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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얼룩 96년 사건·사고

    ◎1월­체천군·아파트점거 인질극/3월­비 디스코장 불 150명 숨져/6월­사우디 미군기지 폭탄테러 새해 벽두부터 체첸반군의 인질사건으로 막을 연 96년 한 해가 페루인질사태와 함께 연말을 맞고 있다.올 한 해도 이같은 각종 사건 사고들로 얼룩졌다.올해 일어났던 각종 사건·사고를 되돌아봄은 새해의 평안을 기리기 위함일 것이다. ▷테러사건◁ 새해의 새 희망으로 들떠있던 1월10일 정치적 이유에서이긴 하지만 체첸반군 약3천명이 러시아남부 다게스탄공화국 키즐라르시내 한병원과 아파트 2동을 점거,인질극을 벌이며 러시아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여 수십명의 사망자를 냈다.이들은 그 뒤에도 인질을 인간방패로 삼아 전투를 계속,수십명이 더 사망하는 결과를 가져왔다.올해는 그렇게 피를 흘리며 시작됐다. 러시아에서는 또 6월11일 모스크바시내 지하철에서 폭탄테러사고가 나 16명이 사망했고,11월23일에는 다게스탄공화국내 한 군인아파트에서 폭탄테러가 발생,100여명이 죽거나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그중에서도 연중 계속된 체첸사태는 모든 테러의 원본을 보는듯 했으며,정치적 파행이 인간삶에 얼마나 혹독한 시련을 주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테러가운데 지난 6월2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군 공군기지에서 발생한 차량폭탄테러는 특정국가에 대한 반감이 종종 테러로 나타난 사건가운데 한가지로 미국의 위신에 상당한 타격을 가했으나 범인들은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항공기 추락◁ 올해에도 대형 항공기 추락 사고가 한달평균 1.5회꼴로 발생,승객과 승무원 1천300여명이 숨져갔다.지난 2월6일 거친 기상조건속에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 프라타에서 추락사고가 나 탑승자 189명 전원이 사망했다.같은달 29일에는 승객등 123명을 태운 페루 파우세트 항공사 비행기가 안데스산맥에 추락했다.5월11일에도 미국 마이애미에서 DC­10기가 추락해 109명이 숨졌으며,10월과 11월도 추락사고가 발생했다.올해 항공기 추락사고는 어느 해보다도 사망자가 많았는데,그중 지난 7월17일 TWA기 뉴욕상공 추락사고로 229명이 숨진 것과 11월12일 인도 뉴델리 상공에서 여객기와 화물기의 충돌로 350명이 사망한사건이 대표적이다. ▷화재◁ 올해 큰불은 주로 인파가 많은 곳에서 일어나 참사로 기록됐다.지난 3월21일 필리핀의 한 디스코장에서 불이나 주로 청소년이었던 손님 150여명이 불에 타 숨졌다.또 3월28일에는 인도네시아 한 쇼핑센터에서도 화재가 나 인파가운데 77명이 숨졌으며,4월9일엔 몽골의 대초원에서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광활한 초원이 4주동안 불에 탔다. ▷질병◁ 올해 국제뉴스에 단골메뉴로 오른 질병은 일본에서 발생한 0­157균에 의한 식중독과 유럽을 휩쓴 광우병을 들수 있다.지난 6월19일부터 시작된 일본의 식중독 사건은 그뒤 3천여명이 감염되는 사고로 기록됐다.
  • 송년을 지혜롭게(사설)

    세밑이 너무 어수선하다.무역적자가 심각하고 기업들의 탈진으로 경제는 최악의 지경인데 이른바 「탈당사태」로 정치마저 경색될대로 경색된 정국을 급기야 「총파업」의 회오리가 강타하고 있다. 애초부터 『연내에 노동관계법이 처리되지 못하면 경제가 큰일이고 처리가 되면 정치가 큰일이 될 것』이라고 예측되어 오던 터였다.그런 가운데서도 정치적 부담을 감내하며 경제소생의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여권의 어려움이다.어느 한편만에 완벽한 이로움이나 완전한 불이익을 주는 정책이란 있을 수가 없고 그럴 이유도 없는 것이 정권을 담당한 측이다.우리처럼 경제도 정치도 명쾌하게 풀 수 있는 실마리가 없고 보면 양쪽에 다 불만을 주는 어려움이 있을 뿐이다.그저 국가경쟁력의 완전한 탈진을 막고 어떻게든 회생시키는 것만이 최상이다.「기습정국」도 그런 불가피함의 소산이다. 우리만 어수선한 것은 아니다.각국 외교관을 포함한 수백명의 볼모로 시작한 페루의 인질테러는 아직도 진행중이고 세계 곳곳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지구촌의 세모다. 도덕적 규범같은 것을 더는 덕목으로 숭상하지 않는 젊은 세대가 국내외적으로 넘친다.입시에서 풀려나 갑자기 찾아온 자유분방에 어쩔줄 몰라하는 청소년들과 방학맞은 자녀들이 우리에게는 있다.사회가 어수선하면 덩달아 갈피를 못잡는 것이 이들이다. 어영부영하며 보내기에는 너무도 중요하고 심각한 세밑이다.이런 시기를 극복하는 길은 구성원 모두가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대처하는 길 밖에 없다.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것은 원칙에 충실하는 것이다.노동의 권리도 개인의 삶의 윤기도 국가가 살아남고 지탱되어야 유지된다.그것이 근본이다. 어렵긴 하지만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슬기로 극복하면 난국은 오히려 기회가 된다.우리도 이 세모를 그렇게 만들수 있다.세밑을 슬기롭게 보내는 일만이 새해를 지혜롭게 맞는 길이다.
  • 일 대사관저 주변 지뢰 설치/페루 게릴라

