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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얻어맞기 전엔 그럴싸한 계획”… 바이든 ‘불도저 10일’ 회의론

    배포한 백신 2200만회분 행방 묘연바이든 행정부 운송 과정 추적 난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열흘간 약 45개에 이르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단합·소통의 기치와 맞지 않는 일방적 행보라는 비판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정상화 공약’에 비해 준비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실망감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바이든호가 취임 100일 만에 15개 법안을 통과시키며 대공황을 벗어난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전례를 불과 10일로 압축한 것을 우려했다. 과거와 달리 이해관계도 복잡하고 정치적 양극화도 심해진 지금 상황에선 다소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NYT는 “(바이든호가) 빠른 출발을 했지만 1조 9000억 달러(약 2123조원)의 코로나19 부양책 협상, 각료 추가 인준, 예측불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원 탄핵심판 등 혼란한 2월에 다가올 방지턱들은 추진력을 고갈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의 행정명령이 코로나19·인종정의·이민정책 등에 대한 긴급 처방이지만, 수십개나 되는 행정명령은 외려 공화당과의 협상이나 대형 법안 처리가 힘들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고도 했다. 폴리티코도 이날 “바이든팀은 200쪽에 달하는 코로나19 대응책을 갖고 입성했지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불안하게 주시하며 백신 부족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 실패를) 고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과소평가했다”고 전했다. 백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얻어맞기 전까지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이 있다”는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의 격언도 곁들였다. 특히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정부에 배포한 코로나19 백신의 운송 과정을 추적하지 않아, 이미 배포한 4900만회분 중 접종을 마친 2700만회분을 제외하고 2200만회분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추적하는 것도 바이든 행정부의 난제라는 것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바이든의 행정명령 의존에 대해 ‘합의를 만들어 가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과 충돌한다며 비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8년(재임)간 각각 364·291·276건의 행정명령을 발동한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년간 220건을 서명해 월등히 많았는데, 현재 속도라면 바이든이 이마저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더힐도 “행정명령은 법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고, 정권이 바뀌면 쉽게 번복될 수 있다”며 “바이든이 폐지한 이른바 ‘멕시코시티 정책’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낙태 지원 국제단체에 대한 자금 지원을 제한하는 규제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4년 멕시코시티에서 도입한 뒤, 낙태를 반대하는 공화당과 찬성하는 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때마다 폐지와 도입을 반복하고 있다. 폴 라이트 뉴욕대 공공서비스학 교수는 더힐에 “행정명령은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촉진자 역할을 하지만 입법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인신공격은 말자”…美 인사청문회장의 ‘훈풍’

    “인신공격은 말자”…美 인사청문회장의 ‘훈풍’

    “오늘 청문회가 당파적 분열과 개인에 대한 공격에서 벗어나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여당 의원이 했을 법한 이 발언은 미국 상원 재정위원회 소속 공화당 중진의원 척 그래슬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청문회에서 동료의원들에게 한 말이다. 공화당 중진의원의 당부 이후 상원 재정위원회는 만장일치 가결로, 상원 본회의는 찬성 84표 대 반대 15표로 미국의 첫 여성 재무장관을 탄생시켰다. 인사청문회라고 하면 인신공격과 무분별한 의혹 제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풍경을 떠올리기 쉽지만, 워싱턴의 청문회장에서는 지난 대선을 거치며 깊어진 진영간 갈등까지 누그러뜨리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인준청문회를 주재한 공화당 소속 짐 리시 상원 외교위원장은 자신이 워싱턴에서 보낸 41년의 정치인생을 소회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서로를 친절과 존중의 마음으로 대한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면서 “(위스콘신)주 상원의원 시절 가장 친한 친구가 바로 민주당 의원이었다. 우리는 부부동반으로 여행도 했고, 서로 조언을 아끼지 않은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다”고 정쟁을 최대한 자제하자고 당부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블링컨의 인준안은 찬성 78 대 반대 22으로, 공화당 의원 절반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며 26일 가결됐다. 흑인으로 처음 국방장관에 오른 로이드 오스틴 장관도 공화·민주의 초당적 지지(찬성 93·반대 2)를 받았다. 당초 오스틴 장관은 전역 후 7년이 지나야 국방장관이 될 수 있다는 규정을 어겨 논란이 됐는데, 그는 청문회에서 민간의 군 통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최대한 고개를 숙여 여야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앞서 제출된 125페이지 분량의 서면질의서를 보면 개인사보다는 ‘세계의 경찰’ 미국이 직면한 350개 이상의 질의·응답으로 가득 차 있다. 공화당 짐 인호프 의원은 청문회 후 오스틴 장관이 “위기의 시대에 국방부를 이끌 강력하고 유능한 리더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호평했고, 민주당 척 슈머 의원도 “오스틴은 장관으로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국토안보부 등 공화당 의원의 이견으로 인준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지만, 각 상임위의 청문회 일정은 대체로 무난하게 진행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인선 과정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의 반감을 적극 고려해 엘리자베스 워런과 버니 샌더스 등 강성 인사들을 입각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 새 행정부의 순조로운 출발을 독려한 면도 있다. 예컨대 당초 독설로 유명한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이 교통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다 제외된 이유도 지역매체에서 지명 반대 기사가 게재되는 등 지나친 강성 이미지에 대한 안팎의 반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매뉴얼 대신 교통장관에 지명된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의 청문회에서는 공화당 의원들이 그를 지역구에 초대하는 풍경도 벌어졌다. 공화당 로저 위커 상원의원은 “부티지지의 인준을 확신한다”며 자신의 지역구인 미시시피주의 암트랙(전미여객철도공사)의 철도 산업 현장을 찾아달라고 부탁했고, 부티지지는 흔쾌히 “그러겠다”고 화답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상 최초 경제수장 3관왕…유리천장 박살낸 재닛 옐런 [김정화의 WWW]

    사상 최초 경제수장 3관왕…유리천장 박살낸 재닛 옐런 [김정화의 WWW]

