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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공동개최 따른 한·일 관광진흥」 심포지엄

    ◎“관광상품 개발·홍보활동 공동추진을”/양국 항공노선 증설­북·중과 연계 고려해볼만/국가이미지 제공·전통문화 전파 부대효과도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에 따른 한·일 관광진흥 심포지엄」이 18일 하오 조선호텔에서 열렸다.이 자리에서 김태연 관광공사 사장은 「월드컵 공동개최의 관광측면적 의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내용을 요약한다.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는 진정 전 인류에게 희망과 공동번영의 21세기를 여는 축제가 될 것이며,월드컵 역사상 유례가 없는 2개국 공동개최는 모든 아시아인에게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할 것이다. 이는 동시에 단순한 국제축구행사에 그치지 않고 인종·정치·경제·사회 등을 초월해 평화와 우호의 장을 펼치는 전인류의 축제이며,개최국의 입장에서는 자국의 문화와 역량을 전세계에 알리고 자랑하는 발표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대회가 가져다주는 효과는 엄청나다.약 1억불의 직접적인 대회운영 수익과 경기장과 호텔의 건축에 따른 시설투자,그리고 그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관련산업의 파급효과,고용창출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또한 국가이미지 제고와 문화전파라는 무형의 부대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으며,지방도시에서도 경기가 열리게 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문화적 효과로서 자국의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임과 동시에 문화지방화 시대를 확산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관광적 측면에서의 효과로서,항공업계는 한·일양국 노선의 증설과 전세계 항공망과의 연대확충,지방간의 항공노선 증가및 호텔의 개보수와 신축 등을 통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이것은 새로운 관광권의 개발과 여행상품의 다양화를 촉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일 양국은 앞으로 관광측면에서의 공동협력을 더욱 강화해야한다.중·장거리 관광객의 공동유치방안을 적극 추진해 외래관광객의 시장 변화를 추구함과 동시에,한편으로는 월드컵 공동개최국으로서 서로간 보다 폭넓은 교류확대가 요구된다. 월드컵을 전후로 한·일 양국의 관광진흥을 위해서는 공동상품개발을 포함한 공동 홍보활동 추진이 필요하며,아울러 북한·중국과도 연계한다면 이는 지금까지의 어떤 상품보다도 더 우수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이는 또한 관광산업차원만의 문제가 아닌,국가간의 진정한 신뢰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 “소,한­미군 포로 생체실험”

    ◎미 망명 전 체코 장성 의회청문회서 증언/생화학 무기·방사능 저항력 측정에 이용/50∼60년대 수백명 실험과정서 희생 폭로 소련은 한국전 미군포로를 포함,베트남전에서의 미군포로등 주적인 미군포로들과 한국군포로들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실시해왔으며 대부분이 이 생체실험 도중 숨진 것으로 폭로돼 실종 미군포로의 생체실험 대상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17일 열린 미 하원 안보소위원회의 실종미군포로문제 청문회에서 지난 68년 미국으로 망명한 얀 세이나 전 체코 참모총장은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및 미군포로 수백명이 소련의 생체실험 대상이 됐으며 지난 61년에서 68년 사이에도 2백여명의 베트남전 미군포로가 체코를 통해 소련으로 넘겨져 생체실험 도중 사망하거나 실험이 끝난후 처형됐다고 폭로했다.다음은 세이나씨의 증언 요약이다. 한국전쟁 초기 우리는 모스크바로부터 북한에 군병원을 지으라는 지령을 받았다.그 병원은 군사상자의 처리를 위한 것이라고 했으나 실제로는 미군 포로와 한국군 포로들을 생체실험하기 위한비밀스런 목적이 있었다.포로들의 신체는 야전 수습군의관들의 상처처치 및 절단 실습을 위해 사용됐다.소련군은 또한 포로들을 생화학 무기 및 방사능 노출에 대한 인체효과 실험과 정신통제 약물에 대한 생리적·심리적 저항력 측정에 사용했다. 당시 핵전쟁을 준비하고 있던 소련으로서는 이들 미국인과 한국인들에 대한 실험은 서로 다른 인종,성장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나타내는 서로 다른 반응을 동시에 얻을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특히 미군은 소련의 주적이었기 때문에 실험대상으로는 최적이었다. 체코는 또 이들 실험에 사용돼 죽은 신체나 실험용으로 절단된 신체부위들을 처리하기 위해 북한땅에 화장장도 건립했다. 한국전이 끝났을때도 아직 더 실험에 사용하기 위한 1백여명의 포로들이 남아 있었다.이들 1백명 외에는 북한의 병원에 생존한 포로환자들에 대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나머지 포로들은 모두 생체실험과정에서 죽은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북한에서 먼저 체코로 공수된뒤 소련으로 보내졌다. 이 작전은 「국가비밀」(State Secret)이라는 라벨이 붙어 「1급비밀」(Top Secret)보다도 더 극도의 보안하에 이뤄졌다.체코내에서도 미군포로의 소련 수송을 아는 사람은 15명 내외에 불과하다.나는 이 작전이 처음 시작될 때인 1951년 소련으로부터의 지령원문에 써있던 『아무도 모르게 하라』는 경고문을 잊을수 없다.
  • 시민운동 시비(외언내언)

    미국의 팝 가수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이 드디어 열리게 되는 것 같다.당국의 공연허가는 이미 나왔지만 일부 종교단체와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 반대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의 반대운동이 워낙 거세서 공연 자체가 열릴 수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공대위가 최근 반대운동을 철회하기로 했다. 공대위의 이같은 방향전환은 주최측으로부터 18살이상의 성인 위주로 입장권을 판매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기 때문이라고 한다.또한 마이클 잭슨이 흑인이기 때문에 인종차별적인 차원에서 반대운동이 일어났다고 보는 미국 인권단체들의 항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 되고 있다. 여기서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의 찬반논쟁에 새삼 끼여 들고 싶진 않다.다만 그 반대운동의 파장이 국내외적으로 심상치 않은 결과를 가져온 것은 시민운동의 방법과 관련하여 한번 짚어 보아야 할 일이라고 본다. 이 운동이 결코 인종차별적인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은 분명하지만 인종간 갈등의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은 잘못된 일이다. 또한 이 운동은 우리 시민운동의 현주소에 회의를 갖게 한다.이 운동은 공연협찬사에 대한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원천봉쇄작전으로 주최측을 고사시키는 것이었다.그 결과 공연을 공동주관하기로 했던 회사가 이를 취소했고 혹시 있을지도 모를 공연사고와 관련해서 보험을 맡은 보험회사도 손을 들었으며 잭슨의 경호책임을 맡았던 회사는 계약을 취소했다.주요 입장권 예매처들도 협조를 거부했다. 이처럼 남의 목을 죄는 것은 시민운동이라기보다 폭력에 가깝다.시민운동이 활발한 나라는 건강한 나라다.시민운동은 민주주의 사회의 다양성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그 다양성과 합리성을 부정하는 시민운동은 위험하다.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누구나 자기주장을 펼칠 수 있으나 다른 의견이나 욕구를 원천봉쇄하고 자신의 주장과 욕구만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것은 비민주적인 행위다. 그런 점에서 마이클 잭슨 공연 반대운동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다른 운동들도 남의 영업이나 생존권을 부정하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 내전 3개파 총대신 표 대결/보스니아 오늘 총선

