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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권후보 경선에 부쳐/강태훈 단국대교수·정치학(특별기고)

    제14대 총선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민자당의 대권후보경쟁이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민자당은 5월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를 자유경선에 의해 선출하기로 결정하였다.경선에 의한 대권후보 결정은 여당사상 처음 있는 일로써 이는 물리적 방법으로 정권을 획득한 뒤 대통령후보가 되었거나 현직대통령이 지명하는 방식에 의하여 후보자가 결정되었던 과거의 권위주의적 정치행태와 비교해 볼 때 적어도 절차상으로는 하나의 커다란 발전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자유경선이 가장 바람직한 후보선출방법이기는 하나 한국적 맥락에서 이것이 가져다 줄 부정적 측면을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경선이 몰고올 부작용으로서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지지 못하고 부정부패로 얼룩질 수 있다는 점이다.대선후보자는 6천명 이상의 대의원 투표에 의하여 결정되므로 후보지망자들이 당선에 필요한 대의원 확보에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은 자명한 사실이며 이 과정에서 부정부패가 만연되고 흑색선전이 난무하게 될 개연성은높다. 경선과정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하여 몇 가지의 처방이 언론매체를 통하여 제시되곤 하였다.첫째,대의원의 선출과정이 민주적이어야 하며 둘째,후보자들의 대의원 확보과정에서 초래될지 모르는 타락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해야 하며 셋째,민자당 대의원은 정실에 의하지 않고 도덕성이 투철하고 국가관리능력이 탁월한 인물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이렇게 민자당의 대권후보경쟁이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경선과정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여러가지 처방이 제시되는 것은 민자당의 대권후보 선출이 민자당 내부의 행사만이 아니라 앞으로 5년간 국정을 담당할 대통령후보를 결정하는 국가적 행사이기 때문에 현재 한국의 국가적 목표가 되고 있는 민주주의의 신장과 경제재건,그리고 남북통일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경륜과 능력,새로운 도전과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할 리더십을 국민들이 염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상기한 처방적제안은 당위론적으로 흐르기 쉬우며 현실적으로 실현이 상당히 어렵다.선거로 후보자를 공정하게,또한 부작용 없이 선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은 일본 자민당의 총재선출과정이 이를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다.일본자민당은 원내 다수당으로서 자민당의 총재는 수상의 지위를 자연적으로 획득하게 된다.따라서 파벌단위로 경쟁하는 자민당의 총재선거는 파벌간의 정권쟁탈전의 양상을 띠게 되어 후보자들간의 중상모략은 물론 금전매수와 각료직 약속을 통한 다수파공작등 가능한 모든 권모술수를 동원함으로써 일본국민들의 지탄을 받곤하였다.특히 총재선출을 둘러싼 1970년대 중반의 대평·복전사이의 40일간의 쟁투는 자민당의 해체위기로까지 발전하였다.이러한 이유로 일본자민당은 선거에 의한 선출을 기본룰로 하면서도 가능한한 선거에 의한 총재선택을 피하고 대화로 후보자를 선정하여 상하원의원총회에서 이를 인준하는 형태로 당수를 선택하는 경향이 농후하다.이리하여 1955년 자민당의 출범이래 가이후(해부)수상의 탄생까지 21회의 총재선출이 있었으나 선거에 의하여 총재가 결정된 것이 11회,파벌영수들의 대화와 타협에 의한 것이 10회에달했다. 한국은 정치문화및 제도적인 이유때문에 일본보다 대권후보 경선과정이 더욱 과열되고 부패해지기 쉽다.문화적으로 한국에는 정치권력이 다른 어느 가치보다도 최상위에 위치하는 권력중심의 정치문화가 자리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 권위주의 체제하에서의 만성적인 독재·반독재의 흑백투쟁은 한국에서 타협적인 정치문화가 자랄 수 있는 토양을 빼았아 가 버렸다.제도적으로도 한국은 임기5년의 강력한 대통령책임제를 채택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임기2년의 수상을 정점으로하는 내각책임제를 운영하고 있다.일본의 경우는 또한 파벌간의 합의로 정치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수상의 권한은 그다지 강력하지 못하다.이러한 면에서 우리보다 더 적합한 자유경선환경을 지니고 있는 일본에서 조차도 총재후보의 공선때 분당위기를 맞았던 점을 상기할 때 민자당의 대권후보경선과정에서 혼란과 타락이 초래될 가능성은 높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따라서 경선이 초래할지 모르는 부패와 혼란은 국가발전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도 한번쯤은 음미해 보아야 할 것이다.
  • 「핵안전협정」 평양은 비준할까(오늘의 북한)