    미국 행정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 의장, 재무부 장관. 한 자리만 해도 ‘세계 경제 대통령’이라는 별명이 따라붙는 경제 관련 주요직을 세 개나 역임하는 최초의 여성이자 최초의 경제학자가 탄생했다. 재닛 옐런(75) 신임 미 재무장관 이야기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상원이 인준안을 찬성 84표, 반대 15표로 통과시키면서 옐런은 재무장관으로서 8만 7000여명의 직원과 200억달러(약 22조 3500억 원)을 관장하게 됐다. 미국 232년 역사상 첫 여성 재무장관이다. 50년 가까이 이어진 옐런의 이력은 단순히 ‘유리천장을 없앴다’는 설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는 오랫동안 남성의 분야로 여겨진 경제학에서 내딛는 걸음마다 여성의 역사를 새로 써 왔다. 동기 중 유일한 여성…우등 졸업에도 종신교수직 못 얻어 워싱턴포스트(WP)는 옐런에 대해 “전국에서 여성의 교육 기회를 요구하는 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옐런은 학업을 마쳤다”고 했다. 여성이 학교에 간다는 것 자체가 익숙지 않던 1960~1970년대, 옐런은 자주 그 낯선 위치를 자각해야 했다.그가 졸업생 대표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게 1963년, 훗날 브라운대로 편입된 여대 펨브룩 칼리지에서 경제학을 배우고 우등 졸업할 때가 1967년이었는데, 브루클린의 몇몇 고등학교에선 그때까지도 여학생의 입학조차 불가능했다.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졸업한 1971년 옐런은 동기 중 혼자 여성이었다. 옐런은 1971년부터 하버드대 조교수로 일할 때도 유일한 여성이었는데, 당시 매우 외로웠다고 한 바 있다. 대학에서 최우등학생 모임인 파이 베타 카파(Phi Beta Kappa)를 졸업했고, 박사 학위를 딴 뒤에는 그의 노트가 ‘족보’로 몇 년간 전해질 정도로 우수한 인재였지만 하버드대에서 종신 재직권(테뉴어)을 받지 못했다. 옐런은 한 인터뷰에서 “하버드대 시절 젊은 여성 교수로 많은 차별을 겪었다”며 “남자 동료 중 누구도 논문을 함께 쓰려고 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결혼한 뒤에도 경제학자로서 빨리 주목받지 못했다. 연준에서 일할 때 만난 그의 남편은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조지 애컬로프 조지타운대 교수인데, 초기엔 이 같은 남편의 그림자에 가려지며 배우자의 일을 따라 자신의 일을 그만두는 사람(trailing spouse)라고 불리기도 했다.당연하고 익숙했던 차별 넘어 여성들의 ‘길잡이’로 이런 배경 탓에 옐런은 오히려 성별 언급을 꺼리면서 스스로 여성으로 부각되지 않는 것을 바라기로 유명했다. 그는 연준 때 ‘남성 의장’(chairman)이나 ‘여성 의장’(chairwoman)이 대신 성별 구분 없는 ‘의장’(chair)으로만 해달라고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실수로 ‘미스터(Mr.) 옐런’이라고 불렀지만, 이를 정정하지 않은 일도 있다.하지만 그는 스스로 새 역사를 쓰고 변화를 일으키며 경제·금융계 여성들에게 큰 영감을 줬다. 여성이 과학과 공학 분야에도 진출할 정도로 세상이 바뀌었지만, 경제학은 여전히 백인 남성에 의해 지배되는 현실 때문이다. 미국 등 전세계 2만명 이상의 학자가 참여하는 전미경제학회(AEA)의 2019년 설문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9200명 이상의 전현직 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차별을 겪었다고 응답한 여성은 절반에 가까웠다. 남성은 3% 뿐이었다. 동료에 의해 동의 없는 신체 접촉 등 성추행과 심한 경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도 175명이었다. 여성 10명 중 3명은 자신의 업무가 동료들만큼 중요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으로 느꼈다고 답했다. AEA 회장 임기를 앞두고 있던 옐런은 당시 “이 설문에서 드러난 건 용납할 수 없는 문화”라고 비판했고, 이후 경제학계에 만연한 여성과 소수에 대한 차별을 드러내고 변화를 촉구했다. 옐런은 1998년 경제자문위원회 당시 ‘성별 임금 격차의 추세 설명’ 보고서도 내놨다. 그는 “여성과 남성의 평균 임금 격차는 1970년대 후반 약 40 %에서 1997년 약 25 %로 감소했다”면서도 “기술과 직업 특성 차이를 통제한 후에도 여성은 여전히 남성보다 수입이 적다는 건 직업 시장에서 여전히 성별에 따른 임금 차별이 계속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료 “항상 준비된 메리 포핀스”…美 구원투수 될까연준 시절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두가지 책무를 모두 해내며 경제수장으로서의 역할도 증명한 옐런은 자신을 “실용적이고, 정책에 전문성을 가진 주류 경제학자”라고 했다. 언뜻 평범한 말이지만, 그의 철학에는 분명한 색이 있다. 여성뿐 아니라 소수 인종,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책임감이다. 그는 지난해 8월 WP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특히 저소득층 노동자가 겪을 어려움에 대해 우려했다. 인사청문회에서는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부자 증세와 법인세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옐런을 잘 아는 이들은 그를 인생의 ‘멘토’로 여긴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인 메리 델리는 “옐런은 똑똑할뿐 아니라 항상 ‘사람’을 생각한다”며 “옐런과 얘기하면 사람들은 그들이 존중받았다고 느낀다”고 했다. 그는 연준 부의장 시절 옐런과 함께 식사하는 도중에 나이든 여성이 옐런에게 다가와 그녀가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았는지 감사함을 표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동료들은 그를 “단호하지만 친절하고, 믿을 수 없게 똑똑하고 항상 준비됐다”고 평하며 동화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유모 ‘메리 포핀스’라고 부르기도 했다. 오바마 정부 때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이자 버클리대 경제학과 교수인 크리스티나 로머는 옐런을 일컬어 “경제 시스템이 제 역할을 못하고 녹아내리기 전에 경고음을 내줄 사람”이라며 “만일 상황이 잘못되면 내가 가장 먼저 연락할 사람”이라고 했다. 앞으로 재무장관으로서의 그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에서 가장 이들이 목숨을 잃은 미국에서 그는 이미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2800달러, 민주당에 2만 5000달러를 기부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재닛 옐런은 누구 · Janet Louise Yellen1946 미국 뉴욕 브루클린 출생1963 고등학교 졸업생 대표로 졸업1967 펨브룩 칼리지 경제학 학사 우등 졸업 (1971년 브라운대로 합병)1971 예일대 경제학 박사 졸업(동기 중 유일한 여성)1971~1976 하버드대 조교수1977~1978 연준 이코노미스트1994~1997 연준 이사1997~1999 빌 클린턴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2004~2010 연준 산하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2010~2014 연준 부의장2014~2018 연준 의장 (트럼프와 마찰로 연임 무산)2021~ 미 재무장관
  • “서울시태권도협회 관리단체 지정 가결…개혁의 신호탄 될 것”

