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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팔루자 70%장악 저항세력 대대적 반격

    |팔루자·바그다드 외신|미군과 이라크군이 바그다드 서부 팔루자에 총공세를 펼친 지 사흘만인 10일 중심부를 포함해 70%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저항세력의 반격이 격렬해 이라크 개전 이후 가장 치열한 시가전이 진행되고 있다. 미군은 작전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48시간내에 팔루자를 장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으나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7∼10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팔루자 총공세가 시작되자 지난 9일 바그다드 시내에선 공격을 승인한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의 친척 2명이 무장한 저항세력에 의해 납치됐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자마트 안사르 알 지하드’로 자처한 한 단체는 팔루자 공세를 중단하지 않으면 48시간 내에 2명의 인질을 참수하겠다고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밝혔다. 미군의 총공세에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던 저항세력들은 10일 오전부터 자동소총과 로켓추진수류탄발사기(RPG) 등을 동원, 미군 탱크를 상대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는 등 시내 곳곳에서 포성이 끊이지 않았다. 미군이 총공세에 돌입한 8일 밤 이후 미군 11명과 이라크군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친 사람은 미군 25명, 이라크군 16명에 이른다. 미군측은 시가전에서만 저항세력 7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으나 계속된 폭격으로 실제 숨진 저항세력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를 포함한 저항세력 지도부가 이미 팔루자를 탈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도주한 저항세력의 지도부가 팔루자 교전이 끝나면 조직을 재규합해 팔루자에 침투,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이 커 이들을 체포하지 못하면 미군측이 또다른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팔루자의 휴전협상을 주도했던 이슬람 수니파 성직자 단체인 ‘이라크 무슬림 성직자협회(IMCA)’는 미군의 팔루자 총공세에 항의, 이라크 국민들에게 내년 1월로 예정된 총선을 거부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바그다드 시내와 북부 키르쿠크에서도 크고작은 폭발사고가 발생, 미군과 이라크군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라크 북부도시인 모술에서도 무장한 저항세력들이 대거 나타나 이라크 당국이 야간통행금지령을 내렸다.
  • 피랍日人 피살 확인…고이즈미 “파병 유지”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발견된 아시아인의 시신이 일본인 인질 고다 쇼세이(24)의 시체라고 31일 확인, 발표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고다의 참수에도 불구,“단호한 태도로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하겠다.”며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다. 마치무라 노부다카 일본 외상은 기자회견에서 바그다드에서 발견된 시체의 지문 등 신체적인 특징을 도쿄로 전송해 경찰청 전문가들이 감식한 결과 고다 쇼세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마치무라 외상은 “테러는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와 협력해 단호한 자세로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도 자위대의 이라크 재건 지원 활동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면서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고다 쇼세이의 유해는 쿠웨이트를 거쳐 일본으로 운구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다의 유해가 일본으로 옮겨지면 그의 주소지인 후쿠오카현 경찰당국이 부검, 사인을 가리기로 했다. 고다의 가족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심려를 끼쳐서 미안하다.”며 정부측의 구출 노력에 감사를 표시하고 “이라크인들에게 하루빨리 평화가 찾아오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고다의 시신은 이라크 경찰관들에 의해 30일 오후 9시쯤 바그다드 하이파 거리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발견 당시 시체는 두 팔이 뒤로 묶여 있었으며, 머리는 참수된 채 등쪽에 놓여 있었다. 이로써 지난해 3월 이라크전쟁 이래 이라크에서 숨진 일본인 희생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일본인 인질이 살해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범행단체의 자위대 철수 요구를 즉각 거부했던 고이즈미 총리도 정치적으로 어려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월14일 만료되는 자위대 이라크 파견기간을 1년 연장하려는 일본 정부의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다 참수 사실 확인 과정에서 보인 일본 정부의 허술한 정보관리가 언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가 30일 새벽 미군으로부터 “피랍된 일본인과 신체적 특징이 일치하는 시체가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고 “확인중”이라는 단서를 붙여 언론에 발표하고, 가족들에게도 이를 알렸지만 결국 고다로 추정된다고 발표된 이 시체는 이라크인으로 최종 발표되는 소동이 있었다. taein@seoul.co.kr
  • 日 이라크 파병 1년 연장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 주둔중인 자위대의 파견기간을 1년 연장하고 대박격포 레이더를 배치하는 등 일부 장비와 병력을 보강하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 근거인 ‘이라크 부흥 지원 특별조치법’에 따른 ‘기본계획’ 시한이 오는 12월24일 다가옴에 따라 파견기간을 내년 12월31일까지로 1년 연장한다는 방침을 확정한 것이다. 최대 600명으로 설정돼 있는 파견 인원도 50명 확충,650명으로 증원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사마와 주둔지의 치안을 담당해준 네덜란드군이 내년 2월 철수함에 따라 자체경비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이라크 저항세력의 박격포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레이더를 배치하고 경장갑차도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최근 사마와 지역의 치안 악화와 일본인 피랍 등을 들어 자위대 파견 연장에 대한 지지를 백지화, 연립 여당 내 협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도쿄신문이 전했다. 언론들은 공명당이 피랍 일본인의 안부 등 현지 상황의 전개를 지켜본 뒤 다음달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앞서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에서 아시아인의 것으로 보이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옴에 따라 납치된 일본인일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확인 결과 현지 미군부대에 근무하는 이라크인 통역으로 밝혀졌다고 교도통신이 29일 현지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6일 테러리스트 아부 무사부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 무장단체는 이라크 주둔 자위대가 48시간 내에 철수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납치한 일본인 고다 쇼세이(香田證生)를 참수하겠다고 위협했었다. 철군 요구를 거부한 고이즈미 총리 정부는 29일 오전 2시를 기해 48시간의 시한이 만료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아직 인질의 생사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이라크 무장단체, 폴란드여성 납치

