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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이전 논란] 재판관 9명중 3명 ‘충청’

    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의 위헌 여부를 가릴 헌법재판관들의 ‘연고 지역’이 새삼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9명의 출신지역은 충청 및 호남 출신이 각 3명,영남 출신이 2명,서울 출신이 1명이다.‘이해’가 걸린 지역 출신은 충청 출신 3명과 서울 출신 1명이다. 이번 사안의 각하 여부를 결정할 제3지정 재판부는 주심인 이상경 재판관이 경북 성주 출신이다.권성 재판관은 충남 연기,송인준 재판관은 대전 출신이어서 눈길을 끈다. 헌법재판소법은 ‘재판관이 당사자이거나,당사자의 배우자 또는 배우자였던 경우’ 등을 재판관 기피 또는 회피 사유로 규정하고 있다.특정 재판관에게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경우에도 직권 또는 당사자의 기피 신청에 의해 특정재판관을 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도 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재판관의 출신 지역 문제가 재판관 기피 사유가 되기 어렵다고 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검찰 기소결정때 일반인 참여

    국민들을 참여시켜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견제·보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법무부장관 자문기구인 법무부 정책위원회(위원장 안경환)는 오는 15일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제2기 정책위 발족식과 함께 회의를 열어 검찰의 기소·불기소 결정의 공정성과 민주적 정당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업무 처리에 대한 국민참여 대폭 확대방안’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날 회의에서는 검찰의 기소·불기소 결정에 일반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미국의 대배심제 등 4가지 방안이 검토된다. 먼저 일반인들이 법원에 소속된 대배심에 참여,중요사건에 대한 검사의 기소를 인준하는 미국식 대배심제가 첫째 방안이다. 둘째 일본식 검찰심사회제는 법원에 소속된 검찰심사회에 일반인들이 참여,검사의 불기소 처분이 타당했는지를 심사하는 제도다. 또 현재 서울·대전·대구·광주 등 4개 고검에서 시범실시 중인 항고심사회제도를 부산고검까지 전면실시하고 참여인사의 폭과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검찰이 직권남용혐의 등으로 고소·고발된 공무원을 재판에 넘기지 않았을 때 고소·고발인이 직접 고등법원에 해당 공무원의 기소를 신청할 수 있는 재정신청제도를 확대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정책위는 4개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실정에 맞게 새 방안을 마련,장관에게 입법을 건의할 계획이다. 방안이 확정되면 검찰의 독자적인 판단에 좌우됐던 기소권 행사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기소독점주의의 보완 장치로는 변호사와 법학교수들을 항고사건의 결정 과정에 참여시키는 항고심사회제도와 재정신청제도가 있다. 그러나 항고심사회제도는 시범실시된 지 갓 1년밖에 지나지 않았고,재정신청제는 대상 범위가 극히 제한돼 있어 국민의 참여 목소리를 반영하기에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 따라서 정책위가 미국식 대배심제 등을 현행 기소독점주의의 견제 방안으로 채택하면 현재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에서 논의중인 배심제와 함께 일반인들의 사법참여 폭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법무부 황희철 정책기획단장은 “공소제기 과정에 국민의 참여를 늘리는 조치가 기소독점주의의 공정성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논의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새 EU집행위원장 두랑 바로수

