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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진영, 빗속에서 ‘오늘 밤에’ 열창..‘엄지 척’ 무대 매너

    홍진영, 빗속에서 ‘오늘 밤에’ 열창..‘엄지 척’ 무대 매너

    트로트 가수 홍진영이 19일 빗속에서 ‘오늘 밤에’, ‘엄지 척’ 등을 열창했다. 서울신문이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주최한 ‘아식스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서다. 마라톤 대회가 열린 이날 아침부터 간간히 내리던 빗발은 홍진영이 등장하기 직전부터 제법 굵어졌다. 때문에 주최 측은 무대 위에 간이 천막을 설치했다. 우중에도 마라톤 참가자들은 아랑곳없이 홍진영을 가능한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몰려 들었다. 홍진영이 등장하자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홍진영은 “여러분이 비를 맞는데 저도 빗속에서 노래하겠다”며 천막 밖으로 나와 무대 아래 참가자들과 손을 부딪치며 비에 개의치 않고 율동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참가자들은 환호성과 제스처로 호응했다. 홍진영은 “비를 맞을 줄 알았으면 머리를 만지지 말걸”이라는 농담과 함께 “속눈썹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이라며 흥을 돋웠다. 참가자들은 “역시 프로야”라며 홍진영을 향해 셔터를 눌러댔다. 또 앙코르 ‘따르릉’에 떼창으로 화답했다. 홍진영의 비의 무대였다. 이날 무대가 끝난 뒤 홍진영은 자신의 SNS에 “오늘의 헤어 콘셉트는 #물미역 의도치 않게 물미역 된 건 안 비밀. 비 오는 날 야외 공연하며 산다는 건”이라며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장성규 “‘아는 형님’ 퇴사 후 가장 먼저 연락, 감격스러운 순간”

    장성규 “‘아는 형님’ 퇴사 후 가장 먼저 연락, 감격스러운 순간”

    장성규 前 JTBC 아나운서가 프리선언 이후 본격적인 예능 신고식에 나섰다. 18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 그룹 다비치와 아나운서 장성규가 전학생으로 등장한다. 그동안 ‘형님 학교’에서 ‘장티처’로 활약해왔던 장성규가 프리 선언 이후 최초로 예능 프로그램 게스트로 나선다. 최근 진행된 ‘아는 형님’ 녹화에서 장성규는 전학생으로서는 처음 출연한 탓에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녹화장에 들어왔다는 후문. 그러나 녹화가 진행될수록 서서히 긴장이 풀리며 특유의 한 방이 있는 입담을 드러냈다. 장성규는 방송을 앞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기실 인증샷을 게재하며 “드디어 오늘이다 임마. 아는형님은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다. 퇴사할 때 상상했었다. 여러 경험을 통해 성장해서 아는형님에 전학생으로 금의환향한다면 얼마나 감격스러울까. 그런데 내 상상이 무색해졌다. 퇴사 후 가장 먼저 연락을 주고 게스트로 초대해준 아는형님!”이라며 감격을 드러냈다. 이어 “감격스러운 순간을 퇴사하자마자 선물해 준 것이다. 넓은 아량으로 퇴사자를 바로 품어준 아형에 감사드린다”면서 “#아는형님 #장티처 #전학생으로 #돌아오다 #퇴사자의 #첫예능신고식”이라는 태그를 덧붙였다. ‘형님 학교’에 전학생으로 찾아 온 장성규의 활약상은 18일 토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승객 5명 태우고 하늘나는 택시…독일 수직이착륙기 비행 성공

    승객 5명 태우고 하늘나는 택시…독일 수직이착륙기 비행 성공

    독일의 한 항공택시 스타트업이 승객을 5명까지 태울 수 있는 순수전기 항공택시의 첫 번째 시험 비행에 성공해 업계 경쟁 업체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항공택시 기업 릴리움은 이달 초 자사 항공택시 시제기의 수직이착륙(VTOL) 시스템을 무인 비행하는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릴리움 제트’로 명명된 이 항공택시는 유선형의 기다란 동체에 4개의 날개가 달린 제트기로,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됐다. 특히 이 모델은 다른 항공기와 달리 꼬리날개와 방향타(조종면), 프로펠러 그리고 기어박스가 없앤 비교적 단순한 설계로 파노라마식 선루프와 걸윙도어 등 승객들이 좀 더 이용하는 데 편한 특징에 초점을 맞췄다.릴리움에 따르면, 이 항공택시는 36개의 제트엔진으로 수직으로 이착륙하며 본격적인 비행에서는 최대 시속 300㎞의 속도로 최대 300㎞의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릴리움 제트는 항공택시 조종기사가 탑승해 직접 조종하거나 기사 없이 무인항공기같이 자율비행 모드로 비행할 수 있다. 승객들은 단거리 이동의 경우 항공택시 정류장이나 특수 제작한 착륙장에서 항공택시를 예약할 수 있다.릴리움이 공개한 영상은 이 항공택시가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륙해 잠시 맴돌다가 착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단계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수직 이착륙 시험 비행의 성공은 항공택시를 제작하는 다른 여러 경쟁업체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이에 대해 릴리움의 최고사업책임자(CCO)인 레모 게르버는 “우리는 지난 20개월 동안 이번 시험을 준비해왔다. 그저 이륙과 착륙이다”면서 “다음 단계는 시험 비행의 프로그램으로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그 단계를 통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게르버 CCO는 릴리움 제트의 중량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 항공택시는 결국 한 명의 조종기사와 승객 5명을 동시에 태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릴리움의 적재중량 비율은 업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이점이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직원 30명으로 시작한 릴리움은 현재 직원이 300명을 넘을 만큼 성장했으며 앞으로 2년 안에 항공택시를 만들고, 2025년까지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택시 운행 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스타트업이 이런 포부를 밝힐 수 있는 이유는 중국의 텐센트와 런던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털 아토미코 등 거대 투자기업으로부터 9000만 달러(약 1071억원)를 투자받았기 때문이다. 다른 회사들 역시 자신들만의 항공택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우버는 2023년까지 미국 댈러스와 로스엔젤레스에서 시범사업을 벌이며 항공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했고 보잉도 자체 개발한 전기 항공택시를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릴리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LG하우시스 친환경 바닥재 출시…고탄성 2중 쿠션층 ‘엑스컴포트’

    LG하우시스가 16일 지인(Z:IN) 브랜드의 신제품 바닥재 ‘엑스컴포트’를 출시했다. ‘더하다’는 의미의 ‘엑스트라’(Extra)와 ‘편안하다’는 의미의 ‘컴포트’(Comfort)를 합성한 명칭으로, 쿠션감과 탄성력이 더해져 발이 편안한 바닥재를 표방한다. 엑스컴포트에는 LG하우시스의 시트 바닥재 가운데 처음으로 고탄성 2중 쿠션층이 적용됐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푹신한 상부층은 보행 시 충격을 줄여 주고, 단단한 하부층은 발이 푹 꺼지지 않도록 지탱해 줘 보행감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엑스컴포트는 또 원목과 대리석 등 다양한 천연 소재의 질감과 특성을 실제와 가깝게 구현했다. 친환경성을 인증하는 환경부의 ‘환경표지인증’도 획득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자산관리 한번에 ‘싹’ 신한…원하는 금융만 ‘쏙’ KB

