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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최고인기 소프라노는 왕선화”(북한 이모저모)

    ◎주택 3만호 휴전 40주전 완공독려 ○노동신문 사설 통해 촉구 ○…평양시내 창광거리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최근 대형 붕괴사고가 발생,2백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지난달 30일 현재 평양에 건설중인 3만세대의 살림집 건설을 오는 7월 휴전협정 40주(7·27)까지 완공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이날 당기관지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평양의 3만세대 주택을 조속히 완공하는 것은 올해 건설분야의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하고 주택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건설자들과 군인들이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을 발휘,공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3만세대 주택건설을 조기 완공하기 위해서는 공사속도를 높이고 맡겨진 과제를 일정대로 차질없이 수행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시멘트·골재 등 자재의 적기공급 ▲인력활용의 극대화 ▲조직체계의 확립 ▲지방의 관련부서 지원강화를 촉구했다. 이 신문은 또 공기단축과 함께 질적인 문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장의 벽돌을 쌓고 한평의 미장을 해도 질을 보장하는데 힘을 넣어야 하며 훗날에도 가서도 떳떳이 자랑할 수 있게 든든하고 보기좋게 건설할 것』을 요구했다. ○「조선예술」지 최근호 소개 ○…북한음악계에서 현재 최고의 대우와 인기를 받고 있는 「고음」(소프라노)여가수는 평양음악무용대학 교원인 인민배우 왕선화라고 평양서 발행되는 예술잡지 「조선예술」 최근호가 소개했다. 해방전 황해도에서 출생한 왕선화는 서울에서 음악수업을 받기도 했으나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다가 6·25동란중 북한군경비사령부 협주단에 입단하면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50년 12월 23일 김일성 참석하에 가진 공연에서 김일성으로부터 「치하」를 받은 후부터 일취월장한 왕선화는 혁명가극 「피바다」를 비롯해 「밝은 태양아래에서」「밀림아 이야기하라」등 14편의 가극작품에서 주인공을 맡았으며 62년 「공훈배우」가 된데 이어 68년 11월 26일 평양대극장에서 공연시 김정일의 눈에 들어 가수 겸 「지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음악무용가이야기 「낙원의 노래」등에서 주인공과 방창을 잘 지도했다는 이유로 77년 「인민배우」 칭호를 받았고 그후 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후진양성에 힘쓰며 예술학 준박사학위까지 받았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LA폭동 피해보상 주장 ○…북한은 지난달 29일 미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 1주년을 맞아 이 사건이 미국의 뿌리깊은 「인종차별정책」에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한인동포들에 대한 피해보상 및 보호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북한은 이날 「처신을 바로하는 것이 좋다」제하의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사건당시 한인동포들이 피해를 입은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인종·민족차별정책 때문』이라고 지적,『동족이 미국에서 차별대우를 받고 있는데 대해 결코 수수방관할 수 없다』면서 그같이 주장했다. 북한은 이어 미국이야말로 『세상에서 인종차별·민족차별이 가장 극심한 인권의 불모지』라고 주장하면서 그러한 미국이 다른 나라들의 인권상황을 거론하는 것은 『인권유린자로서의 저들의 추악한 정체를 감추고 인권몽둥이를 휘둘러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해 보려는 것』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 미,“유고인종청소 막기” 고육책/클린턴의 무력개입 논의 안팎

    ◎내전확산 방지 수순·타이밍재는듯/국민적 합의없고 동맹국 꺼려 문제 클린턴 미대통령이 오랜동안의 「세미나」끝에 보스니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방침을 정하고 수순과 타이밍을 재고 있다. 클린턴은 지난 1일(한국시간 2일) 국가안보관련 고위참모들과 수시간의 회합끝에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기지에 대한 공중폭격등을 포함한 군사개입의 정책방향을 결정했다. 미국인들의 상당한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클린턴행정부가 세르비아에 대한 군사조치 방침을 세우긴 했지만 이를 집행하기 위한 동맹국들과의 협력등 정지작업이 필요,군사작전의 D데이는 당분간 계속 유보상태로 남겨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동맹국들과의 「군사작전」조율을 위해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현재 영국등을 순방하고는 있지만 군사조치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이 순탄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러시아와 프랑스는 여전히 본격적인 무력사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고 영국도 경제제재강화쪽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설령 영국,프랑스등과 군사개입에 대한 의견일치가이뤄진다해도 곧바로 세르비아에 대한 공습작전이 시작되지는 않을 전망이다.왜냐하면 작전개시의 시기는 지금 아테네에서 세르비아계 대표가 「밴스·오웬」의 평화안을 수락,서명했기 때문에 이 안이 보스니아내 세르비아의회에서 인준을 받을 경우 군사작전은 필요없게 되기 때문이다. 클린턴 대통령이 이같이 보스니아에 대한 군사개입을 결정한 이유는 세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첫째는 미국의 세계지도력 유지라고 할 수 있다.냉전종식후 인종간의 분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무력으로 국경을 확정하는 관행이 용인되는 경우 세계평화가 정착될수 없으며 세계 유일강대국으로서 미국이 이를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이다. 둘째,보스니아내전을 방치할 경우 그리스 터키 알바니아 마케도니아까지 발칸전쟁이 확산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셋째는 미국의 TV등에 연일 비쳐지는 세르비아의 회교도에 대한 소위 「인종청소」의 잔학상에 대한 인도주의적 고려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군사조치의 정책선택은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안고 있다.무엇보다 보스니아사태와 미국 국익과의 분명한 관계설정이 없기 때문에 국민적 컨센서스(합의)가 없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또 미지상군의 파견이 배제된 상태에서의 산악지대에 대한 공습효과도 의문시되고 있다.
  • 참사의 교훈(4·29 폭동 1년 그뒤의 LA:하)

