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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군 납치 인질 구출/인니군,억류 5개월만에

    【자카르타 AP 로이터 연합】 인도네시아 특별군이 뉴 기니의 분리주의 반군들에 의해 납치됐던 인질 9명을 구출해냈다고 현지 관계자들이 15일 밝혔다. 그레이엄 버튼 인도네시아주재 영국대사는 『제한된 형태의 군사작전이 있었으며 군이 이들을 구출해냈다』고 말하고 석방된 인질들은 모두 건강이 양호한 상태라고 전했다.
  • 베트남 난민 홍콩서 폭동/수용소 방화… 2백명 탈출

    【홍콩 로이터 연합 특약】 강제추방 위기에 처한 홍콩의 베트남 난민들이 10일 수용소에 불을 지르고 수용소 밖으로 탈출하는 최악의 폭동사건이 발생했다. 홍콩경찰은 이날 새벽 화이트헤드수용소의 홍콩난민들이 수용소 경비원 15명을 인질로 잡고 대치하던 중 수용소건물 17채와 40여대의 차량을 불태운 후 수용소 담장을 무너뜨리고 탈출했다고 말했다. 이날 충돌로 경비원 17명과 소방관 5명,베트남 난민 30여명이 부상을 당했으나 인질로 잡혔던 경비원들은 모두 무사히 풀려났다. 경찰은 사건 발생 수시간만에 탈출한 난민 55명을 다시 체포했으나 정확히 몇명이나 탈출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하고 그러나 2백명 정도가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콩시내는 경찰이 탈출한 난민들 체포를 위해 곳곳에서 도로를 차단한 채 검문검색을 실시,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 체첸사태 평화해결 “먹구름”/새 지도자 얀다르비예프 피살 안팎

    ◎반군지도부 권력다툼… 내분격화 우려/러군 고도의 공작가능성도 배제못해 체첸반군의 새 지도자인 젤림한 얀다르비예프가 두다예프에 이어 일주일만에 다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체첸사태의 평화적 해결은 더욱 멀어져가는 것으로 보인다. 얀다르비예프의 피살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는 러시아군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반군지도자간의 권력다툼일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체첸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미 지난주 두다예프가 사망했을때 두다예프가 강한 카리스마를 갖고 반군을 이끌어 온 점을 들어 그의 사망이 권력다툼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두다예프의 후임으로 얀다르비예프가 지명되자 그를 「임시통치자」로 내다본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샤밀 바자예프를 두고 한 말이다.얀다르비예프는 작가이자 강경 체첸독립주의자로 때때로 「무력주의자」인 바자예프와 의견충돌이 있어왔다는 것이다.그는 또 체첸전투가 치열해지자 「독립자금」 마련을 위해 요르단으로 갔으며 이같은 사실 때문에 야전사령관들 사이에서도 영향력이 그다지 크지 못했다는 것이다.바자예프는 지난해 부두노프스크 인질사건을 주도,체첸인 가운데 인기가 가장 높은 인물로 꼽혀왔으나 체첸군사평의회가 얀다르비예프를 후임으로 지명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얀다르비예프의 사망이 러시아군에 의한 고도의 공작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보도된 그의 사망장소가 바로 친러시아측 체첸기지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그로즈니 남서부에 위치한 우르스 마르탄은 지난 91년 이후 줄곧 두다예프의 체첸독립운동에 강력히 반대해온 곳이다.바로 이같은 도시에서 총격전이 일어났다는 것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체첸인들에 의해 반군지도자가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모스크바 분석가들은 얀다르비예프의 사망이 체첸지도부에 내분을 격화시킬 것이며 이같은 심각한 내분사태가 결코 체첸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즉 가장 영향력이 있으며 강경파로 알려진 반군지도자 바자예프와 지도부 가운데 온건쪽을 대변하는 군총사령관 아슬란마스하도프와의 한판대결이 또 남아있다는 것이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 관광객 최소 34명 살해/호주 총기난사범 체포

    【호바트(호주) AFP 로이터 연합】 호주 남동부 태즈메이니아섬의 한 관광지에서 소총을 난사,관광객과 현지인등 최소한 33명을 살해한 뒤 인질을 잡고 대치중이던 범인이 29일 체포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범인이 약간의 화상을 입은채 체포됐으며 3명의 인질중 1명은 불탄 시체로 발견됐다고 말했다. 범인은 전날 포트 아서 유적지에서 휴일 관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총기를 난사한후 현장에서 4㎞ 떨어진 작은 여관으로 피신해 여관 주인 부부와 손님등 3명을 인질로 잡고 16시간 이상을 경찰과 대치했다.
  • 호 무장괴한 관광객 총기난사/32명 사망… 인질억류 경찰과 대치

    【호바트(호주) AP AFP 연합】 28일 호주 남동부 태즈메이니아섬의 한 유적지에서 무장 괴한이 총기를 난사,관광객 등 최소한 32명이 사망하고 18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이는 호주 역사상 최악의 총기 학살사건으로 범인은 현재 한 오두막에서 인질 3명을 억류한채 경찰과 대치중이다. 과거 식민지 시절 사형장이었던 포트 아서 유적지 관리사무소의 웬디 스커트 대변인은 범인이 유적지의 한 레스토랑에 들어와 고성능 소총을 무차별 난사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19∼20세 가량의 금발 청년으로 윈드 서핑 장비를 매단 폴크스바겐 승용차를 타고 약 5백명의 관광객들이 있던 이 유적지에 왔다고 설명하고 레스토랑에서 총기를 난사한 뒤에는 밖으로 나와 2㎞ 가량을 걸어가면서도 계속 총질을 했다고 말했다.
  • 고교생강도 2명 가정집서 인질극

    【인천=조덕현 기자】 가정집에 침입,빼앗은 예금통장에서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의 영업시간까지 가족들을 인질로 삼았던 고교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상오 4시쯤 인천시 남구 숭의4동 삼양빌라 1동 박모씨(38·상업) 집에 인천 I고교 2학년 오모(17)·윤모군(17)이 침입,박씨등 일가족 4명을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6만원과 금반지,예금통장 7개를 빼앗았다. 이들은 빼앗은 통장에 예금된 6백만원을 인출하기 위해 가족들을 은행영업시간까지 4시간여동안 인질로 잡고 있다가 돈을 찾으러 간사이 박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 라이베리아 내전 격화/외교관 등 6백명 인질 억류

