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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파도에 한 서퍼만… ‘피크 우선’ 기본 매너죠

    한 파도에 한 서퍼만… ‘피크 우선’ 기본 매너죠

    #1. 미국에 유학 갔다가 잠시 휴학 중인 김민석(32)씨는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제주도 사계리에서 서핑 캠프를 즐겼다. 24만원을 내면 숙박과 캠핑 강습을 함께 제공하는 서핑가게를 이용했다. 처음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김씨는 이내 서핑의 매력에 푹 빠졌다. 파도가 높지 않아 초급자가 타기엔 적당했고, 처음 보드에 올라서서 파도를 가를 때 짜릿함이 좋았다. 제주도에서 돌아온 김씨는 곧바로 50여만원으로 중고 보드를 샀고, 강원 양양에 있는 서핑가게에 취직했다. 김씨는 “초기 강습 비용과 보드 구입 비용 등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지만, 스키처럼 리프트 비용이 매번 들어가는 게 아니어서 서핑은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해양 스포츠”라고 말했다.#2. 대안학교인 ‘여행학교 그 이야기’ 교사 강은숙(36·여)씨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필리핀 샤르가오에 머물 예정이다. 중·고등학생 6명과 함께 샤르가오에서 서핑을 즐기고 생활하면서 영어를 접하기 위해서다. 강씨는 지난해 학생들과 세계 일주를 하면서 샤르가오에서 서핑을 처음 접했는데, 이번엔 작심하고 서핑을 즐기고자 한 달간 필리핀 캠프를 결정했다. 아울러 샤르가오 서핑의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자 대학생들에겐 무료 숙박을 제공하기로 했다. 강씨는 매년 학생들과 서핑을 즐기고자 샤르가오에 캠프를 짓고 있다. 강씨는 “지난해 아이들이 서핑을 처음 접했을 땐 두려워했는데, 막상 타고 보니 너무 좋아했고, 그 얼굴들이 잊히지 않는다”며 “샤르가오는 초급자와 중급자, 고급자가 탈 수 있는 파도들이 골고루 밀려오기에 서핑을 즐기기 좋고, 일대일 개인지도를 받아도 하루 강습비가 만원 정도밖에 안 해 저렴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올해 서핑 인구 20만명 달할 듯 ‘서핑족’이 늘고 있다. 1990년대에 서핑이 들어온 이후 3~4년 전부터 서핑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대한서핑협회는 올해 서핑 인구를 20만명으로 추산한다. 2014년 4만명으로 추정했을 때보다 3년 만에 5배가량 늘었다. 서핑가게와 서핑학교 역시 2014년 50여곳에서 올해 200여곳으로 늘었다. 우리나라의 서핑 문화가 아직 태동 단계인지라 서핑족들은 더욱 증가할 거라는 게 대체적 예상이다. 서핑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국내 서핑은 제주도에서 움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교포들이 파도가 고르고 높은 중문 색달해변에서 서핑을 즐기기 시작했고, 이를 내국인들이 전수받았다. 이후 초창기 서핑족들은 부산 해운대와 강원 양양에 둥지를 틀었다. 이때만 해도 서핑을 즐기는 이들은 500명 남짓이었다. 2000년대 초반엔 부산 해운대와 송정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는 이들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제주도 중문해변, 강원 양양 순이었다. 그러나 3년 전부터 양양이 서핑의 대세로 떠올랐다. 2014년 이후 서핑족 분포를 보면 양양이 45%, 부산이 30%, 제주도가 15%를 차지한다. 나머지 10%는 강원 동해나 고성, 경북 포항에 분포돼 있다. 4년 전부터 국내 해변 16곳과 인도네시아 발리 2곳에 고화질(HD) 웹 카메라를 설치하고 파도 상태를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한동훈(40) WSB FARM 서핑 매거진 대표가 분석한 결과다. 한 대표는 “양양의 죽도해변과 인구해변은 마을 사람들이 해수욕장보단 서핑족을 위해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서핑족들이 몰리고 있다”며 “부산 해운대는 여름철 해수욕 인파로 서핑 장소가 넓지 않고, 이른 새벽과 일몰 후에 타야 해 서핑족들이 덜 몰리는 편”이라고 분석했다. ‘서핑 스팟’마다 특색이 다르다. 서핑은 파도 상태와 서퍼의 수준에 따라 탈 수 있는 곳이 나뉜다. 또 지역과 계절에 따라 파도의 깊이와 세기가 달라지기에 자신의 수준에 따라 장소를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서장현 대한서핑협회 회장은 “여름부터 가을까진 부산 송정해변이나 해운대, 제주도 중문해변이 좋고,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강원도 라인이 파도가 좋다”며 “이번 여름휴가 때 서핑을 즐기려는 초보자들은 파도가 비교적 센 중문해변보단 위험 요소가 없는 부산 송정해변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 서핑 인기가 급부상한 것에 대해선 다양한 해석이 있다. 우선 서핑 자체의 매력이다. 서핑은 접하기까진 생소한 운동이라 심리적·비용적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그 이후엔 오히려 스노보드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계절과 지역 파도의 특성이 제각각이어서 언제든 즐기기 좋다는 게 서핑족들의 설명이다. 아울러 가족이나 친구끼리 해변에서 해수욕 대신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캠핑 붐이 일면서 서핑도 함께 즐기는 이들도 늘었다. 지난해 6월 포르투갈에서 서핑을 처음 접한 황서영(32·여)씨는 “코치의 구령에 맞춰 보드에서 일어나 파도를 탈 때의 희열은 어떤 스포츠에서 맛보지 못했던 즐거움이었다”며 “나중엔 코치 도움 없이 파도를 잡겠다는 오기가 생겨서 계속 타게 됐고, 파도를 타고 또 넘어지면서 인생의 파도를 거스르기보단 순응하며 살자는 교훈도 서핑을 통해 배웠다”고 말했다. ●이효리 등 유명 연예인도 서핑 매력에 푹~ 2~3년 전부터 유명 연예인들이 서핑을 즐기는 모습이 자주 방송에 나온 영향도 있다. 지난 4월 결혼한 배우 윤진서는 서핑을 즐기고자 제주도에 신혼집을 꾸렸고, 가수 정재형도 바쁜 스케줄에도 꾸준히 서핑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수 이효리 역시 제주도에 살면서 서핑을 즐기는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자연을 좋아하거나 패션에 관심이 많은 분이 서핑에 쉽게 빠지는 것 같다”며 “부산의 경우 여름엔 해수욕을 하는 분들이 많아 서핑하기 쉽지 않지만, 쇼핑과 클럽, 펍 등을 함께 즐기고픈 서핑족들이 많이 몰린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서핑 동아리에 가입해 서핑을 즐기고 있다는 김명선 강원도 기획조정실장은 “양양 일대를 서핑의 메카로 만들어 갈 계획으로 도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서핑 해변으로 유명한 중광정리 해변에서 다음달 26일부터 코로나 선셋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서핑과 관련된 민간 행사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핑을 즐기다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특히 서핑 전문가들은 초심자일수록 서핑 매너와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지 않으면 서퍼들 간 분쟁이 발생할 수 있고, 넘어진 사람의 서프보드에 맞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핑 매너로는 ‘피크 우선’이 대표적이다. 한 파도에 여러 서퍼가 타면 부딪치거나 상대방의 보드에 맞아 다칠 수 있는 만큼 한 파도에는 한 서퍼만 타야 한다. 피크란 파도가 갈라지기 시작하는 꼭짓점 지역을 말한다. 서퍼가 이미 타는 파도에 ‘테이크 오프’(파도를 잡아 서프 보드 위에 서는 것)를 하는 것을 ‘드롭’이라 하는데 이 역시 매너에 어긋난다. 서 회장은 “초보자는 큰 파도가 오는 곳에선 절대 혼자서 서핑을 해선 안 된다”며 “만약 조류에 휩쓸렸으면 그 흐름을 거역하지 않고 흐르는 방향으로 나가는 게 더 낫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프랑스 감성 디자이너 워치 ‘그레이아워스’ 두타 면세점 입점