    자산관리 한번에 ‘싹’ 신한…원하는 금융만 ‘쏙’ KB

    ■ 신한은행 신한은행 6개 모바일뱅킹 앱 통합… 인증서 없이 이체 ‘쏠패스’ 계열사 경계 허무는 ‘신한플러스’ 대출 신청·주식 주문 원스톱 직장인 A씨는 신한은행의 애플리케이션(앱) ‘쏠’(SOL) 하나로 간편송금과 금융자산 관리는 물론 주식거래, 포인트 사용까지 한다. 부동산 매물이나 부동산 재산세 조회도 가능하다. A씨는 “전에는 여러 가지 앱에 나뉘어 있던 기능이 하나로 통합되고 새로운 기능도 생겼다”면서 “여러 가지 금융회사의 자산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어 간편하다”고 말했다.●고객 혼란 최소화… 은행 앱 평가 1위 신한은행은 지난해 2월 써니뱅크, 신한S뱅크, 스마트실명확인, 온라인등기, S통장지갑, 써니계산기 등 6개 모바일뱅킹 앱을 ‘신한 쏠(SOL)’로 통합했다. 이어 자산관리 앱 ‘엠폴리오’는 쏠의 ‘쏠리치 자산관리’로, 부동산 앱 쏠랜드는 ‘신한은 부동산이다’와 ‘생활금융플랫폼’ 등으로 추가했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테마를 골라 자주 쓰는 기능을 메인 화면에 배치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중장년층에게는 글자 크기가 큰 ‘시니어’ 테마가 호응이 높다. 인증 방식도 간편해지고 있다. 쏠에서 간편이체를 가입하면 공인인증서 없이 하루 100만원까지 계좌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송금할 수 있다. 쏠의 ‘쏠패스’로 인터넷뱅킹에 로그인도 된다. 앱에서 계열사 간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신한 계열사의 앱이라면 ‘신한플러스’가 탑재돼 있다. 이곳에서 여러 금융사의 계좌 이체나 대출 신청은 물론 주식 거래도 가능하다.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의 앱에서 주식을 주문하든 신한플러스에서 주식을 주문하든 체결 속도는 같다. 조영서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은 “고객들은 모바일에서 극단적인 심플함과 편의성을 원한다”면서 “은행 앱이 여러 개일 때는 고객들이 혼란을 느꼈지만 이용 속도를 유지하면서 앱을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갤럽과 자체적으로 진행한 앱 경쟁력 평가에서 “시중은행 1위는 쏠, 카드사 1위는 신한카드였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기준 쏠의 가입자는 888만명이다. 신한플러스는 1050만명, 카드사 중심의 ‘페이판(FAN)’은 1072만명이 가입했다. 신한금융은 69개 업체와 제휴를 맺고 생활에 밀착한 금융플랫폼으로 외연도 넓히고 있다. 부동산정보유통업체인 한국거래소시스템즈(KMS)의 매물 정보를 받아 쏠에서 부동산 매매와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주소만으로 주택의 공시지가와 예상 재산세도 계산할 수 있다. 조 본부장은 “상품을 검색하다가 대출 등 금융으로 넘어갈 수 있듯이 금융 플랫폼에서도 상품까지 제공하는 것이 고객 중심적인 금융”이라면서 “다양한 데이터를 가진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 투자·스타트업과 협업 활발 디지털 혁신을 위해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직접 투자와 투자자 연결은 물론 신한금융의 서비스에도 핀테크 기술을 접목했다. 신한금융의 핀테크 지원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에서 발굴한 블로코와 그룹 통합인증서비스를 개발했고 빅밸류와 연립·다세대주택 시세 산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2015년 베트남에 퓨처스랩을 세운 데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 2020~2021년 인도와 일본에도 설립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디지털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 지난 1월 자회사 신한AI의 법인등록을 마쳤다. 자회사로 만들어 업계 최고 대우와 자유로운 연구개발 분위기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채용을 수시 채용으로 바꿨다. 고려대에 디지털금융공학 석사 과정을 개설하는 등 산학협력도 진행 중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KB국민은행 국민은행 앱별 기능 특화… 메뉴 찾기 쉽고 사용방법 단순 강점 송금 ‘리브’·부동산 ‘리브온’·멤버십 ‘리브 메이트’·AI ‘리브 똑똑’ 직장인 B씨는 소액을 송금하거나 환전을 할 때면 KB국민은행의 애플리케이션(앱) ‘리브’를 쓰고, 펀드 등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공과금을 낼 때는 앱 ‘KB스타뱅킹’을 연다. 입출금 알림은 ‘KB스타알림’으로 받는다. B씨는 “간단한 거래를 하는 앱과 복잡한 금융 거래 기능까지 포함된 앱이 나뉘어 있어 그때그때 선택한다”면서 “앱별로 기능을 나누다 보니 메뉴도 덜 복잡해 부모님께 설명하기도 쉽다”고 전했다.●KB스타뱅킹 월간 실사용자 1000만명 1위 KB국민은행은 기능별로 은행 앱을 나눠 고객이 필요에 따라 고를 수 있게 했다. 소액결제나 송금은 ‘리브’를, 부동산 정보를 원하면 ‘KB부동산 리브온’을 이용하면 된다. 멤버십의 포인트는 KB카드가 운영하는 ‘리브 메이트’를 쓰는 식이다. ‘리브 똑똑(Talk Talk)’은 인공지능(AI) 금융비서 역할을 맡고, 중고차 거래는 ‘KB차차차’에서 가능하다. 작은 화면 안에 은행 지점의 여러 기능을 담으면 직원들도 헤맬 경우가 있지만 KB국민은행은 앱을 특징별로 나눴기 때문에 원하는 메뉴를 찾기가 편한 편이다. 개인고객층이 넓고 탄탄한 KB국민은행이 다양한 고객층의 수요를 맞추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개인고객은 3130만명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다. 이 중 60대 이상이 20%(620만명)다. KB스타뱅킹은 은행 앱 가운데 유일하게 월간 실사용자(MAU)가 1000만명이 넘는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7개 언어를 설정할 수도 있다. 박형주 KB금융지주 디지털전략부장은 “편의점에 갈 때 차려입지 않듯 리브가 편의점이라면 KB스타뱅킹은 백화점”이라면서 “하나로 통합하면 무거운 앱을 수시로 돌려야 하기 때문에 휴대전화의 배터리 소모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부장은 “과거 은행 지점에서 고객 휴대전화에 3~4가지 앱을 한 번에 설치해서 불만이 나왔다”면서 “점포를 평가하는 핵심성과지수(KPI)에서 앱 관련 지수를 빼 고객이 원하는 앱을 택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KB이노베이션 허브로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KB금융그룹의 앱이 다른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의 앱과 차별화된 지점은 신뢰감이다. 박 부장은 “핀테크 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도 자산관리는 전문성을 고려해 금융회사를 찾는다”면서 “리브똑똑에서 금융 거래 관련 대화를 나누지만 대화 내용은 암호화해 해외 서버에 보관한다”고 밝혔다. KB스타뱅킹은 착오 송금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미리 등록한 계좌에 한해서 100만원 이상 간편이체를 열어뒀다. 핀테크 스타트업이나 정보기술(IT) 기업의 장점을 받아들이기 위한 협력도 활발하다. 2015년 시작된 지원 프로그램 ‘KB이노베이션 허브’는 지원 기간이나 기업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협업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플라이하이와 제휴해 KB손해보험 등 계열사의 인증 절차를 간소화했고 코인플러그와는 블록체인 기반 인증서를 만들었다.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클레온’을 도입해 스타트업도 KB금융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해 안전하게 앱을 만들 수 있게 했다. ‘페이코 플레이스’ 등과 손잡고 생활서비스 콘텐츠도 확대할 계획이다. LG그룹과는 냉장고나 세탁기 등 가전에서 결제 기능을 연구 중이다. KB금융은 오는 9월쯤 알뜰폰 사업도 시작한다. 기존 알뜰폰은 오프라인센터가 없고 상담센터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KB금융은 은행 점포를 활용할 수 있다. 적금 등 금융상품과 결합해 가격을 낮춘 요금제도 구상 중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자산관리 한번에 ‘싹’ 신한… 원하는 금융만 ‘쏙’ KB