    회원국이 25개로 늘어난 유럽연합(EU)은 29일(현지시간) 특별정상회담을 열고 새 집행위원장에 주제 마누엘 두랑 바로수(48) 포르투갈 총리를 공식 지명했다. 두랑 바로수 총리는 새달 유럽의회에서 인준청문회를 거쳐 오는 11월1일부터 5년간 EU집행위원장을 맡게 된다.이로써 지난 6월17일부터 근 2주를 끌어온 EU집행위원장을 둘러싼 회원국간 힘겨루기가 끝났다. 두랑 바로수 총리에 25개 회원국이 합의한 까닭은 그의 뛰어난 협상능력,이라크전으로 인해 생긴 EU 내부와 대서양 양안의 갈등 해소 능력 등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이 평가했다.그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을 지지했지만,반전국인 프랑스·독일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모국어를 포함,영어 불어 스페인어 등 4개 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 두랑 바로수 총리는 정치적으로도 다양한 이력을 거쳤다.1974년 포르투갈이 독재체제에서 민주주의로 복귀하던 시기 리스본 대학생이던 그는 급진좌파인 마오쩌둥 그룹에 가입하기도 했다.그러나 3년 뒤 그룹을 떠났고 미 컬럼비아대학과 조지타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85년 포르투갈로 돌아와 중도우파 정당인 사회민주당 의원이 된 뒤 승승장구했다.86년 내무차관,87년 외무차관,92년 외무장관을 맡았다.외무차관이던 90년 옛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앙골라의 내전종식에 기여했다. 95년 사민당이 선거에서 패하자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타운대학서 교편을 잡기도 했다.4년 만에 돌아와 당시 분열돼 있던 사민당 당수를 맡았다.2002년 3월 총선에서 우파인 대중당과 연합해 승리,총리가 됐다. 총리 취임후 재정긴축정책을 펴고 각종 제도와 법규에 배어있는 좌파적 색채를 없애는데 주력했으나 경제성장이 신통치 않아 국내의 지지는 잃었다.지난 6월10일 치러진 유럽의회선거에서 야당인 사회주의당은 44%로 사상 최대 지지율을 얻었지만 사민당은 참패했다.두랑 바로수 총리의 EU 집행위원장직 지명이 알려지자 야당은 조기총선을 요구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기고] 현직교사가 이총리에 거는 기대/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이해찬 총리 인준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격동의 1970년대 민청학련 사건으로 투옥되는 등 운동권의 대표적 인물로 꼽히던 그가 정치에 입문한 뒤 5선 의원의 관록을 쌓으며 교육 수장을 거쳐 재상의 자리에까지 오른 것이다.서슬 퍼런 권력 앞에 숨죽이던 암울한 시절을 생각하면 실로 엄청난 변화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국회 인준에 앞서 총리로서의 경륜과 자질을 가늠해 보는 인사청문회의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는 DJ정부에서 교육부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추진한 각종 교육정책이었다.교직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교원정년 단축’은 유능한 교사들의 이탈을 자극해 사교육 창궐의 빌미를 제공했고,지금도 만성적인 교사 부족의 원인이 되었다.교사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교단을 황폐화한 ‘촌지 및 체벌 근절’대책도 실질적인 효과보다는 각종 부작용만 드러냈다.결국 교사를 개혁의 동반자가 아닌 개혁의 대상자로 몰아 교단의 갈등을 부추긴 꼴이 되고 말았다. ‘이해찬식’교육정책의 최대 피해자는 뭐니뭐니 해도 학생이라 할 수 있다.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폐지하고 특기·적성 교육을 강화,한 분야만 잘하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공언함으로써 ‘공부 안 해도 대학 간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 전반적인 학력저하 현상을 초래했다.수능에서 ‘재수생 강세’란 말도 이때 생겨났다.갈팡질팡하는 입시제도와 교육정책으로 ‘이해찬 세대’라 불린 학생들은 오늘날 청년 실업의 ‘주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처럼 교육계 의사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한 정책은 지금까지도 교단의 혼란과 갈등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이런 점 때문에 총리 인준에 교육계가 그토록 극구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특히 90%가 넘는 교원들이 반대할 정도로 그 반발이 만만치 않았음을 고려할 때,향후 이해찬 총리의 행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이 총리 개인은 교육계 반발에 서운할지도 모른다.소신과 열정을 갖고 추진한 정책이 다소 미흡했더라도 교육개혁의 첫 단추를 뀄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평균점수 이상은 된다고 판단할지 모른다.교육전문가 중에서는 시대적 상황과 학부모 요청을 감안하면 장관으로서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물론 시시비비를 분명하게 가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과거에 얽매이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지 않다. 예로부터 재상이란 ‘백성을 먹여 살리고 올바른 길로 가도록 가르치는 벼슬아치’를 의미했다.따라서 뛰어난 지식과 원만한 인품으로 나라와 백성을 위해 헌신하는 자질을 갖춘 선비만이 재상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역사를 돌이켜보더라도 위대한 성군(聖君)곁에는 언제나 뛰어난 재상이 있었다. 어진 인품으로 만인이 우러러본 고구려의 을파소,신라를 반석에 올려놓은 거칠부,고려 문화의 중흥을 이끈 최승로,뛰어난 지혜로 태종을 위기에서 구한 하륜,이순신을 천거하는 등 인재를 보는 눈이 탁월한 유성룡 등이 임금과 백성에게서 두루 존경 받은 명재상으로 꼽히는 인물들이다.조선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군주로 꼽히는 세종도 주변에 맹사성·황희 같은 학식과 인품을 두루 갖춘 재상이 있었기에 빛나는 업적을 남길 수 있었다. 난세일수록 명재상이 그리워지는 것은 당연하다.이번에도 역시 코드인사였다는 세간의 비아냥을 불식할지는 어디까지나 신임 총리의 행동에 달려 있다.지금까지는 날카롭고 냉정하며 독불장군처럼 제 주장만 내세운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이제부터는 어머니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포용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임금은 하늘이 내고 재상은 백성이 낸다는 말이 있다.비록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시작한 임기는 아니지만 맡은 바 소임을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날 때,지금과는 다르게 많은 국민이 우러러보며 아쉬워하는 총리가 되어주길 바란다.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 [사설] 이해찬 내각 민생부터 챙겨라

    이해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어제 국회에서 무난히 통과됐다.이 총리는 역대 국무총리 가운데 비교적 젊은 나이인 52세다.그럼에도 5선 국회의원에다가 교육부 장관,서울 부시장,여당의 정책위의장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이 총리가 별다른 잡음없이 무난히 국회의 인준과정을 거친 것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안정과 정책의 추진력을 높이라는 뜻으로 보면 틀림없을 것이다. 이 신임총리에게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우려도 적지 않다.현재 우리가 처한 국내외적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경제불안은 말할 것도 없고,행정수도 이전,이라크 파병,주한미군 감축,외교·안보라인 불신 문제 등 서둘러 해결해야 할 국정현안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부의 인기는 최하 수준으로 떨어졌다.정부와 집권여당간의 정책혼선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실망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나 정부,정치권은 통합의 리더십보다는 대결의 리더십에 함몰돼 있다.국민들도 국가적 이슈마다 편을 갈라 갈등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처럼 국정의 난맥상과 민심불안이 심각한 시점에서 정부가 할 일은 자명하다.통합의 리더십으로 국정현안과 민생해결에 앞장서는 것이다.이 총리의 내각은 반드시 ‘일하는 정부’로 체질을 변화시켜야 한다.말로만의 개혁이나 이념,분배니 성장이니 하는 논쟁은 의미가 없다.지금까지의 논쟁만으로도 충분하다.이제부터 청와대나 정부,정치권이 소모적 논쟁의 정점에 위치해서는 안 된다.국정의 속도감을 높이는 것 외에는 눈치볼 필요가 없다. 이 신임총리는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데다,개혁성향이며,국회와의 관계도 원만하다.실세총리나 실무총리라고 불린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이 총리는 이런 기대에 걸맞게 뒤처져 있는 공직사회를 채찍질해 일하는 정부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민생을 외면하고 실적을 내놓지 못하는 정부는 없는 것만 못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이해찬총리 인준

