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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 키르기스공,보안군에 발포령/우즈베크공과 인종분규 악화일로

    ◎6일째 107명 사망ㆍ4백여명 부상/국경지역 가옥 3백50채ㆍ차량 60대 소실 【프룬제ㆍ모스크바 AFP 로이터 AP 연합】 소련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 공화국에서 지난 4일 발생한 키르기스인과 우즈베크인들 간의 유혈 충돌로 지금까지 1백7명이 사망하고 4백67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태 진압을 위해 출동한 보안군들은 9일 만일 수도 프룬제에서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발포 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뒤 프룬제시 군사령관에 임명된 펠릭스 쿨로프 대령이 이같은 발포명령을 내렸다고 전했으나 쿨로프 대령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민병대도 군도 결코 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쿨로프 대령은 「시민들에 대한 경고조치」로 이번 사태에 관련된 모종의 공식선언이 10일 언론을 통해 발표될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은 최근 결성된 키르기스 민주운동(KPK)이 10일 수도 프룬제에서 열 예정이던 집회를 금지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키르기스 공화국 내무부 대변인은 9일 6일째 계속된 양 민족간 유혈 충돌로 인한 사상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우즈베크 공화국 접경에 있는 오슈,우즈겐 지방에서 일어난 폭력 사태로 3백50채에 달하는 가옥과 건물 31채,차량 60여대가 소실됐다고 밝혔다.
  • 소 우즈베크공도 비상선포/대통령/“내전우려” 중앙정부에 개입요청

    ◎2만명 키르기스 월경시도 【모스크바 AFP AP 연합 특약】 소련의 키르기스족과 우즈베크족간의 인종분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키르기스공화국에 이어 우즈베크공화국도 8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크공화국 대통령은 양종족간의 일련의 유혈충돌이 발생한후 접경지대인 안리잔의 수개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카리모프대통령은 또 키르기스공화국의 오슈지방을 비롯한 일부지역에서의 유혈충돌은 내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크렘린당국에 인종분규 종식을 돕기위해 정치국원과 최고회의 대의원으로 구성된 정부조사위원단을 급파해 줄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4일 사유토지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발생한 키르기스족과 우즈베크족간의 유혈충돌로 지금까지 적어도 78명이 사망하고 3백3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 내무부대변인은 3천여명의 키르기스 청년들이 이날 키르기스공화국 수도프룬제에 모여 최초 충돌이 발생한 접경지 오슈지방으로 가는 것을 허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1만5천여명의 우즈베크인들도 국경을 넘어 키르기스공화국으로 넘어가려고 시도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부분이 학생들인 5천여명의 키르기스인들은 프룬제에 모여 유혈충돌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를 가졌다.
  • 소 키르기스 수도 비상령/분규 악화… 4일째 3백81명 사상

    【모스크바 로이터 AFP UPI 연합】 민족간의 유혈분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소련 키르기스 공화국의 수도 프룬제시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7일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통금과 병행 실시되는 이번 비상사태는 프룬제시의 상황이 악화되고 일부 극단주의자들이 대규모의 무질서 유발을 기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딤 바카틴 소련 내무부장관은 이날 키르기스 공화국과 인근 우즈베크 공화국간의 유혈인종분규가 확산돼 감에 따라 두 공화국 사이에서 내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바카틴 장관은 이날 최고회의에 출석,이같이 경고하고 오슈시에서 키르기스인과 우즈베크인간의 토지분쟁을 계기로 촉발된 이번 사태로 지난 4일동안 모두 48명이 사망하고 3백33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질서회복을 위해 9백명의 소련 내무부 병력과 1천5백명의 정규군,4백50명의 국경 수비대가 키르기스 공화국에 투입됐다고 밝히고 현재 오슈시의 상황은 진정됐으나 『돌과 창ㆍ총기 등으로 무장한 수천명의 군중들이 오슈시와 우즈베크 공화국의 국경도시 안디즈한시 사이의 국경에 몰려나와 복수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 남아공,비상사태 해제/대통령발표/흑백인종 차별 완화위해 4년만에

    ◎「소요」나탈주엔 계속 발효 【케이프타운 로이터 AFP 연합】 남아공 백인정부는 흑백분리 인종차별정책에 대한 흑인들의 저항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지난 4년간 실시해온 비상사태령을 오는 9일 0시(현지시간)를 기해 해제한다고 7일 발표했다. 데 클레르크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의 연설을 통해 남아공의 4개주중 폭력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나탈주를 제외한 3개주에 대해 이같이 비상사태를 해제한다고 선언했다. 데 클레르크 대통령은 전국으로 TV중계된 비상사태 해제선언 발표에서 『남아공 정부는 그동안 폭력이 통상적인 법률로 다스려질 수 있을 경우 정상적인 상황으로 되돌린다는 최선의 목표를 위해 온힘을 기울여왔다』고 주장하고 『이제 이같은 상황이 실현됨에 따라 공공의 안녕이 아직 위협받고 있는 나탈주를 제외한 전국의 비상사태를 해제한다』고 말했다. 데 클레르크 대통령은 또 이같은 비상사태 해제조치로 흑인들과의 흑백분리 인종차별정책 폐지를 둘러싼 정치협상의 주요 장애물이 제거됐다고 강조했다. 피타 보타 전대통령은백인통치와 흑인 인권탄압에 대한 흑인들의 확산되는 항의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지난 85년 거의 전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이 조치는 남아공 보안군에 대해 아무런 혐의없이 체포ㆍ구금ㆍ수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흑인들의 저항운동을 분쇄하는 무기로 활용돼 왔다. 비상사태 해제문제는 남아공의 흑인 민권운동지도자 넬슨 만델라와 아프리카 민족회의(ANC)가 백인정부와 흑인들간의 공식협상 개시를 위해 제시한 주요 전제조건중 하나이기도 하다. 남아공 경찰들은 그러나 비상사태와 관계없이 반체제 인사들을 무기한 연금할 절대적인 권한을 갖고 있으며 구체적인 혐의없이도 사람들을 무기한 감금할 수 있는데 남아공에는 언론자유를 제한하는 1백여가지의 법률이 마련돼 있다. 한편 넬슨 만델라는 남아공정부가 비상사태령을 해제해도 남아공정부에 대한 국제적인 제재를 계속 촉구할 방침이라고 이날 말했다. 6일 남아공에 대한 경제제재를 계속 시켜주도록 요구하기 위해 6주간에 걸친 13개국 순방에 나선 만델라는 이날 비상사태 해제선언이 발표되기전 파리에서 기자들에게 『만약 정부가 비상사태 해제를 결정한다면 그것은 바로 남아공 국민의 승리는 나타내는 것이나 그같은 조치가 나의 인식을 바꿀 수는 없다』면서 남아공 정부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행사를 계속 요구할 뜻을 분명히 했다.
  • 인종차별 폐지법안 남아공,의회에 제출

