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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의 각료·참모] (8) 에릭 홀더 법무 내정자

    l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l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첫 법무장관으로 내정된 에릭 홀더(57) 전 법무부 부장관은 의회 인준을 통과하면 미 역사상 첫 흑인 법무장관이 된다.  홀더는 카리브해의 바베이도스에서 뉴욕으로 이민온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자랐다.컬럼비아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뒤, 컬럼비아 법대를 거쳐 변호사가 됐다.지미 카터 전 대통령 시절인 1976년 컬럼비아대 법대를 졸업하자마자 미 법무부에 발을 들여놓은 뒤 연방 검사로 일하면서 공무원 부정부패 척결에 앞장서 왔다.이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7년 재닛 리노 법무장관 밑에서 부장관으로 발탁됐으며 부장관을 지내며 중립적인 법 집행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클린턴 행정부에서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된 뒤 국외로 도피한 금융업자 마크 리치의 사면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의회 인준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홀더는 문제가 된 리치의 사면에 직접 관여한 증거는 없지만 국외 도피자에 대한 사면에 이의를 제기하지도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그는 워싱턴에 있는 법무법인 ‘코빙턴 앤드 벌링’의 파트너로 지난 1년간 오바마의 대선운동에 적극 참여해왔다.  오바마가 대선 후보시절 부통령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인 캐롤라인 케네디와 함께 활동하며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선정하는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홀더가 오바마 당선인을 처음 만난 것은 2004년 말 워싱턴의 거물 변호사인 버논 조던의 조카가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오바마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만찬석상에서다.오바마의 옆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하다 둘 다 흑인이고,컬럼비아대 동문인데다,농구를 좋아한다는 공통점 때문에 쉽게 친해졌다고 한다.이후 오바마의 상원 활동 때 형사법 분야에서 종종 조언을 하며 관계를 유지해 왔다.이번 대선기간에도 오바마를 돕기 위해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주관했다.  홀더는 사형제에 반대 입장을 갖고 있으며,수감자의 인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법무장관으로서 홀더의 첫 과제는 인권 침해 논란을 일으킨 관타나모 수용소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kmkim@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인터넷 대통령’ 美정치 새 장 여나

    “오바마 정부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려면 웹사이트를 보라.” ‘오바마 2.0’시대가 열린다. 네티즌의 힘으로 백악관에 입성한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 그가 새 정부 운영에도 인터넷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AP 등 외신은 이를 ‘오바마 2.0’이라 부르며 오바마 새 정부가 웹상에서 이뤄갈 새로운 참여형·풀뿌리 민주주의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웹 2.0은 사용자가 직접 참여해 정보를 생산·공유하고 이끌어가는 인터넷 환경을 말한다. 1930년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라디오로,1960년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TV로 대중을 사로잡았다면, 오바마는 인터넷으로 정책 구상과 실현까지 이뤄낼 심산이다.지난 6일 오바마 정부가 개설한 공식 웹사이트(www.change.gov)가 그 실험장이 된다.‘인터넷 대통령’ 오바마는 심지어 차기 정부에서 일할 구직자들에게 페이스북(커뮤니티사이트)의 개인 홈페이지와 블로그까지 이력서에 쓰도록 했다.● 웹으로 언론·의회까지 쥐락펴락? 오바마는 이번 선거에서 인터넷의 힘을 몸소 체험했다.온라인상에서 모인 그의 지지자만 1000만명, 선거자금을 기부한 사람은 310만명에 이른다. 자원봉사자도 100만명 넘게 모집했다. 그가 이번에는 웹사이트를 통해 국민들에게 정책 아이디어를 구한다.‘미국의 현재(american moment)’코너를 통해서다. 또 홈페이지의 첫 화면에는 “지금 곧 시작하세요. 미국이 어떠해야 하는지, 오바마 당선인이 미국을 어디로 이끌어가야 하는지 당신의 비전을 공유하세요.”라는 문구를 띄워 네티즌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국가 자원봉사단도 웹 손에특히 오바마 정부는 21개월간의 대선 기간을 통해 10만개 이상의 지지자 메일과 이들이 중요시하는 이슈까지 확보, 정책 제안에 있어 대중적인 지지를 선점할 것으로 관측된다. 홈페이지는 오바마 행정부의 일손을 뽑는 창구로도 쓰인다. 오바마 측은 ‘취업 신청’창을 마련해 상원 인준이 필요한 자리는 물론 특별한 경력이 필요 없는 단순 업무직까지 지원을 받고 있다. 오바마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취업신청을 하면 내년 1월 20일(오바마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이후에 다시 신청할 필요가 없다.”고 선전하고 있다. 국가 규모의 봉사단도 홈페이지를 통해 구성할 예정이다. 오바마 당선인은 케네디 정부의 ‘평화봉사단’, 클린턴 정부의 ‘미국 봉사단’과 같은 국가적 봉사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봉사 프로그램의 예로 빈민지역 학생들의 교육을 도와주는 교육봉사단, 보건의료봉사단, 참전용사봉사단, 청정에너지봉사단 등을 제시하며 국민들에게 참여를 호소했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中위주 亞외교…한·미 공조 시험대에

