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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기술로 AI의 차별·편견 경고한 스테파니 딘킨스, 초대 LG구겐하임 어워드 수상

    AI 기술로 AI의 차별·편견 경고한 스테파니 딘킨스, 초대 LG구겐하임 어워드 수상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작품으로 디지털 시대에서 공정과 평등의 중요성을 강조한 미국 예술인 스테파니 딘킨스가 초대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21일 LG에 따르면 세계 현대미술의 중심으로 꼽히는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과 LG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진행한 제1회 LG 구겐하임 어워드에서 딘킨스에게 상을 수여했다.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작업을 펼치는 예술가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LG와 구겐하임 측이 공동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교수인 딘킨스는 뉴욕에서 주로 활동하며 20년 넘게 첨단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해온 예술가로, 최근 AI가 습득하는 정보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대표작인 ‘비나48(Bina48)과의 대화’라는 영상 작품은 실존하는 흑인 여성 비나 로스블랫을 모티브로 제작한 AI 로봇 ‘비나48’과 딘킨스의 대화를 통해 AI가 학습하는 정보에 인종, 성별, 장애, 문화적 배경 등 다양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딘킨스는 수상 소감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아티스트에 대한 LG와 구겐하임의 지원에 감사하다”며 “예술이 우리 사회에 영감과 자극을 줄 수 있는 힘을 가진 만큼 앞으로도 작품을 통해 사회 정의를 위한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휴머니즘 한 움큼 빼도…여운은 한가득[OTT 언박싱]

    휴머니즘 한 움큼 빼도…여운은 한가득[OTT 언박싱]

    최근 안방극장은 두 편의 의드(의학 드라마)가 용호상박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상파 드라마 최초로 시즌3가 제작된 ‘낭만닥터 김사부’와 ‘왕년의 마돈나’ 엄정화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 ‘닥터 차정숙’은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몰이 중이다. 의드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장르 중 하나로 대박이 아니더라도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큰 사랑을 받아 왔다. 그 열풍이 2023년에 다시 이어지는 중이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박감 넘치는 수술 장면과 가슴이 따뜻해지는 휴머니즘으로 무장한 의드의 매력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색다른 별미를 소개하고자 한다. 웨이브에서 감상할 수 있는 두 편의 의드는 장르의 힘은 살리면서 독창적인 시도로 치즈 닭갈비 같은 맛을 선사한다. 첫 번째는 캐나다 최고의 히트 드라마 중 하나로 시즌3까지 제작된 ‘트랜스플랜트’다. 의사 하메드는 생존을 위해 생과 사의 갈림길 속 분투해야 하는 위독한 환자와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 이유는 그가 시리아 난민 출신이기 때문이다. 고국에서의 경력을 인정받을 수 없는 그는 종합병원 서류면접에서 탈락한다.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던 중 요크 메모리얼 병원의 과장 비숍을 사고에서 구하며 인연을 맺게 된다. 자신의 권한으로 하메드를 외과 전문의로 취업시킨 비숍은 그에게 강력하게 한 가지를 요구한다. 바로 노력이다. ‘의사는 죽인 환자의 수만큼 성장한다’는 전설적인 의학 만화 ‘의룡’의 명대사가 하메드에게는 통용되지 않는다. 시리아와는 다른 병원의 절차와 형식에 익숙해질 시간도 없이 단 하나의 실수, 한순간의 나태도 허용되지 않는다. 영화 ‘미나리’ 속 이민자 가족처럼 하메드가 뿌리를 내려야 하는 낯선 땅은 척박하기 그지없다. 이방인이기에 받아야 하는 의심과 끊임없는 증명, 난민 사회 안에서 더 높은 기회를 부여받았기에 겪어야 하는 따가운 눈총과 부담이 쉴 틈 없는 응급실과 같은 모습의 삶을 보여 준다. ‘트랜스플랜트’는 제목의 의미를 액자식으로 구성한다. 수술을 통해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부여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내화로, 새로운 땅에 정착하기 위해 노력을 반복하는 하메드의 모습을 외화로 둔다. 수술의 이식과 이민의 이식을 동일선상에 두면서 신의 영역에서 타인을 구하는 의사가 과연 자신을 구원할 수 있을지 주목하게 만든다.기바야시 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닥터 화이트’는 의사가 주인공이 아닌 의드다. 의료 저널리스트 가리오카 마사키는 어느 날 공원에서 기억을 잃은 소녀 유키무라 뱌쿠야를 발견한다. 정체불명의 이 인물은 풍부한 의료지식으로 환자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린다. 의사들을 향해 “그거, 오진이에요”라고 말하는 뱌쿠야의 트레이드마크는 주제의식을 코믹하면서도 통렬하게 표현한다. 의드가 갈등을 만드는 코드 중 하나는 의사의 권위주의다. 병원 내 알력 다툼과 서열 문제는 정확한 진단을 방해하고 개복이 모든 걸 결정하는 수술 만능주의로 빠지게 만든다. 때문에 오진이 따르게 된다. 하얀 도화지처럼 단어부터 감정까지 하나씩 배워 나가는 뱌쿠야는 인간에 대해 모르기에 더 환자를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병원을 집어삼키려는 외과 과장을 중심으로 한 세력의 견제 속에서도 뱌쿠야와 마사키가 속한 진단 전문팀은 오진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분투한다. 기존 의드의 공식이 뛰어난 스승의 조력으로 사명감을 지닌 의사로 성장하는 개인을 그리는 과정이었다면 ‘닥터 화이트’는 반대를 향한다. 완벽에 가까운 실력을 지닌 의료인이 주변의 도움을 통해 한 명의 인간으로 점점 채워지는 과정을 색다른 휴머니즘으로 담아낸다. 의술(醫術)이 지향해야 하는 가치가 인술(仁術)에 있음을 보여 주는 방향성은 이 드라마가 지닌 가장 큰 미덕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뱌쿠야의 정체와 관련된 미스터리까지 더해지며 오락적으로 풍성한 재미도 책임진다.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나이지리아서 농민·유목민 유혈 충돌…85명 사망

