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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질 이틀내 석방”/체첸반군,60명 억류 주장

    【모스크바 체첸동부 로이터 AFP 연합】 체첸반군은 다게스탄에서 붙잡은 인질중 아직 억류하고 있는 인질들을 이틀안에 석방할 것이라고 반군 대변인이 21일 밝혔다. 자신을 「이스카노프」라고만 밝힌 이 대변인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페르보마이스카야에서 러시아군 포위망을 뚫고 함께 탈출한 인질들을 23일 노보그로즈넨스키에서 석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반군 수뇌부는 다게스탄에서 붙잡은 인질 1백50명 중 아직도 60여명을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질들을 책임지고 있는 나자르 에딜하드지예프 반군 야전사령관은 간밤에 20명의 인질들이 다게스탄에서 추가로 넘어왔다면서 이들이 조만간 석방될 것이지만 이들의 운명은 전적으로 조하르 두다예프의 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앞서 체첸 동부지방에서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는 기자들은 반군들이 37명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 러군 체첸반군 9명 추가체포/터키경찰/여객선 납치 반군전원 검거

    【모스크바·에레일리(터키) 로이터 연합】 러시아군은 남부 페르보마이스카야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소탕된 체첸 반군의 잔당 9명을 추가로 검거,지금까지 모두 39명을 붙잡았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체첸 주둔 러시아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페르보마이스카야 마을을 탈출하려던 10명의 체첸 반군중 1명은 사살되고 9명의 반군은 체포됐으며 수류탄 발사기 1대,총 6자루 등이 노획됐다고 밝혔으나 이들의 우두머리인 살만 라두예프가 체포된 반군 중에 포함돼 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에레일리(터키) 로이터 연합】 터키 경찰은 흑해 여객선 아브라스야호를 납치한 범인 9명을 전원 체포했으며 승객,승무원들도 무사히 상륙함으로써 지난 16일 발생한 인질극은 4일만에 완전히 종결됐다. 아브라스야호가 정박한 이스탄불 인근의 항구 에레일리의 할릴 포스비이크 시장은 19일 저녁 4명의 납치범이 무기를 버리고 투항한 뒤 경찰이 선내에 들어가 다른 5명의 범인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말했다.
  • “인질 아직도 억류”/체첸반군 사령관

    【노보그로즈니(러시아) AFP 연합】 체첸반군 세력은 다게스탄에서 붙잡은 인질을 아직도 억류하고 있으며 이들을 전쟁포로로 취급하고 있다고 아슬란 마스카도프 체첸반군 최고사령관이 20일 밝혔다.
  • 러시아­체첸의 보복전을 보면서(박갑천 칼럼)

    남이 나에게 원한을 안길때 그걸 풀려드는 복수심은 가장 원초적인 사람마음 아닐까 한다.그리스신화만 봐도 그럴만하구나 싶어진다.에리뉘스라 불리는 복수의 여신은 셋.알렉토,티시포네,메가이라이다.그들은 크로노스에 의해 우라노스의 남근이 잘렸을때 흐른 피가 대지로 떨어지면서 태어났다.얼마나 원한에 사무치겠는가.복수심이란게 모지락스러울밖에 없게 돼있다. 그러니 성서에도 이렇게 쓰여있다.『…그러나 다른 해가 있으면 갚되 생명은 생명으로,눈은 눈으로,이는 이로,손은 손으로,발은 발로,데운것은 데움으로,상하게 한것은 상함으로,때린것은 때림으로 갚을지니라』(출애굽기21:23∼25).어린날 읽은 대뒤마의 「몽테크리스토백작」이 신바람났던 것도 복수극 때문이었다 할것이다.에드몽 당테스는 자기를 해코지한 사람들을 얼마나 시원하게 바수질러 나가던 것인가. 왕조시대에는 어버이나 남편의 복수에 대해서는 관대했음이 「추관지」(상복부)등에 나타난다.죽인 형편 보아가면서 급복(급복:부역등을 면제함)하고 방송(석방)하며 귀양보내고 있다.「천예록」에는 어떤 무인한테 죽은 구렁이가 복수하려고 그 아들로 태어난 이야기도 보인다.이를 소개한 지은이(임방)는 이렇게 게정피운다.『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은 죽임을 당하고도 그넋들이 보복 못하니 미물인 구렁이만도 못한것 아니냐』.곱송그리지말고 앙갚음을 제대로 해낼때 사회정의가 바로선다는 시각이다. 그렇다해도 하나의 보복은 또다른 보복을 불러들이는 법.보복당한 사람은 제가 저지른 옰이라면서 동곳빼는게 아니기 때문이다.그럴때 갈등은 영원할밖에 없다.그래서 성경은 이렇게도 가르친다.『또 눈은 눈으로,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자를 대적지 말라.누구든지 네 오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며…』(마태복음5:38이하).『원수는 순으로 풀라』고한 우리속담도 그런 뜻이었다. 체첸반군과 러시아군 사이의 인질극­진압작전을 지켜보면서 보복의 악순환을 한번더 생각하게 된다.지구촌에 끊임이 없는 종교분쟁하며 민족분규는 보복­복수의 되풀이가 아닌가.제정러시아의 문호레프 톨스토이의 혜안을 한번 곱짚어보자.『폭력으로 사람들 악행을 막고자 하는것은 냇물을 막고서 물길이 강둑보다 잠시 낮아지는 것을 좋아함과 다름없다.때가 흐르면 냇물은 다시 둑을 넘어 흐르니…』­「인생의 길」에서.
  • 체첸반군 지도자/“인질­반군 교환” 제의

