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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 생존작가/V S 네이폴 본격 소개

    ◎식민지 지식인 아픔 그린 「흉내」 출간 국내 독자들에겐 나라이름마저 생소한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 작가 V S 네이폴의 소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지난 81년 민음사 이데아총서를 통해 「미겔 스트리트」로 첫선을 뵌 네이폴의 장편 「흉내」가 강출판사에서 나왔다.7월엔 또다른 장편 「강굽이」가 출간을 기다린다.출판사측은 그밖의 작품들도 하나하나 펴낼 것이라며 이 생존 현대작가를 비상히 주목하고 있다. 영국령 트리니다드섬에서 인도계 이주민 후손으로 태어난 네이폴에게 식민지체험은 당연히 깊은 이방인의식을 심었던 모양.퇴폐와 무기력으로 점철된 식민지 분위기를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들춰낸 초기작 「미겔 스트리트」는 이미 이런 상흔을 짙게 드리우고 있다. 서인도제국 영국령 이사벨라 섬 출신으로 영국유학까지 한 식민지 지식인의 의식세계를 그린 「흉내」역시 다분히 자전적이다.외가의 드센 입김과 식민지의 질식할듯한 공기,시끄러운 다인종 틈바구니에서 성장,냉소적 열등의식속에 영국유학을 마치고 고향서 로열 패밀리로 대접받으면서도 주인공은 식민지인이라는 결정적 금을 넘을수 없다. 이 작품은 국내 리얼리즘 독자들이 익숙해진 공식대로 한 지식인을 싸움터로 내모는 거시적 각성을 그리고 있지 않다.정반대로 무기력하고 냉소적인 대로 그 혼돈된 내면세계의 흐름을 섬세하게 드러내준다.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채 남이 호명해준 대로 「흉내」만 낼뿐인 식민지 지식인의 일그러진 자아는 작은 기미에 민감하고 연상이 풍부하며 사유깊은 문체속에 서서히 떠오른다.런던과 서인도제도의 문화적 색채를 대비시켜 보여주는 시적인 재능,탄탄하게 연결된 상징적 문장 등은 번역으로도 바래지 않는 작가의 문학적 심도를 알려준다.〈손정숙 기자〉
  • 남아공 「진실·화해위」 첫 공개 청문회 시작

    ◎아파르트헤이트 시정/인권침해사건 등 다뤄 【이스트 런던(남아공)로이터 AP 연합】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시절의더러운 비밀들과 인권침해 사건들을 파헤치고 살해,고문,실종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남아공의 「진실·화해위원회」가 15일 첫 공개 청문회를 시작했다. 성공회 주교 데스몬드 투투 위원장은 이날 TV를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남아공 동부 항구도시 이스트 런던시 시청에서 청문회 개회를 선포했다. 17명으로 구성된 이 위원회의 청문회에서는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잔학행위의 책임자들이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궤양성 대장염/이종철 삼성의료원 소화기내과과장(전문의 건강칼럼)

    ◎원래 「백인종병」… 최근들어 동양인환자 급증/혈편·미열증상 수년동안 재발·회복 되풀이 필자의 환자중 수년전부터 주기적인 검사와 투약을 받고 있는 45세된 중견 공무원이 있다.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혈변의 양이 많아 입원 치료도 받았다.내성적 성격의 환자는 필자의 외래를 찾기 2년전부터 가끔 대변에 피가 섞여 나왔다고 한다.처음엔 치질이겠거니 생각했으나 출혈을 반복하다 보니 불안한 생각이 들어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직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여 장내에 다발성 궤양이 있는 것을 발견하였으며 조직검사상 궤양성 대장염으로 판명되었다. 또다른 환자로 자영업을 하는 50세된 남자환자가 있다.시골에 사시다 서울로 이사온지 오래되지 않았다고 한다.수년전부터 「이질배」를 앓고 있다며 치료를 요구했다.호소하는 사연인즉 가끔 아랫배가 살살 아프며 곱이 섞인 변과 함께 피가 나온다고 한다.환자는 그런 증상이 있을적마다 약국을 찾아 이질약을 사먹었으며 처음에는 병이 잘 나았다고 한다.최근에는 증상이 빈번히 나타나며 약도 잘 듣지않아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역시 대장 X­선 조영술과 직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여 궤양성 대장염으로 진단하였다. 궤양성 대장염은 원래 백인종에게 흔히 나타나는 병이나 수년전부터 동양인에게서도 환자 발생이 급증하였으며 일본에서는 벌써 서양인들과 비슷할 정도로 발생하고 있다.궤양성 대장염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어 있지 않다.추정되는 원인으로는 ①유전적인 요인 ②기생충이나 세균 등에 의한 감염 ③음식물 특히 우유 등에 의한 알레르기 ④인체의 면역기전의 이상 ⑤정서적 불안이나 긴장 등과 같은 스트레스를 들수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전형적인 임상 증상과 특징적인 검사 소견으로 진단한다. 임상증상은 복통을 수반한 점액성 혈변 등이 뚜렷한 이유없이 나타났다가 저절로 낫는 과정을 수년에 걸쳐 반복하는게 특징이다.이외에 염증의 정도가 심하면 전신증상으로 미열 전신불쾌감 관절통 체중감소 등이 올 수 있으며 만성적으로 지속될 경우 영양과 대사의 이상이나 빈혈이 동반될 수 있다.환자의 대부분은 증상이 경미하나 약 15%에서는 전신증상이 나타나는 등 심한 과정을 겪게 된다.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는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이 있는데 환자에 따라 병의 정도가 다양하므로 필히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또한 만성적으로 재발과 회복이 반복되는 환자의 경우에 있어서는 성격과 정서적 이상이 동반되므로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과 치료를 요하기도 한다.궤양성 대장염의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능한한 우유제품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기 바라며 특히 재발의 주된 요인인 정서적 불안감은 환자 스스로 해소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하겠다.
  • 한국고고학 세계화의 발판마련/동양고고학회 오늘 하와이서 창립총회

    ◎한·미·중·영 등 30여 국학자 참석/한국 임효재­박양진교수 등 10여명 참여 세계의 고고학자들이 참여하는 동양고고학회가 8일 미국 하와이에서 창립된다.한국학자 10여명이 이 학회의 창립멤버로 참여하며 8∼10일까지 하와이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창립기념 국제학술회의 5개 발표주제 가운데 한 주제를 한국학자들이 전담키로 했다. 이 학회에 참여할 국가는 모두 30여개국으로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중국,일본이 주축을 이루고 미국과 영국 등 구미 여러나라의 학자들도 공식멤버로 참가한다.지금까지 동양고고학은 개별 독립학문이라기 보다는 아시아학회(ASS)역사분야에 부수되어 영역이 불분명했으나 이번 학회창립을 계기로 아시아학회의 독립된 회원학회 자격을 얻게되었다.회장은 영국 듀함대 지나 번스 교수,총무는 미국 덴버대 넬슨교수,간사는 하버드대 박양진 박사로 내정되었다. 동양고고학회 본부는 미국 콜로라도 덴버대에 두기로 했다.그리고 국가별로 연락간사를 선출키로 했는데 한국에서는 이인숙씨(서울대)를 이미 내정해놓았다.한국의 공식멤버로 창립총회에 참가하는 서울대 임효재 교수는 『최근 한국과 중국,일본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진 고고학발굴과 연구성과 축적이 학회 태동을 북돋웠다』고 학회창립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고고학이 학문적으로 세계화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말로 학회활동을 기대했다. 동아시아 고고학은 유럽고고학이 우월권을 주도해온 통에 사실상 소외되어 왔다.특히 선사고고학의 경우 유럽과 아프리카,서아시아 유적에 밀려 동아시아 선사문화는 사실상 뒷전으로 밀려나기도 했다.유럽의 일부 학자들은 동아시아 구석기문화에서 주먹도끼문화가 없다고 극언할 정도였다.그러나 이는 중국 북경 교외 주구점유적,한국 경기도 연천 전곡리유적 등이 학술적으로 발굴됨으로써 부정되었다. 그리고 강원도 양양 오산리유적,일본 아오모리 산나이마루야마(산내환산)유적,중국 배리칸(배이강)유적,시베리아 연해주지역의 보이즈만유적 등 최근 동아시아 신석기문화도 속속 드러났다.이밖에 역사유적발굴도 활발히 진행되어 시대별로 연구성과를 골고루 축적했다. 이번 창립기념 국제학술회의 주제는 ①아시아문화의 중심과 변방 ②동아시아 고고학역사 ③한국과 중국과의 고고학적 관련성 문제 ④중국의 옥 ⑤일본사회의 인종과 문화의 전망 등 5개분야.이 가운데 한국은 3주제 「한국과 중국과의 고고학적 관련성 문제」를 맡아 7명의 학자들이 주제발표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의 발제 및 발표자는 ▲신석기시대의 한중문화교류=임효재(서울대) ▲백제와 중국의 관련성=최몽룡(””) ▲원삼국시대와 중국의 관련성=최성락(목포대) ▲후기 청동기시대문화와 중국과의 관련성=이청규(영남대) ▲한국과 중국의 곡옥=이인숙(서울대) ▲부여·옥저의 동예사회와 중국의 관련성=박양진(하버드대) 등이다.〈김성호 기자〉
  • 미­멕시코관계 악화 조짐/밀입국자 폭행사건 영향