    나이지리아서 농민·유목민 유혈 충돌…85명 사망

    나이지리아에서 유목민과 농민 부족의 유혈 충돌로 85명이 숨지고 3000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유혈 충돌은 지난 15일 중부 플래토주의 여러 마을에서 발생했으며 한 현지 관리는 “85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국가재난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폭력 사태로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수백 채의 가옥이 파괴됐다. 국가재난관리청의 지역 담당관 유진 닐롱은 “총 3683명의 이재민이 긴급 구호가 필요하다”며 720채 이상의 가옥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 중부 고원지대인 플래토주에서는 생계 기반인 목초지와 농지를 둘러싸고 유목하는 풀라니족과 농업을 하는 베롬족 등 부족 간 유혈 충돌이 오래도록 이어지고 있다. 종교와 인종, 정치적 문제까지 얽히면서 지난 수십 년간 수천 명의 인명 피해를 냈다. 풀라니족은 대부분 이슬람교도, 베롬족은 기독교도다. 특히 최근에는 유목민과 농민 부족 사이의 충돌이 종종 중무장한 갱단에 의한 마을 습격으로 번지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아울러 지난 2월 대통령 선거와 3월 주지사 선거를 치르며 잠시 잠잠했던 폭력 사태가 최근 들어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지난 16일에는 나이지리아 동남부 아남브라주에서 현지 직원 5명과 경찰관 4명을 태운 미국 대사관 차량 2대가 공격을 받아 현지인 4명이 사망했다.
  • 루슈디 “007 소설에 정치적올바름 우스꽝…서구 출판의 자유도 위험”

    루슈디 “007 소설에 정치적올바름 우스꽝…서구 출판의 자유도 위험”

    소설 ‘악마의 시’로 유명한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가 최근 서구 문학계에 불고 있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열풍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BBC, 더타임스 등 영국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88년 펴낸 소설 ‘악마의 시’에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불경하게 묘사했다는 이슬람권의 거센 비난과 함께 수십년 동안 살해 위협에 시달려 왔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뉴욕주에서 열린 문학 축제에 참석했다가 20대 남성의 흉기 공격을 받아 한쪽 시력을 잃은 그는 미국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데 전날 영국도서상의 ‘출판자유상’(Freedom to Publish award)을 받은 뒤 자택에서 촬영한 영상에 한 쪽 눈만 색깔 넣은 렌즈로 가린 채 수상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루슈디는 “출판사들이 로알드 달과 이언 플레밍 같은 사람의 작품에서 불온한 부분을 삭제하겠다고 생각하는 점이 놀랍다”면서 “(007 시리즈 주인공) 제임스 본드에 정치적 올바름을 적용한다는 생각은 거의 우스꽝스럽다. 책은 그 시대로부터 와야 한다. 그것이 어렵다면 다른 책을 읽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루슈디는 특히 “우리는 서방 국가들에서 표현의 자유가 위협받는 시기를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구에서 누리는 출판의 자유가 과거와 같지 않다며 “나는 지금 미국에 있는데 학교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과 책들에 대한 기이한 공격을 보고 있다”고도 했다. 이언 플레밍(1908~1964)의 소설 ‘007’ 시리즈는 지난달 인종차별적 표현이 대거 수정된 개정판으로 재발간됐다. 저작권을 보유한 출판사는 007 시리즈 첫 작품인 ‘카지노 로열’ 출간 70주년을 맞아 인종차별적 표현을 삭제하거나 수정했다. 예를 들어 1950~1960년대 흑인을 모욕적으로 지칭하던 ‘니그로’(negro)란 단어는 개정판에서 거의 삭제됐고 대부분 ‘흑인’(black person 또는 black man)으로 대체됐다. 아동문학 거장 로알드 달(1916∼1990)의 작품도 출판사에 의해 임의로 수정돼 논란을 빚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 그의 대표작에 쓰인 단어 수백개가 수정됐다. 신체나 젠더, 인종 등과 관련한 옛날 표현을 요즘 독자들의 정치적 올바름 수준에 맞게 고친다는 것이었는데 ‘남자들’(men)은 중성적 표현인 ‘사람들’(people)로, ‘뚱뚱한’(fat)은 ‘거대한’(enormous)으로 바꿨다. 루슈디는 앞서 “로알드 달이 천사는 아니지만 이것은 터무니없는 검열”이라고 혹평한 바 있다.
  • 흑인 소년 자전거 뺏으려다 ‘가짜 눈물’ 흘린 백인 여성 논란 (영상)

    흑인 소년 자전거 뺏으려다 ‘가짜 눈물’ 흘린 백인 여성 논란 (영상)

    미국에서 다른 사람이 빌린 자전거를 막무가내로 빼앗아 타려고 한 백인 여성이 ‘캐런’으로 불리며 논란을 일으켰다. 캐런은 갑질을 일삼는 이기적이고 무례한 백인 여성을 비하하고 조롱할 때 쓰는 용어다. 16일(현지시간) 미 매체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뉴욕시 맨해튼 인근 한 공공자전거 대여소에서 병원복 차림의 백인 여성이 흑인 10대 소년이 이미 이용권 등록까지 마친 공공 자전거를 빼앗아 타려고 시도했다.나중에 근무처와 이름까지 소셜미디어상에 드러난 이 여성은 피해 소년의 친구가 녹화한 영상에서 주위를 향해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지르는 모습부터 나오기 시작한다. 소년의 자전거를 빼앗는 게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여성은 또 자신을 피해 소년이 촬영하려고 하자 목에 걸고 있던 병원 직원증을 빼서 가방에 넣고 이 소년의 휴대전화까지 빼앗으려 한다. 여성은 자신에게 피해 소년이 휴대전화를 되찾느라 불가피한 접촉을 하자 “내게서 떨어져! 너는 내 배 속 아기를 다치게 하고 있다!”고 외친다. 그러나 피해 소년은 여성의 돌발 행동에 대처할 뿐 위협적인 행동은 보이지 않는다. 여성은 이어 주위를 살피며 다시 “도와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반복해서 소리친다.잠시 뒤 병원복 차림의 백인 남성이 다가오자 여성은 갑자기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대성통곡하며 울기 시작한다. 피해 소년은 자전거를 양보해줄 수 있냐는 백인 남성의 제안에 “이건 내 자건거다. 이미 계산해 버렸다”고 답하면서도 여성에게 “제발 비켜달라”고 항변한다. 소년의 친구도 여성을 향해 “가짜로 우는 거 다 찍혔다. 우는 척 그만하라”고 말한다. 이에 백인 남성은 여성에게 옆에 아직 결제하지 않은 다른 자전거가 있으니 그걸 대신 타라고 말한다. 그러자 여성은 이에 동의한듯 소년의 자전거에서 떨어진다. 그러고나서 지금까지 아무일도 없던 것마냥 무심한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꺼내 이용권을 등록할 준비를 한다. 소년 일행이 “어떻게 갑자기 울음을 멈출 수 있냐? 눈물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하지만, 여성은 이를 무시하고 냉담한 표정으로 어깨만 으쓱일 뿐이다. ●소셜미디어상에 당시 상황 공개돼 ‘망신’ 소년 일행이 촬영한 영상은 이후 소셜미디어에 공개됐고 급속도로 확산했다. 처음 공유된 트위터 영상의 조회 수는 지금까지 4000만 회를 넘어섰다.누리꾼들은 “시티 바이크 캐런”이라며 영상 속 여성을 비난하고 있다. 시티 바이크는 뉴욕 대표 공공 자전거인데 우리 말로 의역하면 ‘공공자전거계 김여사’ 정도가 된다. 흑인으로 추정되는 일부 누리꾼들은 인종차별이 극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그는 기껏해야 D급 여배우이거나 도둑이다. 그는 이 흑인 소년을 심하게 다치게 하거나 죽게 할 수도 있었다”고 비난했다. 다른 누리꾼은 “백인 여성이 보통 결백하다고 인식되는 특권이 있다는 걸 그는 충분히 알고 있다. 눈물을 무기로 쓰려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흑인 민권 변호사 벤 크럼프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서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그 역시 “백인 여성은 흑인 소년을 위협적인 존재로 묘사하려고 눈물을 무기로 쓰려 했다”면서 “이는 과거 많은 흑인 남성들을 위험에 빠뜨린 행동들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영상 속 여성이 근무하는 병원 측은 이후 항의 전화가 계속되자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발표해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병원은 “이번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사건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우리는 존엄과 문화적 감수성, 동정심을 가진 모든 뉴욕 시민들에게 최고 수준의 치료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 韓여성, 온라인서 美 여성들에 ‘눈찢기’ 인종차별 피해 [포착]

