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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억류된 閔泳美씨, 인질 위로금 1,000만원

    금강산에 억류된 주부 민영미(閔泳美)씨는 억류기간 3일(72시간)이 지나면위로금으로 1,000만원을 받게 된다. 22일 하루 관광이 취소된 금강호 관광객 540명에게는 최소한 하루 금강산입장료인 1인당 100달러(환율은 요금 납부일 기준)가 지급된다.위로금 여부와 규모는 나중에 결정된다. 현대해상화재는 22일 현대상선이 금강산 관광객들이 인질로 잡히거나 사고를 당할 경우에 대비해 ‘남북한주민 왕래보험’에 가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금 지급기준에 따르면 관광객이 억류돼 3일이 지나면 본인 또는 가족들에게 인질위로금으로 1,000만원을 준다.민씨 가족이나 현대상선이 민씨 석방을 위해 쓴 구조비용도 5,000만원 한도 내에서 보상해 준다.한편 금강산 관광객은 북한측에 하루 1인당 100달러씩 모두 200달러의 입장료를 내고 있다. 금강호로 금강산에 간 관광객들이 22일 관광을 못해 장전항에 머물다 돌아오면 이를 되돌려 받는다. 현대상선측은 “관광객들이 하루 금강산 관광을 못했다”면서 “이에 대한약간의 위로금이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역사소설「거상 여불위」진시황 生父 파란많은 일대기

    중국 진(秦)나라의 재상이자 섭정왕으로 천하에 권세를 떨친 ‘왕관 없는왕’,재사(才士)와 능사(能士)를 모으고 군대와 정권을 장악하는 법을 알았던 지략가,시공을 초월하는 고전 ‘여씨춘추’의 편찬자,한 시대를 풍미한권력가였지만 결국 자신의 아들에게 죽음을 강요당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인물….여불위(?∼BC 235년)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는 그대로 한편의 드라마다. 최근 솔출판사에서 펴낸 ‘거상 여불위’(정 시앙밍 지음,김하림 옮김)는 중국 최초의 통일제국을 세운 진시황의 생부 여불위의 삶과 죽음을 다룬 역사소설로 관심을 모은다. 여불위는 한(韓)나라 양책(陽翟,지금의 허난성)의 상인으로 중국의 전국시대를 대표하는 실업가다.어느날 여불위는 조나라 수도 한단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그곳에 인질로 잡혀 있던 진나라의 서공자(庶公子) 이인(異人,훗날의진 장양왕)을 만난다.천하를 얻을 수 있는 기회임을 간파한 그는 상인 특유의 지략과 수단을 발휘,이인을 앞세운 정권찬탈의 대장정에 나선다.10여년에 걸친 장대한 계락 끝에 이인을 왕으로만드는 데 성공한 그는 13년동안 재상을 지내면서 전국시대 말기 제후국 중 가장 강대했던 진의 실제 통치자로군림한다.여불위는 장양왕의 옹립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아들 영정(영政,훗날의 진시황)을 임신한 애첩 조희를 장양왕의 정실로 삼음으로써 자신의 핏줄이 대국을 통치하는 세상을 실현한다.그러나 여불위는 결국 자신의 존재에 위협을 느낀 아들 진시황에게 죽음을 강요당한다. 이 소설은 ‘여불위는 진시황의 친아버지였다’는 전제에서 출발,역사의 이면에 가려진 여불위의 흔적을 좇는다.여불위는 10년동안 진나라의 왕관없는왕 노릇을 하며 조야(朝野)를 뒤흔들었다.그러나 여불위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이 소설엔 한낱 보석상에 불과했던 여불위가 진나라 재상직에 오르고 한족의 역사를 새로 쓰도록 하기까지의 거침없는행적이 그대로 묘사돼 있다.특히 ‘일자천금(一字千金)’의 수를 동원해 전국의 인재들로 하여금 ‘여씨춘추’를 편찬하게 하는 과정,정국거(鄭國渠)란 대수로를 만들게 되는 이야기,열두살짜리 사자 감라를 기용하는 배짱,조희의 손아귀에 가짜 내시 노애를 들여보내는 대목 등은 독자들에게 소설 읽는재미를 안겨준다. 작가에 따르면 여불위는 악비 같은 영웅도,진회 같은 매국노도 아니다.이원·조고 등이 국가의 죄인·방탕아·소인배로 지탄받았던 반면 여불위는 국가에 손해를 끼치지 않았으며 오히려 강토를 넓히는 등 업적을 남겼다는 것.다만 여불위의 잘못은 음모를 꾀했으면서 그렇지 않은 체했고,진 왕의 혈통을바꿨으면서 바꾸지 않은 체한 ‘거짓’에 있다는 게 작가의 견해다.작가는여불위가 ‘사기’의 ‘열전’에는 들어있지만 ‘세가’에 기록되지 못한 것도 그런 연유 때문이라고 밝힌다. 역자인 김하림교수(조선대 중국학과)는 “진시황이 왕위를 계승할 때 그는겨우 13세의 어린 아이였다.진나라의 정책이나 제도의 대부분은 여불위가 나이 어린 진시황 대신 진나라의 섭정왕으로 군림하면서 기초를 닦아 놓은 것이었다.진시황은 이를 계승 발전시켰을 따름이다.그런 점에서 여불위는 보다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말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김삼웅 칼럼] 여론몰이와 三人成虎

    전국책 ‘위지(魏志)’에 ‘삼인성호(三人成虎)’란 고사가 있다.방총의 이야기로 “세 사람이 똑같은 말을 하게 되면 없는 호랑이도 있는 것으로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방총은 위나라 태자와 함께 인질로 조나라로 잡혀가게 됐다.떠나기에 앞서혜왕(惠王)에게 말했다. “지금 누가 시장터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믿을 수 없지.” “두번째 또 다른 사람이 와서 똑같은 말을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반신반의하게 되겠지.” “세번째 또 다른 사람이 똑같은 말을 하면 어떻겠습니까?” “그때는 믿게 되겠지.” “대체로 장마당에 호랑이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그런데도 세 사람이 똑같이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나타난 것이 되고 맙니다.” 근거가 없는 소문(여론)에 군왕이 너무 현혹되지 말라는 충간이다. 비슷한 얘기가 춘추시대 말기의 대학자 증자(曾子)의 고사에도 전한다. 증자는 세상에 널리 알려진 극진한 효자다.어느날 증자와 똑같은 이름을 가진자가 사람을 죽였다.소문을 들은 마을사람이 증자의 어머니를 찾아갔다. 베를 짜고 있던 증자의 어머니는 “내 자식이 사람을 죽일 리가 없다”하고 베만 계속 짜고 있었다.조금 뒤 또 한 사람이 달려와 같은 말을 했다.증자의 어머니는 여전히 베만 짜고 있었다.그러나 세번째 또 한 사람이 달려와똑같은 말을 전하자 그제서야 증자의 어머니는 베틀에서 일어났다. 착한 아들을 믿는 어머니의 마음도 여러 사람의 말 앞에서는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는 이야기다. 여론이란 무섭다.대낮 장터에 나타나지 않는 호랑이도 여럿이 봤다고 주장하면 나타난 것으로 되고,효성이 지극한 자식도 살인범으로 인식된다. 이 고사를 분석하면 사실과는 상관없이 여론이 형성되는 경우이고 형성된여론은 목적하는 바를 달성하게 된다는 점이다.최근 여러날 동안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옷사건 보도가 ‘삼인성호’식,‘효자살인’식은 아니었을까. 고관부인들이 떼지어 다니면서 고가의 쇼핑을 하거나 재벌부인의 로비가 이루어졌다면 백번 지탄받아 싸다.아무도 그들을 감싸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여론몰이식·마녀사냥식 폭로성 보도가 국민을 선도하고 진실을밝히는 언론의 본분과 도덕성에 부합하느냐 하는 문제는 별개다.기사의 비중도 ‘연구’ 대상이다.그 무렵 러시아가 한국정부의 햇볕정책을 지지하는 한·러 정상회담과 남북차관급회담 합의가 이루어졌다.