    자산관리 한번에 ‘싹’ 신한… 원하는 금융만 ‘쏙’ KB

    ■ 신한은행 직장인 A씨는 신한은행의 애플리케이션(앱) ‘쏠’(SOL) 하나로 간편송금과 금융자산 관리는 물론 주식거래, 포인트 사용까지 한다. 부동산 매물이나 부동산 재산세 조회도 가능하다. A씨는 “전에는 여러 가지 앱에 나뉘어 있던 기능이 하나로 통합되고 새로운 기능도 생겼다”면서 “여러 가지 금융회사의 자산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어 간편하다”고 말했다.●고객 혼란 최소화… 은행 앱 평가 1위 신한은행은 지난해 2월 써니뱅크, 신한S뱅크, 스마트실명확인, 온라인등기, S통장지갑, 써니계산기 등 6개 모바일뱅킹 앱을 ‘신한 쏠(SOL)’로 통합했다. 이어 자산관리 앱 ‘엠폴리오’는 쏠의 ‘쏠리치 자산관리’로, 부동산 앱 쏠랜드는 ‘신한은 부동산이다’와 ‘생활금융플랫폼’ 등으로 추가했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테마를 골라 자주 쓰는 기능을 메인 화면에 배치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중장년층에게는 글자 크기가 큰 ‘시니어’ 테마가 호응이 높다. 인증 방식도 간편해지고 있다. 쏠에서 간편이체를 가입하면 공인인증서 없이 하루 100만원까지 계좌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송금할 수 있다. 쏠의 ‘쏠패스’로 인터넷뱅킹에 로그인도 된다. 앱에서 계열사 간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신한 계열사의 앱이라면 ‘신한플러스’가 탑재돼 있다. 이곳에서 여러 금융사의 계좌 이체나 대출 신청은 물론 주식 거래도 가능하다.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의 앱에서 주식을 주문하든 신한플러스에서 주식을 주문하든 체결 속도는 같다. 조영서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은 “고객들은 모바일에서 극단적인 심플함과 편의성을 원한다”면서 “은행 앱이 여러 개일 때는 고객들이 혼란을 느꼈지만 이용 속도를 유지하면서 앱을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갤럽과 자체적으로 진행한 앱 경쟁력 평가에서 “시중은행 1위는 쏠, 카드사 1위는 신한카드였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기준 쏠의 가입자는 888만명이다. 신한플러스는 1050만명, 카드사 중심의 ‘페이판(FAN)’은 1072만명이 가입했다. 신한금융은 69개 업체와 제휴를 맺고 생활에 밀착한 금융플랫폼으로 외연도 넓히고 있다. 부동산정보유통업체인 한국거래소시스템즈(KMS)의 매물 정보를 받아 쏠에서 부동산 매매와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주소만으로 주택의 공시지가와 예상 재산세도 계산할 수 있다. 조 본부장은 “상품을 검색하다가 대출 등 금융으로 넘어갈 수 있듯이 금융 플랫폼에서도 상품까지 제공하는 것이 고객 중심적인 금융”이라면서 “다양한 데이터를 가진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 투자·스타트업과 협업 활발 디지털 혁신을 위해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직접 투자와 투자자 연결은 물론 신한금융의 서비스에도 핀테크 기술을 접목했다. 신한금융의 핀테크 지원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에서 발굴한 블로코와 그룹 통합인증서비스를 개발했고 빅밸류와 연립·다세대주택 시세 산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2015년 베트남에 퓨처스랩을 세운 데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 2020~2021년 인도와 일본에도 설립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디지털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 지난 1월 자회사 신한AI의 법인등록을 마쳤다. 자회사로 만들어 업계 최고 대우와 자유로운 연구개발 분위기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채용을 수시 채용으로 바꿨다. 고려대에 디지털금융공학 석사 과정을 개설하는 등 산학협력도 진행 중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KB국민은행 직장인 B씨는 소액을 송금하거나 환전을 할 때면 KB국민은행의 애플리케이션(앱) ‘리브’를 쓰고, 펀드 등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공과금을 낼 때는 앱 ‘KB스타뱅킹’을 연다. 입출금 알림은 ‘KB스타알림’으로 받는다. B씨는 “간단한 거래를 하는 앱과 복잡한 금융 거래 기능까지 포함된 앱이 나뉘어 있어 그때그때 선택한다”면서 “앱별로 기능을 나누다 보니 메뉴도 덜 복잡해 부모님께 설명하기도 쉽다”고 전했다. ●KB스타뱅킹 월간 실사용자 1000만명 1위 KB국민은행은 기능별로 은행 앱을 나눠 고객이 필요에 따라 고를 수 있게 했다. 소액결제나 송금은 ‘리브’를, 부동산 정보를 원하면 ‘KB부동산 리브온’을 이용하면 된다. 멤버십의 포인트는 KB카드가 운영하는 ‘리브 메이트’를 쓰는 식이다. ‘리브 똑똑(Talk Talk)’은 인공지능(AI) 금융비서 역할을 맡고, 중고차 거래는 ‘KB차차차’에서 가능하다.작은 화면 안에 은행 지점의 여러 기능을 담으면 직원들도 헤맬 경우가 있지만 KB국민은행은 앱을 특징별로 나눴기 때문에 원하는 메뉴를 찾기가 편한 편이다. 개인고객층이 넓고 탄탄한 KB국민은행이 다양한 고객층의 수요를 맞추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개인고객은 3130만명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다. 이 중 60대 이상이 20%(620만명)다. KB스타뱅킹은 은행 앱 가운데 유일하게 월간 실사용자(MAU)가 1000만명이 넘는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7개 언어를 설정할 수도 있다. 박형주 KB금융지주 디지털전략부장은 “편의점에 갈 때 차려입지 않듯 리브가 편의점이라면 KB스타뱅킹은 백화점”이라면서 “하나로 통합하면 무거운 앱을 수시로 돌려야 하기 때문에 휴대전화의 배터리 소모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부장은 “과거 은행 지점에서 고객 휴대전화에 3~4가지 앱을 한 번에 설치해서 불만이 나왔다”면서 “점포를 평가하는 핵심성과지수(KPI)에서 앱 관련 지수를 빼 고객이 원하는 앱을 택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KB이노베이션 허브로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KB금융그룹의 앱이 다른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의 앱과 차별화된 지점은 신뢰감이다. 박 부장은 “핀테크 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도 자산관리는 전문성을 고려해 금융회사를 찾는다”면서 “리브똑똑에서 금융 거래 관련 대화를 나누지만 대화 내용은 암호화해 해외 서버에 보관한다”고 밝혔다. KB스타뱅킹은 착오 송금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미리 등록한 계좌에 한해서 100만원 이상 간편이체를 열어뒀다. 핀테크 스타트업이나 정보기술(IT) 기업의 장점을 받아들이기 위한 협력도 활발하다. 2015년 시작된 지원 프로그램 ‘KB이노베이션 허브’는 지원 기간이나 기업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협업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플라이하이와 제휴해 KB손해보험 등 계열사의 인증 절차를 간소화했고 코인플러그와는 블록체인 기반 인증서를 만들었다.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클레온’을 도입해 스타트업도 KB금융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해 안전하게 앱을 만들 수 있게 했다. ‘페이코 플레이스’ 등과 손잡고 생활서비스 콘텐츠도 확대할 계획이다. LG그룹과는 냉장고나 세탁기 등 가전에서 결제 기능을 연구 중이다. KB금융은 오는 9월쯤 알뜰폰 사업도 시작한다. 기존 알뜰폰은 오프라인센터가 없고 상담센터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KB금융은 은행 점포를 활용할 수 있다. 적금 등 금융상품과 결합해 가격을 낮춘 요금제도 구상 중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트럼프, 곧 화웨이 금지 행정명령…中 “안보 구실로 압박 말라”