    韓여성, 온라인서 美 여성들에 ‘눈찢기’ 인종차별 피해 [포착]

    한 한국인 인플루언서가 인터넷 방송 중 미국 여성들에게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 해당 인플루언서는 피해 사실을 공개하며 아시아계가 겪는 차별이 무엇인지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여성 인플루언서 ‘제미니 주리’(Gemini Jury)는 13일 언어 문제로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관련 영상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주리는 최근 미국인 여성 2명과의 화상통화에서 ‘눈찢기’ 인종차별을 경험했다. 그는 처음 미국인 여성들과 스페인어로 대화를 시작했는데, 그들은 “스페인어를 잘 못하는 것 같다”고 주리를 비웃으며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주리는 영어를 조금 한다고 답했지만, 미국인 여성들은 ‘왜 방송을 시작했느냐’고 쏘아대기 시작했다. 이어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주리를 조롱하며 더 대화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주리는 한국어로 정중하게 “안녕”이라고 말하며 방송을 종료하려고 했다. 그때, 미국인 여성 중 한명이 양쪽 눈꼬리를 손으로 찢어 보였다. 명백한 인종차별이었다. 주리가 다른 시청자들을 향해 “이 장면을 녹화 중인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미국인 여성들은 “그러길 바란다”며 한국어를 흉내내는 등 조롱을 이어갔다.주리는 해당 장면이 모두 담긴 동영상을 SNS에 공유하며 “나는 누구에게도, 어떤 언어에도 빚지지 않았다. 가끔 ‘콩글리쉬’를 쓸 때가 있는데 우리 문화에서는 받아들여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살 때부터 여행을 다녔고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 이 게시물을 통해 아시아계가 겪는 인종차별이 어떤 것인지 깨닫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의 누적 조회수는 630만회를 돌파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한 누리꾼은 “이런 일을 겪게 돼서 정말 유감이다”며 “이들의 계정이 정지되길 바란다. 2023년에는 ‘불링(bullying·괴롭힘)’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여성들의 계정도 정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누리꾼은 이들의 신원이 밝혀졌고 SNS 계정 일부가 삭제됐다고 전했다.
  • 뒤집힌 크루즈, 뒤집힌 계층… 파격 결말은 덤[영화 리뷰]

    뒤집힌 크루즈, 뒤집힌 계층… 파격 결말은 덤[영화 리뷰]

    호화 크루즈가 난파하고 8명이 무인도에 표류된다. 금방 올 줄 알았던 구조선은 오질 않고, 슬슬 배가 고파진다. 물고기를 잡아 요리할 줄 아는 사람은 한 명뿐. 그는 음식을 나눠주며 말한다. “여기선 내가 ‘캡틴’입니다. 자, 내가 누구라고요?” 17일 개봉하는 영화 ‘슬픔의 삼각형’은 호화 크루즈 전복을 통해 사회 속 계급을 통렬하게 부순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이다. ‘슬픔의 삼각형’은 미간을 한껏 찡그린 표정을 가리킨다. 프롤로그에는 여성 모델에 비해 3분의1 정도의 돈밖에 받지 못하는 남성 모델이 등장한다. 동성 연애자들의 성희롱에 시달리는 이들에겐 슬픔의 삼각형이 서려 있다. 이어지는 첫 번째 장 ‘칼과 야야’는 유명 여성 모델 야야(샬비 딘)와 남자친구 칼(해리스 디킨슨)의 이야기다. 야야보다 수입이 훨씬 적은 칼이 데이트 비용을 주로 내면서 생기는 갈등을 그린다. 두 번째 장 ‘요트’는 이들 커플이 협찬으로 호화 유람선에 승선하면서 만난 부자들의 속물근성을 들춘다. 이들은 승무원들을 편하게 해 준다며 되레 곤란하게 만들고, 잘난 척하지만 사실 별것 없는 이들이다. “돈만 된다면 수류탄이 어디에서 터지든 상관없다”고 말하는 등 도덕의식도 결여됐다. 하이라이트인 세 번째 장 ‘섬’은 배가 전복한 이후 섬에 난파된 이들을 보여 준다. 기존 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과정, 특히 생존을 위해 자존심을 버린 주인공 칼을 통해 인간의 밑바닥을 드러낸다. 젠더, 인종, 계층 등을 사정없이 비꼬는 블랙코미디에는 칸영화제가 좋아할 요소가 모두 들어 있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은 2017년 ‘더 스퀘어’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후 이번 영화로 최고상을 2회 수상한 감독에 아홉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탁월한 연출, 맛깔스러운 대사 덕에 짧지 않은 상영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여기에 관객의 뒤통수를 후려칠 파격적인 결말까지 준비했다. 배급사 측은 이 영화가 ‘올해 가장 웃긴 영화’라고 홍보했지만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장면은 그다지 많지 않다.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떠나지 않는 건 씁쓸한 웃음이다. 147분. 15세 이상 관람가.
  • 주거 침입·스토킹 막는다… 서대문구, 1인 가구 안심 장비 지원