    【멕시코시·로스앤젤레스 AP 로이터 연합】 미국 캘리포니아 경찰이 지난 1일 멕시코인 밀입국자 2명을 무차별 구타한 사건으로 최근 소원해진 양국간 관계가 한층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멕시코 외무부는 사건이 양국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고 집권여당도 3일 이 사건이 미국의 인종주의와 외국인혐오가 무분별한 지경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미­멕시코 관계는 지난 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으로 크게 좋아지는 듯 했으나 이후 농산물과 마약,이민,쿠바문제등에 대한 분규로 다시금 난기류에 휩싸여 있다. 멕시코인들은 대체로 그들에 대한 인종차별행태가 미국의 이민축소 움직임에서 나온다고 해석하고 있다.
  • “환경오염에 경종” 이색 조각전/인니 조작가 5월말까지

    ◎1천개 나신 오염해안 전시… 자신도 합류 『우리 모든 인간의 운명은 이들 조각상과 같다』­지구의 환경오염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한 조각가가 모두 1천개의 인간나신을 조각해 자카르타북부의 오염된 해안에 전시하고 자기 자신도 바닷물속에 함께 서서는 전시제목을 「1천1명의 지구인」이라고 붙였다.화제의 작가는 다당 크르시탄토씨(39)로 지난달초부터 오는 5월31일까지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작품은 세계 각나라 인종을 묘사한 나신상들로 대나무·유리섬유들로 제작한 것.제작비로 소요된 13만달러는 그의 취지에 동조하는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충당했다.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이 자신들이 처한 운명의 심각성을 제대로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우리 모두 힘을 합치면 우리가 처한 환경과 생활의 질을 좀더 낳게 만들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한다.〈이기동 기자〉
  • 배구 낭자군(외언내언)

    몬트리올올림픽 폐막을 이틀앞둔 76년 7월30일.한국여자배구팀은 3,4위전에서 동구의 강호 헝가리와 맞붙었다.이날 장신의 헝가리는 위력적인 고공스파이크로 첫 세트를 15­12로 따내 한국팀을 궁지로 몰아 넣었다.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2세트부터 몸을 던지는 악착같은 수비와 절묘한 연타공격으로 맹추격,2세트를 15­12로 이겨 게임을 원점으로 되돌려 놓은뒤 3,4세트를 15­10,15­6으로 마무리,3­1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출전사상 단체구기종목으로서는 최초의 메달을 고국에 안겨준 것이다.단체구기종목의 동메달은 개인종목의 금메달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값진 쾌거.게임이 끝나고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조혜정,유경화,정순옥,변경자,이순복 등 주전선수들은 뒤엉킨 채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이 엄청난 승전고에 전국은 감격과 환희로 물결쳤다. 지난달 31일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배구결승전에서 한국이 일본에 3­2로 역전승,올림픽 본선진출권을 따내는 장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20년전의 그 감격이 되살아난 것은 어째서일까. 한국여자배구가 올림픽본선무대에 오른 것은 88년 서울올림픽때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진출한지 8년만이며 지역예선을 거쳐 자력진출한 것은 몬트리올올림픽이후 처음.오는 7월19일 개막되는 애틀랜타올림픽에서 한국의 여자배구가 「몬트리올의 영광」을 재현한다면 얼마나 기쁜일일까. 국제배구연맹은 최근 발표한 랭킹에서 한국여자배구를 세계4위에 올려 놓았다.이 정도의 실력이면 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한국여자배구의 또하나 강점은 김철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전원이 기독교 신앙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 것.그래서인지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이 돋보인다.31일의 일본전에서도 우리의 낭자군은 1,2세트를 뺏겨 벼랑에 몰렸지만 끝내 대역전극을 연출해냈다.애틀랜타올림픽에서도 불꽃투혼을 발휘한다면 「몬트리올의 영광」은 재현될 수 있을 것이다.〈황석현 논설위원〉
  • 「축재비리」 수사 황성진 부장검사 문답

    ◎“장씨 「실명제」 뒤 90% 이상 현금거래”/직무상 수뇌혐의 없어 「알선수재」 적용/금융자산 13억·부동산에 9억유입 확인 서울지검 특수1부 황성진 부장검사는 30일 장학노 전 청와대 1부속실장을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하면서 『부속실장 자리는 집사와 다름 없으므로,직무의 속성상 뇌물 수수 혐의가 없어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의 요지이다. ―장씨가 공직 취임을 전후해 받은 22억원의 사용처는. ▲동거녀 김미자씨 등의 이름으로 보험증권 등 금융자산에 13억원,부동산 등에 9억원을 유입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남동생의 처였던 백혜숙씨는 김씨 남매가 거의 무일푼이었으며 지금 재산은 장씨의 자금이라고 주장했는데. ▲김씨는 전세 아파트를 갖고 있었고 85년부터 서울 중심가에서 다방을 경영했으며 87년에는 부동산도 매입했다.무일푼이었다는 주장은 지나친 것이다. ―장씨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14억8천6백만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어떻게 밝혀냈나. ▲장씨와 관련자들의 진술,계좌추적의 결과이다.어느 쪽이 더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장씨가 돈을 받은 수법은. ▲90% 이상이 모두 현금거래였다.수표도 10만원짜리여서 계좌추적이 어려웠다. ―장씨가 받은 돈 가운데 인사청탁과 관련된 부분은. ▲추궁해 봤지만 드러나지 않았다. ―민자당 대표위원 비서실에서 근무하며 기업인과 정치인 등으로부터 6억6천만원을 받은 돈은 성격상 정치자금인가.또 그 정치인은 누구인가. ▲모두 용돈이나 수고비다.많은 돈도 아니다.정치자금 부분은 수사대상도 아니고 밝혀진 것도 없다.일부에서 거론했던 장·차관 또는 현역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30대 그룹 가운데 장씨에게 돈을 준 기업은. ▲진로와 효성 2곳 뿐이다. ―친교성 자금을 준 사람은 누구인가. ▲기업인,고향 선배나 동료 등이다.정치인이어서 아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박홍기 기자〉 ◎장학로씨 공소장 피고인 장학로는 93년 2월25일부터 96년 3월 21일까지 대통령 1부속실장으로 재직했다. 1,93년 3월 경인실업 대표 이교은으로부터 『경쟁업체의 공장이 심한 공해를 일으키는데 다른 장소로 옮기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5백만원 등 4천5백만원을 받았다. 2,93년3월 신림종합건설 대표 최종일로부터 『정부 산하단체나 국영기업체 임원자리가 비면 임명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3백만원 등 3천3백만원을 받았다. 3,93년 4월 한국사이클연맹 전 회장 박영수로부터 『민간인도 경륜사업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경륜법을 개정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만원 등 5천만원을 받았다. 4,93년 4월 원우아스콘 회장 임원준으로부터 『불량 레미콘 단속에 걸렸는데 처벌받지 않도록 하고,공천을 받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원 등 6천만원을 받았다. 5,93년7월 호삼건설 회장 문장식으로부터 『강원도 고성 잼버리대회장 부지에 레저타운을 세우려는데 강원도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으니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원 등 4천만원을 받았다. 6,93년 9월 진로종합유통 사장 신희원으로부터 『대기업에 대한 주정배정의 제한을 풀어달라』는부탁과 함께 5백만원 등 5천만원을 받았다. 7,93년 9월 임광토건 회장 임광수로부터 『정치인 등에게 청탁해서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5백만원 등 3천만원을 받았다. 8,93년9월 대구 금호호텔회장 김영기로부터 『법원의 법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3백만원 등 3천4백만원을 받았다. 9,93년12월 효성그룹 회장 조석래로부터 『세무·금융 등의 도움을 받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만원 등 5천만원을 받았다. 10,94년 2월 주식회사 부영 대표이사 이중근으로부터 『임대주택 건설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3천만원 등 1억2천만원을 받았다. 11,94년 7월 효산종합개발 회장 장장손으로부터 『1백억원의 은행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만원 등 6천만원을 받았다. 12,94년 9월 삼선해운 대표 송충원으로부터 『선박 안전관리 및 영업활동에 편의를 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원 등 2천만원을 받았다. 13,94년 10월 라인종합건설 부회장 공병곤으로부터 『낙농단지를 만드는데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만원을 받았다. 14,94년 11월 쌍방울그룹 부회장 이의철로부터 『무주리조트 경기장 시설공사에 대한 인·허가와 관련,정부차원의 지원을 받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5백만원 등 1천만원을 받는 등 공무원으로 있으면서 알선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했다.〈정리=박은호 기자〉
  • 「이민축소론」반박/찰스 레인 뉴리퍼블릭지 논설위원(해외논단)