    ◎라두예프,러군 진압전 탈출… 인질 일부 억류/피랍 여객선 인질 8명 풀려나 【런던 AP 연합】 러시아남부 페르보마이스카야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체첸반군의 지도자인 살만 라두예프는 러시아군이 페르보마이스카야마을을 장악하기 직전 일부 인질을 데리고 탈출해 러시아군이 포로로 잡은 체첸반군과 이들을 교환할 것을 제의하고 있다고 모스크바 NTV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서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는 NTV 기자는 모블라디 우두고프 체첸반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라두예프가 러시아경찰 특수부대원등 몇명의 인질을 여진히 억류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러시아는 이에 앞서 4일동안에 걸친 체첸반군 진압작전 끝에 페르보마이스카야를 완전장악하는 한편 82명의 인질을 구출했다고 밝혔으나 일부 반군은 인질을 데리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연방방첩본부의 보고를 인용하면서 18명의 인질이 아직도 실종상태에 있다고 밝혔으며 러시아 내무부의 한 대변인은 18명의 실종인질은 지난 10일 체첸반군이 페르보마이스카야에 진입할 당시 이들에게 붙잡힌 내무부 소속 경찰관이라고 말했다. 【이스탄불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지난 16일 흑해에서 체첸반군 동조세력들에 피랍된 여객선이 보스포러스 해협 동안에 정박했으며 납치범들이 인질 8명을 석방했다고 현지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터키 국영 TRT­TV는 승객 2백명이 타고 있는 여객선 아브라스야호가 보스포러스해협 동안 소간 섬근처에 닻을 내리고 정박한 모습을 방영했으며 아나톨리아통신은 특별보안군이 안전조치를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납치범중 한 명은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보스포러스해협으로의 진입을 원한다.그들(터키 보안군)은 이를 방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터키 ATV 방송은 이들이 또 체첸자치정부의 외무장관에게 협상을 위해 현지로 와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셈세틴 유수프 체첸외무장관은 『그들이 내게 현지로 와줄 것을 요청했으며 나는 그들에게 이 인질극을 중단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석방된 인질은 터키인 5명과 러시아인 3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 피랍 여객선 입항 불허/터키,체첸지지자에 경고

    【시노프 로이터 연합 특약】 터키당국이 당초 평화적 해결 방침을 돌연 번경,자국 여객선을 납치한 체첸반군 지지자들이 보스포퍼스 해협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선언하는 등 강경대처로 돌아서면서 협상을 통한 인질석방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18일 터키의 테오만 우누산 내무장관은 ATV 터기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체첸 납치범들이 폭발물로 무장하고 있기때문에 보스포퍼스 해협으로 납치된 여객선이 입항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며 『폭발물 소지는 국제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터키 당국은 그동안 납치범들과의 대치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해왔다.
  • 체첸의 비극(박화진 칼럼)

    옛소련 남부 카스피해와 흑해사이의 회랑지역 전체를 총칭하여 카프카즈라 부른다.영어로는 코카서스라 하며 아름다운 자연과 미남미녀의 고장으로 유명하다.톨스토이가 젊은 날 사관후보생으로 이곳 주둔 러시아 기병대에 근무했던 곳이다.그때 경험을 기초로 이곳을 무대로한 코사크 기병과 체첸족간의 갈등·마찰을 그린 것이 「코사크」란 작품이다.말하자면 톨스토이문학 개안의 무대였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 사람들이 말 잘 타고 용맹하며 상무정신 강하기로 유명한 코카서스 기마민족이다.백색인종을 코카서스 인종이라 부르듯 백인의 뿌리라고도 할수 있는 유서깊은 민족이다.코카서스 내륙에 위치한 우리나라 경상북도 크기의 산악지역이 옛소련 붕괴후 분리독립을 선언,압도적인 러시아군의 집중공격을 받았으며 지금 현재 러시아를 상대로 무차별 인질게릴라전을 벌이고 있는 인구 1백20만의 체첸공화국이다.회교도인 이들은 1859년 러시아제국에 병합된후 기회있을때마다 독립투쟁을 전개해 왔다. 1944년엔 독립을 위해 히틀러의 나치스 독일군에 협력한 혐의로 스탈린에 의해 당시 80만의 온민족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당하는 수모도 겪었다.스탈린사후 흐루시초프의 사면으로 14년만에 고향으로 돌아갔으나 비슷한 운명의 연해주 우리 한인들처럼 이주당시 약 24만명이 기아와 추위로 사망하는 약소민족의 비극도 치렀다. 옛소련의 붕괴가 또 한차례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된것은 너무도 당연한 순서라 해야할 것이다.그러나 러시아도 결코 양보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체첸은 지정학적으로 석유 및 천연가스 자원이 풍부하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러시아의 남쪽 관문이다.다른 공화국들에 미칠 영향도 생각해야 한다.옐친으로선 러시아민족주의와 보수세력의 눈치도 살피지 않을수 없다.결코 그냥 물러날수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힘에 의한 제압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예상대로 94년 10월 무력침공이후 끝없는 산악게릴라전에 말려들고 있는 것이다.게릴라전의 불꽃은 테러전양상을 띠며 체첸밖으로,러시아 본토까지 확산되고 전쟁양상도 점점더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의 월남전」이나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개입」 재판이 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체첸만이라면 몰라도 배후엔 석유자금이 풍부한 아랍회교권이 버티고 있다.사우디,이란 등 회교권이 러시아의 무력진압에 분노를 보이고 있으며 돈과 무기로 체첸독립 게릴라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게다가 체첸족은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용맹무쌍한 코카서스 민족의 하나다.그들은 러시아의 인권및 노벨상수상 작가 솔제니친이 저서 「수용소군도」에서 지적했듯이 『절대로 복종하지않는 사람들』로 유명하기도 하다.무력침공 1년이 지난 지금 벌어지고 있는 그들의 굽힐줄 모르는 게릴라전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이번 인질전을 진압한다해도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러시아는 이길수 없으나 이겨야 하는 골치아픈 전쟁을 하고있는 것이다. 우리가 이 전쟁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그것이 러시아개혁에 대한 위협요인의 하나이기 때문이다.옐친 대통령은 체첸무력개입으로 내외의 인기가 폭락했다.무력개입이 예상했던대로 아프가니스탄개입때 처럼 장기 게릴라전화하고 희생이 늘어남에따라 옐친의 입지는 점점더 어려워지고 있다.작년 12월 러시아의회 총선에서의 옛공산당세력 복귀 및 극우민족주의 세력 급부상에는 체첸무력침공도 크게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많은 희생자를 낸 인질사태와 무자비한 무력진압은 오는 6월 대통령선거에서 옐친 또는 개혁후보의 입지를 더욱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결과적으로 그것이 미국 및 서방세계는 물론,우리와 러시아의 관계 및 탈냉전의 국제정치 분위기에 미칠 파장이 우려된다.
  • 옐친 “체첸반군 진압작전 완료”/이타르 타스통신