    [오바마의 미국]中위주 亞외교…한·미 공조 시험대에

    “한·미 동맹을 유지·강화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말 인터뷰를 통해 밝힌 한반도 정책의 큰 틀이다. 미국의 가장 중요한 우방 중 하나인 한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발전적 모습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오바마 당선인은 지난 2월 의회에서도 한·미 관계에 대해 “한반도를 넘어서는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21세기 비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당선인의 그동안 언급을 볼 때 그가 추구하는 한·미 동맹은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이 올해 2차례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21세기 전략동맹’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한·미 동맹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우리 정부가 장담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바마 당선인측이 밝힌 대(對)중국외교 확대와 대테러 공조 강화 등은 미국의 아시아 외교뿐 아니라 한반도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치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 핵심 소식통은 6일 “오바마 당선인이 밝혀 온 대중국 외교 강화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정부가 동맹국인 일본·한국 등과의 공조를 앞세워 왔다면, 오바마 정부는 중국 위주의 아시아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소식통은 “미국 새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협력이든 경쟁이든 긴밀하게 끌고 갈 경우 상황에 따라 한국이 소외되거나 동맹 강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미·중 관계 방향이 한·미 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주한미군 기지 이전·재배치 및 지위 변경 문제,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한·미 동맹 관련 의제들에 대해 미국측과 계속 협상해 나가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부시 정부와 이미 합의해 놓은 주한미군 기지 이전 문제나 감축 계획 중단 등은 방위비 협상 등과 맞물려 쉽지 않게 전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범세계적 문제를 둘러싼 한·미 공조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오바마 당선인 측은 아프가니스탄으로의 전력 이동,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적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1년 내 2~3개 여단을 아프간에 파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프간과 파키스탄을 대테러전의 최전선으로 간주, 증파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따라서 지난 2차례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입장차만 확인했던 아프간 재파병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정부 소식통은 “우리측이 아프간에서 군대를 철수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 새 정부가 당장 요구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중요한 동맹 이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오바마 당선인 측이 정권 인수작업을 조기에 착수, 내년 2월 말까지 차관보급 실무 중책까지 짜여질 것으로 보고 그 전에 한·미 정책 협의를 계속 진행, 입장을 조율한다는 입장이다. 정부 당국자는 “민주당이 상·하원까지 장악해 차관보급까지 인준이 빨리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 때까지 대외정책에 대한 미 내부 입장과 한국 등 관련국간 이견이 있는 부분은 계속 조율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와 한반도] (1) 한·미 FTA와 통상전망

    세계 최강국이자 우리의 맹방인 미국의 차기 대통령에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한·미 관계에도 큰 변화의 물결이 일 것으로 보인다.‘오바마 시대’의 개막이 한반도에 몰고올 파장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및 양국 통상 전망,21세기 한·미 전략동맹 비전, 그리고 북핵 공조의 장래 등 세 분야로 나눠 차례로 짚어본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5일 미국의 새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한·미 두 나라간 최대 경제 현안인 자유무역협정(FTA)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이 한·미 FTA 협정 내용에 대해 공화당보다 한층 비판적인 자세를 보여온 터라 재협상 요구의 가능성은 물론이고 최종 의회 비준까지 순탄치 않은 과정이 예고되고 있다. ●오바마 “한·미 FTA는 결함 있는 협정” 오바마와 민주당은 지난해 한·미 FTA 협정 타결 이후 줄곧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오바마는 올 초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한·미 FTA가 자동차와 쇠고기 등 무역 핵심산업 보호와 환경, 노동 등 신(新) 통상정책의 기준들에 맞지 않는다.”고 공격한 데 이어 5월에는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한·미 FTA는 아주 결함 있는(badly flawed) 협정”이라고 발언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가장 크게 문제를 제기한 것은 자동차 부문이었다. 미국에서는 한국산 차가 연간 70만대 이상 판매되는 데 반해 미국산 차는 한국에서 5000대밖에 안 팔리는 역조 현상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에는 오바마 지지 세력인 전미자동차노조(UAW)에 대한 배려도 감안됐다. ●전망1:재협상 요구 가능성 높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4일 보고서를 통해 “오바마가 당선될 경우 미국은 한·미 FTA 전반에 대해 전면 개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고 의회의 비준도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노조의 지지에 기반을 둔 오바마 후보는 자동차 산업에서 한·미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미국이 오바마 당선인 취임 직후인 내년 2~3월쯤 재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이미 자동차 시장을 상당폭 개방해 놓은 우리 입장에서 관세·소비세 등 그들에게 줄 당근이 마땅치 않다는 것으로 자칫 전체 판이 깨지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망2:재협상 요구 가능성 낮다 그러나 실물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FTA 재협상의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란 주장도 만만치 않다. 정인교 인하대 교수는 “오바마측이 일부 문제 제기를 한 적은 있지만 FTA 자체를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면서 “경기부양과 이를 위한 국제 공조가 중요한 만큼 대선 후보가 아닌 대통령으로서의 오바마는 재협상을 강도 높게 요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행정부에 더해 의회까지 장악한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대부분 FTA로 수출 증대가 기대되는 지역들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이 재협상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추가협상 여지 남겨 놓아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미국 새 행정부가 재협상을 요구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오바마 당선인이 한·미 FTA 비준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왔으나 대통령에 당선된 만큼 입장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추가 협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 정부의 바람은 17일부터 시작되는 미 의회의 레임덕 세션 안에 비준안이 처리되는 것”이라면서 “추가 협상이 될지, 보완 협상이 될지는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해 추가 협상의 여지를 열어 놓았다. 한국의 ‘선(先) 비준’ 전략에 대한 논란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미국에 앞서 선제적으로 비준 동의를 할 것을 국회에 촉구해 왔다. 우리가 먼저 비준을 해야 미국이 비준하도록 압박할 수 있고 재협상 요구도 차단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통상 전문가는 “미국의 재협상 요구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국회 비준에 나서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비준을 한 뒤 미국이 재협상 요구를 해 오면 우리는 수정된 내용으로 재비준을 해야 하는데 이는 이명박 정부에 엄청난 정치적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김태균 이영표기자 windsea@seoul.co.kr
  • ‘시각장애인만 안마사’ 합헌 왜…약자 생존권 보장