국익이나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볼 때 옷사건에 못지않은 비중을 갖는 사건인데도 언론은 옷사건에 밀려 작은 기사로 취급했다. 옷사건에 이어 터진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파문의 보도와 논평도똑같은 행태가 돼서는 곤란하다.어디까지나 진실규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언론이 비정상적인 보도를 통해 ‘여론’을 형성하고 그런 여론을 따르지않는다고 집권자가 민심을 모르는 ‘오만’과 ‘독선’에 빠졌다고 질타하는 것은 언론자유의 남용이다. “지도자는 여론의 잘못을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단순히 여론을 대표하는것만으로는 그 책무를 다하지 못한다”는 발자크의 주장은 지도자가 갖춰야할 책무이기도 하다.지도자가 여론을 경시해서도 안되지만 여론에 밀려 인사나 정책에서 원칙을 잃을 때 국가의 기저가 흔들리게 된다.그때 언론은 또지도자가 원칙없이 갈팡질팡한다고 질타할 것이다. 언론의 권력감시와 비판은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그래야 권력의 오만과독선을 견제하고 투명한 국정을 이끌면서 개혁을 하게 만든다.전제가 따른다.언론이 진실추구와 공정성을 유지하면서 자체의 개혁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스스로는 공정하지도 못하고 ‘갑골(甲骨)’에 덮여 개혁을 외면하면서 상대에게만 개혁을 요구하는 것은 그야말로 언론의 ‘오만’과 ‘독선’이 아닐까. 언론은 정부나 사회의 비리를 파헤치는 한편 자체 개혁과 비리도 밝히려는도덕성을 보여야 한다.먼저 ‘언개연’과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언론개혁 그리고 ‘원철희(元喆喜)리스트’등에 거론되는 언론계의 자체 정화에 나서야한다. [주필 kimsu@]
  • 대변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대변은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중의 하나이다.대변의 양과 모양,색깔,점성도 등에 따라 몸의 이상유무를 알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요즘은 대부분 수세식 화장실을 쓰고 있어 자신의 대변상태를 관찰하기가 용이하다.대변을 통한 자가 건강진단법을 알아본다. 대변의 양과 횟수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식생활 습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하루 한번,200∼250g 정도면 정상이다.반면 섬유질이 적은음식을 주로 먹는 서구인은 1주일에 3번 이상이면 정상으로 간주한다.아프리카인들은 하루 2번 이상,500g 정도면 정상이라고 한다.한림대의대 강동성심병원 해부병리과 신형식 교수는 “대변 횟수가 이틀에 한번꼴로 적더라도 변 상태가 좋고 규칙적이라면 별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반대로 하루 3∼4차례 화장실을 들락거린다면 장기능이 지나치게 활발해진 상태이므로 의사의처방에 따라 적절한 약을 먹어야 한다. 대변의 점성도도 건강의 중요한 척도가 된다.점성이 강한 진득진득한 대변은 좋지 않다.섬유질 성분이 적을 때 점성이 높아지기때문인데 섬유질이 많은 야채를 충분히 먹어두는 것이 좋다. 변이 지나치게 딱딱한 변비도 잘못된 식습관 때문이다.그러나 다른 원인질환 일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서울대병원 내과 송인성 교수는 “변비는당뇨병이나 갑상선 기능저하증 때문에 오기도 하며,특히 장년층에서 갑자기생기는 변비는 대장암과 같은 악성질병에 의한 것 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설사의 원인은 다양하다.급성 설사는 대부분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이나약물 복용에 의해 일어나는데 감염성 세균이나 바이러스,원충,기생충 등이주범이다.다이어트용 하제 등 설사를 일으키는 약도 많으므로 약 복용시 꼼꼼하게 챙겨봐야 한다.만성설사는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이나 허혈성 장질환 등에 의해 잘 일어나기 때문에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은 원인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중년기를 넘은 사람이 혈변을 반복적으로 보면 장암(腸癌)의 가능성이 높다.아이 변에 딸기잼 같은 혈액이 나타나면 장이 꼬이는 장중첩증(腸重疊症)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바로 응급실로 달려가야 한다.자장면의 자장같은 변은 위나 십이지장 등에서 출혈이 일어나 직장까지 내려가는 동안 변색된 경우가 많다.대변 혈액검사를 받아 원인을 밝혀야 한다. 대변이 물위에 뜨고,기름방울이 많을 때는 지방변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지방변은 담낭염이나 췌장염에 의해 많이 생기므로 전문의 진찰이 필요하다.또 눈으로 구별이 될 만큼 가는 대변이 계속 나오면 대장 및 직장 벽에암종양이 생긴 신호일 수 있다.장벽의 돌출된 종양이 대변 통로를 막아 가늘어진 대변이 나오기 때문이다. 신형식 교수는 “대변에 이상이 있을 때 가끔 대변잠혈반응(大便潛血反應)검사 등 대변검사를 통해 건강상태를 점검한다면 중년이후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誤爆사고’ 외교적해결 기미 보인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유고 내 중국 대사관 오폭사고로 빚어졌던 미국과중국간의 적대관계가 10일부터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의 격렬했던 반미 시위가 수그러들고 양국이 사태 해결을 외교적으로 수습하려는 노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진정국면으로의 급진전은 클린턴 대통령의 연3일에 걸친 세번의 사과가 주효한 것으로 여겨진다. 클린턴 대통령은 10일에도 “다시 한번 중국 국민과 지도자들에게 심심한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하고 직접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에게 사과할 용의까지 있다는 점을 밝혔다. 그 결과 중국 전역에서 들끓었던 반미 관제성 시위대는 수십만명 수준에서갑자기 수천명 수준으로 줄었고 시위대에 갇혀 내부인들이 사실상 인질상태였던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 직원들도 외부출입이 자유로워지는 등 주변 상황이 호전됐다. 장기화 조짐을 보이던 악화된 상황이 급반전된 이면에는 양국 모두가 사실상의 적대관계를 원치 않으며 서로에 치명적인 상처를 줄 필요성이 없다는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것이 더 타당하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소리 없이 진행되는 빠른 템포의 개혁개방정책에 미국은 단절할 수없는 파트너이며,미국 또한 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잃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6·4천안문사태 10주년을 앞두고 군중이 운집하는 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중국 당국으로서는 모여든 시위대가 언제 어떻게 방향을 선회,중국정부가 비난의 대상이 될 지 모른다는 우려도 분위기를 바꾸게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중국당국의 겉모습은 미국에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사과’와 오폭의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함과 동시에 유고 공습중단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간 쌓였던 반미감정을 한꺼번에 쏟아내 클린턴의 사과를 세번씩이나 받아낸 중국으로서는 앞으로 반미감정 분출 수위를 적절히 조절해가며 한쪽에선 마지 못해 대화에 응하는 식으로 미국과의 대면에 응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hay@
