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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 대표 선거 여론조사…“이낙연 우세, 김부겸·박주민 접전”

    당 대표 선거 여론조사…“이낙연 우세, 김부겸·박주민 접전”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뽑는 8·29 전당대회 초반 판세에서 이낙연 후보가 가장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지난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150명을 대상으로 당 대표 후보 지지도를 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한 결과, 응답자의 39.9%가 이낙연 후보를 꼽았고, 김부겸 후보 21.8%, 박주민 후보 15.7% 순이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한 응답자는 22.6%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도는 이낙연 후보 57.4%, 박주민 후보 18.0%, 김부겸 후보 17.1% 순으로 나타났다. 권리당원에서도 이낙연 후보 51.5%, 박주민 후보 22.7%, 김부겸 후보 19.9% 순으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윈지코리아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낙연 쏠림 현상이 좀 더 두드러지고 오차범위 이내에서 박주민 후보와 김부겸 후보의 순위가 바뀌었다”고 밝혔다. 다만 “선거 초반이고 전체 투표의 45%를 차지하는 대의원이 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대의원 표심에 따라 판세가 출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1인 2표를 행사하는 최고위원의 경우 전체 응답자들의 1·2순위 후보 지지도를 합산한 결과 김종민 후보가 26.7%로 가장 높고, 노웅래 후보 18.9%, 양향자 후보 13.8%, 염태영 후보 8.5%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부겸 후보 35.6%, 노 후보 21.0%, 양 후보 17.4%, 그 외 후보는 10% 이하였다. ‘없음 또는 잘 모름’도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윈지코리아는 “최고위원 초반 판세는 인지도 높은 후보가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과반이 넘는 부동층 마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FPSB, 의료정보 전송 플랫폼 전문 회사 ㈜지앤넷과 제휴 협약

    한국FPSB, 의료정보 전송 플랫폼 전문 회사 ㈜지앤넷과 제휴 협약

    한국 재무설계사 인증기관 한국FPSB(회장 김용환)는 의료정보 전송 플랫폼 전문 회사인 지앤넷(대표 김동헌)과 공동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한국FPSB는 지앤넷의 보험 창구 간소화 툴인 빠른 청구 서비스의 편리성을 활용해 재무설계 상담을 제공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더불어 한국FPSB의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CERTIFIED FINANCIAL PLANNER)와 국내재무설계사(AFPK, ASSOCIATE FINANCIAL PLANNER KOREA) 자격과 재무설계의 인지도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 FPSB는 CFP자격을 국제 표준에 따라 총 280시간 동안 ▲위험관리와 보험 ▲투자설계 ▲세금설계 ▲직업윤리 ▲부동산설계 ▲은퇴설계 ▲상속설계 등과 같은 교육 수료와 이틀 동안 시행되는 시험에 응시 및 합격을 해야 하며금융분야 3년 실무경력이 충족 및 FBSB의 업무수행규정과 윤리규정을 준수한다는 윤리준수서약서를 작성해야 하는 등의 체계적인 기준을 통해 인증을 실시한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 26개국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국제표준에 따라 2년마다 30시간의 전문 교육을 이수해야하며 2시간의 윤리교육 및 윤리준수서약을 이행해야만 갱신이 가능하다. 한국FPSB 김용환 회장은 “금융 소비자 보호와 가계 안정을 위해 재무설계 전문가인 CFP 및 AFPK 자격인증자를 활발히 양성 중이며 이번 공동 홍보 제휴협약을 통해 재무설계의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오는 8월 29일에 진행되는 AEPK 자격시험에도 많은 관심 바라며, 접수 및 상세 정보는 8월 10일부터 한국 FPSB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지앤넷 김동헌 대표는 “고객들이 출력물 없이도 쉽고 간편하게 실손보험을 청구할 수 있는 플랫폼(29개 보험사 및 상급종합병원 7개, 종합병원 100여 개 등등)을 통해 빠른 청구가 가능하다”며 “이번, 한국FPSB와의 제휴 협약 체결을 통해 국민편익 증진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명시 민·관·정 똘똘뭉쳐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원천 무효” 주장

    광명시 민·관·정 똘똘뭉쳐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원천 무효” 주장

    경기 광명시민과 광명시·광명정치권이 똘똘 뭉쳐 31일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원천 무효’를 선언하며 공동 행동에 나섰다. 광명시는 31일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와 박승원 광명시장, 박성민 광명시의회 의장, 임오경·양기대 국회의원 등은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히 이전반대를 결의했다. 이들은 공동기자회견문을 통해 “국토교통부가 아무런 명분도, 타당성도 없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강행하고 있다”며 “구로구민 민원 해소를 위해 광명시민 희생을 강요하는 일방적인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또 “차량기지는 광명 발전을 가로막고 도덕산과 구름산 산림축을 훼손한다”며 “차량기지 주변 노온정수장 오염으로 수도권 시민 100만명 생명권이 위협받고, 시 한가운데 있어 미래 발전가능성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가 차량기지 이전 조건으로 제시한 20분 간격의 셔틀전동열차 운행은 광명시민이 원하는 대중교통수단이 아니다”며 “국토부는 피해지역인 광명시를 패싱하고 오히려 총사업비와 이전 용지를 증액하고 확대하고 있다. 정확한 조사인지도 의문”이라고 했다.광명시민들은 국토부의 일방적인 차량기지 광명 이전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고,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대규모 집회와 1인 시위, 범시민 서명운동, 정치·행정적 대응 등에 한 몸 한 뜻으로 나서기로 했다. 서울 구로차량기지는 1974년 8월 지하철 1호선이 개통하고 한 달 뒤 구로구 구로동 일대에 조성된 전동차 수리·점검소다. 이 일대가 도심화하면서 소음·진동, 도시 단절 등에 따른 구로구민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민원으로 촉발한 차량기지 이전 논의는 2005년 6월 국무회의 안건에 상정되면서 가시화했고, 서울 외곽인 구로구 항동과 부천·광명 등이 이전 후보지로 검토됐으나 해당 지자체들의 반발에 막혀 표류했다. 그러자 국토부는 광명·시흥 보금자리지구 지정과 함께 차량기지 지하화 등 조건을 내세워 광명이전을 추진했다. 하지만 보금자리지구는 LH 경영성 악화로 지정 4년 만에 해제됐고, 사업비 증가를 이유로 차량기지 지하화는 반영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국토부는 변경된 사업 여건에 대한 고려 없이 2016년 KDI의 권고사항도 무시한 채 올해 안에 철도건설 기본계획을 고시하기로 하는 등 2026년까지 차량기지 광명 이전 계획을 강행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손성진 칼럼] 부메랑을 걱정해야 한다

