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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드니 인질극 지인 죽음 전하던 女앵커 눈물

    시드니 인질극 지인 죽음 전하던 女앵커 눈물

    지난 15일 호주 시드니 도심의 한 카페에서 발생한 인질극의 사망자를 보도하던 뉴스 앵커가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들은 호주 채널 7의 선라이즈(Sunrise)에서 뉴스를 전하던 앵커 나탈리 바르가 이번 시드니 인질극 사망자 카트리나 도슨이 지인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영상을 보면, 나탈리 바르가 시드니 인질극 사건의 피해자를 보도하던 도중 울먹이기 시작한다. 바르는 “난 사망자 카트리나 도슨을 안다. 카트리나 도슨은 우리 채널 7의 스태프인 샌디 도슨의 여동생이며 세 아이의 엄마다”라고 밝히고는 “우리는 이 사실을 오늘 아침 알게 됐다”며 슬퍼한다. 시드니 카페 인질극의 사망자는 범인 만 하론 모니스(49)를 비롯 카페 매니저 토리 존슨(34)과 여성 변호사 카트리나 도슨(38)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드니 법대를 졸업하고 촉망받는 로펌 변호사였던 카트리나 도슨은 임신한 직장 동료를 보호하려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시드니 카페 인질극은 경찰이 16일 새벽 2시경 카페를 급습, 범인 만 하론 모니스와 한동안 총격전을 벌이다가 범인이 사살되면서 17시간 만에 종료됐다. 사진·영상=Seven Sunrise, 7newsPerth/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IS의 새로운 무기는 살아있는 ‘전갈 폭탄’”