    프랑스 감성 디자이너 워치 ‘그레이아워스’ 두타 면세점 입점

    해외 주얼리·시계 전문회사 아더앤컴퍼니는 프랑스의 감성 디자이너시계 브랜드 ‘그레이아워스’(GREYHOURS)가 국내 첫 런칭에 이어 국내 주요 면세점에 입점된다고 20일 밝혔다.국내에 선보인 이후 인지도와 명성을 빠르게 높여 온 그레이아워스는 이달부터 두타 면세점(동대문점 및 온라인면세점)에서 만날 수 있다. 최고급 소재와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그레이아워스는 3가지 컬렉션, 8종이 판매되고 있다. 안상용 아더앤컴퍼니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성공적인 국내 런칭을 위해 본격적인 면세점 입점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그레이아워즈 구매 고객들의 관심과 인기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시 의료관광 세계 무대에 알린다

    성남시 의료관광 세계 무대에 알린다

    성남시가 세계적인 패션모델을 의료관광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전문 홍보단을 꾸리는 등 의료관광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0일 오후 2시 30분 집무실에서 탑 패션모델 박성진 씨와 이명관 씨에게 ‘성남시 의료관광 홍보대사 위촉장’을 줬다고 20일 밝혔다. 성남시 의료관광 홍보대사로서 분당서울대병원 등 12곳 병·의원과 남한산성 등의 관광지를 국내외에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성남시는 온라인 마케팅 강화를 위해 이날 11명의 전문 홍보단도 위촉했다. 바이럴 마케터와 SNS 홍보전문가 10명으로 구성돼 의료관광 홍보대사의 활동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유튜브 등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사회관계망) 서비스로 알린다. 세계무대에 성남을 알리고 해외 관광객 유치를 활성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남시 의료관광 홍보 대사에 응해 줘 감사하다”면서 “의료관광 홍보에 많은 도움을 달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라디오스타’ 장희진 “이보영과 여행, 전어 서비스로 달라고 했다가...”

    ‘라디오스타’ 장희진 “이보영과 여행, 전어 서비스로 달라고 했다가...”

    ‘라디오스타’ 장희진이 이보영의 인지도 굴욕 에피소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배우 장희진이 절친인 배우 이보영과 여행 갔을 때의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희진은 “이보영 씨와 식당을 가면 서비스를 엄청 받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장희진은 “한 번은 같이 거제도로 여행을 간 적이 있다. 당시가 전어 철이었다. 그래서 제가 (이보영) 언니한테 전어가 먹고 싶다고 말했더니 언니가 가게 아주머니에게 전어를 서비스로 조금만 달라고 하더라. 처음에는 ‘전어가 얼마인데 서비스로 달라 그러냐’고 핀잔을 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장희진은 “그런데 회를 다 먹어갈 때쯤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내 딸 서영이 선우 씨 아니냐’고 물으시더라. 그래서 맞다고 했더니 ‘몰라 뵙고 서비스도 못 드렸다’며 전어를 주셨다”고 말했다. 드라마 ‘내 딸 서영이’ 속 주인공인 이보영 대신 조연인 자신을 알아봐 준 가게 아주머니가 고마웠던 것. 이에 장희진은 “언니가 바로 오빠(남편 지성)에게 전화해서 인지도 굴욕 에피소드를 말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인호 서울시의원, 수유역 ‘강북구 소상공인 홍보전시관’ 개관식 참석

    김인호 서울시의원, 수유역 ‘강북구 소상공인 홍보전시관’ 개관식 참석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3)은 7월 18일 오후 2시 수유역 지하철역사에서 열린 ‘강북구 소기업 소상공인회 홍보전시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김인호 의원을 비롯하여 강성언, 이복근 서울시의원, 박문수 강북구의회 의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이수만 서울시 소기업소상공인회 연합회장 및 소기업상공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에 설치된 홍보전시관은 품질은 우수하나 인지도가 낮아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상시적으로 전시하여 제품 판로확대 및 매출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현재 홍보전시관은 이번에 설치된 수유역을 비롯하여 지역주민의 왕래가 많은 미아사거리역, 청량리역, 장한평역에 설치되어 있으며, 추가 개관은 4곳의 효과를 분석한 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사)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특별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인호 의원은 제9대 서울시의회 제1호 조례안으로 「소상공인 지원 조례안」을 제정한 바 있다. 평소 소기업소상공인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의정활동에 주력해온 김인호 의원은 “이번 홍보전시관 개관을 통해 개별 소상공인 유대강화 및 교류활성화, 지역주민들의 소상공인 제품구매 증진이 기대된다”고 말하며,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서울시와 머리를 맞대어 마련하여, 지역경제의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크롱 효과’ 佛 소프트 파워 1위로… 한국은 21위

    ‘마크롱 효과’ 佛 소프트 파워 1위로… 한국은 21위

    ‘마크롱 효과’일까. 한 국가의 ‘매력 지수’를 나타내는 ‘소프트 파워’ 평가에서 프랑스가 1위를 차지했다. 30대의 젊은 수장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등장과 함께 프랑스의 폭넓은 외교 네트워크가 높게 평가됐다.17일(현지시간) 영국 홍보업체 포틀랜드 커뮤니케이션스와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공공외교센터가 공동 발표한 ‘2017 소프트 파워 30’ 지수 보고서에서 프랑스는 종합점수 75.7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5위에서 순위가 껑충 뛰었다. 영국(75.72)과 미국(75.02), 독일(73.67), 캐나다(72.90) 순으로 뒤를 이었다. 프랑스의 1위 등극은 ‘마크롱 효과’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중도를 기치로 4월 대선과 6월 총선에서 잇따라 압승한 마크롱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당당하게 맞서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소통이 중시되는 외교무대에서 프랑스의 방대한 네트워크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고 전했다. 재작년에는 영국이, 작년에는 미국이 ‘소프트 파워’ 1위에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영국 가디언은 영국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놓고 유럽 국가들과 불화를 겪고 있는 점,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러시아 대선 개입 스캔들’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 점이 감점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발표한 후 여론조사가 이뤄졌으면 미국의 평판은 더욱 훼손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프트 파워’는 군사력과 경제력 등 물리적 측정이 가능한 ‘하드 파워’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조지프 나이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가 주창했다. 현대 사회에서 문화, 예술 등 인간의 이성 및 감성에 기반한 창조물이 하드파워보다 국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이론에서 따온 개념이다. 올해로 3년째 발표된 ‘소프트 파워 30’ 지수는 세계 30개국을 대상으로 현지 여론조사와 다양한 측정 자료를 토대로 수치를 집계한다. 정부 효율성과 외교정책 등 거시 항목은 물론 거리 치안, 디지털 참여도, 경제혁신 수용 능력 등 광범위한 평가가 이뤄진다. 심지어 미슐랭가이드에서 별을 받은 식당이 몇 개인지도 항목에 들어 있다. 한국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양성평등과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21위에 자리했다. 지난해보다 1계단 상승한 것이다. 보고서는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부패 스캔들에도 한국의 순위가 상승한 점이 놀랍다”면서 “진취적이고 참여를 중시하는 새 정부 출범으로 디지털 부문에서 보다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위권인 중국(25위)과 브라질(29위), 터키(30위) 등은 권위주위 체제 탓에 낮은 평가를 받았다. 나이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는 글로벌 영향력의 균형추가 언제든 변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면서 “아시아의 힘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나홀로 행보’를 고수하는 한 미국의 소프트 파워는 계속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4차 산업혁명] SPC, 파리바게뜨 ‘다양성·셀프 선택’ 美 정착