    ◎흑인 등 소수민족간 유대강화 시급/정재계 영향력확대로 피해 줄여야 「4·29폭동」은 교민사회로 부터 많은 것을 빼앗아 갔지만 역으로 한인사회에 많은 것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 엄청난 물질적·정신적 피해가 전자에 속하는 것이라면 합중국인 미국사회에서 한인들이 나아 가야할 방향을 곰곰이 따져보게한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은 후자에 속한다. 소수민족인 한인들이 살길은 다른 인종과의 화합과 협조에 달려 있다는 점을 「4·29폭동」은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폐쇄적이었던 한인들만의 「끼리끼리의 삶」의 의미가 미국의 두터운 인종의 벽 앞에는 얼마나 보잘것 없는 것인지도 확인시켜 주었다. 미국의 어느 곳을 가도 코리아 타운만큼 넓게 자리를 잡고 영어가 아닌 자국어 홍수속에 「이질집단」을 이루고 있는 소수민족 사회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같은 현상은 다른 인종들의 접근을 아예 막아 버리는 요인으로 작용,스스로의 고립을 자초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4·29폭동」이전까지 로스앤젤레스의 한인사회는 흑인과 그들 사회를 몰라도너무 몰랐던 것같다.살빛이 검고 노예의 후예들이며 가난과 범죄로 얼룩진 사우스센트럴지역에 몰려사는 보잘 것 없는 인종집단쯤으로 치부했던게 인식의 전부였다. 그러나 오랜 인고의 새월속에서도 미국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수적인 성장 못지않게 요소요소에 그들의 지도자들을 진출시킨 흑인들의 질적인 성장은 간과했던 것이다. 이런 점에선 무서운 잠재력을 갖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히스패닉계 사회도 마찬가지다.숫자면에서 흑인들을 제치고 제1의 소수민족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히스패닉계 사회와의 화합,유대의 필요성을 이번 폭동은 교민들에게 여실히 일깨워 주었다. 이제 미국사회속에서의 교민사회가 가야 할 방향은 정해졌다. 많은 교포들이 다른 인종과의 화합,교민끼리의 단결,범죄다발지역인 흑인·히스패닉계 지역으로부터의 탈출등이 동시에 이뤄져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전문직종으로의 전환,부유촌으로의 진출,업종의 다변화 주장도 나오고 있다.말처럼 쉽게 이뤄질 일은 아닐터이지만 어차피 시간을 두고 장기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아닐수 없다. 미국 전체인구의 1%도 못미치는 「수적인 열세」를 「질적인 우세」로 극복해야 한다.즉 6백여만명의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후예들을 정·재계,법조·언론·학계등에 대거 진출시킴으로써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유태인들의 정착모델은 우리 교민들에게는 타산지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당장에 교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는 심화되고 있는 불경기속에서 강탈당한 폭동의 「재앙」을 서둘러 해결하는 일이다. 폭동의 후유증이 피해자들의 손실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교민사회 구석구석에 파고들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잃은 피해교민들.재기할 자본도 의욕까지도 잃고 있다.그렇다고 영구귀국을 할 수도 없는 한인들.그들은 오늘도 고민속에 좌절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 인종차별 공식사과/남아공 대통령

    【케이프타운 로이터 연합】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은 29일 인종차별 정책에 대한 최초의 공식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 사태를 보는 두 시각(4·29폭동 1년… 그 뒤의 LA:상)

    ◎한·흑갈등 앙금 완전해소 멀었다/“흑인차별정책의 유탄맞은 격”/한인/“돈벌면서 지역발전에 등돌려”/흑인 한인교포들에게 극심한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안겨줬던 로스앤젤레스폭동이 일어난지 29일로 1년을 맞는다.당시 사망 1명의 인명피해와 3억9천만달러의 재산피해를 입었던 교포들 가운데 영업을 재개한 교포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대다수는 아직도 장래를 걱정하며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4·29 LA폭동 1년이 지나는 동안 한흑관계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으며 생활터전을 잃어버린 교민들의 피해복구는 어디까지 와있는지,또 되새겨야할 교훈은 무엇인지를 3회에 걸쳐 짚어보기로 한다. 인종문제 전문가들은 「4·29LA폭동」이 한흑간의 갈등에서 일어난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미국사회의 구조적 모순」「흑인차별정책」의 결과가 폭동의 원인이며 바로 이 점이 다민족집단인 미국의 숙제라고 지적한다. 그렇다고 한인교포사회와 폭동이 전혀 무관하다고 치부하기엔 다소 께름직한 면이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한국전쟁이 끝나고60년대로 접어들면서 많은 한인들이 소위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미국이민길에 올랐다.낯선 땅에 첫발을 내디딘 대다수 한인들은 경제적으로 정착이 용이한 흑인밀집지역의 상권을 파고 들었다. 흑인상권 공략은 한인들에게 경제적인 토대를 마련해 주었고 80년대에 들어 이같은 이유로 한해 평균 5∼6건 정도의 한흑간 시비가 발생하기도 했다.주로 상권을 빼앗기고 있다는 흑인들의 박탈감에서 비롯된 충돌이었다. 90년 1월18일.뉴욕 한인청과상에서 라임 1달러어치를 훔치려던 흑인여성과 한인 매니저 사이에서 빚어진 말다툼이 흑인들의 불매운동으로 확대된 소위 「레드애플사건」은 LA폭동전에 일어났던 가장 대표적인 한흑간의 충돌이었다. 이때부터 한흑공동체 사이에 냉기류가 형성됐고 같은 해 3월 두순자여인의 「흑인소녀 나타샤 살해사건」이 발생하면서 불씨는 동부에서 서부로 옮겨 붙었다. 흑인사회가 그런대로 누그러졌을 무렵 두여인이 선고공판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나자 흑인사회는 다시 흥분했다.이같은 일련의 반감은 지난해 4월 흑백갈등으로 점화됐던 LA폭동에서 흑인들이 한인업소를 공격대상으로 삼는데 적지않은 요인으로 작용했다.분풀이 상대로 눈부시게 성장한 한인사회를 찍었던 것이다. 다수의 한인들이 흑백간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애꿎은 유탄을 맞았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흑인사회의 시각은 사뭇 다르다. 흑인들은 『한인들이 흑인사회에서 돈을 벌면서 재투자는 물론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일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한다.『한인들이 흑인종업원의 채용에 인색하며 아주 불친절하다』는 지적도 많다.이같은 지적은 「왜 유색인종이면서 중국교포나 일본인들은 피해가 없었는가」라는 물음과 관련지어 한인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케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퍼스트 에이미교회의 세실 머레이목사(63)는 『누구라도 자신에게 돈을 벌게 해준 고객들을 깔본다면 분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내 흑인인구는 전체의 10%,반면 한인의 수는 1%에도 미치지 못한다.모든 아시안을 합해도 3% 미만이다.이는 같은 소수민족인 한인들이 흑인을 비롯한 다른 소수민족과 화합하지않으면 살 수 없다는 얘기로 귀결된다. 한인사회가 문화와 언어·피부빛깔의 장벽을 넘어 흑인을 이해하려는 자세,나아가 그들의 고난의 역사를 이해하려는 자세를 지녀야한다는 지적인 것이다.
  • LA가 참으로 잃은것(LA에서/임춘웅칼럼)