    ‘시각장애인만 안마사’ 합헌 왜…약자 생존권 보장

    헌법재판소가 시각장애인에게만 안마사 자격을 준 의료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림으로써 2년 만에 시각장애인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2006년 헌재는 “시각장애인만 안마사 자격을 인정한 안마사에 관한 규칙이 과잉금지 및 법률유보 원칙에 위배되고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후 시각장애인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국회는 같은해 9월 법률개정을 통해 안마사의 자격을 일정 요건을 갖춘 시각장애인으로 제한하면서 그 자격을 하위법령인 규칙이 아니라 의료법에 명시했다. 헌재가 30일 합헌 결정을 내린 것에는 당시 국회의 의료법 개정에 따라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하위법령이 아니라 법률로 그 내용을 정해야 한다는 법률유보 원칙을 충족시켰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비시각장애인들의 직업선택의 자유가 제한되지만, 사회적 약자인 시각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한 현실 여건을 감안한 것으로 여겨진다. 국가인권위도 지난 8월 “시각장애인들의 생존권이 더 절실한 문제”라며 합헌 의견을 헌재에 제출했다. 다만 헌재는 비시각장애인의 직업선택의 자유 등도 보장할 수 있도록 정책 노력과 입법 활동이 검토돼야 한다는 ‘권고’를 덧붙였다. 외형적으로 이번 결정은 2006년 위헌결정을 번복한 것으로 보이지만 법조계 주변에서는 사실상 예견된 결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06년 사건에서는 본질적인 내용인 직업선택의 자유에 대해 전효숙· 이공현· 조대현· 주선회· 송인준 재판관 등 5명이 위헌의견을 냈다. 또 형식적인 내용으로 법률유보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윤영철· 권성· 전효숙· 이공현· 조대현 재판관이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모두 7명이 위헌결정을 내렸지만, 직업선택의 자유 부분만 놓고 보면 5명만 위헌의견을 내 위헌결정 요건(6명)에 미달한 셈이다. 결국 법 개정으로 법률유보의 원칙에 따른 위헌적 요소가 제거됨으로써 이번에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결정에 대해 대한안마사협회 송근수 회장은 “시각장애인들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 준 결정에 감사한다. 안마업에 종사하는 7000여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좀 더 나은 안마시술로 국민건강 증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이석 장형우기자 hot@seoul.co.kr
  • 박진 “국감 직후 FTA처리 추진”

    박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19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 동의안을 이번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소속인 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연내 인준이 어렵겠지만 국익을 위해 독자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은 이어 “(10월 말)국정감사가 종료되면 외통위에 상정해 처리하겠다.”면서 “본회의 비준 역시 이번 정기국회 처리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단체장의 검은 속셈?

    단체장의 검은 속셈?

    경북도내 일부 자치단체장이 시·군의 양대 체육조직인 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 회장 자리를 독식해 논란이 일고 있다.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A시장을 시작으로 올 들어 최근까지 Y시장과 K·Y군수가 각각 시·군 생활체육협의회 회장에 취임하는 등 두 조직의 회장 자리를 겸직하고 있다. 또 1∼2개 시·군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내 23개 시·군에는 대한체육회 산하의 시·군 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산하의 시·군 생활체육협의회가 양립돼 있다. 이 조직들의 회장은 지난 2003년까지만 해도 체육회는 시장·군수가, 민간 단체인 생활체육협의회는 민간인이 맡았다. 그러나 이후 시장·군수들이 시·군 체육회는 물론 생활체육협의회 회장 자리까지 차지하는 사례가 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원활한 지원으로 활성화” 시·군들은 단체장이 생활체육협의회의 회장직을 맡을 경우 시·군비(보조금)의 원활한 지원이 가능하고 생활체육 활성화 도모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시·군들은 매년 생활체육협의회에 일반 및 교육 운영비, 각종 행사 참가비 등의 명목으로 2000만∼1억 1000여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시·군 생활체육협의회의 회원 수는 지역에 따라 적게는 수백명에서 많게는 15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중심 운영 취지 훼손” 그러나 생활체육협의회측은 선출직 단체장들이 생활체육협의회 회장직까지 차지하는 것은 생활체육 활성화보다 다른 숨은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생활체육협의회 관계자들은 “생체협의 회장 자리를 단체장들이 차지하면서 민간 중심의 생활체육 활성화라는 조직 운영의 근본 취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면서 “특히 단체장들이 생체협을 선거 외곽 조직으로 악용할 소지가 많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자진 사퇴 권유키로 이에 대해 시·군 관계자들은 “단체장의 시·군 생활체육협의회 회장 취임은 도 생활체육협의회장의 사전 인준을 거친 것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황인철 경북도생활체육협의회장은 이달 중 생체협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단체장들을 직접 찾아 자진 사퇴를 권유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盧의 강공 vs 與의 역공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연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장군’을 치자 여권이 2일 ‘멍군’을 불렀다. 한나라당은 노 전 대통령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각을 세웠고, 청와대는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노무현 대북라인’ 교체 행보를 이어갔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활동 재개 논란이 뜨거워지면서 전·현 정권의 대립도 한층 거칠어질 전망이다. ●盧, 10·4선언 계승 거듭 주문 노 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2일에도 대여(對與) 공세를 이어갔다.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기념사를 통해 “어떤 남북대화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10·4 남북정상선언을 진전시켜 동북아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10·4남북정상선언의 합의정신 계승을 현 정부에 거듭 촉구했다. 노 전 대통령은 “역사는 정권이 아니라 시민들의 사상과 행동으로 진보하는 것”이라면서 “평화와 공존, 무력으로 침략하지 않는 사회, 설사 침략하고 전복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배는 불가능한 세상으로 세계 역사가 진보하고 있다는 믿음이 있다.”며 자신의 ‘업적’인 10·4정상선언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발끈한 與, 최고위원회의서 강력 성토 여권은 불편해하는 심경이 역력하다. 이날 한나라당의 최고위원회의는 ‘노무현 성토장’이나 다름 없었다. 박희태 대표는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의 말에 지난 5년간 시달렸으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지 또다시 시달릴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전직 대통령이 정치 초월적인 언행을 하는 것을 국민이 좋아하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같은 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전날 노 전 대통령이 ‘후임 사장의 인수인계론’에 빗대 이 대통령을 공격한 데 대해 “이명박 정권은 전 정권의 회사를 인수한 게 아니라 전혀 다른 형태의 회사로 출범했다.”고 반박하면서 “M&A를 통해 인수했다고도 할 수 있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盧 대북라인 교체 ‘실력행사´ 청와대는 공식 대응을 삼가는 대신 대북라인 교체라는 ‘실력행사’에 나섰다. 지난 두 정권과 거리를 둬 온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을 이날 대한적십자사(한적) 새 총재로 내정한 것이다. 형식상으로는 한적 중앙위가 선출하지만 한적 명예총재인 이 대통령의 인준을 거쳐야 하는 만큼 대통령의 뜻이 담긴 인선인 셈이다. 청와대는 이미 이달 들어 신언상 개성공단관리위원장과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 등 2명의 ‘노무현 라인’을 퇴진시킨 바 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한적 총재 유종하씨 선출