    【요하네스버그 AP UPI 연합】 남아공 백인정부는 지난 27년간 인종분리 정책의 상징 가운데 하나였던 공공장소에서의 흑백분리 제도를 철폐하기 위한 법안을 1일 의회에 제출했다. 지난 53년 통과된 공공장소에서의 인종분리 법령에 따라 실시되어온 이같은 제도는 대중 교통기관과 도서관ㆍ공원ㆍ식당ㆍ수영장ㆍ화장실 등 공공시설물에서 흑인과 백인이 따로 지정한 장소를 사용토록 하고 있다.
  • 파키스탄 인종분규 1백42명 사망

    【하이데라바드(파키스탄) AP 로이터 연합】 하이데라바드와 카라치 등 종족ㆍ정치분쟁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의 2개 도시에서 27일 통금령에 항의하는 시민들과 군경 등 보안병력간의 충돌로 시민 등 1백42명이 사망하고 2백75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과 목격자들이 전했다.
  • 설군 치사 대학생에 징역 4∼3년 선고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송재헌부장판사)는 25일 동양공전생 설인종군을 때려 숨지게 해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양영준피고인(21ㆍ연세대 법학과3년)과 김중표(22ㆍ고려대 신방과 3년)피고인에게 징역 4년씩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던 이선욱피고인(22ㆍ연세대 경제과3년)에게는 징역 3년을,장양(26ㆍ고려대 체육교육과4년)피고인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하고 4년을 선고 받았던 김현철피고인(24ㆍ연세대 정외과4년)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는 한편 오성훈피고인(21ㆍ연세대 경제과3년) 등 4명에게는 원심대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씩을 선고했다.
  • 고교입시 내년부활 어려울듯/서울 「학군안」공청회

    ◎“문제점 많다”반대여론 높아/학계등 “현행학군제 유지”촉구/지방서도 뒤따를 가능성 서울시내 일부 학군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위원회가 마련한 고교학군개선 3개방안이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이 때문에 학군조정의 유보가 불가피한 실정이며 학군제도의 개선을 전제로 91학년도부터 전국 18개 고교평준화 지역에서 일부 고교의 입시를 부활하려던 계획도 실시가 어렵게 됐다. 이는 학군개선안과 관련,대부분의 여론이 현재의 고교평준화제도가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고있는데다 일부고교의 입시부활은 평준화제도의 골격을 깨지 않고서는 시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교육계및 학계대표와 학부모들은 21일 서울시교육위가 주최한 학군제도개선안에 관한 공청회에서 『고교평준화시책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전제아래 『교육위가 제시한 개선안이 현행 학군제보다 더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반대의견 쪽으로 기울었다. 공청회에서 대부분의 학계대표와 학부모들은 『새로운 개선안이 채택되면 현재 2.63㎞인 학생통학거리를 2.3∼2.5배까지 연장시키며 인문계지원자의 20%인 2만3천여명이 원하지 않는 학교에 배정된다』고 개선안의 실시에 반대했다. 고려대 유인종교수는 『8학군의 일부 폐단을 치유하기 위해 9개학군을 5개학군으로 광역화시키는 것은 교육정책수행의 「본」을 떠나 「말」에 집착한 즉흥적 대책』이라고 개선안을 비난했다. 유교수는 『통계수치를 보면 진학률에서는 강북지역이 8학군인 강남보다 높은데도 8학군에 학생들이 몰린다는 것만 가지고 극심한 교통난을 초래할 개선책을 내세우기 보다는 오히려 현재의 학군을 더욱 세분해 앞으로 학구제에 대비해야 할것』이라면서 『고교평준화시책을 정착시키면서 근거리통학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명일여고 홍협교장 등도 『개선안은 강남학생의 강북 강제배정에 법적 타당성을 확보하려는 행정편의주의사고』라고 지적하고 『대학입시의 내신성적 반영을 높이고 강북지역 학교에 대한 각종 지원을 강화하는 방법 등으로 문제점을 보완해야지 학군제를 잘못 뜯어고쳐 학생들에게 통학불편을 끼치고 고교평준화의 골간을 흔들리게 하는 등의 부작용을 불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서울시교육위의 공청회는 지난달 교육위가 마련한 고교학군개선 3개방안으로 모의배정을 해본 결과,많은 문제점이 드러난데 따라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린것이다. 이에따라 문교부가 6월말까지 내놓을 최종 개선안에서는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지역의 학군조정과 입시부활이 제외될 것이 거의 확실하며 중소도시지역도 지역사회의 여론에 따라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단서를 달것으로 보이고 있다.
  • “현행학군제 보완ㆍ근거리원칙 고수”/「서울고교학군」공청회 발표내용