    ◎일부는 자폭장치… 과테말라대사 석방/최대반군 「빛나는 길」도 민간인 6명 살해 페루 수도 리마 주재 일본 대사관저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좌익 게릴라들은 26일(현지시간) 과테말라 대사를 추가로 석방했다.이에따라 대사관저에 잡혀있는 인질은 대사 5명을 포함,103명으로 줄어들었으나 인질석방 협상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호세 마리아 아르구에타 과테말라 대사는 이날 공식 중재자인 적십자사의 마이클 미니그와 함께 대사관저에서 걸어나왔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해 보였다. 아르구에타 대사는 투팍 아마루(MRTA) 반군들이 「과테말라의 평화 과정을 인정하여」 자신을 석방시켰다고 말했다. 앞서 석방된 인질들은 대사관저 곳곳에 지뢰와 부비트랩이 설치됐으며 일부 반군들은 폭발물을 자신들의 몸에 묶고 있다고 증언했다. 【리마 AP UPI 연합】 페루에서 가장 큰 좌익반군 조직인 「빛나는 길」 소속 게릴라들이 25일 리마에서 북쪽으로 900㎞ 떨어진 해변 마을을 습격,일가족 5명 등 6명을 죽였다고 페루 당국자들이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상오 2시쯤(현지시간) 40여명의 좌익 게릴라들이 아브라 드포르쿠야 마을로 쳐들어가 민가를 수색한 끝에 아버지(52)와 아들(32) 등 일가족 5명을 돌과 칼로 살해했다.
  • G7국 대사·러 대표/인질사태 집중 논의

    【파리 AFP 연합】 G­7(서방선진7개국) 대사들과 러시아 대표가 페루 좌익반군들의 인질국 장기화와 관련해 회담을 가졌다고 프랑스 외무부가 27일 밝혔다. 아니타 리미도 외무부 대변인은 회담이 26일 리마에서 있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 페루의회/인질범 조건부 사면 결의

    ◎쿠바,망명처 제공 시사… 해결 실마리/관저서 폭발음… 원인·피해 안밝혀져 페루정부가 인질극 해결을 위한 대책을 좌익 반군측에 제시,협상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페루 의회가 조건부 사면을 결의하고 좌익반군이 건강이 악화된 일본대사관의 히라타 겐지 1등서기관(34)을 추가석방함으로써 인질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중남미 좌익반군들의 이념적 토대를 제공해온 쿠바가 페루정부의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반군들의 망명처를 제공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게릴라들의 해외망명쪽으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26일 새벽(한국시간 26일 하오 3시45분)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일본 대사관저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치솟았으나 무엇때문이었는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폭발음이 들린 뒤 대사관저 안팎에 특별한 이상징후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이와 관련,국제적십자사 요원 1명이 상황 파악을 위해 대사관저 안으로 들어갔다.
  • 서울신문 선정 1996년 10대 뉴스­국제