    문민정부 시절 외무장관을 지낸 유종하(72)씨가 대한적십자사(이하 한적)의 새 총재로 선출됐다. 유 전 장관은 2일 한적 중앙위원회에서 총재로 선출됐다. 이명박 대통령(한적 명예총재)의 인준을 거치면 현 이세웅 총재에 이어 제26대 총재에 오르게 된다.
  • NHN 코스닥 떠나 코스피 간다

    코스닥 대장주인 NHN이 유가증권(코스피)시장으로 옮긴다.NHN은 2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승인, 오는 11월14일 임시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NHN은 시가총액이 6조 9785억원으로 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10.57%에 이르고, 거래대금 비중도 3%가 넘어 코스닥시장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NHN 관계자는 “이전 요청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최근 기관투자가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신임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주도로 이전상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스피시장으로 옮기면 장기보유하는 기관투자가들의 비중이 늘게 돼 급격한 시세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NHN측은 기대하고 있다. NHN의 지분은 최대주주인 이해진씨가 5.10%, 특수관계인인 최휘영 대표이사 등 21명이 7.17%,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이 9.40%, 노르지스 뱅크 코리아 9.06%, 넥슨폴딩스가 4.84%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을 옮기더라도 기업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고 ‘대장주’의 프리미엄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앞서 이전한 아시아나항공과 LG텔레콤 등의 주가도 크게 오르지 않았다. NHN이 떠나면 코스닥시장의 위축은 불가피하다. 증권선물거래소도 이런 점을 우려해 이정환 이사장은 NHN 최휘영 대표이사에게 잔류를 권고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NHN의 이탈은 우량 기업들의 ‘탈(脫)코스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코스닥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거대한 소수’ 꿈꾸는 두 진보정당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당 안팎을 정비하고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두 정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의 패배를 딛고 전열을 가다듬어 2010년 지방선거를 1차 목표로 ‘거대한 소수’를 꿈꾸고 있다. 민노당은 지난 27일 ‘강기갑 호(號)’ 출범 이후 첫 중앙운영위원회를 열고 오병윤 사무총장, 이정희 정책위의장, 조영건 진보정치연구소 이사장, 방석수 중앙연수원장 등의 인선안을 인준했다.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이 임명됨에 따라 정책 기능과 당 재건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명박 정부의 공안탄압, 민주주의 말살, 반서민 공세 대응’을 포함한 2008년 하반기 5대 사업기조 및 방향을 확정, 통과시켰다. 진보신당은 다음달 30일까지 ‘진보정치 10년 평가 토론회’를 6차례 열어 진보정치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진보정당의 성과와 한계를 진단하고 대중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라는 것이 진보신당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심상정·노회찬 상임공동대표는 각각 지역에서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심 대표는 지난 25일 경기 고양시에 ‘마을학교’를 열고 본격적인 ‘생활 속 정치’에 나섰다. 노 대표는 지난 27일 서울 보문동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회관에서 열린 ‘지방정치 아카데미’에서 지방선거 후보들을 상대로 강연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애견이 운전방해”…美 ‘패리스 힐튼 법’ 논란

    ‘패리스 힐튼 법(法)’이 뭐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패리스 힐튼 법’이라고 불리는 법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역신문 새크라멘토 비(The Sacramento Bee)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의 빌 메이즈 하원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의 내용은 운전할 때 애완동물을 무릎에 올려놓을 경우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것. 지난 5월 법안이 주 하원을 통과해 관심을 모으면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애견인 패리스 힐튼의 이름을 따 ‘패리스 힐튼 법’으로 불리게 됐다. 애완동물을 운전시 위험요소로 간주한 이 법안이 시행되면 위반 운전자에게 35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지난 5월 찬성 44표, 반대 11표로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교통 관련 단체들과 동물보호단체들의 지지에 힘입어 무난히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27일 이 법안의 인준을 거부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법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거부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법안 발의자인 메이즈 하원의원은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거부에 “역사의 지체”라며 항의했다. 법안을 지지했던 SPCA(동물학대 방지 모임,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 역시 “이유 없는 입법 방해”라며 슈워제네거 주지사를 비난했다. 애견인들은 이번 법안의 도입 추진 자체가 무리였다며 주지사의 이번 결정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법안에 반대하는 주민 마린 리차드(41)는 “만약 차에 휴대전화를 가지고 탈 수 없도록 한다면 우리도 애견과 함께 차를 타지 않겠다.”며 “효용성이 없는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티븐스 예산중 옛 동료들과 재회