    1년전 오늘 LA는 불타고 있었다. 그때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LA는 마치 화덕을 엎어 놓은 것 같다는 인상을 주었다.실제는 불타지 않은 건물이 훨씬 더 많았지만 치솟는 불길의 위세와 검은 연기의 위장성으로 해서 그 광활한 도시가 모두 불바다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동안 LA가 얼마나 큰 고통속에 살아 왔는가를 외부 사람들이 상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점점 나빠지는 경제,치유되기보다는 깊어만 가는 인종간의 갈등,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것들이 빚어 놓은 좌절의 골이 의외로 깊다. 지난 17일 폭동의 진원이었던 로드니 킹 사건에 대한 배심원 평결이 일부나마 「유죄」로 났을때 LA는 잠시나마 환호했다.『우리 흑인들은 조그마한 정의 하나를 실현하는데 왜 이처럼 거대한 드라마를 펼쳐야 하는지 유감스럽다』는 흑인 민권운동가 제시 잭슨목사의 푸념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비록 작으나마 정의가 실현되는 큰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LA폭동의 진정한 이유인 가난의 문제,인종적 편견같은 본질적인 문제들은 그대로 남아 있다.제3·제4의폭동이 일어날 개연성들이 여기에 있다. LA는 한때 약속받은 땅이었다.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해왔을 뿐만아니라 도시의 자유로움과 그 다양성으로 해서 많은 미국사람들의 동경의 대상이었다.한국사람들이 이곳에 뿌리를 내리게 된것도 단순히 서울과의 가까운 거리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번영을 거듭해온 LA경제가 기울기 시작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군수산업의 퇴조라든가 투자여건의 악화같은 것들이다.그러나 어쩌면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다른데 있는지도 모른다.『LA는 미국의 다른 대도시들과 함께 범죄화된 빈곤의 제3세계화하고 있다.돈과 권세를 쥐고 있는 사람들의 인종주의와 이윤추구 욕구가 미국사회를 인종적으로,구조적으로 양극화시키고 있다』는 칼스테이트 LA대 유의영교수의 지적이다. LA의 경제는 때가 되고 적절한 정책적 뒷받침이 따르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인종적 갈등이나 가진 자와 못가진 자들간의 밥그릇 싸움 같은 것은 쉽사리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바로 가까운 장래에 풀릴 문제가 아니라는 이 뼈아픈 인식이 LA의 진정한 좌절인지도 모른다.최근 LA의 남가주대학이 실시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조사에 응한 한국인 폭동피해자 1천5백39명중 29%만이 재기에 자신감을 보였을뿐 무려 49%가 더 이상 장래가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LA와 LA에 사는 한국사람들이 다같이 앞으로 나아가지도,그렇다고 물러서지도 못하는 정신적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 있다.LA는 실로 많은 것을 잃었다. 그러나 LA가 참으로 잃은 것은 꿈을 잃은 것일 것이다.
  • 「로드니 킹」사건 관련자들 “돈방석”

    ◎거액받고 방송출연… 자서전도 “불티”/킹,곤봉 1대당 1백만불 소송 준비 지난 91년 4월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어났던 폭동사태는 아마도 20세기 후반 최대 「인종폭동」의 하나로 기록될게 분명하다.그러나 사태의 심각성과는 달리 최근 「사건 관련자」들이 뜻밖에 「돈방석」에 올라앉기 시작해 아이러니를 느끼게 한다. 이들은 『남들이 모르는 새 사실을 알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신문·방송사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큰 대가를 받아내고 있다.자서전의 출간이 러시를 이루는가 하면 영화업자들은 일련의 사태전개과정을 필름에 담아 돈을 번다. 돈을 버는 사람은 사건 당사자인 로드니 킹과 그의 변호사 뿐만은 아니다.목격자,배심원,경찰관계자에서부터 로드니 킹 구타혐의를 받고 있는 백인 경찰관들도 이「작은 경제권」에 포함되기는 마찬가지. 아마추어 카메라맨인 조지 할러데이는 단돈 5백달러를 받고 한 지방TV방송국에 문제의 비디오테이프를 넘겨주었다.그러나 2년뒤 두번의 재판과정과 한번의 소요를 거치자 관련 증언과 물증들의 「가격」은 폭등했다. 하찮은 일에 까지 경쟁을 일삼는 지역신문,높은 수임료를 받는 변호사,물리지 않는 대중들의 기호 때문이었다. 지난주 배심원들의 평결 직후 스테이시 쿤 경사는 「시사토론」과 독점인터뷰를 하는 조건으로 1만달러를 받았다.그것도 평결 수시간만에. 이번 재판에서 무죄평결을 받은 시오도르 브리세노는 동료경관들로부터 욕을 먹으면서까지 비디오테이프를 들이대며 신문에 응했고 「도나휴 쇼」에 출연,2만5천달러를 거머쥐었다. 배심장은 「시사토론」프로에 얘깃거리를 팔려했으나 거절당하자 라이벌 프로그램인 「인사이드 에디션」에 밝혀지지 않은 액수를 받고 공개했다. 당사자인 로드니 킹은 로스앤젤레스시를 상대로 5천6백만달러­곤봉 한대당 1백만달러­의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탐 오웬이라는 전직LA경찰관은 킹의 보디가드로 돈을 벌고 있다.지난번 평결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쿤 경사의 자서전은 이미 2만5천부나 팔렸고 이번 주들어 5천권의 주문을 더 받고 있는 상태. 데릴 게이츠 전LA경찰국장도 회고록을 쓰고 있다.벌써부터 갱집단들은 게이츠가 폭동으로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공동체에 이익금을 내놓지 않으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된 영화를 준비중인 하워드회사의 부사장 덴 백씨는 『자본주의의 한 현상이며 그것이 바로 미국』이라면서 『돈벌이가 되는데 자신들의 이야기를 팔아먹는 것은 당연하다』고 「변호」했다.
  • 「대세르비아 추진」이 내전 도화선/보스니아사태 1문1답