    ◎계파별로 대통령 1명­의원 14명 선출/49개 정당 난립… 3년여 상흔극복 난망 3년반동안 인종청소 등 갖가지 추악한 전쟁을 벌이던 보스니아에서 14일 총선거가 치러진다. 이 선거는 서로 총을 쏴대던 세르비아계와 회교 크로아티아계가 지난해 12월14일 클린턴 대통령의 중재로 서로가 실체를 인정,총선을 통해 중앙정부를 구성키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선거로 구성될 보스니아 중앙정부는 민족·종교가 뒤섞인 만큼이나 복잡해 회교­크로아티아계에서 2명,세르비아계에서 1명등 3명의 대통령을 선출,이 가운데 대표대통령을 임명하며,의회는 3계파에서 각각 14명씩 모두 42명의 의원을 선출해 구성토록 돼 있다.또 보스니아중앙정부는 회교­크로아티아 연방과 세르비아계로 구성된 스르프스카공화국 등 2개 정치체제로 이뤄지도록 돼있고,이중 회교크로아티아 연방은 10개의 캔톤으로 이뤄져 지사와 자체의회의원을 갖게 되며,스르프스카공화국은 자체 정부통령을 뽑아 자치정부를 구성하게 된다. 이번 선거는 3개파가 총 대신에 투표용지를 들고 서로의대표자를 선정,정부를 구성하는 모습이어서 달리기를 하던 3명의 주자가 그자리에서 차려자세를 하는 느낌이다.때문에 전쟁을 이끌던 당사자였던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통령,크로아티아계인 크레시미르 주바크 회교­크로아티아 연방대통령,그리고 세르비아계의 몸칠로 크라이스니크가 3인대통령으로 무난히 당선돼 정부수뇌를 이룰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이 서로 얼마나 협력해 국가를 이끌어갈 것인가에 더욱 관심과 우려가 모아진다. 국가의회와 세르비아계 의회,회교­크로아티아 연방 의회 등 3개 의회에서도 새로운 인물을 찾기는 쉽지 않아 이들 후보들이 속한 정당들만 과거 보다 다양해져 49개로 난립했을뿐 인물은 그대로이다. 따라서 총구를 겨누던 이들이 어떻게 공동의 국가목표를 선정해 이끌어나갈지와,만일에 있을 실정에 대한 책임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따라 국가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투표과정에서도 이번 총선으로 다수계였다가 다른 지역으로 쫓겨간 회교계는 세르비아계 영내로 투표하기 위해 며칠동안의 귀향을 맛볼 수 있을 것이나 언제 어디서 유혈 충돌이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한 행렬이 될 것이다.
  • 한·몽 교류 활발…수도에“서울의 거리”(몽골이 변한다:10·끝)

    ◎대학 한국학과 인기… 입시경쟁 평균 12대1 몽골인에게 한국은 「무지개의 나라」다.몽골인은 한국을 무지개라는 뜻의 「솔롱고」라고 하며 한국사람은 솔롱고스라고 부른다.왜 그렇게 부르게 되었는지에 대한 배경은 분명치 않지만 한국을 무지개라는 좋은 의미의 단어로 부르는 것은 그만큼 한국에 대한 친근감과 좋은 인상을 갖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인은 실제로 몽골에서 비교적 환대를 받고 있다.한국과 몽골은 특히 인종·문화·언어·민속·고고학적으로 가장 유사한 나라다. 몽골은 그러나 70여년동안의 공산주의시절에는 한국과의 관계가 단절됐었다.그동안 같은 공산주의국가인 북한과는 활발한 교류와 돈독한 유대관계를 유지해왔다.그러나 1990년3월 한국과 몽골의 외교관계가 수립되며 몽골과 북한의 관계는 급속도로 냉랭해졌다.몽골에 있던 북한 유학생과 태권도사범은 속속 귀국했으며 그자리를 한국의 유학생과 태권도사범이 차지했다.북한과 몽골간의 교역량도 20만달러(94년)규모로 급감했다. 몽골에 현재 남아 있는 북한사람은 외교관 수명뿐이다. 한국과의 관계는 썰렁한 북한과의 관계와는 반비례적으로 활발해졌다.한국은 러시아·중국·일본에 이어 몽골의 4대교역국(95년기준 총교역규모 4천5백80만달러)으로 부상했다.몽골 어디를 가든 과자류를 비롯,옷·자동차등 한국상품이 범람하고 있다.몽골에는 외교관·기업인·유학생·선교사등 2백여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다. 한국과의 관계가 활발해지며 한국어를 배우는 몽골사람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도 23학교와 54학교 등 두곳이 있다.한국어학과는 최고 명문 몽골민족종합대학과 울란바토르대학에 있으며 과학원 부설 기술대학에서는 역사학과에서 한국어를 선택할 수 있다. 윤순재학장이 93년 설립한 울란바토르대학은 한국의 기준으로는 대학이라고 할 수 없는 10여개의 교실을 임대하여 운영하는 초미니대학이지만 컴퓨터시설 등을 갖추고 모범적인 학교운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몽골민족종합대학의 계로이 한국학과 교수(한국교민회장)는 『한국과의 교류가 활발하며 한국어를 공부하려는 학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몽골민족종합대학의 한국학과를 졸업한 바이야르후씨는 유창한 한국어로 『한국어가 앞으로 많이 필요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며 공부를 계속하여 교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한국학과는 몽골에서 가장 입시경쟁률이 높은 학과중의 하나로 올해 울란바토르대학 한국학과의 경우 몽골평균경쟁률(2.3대1)의 5배가 넘는 12대1이었다. 그러나 경제적 진출은 활발하지 못하다.『몽골은 당초 많은 한국기업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한국기업의 진출이 부진하자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김정순 몽골주재 한국대사는 말한다.통계상으로는 20개이상의 한국기업이나 개인이 합작투자 형태 등으로 몽골에 진출한 것으로 돼 있으나 사실상 경영을 포기한 것이 적지 않으며 운영중인 업체도 적자가 많다.김대사는 『제조업 진출은 큰 메리트가 없으며 풍부한 지하자원개발를 위한 투자등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대기업중에는 삼성물산이 진출해 있고 삼익산업과 몽골의 합작회사인 의류제조업체 몽삼익 등 수개의업체가 있다.지난 4월 문을 연 서울식당은 울란바토르에서 가장 고급식당으로 유명하며 연세대학과 몽골 보건당국의 합작으로 지난 93년 개원한 연세몽골친선병원은 가장 인기 있는 병원중의 하나다. 몽골과 한국과의 관계는 지난 7월10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중심가에 「서울의 거리」가 만들어짐으로써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서울의 거리는 정부청사가 위치한 중앙광장 뒤편의 나짜그도르쯔거리(몽골의 유명한 작가 나짜그도르쯔의 이름을 딴 거리)의 2.2㎞에 만들어졌다.태극기와 서울시 깃발이 나부끼고 서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택시·버스승강장이 만들어져 서울의 어느 거리를 옮겨놓은 듯하다. 서울의 거리는 한·몽간의 보다 활발한 교류를 위한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몽골에 와서 합작투자계획등을 거창하게 설명하고 돌아가서는 연락조차 없는 한국인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관광객으로 왔다가 추태를 부리는 추한 한국인(어글리 코리안)이 생기며 한국인에 대한 불신과 좋지 않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 교민은 우려한다.
  • 염규윤 전북교육감 곧 구속/거액 뇌물살포 선거비리 확인/검찰