    ◎근거지 점령… 인질 82명 구출/반군 “일부 인질 끌고 페르보마이스카야 탈출”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페르보마이스카야 남부 마을을 점령해 인질극을 벌였던 체첸반군을 진압,82명의 인질을 구출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밝혔다고 말했다.옐친 대통령은 이번 군사작전으로 26명의 러시아 군인들이 전사했으며 인질 18명의 행방은 알수 없으나 아직 살아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아직까지 인질들의 정확한 숫자는 알수 없으나 70명에서 1백16명까지로 추정되고 있다. 이타르 타스통신은 옐친 대통령이 이날 연방보안국(FBS)미하일 바르수코프 국장의 말을 인용,『이번 공격은 최소의 희생으로 최대의 성과를 나타냈으며 민간인에 대한 희생은 거의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이번의 진압으로 체첸 반군은 좋은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며 『러시아 땅에서 테러리즘을 근절시키겠다』고 공언했다고 전했다.또 그는 『테러리즘은 이미 터키에까지 퍼졌으나 우리는 더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이후 로켓탄 등 중화기를 동원,체첸반군에 대한 공격에 나선 러시아군들이 18일 하오 주요 전투는 이미 끝난 것으로 확신했다고 서방 취재 기자들이 전했다. 한편 체첸 반군에 대한 희생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페르보마이스카야 마을을 5백m까지 근접 취재했던 기자들은 『30명 이상의 반군 시체들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한편 체첸분리주의자 대변인은 이날 체첸 반군들이 수십명의 인질들과 함께 페르보마이스카야 마을에서 탈출했으며 다른 전투원들과 교체됐다고 주장했다.
  • 체첸반군 잇단 인질극/여객선이어 「러」 근로자 37명 또 납치

    【페르보마이스카야·앙카라 외신 종합 연합】 러시아군이 페르보마이스카야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체첸반군들에 대해 17일 진압 작전을 마무리한다며 총공세에 들어간 가운데 또 다른 체첸반군들이 체첸 서부지역에서 30여명의 러시아 건설근로자들을 납치,새로운 인질극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체첸의 친러시아 소식통을 인용,페르보마이스카야에 대한 러시아군의 총공세가 시작된 직후 그로즈니 서쪽 40㎞ 지점에 있는 체첸 서부 아코이­마르텐에서 37명의 러시아 건설 노동자들이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체첸 분리주의자들의 대변인인 모블라디 우두고프는 이보다 더 많은 80여명의 러시아인 건설 근로자·전기공·군관계자가 반군 지도자인 「두다예프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억류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선 17일 새벽 일단의 체첸 반군들은 터키의 트라브존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2백55명이 탄 여객선 아브라지아호를 탈취,승객 한명을 살해한뒤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채 흑해로 나갔다고 터키의 아나톨리아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체첸 반군이 여객선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대다수가 러시아인인 여러 승객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터키의 항구 관리들은 이스탄불을 향해 항해중인 인질범들과의 교신을 통해 인질의 일부가 곧 석방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남부 페르보마이스카야에서 반군들에 대한 막바지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러시아군은 이날 반군 진지를 향해 그라드 로켓 발사대와 공격용 헬기 야포등 중무기를 총동원,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작전에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 연방방첩본부의 알렉산드르 미하일로프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체첸 반군들이 6명의 인질을 목매달아 죽이는 등 인질 대부분을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망명 최수봉·차성근씨 진술 내용

