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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출아내 찾아내라”6세兒 잡고 인질극

    18일 오후 7시 50분쯤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칠암리 읍내횟집에서 이모씨(25·울산시 울주군 덕심리)가 가출한 부인 박모씨(22)를 찾아내라며 손님으로 온 강모군(6·경남 양산군서창면)을 인질로 잡고 이날 밤 11시30분 현재 경찰과 대치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부인 박씨가 가출한 뒤 종업원으로일하던 이 횟집으로 찾아와 업주 박모씨(58)에게 부인을 찾아내라며 소동을 벌였으며,부인 박씨가 이날 출근하지 않았다는 말에 주방에 있던 흉기로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던 강군을 인질로 잡고 부인을 찾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이씨가 완강히 버티고 있어 이날 오후 10시쯤 경찰특공대를 현장에 급파,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jhkim@
  • 인질극 ‘프루프 오브 라이프’

    남미 안데스산맥의 작은 나라 테칼라.미국 거대 석유회사에서 파견근무나온 피터(데이비드 모스)가 반정부군에게 납치된다.납치범들은 회사에 거액을 요구하지만,납치보험을 철회한 회사는 현지 민심을 거스르지 않으려 협상마저 포기한 상태.다급해진 인질의 아내는 직접 남편구출작전에 팔을 걷어붙인다. 테일러 헥포드 감독이 오랫만에 내놓은 영화 ‘프루프 오브 라이프’(Proof of Life)는 별 무리없이 관객몰이에 성공할 듯하다.뭣보다 주인공의 면면 때문.지난해 ‘글래디에이터’로 스펙터클 액션의 적임자임을 확인시킨 러셀 크로우와,‘지금은 통화중’이후 뜸했던 멕 라이언이다.다음으로 주목할 대목은 ‘아날로그식’액션.첨단과학 코드가 난무하는 SF액션이 지겨웠다면,밀림을 누비는 80년대식 ‘람보’류의 총격전은 오히려 반가울 거다. 올해로 마흔살인 멕 라이언은 분위기를 사뭇 성숙한 쪽으로 바꿨다. 그의 역할은 인질의 아내 앨리스.이국땅에서 일중독에 빠진 남편과티격태격한 다음날 남편은 납치되지만,귀엽고 명랑한 캐릭터를 무기삼아 위기를 수습하려 들진 않는다.그의 파트너는 특수요원 출신의인질협상 전문가 쏜(러셀 크로우)이다.회사측 이해관계로 한때 손을뗐던 그는 앨리스에게 묘한 연민을 느껴 목숨건 협상을 자처한다. 한마디로 영화는 ‘인질협상에 관한 보고서’다.몸값협상에서 제1원칙은 인질이 살아있다는 증거(프루프 오브 라이프)부터 확보하는 것. 상대의 요구가 뭐든 적정 몸값을 먼저 설정한 뒤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는 등등,화면밖을 향해 쏜은 전문지침을 열심히 소개한다.‘사관과신사’‘돌로레스 클레이븐’‘데블스 애드버킷’ 등을 통해 드라마연출과 심리묘사에 탁월한 개인기를 보여온 헥포드 감독답다. 별것아닌 내용얼개에 테러협상의 긴박감과 로맨스를 솜씨좋게 녹여붙였다.또 인질의 아내가 협상가와 사랑에 빠지는 설정으로 영화에 포인트를 찍었다. 그러나 찜찜한 구석이 있다.냉전이데올로기가 할리우드 소재가 되지못한지 오래.옛소련의 지원이 끊겨 납치극으로 활동자금을 마련하는게릴라들의 이야기까지는 좋았다.하지만 주인공이 뜬금없이 총을 든‘람보’로 둔갑하는 후반과정은 좀 억지스럽다.올해 아카데미상의유력한 후보.20일 개봉. 황수정기자 sjh@
  • 백주대로 마약 인질극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0일 마약상들로부터 협박받고 있다며 대로변에서 인질극을 벌인 김모씨(38)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20분쯤 영등포구 여의도동 L주유소 앞길에서“마약상들의 꾐에 빠져 마약을 복용하게 됐으니 마약상들을 잡아달라”며 지나가던 방송사 직원 홍모씨(23·여)를 붙잡아 목에 흉기를들이대는 등 난동을 부려 홍씨에게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에게서 대마와 마약의 양성반응이 나타남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조사를 의뢰하는 한편,김씨가 자신을 협박하고있다고 주장하는 마약상들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기로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MS해킹 누가 왜?

    누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비밀을 훔쳐냈을까.27일 MS의 컴퓨터 시스템이 해킹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커(컴퓨터시스템 침입자)의 신분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S는 “시스템의 훼손이나 변경은 없었다”고 발표했으나 ‘소스 코드’가 인터넷 등에 노출될 경우 MS의 피해는 상상외로 커진다.소프트 웨어의 ‘소스 코드’는 컴퓨터 프로그램의 설계도와 같은 격으로MS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들의 각종 기밀을 빼낼 수 있는 열쇠이기도하다. 이번 해킹이 단순히 정보를 훔쳐내 돈을 요구하는 ‘데이터 인질극’이라면 파장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그러나 지금까지 돈을 요구하는접촉이 없었고 수개월에 걸쳐 해킹이 이뤄졌다는 워싱턴포스트 등의보도가 잇따르자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보안 전문가인 마크 라쉬는 “12살짜리 소년이 MS 시스템을 읽었다면 큰 문제는 아니지만 예컨대 펩시같은 대기업이 경쟁사인 코카콜라의 기밀을 캐내기 위해 해킹했다면 회사 전체를 망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직 그러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MS의 ‘소스 코드’가읽혀진 것은 분명하고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 MS의 스티브 발머 사장은 시인했다.다만 수년 후 출시할 목적으로 개발중인 프로그램은한개의 소스코드만 해킹당해 피해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MS의 ‘소스 코드’를 이용,MS제품과 호환되거나유사한 프로그램을 만들려는 경쟁 업체들의 행위로 보기도 한다. 영국의 BBC 방송은 MS의 ‘소스 코드’ 비공개 정책에 항의하는 개인이나 단체가 MS에 겁을 줘 ‘소스 코드’를 공개하도록 하기 위해해킹을 했다고 보도했다. ‘소스 코드’의 공개를 주장하는 프로그래머들은 누구나 컴퓨터 시스템에 접근,개선 방안을 제시하면 소프트웨어의 발전에 기여할 수있다고 확신한다.MS의 라이벌인 리눅스는 ‘소스 코드’를 공개하고있다. MS는 ‘소스 코드’를 공개하지 않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받았다.그러나 MS는 일부 소프트웨어만 철저한 협정 아래 ‘소스 코드’의 일부를 공유하고 있지 완전한 공개에는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 [현장] 오만한 의사 무능한 정부