    【몬로비아(라이베리아) AFP 연합】 라이베리아 내전세력간의 전투가 4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9일 레바논 외교관 등 수십명의 외국인을 포함,약 6백명의 민간인이 무장병사에 의해 인질로 붙잡혀 있다고 현지의 구호관계자들이 밝혔다. 인질은 지난 6일부터 크란족 전사와 다른 파벌간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수도 몬로비아의 바클리병영에 인간방패로 억류돼 있다고 이들 관계자는 전했다.
  • 「셋이 우기면 범도 만든다」 했것다(박갑천 칼럼)

    『입이 여럿이면 금도 녹인다』는 속담이 있다.전혀 근거가 없는데도 여러사람이 『…락하더라』고 되풀이하면 그런양으로 되어버리는 세상사.사람의 입방아질이란게 그렇게나 무섭다. 『세사람만 우기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낸다』는 속담도 그뜻.이속담들은 중국고사에서 비롯된다.앞서의 것은 장의가 위왕을 설득하면서 한말(중구삭김)이고 다음것은 위나라 방총이 했던말(삼인성호)이다. 방총은 위나라 태자와 함께 인질로서 조나라 서울 한단(감단)으로 가게 되었다.떠나기에앞서 혜왕을 보고 말한다.『지금 누군가가 저자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왕은 대답한다.『믿을수 없지』 『두번째로 다른사람이 똑같은말을 하면 어쩌시겠습니까』 『반신반의하겠지』 『세번째로 다른사람이 또 똑같은말을 하게 될때는요』 『그땐 믿게 되겠지』 이에 방총은 다시 입을 연다.『저자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나지 않는다는건 누구나 아는일입니다.한데도 세사람이 나서서 나타났다고 하면 나타난걸로 되고 맙니다.한데 여기서 한단은 저자거리보다멀고 신을 모함할 사람은 세사람 정도가 아닙니다.주군은 굽어살피시기 바랍니다』 혜왕은 다짐한다.『누가 무슨소리를 하건 확인해보기로 하지』과연 방총이 한단에 이르기도전에 모함하는자는 나타났다.또 나중에 태자가 인질에서 풀려나 귀국했을때 방총은 왕을 만나볼수조차 없게 돼있었다. 이와 비슷한게 증삼에 대한 이야기다.그는 공자의 제자로서 증자라 높임을받는 효자요 인격자였다.어느날 그와 이름이 같은 사람이 살인을 했다.그이름만 얼핏들은 동네사람이 증자 어머니한테 가서 당신아들이 사람을 죽였노라고 고해바쳤다.증자어머니는 그럴리없다면서 베틀에 앉은채로 베를짠다.조금있자 다른사람이 와서 똑같은말을 했다.그래도 그는 믿지않고 베만짰다.그러나 세번째 사람이 와서 그말을 다시 했을때 지르퉁해진 그는 베틀에서 내려오더니 담을 넘어 도망쳐갔다.똑같은말의 되풀이는 증자와 그어머니 사이까지도 가르는 힘을 갖는다. 이른바 흑색선전이란게 먹혀드는 까닭이 거기에있다.각종 선거때마다 입후보자들이 골탕먹는게 이 근거없는(있다해도 부풀린)악선전.더구나 투표일 다돼서 세입아닌 수만부 인쇄물로 흉하적할라치면 옴나위 못하고 당할밖엔 없다.이번선거에도 이짓이 기승을 부린다고 한다.그렇게 당선된 사람이 여의도로 가서 그려나갈 행적은 뻔하잖은가.〈칼럼니스트〉
  • 국제사면위 쿠마르씨의 「북한인권보고서」