    [손성진 칼럼] 부메랑을 걱정해야 한다

    유사 이래 권력을 쥔 자가 그 권력을 강화하려 하지 스스로 내려놓은 사례는 극히 드물다. 특히 민주화가 덜 된 국가 체제에서 검찰은 정권의 오른팔 격인데 국가가 검찰권을 독자적으로 행사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40여년의 독재 시대를 거친 우리 현대사에서도 검찰은 권력에 굴종하며 정권의 보디가드 역할을 충실히 해 왔다. ‘정권의 충견’ 같았던 무소불위의 검찰을 이제는 바꿔 보자는 것이 현 정부 검찰 개혁의 근본 방향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그 개혁이 개혁의 미명을 뒤집어쓰고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더니 결국은 검찰을 장악하기 위한 시도임을 확인시켜 주고 말았다. ‘권력은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지 않는다’는 역사적 진리도 새삼 증명해 보였다.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그것을 법무부 장관에게 주라는 법무검찰개혁위원회의 권고안을 두고 하는 말이다. 현 정권이 과거 정권과 조금도 다르지 않고 오히려 더 노골적인 방법으로 검찰을 부리려고 시도하려 한다는 비난을 어떻게 모면할 수 있겠나. 권위주의 시대의 검찰총장이 아무리 정권과 결탁해 하수인 노릇을 했더라도 그 시절의 총장은 최소한의 지조와 고집이 있었다. 그것을 뒷받침했던 제도가 임기제와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 사건에 대하여는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는 검찰청법 제8조다. 임기를 보장함으로써 총장이 소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검찰청법 제8조로 총장이 수사에 관한 외압을 막을 수 있도록 모양새를 갖춰 줬다. 권위주의 시대의 검찰이 전두환, 노태우, 전경환, 김현철, 이상득 등 위정자와 그의 친인척의 대형 비리를 수사하고 구속할 수 있었던 것은 그래서 가능했다. 추천 과정도 없이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국무위원인 법무부 장관이 검찰 수사를 지휘하게 된다면 그 결과는 말하지 않아도 뻔하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역할을 대신하며 정권의 입맛대로 수사를 좌지우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검찰총장에게 2년 임기를 보장하고 독자적인 수사지휘권을 준 것은 최소한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는 의미다. 그런 것을 검찰청법을 거꾸로 해석해서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해 장관에게 주는 것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명백히 훼손하는 것이다. 개혁이 아니라 개악이다. 검찰 권력의 분산과 견제가 필요하지만, 작금의 정책 방향은 제왕적 검찰에서 솎아 낸 권력을 더 제왕적인 최고 권력으로 이동시키려 하니 문제다. 현 정권 수사에 참여했던 검사들을 죄다 좌천시킨 전례가 있듯이 검찰권이 법무부 장관, 나아가 더 상위의 권력으로 옮겨 간다면 검찰 수사와 인사가 어떻게 될지는 자명하다. 공수처도 그런 논란 속에 있지만 검찰이 특히 정권과 연관된 거악의 비리, 친인척 비리를 파헤친다는 것은 기대할 수도 없다. 전 정권이든, 현 정권이든 말로는 검찰의 중립 보장을 외쳐도 결코 다가가기 어려운 머나먼 신기루임을 국민은 이제야 알까 말까다. 현 정권의 개혁에 대한 국민의 생각이 다 같지 않음을 안다. 총장의 수사권 배제를 놓고도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자기편이 아니면 어떤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기 이익에 반하는 것이면 무조건 배척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급기야 대선 후보로 떠오르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고도의 정치적 성향을 지닌 인물인지, 오로지 검찰권의 중립적 행사만을 생각하는 소신파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수용하고 수족이 다 잘리고서도 독불장군처럼 남아 최후의 보루로 검찰을 수호하려는 심정인지도 알 길이 없다. 윤 총장이 소신파이든 수호자이든 이미 상황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마당에서 중심을 잡아 줄 역할은 이념에 편향되지 않고 정도(正道)를 추구하는 국민의 몫이다. 개혁위의 권고안대로 제도가 바뀐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정권 교체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그 제도를 과거 독재정권에 대입해 보아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언젠가 현 정권과 대척 관계에 있는 정파가 집권한다면, 또 그 정권이 법무검찰개혁위 권고대로 만든 제도를 악용한다면 부메랑은 현 정권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권고안이 독재시대에 실행됐다고 가정하면 더 끔찍하다. 영원한 권력도 없고 영원한 정권도 없다. 모든 정책은 역사에 기록된다. 지금 개혁이라고 자부하는 제도가 차후에 악용될 때 그때 다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문제 삼고 또다시 개혁을 외칠 것인가. sonsj@seoul.co.kr
  • 박노준 총장 “인생역전 만루포, 항상 무장하고 준비하라”

    박노준 총장 “인생역전 만루포, 항상 무장하고 준비하라”