    트럼프, 곧 화웨이 금지 행정명령…中 “안보 구실로 압박 말라”

    미중이 서로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을 앞두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무역협상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 기업이 국가 안보 위협을 초래하는 회사와 거래할 수 없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이번 주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빠르면 15일 오후 행정명령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행정명령은 입법과 비슷한 효력으로 각종 법규의 근거가 되지만 대통령이 바뀌면 취소될 수 있다. 이번 행정명령은 국가안보가 위협받는 국가 비상사태에 대응해 대통령이 거래와 교역을 차단할 수 있는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에 의거한 조처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특정 국가나 회사명이 지정되지는 않지만 화웨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CNBC는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부터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이자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가 자사 장비에 백도어(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리는 장치)를 심는 방식으로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고 의심해 왔다. 지난 1년간 미 기업들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이 검토됐으나 실제 서명과 집행은 연기돼 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번에도 행정명령 서명이 지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국가의 힘을 남용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중국 기업을 음해하고 압력을 가하는 것은 불공정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이런 행위가 떳떳하지 못하고 공정하지도 않은 것”이라며 “안보 구실로 중국 기업을 이유 없이 압박하는 것을 중단하고 중국 기업이 미국에서 정상적으로 투자하고 사업할 수 있도록 차별 없는 환경을 조성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 유탄을 맞은 미 조지아주·아이오와주 등 팜벨트 지역의 표심이 돌아설까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공화당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팜벨트 지역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전통적인 표밭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관세 부과로 피해를 본 농가를 위해 150억 달러(약 17조원) 규모의 긴급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공화당의 텃밭으로 꼽혀 온 팜벨트를 사수하는 재선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시아 국가들에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응하자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우회적 반격에 나섰다. 시 주석은 15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 개막식 연설에서 미국을 겨냥해 “자국 인종과 문명이 남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다른 문명으로 개조하려 하거나 대체하려는 생각은 어리석다”면서 “평등과 존중의 원칙으로 오만과 편견을 버리고 서로 다른 문명과 교류와 대화로 상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아동친화도시’ 영등포… 아동참여 위원회·실태조사 추진

    서울 영등포구가 본격적인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나선다. 영등포구는 아동 정책 수립을 위한 아동 참여 위원회 구성, 아동권리 침해 사례 발굴·모니터링단 구성 등 유엔 아동권리협약 이행에 필요한 세부항목을 적극 추진해 내년에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영등포구는 다음달까지 지역 아동 4만 9783명 중 표본 추출한 18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 아동 업무 관계자 1600여명을 대상으로 ‘영등포구 아동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는 향후 아동친화도시 방향을 설정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15일 구청 별관에선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청소년이 살기 좋은 영등포구’를 주제로 아동 인권 교육도 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아이들이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영등포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노원, 전국 첫 아동보호구역 운영 조례 제정

    서울 노원구가 전국 최초로 아동보호구역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 14일 노원구에 따르면 차미중 더불어민주당 구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조례는 아동 대상 성범죄, 유괴·실종 등 범죄로부터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노원구와 구의회, 노원경찰서가 긴밀히 협의한 결과물이다. 아동보호구역이란 아동복지법 제32조에 따라 초등학교·특수학교, 어린이집·유치원, 공원 등 주변 구역(반경 500m) 가운데 관리자가 신청하고 구청장이 지정한다. 아동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노원구와 노원경찰서가 폐쇄회로(CC)TV를 설치·활용하거나 아동안전 보호인력을 배치하고, 아동긴급보호소를 지정·운영하는 등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노원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아동 수가 가장 많아 아동 보호에 관심이 매우 높은 곳이어서 이번 조례 제정에 학교와 학부모들의 호응도 높다. 노원구는 지난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아동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도시환경을 구축해 아동친화도시 노원을 완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피아트車 2종 또 배출가스 조작… 인증 취소·판매금지

    피아트車 2종 또 배출가스 조작… 인증 취소·판매금지

    2015년 아우디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이후 국내에 수입·판매되는 경유차의 ‘배출가스 불법 조작’(임의 설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14일 에프씨에이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피아트사 2000㏄ 경유차 2종의 임의 설정이 확인돼 15일 인증 취소와 과징금 73억 1000만원을 부과하고 형사 고발한다고 밝혔다. 인증 취소 차량은 국내 판매가 금지된다. 임의 설정이 확인된 차량은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판매된 총 4576대로 짚 레니게이드가 3758대, 피아트 500X 818대이다. 이 차량들은 인증과 다르게 실제 운행 때 질소산화물 저감장치(EGR) 가동률을 낮추거나 중단되는 방식으로 불법 조작이 확인됐다. 2015년 적발된 아우디 폭스바겐을 비롯해 닛산 등의 임의 설정과 비슷했다. 짚 레니게이드는 인증모드로 4회 연속 반복 시험 결과,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실내기준(0.08g/㎞)의 최대 8배, 주행모드에서는 11배 이상 초과 배출됐다. 환경부는 인증 취소 처분일(15일) 이후 15일 이내에 결함시정(리콜) 계획서 제출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기존 차량 소유자는 리콜을 받은 후 정상적으로 운행할 수 있다. 피아트 임의 설정 차량 대수와 처분 내용이 사전 통지 때보다 강화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피아트사 차량 3805대 인증을 취소하고 과징금 32억원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8∼11월 판매 차량이 추가 확인되면서 대수가 700여대 늘었다. 특히 2016년 7월 이전 판매된 짚 레니게이드는 임의 설정으로, 2016년 8월 이후 차량은 변경 인증 미이행으로 각각 처분할 계획이었지만 변경 인증 절차 등을 거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전 차종을 임의 설정으로 최종 판정했다. 김영민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2014년 배출 허용 기준이 강화된 ‘유로6’ 기준이 적용되면서 수입 경유차의 불법 조작이 잇따르고 있다”며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로 촉발된 경유차 배출가스 조작 이후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삼성 차량용 반도체 ‘기능안전 국제 표준’ 인증

    삼성 차량용 반도체 ‘기능안전 국제 표준’ 인증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험·인증 기관인 독일 ‘TUV 라인란트’로부터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인 ‘ISO 26262 기능안전관리’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ISO 26262’는 차량에 탑재되는 전기·전자 시스템의 오류 등으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2011년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 규격이다. 최근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반도체의 안전성이 강조되면서 지난해부터 반도체 적용 가이드라인이 추가됐다. 이번 인증 획득은 삼성전자의 차량용 반도체 개발과 관리 프로세스가 ISO의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는 의미로 이를 통해 고객들이 요구하는 기능안전을 만족하는 제품을 개발·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TUV 라인란트의 마누엘 디에츠 글로벌 매니저는 “삼성전자는 자동차 회사들의 기능안전 요건에 맞는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부품플랫폼사업팀 한규한 상무는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자동차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은 반도체의 기능안전 확보는 물론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업체로서 경쟁력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ISO 26262’ 외에 자동차 품질 경영시스템 ‘IATF 16949’와 자동차용 반도체 신뢰성 평가 규격인 ‘AEC-Q100’ 등도 제품 생산에 적용하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끝 모를 제주 난개발… 역사유산 깃든 올레길도 오름도 웁니다”