    “IS의 새로운 무기는 살아있는 ‘전갈 폭탄’”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이하 IS)가 전갈을 이용한 신종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영국 미러지 등 해외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영국의 한 군사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IS는 이라크에서 독이 든 전갈로 만든 최신 테러 무기인 ‘生전갈 폭탄’을 이용하고 있다. IS 요원들은 독이 든 전갈을 금속 용기에 넣은 뒤 마을을 향해 이를 던지고, 그 충격으로 금속 용기가 깨지면서 전갈이 빠져나와 죄 없는 민간인들을 패닉상태에 몰아넣고 있다는 것. 소식을 접한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생화학무기연구책임자 하미쉬 브리튼-고든은 “전갈은 수 마일을 이동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원기왕성하다. 일부는 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두려움과 공포를 줄 수 있다”면서 “전갈폭탄이 엄청난 사상자를 내진 않겠지만 충분히 심리적 압박감을 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소 황당할 수 있는 이 ‘생화학 무기’의 역사는 무려 18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러지의 보도에 따르면, 전갈 폭탄은 198년 이라크인들이 로마의 침략으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현재와 마찬가지로 통 안에 전갈을 넣어 대항했다는 역사적 기록이 있다. 역사학자이자 민속학자인 애드리엔 메이어는 2004년 발간한 책(Greek Fire, Poison Arrow & Scorpion Bombs)에서도 같은 사실을 주장했다. 이 책에 따르면 당시 전갈폭탄은 로마 군대의 드높은 사기와 힘, 최신 기계 무기로도 극복할 수 없는 강력한 화학적‧생물학적 무기였다. 메이어는 이 책에서 “전갈 폭탄의 위력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호주 시드니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발생해 미국을 비롯한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IS 격퇴전에 동참해 온 국가들을 긴장시켰다. 인질극 중 총을 맞고 사망한 범인이 IS와 정확한 연결고리가 있는지에 대해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지만 인질범이 IS 깃발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비명지르는 여선생에 또 사격” 10대 학생 사망자는?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비명지르는 여선생에 또 사격” 10대 학생 사망자는? ”총에 맞아 비명을 지르는 선생팀한테 괴한이 다시 총을 마구 쐈어요”, “그들은 움직이는 사람한테 무조건 총을 난사했어요”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배출한 파키스탄에 모두 평화가 깃들기를 바랐지만, 무자비한 테러는 막지 못했다. 16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파키스탄 북부 페샤와르의 학교 후문 쪽에서 차 한 대가 폭발했고 이내 무장괴한 일당이 총을 쏘며 건물 안으로 들이닥쳤다. 이들이 진압되기까지 공포와 경악의 8시간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폭발한 차량 쪽으로 경비원들이 몰린 사이 괴한들은 학교 건물 벽을 타고 올라왔다. 일부는 파키스탄군의 군복 차림이었고 모두 폭탄을 두른 조끼를 입고 있었다. 파키스탄군은 이들이 수일 치 사용할 수 있는 탄약과 무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애초부터 학살이 목적이었지 살아서 나갈 생각도 없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들은 인질을 잡지도, 별도의 요구를 하지도 않은 채 총을 무차별 난사하면서 ‘인간 사냥’을 시작했다. 당시 학교에는 8∼10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거나 강당에서 특강을 듣고 있었고, 일부는 교실에서 파티를 열고 있었는데 이들이 괴한들의 ‘표적’이 됐다. 총소리에 놀란 학생들은 책상과 의자 밑으로 몸을 숨겼지만, 괴한들은 교실마다 문을 부수고 숨은 학생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총알을 쏟아부었다. 이 학교 9학년 학생인 아흐메드 파라즈(14)는 “괴한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고 그중 한 명이 ‘많은 어린이가 의자 밑에 숨어 있으니 죽여라’고 말했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강당에 있던 파라즈는 어깨에 총을 맞고 의자 아래에 몸을 숨겼다가 괴한들이 다른 교실로 이동한 틈을 타 탈출했다. 또 다른 학생은 “강당에서 대령으로부터 응급처치 교육을 받던 중 그들이 쳐들어와 총을 쏘고 폭발물을 터뜨렸다. 대령은 물론 내 앞에서 40∼50명이 죽는 걸 봤다”고 처참했던 상황을 전했다. 다리에 총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살아난 샤루크 칸(16)은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당시 공포를 떠올렸다. ”큰 검은 군화를 신은 사람이 학생들을 쫓아 총으로 죽였어요. 전 눈을 질끈 감고 죽은 척하고 있었어요. 온몸이 벌벌 떨려 비명을 안 지르려고 교복 넥타이로 입을 막았어요.” 칸은 또 한 여교사가 손에 총을 맞고 비명을 지르자 괴한이 다가가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총을 난사했다고 덧붙였다. 테러범 일당이 교사를 산채로 불태우고 학생들에게 그 모습을 보도록 강요했다는 생존자 증언도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 소식통도 NBC 방송에 “테러범들이 교실에서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교사 몸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과 익명으로 인터뷰한 한 학생은 “괴한들이 움직이는 사람한테는 무조건 총을 난사했기 때문에 책상과 의자 아래에 숨죽여 숨었다”고 말했다. ’악몽’이 시작된 지 15분가량 만에 파키스탄군이 현장에 도착, 진압을 시작했지만, 이 학교 학생들이 입은 초록색 교복은 이미 붉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파키스탄군 대변인 아심 바즈와 소장은 “아이들이 피를 뒤집어쓴 채 서로 엉켜 쓰러져있었다”고 CNN에 말했다. 이번 공격으로 학생과 교사 등 141명이 사망했다. 아심 바지와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반군 7명이 학교에 들어와 공격하면서 학생 132명과 교사·교직원 9명 등 141명이 사망했고 124명이 부상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반군은 파키스탄 군복으로 위장해 이 학교에 침투했으며 군과 8시간 이상 교전한 끝에 모두 사살되거나 자폭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테러는 파키스탄에서 벌어진 테러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난 것이다. 지금까지는 2007년 10월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의 귀국 환영행사에서 탈레반 대원의 자폭으로 139명이 사망한 것이 가장 많았다. 더구나 부상자 가운데에도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페샤와르의 군부대 지역 한쪽 끝에 있는 이 학교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과정에 해당하는 1∼10학년까지 두고 있다. 희생자들도 대부분 10∼18세로 알려졌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비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14살 아들을 잃은 타히르 알리는 “아침에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갔는데 지금 관 속에 있다. 아들이 내 꿈이었는데 내 꿈이 살해됐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참혹했던 교실 상황 생존자 증언은…” 충격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참혹했던 교실 상황 생존자 증언은…” 충격 ”총에 맞아 비명을 지르는 선생팀한테 괴한이 다시 총을 마구 쐈어요”, “그들은 움직이는 사람한테 무조건 총을 난사했어요”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배출한 파키스탄에 모두 평화가 깃들기를 바랐지만, 무자비한 테러는 막지 못했다. 16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파키스탄 북부 페샤와르의 학교 후문 쪽에서 차 한 대가 폭발했고 이내 무장괴한 일당이 총을 쏘며 건물 안으로 들이닥쳤다. 이들이 진압되기까지 공포와 경악의 8시간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폭발한 차량 쪽으로 경비원들이 몰린 사이 괴한들은 학교 건물 벽을 타고 올라왔다. 일부는 파키스탄군의 군복 차림이었고 모두 폭탄을 두른 조끼를 입고 있었다. 파키스탄군은 이들이 수일 치 사용할 수 있는 탄약과 무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애초부터 학살이 목적이었지 살아서 나갈 생각도 없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들은 인질을 잡지도, 별도의 요구를 하지도 않은 채 총을 무차별 난사하면서 ‘인간 사냥’을 시작했다. 당시 학교에는 8∼10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거나 강당에서 특강을 듣고 있었고, 일부는 교실에서 파티를 열고 있었는데 이들이 괴한들의 ‘표적’이 됐다. 총소리에 놀란 학생들은 책상과 의자 밑으로 몸을 숨겼지만, 괴한들은 교실마다 문을 부수고 숨은 학생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총알을 쏟아부었다. 이 학교 9학년 학생인 아흐메드 파라즈(14)는 “괴한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고 그중 한 명이 ‘많은 어린이가 의자 밑에 숨어 있으니 죽여라’고 말했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강당에 있던 파라즈는 어깨에 총을 맞고 의자 아래에 몸을 숨겼다가 괴한들이 다른 교실로 이동한 틈을 타 탈출했다. 또 다른 학생은 “강당에서 대령으로부터 응급처치 교육을 받던 중 그들이 쳐들어와 총을 쏘고 폭발물을 터뜨렸다. 대령은 물론 내 앞에서 40∼50명이 죽는 걸 봤다”고 처참했던 상황을 전했다. 다리에 총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살아난 샤루크 칸(16)은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당시 공포를 떠올렸다. ”큰 검은 군화를 신은 사람이 학생들을 쫓아 총으로 죽였어요. 전 눈을 질끈 감고 죽은 척하고 있었어요. 온몸이 벌벌 떨려 비명을 안 지르려고 교복 넥타이로 입을 막았어요.” 칸은 또 한 여교사가 손에 총을 맞고 비명을 지르자 괴한이 다가가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총을 난사했다고 덧붙였다. 테러범 일당이 교사를 산채로 불태우고 학생들에게 그 모습을 보도록 강요했다는 생존자 증언도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 소식통도 NBC 방송에 “테러범들이 교실에서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교사 몸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과 익명으로 인터뷰한 한 학생은 “괴한들이 움직이는 사람한테는 무조건 총을 난사했기 때문에 책상과 의자 아래에 숨죽여 숨었다”고 말했다. ’악몽’이 시작된 지 15분가량 만에 파키스탄군이 현장에 도착, 진압을 시작했지만, 이 학교 학생들이 입은 초록색 교복은 이미 붉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파키스탄군 대변인 아심 바즈와 소장은 “아이들이 피를 뒤집어쓴 채 서로 엉켜 쓰러져있었다”고 CNN에 말했다. 병원에 실려온 사상자들은 대부분 10∼16세 사이의 청소년이었다. 이날 테러로 학생 132명과 교사·교직원 9명 등 141명이 사망했고 124명이 다쳤다고 바즈와 소장은 전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비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14살 아들을 잃은 타히르 알리는 “아침에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갔는데 지금 관 속에 있다. 아들이 내 꿈이었는데 내 꿈이 살해됐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총 맞은 여선생에 또 총격” 학생 사망자만 132명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총 맞은 여선생에 또 총격” 학생 사망자만 132명 ”총에 맞아 비명을 지르는 선생팀한테 괴한이 다시 총을 마구 쐈어요”, “그들은 움직이는 사람한테 무조건 총을 난사했어요”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배출한 파키스탄에 모두 평화가 깃들기를 바랐지만, 무자비한 테러는 막지 못했다. 16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파키스탄 북부 페샤와르의 학교 후문 쪽에서 차 한 대가 폭발했고 이내 무장괴한 일당이 총을 쏘며 건물 안으로 들이닥쳤다. 이들이 진압되기까지 공포와 경악의 8시간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폭발한 차량 쪽으로 경비원들이 몰린 사이 괴한들은 학교 건물 벽을 타고 올라왔다. 일부는 파키스탄군의 군복 차림이었고 모두 폭탄을 두른 조끼를 입고 있었다. 