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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鄭총리 인준… 세종시 논란 새국면

    鄭총리 인준… 세종시 논란 새국면

    국회는 28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290명 가운데 177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64표, 반대 9표, 기권 3표, 무효 1표로 가결됐다. 이로써 정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의 두번째 총리로 취임하게 됐지만, ‘정운찬 내각’은 출범부터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본회의 직후 “임명동의안은 강행 처리됐지만, 검증 작업은 끝나지 않았다.”며 추석 이후 이어질 국정감사 등에서도 각종 의혹과 자질 문제를 추궁하겠다고 공언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도저히 총리가 돼서는 안 되는 분이 총리가 됐다는 점에서 비감하다.”고 논평했다. 특히 정 후보자 스스로 청문회 과정에서 세종시 논란의 핵심에 서면서, 향후 야당의 공세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총리가 되면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세종시에 대한 변경고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세종시 이전 부처에 관한 변경고시 등 관련 후속 작업에 속도를 내고 세종시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정국은 소용돌이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최근 여권 내부에서도 정 후보자의 ‘수정 불가피론’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날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는 지난 23일 1만 1795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세종시 원안 추진에 동조하는 의견이 지난 12일 40.4%에서 28.5%로 11.9%포인트 낮아진 반면 교육·첨단산업도시로의 기능변경 의견은 23.2%에서 33.2%로 10%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임명동의안 통과 직후 정부중앙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을 보좌하고 내각의 힘을 하나로 모아 경제위기 극복과 서민경제 활성화, 국민통합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임명동의안 표결에는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무소속 의원만 참여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임명동의안 처리에 항의한 뒤 표결에 불참했다. 무기명 비밀투표 과정에서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소속 충청권 의원들이 투표함을 막아서기도 했으나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표결에 앞서 이뤄진 의사진행발언에서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세금탈루가 빈번했고, 아들 국적 문제를 통해 국가관에도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법을 위반했으며 금도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은 “실수와 착오는 있었지만 진실하고 깨끗하고 바르게 살아오기 위해 노력한 사람 같다. 대학 총장이 집 한 채밖에 없었으며, 매년 1000만원 이상 기부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 39명은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아 세금을 탈루하고 사업가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며 28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與 “정면돌파” 野 “자진사퇴”

    與 “정면돌파” 野 “자진사퇴”

    하반기 정국의 첫 관문인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가 28일 한나라당에 의해 시도된다. 10월 재·보선과 4대강 사업 등 내년도 예산안 심사,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향후 정국 추이를 가늠할 중대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 “이탈표 없이 뭉칠 것” 한나라당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고 야당은 공동 대응으로 맞섰다. 28일 본회의장에서 여야간 벼랑 끝 대치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27일 정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예정대로 표결 처리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이 재·보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정 후보자를 난타하고 있다.”면서 “발목잡기 정치공세를 정면돌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연대와 무소속의 협조를 얻어 28일 인준표결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일각의 부정적 기류를 의식한 듯 “정 후보자에게 조금 의심을 갖고 있는 분이 있지만 잘 설득하고 있다.”면서 “한 사람의 이탈표도 없이 똘똘 뭉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상임위별로 소속 의원들을 독려하고 해외 출장 중인 의원 3명을 27일까지 귀국하도록 조치했다. ‘내부 반란표’에 대비해 원내대표단을 중심으로 표 단속에도 나섰다.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일부 의원 사이에선 “안정적 국정운영이 최우선이다.”, “대안이 없다.”는 말도 나온다. 중도개혁 그룹의 한 의원은 “의혹이 좀 있더라도 반대표를 던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회동해 자진 사퇴와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정 대표는 “다른 야당과 힘을 합쳐 잘못된 인사가 이뤄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세종시의 원안 추진을 반대하는 것은 국가 법체계의 존엄성 침해와 국민 신뢰에 대한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주, 위증·뇌물죄 고발 방침 여당 단독으로 총리 인준이 이뤄지면 다음달 5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정운찬 의혹’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작정이다. ‘정운찬 국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본회의 대정부질문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 특히 민주당은 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가계수지와 관련해 거짓 해명을 했다며 28일 정 후보자를 위증죄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정 후보자는 3억 6000만원의 재산 증식을 숨기기 위해 지출액을 고의로 축소한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면서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위증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충청권 의원들도 정 후보자가 ‘예스24’의 고문을 겸직한 것과 Y모자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 포괄적 뇌물죄로 고발하기로 했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서울광장] 사면초가에 몰린 정운찬/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사면초가에 몰린 정운찬/오일만 논설위원