  • 「對北韓정책 좌표 설정 브레인 총점검」국무부·민간연구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평화 5개안 제안으로 남북한 관계개선 흐름이급진전될 전망이다. 6월에는 윌리엄 페리 미행정부 대북정책 조정관의 보고서가 나와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큰 좌표가 설정될 예정이다. 미행정부의 북한정책은 싫든좋든 남북한 관계개선의 폭과 속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쳐온게 사실이다.남북한 관계개선의 본격적인 재시동을 앞두고 미국무부 및 주요싱크탱크들의 한반도 정책 라인을 망라해본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미국무부에는 장관과 부장관 아래 정무차관을비롯한 5명의 차관이 있어 각각 맡은 분야의 일을 종합해 관장하도록 돼 있으며 차관밑에는 다시 차관보가 있어 지역별 또는 업무별로 차관을 도와 업무를 추진토록돼있다. 이 가운데 한국정책을 담당하는 부서는 정무차관 및 동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보가 관리하는 한국과이다.따라서 한국과 관련된 정책은 매들린 올브라이트장관을 비롯,스트로브 탈보트 부장관,토머스 피커링 정무차관,스탠리 로스 동아태차관보,애반스 리비어 한국과장 등 계선조직에 따라 모두 5명이 핵심을 이룬다. 지난 94년 워렌 크리스토퍼 전임 국무장관에 의해 임명된 스트로브 탈보트부장관(53)은 타임지에서 20년간 일했던 전직기자 출신.클린턴 대통령과 옥스퍼드대 룸메이트였던 그는 언론인 시절 외교관계 분야에 탁월한 기사를 써냈는데 타임의 워싱턴지국장을 거쳐 편집국장에 오른뒤 국무부 신생독립국자문 특별보좌관으로 관계에 발을 디딘 외교통이다. 미·소 군축문제를 비롯해 냉전문제에 해박한 그는 보스니아사태와 관련 러시아 특사역을 훌륭히 해내는등 외교술도 능해 크리스토퍼장관 후임 국무장관 하마평까지 있었던 외교전문가이다. 토머스 피커링 정무차관(68)은 러시아대사를 비롯,인도,유엔대표부,이스라엘,엘살바도르,나이지리아 등지에서 대사를 지낸 정통 외교관이다.대사를 지낸 이후 부장관이 아닌 차관으로 재직하는 특이한 경우를 보이는 충직한 외교전문가이다. 대사 재직이전 국무부 산하 정보연구국에서 근무했던 그는 군축문제에 혜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이후 정치군사담당 부국장,키신저와 로저스 전장관특별보좌관을 지낸 그 역시 올브라이트 장관과 함께 장관직 경합을 벌였던인물로 국제전략문제연구소와 외교관계위원회 회원이다. 러시아 대사시절 일본북방 4개섬이 일본쪽 영토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러시아로부터 항의를 받아 소환되기도 했던 소신파 관리이다.부장관과 정무차관 아래 아시아지역을 책임지는 인물인 스탠리 로스 차관보는 이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아주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내면서 주로 북한핵문제를 다뤄왔던 인물이다. 당초 한반도관계에 정통한 스티븐 솔라즈 전 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지내면서 일찍부터 동아시아쪽에 관심이 깊었던 그는 아태소위 전문위원으로 한국과 아세안 관련 정책건의 임무를 수행했었고,의회를 떠나면서 국방부소속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를 지냈었다. 한국과 실무직원 10여명을 관장하는 애반스 리비어 한국과장은 프린스턴대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한 아시아학구파이다.79년 국무부에 들어온 이래 주일미대사관 정치군사담당관과 주중대사관 경제담당관을 지내는등 동아시아쪽에서만 12년을 줄곳 일했다.98년부터 한국과장으로 일해오고 있다.한국어를비롯해 중국어,일본어등에 능통하며 부인이 한국인이다. hay@ 국가정책에 대한 민간연구소 입김이 어느 곳보다 거센 미국에서 대북정책역시 이들에 의해 적잖이 영향받고 있다.흔히 ‘싱크탱크’라고 불리는 미국 민간 정책연구소는 나름의 대북관에 입각한 다양한 보고서 및 정책대안을재생산하면서 때로 미 행정부 대북정책을 선도하고 때로 비판세력으로 일정한 재갈을 물리기도 한다. 미국 정치연구소의 양대 산맥인 헤리티지재단과 브루킹스연구소는 대북문제에 있어서도 영향력이 막강한 집단들.정치적 성향대로 대북관도 헤리티지재단은 보수적 입장을,브루킹스 연구소는 유화적 시각을 대변하고 있다. 헤리티지재단의 북한연구는 산하 아시아연구센터에서 대부분 주관된다.지난 82년 창설된 이 센터는 아시아전략문제 학자인 리처드 피셔를 필두로 대북강경론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다.북한에 모든 원조 중단,일본 및 아시아에 조속한 미사일 방공망 배치 등을 주장하며 북한 핵위협에 정면대응할 것을 촉구,때때로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강공 돌출 발언을 유도해왔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에 경사되온 브루킹스 연구소는 최근 각 신문기고 등을통해 ‘포괄적 협상론’을 제기하며 클린턴 행정부 대북정책에 많은 영향을끼치고 있다.브루킹스 연구소는 지난 98년 동북아정책연구센터를 창설하면서 한반도문제연구를 상설조직으로 끌어들였다.동북아 및 비핵화문제 전공인질 베이츠,군축 및 국제협력 전공 제임스 구디,아시아 안보문제담당 마이클오핸런 등의 학자들로 팀을 이루고 있다.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창립한 ‘카터센터’도 한반도 문제에 지속적관심을 보여왔다.‘국제분쟁 개입 및 평화모색’을 목표의 하나로 내걸고 있는 이 단체는 북한의 핵위협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94년 카터 방북을 통해 북미 대화의 돌파구를 트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가 소장으로 있는 한미센터도 한반도문제 이해집단으로 빼놓을수 없다.전 주한미대사들과 대미관련 한국의 핵심 브레인들이 멤버인 이 단체는 싱크탱크라기 보다는 하나의 압력집단으로 워싱턴 정가에 만만찮은 로비력을 행사하고 있다.이밖에 대표적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를 발행하는 ‘대외관계협의회(CFR)’,전직 고위관료들이 주축이 된‘전략문제연구소(CSIS)’ 등도 대북문제를 관심깊게 지켜보고 있는 단체다. 싱크탱크는 기본적으로 미국 대북정책팀을 주축으로 한 행정부나 의회를 상대로 거래를 하거나 언론 등에 정책대안을 제시하며 영향력 확대를 꾀한다. 핵심인사와 직접 접촉하거나 정부측에서 공조를 요청해오기도 한다.말 그대로 워싱턴 정가의 민간 ‘정책브레인’인 셈이다.한국 정부가 이들과 좋은관계를 유지하는데 신경써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다한증환자 ‘땀과의 전쟁’ 시작 됐다