    이라크 파병국 국민에 대한 납치가 다시 발생했다. 아랍 위성채널 알자지라 방송은 28일 이라크 주둔 미군에서 일하는 폴란드 여성 1명을 한 무장단체가 납치했다는 내용의 비디오 테이프를 방영했다. 납치범들은 비디오 테이프에서 이 여성의 석방조건으로 폴란드군의 이라크 철수를 요구했다. 알자지라의 아나운서는 그녀가 “이라크에서 오래 일했다.”고 소개했다. 이라크 내무부 아드난 압둘 라만 대변인은 “그녀가 오랫동안 이라크에 살았고 이라크 시민권을 갖고 있다.”며 “지난 27일 바그다드의 자택에서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파병국 국민 납치는 지난 26일 일본 민간인 고다 쇼세이(香田證生·24)를 ‘이라크성전을 위한 알카에다조직’이란 무장단체가 납치한 지 하루 만에 일어난 것이다. 이 단체도 일본 자위대의 철수를 요구하면서 철군하지 않으면 쇼세이를 참수할 것이라고 알자지라 TV에서 방영된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위협했다. 철군위협에 대해 폴란드 국방부의 예르지 스마진스키 장관은 이날 폴란드 TVN24 TV와의 인터뷰에서 “폴란드는 인질범들의 요구를 들을 생각이 없다.”며 철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장관은 이어 납치된 여성이 폴란드 군 부대에서 일하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며 폴란드군 부대에서는 실종된 사람이 없다고 확인했다. 한편 비디오 테이프에는 복면을 한 두 남성 사이에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분홍색 물방울 무늬 블라우스를 입은 중년 여성이 앉아 있고 두 남성중 한 남성이 여성의 머리 위로 총을 겨누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또 화면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아비 바크르 알시디크 알살라피야’라는 단체 이름이 적힌 검은 깃발이 보였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고이즈미 “테러단체완 협상 안해”

    |도쿄 이춘규특파원|27일 이라크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이 자위대의 즉각 철수를 요구하며 고다 쇼세이를 납치, 살해 협박을 하고 나서자 일본 열도가 아연 긴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무장세력의 요구에 대해 테러단체와는 어떤 협상도 없다며 일축했지만 내심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인질납치사건에 대해 “구출에 전력을 다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위대의 철수는 하지 않는다. 테러를 허락할 수는 없다. 테러에 굴할 수 없다.”라고 분명히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요르단 암만 주재 일본대사관에 현지 대책본부를 설치, 고다의 석방을 위한 정보수집을 서두르고 있다. 외무성관계자도 파견됐다. 경찰도 테러에 대비, 경찰청 세가와 경비국장을 대표로 하는 대책실을 설치, 현지 활동팀을 파견했다. 이들은 석방교섭을 위한 실마리를 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은 원자력발전소 등의 중요 시설 경비도 강화했다. 이라크에서 지난 4월 두 차례 이슬람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됐다 석방된 일본인 5명과 가족들은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당시 납치됐다 풀려났던 자유기고가 야스다(30)는 “이번은 상대가 나쁘다.”고 걱정했다. 와타나베(37)는 자위대 철수 불가 방침을 밝힌 정부 태도를 우려했다. 후쿠오카현 고다의 집에는 할아버지(농업)와 목수인 아버지 등 5명이 생활하고 있으나 가족들은 “언론에는 아무것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밀려든 보도진과 접촉을 피했다. 고다는 일본인 여행자가 자주 이용하는 암만시내의 크리후호텔에 지난 19일 체크인 했다가 20일 오후 5시30분쯤 관광을 하겠다며 5∼6일내 돌아오겠다며 바그다드행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당시 고다는 호텔종업원과 일본인 자원봉사자 등이 “이라크는 위험하다.”며 말렸으나 듣지 않았다. 이라크에서 일본인이 공격당하거나 유괴되는 사건은 단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작년 11월 외교관 살해 사건 이래 통산 5번째다. 그 중 4건은 민간인이 대상이 되었다.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는 지난 2월8일 본대1진 도착을 시작으로 현재 600여명의 육상 자위대원이 주둔하며 급수와 학교보수 등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일본인, 이라크서 또 피랍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이라크 파병국들에 대한 이라크 무장세력들의 공격 위협이 잇따르면서 파병국들의 수난이 재현되고 있다. 이라크 무장세력은 최근 한국 및 한국군 주둔지인 아르빌에 대한 공격을 위협한 데 이어 26일(현지시간) 20대 일본 민간인 1명을 납치,48시간내 이라크 파병 일본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참수하겠다고 협박,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파병국들에 대한 테러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7일 “테러에 굴할 수 없다.”며 자위대 철수 요구를 거부했다. ●일본인 참수 위협 6개월만에 재현 요르단 출신 테러리스트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이라크의 성전을 위한 알카에다조직’이라는 무장단체는 26일 웹사이트에 인질로 잡힌 일본인 모습을 찍은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하면서 48시간내에 사마와에 주둔하고 있는 자위대를 철수하지 않으면 인질을 참수하겠다고 위협했다.48시간의 출발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알자지라TV를 통해 방영된 이 테이프에서 복면을 한 납치범 3명은 “우리는 일본 정부에 이라크에서 군대를 철수하도록 48시간을 준다.”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인) 버그와 (영국인) 비글리와 같은 운명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단체는 지난 6월 김선일씨를 납치·살해한 단체와 같은 조직으로 추정된다. 일본인 인질의 신원은 후쿠오카현(福岡縣) 출신인 고다 쇼세이(香田證生·24)로 확인됐다. 긴 머리에 흰색 티셔츠 차림의 고다는 일본말로 “고이즈미 총리, 그들이 자위대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철수하지 않으면 내 목을 자르겠다고 한다.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울먹이며 구명을 호소했다. 이라크에서의 일본인 납치는 지난 4월7일,14일에 이어 3번째다. ●“알카에다 행동 나선 것 아니냐” 10월 들어 한국과 호주 등 이라크 파병국들에 대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2인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한국 등 이라크에 파병한 미국 우방국들에 대한 테러를 촉구하는 육성 테이프가 알자지라TV를 통해 방영된 이후 연달아 발생, 알카에다가 행동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이라크내 저항세력을 이끌고 있는 자르카위의 ‘유일신과 성전’이 지난 17일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에게 충성맹세를 하고 미국 대통령 선거를 1주일밖에 남겨놓지 않아 추가 테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파병국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바그다드 시내에서 호주군을 상대로 한 첫 공격이 발생했으며 바그다드 외곽에서도 순찰중이던 에스토니아 병사 1명이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한국이 새로운 테러 공격목표로 지목된 뒤 지난 19일 아랍 인터넷 사이트에 한국군을 철수하지 않을 경우 아르빌 주둔 한국군은 물론 서울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글이 올라온데 이어 최근 아르빌 주둔 자이툰부대 경비대장이 살해돼 한국군에 대한 공격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부유층 연쇄강도 6명 검거