    ◎교육위원 10명에 수억대/국회의원 관련설… 금품수수 여부 수사/유인종 서울교육감은 무혐의처리 염규윤 전북도 교육감(68)이 지난 92년과 올 8월에 실시된 제10·11대 교육감선거에서 교육위원들에게 거액의 금품을 살포한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염씨를 이번주초 뇌물공여혐의로 사법처리하고 뇌물을 받은 교육위원들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뇌물수수)로 모두 구속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지검은 8일 유인종 서울시 교육감(64)이 교육감선출과정에서 뇌물을 수수했다는 제보에 따라 내사를 했으나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무혐의 처리했다고 밝혔다. 전주지검 조정철검사는 이날 지난 6일부터 김해곤전북도교육위 의장(67)등 전·현직 교육위원 10여명을 소환해 철야조사를 벌여 염씨가 교육위원들에게 자신의 지지를 부탁하며 1인당 수천만원의 현금을 전달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검찰조사 결과 염씨는 지난 92년 초대 민선교육감선거에서 최정입씨(52) 등 교육위원 4명에게 3천만원씩 1억2천만원을 살포하고 지지를 부탁했으며 조성호씨(72)등 교육위원 4∼5명에게 과일주스 상자에 3천만원씩의 현금을 담아 전달했다가 거절당하거나 되돌려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또 염씨가 초대 교육감선거에서 낙선하자 올해 실시된 선거에 대비,1년여전부터 교육위원들에게 1인당 5천만∼1억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잡고 보강 수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염씨의 지지를 부탁하며 교육위원들을 포섭한 염씨와 같은 지역인 고창 출신 교육위원 유병천씨(44)가 지난 7일 이후 갑자기 행방을 감춤에 따라 유씨의 소재파악에 나서는 한편,염씨 선거운동에 적극 가담한 신형일(66)·이기붕(44)·손봉국(66)·문용주(45) 교육위원과 박영섭전북도 교육청 의사국장 등을 소환해 조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또 염씨가 당선을 위해 국회의원과 도의원 등을 동원했다는 제보에 따라 이들이 금품을 받고 염씨를 간접적으로 지원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 살인범 몰려 인권침해 피해/미 교포 5백만불 손배소

    ◎미 경찰·시 상대로 【로스앤젤레스 연합】 지난 7월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 경찰관 살해혐의로 체포됐다가 무혐의로 풀려난 최영호씨(34)가 5일 CHP와 풀러턴시및 애너하임시를 상대로 샌타애나연방지법에 피해보상소송을 제기했다. 최씨는 소장에서 경찰이 우연히 사건현장을 지나치다 동양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을 체포,수감해놓고 피의자의 권리도 설명해주지 않은 채 변호사 등 외부와의 전화연락도 금지한 상태에서 범행시인자백을 강요하는 등 인종차별에 의한 인권침해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씨의 변호를 맡은 스티븐 얘그먼 변호사는 『헌법상 보장된 권리를 박탈당한 최씨의 피해보상청구액은 5백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 동북아협력대화에 부쳐/배긍찬 외교안보연 교수(특별기고)