    최근 부임한 캐슬린 스티븐스(55·한국명 심은경) 주한 미 대사가 33년 전 평화봉사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영어를 가르쳤던 충남 예산중학교의 옛 동료 여교사 3명을 대사관저로 초청해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스티븐스 대사가 부임하기 무섭게 찾아 나선 옛 친구는 당시 예산중에서 ‘처녀 영어교사 3인방’으로 통했던 강경희(56·서울 강북구 수유동)·권영란(57·계룡 용남중 교사)·이순호(56·서울 동작구 사당동)씨. 강씨는 28일 연합뉴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스티븐스 대사가 어제 우리 세 사람을 대사관저로 초대해 오찬을 함께 했다.”며 “이 자리에는 남편과 자녀 등 가족들도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수십년만에 다시 만난 옛 동료들을 직접 안내해 관저 이곳저곳을 구경시켜줬고, 식사 후에는 응접실에서 함께 차를 마시며 권영란씨 자녀의 바이올린, 피아노 연주를 듣기도 했다고 강씨는 전했다. 강씨는 “부임 후 스티븐스 대사가 ‘곧 초대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오기는 했지만 이렇게 빨리 이뤄질 줄은 몰랐다.”면서 “스티븐스 대사는 예산중에서 영어를 가르쳤을 당시의 일들을 거의 다 기억했고 그 때 도움을 준 것에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1975년 예산중에서 영어를 가르칠 때 이번에 초대받은 강씨 등 ‘처녀 영어교사’ 세 사람과 친하게 지내며 각별한 우정을 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씨는 스티븐스 대사가 1983∼1984년 주한 미대사관 직원으로 발령받아 다시 한국에 왔을 때 가끔 스티븐스 대사의 서울 안국동 집에 놀러가기도 했으며, 차기 주한 미 대사로 지명된 지난 1월 말과 미 상원 인준안이 통과된 8월 초에는 전화와 이메일로 축하인사를 전했다. 한편 예산중학교와 스티븐스 대사의 옛 제자들은 내달 초순으로 예정된 그의 학교 방문을 앞두고 요즘 환영행사를 열심히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30여년 전 도내 시골 중학교의 ‘원어민 교사’가 미국 대사의 신분으로 당시 제자들을 만나게 돼 감격적인 순간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대전 연합뉴스
  • [씨줄날줄] 심은경 대사/구본영 논설위원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반미 정서가 본격적으로 번진 시점은 언제일까.5공 정권 출범과 광주민주화운동이 그 기폭제였을 듯싶다. 이후 일어난 효순·미선양 사건이 2002년 대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지만…. 반미 감정과 함께 운동권에선 주한 미대사의 파워를 실제보다 과장하는 경향도 생겨났다. 이른바 민족해방파(NL)가 한국을 미 신식민지로 규정하면서 주한 미대사를 총독에 비유한 게 대표적이다. 그러나 작용-반작용의 법칙이랄까. 반미 정서가 팽배한 이후 부임한 미대사들이 종전보다 한국인의 정서에 다가서려는 노력을 더 많이 기울인 것도 사실이다. 주한 외교관이나 고위 미군 관계자들 중 한국 이름을 갖는 이들이 늘어난 게 그 방증이다. 이를테면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대사 재임 때 한덕(韓德)이란 한국 이름을 얻었다. 최근 퇴임한 버시바우 대사는 부부가 함께 박보우(朴寶友)-박신예(朴信藝)란 애칭을 가졌다. 미대사관 공보관을 지냈던 패트릭 리네한 신임 공보원장의 이내한(李來韓)이란 한국 이름도 재미있다. 캐슬린 스티븐스 신임 대사가 어제 부임했다. 역대 주한 미 대사중 첫 여성인 그녀의 한국명은 심은경이다.1975∼77년 평화봉사단으로 파견돼 영어교사로 재직했던 충남 예산중에는 아직도 ‘성명 심은경, 본적 애리조나’란 인사기록카드가 남아 있다고 한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얼마 전 이임하면서 “아시아는 미지의 땅이었지만, 한국 친구들이 지한파로 변화시켰다.”고 토로했다. 그렇다면 한국인의 피가 절반 섞인 아들에다 부임하기 전부터 한국 이름까지 가진 ‘심 대사’야말로 친한파로서 확실한 요건을 갖춘 셈이다. 그러나 그녀는 미 의회 인준과정서 호된 시련을 겪었다. 전환기 한·미 관계를 이끌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없지 않았던 모양이다. 한국통인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대사로 부임하는 순간 시니어가 된다.”는 덕담을 던지긴 했지만. 한국에 대한 심 대사의 애정이 지난 10년간 삐걱거리던 한·미 관계가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하는 데 순기능을 하길 빌 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인사]

    대한주택공사 ◇신규 임원 △주거복지사업이사 성주현△임대주택〃 손덕길 한국토지공사 ◇부장급 △기획총괄팀장 김양수△판매〃 겸 보상심사〃 이명호△중동아프리카사업단장 황기현△자금기획팀장 구남걸△위례신도시개발〃 박수홍△행당사업단장 이철웅△용인사업〃 윤문진△평택지사장 홍석기△강원혁신도시건설단장 이재완△강원 영동지사장 조국증△대전충남 사업단장 박용철△석문〃 조현태△영종〃 곽억연△동탄2〃 조성현△군시설〃 박종선 주택금융공사 △상임이사 안상모 이성우△비상임이사 이두원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지역본부장 이웅주△경인지역〃 정동교△창의전략팀장 현정석△인재운영〃 김선규△지역진흥〃 강철준△경인지역본부 광해사업〃 박상근△충청지역본부 검사지원〃 안종만 한국철도시설공단 ◇상임이사 전보 △경영지원본부장 안낙균△시설〃 전철수◇직무대리 임용△건설본부장 신용선△기술〃 이강재◇단장급 전보△고속철도사업단장 김병호△수도권지역본부장 김선호△고객만족지원단장 이강△영남지역본부장 오병수◇팀장급 전보△감사실장 김영국△호남지역본부장 최승룡△충청지역〃 이봉철△강원지역〃 남기명△전략경영팀장 김동훈△동부권PM〃 문재석△남북철도〃 김우식△재산관리〃 김창래△인사노무〃 이원순△영남지역본부 건설1〃 김연국△〃 건설2〃 이근원△수도권지역본부 건설1〃 노광태◇직무대리 임용△계약팀장 이영주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경영이사 최태용△아태무형유산센터설립기획단장 박성용 아리랑국제방송 △검사역 崔成培△정책기획센터장 金炯錫△혁신기획팀장 李容在△홍보·고객만족전략〃 金昇範△TV편성〃 閔鏞應△라디오편성제작〃 金榮鍾△영상취재〃 李京鎬△미디어협력〃 金聖埈△경영지원〃 任萬爀△대외협력담당 趙容範 파이낸셜뉴스 ◇승진 △사회부(영남지역취재본부장) 부국장대우 이인욱◇임용△영남지역취재본부 부산주재 부장 노주섭△〃 울산주재 기자 권병석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학생처 부장 송영학△기획처 부처장 박찬길△총무과 부장 권오욱 인제대 △특별자문위원 차인준 김창룡△개교 30주년기념사업추진단장 김성수△대학원 부원장 염호기 김영훈 최인학 박동호 이종선△의과대학 교무담당부학장 황윤호△의생명공학대학 부학장 안덕현△디자인대학 〃 박수진 국민은행 ◇신임 △여신그룹 부행장 최기의 ◇업무 분장 변경 △상품그룹 부행장 손광춘△HR그룹 〃 남경우
  • [끝없는 ‘낙하산인사’ 논란] 국책硏도 줄줄이 물갈이…연구 독립성 흔들