    [4차 산업혁명] SPC, 파리바게뜨 ‘다양성·셀프 선택’ 美 정착

    SPC그룹의 대표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파리바게뜨는 2002년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2005년 10월 LA 한인타운에 1호점을 열었다. 이후 매장이 점점 늘어나 현재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중심으로 5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뉴욕 맨해튼 주류 상권인 타임스스퀘어, 미드타운, 어퍼웨스트사이드 등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맨해튼에서만 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맨해튼 주류 상권 공략을 위해 거점전략을 펼쳤다. 거점전략이란 권역별 핵심 상권을 동시에 공략해 여러 곳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확장을 위한 도심 거점을 확보하는 파리바게뜨의 신규 지역 진출 전략이다. 맨해튼 주류 상권에 문을 연 매장들은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1000명을 넘어설 만큼 현지인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파리바게뜨는 가맹사업에 대한 전망을 밝히며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2016년 5월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파리바게뜨 호스테터점을 열며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지역별 상권 분석 및 현지 시장 최적화 제품과 마케팅을 통해 가맹사업을 준비했으며, 2020년까지 미 전역에 350개로 매장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요인을 크게 세 가지로 꼽고 있다. 첫째는 제품의 다양성과 품질이다. 기존 미국 베이커리의 판매 품목이 평균 100종 이하인 데 비해 파리바게뜨는 300종 이상을 취급했고, 매달 현지인 입맛에 맞는 신제품을 출시해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기로 했다. 다음은 고객의 편리를 고려한 새로운 콘셉트의 점포 운영이다. 현지에서는 낯선 방식인 쟁반과 집게를 이용한 셀프 선택 시스템이 편리하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섰다. 마지막으로 현지 문화에 맞는 조직 운영 방식이다. 한국의 본사 근무 경험이 있는 인력과 미국 현지 사정에 정통한 현지 인력이 조화로운 운영을 했다. 연제성 인턴기자
  • [4차 산업혁명] LG생활건강, ‘컬러인텔’ 맞춤 케어… K뷰티 주도

    [4차 산업혁명] LG생활건강, ‘컬러인텔’ 맞춤 케어… K뷰티 주도

    LG생활건강이 럭셔리 화장품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해 세계시장에 K뷰티를 전파하고 개개인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LG생활건강이 후·숨37도·빌리프·오휘 등의 럭셔리 브랜드와 더페이스샵·VDL 등의 브랜드숍 운영으로 국내 뷰티산업을 주도하고 해외시장에 K뷰티를 전하고 있다. 궁중화장품 브랜드 ‘후’는 왕실의 궁중 스토리를 콘셉트로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10여개국에 진출해 국내 화장품 단일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자연·발효화장품 브랜드 ‘숨37도’는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중국에 20여개의 매장을 여는 등 중국 중심의 해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허브화장품 브랜드 ‘빌리프’는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중 최초로 미국에 진출했다. ‘빌리프’는 뉴욕, 보스턴, LA,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글로벌 코스메틱 편집숍 세포라의 100여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 한편 LG생활건강의 브랜드숍 ‘더페이스샵’ 역시 활발한 해외 진출을 이어 가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2004년 싱가포르 진출을 시작으로 중국, 동남아, 미국, 중동 등 해외 33개국에 진출하며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특히 이슬람 국가에서 라마단 세트를 제작하는 등의 프로모션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개개인의 피부 타입에 따라 최적화된 화장품을 제안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메이크업 브랜드숍 ‘VDL’은 퍼스널컬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에 부응해 ‘컬러인텔 2.0’을 통해 소비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메이크업 컬러를 소개한다. 컬러인텔 2.0은 세계적인 컬러 컨설팅 기업 ‘팬톤’과 VDL이 공동으로 개발한 개인별 코스메틱 컬러 매칭 시스템이다. 이정희 인턴기자
  • “베를린 구상 활용, 남북경색 풀고 대화 테이블 마련해야”