    ◎“「평준화의 틀」 유지 전제,광역화 지지” 찬성도/지자제실시 대비,“학군세분화” 주장도 대두 서울시 교육위원회가 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고교학군조정에 관한 공청회에 나온 각계인사들의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박부권씨(한국교육개발원 책임연구원)=현행 학군제는 추첨 및 근거리배정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제도의 실시과정에서 각 학교의 교사자질 및 교육시설 등 객관적 조건이 서로 달라 학생과 학부모가 특정지역에 몰리는 문제를 발생시켰다. 새로운 보완책은 평준화의 골격을 깨지 않으면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지원범위를 넓혀주고 일정범위내에서 선택권을 주는 것으로 돼 있다. 고교지원대상자 11만4천6백42명을 상대로 모의배정을 실시한 결과,학생들의 인기가 높은 학교가 15∼21개로 나타나고 대상학교의 범위도 넓어졌다. 평균 통학거리는 현행 2.63㎞에서 제1안은 6.56㎞,제2안은 5.34㎞,제3안은 6.10㎞ 등으로 늘어나고 원하는 학교와는 무관하게 배정되는 면이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통학행위자체도 교육의 일환이라고 보면모두 30분이내의 거리이므로 크게 우려할 바는 아니다. 결론적으로 학군을 개선한다면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선택권을 주되 평준화의 틀을 깨지 않으면서 성적을 고려하는 추첨배정방식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제2안쪽으로 가야할 것이다. ▲유인종씨(고려대교수ㆍ교육학)=학군조정안은 현재의 9개학군을 5개로 넓혀 특정지역의 선호도를 낮추고 8학군부작용을 해소하려고 하나 이는 교육정책수행의 「본」을 떠나 「말」에 집착한 처방이며 즉흥적 대책이란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첫째 현행 근거리원칙학군제는 장차 학구제로 가는 과도기제도인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둘째 중등교육보편화이념에서 볼때 학교선택권은 의미가 없으며 현재 나타난 선호현상은 교원배치의 균형,시설의 균형,학생배치의 균형 등으로 해소해야 한다. 셋째 현행 학군제는 8학군지역만 문제이기 때문에 안정세를 보이는 다른 학군까지 모두 고친다면 다만 8학군에 대한 감정적 대책이란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넷째 학군광역화는 서울 교통난을 가중시키며 학생들의 학습효과에 지장을 준다. 다섯째 지난 85∼86학년도 고교연합고사 1백80점이상자를 추적,88∼89년도 대입상황을 보면 진학률은 오히려 강북지역이 높다. 따라서 대안은 현행학군제를 유지하되 보완하는 쪽이어야 하며 광역화보다는 학구제 등을 고려,근거리원칙을 고수해야 할 것이다. ▲황명주씨(환일고교 교장)=17년전 실시돼 안정세를 보이던 평준화시책이 강남개발정책결과 8학군병을 유발,평준화를 위협하고 있지만 현행 평준화는 매우 중요하고 절실한 문제이기에 정부는 이를 튼튼히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학부모들의 무비판적 8학군 선호현상은 실제통계수치를 보여줘 잘못된 의식임을 깨닫게 하고 내신성적반영률을 높여 반대효과를 기해야 한다. 1ㆍ3안은 통학거리 등에서 볼수 있는 극단적인 제도변화로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제2안은 서울전역을 대상으로 한 1ㆍ3안보다 미흡하긴 하나 광역화에 따라 선택권의 폭을 넓히고 현재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선책이라고 생각한다. ▲홍래씨(명일여고 교장)=현행제도는 8학군문제가있으나 크게 문제가 없는 제도이다. 세가지안 가운데 제1안은 서울의 40㎞거리에 2∼3시간 걸리는 광역권에서 학교를 고르라는 상식밖의 발상이며 학교선택때 학생들이 스스로 교통난을 피할 것이란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다. 제2안의 경우도 강남학생을 강북에 강제배정하면서 법적타당성을 확보하려는 행정편의주의적 사고로 밖에 볼수 없다. 학군자체를 뒤흔들게 아니라 등록금이나 학생수에서 강남북에 차이를 둬 개선해 나가는 식의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 ▲김관영씨(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8학군의 지가상승이 학군문제와 연관돼 교육외적인 문제로 확대됐다. 이같은 부작용은 강남 8학군지역을 광역화해 희석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며 아울러 강남구와 서초구를 분리해 지역여건상 평준화를 이룬다면 이 지역의 고질병은 치료될 수 있을 것이다. ▲임성빈씨(한국교통문제연구원원장)=교통문제와 생각해 볼때 지난 73년 총통행량의 24.5%이던 통학생비율이 평준화뒤인 77년엔 19.1%로,82년엔 16.3% 등으로 낮아졌다. 외국의 교통전문가들은 이 숫자를4%미만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는 자문도 있었다. 그러나 세가지안은 오히려 통학거리를 2배이상 늘릴 것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채택해서는 안될 것이다. 학군제는 ▲현학군제 유지쪽에서 선택권을 주는 방안 ▲학군을 지자제(행정구)와 일치시켜 거주위치에 따라 인접학군에 선택권을 주는 방안 ▲학군을 더욱 세분화 하되 선택폭을 두는 방안 등을 제시하고자 한다. ▲김문중씨(광진중 학부모)=현행 제도는 학교통학거리가 알맞고 학교수용능력을 고려했다. 이 제도의 문제는 일부 몰지각한 학부모들에 의한 8학군병이다. 현행 평준화를 유지하되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줄 수 있는 제2안을 지지한다. ▲이기연씨(신반포중 학부모)=현재 나타난 8학군문제는 8학군을 해체시켜 치료하기 보다는 다른 학군의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풀어야 한다. 특수목적 고등학교를 증설하거나 월반제 등을 도입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처방안이며,지자제의 실시등에 대비해 현행학군을 오히려 세분화 시키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 세계 전직 국가정상들 “서울 총집합”/23일부터 한국서 IAC총회