    3일간의 의·정 협상은 대화의 테이블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의료계가 자신의 요구를 이끌어 내려는 인질극을 연상케 했다. 의료계와 정부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의약분쟁 해결을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그러나 의료계가 막판에 보건복지부의 의약분업입안자 문책을 요구하는 바람에 기약없이 중단되고 말았다. 의·정이 처음 만난 26일 최선정(崔善政)복지부장관은 웃는 낯으로협상장에 들어와 의료계 대표 10명과 악수를 하려 했다.그러나 한 전공의 대표가 “악수는 거부하겠습니다”고 당당하게 말해 출발부터‘전운’이 감도는 듯했다. 의료계 대표들은 3일 내내 “지난 8월12일 연세대와 중앙대에서 의사집회를 진압한 서울경찰청장이 협상장에 직접 나와 의료계 대표들에게 머리 숙이는 모습을 보여야 공식대화에 임할 수 있다”는 요구를 굽히지 않았다.의료계의 고자세에 정부 대표들은 좌불안석이었다. “우리가 부른다고 서울경찰청장이 오겠습니까.의료계가 부드러워질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요.” 서울경찰청장 참석 여부를묻던복지부 직원의 모습은 차라리 측은했다. 대화 테이블에서 의료계 대표가 “식사는 하셨느냐”는 인삿말에 “하는 일 없이 밥만 축내는 것 같다”고 답하는 복지부 장석준(張錫準)차관의 모습에는 비굴함마저 느껴진다. 서울경찰청장의 사과 문제로 티격태격하던 28일 오후 4시.의료계 대표는 갑자기 ‘오직 국민을 위해 본격적인 대화에 들어가려 합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순간 정부 대표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러나 안도의 시간은길지 않았다. 의료계가 복지부 공무원 문책이라는 카드를 내밀었기 때문이다.복지부 관리들은 그저 어안이 벙벙할 뿐이었다. 의료계는 “정부가 관계 공무원을 문책하지 않으면 약사법 재개정등을 위한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30일까지 일괄타결되지않으면 다음달 6일 의사 총파업은 불가피하다”고 엄포를 놓고 퇴장해 버렸다. 의료계 파업으로 고통받는 환자들과 지칠 대로 지친 국민들은 3일동안의 협상 아닌 협상을 통해 의사들의 ‘오만’과 굽실거리는 정부의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이제 환자와 가족들은 의사들의 ‘고자세’를 더이상 참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3일간의 협상에 나선 의료계 대표들을 보면서 의사들이 말하는 ‘오로지 국민을 위해…’라는 말은 단지 명분일 뿐 자신들의 요구사항 관철에만 혈안이 된 듯해 씁쓸하다. 이창구 사회팀기자 window2@
  • ASEM 철통경호 초비상

    다음달 20∼21일 열리는 제3차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앞두고 경호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번 회의는 아시아,유럽 정상과 정상급 지도자들이 한꺼번에 서울을 찾는 것은 전례없는 대규모 행사인 때문이다.참가 인사 가운데 정상급 지도자만도 26명.여기에 각급 정상 수행원 1,200여명,취재기자단 1,200백여명,자체 경호원 200여명과 수행 경제인 등 참석 인원만3,000여명에 이른다.우리나라에서 열린 역대 국제회의중 가장 규모가 크다. 당국은 김포공항과 ASEM 회의장,호텔,이동로 등 참가자들의 주요 행선지 외곽에는 정ㆍ사복 경찰 병력을 배치하고,VIP 인사들에 대한 근접 경호는 청와대 경호실이 맡는다는 기본원칙을 세웠다.또 폭발물설치나 인질극 등을 가상한 대테러 훈련을 대비해 군·경 특공대로구성된 테러진압팀을 가동하고 있다.지난 6일 ASEM 센터에서 시범훈련을 가졌다. 정상급 지도자들은 10월19일 김포공항 도착부터 21일 오후 출국때까지 24시간 근접경호를 받게 된다.이동할 때에도 반드시 경찰 모터케이드가 선도,경호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회의장과 회의장주변 시설물에는 보안검색대를 비롯 폭발물 탐지기,폭발물탐지견,무인감시카메라,폐쇄회로를 통한 상황파악 등 모든 방법을 동원,만약에 있을지도 모르는 틈새를 찾아내 보완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경호 관계자들은 이번 회의 규모와 국제적 비중을 고려,앞서 1,2회ASEM을 개최한 태국,영국과 기타 미국,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의 치안당국과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교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SEM 관계자는 “이번 서울 행사는 경호나 치안 분야에 있어서도 건국이래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현재 모든 관계부처가 마무리 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호 작전의 특성과 보안상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완벽한 경호를 위해 만반의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
  • 농·축협빚 때문에…中企사장 납치 강도짓