    ○클린턴 미 대통령 재선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11월5일 실시된 선거에서 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를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불법정치헌금과 도덕성 시비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둔 것은 1기집권때 1천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를 회복시킨데다 여성들의 전폭지지 덕택이었다.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클린턴은 미역사상 처음으로 국무장관에 여성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대사를 지명했다. ○중·일 등 조어도 분쟁 중국,홍콩,대만 등 범중국계와 일본간에 조어도(일본명 첨각열도)를 둘러싼 분쟁이 어느 해보다 격화된 한 해였다.특히 지난 10월 홍콩,마카오,대만의 민간인 300명이 조어도에 상륙,일본의 우익단체가 설치한 등대를 철거하도록 시위를 벌이는등 압력을 가했으나 일본정부는 이를 거부했다.조어도 영유권은 앞으로도 계속 난제로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옐친 재선·심장수술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지난 한햇동안 대통령 선거와 심장수술이라는 두차례의 싸움에서 모두 승리함으로써 승부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옐친은 연초만해도 지지율이 바닥을 맴돌았으나 6월 1차투표가 끝난뒤 3위를 차지한 알렉산드르 레베드를 영입,2차 결선에서 승리를 낚았다.옐친은 또 11월5일의 심장병수술에도 성공,12월23일 업무에 정식 복귀했다. ○페루 좌익반군 인질극 페루의 좌익반군단체인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 게릴라들이 지난 17일 페루 주재 일본대사관저를 점거,이원영 한국대사를 비롯 약600명을 인질로 잡고 수감중인 반군단체의 지도자와 동료들의 석방을 요구했다.게릴라들은 450여명의 인질들을 단계적으로 풀어줬으나 일부 국가들의 대사와 페루의 고위관료,일본기업가 등 140여명을 붙잡고 경찰과 대치중이다. ○일 총선·보수화 가속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가 10월20일 실시된 총선에서 재집권하는데 성공했다.하시모토 총리의 자민당은 이날 선거에서 28석의 의석을 늘리는 등 세력을 확대한데 반해 자민당과 정권을 다퉜던 신진당은 4석을 잃어 패배했다.하시모토 총리는 총선승리를 계기로 ▲행정개혁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고 ▲보수화 색채가 강화된 자민당 단독내각을 재출범시켰다. ○사우디­카자흐기 충돌 사우디 아라비아의 보잉 747 점보여객기와 카자흐스탄 화물기가 지난 11월 12일 공중충돌,두 비행기에 타고 있던 350여명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이날 사고는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을 이륙한 사우디 여객기가 이 공항에 착륙키위해 하강중이던 카자흐 화물기와 관제잘못때문에 충돌해 일어났으며 인도에서 발생한 항공기사고중 최악의 것으로 기록됐다. ○미,이라크 미사일공격 미국은 9월3일 이라크군이 유엔이 설정한 쿠르드족 안전지대를 침공한데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남부의 군사시설들에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응징에 나섰다.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자 아시아지역의 원유가가 급상승하는 등 즉각적으로 여파가 미치기도 했다.그러나 미국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후세인은 국민들의 확고한 지지를 통해 정치적 입지가 오히려 강화됐다. ○포괄 핵금조약 서명 미국을 비롯한 5대핵강국과 한국·일본·호주 등이 9월24일 장소를 불문하고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금지하는 내용의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함으로써 군축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유엔의 55개 회원국이 서명한 이 조약은 중국과 프랑스의 핵실험종료에 뒤이은 것으로 현재로서는 최선의 핵실험 방지장치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르완다내전·난민 학살 후투족과 투치족간에 계속되고 있는 르완다 종족분쟁은 20세기말 인류의 최대 비극중의 하나다.자이르 난민캠프에 수용된 르완다 후투족 난민 1백10만명이 지난 10월 내전의 공포를 피해 대탈출을 감행하면서 재연된 르완다 민족분쟁으로 하루에 수천명씩 희생되기도 했다.르완다 사태는 인근 자이르와 우간다까지 말려들어 더욱 복잡한 양상의 민족분쟁이 되고 있다. ○애틀랜타 올림픽 테러 애틀랜타 올림픽개막을 이틀 앞둔 7월17일 미국의 TWA항공 소속 보잉747여객기가 뉴욕의 케네디 공항을 이륙한 직후 롱아일랜드 남동쪽 해상에서 공중폭발,탑승자 229명 전원이 사망했다.폭발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또한 올림픽기간중인 27일 올림픽 100주년 기념공원에서 강력한 폭발사건이 발생,2명이 숨지고 110명이 부상해 전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 페루,인질협상안 제시/우루과이 대사 추가 석방