    1980년대 초 고교야구 절정기에 야구천재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박노준(58) 안양대 총장. 굴곡진 그의 인생은 극적인 삶의 연속이었다. 야구 명문 선린상고 당시 좌완투수이자 타자로 강한 승부근성까지 발휘하며 주요 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화려하게 빛을 내며 어린 나이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에는 잦은 부상 등에 시달리며 좌절과 설움을 맛봐야 했다. 하지만 그는 ‘미래는 오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며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만들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운동에 지쳐 다들 잠들 때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프로야구 구단을 운영하며 구성원 간 갈등을 겪으면서도 경영전략과 마케팅 능력을 키웠다. 그런 노력과 열정이 그를 가지 않은 새로운 길로 이끌고 있다. 운동선수에서 교수로, 교수에서 야구선수 최초로 대학 최고경영자(CEO)인 총장으로. 또 다른 인생을 향하며 지난 2월 안양대 총장에 취임한 그를 28일 서울신문이 만나 그의 인생 역정을 들어봤다.그는 고려대에 진학하면서 다른 운동선수들과 달리 체육관련 학과가 아닌 경영학과를 선택했다. 은퇴 뒤 새로운 분야인 기업인을 꿈꿨기 때문이다. 그는 프로야구 선수 시절에도, 은퇴 후에도 공부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OB 베어스 선수 시절 미국 연수를 꿈꾸며 서울 잠실에서 경기를 마치고 부산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차 안에서 쉬지 않고 영어 단어를 외웠다”며 “이런 식으로 5년간 공부를 하다 보니 어느새 영어로 의사 소통까지 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회상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1999년부터 2년 동안 미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미국 프로야구 뉴욕 메츠에서 코치로 받아줘 미국의 선진 야구를 경험할 수 있었다. 그는 “우리 지도방식은 단점만 찾아 고치려고 애를 쓰는 반면 미국에선 이를 그냥 두고 계속해 장점만 키운다”며 “그렇다 보면 나중에 단점은 보이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집에 있을 때도 주로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는 그는 우석대에 교수로 있을 때 교수 가운데 가장 많은 책을 소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짧은 시간에 많은 책을 읽으려고 속독법까지 배웠다고 한다. 그는 “운동선수라는 이유로 공부와 담을 쌓았다면 은퇴 후 사회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며 “배움을 이어가며 미래를 꾸준히 준비했기에 프로구단 단장과 교수, 총장이라는 기회까지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연수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학업에 뛰어들었다. 성균관대에서 스포츠산업학 석사, 호서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우리히어로즈 부사장 겸 단장을 거쳐 2011년부터 우석대 교수를 9년간 지냈다.“최고 구단에 입단했다고 다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것은 아니듯 대학총장으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박수를 받으며 떠나겠습니다.” 그의 열정과 노력은 이번에 안양대를 명문으로 키우는 데 쏟아붓고 있다. 그동안 쌓은 경험을 토대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우선 대학 경쟁력과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취업률, 재학률 등 떨어진 각종 지표를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최신 경향을 반영한 교과과정 개편도 추진할 계획이다. 출생률이 낮아지면서 급감하는 대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체육학과도 신설하기로 했다. 모든 종목을 아우르는 스포츠 아카데미 설립도 생각하고 있다. 대학 법인과 구성원 간 문제로 총장이 수시로 바뀌는 안양대의 불안한 상황을 해결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제 장점 중 하나가 추진력”이라며 “오랫동안 무너진 체계를 바로 세워 다음 총장이 와서도 제대로 대학을 경영할 수 있도록 틀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번 맺은 사람과의 관계를 쉽게 놓지 않는 장점이 있다. 현재 그의 휴대전화에는 6000여명의 이름이 저장돼 있다. 단지 숫자만 많은 게 아니라 깊은 관계를 유지한다고 한다. 그는 “이들과 안부 전화도 하고 도움도 주고 제가 필요한 게 있으면 도움도 받는다”며 “각계각층의 모든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고 자랑했다. 지난해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회 회장을 맡았고, 올해 대학 총장에 선임되는 데도 인맥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는 가장 즐거웠던 시절로 소녀팬을 몰고 다니던 고교 때가 아닌 교수로 재직한 10여년간을 꼽는다. 박 총장은 “연구도 하고 논문도 쓰고 골프와 여행도 즐기면서 하고 싶은 모든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반면 박 총장은 프로야구단 경영에 참여한 1년이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고난의 시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해 우리 히어로즈를 창단하면서 선수단과 코치진, 프런트 구성부터 홈구장 공사까지 모두 도맡아 했다”며 “심한 정신적 압박과 육체적인 피로감에 매우 힘든 시기였다”고 털어놨다. 특히 “당시 나머지 9개 구단은 모기업에서 300억~400억원씩 내려와 여유가 있다”며 하지만 “그 돈이 없는 우리는 당장 후원계약을 해야 해 여기저기 뛰어다녀야만 했다”고 당시 어려움을 털어놨다. 게다가 연봉협상 과정에서 삭감액을 놓고 선수들과의 갈등, 언론의 비난은 그를 더욱 힘들게 했다. 그는 “짧은 기간이지만 인간적 갈등과 배신까지 쓰디쓴 인생의 참맛을 모두 경험했다”며 “그 고통만큼 인생의 깊이를 체험했고 값비싼 경험을 한 위기이자 기회의 시기였다”고 했다. 박 총장은 이처럼 어렵게 구단을 경영하며 익힌 경영전략과 마케팅 등의 경험은 현재 가장 큰 자산이자 원동력이 됐다고 한다. 그는 “총장은 처음이라 챙기고 신경 쓸 것이 많지만 이 때문에 어렵거나 힘든 일은 그리 많지 않다”며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총장으로서 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박 총장은 최고 인기를 누리던 고교 시절 유독 챙이 짧은 모자와 무표정한 모습 때문에 그에게 ‘독일병정’이란 별명이 붙었다. 홈런을 치고도 환호조차 하지 않고 무뚝뚝한 표정으로 선수대기석으로 퇴장하곤 했다. 이는 당시 투타를 겸하고 있던 그가 홈런을 맞아 화가 난 상대방 투수를 되도록 자극하고 싶지 않았던 배려였다. 훤칠한 외모에 홈런을 치고도 무표정한 모습의 매력을 지닌 그는 여고생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들이며 당시 연예계를 압도하는 우상이 됐다. 1981년 경기 중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온 국민이 안타까워했다. 쾌유를 비는 위문편지가 하루 100여통씩 쏟아지고, 문병차 수많은 여고생이 병원으로 몰려오면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박 총장은 “그에 걸맞은 실력을 유지하고자 노력하느라 정말 힘들었고, 부담 또한 매우 컸다”며 “모든 종목 스타들은 존경하고 응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른 나이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그에겐 ‘독 아닌 약’이 됐다. 박 총장은 “최고의 영예를 누렸지만, 이후 설움과 고통도 함께 맛봤던 시기였다”며 “명예와 인기는 한순간 지나가는 뜬구름 같은 것이란 사실도 일찍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는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고 설계하도록 그를 한층 자극해 현재의 박노준을 있게 했다는 것이다. 그는 “경력과 지식을 쌓아 놓으면 기회가 찾아왔을 때 어떤 분야에서도 능력을 발휘해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자들에게 자주 전했던 교훈을 소개했다. “지식과 경력을 쌓으며 나 자신을 항상 무장하고 준비하라.”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김정태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유용 의원 ‘2020 글로벌 新한국인 大賞’ 수상

    김정태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유용 의원 ‘2020 글로벌 新한국인 大賞’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김정태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영등포2)과 유용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4)은 27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2020 글로벌 新한국인 大賞’ 시상식에서 의정활동 부문 대상을 받았다. 대한뉴스신문(주), 월간지 CREATIVE KOREA, 혁신리더스포럼이 주최한 ‘글로벌 新한국인 大賞’은 2014년부터 매년 국내 정치 및 지역경제 등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각 분야에서 성과·역량 등을 발휘한 인사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시상을 통해 이들의 업적을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 우수 사례로 공표해오고 있다. 특히 이 상은 유권자 및 소비자 인지도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어지는 상으로서, 유권자와 지역 주민으로부터 정치·경제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 김정태 운영위원장은 영등포2 선거구에서 내리 3번 당선된 서울시의원으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답게 ‘영등포 보좌관’을 자처하며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을 위해 11년째 활동 중이다. 제10대 의회 전반기 기획경제위원장을 지낸 유용 의원은 의회 입성 전 동작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을 맡았을 정도로 지역사회 봉사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 왔다. 김 위원장은 “지방선거 때마다 영등포 보좌관 재임용 지원서를 선거공보물에 실어왔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 발전을 위해 밤낮 없이 고민하고 뛰는 모습과 결과를 유권자들께 인정받은 것 같아 (이번 수상이)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는 각종 지역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인 지방 분권을 실현시키기 위해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지역 주민 삶과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는 모든 활동의 선두에는 ‘영등포 보좌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 역시 “오늘 이 상은 지역봉사의 달인 ‘봉달이’로 오랜 시간 살아온 점을 알고 고마움의 의미로 지역사회가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날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지역으로 발걸음을 옮길 정도로 지역 현안 해결에 매진 중인 유 의원은 “지난 6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아이가 즐겁고 여성이 행복하고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소외계층 없는 동작구를 만들기 위해 봉사하고 뛰겠다”는 계획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홍철 측 “18세 연하 여성과 결혼설 사실 무근”

    노홍철 측 “18세 연하 여성과 결혼설 사실 무근”