파키스탄군은 이들이 수일 치 사용할 수 있는 탄약과 무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애초부터 학살이 목적이었지 살아서 나갈 생각도 없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들은 인질을 잡지도, 별도의 요구를 하지도 않은 채 총을 무차별 난사하면서 ‘인간 사냥’을 시작했다. 당시 학교에는 8∼10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거나 강당에서 특강을 듣고 있었고, 일부는 교실에서 파티를 열고 있었는데 이들이 괴한들의 ‘표적’이 됐다. 총소리에 놀란 학생들은 책상과 의자 밑으로 몸을 숨겼지만, 괴한들은 교실마다 문을 부수고 숨은 학생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총알을 쏟아부었다. 이 학교 9학년 학생인 아흐메드 파라즈(14)는 “괴한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고 그중 한 명이 ‘많은 어린이가 의자 밑에 숨어 있으니 죽여라’고 말했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강당에 있던 파라즈는 어깨에 총을 맞고 의자 아래에 몸을 숨겼다가 괴한들이 다른 교실로 이동한 틈을 타 탈출했다. 또 다른 학생은 “강당에서 대령으로부터 응급처치 교육을 받던 중 그들이 쳐들어와 총을 쏘고 폭발물을 터뜨렸다. 대령은 물론 내 앞에서 40∼50명이 죽는 걸 봤다”고 처참했던 상황을 전했다. 다리에 총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살아난 샤루크 칸(16)은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당시 공포를 떠올렸다. ”큰 검은 군화를 신은 사람이 학생들을 쫓아 총으로 죽였어요. 전 눈을 질끈 감고 죽은 척하고 있었어요. 온몸이 벌벌 떨려 비명을 안 지르려고 교복 넥타이로 입을 막았어요.” 칸은 또 한 여교사가 손에 총을 맞고 비명을 지르자 괴한이 다가가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총을 난사했다고 덧붙였다. 테러범 일당이 교사를 산채로 불태우고 학생들에게 그 모습을 보도록 강요했다는 생존자 증언도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 소식통도 NBC 방송에 “테러범들이 교실에서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교사 몸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과 익명으로 인터뷰한 한 학생은 “괴한들이 움직이는 사람한테는 무조건 총을 난사했기 때문에 책상과 의자 아래에 숨죽여 숨었다”고 말했다. ’악몽’이 시작된 지 15분가량 만에 파키스탄군이 현장에 도착, 진압을 시작했지만, 이 학교 학생들이 입은 초록색 교복은 이미 붉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파키스탄군 대변인 아심 바즈와 소장은 “아이들이 피를 뒤집어쓴 채 서로 엉켜 쓰러져있었다”고 CNN에 말했다. 이번 공격으로 학생과 교사 등 141명이 사망했다. 아심 바지와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반군 7명이 학교에 들어와 공격하면서 학생 132명과 교사·교직원 9명 등 141명이 사망했고 124명이 부상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반군은 파키스탄 군복으로 위장해 이 학교에 침투했으며 군과 8시간 이상 교전한 끝에 모두 사살되거나 자폭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테러는 파키스탄에서 벌어진 테러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난 것이다. 지금까지는 2007년 10월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의 귀국 환영행사에서 탈레반 대원의 자폭으로 139명이 사망한 것이 가장 많았다. 더구나 부상자 가운데에도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페샤와르의 군부대 지역 한쪽 끝에 있는 이 학교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과정에 해당하는 1∼10학년까지 두고 있다. 희생자들도 대부분 10∼18세로 알려졌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비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14살 아들을 잃은 타히르 알리는 “아침에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갔는데 지금 관 속에 있다. 아들이 내 꿈이었는데 내 꿈이 살해됐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비명 안 지르려 넥타이로 입막고…” 충격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비명 안 지르려 넥타이로 입막고…” 충격 ”총에 맞아 비명을 지르는 선생팀한테 괴한이 다시 총을 마구 쐈어요”, “그들은 움직이는 사람한테 무조건 총을 난사했어요”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배출한 파키스탄에 모두 평화가 깃들기를 바랐지만, 무자비한 테러는 막지 못했다. 16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파키스탄 북부 페샤와르의 학교 후문 쪽에서 차 한 대가 폭발했고 이내 무장괴한 일당이 총을 쏘며 건물 안으로 들이닥쳤다. 이들이 진압되기까지 공포와 경악의 8시간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폭발한 차량 쪽으로 경비원들이 몰린 사이 괴한들은 학교 건물 벽을 타고 올라왔다. 일부는 파키스탄군의 군복 차림이었고 모두 폭탄을 두른 조끼를 입고 있었다. 파키스탄군은 이들이 수일 치 사용할 수 있는 탄약과 무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애초부터 학살이 목적이었지 살아서 나갈 생각도 없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들은 인질을 잡지도, 별도의 요구를 하지도 않은 채 총을 무차별 난사하면서 ‘인간 사냥’을 시작했다. 당시 학교에는 8∼10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거나 강당에서 특강을 듣고 있었고, 일부는 교실에서 파티를 열고 있었는데 이들이 괴한들의 ‘표적’이 됐다. 총소리에 놀란 학생들은 책상과 의자 밑으로 몸을 숨겼지만, 괴한들은 교실마다 문을 부수고 숨은 학생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총알을 쏟아부었다. 이 학교 9학년 학생인 아흐메드 파라즈(14)는 “괴한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고 그중 한 명이 ‘많은 어린이가 의자 밑에 숨어 있으니 죽여라’고 말했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강당에 있던 파라즈는 어깨에 총을 맞고 의자 아래에 몸을 숨겼다가 괴한들이 다른 교실로 이동한 틈을 타 탈출했다. 또 다른 학생은 “강당에서 대령으로부터 응급처치 교육을 받던 중 그들이 쳐들어와 총을 쏘고 폭발물을 터뜨렸다. 대령은 물론 내 앞에서 40∼50명이 죽는 걸 봤다”고 처참했던 상황을 전했다. 다리에 총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살아난 샤루크 칸(16)은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당시 공포를 떠올렸다. ”큰 검은 군화를 신은 사람이 학생들을 쫓아 총으로 죽였어요. 전 눈을 질끈 감고 죽은 척하고 있었어요. 온몸이 벌벌 떨려 비명을 안 지르려고 교복 넥타이로 입을 막았어요.” 칸은 또 한 여교사가 손에 총을 맞고 비명을 지르자 괴한이 다가가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총을 난사했다고 덧붙였다. 테러범 일당이 교사를 산채로 불태우고 학생들에게 그 모습을 보도록 강요했다는 생존자 증언도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 소식통도 NBC 방송에 “테러범들이 교실에서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교사 몸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과 익명으로 인터뷰한 한 학생은 “괴한들이 움직이는 사람한테는 무조건 총을 난사했기 때문에 책상과 의자 아래에 숨죽여 숨었다”고 말했다. ’악몽’이 시작된 지 15분가량 만에 파키스탄군이 현장에 도착, 진압을 시작했지만, 이 학교 학생들이 입은 초록색 교복은 이미 붉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파키스탄군 대변인 아심 바즈와 소장은 “아이들이 피를 뒤집어쓴 채 서로 엉켜 쓰러져있었다”고 CNN에 말했다. 병원에 실려온 사상자들은 대부분 10∼16세 사이의 청소년이었다. 이날 테러로 학생 132명과 교사·교직원 9명 등 141명이 사망했고 124명이 다쳤다고 바즈와 소장은 전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비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14살 아들을 잃은 타히르 알리는 “아침에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갔는데 지금 관 속에 있다. 아들이 내 꿈이었는데 내 꿈이 살해됐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총 맞아 비명 지르는 여선생에 또 총격” 공포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총 맞아 비명 지르는 여선생에 또 총격” 공포 ”총에 맞아 비명을 지르는 선생팀한테 괴한이 다시 총을 마구 쐈어요”, “그들은 움직이는 사람한테 무조건 총을 난사했어요”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배출한 파키스탄에 모두 평화가 깃들기를 바랐지만, 무자비한 테러는 막지 못했다. 16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파키스탄 북부 페샤와르의 학교 후문 쪽에서 차 한 대가 폭발했고 이내 무장괴한 일당이 총을 쏘며 건물 안으로 들이닥쳤다. 이들이 진압되기까지 공포와 경악의 8시간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폭발한 차량 쪽으로 경비원들이 몰린 사이 괴한들은 학교 건물 벽을 타고 올라왔다. 일부는 파키스탄군의 군복 차림이었고 모두 폭탄을 두른 조끼를 입고 있었다. 파키스탄군은 이들이 수일 치 사용할 수 있는 탄약과 무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애초부터 학살이 목적이었지 살아서 나갈 생각도 없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들은 인질을 잡지도, 별도의 요구를 하지도 않은 채 총을 무차별 난사하면서 ‘인간 사냥’을 시작했다. 당시 학교에는 8∼10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거나 강당에서 특강을 듣고 있었고, 일부는 교실에서 파티를 열고 있었는데 이들이 괴한들의 ‘표적’이 됐다. 총소리에 놀란 학생들은 책상과 의자 밑으로 몸을 숨겼지만, 괴한들은 교실마다 문을 부수고 숨은 학생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총알을 쏟아부었다. 이 학교 9학년 학생인 아흐메드 파라즈(14)는 “괴한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고 그중 한 명이 ‘많은 어린이가 의자 밑에 숨어 있으니 죽여라’고 말했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강당에 있던 파라즈는 어깨에 총을 맞고 의자 아래에 몸을 숨겼다가 괴한들이 다른 교실로 이동한 틈을 타 탈출했다. 또 다른 학생은 “강당에서 대령으로부터 응급처치 교육을 받던 중 그들이 쳐들어와 총을 쏘고 폭발물을 터뜨렸다. 대령은 물론 내 앞에서 40∼50명이 죽는 걸 봤다”고 처참했던 상황을 전했다. 다리에 총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살아난 샤루크 칸(16)은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당시 공포를 떠올렸다. ”큰 검은 군화를 신은 사람이 학생들을 쫓아 총으로 죽였어요. 전 눈을 질끈 감고 죽은 척하고 있었어요. 온몸이 벌벌 떨려 비명을 안 지르려고 교복 넥타이로 입을 막았어요.” 칸은 또 한 여교사가 손에 총을 맞고 비명을 지르자 괴한이 다가가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총을 난사했다고 덧붙였다. 테러범 일당이 교사를 산채로 불태우고 학생들에게 그 모습을 보도록 강요했다는 생존자 증언도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 소식통도 NBC 방송에 “테러범들이 교실에서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교사 몸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과 익명으로 인터뷰한 한 학생은 “괴한들이 움직이는 사람한테는 무조건 총을 난사했기 때문에 책상과 의자 아래에 숨죽여 숨었다”고 말했다. ’악몽’이 시작된 지 15분가량 만에 파키스탄군이 현장에 도착, 진압을 시작했지만, 이 학교 학생들이 입은 초록색 교복은 이미 붉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파키스탄군 대변인 아심 바즈와 소장은 “아이들이 피를 뒤집어쓴 채 서로 엉켜 쓰러져있었다”고 CNN에 말했다. 병원에 실려온 사상자들은 대부분 10∼16세 사이의 청소년이었다. 이날 테러로 학생 132명과 교사·교직원 9명 등 141명이 사망했고 124명이 다쳤다고 바즈와 소장은 전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비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14살 아들을 잃은 타히르 알리는 “아침에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갔는데 지금 관 속에 있다. 아들이 내 꿈이었는데 내 꿈이 살해됐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범인 총 뺏으려다… 임신부 구하려다… 목숨 잃은 ‘영웅들’