    전국을 돌며 부유층을 상대로 납치, 인질 강도행각을 벌인 일당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4일 부유층을 상대로 경찰을 사칭,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특수강도 등)로 박모(31·무직·주거부정)씨 등 6명을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지난달 10일 오전 1시쯤 광주 서구 쌍촌동 운천저수지 인근 도로에서 혼자 길을 가던 김모(60)씨를 전기충격기 등으로 위협, 납치해 광주 북구 중흥동 모 사무실에 12시간 동안 감금하고 2600여만원을 뜯는 등 모두 12차례에 걸쳐 6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대부분 신용불량자로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부유층을 물색,15∼20일간 미행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이라크 신병 49명 집단 총살

    훈련을 마치고 귀대하던 이라크 신병 49명이 23일(현지시간) 바그다드 북동쪽 바쿠바 인근에서 사살된 채 발견되는 등 이제 막 출범한 이라크군을 겨냥한 공격이 점점 기승을 부리면서 이라크군에 치안 유지를 맡기려는 미국과 이라크 정부의 계획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또 이날 이라크 경찰을 겨냥한 두 건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이라크 경찰 20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하는 등 이라크 저항세력이 이라크군 입대병을 미국에 협조하는 적으로 규정,‘제1 공격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 내무부의 아드난 압둘-라만 대변인은 “이란 접경지역 사막에서 훈련을 마친 뒤 귀환하던 이라크 신병 49명이 12명씩 4줄로 누워 사살된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머리 뒤쪽에 총알 한 발씩을 맞았으며 처형된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24일에는 이라크에 파견된 미 외교관이 처음으로 살해됐다. 베이징을 방문 중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4일 이날 새벽 5시(현지시간) 바그다드 공항 인근 캠프 빅토리에서 이라크 반군의 포 공격으로 바그다드주재 미 대사관에 근무 중인 에드 자이츠가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교관인 자이츠가 왜 새벽 시간에 군 기지에 있었는지 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등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라크 무장단체들의 인질극은 외국인은 물론 미군과 임시정부에 협조하는 이라크인까지 국적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라크 무장단체 ‘안사르 알 순나군’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웹사이트에 한 30대 이라크인을 참수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게재했다. 한 무장대원은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의 피를 빨고 사는 이라크인 스파이를 체포했다.”면서 “카난에게서 죄를 자백받은 뒤 참수했다.”고 주장했다. 목이 잘린 카난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이 지난주 알 카에다에 충성서약을 한 뒤 ‘이라크 성전을 위한 카에다의 지하드 조직’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전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英 NGO여성 이라크서 피랍

    이라크에서 수십년간 국제구호단체 활동을 해온 여성이 납치됐다. 세계 72개국에서 활동하는 구호단체 케어인터내셔널은 19일(현지시간) 이라크 지부장인 마거릿 하산(52)이 이날 출근 도중 납치됐다고 밝혔다.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 태생인 하산의 납치에 영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가 일제히 납치를 비난하고 나섰다. 케어인터내셔널은 하산의 납치로 인해 이라크 내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케어인터내셔널은 1991년 걸프전 이후 이라크 내에서 긴급구조, 의료 지원, 식수 확보 등 지속적인 지원활동을 해온 유일한 비정부기구다. 바그다드 사무소에 3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케어인터내셔널의 납치 발표에 이어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TV는 하산의 신분증과 하산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방에 감금된 채 앉아 있는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방영했다. 납치 동기나 납치단체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산은 12년간 케어인터내셔널 이라크 지부장으로 활동해 왔다. 그가 이라크에 머문 기간은 30여년으로 이라크인과 결혼, 영국과 이라크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오랜 활동으로 중동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다고 AP통신이 평가했다. 지난해 1월에는 유엔본부를 방문, 이라크의 인도주의적 참상에 대해 안전보장이사회와 유엔 기구에 보고한 바 있다. 영국의 방송과 신문들은 하산의 납치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등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자국민인 케네스 비글리가 납치돼 3주간 감금된 뒤 지난달 말 참수됐기 때문이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하산을 “이라크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사람”이라고 평가하면서 “(그의 납치는)우리가 어떤 종류의 사람들을 상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비정부기구에서 일하는 이탈리아 여성 2명이 납치됐다 석방된 적이 있다. 그동안 외국 여성을 납치한 이라크 저항조직들은 인질을 석방해 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儒林(201)-제2부 周遊列國 제4장 喪家之狗