    ◎“이민은 미 경제에 이익된다”/노동시장 분열·임금하락 요인 주장은 잘못/새 이민 증가로 일자리 창출·세수증대 효과 미국 의회가 본격 심의해오고 있는 합법이민 축소방안은 외국인,소수민족에 대한 미국정부의 정책을 반영한 것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미국내에서도 여론이 분분한 이 문제에 대해 권위있는 정치 주간지 「뉴 리퍼블릭」 최근호에 실린 찰스 레인 논설위원의 「이민축소론을 반박한다」를 소개한다. 이민축소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흔히 미국이 필요로 하는 이민 규모를 수치로 제시하려고 한다.현재의 1년에 70만명 수준은 너무 지나치게 많으며 29만명 정도가 적당하다는 것이다.그래야 인구증가율이 다른 선진국과 발을 맞추고 임금도 상승세를 유지한다고 이들은 강조한다.이들은 무조건 이민수를 급격히 감축해야 한다는 팻 뷰캐넌식과는 달리 백인보다 왜소한 라틴,아시아인을 동정하는 체해 다소 많은 사람의 구미를 당기게도 하나 따지고 보면 더 나을 것이 없다. 또한 이민 축소론자들은 이민자들의 「위협」을 곧잘 들먹이는데이는 객관적인 근거가 빈약하다.현재의 이민 유입은 전체 주민당 비율로 볼때 지난 19세기 미국의 기반을 닦은 아일랜드인,독일인,중국인들의 이민물결에 비해 한참 뒤진다.1901년부터 1910년 사이에 주민 1천명당 이민자 비율은 최고 10.4명을 기록했다.1970년부터 1990년 사이의 평균 이민자 비율은 이의 4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은 노동부 통계국 자료라면서 최근 비숙련 노동자들의 임금하락분중 절반은 이민자들 때문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이들은 이민자들이 쓰는 돈과 투자가 새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이들의 세금납부액은 이들이 받는 복지혜택 수령금을 웃돈다는 주장을 무시하고 있다. 이민이 미국경제에 좋으냐 나쁘냐의 논쟁은 연방 예산적자가 미국경제에 궁극적으로 좋을 것이냐 나쁠 것이냐를 따지는 것과 같다.어디다 기준을 두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지는 것이다.이민자들의 유입으로 인해 임금의 하락이 필연적이라는 주장은 1850년대부터 축소론자들이 단골로 내놓고 있는 것이다.언뜻 상당히 그럴 듯해 보이나 이는 미국이 한세대 뒤에 더잘 살게 됐느냐 더 못 살게 됐느냐라는 보다 장기적이고 보다 중요한 관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이와 관련해 축소론자중 아무도 1백년 전에 백인 이민을 맞아들인 것이 실수였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1920년대부터 1960년대를 이민이 없는 황금기였다면서 이 기간엔 백인과 흑인,그리고 중산층과 근로층을 막론하고 수입이 어느 때 보다도 큰 폭으로 늘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이들은 같은 기간에 이뤄진 남부 농업의 기계화,흑인의 북부이동,군수산업 성황 등의 경제적 핵심사항을 애써 무시하고 있다.또 이민제한 바람의 강한 영향아래 있던 1930년대는 미 역사상 가장 심각한 대량 빈곤의 시절이었으며 1940년대와 1950년대의 경제적 팽창시기동안 이민자 비율도 꾸준히 증가했다. 축소론자들은 진보적 관점이라면서 이민의 폐해를 거론하고 있는데 묘하게 그 요지가 극우보수성향의 뷰캐넌과 일치할 때가 많다.일례로 대량이민은 미 노동시장을 인종별로 분할시켜 노동자들의 연대를 저해한다는 주장을 들 수 있다.그러나 이민 때문에 미국의 노동력이 인종적으로 분열됐고 이민만 아니면 노동자들이 일사불란하게 뭉칠 것이라는 주장은 억지다.미국의 노동시장은 첫 흑인 노예가 끌려온 이래 종족적으로 분열되어 있으며,설사 미국이 지금 당장 이민을 완전 폐지한다 하더라도 흑벡갈등 하나만으로도 근로계층의 연대성은 계속 취약할 것이 틀림 없다.미국의 노조운동은 본래가 유럽에서 수입된 것으로 이민이 아니라 기술·교역·노동정책 등의 요인에 더 많이 좌우되는 것이다. 가장 분쟁이 적고 평등한 근대 국가는 북유럽이나 일본처럼 이민을 거의 받아들이지 않는 강력한 문화동질성의 나라라는 것도 축소론자들이 잘 들먹이는 주장중의 하나다.엄격한 사회 위계질서에다 여성하위의 일본이 어째서 미국보다 더 평등하단 말인가.사실은 수백만명의 터키 막노동꾼들을 부리는 독일과 마찬가지로 많은 수의 한국인들을 시민권도 주지 않은채 부려먹고 있고 또 필리핀에서 바걸을 수입해오는 일본이야말로 이민이 필요없다는 위선을 떨고있는 사회인 것이다. 미국은 지금 세계 다른 나라들과 같은 종류의 고민을 안고있다.그것은 가난한 나라들의 인구증가율이 미국의 인구증가율을 훨씬 앞지르며 띠라서 노동력 공급면에서 미국의 인력시장을 위협한다는 것이다.미국은 이들이 지닌 장점,즉 풍부한 노동력을 이용할줄 알아야 한다.간단히 결론적으로 말해 사실상 모두가 이민의 자손인 미국에서 이민에 대한 관용적인 태도는 더도 덜도 아닌 시민의 기본 소양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떠오르는 동양」/리처드 핼로렌 NYT지 전 특파원(해외논단)