    2006년 겨울로 시곗바늘을 돌려 보자. 당시 정운찬 총리 후보자는 대선 가도에서 ‘이명박 대항마’로 주목을 받던 시기다. 그즈음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제치고 독주를 시작했다. 당황한 범여권의 러브콜이 본격화된다. 충청권 출신 ‘정운찬’의 몸값이 치솟았다. ‘호남+충청’의 연합구도와 경제학자로서 서울대 총장을 지낸 참신한 이미지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기존 정치권을 혐오했다. 스승인 조순 전 서울시장의 교훈이 컸다. 그래서 그는 독자 세력화를 염두에 둔다. 전국을 도는 ‘강연정치’가 수순이다. 그러나 2007년 4월 “정치 세력화를 추진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선 출마의 꿈을 접었다. 이전투구의 정치판은 상아탑 학자에게 감당하기 힘겨운 진흙탕이다. 2년 반이 지나 그는 총리 후보자의 이름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전격적으로 손을 잡는다.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는 정치판의 생리를 다시 확인했다. ‘중도강화·친서민 정책’의 이념적 동지로 변신한 것이다. 충청권 프리미엄을 업은 그는 이 대통령에게 가장 껄끄러운 박근혜 전 대표의 ‘견제마’로서 가치가 컸다. 그로서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직감했을 것이다. 화려한 데뷔를 꿈꾸며 던진 승부수가 고립무원의 악수가 되는 조짐이다. 당초 많은 국민들은 개혁 성향의 경제학자로서의 명성과 서울대 총장 시절 그가 보인 뚝심에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였다. 이틀간의 인사 청문회로 상황은 급변했다. 강점인 청렴성과 도덕성에 너무도 많은 상처를 입었다. 병역면제 의혹이나 위장전입, 탈루 ‘용돈 1000만원’, 3억 6200만원의 ‘근거 없는 소득’ 등의 공세는 그가 평생 쌓아 올린 정치적 자산의 많은 부분을 소진시켰다. 혼탁한 한국 사회에서 홀로 독야청청하기는 쉽지 않다. 그에게 쏟아진 도덕적 비난이 억울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총리직 무게의 엄중함 때문에 국민들의 실망도 커졌다. 정후보자를 둘러싼 정치판은 살기가 감돌고 있다. 향후 대선구도의 역학구도 때문이다. 그래서 여야 모두에 협공을 당하는 양곤마(兩困馬)의 신세다. 흑돌인 야당은 그를 살려두기가 어렵다. 자기 진영의 대선 카드를 빼앗겼다는 울분과 언제 적으로 돌변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겹쳐 있다. 투석(자진사퇴)을 요구하는 전방위 압박이 너무도 거세다. 탈세와 국가공무원법, 공직자 윤리법, 주민등록법 등 실정법 위반자로 낙인찍었다. 개혁성향 이미지에 호의적이었던 일부 시민단체들도 그를 ‘총리자격 미달자’로 몰아붙이고 있다. 우군으로 믿었던 백돌(한나라당)도 양패로 갈렸다. 특히 친박 계열은 청문회에서 드러난 그의 도덕적 결함을 은근히 즐기는 분위기다. 일부에선 ‘이 정도라면 1년 정도 쓸 수 있는 불쏘시개’라는 비아냥도 있다. 일종의 사석 작전이다. ‘정운찬 해법’은 현재로선 고난도의 사활 문제다. 한나라당 다수의 힘으로 간신히 두 집을 내고 사는 길(총리인준 통과)과 야당의 물리적 저지로 ‘총리 서리’의 불명예를 짊어지거나 인준거부로 정치권 무대에서 쓸쓸히 퇴장하는 상황이 놓여 있다. 어떤 길이 됐든 현재 그에게 필요한 것은 출사표를 던질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 조이구승자다패(燥而求勝者多敗·조급하게 이기려고 욕심을 부리면 패한다)와 사소취대(捨小就大·작은 것을 버리고 큰 곳으로 나가라)의 바둑의 교훈은 사면초가에 몰린 그에게도 적용될 듯하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꼬이는 인사청문회 보고서… 긴장하는 후보자들… 뜨거워지는 政爭

