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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여야 정국주도 샅바싸움/야 「개혁」세력 총리연설 불참

    ◎부의장직 할애 요구하며 세과시/여,총선 겨냥한 불신임공세 우려 일본 공산당을 제외한 야당세력들이 지난 달 29일 거대 원내세력인 「개혁」을 결성하자마자 일본정국에 파란이 일고 있다. 자민당과 사회당,그리고 개혁의 2.5 정당 구도로 재편된지 이틀만인 1일 소집된 임시국회는 회기와 부의장직의 야당 할애를 놓고 첫날부터 야당이 총리의 시정연설에 불참하는 등 여야가 격돌했다.총리 시정연설에 야당이 불참한 것은 지난 66년 사토 에이사쿠(좌등영작)총리이후 28년만이다. 중의원 의석수로 자민당 2백1석과 사회당 73석,신당 사키가케 21석의 연립여당에 맞서 1백87석의 진용을 갖춘 개혁은 1일 임시국회 소집 첫날,부의장직을 넘겨 줄 것과 회기를 여당이 주장하는 65일보다 15일 많은 80일로 할 것을 요구했다. 회기연장은 정치개혁과 세제개혁 관련법안의 심의를 위해 필요하며 부의장직은 1백87명이나 되는 원내단체가 결성된 만큼 내년 1월까지는 야당에 할애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정면대결의 양상이 전개된 이면에는 새로 결성된 개혁이 연내 신·신당 창당에 앞서 힘을 과시하고 내부의 결속을 다지려는 전략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연립여당안의 최대 주주인 자민당도 힘에는 힘으로 맞서고 있다. 자민당은 지난달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회기연장은 예산의 연내 통과를 저지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부의 분배구조는 원구성 당시 사회당이 지금의 개혁세력과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었던 때 결정된 것으로 당시의 경위를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자민당과 사회당으로서는 회기가 연장될 경우 소선거구 구역분할 법안이 성립돼 야당측이 총선거를 목표로 내각 불신임안을 제기하는 등 공세를 펼까 우려하고 있는 사정도 있다. 국회의 파행운영에 대해 여론은 정책대결이라기보다는 총리연설과 국회운영을 인질로 삼는 구태라는 비판을 가하고 있지만 개혁측은 다음 주에도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하는 등 정치공세를 계속 편다는 방침이다.자민당으로서도 보수 양당제가 될 경우 맞상대가 될 개혁에 기선을 제압당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개혁안에서 부의장 자리다툼은 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고 여당안에서도 세제개혁과 정치개혁 등 주요 법안을 외면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일정기간 후에 국회운영이 정상화는 되겠지만 일본 정국의 힘겨루기는 서서히 막이 오르고 있는 인상이다.
  • “돈줄테니 아내는 살려주시오”/애절한 소윤오씨 수첩내용

    ◎신고도 않겠으니 딸들을 해치지 마시오 영광경찰서가 압수,공개한 지존파의 범행증거물에서 발견된 희생자 소윤오씨의 수첩에는 『제발 아내와 딸들만은 해치지 말아달라』고 간절히 애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수사관들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또 함께 발견된 김현양의 수첩에는 사회에 대한 저주와 적개심을 적어놓았다. 요구하시는 정도는 이해합니다만 저의 형편상 긴급으로 마련할 수 있는 금액은 4천3백만원뿐이며 통장확인해보면 알지만 별로 없습니다.원하시는 방법대로 현금으로 준비할 테니 선처바랍니다. 저도 근근이 마련한 회사이오니 꼭 살려서 어엿한 중소기업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이번 15일날 돈을 막지 못하면 부도위험이 있습니다.원하는 방법대로 다하고 운수소관으로 돌리고 또 돈은 벌면 되니까 그리 아까워하지 않겠습니다.경찰에도 알리지 않겠으니 제 아내와 딸들을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해주시오. 저의 돈을 전해주는 방법은 이렇습니다.음주운전교통사고라고 말하고 제 친구더러 어디어디까지 돈을 마련해 나오라고 하고,전달받고,혹 의심스러우면 사전에 저와 약속해서 제 아내를 가까운 곳에 인질로 잡고 있다가 돈을 전달받으면 후에 놓아주십시오.부탁드립니다. 이상의 말씀은 남아의 약속으로 꼭 지키겠습니다.나도 뒷골목출신으로 돈벌기 어려워 이러는 줄 잘 압니다.나도 남의 돈 훔쳐본 경험이 있으니까요.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또 한 회사를 운영하는 사장으로서 돈 아까워하지 않고 다시 열심히 벌면 되니까 허튼짓 않겠습니다. 인격적으로 대우해주면 최대한 협조하겠습니다. ◎없는 사람은 평생 일만하다 죽어/범인 김형양수첩 내용 현대의 사회기능이 다양화·전문화·정보화되면서 직업이 천차만별하고 개인의 능력에 따라 사회의 종사하는 사람들이 제각기 맡은 바 직업에 다양하게 되었다. 특히 이 나라는 민주주의국가이며 자본주의국가다. 이러한 민주주의사회가 발전함으로써 사업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었다.어떻게 보면 민주주의국가가 좋은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자본주의제도의 모순으로 빈부의 격차가 날로 심화되고 자본이 한군데로 집중하는 현상을 초래하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시운을 잘 타고 나서 평생 힘 안들이고 큰소리쳐가면서 사는 사람이 있게 되었으며 이와는 반대로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은 한평생 소와 말처럼 일만 하고 죽는다는 것은 가슴아픈 현실이다. 다같이 누릴 수 있는 넉넉한 생활 한번 못해보고 일생을 마감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억울하고 불공정한 세상이다.
  • 마약류관리 제대로 하라(사설)