    [끝없는 ‘낙하산인사’ 논란] 국책硏도 줄줄이 물갈이…연구 독립성 흔들

    정권 교체기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낙하산 논란’이 이명박 정부에서도 되풀이되고 있다. 정부가 임기가 남은 공기업 사장에 이어 정부 산하 언론기관, 심지어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책연구기관장들까지 줄줄이 교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필요한 연구기관의 경우, 임기 보장 원칙을 지켜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참여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민주당의 한 전직의원은 “참여정부에서 누가 봐도 분명한 코드 인사로 임명된 사람은 물러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일부 기관장의 교체 불가피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KBS 사장은 정권교체 때마다 바뀌어 그동안 KBS 사장은 임기와 관계없이 새 정권이 들어서면 물러났다. 10대 사장인 홍두표씨는 김영삼 대통령 취임 다음달인 1993년 3월 임명돼 한 차례 연임한 뒤 김대중 대통령 취임 직후 물러났다. 임기가 1년 정도 남았지만 사퇴했다.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4월 임명된 박권상 사장도 노무현 정부 출범 한달 뒤인 2003년 3월 물러났다. 후임은 노 대통령의 선거대책본부 고문을 맡았던 서동구씨. 하지만 서 사장은 청와대 개입설이 드러나면서 8일 만에 물러났다. 정연주씨는 과거와 달리 노조와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사장공모추진위원회(사추위)’를 거쳐 선임됐지만 역시 청와대 입김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이사장을 맡았던 지명관 한림대 석좌교수는 “서동구씨를 밀었던 청와대에서 정연주씨를 민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정 사장은 임기가 내년 4월까지이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초부터 사퇴압력을 받다 지난 8일 해임됐다. ●일괄사퇴 종용… ‘내사람 심기´ 되풀이 인사 논란은 국책연구기관장 인사에서 도드라진다. 현 정부는 정치적 자리가 아닌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 기용된 국책연구기관장들에까지 일괄사퇴를 종용,‘물갈이 인사’ 논란을 키웠다. 지난 4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 소속된 정부출연 연구기관장 18명은 ‘재신임’을 이유로 일괄사표를 냈고 11명은 사표가 수리됐다. 이종태 청소년정책연구원장은 일괄사표 제출을 거부, 해임된 뒤 조중표 국무총리실장 등을 직권남용죄와 강요죄로 고발한 상태다. 그는 2010년 8월까지인 임기를 절반도 마치지 못한 상태였다. 사표제출 이후 새로 기관장으로 선임된 사람 가운데에는 현 정부 관련 인사들이 적지 않다. 지난 8일 선임된 서재진 통일연구원장은 인수위 외교안보통일 분과 자문위원을 지냈고, 지난 13일 선임된 김태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과 김성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도 인수위 자문위원을 역임했다.‘3배수 후보’로 압축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과 교통연구원장에는 각각 ‘운하정책 환경자문단’에서 경부운하 낙동강 분과를 이끌었던 박태주 부산대 교수와 한반도대운하 연구회에 참여했던 황기연 홍익대 교수가 후보에 올라 있다. ●제도 보완 통해 낙하산 고리 끊어야 학계에서는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요구되는 국책연구기관장의 임기 보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공영방송인 KBS 사장 임명에는 반드시 국민의 의사가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교수는 “대부분의 기관들이 제도적으로 공모제를 통한 선발과 임기보장, 자율성을 명시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는 것이 더 문제”라면서 “제도가 완벽해도 상위 단체인 정부에서 예산을 무기로 압력을 가해 결국 물러날 수밖에 없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도적으로 정부산하 연구소 등은 매년 성과평가를 하는데 하위 10%는 기관장을 교체한다고 명시하고, 그 외에는 면직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웅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공영방송의 독립성은 민주화 수준과 상응하는데 정부가 방송 등을 정권의 하부 구조로 생각하는 게 문제”라면서 “공영방송 사장 선임은 독립된 공적 기관에서 뽑아 국민의 다양한 의사가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대통령과 국회가 방송통신위원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거기서 방통위원을 구성해야 하는데 현재 방통위가 정치적으로 구성되니까 KBS도 똑같이 돼 버린다.”면서 “무엇보다 임기보장이 중요하다. 임기가 보장돼야 정권 눈치 안 보고 소신 경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외국사례 - 獨 공공연구기관장 검증만 ‘3년’ 선진국의 공영방송 및 정부출연 연구기관장 인사시스템은 어떨까. KBS와 유사한 공영방송 시스템이 있는 독일 영국 일본의 경우, 사장선출 과정에서 정치권력의 직접 참여를 배제하고 있다. 대신 지역대표나 다양한 이익집단 대표로 구성된 독립적 규제감독기구에서 직접 선임하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사장 선임권은 방송사 단위의 독립적 감독기관인 방송위원회가 갖는다. 방송위는 정당대표, 사회단체, 종교단체 등 다양한 이해집단의 대표로 구성되며 사장 선임은 위원들 가운데 5분의3 이상이 찬성해야 가능해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10명으로 구성된 ‘BBC 트러스트’에서 사장을 선출한다. 이 중 4명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위원이며 해당 지역 시청자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한다. 일본 공영방송 NHK도 정부나 총리의 관여없이 경영위원회에서 사장을 선출한다.12명으로 구성되는 경영위원회는 교육·문화·과학·산업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하되 8명은 전국 각 지역별 대표로 선발한다. 경영위원은 의회의 동의를 얻어 총리가 임명한다. 한편 한국이 본뜬 독일의 정부출연 연구기관 인사시스템도 독립성 보장을 통해 연구성과를 높이고 있다. 독일 공공연구기관을 연구한 정선양 건국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는 “독일의 연구기관장은 종신직으로 보통 20년 이상 근무한다.”면서 “인선위원회에서 후임 기관장을 정하는 데만 3년이 걸릴 정도로 엄격한 검증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연구자가 기관장이 되기 때문에 외부채용이나 행정직 채용, 낙하산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막스플랑크재단(기초기술연구회)과 프라운호퍼재단(응용기술연구회)이 독일의 공공연구기관을 통괄하며 연구회 이사장은 평의회에서 선발하고 각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총회에서 인준한다. 정 교수는 “평의회는 정부관계자, 역대 이사장, 각 연구기관 관계자, 산업계,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한다.”면서 “20년 이상 근무한 연구기관장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사람이 이사장이 된다.”고 말했다. 이사장의 임기는 5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정 교수는 “독일 정부는 공공연구기관 운영에 관여할 수 없다.”면서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연구기관의 수장이 되기 때문에 자연스레 권위와 독립성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 국책연구기관 운영체제 변천 - “연구 자율성 제고” 1999년 개별부처→연구회 체제로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운영체제가 개별부처 국책 연구기관에서 연구회 감독체제로 바뀐 것은 연구 및 경영의 자율성과 독립성 제고를 위해서였다. 연구기관이 지금처럼 연구회 중심으로 바뀌게 된 것은 1999년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을 만들면서부터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은 각 부처에서 예산과 인력을 통제받으면서 부처 이해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이 때문에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에 감독권을 국무총리실로 이관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또 총리가 연구기관에 대한 감독기능을 직접 수행하는 것이 행정 각 부를 통할 조정하는 국무총리의 헌법상 지위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총리를 대신하는 중간감독기구로 경제사회연구회, 인문사회연구회, 기초기술연구회, 공공기술연구회, 산업기술연구회 등 5개 연구회를 뒀다. 그러다 국무총리실의 인력 부족 등으로 감독한계가 드러나면서 노무현 정부 때 부분적인 감독권한 조정이 있었다. 과학기술분야 연구개발정책의 집행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과학기술부가 과학기술분야 연구회를 감독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이어 올 2월말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과학기술부 소속 출연 연구기관을 관리하는 현행 3개의 연구회 중 공공기술연구회를 폐지하고, 기초기술연구회는 교육과학부 소관으로, 산업기술연구회와 그 소속 연구기관은 지식경제부 소관으로 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한편 연구기관장 임기는 처음부터 3년으로 규정, 나름대로 정권의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일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중순 국책연구기관장에 대한 일괄사표 제출 사태에서 드러나듯 정권교체 여파가 정부출연 연구기관 인사에까지 미치면서 국책 연구기관의 연구기능은 흔들리고 있다. 전국공공연구노조의 이광오 정책국장은 “과거 일부 기관장이 자진사퇴하는 것은 있었으나 이번처럼 단시간에 강제로 사퇴당한 것은 지난 30년 역사상 한번도 없었다.”면서 “연구기관장 선출과정에 정치적 개입이 배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치권 ‘말바꾸기’ - 남이 하면 낙하산인사 내가 하면 인재 등용? ‘남이 하면 낙하산, 내가 하면 인재등용?’ ‘낙하산 인사’ 문제로 정당·시민단체 등의 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참여정부에서 실용정부로의 정권교체를 기준으로 낙하산 인사에 대한 이들의 입장이 정반대로 바뀌어 ‘말 바꾸기’ 논란이 일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야당인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인사’를 거세게 비난했다. 당시 안택수 한나라당 의원은 “건교부의 낙하산 인사들이 정권 실세의 눈치를 보며 정책을 펴느라 집값잡기에 실패하고 있다(2005년 건교위 국감).”,“재경부 출신이 산하기관 자리를 독점해 발전을 저해한다(2007년 재경위 국감).” 등 낙하산 인사를 거세게 비난한 바 있다. 그러나 안 의원은 18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후 지난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임명돼 “낙선자를 위한 전형적인 보은 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낙하산 인사 시비에 대해 낙하산 인사설을 부인했다.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당시 한나라당 의원) 역시 2004년 문화관광위 국감에서 “저와 총선에서 경쟁했던 후보가 낙선 이후 바로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 됐다. 인사 문제를 이런 식으로 처리하면 인사 혁신은 요원하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그러나 박 홍보기획관은 지난 8일 평화방송 라디오‘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KBS 사장은 지난 정부에서 코드인사로 선임됐고 (현재는) 그런 문제를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면서 정연주 전 사장 해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정치권 인사들의 ‘말바꾸기’는 민주당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낙하산 인사, 보은인사를 합리화하기 위해 공기업 선진화를 외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참여정부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민주당의 전신)은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인사’ 논란에 대해 “대통령과 정책성향과 이념을 함께하는 사람을 등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으로 일관했다. 현재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원외)으로 활동하는 박남춘 당시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은 “대통령은 국민의 뜻에 따라 자신과 정치적 견해를 같이하는 사람을 등용해 성과를 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이던 유시민씨도 2005년 10월 재경위 소비자보호원 국정감사에서 노무현 후보 대선캠프에서 일한 적이 있는 김철 전 한누리투자증권 고문이 소보원 부원장에 임명된 것을 두고 “모든 낙하산이 다 나쁜 건 아니다.”라면서 “그 시점에 그 기관에 필요한 사람이냐 아니냐를 봐야 한다.”고 낙하산 인사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시민단체도 정권에 따라 입장이 달라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보수단체의 대표격인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지난 4월 논평에서 “참여정부 집권에 기여한 공로로 공기업에 자리를 얻은 인사들의 모임인 ‘청맥회’가 아직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노무현 정권의 특권집단을 없애는 게 공기업 개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뉴라이트전국연합은 YTN 구본홍 사장 임명과 정연주 전 KBS 사장 해임 등에 대해 “KBS 새 사장에 대통령 측근이 가서는 안 된다는 이상한 논리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면서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인사의 임명을 적극 주장했다. ● 기획탐사부 조현석 강국진 김민희기자 tamsa@seoul.co.kr
  • [Beijing 2008] 금빛 물살에 폭염 씻어