    “베를린 구상 활용, 남북경색 풀고 대화 테이블 마련해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신형 미사일 시험 발사는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안보 정세를 요동치게 했다.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베를린 구상’을 밝히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남북 간의 화해·협력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군사분계선 적대행위 상호 중단, 남북 간 접촉과 대화 재개 등을 제안했다. 남북 관계의 해법을 찾기 위해 정부의 통일 기반 마련과 남북 대화 등을 책임졌던 전직 통일부 장관의 조언을 들어 봤다.●정세현 “국제 정치도 생물과 같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연이어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정세현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베를린 구상을 긍정 평가했다. 정 전 장관은 “ICBM 발사 직후 상황 때문에 당장 실천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한계는 있지만 남북 관계와 관련해 새 정부가 내놓아야 될 로드맵은 다 나왔다”면서 “베를린 구상을 북한이 마냥 거부하거나 외면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남북 관계와 북핵 문제를 둘러싼 국제 정치도 생물과 같다”면서 “국제 정세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북·미 간에 비공개 접촉 같은 것이 진행 중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남북 간에도 본격적으로 일을 해야 될 상황이 올 때를 대비해 해야 할 건 다 끝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대해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 중단은 확성기 방송을 서로 합의해 중단하자는 것”이라면서 “박근혜 정부 때 재개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이 북한한테는 당장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판문점의 전화선도 끊어졌기 때문에 이산가족 상봉이든 군사회담이든 체육회담이든 먼저 판문점 채널 복원이 제일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남북 관계 메시지는 북핵 등 미사일 문제 해결과 남북 관계 개선 병행이라는 ‘투 트랙 정책’을 확인한 것”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온 ‘운전대론’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관계가 북핵 문제 해결 과정보다 한 반발짝 정도 앞서 나가면서 북핵 문제 해결의 여건을 조성한다는 철학이 반영된 것이 한·미 정상회담의 운전대론”이라고 설명했다. 재임 시절 개성공단 조성 사업을 추진했던 정 전 장관은 “문 대통령은 낮은 단계의 기능주의적 접근으로 인도주의 문제인 이산가족 상봉, 사회·문화적 접근인 평창올림픽 단일팀과 공동 입장, 안보 문제인 군사적 적대행위 금지를 제안했다”면서 “개성공단은 이산가족 상봉이나 군사분계선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확성기 방송 중지 같은 데서 서로 합의가 되고 성과가 나면 시작할 수 있는 그다음 단계의 사업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제안했던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사업에 대해선 “군사지역에 생태평화공원을 만들려면 지뢰를 제거해야 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꾼 연후에나 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아이디어는 좋지만 ‘백일몽’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나진·하산 물류사업이나 러시아 가스관 연결 사업에 대해서도 “남북 간에 정치·군사·경제적인 신뢰 관계가 굉장히 잘 돼야 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우리의 경제적 이득이 크고 매력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지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중장기적인 대북 정책을 위해 “기능주의적 접근을 입구로 해서 정치적 화해협력이라는 출구로까지 간다는 식으로 순서를 잡아야 한다”면서 “소위 낮은 단계의 화해협력에서 시작해 높은 단계의 화해협력으로 가는 게 바로 베를린 구상의 철학적 기초”라고 조언했다.●정동영 “9년간 압박 붕괴론 폐기 선언”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전 장관은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은 9년간 역사를 퇴보시켰던 압박 붕괴론의 폐기를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방향은 잘 정했는데 제목에 따른 내용물이 채워져야 한다”면서 “아직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고 평가를 보류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는 대북 제안을 공중으로 날려 보내는 데에만 그쳐 진정성이 없었다”면서 “이 내용이 실현되려면 평양과 워싱턴 접촉과 설명이 됐는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2005년 6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직접 면담하기도 했다. 정 전 장관은 김정은 정권의 대화 의지에 대해 “탄도미사일은 전략무기라서 숨기는 것인데 북한이 계속 공개한다는 것은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북·미 대화를 원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9년간 이명박, 박근혜, 오바마 정부 역시 대화를 원하면서도 핵을 포기한다면 보상으로 대화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면서 “대화는 보상이 아니라 수단이기 때문에 외교적 수단으로 가기 위한 대화를 복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동맹이면 미국의 촉진자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북·미 대화와 함께 남북 대화 재개가 병행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를린 구상에 대해선 “과거에는 인도적인 교류인 이산가족 상봉, 경제 교류, 사회문화적인 교류를 통해 정치, 군사 문제로 나아가는 점층적·단계적 접근을 했다면 지금은 극점에 이르렀다”면서 “인도적인 문제, 경제·사회·문화적인 교류와 북한 핵, 미사일 등 정치 군사적인 문제가 동시에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그런 점에서 베를린 구상이 긍정적”이라며 “평화체제와 협상 문제를 이야기하려면 테이블이 있어야 하는데 북미, 남북, 4자회담, 6자회담 등 테이블이 여러 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전 장관은 “지난 9년 동안 한국의 역할은 ‘제로’였다”면서 “역할 자체를 외면하고 미국이 알아서 하도록 외주를 주고 한·미 동맹만 강조한 결과 남북 관계가 최대로 악화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에서 평화통일을 조성하는 데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인정한 점은 당연한 일”이라며 “불교 용어 ‘수처작주’(隨處作主)라는 말처럼 주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임 기간 개성공단 활성화에 힘썼던 정 전 장관은 “개성공단은 유엔 안보리 제재에 따라서 폐쇄한 게 아니라 상관없이 폐쇄한 것”이라며 “법적 절차 없이 이뤄진 법과 헌법 위반이다. 그래서 당시 청와대도 통치권적 행위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상적 민주주의 국가에서 법과 헌법을 초월하는 통치권은 없다”면서 “현실적으로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통해 강한 압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안보리 사무국에 설명해야 될 문제”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 문제는 미국 허가 사항이 아니라 주권국가로서 남북이 해결해야 할 사항”이라며 “개성에 투자한 기업들의 사유 재산권을 침해하는 거다. 이들이 공장 설비 보전을 위해 가도록 즉각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이것은 문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맨 먼저 했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남북 문제에 관한 신념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여기서부터 첫 단추를 꿰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재정 “즉각적 반응보다 인내심 가져야”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통일부 장관을 맡았던 이재정 전 장관은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은 우리 대통령으로서 취임한 이후에 표명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 전 장관은 “다만 문 대통령의 일방적인 하나의 표현인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고 과거의 민주정부가 남북 대화를 할 때 실현 가능했던 내용들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남북 관계가 실 매듭을 풀 듯이 맺힌 부분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맺힌 상태에 있기 때문에 무엇이 가능하고 불가능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전 장관은 베를린 구상에 대해 “남북 간의 상황이 좋아져야 각론도 따질 수 있다”면서 “방법론으로 보면 대통령이 의지를 표명했으니까 일단 대북 특사를 파송하는 방법이 좋지 않을까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대통령 특사를 파견해 대통령의 의지와 하나의 포괄적이고 단계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대북 정책의 내용들을 설명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며 “대통령의 의지가 정말 어떤 것인지 연설 하나만으로는 충분한 표현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9년을 뛰어넘어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좀더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취해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건 잘했고, 북과의 대화를 열어 가는 방법으로 특사를 보내는 건 우리 측의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선 “아주 확실한 북한의 상황 변화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상황 변화 이후에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에 있는 걸 이어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남북 관계가 정상화되려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국내에 남북 관계를 풀어 갈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면서 “색깔론과 이념 논쟁으로 아직 우리 내부가 갈등을 가지고 있는데 이게 해결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 대화의 채널을 상시적으로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적대 관계를 해소하고 상시적인 대화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중장기적인 대북 정책의 방향에 대해 “북·미 관계나 다른 국제 관계까지도 9년 동안 막혔던 걸 풀어야 한다”면서 “주변국과의 관계에서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이해의 공약수를 찾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류길재 “통일교육으로 국민 관심 높여야” 박근혜 정부의 첫 통일부 장관을 맡았던 류길재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에 대해 “문 대통령께서 북한에 강한 메시지와 함께 대화라든가 정상회담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같이 얘기한 건 잘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류 전 장관은 “당연히 북한이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당장 호응해 나올 거라고 기대할 순 없다”면서 “북한은 자기들 시간표와 전략에 따라 계속 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북한을 설득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설령 만약에 북한을 설득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면서 “우리 정부가 북한을 못 움직이면 마치 대북 정책이 잘못됐다는 식으로 보는 건 대북 정책을 대단히 좁게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과 국제사회에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이 믿을 만하고 설득력 있다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보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이를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대해선 “지금 남북 관계에서 할 수 있는 얘기를 하나 빼고 덜고 할 것 없이 다 잘됐다고 본다”면서 “문제는 북한의 반응이 오느냐, 안 오느냐 문제지 제안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정치적인 조건이 중요하다’고 얘기한 것이 북한의 태도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제안들이 중요하다기보다 우리나라의 대북 정책과 남북 관계의 큰 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류 전 장관은 “문 대통령이 평화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말한 것은 굉장히 잘한 것”이라며 “북한은 기본적으로 오랫동안 북·미 간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해 온 것이 공식적인 입장인데 그런 측면에서 북한에는 하나의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대북 정책을 입안했던 류 전 장관은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제고하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라며 “박근혜 정부에서 통일 대박이 됐건, 통일준비위원회가 됐건, 통일 기반 조성이 됐건 어떤 말을 쓰더라도 박근혜 정부에서도 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인 대북 정책을 위해 “문재인 정부가 근본적인 관점에서부터 통일에 대한 공론화 과정을 가져야 한다”면서 “단순히 통일 비용이나 통일 편익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초중고를 다니는 우리 아이들에게 통일교육을 통해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의 방향과 이유를 알게 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쪽 다리로 ‘영국 대표 꽃미남’ 된 남성

    한쪽 다리로 ‘영국 대표 꽃미남’ 된 남성

    선천적 장애로 한쪽 다리를 잃은 한 남성이 사상 처음 ‘미스터 잉글랜드’(Mr. England)에 등극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남서부 도싯주 본머스 출신의 잭 아이어스(28)가 지난 14일 밤 버밍엄에서 열린 미스터 잉글랜드 선발대회에서 24명의 최종 후보자들을 물리치고 왕좌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잭은 “미스터 월드 대회가 단순히 외적인 아름다움에 집착하거나 특정한 선입견을 가진 대회가 아님을 느낀다”며 “내가 얻은 이 우승이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롤모델로서의 역할을 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미스터 월드는 ‘미스 월드’에 비견되는 개념의 대회로 일종의 ‘세계 꽃미남 선발대회’ 성격을 띤다. 심사 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안겨준 잭은 사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끊임없이 도전해 온 노력파다. 잭은 대퇴골의 부분적 결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오른쪽 다리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았고 근육 조직이나 무릎 관절도 없었다. 절뚝거리며 걷을 수 밖에 없었던 그는 힘든 성장기를 보냈다. 이후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았다. 한쪽 다리로는 불가능했기에 소방관의 꿈도 접었지만 낙담하지 않았다. 대신 개인 트레이너의 길을 모색하게 됐고, 모델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 패션업에서 모델들의 다양성을 지지하는 단체(Models of Diversity)와 계약을 맺으면서 잭은 밀라노와 모스크바패션쇼 무대에 진출했고, 2012년 장애인 올림픽 개막식에도 참가했다. 2015년엔 다리를 절단한 장애인으로서는 최초로 뉴욕 패션위크에 서면서 불가능은 없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당시 그는 “지난 5년 간 패션업계에 장애인 모델에 대한 인지도를 세우려고 사명을 다했고, 나처럼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절대 연약하거나 무능하지 않다. 오히려 강인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었다. 잭은 내년에 열릴 예정인 미스터 월드 대회(the Mr. World competition) 우승을 목표로 또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요즘 화장품 고객 우리가 ‘대세’래요