    ■ 언제나… 여, 단독 청문심사보고서 채택… 야 회의장 퇴장 야 “위증 고발해야”… 표결까지 부적격성 추궁 국회 정운찬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심사 보고서를 채택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정 후보자가 명백한 위증을 했으므로 고발해야 한다.”며 회의장을 퇴장, 여당 단독으로 이뤄졌다. 여야는 막후에서 국회의장에게 제출할 경과보고서에 야당의 주장을 포함시키기로 합의, 물리적 충돌은 피했다. 야당은 28일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 때까지 정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추궁해 나간다는 방침이어서 여야간 긴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정 후보자가 자신의 2006~2008년 ‘총수지 증가액’과 관련, ‘사업소득 필요경비’를 200만원이라고 주장했으나 국세청이 제출한 자료에는 1억 7465만원임이 확인됐다.”면서 “이는 명백한 위증”이라고 주장했다. 또 ‘기타소득 필요경비’도 지난 22일 1차 소명자료에는 700만원이었지만 이날 제출한 2차 소명자료에는 3500만원으로 기재돼 있었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이 항목 등의 경비는 ‘실제 지출한 경비가 아니라 세법상 의제된 경비’라고 주장했으나 2차 자료에서는 실제 집행한 경비임을 인정, 그간 허위로 보고했음을 자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간 정 후보자는 수차례의 질문에도 해외자문 수입은 없었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지만 정 후보자 스스로 제출한 ‘2009년 해외소득’ 최종 자료에는 해외자문료를 명기했다.”면서 “이 역시 명백한 위증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총수지 증가액’이 1차 자료에서 4억 5900만원이었던 것이 2차 자료에서는 1억 9000만원이 적은 3억 5000만원으로 기재된 것에 대해서도 소명·증빙자료 없이는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가 밝힌 해외소득 85 00만원도 구체 증빙이 없고 2009년 소득 2억 7500만원도 이 가운데 해외소득 3800만원, 기타사업소득 7800만원 등은 확인할 방법이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는 것이다.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1차 자료는 청문위원들이 몰아붙여 비전문가들과 서둘러 작업해 착오가 생겼고 2차 자료는 회계사의 조력을 받아서 차분하게 작성한 것 같다.”면서 “2차 자료가 신빙성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변호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위증은 판단하기 어렵다.”고 거부했다. 여야간 논쟁은 이날 자정까지 이어졌다. 오전과 오후 회의가 한 차례씩 개회했다가 밤 9시 무렵 속개된 회의였다. 인사청문회법은 청문회를 마친 뒤 3일 이내에 심사보고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심사보고서 제출 시한은 이날 자정이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어쩌나… “지역구출신 이귀남 왜 안돕나” 유선호 법사위원장 항의 곤혹 “고향에서 법무부장관이 배출되는 경사를 맞았는데 지역구 의원이 도와주진 못할망정 가로막아서야 되느냐.” 요즘 국회 법사위원장인 민주당 유선호 의원실 보좌진은 부쩍 한숨이 늘었다. 이귀남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고향인 전남 장흥에서 걸려오는 항의 전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 그렇다고 지역 주민에게 짜증을 낼 수도 없다. 장흥은 강진·영암과 함께 유 의원의 지역구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결과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청문경과보고서 채택도 거부하고 있다. 당 지도부의 기류도 거세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법질서 수호의 최고 책임자라 할 수 있는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위장전입, 탈세, 다운계약서, 부동산투기, 공직자윤리법 등을 위반했다.”면서 “이런 사람이 어떻게 법을 어긴 사람을 처벌할 수 있나. 어불성설이다.”며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유 의원이 법사위원장이긴 하지만 당론을 어기고 보고서 채택에 나설 수는 없다. 민주당이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불발에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은 자칫 ‘김빼기’가 될 수 있다. 호남 출신 후보자를 봐줬다는 ‘이중 잣대’ 비난도 예상할 수 있다.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청문회 이후 18일과 21, 22일 잇따라 보고서 채택이 안건으로 올라갔지만 채택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이 ‘지명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는 문구를 보고서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론과 지역민심 사이에서 유 의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닫히지 않는’ 정운찬 총리 후보자 의혹

    ●민주 “근거없는 소득… 국세청 조사해야” 민주당의 ‘정운찬 끌어내리기’ 공세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4일 정운찬 후보자에게 ‘제3의 소득원’이 있다는 의혹과 관련, 국세청에 검증을 요구했다. 강운태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 후보자의 가계 수입과 지출, 금융자산 상황을 분석한 결과 3억 6200만원 이상의 별도 소득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국세청은 세금기관으로서 이를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지난 23일 청문회에서 위원장이 국세행정 전문가에게 우리 쪽 분석 자료와 정 후보자의 제출 자료를 검증하도록 조치했다.”면서 “국세청이 검증에 응하지 않으면 청문회 방해행위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간담회에서 “청문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이어 “여러 제보가 당에 많이 들어온다. 다음주 본회의 전까지 계속 검증해 나가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도저히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는 도덕적 흠결과 하자가 발견됐기 때문에 응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대통령의 하수인’, ‘방탄총리’, ‘식물총리’, ‘반신불수’ 등 격한 표현으로 정 후보자를 비난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정 후보자가 반신불수의 몸으로 총리가 되더라도 결국 대통령의 하수인이나 방탄용 총리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면서 “후보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정 후보자는 인준되더라도 식물총리가 될 것”이라며 “정 후보자가 본인과 국민을 위해 용퇴하거나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도 가세했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최고위원 및 당5역 연석회의에서 “청문회에서 그의 언행을 보니 국무총리는 정 후보자가 앉을 자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야당의 공세에 맞서 정 후보자의 인준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해도 너무한다. 노무현 정권 때도 청문회에서 비슷한 의혹이 거론됐는데 자기들은 다 임명했다.”면서 “그때의 잣대와 지금의 잣대가 다르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한 명이라도 낙마시켜 정부에 타격을 주고 10월 재·보선에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업무수행 능력에 대한 인사청문이 돼야지 정권 흠집내기 인사청문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총리 청문보고서 채택 정족수 미달로 불발 총리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 및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의 불참으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한편 이날 국회 법사위원회와 여성위원회에서 한나라당은 각각 이귀남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려 ‘했으나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인사청문회 거센 후폭풍