    ◎20만명 사망·실종… 난민만 2백만/강대국 군사개입도 효과 불투명 과연 유고사태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1년 넘게 끌어오고 있는 유고내전은 급기야 유엔군의 군사개입까지 거론되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상황이다.「세계의 고민거리」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의 실상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내전발발 이유는. ▲냉전종식으로 인한 민족주의 확산의 여파로 과거 유고연방을 구성했던 6개공화국중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를 제외한 4개공화국이 각각 분리독립을 선언함에 따라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내에 거주하는 세르비아인들이 영토를 넓혀 세르비아공에 합병시키려는 대세르비아 건설을 꿈꾸며 세르비아공의 지원아래 내전을 일으켰다. ­전세와 피해는. ▲92년2월 독립을 선언한 보스니아에서 1년이상 지속된 내전으로 20만명이 사망,실종되고 2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총인구의 32%인 세르비아인들이 영토의 70%를 차지,인구구성비 40%인 회교도들을 「인종청소」하고 있다. 어린이 학살과 임산부 강간 등 나치의유태인 학살을 방불케 하는 잔학행위가 자행되고 있다.총인구의 18%인 크로아티아계도 크로아티아공과의 합병을 노리며 회교도와 중부지역에서 싸우고 있다. ­국제사회는 그동안 뭘했나. ▲유엔안보리 결의로 지난해 5월30일부터 무기를 포함한 대유고 금수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유엔특사인 밴스전미국무장관과 오웬경이 평화중재에 나서 보스니아를 10개주로 나눠 수도 사라예보는 독립지역으로 하고 나머지는 3개민족이 3개주씩 차지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마련,수세인 회교도와 영토이득을 보게돼 있는 크로아티아계의 서명을 받았으나 영토의 43%만 할당받은 세르비아계는 거부했다.내전이 수그러들지 않자 올4월12일부터 보스니아상공 비행금지조치가 취해졌고 4월27일 하오1시(한국시간)부터는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에 대한 육·해·공로 접근차단 및 세르비아의 해외자산 동결 등 경제제재 강화조치가 발효됐다. ­경제제재로 내전종식이 가능한가. ▲경제제재가 생필품 부족 등 극심한 혼란초래효과를 나타내고는 있으나 단기적으로 내전을 끝낼 정도의압력수단으로 작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군사개입 가능성은. ▲계속 논의는 돼왔으나 서방강대국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채택되지 못했다.러시아는 같은 슬라브족에 동방정교도인 세르비아와의 전통적 유대감때문에,영국 프랑스 등 유럽국들은 이해관계가 얽힌 인근국가로의 확전을 우려해 모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고 미국도 걸프전때와 같은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세계각국에서 소극대처에 대한 비난여론이 비등함에 따라 세르비아계 진지에 대한 제한적 공습과 회교도에 대한 무기금수 해제 등이 적극 검토되는 등 분위기가 다소 달라지고는 있다.미국은 산악지대여서 상당한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지상군투입의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하고 있다. ­향후 전망은. ▲제한적 공습이 이뤄진다해도 중재안 수정협상을 거쳐 조기 평화정착효과를 가져올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다만 휴전이 이뤄지더라도 산발적인 교전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 세르비아계,유엔평화안 거부/국제압력 불복

    ◎“요구 수용않을땐 확전” 경고/미,곧 추가제재… 단독군사개입은 배제 【사라예보 AP 로이터 연합】 신유고 연방에 대한 유엔의 제재강화조치 실행을 3일 앞두고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에 대한 국제적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르비아계는 23일 유엔평화안을 수용할 수 없으며 세르비아계의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쟁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 의회는 이날 유엔주도의 유고 평화안은 현재 내용대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세르비아계 지도자인 라도반 카라지치도 로버트 오웬 유럽공동체(EC)특사와 새로운 타협안에 관해 회담하기 위해 베오그라드로 떠나기에 앞서 『세르비아측이 평화안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보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비타협적인 자세를 굽히지 않았다. 한편 오엔특사는 보스니아내의 세르비아계 영토와 세르비아 공화국을 연결하는 국제감시하의 통로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는데 카라지치는 이를 거부했다.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빌 클린턴미대통령은 23일 구유고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종청소를 종식시키기 위해 세르비아에 대한 공습과 보스니아회교도들에 대한 무기금수조치 해제를 포함한 추가적 조치들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수일후 최종적인 입장을 정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클린턴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이 동맹국들의 지지없이는 보스니아 내전에 개입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입장을 아울러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멀지않아 그동안 집중적으로 협의해온 대보스니아 정책검토를 매듭짓고 그 내용을 발표하게 될것』이라고 말하고 미지상군의 파병이나 미국의 단독작전을 제외한 모든 정책대안들이 검토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 흑인괴한 총격… 28명 사상/남아공/유해안치 축구장서 경찰과 충돌

    【요하네스버그 AFP AP 연합】 암살당한 남아공화국의 흑인 지도자 크리스 하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8만여 조객이 몰려들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19일 장례식전날 19명의 사망자를 낸 총격사건과 관련,냉정을 찾을 것을 호소했다. 경찰은 하니의 장례식 전날밤 흑인부락인 요하네스버그 부근 세보켕에서 정체불명의 흑인 괴한들이 거리에서 무차별총격을 가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9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4명으로 보이는 이들 괴한들이 회색 폭스바겐 제타승용차를 훔쳐 운전사를 죽인뒤 주택가로 차를 몰아 여러차례에 걸쳐 무사별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19일 창과 도끼로 무장한 수백명의 흑인청년들이 하니의 유해가 안치된 축구경기장 진입도로를 차단,경찰에 투석하자 이들에게 최루탄과 산탄을 쏘았으나 부상자 발생여부는 관해서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남아공의 중립통신인 SAPA는 19일 요하네스버그외곽 로데포트에 위치한 인종차별을 지지하는 보수당사무실 건물에 두발의 수류탄이 투척돼 이중 1발이 터졌다고 보도했다.
  • 동양계 LA시장 나올까/20년 재임 브래들리 후임자 내일 투표

    ◎중국계 마이클 우,여론조사서 1위/인종문제­경제재건 최대이슈 부상 20년간의 「장기집권」(5회연임)을 끝으로 은퇴하는 톰 브래들리 LA시장의 후임을 뽑는 선거가 20일(현지시간)실시된다.그동안 「로드니 킹 구타」사건 민권재판의 열기에 가려 유권자들의 관심밖으로 밀려났던 이번 LA시장선거는 무려 24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실시된다. 31명이나 후보자가 등록을 했던 초반의 혼전과는 달리 현재는 중국계인 마이클 우(현 시의원)후보와 부호인 리처드 리오단후보간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특히 이번 선거는 「어쩌면 동양계 시장이 탄생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동양계 미국인들에게 갖게해주고 있다. LA타임스지가 최근 실시한(4월7∼9일)여론조사결과 우후보는 26%,리오단 후보는 23%의 지지를 얻는 호각세를 나타냈다. 이번 LA 시장선거는 성격상 4·29폭동의 후유증을 치유할 적임자를 뽑는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모든 후보들이 내놓고 있는 공약도 ▲LA의 경제재건 ▲범죄퇴치 ▲인종분규의 해소 등으로 집약되고 있다. 「로드니 킹 후유증을 수습하고 LA를 가장 잘 이끌어 갈수 있는 후보」를 묻는 LA타임스의 설문에 13%가 우호보를,10%가 리오단후보를 꼽았다. 또한 우후보는 흑인계로부터 46%,백인계로부터는 19%의 지지를 얻었으며 리오단후보는 백인계로부터는 32%의 지지를 얻었으나 흑인계로부터는 단 1%의 지지를 얻는데 그쳐 흑인계가 개입되는 인종 분규의 해결에 있어서도 흑인사회는 흑인계나 백인계가 아닌 동양계지도자에 기대를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마이클 우후보의 당선으로 동양계 LA시장이 탄생하는데는 리오단후보에 대한 두터운 백인지지 기반이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리오단 후보는 또 막대한 선거자금(약 4백20만달러)을 써가면서 『시장에 당선된다면 단 1달러의 급료도 받지 않겠다』는 등의 저돌적 공약으로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어 이것이 이외의 지지표를 얻어낼수도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어차피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아는 것이지만 마이클우 후보가 당선된다면 미국내 제2의 대도시 LA지도자가소수계에 의해 대물림을 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 독 함부르크서 「포스트 휴먼」전