    ◎“북 외교관도 못믿어 자녀동반 금지”/대사의 손찌검이후 남편과도 불화·자살 기도했다 깨어나서 귀순 결심­최씨/한국공관원 포섭 정보빼내라 독촉·최씨탈출 문책두려워 뒤따라 망명­차씨 잠비아 북한대사관을 탈출,16일 서울에 도착한 외교관부인 최수봉씨와 태권도 교관 차성근씨는 이날 저녁 정부 관계자에게 북한 체제에 대한 환멸,개인사정등 자신들의 망명동기를 밝혔다.이들이 관계당국에서 진술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수봉씨 진술◁ 부친은 과학원 금속부문 부원장을 지낸 최흥수씨(69)다.고위층 출신 자녀만 입학하는 남산고등중학교를 나와 김일성종합대 문학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했다.삼촌등 일가중 조총련계가 있다.남편은 현성일로 시아버지는 함경남도 도당 총책인 현철규다.93년 11월 잠비아 대사관 3등서기관으로 부임한 남편을 따라 아이는 북한에 남겨두고 잠비아로 갔다.대사관 타자수를 겸했다.외국 문물,특히 남한상황을 들을 기회가 많아 북한체제에 환멸을 느끼게 됐다.94년 6월 김응상(56)이 새로 대사로 부임해 왔다.그는 정치적 조직생활을 원칙대로 한다면서 사생활을 일일이 감시하며 직원들을 괴롭혔다.한번은 대사가 김정일에게 보내는 신년축전을 타자쳐서 갖고오라고 해 『문안을 만들어달라』고 했더니 조잡한 문안을 가져와 그대로 타자쳐 보냈다.나중에 축전이 문제되자 대사가 『나를 골탕먹였다』며 불만을 터뜨렸다.대사 부인도 아랫사람에게 악랄해 별명이 「악어」였다.공관내 공동생활에 환멸을 느끼던중 지난 1월5일 사건이 터졌다.남편이 출장간 사이 대사가 전 직원에게 청소를 지시했다.직원 가족들이 반발하자 대사가 여자들에게 손찌검까지 했다.남편이 돌아오자 대사는 남편을 불러 다시 혼냈고 남편은 내게 듣기싫은 소리를 해 남편과도 불편한 관계가 됐다.처음에는 죽으려고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했다.그러나 죽지않고 정신이 들어 『죽을 팔자도 못되나 보다』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한국대사관을 찾아 귀순을 신청했다.당시엔 검은 원피스를 입었었으나 한국대사관에서 일하는 아주머니의 옷을 얻어 입었다.북한은 외교관도 믿지못해 자식을 북한에 인질로남겨두게 하고 자식이 없으면 처를 남게 한다.최근 예산이 모자라 아프리카 지역공관을 많이 폐쇄하고 있다.잠비아대사관은 공관유지비가 1년에 불과 2만달러(한화 1천6백만원상당)였으나 그나마도 최근 1만5천달러로 줄었다.밀수도 하고 물건은 아주 싼 시장에 가 신분을 속이고 사오곤 한다. (최씨의 남편 현성일은 최씨 망명 뒤 동반망명을 시도했으나 북측 공관원들이 한국대사관 주변을 감시해 전화로 망명의사를 한번 밝힌 뒤 영국대사관으로 갔다가 망명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진다) 차성근씨 진술 「유세도」란 가명을 썼는데 본명은 차성근이다.부친은 가봉대사를 지냈고 지금은 외교부 영접국장(의전실장)인 차순권이며,3남매 중 장남이다.김정일정치군사대학을 졸업했다.87년부터 공작요원으로 교육받았다.89년 10월 폭탄 제조 실습중 폭발사고로 얼굴에 10㎝ 가량의 흉터가 생겼다.92년 11월 조사부에 배치된 뒤 러시아에 태권도사범으로 위장파견됐다.주로 기업인,선교사를 포섭하는 일을 했는데 여의치 않았다.1년만에 작전부에 배치돼 북한으로 소환됐다가 94년 11월 북한에 처(26세)와 아들(3세)을 남겨둔 채 공작요원으로 잠비아에 파견됐다.태권도교관으로 위장해 1년여 근무하는 동안 한국대사관 직원을 포섭,암호체계등 고급정보를 빼내라는 임무를 부여받았으나 아무리해도 안됐다.위로부터 임무수행 독촉을 받은데다 평상시 대사부부가 너무 지독하게 굴어 『저럴 수가 있느냐』는 생각을 갖게 됐다.또 강명도씨 등이 남한가서 잘사는 모양인데 우리도 기회있으면 가자는 얘기를 젊은 사람끼리 하곤 했다.그런 상태에서 최수봉씨가 탈출했고 그로 인해 보안책임자인 나도 추궁받을 것이 두려워 귀순케 됐다.
  • 대러 「동시다발 저항」…국제 이슈화/체첸반군 잇단 인질억류 안팎