    주거 침입·스토킹 막는다… 서대문구, 1인 가구 안심 장비 지원

    서울 서대문구는 1인 가구와 젠더 폭력 범죄 피해자 등 안전 취약 계층을 위해 안심 장비를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여성 1인 가구, 한부모 가구, 범죄를 당한 남성 1인 가구다. 전세 환산가액이 2억 5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아파트 거주자와 자가 소유자는 제외된다. 1인 가구에는 귀가 전후 휴대전화로 현관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초인종’을 비롯해 외출 시 가정 내 상황을 보여주는 ‘가정용 폐쇄회로(CC)TV’, 위급 상황 시 비상벨을 울리고 지정 연락처로 긴급 메시지를 전송하는 ‘호신용 경보기’, 외부로부터 문 열림이 감지되면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주는 ‘문 열림 센서’ 등 4가지를 제공한다. 스토킹 등 젠더 폭력 피해자나 피해 우려가 있는 남녀 주민에게는 스마트 초인종, 가정용 CCTV, 문 열림 센터와 함께 긴급 신고 시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음성 인식 비상벨’과 현관문을 닫을 때 지연 시간 없이 즉시 잠그는 ‘디지털 도어록’을 지원한다. 구는 경찰의 안전 조치 대상으로 등록된 스토킹 범죄 피해자나 경찰이 추천한 주민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희망 구민은 서대문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해 이달 31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지원 대상은 주거 형태와 안전 취약 정도를 심의해 선정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1인 가구와 안전 취약 계층을 포함해 주민 누구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서대문구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미 국유단 DPAA DMZ 서산 발견 유해 공동감식...“끝까지 찾겠다”

    한미 국유단 DPAA DMZ 서산 발견 유해 공동감식...“끝까지 찾겠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과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6·25전쟁 당시 미군 실종자일 가능성이 있는 유해 4구를 공동 감식한다고 15일 밝혔다. 공동 감식 대상은 2021년 5월 강원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 1구와 2023년 3월 충남 서산시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 3구다. 한미는 6·25전쟁 당시 전투 기록과 제보 내용을 토대로 성별, 나이, 사망 원인, 인종감식 등 법의인류학적 분석과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해는 사전에 국유단이 정밀감식과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유럽계로 판정돼 미수습 미군 실종자일 가능성을 우선 검토할 계획이다. 감식 과정에서 DPAA에서는 존 버드 중앙감식소장과 제니 진(한국명 진주현) 박사가 참여한다. 두 기관은 DPAA에서 보관 중인 국군 추정 유해에 대한 공동 감식 일정을 조율하고 오는 9월 미 하와이에서 열리는 DPAA 주관 법과학 심포지엄에서 공동 발표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두 기관은 국유단이 창설된 2007년부터 매년 2~4회 공동감식을 하고 있다.이근원 국유단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교류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나가면서 미수습 실종자를 끝까지 찾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 원주 북원노인복지관 개관…실버카페·탁구장·강당 갖춰

    원주 북원노인복지관 개관…실버카페·탁구장·강당 갖춰

    강원 원주시는 오는 16일 태장동 북원노인종합복지관을 개관한다고 15일 밝혔다.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복지재단과 민관협력사업을 통해 건립한 북원노인종합복지관은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644㎡ 규모이다. 지상 1층은 실버카페·건강관리실, 2층은 경로식당·정보화실, 3층은 소강당·프로그램실, 4층은 VR체험실·대강당·탁구장 등으로 이뤄졌다. 북원노인종합복지관은 북부권뿐만 아니라 원주 전역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노인 누구나 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다. 회원 모집은 17일부터다. 원강수 시장은 “북원노인복지관은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여가생활에 도움을 주는 북부권 대표 노인여가복지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영화리뷰]극한 상황에서 뒤집히는 계급의 피라미드...‘슬픔의 삼각형’

    [영화리뷰]극한 상황에서 뒤집히는 계급의 피라미드...‘슬픔의 삼각형’

    호화 크루즈가 난파하고 8명이 무인도에 표류된다. 금방 올 줄 알았던 구조선은 오질 않고, 슬슬 배가 고파진다. 돈이 많아 봤자 여기선 쓸모가 없다. 물고기를 잡아 요리할 줄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다. 그는 요리를 나눠주며 자신만만하게 묻는다. “여기선 내가 ‘캡틴’입니다. 자, 내가 누구라고요?” 17일 개봉하는 ‘슬픔의 삼각형’은 호화 크루즈의 전복을 통해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사회 속 계급을 통렬하게 뒤집는 영화다. 지난해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프롤로그에서는 여성 모델에 비해 3분의 1밖에 돈을 받지 못하는 남성 모델의 처량함을 보여준다. 동성 연애자들의 성희롱에 시달리는 이들에게는 영화 제목처럼 ‘슬픔의 삼각형’이 서려 있다. 미간을 한껏 찡그린, 슬퍼 보이는 표정을 가리키는 업계의 용어다. 이어지는 첫 번째 장 ‘칼과 야야’에서는 유명 여성 모델 야야(샬비 딘)와 ‘슬픔의 삼각형’을 지닌 남자친구 칼(해리스 디킨슨)의 이야기다. 야야보다 수입이 훨씬 적은 칼이 데이트 비용을 주로 내면서 생기는 갈등을 그린다. 돈을 언급하는 남성은 여성에게 섹시하지 않다는 사회적 인식을 비꼰다. 두 번째 장 ‘요트’는 이들 커플이 협찬으로 호화 유람선에 승선하면서 만난 부자들의 속물근성을 들춘다. 이들은 승무원들을 편하게 해준다며 되려 곤란하게 만들고, 잘난 척하지만 사실 별것 없는 이들이다. “돈만 된다면 수류탄이 어디에 터지든 상관없다”고 말하는 등 도덕의식도 빵점이다. 배가 출렁이면서 이들의 허례허식이 마치 구토가 나오듯 분출된다. 영화 하이라이트인 세 번째 장 ‘섬’은 배가 전복한 이후 섬에 난파된 이들을 보여준다. 기존 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슬픔의 삼각형’에서 잠시 벗어나 부자들과 어울리던 칼은 생존을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아예 인간의 밑바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젠더, 인종, 계층 등을 사정없이 비꼬는 블랙코미디에는 칸국제영화제가 좋아할 요소가 모두 들어있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은 2017년 ‘더 스퀘어’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후 이번 영화로 최고상을 2회 수상한 9번째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탁월한 연출, 맛깔스러운 대사 덕에 짧지 않은 상영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여기에 관객의 뒤통수를 후려칠 파격적인 결말까지 준비했다. 배급사 측은 이 영화가 ‘올해 가장 웃긴 영화’라고 홍보했지만,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장면은 그다지 많지 않다.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씁쓸한 웃음은 떠나지 않는다. 야야 역으로 단숨에 주목 받는 연기자로 떠오른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배우 샬비 딘은 지난해 8월 세균성 패혈증으로 갑작스레 사망해 이 영화가 그의 유작이 됐다. 147분. 15세 이상 관람가.
  • 출연자도 욕설도 똑같은 4번의 도민경청회… 8년 갈등의 골만 재확인