    의료기관 마약류관리 허점이 또다시 노출됐다.서울시내 대학병원과 병원급의료기관 52개소 대표및 의료인이 마약및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등 혐의로 검찰에 의해 구속 또는 불구속기소되고 일부는 행정조치토록 당국에 통보됐다. 이들 의료기관은 마약,향정신성의약품 취급자격이 없는 간호사에게 마약처방이나 조제를 시켰거나 약품장부를 허위기재하고 약품보관 관리를 규정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또 간호사가 의사처방전 없이 마약처방전 56매를 멋대로 작성,이 처방전에 따라 마약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지난해에 이어 올봄에도 의료기관과 약국의 마약및 향정신성의약품 유출과 도난사고가 잇따라 엄중 조치되었음에도 여전히 시정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병의원의 철저한 마약류관리는 독성 강한 약이 엉뚱하게 투약되어 약화사고를 일으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지만 요즘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습관성 약물중독자를 만들어 내지 않기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수칙이다.그동안 강력한 불법마약단속으로 마약류를 구하지 못한 투약자들과 이를 돈벌이로 악용하고 있는 범죄자들이 환각효과를 가지고 있는 의료기관용 마약과 향정신성의약품을 찾고 있고 일부 유출 사례와 중독자가 늘고 있는 사실이 당국적발로 확인되고 있다.지난해 10월 검찰에 적발된 전국 병의원 마약류유출 사건과 올해 5월 진통제 염산날부민의 불법유출 사건 등이 두드러진 실례이다. 마약,향정신성의약품은 남용될 때 피해가 심각한 것은 누구나 알고있다.의학적으로 꼭 필요한 환자에게 처방 할 때도 습관성 중독성을 염려하여 신중히 처방된다.이들 약물을 상당기간 주기적으로 또는 정기적으로 사용하다보면 중단하고 싶어도 중단할수 없는 중독상태에 이르게 된다.결과의 하나는 이들 약물이 가지고 있는 독성과 부작용의 덫이다.지나치게 많은 사용으로 인한 사망,불결한 주사바늘로 오는 간염,피부병,심장판막염,폐농양,뇌혈관염,정맥염과 에이즈 감염을 들수있다.그 다음은 사회적인 덫이다.약물에 취하여 제정신이 아니기 때문에 교통사고 자살 인질 살인등 예측할 수 없는 폭력사고로 엉뚱한 피해를 낳는다. 의료용 마약류관리는 엄격한 통제하에 두도록 되어있다.의료용마약취급자는 보사부장관의 면허,시·도지사의 면허 또는 승인이 있어야 한다.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전 의료인과 개설약사까지도 마찬가지다.관리규정 위반 벌칙도 무겁다.그런데도 의료기관 단속때마다 위반사례가 많다.이번에도 유명 대학병원 종합병원이 끼여있는 것은 충격이다.엄격한 단속이 지속돼야 한다.
  • 노령인구(현장 세계경제)

    ◎부­활동력 겸비 「경제적 강자」 부상/컴퓨터 산업 발달로 재취업 길 급증/구매력 막강… 기업들 유치전략 부심/“젊은층의 짐” 부정적 인식 갈수록 사라져 질병과 가난의 불안에 시달리던 노령인구가 차세대 경제의 상당부분을 담당하는 세력군으로 부상하고 있다.노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친 육신을 집에서 치료하며 세월을 보내는 것이나 다름없었다.특히 충분한 노후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경우 「노령」은 질병과 궁핍의 동의어였다. 사회보장제도조차 늘어나는 노인들을 부양하기 위해 경제활동인구에 과도한 부담을 지웠다.결국 더이상 노령층에게 「경제적안전판」구실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잘산다는 서구인들을 괴롭혀왔다. ○「황금기」로 분류 그런데 컴퓨터·소트웨어및 장거리통신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인한 고성장이 노인문제에 기대치 않던 돌파구를 열어줄 것으로 전망된다.컴퓨터기술의 발전은 금융서비스부문과 의료진단등 「근력」을 덜 요구하는 분야에 퇴직자들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길을 마련해주고 있다. 경제전문지비즈니스 위크는 65세이상은 「황금기」로 분류하고 있다.이 연령층들은 베이붐세대 직전의 세대로서 경제의 최상층부를 점하거나 대부분 은퇴한 상태다.이들의 수적 강세는 미국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현재 미국에서 8명중 1명이 65세이상이다.이는 금세기초 25명당 1명인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증가세이며 2030년이면 5명중 1명이 노인이 된다.유럽에서는 노령층에 속하는 50세이상의 인구비율이 90년에는 30%에 머물렀으나 30년 뒤에는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중 상당수는 경제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대부분 각종 채무에서 해방된데다 퇴직연금이나 사회보장등의 혜택으로 경제적 여력을 갖고 있다.물론 교육정도가 낮은 계층이나 여성가장으로 구성된 가정의 노령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경제적 약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 현재 영국에서 50세이상의 노령인구들은 국가전체 부의 75%를 장악하고 있으며 소비수준은 전국평균보다 21%나 높은 막강한 소비자군이다.이같은 사정은 프랑스·이탈리아·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또 이같은 경제력은 생산성이 연평균 1.5%씩만 늘어나면 미국에서 65세이상의 노령자들의 1인당 GDP는 2010년이면 19만4천달러로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와 있다. 노령층의 사회참여의 길은 다양하다.우선 거시적 측면에서 컴퓨터 관련산업의 발달은 다수의 퇴직자들을 「노동력」으로 흡수할 것이다.미국에서 퇴직연령이 지난 50∼55년에 63세에서 85∼90년 사이 65세로 상향조정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정년연장은 평균수명의 향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금세기초 49세이던 미국인의 평균수명은 93년 76세로,2040년엔 남자 80∼85세,여자 85∼88세로 대폭 늘어나 퇴직하고도 근 20여년을 놀고 지내게 된다는 결론이다. ○부의 75% 장악 한마디로 나이는 이들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난해 85세인 한 노인이 51년동안 경영해온 식당을 처분하고 월마트에 재취업한 케이스는 이같은 경향을 웅변한다. 나이의 구속에서 어느정도 해방된 이들은 금융투자로 노후를 더욱 공공히 하고 여가활용에 치중한다.노인들의 자기계발지향은 곧 이를 상품화하는 기업활동과 직결된다.필립스는 노령층을 위한 골프·정원관리 프로를 콤팩트 디스크(CD)로 제작,시판하고 있고 8천만명의 유럽고객을 가진 다국적 거대 제약회사 머크는 대표적 노인질환인 고혈압·심장치료제인 「레노텍」을 개발,매출신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노령층은 프랑스의 휴양업체인 클럽 메드에게는 중요한 수입원일뿐 아니라 영국에서는 조립품업체인 B&Q의 주고객이기도 하다.B&Q는 전체 직원 1만5천명중 10%를 50세이상의 지원자중에서 채택한다는 획기적인 계획을 마련,시행에 들어갔으며 매주 수요일은 60세이상의 고객만을 대상으로 10% 특별할인판매를 실시,호응이 대단하다.젊은층의 전유물이던 리바이스 진도 지난해 프랑스에 진출,「도커스」라는 전용매장을 개설하는등 노인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변화는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전용매장 개설도 일부기업체들은 단순히 고객유치에만 머물지 않고 시장조사를 통해 노인들의 의견을 수렴,제품개발에 반영하는등 공세적 전략을 펴고 있다.스웨덴의 사브자동차는노인병전문가와 노인운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속도만 표시되는 특수계기판을 설치한 자동차를 선보이고 있으며 네덜란드의 단거리 항공기제작사인 포커는 탑승한 노인들의 이동에 편리하도록 통로에 손잡이를 설치하기도 했다. 노령파고는 노인들을 생산자이자 소비주체로 자리매김함으로써 기업들이 전력투구해야 할 대상으로 올려놓을 것이다.이들은 젊은층의 짐이 아닌 당당한 생산자와 노련한 소비자로 남아 다음세기에 성장의 에너지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 기초질서 문란/무허영업·건축/불법폭력행위/10월까지 특별단속