    ◎“북,외국인 친구 사귀면 처형”/「혈육인질」로 해외거주자들에 침묵 강요/수용소서 고문·약식처형… 탈북자 납치도 국제사면위원회는 28일 하오 미국 워싱턴DC의 아메리칸 대학에서 열린 북한인권평가회의에서 북한의 많은 수용소에서 양심수와 정치범,해외에서 송환된 북한사람들,재일교포 등이 임의구금과 고문,약식처형 등으로 희생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회의에서 사면위원회 미국지부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정부프로그램담당자 T 쿠마르씨가 발표한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북한은 김일성의 사후에도 폐쇄정책에 중요한 변화가 전혀 없으며 다른 공산정권들의 붕괴와 함께 고립돼가고 있다.북한정권은 국제적인 관찰을 전혀 받지 않는 가운데 북한주민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 북한이 모든 정보에 대해 거의 완벽한 독점체제를 구축,인권상황에 대해 철저한 비밀을 유지하고 있어 북한의 인권연구는 실제적으로 불가능하다.지난 95년 4월과 5월에 사면위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북한관리들과 많은 회동을 가졌으나 조사단의 독자적인 활동은 허용되지않았다. 북한의 폐쇄정책으로 정확하고 공정한 북한 인권보고서 작성은 어려운 실정이다.따라서 방북자 등을 통한 간접적인 방법으로 입수한 인권실상에 관한 정보는 단편적일 뿐만 아니라 인권침해의 심각성을 평가하는 데도 부족한 점이 있다. 사면위의 요구에 따라 사회안전부등 북한당국은 가끔 행불자 수용감금자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오고 있으나 부정확할 뿐만 아니라 사실을 은폐하고 있어 불신만을 초래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해외거주 한인을 포함한 외국인과 언론인 등이 이동의 자유를 크게 제약받았으며 일반 북한인들과 섞이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듯 했다.외국인 신분의 한인들은 관광객으로 북한방문을 허가받았으나 많은 경우에 그들의 북한 친척과 만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북한에서는 외국인과 친구관계나 관련을 맺은 많은 북한인들이 증발됐다는 믿을만한 정보가 있으며 한 북한인은 소련인과 친구라는 이유로 처형됐다는 정보를 입수하기도 했다. 북한인들은 외부사람과 서신왕래가 제약되고 검열받으며 해외의 노동자·학생들은 북한정부에 의해 철저한 감시를 받는다.과거에는 북한에 관한 정보가 누설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언제라도 북한으로 소환됐다. 북한은 주민들의 망명을 적극 막고 있으며 러시아에서는 북한인 난민이나 망명희망자들이 북한공안기관에 의해 추적당하고 괴롭힘을 받고 있으며 특히 우려되는 경우에는 납치하기도 한다.어떤 경우에는 난민보호라는 국제법을 어기면서까지 북한 난민을 그들의 의사에 반해 북한에 송환하도록 러시아에 압력을 넣기도 한다.중국 거주 북한 난민들도 같은 상황이며 해외거주 북한인들은 북한인권에 관해 침묵을 지키도록 협박을 받는다.북한에 남아있는 혈육들에 대한 반사적 영향을 들어 협박하기도 한다. 북한 정치범에 관해 털어놓고 말한 몇몇 사람들은 그들의 신원이나 사건 등을 공개하지 말 것을 요구했는데 그들은 그들 자신의 안전과 북한에 있는 혈육이나 다른 사람들의 안전이 두렵다고 말했다. 인권을 보호하고 신장하기 위해서는 인권침해 현장에 자유스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그러나 북한은 폐쇄정책을 고수,인권침해에 관해 정보를 독점하면서 사면위와 같은 국제적인 인권감시단체의 접근을 차단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게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북한의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북한은 유엔회원국이자 국제인권헌장 비준국이면서도 87년 이래 인권보고서 제출을 거부하는 등 국제적인 의무마저도 지키지 않고 있다. 사면위는 요덕 등 정치범 수용소와 자의적 해석을 통한 구금,공개처형,러시아벌목공 및 러시아·중국으로부터 북한으로 추방된 북한인들의 인권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또 북한당국이 헌법과 형법 등 관련법규를 국제인권기준에 맞게 개정할 것과 국제협약 준수,인권침해 사실확인 요청 등에 대한 성실한 대응 등을 요구하고 있다.〈워싱턴 연합〉
  • 서울대 「분당노인병원」 기공/하루 1천8백여명 진료

    국내 첫 국영노인병센터인 「분당노인전문병원」이 27일 하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이영우 서울대병원장등 각계인사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서울대학병원이 오는 2000년까지 모두 3천60억원을 들여 구미동 일대 3만7천여평의 부지에 건립할 이 병원은 지하 3층·지상 15층에 8백개 병상·23개 진료과에 하루 1천8백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특히 이 병원은 노령층에서 사망률이 높은 질환에 대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노인뇌신경센터·심장센터·폐센터·재활의학센터 등 6개 특성화센터를 설치,노인질환을 체계적으로 진료해 나갈 계획이다. 또 화상전송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전국의 소규모 노인병원은 물론 각종 노인 요양소와 정보망을 통해 급한 환자를 치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현석 기자〉
  • 독립운동가 양세봉 장군(압록강 2천리:27)