    “끝 모를 제주 난개발… 역사유산 깃든 올레길도 오름도 웁니다”

    제주는 대규모 개발 바람과 관광객 폭증, 이주민 등 인구 증가 등으로 쓰레기난과 하수처리난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자본이 투자하는 송악산 개발사업과 국내자본이 들어가는 제주동물테마피크 사업 등 대규모 개발이 추진돼 논란이 되고 있다. 마을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은 더이상 난개발은 안 된다며 반발한다. 반면 제주도는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검토하는 등 사업 승인을 놓고 고심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송악산 유원지 개발은 중국 칭다오에 본사를 둔 ‘신해원 유한회사’가 사업시행자로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이 공식 명칭이다. 3219억원을 투자해 호텔 2개 동(545실)과 휴양특수시설(문화센터, 캠핑시설, 조각공원), 편익시설(로컬푸드점, 상업시설)을 지을 계획이다.이 사업은 그동안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 2차례 재심의됐다 사업시행자가 호텔 층수를 8층에서 6층으로 낮춰 지난 1월 심의를 통과했다. ●환경평가 2회 재심의… ‘호텔 6층’ 건설안 통과 송악산 일대는 제주 서남부 최대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환경단체 등은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이 송악산과 섯알오름의 연약한 화산지질에 터파기 공사 등으로 오름 원형이 훼손될 것을 우려한다. 조성지 인근의 일오동굴과 섯알오름 진지동굴 등은 근대사 비극의 현장이자 제주와 대정읍의 귀중한 역사유산이어서 이를 훼손할 가능성도 높다며 반대한다. 이들은 “송악산 일대는 제주에서 해안도로가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경관지”라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은 높은 고도에다 건물들이 해안도로를 중심으로 송악산과 섯알오름 양쪽으로 밀집하게 돼 경관 차단 등 경관자원이 사유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대정읍 지역은 신화역사공원과 영어교육도시가 들어서면서 하수용량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하수배출을 더 늘릴 수 없을 정도”라며 “그곳에서 발생하는 하수가 대정·안덕지역의 생활하수와 더해져 하수처리장 용량을 뛰어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제강점기, 4·3 역사 함께 만날 수 있는 코스 도보여행 바람을 일으키며 기존의 제주 관광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했던 ‘제주올레’도 송악산 개발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올레꾼을 대상으로 반대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제주올레는 “송악산을 지나는 제주올레 10코스는 해마다 올레꾼 수만명이 걸을 정도로 사랑받는 코스”라며 “제주 서남부의 해안 절경은 물론이거니와 일제강점기와 제주 4·3 역사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코스여서 더 각별한 사랑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악산 둘레를 걸어 내려와 동알오름과 고사포 진지로 이어지는 올레길이야말로 제주 서남부 해안 오름과 마을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이고 말했다. 제주올레는 “송악산 뉴오션타운이 조성된다면 제주 관광객과 올레꾼들은 더이상 이런 풍광을 만날 수 없게 되고 송악산 주변 경관은 급격하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안은주 제주올레 상임이사는 “제주 자연환경과 올레길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는 대규모 개발은 제주도를 위해서라도 더이상 추진돼서는 안 된다”며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송악산 개발 반대대책위원회 등과 함께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반대 운동을 계속 벌이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송악산이 생태적으로나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만큼 개발 사업 허가를 내줘선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은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대정읍 상모마을 발전위원회는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은 지역 숙원사업으로 지역민들의 갈등을 초래하는 외부 간섭이 없기를 바란다”며 “행정은 법이 허용하는 최소한의 개발을 조속히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대명그룹이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일대 58만㎡ 부지에 사자와 호랑이 등 맹수관람시설과 연면적 9413㎡ 규모의 호텔 120실, 동물병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5년 7월 제주 제1호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 사업이지만 2011년 업체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뒤 2015년 투자진흥지구 지정이 취소됐고 2016년 대명리조트가 인수했다. 사업부지의 40%는 2006년 최초 사업자가 사업을 추진하면서 공공성 등을 이유로 옛 북제주군으로부터 사들인 공유지다. 2016년 대명이 인수하는 과정에서 사업자들끼리 공유지를 팔고 사면서 막대한 부동산 시세차익을 얻었지만 제주도는 환매권 행사가 불가능하다며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자체 중수시설 하수처리… 지하수 오염 우려 2017년 변경된 사업자의 개발사업시행 승인 변경신청이 이뤄지고 사업 내용이 전면 수정됐다. 동물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지난달 환경영향평가심의회를 끝으로 사업 승인을 위한 행정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심의회에서는 환경보전방안 이행과 주민들과 협의해 지역 상생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는 의견 제시로 환경영향평가 재협의는 통과됐다. 하지만 지난달 마을 임시총회에서 새롭게 출범한 ‘선흘2리 대명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세계자연유산마을에 열대 동물들을 가둬 돈벌이에 나서는 반생태적 동물원은 결코 양립할 수 없다”며 “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조천읍람사르습지도시 지역관리위원회도 지역주민과의 협의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제주 동물테마파크 사업 승인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람사르습지 도시란 지역 공동체가 습지보전과 생태교육 및 생태관광 등 습지의 현명한 이용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 지속가능한 도시를 람사르협약이 인증한 도시”라며 “조천읍은 습지보호지역 동백동산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아름다운 마을과 바다 등 자연생태적 우수성을 미래세대에 유산으로 물려줄 자랑스러운 곳”이라고 말했다.동물테마파크 사업부지 인근의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부모회와 어린이들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선인분교 학부모 및 어린이 일동’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는 유네스코 자연분야 3관왕을 자랑하며 관광객을 유치하고서는 그곳에 반생태적 동물원을 허용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즉각 멈춰야 한다.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은 열대지방의 동물들이 잡혀와 고통당하는 살풍경이 아니라 제주만이 지닌 제주다운 자연환경”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해발 300m 이상의 중산간에 위치한 선흘2리는 해마다 겨울이면 폭설로 고립되고, 우리나라 평균 2배에 이르는 600㎜의 강수량과 잦은 안개로 운전조차 힘든 곳”이라며 “반면 사자, 호랑이, 코끼리, 기린, 코뿔소 등은 1년 내내 덥고, 건기가 긴 사바나 기후에서 자라는 동물들인데 이런 동물들을 살던 곳에서 잡아와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동물권을 보호하는 세계적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은 지하수 오염을 우려한다. 동물테마파크는 하수를 공공하수관로에 연결하지 않고 자체 중수시설에서 처리한 후 지하로 침투시키는 방식으로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제주도 “사업자·주민 의견 종합검토 후 결정” 박흥삼 반대대책위 부위원장은 “선흘2리는 사업부지와 직선으로 도로 하나를 건너 5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며 ”맹수들의 울음소리로 인한 소음, 악취, 전염병, 맹수 탈출 가능성 등 불안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며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으로 학생수가 4배 늘어난 선인분교 코앞에 동물원이 들어서면 교육환경 악화로 다시 폐교 위기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사업자와 지역 주민과의 대화, 반대 주민이 행정에 요구하는 사항 등을 종합 검토해 최종 사업 승인 여부를 결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동상이몽2’ 라미란 폭탄발언, 메이비에게 “윤상현 촬영장서..”

    ‘동상이몽2’ 라미란 폭탄발언, 메이비에게 “윤상현 촬영장서..”