    경북 고령경찰서는 3일 공기총으로 위협,중소기업 사장을 납치해 인질극을 벌이는 등 강도짓을 일삼아 온 영농후계자 이모씨(34·농업·경남 거창군 가조면) 등 3명에 대해 인질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씨 등은 지난달 9일 오후 9시40분쯤 경북 고령군 성산면 어곡리 88고속도로 진입로에서 중소기업사장 이모씨(44·고령군)의 승용차를 고의로 충돌,차에서 내리는 이씨를 공기총으로 위협해 납치한 뒤 가족에게 2,000만원을 요구한 혐의다. 또 지난 7월 21일 오전 3시 50분쯤 경북 성주군 수륜면 김모씨(54)집에 침입,공기총으로 김씨 가족들을 위협해 현금 10만원과 금반지등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지난 92년 영농후계자로 선정된 이씨는 농·축협 등에서 대출받은 9,000여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고령 한찬규기자 cghan@
  • [사설] 어느나라 의사들인가

    마침내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의사들의 막무가내식 재폐업 강행에 분노한 시민·종교단체들이 연대해 ‘국민건강권 수호와 의료계집단폐업 철회를 위한 범국민대책회의’를 구성해 불법 폐업 저지를위한 항의시위,손해배상청구소송 등 범국민적인 규탄운동을 벌이기로했다.또 정부는 12일 이한동(李漢東)총리의 담화를 통해 의사들의 진료현장 복귀를 강력히 촉구했다.이 총리는“의료계 재폐업이 계속 될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사실상 최후통첩에 가까운 경고를 했다.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의료계는 심각히 반성해야 한다. 국민들의 인내심이 한계점에 도달했음을 지난주 이미 경고했던 우리로서는 폐업에 참여한 의사들에게 ‘도대체 당신들은 어느 나라 의사들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전쟁중 적군에게도 인술을 베푸는 것이 의사이거늘 죽어가는 환자와 그 가족들의 안타까운 호소를 뿌리치고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는 명분의 폐업을 어찌 계속할 수 있는가.더욱이 정부가 국민 의료비 부담이 늘어나는 데 따른 저항을 감수하면서내놓은 의보수가 대폭 인상 등의 대책마저 거부하고 ‘전국의사대회’를 열어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법질서를 무시하는태도는 의사들이 국민과 국가를 아예 능멸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오죽하면 시민들이 의료계의 집단폐업을 “국민을상대로 한 집단인질극이자 테러행위”라고 규탄하고 나섰겠는가.병원을 떠난 의사들은 당장 진료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집단폐업은 더이상 명분이 없다.어느 이익집단도 폐업을 통해 의료계가 얻은 만큼 실리를 쟁취해 낸 적이 없다.그럼에도 계속 폐업을 강행하는 것은 국민적 합의사항인 의약분업을 하지 않겠다는 얘기밖에 안된다.이제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보건의료발전 특별위원회’도 구성됐다.아직 미진한 것이 있다면 그 안에서 해결해 나가면 된다.우리 의료체계의 근본구조를 다시 설계한다는 취지로 출범한 이 위원회의 절반 가까운 10명이 의료계 인사들로 구성됐으므로 위원회를 통한 제도적 해결이 가능하다.오랫동안 누적된 의료계의 문제를 집단폐업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을통해 한꺼번에 해결하겠다는 것은 무리다.다행히 그동안 내부혼선을 빚어왔던 의료계가 ‘비상공동대표 소위원회’를 구성했으니 당국과 성의있는 대화를 갖기 바란다. 당국은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되 ‘우는 아이 젖주기 식’에서 벗어나 원칙에 입각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야당 일각에서 ‘대통령사과’ 등을 거론하며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곤란하다.의약분업을 정착시키기 위해 의·약 당사자는 물론이고 정부와 국민모두 힘을 합해야 할 때이다.
  • 의료폐업 저항 범국민운동 시작

    시민의 힘으로 의료계의 폐업을 종식시키기 위한 범국민운동이 시작됐다. 처방료 대폭 인상 등 국민부담을 전제로 한 정부대책에도 불구,의료계가 환자를 볼모로 한 극한투쟁을 계속하자 시민들이 분노하고 나선것이다. 특히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의사들의 ‘집단 인질극’을더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국민의 뜻으로 의사들의 집단 폐업은 전국민의 조직적인 저항에 직면하게 됐다. 한국노총은 13일 이남순 위원장 명의의 특별담화문을 발표,“정부가내놓은 처방료, 진찰료,보험수가 인상 등 대책은 노동자 서민들이 부담을 떠안는 졸속정책”이라고 주장하고 일방적 의료비 인상 저지투쟁과 국민 불복종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1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시민운동본부’도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노동단체 및 종교단체와 연대해 ‘국민건강권 수호와 의료계의 집단폐업 철회를 위한 범국민대책회의’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국민행동에 나섰다. 한편 재폐업 사흘째인 13일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외래진료를 거부한데 이어 연세대와 고려대 의대 교수들도 14일부터 진료 거부에 동참키로 해 의료공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의료계가 14일중으로 대정부 협상안을 제시키로해 빠르면 이날중으로 의료계와 정부의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 조상덕(曺相德) 공보이사는 13일 밤 “상임이사회에서의료계 직역대표 10명으로 구성된 의료계의 단일협상기구인 ‘비상공동대표 소위원회’가 마련한 협상안을 논의했다”면서 “14일 오후에열릴 소위원회와 상임이사회를 거쳐 최종 협상단일안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유상덕 김경운기자 youni@
  • 생명 볼모 의사 달래려 국민에 덤터기