    ◎이 총리,관계장관 회의서 강력지시/민·관 「법질서 확립 추진협」 구성 정부는 9일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관계부처장관및 민간단체대표로 「법질서확립추진협의회」를 구성,강력한 단속을 통해 불법·무질서를 뿌리뽑고 법질서유지를 위한 제도및 여건개선방안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상오 이영덕국무총리 주재로 법질서확립추진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법질서확립을 위한 중점단속대상으로 ▲거리·위락·풍속질서 등 각종 기초질서문란행위 ▲불법건축·무허가영업·무자료거래 등 탈법적 사회부조리 ▲공권력을 무시하는 불법·폭력행위 등을 선정했다. 정부는 9∼10월 두달동안을 특별단속기간으로 설정하고 담당기관 책임제실시와 단속공무원에 대한 사법경찰권부여 확대및 공원경찰·산림경찰제 도입 등의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위반자 적발때 일벌백계식으로 제재를 가하고 단속의 불공정시비를 없애기 위해 공공기관의 불법행위부터 일제히 조사,근절시키는 한편 사회지도층에 대한 차별조치를 금지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처벌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범칙금및 과태료를 상향조정하고 현실과 괴리된 각종 규제법규를 정비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불법행위 고발자·증인등에 대한 포상및 보호제도 검토 ▲마을단위로 뜻있는 노인질서계도원 위촉 ▲직장에서 은퇴한 지도층인사의 계도봉사활동 촉진방안등도 강구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두희법무·김숙희교육·이민섭문체·김우석건설·남재희노동·황영하총무처·박윤흔환경처·오인환공보처장관과 이원종서울시장·김화남경찰청장·추경석국세청장·이흥주총리비서실장·김시형행조실장 등이 참석했다.
  • “북정치범 비공개 재판후 처형”/귀순 9명 회견

    ◎일반 형사범 공개사형 예사/벌목공 매년 3백여명 탈출 시베리아 벌목장에서 일하다 지난달 16일 제3국을 통해 귀순한 안충학씨(36·재러임업대표부 제1연합13사업소)등 북한벌목공 9명은 8일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정치범들은 비밀재판을 받고 처형되는 반면 일반 형사범들은 잔혹한 방법으로 공공연히 공개처형을 당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안씨는 『86년 함흥시 호령천 철교부근에서 북송교포의 집에 들어가 아이를 인질로 잡고 강도짓을 했던 죄수 5명이 입이 틀어막히고 온몸이 묶인 상태에서 안전원들에게 총살당한뒤 인근 화장터에서 화장당하는 것을 직접 보았다』면서 『공개처형의 경우 2∼3일 전에 공개처형을 당하게 될 사람의 신상과 죄목,공개처형일시등을 미리 공시해 주민들이 직접 보는 앞에서 처형한다』고 밝혔다. 엄만규씨(37)도 『북한에 있을당시 정치범 수용소에 근무했었다는 노인을 만나 정치범들은 도안전부장과 보위부장등이 참석하는 비밀재판에서 1분정도 재판을 받은뒤 처형당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그는 주로 술을마신뒤 취한 상태에서 이들을 죽였으며 10년동안 30여명의 정치범들을 직접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89년부터 시베리아등지의 벌목장에서 심한 통제와 생활고로 탈출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기 시작해 최근에는 1년에 3백여명이 중앙아시아와 인근 독립국가연합등지로 탈출하고 있으며 이는 벌목공 전체의 3∼4%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89년 이전에는 돈문제로 인한 개인적인 이유로 탈출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이후에는 하바로프스크지역에 남한의 상품이 많이 들어오면서 이를 사용하는 문제로 안전요원과 갈등이 빚어져 정치범으로 몰리게 될 위기에 처해 탈출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들과 함게 위장귀순한 박문덕씨(54)가 대한민국에 정착키 위해 위장귀순한 점을 감안,인도적 차원에서 국내 정착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 비반군,한국인 7명 억류/민다나오 신성 공사장

    ◎군과 교전중 난입,인질극/“전원긴급대피 무사”/신성 【코타바토(필리핀) AP AFP 연합】 필리핀 회교반군들이 27일 남부 민다나오섬 코타바토시에서 건설공사중이던 한국인 근로자 7명과 필리핀인 30명을 인질로 잡고 군당국과 대치중이라고 현지 군당국 및 건설회사측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들은 모로회교해방전선(MILF)소속 무장괴한들이 이날 새벽 한국 건설회사 (주)신성측의 공사경비를 맡고 있는 정부 분견대원들과 총격전을 벌인뒤 마닐라 남쪽 8백50㎞ 지점의 카르멘 마을의 공사현장으로 퇴각했다가 이같은 인질극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신성의 마닐라 주재 사무소 간부는 이날 코타바토 라디오방송인 DXMS와 가진 회견에서 한국인과 필리핀 고용인들이 무장괴한들에 억류돼 건물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군들은 정부군과 총격전을 벌이다 공사현장으로 밀려나 정부군이 철수하고 부상 동료들의 치료를 위한 앰뷸런스를 보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정부군은 인질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게릴라들을 공격하지는 않고 있다. 한편 필리핀 당국과 한국대사관측은 근로자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반군들을 설득하는등 협상을 벌이고 있다. 모로민족해방전선(MNLF)에서 분리된 소규모 무장단체인 MILF는 지난 3월에도 이곳 공사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을 억류했다가 군인들의 포위망이 풀리자 곧바로 이들을 석방한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도 8명을 인질로 붙잡았으나 협상끝에 풀어줬다. MILF는 거점지역에서 관개공사가 진행되자 신성측에 자신들을 경비요원으로 고용해줄 것을 요구해왔으나 군당국은 이를 반대해왔다. ◎“계속 무전 연락” 신성측은 필리핀 반군의 한국인 근로자 억류 외신보도와 관련,『필리핀 마닐라 지점의 서승원차장과 국제전화를 통해 알아본 결과,이재철 현장사무소 소장 등 현장 직원 7명은 교전이 시작된 즉시 공사현장에서 1㎞정도 떨어진 숙소에 대피,전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신성측은 또 『현재 이들 직원들은 마닐라지점과 계속 무전으로 연락하고 있으며 하오 6시가 지나면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은 소강상태에 들어갔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직원들은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성측은 마닐라지점을 통해 필리핀당국과 한국 대사관에 근로자들의 안전책을 요구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신성은 이 지역에서 92년부터 오는 96년 완공을 목표로 6천4백만달러 규모의 댐건설공사를 하고 있다. 신성은 건설업체 도급한도액 순위 36위인 중견종합건설업체로 직원은 6백여명이며 60여명이 해외에서 일하고 있다. 한편 외무부는 이에대해 정확한 진상을 파악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이날 하오 현지공관에 긴급지시했다.
  • 카를로스 변호인단­검사 “장외공방”(특파원 코너)