    儒林(201)-제2부 周遊列國 제4장 喪家之狗

    제2부 周遊列國 제4장 喪家之狗 공자의 이 말은 비록 생명이 위협받는 곤경에 처해있지만 자신이 주나라 문왕으로부터 문화를 계승받은 적자(嫡子)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공자는 자신의 말처럼 무사히 포위상태에서 풀려나지만 한 가지 타협안을 내놓는다. 그것은 자신의 종자를 위나라의 대부인 영무자의 집 가신으로 삼게 한 후에야 그의 노력으로 가까스로 광 땅을 떠날 수가 있었던 것이다. 말이 가신이지 실은 인질이었다. 자신의 종을 인질로 주고서야 구금상태에서 풀려난 공자는 진으로 가려던 당초의 계획을 포기하고 포(蒲) 땅에서 한 달 동안 머물러 있다가 다시 위나라로 돌아온다. 공자가 위나라로 되돌아오자 영공은 교외까지 나아가 손수 공자를 마중했는데, 두 번째로 위나라에 입국한 공자는 이번에는 거백옥의 집에 머무른다. 거백옥은 공자가 ‘진실한 군자’로 칭찬한 위나라의 명신. 그러나 이러한 환대도 우유부단한 영공의 마음을 결단케 하지는 못하였다. 이듬해 공자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수치스러운 일에 휘말리게 되는데, 그것은 영공의 부인 남자(南子)가 ‘어디서 온 군자이든 우리나라 임금과 친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저를 먼저 만나야만 합니다. 한번 만나주시기 바랍니다.’하고 사람을 보내어 회견을 요청한 데서 비롯되었다. 영공의 부인 남자는 한마디로 음탕한 여인이었다. 남자는 송나라 제후의 딸로 정략결혼에 의해서 나이든 영공에게 시집을 왔는데, 결혼 전부터 이복형제인 송조(宋朝)와 정을 통하고 있었다. 송조는 소문에 의하면 뛰어난 미남으로, 위나라로 시집 온 남자는 혼인 후에도 송조를 잊지 못하여 남몰래 위나라로 불러들여 조라는 곳에서 만나 은밀하게 정을 나누곤 했었다. 온 나라에 추문이 번져나가자 태자 괴외가 그것을 창피하게 여기고 사람을 시켜 아버지의 부인인 남자를 찔러 죽이려 하였다. 마침 괴외에게는 희양속(戱陽速)이란 부하가 있었는데, 자객 희양속은 남자를 죽이려 수레를 급습하였으나 빈 수레를 공격하였을 뿐 오히려 남자의 계략에 빠져 실패하고 송나라로 도망쳐 버렸던 것이다. 그런 음탕하기로 소문난 남자로부터 만나자고 전갈이 온 것은 일종의 유혹이었다. 남자는 군자로 소문난 공자의 모습을 자신이 직접 눈으로 보고 싶은 호기심이 발동하였던 것이다. 사기에는 남자의 요청을 받은 공자가 ‘차마 거절하기가 어려워서 할 수 없이 찾아갔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위대한 인격자이자 대사상가인 공자가 음탕한 남자를 제 발로 찾아가 만났다는 것은 어쨌든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던 것이다. 그만큼 위나라에서 등용되기를 간절히 바랐던 때문일까. 일찍이 왕손가로부터 ‘아랫목에 아첨하기보다는 차라리 부뚜막에 아첨하라.’는 속담을 통한 실권자의 제의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던 공자가 어째서 아랫목이 아닌 치마폭을 스스로 찾아갔던 것일까. 남자의 치마폭이 왕손가의 부뚜막보다 더 천하고 더러운 것임을 몰랐던 것일까. 어쨌든 공자는 자존심을 버리고 남자를 찾아간다. 남자는 갈포로 만든 장막인 치유 안에 앉아서 공자를 맞아들였다. 공자가 방으로 들어가 장막 안의 북쪽으로 고개를 숙여 문안인사를 하여 예를 갖추자 장막 안에서도 답례를 하는지 허리에 찬 옥구슬이 쟁갈쟁갈 소리를 내었다. 밀실 안에서 단둘이 있던 공자와 남자가 나눈 대화의 내용은 오늘날 그 어디에도 전해오지 않는다. 남자는 다만 성적 유혹을 하고픈 공자에 대한 호기심으로 만나자고 청하였으니, 젊고 미남자도 아닌 57세의 공자에 대해 첫눈에 실망하였음이 분명한 사실일 것이다.
  • [메디컬 라운지]

    ●노약자 독감예방접종 서둘러야 대한소아과학회는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추위가 닥쳐 독감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린이와 노약자들의 독감 예방접종을 권했다. 독감은 한번 유행하면 국민 10명 중 1∼2명은 앓는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질환이다. 학회 관계자는 “외출 후에는 항상 손과 얼굴을 씻고, 양치 습관을 들이며 감기나 독감이 유행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하는 것이 좋다.”며 “이와는 별개로 생후 6개월 이상된 영유아와 노약자 등은 접종을 통해 독감으로 인한 고통과 합병증의 우려를 더는 게 좋다.”고 밝혔다. 대한소아과학회 강진한 감염이사(가톨릭의대)는 “예방접종을 받을 경우 70∼80%는 독감 방어효과를 나타내며,6개월 미만의 아기들은 중이염, 기관지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우려되므로 가능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4 노인건강박람회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는 21∼∼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태평양홀에서 ‘2004 노인건강박람회’를 연다. 협회는 박람회장에 노인성질환 강의를 위한 건강관, 전문의 상담 코너인 상담관, 노인질환 관련 영상물을 상영하는 영상관, 전시관 등으로 구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박람회에는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치매학회, 대한노인병학회, 대한재활의학회, 대한가정의학회, 대한비뇨기과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노인정신의학회,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치매학회 등이 참여한다. ●’1,2,3 사랑의 관절선언’ 선포식 대한류마티스연구회(회장 이수곤)는 17일 여의도공원 야외무대에서 류마티스의 날 행사와 함께 ‘1,2,3 사랑의 관절선언’ 선포식을 갖고 대대적인 관절염 알리기 운동에 나섰다. 관절염 환자와 가족, 일반인을 대상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관절염 바로알기, 사랑의 관절운동과 함께 관절염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상품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으며 5000여명의 환자와 가족,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문의(02)3444-6178.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실제상황 같았던 합동훈련

    |말라카 김학준특파원| 말레이시아 랑카위섬 해상에서 펼쳐진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 해양경찰의 사상 첫 해적 대응 합동훈련은 실제상황처럼 리얼하게 펼쳐졌다. 지난 12일 오전 9시 랑카위섬 남서방 12마일 해상에서 순찰중이던 230t급 말레이시아 경비정에 긴박한 소식이 날아들었다. 경비정으로부터 북쪽으로 5마일 떨어진 곳을 운항중이던 한국 소형선박이 해적으로부터 습격당했다는 내용이었다. 말레이시아측은 이같은 사실을 랑카위 부두에 정박중이던 한국 해경 경비구난함 ‘태평양5호(3000t급)’에 즉시 알리는 동시에 상황파악을 위해 헬기를 급파했다. 5분 뒤 현장에 도착한 헬기요원은 5명의 해적이 6명의 선원을 인질삼아 금품을 요구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같은 상황이 보고되기가 무섭게 양국 특공대 10명을 태운 고속보트 4대가 나타나 해적피해 선박 좌우 양측으로 포위망을 형성했다. 특공대원들은 섬광탄을 터트린 뒤 배 위로 진입했고, 공중에서는 또다른 헬기가 나타나 4명의 특공대를 하강시켜 해상과 공중 양면작전이 전개됐다. 해적들이 총을 쏘며 저항하자 우리나라 특공대는 조타실로, 말레이시아 특공대는 뒤쪽 갑판으로 진격해 해적 3명을 사살하고 2명을 체포한 뒤 인질들을 무사히 구출했다. 사건 발생 20분 만에 상황 끝이었다. 이날 훈련은 적절한 배경 설정과 신속한 진압, 첨단장비 동원 등의 측면에서 성공적이었으나 양측간에 의사소통이 원활치 못해 손발이 맞지 않는 점도 일부 드러났다. 태평양5호 남상욱 함장은 “해적 대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해적발생 연안국과의 공조체제”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양측간에 끈끈한 유대관계가 형성됐다는 데에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kimhj@seoul.co.kr
  • 만성요통 예방하려면 자세교정이 최우선