    서울시체육회 제4차 이사회에서 서울시태권도협회(이하 서태협)의 관리단체 지정안이 가결됐다. 2013년 승부조작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학부모가 자살한 사건이 발생 이후 줄줄이 드러난 비위사실로 2016년 관리단체로 지정, 관리위원회의 관리를 받고 해제된지 3여 년 만이다. 2019년 서울시의회에 서태협에 대한 시민제보를 통해 문제사안들이 수면위로 올라왔으며 서울특별시의회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서 20개월간 각고 끝에 마침내 서태협이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지난 2019년 12월에도 서태협 관리단체 지정안이 서울시체육회에 상정됐으나 의결정족수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음에도 무리하게 의결을 강행하여 부결시켰으며 끝내 절차상 하자로 무효가 된 바 있다. 종목단체인 서태협의 관리감독이 있는 시체육회도 그간 서울시 체육단체의 명예를 실추하고 승부조작 등 엘리트 선수들의 미래를 짓밟아온 서태협을 옹호하고 묵인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 대목이었다. 이후 민선 1기 시체육회장이 출범한 2020년부터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서울시체육회는 지속적인 의견교류를 통해 관련 문제를 시정하고자 노력해왔으며 한 두명의 관심이 아닌 오로지 태권도 종목에 발전과 정의구현을 위한 모두의 노력이 만들어 낸 결실이다. 한편 서울시체육회는 서울시감사위원회 감사와 태권도 혁신TF 운영, 조사특위 시정조치 요구 등을 이유로 서울시태권도협회 선거관리위원회에게 서태협 회장선거를 연기할 것을 명령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장선거 인준을 해주지 않는다며 또 다시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번 서울시체육회 이사회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지난 28일 이사회를 소집했으며, 서울시 태권도 혁신 T/F에서 통보한 서태협의 국회 국정감사 허위자료 제출 건과 서울시의회 조사특위에서 나타난 서태협의 부적절한 카드사용 건 등 총 57건에 대한 내용을 근거로 서태협의 관리단체 지정안이 가결된 것이다. 현재 서태협은 모든 권한이 정지된 상태이며 이후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고 중립적인 가치판단이 가능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절차가 남아있다. 향후 서태협 관리위원회 구성, 서울시 감사위원회 감사, 서울시체육회의 서태협 수사의뢰 등을 통해 법적, 행정적 처분이 내려질 예정이며, 이제라도 서태협은 그 간의 과오를 인정하고 실추된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혼란의 컬링연맹… 수습 대신 사퇴 택한 회장 대행

    혼란의 컬링연맹… 수습 대신 사퇴 택한 회장 대행

    대한컬링연맹의 주먹구구 행정으로 혼란에 빠졌다. 혼란 수습의 책임을 진 김구회 회장 직무대행이 29일 사임하면서 혼란을 확대하고 있다. 선거 행정을 잘못 펼친 연맹 집행부에 대한 비판도 집중된다. 김 대행은 김재홍 전 회장이 사임하자 지난해 7월 14일 회장직무대행으로 대한체육회 인준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14일 치러진 신임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내홍이 거듭되자 “직무대행으로서 수습하기는 역부족이었다”며 사임했다. 사태 발단은 이렇다. 지난 14일 실시된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선거 결과 유효투표 78표 가운데 김용빈 후보 37표, 김중로 호부 35표, 직무대행인 김구회 후보 6표로 김용빈 후보가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에 대해 2표차로 낙선한 김중로 후보가 선거인 무작위 추첨시 선거인 후보자를 먼저 추천한 뒤 사후에 개인정보활용동의서를 받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한컬링경기연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연맹 회장선거규정 제35조에 따라 선거 절차 및 결과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선거 무효를 결정했다. 컬링연맹의 선거무효 결정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지난 25일 연맹에 ‘선거 무효를 취소하라’고 조치했지만, 연맹 선관위는 선거 무효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행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면서 내린 뼈아픈 선관위의 선거무효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면서도 “60여개의 회원종목단체를 지원하고 지도·감독하는 체육회의 시정 지시도 매우 엄중하므로 받아들여야 하기에 결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맹 정상화를 위한 선수·지도자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성명에서 “선거 무효 결정은 납득하기 어려운 편파적인 것”’이라며 “체육회에서 선거 과정을 조사해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고, 연맹 선관위가 내린 무효 결정을 체육회 직권으로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낙마한 후보들이 현 집행부와 관계가 있다면서 선거 무효 결정을 파벌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가 명령한 中 기업 투자금지, 바이든이 두 달 미뤘다

    트럼프가 명령한 中 기업 투자금지, 바이든이 두 달 미뤘다

    미국이 중국 기업 관련 투자 금지 조치를 연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기 서명한 행정명령의 시행을 미루도록 한 건데, 조 바이든 신임 행정부가 전임 정부의 대중 정책을 검토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투자 금지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에 대한 금지 시행 시점을 오는 3월 27일까지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시행 시점을 올해 1월 29일로 설정했다. 트럼프는 “중국이 군사 정보, 안보 장치의 개발을 위해 미국 자본을 착취하고 있다”며 중국이 미 본토와 해외의 미군을 직접 위협한다고 했다. 투자 금지 행정명령은 미국의 투자사나 연기금 등이 중국기업의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제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트럼프가 임기 막판까지 명단을 늘린 결과 중국 국영 석유회사 중국해양석유(CNOOC), 휴대전화 제조업체 샤오미, 중국 최대 반도체업체 SMIC(中芯國際·중신궈지) 등이 총 44개 업체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SCMP는 전했다. 이 같은 행정명령은 이들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이들이 11월 11일까지 관련 지분을 모두 처분하도록 하는 등 미국 투자 시장에 큰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 중국 3대 통신사가 뉴욕증시에 상장 폐지되기도 했다.바이든 행정부가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 금지를 두달 연기한 것은 미중관계에서 ‘숨고르기’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SCMP는 “바이든은 트럼프 재임시 최악으로 치달은 미중관계에 좀 덜 전투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운 트럼프의 다양한 대중 정책에 대해 새 행정부가 ‘종합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무역, 기술,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전히 불신은 남아 있다. 재닛 옐런 신임 미 재무장관도 지난 19일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은 분명히 우리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경쟁자”라며 “중국이 덤핑과 무역장벽, 불법 보조금 지급 등으로 미국 기업 경쟁력을 약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동정] 한국감염예방국민협의회 의장에 김종식 전 한국교총 사무총장

    △ 한국감염예방국민협의회(KAPI)는 지난 26일 총회에서 김종식 전 한국교총 사무총장을 의장으로 인준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신임 의장은 전국재해구호협회 감사와 민화협 집행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민주평통 자문위원과 서울대 총동창회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국감염예방국민협의회는 지난해 9월에 창립됐고, 오길록 한국민주동지회 회장이 총재를 맡고 있다.
  • “中, 우려 크지만 기후협력 필요”… 바이든 대중 전략은 ‘코피티션’