    요즘 화장품 고객 우리가 ‘대세’래요

    영유아 기초화장품 시장이 화장품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장기 불황으로 소비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아기를 위한 부모들의 유아용품 구매 심리는 꺾이지 않는 특성이 있는 데다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전용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영유아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에도 이런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화장품 업체들이 저마다 영유아 전용 라인을 내놓고 있을 뿐 아니라 기저귀, 서적 등 아동용품 전문업체들도 속속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이며 시장으로 뛰어드는 추세다. 피부 전문 제약기업 세타필은 2015년 10월 영유아 전용 라인으로 ‘세타필 베이비’ 제품 5종을 국내에 출시했다. 세타필 베이비는 출생 직후 새로운 환경에서 보습력과 피부 장벽의 기능이 약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신생아부터 생후 36개월까지의 영아를 대상으로 한다. 이 때문에 피부의 자연적인 개선과 보습막 강화를 돕는 캐모마일, 쉐어버터, 알로에베라 등 자연 성분을 사용하고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알코올, 미네랄 오일, 동물성 성분을 배제해 자극을 최소화했다. 국내에는 대형마트 코스트코와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으로 현재 이마트, 소셜커머스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해외 직구 등을 통해 국내 출시 전부터 제품을 접한 소비자들의 요청에 의해 정식 출시된 만큼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게 세타필 측의 설명이다.빌리프도 2011년 6월 ‘빌리프 베이비 보’라는 이름의 유아 전용 저자극 기초화장품 4종(클렌저·로션·크림·오일)을 내놨다. 이후 지속적으로 상품을 개발해 지난해부터는 클렌징워터와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선크림, 자외선 노출로 달아오르고 자극 받은 피부의 진정을 돕는 수딩 젤까지 모두 7가지 제품을 판매 중이다. 비욘드도 2010년 3월 어린이 전용 기초화장품 ‘비욘드 키즈 에코’ 라인 4종(샴푸·클렌저·로션·손 세정제)을 출시한 뒤 확장을 거듭해 지금은 8종을 생산 중이다. 지난해에는 ‘뽀로로’, 올해에는 ‘디즈니’ 등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와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비욘드 키즈 에코 라인에는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먼지와 공해에 노출돼 건조하고 민감해지기 쉬운 어린이 피부에 보습과 진정 효과를 주는 브로콜리싹 추출물, 방울양배추 추출물 등으로 만들어진 ‘그린 스프라우트 콤플렉스’ 성분이 함유돼 있다. 기존의 영유아 화장품 브랜드도 제품을 확대하고 나섰다. 제로투세븐이 운영하는 유아 기초화장품 브랜드 궁중비책은 최근 진정보습을 더욱 강조하며 브랜드 리뉴얼을 했다. 한방 원료를 현대 과학과 접목한 기능성 제품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자체 개발한 ‘오지탕’을 전 제품에 적용해 진정보습 효과를 강화했다. 오지탕은 복숭아나무, 회화나무, 뽕나무, 매화나무, 버드나무 등 다섯 가지 나무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임상테스트를 통해 피부 장벽 진정효과와 아이 피부의 붉은 기운 완화 효과를 입증했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에서 경고한 유해물질 의심 성분 등 26가지 향료 사용을 배제했다. 여기에 유아용품 전문업체들도 잇따라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유아동복·용품 전문기업 아가방앤컴퍼니는 지난 4월 화장품 원료 전문기업 코씨드바이오팜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슈퍼푸드 퀴노아 추출물 특허성분을 주원료로 한 유아 기초화장품 브랜드 ‘오투베베’를 새롭게 선보였다. ‘퓨토’, ‘에코뮤’에 이어 세 번째다. 오투베베는 전 성분을 미국의 환경단체 EWG의 그린 등급 원료로만 구성해 개발했으며, 잔향까지도 EWG 그린등급의 식물성 오일만을 사용해 만들었다. EWG는 화장품 원료를 유해성의 정도에 따라 안전(그린), 보통(옐로), 위험(레드) 등급으로 구분한다. 출시된 제품은 로션, 수딩젤, 기저귀 크림, 샴푸앤바스 등 4종이다. 분유기업 일동후디스도 최근 유아 화장품 브랜드 ‘베베랩’을 내놓고 시장에 진출했다. 베베랩은 2003년 국내 최초로 산양분유를 출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뉴질랜드 산양유를 발효시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산양유를 발효시킨 성분으로 피부 장벽에 보호막을 생성하고 피부 세포의 결속을 강화하는 기능을 해 피부 속 수분 증발을 막는 원리다. 베베랩 역시 EWG 그린 등급 원료만을 사용했다. 샴푸앤바스, 스파바스, 로션, 크림, 마사지오일, 수딩젤, 수딩스틱밤 등 7가지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도 영유아 교육업체 한솔교육도 화장품 브랜드 ‘핀덴스킨베베’를 선보이고 활발히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최근 초미세먼지, 화학물질 파동 등 환경 문제가 잇따라 부각되면서 안전성이 검증된 전용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영유아 관련 상품은 상대적으로 경기 불황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해 관계와도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타깃 소비자층과 판매 채널이 한정적인 유아용품이나 의류와 달리 화장품은 한번 인지도만 형성하면 제품 보강을 통해 다양한 매장에서 판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높다”며 “최근 중국에서도 영유아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아직도 손으로 하니? 난 스틱으로 톡 바른다

    아직도 손으로 하니? 난 스틱으로 톡 바른다

    스틱 형태의 화장품인 ‘페이스틱’(‘페이스’와 ‘스틱’의 합성어)의 인기가 뜨겁다. 특히 더위가 찾아오면서 손에 화장품을 묻히거나 스펀지, 브러시 등 화장도구의 까다로운 위생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페이스틱 제품의 수요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화장품업체들도 다양한 종류의 스틱형 화장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나섰다.●자외선 차단 ‘선 스틱’ 등 매출 91% 증가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스토어(H&B) 올리브영이 올 1월부터 5월까지의 화장품 매출을 분석한 데 따르면 스틱형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91%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인 제품은 스틱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 ‘선 스틱’이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식물나라의 ‘산소수 이지 선 스틱’은 지난달 한 달 동안의 매출이 전월보다 72% 증가했다. 특히 끈적임을 싫어하는 남성들에게 선 스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미프의 남성용 ‘썬틱’은 같은 기간 매출이 전월 대비 약 64% 늘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독특한 기능을 더한 선스틱도 등장했다. 스킨젠의 ‘에코글램 선스틱 플러스’는 자외선이 내리쬐면 용기 뚜껑이 보라색으로 변해 제품을 사용해야 할 때를 알려준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 차단 성분까지 함유돼 있다. 아웃런은 국내 최초로 크레파스처럼 알록달록한 색상을 가진 ‘컬러 선스틱’을 선보였다. 분홍, 주황, 노랑, 민트, 파랑 등 다섯 가지 색상으로 출시돼 피부에 색을 입힐 수 있다. 프레쉬의 ‘슈가 스포츠 트리트먼트 SPF30 PA++’는 입술 보습 기능이 있는 ‘립밤’과 결합된 제품이다. 입술부터 얼굴 전체까지 한번에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클렌징 스틱도 출시… 색조→기초로 확대 그런가 하면 거품을 내야 하는 세안제의 번거로움을 없앤 ‘클렌징 스틱’도 나왔다. 일반 비누에 비해 쉽게 물러지지 않으면서 휴대가 용이해 여름철 휴가지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얼굴에 직접 문지르며 세안하는 23이어즈올드의 ‘블랙 페인트 럽바’와 쌀겨 가루로 만들어진 식물나라의 ‘꼼꼼 쌀겨수 클렌징 스틱’은 지난달 매출이 전월 대비 각각 5배와 2배씩 늘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스틱형 제품이 립스틱 등 색조 화장품에 한정돼 있었지만, 최근에는 기초 화장품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라며 “브랜드 인지도에 상대적으로 많이 의존하던 과거에 비해 개별 제품의 성능으로 소비자 선택 기준이 바뀌면서 이렇게 독특한 기능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한 시도들이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쇼미더머니6’ 에이솔, 페노메코 1대1 배틀 승리 “뒤통수 맞은 기분”

    ‘쇼미더머니6’ 에이솔, 페노메코 1대1 배틀 승리 “뒤통수 맞은 기분”