    ◎젊은 작가 38명,인체주제 파격적 실험작 출품 독일 최대의 항구도시 함부르크의 다이히도어할렌에서는 요즘 인간의 신체를 주제로 한 「포스트 휴먼」 전시전이 열리고 있다. 38명의 젊은 작가들이 참여한 이 전시회는 그림과 조각·사진 등 다양한 기법을 동원,신체를 묘사하고 있지만 이같은 작품들을 통해 작가들이 표현하고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한가지라고 할 수 있다.그것은 곧 인간의 삶이 점점 고달파지고 있으며 인간은 이같은 고달픔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삶의 고달픔을 신체를 통해 표현했기 때문에 「포스트 휴먼」전에는 기괴한 모습의 신체들이 많이 묘사돼 있다.상처를 입거나 심하게 뒤틀려 있는 신체들이 많고 어떤 것은 남성도 아니고 여성도 아닌 중성화한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기이하게 뒤틀려 있는 신체들은 한편으로는 측은함과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혐오감과 구역질을 일으키기도 한다. 미국의 여류조각가 키키 스미스(38)가 출품한 「탈레」가 그 좋은 예다.벌거벗은 여인이1m도 넘는 뱀처럼 꼬불꼬불한 대변을 싸면서 마룻바닥 위를 기고 있는 모습의 「탈레」는 통제기능을 잃은 인체의 병약함과 고뇌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스미스는 인체의 고통받는 모습만을 묘사하는 이유를 『가난하든 부자든,어떤 계급이나 인종에 속하든 인체에는 아무 차이도 없다.인체야말로 우리의 가장 큰 공통분모』라는 말로 설명하고 있다. 미국의 전위미술가 크리스티안 머클레이(37)가 출품한 「도르시아나」는 여러 팝스타들의 머리와 팔·손·다리 등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총체적 스타로 합성해낸 기발한 착상을 보여주고 있다. 신디 셔먼(38)은 에로틱한 포즈의 플라스틱인형 모습을 출품했다.주름지고 경직된 이 플라스틱인형은 포르노는 결국 테러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인간 내부에 숨어있는 공허함과 변칙성을 고발하고 있다. 참가작가의 3분의 2 이상이 미국에 살고있는 데서 알수 있듯이 새로운 신체예술은 미국에서 시작된 것이며 유럽의 예술가들은 뒤늦게 이에 동참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가작가들은 거의 대부분 인간의 신체가 정치적 싸움터가 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낙태와 빈곤·기아·전쟁 등 정치적 이유로 인해 인간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작가들이 인체를 정치적으로 강렬하게 표현했다면 유럽의 작가들,특히 독일의 작가들은 보다 신중하고 보다 유연하며 철학적인 방법을 통해 묘사하고 있다.슈테판 발켄홀이 출품한 목조인간은 초등신대의 크기에도 불구하고 전시장의 한구석에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서있다.뒷짐을 지고 돌아서 있는 모습의 이 목조인간은 보는 사람에게 그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으며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 하는 의문,­곧 인간의 정신과 영혼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 군경 검문검색 체계에 “구멍”/무장탈영병 난동의 문제점

    ◎4시간만에 서울 잠입… 검문 2번뿐/경찰 뒤늦게 출동… 도주로 차단 실패 19일 발생한 무장탈영병 총기난동사건은 수류탄과 실탄을 가진 탈영병이 겹겹이 설치돼 있는 검문소를 거의 제재를 받지않고 통과,수도 서울까지 들어왔다는 점에서 군경의 검문검색활동에 적지않은 허점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또 자격에 결격사유가 있는 병사를 병기를 담당하는 보급담당요원으로 삼은 것도 군인사및 군병기관리에 문제점이 있음을 노출시킨 것이다. 한마디로 전화기의 군기강 해이에서 빚어진 어처구니 없는 사고라고 볼 수 있다. 임채성일병은 서울로 오기까지 4시간여동안 2번만 검문검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임일병이 속해있는 군단의 관할지역내에만 검문소가 6개나 있는데다 군단지역외에 서울로 오기까지는 최소한 2∼3개의 검문소를 더 통과해야 하는데도 임일병은 상오7시20분 군부대 이웃과 상오9시30분 광릉검문소등 2곳에서만 검문을 받아 군의 검문검색 위수지역관리 등에 큰 맹점을 드러냈다. 또 임일병이 서울에 잠입한 뒤에도 1시간남짓 서울경찰지휘부가 자리를 비워 경찰지휘계통의 공백상태를 보인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서울시내 과·서장등 총경이상 고위경찰간부들은 상오9시30분부터 11시20분까지 서울시청에서 계속된 서울시 대통령업무보고에 참석,모두 자리를 비워 탈영병 임일병이 상오10시34분 동대문 이스턴호텔에 나타났을 때까지도 경찰은 지휘부의 통솔을 받을 수 없었다. 경찰은 뒤늦게 「번개작전」에 나섰으나 임일병이 혜화동까지 진출할 때까지 도주로를 차단하지 못했다. 지난해 태인종고를 졸업한 임일병은 그해 8월 자원입대,수도기계화사단에 배치돼 단기하사 교육을 받던 중 근무이탈로 구속기소돼 기소유예처분을 받고 강등된 뒤 현부대에 재배치됐다. 또 중학2년때 머리와 장파열로 입원치료를 받은 뒤 성격이상 증세를 보여왔으며 지난해 4월에는 서울에서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돼 보석으로 풀려난 경력이 있는데도 하사관학교에 아무 문제없이 입대했고 자대에 배치된 뒤에도 탄약을 관리하는 2·4종 병과로 무기고열쇠를 관리해 온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임일병의 일기장에는 『거지가 되더라도 이승보다 저승이 낫다』『육단리­다목리­사창리­춘천(2시간소요)­대전­태인』등의 글이 적혀있어 사전에 탈영준비를 철저히 했던 것으로 나타나 문제사병에 대한 지휘관의 관리도 허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방부대의 경우 해당 지휘관이 매주·매월마다 문제사병과의 면담 등을 통해 이상유무를 상급지휘관에게 보고해야 하는데도 탈영과 전과경력이 있는 임일병의 경우 전혀 그런 조치가 없던 것으로 밝혀져 이번 사고는 충분한 사전대책 미흡으로 발생한 사고였다고 할 수 있다.
  • 워싱턴서 연쇄총격사건(특파원코너)