    “의사들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환자들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 “정부는무엇하고 있나” 정부가 의료수가 대폭 인상 등을 담은 보건의료발전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의대교수들이 11일 외래진료를 거부하고 동네의원들이 재폐업에 돌입하자 시민과 시민단체,환자들은 최악의 의료공백 사태를 초래한 정부와 의사들에게 분노의 목소리를 토해냈다.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당 의사수가 1.2명으로 미국(2.7명),독일(3.4명)등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의약품 오남용 정도는 선진국의 5배,항생제 오남용은 세계 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갖고 있다.의료 선진국을 지향하려면 의약분업을 보다 철저히 시행하고 의료인의 숫자를 늘려야 함에도 정부는 의사들을 달래는데만 급급한 나머지 의대 정원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에대해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의사들의 ‘직역이기주의’에 굴복했다”고 개탄했다. 경실련 등 1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 시민운동본부’는 “의사들의 폐업행위는 국민생명을 담보로 한 ‘집단 인질극’”이라며 의사협회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추진하는 등 강경투쟁을 선언했다.이 단체 공동대표인 경실련 이석연(李碩然) 사무총장은 “의료인의 진료거부로 발생한 사고는 법률적으로 ‘의사의 부작위로 인한 책임사유’에 해당된다”면서 “국민들의 인내는 한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2002년부터 지역의보와 직장의보가 통합되면 근로자들의 보험료는 대폭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의료계 달래기에 급급하지 말고의보 재정의 안정적 정착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한수 전영우기자 ywchun@
  • 프리뷰/ SBS 새 수목드라마 ‘경찰특공대’

    ‘화려한 액션보다는 끈끈한 형제애와 휴머니즘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19일 시작되는 SBS 수목드라마 ‘경찰특공대’(극본 이한호,연출 정세호)연출진의 주문이다. 지난해 10월 촬영을 시작하면서부터 화제가 됐던 ‘경찰특공대’는 특공대의 호쾌한 액션을 기반으로 한 남성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그러나 연출을 맡은 정세호PD는 “휴머니즘이 없는 것은 드라마가 아니다”면서 “영화 ‘쉬리’처럼 총격전이 자주 등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미리 못을 박고있다. 그러나 정PD의 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드라마에는 볼 거리가 많다.첫회부터 화려하지는 않지만 긴박감있는 장면이 자주 눈에 띠었다.서울 시내한 가운데 호텔에서 인질 사건이 발생한다.경찰특공대가 호텔에 진입했을 때 이미 범인 3명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됐고 인질 단비(김유미)만 살아있다.경찰은 범인을 죽인 사람을 찾기 위해 유일한 물증인 호텔 주차장 CCTV 화면을 해독하려 하지만 화면이 깨끗하지 않아 실패한다.특공대원 동식은 이 사건이 다른 사건과 연계돼 있음을 짐작하고컴퓨터 전문가인 동생 동하(김석훈)에게 화면 판독을 부탁한다.판독이 완성될 무렵 동식은 동하의 연구소에 찾아갔다가 킬러에 의해 무참하게 살해된다.인질극을 벌이는 장면,특공대의 훈련 장면 등에서 ‘액션 드라마’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앞으로는 형을 잃은 동하의 복수,형을 죽인 집단의 킬러인 단비와 동하의비극적인 사랑을 중심으로 드라마가 전개될 예정이다.1회에서 동하가 동식에게 “꼭 한가지 만 형을 위해 할 수 있게 해 줘”라고 말하는 장면,단비와동하가 미 대사관에서 우연히 만난 뒤 연락처를 주고 받는 장면에 복선이 깔려있다. 한편 ‘경찰특공대’는 두 명의 여자 신인을 과감히 주연급으로 캐스팅해이들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특공대의 홍일점인 상희 역에는 영화 ‘댄스댄스’에 출연했던 황인영이,킬러인 단비 역에는 김유미가 각각 등장한다.특히김유미는 킬러의 냉혹한 모습과 자신의 적인 동하를 사랑하는 애절한 모습을동시에 표현해야 하는 어려운 역할을 맡았다. 정PD는 “당연히 연기가 부족하지만 누가 해도 어려운 연기이고,이 드라마에 시간을 모두 투자해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신인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이들의 연기가 눈에 띄게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룩셈부르크 어린이 인질범 경찰저격수 총맞고 붙잡혀