    ◎아태지역 안보 통상협력과 연계돼야 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6개국간의 신뢰구축과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동북아협력대화(NEACD)제5차 회의가 9일부터 12일까지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린다. 당초 우리 정부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의 소지역 차원에서 동북아안보대화(NEASED)를 제의했으나 북한의 불참등으로 관련국들이 우선 그 전단계로 NEACD를 활성화하기로 한것이다.이번 회의를 앞두고 동북아 안보문제를 집중연구하고 있는 배긍찬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의 기고를 싣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유럽과는 달리 역내 국가들간의 다자안보협력 경험이 일천한 지역이다.이 지역 국가들이 정치체제,경제발전 정도,사회·문화·인종적으로 매우 다양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이질적이기까지 하기 때문이다.그리고 아태지역 국가들은 그간 안보협력을 위한 정치적 목적의식도 미약했으며 상호 대화채널 및 공동의 안보의제도 없었다.따라서 이들 국가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역내 정치·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냉전종식이후 소연방의 붕괴와 아태지역에서 미국의 안보역할 감소조짐,이에따른 중국과 일본의 지역패권 경쟁 가능성 대두,역내 국가들의 군사력 증강추세등 안보환경의 변화가 가시화됨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다자간 정치안보 협의체 창설을 통한 협력확대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이에따라 80년대후반 이후 러시아,한국,몽고,캐나다,호주등 다수의 아태지역 국가들이 각기 다른 목적과 참여대상국을 상정하는 다양한 형태의 다자안보협력 구상들을 정부차원에서 제기한 바 있다.그러나 현재 아태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정부 차원에서의 유일한 공식 다자안보대화 메커니즘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은 아세안의 이니셔티브에 의해 출범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뿐이다.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된 94년 이후 세차례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무장관 회의를 통하여 아태지역 국가들이 이제는 점차로 안보대화에 익숙해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공식 출범한지 2년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간 신뢰구축,평화유지,예방외교,해상수색 및 구조등 각 분야에서정부차원 및 비정부차원의 회의들을 계속 개최해왔다.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해결에 관련 국제법을 적용시키려는 노력이라든지 유엔의 재래식 무기등록제도를 도입하려는 노력처럼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이 유엔과 같이 범세계적 차원에서의 일반적 국제규범이나 규칙을 아태지역에 확대적용시키려는 시도들은 긍정적 진전으로 평가된다.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향후 아태지역 세력균형에 관건이 되고 있는 중국을 안보대화와 협의의 장으로 일단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한반도문제와 관련하여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은 우리에게 유용한 외교의 장으로 활용돼왔다.한국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을 통하여 북한핵문제 해결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회원국들에게 인식시키고 남북대화 재개의 필요성,53년 정전협정의 유효성 확인,그리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아세안지역안보포럼이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지역 안보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동북아 문제를 보다 심도있게 다루기 위해서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과는 별도로 소지역 차원에서의 동북아지역 다자안보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돼왔다.이 문제와 관련하여 한국정부는 이미 94년 5월 방콕에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 고위실무회의를 통해 동북아지역의 정부간 안보대화체로서 동북아안보대화(NEASED)를 제의한 바 있다.이후 한국정부는 95년 제2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합의된 바와 같이 동북아안보대화를 아세안지역안보포럼 틀 안에서 소지역 차원의 다자안보대화체로 추진하고 있다.동북아안보대화는 동북아지역 안보에 직접적 이해관계를 가지는 한국,북한,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6개국을 참여국으로 상정하고 있으나 북한의 참여거부로 아직 공식 출범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아태지역의 다자안보대화가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임을 고려하여 동북아안보대화 구상의 실현을 아세안지역안보포럼과 연계하는 방안들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향후 아태지역의 안보협력과 경제협력이 각각 아세안 지역안보포럼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이중구조를 띠게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정치,안보협력과 경제,통상협력이 연계된 종합안보라는 개념하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과 APEC의 활동이 어떻게 전략적으로 연계돼야 할 것인지에 대한 검토도 이뤄져야 한다.
  • 남아공 새 헌법안 일부조항 불가판결/「인종간 권력배분」논란 재연

    【요한네스버그 AP 로이터 연합】 남아공 헌법재판소는 6일 다인종 제헌회의가 지난 몇년간 심의해 완성한 새 헌법안의 일부 조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격 판결했다. 헌재는 이날 1백50쪽 분량의 새 헌법안중 지방 정부의 권한에 관한 일부 조항을 수용할 수 없다는 예상 외의 판결을 내림으로써 다인종간의 권력 분점과 관련해 가장 큰 논란거리였던 이 문제를 또다시 쟁점화시켰다. 이번 판결의 핵심은 줄루족을 대변하는 인카타 자유당이 권력 분점 협상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이다.인카타 자유당은 제헌회의 참여를 거부해 왔다. 한편 헌재는 수용 불가능 판결이 내려진 다른 사안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손질이 쉬운 기술적인 내용들로 제헌회의가 문안을 다듬는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 날개꺾인 경쟁력(G7으로 가는 길:37)