    ◎8일 열리는 최고 인민회의에 관심 집중/인사개편안 상정안돼 권력승계는 없을듯/군비감축등 올국가예산에 반영될지 주목/당검열위장 사망·대내외적 상황변화로 당서열 변동예상/ 북한의 입법기구인 최고인민회의가 내외의 비상한 관심속에 오는 8일 개막된다. 그동안 국제사회로부터 핵사찰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북한은 이번 최고인민회의 제9기 3차회의에서 예산심의 등의 일반안건처리와 함께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체결한 핵안전협정에 대한 비준절차를 마치겠다고 누차 밝혀왔는데 북한의 핵문제가 이번 회의를 고비로 해결의 장으로 넘어갈 것인가의 여부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특히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그동안 심심찮게 대두됐던 김정일의 권력(주석직)조기승계여부도 명쾌하게 가려질 것으로 보여 그 어느때보다 무게가 실리고 있다.헌법상 입법권을 가진 최고주권기관인 북한최고인민회의는 주석선출의 권한외에도 ▲헌법및 법령의 채택·수정 ▲대내외정책읠 기본원칙수립 ▲국가예산및 인민경제 발전계획승인 등의 기능을갖고 있다. 62년 제3기회의때부터 인구 3만명당 1명의 비율로(1∼2기는 5만명당 1명)선출해온 임기 4년의 대의원선거는 일반·평등·직접·비밀투표(헌법74조)의 모양새를 갖추고는 있으나 단일 후보에 대한 단순 찬반투표만을 실시,엄밀한 의미에서의 선거로 보기는 어렵다. 북한 헌법에 따르면 최고인민회의의 회의는 연간 1∼2회 개최되는 정기회의와 대의원 3분의1 이상의 요청 또는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소집되는 임시회의로 구분된다. 법령·결정의 가결은 전체 대의원의 과반수 이상 참석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성립되나 단 헌법의 경우 전체 대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있어야 개폐가 가능하다. 그러나 표결시 거수방식을 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임시회의 개최예를 찾아보기 힘들며 정기회의 역시 거의 1년에 1∼2회,2∼3일 회기에 그쳐 국가정책을 공식화하는 형식적 추인기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다.이는 1948년 제1기회의가 시작된 이래 상정된 안건이 부결된 사례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의해서 입증되고 있다. ○상설회의 실권장악 한편 거의 모든 실질적 활동을 도맡고 있는 상설회의는 의장1명,부의장2명,사무장1명,대의원11명 모두 15명으로 구성되며 이가운데 의장·부의장은 최고인민회의 의장·부의장을 겸임한다. 현재 의장은 1986년 12월 제8기최고인민회의에서 선출된 양형섭이 연임하고 있으며 부의장의 자리는 여연구·백인준이 지키고 있다. 상설회의는 「결정」을 채택하는 외에 ▲최고인민회의 휴회기간중 제기된 법안의 심의결정 ▲동 기간중 제기된 현행법령의 수정및 해석 ▲중앙재판소 판사와 인민 참심원선거·소환 ▲최고인민회의와 지방인민회의 선거사업 등의 권한을 갖는다. ○대의원 6백87명 지난 90년 4월22일 6백87명(5명사망·현재 6백82명)의 대의원으로 출발한 제9기 최고인민회의는 기존의 상설회의외에 자격심사위원회(위원장 김중린),법안심의위원회(〃계응태),예산심의위원회(〃박기남),통일정책심의위원회(〃윤기복)와 외교위원회등 5개 위원회를 신설해놓고 있다. 지난 90년 5월과 91년 4월에 이어 세번째로 소집되는 8일의 최고인민회의제9기 3차회의에 상정된 안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올해의 국가예산안 심의다. 북한당국은 지난 2월13일 「주민복지향상시책」을 발표한 바 있는데 바로 이의 시행을 위한 예산반영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평균 43.4%의 생활비인상을 비롯,장학금·수매가인상등 3월1일부터 시행된 이 조치로 북한당국이 안게된 부담은 무려 18억7천만달러에 달해 큰 부담이 될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지난 2월23일 평양을 방문한 일본기자들과의 회견에서 김정우대외경제사업부부부장이 시사한 「군비감축」역시 과연 올해 예산안에 반영될 것인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주석 서명 불필요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제9기 2차회의때부터 휴회기간중 심의·결정된 법안(가족법·민법)에 대한 승인사실을 발표하기 시작했는데 북한관측통들은 지난달 7일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에서 『노동자들의 상품수요및 생활조건과 환경에 대한 요구를 보장』하기 위해 채택된 것으로 알려진 「상업법」「도시경영법」등에 대한 승인여부도 이번 회의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고있다.IAEA와의 핵안전협정비준과 관련,북한은 핵안전협정의 경우 국제기구와의 조약이란 점을 들어 최고인민회의의 심의­승인만으로 비준절차가 끝나며 주석의 서명은 불필요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IAEA와의 핵안전협정도 「국제법상의 엄연한 조약」이라고 해석,북한이 주석의 서명으로 가능한 문제를 최고인민회의로 넘김으로써 핵사찰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북한의 핵안전협정비준절차는 그들이 거듭 공언해온 만큼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김정일의 주석직 승계와 관련해선 북한이 주석직 선출의 권한이 부여된 이번회의에 ▲인사개편안을 상정하지 않았으며 ▲지난 6차남북고위급회담시 방북자들이 진단한 기류 또한 당분간 권력승계가 없으리란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번 3차회의 기간중 특별한 「사태」발생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제6차고위급회담에 참석했던 우리측 대표단및 취재진들은 『권력승계를 위한 준비작업움직임이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조기승계설의 유력한 근거가 됐던 김정일의 군최고사령관취임 역시 예비병력을 포함하는 「전반적」무력의 통솔권은 여전히 김일성이 갖고 있으면서 인민군에만 국한되는 총사령관직을 「명예직」으로 신설,김비서에게 준 것 이상 이하도 아니라고 진단,김정일의 주석직 승계는 지난 90년 국가주석직에 재선된 김주석이 임기 4년이 끝나는 오는 93년초 최고인민회의 제10기 1차회의 때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최고인민회의가 우리의 관심을 끄는 또다른 이유는 권력서열의 변동을 점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경제각료 대거부상 당 정치국원·후보위원의 주석단에서의 착석위치는 당서열에 따라 달라지는데 지난 9기 2차회의 때는 공안담당인 계응태당비서,군수산업담당의 전병호당비서와 최영림부총리겸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등 경제관련 인물들의 서열상승이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최광총참모장과,김철만(인민군 상장)등 군부관련인물의 하락이 눈길을 끌었었다. 그동안 북한에선 지난 2월16일 김정일의 50회 생일경축연회에서 연형묵총리가 이종옥·박성철부주석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서는 등 약간의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관측통들은 그이후 지난달 28일 사망한 현무광 당검열위원장의 후임자 임명과 북한이 현재 처해있는 대내외적인 어려운 상황도 어떤 형태로든 북한권력서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결과 역시 뚜껑이 열려봐야 알 수 있을 것같다.
  • 저소득층 산동네 돌며 “사랑의 인술”/지역담당 간호사제 큰 호응

    ◎성북구 보건소 지난 2월부터 시행/거택생보자·의료부조자등 방문 치료/“두손잡아 고마움 표시땐 보람 느껴”/생활고충도 털어놓는등 마치 한가족 분위기 『돈도 없고 움직일 수도 없어 병원 한번 못가는 아버님을 위해 이렇게 꼬박꼬박 찾아와 주다니…』 4일 하오2시쯤 서울 성북구 길음2동 1271의78 박상익할아버지(87)집을 찾은 성북구 보건소 의사·간호사들에게 박할아버지의 딸 인준씨(68)는 눈물을 글썽이며 고마움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거택생활보호자인 박할아버지가 노환으로 앓아 누운지 4년째. 지난해부터는 병세가 더욱 나빠져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나날이 쇠약해지는 기운을 느끼며 환갑이 넘은 딸의 시중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성북구 보건소에서 나온 의사·간호사들이 1주일에 한두차례씩 산꼭대기까지 찾아와 욕창을 제거해주는 등 진료를 해주고 약을 지어줘 한결 나아졌다. 할아버지는 찾아올 때마다 진료는 물론이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주는 이들을 이제는 친손자처럼 여기게 됐다. 성북구보건소(소장 이징연)가 22개 구청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2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지역담당간호사제가 저소득층 주민들 사이에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지역담당간호사제는 보건소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거택생활보호자·자활보호자 ·의료부조자 등을 동마다 나누어 전담하는 제도. 성북구의 경우 의사 5명,간호사 20명이 30개동을 1∼2개동씩 맡아 저소득가정에 인술(인술)과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다. 이들이 방문하는 시간이 주로 낮이라 얼굴을 대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지만 자주 들르다 보니 집안사정도 훤히 알게돼 다른 가족들이 병이 나더라도 곧바로 달려가 치료해 준다. 3천2백28가구에 이르는 성북구의 저소득 가정들은 어려운 사정을 이해해 주는 이들 의사와 간호사에게 생활의 고민까지 스스럼 없이 털어놓을 만큼 한가족처럼 대하고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된 뒤 의사·간호사들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산동네 등을 돌아다녀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환자들이 두손을 꼭 잡으며 고마움을 말없이 표시할 때마다 봉사하는 보람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다. 간호사 길흥옥씨(35)는 『하루에 여섯집을 다니며 짧은 시간이나마 말벗도 돼주고 건강상태를 진단해 주고있다』면서 『언덕길을 오를 때나 골목 깊숙이 떨어져 있는 환자의 집으로 갈 때면 간혹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떡 한조각이라도 함께 나눠 먹으려는 이들의 소박함을 대하면 게으름을 피울 생각이 모두 가신다』고 말했다.
  • 첫 합동·지원유세 이모저모(3·24총선 길목)