    ‘쇼미더머니6’ 페노메코와 에이솔의 1대1 배틀 결과는 충격 그 자체였다. 14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6’ 3회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2차 예선이 이어졌다. 곧이어 완전히 새롭게 바뀐 3차 예선은 1대1 배틀로 진행됐다. 이날 페노메코는 에이솔을 선택해 1대1 배틀에 나섰다. 페노메코는 “솔직하게 인지도가 가장 낮으신 분을 골랐다”라고 털어놨다. 에이솔은 “그냥 될 대로 되라는 마음으로 했다”라고 밝혔다. 페노메코와 에이솔은 예상 외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심사위원들은 페노메코의 등장에 술렁였다. 페노메코와 에이솔은 기대 이상의 무대로 심사위원들을 만족시켰다. 두 사람의 무대를 본 개코는 “둘다 ‘FAIL’로 나가고 바로 앨범을 준비하라”고 말했다. 타이거JK는 “둘다 반전이다. 춤을 안추고 있었다. 진짜 너무 힘들다”고 했다. 개코 역시 “생각보다 결정하기 되게 힘든데?”라며 신중함을 보였다. 페노메코의 오랜 동료인 지코는 “페노메코는 우리와 함께 못 가게 됐다”면서 에이솔의 합격을 알렸다. 예상하지 못한 충격의 결과였다. 최자는 “뒤에서 한 대 맞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지코는 “에이솔이 돋보였다. 이기는 랩을 했다”고 말했고, 도끼는 “여자 래퍼가 폭격랩을 한건 처음 봤다”고 놀라워했다. 아쉽게 탈락한 페노메코는 배틀 현장을 떠나며 “제 생각엔 저는 아쉽게 떨어졌다”고 전했다. ‘쇼미더머니6’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송강호 “비극에서 희망 찾은 건 늘 평범한 얼굴이었죠”

    송강호 “비극에서 희망 찾은 건 늘 평범한 얼굴이었죠”

    “‘택시운전사’는 고발이 아니라 희망을 이야기하는 영화입니다.”중2. 배우를 꿈꾸기 시작한 무렵이다. TV를 구경하기 힘든 ‘깡촌’에 살았다. 광주에서 폭도들을 진압했다는 아침 라디오 뉴스를 들었다. 휴, 다행이네…. 홀가분한 마음으로 학교에 갔다. 왜곡 보도와 보도 통제로 눈과 귀가 막힌 시대였다. 1980년 5월 광주의 진실은, 이후 긴 세월을 거치며 차츰 알아가게 됐다. 배우 송강호(50)는 “가슴 아픈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영화를 통해 이야기한다는 것은 배우로서, 예술가로서 크나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또 “많이 부족했지만 어떠한 마음의 빚이 있었다면 조금이라도 덜어내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8월 2일 개봉하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는 목숨을 건 잠입 취재로 광주의 진실을 세계에 알렸던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1937~2016)의 실화를 극화한 작품이다. 송강호는 혼돈과 비극의 현장으로 택시를 몰고 들어가는 서울의 택시 운전사 김만섭을 연기한다. 광주의 위험한 상황은 당최 모르는 만섭이 독일 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치만)를 태우고 장거리 운행을 뛰는 까닭은 밀린 사글세 10만원을 털어 보려는 욕심 때문이다. ‘택시운전사’는 비극의 그날을 다시 우리 눈앞으로 가져오지만 광주를 다룬 기존 영화나 소설, 예술 작품들과는 결이 다르다. 5·18을 조명하면서도 동시대를 살았던 외부인이자 평범한 소시민이 겪고 느끼는 감정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카메라가 객관적이라는 평가도, 다른 한편으로는 피상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선택의 문제였다고 송강호는 설명했다. “참상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데에 지향점이 있지는 않았어요. 그보다는 현대사의 비극을 국민들이 어떻게 극복하고 희망을 이야기하는지에 초점을 맞췄지요. 5·18을 배경으로 한 너무나 훌륭한 영화, 문학, 예술 작품이 많잖아요. ‘택시운전사’의 특별함은 비극을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것을 넘어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에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다하는 인간적인 도리의 위대함을 방증하는 작품이라고 봅니다.” 영화를 시작할 때의 정권과 개봉을 앞둔 지금의 정부가 다르다. 전 정권에서는 ‘변호인’과 관련한 논란도 있었다. 심리적으로 자유로워졌을 법했다. “정치적인 부담보다는 과연 이 작품을 부끄럽지 않게 진심을 담아 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담이 많았죠. 정치 보복까지는 예상하지 않더라도 자기 검열은 있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신을 꺾지는 못했죠. 창작자들이 갖고 있는 나름의 철학과 소신을 무너뜨리기에는 이 이야기를 많은 분들에게 전달하고 공유하고 싶은 열망이 더 컸습니다.” 송강호는 다시 인간적인 도리를 강조한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환호하고 그러지는 않았어요. 국가적으로는 그 자체가 비극이고 안타까운 일이니까요. 어찌됐건 광주 시민뿐만 아니라 만섭처럼 인간적인 도리를 지키며 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열망이 모여 지금의 세상이 온 것 아닐까요. 1980년 광주를 기점으로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성숙해 왔다면 그런 힘들이 모이고 모여서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힌츠페터는 자신과 동행한 택시 운전사를 애타게 찾았으나 결국 만나지 못했다. 그가 적어 준 김사복이라는 이름과 연락처가 맞는 것인지도 확인할 수 없었다. 때문에 영화 속에서 극화된 만섭의 삶과 성격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오로지 송강호의 몫이었다. “기술적인 면에서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보다는 진심을 담는 게 중요했어요. 거대한 아픔과 비극을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체화해 전달하느냐를 고민했습니다.” 그렇다고 영화가 캐릭터에만 신경을 쏟는 것은 아니다. 카메라는 광주역 광장과 금남로, 불타는 광주MBC, 다시 금남로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관객들의 가슴을 들끓게 만든다. 금남로 장면은 스스로도 감정이 차올라 힘들었고 광주역은 내부 시사 때 눈물을 펑펑 쏟은 장면이라고 했다. “금남로 촬영 때가 심정적으로 가장 괴로웠어요. 광주 시민을 연기한 보조 연기자들이 연기자로 안 보이는 거예요. 영화에서는 정제되어 표현됐지만 열 배, 스무 배, 그 이상으로 잔혹했을 참상을 생각하면 너무 고통스러웠죠. 인간적인 도리를 거듭 강조하는 그에게 배우의 도리가 무엇인지 물었다. “최소한 내가 연기하는 게 어떤 의미는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늘 그런 생각을 품고 연기를 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편의점 ‘위드미→이마트24’ 개칭… 매장 고급화·가맹점과 상생 추구”

    “편의점 ‘위드미→이마트24’ 개칭… 매장 고급화·가맹점과 상생 추구”

    3년간 3000억 편의점 사업 투자… 가맹점주에 페이백·학자금 지원 백화점, 대형마트에 이어 편의점을 그룹의 주력으로 키우겠다는 신세계의 비전이 발표됐다. 기존 편의점 체인 브랜드 ‘위드미’를 ‘이마트24’로 바꾸고 매장의 고급화 및 가맹점주와의 상생(相生)을 추구하기로 했다.김성영 이마트위드미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마트가 갖는 브랜드파워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편의점 위드미의 이름을 이마트24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인지도를 활용해 신세계그룹의 계열사임을 부각시키고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피코크’, ‘노브랜드’ 등 이마트 자체브랜드(PL) 상품도 입점시킨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3년 동안 3000억원을 편의점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2014년 7월 편의점 사업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의 누적 투자액 780억원의 4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투자액은 상호명 변경에 따른 브랜드 정착 비용과 물류시설 등 인프라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문을 여는 전 매장을 상권, 매장 규모 등에 따라 맞춤형 문화·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점포로 운영한다. 또 점포 상품 발주 금액의 1%를 가맹점주에게 돌려주는 ‘페이백’ 제도, 점포 운영 기간에 따라 가맹점주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복리후생 제도, 일정 기간 직영점 형태로 초보 경영주가 매장을 운영해 볼 기회를 제공한 뒤 실적이 검증되는 시점에 가맹점으로 전환해 창업 위험을 줄이는 ‘오픈 검증’ 제도 등을 도입해 ‘성과 공유형 편의점’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편의점 산업에 대한 연구와 제도 개발을 담당하는 ‘편의생활연구소’(가칭)도 올 하반기에 설립한다. 김 대표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으로 이마트24로 리브랜딩하게 됐다”며 “미래 신성장동력의 핵심축으로 편의점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5월 말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서 “이마트위드미의 성장을 위해 깜짝 놀랄 만한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박형주의 세상 속 수학]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말편자를 찾다