    범인 총 뺏으려다… 임신부 구하려다… 목숨 잃은 ‘영웅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이 만 하론 모니스의 인질극을 알린 것은 15일 오전 10시 2분(현지시간)이었다. 공식 트위터 계정에 “시드니 도심의 마틴 플레이스에서 경찰이 작전 중이니 즉각 대피하라”는 문구를 띄웠다. 오전 9시 45분쯤 납치극이 벌어진 것 같다는 지역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였다. 중무장한 경찰은 린트 초콜릿 카페를 포위하고 인근 지역을 봉쇄한 뒤 대치전을 이어갔다. 오후 5시를 전후해 인질 5명이 탈출에 성공했지만 불 꺼진 카페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었다. 상황이 변한 건 16일 새벽 2시 3분쯤이었다. 경찰이 뭔가 준비 중이었는데 카페 안에서 총소리가 들렸다. 이어 6~7명의 인질이 건물 오른쪽 편으로 도망쳐 나왔다. 13분쯤 또다시 총소리가 들리자 경찰은 진입작전을 결정했다. 앤드루 스키피온 NSW주 경찰청장은 “총성이 들리자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작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2시 14분 경찰의 총소리가 울렸고 곧이어 여성 인질 2명이 탈출했다. 2시 19분쯤 7명의 경찰요원이 카페 안쪽으로 30초간 집중 사격을 가했다. 호주 언론 채널7은 “경찰이 납치범을 놀라게 하기 위해 섬광탄을 다량으로 투척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후 경찰이 진입했고 곧이어 들것이 카페 안으로 운반됐다. 2시 22분쯤 대치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남자가 들것에 실려나오기 시작했다. 새벽 2시 44분 경찰은 작전 종료를 알렸다. 17시간의 피말리는 인질극은 범인 자신과 2명의 무고한 희생자를 남기고 막을 내렸다. 사망한 인질 2명은 카페 매니저 토리 존슨(34)과 변호사 카트리나 도슨(38)으로 밝혀졌다. 존슨은 모니스가 방심했을 때 총을 뺏으려다 몸싸움 끝에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슨도 임신부 친구를 보호하려다 총에 맞은 뒤 병원으로 후송되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직 정확한 경위를 밝히지 않았다. 시민들은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기려 사건 현장에 꽃을 바치고 있다. 토니 애벗 총리 부부도 현장을 찾아 헌화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외로운 늑대’에 떨고 있는 지구촌… IS만 웃는다