    ◎“아시아인 21세기를 움직인다”/식민탈피 50년만에 산업·식량 등 7대 혁명 이룩/한국포함 5개국 20년이내 세계 6대국 대열에 미국 뉴욕 타임스의 아시아지역 특파원을 역임한 뒤 아시아관계 평론을 써오고 있는 리처드 홀로란씨는 미국의 싱크탱크 카네기평화재단의 계간지 「외교정책」 최근호에서 『떠오르는 동양의 시대를 맞아 미국의 정책결정자들은 아시아의 중요성을 재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떠오르는 동양」이란 제목의 그의 글을 요약한다. 오는 1999년 12월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되면 장장 5백년간에 걸친 서양 식민체제가 드디어 이 지역에서 종말을 고한다.마카오의 반환은 정치·경제 및 군사부문에서 「떠오르는 동양」이 북아메리카와 서유럽의 진정한 라이벌이 되는 시대의 개막을 알리기 때문에 보다 중요하다.21세기는 새로운 인종과 문화의 힘에 의해 움직일 것이다. 지난 수백년동안 세계는 유대·기독교리의 유럽·아메리카 백인에 의해 지배되어왔다.그러나 그들은 곧 불교·유교·힌두교·이슬람교 숭상의 황갈색 아시아인을 동등하게 대우해야 된다는 걸 깨닫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아침의 해처럼 떠오르는 동양은 동북쪽으로 러시아 극동과 한국,남쪽으로 호주,서쪽으로 파키스탄을 세 정점으로 하는 거대한 삼각형지역을 일컫는다.세계인구의 절반이상이 살고 있는 이곳에서 20년 안에 미국과 함께 세계경제 6대국을 이룰 다섯 경제대국이 우뚝 일어선다.또 25개 세계최대도시중 16개가 몰려 있으면서 중산층이 급팽창,아시아적 민주주의에 의해 성숙한 정치안정을 향유할 것이다. 반식민투쟁과 식민지이후의 성취에서 자연스럽게 자라난 활기찬 민족주의가 이같은 아시아를 움직이는 동력이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미국인과 유럽인은 이런 아시아의 부흥에 적절히 대비하기 앞서 이를 아직 제대로 깨닫지조차 못하고 있다.물론 미국에서도 「태평양의 세기」가 운위되지만 수사학단계에 머문다.아시아의 경제성취가 긍정적으로 언급되고 이에 따른 수출촉진책이 추진되곤 있다.그러나 아시아를 새롭게,거듭나게 하는 것은 단순히 경제뿐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서양인은 아시아가 달라지는 진정한 크기에 대변화를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서양인은 1945년이후를 「전후시대」로 부르고 있지만 아시아인은 「식민지이후 시대」로 부르며 이후 50년동안 「7대혁명」을 통해 식민피지배의 상처를 치유하며 거듭 태어났다. 7대혁명의 첫째는 산업혁명.서양이 2백년에 걸쳐 이룩한 산업혁명을 아시아는 50년만에 단축달성할 만큼 떠오르는 동양의 힘의 원천은 경제력이다.현재와 비슷한 추세로 경제성장이 지속된다면 2020년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최대부국이 되며 일본·인도·인도네시아·한국이 줄줄이 미국 뒤를 추격할 것이라고 미 CIA는 예측(구매력감안)하고 있다.특히 동아시아는 지난 25년 새 인구증가에도 불구하고 1인당 국민소득이 4배나 커졌다고 세계은행은 지적한다. 정치혁명.아시아는 지난 반세기동안 능력 있고,합법적이며 안정된 정권을 다수 양산해왔다.정당·관료조직·재계·노동단체·학계·언론계 등에서 중심축을 이루는 중산층이 경제적 진보와 함께 확대되면서 민주주의가 확산되고 있다.최근의 정치지도자들은 예전의지도자보다 훨씬 정치감각이 뛰어나며 지지도나 정통성 면에서도 앞선다. 인구동태혁명.아시아는 인구도 많지만 산업역군으로 뛸 수 있는 젊고 건강하고 교육받은 인구 또한 차고 넘친다.15세부터 64세까지의 노동연령층이 대부분 전인구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특히 청소년의 진학률이 무섭게 늘어나 한국의 경우 70년도 42%이던 중등학교 진학률이 92년에 90%로 치솟았다.미국의 해당연령층의 고교졸업률이 71%에 그친 반면 일본은 1백%에 가깝다.평균수명도 크게 늘어 많은 나라가 70세를 넘어섰다. 녹색혁명.필요한 식량을 역내에서 충분히 자급자족하거나 농산물수출액으로 수입를 충당해내고 있다.80년부터 농작물 생산증가율이 인구증가율을 웃돌았다.인도는 세계 세번째 곡물수출국,태국은 세계제일의 쌀 수출국이며 제조업중심의 한국도 농산물생산액이 70년도 23억달러에서 93년 2백34억달러로 급증했다. 민족주의혁명.식민시대에 싹튼 민족주의는 이제 만개단계에 와 있다.부의 증대와 경제적 성취는 특히 동아시아인에게 커다란 국가적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국제주의혁명.같은 아시아역내의 교역량이 예전 식민지배국과의 교역량을 웃돌면서 아시아인은 한층 자신있게 외부지향적이 되고 있다.통신시설의 발달로 서로를 더욱 잘 알게 되었으며 역내간의 여행이 15년 새 4배로 뛸 것으로 전망된다. 군사력혁명.현재 아시아에서는 세계 8대군사대국인 중국·러시아·미국·인도·북한·한국·파키스탄·베트남이 세력균형점을 찾아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대만·버마·인도네시아·태국도 24강 안에는 든다.미국을 위시해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국방비를 감액한 데 반해 동아시아는 92년부터 94년 새 인플레를 감안해 국방비가 9%가 증액됐으며 인도등 서아시아도 6%가 늘었다. 미국은 아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듯하면서도 실상은 정치적 동맹체제를 구축하거나 경제적 이득을 실현시키거나 아시아의 지적 자본을 유입시키는 일을 소홀히 해왔다.총체적으로 지난 19세기중반 일본을 개방시킨 페리제독이후 미국의 대아시아정책은 일관성이 결핍되어온 것이다.「떠오르는 동양」의 시대를 맞아 미국 정책결정자들은 아시아의 중요성을 초당적으로 재인식해야 할 것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 미 WP지 「중 위협에 대한 주변국 대응」 특집

    ◎중 경제력 급부상 잠재시장 “무궁”/동아국,양안긴장에 침묵 일관/안보 등 전통적 대미관계 변화 불가피/아세안,경협체서 안보동맹 전환 시도 중국은 적인가 동지인가. 최근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시위로 동아시아 전체의 긴장이 고조되자 이에 대처하기 위한 동아시아 각국의 움직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지는 「아시아의 용―중국의 힘 앞에선 이웃들」이라는 제목으로 17일자부터 사흘간 대형 특집을 마련,일본을 포함 80년대 부상한 동아시아의 신흥공업국들이 특히 냉전체제 종식이후 중국의 군사·경제·정치적 급부상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소개했다. 포스트지는 이같은 막강한 중국의 등장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안보·정치·경제 이익을 판단하는데 있어 또 미국과의 기존관계를 유지하는데 있어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그같은 변화가 중국에 대한 공개적 비난의 자제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대만에 대한 무력시위를 비롯 남사군도 점령을 위한 군사력 파견,심지어는 89년의천안문사태 등 일련의 무력시위에 대해 동아시아 국가들은 거의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막강한 경제력으로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중국에 필적할수 있는 국가인 일본의 경우도 최대 무역파트너의 하나인 중국과의 관계에 불똥이 튈까봐 전전긍긍하면서 비난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침묵을 하면서도 많은 국가들이 군비증강에 다투어 나서고 있으며 경제협력으로 출발한 아세안의 성격도 안보동맹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포스트지는 동아시아국가들의 중국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을 「중국열」(China Fever)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는 5천5백만명의 화교들이 분산돼있는 이들 국가에서 인종적으로 중국 뿌리에 대한 자긍심이 새롭게 고양되는 것으로 일종의 중국문화에 대한 동경현상을 뜻한다. 이 신문은 그러나 결론적으로 동아시아국가들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중국열기에 휩싸여 있는 것은 중국의 현재 군사력이 두려워서라기 보다는 중국의 경제적 가치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중국의 군사력이 현재 숫적으로는 동아시아에서 제일 우세하지만 대부분의 무기들이 노후되고 낙후된 것인데 반해 중국의 경제적 잠재력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여자짝 찾기(외언내언)