    “中, 우려 크지만 기후협력 필요”… 바이든 대중 전략은 ‘코피티션’

    블링컨 “미중, 가장 중요한 관계” 강조 속홍콩·대만·무역전쟁 등 대립각도 드러내中 세력 확장, 동맹·다자주의로 견제 포석유엔 등 국제기구서 세력 다툼도 커질 듯 군사·통상·금융·인권 등을 두고 연일 중국에 강력한 경고를 이어 오던 조 바이든호가 환경 및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중국과 ‘협력’할 의사를 밝혔다. 무역 갈등을 정점에 두고 중국 압박 일변도 정책을 폈던 트럼프식 접근법이 ‘코피티션’(copetition·협력+경쟁)의 다중 방정식으로 바뀐 것이지만, 실질적인 대중 압박 강도는 외려 세질 수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언론브리핑에서 “미중 관계가 다가올 세계에서 거의 틀림없이 가장 중요한 관계라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협력할 것도 있고, 경쟁할 것도 있다”며 협력할 과제로 기후 위기를 꼽았다. 기후변화 대응에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미중 간 협력이 불가피함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존 케리 기후특사도 지난 21일 주요 20개국(G20) 포럼 연설에서 중국이 탄소배출량 제로(0) 시점을 2060년에서 여타 선진국처럼 2050년으로 앞당겨야 한다고 요구하면서도 “(기후변화 대응 면에서) 중국은 많은 일을 해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후 위기·안보 분야에서의 공조를 강조하면서도 블링컨 국무장관은 무역·체제 분야의 첨예한 대립 지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을 상대로 ‘집단학살’을 저질렀다는 판단은 변하지 않았다고 이날 다시 강조했다. 지난 19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그는 홍콩 국가보안법에 대해 “민주주의가 짓밟히고 있다. 미국이 더 빨리 행동했어야 한다”고 소신을 펴기도 했다. 무역 전쟁에 있어서도 트럼프식 관세 전쟁도 불사할 수 있음을 여러 차례 시사했다. 대만을 둘러싼 ‘전략 경쟁’에 관한 바이든 행정부 버전의 대응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측은 바이든 취임식에 주미 대만 대표를 초청, 중국이 내세우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깨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말 중국 전투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자,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하며 무력 시위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중국과 협력하는 동시에 경쟁하는 다중 방정식은 결국 바이든이 기치로 내건 ‘글로벌 리더십 회복’을 목표로 삼은 포석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고립주의’를 틈탄 중국의 세력 확장을 동맹, 즉 다자주의로 막겠다는 의미다. 바이든은 이미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 절차를 시작했고, 세계무역기구(WTO)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관계 개선에 나섰다. 이렇게 되면 국제기구에서 미중의 세력 다툼도 커질 전망이다. 예컨대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한국·일본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도 다시 관여해야 한다며, 북핵 문제에 있어서 대중 협력 의사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토머스 그린필드 지명자는 “중국은 전략적 적수”라며 인준 뒤 최고 우선순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밀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김태호 서울시의원 “서울시태권도협회의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는 행태에 강한 유감”

    김태호 서울시의원 “서울시태권도협회의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는 행태에 강한 유감”

    서울특별시의회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 김태호 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남4)은 28일 예정된 서울시체육회 이사회를 앞두고 집단행동을 경고한 서울시태권도협회(이하 서태협)의 모습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서울시는 지난 서울시의회 조사특위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태권도 혁신 T/F를 구성한 뒤 관련 내용에 대해 검토를 마치고 서울시체육회에 결과를 통보하였다. 이번 서울시체육회의 이사회는 서울시의 태권도 혁신 T/F 검토 결과에 따라 서울시체육회 정관 제18조제2항제20호의 ‘기타 중요사항’에 부합하여 제19조제1항에 의거해 실시하는 적법한 행위이다. 서울시체육회 이사회의 의장인 박원하 서울시체육회장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사회를 소집하였으며, 이사회 안건으로는 서울시 태권도 혁신 T/F에서 통보한 서태협의 국회 국정감사 허위자료 제출 건과 서울시의회 조사특위에서 나타난 서태협의 부적절한 카드사용 건 등 총 57건에 대한 내용과 서태협의 관리단체 지정에 대한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다. 서태협은 서울시체육회의 이사회 소집을 방해하기 위해 박원하 서울시체육회장의 직장인 유명 종합병원에서 1월 29일부터 2월 26일까지 집회 및 시위를 할 것을 경고했다. 지난 과오에 대해 반성을 하거나 자중하고 개선의 의지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들의 관리·감독기관인 상위단체의 장에 대해 단체 행동을 통해 겁박하는 적반하장의 모습에 김태호 전 위원장은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더 이상 무도인의 긍지를 실추시키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체육회 정관 제34조제1항은 서태협과 같은 시종목단체의 임원은 중앙종목단체의 인준동의서를 첨부해 시체육회의 인준을 받도록 되어 있으며, 제2항은 체육회의 인준 후에도 임원의 결격사유 및 기타 사유가 드러나 인준에 하자가 있는 경우 직권으로 인준을 취소 또는 철회할 수 있다. 이번 집회를 주도하는 바른태권도시민연합 및 국제스포츠인권위원회는 서울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 제19조의2에 따라 승인을 했기 때문에 28일 이사회를 개최하려는 박원하 서울시체육회장이 불법을 저지르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으나, 서울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보다 ‘서울시체육회 정관’이 우선시 되며, 회원종목단체 규정 제6조제2항제1호는 시종목단체는 시체육회의 정관 준수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즉 서태협은 서울시체육회 정관 제18조제2항제20호와 제19조제1항에 따라 서울시체육회의 결정을 이행할 의무가 부과된다. 그럼에도 이사회 개최를 방해하기 위한 집회 등 단체행동에 나서는 서태협이야말로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격이다. 특히, 이번 단체행동을 주도하는 바른태권도시민연합 대표 겸 국제스포츠인권위원회 위원장 김 모 씨는 과거 서태협의 심사수수료, 채용비리, 조직사유화 등 이번 조사특위에서 나타난 비위사실들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부분을 근거로 서태협의 해체를 주장하고 성명서를 발표한 인물이다. 이와 관련하여, 김 전 위원장은 “체육계, 특히 태권도가 이 정도까지 부패하고 치졸할지는 상상도 못했다. 너무 부끄러워 태권도인이라는 사실도 숨기고 싶을 정도”라면서, “지금이라도 서태협은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새롭게 거듭나 시민들에게 떳떳하게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서태협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김 전 위원장은 “박원하 서울시체육회장님께서 용단을 내려주셨다. 이번 결정까지 많은 어려움들이 있으셨을 텐데 선공후사의 마음으로 큰 결정을 내려주셨다”면서, “앞으로도 서울시의회와 서울시체육회가 두 축으로, 서울시 체육의 어두운 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한계를 넘어야 할 새로운 대북 전략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한계를 넘어야 할 새로운 대북 전략