    ‘조금만 긴장해도 손바닥이 땀으로 흥건히 젖는다’‘음식을 먹을 때마다얼굴에 흘러내리는 땀을 주체하기 어렵다’ 다한증(多汗症) 환자들은 이상고온으로 성큼 다가온 더위를 맞아 앞으로 치러야할 ‘땀과의 전쟁’이 걱정스럽기만 하다. 다한증이란 신체의 특정 부위에서 땀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와 생활에 지장을 주는 병이다.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손바닥,겨드랑이,발바닥,얼굴다한증으로 나뉜다.원인에 따라서는 일차성과 이차성 다한증으로 구분된다. 일차성 다한증 다한증의 대부분을 차지한다.특별한 원인질환 없이 자율신경인 교감신경이이상 흥분으로 땀샘을 자극해 나타난다.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도 없다.정신적 긴장이나 스트레스,특정 음식물에 대한 과민반응등으로 많이 생긴다.대개 유년기에 발생해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환자들은 악수 등 손을 쓰는 일에 어려움을 겪고,발이 항상 젖어 있어 하루에도 여러번 양말을 갈아신어야 한다.포천 중문의대 이헌재교수(분당차병원흉부외과)는 “다한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대인관계에 곤란을 겪게되고,심하면 정신적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말한다. 일차성 다한증은 약물요법이나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약물요법에는 신경안정제 등으로 정신적 긴장을 완화시키거나 땀이 나는 부위에 염화알루미늄을바르는 방법 등이 있다.치료는 간편하지만 효과가 일시적이다.수술은 특정교감신경을 차단,땀샘에 전달되는 신경자극을 끊어버리는 ‘교감신경차단술’이 많이 쓰인다. 미세흉강경(微細胸綱鏡)을 이용한 이 수술은 효과가 빠르고 재발이 없으며,흉터가 작다(약 2mm)는 것이 장점.그러나 특정부위의 땀은 줄지만 땀이 전혀 나지 않거나 그 땀이 몸통 등 다른 곳에 몰려 나오는 것이 흠이다.고대안암병원 흉부외과 김광택 교수는 “지금까지는 외국에서 도입한 이론대로 2번교감신경을 주로 차단했는데 최근에는 3번 교감신경 차단술로 이러한 부작용도 크게 줄였다”고 말한다. 이차성 다한증 비만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당뇨,정신질환,폐경기증,뇌종양 등 질환에 의해 땀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증상이다.땀을 흘리고 난 뒤 옷이 누렇게 변색되면 간질환에 의한 황달을 의심해볼 수 있다.이차성 다한증은 이러한 원인질환을 없애야만 치료될 수 있다. 한방요법 한의학에서는 다한증이 몸안에 소모성 열이나 영양과 배설 장애로 생긴 열이 많을 때 주로 생기는 것으로 본다.또 손발에 식은땀이 많이 나는 것은 기혈(氣穴)이 허약하기 때문.따라서 우선 체질을 진단해 인체의 한열허실(寒熱虛實)을 감별한 뒤 몸의 기운을 북돋아주고,불필요한 열을 제거해주는 약물요법 등을 쓴다.인체 경락(經絡)과 심리적 부조화를 조절하는 침과 뜸 등으로 치료하기도 한다.경희대한의대 정승기 교수는 “땀이 나는 부위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이러한 요법을 적절히 쓰면 80% 정도는 효과를 보게 된다”고 말한다. 임창용기자 sd
  • 흑인 민권운동가…잭슨목사는 누구인가

    미국의 흑인 민권운동가이자 침례교 목사로 올해 57세.과거 몇몇 민감한 외교적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84년 시리아에 포로로 잡혀있던 미해군 로버트 굿맨 대위의 석방을 성사시켰고 87년 48명의 쿠바 및 쿠바계 미국인 정치범들을 풀려나도록 했다. 90년엔 쿠웨이트와 이라크로부터 외국인 부녀자 인질들을 데리고 나오는 데에도 공을 세웠다. 84,88년 대선에 출마한 적이 있는 그는 시카고에 있는 ‘레인보우 푸시 연합’이란 단체를 창설,운영중이며 최근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아프리카 문제 전담특사로도 활약했다.이번에는 백악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개인자격으로 종교 지도자 등 26명의 사절단을 이끌고 베오그라드로 들어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사설]’지하철 파행’과 시민의 분노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말았다.서울지하철 노조 준법투쟁 이틀째인 지난 16일 지하철 느림보운행에 시민들이 실력으로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시민들은 이날 밤 귀가길에 지하철 지체운행과 맞닥뜨려졌다.1호선 곳곳에서지체가 빚어졌다.심지어는 한 정거장을 이동하는 데 1시간 넘게 걸리기도 했다.이에 성난 승객들이 기관사들에게 거칠게 항의했음은 물론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었다.그동안 지하철 파업에 따르는 불편을 잘도 참아 주던 시민들이다.그런 시민들이 분노를 터뜨린 것에 대해 지하철노조는 깊이 성찰(省察)하는 바가 있어야 한다. 지하철은 시민을 위해 있다.지하철노조나 지하철공사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두 말할 것없이 시민이 주인이다.그런데 툭하면 시민은 지하철노조의볼모가 돼왔다.본말이 전도된 일이지만 시민은 불편을 참아왔다.그렇지만 지나친 집단이기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이번 일로 보여주었다. 노사(勞使)의 다툼은 명분이 있어야한다.어느 쪽이든 명분을 잃으면 진다. 국민과 시민에게 불편과 고통을 주는것이 명분을 잃는 것임은 자명하다.갈길 바쁜 시민을 인질로 싣고 달리는 것이 바로 그런 일일 것이다.그것은 정말화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그날 성이 났던 시민들도 지하철노조원들이나 별로 다를 것없는 근로자들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애초부터 지하철노조의 투쟁에 적대감을 가졌을 까닭이 없다.그럼에도 분노를 폭발시킨 것은 지하철노조의 투쟁방식이 지나쳤음을 반증한다. 그날 사태 직후 지하철노조가 지하철준법운행투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시민들에게 더이상의 불편과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바라건대 앞으로의 노사교섭과정에서도 그런 정신을 일관되게 살려나가달라는것이다.총파업과 관련해서도 시민은 어떤 경우든 결코 지하철이 멈추는 것을 원치 않음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따라서 노조와 사측 모두 슬기롭게 문제를 풀어야 한다.절대로 명분없는 일을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해둔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시민이 분노하던 날 밤의 혼란상태를되짚어 보자는 것이다.비록 잠시였고 지하철 일부 구간이었지만 시민들이 위험 속에 방치됐었다는 것은 끔찍하다.예견할 수 있는 사태였는데도 전연 대비가 없었다.그날밤의 대혼란과 무법상태에 대해 책임있는 기관들은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또한 지하철노조는 시민을 볼모로 잡지 않을 것을 약속해야 한다.시민이 무슨 죄냐.