    ◎반군 “납치 여객선 인질 일부 석방 용의”/시가전 3일째… 러군 사망자 18명으로 ○…체첸반군이 페르보마이스카야를 비롯해 체첸 수도 그로즈니,터키등 4개 지역에서 러시아에 대한 「동시다발적 공격」을 감행,체첸인질 사태는 복잡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체첸반군이 러시아 남부 페르보마이스카야에서 러시아군의 전면 공격에 저항하고 있는 동안 마스크를 한 6명의 다른 체첸인들이 16일 터키에서 러시아행 여객선을 납치,체첸군의 인질극은 처음으로 러시아 국경을 넘으며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다. ○…터키 흑해 항구에서 승객 2백명이 탄 여객선을 납치한 체첸반군은 17일 로이터통신에 인질 일부를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터키 흑해 연안의 삼순항 관리들도 납치범들이 인질 일부를 석방할 용의를 갖고있다고 전했다. 삼순항의 한 관리는 『납치범들이 정박해 인질 일부를 석방하고 이스탄불로 계속 서진하겠다고 밝히는 무선통신을 청취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인질들이 인근 시놉항에서 풀려날 것이라고 설명다. ○…러시아군의전면 공격으로 시작된 페르보마이스카야에서의 전투는 3일째로 접어들고 있으나 체첸반군이 강력히 저항.러시아 특공대는 계속 헬기,야포 탱크 등의 지원을 받으며 공격. 치열한 시가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마을 중심까지 가까스로 진격했던 특공대 6명은 체첸반군의 매복공격으로 전사.러시아 관리는 러시아군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인명피해와 인질들이 어떻게 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에서는 16일 아침(현지시간) 그로즈니 외곽의 발전소에 근무하는 40여명이 또 다른 체첸반군에 인질로 잡혔다.인질들 대부분은 러시아인으로 알려졌으나 어디로 잡혀갔는지는 불명확.
  • “진압 시간끌수록 불리” 판단/크렘린 총공세에 나선 이유

    ◎반군의 또 다른 테러 예방 의도도/“인질 희생” 비난여론 수습이 과제 페르보마이스카야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체첸반군을 무력진압중인 러시아군이 17일 「상황 종료룔 위한 총공세」를 선언한 것은 체첸반군에 의한 돌발상황의 전개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작전개시 9일이 지나도록 상황이 큰 성과없이 지루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체첸반군이 돌연 터키여객선을 납치하는 등 「외곽때리기」에 나서자 옐친 대통령이 체첸반군이 저지를지 모를 다른 「테러」의 불씨까지 아예 한꺼번에 제거하자는 목적에서 이같은 총공세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국제사회는 터키여객선 납치사건이 발생하자 옐친이 두가지 대안을 놓고 고심할 것으로 점치면서 옐친의 선택에 관심을 집중해왔다.인질구출작전을 하루빨리 끝내 불씨를 제거하든지 아니면 재협상에 나서든지 하나를 선택해야 할 급박한 상황에 몰렸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 총선에서 공산당에 1당의 위치를 넘겨준뒤 오는 6월 대선을 치러야 하는 옐친으로선 현상황의 조기 무력진압에 강한 유혹을느꼈을 것으로 풀이된다.인질극을 벌이는 체첸반군들의 목줄기를 더욱 세게 졸라 사건을 종식시킴으로써 무력진압에 따른 비난을 잠재우고 자신의 최초결정이 옳았음을 보이고자 하는 것이다. 이런 해석이 가능한 것은 옐친의 무력진압결정이 의회내의 공산당 약진,6월 대선 등을 고려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무능한 정부라는 비난과 보수회귀하는 국내여론을 의식한 결과 강공을 선택했으므로 중도에 물러서는 것은 옐친에게 큰 부담이라는 풀이다.지난해 부됴노프스크에서의 전철을 밟아선 안된다는 강박감도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총공세로도 빠른 시일안에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옐친은 엄청난 정치적 위기에 빠질 전망이다.국내외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한 무력진압이 며칠째 이어지는 바람에 초래된 옐친의 딜레마는 앞으로 사태전개에 따라 정도가 더 심해질 수 있다. 관측통들은 여기에서 협상의 가능성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다.16일 첫 회의를 가진 국가두마(하원)에서 옐친의 조치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고 페르보마이스카야 무력진압 개시직후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무력진압에 대한 찬반율이 44%대 36%로 팽팽했을 만큼 러시아내의 의견이 갈려있는 것도 협상의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 결국 옐친은 이번 작전종료명령마저 실패한다면 자신의 정치적 타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고려할지도 모른다.체첸문제해법은 옐친과 체첸반군의 의지와 주변여건 전개에 달려 있다.
  • 체첸반군/그로즈니서도 40명 인질극/체첸 인2명 포함