    ◎재만조선군 총사령… 20년대 항일전 주도/노구대전투 등 승리 이끌어… 군관학교도 설립/해방직후 평야서 유해모셔… 서울선 훈장 추서/조선족은 요령성 신빈현에 흉상 건립해 추모 요령성 신빈현 왕청문향 조선족학교 운동장에는 항일독립운동가 양세봉(1896∼1934년)장군의 석상이 서 있다.조선혁명군 총사령으로 생애를 마감한 그의 석상은 지난 1989년8월29일 낙성되었다.신빈현과 왕청문 지방정부,북경과 동북3성의 50여개 단체대표 5백여명이 낙성식에 참석했다.중국 인민대표대회 대표이자 중국인민해방군 전 40집단군 정위였던 정순주소장,중국 공안부 심계실장 서세명의 아들 서철 등 굵직굵직한 조선족 인사들이 나왔다. 장군의 동상은 중국 전역에 흩어져 사는 조선족의 모금으로 세워졌다는 점에서 큰 뜻을 지닌다.석상 건립을 발기한 사람은 신빈현문화관 전정혁(41)씨인데,그는 자전거를 타고 장군의 활동무대였던 옛 흥경땅 신빈현 일대를 모두 누볐다.석상건립을 제의하면서 장군의 항일운동사료도 함께 수집했다.그 결과 신빈현 당위원회 전 부서기 최선죽(63)선생 같은 조선족이 발벗고 나섰다.요령조선문신문,길림신문,국가민족사무위원회,연변대학,연변조선족사학회,흑룡강조선말방송,민족출판사가 후원을 자청했다. 조선족의 의견이 집약되자 공직에서 정년퇴직한 노년층 조선족이 주동이 되어 모금운동에 뛰어들었다.동북3성은 물론이려니와 북경 천진 등지를 메주 밟듯 누볐다.침대차 한번 타지않고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고 대합실 새우잠을 자기도 했다.신빈현 조선족문화관 전 관장 김순화 선생이 무순시 제1조선족중학교에서 양세봉장군의 독립투쟁업적을 강연하고 돌아온 이후 학생들이 2천8백87원을 모아 보냈다.중국 전역의 50여개 조선족단체와 1천4백여명의 개인들이 석상 건립비로 맡겨온 돈도 10만원에 달했다. ○3·1운동직후 독립군 투신 중국의 조선족 뿐 아니라 중국에 와 있는 한국인도 성금을 내놓았다.중국에 주재한 한국한화집단 북경판사처(대표 신영수)와 동북농업대학 초빙교사(교환교수)인 한국 사진작가 유은규선생과 그의 일본인 부인 도타이쿠코여사도 동참했다.그럭저럭 모두17만5천원이 모금되어 심양 노신미술학원 조각학부 주임 전금택선생에게 조각을 맡겼다.그래서 기단을 포함한 높이 5·4m의 양세봉장군 흉상이 제막되었던 것이다. 양세봉장군은 평안북도 철산 출신이다.서봉,윤봉이라고도 불렀는데 호는 벽해다.1919년 3·1운동 직후 평안북도 삭주 천마산을 근거로 한 천마산대 독립군에 첫발을 들여놓았다.다음해 압록강을 건너가 광복군총영을 거쳐 1923년 육군주만참의부에서 소대장과 중대장으로 활약했다.1929년 재만 각 단체가 통합하여 국민부를 조직했을 때는 국민부 소속 독립군 조선혁명군 제1중대장이 되었다.그리고 조선혁명군을 개편하여 총사령이 되어 일본군이 차지한 영릉가성과 흥경에서 큰 전과를 올렸다. 그는 혁명군을 보충하기 위한 군관학교를 설립하여 교장으로 취임하기도 했다.노구대전투와 쾌대모자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1932년 일본경찰의 밀정 박창해의 계략에 빠져 두도구에서 일본군에 포위되어 치열한 전투끝에 전사했다. 그의 부인과 자녀들은 해방이후 북한 당국이 평양으로 데려갔다.한국에서는 그의 빛나는 독립운동의 업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국민장을 추서했다고 한다.장군의 직계 가족들은 평양으로 갔지만 동생 양시봉의 부인과 자녀들은 지금 요령성 청원현 북삼가촌에 살고 있다.양시봉의 부인이자 장군의 계수인 김화실(85)할머니는 시숙 양세봉의 행적을 어제 일이나 되는 것처럼 똑똑히 기억해냈다.열세살 나던 1924년에 양씨 가문으로 시집을 온 할머니는 아직도 총기가 대단했다. ○일 밀정 계략에 빠져 전사 『흥경 진코우츠로 시집을 왔디요.위로 시할머니와 시어머니에다 청춘과부가 된 시숙모가 아들 둘을 데리고 얹혀 삽데다.그리고 시숙 양세봉장군은 독립운동을 하느라 집에 계시지 않고 큰 형님만 함께 사셨디요.거기에 둘째 시숙 내외·시누이·우리 내외를 합해 열두 식솔이 우굴댔단 말입네다.강지주네 밭 닷새갈이를 소각했지만 입에 풀칠하기 바빴디요.그 잘난 살림에 독립군들이 시도 때도 없이 몰래 들락거렸으니 사는게 말이 아니었습네다』 양씨 일가의 집은 당시 독립군의 연락처이자 비밀숙박처였고,믿음직한 후방 기지였다.독립군이 묵는 날이면 없는 살림에 한 끼니라도 더 따뜻하게 대접할 요량을 대고 삼동서가 애를 썼다.맏시숙 양세봉은 모처럼 집을 찾을 때면 의레 걸레 같은 양말을 한짐씩 가지고 왔다.며칠을 몇밤을 새워 꼬매 다시 보내곤 했다.매년 겨울철에는 반입한 무기를 산골짝에 감추었다가 해동하면 독립군부대로 보내는 일도 양씨 일가가 맡았다. 그런 어느 날 양세봉이 느닷없이 집에 들렀다.만주 사변이 일어난 1932년 일이었는데,가족이 여러패로 나누어 빨리 피신하라고 재촉했다.양세봉이 편지를 써주어 청원현 소산성에 사는 이영준을 찾았다.그의 도움으로 소산성에 자리를 잡았으나 그해 양세봉장군은 전사했다.전사 소식을 들은 동생 양시봉은 명주 20자를 사가지고 흥경으로 가서 형의 시신을 고구려산성 기슭에 고이 묻었다.일본군이 장군의 아들을 인질로 잡으려고 또 눈에 쌍심지를 켜 양씨 일가는 40원에 소를 팔아 종손을 일본으로 빼돌렸다. ○일군 묘파고 시신 목잘라 고구려산성 기슭에 양세봉장군의 시신을 모셨을 당시 정황을 기억하는 노인한분이 아직도 생존해있다.신빈현 왕청문향 고려산촌의 김효순 할머니가 그분이다.독립운동가 김두선의 딸인데 아버지는 양세봉장군의 휘하에 있었다고 술회했다. 『나는 아버지 심부름으로 독립군 연락을 자주 다녔디요.양세봉장군의 장례를 치르고 얼마 안되어 일본놈들이 들이닥치더구만.그놈들은 아버지를 나무에 매어놓고 장군의 묘소를 대라고 족쳤디요.아버지가 말을 듣지 않으니끼리 어머니한테도 매를 댔수다.결국은 알아내어 묘를 파서 장군의 시신을 끄잡아 냈습네다.기리고 아버지더러 도끼로 시신의 목을 치라고 다그칩데다.아버지는 막무가내를 댔디요.하는 수 없는지 놈들이 제손으로 목을 쳐서 보자기에 싸가지고 내려 가면서 아버지에게 총질을 했지 뭡네까.아버지도 비명에 돌아가셨디요』 양세 봉장군의 유해는 지금 고려촌 고려산성 기슭을 떠났다.해방 이후 북한에서 모시겠다고 파갔다.김효순 할머니 증언대로 두개골이 없는 유해였다고 한다.이제 양세봉 장군의 살아 생전 모습을 본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야 손가락 몇개를 꼽을정도가 되었다.얼마전 개주시 쌍천안촌에서 만났던 양세봉장군의 비서 박윤걸 노인도 이번 여행길에서는 만나지 못했다.그토록 출간을 기다렸던 「양세봉 장군 회고록」을 손에 쥐지 못한채 지난 91년 눈을 감았다는 것이다.
  • 반 테러 정상회담의 상징성(해외 사설)