    ◎“불정부 범인거래 치부 공개” 협박/베르제 변호사/테러범 옹호한 전력들어 자질 시비/브뤼게에르 검사 「세기의 테러리스트」 카를로스(본명 일리치 라미레스 산체스)의 심판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카를로스의 심판을 앞두고 법정밖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조짐이 뚜렷하다. 우선은 변호인단과 한국의 검사에 해당되는 판사간의 대결 양상이다.카를로스의 변호사로는 무라드 오세디크(68)와 자크 베르제(69) 등 2명이 선임됐는데 주로 테러리스트들을 변호하는 베르제 변호사는 프랑스내에서 형법의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그가 변호한 인물 가운데는 지금의 카를로스 부인인 마그달레나 코프를 비롯해 조지 압달라,클라우스 바르비,오마르 라다 등 굵직한 테러리스트들이 포함돼 있다.카를로스 사건을 맡은 장 루이 브뤼게에르 판사는 「반테러리스트의 스타」로 평가받는 유명한 인물이다.프랑스내 테러리스트에 대한 최고의 상반되는 권위자들의 자존심 대결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그러나 카를로스에 대한 법정 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변호인단에 대한 자질 시비가 일고 있다.베르제 변호사가 지난 82년 마그달레나 코프의 석방을 위해 카를로스의 밀사 역할을 했다는 얘기가 프랑스 언론을 통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구동독의 정보기관인 슈타지의 자료에 근거하고 있다는 얘기이고 당시의 총리와 내무장관 이름까지 거명되고 있어 신뢰를 더해 준다.그러나 베르제 변호사는 왜곡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베르제 변호사에 대한 자질 시비는 그가 카를로스의 변론 내용을 완전 공개하자고 주장하고 난 뒤 나온데 주목해야 한다고 관측통들은 지적하고 있다.카를로스의 변론 내용은 곧 인질 석방과 관련해 서방국가들과의 협상 내용을 공개하자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서방사회가 인질 석방을 위해 벌였던 대금 납부 등 치부가 그대로 드러나게 될 것은 뻔한 일이고 그 과정에서 카를로스는 기능인에 불과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결국 베르제 변호사의 자질 시비도 이런 노련한 변론 방법을 쓰지 못하도록 카를로스와의 격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얘기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부분은 카를로스의 인도 조건에 대한 의혹이다.그의 변호사들은 카를로스가 체포될 때의 상황에 대한 얘기를 들려준다.그가 붙잡힌 것은 지난 13일 받은 비뇨기계의 가벼운 수술 때문이라는 것이다. 카를로스는 수술을 받고 난 뒤 14일 지친 몸으로 집으로 옮겨졌고 부인인 마그달레나 코프가 없는 사이 얼굴을 아는 수단정부의 관계자를 포함한 10여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들이닥쳤다는 것이다.이어 의사가 들어와 그에게 진정제를 투여한 뒤 남자들에 의해 옮겨져 곧바로 프랑스에 인도됐다는 주장이다.이 부분은 체포당시 부인과 함께 있었다는 샤를 파스콰 내무장관의 발표와는 분명히 다른 점이다. 카를로스가 어떻게 잡혔으며 어떻게 프랑스에 인도됐는지에 대해 프랑스 당국은 「보안상의 비밀」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파스콰 장관은 인도의 대가로 수단 정부에 준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수단과 프랑스는 범인인도조약을 맺지도 않았고 국가간 교섭을 담당하는 외무부는 철저히 배제됐다.프랑스는 지난 86년 레바논에 인질로 잡혀 있던 프랑스 기자 3명을 석방케 하는 개가를 올렸지만 그 과정의 흑막이 공개되는 바람에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다.따라서 카를로스 심판 진행상황은 정치적인 함수관계와 맞물려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 테러범 30명 중동서 악명 떨쳐/「카를로스 체포」계기로 본 수배자

    ◎검거대상 1호… 유태인 습격 주도/아브니달/85년 윤선박 납치… 이라크에 은신/아바스/스위스 민항기 폭파연루로 “유명”/지브릴 지난 72년 뮌헨 올림픽 이스라엘 선수촌 공격사건으로 유명한 국제테러리스트 일리치 라미레스 산체스(일명 카를로스)의 체포로 국제테러리스트에 대한 검거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현재까지 중동과 관련해 일어난 테러로 서방측에 의해 지명수배된 테러리스트는 30명에 달하며 아래 테러리스트들은 이들중 가장 많은 지목을 받고 있다. ▷아부 니달◁ 팔레스타인 과격파로 본명은 사브리 알 반나이며 테러주모자로 세계 제1 검거대상자중 한 사람이다.그의 조직은 지난 85년 12월 27일 20명을 사망케한 로마와 빈 공항 테러공격과 22명의 유태교인들이 학살된 86년 이스탄불 유대교도집회 테러공격을 비롯 수십건의 잔혹한 테러사건으로 악명이 높다.그는 현재 리비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하메드 아바스◁ 급진 팔레스타인 지도자로 압둘 아바스라는 게릴라 이름으로 통한다.그는 85년 이탈리아 여객선 「아키예 라우로」 납치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현재 이라크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메드 지브릴◁ 시리아에 기반을 둔 급진 팔레스타인 지도자로 지난 68년 7월 이스라엘 엘 알 항공기 공중납치사건을 주도한 후부터 테러리스트로서 악명을 얻기 시작했다.그의 행동대원들은 지난 70년 2월 취리히에서 텔아비브로 가는 스위스 여객기에 시한폭탄을 몰래 설치해 당시 탑승객 47명 전원을 폭사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오랫동안 2백70명의 사망자를 낸 팬암기 폭파혐의를 받아왔으나 CIA가 리비아 관련사실을 밝혀내 혐의를 벗었다. ▷이마드 무그니예흐◁ 레바논에서 수백명의 미국인,프랑스인,이스라엘인을 살해한 자살폭탄테러와 납치의 배후로 알려진 시아파 회교도의 분파인 지하드의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그는 85년 6월 TWA 항공기를 납치해 미해군 잠수부 한명을 살해한 헤즈볼라 행동대원중 한 사람으로 지목받고 있다.지하드의 인질로 윌리엄 버클리 베이루트 CIA 지국장이 지난 84년 3월 16일 납치돼 구금중 살해된 적도 있다. ▷하산 에제딘◁ 무그니예흐의 절친한 동료로 TWA사건과 관련,체포영장에도 이름이 올랐던 적이 있으며 2명이 살해된 지난 89년 쿠웨이트 항공 점보 제트기 공중납치사건에도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국제테러 대부” 카를로스 체포/암호명 재칼로 유명… 수단서 검거