    ‘외로운 늑대’에 떨고 있는 지구촌… IS만 웃는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16일 전날 시드니 카페에서 벌어진 인질극을 “무장단체와 연계된 ‘테러리즘’이 아닌 개인이 저지른 ‘사회적 범죄’”라고 정의했다. 호주 커틴대학교의 테러리즘 전문가 애니 얼라이 교수도 “인질범 만 하론 모니스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면 오히려 ‘이슬람국가’(IS)만 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이 모니스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와 떼어 놓으려고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최근 IS가 자생형 지하디스트들이 성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공언한 마당에 모니스를 IS와 연계된 테러리스트로 간주하면 오히려 IS의 입지만 키워주는 꼴이 되고 만다. 애벗 총리의 정의대로 모니스는 조직적인 테러그룹에 가담하지 않은 은둔형 범죄자였다. 본인은 ‘셰이크’(이슬람지도자)를 자처했지만 정치적·종교적 목적이 분명한 지하디스트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렇다고 모니스와 같은 ‘외로운 늑대’(lone wolf·자생적 테러리스트)가 IS보다 덜 위험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이 늑대들이 더 위협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무장단체와 연계된 테러리스트들은 정보당국의 감시망에 포착되기 쉽지만 이들은 언제 어디서 테러를 저지를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2005년 호주 당국이 ‘펜데니스 작전’을 통해 자국 내 지하디스트들을 대부분 파악했지만, 시리아 내전 이후 전혀 새로운 국면이 펼쳐졌다”면서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IS의 영향을 받은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이 계속 양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 정보당국 관계자는 가디언에 “현재 대테러 작전의 핵심은 유명 지하디스트 감시가 아니라 외로운 늑대 색출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자생적 테러는 최근 테러의 주요 흐름이 되고 있다. 지난 5월 벨기에 브뤼셀 유대 박물관에서 총기를 난사해 4명을 숨지게 한 유대계 프랑스인 메흐디 네무슈는 시리아에서 돌아와 혼자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 10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의사당을 공격한 마이클 제하프 비보도 이슬람 개종자였지만 배후세력은 없었다. 같은 달 미국 뉴욕에서 경찰 4명에게 손도끼를 휘두른 제일 톰슨은 IS가 만든 참수 영상을 보며 스스로 과격해진 인물이었다. 지난달 18일 예루살렘 시너고그 공격도 하마스 등 무장단체의 지시를 받지 않은 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텔레그래프는 “무슬림에 대한 차별, 주류 사회의 진입 장벽 속에서 외로운 늑대들이 탄생한다”면서 “이들의 공격은 감시망 밖에 있어 성공 확률이 높고 효과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학생+교사 140여명 사망 “교실마다 무차별 난사” 누구소행?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학생+교사 140여명 사망 “교실마다 무차별 난사” 누구소행?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인 탈레반 세력이 파키스탄의 한 학교에 난입한 후 무차별 총격을 가해 10대 학생과 교사 등 최소 126명이 숨졌다. 지난 16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현지 시각)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120㎞ 떨어진 북서부 도시인 페샤와르에서 파키스탄군(軍)이 운영하는 학교에 6명의 탈레반 무장 대원이 난입해 학생들에게 총을 난사했다. 탈레반 대원들은 전교생이 500명가량인 이 학교에서 교실마다 돌아다니며 학생들에게 총을 쐈다고 살아남은 학생들이 증언했다. AP통신은 이번 사건이 지난 2008년 항구 도시 카라치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150명이 숨진 이후 파키스탄에서 가장 인명 피해가 큰 테러라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교사와 군인 등 일부를 제외하면 100명 이상의 희생자가 10대 이하의 학생들이라고 밝혔다. 어린 학생이 대거 희생됐다는 점에서 탈레반이 벌인 테러 중 가장 잔인한 사건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파키스탄 내 탈레반 세력은 현지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시인했다. 탈레반 측은 파키스탄군에 의해 숨진 탈레반 가족들에 대한 복수 차원에서 몸에 폭탄을 두른 대원들이 죽음을 감수하고 공격했다고 밝혔다. 범행한 탈레반 대원들은 학교를 점거하고 수백 명의 학생을 붙잡은 채 인질극을 벌였지만 사건 발생 8시간 뒤인 오후 7시쯤 파키스탄군에 의해 6명 모두 사살됐다. 인질로 잡혀 있던 학생들은 전원 풀려나 대치 상황은 마무리됐다.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학생들 어떡하나”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죄 없는 민간인들을 왜 학살하나”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진짜 끔찍한 사건이다”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말도 안되는 일이”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인간이 아니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뉴스팀 chkim@seoul.co.kr
  • “제가 함께 걸어갈게요” 무슬림 감싸는 호주인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던 지난 15일 호주 시드니에 사는 여성 레이철 제이컵스는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고 있었다. 객차 안의 모든 시선은 제이컵스 옆자리에 앉아 있는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에게 쏠렸다. 그 여성은 결국 히잡을 벗었다. 제이컵스는 열차에서 내린 그 여성을 조용히 따라가 말했다. “다시 쓰세요. 제가 함께 걸어갈게요.” 무슬림 여성은 제이컵스를 끌어안고 흐느꼈다. 제이컵스는 페이스북에 이 일을 소개하며 “그녀는 울음을 터뜨린 뒤 홀로 걸어갔다”고 썼다. 이 글을 본 테사 쿰(@sirtessa)은 트위터에 “쿠지와 마틴플레이스 사이에서 373번 버스를 정기적으로 탄다면, 그리고 종교적인 옷차림을 하고 있다면, 혼자서는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내가 함께 탈게요(I will ride with you)”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illridewithyou라는 해시태그(주제어)들이 잇달아 올라왔고, 전 세계로 퍼졌다. 호주 언론 시드니모닝헤럴드는 물론 뉴욕타임스(NYT), 알자지라 등 세계 언론은 “무슬림 공동체에 연대를 표시하기 위한 이 해시태그가 자칫 무슬림 포비아(혐오)로 치달을 수 있는 호주인들의 정서를 전환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인질범 만 하론 모니스는… 전처 살해 혐의 등 전과 50건