    [바서빌리히(룩셈부르크) AFP DPA 연합] 룩셈부르크 동부 바서빌리히의 한탁아소에서 발생한 인질극은 1일 경찰이 범인의 머리에 총격을 가해 제압한후 납치돼 있던 어린이 25명과 교사 3명을 무사히 구출하면서 30시간만에 종료됐다. 이 과정에서 범인은 머리에 실탄 2발을 맞고 중상을 입었으나 당초 보도와같이 사망한 것은 아니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튀니지계인 범인 네지 베자우이(39)에게 TV 인터뷰를 갖게 해주겠다고 약속해 탁아소 건물 밖으로 유인해 냈으며 그가 밖으로 나오자 대기중이던 경찰 저격수가 머리에 실탄 2발을 쏴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정신병을 앓은 경력이 있는 범인 베자우이는 룩셈부르크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과 아들에 대한 양육권을 박탈당한 뒤 복수심에서 자녀들이 한때 다녔던 이 탁아소에서 인질극을 벌였던 것으로 보인다.
  • 후지모리 대통령 3選… 野선 “무효”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61)이 28일(현지시간) 야당후보가 불참한가운데 실시된 결선투표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선거부정을 이유로 선거에 불참한 알레한드로 톨레도 야당후보(54)가 ‘선거 무효’를 선언,비폭력적인 반정부 운동에 나섰고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가더욱 격렬해지면서 페루 정국은 혼미상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페루 경찰이 수만명의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공포탄을발사,이중 수십명이 공포탄에 맞아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선에 대한 국내외 비난여론이 고조됨에 따라 후지모리 대통령은 집권 이후 최악의 위기에 봉착,어떻게 대응할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있다. 반정부 시위는 현지의 여론조사기관인 컴파니아 페루아나 데 인베스티가시온(CPI)이 25% 개표결과를 토대로 전망한 결과,후지모리 대통령이 전체 유효표의 76.8%를 획득,3선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격렬해지기 시작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6.9% 개표결과,후지모리 대통령이 50.3%를 득표했고 알레한드로 톨레도 후보(54)는 16.2%를 얻었다.32.4%는 무효표로 판정됐다.최종결과는 2∼3일뒤에 공식 발표된다. 수만명의 반정부 시위대는 28일 밤 늦게 리마 시내 에서 ‘독재타도’와 ‘부정선거 무효’ 구호를 외치며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다. 이중 수백명의 대학생이 대통령궁을 향해 돌진하다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경찰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일부 지방 도시에서는 시위대가 정부 건물에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고 건물에 불을 지르는 등 시위 수위가 격렬해지고 있다. 결선투표 불인정을 선언한 톨레도 후보는 “후지모리가 페루의 민주주의를고사시켰다”면서 “이제 독재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후지모리 정권을 상대로 ‘비폭력 반정부 운동’을 선언했다.그는 후지모리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고 군부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번 선거가 공정했음을 입증할만한 증거를 충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주기구(OAS)소속 국제선거감시단은 투·개표 컴퓨터의 조작가능성과 선거요원들의 비전문성 등을 이유로 결선연기를 요청했으나받아들여지지 않자 선거결과 불인정 및 감시업무 철수를 선언했다. 미국 등 여러 국가들도 선거강행에 유감을 표시했다. 특히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7일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공정한 공개 자유선거는 민주주의의 근간이며 이같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 이라며 경제 제재를 시사했다. 미국이 남미 인접국들과 대(對)페루 제재 조치의 수위를 논의할 계획이라고밝혀 머지않아 국제사회의 대페루 제재조치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 후지모리 정권 일지. ■1990.7 후지모리,대통령에 취임. ■1992.4 친위쿠데타로 의회 해산 및 사법부 봉쇄■1992.11 하이메 살리나스장군 주도 군사쿠데타 진압. ■1993.12 대통령 연임 보장하는 새 헌법 제정. ■1995.7 대통령에 재선에 성공. ■1999.12 후지모리,3선 연임 출마 선언. ■2000.4 대선 1차투표에서 후지모리 49.8%,톨레도 40.2%의 득표율 기록,5월28일 결선일정 확정. ■2000.5.28 결선투표서 3선에 연임에 성공. ◆ 3연임 후지모리는 누구. 28일 결선투표에 반대하는 시위군중을 최루가스와 물대포로 진압하고 기어코 3선 연임 대통령 타이틀을 거머쥔 알베르토 후지모리(Alberto Fujimori)페루 대통령.일생일대의 정치생명을 내건 대도박판 한가운데에 섰다. ‘대통령은 한차례 연임할 수 있다’는 헌법을 무시하고 지난해 12월 3선출마를 선언했을 때부터 그의 정치도박은 시작된 셈.일본인 이민 2세로 대학총장까지 역임한 그는 지난 90년 ‘캄비오 90(개혁90)’이라는 신당을 급조,같은 해 실시된 대선에서 여당후보인 페루의 저명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를 물리치고 대통령이 됐다. 그의 10년 재임기간동안 보여준 통치스타일은 한마디로 ‘철권통치’.냉정하고 강단있게 일을 처리,‘사무라이 대통령’이라고도 불렸고 그 이면에는‘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도박수가 있었다는 분석이다.첫번째 도박판은 지난 92년 일으킨 친위쿠데타.리마 거리에 탱크를 진주시키고 의회를 해산,이후 95년 유엔사무총장 출신인 하비에르 데 케야르에 맞서 연임에 성공했다. 96년 12월 ‘투팍아마루 혁명운동(MRTA)’이 페루주재 일본대사관관저에서인질극을 벌였을 때도 5개월 만에 무장병력을 침투시켜 인질사건을 해결했다.후지모리는 특히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식 경제개발계획에 지대한 관심을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치적 격랑기때마다 교묘하게 고비를 넘겨온 후지모리가 피플파워를 이끄는 톨레도 후보와 미국등 국제사회의 압력을 어떻게 맞서나갈지 미지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끊이지 않는 지구촌 분쟁] (2)독립요구 거센 比모로족