    ◎주택가서 45일동안 9차례나… 6명 사상/불특정 행인 무차별 공격… 주민들 “공포”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한 주거지역에서 지난 한달반동안에 9차례나 연쇄총격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을 공포의 도가니속으로 몰아넣고있다. 워싱턴 다운타운에서 북쪽으로 3㎞가량 떨어진 16번가 동쪽에 위치한 마운트 프레즌트지역에서는 지난 2월23일 길가던 행인이 총격을 당한이후 9번째로 지난 10일밤 35세의 한 행인이 총탄에 맞아 숨졌다. 이 지역에서 잇달아 발생하고있는 총격사건은 범인이 특정인을 표적으로 삼는것이 아니라 불특정 행인에 대해 무차별로 총격을 가하는 것으로 수사관들은 보고있다. 경찰당국은 범인이 노린 피해자의 인종별,성별,연령별 직업별 공통성이 없어 어떤 특정목표를 갖고 범행을 저지르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있다. 범인의 표적이 된 9명가운데 4명은 여성이고 5명은 남성이다.여성중 3명은 백인이고 나머지 1명은 흑인이다.남성5명은 모두 흑인이다. 피해자 9명가운데 2명은 사망하고 4명은 부상을 입었으며 2명은 총탄이 빗나갔고1명은 범인의 총격을 간신히 모면했다. 9번째의 피해자는 지난 4일(일요일)밤에 일어났던 총격현장과 동일한 장소인 컬럼비아 하이츠에서 토요일(10일)밤 자정 조금 지나 거리를 걷다가 갑자기 나타난 차속에서 총탄이 난사돼 현장에서 숨졌다. 워싱턴경찰당국은 지난 2월이후 이 일대에 순찰병력을 배증하여 주민보호와 범인추적에 애를 쓰고있으나 허탕만 쳐왔다.
  • 「유죄·무죄」… 형평유지에 고심/「로드니 킹 사건」 평결 배경

    ◎사건 민감… 배심원 전원일치 합의/“흑인인권 승리” 항소제기 없을듯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 배심원의 로드니 킹 사건에 대한 17일 평결은 이번 사건의 평결에 배심원들이 얼마나 고심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결과라 할수있다. 이론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형사사건에 일부 유죄,일부 무죄의 평결은 대단히 드문 케이스다.전문가들은 이번 평결이 전원 유죄나 전원 무죄 또는 배심원합의실패(HungJury)의 평결이 날것으로 예상했었다.지난해 지방법원 배심원이 내린 평결도 전원 무죄였다. 그러나 법률 이론상으로 일부 유죄,일부 무죄평결이 문제 될것은 없고 어떤 측면에서 보면 배심원들이 형평을 유지하려고 얼마나 고심했는가를 보여준 예라 할수 있다. 이번에 유죄평결을 받은 조장 스테이시 쿤과 가장 폭행을 많이 가한 로렌스 파월경찰관은 「폭행」과 「인권침해」두 조항에서 모두 유죄가 인정됐으며 시오도르 브리세노 경찰관과 사건당시 수습경찰관으로 사건 직후 파면된 티모시 윈드 두사람은 이 두 부분에서 모두무죄가 평결됐다. 이에따라 이 사건을 심리중인 존 데이비스 판사는 보통 평결 1개월후 3개월이내에 선고일을 잡아 유죄판결을 받은 2명에게 형량을 판결해야 한다.인권침해사범의 경우 최고 10년징역에 25만달러까지 벌과금을 부과할수 있게된다.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 경찰관이 공무를 집행하다 발생한 사건이므로 형량이 비교적 가볍게 선고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최하 집행유예선고도 가능하나 사건의 성격으로 보아 집행유예선고를 해 또다시 사회불안을 조성하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배심원 심의가 계속되는 동안 법률전문가들은 다분히 정치적 판단을 해야 하는 사건의 성격으로 보아 전원일치 「합의」가 어려워 「배심원 합의 실패」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발표내용은 4명 모두 평결에 전원일치의 합의를 도출해낸 것으로 돼있다.이번 사건과 같이 민감한 문제에 「배심원 합의 실패」평결이 자칫하면 또다른 사회불안의 요인을 제공할 수도 있다는 관점에서 「합의」도출에 특별히 고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유죄를 받은 2명은 항소를 제기할수도 있으나 전원일치의 배심원 평결이 난 마당에 뒤집을 가능성이 거의 없는 항소제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평결에 대한 시민의 반응은 아직 나타나지 않아 알수 없으나 일단은 흑인들의 일대승리로 평가될수 있다.지방법원에서 무죄가 됐던 사건을 연방법원으로 끌어 올려 전원유죄는 아니지만 일부 유죄나마 사건자체에 유죄평결을 얻어냈다는 것은 흑인민권운동 차원에서 대단한 진전이라 할 수있다. 앞서도 지적했지만 흑인사회가 얼마만큼 이번 재판에 만족할지 알수는 없으나 표면상으로는 흑인민권의 승리로 평가될 이번 평결을 두고 폭동이나 소요사태 같은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게 확실하다.법률적으로나 상식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지만 경찰이나 주정부가 그동안 모든 사태에 충분히 대비해 왔기 때문에 소요사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형국이다.톰 브래들리 LA시장이 16일 발표한 담화에서 다분히 고압적인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불량집단에 선전포고를 한것도 사태장악에 대한 확신을 보여준 것이라 할수있다. 이곳 흑인사회 최대 민권단체인 전국유색인종연합회(NAACP)의 고문 변호사 리오 테릴씨도 『폭동은 절대로 없다』고 단정하고 있으며 이 연합회의 신임회장 벤저민 체이비스도 『우리의 관심은 소요가 아닌 평화이며 일자리』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민권운동 사상 또 하나의 기록으로 남을 로드니 킹 사건이 1년여의 진통끝에 막을 내리고 있다. □로드니 킹 구타사건 일지 ▲91년 3월3일=한 LA시민,로드니 킹에 대한 구타장면 TV방송국에 제보. ▲3월7일=킹,검찰의 공소보류 결정으로 석방 ▲3월15일=대배심,구타가담한 백인경관 4명 기소 ▲5월7일=대릴 게이츠 LA경찰국장,관련경관 1명파면등 4명 중징계. ▲92년2월5일=배심원,증인신문절차 개시 ▲4월29일=배심원의 무죄평결,LA시 전역 폭동발생 10억달러 피해 53명사망 ▲7월28일=게이츠국장 사임 ▲8월5일=관련경관 4명 미연방인권법 위반혐의로 기소 ▲93년 2월3일=새 배심원 선출 ▲2월25일=사건관련자 공술개시 ▲3월9일=로드니 킹 신문 ▲4월10일=배심원,최종평결을 위한 심리돌입 ▲4월12일=캘리포니아 주방위군 6백명 LA배치완료 ▲4월15일=LA한인교포,한인5개단체로 비상대책위 발족 ▲4월15일=클린턴미대통령,비상대책위원회 구성 ▲4월16일=톰 브래들리 LA시장,평결결과 승복촉구 성명발표. ▲4월17일=평결결과 발표.스테이시 쿤,로렌스 파월 유죄.시오드르 브리세노,티모시 윈드 무죄.
  • 보스니아 인종청소위기 일단 모면/“안전지대 선포”새국면 맞은 유고