    출연자도 욕설도 똑같은 4번의 도민경청회… 8년 갈등의 골만 재확인

    # 제주 제2공항 4번의 도민경청회가 남긴 것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제주 제2공항 도민경청회’가 13일 제주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네 번째 순서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8년 갈등의 골만 재확인했다. # 1차부터 4차까지 도민경청회, 경청은 없고 고성만 있었다 앞서 공항이 들어서는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지난 3월 29일 열린 1차도민 경청회때부터 충돌 직전까지 가며 고성과 욕설이 난무했다. 특히 제2공항 반대측 대표로 나선 박찬식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정책위원이 제2공항 건설 시 조류 충돌 위험성과 항공소음 심각성을 강조하며 다소 격앙되면서 고성과 인신공격이 시작됐다. 특히 한 찬성주민이 박 위원을 두고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정치꾼’이라면서 “주민투표는 이해 당사자와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물리적인 충돌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1차 경청회가 ‘인신공격’으로 얼룩졌다면 제2차 제2공항 도민경청회는 ‘학생 동원’ 논란으로 파행을 겪으며 도민경청회 ‘무용론’까지 제기됐다. 지난 4월 6일 서귀포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2차 경청회에서는 인권침해가 발생하는 등 도넘은 비난과 욕설로 얼룩졌다. 특히 서귀포고에 재학 중인 한 학생(제주기후평화행동 소속 정근효)이 “제가 학교에서 배웠던 토론회와 의견을 듣는 것은 이런 게 아니었다”며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는데,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까지 흘리자, 찬성 측은 “전문 시위꾼에 동원된 학생”“감성팔이 한다”는 등 발언을 해 문제가 됐다. 2차 경청회는 ‘경청’은 없고, 상대방을 비난하는 ‘고성’만 난무하며 갈등의 골만 깊어졌다. 1,2차 도민경청회가 고성과 인신공격으로 얼룩지자 3차때는 폭언이나 욕설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할 경우 마이크 전원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한다고 예고했다. 다행히 4월 25일 제주시 한림수협 다목적어업인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3차 제2공항 도민경청회는 이같은 사전 공지가 주효했으며 심지어 경청회는 약속시간보다 30분 일찍 끝났다. # 박수도 치지 말고 옳소라며 동조도 하지 말고 경청해달라 그러나 이날 도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4차 도민경청회는 고성과 욕설이 다시 재현되면서 찬반 갈등만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박찬식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의 발언부터 조금씩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3차 경청회에서도 줄곧 주장한 공군기지로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혹을 또 한번 제기하면서 고성과 욕설이 오갔다. 그는 “국방부는 지난 2018년 3000억 원을 들여서 공군기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3000억 원으로는 공항을 지을 수 없다”면서 “이것은 제2공항을 공군기지로 이용하겠다는 뜻이며 이에 대해 국방부는 아직까지 제2공항을 군사기지 사용 의지를 철회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국토부의 모든 주장을 100% 인정한다고 해도, 현 제주공항 규모가 연간 3155만명으로, 추가로 필요한 것은 연간 800만명“이라며 ”그런데 왜 545만 7000㎡이나 지어야 하는지 아무 설명도 못하고 있다. 그래서 공군기지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장내는 삿대질을 하며 고성이 오갔다. 발언도 한때 중단됐다.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됐다. 오죽하면 발언에 나선 오병관 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제가 발언할 땐 박수도 치지 말고, 옳소라며 동조도 하지 말고 경청만 해달라”고 하면서 주장을 이어갔다. # 찬반발언·욕설도 짜여진 각본 읽듯 재생… 제주도, 이달말까지 도민의견 가감없이 국토부에 접수 8년 갈등의 골은 이번 도민경청회에서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오 위원장은 “도민 의견을 빙자해서 주민투표를 주장하는데 제2공항은 주민투표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국가가 필요한 시설을 주민투표로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갈등을 이어갈 수는 없다”며 “도민이 발 대중교통을 볼모로 하는 정치적 놀음을 끝내야 한다. 제2공항은 제주의 미래, 제주의 10년 대계”라며 거듭 제2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는 4차례에 걸쳐 진행된 도민경청회에서 받은 서면 의견, 찬·반 발표의견과 함께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도민 의견수렴 내용을 종합해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공식 의견으로 접수할 계획이다. 현재 까지 도가 접수한 제2공항 관련 도민의견만 1000건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획대로 라면 도민경청회에서 나온 모든 발언들은 ‘가감없이’ 전달될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1차부터 4차까지 찬반 발언을 한 사람들이 거의 같은 사람들로 앵무새처럼, 짜여진 각본을 읽듯, 똑같은 주장만 되풀이했을 뿐”이라며 “경청회를 쫓아 다니며 나오는 사람만 나와서인지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고성과 욕설도 1차에서 한 사람들이 4차에서도 똑같이 욕설을 했다”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 현 제주공항 단일활주로로 세계 4번째로 혼잡… 활주로 이용률 101.9% 포화 한편 제2공항 추진경위를 보면 2011년 1월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반영을 시작으로 2013년 8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제주 항공수요조사 연구 사전타당성 수요조사를 한 뒤 결국 2015년 11월 제주 제2공항 입지 및 건설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2016년 5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반영했으며 2017년 7월 제주 제2공항 동굴 등 현황조사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에 착수했다. 2018년 6월부터 11월까지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를 거친 뒤 그해 12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2019년~2023년에 걸쳐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진행했으며 현재 기본계획안에 대해 지자체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 현 제주공항은 단일 활주로를 운영되는 전세계 공항 중 4번째로 혼잡한 공항이다. 특히 김포~제주 노선은 전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노선(2022년 1725만명 이용)이다. 활주로 이용률이 101.9%에 닿하고 지연은 14.1%대로 항공안전이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국제공항 확장은 해양매립 및 대규모 시설 이전, 현 공항주변 혼잡 심화 등으로 추진이 곤란한 상황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건설 기준을 적용해 순수민간공항으로 건설될 제주 제2공항 사업은 제주시에 있는 기존 제주국제공항과 별도로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일대 545만 7000㎡에 길이 3200m의 활주로 1개를 갖추는 게 골자다. 총사업비는 6조 6674억원으로 추산된다. 항공수요를 예측한 결과 2055년 4100만명(최신자료 반영 3998만명)이며 소음대책인근지역 57~61Lden 205가구이며 소음대책지역은 61~66Lden 132가구, 66~70Lden은 24가구 70이상 1 가구등 총 362가구로 파악됐다.
  • “인종·언어 벽 넘어 하나 되는 화합의 장… 한국 저력·위상 보여 줄 좋은 기회”

    “인종·언어 벽 넘어 하나 되는 화합의 장… 한국 저력·위상 보여 줄 좋은 기회”