    ◎정부­게릴라 협상조정 보장위 설치/게릴라 무기이양­제3국 망명 허용 페루정부는 수도 리마의 일본 대사관저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좌익 게릴라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과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가 사태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리마발로 보도했다.〈관련기사 5면〉 이 통신은 ▲정부와 게릴라간 조정역으로 「보증위원회」를 설치하고▲보증위가 게릴라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신 게릴라측도 보증위에 무기를 넘기며▲캐나다를 중심으로 한 제3국이 쿠바 등지로 게릴라가 망명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방안을 페루정부가 제시한 것으로 일본정부 현지 대책본부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대책본부는 게릴라측은 협상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질을 40∼50명 선으로 더 줄일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고 교도는 덧붙였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앞서 우루과이대사가 석방됨에 따라 인질이 105명으로 줄었다고 집계했다. 대책본부 소식통은 페루정부와 게릴라간 협상에 관해 『매일 조금씩 상황이 바뀌고 있다』고 말해 양측이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그는 이어 『협상은 일괄타결 방식으로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밝혀 페루정부가 포괄적인 해결책을 제시했음을 내비쳤다. ◎탈출 인질범 1명 체포설 페루 일본대사관 인질점거사건을 벌이고 있는 인질범 가운데 1명이 지난 23일 225명의 인질이 석방될 때 섞여서 탈출을 시도하다가 페루 경찰에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게릴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인질을 태우기 위해 페루정부가 보낸 버스에 타고 다른 인질들과 함께 경찰병원에 도착,도망하려 했으나 국가경찰 테러대책본부의 경관에게 발견돼 체포됐다는 것이다.
  • 「페루 인질협상」 물밑접촉 급진전

    ◎인질범 망명처 쿠바 등 4∼5개국 거론/일부선 “페루정부 무력 진압 포기” 관측 페루 일본대사관저 인질협상이 수면하에서 본격화되면서 초기단계의 「협상」결과도 바라볼 수 있는 여러상황들이 지난 22일 대규모 석방 이후 가시화되고 있다.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우루과이정부가 복역중인 「투팍 아마루혁명운동(MRTA)」게릴라 2명을 석방해주자 대가로 파바레 보카란드로 우루과이대사가 풀려났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현재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질범들의 망명처.망명지가 거론되고 있다는 자체가 인질협상이 제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가 인질석방 등이 계속 이어지면서 망명지가 거론되고 있는 것은 페루정부가 「무력진압」방식을 포기했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망명지로 거론되고 있는 국가는 쿠바,스위스,덴마크외에 1∼2개의 중남미국 등 4∼5개국이다.쿠바의 경우 가장 가능성이 높은 망명지로 알려지고 있다. 인질범들도 망명지로 쿠바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쿠바는 80년 2월에 발생한 콜롬비아 주재 도미니카공화국 대사관 점거사건을 조종해 평화적으로 해결한 경험이 있다. 중남미국가의 경우 지리적으로 가까운 과테말라가 유력하다.스위스와 덴마크는 전통적으로 인권보호에 관심이 많은 국가라는 점에서 거론되고 있다. 페루정부가 24일 인질범들의 투항시 이들에 신변안전을 책임지는 「보장위원회」의 인선을 마무리한 것도 협상 결과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지에서는 특히 페루정부가 22일 복역수 132명에 대한 크리스마스 사면을 단행하면서 테러범 전문수용소의 루리칸초 형무소에 테러범들을 일부 포함했다는 주장이 22일의 대규모 인질석방 직후 더욱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페루정부가 이에 대한 확인을 하지 않고 있지만 페루정부와 인질범들간에 합의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일부에서는 양측의 협상결과로 판단되는 상황들이 잇따라 표출되면서 협상 주도권이 점차 인질범 쪽으로 기울고 있지 않으냐고 우려하고 있다.그러나 협상조건이 인질범 쪽으로 넘어간다 하더라도 페루정부로서는 중요 테러범만은 석방할 수 없는 입장이므로 사태해결은 새해에 가서야 가능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 「의장 억류」 용인해야 하나(사설)

    절대적인 의회권위의 상징인 국회의장이 국회의원들의 물리력에 의해 억류되고 직무수행이 봉쇄되는 세계적으로 수치스러운 사태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반세기동안 투쟁의 정치로 점철되어온 우리의 의정사이긴 하지만 21세기를 목전에 둔 15대 국회에서까지 이런 악습이 재연되고 있음은 의정발전에 절망감을 안겨준다.민주시대인 지금 국회의장을 인질로삼는 만성적인 의정의 위기상황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지 국회는 자성하고 근본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 의회정치의 본고장인 영국의 국회의장은 의원들의 자발적인 복종과 협조아래 절대적인 권위와 권한을 행사한다.규칙을 어기는 의원들을 감금할 수도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의사당내에서는 절대적으로 폭력이 부정되는 전통을 지켜올 수 있었다.우리의 국회의장도 국회의 대표로서 국회법상 의사정리와 질서유지·사무감독 등의 강력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받고 있지만 물리적인 저지앞에서는 꼼짝없이 기능정지상태가 되고마는 잘못된 전통을 갖고 있다.권위주의시대라면 몰라도 국회의장을감금하는 폭력적인 의사방해를 있을 수 있는 일로 계속 용인한다면 민주의정은 요원하다. 공당이 명분도 없는 당리 때문에 불법감금,공무집행 방해,폭력행위 등의 불법 범법행위에 해당될 입법부 수장 억류를 조를 짜서 조직적으로 실행해도 범법의식조차 없으니 이래서는 법치주의가 바로 설 수 없다.야당은 안기부법·노동법 등에 대한 여당의 강행처리저지를 구실로 내세우겠지만 선진국의 의정 경험대로 의장의 절대적인 권위존중과 절대적인 폭력배제가 선결과제임을 인식해야 한다. 국회법은 국회의장에게 경호권과 경위권을 부여하고 있지만 이조항은 제대로 발동된 일도 없이 사문화돼 있는 실정이다.민의의 전당이 마비되고 국회의장이 감금되어도 국회법이 쓸모가 없다면 의회정치의 존립은 어렵다.과거와는 달리 국회의장이 국회의 권위와 질서를 수호하는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야당도 더 이상 폭력을 써서는 안된다.
  • 게릴라,억류 외교관 8명 어떻게 이용할까