  • ‘백화점식 원스톱 자원봉사’ 큰 호응

    ‘자원봉사로 가꾸는 풍요로운 복지사회’ 강동구(구청장 金忠環)가 관내 사회단체 및 주민들과 손잡고 불우노인들을위한 전방위 자원봉사활동을 전개,인정이 넘치는 지역사회를 일궈가고 있다. 자원봉사 전담부서까지 두고 있는 강동구는 이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지난 95년 11월 일명 ‘백화점식 원스톱 자원봉사’제를 도입했다.매월 셋째주 화요일을 ‘정기 자원봉사의 날’로 정해 구민회관에서 진료와 치료,투약,이·미용,식사,가훈 증정,교통편의 제공 등 패키지형 자원봉사를 펴고 있는 것.그동안 연인원 4만1,000여명의 노인들이 이 혜택을 입었다. 13일은 40회째 맞는 정기 자원봉사의 날.양방 및 한방병원 각1곳을 비롯해약사회,서예인단체,주부단체,택시기사모임 등 12개 단체에서 100여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구민회관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10개 분야에 걸쳐 자원봉사가 펼쳐진다. 우신향한방병원과 강동성심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20명이 침 뜸물리치료 등 한방과 내과 피부과 각종 노인질환 등 양방을 무료로 진료한다. 강동구약사회는 진료상담과 함께 무료로 약을 제조해준다.주부들의 모임인단비봉사단은 노인들의 머리를 손질해주고 위례서예인협회는 가훈이나 명언을 써서 선물할 계획이다.아울러 참사랑교회와 구 바르게살기협의회 회원들이 한방차를 대접하고 청소년들은 안마로 봉사대열에 합류한다. 이어 천호회관에서 점심대접을 받은 노인들은 개인택시 기사들과 강동소방서 직원들의 봉사를 받아 택시와 119구급차로 집에까지 편하게 돌아간다. 김용수기자
  • [오늘의 눈]코소보의 미국 제일주의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군의 유고공격이 시작됐을 때 여론은 미국이 왜 코소보에 특별히 관심이 많은가에 물음을 던졌다. 지금 코소보에서 박해받는 인구보다 훨씬 많은 수가 르완다에서 죽어갔을때도 꼼짝 않던 미국이었으니 그런 물음은 당연했다.코소보와 르완다는 무엇이 다른가.일부는 학살방지를 이유로 다른 주권국가를 공격해도 되는가 하는의문을 품었다. 유고공습 1주일이 넘은 지금 공격전략이 어떠니,지상군 투입이 어떠니 말이 많다.잘잘못을 논하는 자리가 늘어나고 미군 병사 3명이 인질이 된 1일에는 방송들에서도 토론이 하루종일 계속됐다.토론의 주제는 왜 우리 자녀들이코소보에 가서 목숨의 위협을 받아야 하는가라는 것이었다. 미국의 개입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한마디로 박해받는 코소보의 죄없는 시민들을 구하는 것은 미국의 당연한 임무라는 것이다.이런 논조를 리드하는 주요 세력들은 브루킹스연구소나 헤리티지재단 등 내로라하는 보수적성향의 연구소들과 정가·언론의 보수주의자들이다. 이들의 주된 논조는 냉전 이후 표류하는 국제정세에서 미국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주어야 한다는 것이다.다시 말하면 미국 제일주의 정신이라고 할수 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 가운데서도 9년째 호황을 구가하는 막강한 경제력과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첨단과학기술 등 미국이 세계 제일이라는 데 이의를제기할 사람은 사실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물리적 국력이 과연 도덕적 우월성까지 보장해 주는가.자국상품가격보다 조금이라도 싼 값으로 미국에 물건을 파는 나라가 있으면 일단 덤핑판정부터 하는 나라,툭하면 슈퍼 301조 으름장을 놓는 나라,흑인에게만 보조금을 지불하지 않아 소송이 걸리는 나라,유색인종에 반대하는 집단이늘어만 가는 나라…. 미국 제일주의에 공감하기 힘든 이유는 이밖에도 얼마든지 있다.이러한 자격시비는 나토군의 공격이 계속되는 한 내내 따라다닐 게 틀림없다. 崔哲昊 워싱턴 특파원
  • 손저림증 범인은 두꺼워진 손목인대

    ‘손이 저리고 아프다’‘손에 힘이 없어 물건을 잘 떨어뜨린다’‘자다가도 손이 저리고 아파 자주 깬다’ 중년여성들이 흔히 호소하는 ‘손저림증’ 증상이다.많은 사람들은 손에 피가 잘 돌지 않기 때문으로 생각하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다.고대의대 성형외과 김우경 교수는 “손저림증은 주로 손으로 가는 말초신경,즉 정중신경(正中神經)을 두꺼워진 손목 인대가 눌러 생긴다”라고 말한다.그 밖에도 당뇨로 인한 말초신경염이나 신경근 이상,뇌의 이상,신장질환이나 임신,비타민결핍,류마티스관절염,통풍,감염이나 대사질환 등에 의해서도 손저림증이 올수 있다.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원인질환을 없애야만 손저림증을 치료할 수있다. 손저림증의 증상은 아주 다양하다.손가락 끝(엄지에서 넷째 손까락까지)이나 손이 저리고 아프거나 감각이 둔해진다.쥐는 힘이 약해지고 손바닥 근육이 위축되기도 한다.서울대의대 신경과 박성호 교수는 따라서 “설거지나 청소,타이핑 등 반복적인 일을 많이 하는 주부나 회사원들에게 많이 나타난다”라고 말한다. 특히 빨래를 쥐어짜거나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면 손목 인대에 무리가 가고인대 자체를 두껍게 해 정중신경을 눌러 손저림증으로 발전하기 쉽다.따라서 손목에 무리를 주는 일은 되도록 삼가고,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충분히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손저림증은 주로 신경전달검사와 근전도검사로 진단한다.90% 이상 감별이가능하며 검사도 복잡하지 않다.김우경 교수는 그러나 “대개 혈액순환개선제 등을 복용하다 심해진 뒤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오래된 환자는 수술을 해도 낫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권한다. 손저림증이 심하지 않을 때는 약물이나 물리요법을 쓴다.손목에 부목을 대주거나 소염제,비타민 B6,이뇨제 등을 쓴다.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잘 낫지않거나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한다.과거에는 6∼7cm 이상을 째야 했지만,지금은 손바닥을 2cm 이내로 손금을 따라 절개해 신경을 누르고 있는 근육을잘라주는,비교적 간단한 방법을 쓴다.한쪽 손에 10분 정도 걸리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며,치료효과도 90% 정도로 좋은 편이다.