    ◎뮌헨올림픽 등 굵직한 테러마다 얼굴/KGB서 훈련… 중동분쟁 「해결사」 자처 【하르툼(수단)·파리 로이터 AP AFP 연합】 지난 20여년간 가장 악명 높은 테러리스트로 각국으로부터 수배를 받아온 베네수엘라 출신의 일리치 라미레스 산체스(일명 알리아스 카를로스)가 수단당국에 의해 체포돼 프랑스에 인도됐다고 수단정부가 15일 밝혔다. 알타예브 이브라힘 모하메드 히에르 수단 내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카를로스가 한 셋집에서 수단내 외국시설(인)에 대한 공격을 계획중이다 보안요원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흔히「자칼」로 알려진 카를로스가 개입된 대표적인 테러사건으로는 뮌헨 올림픽테러외에 헤이그 프랑스대사관 점거(74년),에어 프랑스기 우간다 공중납치사건(76년)등 과거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대다수의 사건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49년 12월 베네수엘라에서 부유한 공산주의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난 카를로스가 국제테러리스트로 활동하게된 것은 지난 70년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에 가담하면서부터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공산주의 학생운동을 벌이던 그는 쿠바로 건너가 게릴라 훈련을 받은뒤 모스크바로 가서 KGB로부터 정보훈련을 받고 본격적인 테러훈련을 받은뒤 73년 12월 영국의 유태인 백만장자를 런던에서 암살하면서 악명높은 국제테러리스트로 본격 변신했다. 70∼80년대 중동분쟁과 관련,주로 유럽에서 활동해오던 카를로스는 75년 12월 빈의 OPEC(석유수출기구)본부를 기습,당시 각료회의에 참석중이던 각료 11명을 인질로 공중납치,10억달러의 몸값을 요구한 인질극을 주도했었다. 그는 또 75년 파리 오를리공항에서 발생한 이스라엘 비행기 공격사건을 조사하던 프랑스 정보기관 요원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 92년 프랑스 법정 궐석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며 81년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암살을 위해 파견된 리비아 특공대를 지휘한 장본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82년 3월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이 타고 갈 예정이었던 열차에 대한 공격사건이후 85년부터 시리아로 피신해 다마스쿠스에서 부인,딸과 함께 은신해온 것으로알려졌다.
  • 외국인근로자 의료혜택 확대/근로복지공 6개병원 개방/15일부터

    ◎개인질병도 의보수가로 치료/여성근로자에 임대아파트 입주권 국내체류중인 필리핀등 외국인근로자들은 앞으로 산업재해에 따른 질병은 물론,개인적 질병도 근로복지공사 산하 전국 6개종합병원에서 의료보호수가 정도의 치료비만 부담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외국인여성근로자들도 국내여성근로자처럼 여성근로자전용 임대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혜택이 부여된다. 근로복지공사는 12일 14만여명에 이르는 국내 외국인근로자의 보호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외국인근로자 건강보호 및 주거생활안정 지원방안」을 마련,15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근로복지공사 산하 10곳의 종합병원 가운데 강원 동해 진폐병원등 4개 특수병원을 제외한 6개 병원을 외국인근로자들에게 개방키로 했다. 외국인근로자들을 치료하게 될 병원들은 인천 중앙병원·안산중앙병원,강원 장성병원,대전 중앙병원,전남 순천병원,경남 창원병원등이다. 이들 병원들은 외국인근로자들에 대해서도 내국인 근로자처럼 대우,산업재해에 따른 질병이나 개인 질병등모든 질병을 치료해주게 된다. 치료비는 생활보호대상자에게 적용되는 의료보호수가 수준이며 증세가 심할 경우 외국인 근로자및 사회단체의 추천에 따라 무료진료도 실시키로 했다. 또 외국인여성근로자들이 임대아파트에 입주를 원할 경우 소속 사업장 대표의 추천서와 아파트관리사무소가 발급하는 소정의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서류제출 순서에 따라 아파트가 비는 대로 선착순으로 입주하게 된다. 이 아파트는 입주당시 보증금으로 9천6백원을 낸뒤 한달에 9천8백원씩 임대료를 내면 되고 전기·수도료등은 입주자가 부담해야 한다.
  • 러­체첸자치공 “끝없는 승강이”(특파원 코너)

    ◎연방내 범죄단 운영… 항공기 납치 비난/러시아/“두다예프의 독립정책 저지에 혈안”/체첸공 경제난,각종 범죄등 산적한 국내문제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옐친행정부가 이번에는 중앙정부의 권위라고는 손톱만큼도 인정치 않는 체첸공화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러시아는 지난 1일 정부성명을 통해 『체첸공화국이 러시아국경쪽에서 무력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국경수비병력을 동원해 이를 즉각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30일에는 세르게이 필라토프 대통령행정실장이 체첸공화국이 현지에서 활동중인 러시아정보요원 3명을 참수해 그 시신을 수도 그로즈니광장에 공개했다며 이를 『체첸인들이 얼마나 야만적이고 잔혹한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남부 코카서스산맥 북쪽에 있는 체첸공화국은 인구 1백10만명의 소민족공화국으로 주민 대부분은 회교도인 체첸인들이다.지난 90년 소련방해체 기운이 한창일때 독립을 선포하고 91년10월 소련공군장성출신의 조하르 두다예프 현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선출했으며 그동안 연방정부의 지시를 자주 무시해 왔다. 옐친정부가 체첸을 눈엣가시로 여겨온 데는 정치적인 이유말고도 몇가지 이유가 더 있다.우선 체첸인들이 러시아내 범죄조직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특히 코카서스산맥을 넘나드는 체첸 밀수조직은 러시아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한다.지난달 29일 수류탄 폭발로 5명의 사망자를 낸 인질극을 비롯,최근 3개월 사이에 무려 5건의 항공기납치극이 체첸땅에서 일어났는데 러시아정부는 이같은 항공기납치극의 배후에 체첸이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체첸측은 러시아의 이런 주장들을 『독립정책을 추구하는 두다예프대통령을 몰아내기 위한 날조극』이라며 맞섰다.비행기납치극도 모두 두다예프정부의 위신을 실추시키기 위해 러시아정부가 치밀하게 꾸민 사건들이라고 주장한다.게다가 참수당한 러시아정보요원 사진도 날조된 것이고 『한마디로 러시아가 두다예프정부를 무력으로 전복시킬 구실을 만들고 있다』고 공격했다. 체첸공화국은 대부분이 산악지대로 러시아정부가 군대를 투입하더라도 사실 효과적인 작전을펴기 힘든 곳이다.그래서 볼썽사나운 설전만 벌이고 있는지도 모른다.보다 심각한 것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중앙정부와 연방내 21개 민족공화국의 관계가 대부분 체첸의 경우와 대동소이하다는 점이다.그래서 일각에서는 러시아연방도 결국 소연방과 같은 해체의 운명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 “북핵 방치땐 「핵테러 시대」 온다”/해리티지재단 리처드 피셔