    도은식 박사는 “만성요통은 많은 원인이 있지만 암 등 다른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를 빼면 대개 자세가 문제”라며 “바른 자세가 요통의 발생을 막는 차단막이라면 나쁜 자세는 요통을 부르는 손짓”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요통의 위험요인은 비만,사무직이나 운전 등 척추에 지속적으로 무리를 가하는 직업,요추부·대퇴슬와근·척추기립근의 약화와 경직,척추 근육의 불균형,노화와 골다공증 등 셀 수 없이 많지만,일상적인 자세를 바로 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 먼저,의자에 앉을 때는 구부정하게 걸터앉지 말고 깊이 엉덩이를 들이밀고 곧게 허리를 펴서 앉는 게 좋다.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선 채로 허리를 굽혀 들기보다 앉아서 무게중심을 낮춰 들되 물건을 몸에 바짝 붙여야 척추 부담을 줄일 수 있다.잠자리에 누울 때는 다리를 약간 높이거나 옆으로 눕는 태아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부가 부엌일을 할 때처럼 오래 서서 일할 경우에는 20㎝ 정도의 발판을 미리 준비해 양 발을 번갈아 디뎌주면 척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무거운 짐은 가능한 한 양손에 나눠 들되 짐을 안아야 할 때는 몸통에 바짝 붙여서 들어야 한다.그는 “바로 앉아도 척추에는 체중의 2배나 되는 하중이 가해지며,만약 구부정한 자세라면 하중이 체중의 2.5배로 늘어나므로 항상 반듯한 자세를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英인질 비글리 결국 피살

    |바그다드 연합|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무장단체가 이라크에서 납치한 영국인 인질 케네스 비글리(62)가 참수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가 8일 공개됐다.로이터 통신이 확보한 목격자는 이슬람 무장세력이 제공한 비디오 테이프에서 비글리가 참수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고 8일 말했다.비글리는 지난 7일 살해됐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비글리는 지난달 16일 자르카위가 이끄는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에 미국인 2명과 함께 납치됐다.미국인 2명도 참수됐었다.
  • [10일 TV 하이라이트]

    ●특선다큐(EBS 낮 12시10분) 아마존의 정글은 지구의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한다.하지만 개발의 바람으로 점점 그 넓이가 줄어들고 있는 아마존의 정글은 지금 어떤 모습인지 아마존에 살고 있는 동물들을 통해 알아본다.생명의 근원으로 알려진 물을 중심으로 해서 아마존 정글 속 생태계를 살펴본다. ●비타민(KBS2 오후 10시10분) 한국인 암 발생률,사망률 4위의 대장암.올바른 식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는 대장암의 위험.과연 대장암 예방에 좋은 오늘의 위대한 밥상은 무엇일까. 자궁속 열 달이 평생을 좌우한다.태내 환경과 태교.자궁 속 태아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결정!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된장과 고추장이 장맛 대결을 펼친다.고소하게 구운 목항정살을 넣어서 끓인 차돌 된장찌개와 달콤한 참외된장장아찌가 입맛을 돋운다.한층 맛이 좋아진 고추장찌개와 표고버섯고추장무침이 가을 미각을 새롭게 한다.이영아,이재진,제이,안선영,박둘선,김효진 등이 출연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정유사와 환경단체 노력으로 유전지역의 다양한 생물종 생태와 현황을 조사하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유전개발을 위한 도로폭을 가능한 좁게 만들고 도로변에는 토종식물 씨앗을 심는다.하루 25만 베럴의 원유를 생산하면서 열대우림을 보호하고 있는 중앙아프리카를 찾아간다. ●게릴라 리포트(iTV 오후 8시15분) 인천의 달동네 지역 중에 한 곳인 송림동에 할머니봉사단이 있다.98년부터 할머니들이 자발적으로 독거노인후원회를 조직해 매주 5일간 30여명의 독거노인들에게 직접 준비한 도시락,반찬 등을 배달해 주고 있다.자신보다 더 힘든 독거노인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봉사단을 찾아간다. ●한강수타령(MBC 오후 7시55분) 준호는 화가 난 유나를 달래기 위해 열성적으로 노력하지만 유나는 오히려 더 우울해한다.준호는 가영에게 전화해 실망했다고 소리치고,가영은 무슨 일인지 황당하기만 하다.가영은 나영에게 준호한테 무슨 짓했냐고 추궁하고,나영은 별 일 아니라며 앞으로 더 큰 일 있을거라고 소리친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10시) 방진의 집에 침입한 도적들이 방진의 딸 연화를 인질로 잡아 위협하자 순신은 도적들을 방심하게 만들며 반격의 기회를 엿본다.때마침 원균의 등장으로 상황은 일단락되고,방진은 위기에서 딸의 목숨을 구한 청년이 자신의 수제자 원균과 절친한 지기임을 알게 되고 순신을 눈여겨보게 된다.
  • [사설] 개인 질병정보 목적외 사용 막아야

    건강보험공단의 보험가입자 개인질병 기록이 본인도 모르게 청와대 경호실,경찰,국정원 등 다른 정부기관에 넘겨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가장 민감한 개인정보인 질병기록이 이처럼 정부기관 사이를 넘나드는 상황은 명백히 인권 침해적이다.건강보험공단의 질병정보 수집은 보험급여 업무처리와 의료복지서비스 증진이 그 목적이다.그 외 채용,범죄수사 등 다른 목적을 위해 본인의 동의나 법률 규정도 없이 외부로 정보를 유출하는 것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개인정보 보호원칙 중 ‘이용제한의 원칙’에 어긋난다. 물론 관련 정부기관들은 경호실법,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 등 법적 근거를 갖고 정보를 주고받았다고 주장할 것이다.그러나 이 법률 조항들은 지나치게 포괄적이어서 남용의 소지가 크거나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보기 어렵다.‘직무상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공공단체장에게 기타 필요한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는 조항으로 치명적 불이익이 될 수 있는 개인 질병정보를 빼내갈 수 있다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 아닐 수 없다.더구나 건강보험공단은 일정한 창구도 없이 각 실별로 정보제공 판단을 해 왔다니 그 기준에도 회의가 갈 수밖에 없다. 사생활 침해는 물론 사회적,경제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질병정보는 원칙적으로 공개돼서는 안 된다.범죄수사 등 불가피한 경우라도 구체적 법률근거에 따라 엄격한 이용 제한과 관리가 따라야 할 것이다.공공기관의 개인정보는 국민서비스를 위한 것이지 국민의 ‘빅브러더’가 되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관련 법규와 정보 관행의 정비가 시급하다.
  • [메트로 탐방]우리署 명물-박호상 경사