    청문회 이후 정국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민주당은 23일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을 당론으로 반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명박 대통령이 총리지명을 철회하거나 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결론냈다. 24일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특위에서의 경과보고서 채택부터 거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나아가 오는 28~29일 본회의에서 이뤄질 임명동의 표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논의하고 있다. 본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지는 방안, 항의 표시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퇴장하거나 실력 저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정 후보자를 고발하는 문제는 정치적 부담감 때문에 시간을 갖고 결정하기로 했다. 정세균 대표는 “별(의혹) 8개짜리 후보”라면서 “병역기피, 탈세, 정책적인 자질 부족문제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흠결이 많은 후보자를 어떻게 청문회에 내놓을 수 있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정 후보자는 문제의 종합선물세트이자 종합병원”이라고 힐난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비리·불법투성이 후보자들을 임명한다면 ‘이명박 내각의 범죄규명 진상조사위원회’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문위원이었던 최재성 의원은 의총에서 “정 후보자는 100m 미인이자, 성형미인”이라면서 “가까이서 살펴보니 공직자로서의 직책을 도저히 맡길 수 없는 분이었다.”고 보고했다. 민주당은 남은 기간에도 검증을 계속하기로 했다.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청문회는 끝났어도 의혹 검증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면서 “계속 국민의 제보를 받고, 나오는 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세의 초점은 일단 정 후보자와 백희영 여성부장관 후보자에 맞춰져 있다. 우 대변인은 “백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 의혹뿐 아니라 여성정책에 무능과 무소신을 보여줬다.”며 압박했다. 민주당은 자유선진당을 비롯해 야4당과의 공조를 추진하면서 분위기를 띄우다 보면 한나라당에서도 ‘반란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 대표는 “정 후보자가 아들에게 국적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렸다는데, 큰 정치를 구상해온 사람이었는지 의심스럽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반대표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기대했다. 한나라당은 인준 찬성 쪽으로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여론의 추이에 따라 “희생양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남경필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국민이 적지 않게 화가 나 있어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할 수는 없다.”면서 “국민에게 양해를 구하고 앞으로 청문회 기준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도 일단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으로 최종 결정은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유네스코 첫 女사무총장 탄생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에 첫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했다. 22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58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5차 투표에서 이리나 보코바(57) 주 프랑스 불가리아 대사가 31표를 얻어 27표에 그친 파루크 호스니 이집트 문화부 장관을 누르고 당선됐다. 유네스코 64년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이며 첫 동유럽 국가 출신의 수장이다. 보코바는 주 유네스코 대사도 겸임하고 있으며 불가리아 외무장관 출신이다. 모스크바 국제관계연구소, 미국 메릴랜드대 공공정책대학원 등에서 공부했으며 유엔본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보코바는 10월15일 총회에서 최종 인준을 받아 마쓰우라 고이치로 현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11월15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4차례 투표까지 선두를 지키던 호스니 장관은 “이집트 도서관에서 이스라엘 책이 발견되면 태워버리겠다.”는 반(反) 유대 발언이 알려지면서 고배를 마셨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태고종 24대 총무원장 인공스님

    한국불교 태고종 제24대 총무원장으로 인공 (69)스님이 선출됐다. 22일 서울 사간동 전통문화전승관에서 열린 제100회 임시종회에서 종회의원 48명 중 과반인 25명의 지지를 얻어 지허, 대은 스님 등 경쟁후보를 제치고 4년 임기의 총무원장으로 뽑혔다. 총무원장 당선자는 이달 중 열릴 원로회의에서 최종 인준된다. 인공 스님은 1957년 남벽해 화상을 은사로 출가해 봉원사 강원과 경기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태고종 중앙종회의원, 총무원 부원장, 봉원사 주지, 태고종 중앙종회의장 등을 지냈다.
  • [정운찬 청문회] 靑 “정운찬 후보자 큰문제 없어보여”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와 백희영 여성부장관 후보자의 적격성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야당은 청문회에서 드러난 각종 의혹을 문제삼아 이들을 ‘부적격자’로 규정하고 내정 철회나 자진 사퇴를 촉구한 반면 여당은 내부의 자진사퇴론을 진화하느라 부심했다. 민주당은 ‘세종시 수정’ 발언뿐 아니라 장남의 이중국적, ‘용돈 1000만원’ 논란 등을 들어 정 후보자의 인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비관적이고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총리 인준 불가’를 주장하는 자유선진당과 연대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략적으로 흠집내기 공세를 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일축했다. 여대야소 상황에서 야당의 ‘인준 불가’ 주장은 여권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엿보인다. 백 후보자를 놓고는 민주당은 물론 한나라당내 중도개혁 그룹에서도 자진사퇴론이 불거졌다. 당내 개혁성향 초선 모임인 민본21의 한 의원은 “임명권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백 후보자 스스로 물러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회 여성위원장인 민주당 신낙균 의원도 “경력면에서 여성부와 업무 적합성이 없어 청문경과보고서를 도저히 채택할 수 없다고 결론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정 후보자에 대해 “해명 내용을 보면 국민이 크게 받아들이지 못할 부분은 없어 보인다.”면서 “총리직을 수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백 후보자에 대해서도 “상식에 어긋난 잘못은 없었던 것으로 본다. 직접 해명을 통해 오해가 많이 풀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정운찬 청문회] 세종시 주민들 “고향 팔아 출세”