    ◎미·일 시장 진열대 한국산이 사라진다/맨해튼 신발상가/중국산이 60%대… 인니·태 등에 시장뺏겨/“품질 큰차없어 값만 비싸” 고객들 외면 미국 뉴욕 맨해튼 34가.크고 작은 상점들이 줄이어 있는 이곳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형신발상점들이다.베이커즈,톰 맥앤즈,페이레스 소스등 대형 신발체인업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5애비뉴와 6애비뉴가 맞물리는 34가에 있는 베이커즈의 신발 진열대에는 각종 신발들이 즐비하다.미국의 대표적 상표인 나이키와 리복을 필두로 눈에 익은 필라,아디다스 등 유럽상표와 컨버스,뉴밸런스,LA기어 등 낯선 미국 상표가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주고객은 10대 청소년이었으나 노년층도 꽤 많다.슬쩍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흑인종업원에게 『한국산 제품이 있느냐』고 물어봤다.종업원은 『왜 하필 한국산이냐』고 반문하면서 열심히 유명상표 신발의 속을 뒤집어 본다.한국산이 눈에 잘 안들어오자 조금 고가제품으로 보이는 진열대로 가더니 한국산 신발 두켤레를 골라왔다.가격은 1백50달러선.대부분의 신발이 50∼60달러라고 정찰표가 붙어있었는데 『왜 그리 비싸냐』고 물었더니 『한국산은 원래 비싼데다가 에어(공기)가 들어있는 신발』이라고 대답했다. 반이상이 중국산이고 나머지는 인도네시아산,필리핀·태국산이다.뉴욕 플러싱에서 6년째 신발산매상을 하는 교민 현성오씨(41)는 『3∼4년전만해도 한국산 제품이 매장신발의 60%를 차지했으나 이제는 중국이 60%가 됐고 한국산은 10%미만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산 신발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 대표적 상품으로 전락한지는 몇년됐지만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유상표도 없다.K상사의 미국현지법인이 자체상표로 신발을 만들고 있으나 미국자체시장에는 진출하지 못하고 중남미·동남아·아프리카지역에 팔고 있는 실정이다.K그룹도 자체브랜드로 4년전 미국시장에 상륙했다가 견디지 못하고 도중하차하기도 했다. 도매가격으로 연 1백50억달러 규모인 미국 신발시장은 나이키와 리복상표가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이들 유명상표의 제품들은 대부분 생산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먹히는 한국·대만·중국·인도네시아등 아시아지역 국가에서 주문자상표(OEM)로 만들고 있다.상표뿐이지 내용적으로는 다른나라 제품이라 할 수 있다.나이키가 신발상표의 대명사가 된 데는 한국이 「일등공신」이라는 얘기가 이곳 신발업계의 정설로 굳어있다.한국산 신발은 가격경쟁력에서 최하위 그룹으로 떨어진 가운데 LA기어사가 최근 만들어 선풍적 인기를 끈 불빛 나는 운동화처럼 아이디어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품질도 확연히 뛰어나다는 평가도 없는 상태다.「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신발 10켤레중 9켤레는 수입신발이며 수입량의 66%정도가 중국산.결국 미국 소비자 10명중 6명이 중국산 신발을 신고 있다는 계산이다.중국산 가죽제 운동화(HS:640399) 수입단가의 경우 한켤레에 9.22달러인 반면 한국산은 두배 가까운 17.81달러나 된다. ◎일 아키하바라/전자제품 기술격차에 브랜드 이미지 약해/연 683억불 시장에 한굿수출 고작 26억불 일본 최대의 전자전기제품 상가 도쿄 아키하바라전기가.이곳의 한 점포인 다이이치가덴(제일가전)에서 한국 제품이 팔리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매장을 찾았다.2층 텔레비전 매장,3층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 매장,4층 선풍기 판매코너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한국제품은 없다.다이이치가덴측은 『물건이 들어올 때도 있지만…』이라는 대답이다.「역시 아직 안되나…」라는 실망감이 들었다. 소비자에게는 좋은 쇼핑장소지만 전자제품회사에게는 한없이 높은 벽으로 느껴지는 아키하바라.이곳에는 5백여 점포가 평일 10만명,주말에는 25만명의 쇼핑객을 맞아 영업을 하고 있다.7조5천억엔(한화 56조원)으로 추산되는 일본 전자전기제품 소비시장 가운데 아키하바라는 연간 4천5백언엔(3조4천억원)의 매상을 차지한다.일본 최대의 전자전기상가다. 한국의 삼성,LG,현대,대우 등은 지난해 26억7천만달러 가량 전자제품을 일본시장에 수출했다.이 가운데 반도체를 제외하면 대부분 한 회사가 2억∼3억달러의 전자전기제품을 팔았다.일본시장 규모에 비하면 매우 적은 액수다.한국제품들은 오사카나 후쿠오카등 간사이지역을 중심으로 다소팔리고 있다고 하지만 아키하바라로 상징되는 일본시장의 중심에 본격적으로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왜 뚫고 들어오지 못하는가. 우선 기술력의 차이다.질과 디자인이 뒤떨어진다. 둘째,한국제품은 브랜드 이미지가 약하다.또 일본시장에서 물건을 팔기 위해서 필요한 유통체제와 애프터 서비스망 구축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우리에게도 기회는 있었다.일본에 NIES붐이 불어닥친 80년대 중반이었다.당시 일본소비자들은 가격만 싸다면 외국 브랜드 제품도 구입했다.하지만 우리 제품들은 이 붐에 편승하는데 실패했다.대우전자 일본현지법인의 한평희이사는 『당시 애프터 서비스망 구축등 선행투자없이 물량공세만 폈다』고 지적하면서 『역시 싼게 비지떡이라는 인상만 주고 말았다』고 말한다.전세계에서 품질인식이 가장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만을 준 가운데 우리 제품은 내몰려 났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일본 문화와 생활에 대한 이해부족이다.지금도 한 한국회사가 일본시장에 내놓으려 하고 있는 세탁기를 보면일본 가정의 세탁판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크다.일본의 냉장고는 좁고 깊다.한국은 넓고 얕다.일본시장 공략에는 제품의 질과 가격은 물론 일본의 생활,문화,상관행에 대한 이해까지 요구되고 있다. 한국기업들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걸쳐 일본시장 재도전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삼성은 지난해 가을 2달동안 12억엔을 집중 투입해 광고를 때렸다.기업의 인지도는 30%에서 60%로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대우는 올해 초 현지법인을 세우고 유통시장에 본격적으로 파고 들고 있다.이러한 시도가 수출신장의 결과로 이어질 것인가.대답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인터뷰 ◎뉴저지 신발매장 관리인 댄 쿠톨라/신세대에 어필하는 아이디어개발 절실/품질개선·고유상표 이미지 홍보도 필요 대규모 할인매장으로 유명한 뉴저지 시카커스 아우렛안에 있는 대형 신발매장 「컵스」의 관리인 댄 쿠톨라씨(37)는 한국산 신발이 최근 미국시장에서 거의 사라진 것은 가격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자신도 한국산 신발의 질이 좋아 많이 애용했다는 쿠톨라씨는 『한국산 신발은 3∼4년전부터 매장에서 찾아 보기가 힘들어졌다』면서 『한국산 신발을 고집하는 미국인 고객이 아직도 상당히 있으나 구미를 못맞춰 주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때 나이키·리복·필라등 고급신발의 경우 대부분이 한국산이었으나 이제는 중국·인도네시아·필리핀산으로 바뀌었다면서 진열대 신발의 생산지표시를 일일이 보여주었다. 그는 『한국산 신발은 동남아지역에서 만든 것보다 질이 좋아 고유상표로 미국시장에 진출해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신발시장의 벽이 유난히 높은 만큼 시장홍보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광고 및 홍보에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운동화제조업체들은 유명 운동선수들을 상품광고모델로 활용하고 있으며 운동화에 유명선수의 이름을 제품명으로 사용하는 추세』라고 귀띔해줬다. 쿠톨라씨는 한국산 신발이 종전의 경쟁력을 찾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만큼 품질개선으로 맞서야 한다고 조언했다.신발가격이 아무리 비싸도 신발은 한국산이어야 한다는 등식을 미국사람들의 머리에 심어주면서 고유상표를 서둘러 개발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그는 또 아이디어가 좋으면 얼마든지 팔 수 있는게 신발이라면서 『10대 등 신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많이 만드는 것도 한국산 신발이 경쟁력을 찾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키하바라 전기가진흥조합 사무국장 사토 고/완벽한 서비스망 구축 기업신뢰와 직결/AS에 신경쓰는 소비자 마음도 읽어야 『일본의 전자전기제품의 경쟁력이 우수한 것은 제조업체간 경쟁이 격렬하게 전개돼 왔기 때문입니다.좋은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습니다』 도쿄 아키하바라전기가진흥조합의 사토 고(좌등강)사무국장은 경쟁력이 경쟁에서 온다는 평범한,그러나 가장 중요한 원리를 거듭 강조했다. ­아키하바라에는 한국제품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데. ▲최근 일본기업들이 동남아에 해외투자해 역수입하는 메이드 인 말레이시아,메이드 인 인도네시아등은 늘어나고 있다.일본기업들이 한국에는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아키하바라에 외국 브랜드의 제품은 거의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는데. ▲아키하바라상가가 외국제품을 취급하지 않으려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질이 우수한 고급 스피커라든가 브라운사의 면도기등은 일본시장에 확실하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아키하바라는 고객이 찾으면 무엇이든지 판다.장래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지난해 한국의 삼성이 TV광고를 실시했다.한국제품도 팔리게 될지 모른다. ­한국제품에 대한 이미지는. ▲일본제품에 비교해 한국제품의 기술과 질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일본제품을 멀지않아 캐치업할 것으로 본다.그 차이를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쉽게 알수 있을 것이다. ­한국제품이 아키하바라에 진출하기 위해 개선할 점은. ▲일본 소비자들은 전기제품 구입시 고장나면 어디서 수리를 받을 수 있는가를 가장 신경쓴다.특히 메이커가 직접 고쳐주기를 기대한다.일본회사들은 애프터 서비스망을 치밀하게 구축해 놓고 있다.한국제품을 살 경우 어디서 애프터 서비스를 받을지 모른다.애프터 서비스는신뢰감과 직결돼 있다.
  • 장애인 채용박람회 열린다