    ◎세르비아,영토욕심에 언제든 또 도발/강대국 이견… 체면치레 공습도 못할듯 보스니아 동부 회교세력의 전략거점인 스레브레니차가 결정적인 함락위기에 놓인 가운데 유엔안보리가 16일 스레브레니차를 안전지대로 선포,세르비아민병대의 공격중지와 철군을 요구함에 따라 유고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스레브레니차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고 세르비아민병대가 이미 시내로 진입했다는 미확인보도가 나돌고는 있지만 세르비아민병대가 철군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유엔이 세르비아민병대와 신유고연방에 대한 즉각적인 제재강화에 나설 움직임이어서 대량 인종청소위기의 급박한 상황은 일단 모면한 셈이다.그러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크로아티아내 세르비아계 점령지역까지 연결하는 대세르비아주의를 꿈꾸는 세르비아계가 수송요충지인 스레브레니차를 끝내 포기할 것 같지는 않아 사태추이를 점치기는 쉽지 않다. 밀로세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이 스레브레니차를 점령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16일 전해진 것처럼 세르비아가 당장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제까지 엄포에 그쳐온 유엔의 요구에 마냥 순순히 따를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결국은 시간이 좀 흐른뒤 국제사회의 관심이 가라앉으면 어떤 형태로든 세르비아측의 도발이 있지 않겠나 하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럴 경우 유엔주둔군이 인계철선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좀더 두고 볼 일이나 현재 강대국 분위기로는 몇차례의 체면유지용 공습정도마저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오는 25일 불신임여부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는 옐친러시아대통령은 같은 그리스정교도이자 슬라브주인 세르비아계와의 범국민적인 유대감을 고려해 유엔에서의 극단적인 추가제재에 반대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영국 등은 자칫하면 유럽전체로의 확전을 초래할지 모를 세르비아에 대한 공습이나 회교도에 대한 무기금수 해제를 효율성이 적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클린턴미국대통령도 16일 지상군파병을 제외한 모든 방안을 고려하겠다면서 우방국들의 협력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움으로써 걸프전이나 소말리아 파병때와는 달리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있다. 유고내전은 솔로몬식 해결방안이나 국제사회의 직접적인 군사개입없이 지루할 정도로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같다.
  • 클린턴,“정의로운 평결” 환영/“평결 7일만에 매듭” LA시표정

    ◎한인타운 바라케이드 치워 영업재개/“괴한침입” 경보에 경찰헬기 즉각 출동 17일 상오7시 (한국시간 17일 하오11시)로드니 킹을 구타한 4명의 백인경찰관 가운데 두 명에 대해 유죄평결이 내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부분의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은 『적절한 평결』이라며 평결결과에 흡족해 하는 모습. 흑인지도자들과 지난해 폭동진원지인 사우스센트럴 지역의 대부분의 흑인들도 평결결과에 대체로 수긍하는 모습.이에 따라 당초 우려했던 폭동재발은 없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 ○…이날 존 데이비스판사가 평결문을 낭독하는 순간 유죄평결이 난 쿤경사는 재판관을 응시하며 입술을 깨물었고 파월경관은 고개를 떨구며 낙담하는 모습. 반면 무죄평결을 받은 윈드와 브리세노경관은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먼저 유죄평결을 받은 동료경관을 쳐다보며 위로의 눈길을 보내기도. ○…피츠버그를 방문중인 빌 클린턴미국대통령은 이날 평결소식을 전해듣고 『드디어 미국의 정의를 실현시켰다』며 소감을 밝힌 뒤 『앞으로 미국의 치안유지를 위해 전국적으로 10만명의 경찰을 증원시키겠다』고 약속. ○“사태 교훈 깨달아야” ○…다른 흑인종교지도자들과 함께 평결발표를 지켜보기 위해 연방법원에 나온 제시 잭슨목사는 평결결과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환영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연방정부가 이번 사태의 교훈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흑인밀집지역의 경제활성화등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할 것』을 강조. 잭슨목사는 『이제 우리 모두가 인종에 관계없이 서로 존중하고 살아나가야 하며 나도 한인지도자들을 만나 이같은 문제를 놓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밝히기도. ○…평결발표이후 한인지역은 『이제 폭동걱정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코리아타운의 가게를 중심으로 일부에서는 그동안 굳게 닫았던 출입문의 바리케이드등을 치우며 영업재개를 준비하기도. ○불과 15분만에 종결 ○…「제2의 LA사태」가 우려됐던 흑인 로드니 킹 구타사건평결은 7일간에 걸친 지루한 평결심리와는 대조적으로 15분만에 종결. 17일 평결결과는 존 데이비스판사가 법정에서전날 배심원들이 만장일치로 평결한 내용을 배심원들에게 일일이 확인하는 식으로 진행. ○…평결에 앞서 16일 밤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바로 남쪽에 있는 한인경영의 한 봉제공장에 3∼4명으로 추정되는 청년들이 물건을 훔치러 침입했으나 경보가 울리자 줄행랑.이날 공장에 침입자가 출현했음을 알리는 경보가 울리자 경찰순찰차가 즉각 출동한 것은 물론 경찰헬기도 곧 도착,경찰이 계속 강조해온 「만반의 준비」가 빈말이 아니었음을 입증. ○…한인사회는 4·17평결과 관련,톰브래들리시장과 캘리포니아 주지사,주방위군,LA경찰국장 등 치안관계 고위층이 사전에 유기적으로 대비책을 완비,소요사태의 재발에 재동을 걸었다고 평가.한인들은 또 지난해 4·29 흑인폭동이 톰 브래들리시장과 퇴임한 대릴 게이트경찰국장간의 불화로 초동진압에 실패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유비무환」의 교훈을 새삼 되새기기도. ○…한편 평결결과발표에 앞서 LA시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6천5백명의 주방위군을 투입했는데 이에 소요된 경계경비가 약 2백만달러라고 발표.
  • 남아공사태 일단 진정/하니장례식이 고비