    선거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박창달(대구 동을)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이해찬 국무총리 후보 임명동의안은 통과됐다.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박 의원 체포동의안을 표결 처리했다.표결 결과는 재적의원 299명 가운데 286명이 무기명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121,반대 156,기권 5,무효 4표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의원들은 물론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도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예상된다.또한 검찰 수사의 공정성 논란과 함께 16대에 이어 17대 국회 역시 여야가 동료 의원 보호에서는 한통속이라는 ‘방탄국회’ 시비가 재연될 전망이다. 대검 공안부는 이날 박 의원을 직접 소환 조사한 뒤 처리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대구지검은 30일쯤 수성경찰서로부터 박 의원사건을 송치받아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 총리후보 임명 동의안은 의원 289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0표,반대 84표,무효 5표로 가결됐다. 이에 앞서 여야는 이날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개원 이후 한달 가까이 끌어온 원 구성 협상을 전격 타결지었다. 열린우리당 천정배,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오찬 회동을 갖고 19개 상임위원장 자리 가운데 열린우리당 11개,한나라당 8개씩 배분키로 합의했다.6개 특위는 3개씩 나누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몫은 운영·행정자치·문화관광·통일외교통상·국방·정보·정무·건설교통·보건복지·예결특위·윤리특위 등이며 한나라당 몫은 법사·재정경제·농림해양수산·산업자원·교육·과학기술정보통신·환경노동·여성특위 등이다. 핵심 쟁점인 예결위의 상임위화 문제는 이른 시일 내에 국회 개혁특위를 가동,공청회 등을 거쳐 7월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는 이와 함께 지난 5월 3일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합의한 ‘새정치 협약’에 따른 정치개혁 특위 등 6개 특위구성에도 합의했다.정치개혁·규제개혁·남북관계 발전 특위 위원장은 열린우리당이,국회개혁·일자리 창출·미래특위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각각 맡기로 했다. 국회는 오는 3일 임시국회를 폐회한 뒤,5일부터 15일까지 임시국회를 재소집하기로 했다. 박현갑 강충식기자 eagleduo@seoul.co.kr ˝
  • [주권이양이후 이라크 (上)] 경찰 70% 급조… ‘충성’ 불투명

    28일 미군 주도의 연합군측으로부터 주권을 넘겨받은 이라크 임시정부는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이중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치안 안정이다.치안이 회복되지 않으면 내년 1월로 예정된 총선거를 통한 항구적 민주정부 출범도,원유증산을 통한 경제개발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이라크의 치안은 당분간 미군을 주축으로 한 다국적군이 계속 담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이라크의 군과 경찰이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그 시기를 놓고 이라크와 미국간의 줄다리기도 예상된다. ●연합군에서 유엔 다국적군으로 주권이양 후에도 미국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은 계속 이라크에 주둔한다.다만 연합군의 성격이 유엔 지휘하의 다국적군(MNF)으로 바뀔 뿐이다.현재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은 13만 8000명이며 영국 등 그밖의 나라에서 2만 5000명의 병사를 파견중이다. 다국적군의 주축이 될 미군의 경우 가까운 시일내에 병력수를 줄이지는 않을 방침이다.그러나 태국이 443명의 주둔병력을 조기 철수하기로 하는 등 연합군에 소속됐던 각국의 소규모 군대는 상당수가 본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가 28일 이라크군 훈련에 합의했으나 실질적으로는 이라크 문제 해결에서 얼마나 역할을 할 수 있는가는 불투명하다. ●이라크 군은 ‘삼중고’ 연합군은 바그다드를 점령한 뒤 정규군을 해산했다.이후 연합군의 지휘 아래 재편된 이라크 군과 경찰은 인력과 훈련,장비 부족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또 이들이 이라크 임시정부에 얼마나 ‘충성’하고 있는가도 불투명하다.현재 이라크 경찰은 9만명 정도인 것으로 추산되지만 이 가운데 70%는 훈련을 받지 못해 ‘오합지졸’ 수준이다.이와 함께 2만 5000명의 민간방위군과 1만 7000명의 국경수비대,6000명의 정규군,7만명의 각종 시설 경비대가 있다. 존 네그로폰테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 내정자는 27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권력이양 이후에도 치안 업무처럼 임시정부가 충분히 권력을 행사할 수 없는 분야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라크군은 미군이 이끄는 다국적군의 지휘를 계속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안권 이전 시기로 갈등할 수도 다국적군과 이라크군이 이라크의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라크 전역에서 ‘테러전’을 벌이는 무장 저항세력을 효과적으로 제압해야 한다.중동 전문가들은 이라크의 저항세력을 ▲후세인 추종자 ▲미국에 반대하는 순수 민족주의자 ▲외국에서 잠입한 알 카에다 등 테러단체로 분류하고 있다.일부에서는 “미군이 주둔하는 한 테러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아예 이라크에 치안책임을 완전히 넘겨 미군과 이라크인의 대결구도를 이라크인과 테러단체와의 대결구도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현재 이라크 군경의 치안능력으로는 무장세력을 제압하기도 어려운 데다가 미국이 이라크에 확실한 친미 정부를 세우기 전까지는 미군을 철수할 가능성도 매우 낮다.이라크 임시정부와 미국이 이라크의 치안을 안정화하는 단계가 되면 미군 등 다국적군의 철수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청와대비서실 ‘이해찬 사람들’ 눈길

    이해찬 총리 인준안이 통과됨에 따라 청와대비서실에 포진해 있는 ‘이해찬 사람들’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386세대’들로 대부분 88년 평화민주연합(평민연) 출범 때부터 이 총리와 15년 가량 함께 활동했던 인물들이다.이들은 주요 정치현안이 생길 때마다 이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나름의 해법을 모색해 왔다고 한다. ●정태호 정무비서관이 직계 참여정부 초기에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지만,정무·민정·인사·국정상황 등 청와대비서실 주요 포스트에서 활동하며 묵묵히 개혁을 실천해왔다는 평가다.대부분 3급 국장들로,실무적으로 청와대비서실의 ‘허리’를 형성하고 있다. 우선 이 총리의 직계는 정태호 정무비서관이 유일하다.지난 5월 인사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내부승진한 정 비서관은 ‘1대 보좌관’ 유시민 의원에 이어 1991년부터 이 총리를 보좌한 참모출신이다.정 비서관은 이 총리가 지명되던 날 각계의 ‘축하전화’를 적잖게 받아 표정관리에 들어가야만 했다. 시민사회수석실의 김형욱 제3갈등조정비서관은 이 총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평민연 모임’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고 한다. 홍보수석실의 김현 국장은 이 총리의 열렬한 팬이다.그는 88년 이 총리가 주도했던 평민연을 통해 정치권에 입문했고,개혁정치모임·열린정치포럼 등 이 총리가 참여했던 각종 개혁지향적 모임의 총무나 간사를 맡아왔다.때문에 김 국장은 이 총리와 관련해 불리한 기사가 나오면,자기 일처럼 흥분하며 기자들에게 어필하기도 한다.국정기록실의 김정섭 국장도 역시 평민연 출신이다. 인사수석실의 박일환 국장은 96년 이 총리가 국민회의 정책위의장일 때 행자위 전문위원으로 인연을 맺었다.박 국장은 정책분야뿐만 아니라 여러차례의 대표연설문 작성 등을 통해 이 총리로부터 “업무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병완 홍보수석도 각별한 사이 민정수석실의 박상엽 국장도 정책위의장과 법사위 전문위원으로 만난 사이다.박 국장은 논리력이 돋보인다.막내격인 국정상황실의 김경수 행정관(4급)은 이 총리와 돈독한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원 비서관을 하며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노무현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이병완 홍보수석도 이 총리와 각별한 사이로 소문나 있다.한 관계자는 “이 총리와 이 수석은 정치의 큰 흐름을 읽는 감각이 비슷하다.”며 “이 수석은 2001년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일 때 민주당 정책위의장인 이 총리와 함께 당시 ‘이인제 대세론’에 맞서 ‘노무현의 상품성’을 당 안팎에 세일즈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위기인데” 김근태, 복지부장관 수용키로