    바이든 정부의 새로운 대북 정책이 예고됐다. 지난 19일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지명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대북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흘 후인 22일에는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언급했다. 새로운 전략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 사키 대변인의 발언만 보면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 정부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핵 문제를 최우선의 문제로 인식한다는 점, 북한에 대해 압박과 외교를 병행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그런데도 굳이 새로운 전략이라고 강조한 걸 보면 트럼프처럼 북한과 정상회담을 서두르지 않고 동맹국과 협력해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북핵 문제에 아래로부터 접근하는 방식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여기에는 낙관적 시나리오와 비관적 시나리오가 있다. 먼저 비관적인 시나리오로 일찍이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제시한 바 있는 ‘핵 군축의 해법’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한 바이든 측 인사들의 언급은 “북한에 핵무기를 포기하라고 설득하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것이다. 이런 인식은 북한 비핵화는 당장 실현 가능성이 없는 장기적인 목표이므로 지금은 북한의 핵을 관리하면서 위협이 더 악화되지만 않도록 관리하자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더 나아가 북한 핵을 동결하거나 북한 핵무기의 상한선을 설정하는 “핵 군축 협상”도 고려해 볼 만하다는 주장도 덧붙여진다. 굳이 북한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면서 중간 목표인 핵 군축을 위해서라면 한미 군사훈련 중지나 전략자산 한반도 반입 금지 등 무엇이든 협상의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반면 핵 군축이 여의치 않다면 미사일방어체계(MD)를 비롯한 첨단 전략자산으로 북한의 핵위협을 억지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핵 군축 구상은 일본이 가장 강력하게 반발할 것이고 한국 역시 선뜻 응하기가 어렵다. 검토는 가능하지만 미 정부가 공식화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다. 미국이 북한의 핵을 용인하는 굴욕적 상황을 인정하는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검토해 볼 만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분명하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 위기에 처한 북한은 안전만 보장된다면 경제에 전념하는 길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비핵화의 전망은 충분히 낙관적이다. 북한의 젊은 지도자가 명예롭게 비핵화의 길에 나올 수 있도록 경제제재 완화,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등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평화 프로세스가 대안이다.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는 경항공모함 건조, 핵 추진 잠수함 도입, 탄두 중량 무제한의 미사일 개발, 잠수함발사미사일(SLBM) 개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구축 등은 도대체 무엇인가. 북한이 이에 반발하며 남한을 표적으로 한 전술 핵미사일 개발을 공언하는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게다가 그 누구도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말하고 있지 않고, 바이든 정부도 압박은 지속된다고 말하고 있다. 현실이 비관적으로 흐르는 상황에서 바이든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낙관론에 귀를 기울이겠지만 설득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밖에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새로운 전략이란 무엇이어야 하는가. 북한 비핵화라는 편협한 목표를 초월해 동북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영역으로 시야를 확장해야 한다. 북한에 대해서는 더 크고 담대하고 적극적인 평화 공세를 전개하면서 한반도 주변 지역을 비핵지대로 전환하는 안전보장 체제, 즉 ‘동북아판 헬싱키 체제’를 설계하면 어떨까?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한 한미일 삼각안보체제를 강화하려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한다. 미 평화연구소 수석대북전문가 프랭크 아움은 남북미에 중국을 포함한 4자 협의체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단순히 한반도에 갇힌 핵 문제를 넘어 넓은 국제질서에서 갈등을 녹여 버리자는 이 발상은 주목할 만하다. 중견국가 대한민국은 대륙과 해양의 교량 역할을 하는 평화 선도 국가로서 이제는 지역의 평화를 말해야 한다. 평화의 당사자로서 우리는 충분히 그럴 능력과 자격을 갖추었다.
  • 강경화 “북핵” 블링컨 “한미일 협력”… 강조점 다른 한미 외교

    강경화 “북핵” 블링컨 “한미일 협력”… 강조점 다른 한미 외교

    한중 정상 간 통화에 이어 한미 외교장관 통화에서도 북한 비핵화에 대한 중요성이 재차 강조됐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열강들이 북핵 문제에 관심을 표명한 것은 긍정적이나 미중 간 대립 국면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한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각국이 공개한 통화 내용 속에 무게중심을 둔 부분이 차이가 있어서다.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은 27일 미 상원 인준을 받고 취임한 토니 블링컨(오른쪽) 미 국무장관과 첫 전화통화를 했다. 블링컨 장관이 취임 첫날 통화한 상대국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캐나다, 멕시코, 일본 등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두 장관은 약 30분간의 통화에서 북핵 문제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시급히 다뤄져야 할 문제라는 데 공감하고,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미 국무부가 낸 보도자료에도 “블링컨 장관이 북한 비핵화의 지속적인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다만 블링컨 장관이 트위터를 통해 강 장관과의 통화 내용을 짧게 언급했는데 여기엔 북핵 내용 없이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만 강조돼 있다. 지속적인 ‘한미일 3각 협력’의 중요성은 미 국무부가 낸 자료에도 나오지만 우리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는 없다. 블링컨 장관이 한미 동맹을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이라는 맥락 속에서 설명한 부분도 눈여겨볼 대목인데 이 또한 외교부 자료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미국의 ‘중국 견제’ 시각을 한국이 그대로 따라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한중 정상 간 통화에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핵화의 실현은 (한중)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말을 했다고 청와대가 이날 밝혔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을 지지하는가 하면,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에도 공감했다. 또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와 관련해 한국과 소통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는 “시 주석 입장에선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한미 동맹에 비중을 싣는 한국의 행보가 신경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매체들은 한중 간 문화 교류 강화를 부각시킬 뿐 시 주석 방한 요청과 관련해선 자세히 다루지 않았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통화가 중한 관계의 새로운 중요한 진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 간 통화에 앞서 한중 정상 통화가 먼저 이뤄진 것에 대해 “두 사안의 성격이 다르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중 정상 통화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신년인사 차원”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를 한다면 그건 취임 축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 간 통화는 이르면 이번 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적 한국외대 교수는 “미중 관계 속에서 한국이 (통화 시기를) 조율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통화 일정에 시시콜콜 의미 부여를 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文대북정책 비판’ 정 박, 美국무부 부차관보에