    [박형주의 세상 속 수학]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말편자를 찾다

    미국 수학자 스티브 스메일은 1998년 ‘수학 인텔리전서’라는 학술지에 논문을 기고했는데, ‘리오의 해변에서 말편자를 찾다’라는 특이한 제목을 붙였다. 코파카바나 해변에서의 추억을 다룬 듯이 보이는 이 글은 사실 혼돈 이론을 설명하는 수학 논문이었다. 수학 논문에 어울리지 않은 이 범상치 않은 제목은 뭘까. ‘푸앵카레의 추측’은 20세기를 통틀어 수학자들을 좌절시키던 난제 중의 난제였다. 위상수학 분야의 문제인데 쉽게 표현한다면 ‘내 근처의 사실을 관찰해 전 우주적 성질을 유추할 수 있는가’ 정도 된다. 난공불락이던 이 문제를 5차원 이상에서 해결해 1966년에 필즈상을 받은 사람이 스메일이다. 그 뒤에 4차원의 경우를 해결한 프리드먼과 최종적으로 3차원의 경우를 해결한 그리고리 페렐만에게 필즈상이 수여됐다. 수상을 거부한 페렐만까지 포함해 하나의 문제로 3개의 필즈상이 나온 것이니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대단했었겠는가. 이 난제의 돌파구를 처음 찾은 스메일은 올해 87세의 고령인데도 여전히 강연과 연구를 한다. 하지만 그는 어린 시절부터 영특함을 드러냈던 천재가 아니었다. 공부를 잘하는 편에 속해 미시간대학에 입학했지만, 대학 성적이 신통치 않아 오히려 주위에 걱정을 끼쳤다. 미국 대학원에서는 성적만을 보지 않고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투자의 의미로 소수의 대학원생을 뽑아 기회를 주는 경우가 있는데, 스메일은 운 좋게도 이런 경우로 대학원에 진학했다. 하지만 ‘역시나’ 무리였던 걸까. 대학원에서 낙제점을 받다가 수학과 학과장에게 불려가 퇴학 경고까지 받고 나서야 마음을 가다듬고 심각하게 공부하기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박사 학위를 받은 스메일은 포스트닥 연구원이 됐다. 반전은 이때 일어났다. 당시 괴물과도 같던 푸앵카레 추측 문제를 5차원 이상에서 완벽히 해결하는 기념비적 논문을 내어 수학계를 충격에 빠트린 것이다. 스메일은 당시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에서 친해진 브라질 수학자의 초청으로 리우에서 지내면서 이 연구의 주요 부분을 진행했다. 그래서 자신의 주요 연구 업적은 리우의 해변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하곤 했는데, 이 때문에 나중에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미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미국 연구재단의 연구비로 놀러 다녔다는 비난을 받게 된 것이다. 1968년 당시 미국 존슨 대통령의 과학보좌관이던 도널드 호닉은 ‘사이언스’ 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리우의 해변에서 수학한답시고 국민 세금을?’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그렇게 이루어진 연구로 세기의 난제를 풀었고 필즈상을 받았다. 전공 분야인 위상수학에서 최고의 명성을 쌓더니 관심을 바꾸어 동역학계로, 그리고 계산이론으로 연구 분야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20세기 최고 수학자의 반열에 올랐으니 어쩌랴. 그가 해변에서 가장 연구 생산성이 높았다고 말한 건 과장이 아니었던 것이다. 말편자 함수(horseshoe function)는 스메일이 혼돈 이론을 발전시키면서 개발한 주요 수학 개념이다. 호닉이 그를 비난하기 위해 사용했던 표현을 그대로 가져다 쓰면서 혼돈 이론의 주요 개념이 바로 그 리우 해변에서 탄생했음을 말하는 과정에서 이 범상치 않은 제목이 탄생한 것이다. 연구자의 자율성은 통상 연구 주제 선정의 자율성을 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스메일의 경우를 보면 연구 방식의 자율성은 훨씬 더 어려운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 [In&Out] 지방관광 활성화의 선결 조건/이명완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In&Out] 지방관광 활성화의 선결 조건/이명완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지방관광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정책토론과 포럼이 연례행사처럼 개최되고 있다. 그런데 의아한 점은 토론회를 개최하는 지자체는 모두 다른데, 논의되고 발표되는 내용은 대동소이하다는 것이다.포럼 개최 목적은 외부인들의 시각에서 보는 지역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려는 것일 터다. 그런데 연사 대부분이 엇비슷한 전문가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다. 일부는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대충 아는 사전지식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내용을 발표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제안 내용이 비슷하고, 토론 결과 역시 실질적이기보다는 제언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발표 내용을 보면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을 흡사 관광백화점으로 만들자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힐링, 스마트, 의료, 스포츠, 생태, 교육, 원도심, 근대문화유산, MICE 등 마치 다지선다형 문제은행식의 해법뿐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이 똑같은 콘텐츠를 가진 여행상품을 개발할 수는 없다. 또한 이 모든 것을 한 지역 안에 다 갖춘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런 식의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할 것은 자신의 도시가 가진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것이다. 제품의 본질과 속성을 무시한 브랜드의 생명력은 오래가지 않는다. 경기 광명의 광명동굴이 좋은 예다. 폐광을 관광지로 만들면서 지역주민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관광 개발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광명동굴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러 오는 다른 지역 관계자도 많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이들 가운데 이 사례를 따라 인공 동굴을 만들려고 하는 관계자도 꽤 있다는 말을 들었다. 깜짝 놀랄 일이다. 자신이 속한 지역의 소프트웨어가 강점이면 이를 활용해 체험여행 상품을 개발하면 된다. 특산물이 유명하면 특산물을, 특정 문화가 알려져 있다면 문화 콘텐츠를 잘 살려서 상품을 개발하면 된다. 개발 시간을 넉넉히 갖고, 개발 상품에 대해 천천히 피드백을 해 수정?보완하고, 발전시켜 가면 된다. 그동안 많은 지자체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관광자원 개발 우수 사례를 찾아 충분한 지식을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지방관광에 대해 연구해 본 이들은 정답이 무엇인지도 알 것이다. 그러나 실행에 옮기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기간이 오래 걸려 단기 성과가 나오지 않는 데다 설득해야 할 이해당사자도 많고, 제도적 과정 역시 복잡하다. 정책 추진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많다는 뜻이다. 이제 좀더 넓고, 유연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방관광을 봐야 한다. 관광대국들의 경우 그 동력이 천혜의 자연이든, 조상의 유산이든, 관광정책이든, 목적지 마케팅의 쾌거든, 단기간에 그 자리에 오른 나라는 없다.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관광 생태계의 기초를 단단히 다지면서 관광산업을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시켜 왔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17년 관광산업 경쟁력 평가’에서 대한민국은 19위에 올랐다. 성장세를 구가하는 만큼 지역별 관광경쟁력 역시 선진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단순히 임기 내 성과에 급급한 관광정책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가 가진 자원의 강점과 본질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10년, 20년 앞을 내다보며 멀리 갈 수 있는 정책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효성 있는 지방관광정책을 수립하는 등 국가관광산업의 발전을 단단히 지지할 수 있는 정책적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된다.
  • 서울시의회 우형찬의원 “서남병원 민간위탁 공모 주민 의견 반영돼야”