    방송인 노홍철(41) 측이 결혼설과 관련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노홍철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결혼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노홍철 본인과 관련 없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온라인 상에서는 노홍철이 지난 한 달 동안 예비 신부와 함께 서울 곳곳의 예식장을 방문하며 상담을 받았다는 지라시 내용이 공개됐다. 특히 노홍철의 예비 신부로 언급된 여성이 오는 8월 졸업을 앞둔 1997년생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한편, 노홍철은 2004년 Mnet ‘Dr.노KIN길거리’ 로 방송에 입문해 유쾌한 입담으로 사랑받았다. 특히 MBC 예능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Mnet ‘퀴즈와 음악 사이’에 출연했으며, 방송 외에도 책방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대단지일수록 높아지는 아파트값 상승률…규모 따라 격차 8.7% 벌어져

    대단지일수록 높아지는 아파트값 상승률…규모 따라 격차 8.7% 벌어져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는 올해도 주택시장에서 선전하며,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폭이 컸고, 대단지와 소형단지의 상승률 격차는 최대 8.7%에 달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아파트 시세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500가구 이상 단지가 평균 14.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1,000가구 이상 1,500가구 미만 9.9% △700가구 이상 1,000가구 미만 9.1% △500가구 이상 700가구 미만 8.6% △300가구 이상 500미만 6.8% △300가구 미만 5.9%의 상승률을 보였다. 권역을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과 지방으로 나눠도 결과는 동일했다. 최근 1년간 300가구 미만의 수도권 아파트는 평균 7.7%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1,000가구 이상 1,500가구 미만은 11.5%, 1,500가구 이상은 15.9%를 기록해 격차가 8.2%까지 벌어졌다. 지방 아파트 상승률도 300가구 미만은 1.4%인데 반해 1,000가구 이상 1,500가구 미만은 5.6%, 1,500가구 이상은 8.3%로 최대 6.9%의 차이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가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까닭은 주거 편의성이 높은데다, 브랜드 단지인 경우가 많고, 환금성이 우수한 덕분에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높은 인지도, 저렴한 관리비, 빠른 인프라 형성 등의 장점으로 거래가 끊이질 않고 있어 분양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하반기에 눈여겨볼 만한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분양 단지들을 소개한다. 호반건설은 충청남도 당진시 수청동에서 ‘호반써밋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1,084가구 규모다. 8월 4일부터 6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당진시청, 당진교육지원청, 충남당진경찰서 등의 공공기관과 하나로마트, 롯데마트, 당진문예의전당, 롯데시네마(예정) 등의 쇼핑, 문화시설이 가깝게 위치해 있다. 단지는 남향 위주로 배치해 일조권을 극대화했고, 전체 가구 수의 대부분을 판상형으로 구성해 개방감도 높였다. 가구 내 대형 드레스룸(일부가구), 다목적실, 주방 팬트리 등의 수납공간을 마련했고,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각각의 방을 거실확장형으로 바꾸거나 침실확장형으로 선택해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도록 했다.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해 스크린골프장, 피트니스, 어린이집, 남녀독서실, 코인세탁실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대구시 달성동에 ‘달성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 18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501가구 규모다. 달성공원이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서문시장, 동산병원 등의 생활인프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수창초, 계성중, 성명여중, 제일고 등도 인접해 교육 여건이 우수하다. 삼성물산∙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부산시 연제구 거제2동에서 ‘레이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거제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34개동, 전용 39~114㎡ 규모로 이뤄진다. 총 4,470가구 중 2,759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지하철 3호선 종합운동장역이 인접해 있고, 단지 인근으로 홈플러스(아시아드점), 부산의료원, CGV, 아시아드 주경기장, 사직종합운동장 등의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SK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서 수색13재정비촉지구역을 재개발한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46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8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경의중앙선 수색역과 6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쿼드러플 역세권 입지다. 봉산도시자연공원과 수색초등학교가 인접해 쾌적한 자연환경과 안심 통학도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VITAVITA 스토어, 7월 말까지 ‘그로스템포’ 세트상품 구매 이벤트 진행

    VITAVITA 스토어, 7월 말까지 ‘그로스템포’ 세트상품 구매 이벤트 진행

    일명 ‘키 크는 영양제’로 입소문을 탄 그로스템포와 그로스템포시너지가 구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로스템포와 그로스템포시너지를 판매하는 퓨어네이처스 아시아/한국 정식 쇼핑몰인 비타비타(VITAVITA) 스토어에서 세트상품 구매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그로스템포 상품과 더불어 그로스템포시너지를 함께 구매할 경우, 무료배송과 함께 남성고객, 여성고객 맞춤 사은품을 제공하는 이벤트이다. 그로스템포시너지와 그로스템포는 퓨어네이처스의 우수한 연구진들의 끈질긴 연구 끝에 출시된 제품으로 함께 섭취하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두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것이 정석화 돼있어 소비자들을 위해 세트상품에 대한 이벤트를 실시하게 되었다고 비타비타의 관계자는 전했다. 북미에서는 오랜시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등극했고, 그 유명세와 인지도로 인해 북미에서나 한국에서나 효과를 본 수많은 그로스템포의 후기들을 쉬게 찾아볼 수 있다. 의사의 처방 없이 복용이 불가능한 성장호르몬은 전혀 함유되어 있지 않으며, 의사가 직접 개발해 신뢰할 수 있다. 키 크는방법을 원하는 이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그로스템포와 그로스템포시너지는 천연 유기농 자연식품 성분으로만 건강식품을 생산하고 있는 캐나다 퓨어네이처스의 대표적인 제품이다. 안전한 내추럴 성분으로만 제조됐으며 합리적인 판매가를 형성하고 있다. 그로스템포는 캐나다에서 완제품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캐나다 식품청의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또한 까다롭기로 유명한 캐나다 보건성의 인증을 받은 제품이기도 하다. 키가 크고 싶은 사람은 물론 평소 영양소의 섭취가 불균형하거나 뼈와 치아 등이 약해 칼슘 및 비타민의 섭취가 필요한 이들에게도 적극 추천되고 있는 제품이다. 더 자세한 그로스템포와 그로스템포시너지의 이벤트 내용은 퓨어네이처스의 아시아/한국 정식 대리점 사이트인 비타비타(VITAVIT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가스공사, ‘가스냉방기’ 보급… 여름철 전력 안정

    한국가스공사, ‘가스냉방기’ 보급… 여름철 전력 안정

    한국가스공사가 전기 대신 가스를 열원으로 하는 ‘가스냉방기’를 통해 여름철 전력수요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 23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공공기관 건물의 연면적이 1000㎡ 이상인 경우 가스냉방기 등 비전기식 냉방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가스냉방기는 냉방은 물론 난방까지 가능해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친환경에너지인 천연가스를 사용해 온실가스 저감 등 환경 기여 효과가 크다. 전국에 매설된 배관으로 공급되는 가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냉방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다만 전기냉방기와 비교하면 소비자 인지도가 낮아 보급률이 낮은 편이다. 현재 우리나라 가스냉방기 사용 비중은 5~10%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와 기후조건이 비슷한 일본(23%)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가스냉방기 보급률을 20%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불시에 발생 가능한 전력수급 위기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가스공사와 정부는 가스냉방기 사용 확대를 위해 보조금 지급, 기술 국산화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다. 우선 가스공사는 지난 4월부터 가스냉방기 설치지원 사업 공고를 내고 63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장려금 지원, 중소기업 우대 지원 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산업부는 고가의 초기 투자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가스냉방기 설치지원 단가를 평균 20% 인상하고 신청자당 지원한도를 1억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아가 전력피크 대체 기여금을 신설해 민간시설에 대해 가스냉방기 하절기 권장 가동기준을 설정하고, 초과 달성 시 수요처를 대상으로 기여금을 지급하는 정책도 시행 중이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골든에일’ 가서 하와이 한 잔 어때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골든에일’ 가서 하와이 한 잔 어때