    13일(오늘)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윤상현의 출연작 영화 ‘걸캅스’ 시사회에 간 부부의 모습이 공개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최근 윤상현♥메이비 부부는 5년 전 결혼 발표 직후 영화 ‘덕수리 5형제’ 시사회 이후 첫 부부동반 공식 석상에 오르게 됐다. 오랜만에 대중들 앞에 서게 된 메이비는 자신만의 특별한 피부관리 비결을 공개했는데,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윤상현은 걱정하는 메이비에게 “내가 있으니 걱정마”라며 아내 사랑꾼다운 위로를 건넸지만 메이비는 끝내 긴장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시사회 당일 윤상현·메이비 부부는 대기실에서 ‘걸캅스’ 출연 배우들과 인사를 나눴고 역시나 메이비는 어색한 웃음을 보이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곧이어 등장한 라미란의 폭탄 발언에 나겸이까지 당황하는 상황이 이어졌는데, 그 폭탄 발언은 무엇일지 방송에서 공개된다. 특히 라미란, 이성경은 메이비에게 윤상현에 대해 “촬영장에서 아내 얘기만 80%를 한다”, “촬영 끝나면 애들 때문에 바로 집에 간다”며 윤상현의 가족 사랑 면모를 인증했다. 또한 무대인사 도중 윤상현은 메이비에게 깜짝 고백을 해 지켜보던 MC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윤상현♥메이비 부부의 결혼 후 5년 만의 첫 공식 석상 외출기는 13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동상이몽2’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바세츠아이스크림, 오는 21일 소자본 1인 창업 전략 세미나 개최

    바세츠아이스크림, 오는 21일 소자본 1인 창업 전략 세미나 개최

    아이스크림창업 바세츠아이스크림이 오는 21일 양재본점에서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2019 소자본 1인 창업 전략세미나를 개최한다. 1부에서는 바세츠본사의 마이클 스트레인지 대표의 강연, 2부에서는 바세츠아이스크림 김경창 본부장의 강연이 각각 예정되어 있다. 1, 2부 강연이 끝난 후에는 참가자들과 질문 및 답변을 주고 받는 시간을 가지며 희망자에 한해 매장시식 역시 이뤄진다. 세미나 참가인원은 선착순 30명이며 접수는 온라인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바세츠상품권 1장을 증정한다. 또한 참가자 추첨을 통해 파카볼펜 및 빅사이즈교환권 10매도 제공한다. 미국 백악관, 국무성, 국회의사당 등 관공서에 납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바세츠는 국내 브랜드 런칭 이후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자주 즐겨 이용하는 호텔 및 레스토랑 납품과 케이터링 서비스를 통해 인지도를 얻고 있다. 또한 일반 소비자들이 일반 매장뿐만 아니라 생활의 주요 공간인 학교, 직장 등에서도 아이스크림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야외 단체 주문 접수를 받고 있다. 더불어 전 제품에 대해 식품의 안전성과 청결성을 평가하는 유태인의 청결식품 인증 제도인 코셔마크를 인증 받으며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바세츠아이스크림 관계자는 “내수 침체와 경기 불황으로 창업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창업 전략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며 “바세츠의 남다른 창업 노하우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세츠아이스크림의 아이스크림창업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 및 전화를 통해 가능하며, 양재본점은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경비엠에스, 관리 분야 우수 부동산서비스 사업자 인증 취득

    백경비엠에스, 관리 분야 우수 부동산서비스 사업자 인증 취득

    백경비엠에스가 지난달 23일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우수 부동산서비스사업자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백경비엠에스는 지난 2009년 출범하여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 유수의 대기업 보유 부동산을 관리하며 성장 중인 상업용 부동산 종합서비스 기업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인정하는 기업에게 부여되는 우수 부동산서비스사업자 인증은 관리, 임대, 기획, 개발, 중개, 평가, 자금조달 등 복잡하고 다양한 부동산 서비스를 우수한 품질로 제공하는 사업자를 인증하는 제도다. 이번에 관리 분야 우수 부동산서비스사업자 인증 국내 4호로 선정된 백경비엠에스를 비롯한 관리 분야 국내 인증기업들은 우수인증마크 제공, 정부 및 공공기관 홈페이지 우수 사업자 홍보 등의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백경비엠에스는 부동산 관리를 핵심 서비스로 하여 임대, 중개, 기획 및 개발, 건설사업관리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해왔다. 또한 지속적으로 사업 부문을 확장하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실제로 백경비엠에스는 2014년부터 사업 부문의 다각화를 도모하며 ▲자산관리 ▲부동산 컨설팅 및 리서치 ▲매입매각 ▲임대차마케팅 ▲건설사업관리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최근 부동산 컨설팅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부동산경제도시연구소를 설립하여 국내 부동산 정책분석 및 도시계획 수립 등에 관한 자문, 연구용역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백경비엠에스 문만수 대표이사는 “이번 인증을 통해 부동산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자본시장, 기업 서비스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백경비엠에스의 조직 구성원들이 제공하는 부동산 서비스의 우수성을 입증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현재 고객과의 접점 유지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 개발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는 상업용 부동산 종합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사회적 독서’ 반갑지만 ‘현장 목소리’ 약해/강성민 글항아리 대표

    [In&Out] ‘사회적 독서’ 반갑지만 ‘현장 목소리’ 약해/강성민 글항아리 대표

    제3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2019~2023)이 발표됐다. 향후 5년간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한 정부의 활동 방향이 담겨 있어 관심 있게 살펴보았다. 제3차 계획의 중점 과제는 ‘사회적 독서 활성화’, ‘독서의 가치 공유 확산’, ‘포용적 독서복지 실현’, ‘미래 독서생태계 조성’ 등 네 가지다. 이 가운데 방점은 ‘사회적 독서’의 확산에 찍혀 있다. ‘혼자 읽기’에서 ‘함께 읽기’로 독서문화의 대대적 전환을 천명한 것인데 혼자 조용히 읽고 성장하는 전통 방식으로는 갈수록 낮아지는 독서율을 막을 수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책의 출간 종수가 늘어나고, 도서관도 지역마다 동네마다 훨씬 많아졌지만 1인당 도서 구입률과 도서관 이용률은 오히려 떨어졌다. 이것은 대단지 아파트를 지었는데 미분양 사태가 벌어지는 것과 유사하다. 책만 꽂혀 있고 이용하는 사람은 없는 도서관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런 점에서 도서관 확충 등 기반 조성보다는 ‘사회적 독서’와 같은 문화 조성으로 독서진흥의 방향을 잡은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기반 조성이 덜 중요하다는 게 아니라 문화가 없는 기반은 유지될 수 없다는 의미에서 말이다. ‘사회적 독서’란 모여서 읽고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다. 동네 주민끼리, 친구끼리, 선남선녀끼리 이미 많은 독서모임이 있다. 이런 움직임에 돛을 달아 보겠다는 것은 충분히 시너지가 기대되는 일이다. 또한 ‘책 읽는 도시’를 현재 43개에서 150개로 늘리고, 독서경영인증제 시행 기업을 현재 220개에서 2023년까지 500개로 늘릴 계획도 포함되었다. 작게는 ‘동아리’에서 크게는 ‘도시’까지 책을 함께 읽음으로써 공동체 문화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전반적으로 많은 고민이 느껴졌지만 출판인으로서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우선은 양서 보급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부족해 보인다. 역사, 인문학 쪽 책을 내는 우리만 해도 올해 초판 판매부수가 지난해보다 더 떨어졌다. 매년 다를 정도의 아찔한 하락세인지라 겁나기까지 하다. 지난해까지 매년 늘어나면서 독서문화를 다채롭게 만들어 주던 전국의 독립서점 붐은 이제 ‘거품’이 꺼지고 있다. 책을 팔아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얘기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선 지난해에 이어 ‘심야책방’을 운영한다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독립서점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좀더 실질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독자만 있고 생산과 유통 현장이 빠진 ‘사회적 독서’는 가능하지 않으니 말이다. 일례로 올해 우리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 한 지자체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그런데 출판사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저자만 연락을 받아 선포식에 다녀왔으며, 현재로선 책 판매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 일선 공무원들이 좀더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가며 정책을 실천해 주길 바라는 이유다.
  • 서울, 창업 1위 이스라엘 비결 ‘수혈’… 도시재생도 꽃피운다