    인류문명사에는 부끄러운 단면이 많다.그중의 하나가 여아 살해다.동·서양을 통틀어 원시사회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여아살해는 보편적으로 성행했다.그러나 그것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종족보존의 전략이었다.먹을 것은 모자라는데 입은 늘어나니 어쩔 수 없이 갓 태어난 여자아이를 없어버린 것이다.인구압을 극복하려는 눈물겨운 생존수단이라 할 수 있다.희생의 대상이 굳이 여아였던 것은 여자의 생산성이 남자에 비해 떨어졌기 때문. 남녀의 성비는 탄복할 만치 정교한 구조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인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여성이 1백일 때 남성이 1백4정도의 비율을 보인다.남자의 평균수명이 여자보다 7∼10년 짧은 것을 생각한다면 4%의 차이는 조물주가 만들어낸 황금분할이다. 그런데 이런 성비가 최근 급격히 균형을 잃어가고 있다.올해 초등학교 신입생을 보면 여학생 1백명당 남학생 1백14명으로 나타났다.남학생이 4만2천7백14명이나 더 많기 때문에 이들은 여학생짝을 가질 수가 없다.남녀학생의 비는 65년 여학생 1백명당남학생 1백4명이던 것이 94년에는 1백 대 1백10으로 격차가 벌어졌다.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2000년에는 1백 대 1백20의 성비에 도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추산. 20%의 남자초과시대가 오면 우리사회는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격심한 신부기근으로 사회는 밑바닥부터 안정이 흔들릴 것이다.우선 외국에서 신부를 수입하게 될 것이고 고대의 매매혼과 약탈혼이 되살아날 것이다.짝짓기를 못하는 20%의 잉여남성이 얼마나 난폭하고 공격적인 일을 저지를 것인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우리사회 성비의 심화는 말할 것도 없이 전통적인 남아선호사상에서 연유한다.법으로 금지되고 있으며 단속이 자주 시행되고 있지만 태아감별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의학의 발달로 태아감별은 수월해졌고 이에 따라 원하지 않는 여아살해가 은밀히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1백 대 1백14의 성비가 초래할 훗날의 재앙은 전혀 생각지 않은 채로.
  • 조강지처 이야기(송정숙 칼럼)

    한때 북한 김정일궁의 내실을 차지하고 그 혈통 이을 아들도 낳아주어 호강스런 생활을 누렸던 성혜임여인과 언니 혜랑여인 자매의 망명화제는 한동안 우리를 흥분시켰다.그중에서도 그들의 육성과 그것이 풍기는 『의외로 부르주아적인 분위기』는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도스토예프스키를 인용하고 20세기의 철학적 거봉 「버트란드 러셀」을 빌려가며,망명한 아들을 신칙하는 어머니로서의 혜랑여인은 인상적이다.러셀을 인용할때 그는 경칭호를 빼놓지 않았고 「내가 좋아하는」이라는 수식을 붙였다.러셀은 「경」칭호를 이어받은 영국 귀족집안의 자손이다.한때 소련의 공산혁명에 호감을 보였지만 초기의 소련을 방문했다가 레닌과 트로츠키 스탈린 등에 실망하고는 『그들의 파벌성과 잔인함이 내 피를 꽁꽁 얼렸다』며 볼셰비즘에의 환상을 버린 러셀을,혜랑여인은 『좋아한다』는 것이다. 자식을 타이르면서도 세계적 석학이나 문호를 인용하는 「인텔리 취향」을 지닌,그런 지적 선민의식과 그들의 삶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그들 모자간의대화에서는 『내가 그 사회(남쪽세계)를 좀 알지않니』하는 대목도 나온다.자신이 남쪽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자부심으로 지니고 있는 듯하다.그러나 그들은 열서너살에 남쪽을 떠났다.그나마 해방직후의 혼란과 가난만 팽배했던 혼미한 시기에 부모를 따라 월북한 그들이다.안들 뭘 그리 많이 알겠는가.그런데도 이 자신만만한 지남파행세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아마도 그것은 그가 북쪽 삶에서도 그것을 우월감삼아 지켜온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들의 부모는 당대의 전형적인 인텔리 남녀였다.개화기 한국의 대표적인 인텔리여성과 대지주의 호화자재인 동경유학생의 만남으로 그들은 태어났다.그시절 대개의 남성의 경우처럼 그 아버지에게는 어린날 부모가 짝지어준 조강지처가 고향에 있었다. 그 시절의 아들들은 비록 마음에 안드는 아내라도 부모가 정해준 지어미를 버리지는 못했다.그래서 그들은 그 처지를 역으로 활용했다.그런 아내를 고향 부모곁에 두고 아이를 기르며 칭칭시하의 시집살이를 감당하고 봉제사며 대가의 온갖 어려운 살림을 이끌도록짐지워 두었다.그리고 자신은 신여성과 자유연애를 나누며 딴 살림을 차리고 사는 실리를 차지했다.남편들에게는 너무도 편리한 조강지처였다. 그래도 죽어도 「그집 귀신」이 되어야 한다는 도리를 율법으로 알았던 「고향의 아내」들은 인종으로 그 삶을 지켰다.그런 아내에게 돌아가는 보상은 적실의 자격이었다. 성씨남매의 모친같은 신여성들중에는 그런 개화한 남자들과 만나 개화의 동지 혁명의 동반자로 반려가 된 경우가 많았다.그런 신여성아내는 족보나 호적에 등재되는 본실의 자격은 주어지지 않았다.어디까지나 측실,그러니까 첩이었다 자존심 강한 신여성에게 그것은 굴욕이었다.태산같이 완고한 전통과 인습의 벽앞에서 만나는 커다란 좌절일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많은 경우 연인들은 남자를 졸라 어딘가 먼곳으로 탈출하고 싶어했다.현해탄에서의 정사도 유혹하고,당시의 겉멋든 많은 젊은이들이 홍역삼아 치르는 이념에의 환상을 좇아 혁명대열에 열정을 퍼붓게도 했다.충남의 한 명찰 앞에서 여관을 하며 산 조강지처를 놔두고 젊은 화가지망생 제자와 파리로 탈출했던 한국화의 거장도 그런 경우에 속한다. 성씨남매의 아버지인 작가 성유경씨도 그런 경우에 들겠고 성혜림의 첫남편이었던 이평의 부친 작가 이기영도 그랬다고 할수 있다.「법적 아내」 자리를 뺏을 수는 없고 어딘가 그런 불명예를 문제삼지 않는 곳으로 가서 새로 시작해보고 싶었던 「신여성 작은댁」들.성씨네의 북행이 그런 결과라면 다음 세대의 탈출로 그들은 50년만에 원점에 돌아온 셈이 된다. 『거지도 부자가 될수 있다.일단 손안에 들어온 돈을 쓰지 않으면 된다』-도스토예프스키를 인용하며 아들에게 「돈」의 교훈을 넣어주려고 필사적인 어머니 성혜랑여인의 모습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치맛바람을 일으키며 살아온 남쪽의 보통 어머니들과 너무 흡사하다.인민의 절박한 기아만을 남긴 최후의 공산주의 집단 안에서 만들어진 너무도 「부르주아」적인 가족,성씨일가의 운명적인 종점은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안겨준다.
  • 러군,잉구세티아공 무력진입/“체첸반군 소탕 목적”…민간인에 발포

    【나즈란(러시아) AP=연합】 러시아 장갑 및 포병부대들이 24일 체첸공화국과 인접한 잉구세티야 공화국에 무력 진입하면서 민간인들에게 발포한 것으로 보도됐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1년 2개월에 걸친 체첸 전투가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루슬란 아우쉐프 잉구세티야 대통령이 급거 모스크바로부터 수도나즈란으로 귀환했다고 전했다. 이웃 체첸과 인종,문화적으로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잉구세티야 정부관리들은 그동안 체첸 전투와 관련,잉구세티야를 발판으로 이용치 말 것을 러시아에 호소해 왔다.이에 대해 러시아측은 인구세티야 영토내에 체첸반군들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 미 공화온건파/뷰캐넌 일제 공격/돌·알렉산더·파월