    ◎지스카르 전대통령·후쿠다 전총리등 31명 참석/83년 빈서 설립… 국제현안등 해결에 영향력 발휘 세계각국의 전직국가지도자들이 서울로 모여들고 있다. 오는 23∼27일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8차 전직정부수반협의회(Inter­Action Council·IAC)총회에 참가하기 위해 22일부터 입국하는 「퇴임 정상」들은 IAC회장인 헬무트 슈미트 전서독총리(현 디차이트지 발행인),지스카르 데스탱 전프랑스대통령(현 유럽의회의원) 후쿠다 다케오(복전규부) 전일본총리,트뤼도 전캐나다총리 등 31명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이 대회준비위원장인 신현확 전국무총리가 정회원으로 참가한다. 참석자중에는 전직대통령이 4명,총리가 16명이며 공산권에서는 30년이상 주미대사를 역임한 소련의 도브리닌 현대통령고문,유고의 리비치크 전연방간부회의의장,헝가리의 포크 전각료회의의장 등이 포함돼 있다. 참석자 31명중 정회원은 21명이며 준회원및 특별초청자는 10명이다. 특별초청자였던 황화 전중국외교부장은 사정상 참석하지 못하며 정회원이었던 레바논의 호스 전총리와 모로코의 오스만 전총리는 최근 각각 현직 총리와 국회의장으로 복귀,「자격상실」로 참석이 불가능해졌다. IAC는 지난 75년 당시 서방 7개국 정상회담개최를 주도했던 슈미트 전서독총리,데스탱 전프랑스대통령 등이 자신들의 퇴임후에도 계속 만나 국제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83년 1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설립한 민간국제기구이다. 이 기구에는 세계 30개국의 전직대통령및 총리 등이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회장인 슈미트 전서독총리와 후쿠다 전일본총리가 모임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의 멤버는 정회원 31명,준회원 31명. 뉴욕과 파리 두곳에 사무국이 설치돼 있으며 경비는 각국 정부·재단·기업·개인의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IAC총회는 83년이후 브리오니(유고)·파리·도쿄·콸라룸푸르·모스크바·워싱턴에서 매년 열려왔는데 서울대회는 6차 모스크바총회에서 제안돼 7차 워싱턴총회에서 결정됐다. 원래 이번 IAC총회는 서방국과 공산국에서 벌갈아 개최한다는 원칙에 따라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현확 전총리의 「활약」으로 서울유치에 성공했다는 후문이다. IAC는 회원들이 공동연구한 제안들을 각국 국가원수및 최고정책결정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지난 몇년동안 국제현안들에 관해 공식·비공식적으로 세계여론을 환기시켜 세계평화에 기여하고 있다. IAC는 세계각국의 정치지도자들과 정기적인 접촉을 함으로써 계속 영향력을 확대해 오고 있다. 이제는 정부나 국제기구뿐 아니라 민간단체들과도 정기적인 교류를 유지해 「국제원로자문기구」 「OB정상기구」로서의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AC가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은 ▲중거리 핵무기완전폐기 ▲미소정상회담의 정례화 ▲요격용유도탄(ABM)억지조약 강력준수 ▲개발도상국의 군비문제 ▲지역갈등의 평화적 해결노력 ▲남아프리카의 인종차별개선 ▲인구·환경및 개발의 상호관련문제 ▲전세계적인 삼림황폐화방지 ▲생태계를 고려한 에너지 정책 ▲세계 경제부흥 ▲외채에 관한 제안 ▲21세기를 위한 준비 등 광범위하다. IAC는 특히 85년 3차 파리총회에서 핵전쟁금지·군사력 균형·안보이익 추구·군비지출감소등 초강대국(미국)간의 관계원칙을 공동선언토록 미소정상에 촉구,주목을 끌기도 했다. IAC는 이번 서울총회에서 모두 5차례의 회의를 열어 ▲90년대 아시아지역의 정치발전 ▲유럽에서의 급격한 변화및 타지역에의 영향 ▲금융시장의 세계화및 그 위험성 ▲생태계및 인구·환경문제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거쳐 최종선언문을 채택,각국의 정책에 반영시키기 위해 전세계 지도자들에게 통보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이와함께 지역특성상 한반도 긴장완화와 상호 신뢰구축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전직수반들은 총회시작전날인 22일 판문점을 방문,분단상황을 살피며,23일 저녁에는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만찬에,24일 저녁에는 강영훈국무총리 주재의 리셉션에 참가한다. 이번 총회에 참가하는 그밖의 주요참석인사는 다음과 같다. ▲핀타실고 포르투갈 전총리(IAC부회장) ▲아하트 네덜란드〃 ▲알리 이집트〃 ▲비스타 네팔〃 ▲샤방 델마 프랑스〃 ▲데라 마드리드 멕시코 전대통령 ▲프레이저 호주 전총리 ▲퍼글러 스위스 전대통령 ▲리술로 잠비아 전총리 ▲나시멘토 앙골라〃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파스트라나 콜롬비아 전대통령 ▲우요아 페루 전총리 ▲울스텐 스웨덴〃(이상 정회원) ▲맥나마라 미국 전국방장관 ▲이반 체코 전시민포럼의장(이상 특별초청자)
  • 서구 곳곳 유태인묘 훼손행위의 충격파(특파원 코너)