    노무현 대통령이 이해찬 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 인준과 맞물려 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 개각을 단행하기로 함에 따라,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원내대표의 입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원내대표은 28일 “노 대통령의 개혁이 성공해야 한다.”면서 “통일·복지부 등 부처에 상관없이 입각해,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재선급 의원들과,개혁적 성향의 초선의원 8명을 각각 만나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조언을 들었다. 한 참석자는 “다수 의견은 현재 참여정부가 총체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어떤 부처든 상관없이 노 대통령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며 “김 전 대표가 더 이상 노 대통령과 맞서는 모양새를 보여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표는 “하루 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참석자 중 일부는 “통일부가 아니면 입각할 의미가 없다.”고 입각 자체를 반대했거나,“이해찬 총리가 각료 제청권을 행사할 때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고 한다. 김 전 대표가 파병반대 및 김선일씨 피살과 관련한 개인적 의사표명 여부에 대해 묻자,참석자들은 “지금은 김씨 피살사건의 진상이 규명되고 재발되지 않도록 주력하는 것이 우선적”이라며 성명서 발표를 만류해,건의를 수용했다. 당초 김 전 대표는 통일부 장관이 유력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 역시 통일부 입각을 희망함에 따라,갑작스레 복지부 장관으로 방향이 틀어졌다.때문에 김 전 대표는 “인사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한동안 다소 불편한 심사를 감추지 않았었다.김 전 대표측은 “통일부에서 복지부로 부처가 변경된 것에 대한 (청와대쪽의)설명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절차적 예의’를 기대하고도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총리인준안 29일 처리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이해찬 국무총리 후보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박창달(대구 동을) 의원 체포동의안 등을 처리한다. 총리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299명의 과반수 참석에,참석 의원 과반수 찬성이면 통과된다.체포동의안도 마찬가지다.최근 이 총리 후보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중대한 흠결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우세한 편이어서,임명동의안은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현역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17대 국회 개원 임기 개시 후 처음이 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통일·문화·복지장관 이르면 29일 개각

    통일·문화·복지장관 이르면 29일 개각

    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이해찬 국무총리 지명자의 인준동의안이 통과되는 29일 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 등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고 김선일씨 피살사건의 의혹과 관련해 문책성 인사를 단행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되도록 빨리 절차를 밟아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라면서 “29일이라도 (개각을 위한)인사추천위원회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변인은 “이미 예고된 통일·보건복지·문화관광 등 3개 부처 장관이 교체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 반기문 외교통상,조영길 국방,고영구 국가정보원장의 교체 여부와 관련해 “(의혹의)사실관계도 밝혀지지 않고 있고,사후수습도 중요하다.”면서 “(의혹에 따른)개각은 거론된 적이 없다.”고 문책성 개각이 당분간 없을 것임을 내비쳤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통일·문화·복지장관 이르면 29일 개각

    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이해찬 국무총리 지명자의 인준동의안이 통과되는 29일 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 등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고 김선일씨 피살사건의 의혹과 관련해 문책성 인사를 단행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되도록 빨리 절차를 밟아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라면서 “29일이라도 (개각을 위한)인사추천위원회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변인은 “이미 예고된 통일·보건복지·문화관광 등 3개 부처 장관이 교체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 반기문 외교통상,조영길 국방,고영구 국가정보원장의 교체 여부와 관련해 “(의혹의)사실관계도 밝혀지지 않고 있고,사후수습도 중요하다.”면서 “(의혹에 따른)개각은 거론된 적이 없다.”고 문책성 개각이 당분간 없을 것임을 내비쳤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이해찬총리 인준될듯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이해찬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의 임명동의안은 ‘치명적 변수’가 불거지지 않는 한 무난히 통과될 것같다. 임명동의안은 국회 재적의원 299명의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되므로 열린우리당 의원은 152명이므로 일부 구속된 의원을 제외하더라도 가결은 무난할 전망이다. 인사청문특위 위원 13명 중 열린우리당 7명은 전원 찬성 의사를 밝혔고,한나라당 이주호·이군현·정두언 의원 등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 전재희·심재철,민주노동당 노회찬 위원 등 3명은 답변을 유보했다.24·25일 이틀간의 인사청문회에서 심 위원이 이 지명자 부인의 땅 투기 의혹과 부동산 담보 대출 관련 위증,가족묘지 조성과정의 산림법 위반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지만 도덕성에 결정적인 흠결이라고는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특히 열린우리당 청문위원들은 청문회 내내 노골적으로 이 지명자를 엄호하는 동시에 총리 인준을 기정 사실화하는 등 ‘과반수 여당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봉주 의원은 “지금까지 총리는 얼굴 마담이고 대통령 의중을 전달하는 ‘파이프 라인’이었지만 이 지명자는 개혁총리로서 내각을 이끌어갈 적임자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인준안 통과를 낙관했다. 한나라당도 공개적으로 반대하지 못하는 입장이다.노무현 대통령의 ‘김혁규 카드’를 무산시킨 상황에서 이 지명자마저 공개적으로 반대할 경우 ‘국정 발목잡기’라는 비난 여론이 조성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또 김선일 씨 파랍사건에 따른 어수선한 정국과 국회 원구성 협상 지연에 따른 여론 악화도 한나라당엔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인사청문특위에 앞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때 당론을 정하지 않고,소속 의원들의 판단에 맡기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한선교 대변인도 청문특위가 열리는 동안 논평을 통해 “이 지명자가 대통령이나 소속당 의원들과 달리 국익 우선의 소신 입장을 고수한 것은 특이했다.”며 “청문회 내용과 청문위원들의 보고를 바탕으로 국민 여론을 참고해 동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이 지명자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일부 의원들이 거부감을 보이고,열린우리당 내 초선 의원들의 ‘튀는 행보’도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인준 대세를 바꾸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외교·안보 ‘빅4’ 물갈이 할듯