    ◎보호·고립주의 정책 강력 비난/각국,미제일주의 표방에 우려 【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 패트 뷰캐넌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 경선자가 지난20일 뉴햄프셔주 예선 승리이후 급격히 부상하자 당내 온건파는 22일 그의 극단보수주의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가 하면 국제사회는 그의 보호주의 및 고립주의 정강에 우려를 표명했다.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뷰캐넌 후보에게 패배한 보브 돌 상원 원내총무는 사우스다코타주 집회에서 뷰캐넌 후보가 공화당을 분열시키고 벼랑끝까지 끌고갔다고 비난하는 한편 그의 보호무역주의를 공격했다. 라마 알렉산더 후보경선자도 뷰캐넌 후보의 무역정책이 경제발전을 후퇴시킬 우려를 안고 있다면서 그의 보호주의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와 함께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은 21일 밤 ABC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미국대륙 안으로 철수할 수 없다』며 뷰캐넌 후보의 고립주의를 비난하고 그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국제사회는 「미국제일주의」를 부르짖는 뷰캐넌 후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상당수 국가들은 그의 당선 가능성보다도 그의 국가주의와 보수주의가 이미 국민에 뿌리를 내린 사실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특히 이스라엘은 그의 반유태주의 성향에 우려를 나타냈으며 멕시코는 그가 당선될 경우 인종적 적대감을 부추길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 각국은 극우 보수주의자인 그가 선전하는 데 우려를 보내고 있지만 당선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일본 정부의 한 소식통은 그가 일시 승리했지만 최종후보로 뽑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검사 3백37명 인사

    법무부는 22일 이철 서울지검 형사1부장을 평택지청장으로 내정하는 등 부장검사급 이상 검사 63명과 평검사 1백79명 등 검사 2백42명에 대한 정기 인사이동을 3월1일자로 단행했다. 안미영(서울지검 의정부지청)검사 등 여성검사 2명을 포함한 검사 95명도 신규 임용됐다. 올 3월부터 신설되는 초대 서울지검 외사부장에는 유성수 서울지검 총무부장을 전보 발령했다.서울지검 총무부장에는 김진관 의정부지청 부장,서울지검 형사1부장에 차철순 서울지검 형사2부장,서울지검 형사2부장에 윤종남대검 감찰2과장이 각각 임명됐다. ◇전보 ▼검사 △검찰국(헌법제판소 파견)김학근 △검찰국 서우정 △법무심의관실 이광형 △국제법무심의관실 장인종 △송무과 이종대 △인권과 신동현 △특수법령과 위재민 임권수 최찬묵 이영렬 △검찰제1과 조준형 △검찰제3과 서창희 △조사과 손기호 △공안제4과장 정병욱 △감찰제2〃 조창구 △검찰연구관 이한성 ▼고검검사 △서울고검 이철(평택지청장 내정)고천척 윤형모 김기정 이문호 한봉조이창복 이춘성 김준호 박기준 최찬영 채동욱 심동섭 △대전 정기용 양재택 △대구 김종영 △광주 김제식 △〃(제주지부)조동석 ▼부장 △서울지검 총무 김진관 △〃 형사제1 차철순 △〃 형사제2 윤종남△〃 외사 유성수 △〃 송무 이기배 ▼검사 △서울지검 원성준 이준훈 송승섭 남기춘 문규상 황보중 김문곤 김경수 최성우 최명석 박준효 박민표 오세인 주성영 윤장원 최순용 최정진 백승민 최상철 손령기 이현동 김광준 정석우 이혁 이준명 김영진 박정호 박진만 양재식 △동부지청 형사제4부장 손진영 ▼검사 △동부지청 이재원 이광수 신문식 백영기 이제영 민영선 △남부지청 김종율 하윤홍 남명현 허세진 ▼부장 △북부지청 형사제1 박재권 △〃형사제2 김기순 △〃형사제3 강정일 ▼검사 △북부지청 박성재 유혁상 △서부지청 김상호 김우찬 김용호 ▼부장검사 △의정부지청 장창호 경대수 ▼검사 △의정부지청 이현득 김태영 황도연 이영만 최정숙 △인천지검 이기범 김호영 이상호 박태식 박환용 조상수 박재권 이건태 김학석 김창 △부천지청부장검사 김우경△〃 검사 이영규 △수원지검 형사제3부장 서주홍 △〃 검사 이권재 이충호(법제처 파견)박민호 임무영 정병시 김남출 박경호 김학승 정의식 강창조 강태순 김홍우 김경석 김태광 이옥 △성남지청 부장검사 손우태△〃 검사 김홍일 백성일 △춘천지검 부장검사 박영렬 △〃 검사 이현철 이상철 △강릉지청 검사 박은석 이금로 윤석열 김영종 △원주지청 검사 김선철 △영월지청 〃 김호철 △대전지검 공안부장 김옥철 △〃 검사 박장수 최진규 김종국 이재헌 △홍성지청 검사 정필재 △강경〃 한동영 △서산〃 김현채 이용성 △천안지청 부장검사 이영세 △〃 검사 신유철 전강진 △청주지검 부장검사 신동희 정명호 △〃 검사 배성범 △충주지청 〃 이성윤 △제천지청 검사 안태근 임용규 △영동지청 〃 이제관 △대구지검 부부장 이인규 △〃 검사 김영한 윤동각 서범정 김인호 윤진원 공상훈 김수창 손영재 김석환 김청현 △경주지청 부장검사 정진영 △〃 검사 권도욱 전현준 김경철 △김천지청 부장검사 이삼 △〃 검사 최상훈 최윤수 △상주지청〃 이계성 △영덕지청 〃 이태한 ▼부장 △부산지검 형사제2 신태영 △〃 형사제3 이봉희 △〃 형사제4 명동성 △〃 조사 박만 △〃 부부장 안창호 김영철 이중훈 △〃 검사 오세경 박종순 김대호 서정식 이창현 김영태 안상돈 정찬수 허상구 유상범 △부산동부지청 형사제3부장 박승진 △울산지청 부장검사 조영수 △〃 검사 이상헌 이완규 안영규 이흥락 이효원 △창원지검 형사제2부장 김성 득△〃 공안부장 신병수△〃 검사 김종수 정장현 강동원 조영준 △진주지청 〃 허태욱 남삼식 이광민 하충헌 김영호 고병민 △통영〃 윤희식 △밀양〃 정점식 △거창〃 이상철 △광주지검 부부장 김정기 △〃검사 정륜기 곽규홍 김인원 위재천 △목포지청 검사 김호정 이재구 구본진 박성수 소 진 △장흥지청 검사 김오수 △순천지청 부장검사 노상균 △〃검사 김성균 염동신 용응규 송삼현 △해남〃 주광덕 △전주지검 부장검사 문세영 김정필 △〃검사 김광삼 △군산지청 검사 김송 정재호 강길주 조인형 △남원〃 〃 황찬서 △제주지검 부장검사 김 용 △〃 검사 임성기김주선 △교수 추호경 △서울고검 검사겸임 조균석 서우정 △평택부장 내정 송명석 △외무부 파견 이재우 ◇신규임용 △검사 장영돈 손준호 이기석 김성준 이명순 이상용 권익환 차경환 김한수 윤대진 박석중 박민식 김병구 유승엽 김재영 △동부지청 검사 이수철 전상훈 박철 지석배 정수봉 심재천 △남부지청 검사 송진섭 이주일 이상호 이종무 장영섭 △북부지청 검사 백종우 박형관 김효중 김후곤 △서부지청 검사 유병규 이동렬 박기성 김준연 △의정부지청 검사 김형준 안미영 △인천지검 검사 김종휘 이대연 김준 조재연 이성희 변창범 김병현 이흔재 △부천지청 검사 박상길 △수원지검 검사 김정유 안병익 김우현 최병천 정상식 임재동 조종태 방기태 △성남지청 검사 노정연 △춘천지검 검사 홍순보 △대전지검 검사 김성진 박형수 김형렬 △청주지검 검사 이중제 이병주 △대구지검 검사 김기문 김종수 김성은 김신환 이현철 박태기 황순철 박용기 △경주지청 검사 김희준 △부산지검 검사 신육식 김태훈 김경태 김용승 백성근최경규 남복현 정준길 이영기 △부산동부지청 검사 이종대 고석홍 임진섭 △울산지청 검사 고범석 고광로 박문수 △창원지검 검사 변광호 이주봉 최득신 △광주지검 검사 김기문 황의수 안권섭 김용정 △순천지청 검사 김현수 박용호 △전주지검 검사 정중근 △제주지검 검사 김도읍
  • 뷰캐넌 돌풍(외언내언)