    【프리토리아·요하네스버그 로이터 AFP 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 지도자 크리스 하니의 피살을 계기로 악화된 경찰과 흑인들간의 유혈충돌사태가 일단 진정기미를 보이고있는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15일 민주화협상을 조속히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고 인종차별을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부측의 협상 수석대표인 뢸프 마이어 헌법개발장관은 이날 프리토리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폭력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되며 즉각 중지돼야 한다』고 말하고 남아공 정부는 가능한 한 빨리 백인 소수통치를 끝내기위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아공정부는 이번 주말과 하니의 장례식날인 오는 19일 소요가 재발할 우려가 남아있어 소요 예상지역에 경찰병력을 추가배치할 방침이다.
  • 교육위원 해외여행 물의/서울시/예산 4천만원… 유럽4국 순방

    서울시교육위원들이 뚜렷한 목적없이 관광여행성 해외나들이를 계획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있다. 유인종의장등 서울시교육위원회 위원 10명과 의사국직원 2명등 12명은 17일부터 5월2일까지 2주일동안 영국·프랑스·독일·스위스등 유럽4개국을 방문한다. 시교위는 올해 교육위원회예산에 교육문화기관 견학시찰 국외여비명목으로 위원 1인당 3백만원꼴로 모두 4천2백만원을 책정,교육위원들의 해외여행을 추진해 왔다. 당초 시교위는 교육위원 11명과 의사국직원 3명등 14명이 10일 예정으로 해외여행을 계획했으나 위원 1명이 여행을 포기했고 직원 1명을 줄이는대신 일정을 6일 늘렸다. 교육관계자들은 『교육계원로인 교육위원들이 재정부족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교육현장의 현실과 개혁과 자정이 강조되고 있는 사회분위기를 아랑곳하지 않은채 해외나들이를 강행하려는데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유인종의장은 이와 관련,『이번 해외시찰은 이미 지난해부터 추진되어온 것』이라면서 『짜여진 일정을 변경하기는 어려워 떠나기로 했다』고밝혔다.
  • 인종차별·과잉폭력 입증곤란/로드니 킹 평결 왜 늦어지나

    ◎증인만 61명… 증거물 등 자료 산적/재심서도 「합의실패」땐 재판무효 로드니 킹 구타사건을 다루고 있는 미국 연방지법의 배심원들이 15일(한국시간 16일) 열린 제6차 심의에서도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함으로써 심의뿐 아니라 재판 자체가 장기국면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2명의 배심원들은 15일도 아침 일찍부터 하오 늦게까지 심의를 계속했으나 애타게 발표를 기다리던 보도진들의 기대와는 달리 아무것도 내놓지못했다.보도진들이 14·15일 어떤 결론이 날것으로 기대했던 것은 일반형사 사건의 배심원 평결소요 일수가 평균 6일쯤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심의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이사건의 심각성을 반영하듯 채택된 증거물이 1백30여건에 61명의 증인,6명의 변론등 심의자료가 기본적으로 많기 때문이다.6일 동안 하루 6시간씩 심의를 한다고 해도 총계 36시간으로는 절대시간이 모자란다는 계산이다. 사건의 중요성도 중요성이지만 평결자체의 까다로움도 이 재판이 갖는 특성중의 하나다. 배심원들이 피고들에게유죄를 평결키 위해서는 우선 ▲경찰관들이 킹을 구타할때 인종차별적 견지에서 행동했는가를 입증해야 한다.다음으로는 ▲경찰관들이 헌법이 보장하는킹의 인권을 유린했다는 증거를 찾아내야 한다.세번째로는 ▲킹이 경찰관들의 구타로 신체적으로 장애를 입었는가를 밝혀내야 한다. 이밖에도 배심원들은 경찰관들이 과잉폭력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가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들이 과잉폭력을 행사했다고 결정한다고 해도 과연 그들이 고의적으로 했는지를 파악하는 일에 적지 않게 곤혹스러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배심원들은 심의과정에서 범죄용의자를체포하기 위해 힘의 사용을 정당화하고있는 LA경찰국의 정책과 건장한 체구의 킹이 체포당시 마약을 사용하고있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마약을 사용하면 평소보다 보통 4∼5배의 힘을 더 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결의 어려움도 어려움이지만 평결의 결과도 주목된다.피고들의 유무죄를 평결하는데는 배심원 전원의 합의가 필요한데 이 사건의 경우 「배심원합의 실패」(HungJury)가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전원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다. 이 경우 판사는 배심원에게 재심의를 요청할수 있는데 재심에서도 「배심원 합의실패」가 되면 「재판무효」(Mistrial)의 결과가 되게 된다.재판무효는 사실상 피고들의 승리를 의미 한다는게 이곳 민병수변호사의 설명이다. 「배심원 합의실패」가 돼도 검사가 재 재판을 청구할수 있는 길이 남아 있으나 그 경우는 새로 구성되는 배심심의에서 유죄평결을 받아 낼 자신이 있을 경우에나 가능하다. 문제는 「배심원 합의실패」가 흑인들의 눈에는 무죄판결로 보인다는 점이다.어떤 판결이 나오더라도 작년과 같은폭력사태가 다시 발생하지는 않으리라는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시와주정부,연방정부의 대비가 철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는 7월에 있을 레지널드 데니 재판의 결과가 나와서도 무사하리라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킹에 대한 평결에 불만을 가진 흑인청년 3명이 백인 트럭운전사 데니를 백주 대로에서 구타,4·29폭동의 시발점이 됐던 이 사건은 「민간인에의한 민간인 집단폭행」으로 유죄가 너무나 명백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해석이야 어찌됐든 흑인을 때린 백인은 무죄가 되고 백인을 때린 흑인은 유죄가 되는 극명한 상징성이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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