    노무현 대통령이 개각 대상부처를 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 등 3개로 못박은 터이긴 하지만,최근의 분위기는 중폭 개각 불가피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김선일씨 피살사건을 둘러싸고 진행되는 정부부처의 진실 공방과 묵살 의혹이 문책성 개각을 재촉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른바 인책론의 확산 가능성이다. 개각 시기는 감사원의 조사결과 발표와는 별도로 조기에 단행될 것 같다.개각은 장관들을 대상으로 정치적 책임을 묻는다는 차원이고,감사원 조사는 국민에게 진실을 정확하게 파악해 알린다는 차원에서 철저하고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이해찬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에 대한 29일의 인준안 처리는 통과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따라서 개각은 이르면 다음주 중 ‘이해찬 총리’의 제청권 행사로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추가 개각대상으로 떠오른 부처는 감사원 조사를 받는 외교통상부,국방부,국가정보원,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 네 곳이다.특히 외교부의 자체조사가 진행중인데도 불구하고,감사원에 별도의 조사를 요청한 것은 외교부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외국 언론사와의 진실 논란은 세계 각국과의 외교·통상기능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의 공식적 신뢰성에 중대한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사항으로 판단했다.”고 조사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탓에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AP통신과의 진실공방이 어느정도 마무리된 뒤 책임지고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도 있다.반 장관에 대해서는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외교정책을 매끄럽게 이끌어 왔다는 측면에서 교체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지적도 여권 일부에서 나온다.그래서 노 대통령의 결심과 선택이 주목된다. 해외정보를 맡고 있는 국정원도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여러 차례 개각대상으로 오르내렸던 조영길 국방부 장관은 새 외교·안보라인 구축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과 이종석 NSC 사무차장은 대통령 보좌진이라는 점에서 문책성 개각의 여파를 맞을지 관심을 끈다.안병영 교육부총리의 교체 여부도 지켜볼 일이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교육감들과의 술자리 회식이 지나쳤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망치들고 전쟁터 가나”

    김선일씨 피살사건을 계기로 이라크 추가 파병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정치권에서도 양극화하고 있다.한편에선 여야 의원 50명이 파병 재검토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고,다른 한편에선 오히려 파병 부대의 전투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는 양상이다. 열린우리당의 외교·안보·국방 분야 정책을 조율하는 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25일 “자이툰 부대가 소총수 부대 수준인데 전쟁터에 망치를 들고 나갈 수 있느냐.”면서 자체 경계·방어력 강화를 위한 전투병 보강을 주문하고 나섰다. 안 위원장은 “아직 당 지도부와 협의하지 않은 개인적 의견이지만 다음주 국방부 등과의 정책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혀 공론화를 예고했다. 파병 재검토를 주장한 의원들 가운데 일부도 ‘파병 불가피’를 전제로 할 경우 이같은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파병에 반대하는 한 초선 의원은 “어차피 가야 할 것이라면 안전 확보 차원에서 전투병을 보강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도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추가 파병 병력에 대해 장비 등 방어력과 경계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밝혀 총리 인준을 받을 경우 파병군의 편성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이미경 의원은 전투병 강화를 주장한 동료 의원을 겨냥해 “그 XX,미친 X 아냐.”라고 거친 말을 쏟아내며 파병 반대를 주장했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파병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데 정부의 준비 소홀로 불안하다.”면서 파병 부대의 자위력을 문제 삼은 바 있다.그가 ‘파병 재검토 결의안’에 서명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투병력을 강화할 경우 평화 재건이라는 파병의 명분이 오히려 퇴색될 수 있다는 반대 논리도 만만치 않다.열린우리당의 한 소장파 의원은 “부대 편제가 바뀔 경우 국회의 동의를 다시 받아야 한다.”고 신중론을 폈다. 국방장관 출신인 조성태 의원도 “현재 그 정도 위협 때문에 부대 편성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이해찬총리 인준될듯

    이해찬총리 인준될듯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이해찬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의 임명동의안은 ‘치명적 변수’가 불거지지 않는 한 무난히 통과될 것같다. 임명동의안은 국회 재적의원 299명의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되므로 열린우리당 의원은 152명이므로 일부 구속된 의원을 제외하더라도 가결은 무난할 전망이다. 인사청문특위 위원 13명 중 열린우리당 7명은 전원 찬성 의사를 밝혔고,한나라당 이주호·이군현·정두언 의원 등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 전재희·심재철,민주노동당 노회찬 위원 등 3명은 답변을 유보했다.24·25일 이틀간의 인사청문회에서 심 위원이 이 지명자 부인의 땅 투기 의혹과 부동산 담보 대출 관련 위증,가족묘지 조성과정의 산림법 위반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지만 도덕성에 결정적인 흠결이라고는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특히 열린우리당 청문위원들은 청문회 내내 노골적으로 이 지명자를 엄호하는 동시에 총리 인준을 기정 사실화하는 등 ‘과반수 여당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봉주 의원은 “지금까지 총리는 얼굴 마담이고 대통령 의중을 전달하는 ‘파이프 라인’이었지만 이 지명자는 개혁총리로서 내각을 이끌어갈 적임자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인준안 통과를 낙관했다. 한나라당도 공개적으로 반대하지 못하는 입장이다.노무현 대통령의 ‘김혁규 카드’를 무산시킨 상황에서 이 지명자마저 공개적으로 반대할 경우 ‘국정 발목잡기’라는 비난 여론이 조성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또 김선일 씨 파랍사건에 따른 어수선한 정국과 국회 원구성 협상 지연에 따른 여론 악화도 한나라당엔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인사청문특위에 앞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때 당론을 정하지 않고,소속 의원들의 판단에 맡기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한선교 대변인도 청문특위가 열리는 동안 논평을 통해 “이 지명자가 대통령이나 소속당 의원들과 달리 국익 우선의 소신 입장을 고수한 것은 특이했다.”며 “청문회 내용과 청문위원들의 보고를 바탕으로 국민 여론을 참고해 동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이 지명자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일부 의원들이 거부감을 보이고,열린우리당 내 초선 의원들의 ‘튀는 행보’도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인준 대세를 바꾸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해찬 “파병군 방어력 대폭 강화”