    호주 시드니 인질극을 벌인 ‘외로운 늑대’ 만 하론 모니스(50)는 50건 이상의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로 드러났다. 모니스가 숱하게 법정과 교도소를 들락거렸음에도 그를 테러를 일으킬 요주의 인물이 아니라 정신 나간 괴짜 정도로 취급해 왔던 호주 경찰과 정보 당국은 충격에 빠졌다. 이란에서 태어나 1996년 정치적 망명자로 호주로 건너온 그는 이슬람 성직자인 ‘셰이크’를 자처했다. 영적 치유자 행세를 하며 치료를 받으러 온 여성들을 상대로 못된 짓을 일삼는 등 7명의 여성을 상대로 40건 이상의 성폭행과 외설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 중 사망한 호주 군인들을 “돼지”라고 표현한 편지를 병사 가족들에게 발송해 3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또한 현재 부인과 전처 살해를 공모한 혐의로 보석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는 중이다. 그가 시아파에서 수니파로 개종한 것을 두고 이번 인질극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관련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등 서방의 IS 침공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여 왔고, 자신이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 이전에 무함마드 하산 만테기로 불린 그는 호주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란 정보부를 위해 일한다고 떠들며 반(反)서방 성향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의자 밑까지 뒤지며 학생에 총기난사” 충격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의자 밑까지 뒤지며 학생에 총기난사” 충격 ”총에 맞아 비명을 지르는 선생팀한테 괴한이 다시 총을 마구 쐈어요”, “그들은 움직이는 사람한테 무조건 총을 난사했어요”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배출한 파키스탄에 모두 평화가 깃들기를 바랐지만, 무자비한 테러는 막지 못했다. 16일 오전 10시30분께(현지시간). 파키스탄 북부 페샤와르의 학교 후문 쪽에서 차 한 대가 폭발했고 이내 무장괴한 일당이 총을 쏘며 건물 안으로 들이닥쳤다. 이들이 진압되기까지 공포와 경악의 8시간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폭발한 차량 쪽으로 경비원들이 몰린 사이 괴한들은 학교 건물 벽을 타고 올라왔다. 일부는 파키스탄군의 군복 차림이었고 모두 폭탄을 두른 조끼를 입고 있었다. 파키스탄군은 이들이 수일 치 사용할 수 있는 탄약과 무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애초부터 학살이 목적이었지 살아서 나갈 생각도 없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들은 인질을 잡지도, 별도의 요구를 하지도 않은 채 총을 무차별 난사하면서 ‘인간 사냥’을 시작했다. 당시 학교에는 8∼10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거나 강당에서 특강을 듣고 있었고, 일부는 교실에서 파티를 열고 있었는데 이들이 괴한들의 ‘표적’이 됐다. 총소리에 놀란 학생들은 책상과 의자 밑으로 몸을 숨겼지만, 괴한들은 교실마다 문을 부수고 숨은 학생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총알을 쏟아부었다. 이 학교 9학년 학생인 아흐메드 파라즈(14)는 “괴한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고 그중 한 명이 ‘많은 어린이가 의자 밑에 숨어 있으니 죽여라’고 말했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강당에 있던 파라즈는 어깨에 총을 맞고 의자 아래에 몸을 숨겼다가 괴한들이 다른 교실로 이동한 틈을 타 탈출했다. 또 다른 학생은 “강당에서 대령으로부터 응급처치 교육을 받던 중 그들이 쳐들어와 총을 쏘고 폭발물을 터뜨렸다. 대령은 물론 내 앞에서 40∼50명이 죽는 걸 봤다”고 처참했던 상황을 전했다. 다리에 총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살아난 샤루크 칸(16)은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당시 공포를 떠올렸다. ”큰 검은 군화를 신은 사람이 학생들을 쫓아 총으로 죽였어요. 전 눈을 질끈 감고 죽은 척하고 있었어요. 온몸이 벌벌 떨려 비명을 안 지르려고 교복 넥타이로 입을 막았어요.” 칸은 또 한 여교사가 손에 총을 맞고 비명을 지르자 괴한이 다가가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총을 난사했다고 덧붙였다. 테러범 일당이 교사를 산채로 불태우고 학생들에게 그 모습을 보도록 강요했다는 생존자 증언도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 소식통도 NBC 방송에 “테러범들이 교실에서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교사 몸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과 익명으로 인터뷰한 한 학생은 “괴한들이 움직이는 사람한테는 무조건 총을 난사했기 때문에 책상과 의자 아래에 숨죽여 숨었다”고 말했다. ’악몽’이 시작된 지 15분가량 만에 파키스탄군이 현장에 도착, 진압을 시작했지만, 이 학교 학생들이 입은 초록색 교복은 이미 붉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파키스탄군 대변인 아심 바즈와 소장은 “아이들이 피를 뒤집어쓴 채 서로 엉켜 쓰러져있었다”고 CNN에 말했다. 병원에 실려온 사상자들은 대부분 10∼16세 사이의 청소년이었다. 이날 테러로 학생 132명과 교사·교직원 9명 등 141명이 사망했고 124명이 다쳤다고 바즈와 소장은 전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비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14살 아들을 잃은 타히르 알리는 “아침에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갔는데 지금 관 속에 있다. 아들이 내 꿈이었는데 내 꿈이 살해됐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폭탄 두르고 움직이는 건 무조건 사격” 이유는?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폭탄 두르고 움직이는 건 무조건 사격” 이유는? ”총에 맞아 비명을 지르는 선생팀한테 괴한이 다시 총을 마구 쐈어요”, “그들은 움직이는 사람한테 무조건 총을 난사했어요”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배출한 파키스탄에 모두 평화가 깃들기를 바랐지만, 무자비한 테러는 막지 못했다. 16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파키스탄 북부 페샤와르의 학교 후문 쪽에서 차 한 대가 폭발했고 이내 무장괴한 일당이 총을 쏘며 건물 안으로 들이닥쳤다. 이들이 진압되기까지 공포와 경악의 8시간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폭발한 차량 쪽으로 경비원들이 몰린 사이 괴한들은 학교 건물 벽을 타고 올라왔다. 일부는 파키스탄군의 군복 차림이었고 모두 폭탄을 두른 조끼를 입고 있었다. 파키스탄군은 이들이 수일 치 사용할 수 있는 탄약과 무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애초부터 학살이 목적이었지 살아서 나갈 생각도 없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들은 인질을 잡지도, 별도의 요구를 하지도 않은 채 총을 무차별 난사하면서 ‘인간 사냥’을 시작했다. 당시 학교에는 8∼10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거나 강당에서 특강을 듣고 있었고, 일부는 교실에서 파티를 열고 있었는데 이들이 괴한들의 ‘표적’이 됐다. 총소리에 놀란 학생들은 책상과 의자 밑으로 몸을 숨겼지만, 괴한들은 교실마다 문을 부수고 숨은 학생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총알을 쏟아부었다. 이 학교 9학년 학생인 아흐메드 파라즈(14)는 “괴한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고 그중 한 명이 ‘많은 어린이가 의자 밑에 숨어 있으니 죽여라’고 말했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강당에 있던 파라즈는 어깨에 총을 맞고 의자 아래에 몸을 숨겼다가 괴한들이 다른 교실로 이동한 틈을 타 탈출했다. 또 다른 학생은 “강당에서 대령으로부터 응급처치 교육을 받던 중 그들이 쳐들어와 총을 쏘고 폭발물을 터뜨렸다. 대령은 물론 내 앞에서 40∼50명이 죽는 걸 봤다”고 처참했던 상황을 전했다. 다리에 총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살아난 샤루크 칸(16)은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당시 공포를 떠올렸다. ”큰 검은 군화를 신은 사람이 학생들을 쫓아 총으로 죽였어요. 전 눈을 질끈 감고 죽은 척하고 있었어요. 온몸이 벌벌 떨려 비명을 안 지르려고 교복 넥타이로 입을 막았어요.” 칸은 또 한 여교사가 손에 총을 맞고 비명을 지르자 괴한이 다가가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총을 난사했다고 덧붙였다. 테러범 일당이 교사를 산채로 불태우고 학생들에게 그 모습을 보도록 강요했다는 생존자 증언도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 소식통도 NBC 방송에 “테러범들이 교실에서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교사 몸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과 익명으로 인터뷰한 한 학생은 “괴한들이 움직이는 사람한테는 무조건 총을 난사했기 때문에 책상과 의자 아래에 숨죽여 숨었다”고 말했다. ’악몽’이 시작된 지 15분가량 만에 파키스탄군이 현장에 도착, 진압을 시작했지만, 이 학교 학생들이 입은 초록색 교복은 이미 붉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파키스탄군 대변인 아심 바즈와 소장은 “아이들이 피를 뒤집어쓴 채 서로 엉켜 쓰러져있었다”고 CNN에 말했다. 병원에 실려온 사상자들은 대부분 10∼16세 사이의 청소년이었다. 이날 테러로 학생 132명과 교사·교직원 9명 등 141명이 사망했고 124명이 다쳤다고 바즈와 소장은 전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비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14살 아들을 잃은 타히르 알리는 “아침에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갔는데 지금 관 속에 있다. 아들이 내 꿈이었는데 내 꿈이 살해됐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총 맞아 비명 지르는 여선생에 또 총격” 충격 증언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총 맞아 비명 지르는 여선생에 또 총격” 충격 증언 ”총에 맞아 비명을 지르는 선생팀한테 괴한이 다시 총을 마구 쐈어요”, “그들은 움직이는 사람한테 무조건 총을 난사했어요”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배출한 파키스탄에 모두 평화가 깃들기를 바랐지만, 무자비한 테러는 막지 못했다. 16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파키스탄 북부 페샤와르의 학교 후문 쪽에서 차 한 대가 폭발했고 이내 무장괴한 일당이 총을 쏘며 건물 안으로 들이닥쳤다. 이들이 진압되기까지 공포와 경악의 8시간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폭발한 차량 쪽으로 경비원들이 몰린 사이 괴한들은 학교 건물 벽을 타고 올라왔다. 일부는 파키스탄군의 군복 차림이었고 모두 폭탄을 두른 조끼를 입고 있었다. 파키스탄군은 이들이 수일 치 사용할 수 있는 탄약과 무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애초부터 학살이 목적이었지 살아서 나갈 생각도 없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들은 인질을 잡지도, 별도의 요구를 하지도 않은 채 총을 무차별 난사하면서 ‘인간 사냥’을 시작했다. 당시 학교에는 8∼10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거나 강당에서 특강을 듣고 있었고, 일부는 교실에서 파티를 열고 있었는데 이들이 괴한들의 ‘표적’이 됐다. 총소리에 놀란 학생들은 책상과 의자 밑으로 몸을 숨겼지만, 괴한들은 교실마다 문을 부수고 숨은 학생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총알을 쏟아부었다. 이 학교 9학년 학생인 아흐메드 파라즈(14)는 “괴한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고 그중 한 명이 ‘많은 어린이가 의자 밑에 숨어 있으니 죽여라’고 말했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강당에 있던 파라즈는 어깨에 총을 맞고 의자 아래에 몸을 숨겼다가 괴한들이 다른 교실로 이동한 틈을 타 탈출했다. 또 다른 학생은 “강당에서 대령으로부터 응급처치 교육을 받던 중 그들이 쳐들어와 총을 쏘고 폭발물을 터뜨렸다. 대령은 물론 내 앞에서 40∼50명이 죽는 걸 봤다”고 처참했던 상황을 전했다. 다리에 총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살아난 샤루크 칸(16)은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당시 공포를 떠올렸다. ”큰 검은 군화를 신은 사람이 학생들을 쫓아 총으로 죽였어요. 전 눈을 질끈 감고 죽은 척하고 있었어요. 온몸이 벌벌 떨려 비명을 안 지르려고 교복 넥타이로 입을 막았어요.” 칸은 또 한 여교사가 손에 총을 맞고 비명을 지르자 괴한이 다가가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총을 난사했다고 덧붙였다. 테러범 일당이 교사를 산채로 불태우고 학생들에게 그 모습을 보도록 강요했다는 생존자 증언도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 소식통도 NBC 방송에 “테러범들이 교실에서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교사 몸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과 익명으로 인터뷰한 한 학생은 “괴한들이 움직이는 사람한테는 무조건 총을 난사했기 때문에 책상과 의자 아래에 숨죽여 숨었다”고 말했다. ’악몽’이 시작된 지 15분가량 만에 파키스탄군이 현장에 도착, 진압을 시작했지만, 이 학교 학생들이 입은 초록색 교복은 이미 붉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파키스탄군 대변인 아심 바즈와 소장은 “아이들이 피를 뒤집어쓴 채 서로 엉켜 쓰러져있었다”고 CNN에 말했다. 이번 공격으로 학생과 교사 등 141명이 사망했다. 아심 바지와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반군 7명이 학교에 들어와 공격하면서 학생 132명과 교사·교직원 9명 등 141명이 사망했고 124명이 부상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반군은 파키스탄 군복으로 위장해 이 학교에 침투했으며 군과 8시간 이상 교전한 끝에 모두 사살되거나 자폭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테러는 파키스탄에서 벌어진 테러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난 것이다. 지금까지는 2007년 10월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의 귀국 환영행사에서 탈레반 대원의 자폭으로 139명이 사망한 것이 가장 많았다. 더구나 부상자 가운데에도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페샤와르의 군부대 지역 한쪽 끝에 있는 이 학교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과정에 해당하는 1∼10학년까지 두고 있다. 희생자들도 대부분 10∼18세로 알려졌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비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14살 아들을 잃은 타히르 알리는 “아침에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갔는데 지금 관 속에 있다. 아들이 내 꿈이었는데 내 꿈이 살해됐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주 시드니 인질 3명 탈출 이어 한국인 알바생도 뛰쳐나와 ‘긴박한 탈출 현장’