    ◎페루 일 대사관저 인질극 8일째/일 대사는 무력진압 방패용인듯/말련 대사는 페루 경제지원국가 경고용/중남미 6국 외교관은 퇴로 확보용 추측 일본대사관저 인질중에는 아직도 페루주재 일본대사를 비롯,말레이시아·과테말라·우루과이·볼리비아·온두라스·도미니카공화국대사와 아르헨티나총영사 등 8명의 대사가 억류돼 있다.모두 아시아와 중남미국가 대사들이다.「투팍 아마르 혁명운동」(MRTA) 게릴라들은 왜 이들 8명의 대사는 계속 붙잡고 있는 것일까. 이들 억류대사중 MRTA의 향후 움직임과 관련,주목되는 대사는 일본·말레이시아·과테말라·볼리비아·우루과이대사 등 5명이다.외교전문가들은 일본대사의 경우 MRTA가 일본이 페루의 최대경제지원국이란 점에서 경제지원 금지촉구와 함께 페루당국의 무력진압을 막기 위한 최고의 담보물로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말레이시아 대사는 최근 페루의 경제지원에 동참한 아시아권에 대한 「경고용」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과테말라대사 억류는 도피처 보장용일 것으로 해석돼 MRTA가 과테말라로 이동할 계획임을 강하게 암시해주고 있다.볼리비아대사는 페루와 사촌지간으로 불릴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는 점이 감안됐으며,우루과이대사등 다른 3명의 대사는 중남미국가를 상대로 한 교섭 필요성때문에 억류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MRTA는 페루경제지원에 대한 「보복심리」에서 2명의 아시아권 대사를 억류했으며 퇴각로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6명의 중남미대사들을 붙잡고 있다는 추론이다.또 이왕이면 추후 활동자금마련을 위한 「몸값」도 챙기겠다는 뜻에서 페루진출 일본의 대기업 간부들을 억류했다는 것이다.「거사목적」을 달성한뒤 활동자금을 챙겨 안전하게 제3국으로 달아나겠다는 것이 MRTA의 복안인 셈이다.
  • 김 대통령,후지모리 페루대통령과 통화

    ◎김 대통령 “인질사태 평화적 해결 기원”/“한국대사 일시억류 송구” 후지모리 김영삼 대통령과 후지모리 페루대통령은 24일 전화통화를 통해 페루반군에 의한 인질사태가 평화적으로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다음은 두 대통령의 전화통화 요지. ▲후지모리 대통령=일찍 전화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인질사태가 발생,한국대사가 일시 억류되는 일이 벌어진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그동안 김대통령이 보내주신 우려와 성원에 대해 감사드립니다.외국대사를 포함한 인질들이 일부 석방되기는 했지만 사건 자체가 매우 복잡하고 어려워 신중히 다루고 있습니다.페루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유혈사태 없이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이 사건이 단기간내에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김 대통령=테러에 대한 후지모리대통령의 단호한 태도와 입장이 국제사회에서 통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우리 교민 이명호씨가 아직도 억류돼 있는데 협상이 잘 진전되고 있다니 다행입니다.피를 흘리지 않고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사건 해결의 구체적인 전망이 보입니까. ▲후지모리 대통령=김대통령의 이해와 지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사태를 장악,통제하고 있으므로 빠른 시일내에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대통령=사건이 하루속히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랍니다.이번 일이 후지모리 대통령에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고 새해에는 행운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 “페루 인질 전쟁포로” 선언/좌익 게일라