    이해찬 “파병군 방어력 대폭 강화”

    이해찬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는 24일 “이라크 추가 파병 병력의 방어력과 경계력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밝혀 총리 인준이 이뤄질 경우 추가 파병군의 재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고위 공직자 비리조사처(공비처) 신설과 관련,“대통령이 사정집행 기관을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검찰권 이원화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해 대통령 직할기구로 신설하려는 청와대와 이견을 노출했다.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서는 “대상 기관에 사법부가 포함된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회 이전은 국회 스스로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지명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위에서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한 외교통상부 및 현지 공관원들의 대응과 관련,“어처구니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20일 동안 외교 공관원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 지명자는 “사법부가 옮겨간다고 해서 ‘천도(遷都)’로 비화됐는데 원래 취지는 거기(사법부)까지 가는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고,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사법부 이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지명자는 국회 이전에 대해서도 “행정수도가 이전할 2012년이면 교통과 통신이 발달해 국회가 서울에 있어도 행정부 장·차관들의 국회 출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해찬 “파병군 방어력 대폭 강화”

    이해찬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는 24일 “이라크 추가 파병 병력의 방어력과 경계력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밝혀 총리 인준이 이뤄질 경우 추가 파병군의 재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고위 공직자 비리조사처(공비처) 신설과 관련,“대통령이 사정집행 기관을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검찰권 이원화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해 대통령 직할기구로 신설하려는 청와대와 이견을 노출했다.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서는 “대상 기관에 사법부가 포함된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회 이전은 국회 스스로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지명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위에서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한 외교통상부 및 현지 공관원들의 대응과 관련,“어처구니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20일 동안 외교 공관원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 지명자는 “사법부가 옮겨간다고 해서 ‘천도(遷都)’로 비화됐는데 원래 취지는 거기(사법부)까지 가는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고,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사법부 이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지명자는 국회 이전에 대해서도 “행정수도가 이전할 2012년이면 교통과 통신이 발달해 국회가 서울에 있어도 행정부 장·차관들의 국회 출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해찬 총리지명자 청문회] 野 “영농경력 속여 농지 불법취득”