    ◎11∼19일 전국 순회… 1백78개 업체 참여 노동부와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사장 이승환)은 2일 「장애인고용촉진의 달」인 9월을 맞아 전국 주요 시·도별로 장애인 채용박람회를 열기로 했다. 장애인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열리는 이번 채용박람회에는현자전자·대우중공업 등 장애인 고용을 원하는 1백78개 업체와 구직을 희망하는 1천3백여명의 장애인이 참여한다. 서울 박람회는 수도권 50여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오는 11∼12일 잠실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며,행사기간 중 장애인차량과 휠체어 등 보장구 무료 수리센터가 운영된다. 나머지 시·도 별 행사일정은 ▲11일 부산(시립 장애인종합복지관) ▲12일 광주·전남(광주노동사무소 취업정보실),대전·충남(천안시 한화백화점) ▲13일 충북(청주 장애인 종합복지관) ▲17일 전북(전주 여성회관) ▲19일 대구·경북(대구인력은행),경남(창원 상공회의소),강원(원주 청소년수련관) 등이다.
  • 남녀공학고교 내신 내년부터 통합산출

    ◎유인종 교육감,“여학생 불이익 해소” 서울시내 남녀공학고교의 성적산출이 97학년도부터 통합산출 방식으로 바뀔 전망이다. 유인종 서울시교육감은 30일 『남녀공학고교에서 남녀학생들의 성적을 분리산출함으로써 이과반 여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면서 『오는 98학년도에 대학에 진학하는 현 2학년생부터는 남녀학생 성적을 통합산출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38개 남녀공학고교 가운데 현재 남녀학생 성적을 통합산출하거나 하기로 한 현대고,이대부고,영훈고,구정고는 물론 나머지 34개교도 내년부터 남녀학생의 성적을 통합산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서울시 교육위원 5명 구속/교육감 선거때 3억원 수수/검찰

    이달초 서울시 민선 교육감 선출과정에서 2억원의 돈을 주고받은 서울시교육위원 5명이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지검 특수 1부(박주선 부장검사)는 28일 교육감 선거과정에서 대상자로 거론되며 4명의 교육위원에게 5천만원씩 모두 2억원을 뿌린 교육위원 진인권씨(61·전 인권학원 이사장)를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했다. 또 5천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교육위원 박준식씨(67·동요보급 회장),심영구씨(61·전 고교 교사),강순모씨(51·서울교대 교수),송재섭씨(57·마동건설 대표)등 4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그러나 진씨로부터 5천만원의 뇌물을 받고 하루만에 돈을 돌려준 교육위원 K·Y모씨는 문제 삼지 않았다. 진씨는 지난 7월초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 일식당에서 교육위원 박씨를 만나 『8월6일 실시되는 교육감 선거에서 지지해 달라』고 부탁한 뒤 쇼핑백에 든 현금 5천만원을 건넸다.비슷한 시기에 심씨에게는 심씨의 집에서,강씨에게는 서울교대 후문 주차장에서,송씨에게는 인터콘티네탈 호텔 양식당에서 돈을 전달했다. 검찰은 심씨가 집에 보관중인 현금 5천만원을 압수했다. 진씨는 지난 6일 「교황선출 방식」으로 치러진 1차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2표를 얻자 사퇴했었다. 진씨는 검찰에서 단독주택을 처분한 돈을 뿌렸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진씨가 인권학원의 실질적인 경영자인 점으로 미루어 학교 돈을 빼돌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이준해 전 교육감과 유인종 신임교육감의 금품수수 사실에 대해 조사한 바가 없다』며 『구체적인 혐의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한 수사를 확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 대낮 가정집 일가 셋 숨진채로 발견돼/흉기에 찔려… 가장은 중태

    【인천=조덕현 기자】 22일 하오3시27분쯤 인천시 남구 관교동 488의7 상가빌라 2층 오경선씨(34·건축자재업) 집에서 오씨의 부인 이경숙씨(33)와 아들 승민군(5),딸 하은양(1) 등 일가족 3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또 오씨도 목과 양 손목 등 10여곳을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이씨의 조카사위 정태선씨(26·회사원·남구 관교동)는 『처 이모집에 전화연락이 안돼 집으로 가 초인종을 눌렀으나 대답이 없어 신문투입구로 내부를 들여다보니 거실바닥에 피가 보여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외부침입의 흔적이 없고 오씨의 양 손목 동맥이 흉기에 잘린 점 등으로 미뤄 오씨가 가족들을 모두 살해하고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는 한편 타살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 ‘해솟는 땅’ 연해주/노희상 다물민족연구소 이사(굄돌)

    서울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 거리.8월초의 연해주 해변가 백사장에는 반라의 러시아인으로 붐비고 있었다.예로부터 해삼위라 불려왔지만 그 의미는 「해솟는 땅」이다.부동항 획득을 위해 남진정책을 편 러시아가 청과 18 60년 북경조약을 체결,할양받고 「동양의 지배자」라는 뜻으로 명명한 블라디보스토크는 연해주 주도로서 군항이라기보다는 무역항이자 휴양지로 제법 소탈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발해왕조의 동경용원부·솔빈부·정리부·안변부·안원부가 있던 연해주에는 발해와 여진족의 문화가 살아 있어 찾는 이를 숙연케 한다.아르세뇨박물관과 여러 성터에 가보면 조상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또 연해주는 3·1운동 이전까지 해외 독립운동의 본거지였다.「창의회」 「십삼도의군」 「권업회」등이 결성되어 항일운동을 전개한 이곳에는 1914년에 「대한광복군정부」가 정식건립되어 이상설·이동휘가 정·부통령에 피선된 곳이다. 고로 연해주는 발해 이후 1천3백년이 지난 19세기말부터 도강한 선조들이 항일투쟁을 전개하며 60여년간 일궈낸한민족의 삶의 터전이다.지금 블라디보스토크시내 자유공원이 한인이주자의 본거지인 신한촌 자리이고,해변을 따라 아무르만을 거슬러올라가면 개척리·석막리등 한인의 거주지가 펼쳐지지만 아무 표시가 없어 가슴이 아프다. 1910년대 연해주에는 이동휘 선생이 이끄는 5천여명의 「고려혁명군」이 포진하여 일제와 마적단과 싸워 땅을 지키면서 볼셰비키정부를 도와 한인자치를 도모하였다.그러나 1922년 적군이 블라디보스토크를 점령한 후 한인단체에 대한 탄압이 시작되어 급기야 37년부터 40여만명의 동포가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하고 그 자리에 백계러시아인이 이주함으로써 인종교체가 이루어진,우리에게는 빼앗긴 땅인 셈이다. 광대무변한 들판엔 벼 한포기 보이지 않는데,텃밭에서 캐낸 감자 몇개를 팔기 위해 길가에 나앉은 하얀 피부의 꾀죄죄한 노인들의 모습이 이 땅의 풍광과는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 보브 돌 미 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 수락 연설