    20일 실시된 미국대통령선거전 뉴햄프셔주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패트 뷰캐넌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보브 돌후보를 앞섰다고 해서 미국은 물론 세계의 매스컴이 주목하고 있다. 뷰캐넌의 승리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그의 정치성향 때문.우선 그는 「미국제일주의」를 앞세우는 극우보수주의자.보호무역론자이며 외교적으로는 신먼로주의(고립주의)자다.뷰캐넌을 지지하는 세력이 이른바 「잊혀진 중산계급」이란 점도 특이하다.고졸학력 정도의 백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그래서 그는 저소득층을 대변하는 사회주의적 보수주의자로 분류되고 있다. 그를 지지하는 세력에는 백인우월주의를 표방하는 KKK단도 끼어있다.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경쟁자인 필 그램상원의원의 부인이 한국계라고 해서 그램을 유색인종주의자로 몰아붙였던 것도 그의 지지세력이 한 일로 알려지고 있다. 좀처럼 핏대를 내는 일이 없는 미국사회에서도 미국의 대표적인 격렬 논쟁프로그램인 CNN­TV의 「크로스 파이어」에서 연일 상대와 삿대질을 해가며 논쟁을 벌이는 것도 뷰캐넌이다.이런인물이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의 정책이 어떻게 되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이 가는 일. 그러나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같다.4년전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고 똑같은 해설이 되풀이 됐었지만 뷰캐넌은 대통령이 아니라 여전히 「크로스 파이어」의 고정 출연자에 불과했다.92년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뷰캐넌은 당시 현직대통령인 조지 부시후보와 맞서 부시를 58%대 40%의 득표로 추격,세상을 놀라게 했던 것이다.그러나 그의 인기는 불과 3주후 11개주에서 동시에 예비선거가 실시되는 「슈퍼 화요일」에 끝나고 말았다.이번에도 그렇게 되리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 뉴햄프셔에서 그가 선전하는 것은 이곳이 대단히 보수적인 데다 인구 1백만이 조금 넘는 작은 주여서 이들 극우세력이 집중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기가 용이한 때문이다.그래도 문제는 남는다.미국에도 이런 세력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뷰캐넌 1%차로 돌 눌러/미 뉴햄프셔 공화예선

    ◎5만6천표 얻어 득표율 27%/알렉산더 23%로 3위… 포브스 4위 【맨체스터=나윤도 특파원】 극우 보수파 TV 평론가인 패트 뷰캐넌(57)이 20일(현지시간) 실시된 뉴햄프셔주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선두주자 보브 돌 상원의원(72)을 누르고 승리했다. 개표 결과 뷰캐넌은 5만6천4백53표를 얻어 2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돌의원은 5만4천91표로 26%의 득표를 기록했다. 예상밖으로 선전한 중도 온건성향의 라마 알렉산더 전 테네시주지사는 23%로 3위이며 단일세율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워 한때 돌풍을 불러일으켰던 억만장자 출판업자인 스티브 포브스는 12%를 얻는데 그쳤다. 공화당 뉴햄프셔 예비선거의 승리자인 뷰캐넌은 무역에서 낙태문제에 이르기까지 보수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인물로 특히 무역문제에 있어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면서 「보호 무역주의」를 주창하고 있다. 뷰캐넌은 지난주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예상밖의 우세로 2위를 차지하면서 뉴햄프셔주에서 돌 후보에 맞설 강력한 후보로 지목되어 왔다. ◎미 대선 뉴햄프셔 예비선거 결산/신보수주의 물결 거세질듯/뷰캐넌 정책 당론과 차이… 공화선거전략 혼선/세후보 격차 적어 공화후보 지명 장기전 예상 96미대통령선거의 첫번째 예비선거가 치러진 뉴햄프셔주에서 과격극우 보수주의자 패트 뷰캐넌 후보의 승리는 그동안 줄곧 선두를 달려왔던 보브 돌 후보 진영에 큰 타격을 준것은 물론 미국사회 전반에 신보수주의의 거센 파고를 몰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뷰캐넌의 승리는 당초 가정가치 등 사회적이슈로 출발했던 지명전 양상을 경제적이슈로 바꿔놓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그가 제시한 정책들은 공화당의 기존 당론들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는 것들이어서 앞으로 공화당지도부의 선거전략에도 상당한 혼선을 빚게 됐다. 더우기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이후 돌­뷰캐넌­알렉산더의 3파전으로 압축된 상황에서 치러진 이번 첫예비선거에서 세후보가 모두 2∼3%의 근소한 차이를 기록함으로써 예년과는 달리 앞으로 공화당후보지명자의 윤곽이 잡히기까지는 장기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뷰캐넌이 자금과 조직력 지명도등에서월등히 앞선 돌을 제치고 선두에 나설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경제이슈에서의 승리 때문이다.99%가 백인인 뉴햄프셔주에서 경제민족주의 또는 경제보수주의라고도 불리는 그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와 근로자 이익보호 주창이 크게 어필할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 박탈감에 사로잡혀 있던 백인사회의 불만을 대변했기 때문으로 볼수 있다. 뷰캐넌은 이번 승리를 계기로 아이오와 이전부터 줄곧 상승세를 이뤄온 여세를 몰아 전국적인 지지기반 확보에 나설수 있게 됐으며 타후보에 비해 열세에 처해있던 정치자금 모금에 있어서도 유리한 위치에 서는등 전반적인 국면전환을 이룰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랫동안 선두를 고수해온 돌의 패배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힐것으로 보인다.일찍부터 잘알려진 그의 공약들은 신선감을 잃었으며 작년말 50%를 상회하던 인기도가 줄곧 하락해왔다는 점에서 상승세로의 분위기 반전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더의 경우 그동안 펼쳐온 ABC(알렉산더(A)가 클린턴(C)을 이긴다(B=beat))전략이 크게 어필하는등 아이디어면에서 돌과 뷰캐넌을 한수 앞서왔다.아이오와에 이어 3위에 머무르기는 했지만 인기도는 상승세에 있으며 뷰캐넌의 불안한 인기와 돌의 무기력에 대한 대안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뷰캐넌의 부상에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자유무역이 보편화돼가는 시점에 그의 경제보수주의가 미국인 다수의 지지를 받을수 없는 것은 물론 그의 인종주의 반이민주의등도 문제라는 것이다.더우기 클린턴과 대적할 경우의 승리가능성 조사에서도 뷰캐넌은 31%로 알렉산더 34%,돌 46%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뷰캐넌의 신보수주의 물결이 전미국인에 어필할 수 있을지,돌이 기사회생할수 있을지,알렉산더가 제3의 대안으로 부상할 것인지 우선 당장 앞으로 다가온 24일의 델라웨어 예비선거,27일의 애리조나 예비선거 등 하나하나가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 미 뉴햄프셔주/대선 예비선거 시작/오늘 상오 10시 윤곽