    올림픽이 개막되자마자 전해진 최민호와 박태환의 잇따른 금메달 소식에 국민들은 한여름 무더위와 경기침체의 우울함을 모처럼 말끔히 씻어냈다. 전국민적인 축제의 주말이었다. 금메달을 따는 순간 아파트에서는 환호성과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특히 박태환이 수영에서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순간에는 일요일 아침임에도 서울지역 TV 중계 시청률은 42.1%를 기록하면서 전국민적인 관심을 모았다. 10일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이 금메달을 목에 걸자 시민들은 기쁨에 북받친 감회들을 털어놓았다. 시민들은 불모지에서 ‘하면 된다.’는 정신을 보여준 박태환을 칭찬했고,2·3등에 그친 중국과 미국선수를 전광판에서 가리키면서 “경제·외교 등 분야도 분발하라. 하면 된다.”고 외쳤다. 아이들은 “나도 마린보이가 되겠다.”면서 ‘박태환 키즈’의 탄생을 예고했다. ●“불모지에서 캔 금… TV 시청률 42%” 박태환의 모교인 단국대 죽전캠퍼스 본관 야외로비에서는 동창·동문 200여명이 아침 9시부터 대형 스크린 앞에 모여 응원을 펼쳤다. 이들은 박태환이 금메달을 따자 일제히 만세를 외치며 교직원·학생·시민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교직원 이원진(39)씨는 “비교 기록만 보고 금메달을 따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환상적으로 우승했다. 취업난에 고생하는 학우들에게 ‘하면 된다.’는 희망을 선사했다.”면서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학과동기인 박대용(19·체육교육과 1학년)씨는 “친구들과 목이 쉬어라 응원했는데, 전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축제의 장을 만들어준 태환이가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 자연학습장에서 열린 ‘한강 횡단 수영 대회’에 참가한 2600여명 시민들은 오후 1시 박태환 선수의 금메달 획득에 대한 기쁨을 나누고 다른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기 위해 2008개의 태극기를 나눠 들고 한강을 횡단했다. 바다수영동호회 수미사(수영에 미친 사람들) 회원 20여명은 가로 12m, 세로 8m 대형 태극기를 들고 한강 공원 잠실 지구에서 뚝섬 지구까지 1.53㎞ 구간을 헤엄쳐 건넜다. 행사를 마련한 배홍모 본부장은 “진보, 보수로 갈린 민심을 수영으로 하나가 되게 했다는 데 금메달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큰 소리로 말했다. ●박태환 키즈 “나도 형 처럼 될래요” 서울 한강시민공원 망원수영장에는 3000여명 시민이 운집해 수영장 안쪽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중심으로 응원전을 펼쳤다. 피켓을 든 여고생들과 부모의 손을 잡고 아이들은 200m 지점에서 박태환이 선두로 나서자 열렬히 환호했다. 박태환이 1위로 골인하자 수영장에는 축포가 작렬했고, 은색 종이가 수영장 안에 있던 시민들을 향해 쏟아졌다. 일부 여고생들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6살 아들과 응원한 유환선(40·성남시 분당구)씨는 “경기침체, 불황으로 시름하는 서민들에게 오랜만에 행복한 웃음을 찾아준 값진 선물”이라고 말했다. 서울 양현초등학교 임준혁(10)군은 “형은 초등학생들의 우상이에요. 저도 열심히 노력해서 태환이 형같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린보이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서울 홍현초등학교 윤동주(10)양은 “초등학생들에게 열심히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서 감동받았어요.”라고 울먹였다. ●“중국·미국도 못 따라올 실력 통쾌했다” 서울시 중랑구 D정육점을 운영하는 김인준(53)씨는 “경기가 바닥인데다 미국산 쇠고기까지 들어와서 장사가 더 안 되는데, 이런 불황 속에 전 국민을 기쁘게 하는 소식이 전해져서 기분 좋다.”면서 “가뭄에 단비 같은 통쾌한 질주였다.”고 말했다. 김민주(33·서울 은평구 역촌동)씨는 “중화민족주의의 본고장인 베이징 한복판에서 세계 초강국인 미국과 유럽 선수들을 눌렀다는 데서 통쾌함이 더 크다. 우리나라 정부, 정치권도 독도, 쇠고기 협상 등의 미숙함을 반면교사로 삼아 국제무대에서 성숙한 역량을 발휘해 국민들에게 기쁨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김승훈기자 kdlrudwn@seoul.co.kr
  • 스티븐스 美대사 새달 부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국무부는 의회의 인준 절차가 마무리된 캐슬린 스티븐스 차기 주한대사 예정자가 다음달 말쯤 부임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조만간 스티븐스 예정자의 국무부 동아태국 선임고문의 신임장을 제정, 주한대사로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스티븐스 차기 주한미대사 예정자는 부임에 앞서 다음달 8일 워싱턴특파원단과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 강화방안, 북핵문제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kmkim@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의제별 주요 내용] 아프간 파병 대신 ‘非군사적 지원’ 협의