    흔히 여름을 라거맥주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무더운 날씨엔 뭐니 뭐니 해도 가볍고 청량하며 벌컥벌컥 들이켤 수 있는 뛰어난 음용성을 가진 페일 라거맥주가 갈증을 식혀 주는 데 제격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에일 가운데서도 여름에 특히 잘 어울리는 맥주가 있답니다. 바로 ‘골든에일’인데요. 맥주를 잔에 따르면 황금빛 색깔을 띤다고 해서 ‘골든에일’로 불리는 이 맥주는 전 세계 크래프트맥주 양조장에서 여름용 시즈널맥주로 가장 많이 양조하는 에일맥주입니다. 영국과 미국에선 ‘골든에일’로, 벨기에에선 ‘블론드에일’로 불립니다. 영국에서 나는 홉과 효모를 쓰면 브리티시 골든에일, 미국의 홉과 효모를 사용하면 아메리칸 골든에일, 벨기에산 효모를 쓰면 블론드에일입니다. 골든에일은 페일라거처럼 쓴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가볍고 깔끔한 뒷맛을 지녔습니다. 양조할 때 효모의 뒷맛을 남기지 않는, 깔끔하게 발효되는 효모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또 몰트의 배합도 라거를 만들 때와 거의 흡사합니다. 알코올 도수(4~5%)도 라거맥주와 동일하고요. 하지만 골든에일은 라거보다는 홉의 캐릭터가 훨씬 강조돼 과일 뉘앙스가 화사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맥주를 잘 모르는 초심자도, 홉이 잔뜩 들어간 IPA를 좋아하는 마니아도 누구나 즐겁고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맥주죠. 참고로 라거맥주는 낮은 온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효모를 넣고 발효해 보디감이 대체로 가볍고, 에일맥주는 상온에서 활동하기를 좋아하는 효모를 넣고 발효해 라거보다는 묵직한 맥주가 많습니다. 골든에일은 미국과 유럽에서 대중적인 장르이지만, 국내에서는 라거맥주에 밀려 인지도가 낮았습니다. 그러다 약 10년 전부터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 지역에 있는 ‘코나 브루잉’의 골든에일 맥주인 ‘빅웨이브’가 수입돼 인기를 얻으면서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죠. 2010년 중반 이후엔 국내 크래프트맥주 양조장이 급격히 늘어난 덕분에 한국에도 골든에일을 만드는 양조장이 여러 곳 생겼는데요. GS25 편의점에 가면 구할 수 있는 ‘남산’ 맥주가 바로 골든에일에 속합니다. 청평의 카브루 양조장에서 만들죠. 최근 가장 인기 있는 골든에일은 일산의 플레이그라운드와 을지로의 을지맥옥이 협업해 여름을 겨냥해 출시한 ‘하와이안셔츠 골든에일’입니다. 한 달치 물량이 2주 만에 완판되는 등 2030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미국의 클래식 홉인 아타나 홉을 국내에선 처음으로 넣어 만든 이 맥주는 귤껍질향과 꽃향에서 오는 화사한 향과 달콤함, 산미의 조화가 매력적인 맥주입니다. 미국 홉을 썼으니 장르를 세분화하면 아메리칸 골든에일에 속하겠네요. 햄버거, 베이컨 스테이크 등과 함께 마셔 보니 기름진 음식과도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물개가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바닷가에 누워 있는 라벨 디자인도 시원한 기분을 더해 줍니다. 이 맥주를 만든 김재현 플레이그라운드 이사는 “골든에일은 누구나 부담 없이 좋아하는 맥주인데 의외로 한국 양조장에서는 많이 만들지 않는다”면서 “여름에 마시는 골든에일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싶었다”고 하네요. 이 맥주를 기획한 송주영 을지맥옥 대표는 “코로나로 제한된 활동을 하는 요즘 하와이안셔츠를 입고 골든에일 한잔 곁들이면서 잠시나마 개방감 있는 무드를 느꼈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macduck@seoul.co.kr
  • ㈜투넘버-팬택, 블루투스 이어폰과 폴더폰 출시

    ㈜투넘버-팬택, 블루투스 이어폰과 폴더폰 출시

    지난 5월 22일 특수폰 개발 및 제조 전문회사 ㈜투넘버(대표 김석우)는 폴더폰과 스마트폰, 블루투스 이어폰에 대한 Pantech 브랜드 사용 계약을 체결, 블루투스 이어폰 ‘팬택 릴리리 플라이’를 출시하고 폴더폰 ‘팬택 마음’, ‘마음2’를 판매중이다. ‘팬택(Pantech)’은 1991년 창업 이래 2009년 한 해 동안 무려 945만 대의 휴대폰을 판매하며 2조 1,3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브랜드 명성을 알린 바 있다. 이번에 출시한 블루투스 이어폰은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네이버쇼핑 등 인터넷 쇼핑몰, 카카오쇼핑 톡딜을 통해 판매 중이며, 어르신폰과 어린이폰용으로도 적합한 폴더폰은 알뜰폰 사업자인 유니컴즈 및 큰사람, 스마텔, 한국케이블 텔레콤, 에넥스텔레콤을 통해 우체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로 상품성을 갖춘 국내 제품임을 서울시가 인증하는 ‘서울어워드’에 선정됐다. ㈜투넘버 김석우 대표이사는 “투넘버의 뛰어난 기술 개발 능력과 제품 기획력을 토대로 국내 시장을 넘어 팬택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라며 “국내 시장에서 휴대폰을 세 번째로 많이 판매한 팬택이라는 브랜드를 다시 한번 IoT 디바이스 전문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다”라고 전했다.한편, ㈜투넘버는 ‘세상의 모든 사물을 인터넷에 연결하여 고객의 미래 가치를 창출한다’라는 이념 아래 안드로이드 포팅 기술을 기반으로 안드로이드 기반 IoT 디바이스의 개발부터 생산까지 담당한다. 현재 고객(사)에게 ODM 형태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를 주문받아 개발, 생산, 납품 체계에 따라 공급함과 동시에 안드로이드 기반 IoT 디바이스 개발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기업부설연구소/기술개발연구실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플래그쉽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투넘버 특허 기반 플랫폼 기술을 응용한 ODM 제품 비중이 약 40% 이상이어서 IoT 디바이스 시장을 이끌어 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투넘버는 서울시와 SBA(서울산업진흥원)가 인증하는 서울시 우수기업 ‘하이서울기업’으로 선정되어 우수한 기술력을 증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배신의 계절/김이설 소설가