    ◎뷰캐넌 선전속 돌 추격여부 촉각/뷰캐넌 “그램후보,한국계와 걀혼” 비방선전물 물의 【맨체스터(미뉴햄프셔)=나윤도 특파원】 미공화당이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3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96 미대통령선거의 각당후보를 결정짓기 위한 첫예비선거가 20일 뉴햄프셔주 전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주도인 콩코드시 중심가 성모잉태교회에 마련된 제1투표소를 비롯 2백98개 투표소에서 시작된 투표는 하오 7시(한국시간 21일 상오 9시)까지 계속되며 1시간 후면 잠정결과가 집계될 예정이다. 민주당이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이렇다할 도전자없이 조용히 진행되는 반면 공화당은 8명의 후보 가운데 보브 돌 상원원내총무,패트 뷰캐넌 정치해설가,라마르 알렉산더 전테네시주지사 등 3명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보호무역 등 강력한 경제보수주의의 실현이 최대이슈로 돼있는 이번 예비선거는 특히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이후 급부상,돌 후보를 바짝 추격해오던 뷰캐넌 후보가 18일의 일부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돌 후보를 리드한 상황에서 치러지고있어 뷰캐넌의 역전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패트 뷰캐넌 미공화당 대통령후보의 선거참모들이 이달초 루이지애나 코커스 당시 그의 라이벌이었던 필 그램 상원의원의 한국계 부인 웬디 그램여사에게 인종차별적인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돌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 뷰캐넌측은 루이지애나 코커스가 실시된 지난 6일 일부 행사장에서 그램과 웨디의 사진이 담긴 유인물을 배포했는데 여기에 백인인 그램이 유색인종인 웬디와 결혼한 사실을 비방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는 것. ○돌,딕스빌노치서 선두 ○…뉴햄프셔주 예비선거는 20일 아침 7시부터 시작되지만 딕스빌노치라고 하는 조그마한 마을에서는 전통적으로 상오 0시에 온마을 주민들이 모여 투표를 한후 그자리에서 개표,결과를 발표한다.이번에는 이마을 총인구 30명중 유권자 25명이 참석,투표한 결과 보브 돌 상원의원이 11명의 지지로 선두를 달렸으며 또 라마 알렉산더 전테네시주지사가 5표,정치평론가 패트 뷰캐넌이 2표,출판재벌 스티브 포브스와 리처드 루거 상원의원이 각각 1표씩을 차지. ◎뉴햄프셔 선 전망/공화 대선후보 결정 승부처/뷰캐넌­극우·보수 표방… 전통적 백인지역에 호소/돌―인기 하락세… “패배땐 회복불능” 배수진/알렉산더 “개혁정책 인기 지속” 제3의 선택 기대 「앵그리 화이트(성난 백인)」.뉴햄프셔 예비선거를 앞두고 극우 보수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패트 뷰캐넌 후보의 인기가 점차 상승하는 양상을 이곳에서 흔히 표현하는 말이다.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부터 보브 돌 상원원내총무,패트 뷰캐넌 정치해설가,라마르 알렉산더 전테네시주지사의 3파전으로 압축돼 진행된 뉴햄프셔 예비선거전의 최대이슈는 실업문제와 세금문제로 요약돼 왔다.농업지대인 아이오와주에서는 낙태문제 등 사회적 보수주의가 주요 이슈가 됐던데 비해 공업지대로 근로자층이 많은 뉴햄프셔주에서는 자유무역으로 해외에 빼앗기고 있는 일자리와 임금하락을 막기 위한 경제적 보수주의가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뷰캐넌 후보는 나머지 7명의 후보 모두가 자유무역주의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혼자 자유무역주의와 대기업 옹호정책을 신랄하게 비난하고 나섰다.즉 클린턴행정부가 무역장벽을 허물기 위해 역점을 두어 추진했던 세계무역기구(WTO),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협정을 반대하고 이민자들로부터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반이민정책을 표명했다. 이같은 뷰캐넌의 주장은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으면서도 전통적인 백인지역인 뉴햄프셔에서 그동안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온 백인들에게 상당한 공감을 불러 일으켜왔다. 따라서 아이오와 코커스 직후 여론조사에서 20%로 25%의 돌과 5%포인트의 차이를 두고 있던 뷰캐넌의 인기도는 줄곧 상승세를 유지,18일의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돌을 1% 포인트 앞설 정도로 큰 약진을 보여 이른바 「뷰캐넌 바람」은 20일 투표 결과의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돌이나 뷰캐넌 모두에게 사활이 걸린 한판으로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이다.인기가 하락세에 있는 돌은 만일 이번 선거에서 패한다면 완전히 회복불가의 상황으로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자금면에서 열세인 뷰캐넌은 이번 선거에 「도박」이라고 불릴 만큼 전력투구를 해왔기 때문에 진다면 당장 다음번 예비선거를 치를 비용조차 걱정해야 할 입장이다.그러나 승리하면 국면의 전환으로 정치자금 모금은 물론 지명전까지 승승장구할 가능성이 높다.또 공화당에서는 뉴햄프셔의 승리자가 지명전 티켓을 따냈다는 전통도 무시할 수 없다. 한편 여론조사에서 줄곧 근소한 차이의 3위를 유지해온 알렉산더는 모나지 않는 개혁정책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연방정부의 대폭축소를 주장하는 그는 자신이 부시행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바 있는 교육부의 폐지를 비롯,불법이민을 막기 위한 국경수비대의 창설,의원임기제 및 세비 반액삭감 등 급진적 정책을 주장하고 있다. 알렉산더는 돌과 뷰캐넌에게 인기면에서는 다소 떨어지고 있지만 뷰캐넌이 당내는 물론 온건 보수주의자들로부터 상당한 반감을 사고 있으며 돌이 이렇다할 이슈가 없고 고령이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기 때문에 의외로 유권자들의 제3의 선택을 불러모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관찬기록에 나타난 독도 영유권/양태진 토문회 회장(특별기고)

    ◎삼국사기에 신라영토 첫 기록 영토의 영유권을 주장함에 있어서는 몇가지 요건이 필요하다.이 가운데 문헌적 기록은 역사적 사실을 입증하는 절대요건이다.문헌은 관찬기록과 사찬기록으로 구분되는데,영유권분쟁은 상대가 있는 만큼 기록이 한 나라의 대표성을 가져야 하며 따라서 관찬을 뜻할 수 밖에 없다.그리고 그 기록은 양보다는 질적 측면에서의 요건이 중시된다. 독도에 대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문헌으로는 삼국사기를 들지 않을 수 없다.삼국사기 신라본기 지증왕 12년(511년)조에 「하유월 우산국 귀복」이라 하여 지금부터 1480여년 전에 울릉도와 그 속도인 독도가 신라에 귀속됐음을 알 수 있다.그후로 섬주민들은 해마다 신라에 토산물을 바쳐왔다. 우산국이라는 국호는 고려 현종대에 와서 기록상 끝난다.이는 우산국이 명실공히 고려의 행정관할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이어 관련기록들은 고려사,고려사지리지로 이어진다. 고려 목종 7년(1004년)에 우릉도인이 일본인번에 표착한 사실이 있으며 현종 9년(1018년)에는 우산도민을 동여진의침입으로부터 구원했다고 한다.인종 때인 1123년에는 본토에서 볼 수 없는 울릉도 과일과 나뭇잎 등을 바쳤다.이밖에 의종 11년(1157년)과 명종 27년(1197년),충목왕 2년(1346)에도 울릉도·독도 관련기사가 보인다. 이처럼 여러 대에 걸친 관원들의 파견과 내왕은 울릉도는 물론 독도에 대한 지리적 지식의 확대와 행정권의 밀착을 엿보게 하는 것이다.고려사 지리지 울진현 조에 『우산,무릉은 본래 두 섬으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날씨가 청명하면 바라볼 수 있다』고 하여 독도의 실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이는 실상과 부합되는 것이다. 조선왕조에 들어와서는 본토로부터의 도주민을 끌어오거나 왜구·여진인들의 침입을 예방하기 위해 공도정책을 취한 바 있다.그러나 이는 결코 행정권이나 영유권 포기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1392년 조선왕조가 개국하자 울릉도인이 입조하였고 태종실록 17년(1417년) 2월5일 안무사 김인우로 하여금 울릉도민을 내륙으로 데려오게 한 바 있다.세종 7년(1425년) 김인우를 다시 울릉도로 파견할 때 그 직함을 우산무릉등처안무사라 하여 울릉도와 독도가 동일 관할지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후 세종연간 강원도 연해민이 울릉도 밖 요도를 확인한 바 있고 성종연간에는 삼봉도발견을 기록하고 있는데 요도·삼봉도는 모두 독도를 가리키는 것이다. 이후 안용복이 독도에 침입한 일본인을 몰아낸 사건은 숙종실록과 동문휘고,통문관지,증보문헌비고의 여지고,해방십등에 언급됐다. 1706년,1711년,1727년에는 섬을 답사해 지도를 만들도록 한 바 있으며 토산물을 대량 채취하기도 했다. 근세에 들어 고종은 1882년 울릉도 개척령을 발표했으며 2년후에는 김옥균을 동남제도 개척사겸 포경사로 임명,개척에 힘썼다.이어 그해 7월 전재항등 16가구 54명을 울릉도에 이주시켰음이 성책에 나온다.이밖에 고종 18년 이규원의 울릉도 검찰일기가 있고,울릉군수 심흥택의 보고에 따라 의정부 참정대신 박재순 명의로 1906년 5월20일 지령 제3호를 통해 독도가 대한제국 영토임을 천명했다. 위 기록들은 독도영유권을 역사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주요 자료일 뿐 이밖에도 독도를 우리땅으로 여긴 관찬기록은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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