    ◎“WTO등에 의한 미주권 침해 없게 할터”/미국인 위해 테러리스트 지구끝까지 추적 보브 돌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는 15일 저녁(한국시간 16일 상오)샌디에이고 전당대회 마지막날 집회에서 후보지명 수락연설을 통해 자신의 비전과 신념,통치철학등을 피력했다.다음은 수락연설 요약. 나에겐 꾸밈없는 소박한 말이 가장 명확합니다.여러분들의 대통령후보 지명을 수락합니다. 내 영혼을 가꾸거나 새롭게 하고자 대통령직을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위대함은 직위에서 찾아지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정직한가,어떻게 역경과 맞서는가,그리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굳건히 서 있으려는 의지에 있는 것입니다. 나이가 많다는데는 이점도 있습니다.나로 하여금 미국과 여러분을 잇는 다리가 되게 해주십시오.평온·신념·행동에의 자신감으로 가득찬 시대로 잇는 다리가 되게 해주십시오.미국은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미국은 지금이 가장 낫다는 사람에게 나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합니다.그렇지 않습니다.직접 겪었으니까 잘 압니다.나는 보았습니다.지금도 기억합니다. 이 나라가 세워진 기반인 미국의 가정이 거의 황폐되는 지경에 이르러 아이들을 기르기 위해선 온 마을이,말하자면 나라가 나서야 된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그러나 아이를 기르는 것은 마을이 아닙니다.가정이 있었야 합니다. 세상 모든 일이 부와 빈곤에서 나오는 건 아닙니다.나는 누구한테 듣지 않고도 그렇다는 걸 압니다.여러분도 마찬가집니다.모든 일은 올바른 일을 하는 데서 나오는 것입니다.우리 나라의 남에 대한 자부심은 물질적 부가 아니라 용기·희생 그리고 명예심에 있습니다. 내가 집권하면 기존 통상조약을 충실하게 집행하고 통상협상을 효과적으로 집행할 것이며 세계무역기구(WTO)나 다른 국제기구에 의해 우리의 주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민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국경선을 통제하는 주권국가의 권리와 의무는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오늘 아침에 합법적으로 이민온 멕시코 가족은 헌법제정자의 직계 후손과 똑같이 더도 덜도 없이 아메리칸 드림에의 권리가 있습니다. 미국 헌법은 모든 사람에게법 앞의 평등을 보장하고 있습니다.법앞의 평등은 인종차별을 막기 위해 급조된 용어가 아니라 가슴에서 그냥 우러나와 생겨난 것입니다.내 행정부에서는 출신에 따른 등급이나 특정 인종에 대한 특혜가 있을 수 없습니다.중대 사항을 결정하는 데에는 오직 공평하리란 것 외에는 딴 것을 사전에 예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결과까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기회만은 장담합니다. 나는 잘못된 정책의 우선순위 때문에 우리의 안보를 위한 자금이 대폭 삭감되었다는 걸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클린턴 대통령은 우리 미래의 방위에다 알맞은 재원을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무슨 이유가 있든 간에 이것은 무책임한 임무태만입니다. 클린턴은 우리 병력에게 돈은 덜 주면서 더 많은 일을 요구해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습니다.그는 또 우리 국민과 영토를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지키는 것이 필요하지 않다고 믿고 있습니다.나는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집권하면 바로 그 첫날 테러리스트에게 경고하겠습니다.미국인을 한명이라도 다치게 하면 그것은 전 미국인을 다치게 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그리고 미국은 지구 끝까지 너를 추적하고 말겠다고 말입니다. 베트남전을 생각합니다.나는 승리의 전망이 서지 않고선 결코 미국 군인을 전쟁의 위난 속으로 끌고 가지 않겠습니다.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의 남녀 병사들은 유엔 사무총장이 아니라 대통령이 자신의 사령관이란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정치의 문제가 아닙니다.부모와 자식 간에 있는 신뢰의 끈처럼 이것은 국가의 생명의 혈액입니다. 우리의 동맹국들은 우리에게 일관됨과 결연한 의지를 요구합니다.우리가 그들에게 당연히 요구할 수 있듯이 그들 역시 그렇게 대접받을 자격이 있습니다.그러나 동맹국은 다소 흔들릴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럴 수는 없습니다.역사는 우리를 지도자로 만들었고 역사에 의해 우리는 가장 높은 수준을 지키도록 의무지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삼가 여러분들의 축복과 지지를 요청합니다.선거는 여론조사나 오피니언 메이커나 정치전문가들이 결정하지 않습니다.여러분에 의해 결정됩니다.
  • 서울시 교육감 선출 무효 소송/이순영 교위 부의장

    지난 6일 치른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둘러싸고 금품수수설 등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서울시 교육위원회 부의장 이순영씨(43)가 13일 시교육위원회를 상대로 『교육감에 당선된 유인종씨(64)가 투표에 직접 참여한 것은 부당하다』며 서울시교육감 선출결의 무효확인 소송을 서울고법에 냈다. 이씨는 소장에서 『지방자치법은 교육위원이 본인과 직접 이해관계가 있는 안건에 관해서는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유인종씨가 투표에 참가해 13표를 얻어 12표를 얻은 이준해 후보를 1표차로 누르고 교육감으로 당선된 것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 “마녀가 늘 못생긴것은 아니다”