    ◎러군 “반군 지원세력 150명 격퇴”/옐친·총리 금명 인질구출작전 협의 【모스크바·그로즈니 AFP 로이터 연합】 한 무리의 체첸반군이 16일 새벽(현지시간) 체첸 수도 그로즈니 교외의 그로즈네네그로 발전소에서 근무자 40여명을 인질로 억류했다고 발전소장이 밝혔다. 이 소장은 『근무자들은 오늘 새벽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는 도중 납치됐다』고 전했다. 납치된 사람중 2명은 체첸인이며 나머지는 인근 공화국에 거주하는 러시아인이다. 러시아 연방방첩본부(FSB) 대변인도 체첸반군이 그로즈니 외곽의 한 발전소에서 40여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확인했다. 한편 다게스탄 공화국 페르보마이스카야에서 이틀째 인질구출 작전을 전개중인 러시아군은 작전 개시후 지금까지 모두 23명의 인질이 석방됐다고 FSB의 알렉산데르 미하일로프 대변인이 밝혔다. 체첸반군은 현재 1백여명을 인질로 잡고 있는데 나머지 사람들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러시아 공군 대변인은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페르보마이스카야 마을 북쪽 5㎞지점에서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접근하는 또다른 반군 1백50명을 공군기들이 발견,격퇴했다』고 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와함께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16일중 페르보마이스카야의 인질구출작전에 관해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러군 진압작전 이틀째 이모저모/러군 “체첸반군 이미 무력화”/폭발음·검은 연기속 시가전 치열 ○…러시아군의 체첸반군에 대한 공격 이틀째인 16일 페르보마이스카야마을 상공에 러시아 헬기등이 선회하며 공격을 강화.섬광이 번쩍이고 많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기관총소리,거대한 폭발음등이 마을을 진동. 전투는 새벽보다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시가전도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 정치가들은 15일 인질석방을 위한 옐친 대통령의 체첸반군 진압작전명령을 일제히 비난.오는 6월 대선 출마예상자들과 이날 새로 개원하는 의회에 진출한 각 정당들은 모두 체첸내전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책임이 옐친 대통령에게 있다고 비난했으나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러시아군이 15일 상오(현지시간) 체첸반군의 인질 억류 장소인 페르보마이스카야 마을에 대규모 공격을 개시,인질구출작전을 펼쳐 반군들을 이미 무력화시켰다고 러시아연방보안국(FSB)이 주장. ○…한편 러시아군은 러시아 남부 다케스탄공화국의 인질구출작전 상황을 취재하던 영국의 월드 텔리비전 네트워크(WTN) 소속 카메라 기자와 프로듀서 등 언론인 2명을 억류하고 있다고 현지 보도진들이 전언.두 사람은 16일 진압작전 개시직후 20분동안 작전 상황을 카메라에 담고 있던 중 러시아군에 체포돼 카세트 테이프와 기타 취재 장비들을 압수 당했다고.
  • 러군,인질극거점 총공격/체첸반군 러 경찰 6명 사살

    ◎야포·헬기 동원/체첸반군 분산 도주 【페르보마이스카야 근교(러시아)외신 연합】 러시아군은 15일 러시아 남부 페르보마이스카야에서 1백여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체첸반군들에 대해 야포와 헬기등을 동원,전면 공격을 개시했다. 이 공격으로 마을 중심의 학교를 포함한 모든 건물이 파괴되고 불탔다.그러나 학교와 사원에 몰려있던 인질의 피해 여부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체첸반군측은 이 공격으로 소규모로 분산돼 도피중이라고 러시아군측이 밝혔다. 또 체첸반군 7명이 사살되고 9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러시아군도 적어도 1명이상 군인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옐친대통령은 작전이 이날중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한 러시아군장교는 『작전의 1차 목표는 달성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옐친대통령은 파벨 그라초프국방장관과 미하일 콜레스니코프 군총참모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크렘린궁에서 긴급안보회의를 열고 작전에 대해 논의했으며 마하일 바르수코프 러시아 연방 방첩본부장은 성명을 통해 체첸반군들이 인질들을 살해하기 시작해 기습공격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이와 관련,체첸반군이 인질중 포함된 36명의 러시아경찰 가운데 6명을 사살했다고 전했으나 체첸반군이 이같은 인질처형을 작전 개시 이전에 했는지 아니면 이후에 했는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 체첸사태의 궁극적 해결책(해외사설)

    체첸반군의 인질사건과 관련,러시아의 주요 언론과 지식층은 반군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 시작했다.또 지난해 8월 부두노프스크에서의 인질사건과는 달리 어느 누구도 인질사건을 마무리하는데 충고하지않고 있다.좋지않은 종말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8월 인질사건때는 대부분의 언론들은 협상을 하여 인질을 구하라고 충고했다.그러나 지금은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지난번과 같이 협상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이러한 비난은 불공평한 것이다.지난번 인질사건때 기습작전이 감행되지 않은 것은 총리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선택이었다.또 다게스탄 인질사건에서 어떤 「작전」을 감행하더라도 체첸의 전사들은 이같은 인질사건을 다시 벌일 것이다.그들은 테러리즘외에 어떤 다른 무기도 없다. 인권운동가인 세르게이 코발료프씨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절망하고 있다.그는 최근 모든 사람들이 이번 위기에 대한 실제의 동인을 간과하고 있다고 했다.즉 군사력의 체첸파견을 결정한 크렘린때문이라는 것이다.이번 인질테러사건이 끝나더라도 러시아의 지도자들은 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일 것이다.체첸반군을 완전히 전멸시켜버리든지 아니면 체첸과의 갈등을 평화적인 종말로 이끌든지 하는 일이다. 실제적으로 이같은 선택은 쉬운 일이 아니다.우선 크렘린내에서 궁극적인 해결책을 위해 군사력을 계속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압력이 있다.중요한 것은 여론이 보다 강력한 해결책을 처음으로 환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옐친 대통령은 체첸전쟁으로 인기를 잃었던 것을 감안할때 체첸사태의 궁극적인 해결책을 도모할지 모른다. 하지만 피의 대립은 해결책이 아니다.살만 라두예프의 전사들을 그대로 놓아두자.어떤 사람들도 그들을 영웅으로 보지않을 때까지.
  • 러군,작전 수시간만에 방어선돌파/러군 체첸반군 무력진압 이모저모