    ◎요구 수락때까지 계속 억류키로 페루주재 일본대사관저 인질사건은 대규모 인질석방에도 불구하고 게릴라들이 나머지 인질 약 140명을 「전쟁포로」로 선언하면서 요구조건 수락때까지 계속 억류할 것이라고 밝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도 24일 후지모리 페루대통령과 전화통화후 『인질사태 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는 페루정부가 강경책을 쓰지않을 것임을 의미한다』며 『일본도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루관리들도 페루정부가 인질들의 협상요구에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음에도 인질구출작전을 위해 특수부대를 파견하겠다는 외국의 제의를 모두 거부했다고 밝혔다.
  • 일 외상 방한연기 통보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 일본외무장관은 24일 하오 유종하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페루 인질사건으로 일본 정부가 비상태세를 갖추고 있기때문에 26일로 예정됐던 자신의 방한계획을 연기할 수 밖에 없다며 한국측의 양해를 요청했다.
  • 이원영 대사 일시귀국 연기

    이원영 페루주재 한국대사가 석방 후 수일 내로 일시 귀국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꾸어 당분간 인질사태를 더 관망한 뒤 귀국한다고 페루공관의 한 관계자가 23일 밝혔다.
  • 225명 추가석방 이후 일 정부 움직임

    ◎수십억달러 몸값 요구설 일단 부인/게릴라 일 기업에 적대감… 유지·활동비용 필요/테러범 요구 쉽게 굴복 전례… 물밑 접촉설 꼬리 페루에서 인질 225명이 석방되자 일본은 남은 인질들 문제로 더 큰 부담을 갖게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특히 미국인 인질들은 모두 석방하면서 일본 외교관과 일본 주요기업의 관계자들을 석방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게릴라들이 무언가 의도를 갖고 선별한 것이 아닌가라고 우려하고 있다. 때문에 투팍 아마루 게릴라가 일본기업에 몸값으로 수십억달러를 요구했다는 지난 22일의 영국 인디펜던스지 보도가 주목을 끌고 있다.일본측은 물론 이 보도를 부인했다.그러나 사태해결을 위해 돈이 건네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우선 게릴라들은 일본의 대페루원조와 일본대기업 등에 대해 적대감을 갖고 있다.이들은 300명정도로 추산되는 대원의 유지와 이번 사건과 같은 「활동」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지금까지도 자금은 주로 부유층의 납치로 조달해 왔다. 사실 일본은 테러범의 요구에 약했고 돈을 쉽게내놓았던 것으로 유명하다.지난 74년 주쿠웨이트 일본대사관 점거사태때 싱가포르 정유소 폭파 팔레스타인테러범 5명이 석방됐었고 77년 방글라데시 다카 일항기 납치 사건때도 일본정부는 초법적 조치로 수감중이던 적군파 요원들을 석방했었다.최근에도 일본 산요전기는 멕시코 현지공장에서 납치사건이 발생하자 거액의 몸값을 지불하고 피랍자를 구해낸바 있다. 23일의 인질 석방과 관련해서도 페루정부와 게릴라간의 물밑 접촉설이 꼬리를 잇고 있지만 일본기업도 물밑 접촉을 벌이게 되지 않을까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 국제테러에 대비하자(해외사설)

    체첸공화국의 한 병원에서 국제적십자사요원들이 괴한들에게 무참히 살해당한지 얼마안돼 이번에는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역시 무고한 사람들이 게릴라들에게 인질로 잡혔다.이 두 사건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지만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자가 됐다는 점에서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무고하고 방어력이 없는 사람을 목표로 택하는 것은 물론 테러리즘의 속성이다.체첸에서는 정체불명의 괴한들이 6명의 적십자사요원을 살해했다.이들은 뉴질랜드,캐나다,스페인 등지에서 파견된 의사,간호원들이었다.자신들을 돕기위해 온 이들을 그것도 잠자는 사이에 무참히 살해한 것은 너무도 야만적인 행위이다. 체첸은 이제 러시아군과의 내전을 가까스로 끝내고 이제 막 안정을 되찾아가는 시점에 있다.새해 1월말에는 총선이 예정돼 있다. 총선이 실시되는 것을 싫어하고 국제요원들의 봉사를 거부하며 이런 범죄를 저지른 세력들은 과연 누구일까.아마도 러시아의 보안요원들일수도 있고 체첸의 분파세력들일수도 있을 것이다. 페루의 투팍아마루 게릴라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이들은 쇠퇴해져가는 자신들의 마르크스이념에 불꽃을 다시 지피기 위해 이번 인질극을 벌였다.이들은 동료들의 석방을 원한다고 말했다.이들은 페루의 경제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자신들의 퇴로안전을 보장하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어떻게 결말나든 이번 인질극으로 페루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는 줄어들 것이다.그래서 페루의 가난과 불평등은 더 심화될 것이다.결국 체첸에서와 같이 이들의 행위는 이들 나라에서 희망과 안정을 해칠뿐이다. 페루에 인질로 잡힌 외교관들은 체첸에서 희생된 국제적십자사 요원들 같이 중립적이지도 않고 무방비적인 신분도 아니다.하지만 이번 사태는 미국을 포함한 일부국가의 외교관들이 언제든지 위험에 처할수 있음을 다시한번 보여주었다.이에 대한 대비책이 심각히 검토돼야 한다.
  • 페루 일 대사관저 인질극 일주일째­왜 풀어줬나