    ◎「나치즘망령」에 시달리는 유럽/「거대독일」 출현ㆍ극우파준동에 주변국 공포/“반유태주의 경고”… 파리선 10만명 침묵시위 유럽에 인종차별을 앞세우는 극우세력의 확산과 함께 반유태주의의 부활징후가 나타나고 있어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최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각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유태인묘지훼손사건은 동서독의 통일에 따른 거대 독일출현의 가능성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 있는 주변국들에게 다시 나치즘의 망령을 되새기게 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더욱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지난 14일 상오 파리근교 클리시 수 브와지역의 마을 공동묘지안에 있는 유태인 묘역에서 32개 무덤의 묘석이 깨지고 파헤쳐지거나 더럽혀진 채로 발견됐다. 쓰러지거나 파괴된 비석에는 예외없이 나치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같은날 역시 파리근교의 이시노지역의 공동묘지에서도 유태인 묘지만 10기가 파괴됐다. 이들 사건은 특히 지난 9일 프랑스남부 카르펑트라마을의 유태인 공동묘지에서 34기의 무덤이 훼손된 사실이 알려져 프랑스 사회가 발칵 뒤집히다 시피한 상황에서 대담히 저질러져 사람들을 더욱 아연케 했다. 카르펑트라마을에서는 봉분이나 묘석ㆍ비석 따위만을 파괴하는데 그치지 않고 장사지낸지 2주밖에 안되는 시신을 꺼내 쇠꼬챙이로 난자하는 등의 만행을 저질러 분노를 사게 했다. 이 사건이 있던날 프랑스남서부 바욘느시의 공동묘지에서도 유태인묘지 파괴사건이 일어났다. 유태인묘지 훼손행위는 프랑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14일 이탈리아 베론시에서 40여개의 무덤이 파헤쳐 졌고 폴란드의 베이에 로보마을에서도 10개의 묘지가 파괴됐다. 또 스웨덴에서는 나치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의 묘지만을 골라내 10여기를 훼손했으며 유태인의 고향인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올리비에마을과 하이파마을에서는 무려 2백50기의 무덤이 파괴되거나 오손된 것으로 보도됐다. 누가 왜 이같은 짓을 저질렀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어느곳에서도 범인이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반유태주의자들의 소행일 것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또한 극우나치주의자들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그들이 아니고서야 산사람에 대한 어떠한 못된 행위보다도 더욱 심한 모욕으로 받아들여지는 묘지 훼손행위를 유태인을 대상으로 저지를 부류들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프랑스에서는 매스컴을 비롯한 각계에서 일제히 반유태주의자들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집중됐으며 지난 14일 저녁에는 10만여명이 참가,유태인 배척행위와 인종차별주의에 반대하는 대규모 침묵시위가 파리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현직대통령부부가 데모에 앞장서기는 프랑스역사상 처음이라는 화제까지 낳은 이날 시위에는 프랑스의 거의 모든 정당 종교단체 인권단체들이 참가했다. 프랑스사회가 이번 사건을 얼마나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는가는 정치 지도자들의 거동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카르펑트라마을사건이 보도되자 프랑수아 미테랑대통령은 그날로 조셉시트뤼크 프랑스유태교회장 자택을 직접 방문,유감을 표시 했으며 카르펑트라 마을 유태교회목사에게는 따로 조문친서를 보내기도 했다. 로랑 파비우스국회의장,야당인 공화국연합의 자크 시라크당수,공산당의 조르지 마르세서기장,시몬 베이유 전유럽의회의장 등이 모두 시위대의 앞열에 섰으며 이들은 한결같이 『천인이 공노할 만행』『짐승같은 행동』또는 『야만인의 행위』라고 비난했다. 다만 정당중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가장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국민전선당(FN)만이 불참했다. 장 마리 르 펭당수가 이끄는 국민전선당은 외국인의 국외추방,외국이민의 입국금지 등 인종차별적이며 국수적의적인 정강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극우파 정당이다. 르 펭당수는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자 『우리당을 음해 하려는 정치적 모략』이라고 맞서고 있지만 과거의 행적이나 반유태주의 반대데모 불참 등 이번 사건이후의 거동이 비난을 자초한 셈이 됐다. 프랑스유태교단체협의회의 장칸의장은 『국민전선당이 직접 저지르지는 않았더라도 그와같은 사건이 발생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온 책임은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럽에서 유태인묘지 오손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프랑스에만도 80년대들어 한해 한 두건씩은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의 파문이 의외로 넓게 번지고 있는 것은 최근 극우파가 눈에 띄게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여러나라에서 동시다발로 빚어진데다 나치즘의 악몽을 새롭게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프랑스 이외의 사건들은 연대성 보다는 카르펑트라 사건의 모방성이 짙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유럽각국의 골칫거리인 스킨헤드족들로 대표되는 반유태주의의 극우파 행동대원들의 소행임이 거의 틀림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유럽의 극우파 정당들은 오히려 정치적 목적으로 사건을 확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묘지파손 행위 자체의 부도덕성은 말 할 것도 없고 그와 같은 행위가 국가간 민족간 화해를 바탕으로 하여 추진되고 있는 유럽통합작업에 역행하는 처사일 뿐만아니라 앞으로 유럽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독소로 커나갈 것이 너무나 분명하다는데 유럽의 고민이 있는 것이다.
  • 남아공,흑인에 병원치료 허용