    서울, 창업 1위 이스라엘 비결 ‘수혈’… 도시재생도 꽃피운다

    이스라엘 경제수도 텔아비브에서 남서쪽으로 27㎞ 떨어진 레호보트. 지난 7일(현지시간) 점심 때쯤 100여종을 웃도는 수목으로 수려하게 가꿔진 캠퍼스에 들어서니 잔디밭에서 아이와 놀아주는 엄마, 벤치에서 샌드위치를 먹는 학생들이 오후를 느리게 즐기고 있었다. 언뜻 한가한 대학 캠퍼스로 보이지만 이스라엘을 창조와 혁신의 유전자로 무장한 ‘창업강국’으로 이끈 기초과학 연구 본산이다. 프랑스 파스퇴르, 독일 막스플랑크 등과 함께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꼽히는 ‘바이츠만연구소’를 지난 7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찾은 데는 특별한 까닭을 엿볼 수 있다.경제특별시장을 자처하며 경제 살리기를 민선 7기 최우선 기치로 내건 박 시장은 지난달 초 서울을 ‘글로벌 5대 창업도시’로 만들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내놨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1조 9000억원을 들여 기술창업 혁신 인재 1만명을 길러내고 혁신 기업 창업 기반시설을 확대한다는 게 골자다. 지난 1~8일 중동·유럽 3개국 순방지로 지난 8년 임기 중 처음 찾은 이스라엘의 창업 허브를 잇달아 방문하고 이스라엘을 창업국가로 만든 인사들과 만나 “협력하자”며 러브콜을 보낸 것은 그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인재와 기초기술을 뿌리부터 탄탄히 키워 스타트업을 꽃피우는 이스라엘의 창업 비결을 국내로 수혈하려는 것. 이날 모데카이 셰베스 바이츠만연구소 부총장은 “방금 거친 정문을 ‘천국으로 가는 게이트’라고 부른다. 바이츠만은 소규모 연구소이지만 가히 국제적 영향력으로 기술 이전·상용화를 통해 연간 373억 달러(2017년 기준 약 44조원)에 이르는 수익을 올린다”고 소개했다. 그러자 박 시장은 “정부의 연구소에 대한 지원은 20%뿐으로 수익 80%는 기술 이전과 상용화로 올린다니 어마어마한 사업체라 하겠다”며 “순수과학 수준이 곧 원천기술 확보로 이어지기 때문에 우리 경제의 미래도 순수과학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츠만연구소는 1934년 하임 바이츠만 이스라엘 초대 대통령이 세운 과학연구소 겸 대학으로 매년 평균 130여개 특허를 따낸다. 생명과학, 화학, 수학, 컴퓨터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금까지 얻은 특허만 2000개를 웃돈다.서울시는 이런 바이츠만연구소의 원천기술을 서울 창업기업에 넘겨 상용화하도록 하고 일정 매출을 로열티로 돌려주는 양해각서를 이날 체결했다. 글로벌 창업투자사인 요즈마그룹은 투자유치 지원, 보육 프로그램 등으로 국내 창업기업 성장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최판규 서울시 투자창업과장은 “요즈마그룹의 투자는 기업 인증이나 다름없어 해외 다른 기업에서도 ‘묻지마 투자’가 이어지기 때문에 성공 사례를 만들 가능성을 높인다”며 “특히 바이오기업엔 기술개발 과정이 지난한데 기초기술 이전, 투자 촉진으로 성장 기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6일 박 시장은 이스라엘의 첫 바이오의료기업 인큐베이터 ‘퓨처엑스’(3966㎡)도 찾았다. 이스라엘을 의약품 개발 선두주자로 만든 공신인 만큼 서울 바이오의료기업 보육공간인 동대문구 홍릉 서울바이오허브와 협력을 이끌기 위해서다. 2014년 존슨앤드존슨, 오비메드, 일본 1위 제약기업 다케타 등 세계적 기업이 함께 동등한 지분으로 설립한 퓨처엑스는 기업에 최대 3년까지 입주를 보장하고 회사당 20억원의 초기 투자 비용을 제공하며 외부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 결과 설립 5년 만에 17개 회사가 설립됐고 앞으로도 신생기업 5개를 추가한다. 퓨처엑스는 매년 전 세계에서 350여개 프로젝트를 수주할 정도로 활발한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레아 클레퍼 퓨처엑 스 최고기술경영자(CTO)가 “바이오기술 분야에서 우수한 학위와 실무 경험을 겸비한 15명의 경영진이 기업당 2~3명씩 붙어 혁신, 경영 등에 대해 자문해주며 자금이나 법률 문제 등에 대해선 신경 안 쓰고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만 집중하게 한다”고 설명하자 박 시장은 “그게 성공의 핵심”이라며 맞받았다. 박 시장은 “퓨처엑스에서는 연구 역량, 법률, 경영 지원 등 최고의 전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스타트업에 조언하고 세계 프로젝트를 심사해 입주시키니 성공률이 높아지는데 우리는 현재 아마추어 수준”이라며 “우리도 한국보건산업연구원이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퓨처엑스처럼 선별 과정, 성장 단계 등에서 역량 있는 인적 자원을 끌어들여 활용해야 한다”고 짚었다.미국 실리콘밸리, 뉴욕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큰 창업 클러스터인 영국 런던 ‘테크시티’(158만 6700㎡)는 박 시장에게 창업을 도시재생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영감을 불어넣었다. 2010년 세워진 테크시티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인텔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다. 테크시티의 첨단기술 스타트업은 설립 당시만 해도 85개였지만 불과 3년 만에 1만 5000개로 늘었다. 온라인에 회사 이름과 주소, 자본금, 주주 등 기본 정보를 기입하고 수수료 15파운드(약 2만 3000원)만 내면 하루 만에 법인 설립 등기가 가능하게 하고, 창업 단계(초기·중간·마무리)별로 맞춤형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 게 큰 동력이었다. 지난 3일 에릭 밴 더 클레이 테크시티 창립자와 함께 테크시티 골목골목을 누비며 ‘구글 포 스타트업스 캠퍼스’, ‘바클레이스 라이즈’ 등 글로벌 기업의 스타트업 보육 공간을 찾은 박 시장은 이동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유명 펍, 인쇄소 골목 등에 주목했다. 박 시장은 “원래 이 쇼디치 지역은 허름하고 낡은 곳인데 이런 대규모 창업 클러스터로 재탄생했다. 땅값이 싸서 입주기업은 물론 도시재생이 필요한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된 셈”이라며 “신생기업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등으로만 갈 게 아니라 도시재생이 필요한 곳에 들어서면 효과가 크다는 걸 테크시티에서 배울 수 있는 만큼 우리도 도시재생의 수단으로 창업을 활용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레호보트·텔아비브·런던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표현 자유 vs 여성 노예화… 美, 레깅스 논란 가열