    ◎“우린 과격하지 않다” 유화 제스처/핵심인사 남겨 요구관철 「총알받이」로/“많이 억류하면 협상 부담” 체중 줄이기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게릴라들은 이번에 대규모 인질들을 석방하면서 그 의미를 스스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직접적인 의미로는 국민의 90%이상이 카톨릭 신자인 페루의 최대명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인질들이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있도록 배려함으로써 게릴라들이 과격하지 않으며 협상할 자세를 갖추고있다는 이미지를 안팎에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풀이가 가능하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동료석방 등 반군게릴라들이 이미 요구하고 있는 사항들을 관철하기 위한 협상을 개시할 시점이 임박했다는 판단이 작용했으리라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따라서 게릴라들은 협상에 필요한 인질 즉 장·차관,국회의원,판사 등 페루의 고위 관리들과 일본의 기업인들등만을 억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나머지 인질들에 대한 추가 석방이 점쳐지고 있다. 이번 석방은 페루정부의 단전·단수,통신차단 등의 조치로 게릴라들이 34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질들을 계속 억류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다시말해 인질로서 효과가 큰 인물들을 고르되 그 숫자는 관리가능한 정도로 줄이겠다는 계산인 것 같다. 게릴라들이 인질들을 석방하면서 발표한 성명에는 「사회적 정의를 수반한 평화정착」이 포함돼 있다.이와 관련,앞서 석방된 뒤 이케다 유키히코 일본외상 및 페루정부의 협상중재자와 대화를 나눴던 알레안드로 톨레도 전 페루대통령 후보는 『사건 초기와 달리 양측의 극단적 입장이 접점을 향해 움직이는 등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 마련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그는 『반군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공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과테말라식 해결책』이라고 밝혔다.이같은 해법은 아르헨티나,우루과이,콜롬비아,베네수엘라 등 남미국에서 일반화된 것이다. 어쨌든 이번의 대규모 석방으로 인질사태는 협상에 의한 해결책으로 한발 더 나아갔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페루 인질사건 일지 17일밤: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게릴라,페루주재 일본대사관 기습 점거,일왕 탄생 기념 리셉션에 참석중이던 이원영 페루주재 한국대사 등 수백명을 인질로 잡음. ▲인질 200명 최초 석방. 18일:페루외무장관,게릴라들과 협상 진행. ▲게릴라,캐나다대사등 인질 6명 추가 석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인질구출 위해 페루 특공대파견 시사. 20일:게릴라,페루정부와 「21일까지만 협상」 일방 통고. ▲게릴라,이원영대사등 38명 추가 석방. 21일:페루대통령,인질구출을 위한 군사력 사용 거부. ▲조건부 석방된 이대사,복귀하지 않겠다고 발표. ▲게릴라 지도자,인질 단계적 석방 시사. 22일밤:게릴라,인질 225명 추가 석방.
  • 게릴라 「제2단계 행동」 임박/향후 협상전망

    ◎“강경대처 할수록 비관적 결과” 선례/쿠바 등 제3국 중재 가능성 1순위 페루 일본대사관저 인질극이 22일밤(현지시간) 대규모 인질석방으로 인질협상 개시 시그널이 우려됨에 따라 향후 협상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협상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속단하기 어렵지만 과거의 유사사건으로 미루어 장기화될 것만은 틀림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투팍아마루혁명운동(MRTA)이 대규모 인질석방을 연출하면서 「체중줄이기」에 나선 것 자체가 2단계 행동을 암시하는 협상을 전제로 했다는 분석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협상진행은 막전막후에서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페루 정부와 MRTA는 협상방법과 관련,중재자나 제3국의 중재국을 통한 협상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페루정부도 이에따라 내면적으로 콜롬비아의 도미니카공화국 대사관 점거사건 해결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사건은 콜롬비아의 좌익게릴라 단체 M-19(4월19일 운동)가 독립기념 파티가 열리던 도미니카 대사관을 점거,미국 이집트등 15개국 대사를 비롯한 57명을 인질로 잡고,정치범 석방과 몸값 5천만달러 등을 요구한 사건.콜롬비아정부는 이같은 게릴라들의 요구를 거부,초기교섭이 난항을 겪었으나 쿠바가 조정에 나선지 2개월만에 게릴라 15명이 쿠바로 망명,평화적으로 해결됐다. 이번 인질극의 경우 일왕 생일기념파티를 노려 각국대사 등을 인질로 삼았다는 점에서 외형적으로 콜롬비아 사건과 흡사해 앞으로의 협상과정이 이와 비슷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에서는 MRTA가 쿠바식 혁명정권 수립을 꾀하고 있어 쿠바정부의 중재를 통한 해결가능성을 점치고 있기도 하다.
  • 페루 일 사관저 인질극 일주일째­이모저모