    [문화마당] 배신의 계절/김이설 소설가

    요 근래 우울한 소식이 많다. 세계 최대의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를 만들고 끔찍한 범죄를 부추긴 손정우가 1년 8개월 형을 받았다. 계란 한 판을 훔친 생계형 범죄자가 1년 8개월 형이라는 걸 생각해 보면 형 선고가 과연 적절했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갑작스러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도 놀라운데, 권력형 성범죄 의혹까지 불거졌다. 애도와 추모와 별개로 2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는 피해자의 아픔이 걱정되는 지금이다. 그런가 하면 내가 몸담고 있는 문학계에서도 큰 사건이 있었다. 소설가 김봉곤이 지인과 문자나 메신저로 나눈 사적인 대화 내용을 당사자들의 동의 없이 소설에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피해자들의 폭로를 통해 작품 윤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게다가 작가와 출판사의 적절하지 못한 대응으로 독자들의 원성까지 사야 했다(현재 작가의 책 두 권은 판매 중지, 해당 작품으로 받은 문학상은 반납한 상태다). 각기 사건의 경중은 다를 것이다. 그러나 일주일 동안 벌어진 이 세 가지 사건으로 무기력한 절망감에 빠지게 된 것도 사실이다. 각 사건은 모두 믿음을 저버린 사건이기 때문이다. 납득할 수 없는 형을 선고한 제도에 대한 불만, 지지하고 추대하던 사람의 추악한 이면을 알게 된 후의 허망함, 최소한의 문학적 태도도 간과한 동료의 잘못을 마주하며 느끼게 된 실망감의 총체는 일종의 배신감이었다. 사전에 명명된 배신감이란 ‘믿음이나 의리의 저버림을 당한 느낌’이다. 요즘의 심정에 딱 맞는 표현인 것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피해자, 위력에 의한 성범죄를 당한 노동자로서 그 권력과의 싸움을 결심하고 완수한 김지은씨의 기록을 담은 ‘김지은입니다’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나의 미투로 세상의 무엇이 바뀔지는 예측할 수 없었다.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전과 이후가 달라지기만을 간절히 기도할 뿐이었다. 벗어나고 싶었고, 또 다른 피해자를 막고 싶었다. 아무리 힘센 사람이라도 잘못을 하면 있는 그대로 처벌받아야 한다는 진리를 명확히 하고 싶었다. 한 인간의 힘으로 다른 이의 인권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고 외치고 싶었다. 그것뿐이었다.’ 그러면서 ‘막대한 관계와 권력으로 진실을 숨기는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법의 지엄함을 보여 주십시오’라며 법에 호소한다. 사람은 자신보다 힘이 센 사람 곁에 있어야 안심을 하는 존재일지 모른다.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가진 것을 더 늘리기 위해선 거짓과 술수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한 발짝 나아가기 위해선 누군가의 머리를 짓밟고 올라서야 할 세상인지도 모른다. 내 몫을 늘리기 위해선 일말의 양심도 버려야 하고, 내 이익을 위해 최소한의 인간성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므로 우리가 인간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인간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무엇이 필요한 것이다. 그게 법일 수도 있고, 윤리일 수도 있으며, 약속과 신뢰일 수도 있다. 그러니 그것을 저버린 사람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재발을 막기 위해 모진 마음을 먹고 잘잘못을 가리는 일 또한 분명히 중요한 숙제가 된다. 사연 없는 이 없다고 하지만, 가해자의 목소리와 피해자의 목소리 중에서 누구의 목소리에 먼저 귀 기울여야 하는지도 중요한 사항이 될 것이다. 적어도 때린 아이가 아니라 맞아 울고 있는 아이에게 먼저 눈길을 보내는 것이 인지상정이 아닐까. 아픈 이들을 먼저 보듬고 살펴야 하는 것이 우리가 인간으로 설 수 있는 최소한의 자세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또다시 이런 배신감을 겪고 싶지 않다. 속는 사람이 되는 건 너무 괴롭기 때문이다.
  • 꿈꾸는씨어터, 코로나19로 침체된 대구지역 공연예술 살리기 프로젝트 펼친다

    꿈꾸는씨어터, 코로나19로 침체된 대구지역 공연예술 살리기 프로젝트 펼친다

    코로나19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시는 사회문화활동이 대폭 축소되면서 공연 및 행사가 취소되는 문화 침체시기를 겪고 있다. 시장 위축에 빠진 공연예술계를 활성화시킬 대안 마련을 위해 무한상사사회적협동조합과 한국메세나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구사회적경제가치연대가 후원하고 꿈꾸는씨어터㈜가 주최 및 주관해 특별프로젝트를 기획해 주목 받고 있다. 본 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메세나협회과 중소, 중견기업의 문화예술지원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예술지원 매칭펀드 사업’에 무한상사 사회적협동조합과 꿈꾸는씨어터㈜가 참여해 진행하고 있다.코로나19 대응 대구문화예술사회경제기업 특별프로젝트인 ‘대구, 공연예술과 함께 Restart, 우리 함께 다시 시작입니다’는 7월 한 달간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사회적기업들이 모여 대구 곳곳에서 전통예술, 뮤지컬, 마술,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로 펼쳐진다. ▲7월 15일에는 한울림소극장에서 극단 한울림 공연이 진행됐고 ▲7월 16일, 동성로 야외무대에서는 지역문화공동체 반반협동조합의 마술공연, 문화기획 엠아츠㈜의 무대시연 공연, 아트지협동조합의 스트릿댄스 공연, 소울마켓인대구춤판협동조합의 스트릿댄스 공연, 꿈꾸는씨어터㈜ 예술단의 퍼포먼스 공연이 시간대별로 무대에 올랐다. ▲7월 17일에는 영남필하모니오케스트라에서 영남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공연 ▲7월 18일에는 카페 손수에서 MS엔터테인먼트의 공연 ▲7월 25일에는 매천시장에서 (사)한국문화공동체 B.O.K의 공연 및 기업지원행사인 뮤지컬컴퍼니 브리즈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주최 및 주관처인 꿈꾸는씨어터㈜ 김강수 대표는 “대구지역의 문화예술 사회적경제기업이 선사하는 공연으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 방역을 통해 침체된 지역 사회의 분위기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가득 차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본 프로젝트에는 무한상사 사회적협동조합이 후원하는 ‘펀드교부금’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메세나협회가 운영하는 ‘기업지원금’을 활용해 대구지역 공연예술분야의 사회적경제기업 10개소가 참여할 예정이며, 참여 공연 팀에게는 재기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도울 예정이다. 동시에 대구 시민들에게는 공연예술의 가치를 전함으로써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예술지원 매칭펀드 지원사업’의 인지도를 확대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랑 못 느끼게 프로그래밍됐는데… 아픈 이 감정은 뭘까요