    우리의 역사가 중동지역에서 위험스럽게 주춤거리고 있는 때이다.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가 팔레스타인 회교과격단체인 하마스의 잇따른 자살폭탄테러로 휘청거리고 있다.국제사회는 이지역 평화가 애초부터 위협을 받아왔고 평화가 끝장나는 것을 완강하게 거부하기라도 하는 듯이 즉각적인 반사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절박감에 휩싸여 30여개국 국가원수들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정부수반의 제안을 받아들여 오는 13일 이집트에서 반테러 정상회담을 개최한다.회담의 목적은 암세포 같은 테러주의자들에 대항할 수 있는 특효약을 찾으려는 것이 아니다.사실 그러한 것은 존재하지도 않는다.회담은 고도의 상징적인 행동이자,중동지역 평화의 주역인 시몬 페레스 총리와 아라파트에 대한 연대감을 소중하게 나타내 보이는 것이다.또 시련에도 불구하고 고귀한 공동임무를 계속해 나가라는 격려이기도 하다. 그것은 젊은이들에게 증오심을 부추기면서 자살 폭탄테러에 지원하도록 하는 회교지도자들에 대해 보내는 강력한 경고의 신호이다.왜냐하면 그들은 성지에 회교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려는 자신들의 꿈을 파괴하는 행동들을 좌절시기키 위해서는 모든 짓을 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결국 테러그룹을 지지하고 재정지원을 하는 이란과 시리아를 경계해야 할것이다. 이문제와 관련해 서방국들이 반테러정상회담에서 공동입장을 채택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지금으로서 미국과 유럽이 회교과격주의자들에게 재정지원과 후원을 하는 측과 벌이는 협상은 동일하지 않다.미국은 15년전 외교관 인질사건 당시 받았던 수치를 하나의 기억으로 간직하면서 이란정부에 양보하고 싶어 한다.유럽은 이란과 관계단절을 거부하고 있으며 관계단절은 모든 압력수단을 빼앗아가는 것이다.유럽은 경계와 압력을 혼합한 비판적 대화를 유지하기를 원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이스라엘을 만족시켜줄 뿐이다.이스라엘은 폭탄 소지국에 대해서는 공동전선을 펴자고 몇해전부터 주변국에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 콘스탄틴 주예프 러 철학연구소연구원/모스크바타임스기고(해외논단)

    ◎“러시아 민주주의 험난하다”/대통령·측근에 권력 집중… 의회·사법부 무력/체첸사태 관련 옐친의 독단은 러 현실 반영 러시아가 소련붕괴이후 민주주의를 실천해 오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초보단계에 그치고 있을뿐 아니라 오히려 민주주의의 위기감까지 느낄 수 있다고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산하 철학연구소의 콘스탄틴 주예프 수석연구원이 최근 모스크바 타임스지에 기고한 「러시아 민주주의의 위기」에서 지적했다.다음은 이 글의 내용이다. 러시아는 지금 비록 정부당국이 일관성없는 정책을 펴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이같은 주장을 하는 이들은 우선 헌법이 민주주의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다양한 견해,언론의 자유등 민주주의의 기본요건들이 어느정도 충족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러나 러시아가 언론의 자유를 누리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국민들이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를 접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체첸사태 보도 때 여실히 드러났듯이 실제로 언론의 자유로인해 많은 정보들이 왜곡되거나 임의로 취사선택되고 있다.민주헌법이 있다는 점을 금과옥조로 내세울 수도 없다.브레즈네프나 스탈린시대의 헌법도 여러 가지 면에서 헌법조문만을 놓고 볼 때는 민주적인 헌법이었으나 시민들의 실제생활은 법과 관계없이 많은 반민주적 제약을 받았었다. 러시아의 현재 상황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권력이 지금 누구의 손에 가 있는지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의심할 여지없이 러시아의 권력은 지금 행정부,나아가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의 손에 집중돼 있다.현재의 두마(러시아하원)는 지난 93년 막을 내린 옛소비에트(최고회의)와 마찬가지로 유명무실한 존재다.심지어 의원들의 봉급도 대통령행정실에서 지급한다. 국가권력의 한 축인 사법부 역시 거의 문을 닫은 것과 마찬가지로 하는 일이 없으며 따라서 이미 잊혀진 존재가 됐다.우연히 그렇게 된 게 아니다.대통령 측근의 몇몇 인사들이 중요국사를 모두 주무르기 때문에 입법부나 사법부가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없게 된 것이다. 계속되고 있는 체첸사태의 비극은 러시아 민주주의의 한계를 그대로 말해준다.순전히 이념적인 동기로 시작됐던 아프가니스탄전쟁에서 러시아지도자들은 교훈을 얻었어야 했다.그래서 이번같은 위험천만하고 무의미한 정치군사적 모험을 또다시 저지르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지금 어느 면에서는 아프간전쟁때보다 더 위험할지도 모르는 새로운 전쟁으로 빠져들고 있다.체첸전쟁은 비록 한 지방에 국한된 전쟁이지만 아프간전보다도 더 참혹한 내전이 될 것이다.더구나 지금 러시아역사상 가장 위험한 정책을 수행하며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은 바로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과 그의 명령에 따르는 안보위원회 위원들이다.이들이 취하는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태도는 알려진 그대로다.예를 들어 니즈니고로드지역 전체주민 4백만명가운데 1백만명이 체첸전쟁의 중단을 대통령에게 촉구하는 문서에 서명했다.하지만 대통령은 이를 무시했다.지난번 다게스탄지역에서 일어났던 체첸반군들의 인질사건 때 러시아군의 무자비한 무력진압행위에서 보듯 옐친 대통령은 군인이건 일반시민이건국민의 생명을 털끝만큼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이 인질사건에 대한 정부의 공식논평은 어리석음을 넘어 차라리 웃지못할 코미디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초보적인 민주주의국가라 하더라도 그같은 일을 정당하다고 강변할 수는 없다.수천만명의 국민이 이 인질사건으로 충격을 받았는데도 사건경위조차 제대로 밝히지 않았을뿐 아니라 이 사태로 고귀한 생명을 앗긴 희생자 가족들에게 공식적인 사과조차도 하지 않았다.오히려 옐친 대통령은 이런 사태에 대해 옛날 수법을 동원해 엉뚱하게 화살을 나라밖으로 돌려 만일 유럽의회가 러시아를 유럽이사회에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는 체첸의 테러리스트들을 도와주는 격이라는 식의 말을 했다. 재정러시아의 니콜라이 황제는 러시아 의회민주주의 탄생에 상당한 기여를 했었다.당시 문을 열었던 4차례의 두마는 지금 러시아두마의 선조격이다.그러나 그들은 한번도 전제정치의 폐해에 대해서는 논박하지 않았다.당시 차르(러시아황제)에 대해 쓴 글들을 보면 『황제폐하,당신은 러시아땅의 지배자이십니다』라고 쓰고 있다.스탈린 역시 러시아의 지배자였다.그리고 형식적인 집단지도체제방식으로 권력이 제한되기는 했지만 스탈린 이후의 여러 당서기장들도 마찬가지였다.불행하게도 지금 러시아의 「지배자」인 옐친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아무런 통제도 받지 않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다. 정치분석가들이 옐친 대통령의 수석보좌관인 빅토르 일류신,알렉산드르 코르차코프 경호실장을 러시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정치인으로 꼽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올해초 많은 분석가들은 코르차코프 경호실장을 체르노미르딘 총리에 이어 러시아에서 세번째로 정치적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았다.물론 대통령도 자기가 뽑은 인물과 얼마든지 자주 접촉할 수는 있다.그러나 러시아의 민주주의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대통령을 보좌해야 한다.지금 러시아의 민주주의는 이름뿐이다.이런 식으로는 안정된 발전도 이룰 수 없을 뿐 아니라 러시아와 러시아국민 모두가 앞으로 엄청난 위험에 빠져들 우려도 없지 않다.
  • 체첸 반군사령관 라두예프 사망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지난 1월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인질극을 지휘한체첸 반군사령관 살만 라두예프가 총탄에 맞은 머리 부상이 악화돼 사망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체첸 내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라두예프가 수도 그로즈니에서 서쪽으로 40여㎞ 떨어진 우루스­마르탄 마을에서 지난 5일 밤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 수용소 탈출기도 정치범 공개처형/통일원 「북한인권백서」 내용