    ◎게릴라 전원 「15㎏ 폭약벨트」 휴대/일 재벌기업 거명 수십억불 몸값 요구/이 대사,아직 정신적 충격서 못헤어나 ○…페루 현지의 채널5 방송은 인질로 남은 사람들은 페루 군·경찰·의회관계자,외교관 등 120∼140명이며 게릴라들의 중남미 이동 주장과 관련,리마국제공항 인근의 공군기지에 새로운 움직임이 목격됐다고 NHK는 보도. ○…경찰과 대치중인 게릴라들은 일본기업들에게 인질들의 몸값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런던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인디펜던스가 보도. 신문은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게릴라들이 미쓰비시사와 NEC사 및 도요타사를 상대로 수십억달러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현재 인질석방을 위한 공식협상과 함께 몸값 지불을 위한 협상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 신문은 게릴라들이 휴대폰을 통해 몸값을 지칭하는 이른바 「전쟁세」를 스위스 등 제3국 은행에 현금으로 입금시켜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언.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좌익반군들은 모두 몸에 15㎏ 정도의 폭약을 매단 벨트를 차고 있다고 22일(한국시간 23일)석방된 한 외교관이 전언. 아르투르 슈시니히 페루주재 오스트리아대사(61)는 이 폭약은 고리를 잡아당기면 폭발하게 장치돼 있는데 만일 반군들이 고리를 잡아 당긴다면 일본 대사관저가 대부분 날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슈시니히 대사는 그러나 반군들이 인질들을 매우 친절하게 대했으며 반군들의 규율이 매우 엄격하데 대해 놀랐다고 말했다. ○…게릴라들은 22일 상오 11시26분(한국시간 23일 새벽1시26분)쯤 관저안의 전기를 연결해달라는 내용의 포스터를 유리창에다 부착. ○…이번 페루 인질사태와 관련해 정부대표로 온 조기성 아르헨티나주재대사는 당초 이대사 석방후 2∼3일만에 임지로 돌아가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리마에 계속 남아있을 예정. 본국정부는 인질상태에 있다가 풀려난 이대사가 아직 심적 충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간의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업무수행에 아직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서 그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 ○…칠레정부는 자국 게릴라들이 리마주재 일본대사관에서 인질극을 벌이고있는 페루 좌익게릴라들과의 연대를 과시하기 위해 자국주재 외국대사관에 대한 공격을 예고하고 나섬에 따라 이들 대사관들에 대한 경비를 강화.
  • “이명호씨 추가석방 제외” 소식에 당혹/우리 외무부 표정

    ◎“25일 전후 고비… 외교력 집중” 지시 ○…외무부는 23일 상오 페루주재 일본 대사관저에서 풀려난 225명의 인질 가운데 재일교포 이명호씨(32·미쓰비시 상사 페루지사 사장대리)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매우 실망스런 분위기. 외무부는 이날 이씨가 풀려날 경우 이번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부담을 완전히 털어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져 아쉬워하면서도 이씨의 조기석방에 외교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 당국자는 『추가석방이 완료된 직후 일본 대사관저 현장에서 225명의 석방자 명단이 발표됐으나 이씨의 이름은 들어 있지 않았다』면서 『이씨와 함께 인질로 잡혀 있던 나머지 미쓰비시 상사 직원 2명중 다나카 기요히코씨는 이번에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은 이날 추가석방 직전 발표한 성명에서 페루정부 고위관계자,아시아·중남미 외교관,일본 기업관계자들과 함께 중남미의 한 국가로 이동,페루정부가 수감중인 동료들을 석방할 때까지 이들을포로로 삼겠다고 주장했다』고 전하면서 『이씨가 자칫 마지막까지 게릴라들의 인질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날 리마 현지에 있는 이원영 대사와 조기성 주 아르헨티나 대사에게 『이씨의 석방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두 대사는 페루정부 및 일본측과도 접촉을 하며 이씨의 석방을 위한 교섭에 몰두하고 있다. 장동철 중남미국장은 『현재 이씨가 대사관저에 억류돼 있어 석방을 위한 대책마련에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은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25일 크리스마스가 이씨 석방에 있어서 고비가 될 전망인 만큼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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