  • [대한광장]심각한 한자문맹

    ”그건 그래도 많이 봐준 거네요.” 장일순(張壹淳)선생의 '조한알사상'을 그리워하는 자리에서였던가. 생태계파괴문제를 놓고 구느름에 지나지 않는 한담 끝에 누군가 강원도 홍천에 가면 '서울사람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있더라는 말을 했을 때였다. 서울사람만 드나들지 말라는 것은 그래도 많이 봐준 것이고 어느 곳엔가 갔더니 숫제 '사람'이라는 동물은 들어오지 말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더라는 것이었다. 책 권이나 읽었다는 그 여성이 “사이 간, 사람 인, 말 물, 들 입”하고 글자의 뜻까지 새겨가며 들려준 팻말의 글귀는 '간인물입(間人勿入)'이었다. 자연생태계를 결단내버리는 인간의 독선과 이기심에 얼마나 시달렸으면 그런 팻말을 다 내걸었겠느냐면서도 '인간'을 '간인'으로 뒤집어놓은 그 익살스러움이 재밌다며 쓰게 웃던 그 팻말의 글자는, 그러나 '한인물입'으로 읽어야 한다. '일없는 사람은 들어오지 말라'는 뜻으로 間·閒·閑은 다같이 '한'으로 통용된다. '간'(間)의 正字가 한(閒)인 것이다. 간인(間人)은 '염알이꾼' 또는 '발쇠꾼' 곧 '간첩'을 말한다. “'황철영의 용지'를 읽어 보셨나요?” 70년대 말쯤 필자가 어떤 여대생한테 받은 질문이었다. 소설 권이나 읽었다고 생각하는 필자였지만 '황철영'이라는 작가와, 그 작가가 썼다는 '용지'라는 소설은 금시초문이어서 벙벙해 있는데, 들이대듯 그 여대생이 다시 물어오는 말인 즉 “직직옥수는요?”. 난생 처음 들어보는 작가요, 작품들인지라 짧은 독서량을 부끄러워하고 있던 필자는, 곧 쓴웃음을 머금을 수밖에 없었으니, 아하, 알겠다. 네가 시방 나한테 명색이 작가라면 그런 민중소설, 또는 노동소설을 써야지 한갓지게 불교소설이 다 뭐냐며 종주먹을 대어오는 그것이 그러니까 황석영(黃晳映)의 '객지(客地)'와 '섬섬옥수(纖纖玉手)'를 말하는 것이로구나. 그렇게 훌륭한 소설들을 아직 못 읽어 봐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그만 뒀지만 영 쓴 훗입맛인 것이었다. 한자(漢字) 실력들이 너무 형편없다. 영자(英字)는 그려 게들 기를 쓰고 배우려들면서도 우리 민족문화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한자에 대해서는 거들떠도 안 본다. '황철영의 용지' 또는'각지'나 '직직옥수'는 고전에 속하고 지금의 50대 이상 되는, 이른바 문화인들이 우스게 말로 흔히 '무답회(舞踏會:무도회)의 권수(勸言+秀:권유)'나 '호시침침(虎示+見耽耽)'같은 말들은 너무 어려우서 그런지 숫제 웃지도 않는다. '파탄(破綻)'이 '파정'이고 '촌탁(寸度)'이 '촌도'며 '진지(眞摯)'는 '진집'으로, '도야(陶冶)'는 '도치'로, '상자(上梓)'를 '상재'로, '일체(一切)'를 '일절'로 읽는 등 보기를 들기로 하면 한도 없고 끝도 없다. 저잣거리의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이야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른바 문화를 이끌어간다는 지식인들이 '인지(人質)'를 '인질'로, '지권(質權)'을 '질권'으로, 그리고 사람의 성(姓)을 일컬을 경우에는 '진'으로 읽어야 옳은 '진훤(甄萱)'을 '견훤'으로 읽고 쓰는데는 할 말이 없다. 어떤 국회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이재민(羅災民)'을 '나재민'으로 줄대어 말한 적이 있었다. 전국 4년제 대학 졸업생들의 한자능력이 평균 30점 이하라고 한다. 중학생 수준이면 충분히 쓸 수 있는 한자 여덟문제를 순서에 따라 쓰도록 하는 문제 가운데 '수(水)자를 제대로 쓴 사람이 63%로 가장 많았고 '력(力)'자 60%, '구(九)'자 45%, '화(火)'자 41%, '생(生)'자 28%, '모(母)'자 23%, '방(方)'자 11%, '유(有)'자는 5%에 지나지 않았다고 어떤 표본조사 결과는 보여주고 있다. 영어가 이른바 '세계어'라면 한자 또한 '세계문자'이다. 한자문화권에 사는 인구만 20억이 넘는다. 한자는 그리고 동이족(東夷族), 곧 우리의 옛 조상들이 만드신 문자이기도 하다. 김성동 작가
  • [대한매일을 읽고]亡者인질사건 땅에 떨어진 윤리 실감

    6일자 22면 ‘유골 볼모로 돈 요구’ 제목의 기사를 접하고 마음 한구석이편치 않았다. 우리는 엊그제 보험금을 노린 자해사건의 어리석음을 느꼈다.모두가 우리사회의 크나 큰 오점으로 가슴 아프게 받아들였다.그 일이 오래지 않아 이번엔 망자(亡者)를 인질로 돈을 요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사회윤리가 땅에 떨어졌음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낀다. 남의 묘 속에 있는 유골을 볼모로 돈을 요구하는 사회,도대체 이 사회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옛날부터 우리는 아무리 사회가 어둡고 힘들어도 조상묘소 등의 훼손을 금기시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요즘 세상이 물질만능사회라고 해도 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윤리의식만은 살아 있어야 한다고 본다.인간의 존엄성이 무너진 사회가 된다면 우리 사회는더이상 삶의 터전으로서의 가치를 갖지 못할 것이다.이형철 [모니터·회사원]
  • ‘유골인질’ 주범 잡았다-정금용씨 대전서 자수

    롯데그룹 辛格浩 회장의 부친 유골 도굴 사건의 주범 鄭金溶씨(39·대전시대덕구 오정동 한남아파트 101동 1006호)가 8일 대전에서 붙잡혔다.범인들은 처음에는 시신이 아니라 부장품을 노렸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鄭씨는 협박전화를 자신이 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공범이 더 있는지와 범행 동기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거 경찰은 이날 낮 12시 40분쯤 대전시 중구 중촌동 A해물탕 앞길에서鄭씨를 검거,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이에 앞서 鄭씨는 낮 12시 20분쯤 경찰에 전화로 자수 의사를 밝혀왔다. 경찰은 7일 오후부터 鄭씨와 내연의 관계인 C모양과 鄭씨를 잘 아는 사채업자 등을 통해 자수를 권유해 왔다. ▒범행동기 鄭씨는 경찰에서 “3만평을 밭떼기로 매입,거래하는 과정에서 4,000만원의 빚을 져 고민하다 任씨도 8,000만원의 빚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같이 범행을 모의했다”고 말했다.