    ◎내무장관­방첩부장 도착뒤 진압 급선회/매초 폭발음 진동… 마을선 검은 화염·섬광 러시아군이 15일 상오 9시(한국시간 하오 3시) 체첸반군이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페르보마이스카야 마을에 대한 전면 공격을 감행,긴장감이 감돌던 마을이 악몽의 전장으로 바뀌었다. 러시아의 공격은 3백여명의 특공대가 10여대의 버스를 타고 페르보마이스카야 가까이에 진지를 구축한후 시작.러시아군의 공격으로 6일동안 계속된 페르보마이스카야에서의 인질극은 최악의 사태로 발전. 러시아의 전투기,헬기,포병 등은 미사일과 포탄 등을 발사했으며 거의 매초마다 터지는 거대한 폭발음으로 러시아 남부 페르보마이스카야 마을은 크게 뒤흔들리고 마을로부터는 많은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섬광이 번쩍였다. ○…러시아군은 공격에 앞서 14일 짙은 안개를 이용 장갑차,기갑차량 등을 마을로 접근시켰으며 러시아 전투기들은 밤새도록 마을 상공에서 심리적 압박을 가하기 위해 저공 위협비행을 단행.러시아 전투기들의 저공비행 영향으로 주변 마을의 유리창이 깨지기도. ○…러시아군 공격에 앞서 미하일 바르수코프 연방방첩부장과 아나톨리 쿨리코프 내무장관이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진다.미하일로프 연방방첩부 대변인은 체첸반군이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라는 요구를 거부하고 일요일 하오 인질들을 죽이기 시작하여 공격을 단행했다고 설명.그러나 그의 설명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번 공격에 대비,페르보마이스카야 근처 눈덮인 들판에 야전병원을 임시로 만들고 의료장비와 약품을 반입. ○…로이터통신은 체첸반군에 의히 붙잡혀 있는 인질 숫자가 70∼1백16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 이 통신은 또 러사아의 군이 헬기등을 투입,입체작전을 펼치면서 이 도시의 남부 일대가 초토화됐다고 전언. 45세의 알리에바라라는 한 간호원은 러시아의 공격으로 페르보마이스카야가 파괴되는 것을 비통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30년동안 여기에 살며 우리의 가정을 만들었는데.가축·옷등 우리의 모든 것이 거기에 있다』고 안타까와했다. ○…러시아군은 작전 개시 수시간만에 마을주변 체첸반군 방어선을 돌파하고 체첸반군을 마을에서 몰아냈으며 소규모로 분산해 도피하는 체첸반군을 헬기와 저격수의 엄호 아래 추격하고 있다고 러시아군이 밝혔다.그러나 체첸반군측은 러시아군 병사 34명이 숨지고 탱크 7대가 부서지는등 자신들에 비해 심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옐친대통령은 이번 작전은 지난 6월 부데노스키 진압작전 때보다 훨씬 면밀한 검토 끝에 계획이 마련됐다고 설명. ◎러 초강수 선택 배경/6월 대선겨냥 「무능 정부」 비난 벗기 고육책/공산당 의회 장악­보수회귀 국내 여론 반영 크렘린이 인질사태 해결에 무력사용이라는 초강수를 택한 것은 유사한 사건의 재발방지를 겨냥한 고육책이라 할수있다.지난해 6월의 인질사건 때 1백여명의 사망자를 낸채 인질범들을 그대로 놓아준뒤 크렘린은 국내여론의 엄청난 비난을 받아왔다.어떻게 반란군들이 러시아영토내에서 그런 인질극을 버젓이 벌이도록 아무 대책이 없었느냐는 비난이었다. 옐친 대통령은 이번에도 반군들의 요구에 굴복,그대로 무사히 돌려보내줬을 경우 입게될 정치적 부담을 일차로 고려한 것 같다.작전개시 하루 전 심복인 바르수코프 연방방첩부(옛 KGB)부장을 현지에 파견했을 때 관측통들 사이에서는 무력작전이 임박했다는 전망들이 무성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총선에서 공산당이 승리한 뒤 더욱 민족주의적이고 보수화되고있는 국내여론도 무력해결방식을 택하도록 큰 압력으로 작용한 것같다.러시아신외교의 대명사였던 코지레프 외무장관이 물러나고 대신 보수파인 프리마코프가 외교사령탑을 맡았는가하면 옐친 대통령은 15일 대통령비서실장에도 보수파인 심복 니콜라이 예고로프를 앉혀 보수색채를 강화했던 것이다. 16일 개원을 앞둔 공산당 주도의 의회에서 당하게될 정치적 공세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정치적 계산도 크게 작용한 것같다.엘친 대통령으로선 어떻게든 「무능정부」의 이미지를 벗고 불과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해야한다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있기 때문이다. 작전결과가 아직 자세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1백명이 넘는 인질들중 피해자가 많을 경우옐친대통령은 「인명경시의 지도자」라는 부담을 새로 안게될지도 모른다.엄밀히 말해 정치적 이해득실이 어떻게됐건 이런 상황에서 무력작전을 전개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문명국가」에서는 상상키 힘든 일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이번 무력작전은 체첸내 반러시아 감정의 악화는 물론 민간인 인질의 대량희생으로 러국내 여론의 악화라는 새로운 악재에다 민간인 인질의 희생폭에 따라 국제사회의 비난까지 불러올지 모른다. 어쨌든 이번 사태는 크렘린이 또다시 무력에 의존하는 과거 소비에트시절의 문제해결방식으로 되돌아가고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이는 러국내정치행태의 보수화,민족주의화를 보여주는 것과 함께 국제정치 역학면에서도 적지않은 파장을 예고한다.
  • 러,체첸반군 인질 구출작전 임박/곧 최후 통첩