    ◎「워싱턴 타임스」 기고서 주장/개발 재추진 리비아등에 팔 가능성/핵포기­수교·교역문제 동시타결을 미 해리티지재단 아시아문제연구소의 리처드 피셔 선임연구원은 24일 워싱턴타임스지에 「북핵위기가 끝나지 않은 이유」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수교·교역문제등을 동시에 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피셔씨의 기고문 요지. 클린턴미행정부가 8월초에 있을 미­북한 3단계 고위회담의 핵 협상에서 실패할 경우 현재 1백만북한군대를 통제하고있는 김정일은 신속하게 핵 개발을 재추진 할 것이며 따라서 미국이 현재 구축하고 있는 아시아 안보구도는 허물어질 것이다. 김정일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있는 것은 그의 정책이 그의 아버지 김일성의 정책에 기초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북한 핵 문제에 관한한 본질적인 변화는 없는상태다.북한은 지난 5월중순부터 5메가와트의 원자로에서 인출한 8천개의 연료봉을 현재 냉각중에 있고 이 연료봉들은 8월말이면 재처리준비가 완료된다. 북한이 결국 핵무기를 이란이나 리비아등 국제테러리스트국가들에 팔게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중동 원유를 「인질」로 하는 새로운 핵무장 테러리스트 시대를 불러오게 될 것이다. 워싱턴은 북한의 핵 동결에만 머물것이 아니라 핵무기 보유여부를 규명,만약 갖고 있다면 이를 완전히 해체시켜야만 한다.단기적으로 가장 시급한 사항은 그들이 재처리를 하기전에 폐연료봉 통제를 확실히 해 놓는 것이다. 워싱턴과 동맹국 한국·일본은 식량이나 석유를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핵연료봉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해야 한다.그리고 만약 북한이 핵 개발계획을 영구히 포기할 경우 외교적 승인,무역,원조문제등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방안을 북한측에 제시해야 한다. 미국이 금년 초가을까지 연료봉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북한이 일방적으로 재처리를 한다면 미국은 전면적인 외교,경제적 제재조치를 취해야한다.
  • 김일성 사인 심근경색은 어떤 병

    ◎심장에 산소공급 안돼/근육활동 멈추는 질병/고령에 발생하면 소생 가능성 희박/김일성,심장박동수 저하로 시달려 북한 당국은 9일 김일성주석의 직접적인 사인이 심근경색증에 의한 심장쇼크라고 공식 발표했다.북한측은 또 김주석이 심장에 이상이 생겨 쓰러진지 하루만에 숨졌다고 밝힘으로써 그에게 급성심근경색증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음을 뒷받침해주고 있다.심근경색증은 심장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관상동맥의 일부가 막혀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치 못해 근육이 괴사,심장활동이 멈추는 증세다.최근들어 이른바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40,50대의 건강한 중장년층에서도 빈번하게 발병,가장 경계해야할 성인질환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김주석은 82세의 고령인데다 지난 72년 구동독 전문의로부터 첫 심장혈관 확장수술을 받고 인공심장박동기를 몸안에 삽입했다.그 뒤 87년에는 프랑스전문의를 초청,인공심장박동기 수술을 다시 받은 데 이어 지난 90년 심장악성종양제거수술을 받은 뒤부터 만성적으로 심장박동수 저하현상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심장전문의들도 그가 심장맥박 이상과 함께 동맥경화증등의 심장혈관계질환에 계속 시달려온 점과 고령이라는 사실을 중시,심근경색 발병의 가능성이 상존해 왔음을 상기하고 있다.서울대 박영배교수(심장내과)는 이와관련,『고령으로 인해 심장박동수가 현저히 떨어지거나 다른 지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서 심근경색증이 일단 발생하면 소생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는 견해를 내놨다.심근경색증은 발작후 곧바로 응급처치를 취하면 절반이상이 목숨을 건질수 있을 뿐만 아니라 김주석의 경우 북측 최고 의료진이 상시 대기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끝내 소생하지 못한 것은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이 상호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심장은 혈액을 온몸에 보내는 펌프역할을 한다.심장의 대부분은 심근이라는 근육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심근은 관상동맥의 혈액이 공급하는 산소와 영양분에 힘입어 펌프작용이 이뤄지고 있다.그러나 관상동맥의 어딘가가 막혀 심근이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면 곧괴사가 이뤄져 심근경색이 유발되는 것이다. 심근경색증은 남자가 여자 보다 4배가량 발병률이 높으며 과로·흡연·콜레스테롤을 비롯해 스트레스·비만·운동부족등이 주요 원인이 된다.
  • 철도·지하철 비상수송작전/군인 포함 1,300여명 긴급투입

    ◎군트럭 4백70대 차출/경찰,농성장 진입 3백65명 연행 정부와 민자당은 26일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수출용 화물과 시민들의 발을 묶은 철도와 지하철에 기관차 운전능력을 가진 군복무자,대기발령자,차량검수원,경력기관사등 1천3백여명을 긴급투입하기로 했다. 이날 상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철도파업대책 긴급당정회의에서 오명교통부장관은 『불법파업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대응과 시민들의 협조로 철도·지하철 파업사태는 26일을 고비로 27일부터는 수습국면에 접어들게 됐다』면서 『특히 수출등 전략물자 수송과 시민들의 출퇴근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오장관은 『26일 상오10시까지 현업에 복귀하지 않은 노조원도 복귀를 원한다면 모두 받아들이되 국가기강확립차원에서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불이익을 주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임용대기발령자,차장·수송원·전기통신원·차량검수원중 기관사 희망자,경력기관사등 5백68명의 기관사와 공채후보및 공채예정자 3백59명을 기관차승무원으로 긴급임용하는 한편 운전경력을 가진 군복무자 4백16명을 열차및 지하철 운송에 긴급투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출에 차질이 큰 시멘트와 유류,건테이너등 화물수송에 군트럭 4백70대를 투입하도록 하는 한편 화물 수송차량은 시·군에서 비상차량통행증을 발급받아 고속도로와 국도등에서 통행료 없이 다니도록 했다. 당정은 이밖에 고속도로와 국도를 지나는 화물차량및 고속버스등의 과적및 정원초과 단속을 임시중지하고 승용차의 이용을 억제,화물차 우선통행을 보장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파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직에 기관사 출신을 대거 전직시키고 기존 관리직원에게 운전훈련을 실시,예비수송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관사의 충원을 현재의 기관조사에서 수송원,전기통신원,검수원등으로 다양화하고 승무인원도 현재의 2명에서 1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특히 전시등 극심한 위기에 기관사 부족으로 수송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군부대 안에서 기관사 출신및 지망자의 전동차 운전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다. 당정은 일부 파업주동자들이 차량에서 부품을 몰래 빼내 운송투입을 방해하는 사례가 있다고 판단,차량검색을 강화하고 부품을 탈취한 사람은 업무방해등 혐의로 모두 고발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자당에서 이세기정책위의장·백남치·이상득·조부영정책조정실장·임사빈민원실장등이,정부쪽에서 남재희노동·오명교통부장관,이원종서울시장,정준호국방·박운서상공자원부차관,최훈철도청장,한진희서울지하철공사사장등이 참석했다. ◎주동자검거에 총력 정부가 불법파업에 대해 강경 대응키로 방침을 굳힌 가운데 철도파업이후 노조원들의 농성장에 공권력을 속속 투입,수배자들과 주동자들을 색출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서울 경희대·동덕여대에 이어 기독교회관·부산 동아대 등 4곳에 경찰병력 50개 중대 6천여명을 투입,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전기협」쟁의국장 이창환씨 등 3백65여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이날 경희대와 동덕여대에서 93명을 연행한데 이어 기독교회관에서 수배중인 전기협 간부들과 소속 노조원등 2백72명을 전원 연행했다. 경찰은 또 서울에서 유일하게 농성중인 명동성당과 회사 간부들을 인질로 1천여명의 노조원들이 농성중인 광주시내 금호타이어에도 잇따라 경찰병력을 투입키로 했다. 한편 서울 민주당사에서 농성중이던 서울지하철노조소속 노조원 1백80여명은 26일 하오 사흘간의 농성을 마치고 자진해산,5백여명의 다른 노조원들이 농성중인 서울 명동성당에 합류하거나 귀가했다. 정부고위당국자는 『당국의 복귀지시에도 불구하고 복귀자가 적어 철도의 조기정상화가 어려운 데다 철도 파업의 장기화가 국가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부득이 공권력을 투입,강제 진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철도및 지하철파업사태는 이들 노조원들이 강제연행됨으로써 발생 4일만에 일단 수습국면을 맞게 됐다.
  • 불법 연대파업 안된다(사설)