    사랑 못 느끼게 프로그래밍됐는데… 아픈 이 감정은 뭘까요

    ‘슬의’ 채송화 역 배우 전미도 주연고장 나고 주인 잃은 로봇들의 사랑무대 위 사랑스러운 웃음소리에도 객석은 훌쩍인다. 아름답고 애틋할수록 아프고 슬픈, 사랑이라는 그 감정을 느끼게 된 로봇들은 이토록 사랑스러우면서도 아리다. “문을 열어 줘서 고마웠어”, “천만에요”. 우연히 문을 두드렸고 우연히 열어 준 문 사이로 시작된 사랑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관객들도 도무지 이 ‘어쩌면 해피엔딩’이라는 문을 한 번만 두드릴 순 없게 된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21세기 후반 서울 메트로폴리탄이라는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구식 ‘헬퍼봇’(헬퍼+로봇)인 올리버와 클레어는 신형 로봇에 밀려 주인에게 버림받고 홀로 여생을 보내던 중이다. 더이상 부품도 구할 수 없다. 주인 제임스와의 행복했던 추억들을 곱씹으며 그를 기다리던 올리버의 집 문을 클레어가 충전기를 빌리기 위해 두드리면서 둘의 인연이 시작된다. 올리버는 ‘친구’ 제임스를 찾기 위해, 클레어는 좋아하는 반딧불을 보기 위해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가며 사랑이 싹튼다. “우린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없도록 프로그래밍됐다”며 서로에게 가까워지는 감정을 애써 부인해 보지만 감기와 사랑은 숨길 수 없다고 했다. 도저히 감출 수 없는 사랑의 마음을 상대가 좋아하는 레코드판과 반딧불로 더 깊이 나눈다. 그러나 이미 고칠 수도 없이 고장 나 버린 둘에겐 수명이 정해져 있었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이별을 마주한다. 프로그램북과 클레어의 블라우스처럼 한없이 예쁜 핑크빛이던 둘의 사랑에는 인간의 그것처럼 아픔과 고통이 따라왔다. 극 후반에는 객석에서 눈물 훔치는 소리, 콧물 훌쩍이는 소리가 계속된다. 우란문화재단의 기획개발을 거쳐 2016년 12월 초연한 이 작품은 유독 마니아층이 두껍다. 세 번째 공연인 이번 무대는 CJ ENM이 제작을 맡으며 밴드가 무대 위로 올라가는 등 조금 새로워졌다. 마니아들의 ‘어’ 사랑은 여전해 표는 빛의 속도로 매진된다. 초연에 함께한 배우 전미도와 정문성은 원래도 뮤지컬 스타였지만 TV 드라마 출연으로 더욱 인지도가 높아져 두 사람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회차 티켓은 더욱 손에 쥐기 어렵다. 그럼에도 사랑스러운 말투와 노래는 물론이고 웃음소리조차 클레어에 특화된 전미도의 연기는 꼭 봐야 한다는, 너무나 당연한 욕심을 양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경쟁하듯 이틀에 한 개씩 29개 발의… 민주당 ‘묻지마 부동산 입법’

    경쟁하듯 이틀에 한 개씩 29개 발의… 민주당 ‘묻지마 부동산 입법’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출범 후 부동산 관련 법만 30개 가까이 남발하면서 시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176석 거대 여당 의원이 발의한 법은 정부가 발표한 정책 못지않게 무게감을 갖지만, 파급력과 장기적인 영향은 고려치 않은 ‘던지고 보자’식 입법이 대다수다. 당 차원에서 중구난방식으로 쏟아지는 입법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21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통해 종합부동산세·소득세·지방세·주택임대차보호·주택·민간임대주택특별·부동산거래신고법 등 7개 법에 대한 의원 입법 현황을 전수 분석한 결과 여당(열린민주당 포함)이 발의한 부동산 관련 법만 29개였다. 21대 국회가 출범한 지 50일가량 됐으니 이틀이 멀다 하고 한 개씩 발의된 셈이다. 계약갱신 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를 핵심으로 한 임대차법이 10건으로 가장 많다. 지난달 5일 윤후덕 의원의 발의를 시작으로 지난 16일 이원욱 의원까지 입법이 이어졌다. 가장 논란이 되는 건 지난달 9일 박주민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다. 세입자가 계약갱신을 요구할 때 연체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집주인이 거부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무기한 계약갱신을 보장한 것이다. 당정이 협의를 거쳐 7·10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세금 인상 폭을 추가로 강화하는 등 후속 입법도 계속되고 있다. 김교흥 의원은 주택 취득 후 1년 이내에 입주하지 않을 땐 현행 취득세율에 10%를 추가 과세할 수 있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지난 16일 발의했다. 7·10 대책에선 ▲1주택자는 주택가격에 따라 1~3% ▲2주택자 8% ▲3주택자 이상은 12%의 취득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는데, 실거주가 아니면 세금을 더 매기겠다는 것이다. 고용진 의원이 지난 10일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은 부동산 양도소득세 비과세나 중과세 여부를 따질 때 분양권도 주택 수로 포함하는 내용을 담아 1주택자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을 받았다. 새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분양권을 소유한 1주택자가 입주와 함께 기존 집을 팔 경우 다주택자로 분류돼 양도세가 중과되는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논란이 심화되자 기획재정부는 지난 18일 해명자료를 내고 일시적 2주택(주택1+입주권1)에 대해선 시행령으로 예외를 두겠다고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섰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의원들이 자신들의 인지도를 높이려고 법안 발의 경쟁에 나선 측면이 있는 만큼 당에서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순자 고소한 ‘큰손’ 장영자 “자서전에서 허위사실 유포”

    이순자 고소한 ‘큰손’ 장영자 “자서전에서 허위사실 유포”

    1980년대 초 2000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여 ‘단군 이래 최대 금융 사기범’으로 회자된 장영자(76)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인 이순자(81)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장씨는 이씨가 2017년 출간한 자서전 ‘당신은 외롭지 않다’에서 “작은아버지의 처제 장영자가 내 이름을 내세워 남편 이철희씨와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서술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자서전에 “남편(전두환)이 검찰 계통을 통해 보고를 받았다며 말을 꺼냈는데, 장영자 부부가 기업들을 유인하고 안심시키기 위해 최고위층, 특히 청와대의 특별한 비호를 받는 듯 적극 위장해 왔다는 것이다”고 썼다. 이씨는 “나도 생면부지나 다름없는 한 여자의 대담한 사기행각의 피해자였다”, “장영자가 내 이름을 팔며 행세한 탓인지도 몰랐다”고 회고했다. 장씨는 범행 과정에서 이씨를 언급한 적이 없다며 자서전 내용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우정과 사랑, 그 사이를 헤엄치는 영법