    ◎정치범 수용소­5∼10곳… 매년 1곳서 40명 사망/시베리아벌목공­혹한·중노동속 월 10명꼴 숨져/강제납북자실태­55년이후 3천7백38명 납치 김일성·김정일체제의 북한이 인권의 완전한 사각지대임이 거듭 확인됐다. 통일원산하 민족통일연구원의 「북한인권정보자료센터」가 25일 펴낸 「북한인권백서」는 구체적 방증자료를 통해 북한주민의 열악한 인권실상을 고발하고 있다. 이 백서는 정부차원에서는 처음 발간된 북한인권실태에 대한 종합자료집이다.귀순자들과 제3국을 통해 수집한 북한인권실상과 국제인권단체에 흩어져 있던 북한인권관련 자료를 집대성했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앞으로 매년 이를 보완,국내인권단체는 물론 유엔고등판무관실·국제사면위등 국제인권기관들의 인도적 차원의 북한인권개선 캠페인을 지속시키는데 필요한 객관적 자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북한당국도 국제사회에서 그들의 인권유린실태를 호도하기 위해 우리측에 대해 각종 역공작을 펴고 있다고 민족통일연구원측이 이날 밝혔다.이를테면 지난해부터 북한노동당의 외곽단체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약칭 조평통)서기국 명의로 남한인권백서를 펴내 국제기구들에 보내고 있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백서에 수록된 주요내용을 간추린다. ◇정치범수용소 실태=북한의 함남·함북·평남·평북등지에 5∼10개의 정치범수용소가 설치되어 있다.정치범수용소는 수용대상 및 죄질에 따라 「완전통제구역」과 「혁명화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완전통제구역」에 수용되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출소가 불가능하다.각 수용소규모는 수용인원이 약 5천명에서 5만명으로 일부 수용소는 외부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지하감옥형태로 설치돼 있다. 김일성부자체제 위해분자와 당정책 위반자 및 자유주의 성향자,불순 북송교포들이 주요 수용대상이나 최근 식량난등 경제난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해외탈출기도자,해외실정 유포자들도 포함된다.수용자들은 일상적인 구타·고문 등을 당하고 있고 명령불복종자나 탈출기도자,규율위반자 등은 가혹한 처벌을 받는다.간혹 열악한 수용소환경을 참지 못해 탈출하다 체포된 자는 재판없이 공개처형되는데 그 숫자는 매년 1개소에 15∼20명정도 된다.수용소의 중노동을 이겨내지 못해 별도로 격리,방치되어 죽는 사람도 매년 1개 수용소당 40∼50명에 이른다. ◇시베리아벌목공 인권실태=북한은 한때 1만5천명선의 벌목공들을 러시아에 주재시켰으나 95년말 현재 약 5천명의 벌목공이 남아 있다.동절기의 경우 영하40도 이하로 내려가는 혹한속에서 하루 12시간의 중노동으로 한달에 10명꼴로 사망한다는 보고도 있다. 경제적 궁핍과 인권침해를 피하기 위해 95년말까지 수백명이 한국 공관등에 귀순의사를 타진해왔다.이중 95년까지 벌목공 40여명이 구소련지역으로부터 한국으로 귀순했다. 작업장내에서의 체제비판자,지시위반자,범법행위자,탈출시도자등은 「구류장」이라고 불리는 사설감옥에 재판없이 구금된다.탈출시도자등 중범죄는 가혹한 구타와 고문을 받으며 북한으로 송환시 다리를 구부리지 못하도록 무릎 위까지 족쇄를 채운다. ◇북송교포 인권실태=북송 재일교포들은 일본의 친지로부터 송금을 받는 일부를 제외하곤 일반 북한주민들보다 더 열악한 사회·경제적 대우를 받고 있다.지난 74년 1백여가구 6백여명이 요덕수용소에 처음 수용된 이후 많은 북송자들이 소원이나 항의를 제기하다 수용소에 보내지거나 공개처형됐다. 북한당국은 조총련 간부나 상공인출신 북송가족을 인질로 삼아 이들의 재일 가족들을 「자금원」으로 확보하고 있다.북송교포들이 재일 친척과 상봉하기 위해서는 5천만엔이상의 현금이나 물품이 필요하다.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된 인사의 석방을 위해서는 5천만∼1천억엔이상의 기부금이 요구된다.북송 일본인 처들을 위해 일본의 민간단체가 매년 4백50∼6백여상자의 구호품을 보냈으나 88년 약 70%가 이를 받았다는 답장을 보내왔으나 90년이후 답장이 거의 없어지고 있다. ◇납북억류자 실태=지난 55년이후 지금까지 강제 납북된 것으로 확인된 남한인은 모두3천7백38명으로 이중 3천2백96명은 송환됐다.그러나 지난 79년 노르웨이 연수중 북한 공관원에 의해 납치된 고상문씨와 95년7월 중국 연길에서 선교활동중 강제납치된 순복음교회 안승운목사등을 포함해 현재총 4백42명이 억류돼 있다.억류자의 대종은 동진호 선원등 4백7명의 어부들이다. 이들중 KAL기 스튜디어스였던 성경희와 정경숙등 일부 납북자들은 대남방송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더 이상 이용가치가 없는 나머지 대부분이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됐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 신세대의 정치토론장 「청년포럼」(정가초점)