    ‘文대북정책 비판’ 정 박, 美국무부 부차관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한국계 대북전문가 정 박(47·한국명 박정현)이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로 국무부에 합류한다. 그는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동아태부차관보로 국무부에 합류하게 됐다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 미국 국민에게 다시 봉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썼다. 부차관보는 상원 인준이 필요 없다. 박 부차관보는 미 국가정보국(DNI) 동아시아 담당 부정보관, 중앙정보국(CIA) 동아태미션센터 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7년 9월부터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서 한국석좌를 지냈다. 이어 바이든 인수위가 대선 승리 직후 23명으로 구성한 정보당국 기관검토팀에 있었다. 박 부차관보는 여러 차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회의적으로 평가하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해 왔다. 특히 지난 22일 브루킹스연구소 홈페이지에 ‘한국 민주주의에 드리운 북한의 긴 그림자’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싣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미 국무부 동아태국은 동아시아 지역 외교를 총괄하는 부서로, 역시 한국계인 성 김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대사가 차관보 대행으로 지명돼 있다. 성 김 대행이 상원 인준을 받으면, 동아태 차관보와 부차관보가 둘 다 한국계가 된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국무부 2인자인 부장관에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웬디 셔먼을, 인도태평양 전략을 총괄하는 백악관 조정관에 동아태 차관보를 지낸 커트 캠벨을 지명하면서 한반도 사안에 밝은 인사들이 요직에 포진하게 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바이든 출범 후 바빠진 ‘전화 외교’...눈치싸움도 본격화

    바이든 출범 후 바빠진 ‘전화 외교’...눈치싸움도 본격화

    북핵 문제 해결에 공감대 형성블링컨, 한미일 3각 협력 강조외교부 발표 자료에 내용 빠져중국매체, 문화 교류 강화 부각“한중 정상회담 조기개최 가능성”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전화 외교’가 막이 오른 가운데 눈치 싸움도 본격화했다. 한미 정상간 통화를 앞두고 중국이 선제적으로 한중 정상간 통화를 제안한 것도 동북아 패권 경쟁에서 미국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셈법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외교장관의 첫 전화통화도 성사됐지만 양국이 무게중심을 둔 부분이 사뭇 달랐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미 상원 인준을 받고 취임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첫 전화통화를 했다. 한미 국방장관이 상견례를 겸한 전화 통화를 한 지 사흘 만에 양국 외교 수장 사이에서도 한미 관계의 공고함을 재확인하기 위한 통화가 이뤄졌다. 블링컨 장관이 취임 첫 날 통화한 상대국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캐나다, 멕시코, 일본 등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두 장관은 약 30분간의 통화에서 북핵 문제가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시급히 다뤄져야 할 문제라는 데 공감하고,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미 국무부가 낸 보도자료에도 “블링컨 장관이 북한 비핵화의 지속적인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다만 블링컨 장관이 트위터를 통해 강 장관과의 통화 내용을 짧게 언급했는데 여기엔 북핵 내용 없이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만 강조돼 있다. 지속적인 ‘한미일 3각 협력’의 중요성은 미 국무부가 낸 자료에도 나오지만 우리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는 없다. 블링컨 장관이 한미동맹을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이라는 맥락 속에서 설명한 부분도 눈여겨볼 대목인데 이 또한 외교부 자료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미국의 ‘중국 견제’ 시각을 한국이 그대로 따라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한중 정상간 통화에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문 대통령에게 “비핵화의 실현은 (한중)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말을 했다고 청와대가 이날 밝혔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을 지지하는가 하면,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과 관련해 한국과 소통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하지만 인민일보 등 중국 매체들은 한중간 문화 교류 강화를 부각시킬 뿐, 문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방한 요청을 한 것과 관련해선 자세히 다루지 않았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는 중국 측 요청에 따라 한중 정상간 통화가 전격 이뤄진 배경으로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한국이 한미동맹에 비중을 싣는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해 중국이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강경화 장관이 바이든 정부 취임 이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에 한국도 참여할 뜻을 밝히고, 문 대통령이 최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그동안 언급을 피했던 ‘인도·태평양 지역 질서’라는 표현을 쓰는 등 최근 한국의 행보가 미국 측에 경도되는 것처럼 보이자 시 주석이 선수를 쳤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이어 “시 주석이 여건만 되면 방한을 조기에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한미 정상회담보다 먼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으로서는 적지 않은 도전이 되는 셈인데 무엇보다 미중 사이에서 원칙을 정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한미 정상간 통화에 앞서 한중 정상 통화가 먼저 이뤄진 것에 대해 두 사안의 성격이 다르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한중 정상 통화는)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인 지난해부터 논의된 신년인사 차원의 통화”라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를 한다면 그건 취임축하 통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안에는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미중 관계 속에서 한국이 (통화 시기를) 조율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통화 일정에 세세하게 의미 부여를 둘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한기영 서울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청년위원회 온라인 회의 개최

    한기영 서울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청년위원회 온라인 회의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한기영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은 1월 26일 서울시의회 본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청년위원회(이하, 청년위) 회의를 주관 했다. 이날 현장에는 한기영 의원(청년위원장), 이동현 의원(수석부위원장), 김경용(청년위 간사), 이춘(운영위원) 등이 함께하였으며 청년위 위원장단과 온라인 회의를 통해 청년위원장단 구성을 인준하고 2021년 사업계획(안)을 회람했다. 또한 이동현 수석부위원장의 서울시 청년정책 기본 계획 발표를 토대로 향후 서울시 청년정책의 주요 방향성 및 보완점에 대해 논의했다. 무엇보다 이날 논의에서는 청년 창업 지원 확충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추가적으로 청년센터 건립, 요식업-멘토링 등 실제 현장의 청년들에게 소구력 있는 정책들이 보다 많이 알려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이날 회의를 주관한 한기영의원(청년위원장)은 “청년 일자리, 주거, 결혼 등 청년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2021년은 향후 있을 4.7재보궐선거와 대통령선거 그리고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청년들이 정치참여 역량을 키울수 있고 실제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하며, 청년위원장단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 청년위원회 부위원장단: 고용필(중구성동구), 김주홍(동대문구), 김철만(동대문구), 박남규(동대문구), 박다미(강남구의회 의원), 박미효(서초구의회 의원), 이동현(서울시의회 의원), 이상진(동대문구), 이승용(중구의회 의원), 이호건(성북구의회 의원), 임현진(광진구), 차승연(서대문구의회 의원), 최세진(강서구), 황선화(성동구의회 의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상무장관 지명자 “중국에 관세수단 등 총동원”