    21일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를 지켜본 충남 연기·공주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세종시)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주민들은 정 후보자의 고향이 공주인 점을 들어 “고향을 팔아 출세하려 한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연기군 남면 양화리 이장 임붕철(58)씨는 “TV를 보다가 화가 치밀어 밖으로 나왔다.”면서 “자꾸만 행정의 비효율성을 말하는데 핑계다. 고향 사람이 그럴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홍석하 세종시 정상추진 연기군주민연대 사무국장은 “행정의 비효율성을 따지기 전에 국가 정책의 비효율성부터 제기했어야 했다.”면서 “세종시 건설계획을 자꾸 미뤄 논란을 가중시키고 국가 정책을 믿지 못하게끔 한 것은 정부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충청도 사람이지만 수도권에서 기득권을 누리면서 살아온 사람이 충청도의 정서를 알겠느냐.”고 일갈했다. 진영은 연기군의회 의장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 승인한 세종시 건설안을 법 집행의 책임자인 총리가 인준도 되기 전에 무시하는 발언을 한 것은 상당히 경솔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도 취임 후 ‘세종시를 하지 않겠다.’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연기군 8개 읍·면 이장 50여명은 이날 오후 조치원역 광장에 모여 “정 후보자의 경솔한 발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 세종시는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면서 총리 지명을 철회하거나 국회에서 인준을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행정도시 무산음모저지 충청권비상대책위 등 충청권 시민단체 회원 40여명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도시 건설은 여야 합의로 추진돼 온 사업”이라면서 “행정도시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는 정 후보자의 발언은 충청지역민들과 국가균형발전을 기대하는 다수 국민의 뜻을 외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사설] 정운찬, 설득력 있는 세종시 해법 내놓길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늘부터 이틀간 열린다. 이전 청문회처럼 위장전입과 병역, 세금 탈루, 논문 이중게재 의혹 등 도덕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 총리 후보자 청문회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는 세종시 논란 때문이다. 정 후보자는 총리 지명 직후 세종시 수정 필요성을 거론했고, 인사청문특위 서면답변을 통해서도 “사업이 많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행정 비효율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리로 임명된다면 납득할 만한 대안을 모색할 뜻을 밝혔다.자유선진당은 정 후보자의 세종시 발언을 이유로 ‘인준 불가’ 방침을 정했다. 민주당 역시 총리 인준을 세종시 문제와 연계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야를 떠나 지혜를 모아야 할 국책사업을 총리 후보자가 언급했다고 이를 인준과 연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세종시 문제는 도덕성 논란과는 다른 사안인 것이다. 야당은 청문회를 통해 정 후보자의 세종시 관련 구상을 들어보고 건설적인 토론을 벌여야 한다. 원안대로 가는 게 옳은지, 수정대안이 나은지 따져 국가백년대계를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상당수 전문가들은 ‘9부 2처 2청’의 행정기관을 세종시로 내려보낸다고 해서 50만명의 자족도시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행정 불편을 초래하고 국가경제에 나쁜 영향을 줄 뿐이라는 것이다. 학계에서 제시되는 대안은 과학·기업·대학도시 등이다. 그중에서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조성하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물밑에서 검토되고 있다. 어느 방식을 택하건 정부가 의지를 갖고 지원하지 않으면 또다시 성공확률은 낮아진다. 말바꾸기 비난을 피하려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정 후보자를 쳐다보고 있다. 정 후보자는 지난 18일 충청 출신 인사 모임에 참석, “세종시 문제는 저에게 맡겨 달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가 충청권과 야당을 설득할 해법을 제시할지 지켜볼 것이다.
  • ‘세종시’ 정국 최대 뇌관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1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오른 세종시 문제가 최대 뇌관이 될 전망이다. 야당은 정 후보자의 ‘세종시 수정’, ‘행정 비효율’ 발언을 문제삼아 세종시 원안 처리와 총리 인준을 연계한다는 방침이어서 격돌이 예상된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중도·실용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내세운 정 후보자를 두고 야당이 도덕성과 자질을 문제삼고 있어 이번 청문회가 정국의 중대한 기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명박 정부 집권 2기의 본격 출범과 10월 재·보선, 내년 6월 지방선거 등과 맞물려 여야의 주도권 다툼으로 비화할 조짐도 보인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정 후보자 기용은 이명박 정권의 세종시 후퇴 전략을 위한 방패막이”라며 청문회를 통해 원안 추진을 압박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이날 “세종시 문제는 국가균형발전이란 가치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하며, 원칙대로 가야 한다.”고 전제한 뒤 “명품 세종시 건설을 위해 ‘원안+α’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 후보자가 이번 청문회에서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어떤 청사진이나 대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정 후보자는 지난 3일 개각 발표 직후 세종시에 대해 “원안보다 수정안으로 가지 않을까 본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18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는 “행정 비효율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의 병역기피·세금탈루·위장전입 의혹 등도 주요 검증 대상이다. 정 후보자는 ‘부선망(父先亡) 독자’를 이유로 징병검사를 연기한 뒤 1977년 31세의 고령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병역을 고의로 기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1970년 미 마이애미대에 제출한 입학허가신청서에서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거짓 기재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또 정 후보자의 배우자가 1988년 주소지를 경기 포천으로 옮겼다가 2개월 만에 원래 주소인 서울 방배동으로 이전한 사실이 드러나 이번 청문회에서도 위장전입 논란이 도마에 오르게 됐다. 서울 방배동 아파트 매매계약서의 이중 작성, 서울 일원동 아파트의 다운계약서 작성 및 양도세 탈루, 서울대 교수 재직시 기업체 고문 겸직, 논문 중복게재 등도 주요 쟁점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은 28일 또는 2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계획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공직후보자 위장전입 공방 치열