    최첨단 IT 활용한 프로그램 진행K팝 콘서트 등 K문화 알릴 계획 “대한민국 새만금에서, 모두 하나 되는 지구촌 최대 최고의 청소년 대축제가 열립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최대한 안전하게 우리 청소년들이 즐기다가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최창행 2023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잼버리 대회에 대한 큰 기대를 내비쳤다. 최 총장은 “잼버리(Jamboree)는 본래 ‘즐거운 놀이’, ‘유쾌한 잔치’라는 뜻을 지닌 북아메리카 인디언 언어인 시바아리(Shivaree)에서 유래됐다”면서 “1920년 제1회 잼버리를 시작으로 현재 103년에 걸쳐 전 세계를 돌아 이제 우리들의 초대로 우리나라 새만금에서 지구촌 최대, 최고의 청소년들이 즐거운 놀이, 유쾌한 잔치가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만금 잼버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에서 개최하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다. 특히 코로나19로 단절됐던 세계 청소년들이 하나로 뭉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최 총장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경험지식이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가치임에도 제대로 누리지 못한 현 상황이 매우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다”면서 “우리 청소년들에게 즐거움의 힐링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이 세계 청소년을 새만금으로 초대해 치르게 되는 제25회 세계잼버리는 ‘힘차고 즐거운 격려와 힐링의 잔치’로 미래의 동력으로서의 에너지충전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170여개국 4만 300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에서 개최하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인 만큼 한국의 저력과 위상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 총장은 “‘너의 꿈을 펼쳐라(Draw your Dream)’라는 주제로 열리는 새만금 잼버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서로 단절될 수밖에 없었던 세계의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정을 키우다 보면 ‘우리는 하나’라는 공감대를 다시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 시대가 직면한 기후변화, 환경문제, 평화 등의 이슈를 놓고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은 치열한 논의를 거쳐 다양한 메시지를 던지면 이를 통해 청소년들은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우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총장은 성공적인 청소년 축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약속했다. 최 총장은 “개·폐영식이나 과정 활동 프로그램은 K 문화에 관심이 많은 각국 청소년의 관심과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는 케이팝 콘서트를 개최해 종교, 인종, 언어의 벽을 넘어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으로 만들 예정”이라면서 “한국의 최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체험, 드론, 3D프린터 등 첨단산업을 직·간접으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스마트 잼버리를 구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직위는 여성가족부 장관, 김윤덕 국회의원 공동위원장에서 지난 2월에 행정안전부 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등 위원장 3인을 추가 선임해 5인의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안전한 잼버리, 꿈을 키우는 잼버리, 한국을 누리고 즐기는 성공적인 잼버리가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완성된 게놈 지도, 생명의 기원 넘어 질병 해답 찾을까

    완성된 게놈 지도, 생명의 기원 넘어 질병 해답 찾을까

    美주도 인간 범게놈 분석 연구단세계 인류 47명 유전체 서열 분석기존 구조적 변이 정보 2배 늘어인류 질병 해방 큰 발걸음 내디뎌 70년 전인 1953년 4월 25일 과학저널 ‘네이처’에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발표한 이중 나선 모양의 DNA 구조에 관한 논문이 실리면서 세포를 넘어 유전자 단위의 생물학 연구는 필연적이었다. 이는 생물체가 지닌 유전정보의 집합체인 게놈(유전체)을 분석해 생명 현상을 파헤쳐 보자는 시도로 이어졌다. 1990년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에너지부(DOE) 주도로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인간 유전체를 구성하는 30억쌍의 DNA 염기서열 전체를 해독함으로써 인간의 생로병사를 결정짓는 유전자 지도를 작성하겠다는 거대 프로젝트였다. 인간게놈프로젝트는 2001년 2월 12일 초안이 발표되고 2년 뒤인 2003년에는 인간게놈 지도가 완성됐다. 첫 번째 게놈지도는 인간 유전자 92%만 해독됐다. 연구자들은 지금까지도 나머지 8%를 채워 가고 있기는 하지만 애초에 한 사람의 게놈을 분석한 ‘단일 게놈지도’이기 때문에 인간의 유전적 다양성을 대표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이런 상황에서 ‘인간 범(汎)게놈 분석 연구단’은 유전적으로 다양한 사람에게서 얻은 게놈을 분석해 보다 완전한 인간게놈 지도를 만들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에 3편,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1편의 논문으로 실렸다. 4편의 논문은 모두 5월 11일자로 발표됐다. 4편의 논문 중 개괄적 내용을 담은 논문은 미국 예일대 의대 유전학과를 중심으로 미국,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캐나다, 영국, 스페인, 아랍에미리트(UAE), 일본 9개국 59개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또 인간 게놈 중 돌연변이나 변이가 나타나는 원리에 관한 연구는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 의대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6개 연구기관이, 인간 말단 동원 유전체의 재조합 관련 연구는 미국 테네시대,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인간게놈연구소, 이탈리아 게놈연구센터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게놈 그래픽 작성은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대(UCSC) 게놈연구소, 하버드대 의대, 독일 하인리히 하이네대 연구진이 주도했다. 이번 연구팀은 전 세계적으로 조상과 인종이 다양한 47명의 게놈을 분석했다. 한 사람은 한 쌍의 염색체를 갖고 있기 때문에 94개의 서로 다른 게놈 서열을 분석한 것과 같다. 이번 연구로 2000년대 초반 완성한 인간게놈 지도에 1억 1900만개의 염기쌍과 1115개의 중복 유전자 정보가 추가됐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부분이 포함된 인간게놈 지도에는 기존의 것보다 구조적 변이 관련 정보가 2배 넘게 증가해 인간 게놈 내 유전적 다양성에 대한 보다 완전한 그림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팀은 2024년 중반까지는 게놈 분석 대상자 수를 350명까지 늘려 700개의 게놈 서열을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토비아스 마샬 독일 하인리히 하이네대 의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생물정보학 기술의 발달로 가능했다”며 “이전에는 알 수 없었던 수천개의 복잡한 유전자 변이를 이해함으로써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해방하기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베네딕트 페이튼 미국 UCSC 교수(생물공학)는 “기존 게놈 지도가 유전적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해 임상에서 적용하기 힘들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는 좀더 다양한 인종과 유전적 배경을 가진 사람을 분석한 만큼 질병 치료에 더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드라마 공개 앞두고…여배우 “살해 위협” 호소