    우정과 사랑, 그 사이를 헤엄치는 영법

    강에서 똑바로 앞을 향해 헤엄치면 엉뚱한 곳에 가 닿는다. 물살 때문이다. 마티아스(가브리엘 달메이다 프레이타스 분)도 그랬다. 새벽에 그는 강에서 수영을 하다 전혀 의도치 않은 곳에 도착한다. 마티아스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밖으로 나왔다. 머릿속이 혼란스럽다. 지난밤 그는 죽마고우 막심(그자비에 돌란 분)과 딥키스를 했다. 일부러 한 건 아니었다. 또 다른 친구의 동생이 찍는 영화에 마지못해 출연했을 뿐이다. 만약 막심과 딥키스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면, 비록 내기에서 졌다 해도 촬영을 한사코 거부했으리라. 그는 막심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낀 적이 없으니까. 마티아스는 둘 사이의 관계는 우정이지 사랑이 아님을 확신하고 있다. 그런데 카메라 앞에서 막심과 딥키스를 하고 난 다음 마티아스는 멍해졌다. 그는 막심을 향한 자신의 마음이 우정에서 사랑으로 바뀌었을지도 모른다는 예감에 휩싸였다. 딥키스를 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방아쇠를 당겼고 총알은 발사됐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 마티아스는 똑바로 앞을 향해 헤엄치고 있다고 여겼을 테지만, 물살이 센 강물은 그를 예상치 못한 장소에 데려다 놓았다. 아직 본인의 변화를 직시할 용기가 마티아스에게는 없다. 막심과의 만남을 피하고 그와 거리를 두려 한다. 그러다 보니 마티아스의 언행은 부자연스러워졌다. 불안하고 폭력적인 모습마저 보인다. 마티아스의 변모를 막심이 눈치 채지 못했을 리 없다. 막심도 마티아스만큼이나 머릿속이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다만 거기에만 신경 쓰기에 막심에게 주어진 삶의 과제가 만만찮았다. 호주에 일자리를 얻어 얼마 뒤면 캐나다를 떠날 예정이었고, 금치산자인 엄마를 홀로 돌보고 있던 터라 이에 관한 처리도 미리 해 두어야 했다.둘 사이의 관계가 우정에서 사랑으로 전환됐다 해도 결과는 달라질 게 없다. 막심과 마티아스는 곧 헤어질 운명이다. 그렇지만 서로가 공유하게 된 특별한 정서를 이해하려는 노력까지 쓸모없지는 않다. 들여다보고 대화함으로써 두 사람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게 된 삶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감독으로서 돌란은 이런 과정을 ‘마티아스와 막심’에게 담았다. 하나도 같은 리듬이 없다. 그는 때로는 느린 속도의 영상으로 급격한 감정의 진폭을 표현해 내고, 때로는 빠른 속도의 영상으로 섬세한 사건의 이면을 포착해 낸다. 장면의 병치와 대칭은 마티아스와 막심의 교차하는 심리 그 자체이고, 자칫하면 치기로 느껴질 법도 한데 돌란은 능숙하게 기법을 서사에 녹여 낸다. 그의 감각은 여전히 승하지만 감각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돌란은 천재에서 대가로 진화 중이다. 강 건너 목적지에 제대로 도달하려면 나아가는 방향은 비스듬해야 한다. 마티아스는 몰랐으나 막심 그리고 돌란은 그 사실을 안다.
  • 국격 vs 생존권… 울진 금강송 숲 세계유산 ‘딜레마’

    국격 vs 생존권… 울진 금강송 숲 세계유산 ‘딜레마’

    주민들, 규제 속 재산권 침해 우려 반발등재 사업 미뤄져 소나무 고사 등 폐해 ‘세계 최고의 울진 금강송 숲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자.’ VS ‘재산권 침해가 불 보듯 뻔하니 불가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천연림 군락지인 경북 울진 금강송 숲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사업이 환경부·산림청 등과 지역 주민들의 갈등으로 표류하고 있다. 이렇게 사업이 장기간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울진 소광리의 금강 소나무가 고사하는 등 폐해도 커지고 있다. 19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2009년 각계 인사와 주민 1000여명으로 구성된 ‘울진 금강송 세계유산등록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이어 2014년 우리나라 금강송 숲 3만 1527㏊(울진 1만 6799㏊, 강원 삼척 8062㏊, 봉화 6667㏊)를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2018년엔 산림청과 문화재청, 경북 산림환경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금강송 숲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준비를 위한 간담회’를 여는 등 금강송 숲의 세계유산등재 추진을 본격화했다. 이에 울진 금강송면 주민들은 2014년 당시 연구용역 주민설명회 때부터 ‘생존권 위협’을 주장하며 강하게 반대했다. 지역 주민들은 “산림유전자원보호림과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으로 지금도 형질변경 및 벌목 금지 등 각종 규제에 따른 재산권 침해가 심각한데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생존권을 위협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어떤 경우에도 금강송 숲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막아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환경부와 산림청 등에서는 “금강송 숲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국격을 향상시키고 경북의 인지도 제고 등 여러모로 큰 도움이 기대된다”면서 “이를 위해 산림청, 경북도와 함께 지역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 재산권 침해를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대책 마련 등에 소극적이다. 금강송 숲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금강 소나무 고사가 잇따르는 등 폐해가 커지고 있다.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환경부와 산림청이 재산권 행사 침해를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대책 등 ‘당근’을 제시하지 않으면 이 사업은 한 발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면서 “금강송의 고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환경부·산림청과 지역 주민들의 ‘통 큰’ 합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울진 금강송 숲은 조선 숙종 6년(1680년) 왕실 황장봉산으로 지정된 이래 1959년 국내 유일의 육종림, 1985년 천연보호림, 2001년 산림유전자원 보호림, 2017년엔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돼 국가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울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청테이프 ‘박원순 비난’ 대자보…서울시청 이어 고려대에도

    청테이프 ‘박원순 비난’ 대자보…서울시청 이어 고려대에도

    서울시청에 이어 고려대에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비난한 게시물이 부착됐다. 현재 이 대자보는 철거됐다. 고대생들은 이 게시물이 기존 대자보를 훼손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했다며 게시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전날 밤 서울 성북구 고려대 후문 게시판에 ‘박원순 더러워!’라는 청테이프 문구가 등록금 반환을 촉구하는 연서명 대자보 위에 붙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등을 비난하는 내용의 인쇄물도 청테이프로 여러 장 부착됐다. 오 전 시장, 안 전 지사, 박 전 시장은 연달아 성추문에 휘말린 바 있다. 안 전 지사는 성폭행 사건으로 지난해 징역 3년6개월형을 받고, 오 전 시장은 성추행 혐의를 인정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15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 등으로 피소당했다.고려대는 “(학생 자치기구인) 중앙비상대책위원회가 게시자 미상, 청테이프로 게시판 훼손 등 학생자치규약 위반을 이유로 이날 정오께 해당 게시물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설명문을 내 “전체 부착물은 왼쪽 부착물과 오른쪽 부착물로 분리할 수 있는데, 오른쪽 부착물은 기존에 게시된 대자보 위에 부착돼 명백한 대자보 훼손이다”며 “왼쪽 인쇄물 역시 같은 단체나 개인이 붙인 것으로 보인다. 명의나 전화번호 등 기본 정보가 없어 학내 회원의 게시물인지도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게시물을) 다시 부착하기 위해서는 게시판 사용 자치규약을 준수해야 하고, 기존 대자보 훼손에 대한 정확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14일 새벽 서울시청사와 서울도서관 앞에서 박 전 시장을 비난하는 청테이프 문구가 발견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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