    【케이프타운 로이터 연합 특약】 남아공정부는 16일 인종차별정책폐지의 일환으로 앞으로는 흑인도 병원에서 백인과 함께 동등한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리나 벤터 보사부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정부는 앞으로 모든 병원이 백인과 흑인등 인종에 구애받지 않고 의료활동을 하도록 결정했다』면서 『모든 의료기관은 이에 따라 흑인에게도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재조정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소련 반체제 사진작가 세르게이 멜리코프

    소련 반체제 사진작가 세르게이 멜리코프씨(34)가 소련내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과 인권유린의 현장을 폭로하기 위해 경남대학교(총장 박재규) 초청으로 15일 한국에 왔다. 반정부 발언으로 지난 82년부터 86년까지 3년6개월동안 타시켄트등 여러곳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었던 멜리코프씨는 『그동안 수십년에 걸쳐 소련에서 행해졌던 「인민의 이름으로 인민을 위해서」라는 서두로 시작된 인민체제하의 수많은 정책들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났는가를 한국인들에게 여실히 보여주기 위해서 왔다』고 자신의 방문 목적을 밝혔다. ◎“소 「수용소군도」 참상 알리겠다”/수용소 수감중 몰래 찍은 사진 1백여점을 휴대/「관련문서」 한국서 책으로 출판,전시회도 계획 수용소생활 동안 비밀리에 찍은 사진 1백여점을 가져온 멜리코프씨는 『소련의 정치범 수용소는 1918년 레닌의 명령으로 북극의 백해연안 솔로베츠키섬에 처음으로 건설된 이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던 지난 86년초까지 존재하고 있었다』며 『현재는 불로 태우고 불도저로 밀고산을 새로 만드는 등 지형을 아예 바꿔 그 흔적을 거의다 없앴는데 그같이 역사의 흔적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죽음을 무릅쓰고 처참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말했다. 수용소에서의 학살행위가 가장 심했던 것은 스탈린시대로 이 시대에만 4천만명이 수용됐으며 그 가운데 70∼80%는 죽었다고 밝히는 멜리코프씨는 『인종학살을 감행한 스탈린은 소련내에서도 공식적으로 범죄자로 인정되고 있다』며 『이를 방조한 국제법도 책임이 있고 이같은 행위는 법적 시효에 관계없이 단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소련에서는 최근까지 스탈린시대의 여러가지 방법들이 그대로 익숙하게 행해져 왔으며 지금 민주적 변화가 일고 있기는 하지만 민주주의자들과 스탈린식 사회주의자들간의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자신이 돌아본 수용소중 1947년부터 53년까지 정치범을 수용했던 마가단 수용소에는 어린이 수용소가 별도로 있었으며 그곳에서 죽은 수백명에 달하는 어린이의 신발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타시켄트의 현대식 형사범수용소에서는 18∼19세의 소년범들에게 군사훈련을 시켜 아프간전선으로 보내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오래된 수용소에는 죽은 사람들의 해골이 즐비하게 널려 있었으며 대부분 두개골이 톱으로 잘려져 있는 것이 일종의 생체실험에 이용된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나 레닌그라드대학에서 언론학을 공부한 뒤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민간단체인 「소련 어린이기금」부설 아무르발행국의 대외관계 부장직과 소련문화기금 하바로프스크지국의 지도위원직을 맡아 소련 극동지방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멜리코프씨는 소련거주 한국인들에 대해 『매우 어려운 환경속에서 끝까지 인내로 버텨 지금은 땅도 많고 잘살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국과 소련의 극동지방과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더 활발한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관계강화를 위해 하바로프스크시에 한국문화센터 창설을 제의했으며 이것인 성사된다면 센터부지를 제공해줄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은행설립,한국학교 설립,한국출판사의 설립 등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로 소련의 새 헌법에 따라 한국인들의 문화기금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이같은 분야에의 지원이 가능하다』고 했다. 최근에는 산악관련 사진을 찍고 있으며 중국의 텐산산맥을 주제로한 사진집과 동북아시아 지방을 주제로한 사진집을 일본에서 출판할 예정이라는 멜리코프씨는 『그동안 찍은 사진들과 입수해온 수용소 관련 비밀문서들을 「러시아묵시록」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출판하고 또 전시회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련의 정세를 묻자 그는 『이렇게 자유스럽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이 오늘날 소련정치의 현실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그는 부인 멜리코마야 볼리나씨(29)와 딸 나스차양(2)과 함께 16일 마산으로 내려가 그곳 경남대에서 학생들에게 1917년 소련 공산혁명 이후 후르시초프시대까지의 소련 정치의 잔학성에 대해 강연을 한 뒤 오는 18일 출국할 예정이다.〈나윤도기자〉
  • 베트남인을 한인오인/뉴욕 흑인들 집단폭행

    【뉴욕 UPI 연합】 미 뉴욕 브루클린 지역에서 13일 새벽 약 15명의 흑인 남자들이 한국인등에 대한 인종비난을 외치며 베트남인 3명을 한국인인줄 알고 공격,이중 1명에게 중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고 뉴욕 경찰당국자들이 밝혔다. 경찰의 한 대변인은 흑인 남자들이 이날 새벽 1시30분경(현지시각) 한국인과 베트남인들이 집단 거주하는 브루클린의 한 아파트에 창문을 통해 병을 던진뒤 아파트 안에 있던 베트남인 3명이 밖으로 나오자 이들을 한국인으로 오해하고 집단구타해 베트남인 1명에게 두개골 골절상을 입혔다고 말했다.
  • 뉴욕한국인ㆍ흑인 마찰 타결 기미/법원 시위금지령,시장 중재 나서