    드라마 공개 앞두고…여배우 “살해 위협” 호소

    배우 아델 제임스가 넷플릭스의 ‘블랙 워싱’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최근 미국 잡지 글래머(GLAMOUR)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퀸 클레오파트라’에서 클레오파트라 역을 맡은 아델 제임스와 나눈 인터뷰를 공개했다. 아델 제임스는 “내가 그 논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클레오파트라의 배경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라며 “앞서 다른 클레오파트라의 버전은 나보다 피부가 더 하얀 배우들이 소화했으나 나는 이 놀라운 여성을 인간화할 수 있는 충분한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 모두는 그 쇼에 피, 땀, 눈물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내가 받은 살해 위협, 인종 차별적 발언 등은 그저 비방이다. 그건 들을 필요도 없고 매우 해롭다. 우리가 한 일은 예고편을 공개하고 반응을 본 것뿐, 나는 더 큰 파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13일 ‘퀸 클레오파트라’ 예고편이 공개된 후 이집트에서는 ‘블랙 워싱’ ‘역사 왜곡’ 이라는 비난과 함께 상영을 금지해야 한다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성명을 통해 “클레오파트라의 피부색이 밝고 그리스계라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고,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의 무스타파 와지리 사무총장은 “(클레오파트라를 흑인으로 묘사한 넷플릭스 다큐는) 이집트 역사에 대한 조작이며 명백한 역사적 오해”라고 비판했다.
  • 이새날 서울시의원, ‘가정의 달’…어버이날 행사 등 지역 축제 참석

    이새날 서울시의원, ‘가정의 달’…어버이날 행사 등 지역 축제 참석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강남1)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해 주민들과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열린 청담문화예술제에서 축사를 통해 침체한 골목상권을 살리고, 경제 불안감으로 지친 주민과 지역 상인들에게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금관 4중주, 대중가요, 비트박스, 비보잉, 합창단 등 다양한 공연과 가족 단위의 주민, 인근 지역 상인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었다. 이 의원은 7일 삼성동 봉은사에서 열린 산사음악회에 참석해 코로나 위기를 벗어나 일상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희망을 담은 공연에 뜻을 함께했다.8일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논현노인종합복지관에서 ‘만사효(孝)통’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 의원은 지역 어르신들을 만나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건강나이 & 상태 측정, 메이크업 재능기부, 환경 캠페인 등 행사를 함께 진행했다. 이 의원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주민들과 마주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 값진 시간이었다”라며 “현장에 항상 답이 있는 만큼 주민과 접촉 기회를 더욱 늘리고, 더 많은 소통을 통해 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대통령궁, 전투기 미사일 폭격으로 완파”…수단 분쟁 격화 [포착]

    “대통령궁, 전투기 미사일 폭격으로 완파”…수단 분쟁 격화 [포착]

    수단에서 군벌간 무력분쟁 격화로 대통령궁까지 파괴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자신들이 통제하고 있는 대통령궁이 수단 정부군(SAF) 전투기가 쏜 미사일에 맞아 무너졌다고 밝혔다. 신속지원군은 지난달 15일부터 대통령궁을 장악하고 있었다.신속지원군은 성명에서 “9일 새벽 정부군은 ‘공화국 궁전’에 폭격을 가했고, 그 결과 궁전은 완전히 파괴됐다. 우리 신속지원군은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독재 정권의 구성원과, 정부군 지도부 내 극단주의자들이 수단을 계속 파괴하도록 두지 않을 것임을 이웃 국가와 국제 사회에 보장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군은 민간인 거주지역과 공장, 민간 및 공공 기관을 계속 공격해 무고한 민간인 사상자를 발생시켰다”고 정부군은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신속지원군은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독재 정권과 그 협력자들이 실패했음을 강조한다. 그들은 민간인과 특정 인종 및 부족 탄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수단의 포괄성을 촉진하기 위해 수년간 해온 우리의 노력에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군 방해에도 우리 신속지원군은 민주주의와 인권 및 민간 주도 정부 수립에 전념하고 있다. 수단과 지역 전체의 평화 및 안정 증진을 위해 결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역설했다. 10일 알자지라도 공군 전투기가 대통령궁 주변에서 격렬한 공중 폭격을 가했다는 목격자 증언을 전했다. 목격자는 “대통령궁 주변에서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 올랐다”고 말했다. 대통령궁 폭파 주장에 대해 정부군은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수단 수도 하르툼에 위치한 대통령궁 단지에는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대통령 집권(1989~2019) 말기인 2015년 지어진 새 궁전과, 옛 궁전이 있다. 영국 식민지 시절 초대 총독 허버트 키치너는 1830년대 건립됐다가 1899년 허물어진 하키마다리아 궁전 자리에 총독 관저를 지었고, 관저는 차기 총독인 레지널드 윈게이트 쟁미 시절인 1906년 완공됐다. 1956년 1월 1일 수단 독립 후 관저는 공화당 궁전으로 바뀌었고, 수단 우표와 지폐에도 새겨졌다. RSF가 정부군 폭격으로 파괴됐다고 주장하는 건물은 옛 궁전인 것으로 보인다. 하르툼에서는 정부군과 RSF, 두 군벌 간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그 때문에 대통령궁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일절 바깥출입을 못 하고 있고 식량 등 생필품을 구하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다. 교전 당사자들은 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휴전을 논의 중이다. 영국 더타임스는 이 같은 휴전 논의가 이번 대통령궁 공습 때문에 중단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신속지원군은 이번 대통령궁 폭파를 두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보복을 공언했다. 쿠데타를 통해 2019년 정권을 잡은 압델 파타 알부르한 장군과 RSF 지도자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의 권력다툼에서 비롯된 수단 군벌간 무력 충돌은 지난달 본격화했다. 두 무장세력간 교전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수백 명이 죽고 수천 명이 다쳤으며, 약 11만 5000명이 인접국으로 피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쟁이 내전으로 본격화하면 해외 피란민 수십만 명이 발생해 동북 아프리카가 함께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 “기대랑 좀 다르지?”…‘한인 일가족 사망’ 美 총격범이 범행 직전 찍은 영상 공개