    ◎“가평·양평에 첨단산업체 대거 유치”/여당/“대불공단을 시로” 새 영암건설/경제선진화엔 「강여」가 필수적/민자/울산시민이 재벌정치 심판해야/민주 제14대 총선후보들을 비교해 우열을 가늠할 수 있는 합동연설회가 13일 전남 구례를 시작으로 전국 6개 지역에서 일제히 열려 후보자들간의 열띤 유세공방전이 펼쳐졌으며 여야수뇌들은 각 지역 지원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민자당◁ ○…「YS돌풍」을 일으키며 이틀째 경남지역 지원유세 활동에 나선 민자당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산청·함양(위원장 노인환)거창(이현목)합천(권해옥)의령·함안(정동호)등 4곳의 정당연설회에 참석,민자당 후보들을 지원. 김대표는 특히 무소속 및 국민당후보의 도전이 만만치 않은 거창,합천,의령·함안 등에서는 「무소속무용론」과 「양당제론」을 역설. ○무소속무용론을 역설 금품수수 물의를 빚어 공천자가 바뀐 거창대회에서 김대표는 지역주민의 비판적 여론을 의식,『마음이 정말 무겁다』는 말로 말문을 연 뒤 『고금동영장관의 죽음과 이강두씨의공천교체로 여러분들의 심기가 불편하겠지만 이 김영삼이가 정말 큰 일을 하기 원한다면 이위원장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호소. 김대표는 이어 이강두씨의 공천교체와 관련,『공명정대하게 선거를 치르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부득이 교체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 이날 합천연설회에는 7천여명의 군중이 운집,맹렬히 추격해 오는 국민당 유상호후보에 대해 압도적인 세를 과시. 또 의령·함안대회도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나 무소속 조홍래후보에 대한 정위원장의 우세를 입증. ○…대전지역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선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중구(위원장 김홍만)동갑지구당(남재두)정당연설회에서 『나를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민자당후보를 밀어달라』고 역설. 김최고위원은 『정치가 어지럽고 사회가 혼란한 것은 경제가 생활의 여유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우리 경제가 선진국 수준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집권 여당이 힘을 얻어야 한다』며민자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 ○대전 화재피해자 위로 김최고위원은 이에 앞서 12일 화재가 발생,큰 피해를 본 대전도매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위로금을 전달한 뒤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관계기관에 당부. 이날 충무체육관 앞 광장에서 열린 중구 지구당연설회는 김최고위원이 대전에서 첫 대중연설을 하는데다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4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진행.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경기 가평·양평지구당(위원장 안찬희)단합대회 및 미금·남양주(이성호) 정당연설회에 참석,민자당의 안정과반의석 필요성을 역설하며 수도권 집중공략에 돌입. 박최고위원은 이날 『수도권에는 워낙 많은 의석이 달려있기도 하지만 특히 수도권의 선거분위기가 전국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전제,『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의 한표 한표가 우리나라를 안정으로 가느냐,아니면 혼란으로 가느냐를 결정하는 열쇠가 될 수밖에 없다』며 상당한 의미부여와 함께 압도적인 성원을 당부. 박최고위원은 또 『정치와경제는 국가를 움직이는 수레의 두바퀴』라고 지적하며 『경제재도약과 남북통일대비등 앞으로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국안정이 무엇보다 필수적』이라며 「여소야대」가 아닌 「여대야소」국회를 거듭 강조. ○김희갑·이낙훈씨 동참 박최고위원은 이들 지역이 서울 위성도시중에서도 비교적 낙후된 곳임을 감안,『상수도원 및 군사보호개발제한등 여러가지 현실적 핸디캡이 있지만 이지역에 적절한 개발전략을 수립해 반드시 위성전원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 박최고위원은 특히 양평단합대회에서 『컴퓨터를 비롯한 첨단산업에는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가 필요하다』며 『이곳은 바로 이같은 조건을 모두 갖춘 지역으로 조만간 첨단산업체가 대거 옮겨올 것』이라고 양평의 「밝은 미래」를 예고. 한편 이날 대회에는 원로배우인 김희갑씨와 고참 탤런트 이락훈씨가 참석,특히 여성당원들의 우렁찬 박수세례를 받았는데 이씨는 특별연사로도 나서 안위원장의 압승을 호소해 눈길. ▷민주당◁ ○…김대중대표가 경기지역,이기택대표가 경남·경북·강원 일원 정당연설회에 참석,백중 및 열세지역에서의 민주당바람 조성에 진력. 김대표는 이날 송탄·평택(위원장 장기천),오산·화성(정동호),수원 권선을(손 민),하남·광주(곽용식)등 4개 지구당 정당연설회에서 물가앙등과 정부의 농정실패를 집중 거론하며 민자당을 맹비난. 김대표는 『우리 경제를 민자당에 맡겨놓으면 완전파산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민자당은 「경제파탄형」이라고 주장. 김대표는 『정부는 국제적 압력이라는 구실을 찾아 결국 쌀시장 개방을 단행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우루과이라운드의 결정이 농민의 생존을 위협할 경우에는 국회에서 인준을 거부할 것』이라고 공약. ○경제·농정실패등 비판 김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아무리 농민의 편에 서려 해도 국회의원 숫자가 부족하면 역부족』이라며 『민주당이 강력한 견제세력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 ○…이대표는 13일 경남 울산남(서동우),경북 경주시(이상두),영일(김병구),강원 동해(지일웅)지구당 연설회에 참석하는등 취약지역 3곳을 돌며 강행군. 특히 이날 태화강변 고수부지에서 열린 울산 연설회에서 이대표는 『재벌당인지 현대당인지 모를 해괴망측한 정당이 생겨 여야공천탈락자를 쓰레기처럼 끌어모아 정치를 퇴행시키고 있다』고 국민당을 맹비난. ○“해괴망측한 정당생겨” 이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당을 분쇄해야 현대도 살고 나라도 산다』면서 『울산시민들이 본때를 보여 그들이 정신차리고 기업에 전념토록하게 해달라』고 당부.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13일 경북 상주(위원장 이재옥),점촌·문경(최주영),안동(김시명)영양·봉화(이철희),울진(이학원),청송·영덕(김찬우)등 경북지역 7개지역 정당연설에 참가해 『희랍이나 로마처럼 잘사는 나라가 망하는 이유는 정권이 부패·사치하기 때문』이라면서 『노태우 정부는 호화궁전을 짓고 부패한 돈을 호주머니에 넣어 썩은 돈을 뿌리고 다닌다』고 주장,경북지역에서는 부패론으로 대여공세. 정대표는 『정부가 사업하나 시작하는데 도장60번을 찍도록 제도화 하는등 코묻은 돈에서 큰돈까지 먹도록 만들어놨다』면서 『수서사건의 경우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이며 5백억원정도의 비자금은 행방을 알 수 없으나 권력자에게 돌아갔으며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이 풀려난 것이 그 증거』라고 거듭 부패론을 구체화. 정대표는 이날도 헬기를 이용,강둑과 하구등에 이착륙하며 쫓기는 일정을 보냈는데 당초 예정에 없던 예천은 위원장 황병호씨가 강하게 요청,당일 행사가 급조돼 관객이 썰렁. ▷합동연설회◁ ○…이날 상오10시 구례군 구례읍 중앙국민학교교정에서 열린 곡성·구례선거구 첫 합동유세장에는 2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후보자들의 열띤 분위기와는 달리 차분한 모습으로 끝까지 각 후보들의 유세를 경청하며 지난 13대총선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민자당의 심상준후보는 『이제 한풀이는 그만하고 굳게 닫힌 문을 열어 지역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 힘을 모으자』면서 지리산 국립공원을 국제적인 관광단지로 개발,실질적인 지역경제활성화에 주력할 것임을 강조하고 이를위해 힘있는 여당후보인 자신을 뽑아달라고 호소. ○…상오11시 영암군 신북면 신북국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민자당의 윤제영후보는 『대불공단이 조성되고 있는 삼호면을 독립시로 개발하고 월출산 국립공원과 11개 읍면을 개발해 새영암건설의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기염. ○유권자들 차분한 경쟁 ○…수도권지역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경기도 양평종고 운동장에는 2천여명의 청중이 지켜봤으나 각후보진영이 동원한 당원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아 뜨거운 열기없이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행. 때문에 13대와 같이 후보자들의 연설이 끝날때마다 썰물처럼 행사장을 떠나는 현상이나 각후보의 기호와 이름을 열광적으로 연호하는 선거타락풍토는 거의 찾아볼수 없는 느낌.
  • 80년대이후 주체문학에 변화 조짐(북한 문화실상:6)