    필리핀 제2의 섬 민다나오.천혜의 자원과 비옥한 토양,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민다나오는 그러나 지난 30여년간 폭탄테러와 납치로 얼룩진 ‘살상의 섬’으로 각인돼왔다.민다나오섬 남부와 인근 바실란섬 술루제도에 근거를 둔이슬람 교도 모로족의 이슬람 독립국 수립을 위한 반정부 무력투쟁이 끊이지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필리핀 공산 반군 신인민군(NPA)도 민다나오섬에근거를 두고 반정부투쟁을 계속하고 있다.지난 30년간 사망자는 10만여명.수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재연되는 테러,인질극. 지난 4월 이후 필리핀 이슬람반군의 유혈 폭탄테러,납치극은 극에 달하고있다.정부군과 반군의 시가전도 급증하고 있다.수도 마닐라에서도 테러와 교전이 벌어졌다.지난달 20일과 23일 이슬람 무장단체 아부 사이야프는 잇따라두건의 인질극을 벌였다. 바실란 섬에서 50명의 현지인을 납치,부분적으로석방했으나 가톨릭 신부 4명은 처형됐다.23일엔 19명의 외국인을 포함한 21명의 인질을 인근 휴양지 시파단섬에서 납치,자신들의 근거지 홀로섬에 억류했다.국제문제로까지 비화된 이 사건은 27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반군과 필리핀정부의 협상 결과 인질 석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나 최종결과는 두고봐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배경. 원래 민다나오는 독립된 이슬람 국가였다.1521년 필리핀이 스페인에 정복되면서 민다나오 섬도 함께 복속됐다. 이후 1898년 미국 식민지로 전락한 이후 1946년 독립할 때까지 미국과 필리핀 정부의 모로족 차별정책이 계속됐다.본토 로존섬에서 토지없는 농민을 의도적으로 민다나오섬에 보내 경제적 부를 축적해왔다.특히 모로족과 이주민사이에 무장 충돌이 발생한 1971년 필리핀 정부의 모로족 학살을 계기로 대정부 투쟁으로 발전했다. 770만 인구가운데 가톨릭 인구는 83%,개신교는 9%이며 이슬람은 5%에 불과하다.민다나오섬을 비롯한 모로족 주 거주지역의 경제적인 낙후,상대적인 박탈감이 모로족의 이슬람국가 수립을 부추기는 커다란 배경이다. ◆모로 이슬람 반군 단체. 최근 인질극을 벌인 아부 사아야프와 MILF등 5개 조직이 있다.아부 사아야프는 ‘신의 검객’이란 뜻.조직원은 200여명에 불과하다.하지만 각종 테러와 납치에 관한한 최고 정예부대란 평이다.지도자는 카다피 잔하라니. 72년 결성된 모로민족해방전선(MNLF)은 조직원 1만5,000명으로 최대규모다. 96년 8월 당시 라모스 대통령과 MNLF의 미수아리 의장의 남부 자치주 주지사자리를 조건으로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등 정치 참여 노선을 택하고 있다.이에 반기를 들고 파생된 조직이 MILF.조직원 1만3,000여명.지도자는 살라마트하심이다. 이밖에 모로이슬람개혁집단(MIRG)이 있다.이들 반군단체들은 특히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회교권 국가들로부터 지원을 받아왔다. ◆전망. 필리핀 조지프 에스트라다 대통령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반군 문제앞날은 한마디로 어둡다.심화되고 있는 경제난,지역 경제성장 불균형 등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30일 MILF측과 평화협상을 갖기로 돼있지만 만남 자체가 성사될지도 미지수다.미수아리 등 온건파 지도자들의 노선에불만을 품은 젊은 모로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도 평화정착의 걸림돌.게다가필리핀 정부로서는 노선을 달리하는 개별 반군들과 각각 협상을 진행해야한다는 한계가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모로족은. ‘모로(Moro)’족은 사실은 인종적으로 필리핀인들과 다르지 않다.16세기중반 필리핀을 정복한 스페인이 필리핀 남부의 이슬람교도들을 이베리아 반도의 이슬람교도와 동일하게 ‘모로’(영어로는 무어)라 부르면서 정착된 말이다. 모로라는 말에는 원래 이슬람교도를 경멸하는 뜻이 담겨있지만 이들은 모로족이라고 불리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필리핀인들과 달리 자신들만이 갖고 있는 문화,전통생활 양식 등에 강한 애착을 갖고 전승시키려 한다.언어학적인 분류로 10개 부족으로 나눠져있다.거주지는 민다나오섬과 술루제도,팔라완섬,바실란섬 등.이들은 이 거주지를 통틀어 ‘모로랜드’라 부르고 이슬람 독립 국가건설을 위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모로족과 지배집단과의 갈등,투쟁,이른바 모로 지하드(聖戰) 역사는 수세기를 걸친 지난한 것이었다.모로 이슬람해방전선(MILF)의 살라하크 하심의장은최근 한 이슬람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필리핀땅에 가톨릭을 옮겨 심은 스페인과의 성전은 1시기(1521∼1898년),미국에 대해 투쟁한 1898∼1946년은 2시기 성전”이라고 구분했다.이어 필리핀 가톨릭 세력과 전면전에 들어선 1970년부터 현재까지가 제3기 성전으로 “성전에서 승리할 때까지 투쟁은 계속된다”고 밝혀 필리핀 정부를 움찔하게 만들었다. 모로 이슬람교도들의 입장에서 필리핀 정부군은 스페인,미국과 같은 외국제국주의 세력과 마찬가지인 ‘적군’인 것이다. 2차대전후 해외 이슬람국가로 유학떠났던 종교지도자들이 이집트 이란 리비아 등 범 이슬람권과의 연계 속에 귀국한뒤 독립국가 수립을 향한 총구를 내려놓지 않고 있다. 김수정기자
  • 피지 총리·각료 인질로 쿠데타