    “대한민국 법치의 큰 수치다.”(민주당 정세균 대표) 민주당이 18일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위장전입 실태를 놓고 맹공을 퍼부었다. 정 대표는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통령, 국무총리 후보자, 대법관, 법무장관 후보자, 검찰총장, 다수의 장관 후보자와 현직 장관들이 범법자인 나라가 됐다. 국가 질서와 법치수호를 위해 결단할 사람은 결단해야 한다.”며 자진사퇴와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도 도마에 올렸다. 정 대표는 “후보자를 검증할 때 위장전입·탈세 등을 청와대 사전 검증단에서 알고 지명한 것인지 답변을 요구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공개 질의했다. 이에 대해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탈세문제와 개인문제 등 웬만한 문제는 청와대에서 확인했다. 그것이 국무위원으로 활동하는 데 결정적인 결격사유는 아니라고 판단했고 당사자 해명도 들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갖가지 사연이 있으므로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위장전입과 차명투기 의혹이 제기된 이귀남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지목하며 “인사청문회에 나온 것인지, 법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재판받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라면서 “장관이 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어떻게 법 질서 확립을 주장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검찰 간부 출신인 박주선 최고위원은 위장전입을 “반사회적 범죄”라고 규정하고, “위장전입이 묵인되면 평준화 교육이 무너지고, 투기조장과 부정선거를 불러온다.”고 말했다. 국민의 정부 때인 2000년 7월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위장전입 의혹 등으로 낙마한 장상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똑같은 사안임에도 누구는 낙마하고 누구는 인준된다면 청문회가 아니라 후보자의 운을 시험하는 시험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여야에 상관없이 정치권과 주변 인사 상당수가 위장전입을 비롯해 도덕적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시각이 많다. 도덕적 기준과 관계없이 정국 구도가 여대야소냐 여소야대냐에 따라 후보자의 거취가 결정되는 풍토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서울광장]정운찬의 청계천/이목희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정운찬의 청계천/이목희 수석논설위원

    청계천. 대권을 꿈꾸는 이들을 설레게 하는 단어다. ‘이명박의 청계천’처럼 대권가도에서 ‘한방’을 날릴 소재가 없을까.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을 내놓았지만 감흥은 떨어진다.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도 대권 꿈이 짱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운찬은 무엇을 그의 청계천으로 삼으려 할까. 의도했건, 안 했건 이제 세종시 문제는 정 후보자의 정치 인생에서 큰 과제가 되었다. 그는 총리로 지명된 뒤 일성으로 “원안보다는 수정안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야당의 비난이 빗발쳤다. 정 후보자는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여권 내에서 세종시 문제는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다. 하기는 싫은데 충청권 민심이 두렵다. 가깝게 10월 재·보선이 있고, 내년에는 지방선거가 있다. 학자, 전문가들을 만나 보면 세종시가 이대로 가면 실패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다수다. 정운찬 후보자가 세종시는 원안대로 가기 힘들다고 밝힌 데는 전문가적 식견이 깔려 있다. 정부 부처 몇개 옮긴다고 멋진 도시가 될까. 대전청사 공무원들 가운데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이들이 상당수라고 한다. 주변이 더 보잘것없는 세종시에 근무하는 공직자들이 수도권 거주를 포기하지 않을 듯싶다. 무엇보다 현 정부의 의지가 작다.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여도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데 표를 의식해 시늉을 내는 정도라면 세종시의 앞날은 뻔할 뻔이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정운찬이 그 적임자다. 경제전문가로서 국가장래를 위해 총대를 메겠다고 나서면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충청 출신이란 점도 괜찮은 배경이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 대선에서 세종시 약속을 너무 세게 했다. 세종시의 효용성을 떠나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자체는 비판받을 일이다. 오락가락한다는 비난을 비껴갈 수 있는 인물이 바로 정운찬이다. 오는 21, 22일 국회에서 국무총리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야당은 단단히 벼르고 있다. 정 후보자는 어떤 식으로든 세종시를 둘러싼 견해를 밝혀야 한다. 국회 총리 인준을 위해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야 할까. 아니라고 본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정운찬은 ‘기개가 약하다.’는 평을 들었다. 차려진 밥상을 받으려다 여의치 않자 금방 포기해 버렸다. 야당이 공격한다고, 충청권의 여론이 나쁘다고 물러서면 정운찬의 리더십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대권의 기회 역시 멀어져 갈 것이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서건, 다른 형식을 통해서건 정 후보자가 세종시 문제를 정면돌파하길 바란다. 수정 대안까지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뒤집는 것을 넘어 새로운 공감대를 일구어낼 때 세종시는 ‘정운찬의 청계천’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과학도시, 산업도시, 대학도시 등이 세종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 후보자가 정부 내부 논의를 거쳐 참신한 세종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정부 부처 몇 개가 가지 않더라도 개발이 더욱 알차게 될 방안이 나와야 한다. 물론 충청인들과 야당을 설득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현장을 찾아 돌팔매를 맞을 각오를 해야 한다. 설득하고, 또 설득해서 이해를 구해야 한다. 그는 “서울대는 교수 개개인이 모두 총장으로 여겨서 총장하기 어려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세종시 문제는 서울대 교수사회를 조율하는 데 비견할 수 없는 난제다. 위기이자 기회를 정 후보자가 어찌 대처할지 유권자들이 지켜볼 것이다. 이목희 수석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오바마 정부 ‘차르’ 40명 논란