    6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던 미측의 아프가니스탄 한국군 재파병 요청 여부가 결국 ‘비(非)군사적 지원’ 협의 선에서 일단락됐다. 그러나 양국간 범세계적 평화·재건을 위한 협력을 강화키로 함에 따라 향후 상황에 따라 미측의 재파병 요청 가능성을 남겨뒀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아프간 파병 문제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유일하게 제가 (이 대통령에게)말한 것은 비군사 지원이다. 그럼으로써 (한국이)젊은 민주주의 국가들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미측의 아프간 재파병 요청은 지난해 7월 아프간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랍사건 후 납치단체 탈레반측의 한국군 철수 요구에 따라 같은해 12월 200여명 규모의 동의·다산부대가 철수한 뒤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다. 특히 지난 4월 캐슬린 스티븐스 당시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가 인준청문회에서 아프간에 대한 한국의 전투병력 파병 문제를 이명박 정부와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불을 지폈다. 한국 내 여론이 악화되자 한·미 정상은 4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아프간 재건이 세계 안전과 평화에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는 수준으로 봉합했다. 미측은 또 지난달 31일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아프간 지원 문제가 주요 논의 사항이 될 것이라고 밝혔고, 지난 4일에는 데니스 와일더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서울로 향하는 기내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아프간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 한국군은 다른 지역에서 자유를 지킬 수 있는 세력”이라고 밝히면서 파병 요청 가능성을 다시 시사했다. 그러나 이날 한·미 정상은 아프간 파병에 대한 언급을 피한 채 비군사 지원을 앞세우며 모호성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아프간에서 철수한 동의부대가 운영했던 현지 한국병원 운영을 위해 올 들어 2차례에 걸쳐 파견한 의료진 20여명 규모의 지방재건팀(PRT)에 이어 이들을 보호할 경찰 5명을 이달 말쯤 파견하는 등 현지 의료 지원에 주력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아프간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 지원 활동에 전념하고 있으며 연내 직업훈련 인력 파견도 검토 중”이라며 “그러나 경찰 훈련요원 파견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민주 지명직 최고위원 윤덕홍·장상씨 내정

    민주 지명직 최고위원 윤덕홍·장상씨 내정

    민주당은 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영남 출신 인사와 여성 몫으로 배정한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에 윤덕홍(사진 왼쪽) 대구대 교수와 구민주당 장상 전 대표를 각각 내정했다. 민주당은 이달 말쯤 당무회의를 개최해 임명안을 인준할 예정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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