    신한국당의 신세대정치인들이 8일 청년직장인들과 한자리에 마주앉아 기탄 없는 토론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이날 열린 「여의도청년포럼」에서다. 강삼재사무총장을 비롯,서상목전보건복지부장관·김영선부대변인·홍준표변호사·이찬진한글과컴퓨터사대표·맹형규전SBS앵커·정태윤전경실련정책실장 등 다채로운 이력을 가진 당내 신진들과 수도권내 30·40대 직장인 2백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후기 산업사회의 실질적 주역인 샐러리맨들과 정당간에 상호 참여와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자유로운 포럼 형식으로 마련했다』는 것이 신한국당측의 설명이다. 「한국의 정치발전과 청년의 역할」이라는 주제아래 「신세대 총장」으로 불리는 강총장은 『세대교체의 가교적 위치에 서 있는 여러분들의 참신한 지혜와 건강한 의식이야 말로 깨끗한 정치문화가 자리잡는데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친밀감을 표시했다. 신한국당의 개혁방법론,강총장의 스타일,젊은 전문가의 정치참여문제 등 다양한 화제아래 충고와 비판이 뒤섞인질문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 인질 교섭 정교 신부/체첸반군,1명 억류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체첸 반군들이 러시아 정교의 성직자와 러시아 정교본부의 특사를 납치했다고 러시아 내무장관이 29일 밝혔다. 러시아 정교 특사 세르게이 신부는 체첸 수도 그로즈니 남부로 가던중 납치됐다가 곧 석방됐지만 동행한 아나톨리 신부는 체첸반군에게 납치됐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이 성직자들은 최근 인질극 때 풀려나지 못한 인질들의 석방교섭을 위해 파견돼 우르스 마르탄 남부지역에서 체첸 수도인 그로즈니로 가던 중이었다.체첸반군은 최악의 유혈극으로 끝난 병원 인질극 이후로 수십명의 러시아인들을 억류,포로교환을 요구하고 있다.
  • “체첸사태 무력으론 해결못한다”/파벨 펠겐하우어 주장(해외논단)

    ◎체첸인 결사적… 국제 테러 확산을 초래/옐친 평화안 못찾으면 국가위기 봉착 체첸사태는 무력만으로는 종식시킬수 없으며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평화적으로 해결하여야한다고 러시아 시보드냐지의 국방안보담당편집장 파벨 펠겐하우어씨가 최근 그의 칼럼에서 주장했다.그 칼럼을 요약한다. 체첸사태와 관련하여 95년 6월 정전협정이후 상대적으로 평온했던 시기는 끝이 났다.평화적인 과정은 끝장났고 러시아와 체첸간에 극도의 갈등의 골만 남았다. 체첸사람들은 이제 러시아군이 체첸에서 떠나는 것뿐만아니라 코카서스 전지역에서의 철군을 요구하고 있다.분리주의자 지도자중의 한 사람인 조하르 두다예프는 회견에서 러시아군의 철수없이 전쟁은 결코 끝날 수 없다고 선언해놓고 있다.옐친대통령도 그들이 무조건 무기를 버리고 백기를 들지않으면 「초토화」작전을 계속 수행할수밖에 없다고 선언했다.아마 당분간은 조용할지 모른다.체첸사태를 해결하는 것은 어렵기는 하다.하지만 무력만으로 체첸사태를 종식시킬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 지난해 6월 부됴노프스크에 대한 체첸반군의 공격이 「평화과정」을 낳긴 했지만 이번 키즐랴르 인질사건은 유례없는 무차별 진압,엄청난 인명손실만을 남겼다.전자는 샤밀 바사예프가 이끄는 전사들이 참가,체첸에 별다른 피해없이 「승리」를 안겨주었다.후자의 사건에는 체첸의 엘리트 테러리스트들이 참가,목숨까지 잃으며 무차별 진압됐다. 부됴노프스크와 키즐랴르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은(잘하기만 했으면)「피의 전쟁」에 전환점을 가져다 줄 수 있었다.하지만 양측 모두 이러한 기회를 잃었고 모두 물거품이 됐다.95년 3월과 4월 러시아군이 체첸반군의 진지들을 하나씩 접수하며 성공적으로 공격을 이끌었을때 사회일각에서는 평화협정을 빨리 맺어야 한다는 욕구가 팽배해졌다.언론인과 인권운동가들 뿐만아니라 정부 관리들도,심지어 잘 알려진 군장성들도 평화적인 해결을 요구하고 있었다.95년 5월 아나톨리 쿨리코프 내무장관(당시 내무보안군사령관)은 『진지마다 그들을 찾아다니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그는 『규모있는 체첸의 경제개발계획과 함께 체첸인들과의 협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많은 러시아관리들도 95년 중반 체첸인들이 군사적 패배를 감수하고 적당한 선에서 독립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믿었다.당시 「매파」들은 크렘린내에서 소수였다.그래서 부됴노프스크대치는 평화협상을 준비할 수 있는 전례로 판단됐다.반군측도 상처만 깊어가는 오랜 적대관계의 청산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하지만 지금은 양측 모두 결코 적대관계를 영원히 청산하려는 의도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러시아군의 무차별진압이 있긴 했지만 반군 역시 그동안의 휴전상태를 비인간적인 테러를 감행하는 준비기간으로 이용했다.지난해 12월 체첸인들은 체첸공화국 제2의 도시인 구데르메스를 포위공격하다 러시아군에게 패퇴했다.엄청난 인명손실을 입었다. 체첸반군들은 지난해처럼 강력한 군사적 행동을 이끌 처지는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그래서 그들은 필사적으로 테러리즘으로 전환했고 터기에서의 유람선인질사건처럼 국제테러리즘의 경향을 추구하고 있다.러시아 당국은 오랫동안 체첸에서 외국의용병들이 두다예프 특수군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주장해왔다.현재 연방보안국(KGB후신)측은 페르보마이스카야에서 전투하는 동안 외국군인들이 포로로 잡혔다고 주장하고 있다.혹시 사실일지라도 외국군이 체첸테러리즘을 지원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지난 15일 반군측은 트라브존에서 러시아인들이 탄 유람선을 납치했다.이 사건은 터키가 체첸 테러리스트들의 거점이 되고 있는 것을 확인시켜준 사건이다.터키는 세계적인 경찰력과 엄격한 반테러법이 확립돼 있는 나라다.몇명의 무장테러리스트들이 수백명이 탄 유람선을 납치하도록 했다고 믿기는 어렵다.적어도 지방관리들이 흘려주는 정보없이는 말이다. 체첸군은 주변 회교국들의 도움을 받아 다시 무모한 사건을 벌일 가능성도 높다.러시아의 존립기반을 흔드는 국가적인 위기가 아닐수 없다.옐친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을 계속할수 있는 기회가 있다.단 테러리즘의 확산에 대처하고 체첸사태를 어디까지나 인내심을 갖고 평화적으로 해결해야한다.이에 앞서 선행될 것이 있다.얼마나 많은 인질들이 체첸반군에 잡혀있었나.러시아군은 정확히 몇명의 인질을 석방시켰나.이번 내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다쳤는가.러시아군의 손실은? 얼마나 많은 민간인 희생자들이 있었고 그들은 누구였나.러시아와 체첸반군은 각각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나.많은 러시아 국민들은 이러한 질문에 정부당국의 성실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 “체첸 인질 60명 오늘 석방/두다예프,인질극 반군 군재 회부”