    【뉴욕 연합】 뉴욕시 브루클린구 처지 애비뉴의 한국인 상점 앞에서 근 4개월동안 계속돼온 흑인들의 과격시위는 뉴욕주 지방법원의 피켓시위 금지명령,데이비드 딘킨스 뉴욕시장의 적극 중재노력 약속,불법시위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흑인들의 태도에 대한 언론의 비판적 보도 등으로 시일은 다소 걸리겠지만 타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뉴욕주 지방법원의 제럴드 핼드 판사는 지난 10일 법원의 시위중지 명령에 불복,재심판청구를 낸 흑인들의 소원을 기각하면서 「한국인 상점앞 50피트(약 16m)안에서 피켓시위를 엄격히 금지하도록」 명령함으로써 타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한 것. 핼드판사의 한국상점 앞 50피트 이내의 피켓시위 금지명령에도 불구,아직은 흑인들의 피켓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형편이나 흑인인 딘킨스 시장이 시위대 간부와 막후접촉을 가져 설득하면 조만간 진정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현지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편 데이비드 딘킨스 뉴욕시장은 11일 흑인과 한국계,흑인과 백인사이의 인종간 긴장을 냉각시키자고 뉴욕시민들에게 호소했다. 딘킨스시장은 이날 인종문제 연설에서 『이 도시는 폭력에 병들어 있으며 우리는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모든 시민들에게 편견을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 알바니아,대미 수교희망/알리아 서기장/유고ㆍ그리스에 대화도 제의

    【티라나 AFP 로이터 연합 특약】 라미즈 알리아 알바니아공산당서기장은 12일 『알바니아의 민주화는 뒤집을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혀 개혁조치를 계속 확대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알바니아를 방문한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가진 외신기자들과의 이례적인 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자유 독립사회주의로 향한 발전과정은 중단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알리아는 또한 외교관계에 언급,『미국과의 외교관계수립은 바람직하며 대 영국관계는 영국정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유고와의 대화를 제의하는 한편 『그리스와 관계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알바니아는 인종문제로 이들 두 나라와 현재 불편한 관계에 있다.
  • 뉴욕한인­흑인인종분규 파문/식품점 종업원,흑인여성 손찌검서 발단

    ◎넉달째 조직적 불매운동… 돌파구 안보여 미국 뉴욕시의 한국인 식품점에서 지난 1월 발생한 흑인주민과 한국인점원 사이의 사소한 손찌검 시비가 발단이 돼 이지역 흑인주민들이 4개월째 한국인 가게에 대한 조직적인 불매운동시위를 벌이는 등 인종분규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시 및 경찰당국과 법원까지 나서 사태해결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뉴욕시 브루클린지역의 플래트부시지구 처치가 1823에 위치한 한국인 식품점 레드애플(주인 장봉재) 주위에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8일에도 10여명의 흑인들이 「흡혈귀」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나와 『한국인 상점의 물건을 절대로 사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외치며 가게 앞을 가로막았다. 경찰은 불상사를 막기 위해 일반인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어 가게는 개점휴업상태다. 이 때문에 길건너 근처에 있는 다른 한국인 식품점인 처치 프루트마저 덩달아 피해를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의 직접적인 발단은 지난 1월18일 하오 흑인여성메티세인트부인(46)이 이 식품점에서 고추 등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은 뒤 계산을 하지 않고 나가려다 이 가게의 종업원 장병욱씨에게 손찌검을 당하면서 부터다. 장씨는 장바구니 속을 보자며 제지했으나 흑인부인이 경찰을 부르자며 장바구니 조사를 완강히 거부하는 바람에 화가 치민 나머지 이 여인의 목덜미를 몇차례 때려 땅바닥에 넘어뜨렸다. 이어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에 의해 구급차에 실려간 이 여인은간단한 치료를 받고 병원에서 나왔으며 장씨는 폭행혐의로 제소당해 법정에 서게 됐다. 메티세인트 부인은 이때 당한 폭행 때문에 머리와 목 배에 외상을 입었고 다리까지 절게됐다고 호들갑을 떠는 반면 장씨는 얼굴에 약간 할퀸 자국밖에 없다고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흑인의 조직운동가인 로버트카슨씨의 주도 아래 「경제적 권한을 위한 플레트부시연맹」 등 이 지역2개 흑인시민단체는 인종갈등을 부추기며 한국인 식품점에 대한 불매운동 시위를 벌였다. 사태가 악화됨에 따라 뉴욕주 대법원의 헬드판사는 지난 5월2일 이들 2개 시민단체에 대해 피켓시위 금지명령을 내렸으나 시민단체측은 이에 맞서 법원의 시위금지령 취소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시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 흑인 주택가의 한국인 식품점에 대한 불매소동은 지난 84ㆍ86ㆍ88년 등 과거에도 몇차례 있었던 일로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한국계 미국인들은 흑인 고객들 가운데 물건을 슬쩍 훔치는 사람들이 많다고 여겨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입장인 반면 흑인들은 한국인들이 흑인거주지역에 들어와 흑인을 고용하지 않는 등 흑인사회에 기여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돈만 벌어간다고 비난하는 상황이어서 상호불신이 개선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이같은 소동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 “군축양보ㆍ동구이탈 방관에 불만/소 강경파,폭동유발 가능성”