    재야노동단체인 전로대는 구속된 철도기관사 석방 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7일 부터 연대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했다.현대중공업 등 30여개 노조는 27일부터 연대파업에 돌입하고 쟁의발생신고를 마친 60여개 사업장은 즉각 찬·반투표를 실시하여 파업에 들어가며 교섭중인 노조는 쟁의발생신고를 내게한다는 전략까지 세워 놓고 있다. 전노대의 파업선언은 한마디로 전기협과 전지협의 불법파업을 지원하기위해 불법연대파업을 하겠다는 것이다.전기협의 불법파업을 배후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노대는 이제 산하 사업장 노조들로 하여금 불법파업을 하도록 선동하고 있다고 하겠다.전노대는 국가동맥을 담보로 파업을 단행토록 조종한데 이어 국민경제를 담보로 파업을 하도록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에 전로대 산하 각 사업장의 노조가 연대파업에 들어간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해당기업의 노사문제와 전혀 관계가 없이 쟁의행위를 하는 것이다.이것은 노사가 단체교섭을 벌이다 임금인상이나 근로조건개선 등 근로자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아부득이 파업에 들어가는 단체교섭의 관행과 전혀 다르다. 각 사업장의 근로자들은 그런 파업행위를 통해서 아무런 관련이 없는 소속기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국민경제에 심대한 주름살을 끼쳐도 되는지 자문해 보았으면 한다.현재 전노대 지도부 파업선동은 국민경제와 국민생활을 인질로 한 불법투쟁에 불과하다.그들은 노동운동을 빙자하여 성실하게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을 선동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각 사업장의 근로자들은 파업강요에 「안된다」고 맞서야 할 것이다. 전노대의 지도부 역시 불법적인 연대파업은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행위나 전략은 결코 성공할 수가 없다.현재 일부 대기업 사업장에서 연대파업에 반대하고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전노대의 중추적 노조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가 비록 파업을 결의했으나 파업찬성률이 과거에 비해 아주 낮았던 것은 연대파업의 비합리성과 불법성 때문으로 보인다. 일부 대기업 노조가 24일 전로대 연대파업결의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같은 연유로 여겨진다.전노대 지도부도 불법적인 연대파업이 일선 사업장 근로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적법한 파업도 성공하려면 파업찬성률이 3분의 2이상이 되어야 한다.이번 일부기업 파업찬성률은 과반수를 약간 넘고 있다.그런 상황에서 불법적인 연대파업을 강행할 경우 자체조직의 약화만을 초래할 것이다.전노대와 산하 각 사업장 노조가 스스로와 국민경제를 위해서 연대파업결의를 철회하기를 촉구한다.
  • 남총련,경관납치 격렬시위/홍익대서/54명 인질 잡고 화염병 던져

    ◎경찰,전원 구출… 76명 연행/“UR저지” 민주당사도 한때 점거/양측 1백50여명 부상 전남대·조선대등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소속 대학생들이 UR반대 집회에 참석한다는 명분으로 운행중인 여객열차를 세워 서울까지 와 경찰관 54명을 납치·감금하는등 학생신분으로는 용납되지 않은 폭력을 휘둘렀다. 쇠파이프를 들고 상경한 이들은 18일 신촌과 여의도,홍익대학을 누비며 저지하는 경찰에 화염병과 돌멩이·쇠파이프 세례를 퍼부었으며 한때 민주당사를 잠시 점거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상오 이들이 경찰관을 감금하고 있던 홍익대에 진입,대학내에서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하는 사태가 빚어졌다.문민정부가 들어선 이래 경찰력이 압수수색을 위해 대학에 투입된 적은 있었으나 진압을 위해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남총련」소속 대학생 6백여명은 17일 밤 광주에서 저마다 쇠파이프 하나씩을 준비한뒤 강제로 세운 열차를 타고 18일 새벽 서울에 도착했다.이중 4백여명이 상오7시10분쯤 홍대역 입구에서 경비중이던 마포경찰서 보안2계장 오병호경감(56)등 경찰관 3명과 전경 51명을 쇠파이프로 공격,무장해제시킨 뒤 홍익대로 납치했다.납치당시 크게 다친 전경 6명은 조금뒤 바로 풀어줬다. 경찰은 나머지 경찰관을 풀어 줄것을 설득했으나 불응하자 상오 8시55분쯤 전경 28개 중대 2천8백명을 투입,홍익대 본관건물옥상에서 돌멩이와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하던 대학생들을 4시간여만에 강제해산시켰다. 경찰은 이날 시위현장에서 극렬시위를 벌인 한옥태군(21·목포대 지적학과 2년)등 76명을 연행 조사중이며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홍익대 학생회관에 납치된 경찰관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공격을 받은 전경 7명이 학생회관 3층에서 밑으로 뛰어내려 다리가 부러지는등 경찰및 대학생 1백50여명이 다쳤다. 이들은 경찰이 납치경찰관들을 구출하고 대학을 빠져나간 뒤 다시 모여 하오4시쯤 여의도에서 열린 우루과이라운드 반대집회에 「한총련」등 다른 대학생들과 함께 참가했다.이들은 하오 6시30분쯤 연세대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던중 갑자기 진로를 바꿔마포 민주당사를 점거,시위과정에서 연행된 학생들의 석방과 농성학생들의 무사귀향을 요구하다 하오 9시쯤 당사를 빠져 나가 건국대에 집결했다.그러나 경찰이 급습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이들은 하오 11시 20분부터 해산,한양대등으로 흩어져 밤을 지새웠다. ◎전남·조선대 수색 【광주=최치봉기자】 전남경찰청은 18일 하오 9시 「남총련」소속 대학생들의 열차강제 정차등과 관련,전남대와 조선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 교내 곳곳 돌·각목… 흡사 “전쟁터”/남총련 격렬시위 현장