    [메트로 탐방]우리署 명물-박호상 경사

    “완전범죄는 없습니다.범죄자가 현장에 남겨둔 1%의 단서를 근성과 의지로 찾아내야죠.”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과 강력1반 박호상(49) 경사는 ‘킬러 잡는 킬러’로 통한다.강력계에서만 18년을 근무하면서 해결한 살인사건만 20건에 이르기 때문이다.다른 범죄까지 합하면 모두 450여명의 범인을 검거했다.지난해 서울경찰청이 선정하는 강도 부문 ‘베스트 형사’로 뽑혔다. 많은 해결사건 가운데 의경 살인사건이 가장 뿌듯하다고 했다.새해를 사흘 앞둔 지난 2000년 12월28일 강남 일대에서 30여차례에 걸쳐 강도·성폭행을 저지른 30대 남성이 불심검문을 하던 의경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박 경사는 “인파로 붐비는 출근길 지하철역에서 어이없이 한 식구의 생명을 빼앗긴 참담한 심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고 떠올렸다.용의자의 몽타주가 담긴 수배전단을 10만장 넘게 뿌리면서 여관마다 탐문수사를 벌이던 박 경사는 사건 발생 나흘 만에 서초동의 한 여관에서 용의자를 붙잡았다. 그는 “수갑을 채워 경찰서에 들어설 때 서장님을 비롯,전직원이 박수를 보냈다.”면서 “강력반 형사로서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압구정동 여대생 납치 살인사건처럼 범인을 잡고도 안타까움이 남는 사건도 있다.당시 피해자 가족은 “돈을 주면 딸을 돌려보내주겠다.”는 범인들의 말만 믿고 1억원을 건넸으나,끝내 피해자는 돌아오지 않았던 것이다. 박 경사는 “피해자 가족이 조용히 해결하려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이 결정적인 실수였다.”고 안타까워했다.그는 “납치범들은 대부분 돈을 받으면 얼굴을 본 인질을 살려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살인사건 해결사’답지 않게 유순한 인상이라 애를 먹은 적도 많다는 박 경사는,그런 인상조차도 조사의 기술로 활용한다.그는 “경찰서는 죄없는 사람도 들어오기 무서워하는 곳인데 피의자는 오죽하겠느냐.”면서 “웃는 얼굴로 가족같이 대해주면 조사도 더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귀띔했다. 박 경사는 경찰도 의사와 같은 일을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한순간의 판단으로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도,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는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지키기 위해 제복을 벗는 날까지 강력계를 지킬 것”이라고 듬직한 웃음을 날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부산국제영화제…시네마천국으로