    ◎셰바르드나제,“핵저장소도 피습 우려” 【워싱턴 연합】 소련외무장관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는 미하일 고츠바초프대통령의 개혁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불만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는 내부 강경세력이 일대 사회적 폭발을 촉발시킬지도 모르며 교묘히 이는 소련내에 산재해 있는 핵 및 화학무기 저장소의 안전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셰바르드나제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소련 외무부내의 공산당 간부들에게 한 것으로 워싱턴 타임스지가 7일 미국정부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미국 전문가들은 최근 고르바초프가 지나가는 말처럼 내전의 위험을 경고하기도 했으나 소련 고위관리가 소련 사회에서 내부투쟁 발생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제기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셰바르드나제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셰바르드나제는 『과격파들이 그렇지 않아도 고통받고 있는 대중을 선동,고의로 화약상자에 불을 당기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람들의 마음뿐 아니라 핵과 화학무기의 거대한 저장소,핵발전소,인종분규지역 등에 줄지을 사회적 폭발의 엄청난 결과는 아무도 측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셰바르드나제는 고르바초프에 적대하는 고위직의 강경파들이 미소 군축협상에서의 양보와 동구 맹방의 이탈방관을 격렬하게 비판하고 있다고 밝히고 『아프가니스탄 내전 개입으로 1천1백억달러를 탕진한 크렘린내부의 군사력 우선주의자,팽창주의자들이 소련을 오늘날의 빈한한 상태로 전락시켰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 누구나가 소련연방이 위대한 나라라고 믿고 있지만 영토,인구,무기의 양,인민의 고통,개인 권리의 결여,생활의 혼란 등 이중 무엇이 위대하다는 말이냐』고 반문하면서 이제까지의 소련지도층을 통렬히 비난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는 미국과 더 이상 타협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군비경쟁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미국의 과학기술수준을 고려할때 10년 또는 30년내에 소련의 국가안보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는 자명하다』고 개탄했다.
  • 남아공의 교훈/장수근 국제부차장(오늘의 눈)

    지구상에서 가장 혹독한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고집,전 세계로부터 지탄을 받아온 남아공 정부가 마침내 빠른 시일안에 인종차별정책을 철폐하기로 야당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남아공의 인종차별은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을만큼 가혹한 것으로 유명하다. 주거지역이 다른 것은 물론 심지어 해수욕장도 백인용ㆍ흑인용이 구분돼 있어 이를 어길 경우 가차없이 처벌을 받는다. 그래서 어느 핸가 일부 흑인 민권운동가들이 백인정부에 대한 저항의 표시로 백인전용 해변에 뛰어든게 뉴스로 세계에 타전된 일도 있다. 흑인의 참정권 실현을 목표로 한 개헌협상 조기개최에 합의하고 난뒤 3일 드 클레르크대통령은 『여러가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의 현안들이 협상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념과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구의 한쪽 끝 남아공에서 지난 3백50년간 숱한 희생이 따랐던 흑백인간의 주종관계 청산합의가 협상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판에 지금 우리나라에선 한발짝 씩만 뒤로 물러서면 해결될 쟁점들을풀지 못하고 노사가 극한으로 맞선 대결상황이 도처에서 노정되고 있다. 한쪽은 만사를 법으로 해결하겠다 버티고 또 다른 한쪽은 요구조건을 들어 주지 않으면 모든걸 끝장 내겠다고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서로 흉금을 털어 놓고 양보할 것과 주장할 것의 수급을 가리는 자리­바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기를 한사코 거부하는 바람에 빚어진 갈등이자 불협화음인 셈이다.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혼란과 위기상황은 6ㆍ29선언이후 갑자기 확산된 민주화 요구와 계층간 불균형의 시정,분배정의 실현등의 욕구가 동시 다발적으로 분출되고 있는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할 재주는 이 세상 누구에게도 없는 것이다. 플라톤은 『자제는 최대의 승리』라고 했다. 차근차근 쉬운 것부터 하나씩 대화로 답을 얻어가는 지혜와 자제가 아쉬운 시점이다. 매사를 다중의 물리력으로 해결하려 들 경우 돌아오는 것은 파국밖에 없다는 교훈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나」 보다는 「우리 다함께」를 먼저 생각하는 건전한 사회의식의 회복에 모두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사회는 나만이 아닌 남과의 만남이요 모임」이다. 남의 존재가치를 무시하는 것은 곧 사회와 자신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있기 위해서는 남과 더불어 살아야만 한다. 지금은 「나」와 「너」를 떠나 「우리」가 함께 탄 공동의 배의 노를 힘모아 저어가야 할 때다. 다함께 침몰하지 않기 위해서….
  • 남아공 정치범석방 합의/정부­ANC회담서

    【케이프타운 AP 로이터 연합】 남아공의 인종 갈등문제에 관한 종식방안을 마련키 위해 지난 3일간 백인정부와 흑인운동단체인 ANC(아프리카 민족회의)간에 열렸던 남아공 최초의 평화회담이 정치범 석방에 합의를 본 후 4일 끝났다. 이날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대통령과 ANC 지도자 넬슨 만델라는 회담을 마친 후 발표한 한 공동성명에서 정치범 석방에 필요한 특별기구 설립을 위해 양측의 공동실무위원회가 설립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들은 이번 회담에서 소수 백인통치의 종식 및 국민의 대다수인 흑인들의 투표권 부여문제 등 전면적 개헌협상에 필요한 장애요소의 제거에 진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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