    표현 자유 vs 여성 노예화… 美, 레깅스 논란 가열

    학교·공공기관, 레깅스 출입 제한 도마에 “이미 보편” “예절 지켜야” 찬반양론 거세미국에서 여성의 레깅스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여성의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레깅스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과 이를 입을 수 있는 의복 선택의 자유라는 두 가지 관점이 충돌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일부 보수적인 공공기관이나 학교 등에서 레깅스를 착용한 여성의 출입을 금하면서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미 인터넷 매체인 복스는 11일(현지시간) 텍사스 휴스턴 제임스 메디슨 고등학교에서 한 달여 전부터 학부모의 복장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학교의 카를로타 브라운 교장은 지난달 초 학부모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노출이 심한 옷과 여성 몸의 굴곡이 그대로 드러나는 레깅스, 깊게 파인 옷 등을 입은 학부모는 학교 출입을 제한하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브라운 교장은 이 새로운 교칙에 대해 “학생들에게 직장을 구하는 등 공적인 상황에서 어떤 복장을 갖춰야 하는지를 알려 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교칙이 시행되면서 레깅스를 입었다는 이유로 학교 출입을 거부당한 한 학부모는 “이미 레깅스는 우리 사회에 보편적인 패션 중 하나”라면서 “이를 이유로 학교 출입을 막는다는 것은 정말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정해진 학교의 규칙을 지키는 것은 학부모의 의무’라고 주장하는 등 찬반 양론이 거세다. 또 지난 3월 25일에는 인디애나주의 가톨릭계 사립대인 노트르담 대학 신문에 ‘레깅스 문제’라는 기고문이 실렸다. 자신을 네 아들의 엄마이자 가톨릭 신자라고 소개한 매리언 화이트는 기고문에서 레깅스를 ‘노예 옷’이라고 주장했다. 화이트는 “여성의 몸과 노출에 초점을 맞춘 레깅스가 여성을 노예로 만드는 것이 혼란스럽다”면서 “다음 쇼핑 땐 아들을 둔 엄마를 생각해서 청바지를 골라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노트르담 대학 학생들은 기고문이 게재된 다음날인 26일을 ‘레깅스 프라이드 데이’로 지정하고 학교에서 레깅스 차림의 인증샷을 트위터 등에 올리기로 했다. 레깅스 시위에는 1200여명이 참가해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입을 권리’를 주장했다. 지난해 9월에는 위스콘신주의 케노샤 고등학교가 레깅스를 입고 등교한 여학생을 집에 돌려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학생과 갈등을 빚었고, 2017년 3월 덴버 국제공항에서 미니애폴리스행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 탑승하려던 10대 소녀 3명이 레깅스를 입었다는 이유로 게이트에서 제재를 받았다. 이 중 1명은 자신의 가방에서 치마를 꺼내 덧입고 비행기에 올랐지만, 나머지 2명은 결국 탑승하지 못했다. 2017년 미국의 레깅스 수입량은 2억여장으로 사상 처음 청바지 수입량을 넘어섰다. 레깅스의 인기가 해마다 높아지면서 레깅스를 둘러싼 갑론을박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 관계자는 “여성의 옷차림을 규제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면서도 “공공장소에 걸맞은, 다른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 않는 복장을 하는 것은 사회적 예절”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차이나모바일 진출 불허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차이나모바일 진출 불허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시장 진출이 좌절됐다. 미중 간 무역협상 타결 불발에 따른 파장이 아니냐는 분석이 온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9일(현지시간) 차이나모바일 인터내셔널이 신청한 미국 내 사업허가를 5명 만장일치로 기각했다. 기각 사유는 국가안보 위협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앞서 지난해 FCC에 차이나모바일의 서비스 개시 신청을 허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었다. 아지트 파이 FCC 위원장은 이날 “차이나모바일은 궁극적으로 중국 정부가 소유했고 관리를 한다”며 “중국 정부가 차이나모바일을 이용해 미국의 국가안보, 법 집행 및 경제적 이익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활동을 수행할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차이나모바일은 투표가 있기 전 이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운영 과정에서 적용 가능한 모든 법률을 준수하며 ‘실질적이고 심각한 국가 안보 및 법 집행 위험을 야기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FCC 측은 오히려 다른 중국 통신사로 조사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브랜드 카 위원은 “미 정부로부터 네트워크 연결 승인을 받은 중국 소유의 통신사를 추가로 조사해야 한다”며 “이들 중 적어도 하나는 미국의 트래픽을 가로채고 중국에서 전용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경계도 멈추지 않는다. 트럼프 정부는 미 통신사들에게 화웨이의 5G 통신 장비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동맹국에는 화웨이의 장비 보이콧을 촉구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FCC가 화웨이에 대해서도 시장진출 허용 여부를 놓고 검토하고 있다면서 백악관으로부터 권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화웨이가 ‘백도어’(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릴 장치)가 설치된 자사 통신장비를 통해 기밀을 빼돌릴 수 있다는 이유로 동맹국들에 5세대(5G) 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도록 압박해오고 있다. 화웨이 창업주의 딸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은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 억류 중이다. 멍 부회장은 대이란 제재를 위반하고 기업 비밀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은 FCC의 결정에 즉각 반발했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결정을 내린 미국 측을 향해 “시장경제 원칙을 존중하고 국가안보를 일반화하는 잘못을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환구시보가 전했다. 겅 대변인은 또 “중국 기업에 대한 억지스러운 탄압을 멈추고, 미국에 투자하는 중국 기업에 공평·공정하고 차별 없는 환경을 제공해달라”고 요구했다. 가입자가 9억명에 이르는 차이나모바일의 자회사 차이나모바일USA는 지난 2011년 미국에서 국내전화와 이동통신서비스를 제외한 국제전화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통신사업자 지정을 신청했다. 국제전화서비스를 위해서는 미 통신망과 연결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대법원장 차에 화염병 투척’ 70대 징역 2년… “법치주의 공격”

    ‘대법원장 차에 화염병 투척’ 70대 징역 2년… “법치주의 공격”

    김명수 대법원장의 출근길 차량에 화염병을 던진 70대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10일 현존자동차방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모(75)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재판의 일방 당사자가 자신의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물리적인 공격을 하는 건 개인에 대한 공격을 넘어 재판 제도와 법치주의 자체를 부정하고 공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어 “그럼에도 범행의 책임을 법원 등 타인에게 돌리며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는다”면서 “재범의 위험도 있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시 차에 타고 있던 대법원장 비서관이 피고인에 대한 관대한 처분을 바라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남씨는 지난해 11월 27일 오전 9시쯤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김 대법원장의 출근 승용차에 불이 붙은 페트병을 던진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차량 뒷쪽 타이어에 일부 불이 붙었지만 보안요원에 의해 바로 꺼져 차량 안에 있던 김 대법원장은 다치지 않고 정상 출근했다. 남씨는 재판 과정에서 정당방위 또는 정당행위였다고 주장했다. 강원도 홍천에서 돼지농장을 운영하며 축산물 친환경 인증 사료를 제조·판매하던 남씨는 2013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친환경 인증 부적합 통보를 받은 뒤 영업에 어려움을 겪다 농장 전체를 경매로 잃었다. 이후 남씨는 국가를 상대로 인증 부적합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에서 패소가 확정됐다. 남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대법원 앞에서 3개월간 1인시위를 한 뒤 대법원장의 차에 화염병을 던졌다. 재판부는 “피고인 주장과 같이 민사소송이 제기되고 대법원에서 상고기각(패소)된 것까지는 인정된다”면서도 “법원에서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서 부당한 법익 침해가 있었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헌정 사상 초유로 사법부 수장의 출근 관용차량에 방화해서 사회공동체 전반에 큰 불안감과 충격을 안겼다”며 남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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