    부산국제영화제…시네마천국으로

    바다가 시작되는 곳 부산.지금 이곳은 63개국에서 출품된 264편의 작품이 상영되는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위해 모인 20여만 영화팬들로 넘실대고 있다.올해는 역대 최다 상영작이 준비돼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만큼,아니 그보다 더 재미있는 각종 이벤트들이 열릴 예정이다.여기에 익숙한 듯 하면서도 새로운 부산의 맛과 멋이 당신이 기다리고 있다.오늘이라도 부산으로 떠나자.그곳에서 나의 행동 하나하나를 추억의 영화로 만들어보자. ■ 어떤 영화볼까 260여편이나 되는 영화의 바다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기란 어렵다.게다가 관객들의 취향 역시 천차만별일 테니.김지석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테마별 가이드를 따라 나에게 꼭 맞는 영화를 골라보자. ●온가족과 함께 영화를 가족이 함께 손을 잡고 감상할 만한 작품 가운데 첫 손에 꼽히는 영화는 ‘낙타의 눈물’이다.새끼 낙타를 살리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유목민 가족을,몽골 출신의 여성 감독 비암바수렌 다바아와 루이지 팔로니가 카메라에 담았다.생명의 소중함과 인간과 동물간의 교류 등이 웃음과 감동 속에 어우러진 수작.왕샤우디의 ‘곰의 포옹’은 이혼한 부모 사이에서 성장하는 초등학생에 관한 이야기로,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애니메이션도 여러 편 있다.차이밍친의 장편 애니메이션 ‘량산바오와 주잉타이’는 남장 여인 주잉타이와 량산바오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작품.토유엔의 ‘맥둘이야기2:파인애플빵 왕자’는 얼마전 국내 개봉된 ‘맥덜’의 속편으로,꼬마돼지 맥둘을 통해 홍콩인들의 추억과 꿈을 이야기한다.‘부미의 모험’은 인도네시아의 문화와 정서가 짙게 배어 있어 낯선 애니메이션을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젊음,그 열정과 사랑 가장 관심이 집중될 만한 영화는 이와이 지의 ‘하나와 앨리스’.전형적인 이와이 지표 영화로,짝사랑하는 남자에게 깜찍한 거짓말을 하는 소녀의 이야기다.중국·일본·타이완 합작영화 ‘사랑에 관한 세가지 이야기’는 어떤 장애도 뛰어넘는 사랑을 그린 옴니버스 영화로 타이완의 이치옌,중국의 장이바이,일본의 시모야마 텐이 참여했다.뛰어난 이야기꾼인 마니 라트남의 ‘청춘’은 학생운동 리더,성공을 꿈꾸는 젊은이,정치깡패로 전락한 터프가이 등 세 명의 젊은이와 그들의 연인이 주인공.세 커플의 사랑과 갈등을 노련한 솜씨로 교차시켰다.중국의 우쉬시안의 ‘친구와 연인 사이’는 실연을 딛고 성장해 가는 베이징의 젊은이의 모습을 담았고,이상일 감독의 ‘69’는 60년대 말 일본의 전공투 세대에 영향을 받은 고등학생들이 학교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과정을 그렸다. ●여성에 의한,여성을 위한 여성의 심리를 여성의 시점에서 섬세한 터치로 풀어내고 있는 영화들.전통적 가치관에 의해 희생당하는 여성의 문제를 다뤄온 중국의 5세대 여성감독 리샤오훙은 ‘사랑에 빠진 바오버’를 통해 작품세계의 변화를 예고한다.이전 작품에 비해 매우 감각적이고 섬세해졌다.실비아 창의 ‘20 30 40’은 제목 그대로 20대와 30대,40대의 여성이 당면한 고민과 갈등을 한바탕 수다처럼 풀어낸 영화로,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공감대를 이끌어 낼 만하다.신인감독 나미 이구치의 ‘개와 고양이’는 복잡미묘한 여성의 심리를 탐구한다.한 집에서 같이 살게 된 두 여성이 서로를 미워하다가도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는 애증관계를 다뤘다. ●아시아의 고민과 갈등 아시아 지역은 오늘날 가장 역동적인 곳.논지 니미부트르의 ‘베이통’은 불교 국가로만 알려진 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슬람 분리주의 운동의 실상을 이야기한다.마리오 오하라의 ‘방파제’는 빈부격차가 심각한 수준에 다다른 필리핀의 현실을 심도깊게 다뤄 올해 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이란에서 온 두 편의 영화 아지졸라 하미드네자드의 ‘눈위에 흐른 눈물’과 바흐만 고바디의 ‘거북이도 난다’는 쿠르드 족의 문제를 다뤘다.‘눈위에‘은 쿠르드 게릴라를 돕는 처녀와 지뢰를 탐지하는 이란 병사와의 관계를,‘거북이도‘는 이라크군의 만행을 피해 북쪽 국경지방으로 도망온 쿠르드족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두 편 모두 플롯 구성이 탄탄하고 상징기법도 뛰어난 작품들이다. ●아시아 상업영화 급변하는 아시아 영화산업의 맥을 짚어주기 위해 몇몇 웰메이드 상업영화가 초청작 리스트에 올랐다.아흐마드 레자 다비시의 ‘대결’은 이란-이라크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영화.별 안전장치 없이 진짜 폭탄을 출연자 옆에 바로 터뜨리는,한마디로 ‘무식하게 찍은 전투신’으로 대단한 사실감을 보여준다. 웡칭포의 ‘강호’는 21세기 홍콩 느와르의 방향을 예견하는 작품.이야기구조는 더 탄탄해졌고,기술수준 또한 진일보했다.홍콩의 인기 감독인 조니 토의 ‘대사건’은 홍콩영화의 전형적인 영웅의 이미지와 결별한다.범죄집단,경찰,인질들,방송매체 사람들이 서로 얽힌 처절한 투쟁을 통해 선과 악의 경계를 흐트려 놓는다. 아누락 카히압의 ‘검은 금요일’은 1993년 뭄바이 연쇄폭탄테러 사건의 배후와 음모,그리고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에 대해 나름대로의 해석을 가했다.인도 M F 후세인의 ‘미낙시:세 도시 이야기’는 화가 출신답게 놀라운 영상미를 보여준다. 아오야마 신지의 ‘호숫가 살인사건’은 후반부 반전이 인상적인 일본의 스릴러 영화.아라카미 신지의 애니메이션 ‘애플 시드’는 놀라운 시각효과를 자랑한다.모션캡처로 사람의 움직임을 CG로 만든 다음 다시 셀로 옮기는 툰셰이딩이라는 기법을 동원해 마치 실사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음악으로 소통하기 전통음악에서부터 재즈,록까지 음악이 사람들 사이의 소통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주는 작품들.이티 순톤 비차이락의 ‘전주곡’은 태국의 전통악기인 대나무 실로폰 라나드 엑의 대가에 관한 이야기.19세기말에서부터 태평양전쟁 말기가 배경이다.사카모토 준지의 ‘세상밖으로’는 종전 후 재즈를 연주하는 젊은이들에게 조명을 맞춘다.음악적 열정을 통해 사회의 편견과 인종을 뛰어넘는 우정을 쌓아 나가는 모습을 그렸다.첸렁난의 ‘해양열’은 타이완의 호하이얀 록 페스티벌에 참가한 록 밴드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참가자들은 모두 각기 다른 배경과 목적을 가지고 있고,수준도 차이가 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똑같다. ■ 이벤트의 바다에도 빠져보자 영화제에서는 영화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세계각국에서 날아온 화제작들 못잖게 눈길을 끄는 아이템이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이색 이벤트들.영화를 ‘깊고 넓게’ 즐기는 마니아용은 물론이고 ‘시간죽이기’ 삼아 찾은 관객들에게 부담없을 프로그램도 다양하다.스크린 밖에서 기다리는 이벤트들이 뭐가 있는지 살펴보자. ●야외공연·상영 & 영화음악 콘서트 스펀지 앞 임시무대에서는 8일부터 매일 시시각각 이색공연들이 줄잇는다.부산에 머물 날짜를 감안해 홈페이지에서 미리 체크해 두면 좋겠다.9일 오후 5시에는 영화배우 양동근의 무대인사가 있다는 사실!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 야외상영장에서 쌀쌀한 밤공기 속에 서로의 어깨를 기대고 영화를 본 기억은 두고두고 새롭지 않을까.매일 오후 7시30분에 한편씩 상영된다.개·폐막작은 매진됐지만,‘우먼트랩’‘미치고 싶을 때’‘캐샨’‘다정한 입맞춤’‘대사건’‘사랑에 관한 세가지 이야기’‘낙타의 눈물’ 등 7편이 남아 있다.서둘러 ‘찜’하자.좌석은 선착순. ●영화도 보고,감독도 만나고 영화를 다 본 뒤 그 자리에서 바로 영화를 만든 감독과 주인공을 대면할 수 있다면 기쁨도 색다르지 않을까. 영화제목 앞에 ‘GV(Guest Visit)’라고 표기된 작품을 고르면 영화 속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하류인생’의 임권택 감독(8일 오전 10시 메가박스),‘범죄의 재구성’(8일 낮 12시30분 메가박스)의 최동훈 감독과 배우 백윤식,‘올드보이’(8일 오후 3시30분 메가박스)의 박찬욱 감독과 배우 강혜정 등 국내 유명 영화인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해외 게스트들도 줄줄이다.‘하나와 앨리스’(8일 오후 1시 메가박스)의 감독 이와이 지,‘용호문’(10일 오전 10시 메가박스)의 배우 홍금보,‘카페 뤼미에르’(11일 오후 4시 메가박스)의 감독 허우 샤오시엔,‘풍요의 땅’(13일 오후 8시 대영시네마)의 감독 빔 벤더스 등이 그들이다. ●핸드 프린팅 해마다 부산영화제의 하이라이트 행사로 진행돼 온 핸드프린팅의 올해 주인공은 그리스의 작가주의 거장감독 테오 앙겔로폴로스(69).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영원과 하루’),심사위원 대상(‘율리시즈의 시선’),각본상(‘시테라섬으로의 여행’) 등 세 차례를 수상했고,베니스영화제에서는 ‘알렉산더 대왕’과 ‘안개속의 풍경’으로 두 차례나 황금사자상을 받은 감독이다.13일 오후 2시 느긋하게 점심식사를 끝내고 남포동 PIFF광장 야외무대로 걸음해 보자.누구든 무료관람할 수 있다. ■ 미리 챙겨 많이 보자 ●안내책자는 필수! 영화제를 알차게 감상하려면 안내 책자는 기본으로 챙겨야 한다.상영시간표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도 좋고,부산은행 전지점에서 구할 수 있다.작품과 감독,배우,내용,상영관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예매는 어떻게? 가장 빠르고 간편한 방법은 인터넷 예매이다.영화제 홈페이지(www.piff.org)와 부산은행 홈페이지(www.pusanbank.co.kr),부산은행 각 지점 예매창구와 현금지급기,메가박스 수원·대구 지점 임시매표소에서도 살 수 있다.편당 입장료는 5000원.무작정 나섰다면 현지 극장주변의 임시매표소를 이용해도 된다.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과 메가박스,남포동 부산극장과 대영시네마 매표소에서 14일까지 티켓을 판다.물론 남은 티켓분량에 한해서다. 부산 이기철 한준규·황수정 김소연기자 chuli@seoul.co.kr
  • [‘알 카에다’ 테러 위협] 9·11테러 자행… 55개국 1만여명 활동