    美 상무장관 지명자 “중국에 관세수단 등 총동원”

    블랙리스트, 관세 등 총동원해 대중국 압박 명시“中 IT 기업 규제 일부 철회” 美 업계 민원 관건 26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중국에 대해 소위 ‘관세 폭탄’을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만도 지명자는 “중국은 분명히 경쟁에 반하는 방식으로 행동했고 값싼 철강과 알루미늄을 미국에 덤핑(으로 넘겨), 미국 노동자와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해쳤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인준이 되면 미국이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 경쟁할 수 있게 아주 공격적일 계획”이라며 “블랙리스트든 관세든 상계관세든 나는 이 모든 수단을 가능한 한 최대한도로 이용해 미국인 노동자의 경기장을 평평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무역정책을 폭넓게 검토하고 동맹과 협의해야 한다”며 동맹을 이용해 그물망식 대중 압박을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미국 제조업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부처의 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도 지난 19일 인준청문회에서 “중국의 불공정하고 불법적 관행에 맞서 싸워야 한다. 다양한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전략적 인내”로 새로운 접근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 등 중국 IT 기업들에게 내렸던 여러 규제 중에 미국 산업의 활력을 위해 일부는 철회해야 한다고 IT업계에서 바이든 행정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도 이에 일부 동의하고 있지만 공화당 측은 화웨이, ZTE 등 국가 안보를 침해하는 중국의 특정 IT 기업 리스트를 유지하고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한미 외교장관 “북핵 문제 시급히 다뤄야 할 문제”

    한미 외교장관 “북핵 문제 시급히 다뤄야 할 문제”

    블링컨 미 국무장관 취임 첫날강경화 장관과 첫 전화통화미일 외교장관 통화 후 진행“북핵 해결 위해 긴밀 협의”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외교장관이 첫 전화통화를 갖고 “양 장관은 북핵 문제가 시급히 다뤄야 할 문제라는 데 공감했다”고 27일 외교부가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약 30분간 통화를 하면서 한미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 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이해가 깊은 블링컨 장관의 취임을 환영한다”며 축하 인사를 건냈다. 이에 블링컨 장관도 자신의 임기 중 한미동맹을 앞으로 더 굳건히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들 장관은 북핵 문제가 바이든 정부에서 시급히 다뤄야 할 문제라는 데 동의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양국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기후변화, 코로나19 등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한미동맹의 지평을 더욱 확대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강 장관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취임하는 대로 블링컨 장관과 조기에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뜻도 밝혔다.미국 상원은 26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오랜 외교·안보 참모로서 지난 대선에서 캠프의 외교안보 정책 수립을 주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바이든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에 이어 오바마 정부 2기 때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을 거쳐 2015∼2017년 국무부 부장관을 지냈다.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에 관여하는 등 한반도 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다.블링컨 장관은 강 장관과의 통화에 앞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첫 전화회담을 하고 미일 양국간 동맹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정부 “블링컨 국무장관 취임 환영...한미 동맹 발전 기대”

    정부 “블링컨 국무장관 취임 환영...한미 동맹 발전 기대”

    정부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공식 취임에 대해 “환영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의회 인준을 마치고 공식 취임한 것을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이해가 깊고,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리더십을 갖춘 블링컨 국무장관 취임을 계기로 한미 동맹이 더욱 굳건히 발전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 상원은 본회의 표결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외교수장으로 지명된 블링컨 국무장관 인준 동의안을 찬성 78표, 반대 22표로 가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상원으로 간 ‘퇴임 트럼프 탄핵안’… 분노의 반란표 나오나

    상원으로 간 ‘퇴임 트럼프 탄핵안’… 분노의 반란표 나오나

    미국 하원이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상원으로 보내면서 사상 처음으로 퇴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판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한 첫 탄핵 국면과 달리 양당이 탄핵심판을 미루기로 한 향후 2주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 소속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 등 하원 탄핵소추위원 9명은 이날 저녁 ‘내란 선동’ 혐의가 명시된 소추안을 상원에 건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CNN에 “(탄핵심판은) 반드시 열려야 한다. 아니라면 더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원 송부는 탄핵안 추진의 직접적 계기였던 지난 6일 의회 난입 참사로부터 19일이 걸렸고, 지난 13일 하원 탄핵 가결 이후 12일 만이다. 첫 탄핵 국면 때 하원 가결에서 상원 송부까지 28일이 걸렸던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빠르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원이 소추안 접수 이튿날에 심리를 시작하는 관례와 달리 다음달 9일에 개시한다. 앞서 공화당은 트럼프의 법적 대응 기간을 감안해 심리를 2주 연기하자고 제안했고, 민주당도 바이든 각료에 대한 상원 인준 등을 감안해 수용했다. 다만 지난번에는 혐의가 권력남용 및 의회 방해 등 2개였지만, 이번에는 ‘내란 선동’뿐이고 보다 명확한 사건이어서 심리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을 거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또 현직 대통령 사건의 재판장은 연방 대법원장이지만 전직 대통령은 규정이 없어, 민주당 패트릭 레이히 상원의장 대행이 심리를 주재한다. 탄핵심판은 형사재판 절차를 준용해 하원 소추위원단이 검사역을, 상원의원들이 배심원 역할을 한다. 현재로서는 상원에서 탄핵 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양당 의원이 50명씩 동률이고 67표가 나오려면 공화당 내 반란표가 17표나 필요하다. 하원 표결 때는 공화당 의원 10명이 탄핵에 찬성했지만, 그간 트럼프에 대한 공화당 내 분노는 줄었다. 트럼프 측도 지난 주말 “제3당 창당 계획은 없다”며 탄핵심판을 앞두고 공화당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반면 티머시 오브라이언 블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는 트럼프가 퇴임 전 대선 결과 번복을 위해 자신을 옹호하는 제프리 클라크 법무부 시민국장을 법무장관에 앉히려 했다는 전날 언론보도를 언급하고 “탄핵심판의 증거가 쌓이고 있다”고 썼다. 향후 2주간 트럼프에게 불리한 증거들이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몬머스대의 지난 21~24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2%는 상원이 트럼프 탄핵심판에서 유죄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답했고 57%는 트럼프에 대해 공직을 금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시론] 美의 동맹·北의 동반자, 한국 외교의 새 도전/남태현 미국 솔즈베리대 교수·정치학