    ◎문학/남대현의 「청춘송가」 베스트셀러/당선전과 무관한 작품나와 이채/1급작가들은 부수상급 대우받아 북한의 문학활동은 주체문예이론이라는 독특한 문예논리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서서히 변화의 조짐을 내비치고 있다.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문학론에 반영한 주체문예이론은 남북문화간의 이질화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으로서 북한체제에서 문학이 갖는 의미의 온전한 파악없이 그에 대한 이해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당이 제시하는 절대진리를 무조건 따르는 「자주적 인간」의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주체문예이론은 북한에서 숱한 미학논쟁과 숙청 끝에 60년대초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와 마르크스­레닌 사회주의를 뒤잇는 문예이론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주체문예이론에 입각한 북한문학작품은 김일성이 지도한 항일혁명문학을 근간으로 현장성의 중시와 대중성,낙관주의를 특징으로 하며 집체창작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북한의 「조선문학예술총동맹」(위원장 백인준)과 「조선작가동맹」(위원장 김병훈)등의 단체에는 1천2백여명의 작가가 소속되어 있는데 이들은 지난 90년 한해에 20여편의 중·장편소설과 1백90여편의 단편소설,그리고 2천6백여편의 서정시 및 가사를 포함,총3천3백여편의 문학작품을 창작했다. 작가에 대한 대우는 후해서 1급작가의 경우 부수상급의 생활비에 해당하는 2백원을 받으며 별도로 원고료를 지급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해방이후 북한문단을 주도했던 납·월북문인들이 고령으로 사망하거나 은퇴함으로써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80년대 이후 북한문학에서 나타나는 여러 색다른 징후들은 북한의 주체문학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87년 발표되어 유례없던 충실한 사랑묘사로 북한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던 남대현의 장편소설 「청춘송가」가 그 한예. 대학 하키선수 출신의 제철소 청년기사 진호와 출판사기자인 현옥간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통해 청춘남녀의 이상과 현실,북한사회의 모습과 함꼐 부조리까지도 드러내보인 「청춘송가」는 당의 노선과 젊은이의 사랑을 등가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북한문학사에 큰 획을 긋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이밖에 「야금기지」「탄부」「소설 김옥균」등 당의 노선을 구현하면서 사랑과 연애문제를 함께 다루는 이른바 복합주제의 소설들이 북한문학을 새롭게 주도해나가고 있다. 또한 당선전과 무관한 작품들이 발표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예를들어 문예총 기관지인 「조선문학」90년8월호에 실린 김용한의 단편소설 「마지막 낚시질」은 김일성 우상화나 당선전과는 직접적 관계가 없이 현대자본주의의 물질편향을 잔잔한 회고조로 비판하는 작품이다. 이밖에 80년대 이후 김일성 또는 김정일의 교시에서 보여지는 시에서의 서정성의 제고와 생활세부묘사에 대한 강조,평범한 영웅상과 개성 등의 강조도 이같은 북한문학의 새로운 변화의 범주에 포함될 수있다.
  • 민주당 클린턴 여난의 주변

    ◎부인과 함께 TV출연 “결백” 주장/상대여인도 통화내용 공개·반박 대통령선거 전초전의 막이 오른 미국 정가가 섹스스캔들로 후끈 달아있다. 공화당의 부시대통령에 맞설수 있는 유일한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빌 클린턴 아칸소 주지사가 주정부의 부하직원이자 한때 카바레 가수였던 미모의 제니퍼 플라워즈양과 12년간 혼외정사를 가졌다는 최근 한 주간지의 폭로기사가 엄청난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도덕성」을 대통령의 자질요건중 최고의 덕목으로 치는 미국인들에게 섹스스캔들은 정치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치명적인 것이기 때문에 클린턴지사는 26일 서둘러 부인과 함께 TV에 출연,자신의 결백을 강조했다. 이에대해 플라워즈양은 다음날인 27일 변호사를 대동하고 기자회견을 자청,클린턴지사의 해명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일축하고 자신이 77년 그를 처음 만난 이래 깊은 관계를 맺어왔다면서 그와의 전화통화 내용이라는 테이프까지 공개했다. 그녀는 또 『진실은 내가 그를 사랑한다는 것이며 그는 나에게 그같은 진실을 부인하라고 말하고 있다』고 진술했다.그러나 6개월전 지방공화당원 한사람이 그녀에게 이 사실을 폭로할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했다고 밝히고 있어 예비선거를 불과 20여일 남기고 나온 그녀의 폭로가 민주당 후보중 선두주자로 케네디열풍을 기대케하는 그의 출마를 저지키위한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갖게 하고 있다. 클린턴지사가 과연 지난 84년 민주당 대통령 예비선거전에서 선두주자로 달리다가 여성문제로 후보를 사퇴해야 했던 게리 하트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아니면 지난 연말 전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상원의 대법관 인준에서 여비서 애니타 힐양에 의한 성적희롱 폭로에도 불구하고 인준을 획득한 토머스 판사처럼 이 스캔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주목해 볼만하다.
  • 기 자 입 력

    가제목:소 최고회의, 해체 기자명: 부서명:연합통신 소연방의회,해체거부/공화국서 공동체 인준때까지 존속 ◎26일까지 결론 연기 【모스크바 AFP 연합】 구 소련의회인 최고회의는 24일 회의를 열었으나 공화국의회들이 새로운 독립국가공동체(CIS)창설협정을 인준하기 전에는 스스로 해체되는 것을 거부했다. 상원인 공화국회의의 아누알벡 알림자노프 의장이 소집한 이날 회의에서 이에관한 결의안 초안은 소수의 대의원들에게만 윤곽이 밝혀졌다. 【모스크바 AP 연합 특약】 소련 최고회의는 24일 2시간동안의 상오회의에 이어 하오 재차 속개됐으나 비공개토론끝에 26일까지 모든 결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 UR협상 시한 박두/미도 “수용”“포기” 기로에

    ◎둔켈안은 미 업자들 덤핑 제소 봉쇄 가능/자동차·철강·반도체등 업계 반대 거셀듯/은행·보험등 서비스분야도 전망 어두워… 의회통과 불투명 국제교역에서 자유무역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은 쌀시장 개방에 반대하는 한국 뿐만 아니라 협상타결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서도 국내적으로 만만치 않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특히 이 협상이 교착상태서 헤어나지 못한채 막판 초읽기에 들어가자 부시미행정부는 지난 5년간의 협상노력을 수포로 돌릴 것이냐,아니면 미기간산업계가 반대할 요소가 포함된 일괄타협안을 받아들일 것이냐의 여부로 기로에 서게 되었다. 협상 마감일인 오는 20일까지 미국정부는 21세기의 새로운 무역상황에 대비,GATT(관세무역일반협정)의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1백8개국 협상에 대해 타결압력을 계속할 것인지,아니면 협상을 포기할 것인지를 택일해야 한다. 미관리들은 워싱턴의 의도대로 일괄타결이 진행될 것이라는 좋은 조짐이 20일까지 나타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각국의 협상대표들이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할 경우 20일은 아르투어 둔켈 GATT사무총장이 타협안을 제시하는 날이 될 것이다. 협상결렬과 이에 따른 GATT의 난파를 막기 위해 둔켈총장이 내놓을 타협안 가운데 미통상이익에 배치되는 내용이 일부 들어 있더라도 워싱턴은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큰 국제적 압력에 봉착할 것으로 미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현재 제네바의 GATT본부에 나돌고 있는 타협안 초안에 따르면 한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은 자국제품의 대미덤핑에 대한 미생산업자들의 불공정 무역제소 압력을 봉쇄할 수 있도록 허용돼 있다.이런 타협안이 일본의 대미무역흑자 시정지연에 분노하고 있는 미의회를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뿐만 아니라 덤핑제소 노력을 강화해 온 미국의 자동차·강철·반도체 업계도 이 조항에 맹렬히 반대할 것이다. 이와관련,최근 미 무역대표부의 칼라 힐스 대표는 『미국은 의회를 통과할 수 있는 협상안만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고위관리들은 UR협상에서 미국이 노리는 주요 목표인 은행·보험·증권등 금융서비스 분야의 자유화 확대도 「전망이 어둡다」고 진단하고 있다.현재 일본을 비롯하여 신흥 공업국으로 부상중인 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그리고 개도국 인도등은 자국의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에 반대하고 있다. 미 재무부의 올린 웨딩톤 차관보는 『오는 20일 둔켈안이 원안대로 제시될 경우 미국은 금융 서비스 분야 타협안을 받아 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UR협정안이 금융서비스 장벽 제거와 농업 보조금 폐지,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기타 지적 소유권 도용 방지에 실패할 경우 미의회는 이 협정안 인준을 거부하는 한편 가격 덤핑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늘리려는 국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UR 협상에선 아직도 많은 이견이 해소되지 않았지만 농산물 교역분야의 이견이 여전히 가장 큰 장애로 남아 있다. 12월초에도 미국과 EC는 농산물 문제를 놓고 고위 협상을 가졌으나 EC측이 미국에 제시할 공동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별 성과없이 끝났다.농산물 교역문제의 진전 실패는 다른 분야의 협상도 정체시키고있다.즉 EC가 농업보조금 폐지에 동의할 때까지 농산물 수출국들이 다른 분야의 협상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 「독립국공동체」 소 12개공 모두 가입