    “워싱턴엔 ‘차르’(czar·황제)가 너무 많아!”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에 각 분야의 총괄 책임자를 일컫는 ‘차르’가 늘면서 의회의 감독에서 벗어난 권력이 양산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주말 워싱턴에서 열린 ‘반(反) 큰 정부’ 시위에서도 “차르는 러시아의 것”이라는 구호가 등장할 정도였다. 보수단체가 밝힌 오바마 정부의 ‘차르’는 현재 40여명에 달한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동평화 차르’는 조지 미첼 중동 특사, ‘정보 차르’는 데니스 블레어 국가안보국장, ‘국경 차르’는 앨런 버신 전 연방검사인 식이다. 그러나 새 정부 들어 차르가 전례없이 급증하면서 백악관이 상원의 정상적인 인준 절차와 정부 활동에 대한 의회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차르를 이용한다는 비난이 보수파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 지난 3월 ‘녹색 일자리 차르’로 임명됐던 밴 존스 전 백악관환경질개선위원회 자문위원의 사퇴가 한 사례다. 존스는 2004년 부시 전 행정부가 9·11 테러를 알고도 방관했다는 음모설을 조사하라는 청원서에 서명하는 등 과거의 행적이 보수파의 표적이 되면서 지난달 사퇴했는데, 이런 논란 때문에 심사절차를 회피했다는 것이다. 미국정부에서 차르는 역사적 유래가 깊다. 1927년 미시시피강 대홍수 때 쿨리지 전 대통령은 당시 상무장관이던 허버트 후버를 해결사로 임명했고 루스벨트 전 대통령도 1929년 대공황과 싸울 특별보좌관들을 지명했다. 메릴랜드대 역사학과의 데슬러 교수는 “상원 인준을 받지 않은 대통령 자문위원의 숫자에 합법성 문제는 있다.”면서도 “차르는 정부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행복도시 달려간 정세균·이회창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지도부가 9일 충남 연기군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건설 현장에 총출동했다. 양당 모두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세종시 수정 추진’ 발언으로 불거진 논란을 정국의 최대 이슈로 끌어올리려는 기세다. 오는 21~22일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물론 9월 정기국회에서 세종시 논란을 최대한 부각시켜 여권을 몰아붙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세종시 논란에 양당이 공조 체제를 펴는 모양새다.민주당은 오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이날을 민주당의 ‘세종시 날’로 선포한 뒤 참여정부가 입안한 세종시를 원안대로 관철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정세균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세종시의 핵심은 정부기관의 이전”이라면서 “이전 대상기관을 명문화하는 입법을 해서라도 기필코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정운찬 때리기’도 빠뜨리지 않았다. 정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충청권 열망 속에 충청권 총리 후보자가 나왔는데 어떻게 지역의 숙원 사업인 세종시의 후퇴를 일성으로 말할 수 있느냐.”면서 “정 후보자가 현 정권의 ‘세종시 후퇴 전략’의 방패막이로 활용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 후보자는 국회가 2004년 이후 세종시와 관련해 이행해온 입법·정책 활동을 제대로 검토·확인하고, 확실한 입장을 정리해 청문회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깐깐한’ 청문회를 예고했다. “자신의 고향에서 뭘 기대하는지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민주당은 세종시 원안 추진을 위해 총리 인준과 세종시 문제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이날 오전 당 지도부를 이끌고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을 찾아 세종시 원안 추진을 거듭 촉구했다. 이 총재는 “세종시 원안 추진 문제는 이제 크나큰 국론 분열을 가져오는 국가 현안이 됐다.”면서 “원안대로 추진하며 순리에 따르면 될 것을 수정이니 뭐니 하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또 “당초 지금 여당이나 또는 정권이 약속한 대로 원안 추진이 돼야 한다는 점을 재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여·야·정 세종시 향배 차분한 논의를

    세종시 논란이 혼란스럽다. 정운찬 총리 내정자가 사견을 전제로 세종시 추진안의 수정 필요성을 언급한 뒤로 정치권은 벌집을 쑤신 듯한 형국이다. 민주당 등 야권은 정 내정자 총리 인준과 세종시법 처리를 연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한 발 더 나아가 정 내정자 지명을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세종시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야권은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원안 처리를 약속하고 세종시에 광역시 수준의 법적 지위를 부여하라고 주장하고 있다.세종시 건설은 규모나 기능에 있어서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이자, 남북 통일 이후까지 내다봐야 할 국가백년대계다. 지금까지 들어간 사업비만 5조 3000여억원이고 2030년 완공 때까지는 모두 22조 5000억원이 투입된다. 그만큼 한 발 내딛는 데 신중해야 한다. 일자일획도 고칠 수 없다거나 총리 인준과 연계하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완고하고 경직된 자세로는 건설적인 논의를 펼쳐나갈 수가 없다. 세종시 논의를 정치적 득실로부터 떼어놓기 바란다. 야당이 파상적인 공세에 나선 것이나 한나라당이 즉각 방어에 나선 것 모두 내년 지방선거의 득표 전략과 무관치 않음은 삼척동자도 알 일이다. 눈앞의 득표전략에 장기적 국가전략이 휘둘려서는 안 된다. 세종시는 여야 누구의 것이 아니다. 우선 정부여당의 자세가 중요하다. 9부2처2청을 이전해 행정중심도시로 건설하겠다는 당초의 계획을 수정할 필요성이 있다면 당위성을 설명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야당 또한 지방선거와 충청표만 의식한 행보에서 벗어나 보다 대승적인 관점에서 사안을 바라보기 바란다. 총리 인준과 연계하며 목소리부터 높이는 구태는 자신들을 위해서라도 버려야 한다.
  • 선진당 “총리지명 철회하라”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의 ‘세종시 수정 추진’ 발언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야권은 6일 이 발언을 청와대의 ‘세종시 변질 음모’로 연결시키며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하고 나섰다. 정 내정자에게는 사퇴를 촉구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자유선진당이 그 선두에 섰다. 이 대통령과 정 내정자가 사전에 교감하고 각본에 따라 움직였다며 음모설을 제기했다. 이 대통령에게도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가두 서명 운동과 대정부 질문 등을 통해 끝까지 추궁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유선진당은 휴일인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과 의원연석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총리 지명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냈다. 이회창 총재는 “만약 대통령이 그동안 비공개적으로 밝혀온 대로 세종시를 수정 추진할 생각이 없다면 정 내정자의 입을 빌릴 것이 아니라 직접 국민 앞에 당당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창수 원내 부대표는 “정 내정자가 청와대 면접 당시 세종시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뜻을 따르겠느냐는 데 대한 동의 여부를 사전에 타진받았다는 설이 있다.”면서 “총리로 지명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세종시 수정 운운한 것은 모략의 냄새가 짙다. 인사청문회 이전에 스스로 물러나거나 경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우상호 대변인은 “세종시 문제를 둘러싸고 한나라당 원내대표, 총리 내정자, 전직 대변인 등의 말이 각각 달라 무엇이 진실인지 국민들이 헷갈린다.”면서 “돌아가며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대통령이 직접 세종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총리 인준과 세종시 문제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논란을 차단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 세종시 수정 추진 발언은 어디까지나 정 내정자의 사견임을 강조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총리 내정자 자격이 아닌 사견으로 얘기한 것을 계속 문제삼아 시비하는 것은 충청권 총리 임명에 대한 불만과 서운함에서 나온 정치적인 상처내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중점 법안 목록에 세종시특별법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벤 버냉키 FRB의장 연임