    호주 시드니 인질 3명 탈출 이어 한국인 알바생도 뛰쳐나와 ‘긴박한 탈출 현장’

    ‘호주 시드니 인질극, 호주 시드니 인질 3명 탈출’ 호주 시드니 인질극에서 인질 3명이 탈출한 데 이어 한국 교포 여대생 배모씨도 탈출에 성공했다. 15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 도심의 상업지구 마틴플레이스의 한 카페에서 인질로 붙잡혀 있던 한국 교포 여대생 배모씨가 탈출했다고 주 시드니 총영사관이 전했다. CNN 등 해외 언론은 인질극 현장에서 먼저 인질 3명이 탈출했고, 이어 2명이 추가로 빠져나왔다고 보도했다. 앞치마를 두른채 추가로 빠져나온 여성 2명 중 한 명은 한국 교포 배씨로 확인됐다. 15일 호주 시드니의 상업지구인 마틴플레이스의 한 카페에서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에 의한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다.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시드니 마틴플레이스의 중심부에 위치한 린트 초콜릿 카페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페 안에는 2명의 무장괴한이 카페 손님 등 20여명을 인질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린트 관계자는 “사건 발생 전 카페 내에는 10명의 직원이 있었다. 손님도 30명가량 머물고 있었다”고 말해 인질 수는 앞선 보도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장 생방송 화면에는 카페 점원과 이용객으로 보이는 여성 2명이 검은 바탕에 흰색 아랍어 글귀가 쓰여 진 깃발을 외부 유리창에 기대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깃발은 이라크와 시리아를 침공 중인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깃발과 닮았지만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 깃발이 IS의 공식 깃발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깃발에는 “알라 신 외에 다른 신은 없다. 무함마드는 신의 대언자이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호주 시드니 인질 3명 탈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호주 시드니 인질극, 공포다. 호주 시드니 인질 3명 탈출 다행”, “호주 시드니 인질극, 호주 못 가겠네”, “호주 시드니 인질극, 인질 3명 탈출에 한국 교포 무사히 탈출해서 천만다행”, “호주 시드니 인질극, 호주 시드니 인질 3명 탈출에 한시름 놓았다. 제발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없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뉴스 캡처(호주 시드니 인질극, 호주 시드니 인질 3명 탈출)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한국 교민 여대생 탈출, 10시간 이상 인질극 ‘한국교민 어떻게 탈출했나?’