    [수바(피지)·시드니 AP AFP 연합] 19일 오전 국회의사당을 점거하면서 마헨드라 쇼드흐리 총리와 7명의 각료를 인질로 잡은 무장괴한들은 쿠데타를통해 권력을 장악했다고 선언하고 야당소속 라투 티모시 실라톨루 의원을 과도정부 총리에 지명했다. 쿠데타를 주도한 무장세력의 지도자인 기업인 조지 스파이트는 피지의 뉴스 웹사이트 ‘피지 라이브’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과도정부 수반 임명 사실을 밝히면서 “원주민의 의지를 받들어 전권을 장악했다”며 “피지 헌법을 폐기한다”고 말했다. 스파이트는 곧 성명을 다시 발표해 조각 내용을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그의 쿠데타는 군부나 경찰의 지원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의 외교관리는 “현상황은 쿠데타라기보다는 인질극의 성격이 짙다”고 평가했다.뉴질랜드 외무부는 “피지 군은 병영에 그대로 머물러 있으며 군과 경찰은 기존 정부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9일은 쇼드흐리가 인도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피지 총리에 취임한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쇼드흐리 총리의 집권 노동당 정부는 최근 들어 피지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원주민들로부터 인도계 위주의 정책을 시행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카미세 마라 피지 대통령은 이날 무장 세력의 쿠데타가 발생함에 따라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카미세 마라 대통령은 시드니에서 청취된 라디오 연설을 통해 “ 유감스럽게도 오늘 일어난 사태는 헌법에 따른 것이 아니며 불법”이라면서 “ 법과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말했다.
  • 5명 살해한 30대 연쇄살인 용의자 영장

    부산 철강회사 회장부부를 살해한 범인이 충남 천안에서 붙잡혔다. 충남 천안경찰서는 14일 정두영(鄭斗永·33·전과 6범·부산시 해운대구 반송동 150의 2113)씨를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지난 8일 오후 5시쯤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1240의 3 철강회사 DCM회장 정진태(鄭鎭泰·76)씨 집에 침입,정씨와 부인 손호석씨(73),파출부 황태순씨(50·조선족)등 3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놀러온 손씨의 친척 김경순씨(75·부산시 해운대구 반여동)를 마구 때려 늑골을 부러뜨리는 중상도 입혔다. 앞서 정씨는 지난달 11일 오전 10시쯤 부산시 서구 서대신동 3가 411 박춘기씨(41·주점업)집에 침입,박씨의 처형 김업순(46·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522의 28),가정부 김태순씨(56·〃연제구 연산5동)등 2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박씨의 부인 김필자씨(39)에게 중상을 입혔다. 범인 정씨는 철강회사 회장 정씨 집에서 벤츠승용차,롤렉스시계,현금 2,000만원과 박씨 집에서 현금 3,800만원,다이아반지 등을 빼앗아 달아났었다. 정씨는 지난 12일 오후 3시쯤 천안시 원성동 김모씨(58·종이 재생산공장사장)집에서 1,000만원을 요구하며 인질극을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 泰경찰, 인질범 9명 사살

    22시간동안의 태국 병원 인질사건은 진압작전으로 끝을 맺었다. 태국 특수부대는 25일 새벽 미얀마 반군 ‘신의 군대’가 점거하고 있던 라차부리 병원을 급습,9명의 인질범들을 사살하고 450여명의 인질들을 모두 무사히 구출했다. 태국 제1군구 사령관인 타비프 수완나싱 중장은 기자들에게 이날 “작전은성공적이었다”며 이같이 말하고 인질범 1명이 부상하고 다른 1명이 달아난것같다고 덧붙였다.작전에서 경찰 2명도 부상했다. 타비프 중장은 16명의 인질범들이 있었다는 언론보도를 부인했다. 언론들은 6대의 트럭에 분승해 병원에 도착한 특수부대가 자동소총과 지뢰탐지기로 무장한채 이날 새벽 5시40분쯤 병원에 진입할 당시 최소한 12번의폭발음과 소총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앞서 미얀마의 소수민족인 카렌족 반군중의 하나인 ‘신의 군대’ 소속 인질범들은 24일 새벽 미얀마와 태국 접경지역에서 버스를 탈취한 뒤 오전 7시쯤 병원을 점거,인질극을 벌였다. 인질범들은 미얀마 정부군과의 교전에서 부상한 게릴라의 치료허가,카렌족난민의 태국입국 허용,태국군의 박격포 공격중지 및 미얀마 정부의 공격중지 중재 등의 5개항을 요구했다. 신의 군대는 지난 97년 생겨난 신흥 반군으로 태국 국경에서 30마일(47㎞)서쪽의 미얀마내 정글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10여개 반군으로 구성된 카렌족민족연합(KNU)에서 떨어져 나온 소수 집단이다.200여명의 무장병력으로 구성된 신의 군대는 12살짜리 조니와 루터 쌍둥이가 이끌어왔다. 박희준기자 pnb@
  • [매체비평] 재연된 우리언론의 ‘냄비보도’ 행태

    한일관계에서 반일 민족감정을 자극하는 보도는 우리나라 언론이 가장 안심하고 ‘장사’할 수 있는 아이템 중의 하나이다.각 신문들이 거의 보름동안 재일동포 무기수 권희로(김희로)씨 석방과 입국에 관한 소식으로 사회면을 도배하다시피 한 것도 그 때문이다. 독자들은 한일 양국간에 권씨의 석방이 이루어지게 된 배경이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권씨가 무슨 옷과 신발을 신고,몇시 몇분에 어떤 비행기를 타고 입국할 것이며,비행기 안에서는 무엇을 먹게 되는지 따위의 소식에 압도당했다.또 권씨가 묵을 호텔과 국내에서 지낼 아파트 주소,귀국후의상세한 일정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을 자상하게 알려주었다.그래놓고는일본 야쿠자들의 테러위협을 부풀리면서 권씨의 안전을 걱정했다. ‘민족감정’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편집은 중앙일보에서 두드러졌다.이 신문의 8월27일자에는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당당히 서있는 권희로씨의 전신사진을 싣고 지면 윗쪽에는 ‘(김희로씨) 일본 용서’,아래쪽에는 ‘일(日)선 보복’이라는 제목의 상자기사를배치했다. 다음날에는 또 대비 편집 기법을 사용하여 ‘김희로씨 맞는 두 여심’이라며 위쪽에는 ‘설레는 여인’,아래쪽에는 ‘눈물짓는 여인’이란 제목으로그를 뒷바라지하게 될 사람과 과거 그와 옥중결혼을 했다가 소식이 끊긴 사람을 소개하는 등 여성지를 방불케했다.대대적인 화제거리로 키울 인물에게문제가 있어선 곤란하다.이미 시시콜콜한 것까지 보도되면서 권씨는 충분히미화되었다.그는 ‘재일한국인 차별에 항거한 투사’로 표현되고,영웅처럼묘사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 언론들은 자가당착에 빠지게 된다.권씨가 미화될 경우의 위험성에 눈을 뜨게 되었다고나 할까.입국이 임박해지면서 과열보도 경계론이 대두되고 방송사의 생중계가 취소된 것은 단지 한일관계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서가 아니었다.권희로씨가 화제가 될수록 ‘(차별 고발이라는)목적이 (살인,인질극이란) 수단을 합리화한다’는 당혹스런 결론에 부딪치게 되는 것이다.이때부터 각 신문들은 ‘권씨를 조용히 맞자’,‘권씨 미화,상업적 이용말아야’라는 사설과 기고를 게재하면서 발을 빼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후로도 언론들은 권씨 귀국일정을 대서특필했다.행동으로는 권씨에 대한 상업화를 실컷 부추겨놓고,말로는 점잖게 그러면 안된다고 한 셈이다.한동안 호들갑을 떨고 난 뒤 우리언론은 그 여느 사안처럼 권씨를 아마도 깨끗이 잊어버릴 것이다.
  • 권희로씨 귀국 3일째 이모저모