    벤 버냉키(55)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휴가지인 매사추세츠 주의 마서즈 빈야드 섬에서 버냉키 의장을 대동한 채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버냉키 의장이 붕괴 직전의 금융체계를 침착함과 지혜, 과감한 행동과 독특한 생각으로 다뤄 경제추락을 막았다.”며 4년 임기 연장을 공식 밝혔다. 이에 버냉키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연임 결정과 FRB의 독립성을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4년 임기의 FRB 의장 임명은 상원 인준이 필요하다. 버냉키 의장은 2006년 1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됐다. 일부의 반대에도 무난한 통과를 점치는 목소리가 많다. 경제 위기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 대통령’의 교체는 시장에 불필요한 억측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제학자 52명에게 버냉키의 연임에 대해 물은 결과 47명이 연임에 찬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버냉키 의장이 적극적 개입전략을 구사했기에 이 전략을 되돌리는 시점을 그가 가장 잘 알 것이라는 현실론적 시각도 작용했다. 그는 FRB 영역을 전방위적으로 넓혔다. 주택담보(모기지)업체인 페니맥과 프레디맥의 모기지증권, 자산담보부 기업어음(CP)까지 사들였다. FRB가 은행의 중앙은행이 아니라 사실상 경제 전체의 마지막 대부자가 된 것이다. 금융 위기에 앞서 언론의 관심이 FRB 의장 개인에서 조직 전체로 옮겨가도록 유도, 정책 수립에 앞서 조직 내부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정책 수행과정에서 보여 준, 재무부는 물론 백악관과의 긴밀한 공조도 시장의 호평을 샀다.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FRB의 공격적 대응이 금융시장의 붕괴, 나아가 대공황의 도래를 막았다고 평가한다. 반면 FRB의 재무제표는 2조달러(약 2494조원)에 육박한다. 금융회사 지원과정에서 ‘대마불사(大馬不死)’, 정치적 편향 여부 등을 둘러싼 논란도 있다. 신용경색 초기 위기를 과소평가했고 지난해 9월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을 방치했다는 것은 그의 지지자들도 인정하는 실수다. 초기 대응은 미흡했으나 위기가 확인된 뒤에는 경제대공황을 주전공한 경력을 살려 전례없는 정책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FRB 의장에 임명되기 전 부시 전 대통령의 경제 고문을 지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란 女장관 3명 탄생…이슬람혁명 후 첫지명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새 내각에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20년만에 처음으로 여성장관 3명을 지명했다. 이는 보수적인 신정체제에서 이례적인 행보이며, 개혁파가 대부분인 여성들 사이에서 지지를 얻으려는 포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산부인과 의사이자 대학교수인 마르지에 바히드 다스트제르디(50)를 보건장관에, 보수파인 전직 의원 파테메 아졸루(43)를 사회복지장관에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1명의 여성장관은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재선에 성공해 5일 취임한 아마디네자드는 오는 19일까지 장관 21명과 부통령 12명 등 내각 구성원 33명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해야 한다. 그러나 의회 인준은 난항이 예상된다. 새 정부가 불법선거로 탄생했다고 보는 개혁·온건파 내 정적뿐 아니라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보수파도 아마디네자드에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대선 이후 두 달여간 선거 불복 시위를 벌여온 반대파들은 이란 내 여성 지위 향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아마디네자드는 이런 이슈들을 외면해왔다. 가장 최근의 여성장관은 1968∼1977년 장관직을 지낸 파로크루 파르사이였다. 아마디네자드는 이날 “10번째 대선만에 우리는 새 시대에 들어서게 됐다. 환경은 완전히 변했으며 정부도 중요한 변화들을 응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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