    [시론] 美의 동맹·北의 동반자, 한국 외교의 새 도전/남태현 미국 솔즈베리대 교수·정치학

    문재인 대통령님께. 2021년 건강하시고 정부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새해 들어 특히나 마음이 바쁘시겠다 싶습니다. 시간은 날려 버린 살과 같이 지나가지만 하시고자 했던 숙제는 태산처럼 남아 있으니까요. 이제 일 년 정도 남은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하나 구상에도 바쁘시겠죠. 저는 올해 중점 과제 중 하나가 대북 관계 개선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수 정권이 들어서면 남북 관계가 경색될 수 있습니다. 정권이 바뀔 수 있다는 가정하에 남은 시간을 쓰셔야 합니다. 한국 정치만 시간을 재촉하는 게 아닙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죠. 임명자 의회 인준, 코로나 방역, 경제 복원, 트럼프 탄핵 등으로 바이든 정부는 바쁜 몇 달을 보낼 겁니다. 비교적 간단한, 그러나 중요한 유럽 관계 복원 직후 아시아로 눈길을 돌릴 겁니다. 그러고 나면 한국 정부도 이에 보조를 맞춰 따라가기 쉽습니다. 복안이 있다면 빨리 서두르셔야 합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직후 한국 여론은 ‘한미동맹의 엇박자’ 걱정을 흘렸습니다. 한미동맹 공조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나친 걱정도 문제입니다. 두 나라의 공통 이익을 위해 동맹이 있지 공조 자체가 목적은 아니니까요. 공부를 하는 게 목적이지 시험 잘보는 것 자체가 목적일 수는 없습니다. 한미 공통의 이익은 무엇일까요. 바이든 정부가 어디로 향할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무력 시위와 외교 협상을 섞어 북핵 해체를 도모할 테죠. 익숙한 길이고 한국 정부도 거들었었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시듯 그 끝은 북미 대결이었습니다. 북한 핵무기는 한국을 벌써 지나쳐 태평양으로, 미국으로 향했죠. 당황한 미국은 거칠게 나왔습니다. 폭격을 구상했고, 욕설을 해댔습니다. 한국은 차 안에 갇혀 부부싸움을 바라보는 아이 꼴이었죠. 바이든의 대북 정책은 2017년 북미 대결 재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뻔히 알면서 다시 이 길을 걸을 수는 없습니다. 한국 외교의 최고 목적은 한반도 평화이니까요. 한반도 평화는 한미 공통 이익입니다. 하지만 미국 동아시아 외교의 최고 목적은 아닙니다. 이는 중국 견제임은 다 알려진 바죠. 한국은 이를 이해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미국 미사일 부대 노릇만 할 수는 없습니다. 동맹국으로서 지분을 요구하며 미국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북한을 이용하십시오. 시간이 지날수록 미중 긴장은 높아 갈 겁니다. 이는 큰 강줄기로 우리가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조심조심 노를 저어 나갈 수는 있죠. 김정은 정권이 원하는 것을 주면 북미 관계 개선의 여지가 있습니다. 김정은ㆍ트럼프 정상회담이 이를 보여 줬죠. 북미 관계 개선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북한이 더 자주적으로 설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물론 중국으로부터 말이죠. 북한을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의 파트너로 격상시켜야 합니다. 시진핑 주석이 북한과 중국은 ‘입술과 이’ 같은 사이라는 점을 지적했듯 북한의 독립은 중국의 전략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죠. 바이든 백악관에 이 가능성을 보여 줘야 합니다. 북핵을 현 상태에서 동결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고 북한의 고립을 풀어 주면 미국에 득이라는 점을 설득해야 합니다. 그러면 한국은 남북 평화를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북한에도 남한이 동반자라는 믿음을 주십시오. 북한의 요구는 명확하고 일관됩니다. 북한 안보를 위협하지 말라는 것이었죠. 못 들어줄 것 없습니다. 한미 훈련은 한국 안보를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매번 긴장만 고조하니 정부는 걸맞은 대응을 해야 합니다. 올해는 마침 중지할 핑계도 있습니다. 경제 협력, 의료 지원 등은 필요 없다고 했으니 거기에 얽매이면 안 됩니다. 비전향 장기수도 북송하십시오. 국가보안법 폐지는 지금 아니면 안 됩니다. 남북 관계 개선은 정치적으로 유익합니다. 2021년 지방 보궐선거가 코앞입니다. 돌이켜 보면 남북 회담이 이어질 때 대통령 지지율이 치솟았습니다. 물론 야당의 정치 공세가 있었습니다. 색깔론을 들먹이기도 했죠. 하지만 유권자는 예전과 달리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황사가 지난 푸른 하늘을 반기듯 정상 회담을, 대통령님의 평양 방문을 환영했습니다.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른 나라에서는 얼마나 일상적인지 이제 알기 때문입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을 좇고 얻는 정치적 보상은 당연합니다. 전쟁과 위기는 외세 손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화는 오직 남북 당사자 손으로만 가능하죠. 건승을 기원합니다.
  • 백악관 “북핵 위협 심각… 새 접근법 모색”

    백악관 “북핵 위협 심각… 새 접근법 모색”

    조 바이든(얼굴) 미국 행정부가 북핵 문제에서 동맹과의 긴밀한 협의를 우선시하고 “새로운 전략을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톱다운 방식’뿐 아니라 오바마 행정부의 ‘인내전략’에서도 탈피한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북미 관계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관점은 의심의 여지 없이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다른 핵 확산 관련 활동이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전 세계의 비확산 체제를 훼손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분명히 북한 억제에 중대한 관심을 여전히 두고 있다. 미국과 동맹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접근법은 진행 중인 (대북) 압박 옵션과 미래의 어떤 외교 가능성에 관해 한국과 일본, 다른 동맹들과 긴밀한 협의 속에 북한의 현재 상황에 대한 철저한 정책 검토로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가 지난 19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대북 정책의 접근 방식 전체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나, 바이든 행정부의 공식 대북 기조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날 발언으로 볼 때 바이든 외교팀이 아직은 전 정부의 경험을 살펴보며 대북 정책을 가다듬는 단계로 보인다. 또 실무협상을 중시하는 상향식 방법, 동맹과 공조하는 다자주의적 접근법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외교적 대화에 보다 무게를 두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와 관련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서욱 국방장관은 24일 처음 전화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양국 국방 당국의 긴밀한 공조 체제를 재확인했다. 오스틴 장관은 한미동맹을 “동북아 평화와 안정의 핵심 축이자 가장 모범적인 동맹”으로 평가했고, 한미 연합 방위 태세와 미국의 ‘확장 억제’를 통해 한국을 방어하겠다고 했다. 확장 억제는 한국이 북한의 핵공격을 받으면 미 본토와 같은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하는 개념이다. 아울러 미일 국방장관도 이날 통화를 하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방침을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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