    권희로(權禧老·71)씨는 귀국 3일째인 9일 서울에서 자신의 가석방을 도와준 시인 구상(具常·81)씨,배명인(裵命仁)·정해창(丁海昌) 전 법무부 장관,영화 ‘김의 전쟁’ 제작자 한갑진(韓甲振)씨를 차례로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주를 떠나 오전 10시 서울에 도착한 권씨는 박삼중(朴三中)스님과 함께서울 여의도 구상 시인 자택을 방문했다. 권씨는 “석방을 위해 도움을 줘 고맙다”면서 지난해 교통사고를 당해 몸이 불편한 구씨의 건강상태를 염려했다.또 지난 81년 경기 시흥시 농협에서일어난 살인사건에 연류돼 17년째 복역중인 구씨의 양아들 최재만(崔在萬·41)씨를 걱정했다. 하얀 모시옷을 입고 권씨를 맞은 구씨는 “고희를 넘긴 나이에 너무 열정적으로 움직여 건강을 해칠까 걱정된다”고 화답한 뒤 권씨에게 중광스님의 연꽃그림과 자신의 시집인 ‘인류의 맹점(盲點)에서’를 선물했다. ?권씨는 이어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협력제도 연구모임’(대표 李健介·자민련의원) 소속 국회의원들을 만나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당초 국회 귀빈식당에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박실(朴實)국회 사무총장이 “외부 병력이 국회에 들어올 수 없고 신변안전을 책임질수 없다”며 난색을 표시,외부로 장소가 변경됐다. 권씨는 의원들에게 “국정을 맡은 여러분의 환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면서 “자신이 일본 야쿠자 두목을 살해한 것은 재일 한국인에 대한 차별대우에 따른 항거였다”고 밝혔다. ?권씨는 곧바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배명인 전 법무부 장관사무실과 서울서초동 정해창 전 법무부 장관 사무실을 차례로 방문,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후 6시에는 ‘김의 전쟁’을 제작한 서울 중구 필동 한진흥업 한갑진회장 집에서 권씨의 배역을 맡았던 탤런트 유인촌(柳仁村)씨와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권씨는 “영화 덕분에 나의 항거가 한국 국민들에게 알려졌다”고감사의 뜻을 전한 뒤 야쿠자 두목살해와 인질극을 벌였던 당시를 회상하며이야기 꽃을 피웠다. 조현석기자 hyun68@
  • 權씨 機內인터뷰

    “일본을 떠나는 마음이 매우 착잡합니다.차별에 대해서는 분개했지만 일본의 좋은 면도 많이 봐왔습니다.고마웠던 일본인들에게 이 기회에 감사하고싶습니다” 7일 석방돼 귀국한 재일동포 권희로씨는 이날 정오 일본 나리타공항을 떠나 부산 김해공항으로 향하던 도중 기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국을 찾는 자신의 감회와 인질극 사건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권씨는 “나는 어려서부터 많은 차별을 받아왔다.왜 죽을 각오를 하고 일본경찰을 상대로 전쟁을 했겠는가.누군가 한번은 그런 일을 일으켜야 한다고생각했다”며 68년 살인과 인질극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당시 사건이 모두 정당화될 만큼 옳았다고만은 보지 않는다”며 “이제 두 나라도 과거의 나쁜 점만을 들춰 서로 미워하지 말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예를 상기시키고 “지난해 김대통령이일본을 방문했을 때 자신의 납치사건에 일본정부가 개입된 흔적이 있었는데도 이에 대해 비난하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이런 자세가 일본인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신이 귀국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살라는 어머니의유언 때문이었다”고 강조한 뒤 “일본에서 나서 자라 한국말도 잘못하고 풍속과 역사도 서툴지만 여러분들이 이해하고 도와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씨는 한국기자들의 과열취재로 기내가 어수선해지자 “여러분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여기는 일본 비행기 안이다.일본인들에게 나쁜 인상을 주어서는 안된다”며 수차례 자제를 부탁하기도 했다. 갈색 양복에 68년 인질극 당시 썼던 것과 같은 모양의 모자를 쓴 그는 건강하고 밝은 표정이었다.형형한 눈빛과 함께 어조와 자세 역시 70을 넘긴 노인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분명하고 당당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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