또 “辛회장 부친 묘에 보물이 많을 것 같아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나 파보니 보석이 없어 시신이라도 가져가 협박하면 금품을 받아낼 수 있을 것 같아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도피 鄭씨는 그동안 대전에 있었다고 말했다.자수 의사를 밝힌 이유에 대해서는 “공개 수배되고 언론에 보도되는 등 더 도망칠 곳이 없을 것 같아자수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공범여부 鄭씨는 경찰 조사에서 “任鍾淳씨와 둘이 범행을 했으며 다른공범은 없다”고 주장했다.지난 4일부터 대덕구 중리동과 오정동 등지에서 5차례에 걸쳐 롯데회장 비서실에 한 협박 전화도 자신이 걸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협박 전화 녹음테이프를 鄭씨 주변 인물에게 들려 준 결과 鄭씨의목소리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대전동부경찰서는 鄭씨의 신병을 넘겨받아 정확한 범행동기와범행과정,공범이 더 있는지를 캐고 있다.경찰은 단 2명이 밤에 묘를 파헤치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아 鄭씨와 任씨를 대질신문키로 했다.또 유사 범죄를 저지르거나 모의한 사실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 [외언내언] ‘亡者인질극’

    사회가 발전하고 복잡해짐에 따라 범죄도 다양화하고 흉포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 하겠다.그러나 남의 조상 묘를 파헤치고 유해를 볼모로돈을 요구하는 것은 인간으로서는 해서 안될 패륜(悖倫)이다.특히 전통적으로 조상숭배 정신과 유교의식이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용서받지 못할 반인륜적 범죄라 할 수 있다. 롯데그룹 辛格浩회장의 부친묘소 도굴사건은 우리 사회의 윤리와 도덕이 어느 수준까지 타락해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IMF사태로 살기가 좀 어렵게됐다고 보험금을 노려 손가락과 발목을 주저없이 자르더니 이제는 남의 조상 유해까지 파내기에 이르렀다.반인륜적 범죄의 끝이 도대체 어디인지,개탄스러울 뿐이다. 드물긴 하지만 유해 도굴은 예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역사적으로는 조선조때 독일 상인 오페르트가 조선조정에 통상을 요구하기 위해 충남 덕산에 있는 흥선대원군의 부친 남연군의 묘를 도굴하려다실패한 사건이 대표적이다.이 사건에 분노한 대원군이 조상도 모르는 ‘서양오랑캐’(洋夷)들과는 상종할 수 없다며 쇄국정책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유명하다.대부분의 도굴은 부장품을 노리거나 풍수지리적인 이유로 행해졌으며 유해 자체를 훔친 경우는 흔치 않다. 남의 무덤을 파헤치거나 유해를 훼손하는 것은 예로부터 엄벌로 다스려 왔다.현행 형법에도 남의 분묘를 파헤쳐 사체나 유골·유발(遺髮)또는 관(棺)안에 있는 물건을 손괴,유기,은닉하는 사람은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하는 사체영득(死體領得)죄를 두고 있다.유해를 볼모로 돈을 요구한것은 형법상의 공갈죄에도 해당된다.그러나 ‘망자(亡者)의 유해’까지 범죄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은 실정법상의 죄를 넘어 인륜을 거스른 행위로 단죄돼야할 것이다. 아무리 사회가 각박하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 풍조가만연한다 하더라도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이 있다.사회를 지탱해나가는 정신적인 기둥이 버텨 주어야 하며,이 기둥이 바로 도덕과 윤리다. 경제가 어렵고 살기가 힘들수록 건전한 도덕심과 윤리성은 더욱 필요하다. 지금 우리 사회는 이런 기본이 흔들리고있는 위험한 상태다.인륜이 무너지고 윤리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물질만능주의가 판을 치고,나만 있고 남은 생각하지 않는다.죽어서도 도둑 걱정을 해야 할 판이다.이번 사건의 범인들은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윤리와 도덕을 바로 세우고 인간성을 되찾기 위한 범사회적인 운동이 시급하다./장정행 논설위원
  • 死者도 인질로…”8억 내라”-롯데 辛회장 선친 유해 도난

    롯데그룹 辛格浩회장의 부친 묘소가 파헤쳐지고 유해 일부가 사라진 사건이 발생했다.범인은 유해를 돌려주는 대가로 8억원을 요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8시35분쯤 40대쯤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서울소공동 롯데빌딩 회장비서실로 전화를 걸어 “辛회장 부친의 묘를 파 유해를 다른 곳에 보관중이니 확인해보라”고 말했다. 그룹 관계자들은 이에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에 있는 辛회장의선산으로 급히 내려가 확인해본 결과 선친 辛鎭洙씨(73년 작고)의 묘소가 파헤쳐지고 철제관은 뜯겨졌으며 유해의 머리 부분은 사라진 상태였다.묘소는3일 밤부터 4일 새벽 사이 훼손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곡괭이 1개와 장도리 2개가 발견됐다.묘소는 자동차가 들어갈수 있는 도로에서 500m쯤 떨어진 외진 곳에 있으며 관리인은 없다. 범인으로 추정되는 제보자는 4일 오후 4시35분쯤 회장비서실에 전화를 걸어 “확인했느냐”고 물었고 5분쯤 뒤 다시 전화를 걸어 “언론과 경찰에 알리지 말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어 5일 오전 11시쯤에도 두 차례에 걸쳐 전화를 걸어 “유해를 돌려줄 테니 회사 직원 2명이 승용차 트렁크에 8억원을 넣어 5일 밤 8시에 경부고속도로로 내려 오라”고 요구했다. 홀수 달에는 한국에,짝수 달에는 일본에 머물러온 辛회장은 지난 2일 귀국했다가 4일 갑자기 출국했다.롯데의 한 소식통은 “辛회장이 오는 19일쯤으로 잡혀 있는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한·일 정상회담의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에 대한 막후 조정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이런사람이 대접받는 사회] 특전사 여군 對테러팀장 양소라 중위