    ■ ‘부동산 투기 의혹’ 공방 24일 이해찬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를 상대로 열린 국회 인사청문특위에서는 주택담보 대출 관련 위증 여부와 부인 김정옥 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핫 이슈’로 떠올랐다.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주공격수로 나섰다. 심 의원은 “이 지명자의 부인 김정옥 씨가 지난 2002년 10월28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남동 90의 1번지 외 3필지 683평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농지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특히 이 땅은 평당 25만원에서 현재 35만원으로 뛰었다.”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지명자는 그러나 “장인이 돌아가시기 전에 상속금을 주면서 돈을 갖고 있으면 허비하기 쉬우니 주말에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을 사라고 해서 샀다.”며 투기 의혹을 일축했다. 심 의원은 이어 김씨가 토지 취득 당시 직접 작성한 ‘농지 취득 자격증명 신청서’를 근거 자료로 제시하며 “김씨는 영농 경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농경력’란에는 15년이라고 적었고,‘농업 기계 장비의 보유계획’란에는 경운기 8MP 1대라고 허위 기재해 농지를 불법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명자는 “영농 경력이 15년이라 쓴 것은 지금 처음 알았고,사실과 다른 것같다.”고 시인했다. 심 의원은 또 토지 구입 당시 김 씨가 남편인 이 후보자에 대해 공업사 대표라며 매도인을 속였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 지명자는 국회의원 신분을 밝혔다고 반박했다. 심 의원은 “이 후보자의 부인이 대부남동 땅을 구입하기 10일 전 이 후보자가 본인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우리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받았는데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는 누락돼 있다.”며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이 지명자는 “대출받은 적이 없다.”며 “아마 등기부 등본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확인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심 의원은 그러나 이날 오전 질문을 끝낸 뒤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은행 신림로지점에 따르면 김씨는 토지 구입 열흘전에 1억 2000만원의 근저당을 설정하고 사흘 뒤 1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럼에도 이 지명자는 대출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위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매매 계약서에 따르면 김씨는 남편 명의로 은행 대출을 받은지 이틀 뒤인 지난 10월21일 7000만원을 중도금으로 지불했다.”며 ‘땅 구입 자금은 장인의 상속 재산이 아니라 은행 대출금이 아니냐.’는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부실 청문회’ 쟁점 들어보니 “이렇게 한심한 청문회는 처음 보는 것같다.” 24일 열린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자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한 국회 관계자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그만큼 청문위원으로 참석한 여야 의원들의 수준은 기대이하였다. 특히 대다수 초선의원들은 ‘청문회를 왜 하는지’에 대한 기본개념조차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날카롭게 검증할 생각은 않고 한줌밖에 안 되는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는 데 질문시간을 죄다 허비하는가 하면,마치 세미나에 참석한 것처럼 상식적인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의원도 있었다.한나라당 심재철·전재희 의원 정도만이 이 지명자의 도덕성에 대한 사실관계를 치밀하게 추적한 흔적을 보여줬다. ●교육개혁 논란 의원들은 이 지명자가 교육부 장관 재직시 단행했던 교육개혁 조치의 과오를 집중 추궁했다.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교원정년 단축시 60대 교사를 개혁 대상으로 지칭한 것은 큰 실수가 아닌가.”라고 묻고 “‘이해찬 세대’란 말이 있듯이 당시 입시제도 때문에 학생들이 손해를 봤고,과외비도 더 올랐다.”고 따졌다. 교총 회장 출신의 이군현 의원도 “과연 지금 한 가지만 잘 해도 대학을 갈 수 있는가.”라고 가세했다.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은 “이 지명자의 교육개혁이 학업능력 저하와 교권의 추락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지명자는 “교육정책은 20년 후에 사회에 나올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방향을 잡는 것이기에 현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개혁적일 수밖에 없다.”며 “당시 정책은 95년에 만들어진 5·31 개혁안을 중심으로 했고,실행 과정에서 외환위기가 겹쳐 여러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원정년 단축에 대해서는 “방향에 있어서 많은 국민이 동의했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로서는 굉장히 가슴 아픈 희생을 치러야 되는 일이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특히 그는 “총리가 돼도 교육개혁을 계속할 것인가.”라는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의 질문에 “지난 10년간 그 방향으로 60∼70% 가고 있다.그런 방향으로 안정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라크 추가파병 의원들은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응자세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을 제기했으며,이 지명자도 “어처구니 없다.”며 혀를 찼다. 전재희 의원은 “미국이 한국의 추가파병을 위해 김씨 피랍사실을 숨긴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이 불과 71명 규모의 교민을 관리하지 못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 지명자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는가.’라고 생각했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외교 공관원들이 교민보호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확인해 봐야겠다.”며 경위파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그러나 정부의 파병 원칙 천명이 김씨 피살에 영향을 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김씨를 살해한 조직은 처음부터 살해 목적을 가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도덕성 논란 전재희 의원은 “이 지명자의 부인은 지난해 5월부터 출판·인쇄업체인 ‘H문화원’을 운영했기 때문에 별도로 건강보험료를 납부해야 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내지 않았다.”고 추궁했다.이 지명자는 “별도로 내야 하는지 몰랐다.”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확인해보니 지난해 사업자로 등록했기 때문에 올해 11월에야 단독보험자로 결정된다고 하더라.”고 해명했다. 전 의원은 “이 지명자가 1992년 6월 관악구 신림동 건영아파트 전세를 얻으면서 미등기 분양권을 불법으로 매매한 집에 전세를 들었고 사용승인허가 전에 아파트에 입주했는데도,건축법 위반으로 다른 사람들은 고발됐지만 유독 이 지명자만 빠졌다.”고 지적했다.이 지명자는 “소유권 확인은 안했지만 매도자가 조합원이 아니라는 건 오늘 처음 알았다.”면서 “사용승인 허가가 안 났지만 가사용 허가는 돼 있었다.”고 답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2억 250여만원에 달하는 이 지명자의 골프회원권을 국회에서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한달 57만원 월급을 다 털어서 사려면 30년이 걸린다.”고 꼬집었다.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seoul.co.kr ■ 교육계 “지지” “반대” 두목소리 이해찬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관련,교육계는 흔쾌히 지지하지도 노골적으로 반대하지도 않는 분위기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지쪽에 비중을 둔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학부모들은 “인준되면 이 총리지명자의 장관시절 나타난 갈등과 마찰을 씻어내고 국민의 통합에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 전교조는 “교육 정책의 잘잘못도 국무총리의 인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국무총리의 적격성과는 별개”라면서 국무총리의 인준에 반대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전교조는 이 총리 지명자가 교육정책을 시장주의에 맞춰 추진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지만 경쟁위주의 입시정책 개선 및 보충수업 폐지,특기적성 활성화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한국교총은 이 총리 지명자에 대해 “국무총리로서 부적합한 인물”이라면서 “인준되더라도 제대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거듭 밝혔다.교총은 이 총리 지명자의 “정년 단축은 당시 IMF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였다.”라는 발언과 관련,“현재 교육은 교육청의 빚 증가,교원수급의 불균형 등 곳곳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 총리 지명자의 장관 시절 정년단축은 교원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지만 학부모 사이에서는 환영받았다.”면서 “너무 자기 입장에서 비판을 일삼으며 갈등을 부추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이해찬 총리지명자 약력 ▲충남 청양 출생(52) ▲13∼17대 의원 ▲용산고,서울대 사회학과 졸 ▲민청학련 사건·김대중 내란음모사건 투옥 ▲서울시 정무부시장 ▲새정치국민회의 정책위의장 ▲교육부 장관 ▲새천년민주당 남북정상회담지원 특위위원장 ▲16대 대선 기획본부장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 기획단장 ˝
  • [이해찬 총리지명자 청문회] 野 “영농경력 속여 농지 불법취득”

    [이해찬 총리지명자 청문회] 野 “영농경력 속여 농지 불법취득”