    서울시의회 우형찬의원 “서남병원 민간위탁 공모 주민 의견 반영돼야”

    서울시의회 우형찬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3)은 서울시 서남병원 운영자 선정을 위한 민간위탁 과정에서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이 지역 주민과 환경을 배제한 채 수탁 사업자를 변경하려는 의혹을 지적하면서, 공공의료 서비스 수준을 저하시키는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의 시도에 대해 진상조사에 나설 것을 밝혔다. 서남병원은 양천구에 위치한 대표적인 공공보건 의료기관으로 2007년 10월 병원 운영 수탁자로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이 결정되었고, 같은 해 12월 서울시와 위․수탁 협약이 체결되어 개원 이후부터 현재까지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에서 운영해왔다. 우형찬 의원은 “서남병원은 양천구를 비롯해 강서․구로․금천에 이르는 서울시 서남권에 있어 의료공백을 해소하는 대표적인 공공의료기관으로 성장해왔다”고 말하면서, “특히 설립 당시부터 노인성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재활분야에서는 서울시 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공성도 높은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설명했다. 우형찬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 서남병원의 민간위탁 공모와 관련하여 2014년 공모 불참은 물론 금번 2017년 1차 공모에도 참여하지 않았던 서울시 서울의료원이 갑작스럽게 2차 공모에 참여한 사실을 주목하면서 과연 서남권에 양질의 공공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 목적인지 조직 이기주의를 위한 것인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우형찬 의원은 “의료는 그 자체가 공공재이고,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의료의 공급이 불충분할 경우 민간병원이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서울시가 관련 예산을 집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수탁기관이 병원 운영을 잘 하고 있고 이용 시민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상태인데, 서울의료원이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참여하겠다는 논리가 맞는 것인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우형찬 의원은 “시립병원 중 최고의 인지도를 자랑하는 보라매병원은 서울대학교병원이 운영하면서 서울시 공공의료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바 있고, 서남병원 역시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의 운영을 통해 보다 높은 수준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번 서남병원 공모 절차 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문제를 제기했다. 첫째, 공정경쟁에 대한 의문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당초 첫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던 서울의료원이 갑작스럽게 참여한 배경에는 심사주체인 서울시의 의지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둘째, 갑작스런 서울의료원의 공모 참여는 장기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에 대한 준비 부족을 나타내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남권 주민들이 받을 수밖에 없다. 셋째, 인근에 대학병원이 없어 그간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이 제공해온 대학병원급 공공서비스를 받아왔던 지역 주민들은 이제 대학병원급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되는 현실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넷째, 대학병원과 연계된 질 높은 의료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제공되어야 하며, 주는 대로 받으라는 식의 공공의료 서비스 공급에는 단호히 반대한다. 다섯째, 서울시는 서남병원 공모와 관련한 심사 및 선정과정에 지역 주민의 의견이 반드시 반영되도록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우형찬 의원은 “서남병원 수탁 사업자 선정은 최고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지역 주민에게 제공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어야 하고,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공정한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서울시 보건의료정책의 낙후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대해서는 진상조사를 실시할 것”임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들의 학교 개근상 거부한 엄마…이유 있는 항변

    아들의 학교 개근상 거부한 엄마…이유 있는 항변

    올해 100%출석률을 달성한 아들이 학교에서 개근상을 받지 못하게 만류한 엄마가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더썬, 미러 등 외신은 영국 잉글랜드 에섹스주 사우스엔드온시에 사는 엄마 레이첼 라이트(40)의 색다른 주장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엄마 레이첼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아들 JJ(10)의 완벽한 출석률은 운이 좋은 덕분이기에 상을 받지 말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100% 출석에 대해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상을 주는 것은 신체적 약자에 대한 부정적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동시에 아이들에게 상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남겨줄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녀는 “아들이 열이 나지 않아서 사고를 당하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지 않아서 다행이다. 병은 성취 부족의 결과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것이 아니며 주로 행운과 유전적 특징이 혼합돼 나타난다. 아들도 아프지 않으면 선택의 여지 없이 학교에 가야 한다. 아프지 않은 것에 대해 보상을 받아서는 안된다”라는 발언을 전했다. 레이첼이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큰아들 샘(11) 때문인지도 모른다. 샘은 심각한 뇌손상을 입은 채 태어나 지금도 매일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상태다. 아들로 인해 엄마는 가족들에게 허약하거나 건강하지 않은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며 가족은 가장 몸이 약한 사람을 돌봐야 함을 가르쳤다. 엄마는 “매주 마지막날 아프지 않았던 사람을 구별해내는 직장, 혹은 가장 아픈 사람이 적었던 부서가 보상을 받는 경우를 상상할 수 있나”면서 이런 상상할 수 없는 일이 항상 학교에서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들에게 우리가 정말로 높이 평가해야할 가치에 대해 가르치고 있는지, 또는 친구들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 아프거나 불편한 사람을 돌보는 것에 대해서 제대로 일러주었는지 반문했다. 이러한 그녀의 글은 2만 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으나, 누가 옳은 지에 대해선 엇갈린 반응을 얻었다. 한 아이의 엄마는 “내 딸은 만성질환 뿐만 아니라 다른 건강문제도 앓고 있다. 병원 약속이 많아 위의 상들을 절대 받을 수가 없다. 그런데 학교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출석 배지까지 주고 있다. 이는 특별한 혜택이나 마찬가지다. 딸아이는 온전치 못한 건강 상태와 남들의 손가락질로 인해 충분히 고통받고 있다”면서 “공개적으로 말해줘서 고맙다”는 글을 올렸다. 반면 레이첼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높은 출석률이 문제가 될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1년 동안 100%출석하는 일도 아이들에게 있어 대단한 성취다. 이들이 달성하는 많은 것들에는 거의 행운의 요소가 포함돼 있다. 이들이 옳다고 인정하는 것도 하나의 절대적인 권리”라며 당신의 아들이 미래에 보상받는 다른 것들도 이렇게 무시할 거냐고 반박했다.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리우 빈민가 총격전 유탄, 교실까지… 어린이 희생자 35명

    재정난 악화… 치안 7년 전 후퇴 지난해 하계 올림픽이 열린 세계적 관광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치안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대규모로 형성된 빈민가를 중심으로 날마다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유탄에 맞아 목숨을 잃는 어린이들이 늘어나고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5일(현지시간) 리우에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 ‘평화의 리우’는 최근 10년간 리우 일대에서 유탄에 맞아 사망한 어린이가 모두 35명으로, 올해 들어서만 벌써 어린이 5명이 “어디서 날아온 것인지도 모르는 유탄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평화의 리우’의 안토니우 카를루스 코스타 회장은 “(유탄에 맞아 숨진 어린이) 35명 가운데 22명이 2015년 이후에 사망했다”면서 “이는 리우의 치안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찰이 벌이는 ‘마약과의 전쟁’과 대형 범죄조직의 영역 다툼, 총기 밀거래 확대 등이 이처럼 비극적 사건이 늘어나는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월 중순에는 공립학교 교실로 유탄이 날아든 사건도 있었다. 지난달 중순에는 빈민가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로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학교들이 폐쇄되는 바람에 8000여명의 학생이 피해를 봤다. 리우의 치안은 최근 들어 급속도로 악화되는 추세다. 리우 주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에 따르면 지난 1~5월 리우에서 발생한 강력사건으로 294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4명(16.4%) 늘어난 것으로, 리우의 치안 상황이 7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ISP는 밝혔다. 전문가들은 리우 주정부의 재정난이 치안 악화를 가중시킨다고 보고 있다. 리우 주정부는 올해 경찰 4000명을 증원할 계획이었으나 예산 부족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경찰 노조는 노후화한 장비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당국은 빈민가에 경찰평화유지대(UPP)라는 치안시설을 설치하는 등 ‘범죄와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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