    “기대랑 좀 다르지?”…‘한인 일가족 사망’ 美 총격범이 범행 직전 찍은 영상 공개

    한국계 일가족 3명 등 총 8명을 살해하고 현장에서 사살된 텍사스 총격범의 끔찍한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총격범 마우리시오 가르시아(33)가 텍사스의 한 대형 쇼핑몰에 총기를 난사해 무고한 희생자를 만들기 직전 유튜브 계정에 범행을 암시하는 영상을 ‘예약 전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영상에서 총격범은 할리우드 공포영화 ‘스크림’에 등장하는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벗으면서 “기대했던 것과 좀 다르지?”라고 말했다. 영화 ‘스크림’은 비뚤어진 청년 한 명이 자신의 친구와 이웃들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내용이다.  영상 속 총격범의 목소리는 음성 변조된 상태였으며, 표정은 매우 의기양양하고 밝았다. 해당 영상의 배경으로 보아 주거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총격범이 범행 직전 해당 영상을 촬영한 이유와, 범행 이후에 유튜브 영상이 공개된 정확한 원인을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총격범이 충격적인 사건의 범인이 자신임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으로 해당 영상을 이용하려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자신의 얼굴이 드러나지 않은 채 나치즘 상징 하켄크로이츠 문양과 신나치주의자들의 번개 문양을 문신한 상반신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앞서 현지 경찰은 그가 범행 당시 ‘Right Wing Death Squad’(우익 암살단)의 약자인 RWDS가 적힌 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밝혔다. RWDS는 백인 우월주의자와 네오나치 등에게서 매우 인기있는 문구로 알려져 있다. 2021년 1월 미국 연방의회 난입·폭력 사태를 주도했으며 현재 미국 내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극우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의 한 조직원이 ‘RWDS’가 적힌 조끼를 입은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해당 조직원은 유죄 판결을 받았다.  실제로 총격범의 SNS에는 백인 우월주의를 지지하는 네오나치의 자료 및 인종적 또는 민족적 동기가 부여된 폭력적이고 극단적인 표현이 포함된 게시물과 이미지 수백 개가 게재돼 있었다.  여기에는 “불법체류자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사람들이 면책특권을 가지면 다른 미국인들이 법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미국은 음모로 가득한 유대인 당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그들에 맞서 일어날 때가 됐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하얗게 만들 것” 등의 글이 포함돼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멕시코 출신 이민자, 히스패닉계 미국인임을 밝히면서도 “백인과 히스패닉은 공통점이 많다”며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강한 지지를 드러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그가 네오나치 사상을 가지고 있었으며, 특정 집단의 사람들이 아닌 해당 장소(쇼핑몰)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모와 동생 잃고 유일한 희생자 된 한국계 6세 아이 한편, 이번 총기 참사로 희생된 한국계 일가족에 대한 애도의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일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인 6세 아이는 어깨에 총상을 입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현재 건강은 회복하고 있으나 정신적 충격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기금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에는 이들의 장례비용과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인 첫째 아이를 위한 기금 모금 페이지가 열렸다. 해당 페이지가 열린 지 불과 하루 만에 약 169만 달러(한화 약 22억 40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사망한 조씨 부부의 ‘가족’이라고 밝힌 페이지 개설자는 “중환자실에서 나온 6살 아이는 이 끔찍한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가족이 됐다”면서 “유가족이 이 기금을 사용할 것이며, 살아남은 아이가 부모의 유산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 中·캐나다, 외교관 맞추방… ‘정치인 사찰’ 갈등 격화

    캐나다 정부가 자국 정치인을 사찰한 중국 외교관을 전격 추방하기로 했다. 베이징이 강하게 반발해 맞추방에 나서면서 양국 간 외교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내각은 이날 토론토 주재 중국영사관 소속 자오웨이를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PNG)로 지정해 추방한다고 밝혔다. PNG로 지정받은 외교관은 면책특권이 사라지고 강제 출국된다.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어떤 형태의 내정 간섭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캐나다에 있는 (모든) 외교관에게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예외 없이 집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일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은 캐나다보안정보국(CSIS) 보고서를 입수해 “제1야당인 보수당의 마이클 청 온타리오주 하원의원이 2021년부터 중국 정보기관의 공작 대상으로 자오웨이의 사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홍콩 출신 이민자의 아들인 청 의원은 2021년 중국의 신장위구르족 탄압을 ‘인종학살’로 규정하자는 결의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중국의 ‘요주의 인물’ 리스트에 올랐고 중국의 제재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캐나다 여론은 ‘정부는 이 사실을 알고도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는 질타로 발칵 뒤집혔다. 트뤼도 총리는 “CSIS로부터 아무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해명한 뒤 부랴부랴 외교관 추방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자 중국 외교부는 9일 상하이 주재 캐나다 총영사관 소속 제니퍼 라론드를 PNG로 지정해 “중국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오타와 주재 중국대사관도 “캐나다가 주장하는 ‘중국의 내정간섭’은 근거가 없는 노골적 비방이자 정치적 조작”이라며 “‘낭떠러지에서 말고삐를 잡아당기기’(懸崖勒馬·현애늑마)를 권한다”고 반발했다. ‘현애늑마’는 큰 위험에 빠진 뒤에야 정신을 차린다는 뜻으로, 흔히 중국이 다른 나라에 보복 가능성을 암시할 때 쓴다. 이에 따라 중국이 무역 보복 등 직간접 제재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양국은 2018년 12월 캐나다가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하자 이에 맞서 중국도 캐나다인 2명을 구금해 외교적 충돌을 벌인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당국이 캐나다 총선에 개입하고 토론토 등에서 비밀경찰서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반중 기조가 고조되고 있다.
  • 中·캐나다 갈등 증폭…외교관 상호 추방에 무역 제재 가능성 고조

    中·캐나다 갈등 증폭…외교관 상호 추방에 무역 제재 가능성 고조

    캐나다 정부가 자국 정치인을 사찰한 중국 외교관을 전격 추방하기로 했다. 베이징이 강하게 반발해 맞추방에 나서면서 양국간 외교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내각은 이날 토론토 주재 중국영사관 소속 자오웨이를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PNG)로 지정해 추방한다고 밝혔다. PNG로 지정받은 외교관은 면책특권이 사라지고 강제 출국된다.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어떤 형태의 내정 간섭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캐나다에 있는 (모든) 외교관에게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예외 없이 집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일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은 캐나다보안정보국(CSIS) 보고서를 입수해 “제1야당인 보수당의 마이클 청 온타리오주 하원의원이 2021년부터 중국 정보기관의 공작 대상으로 자오웨이의 사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홍콩 출신 이민자의 아들인 청 의원은 2021년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을 ‘인종학살’로 규정하자는 결의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중국의 ‘요주의 인물’ 리스트에 올랐고, 중국의 제재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캐나다 여론은 ‘정부는 이 사실을 알고도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는 질타로 발칵 뒤집혔다. 트뤼도 총리는 “CSIS로부터 아무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 해명한 뒤 부랴부랴 외교관 추방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자 중국 외교부는 9일 상하이 주재 캐나다 총영사관 소속 제니퍼 라론드를 PNG로 지정해 “중국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오타와 주재 중국대사관관도 “캐나다가 주장하는 ‘중국의 내정간섭’은 근거가 없는 노골적 비방이자 정치적 조작”이라며 “‘낭떠러지에서 말고삐를 잡아 당기기’(懸崖勒馬·현애늑마)를 권한다”고 반발했다. ‘현애늑마’는 큰 위험에 빠진 뒤에야 정신을 차린다는 뜻으로, 흔히 중국이 다른 나라에 보복 가능성을 암시할 때 쓴다. 이에 따라 중국이 무역 보복 등 직간접 제재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양국은 2018년 12월 캐나다가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하자 이에 맞서 중국도 캐나다인 2명을 구금해 외교적 충돌을 벌인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당국이 캐나다 총선에 개입하고 토론토 등에서 비밀경찰서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반중 기조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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