    ◎카자흐등 중앙아 5개공 동참 확정/고르비 빠르면 내주 사임/연방회의 무산… 옐친도 퇴진 압력강화 【모스크바 외신 종합】 카자흐 공화국등 소련 중앙아시아 5개 공화국이 13일(한국시간) 슬라브계 주도의 독립국가공동체에 동참하기로 결정함으로써 기존 소연방 잔류 12개 공화국 모두의 참여가 기정사실화됐다. 타스통신은 카자흐와 키르기스·타지크·우즈베크·투르크멘등 5개공화국은 이날 아시하바드에서 가진 회담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는 「독립국가공동체」협정을 압도적 표차로 인준하는 한편 지난 1922년 체결된 소연방협정도 폐기함으로써 고르바초프의 정치적 발판을 완전 제거했다. 이와 함께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완곡하게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옐친 러시아공대통령은 지난 11일 고르바초프와의 회담석상에서 그에게 12월중이나 늦어도 내년 1월중순까지는 연방의 권한을 이관하고 퇴진할 것을 요구한 사실을 12일 정당지도자들에게 밝혔다고 일본의 지지(시사)통신이 보도했다. 옐친대통령이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권한이양의 기한까지 못박으면서 퇴진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렘린의 한 당국자는 13일 고르바초프가 소련의 12개공화국 의회중 7개이상의 대부분이 독립국가공동체 가입을 공식승인할때쯤 사임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시기는 빠르면 다음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사임임박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고르바초프대통령은 13일 옐친대통령및 레오니드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공대통령과 국방문제를 논의한 자리에서 국방구조의 변화는 공화국간 상호방위조약의 골격안에서 집중화의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타스통신이 한 대통령대변인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의회(연방회의)는 12일 새 독립국가공동체의 임박한 출현으로 연방창설에 합의한 러시아등 슬라브계 3개 공화국출신 의원들이 소속공화국으로 소환됨에 따라 사실상 중복된 기구임을 인식하고 스스로를 해체하는 제안에 동의했다. 연방의회는 독립국가공동체를 결성한 3개공화국이 그들의 의원들을 참관단의 일원으로참석토록 하고 소환함에 따라 의결 정족수미달로 정식투표를 할 수도 없었다.
  • 세계 주요통신 “급전” 보도/「남북합의서」 타결… 해외 반응

    ◎한반도 평화정착의 일대 전환점/독일/“북한의 신축자세 주목” 대서특필/프랑스/46년간 남북대결의 해빙 돌파구/홍콩 AP,로이터,AFP,UPI등 세계 주요 통신사들은 12일 남북한이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완전타결한 사실을 일제히 급전으로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하오 6시4분 블리틴(BULLETIN)으로 『오랫동안 적대관계에 있었던 남북한이 12일 총리회담에서 불가침 및 화해에 관한 역사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이동복 국무총리 특별보좌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어 로이터 통신은 하오 6시5분 URGENT로,AFP통신은 하오 6시11분 BULLETIN으로 각각 이 사실을 타전했다. 【베를린=이기백특파원】 독일의 ARD방송은 13일 남북한 총리는 서울에서 고위급회담을 갖고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관한 합의서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보도하고 이는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일대전환이 될것이라고 논평했다. ARD방송은 이 합의서가 14일 채택되더라도 남북한의회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지만 남북한이 앞으로 내정문제에 간섭하지 않고 상호 상대방의 정치구조를 존중키로 한것은 그동안의 남북관계를 고려할때 신뢰와 책임의 관계를 구축하는 큰 이정표가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ARD방송과 함께 제2방송인 ZDF­TV도 이날 서울발보도를 통해 북한이 지금까지 대화의 주체로 인정하지 않던 남한과 합의서를 채택한것은 평화체제로의 전환이라고 논평했다. 【홍콩=최두삼특파원】 홍콩의 4개TV와 각종 라디오방송들은 12일밤 정규 뉴스시간을 통해 남북한총리회담의 합의서 타결소식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면서 46년간에 걸친 남북한 대결체제에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논평했다. 특히 TVB뉴스는 총리회담의 화면과 함께 이 소식을 전하면서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말썽을 빚어온 북한의 핵사찰문제가 순조롭게 풀리게 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으며 24시간 뉴스만 방송하는 메트로 라디오는 매시간 서울에 파견된 특파원의 현지보도를 통해 남북한화해와 협력에 중대한 전기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파리=박강문특파원】 프랑스 일간신문 르몽드는 13일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채택 합의를 상세히 보도했다. 이 신문은 『두 한국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포함한 역사적인 협정에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북한측의 「새로운 신축성」에 주목했다. 르몽드는 『회담의 첫 접촉에서 양측은 별개의 제안을 했으나 한반도에서의 핵 위협을 제거하는 문제에서는 서로 비슷한 것이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협정을 양측이 깊이있게 협상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비핵화 합의가 화해·불가침·협정과 함께 이뤄졌다고 전하고 이는 1950∼53년의 살육전이래 반세기에 걸친 긴장끝에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 독립국공동체 협정/우크라공의회 승인

    【키예프 로이터 연합】 우크라이나공화국 의회는 10일 소연방을 대신해 새로운 독립국연방을 구성하기로 한 3개 슬라브계 공화국간의 협정을 인준했다. 공화국 대의원들은 레오니트 크라프추크 대통령이 지지를 호소하며 미하일 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을 비난한 뒤 토의없이 3백67명중 2백88명이 찬성표를 던져 이 협정을 승인했다.
  • “대야 협상 무리수 두지 않겠다”/민자 새 총무 이자헌의원