    ◎후퇴 경찰 쇠파이프 폭행/시민,“과격시위 너무한다” 강제로 세운 열차를 타고 상경한 「남총련」소속 대학생 가운데 4백여명이 18일 상오 7시10분쯤 홍대입구 지하철역에서 경비중이던 경찰과 전경 54명을 인질로 잡아 홍익대 안으로 들어가 본관등을 점거했다. 학생들은 이어 연행된 동료학생 20여명과 경찰관을 교환할 것을 요구하며 경찰에 맞서 극렬한 시위를 시작했다. ○…학생들은 쇠파이프와 각목을 휘두르고 화염병과 돌을 던지는등 폭력을 휘두르며 최루탄을 쏘는 경찰과 대치. 이들이 점거한 홍익대 학생회관과 본관 주변에는 부서진 의자·돌멩이등이 어지럽게 널려있어 마치 폭격후의 폐허를 방불. ○…학생들은 상오 9시쯤 전경 10여개 중대가 인질로 붙잡힌 경찰들을 구출하기 위해 본관과 학생회관 앞으로 집결하자 본관 5·8·16층 옥상등에서 철근·철판조각·진흙덩이등을 아래로 마구 집어던져 전경 10여명이 부상. 경찰은 이에따라 상오 9시쯤 홍익대 구내로 전경·사복경찰 3천여명을 투입,학생들의 해산작전에 들어갔고 학생회관 1층에 인질로 붙잡혔던 경찰관 전원을 구출. 이때 일부학생들이 진압병력을 향해 던진 화염병이 바닥에 있던 유인물과 인화물질에 옮겨붙는 바람에 학생회관 4층 기독서클실등에 불이나 25분만에 진화됐다. 학생회관에서 빠져나간 학생들은 다시 본관과 학생회관등에 분산 집결,경찰과 대치하다 상오 11시10분쯤 경찰이 철수할 기미를 보이자 갑자기 학생 30여명이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돌진,돌과 화염병등을 던지며 경찰을 공격해 양측간에 10여분동안 최루탄과 화염병을 주고받는 격렬한 공방전이 벌어졌으며 이때 전경 1개중대가 학생들에의해 포위당하기도. 경찰이 낮 12시50분쯤 교문밖으로 철수하자 학생들은 빼앗은 진압용방패와 투구등을 한곳에 쌓은뒤 불태우고 빼앗은 최루탄 발사기를 모두 부숴버리기도 했다. 남총련 학생들은 또 경찰이 후퇴하자 후미를 쫓아가 쇠파이프를 마구 휘둘러 전경이 운동장 스탠드 아래로 굴러떨어지는가 하면 16층 옥상에서 학생들이 던진 의자와 진흙덩이를 피하느라 경찰이 서로 엉켜 넘어지는등 아수라장. ○…이날 시위진압과정에서 발사된 최루탄때문에 하교길 국민학생과 유치원생등이 눈물을 흘리며 고통을 호소했고 일부 어린이들은 아예 골목길에 주저앉아 엉엉 울음을 터트리기도. 행인들은 교문밖으로 밀려난 전경대원중 많은 대원이 부상으로 동료의 부축을 받으면서 응급차로 실려가자 안타까워하면서 『북핵문제로 그렇지않아도 어수선한 시점에 학생들이 이처럼 과격한 시위를 벌여서 되겠느냐』고 비난.
  • “보안불감증” 우려와 자성의 소리/민자 당무회의 열띤 토론2시간

    ◎국민경각심 일깨우는 조치 소홀/유사시 행동지침 마련에도 등한 10일 민자당의 당무회의에서는 한반도위기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안보불감증」을 우려하는 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아울러 북한핵문제의 대응미흡과 비상시 국민행동지침의 준비소홀등 집권당의 「직무유기」에 대한 질책이 이어졌다.회의가 매주 한번씩 열리다가 공교롭게도 지난달 11일이후 한달만에 재개된 탓도 있어서인지 뜨거운 논쟁이 2시간이나 회의장을 달궜다. 먼저 김수한당무위원이 『김일성이가 쳐들어오는 자체보다 국민들의 무정부적인 혼란이 더 무섭다』고 말문을 열였다.집권당이 유사시에 대비해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고,국민을 향도해야 할 책임을 저버리고 있다는 성토였다.김위원은 이어 일본에서 모든 국민들이 지진에 대비해 비상식량을 준비하고,한반도전쟁 발발시 일본으로 몰려올지도 모르는 난민대책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본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물론 위기상황이 너무 고조되면 수출감소등 경제적 부작용도 있겠지만 국가의 존폐보다 우선할 수는없다는 것이었다. 정순덕의원은 『전쟁이 시작돼 전기·수도가 끊기면 국민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고 기본적인 국민계도조차 않고 있는 책임을 지도부에 물었다.반상회등 일상조직에서 비상시 행동요령정도는 주지시켜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이어 지난해말 당정개편 뒤 침묵을 지켜오던 김덕용의원도 6개월만에 당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김의원은 『현재의 위기국면에서 우리가 선택할 대비책이 무엇인지를 정치권으로서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그는 유엔의 대북제재 때 예상되는 여러 상황을 상정했다.북한이 NPT(핵안전협정) 또는 유엔을 탈퇴하거나 아예 핵보유선언을 하는등 사찰의무를 면제받기 위한 다른 국면을 만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또 북한이 「과거」를 일체 묻지 않는 대신 앞으로의 핵투명성을 보장하는 제의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이때 미국이 한쪽을 선택하면 한국이 배제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이같은 여러 상황에서 우리가 취할 선택과 대비책에 대해 정치권으로서도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의원은 그러나 『정치권이 이러한 사태의 심각성에 비례해 적정하게 대응했는지 의문』이라고 정치권의 무능력을 탓했다.일부 운동권학생들로 인한 국론분열,태평성대마냥 국정조사등으로 비롯된 정쟁등에 대처하지 못하는 정치권 때문에 한국을 보는 국제인식이 냉소적이기까지 하다고 덧붙였다. 이치호당무위원은 『이북은 남쪽을 일종의 인질로 삼고 있다』고 현위기상황을 진단한 뒤 『지금은 무슨 계파니 할 것이 아니라 당이 똘똘 뭉쳐야 할 때』라고 단합을 강조했다.이어 『당집행부가 대통령을 실질적으로 모실 수 있는 체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정치력복원을 통한 위기타개를 제시했다.이위원은 그러면서 『주례회동에서 김종필대표가 대통령에게 무슨 얘기를 하는지 국민들은 아무도 모르고 있다』고 당의 의사전달체계의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대표는 『북한핵문제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이고 당으로서는 제한이 있다』고 전제하면서 민자당이 위기관리에 절대 소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김대표는 『당이 선두에 설 일이 있고 앞서가서는 안될 일이 있다』고 핵문제에 관한 한 「정부책임 아래 당지원」이라는 역할분담을 분명히 했다.
  • 비 회교반군 인질16명 사살

    【잠보앙가 AP 로이터 연합】 필리핀 회교반군이 8일 남부 바실란 섬에서 민간인인질 약 50명을 붙잡은후 이들중 적어도 16명을 사살했다고 필리핀 관리들이 밝혔다. 회교반군은 이날 아침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9백50㎞ 떨어진 술루제도에 있는 바실란 섬에서 버스 1대,지프2대 등 민간인 차량 3대를 정차시킨 뒤 이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민간인을 인질로 붙잡았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사살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생존자 한명은 라디오 회견에서 무장한 회교반군 4명이 남자 인질을 정부군의 추격을 피해 도망가는 데 장애물로 판단해 사살해 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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