    【그로즈니 AP 연합】 체첸반군들이 21일 수도 그로즈니에서 러시아군 행렬에 총류탄을 발사,3명을 부상케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또 수백명의 체첸주민들이 체첸공화국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반군들의 이번 공격은 러시아군이 남부 다게스탄공화국 페르보마이스카야마을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체첸반군을 진압한지 3일만에 나온 것이다. 한편 2주전 러시아남부 다게스탄 공화국에서 체첸반군들에 의해 붙잡힌 인질중 약 60명의 민간인들이 23일 석방될 것이라고 체첸반군 지도자 살만 라두예프가 22일 발표했다. 그러나 인질중 경찰관 28명은 체첸 포로들이나 사망자 유해와 교환할 경우에만 풀려날 것이라고 라두예프는 덧붙였다. 【워싱턴 AFP 연합】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공화국에서 인질극을 벌인 체첸반군들이 명령 밖의 행위를 한 혐의로 군법회의에 회부돼 처벌될 것이라고 반군 지도자 조하르 두다예프가 시사주간지 US 뉴스&월드리포트지와의 최근 회견에서 밝혔다. 두다예프는 또 터키 흑해연안에서 발생한 여객선 납치사건도 자신들과는 무관하게 그루지야의 압하스 분리독립주의자들이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 체첸반군 소탕과 옐친의 정치력(해외사설)

    설사 러시아가 자국내 분리주의 움직임에 저항하고 체첸인질사태에 대항할 권리를 갖고있다 하더라도 이번의 사태해결방식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러시아는 협상 내지 중재노력을 끝까지 다하지 않았다.일부 러시아국민들까지도 체첸인들을 증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력사용 대신 시간을 끌었다면 인질범들의 결의가 누그러지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한다. 옐친대통령은 인질사태를 자신의 지도력과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였다.러시아군이 거칠고 세련되지 못한 방식으로 대응할수록 체첸반군들은 더욱더 결사적·도전적으로 나왔고 이에따라 국가의 권위는 직접적으로 도전을 받았다.옐친대통령은 재선운동이 시작됐을 때 행여 반군이나 테러리즘에 우유부단한 대응을 했다는 비난을 받을게 두려웠다.그는 점차 증대하는 러시아 민족주의자들의 목소리앞에서 무력과시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줄여보려고 한게 분명하다. 반군소탕작전 종결을 선언하면서 옐친대통령은 러시아군인 극소수를 포함,모든 반군이 사망했고 인질 대부분은 구출됐다고 말했다.러시아언론들도 작전현장에 접근이 금지됐기 때문에 이 발표는 그대로 믿기 어렵다. 물론 이런 사건의 경우 인명피해 숫자가 작전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유일한 지표는 아니다.테러리즘에 대항한다는 명분도 있고 영토를 유지해야한다는 당위성도 있기는 하다.그렇다해도 러시아 국민과 군부 모두 위기대처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었다.앞으로 체첸인들이 유사한 도전을 할 경우 러시아는 여전히 효과적인 대응을 할 가능성이 적다. 이번 사건을 대하는 미국정부에도 문제가 있다.윌리엄 페리국방장관은 옐친의 입장에 동조하는 우를 범했다.지금 미국관리들이 가장 우려해야 할 것은 단순한 체첸사태뿐 아니라 러시아정국의 전반적인 표류이다.러시아는 최근 총선결과로 개혁세력과 사회적 고통을 덜자는 세력사이의 긴장이 더 첨예화됐다. 민족주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서방세계와의 통합노력은 도전을 받게됐다.여기에 체첸사태까지 겹친 것이다.모스크바의 금년겨울은 유난히 길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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