    ◎중지 모아 「대화와 타협의 정치」 실천/언론인 출신의 4선… 상황판단 예리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대단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앞으로 여러 의원들의 중지를 바탕으로 당을 더욱 결속시키는데 앞장 설 작정입니다』 민자당의 새 원내사령탑으로 임명된 이자헌 신임원내총무는 4일 당사에서 김영삼대표를 만난 뒤 곧바로 기자실에 들러 취임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4선의 정치인답게 『기자실에 올 일이 전혀 없는 사람인줄 알았는데…』라는 조크로 말문을 연 이신임총무는 『혼자보다는 여러 사람의 생각을 모을때 슬기와 지혜,그리고 용기가 솟아나는 법』이라고 「중론모으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향후 국회운영과 관련,『인내와 끈기를 갖고 순리대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힌 이총무는 쟁점법안과 추곡수매동의안의 처리를 염두에 둔듯 『절대로 무리수를 두지 않겠으며 이것이 나의 정치철학이기도 하다』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역설했다. 당직개편 때마다 유력한 총무후보로 신문지상에 오르내려 「설총무」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갑작스럽게 맡게된 중책이므로 하루이틀 생각을 정리한 뒤 의원총회 인준과정등을 통해 총무로서의 구체적인 포부를 밝히겠다』는 조심스러운 면도 보였다. ­예산안처리 이후 쟁점법안의 처리가 중요 정치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당의 여러 의견을 들어가며 전반적인 대책을 정리할 생각이다. ­제주도개발특별법등 쟁점법안의 민자당 강행처리에 대한 신임총무로서의 견해는. ▲최선의 방법은 아니었다고 본다.그러나 당시 상황으로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고충이 있지 않았겠나 생각한다.하지만 이런 모든 것도 소속 의원으로 느꼈던 것이고 정확한 내용은 보다 깊숙이 들여다 보아야 알 수 있는 문제이다. ­내년초 본격화될 차기 대권후보결정과 관련,당3역으로서 어떤 마음자세로 임할 것이며 어떤 역할을 수행할 것인가. ▲3당통합이후 광역선거등 여러차례 어려운 고비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당내에서 중지를 모으고 당총재와 3최고위원,당직자,소속당원들이 모두 굳게 뭉쳐 잘 헤쳐나왔다.앞으로도 그같은 방향으로 슬기를 모은다면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며 따라서(향후 정치일정문제도)무난히 넘어가리라 확신한다. ­이종찬의원이 이끄는 새정치연구모임에는 계속 참여할 생각인지.일부에서는 이총무의 이번 발탁을 놓고 새정치연구모임을 와해시키려는 움직임의 일단이 표출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새정치연구모임에 계속 참여할 것인지의 여부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숙고해 보겠다.현재로서는 당직자로만 있을 것이냐,아니면 당직을 맡고도 계속 참여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김영삼대표와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어 이번에 발탁됐다는 설이 있는데.소위 「신민주계」라는…. ▲(즉답을 회피하다)내 경우 신문지상에 후임총무로 발령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이번에도 지상보도로만 끝나지 않겠는가 생각했다. ­총무로 발탁된 배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워낙 갑작스러운 일이어서 정말 잘 모르겠다. ­신임총무임명 통보는 언제 받았나. ▲오늘 아침 친구들과 조찬모임을 가질때 김대표 집무실로 상오11시쯤 들어오라는 전갈을 받고 감을 잡았다. ◎신임 이 총무 프로필 이신임총무는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후 기자생활을 시작,서울신문정치부장을 거쳐 36세때 편집국장에 올랐다.과묵하지만 예리한 상황판단력과 분석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있다.언론사 퇴직후 제2무임소장관실 정책관리실장을 지낸뒤 10대 유정회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11대부터 고향인 평택에서 지역구 3선을 기록,11·12대총선 때는 유치송 당시 민한당 총재를 누르고 연속 금메달을 따냈으며 체신부장관도 역임. 신정치그룹의 핵심멤버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는 당 국책연구원장을 맡아왔다. 부인 신유자씨(49)와의 사이에 1남2녀.
  • 93년까지 국도 완전포장/이 건설

    ◎휘발유특소세 세입 7백55억 활용 국회는 23일 예결위를 속개,교육·노동·건설·체육청소년부등 12개 부처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부별심사를 계속했다. 예결위는 25일까지 부별심사를 마친뒤 26일부터 계수조정소위를 구성해 예산항목의 조정작업을 벌인다.이날 답변에서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은 『정태수한보그룹회장이 지난 16일 대한하키협회 대의원총회에서 회장으로 재추대됐으나 이에대한 인준권한은 대한체육회장에게 있다』면서 『법적인 결격사유는 없으나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론이 내려지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설건설부장관은 『전국의 국도포장은 금년말까지 95%,92년말까지는 97%가 완료될 예정』이라면서 『3천3백90억원이 소요되는 나머지 비포장 33개 노선은 93년까지 완전 포장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11월 원유가및 환율상승에 따라 92년에 휘발유특소세세입이 당초보다 8백4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가운데 90%에 해당하는 7백55억원을 도로사업특별회계에 전입할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령문화부장관은 『현재까지 돌아온 해외유출문화재는 2천4백11점이고,확인되고 있으나 반환되지 못하고 있는 문화재는 모두 2천5백17점』이라며 『앞으로 유네스코등을 통해 반환노력을 계속 하겠으며 개인소장품등이 소더비경매장등에 나올 경우 정부와 기업이 적극 참여해 회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 흑인치사 두순자씨 집유싸고/LA판­검사 공방

    ◎검,판결 너무 가벼워 재판부 기피/판,“구형대로 선고해야 하냐”묵살 미국 로스앤젤레스시에서 폭행을 가한 흑인소녀를 권총으로 쏴 숨지게한 한 한인교포 두순자씨(51·여)에 대한 집행유예 판결을 둘러싸고 한인과 흑인간의 불화가 증폭되면서 판사대 검사의 대립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이라 라이너 로스앤젤레스시 검사장은 18일 『사람을 죽인 두여인에게 징역 10년에 집행유예 5년,벌금 5백달러,4백시간 지역사회 봉사활동,피살자의 장례비 지급 등의 가벼운 판결을 내린 것은 심각한 오심』이라고 불만을 표시하고 앞으로 이 사건 담당이었던 조이스 칼린 판사가 맡는 형사사건에 대해 재판부 기피신청을 하도록 부하검사들에게 지시했다. 이에 대해 판사들은 재판부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분노하고 있다. 두여인에게 집행유예 판결을 내린 칼린 판사의 상급자로 재판부 배당책임을 맡고있는 리카도 토레스 수석판사는 『라이너 검사의 행위는 한마디로 판사들을 위협,검사의 구형대로 선고토록 하려는 정치적 계략』이라고 비난하고 『앞으로 칼린 판사가 계속 형사사건을 심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인 사회와도 가까운 것으로 인정돼온 라이너 검사장의 이번 행위는 내년 6월로 예정된 선거에서 3번째 연임을 위해 흑인유권자의 표를 의식한데서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두여인에 대한 집행유예 판결에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는 이곳 흑인지도자들은 이날 모임을 갖고 재심을 요청하기로 하는 한편 내년 6월의 선거에서 칼린 판사의 재인준을 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루블화 추가 발행안/소 의회서 인준 거부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소련최고인민회의는 12일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재정난 타개를 위해 연방은행으로 하여금 3백억루블(미화 1백80억달러)의 화폐를 발행토록한 결정의 승인을 거부했다고 13일 빅토르 구바렘 최고회의예산재정위원장이 밝혔다.
  • 게이츠 CIA국장/미 상원서 인준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미상원은 5일 제15대 중앙정보국(CIA)국장으로 로버트 M 게이츠씨(49)를 압도적인 찬성으로 인준했다. 게이츠 국장은 이날 공화당 의원들의 확고한 지지와 민주당의 분산된 표에 의해 64대 31로 가볍게 인준을 획득했다.
  • “역사적 의미있는 성과”… 남북 양측 만족/평양 총리회담 이모저모