    알 카에다는 이슬람 원리주의에 입각해 오사마 빈라덴이 이끄는 국제적 테러지원 조직이다.알(Al)은 정관사,카에다(Qaeda)는 ‘기지(基地)’를 뜻한다. 1979년 옛 소련이 이슬람 국가인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자 이에 반대하는 세계 각지의 모슬렘들이 ‘무자헤딘(전사)’의 이름으로 참전했다.당시 20대 청년으로 유산과 건설업을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라덴도 파키스탄 등지에서 무자헤딘을 모집하고 훈련시키는 ‘무크탑 알키다마트(MAK)’를 만들었다.1988년 소련이 물러나기 직전 무자헤딘을 중심으로 ‘알 카에다’를 창설,이듬해 MAK를 흡수했다. 1991년 걸프전쟁이 터지자 수단으로 근거지를 옮겨 반미 테러로 방향을 틀었다.처음에는 이슬람권에서만 활동하다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미국과 영국 등지에도 조직을 침투시켰다.서방의 정보기관들은 9·11 이전에 55개국 이상에서 1만명의 점조직이 활동한 것으로 평가했다.1996년 미국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1998년에는 이집트의 원리주의 무장단체 지하드 등과 결합,‘알 카에다 알 지하드’로 세를 넓혔다.지하드를 이끌던 이집트 의사 출신의 아이만 알 자와히리는 빈 라덴에 이은 조직내 2인자로 9·11을 계획하고 집행한 실질적 장본인으로 알려졌다. 9·11에 앞서 1993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지하 주차장 폭탄테러와 1998년 탄자니아 및 케냐의 미 대사관 테러,같은해 예멘의 미 군함 콜호 폭탄공격이 모두 알 카에다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체첸 공화국의 학생 인질극과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 테러도 이들과 무관치 않다.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이은 대대적인 소탕작전으로 지도부 75%가 체포되는 등 조직이 상당부분 괴멸된 것으로 평가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대선 이전 테러우려 고조”

    한국을 포함한 이라크 파병국가들에 대한 테러를 촉구한 알카에다의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의 육성테이프가 진본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관련국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CIA,“목소리의 주인공은 알 자와히리” 미 중앙정보국(CIA) 관계자는 2일(현지시간) 이 녹음테이프가 알 자와히리에 의해 녹음된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기술 분석 결과 목소리의 주인공이 알 자와히리라는 점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알 자와히리가 공격목표로 지목한 노르웨이는 이날 테러경보 수준을 상향 조정했다.노르웨이 보안경찰(PST)은 테러경보 수준을 ‘낮음(low)’에서 ‘중간(moderate)’으로 높인 뒤 “노르웨이가 직접적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 이상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노르웨이는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 인도주의 목적의 군대를 파견했으며 지난해에도 알 자와히리로부터 공격위협을 받았다. 호주는 알 자와히리의 경고에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이날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을 심각하게 생각하지만 이에 굴복해 호주의 외교정책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이 메시지는 호주 정부의 대 테러전쟁 의지를 강화시켜줄 뿐”이라고 일축했다. ●美 수사기관들 용의자 체포 박차 미국은 오는 11월2일 열리는 대통령 선거 이전에 알카에다가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워싱턴포스트(WP)는 “알 자와히리의 녹음테이프는 대선 이전 격렬한 테러가 벌어질 것이라는 미국과 유럽의 정보기관들의 우려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정보·수사기관들은 테러에 대비한 조사와 용의자 체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미 이민관세집행국(ICE)은 불법입국자에 대한 경계를 강화한 결과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 사이 359명을 체포했다고 집계했다. ●석방된 이탈리아 인질,“이라크 저항세력 정당” 이라크 저항세력에 납치됐다가 지난달 28일 풀려난 이탈리아인 2명이 “이라크 내 저항세력의 활동은 정당하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시모나 토레타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군과 연합군에 대한 공격은 테러가 아니라 점령에 대한 정당한 저항”이라면서 “다만 민간인을 납치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납치돼 있던 3주 동안 연일 촛불기도회가 열리는 등 일치된 모습을 보였던 이탈리아는 석방 이후 이라크 파병 문제를 놓고 국론이 양분된 상태라고 WP가 보도했다.이들의 석방 환영회에는 파병반대자들이 대거 참석한 반면 파병찬성자들은 “두 사람 때문에 테러에 대한 반감이 약해져버렸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안 프란코 이탈리아 부총리는 2일 내년 1월 이라크 총선 뒤 군대를 철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철군시점을 처음으로 언급했다.이탈리아는 약 3000명을 이라크에 파병했으며,알 자와히리의 테이프에서 공격목표로 지목되지는 않았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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