    지난 1월말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특전사 대테러훈련장.특공대원 2명이 외줄에 의지해 5층건물 옥상에서 곤두박질하는가 싶더니 땅에서 30㎝쯤 떨어진 곳에서 거꾸로 멈춰섰다. 신기의 역(逆)레펠 침투 솜씨에 갈채를 보내던 참관객들은 곧이어 거수경례로 답례하는 앳된 처녀의 모습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을 해냈을 때야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성취감을 느낍니다” 특전사령부 여군 대테러팀장인 楊素羅중위(25).또래의 친구들이 그러하듯원두커피의 향을 즐기고 쉬는 날이면 청바지 차림으로 영화보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일단 부대로 복귀하면 진정한 ‘전투프로’가 되기 위해 목숨을 담보로 한 특공훈련을 마다하지 않는 어엿한 특공대원이다. “말보다 행동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삶의 방식이 마음에 꼭 들었읍니다” 웬만한 남자도 못견딘다는 특전사를 지원한 동기다.“여군을 ‘군대의 꽃’이 아닌 ‘군인’으로 봐달라”는 당찬 주문도 곁들였다. 여군 대테러팀은 항공기나 호텔 등에서 인질사건이 발생하면 간호사나 승무원으로 위장 침투해 테러범을 진압하는 특수임무를 맡는다. 이를 위해 13명의 부하 여성 하사관들과 함께 5㎞ 구보,12m 맨손 외줄오르기 등 기본 체력단련은 물론 사격 및 레펠,특공무술 등을 매일 반복 훈련한다. 楊중위의 특기는 역 레펠강하를 이용한 건물 침투술.자칫하면 목뼈,허리뼈가 부러질 수 있지만 군 유일의 여군장교 특공대원이라는 자부심으로 ‘피가 역류해 터질 듯한’ 고통을 참아낸다. 97년 단국대를 졸업한 뒤 여군사관(42기)으로 입대했다.8개월간의 기초 군사교육을 거쳐 같은해 11월 함께 소위로 임관한 50여명의 동기생 중 유일하게 특전사에 배치됐다. ‘군인이 되겠다’는 말에 딸만 둘을 둔 부모님은 ‘우리도 이제 군대로 면회갈 수 있게 됐다’며 적극 후원했다. 고공낙하 기록만 23차례.무섭지 않느냐고 묻자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리기 직전 누구나 순간적으로 훈련이 취소됐으면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내년 6월 3년간의 의무복무기간이 끝나지만 장기근무를 지원할 생각이다.
  • 항의 점거

    16일 쿠르드 반군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 체포에 항의 하는 쿠르드인들이 헤이그에서 네덜란드 주재 그리스 대사관저를 점거,대사부인과 아들 등 3명을인질로 잡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이에 앞서 불렌트 에체비트 터키 총리는 오잘란을 케냐에서 체포,터키로 압송했다고 발표했다. ┑헤이그(네덜란드) AP 연합┑
  • 감기 제때 치료않으면 중이염 온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병원 이비인후과에 중이염 환자들이 몰리고 있다.대부분 소아 환자들이 감기를 제 때 치료하지 않아 전이된 경우가 많다.서울대 소아이비인후과 장선오 교수는 “중이염은 소아난청의 가장 흔한 원인이기 때문에 절대 소홀히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한다. 장교수는 아이가 갑자기 텔레비전을 크게 틀거나 가까이서 볼 때,엄마가 부르는 소리를 잘 듣지 못하면 일단 중이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한다.급성중이염은 고막 안에 염증이 생기는 병.보통 코안의 염증이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耳管)을 타고 귀로 옮겨져 생긴다.어린이 환자가 많은 것은 감기에 잘 걸리고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데다 이관이 넓기 때문이다.고열과 함께 귀가아프고 잘 안들리는 경우가 많다.병이 진행되면 고막에 구멍이 뚫린다.이 때 통증은 없어지지만 소리가 잘 안들리거나 뇌에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중이염이 만성화되는 것이다. 발열이나 통증이 없이 고막안에 물만 차있는 경우는 삼출성(渗出性)중이염증상이다.급성중이염이 낫지 않아 전이된 경우가 많다.하지만통증이 없어나은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 아데노이드(편도선)증식증 축농증에 의해 많이 생긴다.코를 세게 풀거나 비행기 이착륙시의 급격한기압변화에 의해서도 발병한다. 중이염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고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임현호 교수는 “중이염을 자주 않는 어린이는 부모가 각별하게 신경을 써서 감기에 걸리지않게 하는 게 최선”이라고 주문한다.민간요법으로는 甘菊(활짝 피기 전의국화꽃잎)을 달여 차로 마시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김남선 박사(영동한의원장)는 말한다. 중이염 치료는 급성기에는 적절한 수분섭취와 진통제 투여 등 대증요법이우선 사용된다.또 항생제 및 귀에 넣는 물약도 투여한다. 삼출성중이염은 원인질환을 먼저 치료한 다음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점막수축제 등의 약물요법을 사용해야 한다.편도선이 원인이면 입원해 적출 수술을 하기도 한다.감국 및 신이화(辛夷花·목련 꽃봉오리)를 달여 마시면 좋다. 약물치료를 4주가량 했어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환기관삽입술이 필요하다.고막에 가느다란 튜브를 삽입해 귓속을 환기시켜 염증을 낫게 하는 수술이다.소아나 성인은 외래에서 부분마취로 간단히 시술할 수 있으나 유아들은 전신마취를 시켜야 한다.튜브는 6개월 정도 지나면 저절로 빠져 나온다. 수술했다고 중이염과 영원히 작별하는 것은 아니다.임교수는 “수술로 치료가 됐어도 감기를 심하게 앓으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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