    ◎의제 명칭은 남·순서는 북서 양보/“사진 찍자” 제의에 여성판매원 “통일된 뒤에”/양형섭 “쌍무적이든 다무적이든 자주 만나자” ▷인민문화궁전 만찬◁ ○…24일 하오 양형섭북한최고인민회의 의장 주최 만찬은 하오 7시40분부터 9시45분까지 2시간여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만찬에는 우리측 대표단과 수행원,기자단등 전원이 참석했으며 북측에서는 양의장이 국제의원연맹(IPU)총회 참석차 출국중이어서 백인준부의장과 연형묵총리를 비롯한 북한정부당국자,언론인,교수등 각계각층인사가 참석,헤드테이블과 30개의 원탁테이블을 2백52명이 모두 채웠다. 양의장은 백부의장이 대신 읽은 만찬연설에서 『화합과 단합에 이롭고 통일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는 쌍무적이든 다무적이든 접촉과 대화의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아무때나 그 누구와도 만나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히고 『화합과 단합과 통일을 위한 북남정치인들의 상봉이 실현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성의를 갖고 적극 협조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요청. ○…이날 만찬음식은 고려술과 머루술,백주등 주류와 함께 가물치회,찰떡,만두국,새우비빔밥,소갈비찜등이 나왔으며 특히 9시쯤부터는 공연이 시작되면서 만찬분위기가 고조. 공연은 능수버들 가야금병창,약산 동래등 정치색이 배제된 고유의 우리가락을 담은 노래로 엮어져 흥을 돋구었으며 양측 인사들은 서로 가리지않고 오가며 술잔을 주고받는 등 모처럼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연출. ○…참석자들은 회담결과에 대해 실질적인 내용상의 합의는 없었지만 지금까지의 교착상태를 해소할 수 있는 돌파구를 열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서울에서의 5차회담에 기대를 거는 모습. ▷백화점 관람◁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우리측대표단 일행은 24일 하오 5시쯤 평양시 중구역에 있는 제1백화점을 김옥순지배인의 안내로 약20분간 참관. 정총리는 1층 그릇가게에서 도자기로 만든 밥탕기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값을 물어봤고 그후 아동복상점에서는 빨간 색깔의 점퍼를 만져보며 『색깔이 참 예쁘다』고 말하자 점원은 『어린이 옷의 40%는 국가가 보상한다』고 설명. 정총리 일행이 백화점을 방문한 시간대가 퇴근시간과 일치해서 인지 백화점에는 쇼핑나온 주민들로 북적거렸는데 특히 교복을 입은 김책공대생들이 눈에 많이 띄어 이채. 이들 학생들은 물건사는데는 관심이 없는듯 우리측대표단 일행을 따라 다니며 『선생들은 공화국에 들어올때 무엇을 가져 왔습니까.통일을 위한 가방을 가져왔습니까 아니면 베낭을 가져 왔습니까』라고 끈질기게 질문. 한편 골동서화상점에 근무하는 여성판매원은 『사진을 좀 같이 찍자』는 우리측대표단 일행의 요구에 『통일된 다음에 찍읍시다』라며 거절하기도. ▷학생소년궁전◁ ○…정총리를 비롯한 우리측대표단은 이날 제2차 고위급회담이 끝난뒤 학생소년궁전을 방문,공연을 관람. 정총리 일행이 소년궁전에 도착하자 예정에 없던 연형묵총리와 북측대표단들이 현관에서 정총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는데 이는 이날 오전회담에서 5개항의 합의사항을 성공적으로 도출해낸데 따른 결과라고 한 관계자가 설명. 정총리는 소년궁전관계자가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한 어린이를 가리키며 『이 학생은 연주차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왔다』고 소개하자 『미국에서는 아코디언을 잘 연주하지 않지만 로렌스웰크악단은 아코디언을 특징으로 하고있다』고 말하기도. ▷평양지하철◁ ○…남북고위급 2차회담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동안 남측기자단및 수행원들은 북측 안내로 평양지하철 부흥∼영광구간 3㎞를 탑승. 지하철 열차내에서 기자들이 만난 시민들은 『지금 시간이 열시가 넘었는데 어디를 가는 길이냐』고 물은데 대해 처음에는 『직장에 가는 길』이라고 이구동성. 기자들이 계속해서 『근무시간중에 이렇게 돌아다닐 수 있느냐』고 묻자 시민들은 『일보러(출장을 의미하는 듯)갔다 돌아 오는 길』이라고 천편일률적 답변. ○…남측기자들이 시민들과 대화하는 동안 북측의 한 안내원은 『기자선생들 시간이 5분밖에 없으니 빨리 질문하시오』라고 재촉했고 최봉춘북측책임연락관은 시민들이 『임수경양과 문익환목사의 석방을 약속하라』며 기자들에게 폭언을 퍼붓자 『기자선생들이 풀어준다고 약속했으니 됐다』며 제어. 북측은 또 기자들에게 고층살림집(아파트)들이 들어선 광복·청춘거리를 「차내관광」 시켰는데 아파트벽체의 색깔이 회색일변도일뿐만 아니라 단지내 조경이 전무해 황량한 느낌. ▷이틀째 회담◁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 2차회의는 24일 상오 10시 정각 양측대표단이 회담장인 인민문화궁전 대회의실 북측문과 남측문으로 각각 입장,회담장 중앙테이블 앞에서 악수를 나누면서 시작. ▲정총리=오늘은 평양에 왔으니 냉면이라도 먹고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옥류관냉면을 신청했습니다. ▲연총리=어제 차안에서 얘기듣고 어떻게 조직됐는가 물어봤습니다. ▲안병수대표=이제는 냉면 먹는게 관례화됐습니다. ▲연총리=냉면은 질도 중요하지만 국수 맛들이는데 몇가지 비결이 있습니다.우선 소문나는게 중요하고 그다음에는 시간을 두고 배가 고플때 눌러줘야 합니다.(웃음) ▲정총리=어제 회담은 유익했습니다.기자들도 좋은 반응이었습니다. ▷대표접촉◁ ○…23일 하오 6시 남측에서 송한호 임동원 이동복,북측에서 최우진 백남준 김영철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화원초대소2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6인 실무대표 첫 접촉은 한차례 정회하는 진통을 겪었으나 남북고위급회담 의제의 명칭과 구성등 4개항에 합의하고 24일 새벽1시에 종료. 하오 6시부터 한시간 반동안 진행된 첫 대좌에서 남북양측은 고위급회담의 의제명칭을 「남북간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로 한다는데는 쉽게 합의했으나 합의서의 구성및 내용을 둘러싸고 이견이 속출해 일단 하오 7시30분에 정회. 그러나 명칭문제는 남측이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는 국호를 서명란에 표기토록 하자는 북측의 주장을 수용해 쉽게 합의. 또 명칭의 순서에 대해서는 북측이 「불가침과 협력·화해」의 당초 주장에서 후퇴해 남측의 「화해·불가침·교류협력」주장을 받아들여 역시 합의. 이와함께 합의문건의 호칭문제도 조약형태이기 때문에 「선언」보다는 「합의서」가 옳다는 남측주장을 북측이 받아들여 합의.
  • 미 상원의 대법판사 인준이 남긴것

    ◎“상처뿐인 영광” 토머스판사/흑인으로 두번째로 「미국의 양심」에/섹스 스캔들로 개인명예 크게 실추 지난 석달 동안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클레어런스 토머스판사(43)의 대법원판사 인준을 둘러싼 정치게임은 15일 하오 미상원에서 찬성 52표 반대 48표의 근소한 차이로 통과됨으로써 그 막을 내렸다. 이로써 미련방대법원은 은퇴한 더굿 마셜 대법원판사에 이어 두번째 흑인대법관을 탄생시키게 됐다. 이번 토머스판사의 인준문제는 3주전 상원 법사위가 7대 7로 찬반이 양분된채 추천여부를 상원전체회의에 회부했으나 그 사이 과거 토머스판사의 부하 여직원에 대한 성적학대문제가 터져나와 법사위가 청문회를 재소집하는등 파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 진보적 인권단체들은 토머스판사의 보수적인 성향을 문제삼아 그의 지명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고 부시대통령은 직접 의원들을 상대로 로비에 나서는등 미전역의 여론이 양분되다시피 했으며 결국 이 정치게임은 승자는 없고 패자뿐인 결과를 가져왔다. 우선 「미국의 양심」으로 추앙받는 종신직인 대법원판사에 인준된 토머스판사 자신은 영광에 앞서 추잡한 섹스스캔들에 휘말림으로써 개인적인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으며 그를 지명한 부시미대통령도 인종안배라는 전시적 효과에 급급,이른바 「함량미달」인사를 천거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된 것이다. 한편 성적학대를 고발했던 아니타 힐교수는 청문회에서 전국의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치 포르노필름을 방불케하는 답변을 강요받음으로써 교수로서의 명예에 큰상처를 입게됐다.또 섹스스캔들을 정치에 이용하려고 힐의 청문회에 거짓말탐지기까지 동원하는 열성을 보였던 민주당은 오히려 여론이 등을 돌리는 쓰라림을 맛보아야 했다. 대법원판사 인준을 맡은 상원역시 법사위원회가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힐의 성적학대에 관한 고발내용을 문제삼지 않기로 했던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여성들로부터 성차별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한 흑인 가운데에서는 이른바 「출세한」축에 드는 이들 두남녀의 섹스 공방은 백인들에게는 좋은 흥미거리로 받아들여졌기때문에 흑인전체가 모욕을 당한 꼴도 됐다. 토머스판사의 인준으로 9명으로 구성된 미대법원은 보수인사가 다수를 차지하게 됐으며 낙태와 고용,의료등 주요문제에 대한 보수화 경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토머스판사의 인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청문회과정을 통해 미국사회의 뿌리깊은 인종주의와 성차별문제가 크게 부각돼 미사회를 양분시킴으로써 그 파장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미 공직자의 도덕성/임춘웅 뉴욕특파원(오늘의 눈)