    ◎병력 대거 투입… 억류지점 포위/체첸반군,러군에 발포… 유혈충돌로 비화 안돼 【페르보마이스카야(러시아)로이터 AP 연합】 약 1백명의 인질을 붙잡고 러시아군과 대치중인 체첸반군은 14일 러시아측의 제2차 최후통첩을 무시하고 이들을 포위하고 있는 러시아군과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러시아연방 보안국은 체첸반군이 인질을 석방하지 않자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이날 하오4시(이하 한국시간)로 정한 최후통첩시한을 다시 연장했다. 러시아 내무부의 한 관리는 최후통첩시한을 하오7시로 연장했지만 별다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지나갔다고 밝혔다. 체첸 게릴라 지도자 살만 라두예프는 이날 반군세력이 끝까지 싸울 태세가 되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현지의 기자들은 그러나 인질이 석방되거나 러시아군이 공격을 곧 개시하려는 조짐을 보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러시아군의 포위망이 느슨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군 헬기가 정기적으로 사건현장을 정찰하는 가운데 러시아 관리들은 체첸반군이 다시 인질을 사살할 경우 이들을 덮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아나톨리 쿠리코프 내무장관과 미하일 바르수코프 연방보안국장은 인질구출작전을 지휘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떠나 이곳에 도착했다. 러시아군 수백명은 최후통첩에 앞서 이날 아침 트럭과 장갑차를 타고 페르보마이스카야로 떠났다. 【페르보마이스카야(러시아) AFP 연합】 러시아당국은 14일 러시아 연방내 다게스탄공화국의 페르보마이스카야에서 인질 1백여명을 붙잡고 있는 체첸반군이 러시아군에게 발포했다고 밝혔다. 미하일 바르수코프 연방보안국장은 『러시아군에 포위된 체첸반군이 러시아군에 발포했지만 러시아군은 이에 대응하지 않았다』면서 『상황은 더 악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질석방땐 사면령 검토 【페르보마이스카야(러시아) AFP 연합】 러시아당국은 체첸반군이 인질을 석방할 경우 이들에게 사면령을 내릴 수도 있다고 러시아연방보안국(FSB)의 알렉산드르 미하일로프 대변인이 14일 밝혔다. 미하일로프 대변인은 『우리는 아직 체첸반군에 대해 인질석방 및 무기반납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우리의 요구대로 한다면 우리는 사면령을 내릴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러­체첸반군 인질협상 난항

    【페르보마이스카야 로이터 연합】 러시아 남부 다게스탕 공화국 접경지역에서 체첸 반군과 대히하고 있는 러시아군은 이들이 무조건 투항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보안당국자가 밝혔다. 한편 체첸 반군측은 표도르 라티쇼프 내무차관 등 러시아 대표들 및 다게스탄 정부 관리들과 인질석방, 반군의 안전한 탈출 보장에 관해 4일째 협상을 계속중이나 교착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체첸반군 어린이·부녀자인질 전원 석방

    ◎러측선 현장주변 장갑차 등 추가 배치 【페르보마이스카야·소비에츠코예(러시아) AFP 로이터 연합 특약】 러시아 페르보마이스카야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체첸반군 게릴라들은 억류중인 인질중 부녀자 17명과 어린이 6명등 부녀자와 어린이 23명 전원을 석방했다고 다게스탄 경찰청장이 12일 밝혔다. 알리 알리예프 하사뷰르트지역의 경찰청장은 그러나 인질들이 협상의 일부로서 석방된 것인지 무조건 석방된 것인 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은 체첸게릴라들은 아직도 1백50명의 민간인 남자들과 37명의 경찰관을 인질로 삼고 있다고 다게스탄 경찰이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반군게릴라는 이날 재개된 러시아와의 인질석방협상에서 러시아측에 대해 인질들을 인간방패로 삼아 체첸으로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모든 인질을 즉각 석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군은 반군이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페르보마이스카야 주변에 장갑차등 병력을 보강하고 있다.러시아군은 이날 군용트럭,장갑차등을 추가로 배치하고 헬기가 선회비행하고 있는 마을상공에는 하오부터 러시아군 항공기 1대도 추가로 투입했으며 위장복을 입은 특수부대원들을 마을에 근접 배치시켰다.러시아군은 또 사태가 악화될 경우에 대비,페르보마이스카야에서 5㎞ 떨어진 소비에츠코예마을의 부녀자와 어린이들을 대피시켰다. 러시아 보안군 대변인은 무력사용을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모스크바 중앙정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 반군 인질6명 처형설

    【모스크바 AFP 연합】 다게스탄공화국과 체첸 경계선 인근 페르보마이스카야 마을에서 러시아군과 대치중인 체첸반군 게릴라가 11일 억류중인 인질중 러시아 내무부 소속 보안군 병사 6명을 처형했다고 러시아 공영 TV가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 연방 방첩본부(FSB)의 알렉산드르 미하일로프 대변인은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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