    ■ ‘부동산 투기 의혹’ 공방 24일 이해찬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를 상대로 열린 국회 인사청문특위에서는 주택담보 대출 관련 위증 여부와 부인 김정옥 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핫 이슈’로 떠올랐다.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주공격수로 나섰다. 심 의원은 “이 지명자의 부인 김정옥 씨가 지난 2002년 10월28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남동 90의 1번지 외 3필지 683평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농지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특히 이 땅은 평당 25만원에서 현재 35만원으로 뛰었다.”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지명자는 그러나 “장인이 돌아가시기 전에 상속금을 주면서 돈을 갖고 있으면 허비하기 쉬우니 주말에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을 사라고 해서 샀다.”며 투기 의혹을 일축했다. 심 의원은 이어 김씨가 토지 취득 당시 직접 작성한 ‘농지 취득 자격증명 신청서’를 근거 자료로 제시하며 “김씨는 영농 경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농경력’란에는 15년이라고 적었고,‘농업 기계 장비의 보유계획’란에는 경운기 8MP 1대라고 허위 기재해 농지를 불법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명자는 “영농 경력이 15년이라 쓴 것은 지금 처음 알았고,사실과 다른 것같다.”고 시인했다. 심 의원은 또 토지 구입 당시 김 씨가 남편인 이 후보자에 대해 공업사 대표라며 매도인을 속였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 지명자는 국회의원 신분을 밝혔다고 반박했다. 심 의원은 “이 후보자의 부인이 대부남동 땅을 구입하기 10일 전 이 후보자가 본인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우리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받았는데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는 누락돼 있다.”며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이 지명자는 “대출받은 적이 없다.”며 “아마 등기부 등본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확인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심 의원은 그러나 이날 오전 질문을 끝낸 뒤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은행 신림로지점에 따르면 김씨는 토지 구입 열흘전에 1억 2000만원의 근저당을 설정하고 사흘 뒤 1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럼에도 이 지명자는 대출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위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매매 계약서에 따르면 김씨는 남편 명의로 은행 대출을 받은지 이틀 뒤인 지난 10월21일 7000만원을 중도금으로 지불했다.”며 ‘땅 구입 자금은 장인의 상속 재산이 아니라 은행 대출금이 아니냐.’는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부실 청문회’ 쟁점 들어보니 “이렇게 한심한 청문회는 처음 보는 것같다.” 24일 열린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자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한 국회 관계자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그만큼 청문위원으로 참석한 여야 의원들의 수준은 기대이하였다. 특히 대다수 초선의원들은 ‘청문회를 왜 하는지’에 대한 기본개념조차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날카롭게 검증할 생각은 않고 한줌밖에 안 되는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는 데 질문시간을 죄다 허비하는가 하면,마치 세미나에 참석한 것처럼 상식적인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의원도 있었다.한나라당 심재철·전재희 의원 정도만이 이 지명자의 도덕성에 대한 사실관계를 치밀하게 추적한 흔적을 보여줬다. ●교육개혁 논란 의원들은 이 지명자가 교육부 장관 재직시 단행했던 교육개혁 조치의 과오를 집중 추궁했다.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교원정년 단축시 60대 교사를 개혁 대상으로 지칭한 것은 큰 실수가 아닌가.”라고 묻고 “‘이해찬 세대’란 말이 있듯이 당시 입시제도 때문에 학생들이 손해를 봤고,과외비도 더 올랐다.”고 따졌다. 교총 회장 출신의 이군현 의원도 “과연 지금 한 가지만 잘 해도 대학을 갈 수 있는가.”라고 가세했다.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은 “이 지명자의 교육개혁이 학업능력 저하와 교권의 추락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지명자는 “교육정책은 20년 후에 사회에 나올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방향을 잡는 것이기에 현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개혁적일 수밖에 없다.”며 “당시 정책은 95년에 만들어진 5·31 개혁안을 중심으로 했고,실행 과정에서 외환위기가 겹쳐 여러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원정년 단축에 대해서는 “방향에 있어서 많은 국민이 동의했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로서는 굉장히 가슴 아픈 희생을 치러야 되는 일이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특히 그는 “총리가 돼도 교육개혁을 계속할 것인가.”라는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의 질문에 “지난 10년간 그 방향으로 60∼70% 가고 있다.그런 방향으로 안정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라크 추가파병 의원들은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응자세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을 제기했으며,이 지명자도 “어처구니 없다.”며 혀를 찼다. 전재희 의원은 “미국이 한국의 추가파병을 위해 김씨 피랍사실을 숨긴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이 불과 71명 규모의 교민을 관리하지 못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 지명자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는가.’라고 생각했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외교 공관원들이 교민보호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확인해 봐야겠다.”며 경위파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그러나 정부의 파병 원칙 천명이 김씨 피살에 영향을 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김씨를 살해한 조직은 처음부터 살해 목적을 가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도덕성 논란 전재희 의원은 “이 지명자의 부인은 지난해 5월부터 출판·인쇄업체인 ‘H문화원’을 운영했기 때문에 별도로 건강보험료를 납부해야 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내지 않았다.”고 추궁했다.이 지명자는 “별도로 내야 하는지 몰랐다.”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확인해보니 지난해 사업자로 등록했기 때문에 올해 11월에야 단독보험자로 결정된다고 하더라.”고 해명했다. 전 의원은 “이 지명자가 1992년 6월 관악구 신림동 건영아파트 전세를 얻으면서 미등기 분양권을 불법으로 매매한 집에 전세를 들었고 사용승인허가 전에 아파트에 입주했는데도,건축법 위반으로 다른 사람들은 고발됐지만 유독 이 지명자만 빠졌다.”고 지적했다.이 지명자는 “소유권 확인은 안했지만 매도자가 조합원이 아니라는 건 오늘 처음 알았다.”면서 “사용승인 허가가 안 났지만 가사용 허가는 돼 있었다.”고 답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2억 250여만원에 달하는 이 지명자의 골프회원권을 국회에서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한달 57만원 월급을 다 털어서 사려면 30년이 걸린다.”고 꼬집었다.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seoul.co.kr ■ 교육계 “지지” “반대” 두목소리 이해찬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관련,교육계는 흔쾌히 지지하지도 노골적으로 반대하지도 않는 분위기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지쪽에 비중을 둔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학부모들은 “인준되면 이 총리지명자의 장관시절 나타난 갈등과 마찰을 씻어내고 국민의 통합에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 전교조는 “교육 정책의 잘잘못도 국무총리의 인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국무총리의 적격성과는 별개”라면서 국무총리의 인준에 반대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전교조는 이 총리 지명자가 교육정책을 시장주의에 맞춰 추진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지만 경쟁위주의 입시정책 개선 및 보충수업 폐지,특기적성 활성화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한국교총은 이 총리 지명자에 대해 “국무총리로서 부적합한 인물”이라면서 “인준되더라도 제대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거듭 밝혔다.교총은 이 총리 지명자의 “정년 단축은 당시 IMF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였다.”라는 발언과 관련,“현재 교육은 교육청의 빚 증가,교원수급의 불균형 등 곳곳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 총리 지명자의 장관 시절 정년단축은 교원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지만 학부모 사이에서는 환영받았다.”면서 “너무 자기 입장에서 비판을 일삼으며 갈등을 부추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이해찬 총리지명자 약력 ▲충남 청양 출생(52) ▲13∼17대 의원 ▲용산고,서울대 사회학과 졸 ▲민청학련 사건·김대중 내란음모사건 투옥 ▲서울시 정무부시장 ▲새정치국민회의 정책위의장 ▲교육부 장관 ▲새천년민주당 남북정상회담지원 특위위원장 ▲16대 대선 기획본부장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 기획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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