    성문제와 인종문제는 공개리에 논의하지 않는게 미국사회의 오랜 불문율이다.그런 성문제가 「토머스판사 사건」으로 상원청문회에 제기됐다는 일만으로도 화제가 될법 한데 이 사건이 종국엔 흑백 서로간 피해보려던 인종문제까지 겹쳐졌다. 미국의 의회청문회는 의회가 특정 이슈나 대통령의 고위직임명에 대한 인준여부를 놓고 당사자는 물론 관계자들을 불러 증언을 듣는 제도이다.이번 청문회는 부시대통령이 새 대법관으로 지명한 토머스판사에 대한 인준청문회다. 이 제도가 시작된지는 오래지만 국민의 관심거리가 되고 미국정치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TV가 현장중계를 하게 되면서 부터인데 우리에게도 「박동선사건」의 악몽이 남아있다. 해당 위원회 의원들이 한줄로 앉아 증언자에게 돌아가며 계속 질문을 해대는 청문회에서 감춰진 일이란 거의 없게 마련이다.10년전 사적 통화기록까지 나오는 공개사회인 미국에서 방대한 정보수집능력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매일 10여시간씩 며칠,많으면 몇주일 계속되는 청문회에서 누가 무엇을숨길 수 있겠는가. 그래서 미국 청문회는 귀부인의 내의까지도 벗길 수 있다는 명성(?)을 지니고 있다.이번 토머스청문회도 예외는 아니어서 토머스판사가 학생때 써낸 논문내용과 판사가 된 후의 판결내용,그가 각종 저널에 써낸 글의 내용이 어떻게 다르며 청문회에서의 증언과는 어떻게 상충되는가를 샅샅이 밝혀냈다.그리고 이제는 토머스가 그의 여자부하에게 성적농담을 한 일이 있는가를 가리려 하고 있다.그러나 이번에는 청문회의 명성과는 달리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말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토머스와 힐양의 주장이 완벽하게 반대임은 물론 일요일에 나선 참고인들까지 거의 반반씩 증언이 갈리고 있다.개인 사무실에서 주고 받았을 음담의 사실여부를 가리는 일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진실규명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청문회를 통해 토머스란 한 인물은 철저히 해부됐고 국민들은 어떤 사람이 대법관이 될수 있는가를 알게됐다. 힐양의 주장이 만일 사실이 아니라면 토머스판사의 표현대로 처절하게 파멸된 그의 인격과 명예는어떻게 보상을 받을 것인가 하는 새로운 문제를 남기기는 했지만 미국은 이제도를 통해 공직자들에게 빈틈없는 능력과 철저한 도덕적 결벽성을 요구하고 있다. 연전에 대통령후보지명전 도중에 성추문으로 중도 하차한 게리하트의원의 예나 역시 여성문제로 대권의 야망을 포기 당한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경우도 이번과 같이 미국사회가 지도층에 요구하고 있는 청교도적 청렴의 도가 어느 수준인가를 잘 반영해 주는 것이라 하겠다. 우리의 공직자들도 청문회를 통해 한번 비춰 봤으면 좋겠다.
  • 미국의 두 얼굴/「토머스청문회」 파문

    ◎“10년전 얘기”… 진실 입증 곤란/정치인 신뢰성 뿌리째 “흔들”/선거 앞둔 의원들,“표결 고민” 지난 11일부터 미국인들의 눈과 귀를 붙들고 있는 클레어런스 토머스 대법원판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청문회는 3일동안 TV로 중계됨으로써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 채 이제 상원전체회의 표결로 넘어가게 됐다. 그러나 법과 양심의 최고권위를 상징하는 대법원 판사의 자질을 가리는 상원청문회장에서 법률논쟁 대신 외설이 난무하고 포르노영화자체가 들먹여지는 미국역사상 전례없는 이 사건은 진실을 규명한다는 목적에도 불구,미사회에 파문과 상처만을 남겼을 뿐 「사건」의 진위는 가려내지 못했다. 3주전 14명의 법사위원이 7대 7로 분열된 채 인준여부를 상원 전체회의에 위임했으나 여성부하직원을 성적으로 희롱했다는 피해당사자의 폭로가 발단이 돼 재개된 이번 청문회는 3일간 피해자임을 자처한 아니타 힐양과 토머스판사,그리고 그 주변인물들에 대한 증언청취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렇게 법석을 떤 청문회는 10여년전 단 둘만이 있는 자리에서상사인 토머스판사가 부하 여직원이었던 힐양에게 포르노영화장면의 묘사는 물론 자신의 남성상징까지 들먹이면서 지분거렸다는 이 폭로사건을 처음부터 똑 떨어지게 가려낼 성질이 아니었다.토머스판사의 직책은 여성과 소수종족을 보호하기 위한 고용평등기회위원회 위원장이었던 만큼 이 폭로가 사실이라면 미국정치제도 자체의 신뢰성을 뿌리째 흔드는 일이 아닐 수 없다.또한 이런 인물을 대법원판사로 지명한 부시대통령은 오물을 뒤집어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당사자인 토머스판사는 이틀째인 12일의 청문회에서 때로는 주먹을 불끈쥐고 때로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그옛날 주제넘게 건방진 검둥이를 나무에 매달던 것처럼 자신을 능멸한 뿌리깊은 인종적 편견이 꾸민 교묘한 음모』가 비록 견딜수 없는 시련이긴 하지만 『대법원판사직을 포기하느니 차라리 죽겠다』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청문회가 15일 저녁으로 예정된 상원전체회의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은 분명하지 않고 또 상원의원들에게는 『괴로운 선택을 강요당했다』는 지적이지만 여론조사결과는 대부분의 의원들이 청문회가 열리기 전과 같은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일단 인준쪽으로 결말이 날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의 시점에서는 1백명의 상원의원중 54명이 토머스판사의 인준에 찬성했었고 백악관측도 『그의 용기있는 태도가 대법원판사로서의 자질을 재확인한 이상 상원인준은 무난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명반대자들은 성적희롱의 진실여부에 관계없이 토머스에게 가능한한 큰 인간적 상처를 안겨줘 인준을 받지 못하도록 한다는 전략인 반면,공화당의원들을 중심으로한 옹호자들은 지명반대측이 힐양을 부추겨 있지도 않았던 성적희롱이 픽션을 꾸며냈다고 반격하고 있다.어쨌든 성적희롱을 당했다는 힐양 주장의 진실여부와 토머스판사의 인준여부를 떠나 이번 청문회는 미국사회를 들끓게 한 높은 관심못지않게 그 후유증은 쉽게 가라앉을 것같지 않다. 결국 이번 청문회는 진실은 영원한 미궁으로 빠진채 직장에서의 여성부하직원에 대한 성적희롱문제를 새로운 사회이슈로 부각시켰고 의회청문회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도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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