    한국 교민 여대생 탈출, 10시간 이상 인질극 ‘한국교민 어떻게 탈출했나?’

    ’한국 교민 여대생 탈출’ 15일(현지시간) 오전 ‘이슬람 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호주 시드니 도심 카페에서 발생한 지 6시간 만에 인질 3명이 탈출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후 외신은 “오후 4시쯤 3명, 한 시간 뒤인 오후 5시쯤 2명 등 총 5명이 탈출에 성공했다”고 탈출소식을 보도했다. 탈출에 성공한 3명 중 한명인 한국 교포 여성 배 씨는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배 씨는 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하고 있던 중 괴한의 침입으로 붙잡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을 중계하고 있던 호주 ‘채널7’ 방송 영상에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카페에 무장 경찰이 다가가자 인질 3명이 카페 옆문에서 뛰쳐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채널 7 방송의 뉴스 영상에 따르면 무장 경찰이 시드니 마틴플레이스 린트 초콜릿 카페로 다가가자 인질 3명이 카페 옆문에서 뛰쳐나왔으며, 카페를 빠져나온 인질 중 한 명은 카페 종업원인 듯 앞치마를 걸치고 있었다. 이에 15일 오전 호주 시드니 도심 카페에서 인질로 붙잡혀 있던 한국 교민 여대생 배모 씨가 탈출했다고 주 시드니 총영사관 관계자가 확인했다. 배 씨는 시드니 시내 금융 중심가인 마틴플레이스 지역의 린트 초콜릿 카페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던 중, 이날 오전 카페에서 이슬람 추종자로 보이는 무장괴한이 벌인 인질극에 인질로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인질극에는 손님 30여 명과 종업원 10여 명 등 40여 명이 인질로 붙잡힌 것으로 추정됐으며, 이 가운데 배 씨를 포함해 남성 3명과 여성 2명 등 5명이 탈출에 성공했다. 5명 가운데 남성 1명과 여성 2명은 종업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무장 괴한은 범행 직후 인질로 하여금 창가에 아랍어로 ‘신은 오직 알라 뿐이다’ ‘모하메드는 신의 메신저다’라고 적힌 ‘검은 표준 깃발’을 내걸게했다. 하지만 이번 인질극의 배후라고 주장하는 세력이 아직 나타나지 않아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이 국제적인 이슬람 테러조직의 소행인지 아니면 그들을 모방한 자생적 범죄인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교민 여대생 탈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한국 교민 여대생 탈출..정말 다행이다”, “한국 교민 여대생 탈출..나머지 사람들도 무사히 탈출하기를”, “한국 교민 여대생 탈출..안타깝다”, “한국 교민 여대생 탈출..왜 이런 인질극이”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캡처 (한국 교민 여대생 탈출) 뉴스팀 chkim@seoul.co.kr
  • 호주 시드니 인질극, 인질 5명 탈출 성공

    호주 시드니 인질극, 인질 5명 탈출 성공

    15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 도심의 상업지구 마틴플레이스의 한 카페에서 인질로 붙잡혀 있던 한국 교포 여대생 배모씨가 탈출했다고 주 시드니 총영사관이 전했다. CNN 등 해외 언론은 인질극 현장에서 먼저 인질 3명이 탈출했고, 이어 2명이 추가로 빠져나왔다고 보도했다. 앞치마를 두른채 추가로 빠져나온 여성 2명 중 한 명은 한국 교포 배씨로 확인됐다. 15일 호주 시드니의 상업지구인 마틴플레이스의 한 카페에서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에 의한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다.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시드니 마틴플레이스의 중심부에 위치한 린트 초콜릿 카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사우디·벨기에서도 인질극 공포… 테러 가능성은 낮아

    호주 시드니 도심에서 인질극이 일어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벨기에서도 인질극이 벌어져 구출작전에 투입된 경찰관 1명이 숨졌다고 사우디 관영 SPA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14일 밤(현지시간)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 부근 라우드하트시데르의 알하무드 모스크(무슬림 사원) 근처에서 공사장 인부 3명을 인질로 잡은 범인이 경찰과 대치하다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인질범은 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오자 기관총을 발사해 경찰관 1명이 죽고 다른 경찰관 1명과 시민 1명이 부상했다. 사우디 당국은 총격전 과정에서 인질범도 총상을 당해 체포됐고 나머지 인질 3명은 무사히 풀려났다고 밝혔다. 인질범의 범행 동기나 테러 단체와의 연관성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우디 동부 담맘 부근의 시아파 거주지역에서도 이날 오전 괴한 일당이 총을 난사해 군인 1명이 숨졌다. AFP통신은 벨기에 서북부 겐트에서 괴한들이 한 아파트에 침입해 남성 한 명을 인질로 잡았으나 인질이 무사히 풀려났다며 테러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붙잡힌 범인 3명에게 총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테러가 아닌 마약 관련 사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IS 추종 괴한, 시드니서 인질극…경찰 진압 과정서 최소 2명 사망

    IS 추종 괴한, 시드니서 인질극…경찰 진압 과정서 최소 2명 사망

    15일 오전 9시(현지시간)쯤 호주 시드니 도심의 한 카페에서 무장 괴한에 의한 인질극이 벌어져 총격전 끝에 최소 2명이 숨지고 6~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카페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한국 교민 여대생 등 12명은 탈출에 성공했다. 호주 국영 ABC방송 등은 이날 시드니 시내 금융중심가인 마틴플레이스의 린트 초콜릿카페에 무장괴한이 침입, 손님과 종업원 등 20여명을 인질로 붙잡았다고 보도했다. 한국 교민 여대생 배모씨도 붙잡혔으나 이날 오후 5시쯤 탈출했다. 배씨 외에 남성 3명과 여성 1명도 탈출에 성공했고, 이튿날인 16일 새벽 2시 10분쯤 벌어진 인질범과 경찰의 총격전 과정에서 7명이 추가로 카페 밖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범의 신원은 16일 자정쯤 하론 모니스(49)란 중년 남성으로 확인됐다. 시드니 남서쪽에 사는 소수파 이슬람주의자라고 알려진 모니스는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해외에서 전사한 호주 군인들의 가족들에게 증오 편지를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용의자가 평소 이슬람 사회·조직의 지도자인 ‘셰이크’를 자칭해 왔다고 보도했다. 모니스는 앞서 IS 깃발 하나를 카페로 가져다줄 것과 토니 애벗 총리와 직접 대화하게 해줄 것 등 2가지를 요구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인질범은 린트 카페와 시드니 상업지구(CBD)에 각각 2개의 폭탄을 설치해놨다고 주장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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