    ◎미작가 가너 「정치적으로 올바른 베드타임스토리」서 “반기”/명작동화속의 「부당한 편견」 벗겨내/여성·인종차별·환경 무관심 꼬집어 동화속의 예쁘고 불쌍한 어린 소녀는 왕자님의 도움없이는 성공할수 없을까.마녀가 뚱뚱하고 몰골사납다고 그 심성까지 항상 못돼먹은 걸로 그려지는 일은 온당한가. 이에 대해 아니라고 잘라 말하는 동화가 나왔다.미국의 작가겸 코미디언 제임스 핀 가너의 「정치적으로 올바른 베드타임스토리」(김석희 옮김·실천문학사)는 기존의 명작동화가 물들어 있는 부당한 편견을 벗겨내 이를 완전히 새로 쓰려는 시도.그 편견이란 여성과 인종차별,환경 무관심,가부장제 등이며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정치적으로 올바른」 관점에서 이를 개작해 실었다. 이에 따라 여기서 빨간 모자와 그 할머니는 여자에겐 남자의 도음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성차별주의자」 나무꾼을 처치하고 사회에서 따돌림받아온 늑대와 연대,상호존중과 협력에 기초한 가족공동체를 꾸린다.여성을 소유의 대상으로 밖에 보지 않는 왕자님의 파티에서 고래수염 조끼와 코르셋의 속박을 벗어던진 신데렐라와 계모,이복언니 등은 의류협동조합을 세워 입기 편하고 실용적인 여성복 「신더웨어」를 개발한다.몸집 큰 이들은 무조건 괴물이라고 생각해온 「사이즈 차별주의자」재크는 콩줄기가 뽑히는 바람에 구름위에서 발이 묶인뒤 문화적 다원주의자인 거인과 교류하며 그 편견을 고친다.
  • 꿈의 향연/9월 개최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여행」을 떠나보자/32국 93편 출품… 대부분 국제영화제 수상작/7개 개봉관·대형 야외스크린서 감상 가능 9월13∼21일 열리는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PIFF·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는 영화팬들에게 그야말로 「꿈의 향연」이 될 것이다.세계 32국에서 초청돼 일반에 공개하는 극영화 93편이 대부분 국내에서 처음 상영되는 작품인데다 주요 영화제 수상작,세계적인 감독의 대표작·최신작들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따라서 영화팬들은 그동안 귀동냥으로 만족해야 했던 영화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를 맞게 됐다. 영화상영관은 부산의 부산극장 1∼3관과 부영·국도·제일·아카데미극장등 7곳.또 수영만 요트경기장에는 가로 25m,세로 18m인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야외상영도 한다. 보고싶은 영화를 미리 점찍어 두었다가 작품별 상영일자가 확정되면 부산으로 「영화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영화제 집행위원회가 마련한 7가지 부문별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아시아영화의 창◁ 세계적 명성을 얻은 아시아감독의 신작과 화제작 18편을 선보인다.중국 장유앤 감독의 「아들들」(96년 로테르담영화제 대상)과 첸 카이거의 「풍월」,인도네시아 영화로는 처음 소개되는 「달의 춤」(96 베를린 비평가상),지난 92년 싱가포르에서 발생한 필리핀가정부의 살인사건을 다룬 「플로 콘템플라시온이야기」(필리핀 작품·96뉴욕인권영화제 초청)들이 돋보인다.일본영화도 「축하합니다,애도합니다」「물 속의 8월」「잠자는 남자」「동경의 주먹」등이 있다.이 가운데 「잠자는 남자」는 안성기가 주연을 맡은 화제작. ▷신조류◁ 아시아 신인감독들의 데뷔작 또는 두번째 작품 13편을 모았다.대만·중국·싱가포르·이란·인도·일본·인도 영화들이다.우리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홍상수 감독),「세 친구」(임순례),「시간은 오래 지속된다」(김응수),「유리」(양윤호)등 네편이 포함됐다. ▷와이드 앵글◁ 새로우면서도 완성도 높은 단편·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78편을 골랐다.다큐멘터리는 인종·에이즈·동성애 등 세계적 이슈를 다룬 작품이 대부분.장선우 감독 작품으로칸영화제에서 상영된 「씻김」 등 한국 대표작들도 들어있다. ▷월드 시네마◁ 지난 1∼2년동안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유럽·미국 작품 18편을 소개한다.칸영화제 수상작들은 「파도를 가르며」(라스 폰 트리에감독·덴마크)「러브 세레나데」(셜리 바렛·호주)「위선적 영웅」(자크 오디아르·프랑스)「제8요일」(자코 반 돌멜·벨기에)「증오」(마티유 카쇼비츠·프랑스)「율리시스의 시선」(테오 앙겔로폴로스·그리스)「코카서스산맥의 죄수」(세르게이 보드로프·카자흐스탄)「크래쉬」(데이빗 크로넨버그·미국)「파르고」(코엔형제·미국)등.지난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위선의 태양」(니키타 미하일코프·러시아)와 카를로비 바리영화제 수상작 「비밀의 꽃」(페드로 알도모바르·스페인),선댄스영화제 대상작인 「인형의 집」(테드 솔론즈·미국)도 포함됐다. ▷스페셜 프로그램◁ 요트경기장의 대형스크린에 올리는 작품으로 7편이다.브루스 윌리스주연의 액션영화로 미국보다 먼저 개봉하는 「라스트맨 스탠딩」,장예모감독·공리 주연의갱스터영화 「상하이 트라이어드」,서극 감독의 「상해탄」 등 모두 누구나가 즐길만한 작품들이다. 이밖에 지난 1년동안 제작한 주요 한국영화 13편을 상영하는 「코리안 파노라마」,80년이후 대표작 16편을 모은 「한국영화 회고전」도 마련했다.
  • 클린턴 조지워싱턴대 연설 「변화하는 세계의 안전」(해외논단)

    ◎“테러리즘과 싸움이 미에 주어진 책무”/“국제테러 분쇄위해 각국의 공동대응 절실” 테러에 대한 위기의식이 전세계적으로 고조되는 가운데 클린턴 미 대통령은 5일 조지워싱턴대학에서 행한 강연을 통해 국제테러 분쇄를 위한 미국의 리더십과 세계 공동대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그의 「변화하는 세계의 안전문제」강연을 요약한다. 지식·통신·여행·무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그러나 올림픽 기념공원의 순간적인 테러가 생생히 말해주듯 이 새로운 열림은 우리를 국경선이라곤 모르는 파괴력에 한층 취약하게 만든다. 올림픽공원 파이프폭탄 테러나 사우디아라비아 미군숙소 폭파및 TWA점보기 추락사고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열린 세계」의 혜택을 즐기려면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우리 가슴에 공포와 증오를 심어주면서 그 세계를 파괴하려는 세력을 쳐부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지금 사람들이 일하고,나날을 보내고,서로 관계를 맺는 데서 겪고있는 변화는 역사상 가장 급속하고 또 심대한 것이라 할 수 있다.냉전의 종식 등 변화의 대부분은 바람직한 것들이다.그러나 전도유망한 미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큰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파시즘과 공산주의는 한물 갔는지 모르지만 파괴의 세력은 계속 살아있다.갑작스레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민족·인종·종교 및 종족간의 증오에서 이를 여실히 느낀다.깡패같은 나라들의 무모한 행동에서도 느껴지고 특히 테러리즘,국제 조직범죄,마약밀매,대량파괴 무기의 전파가 서로 연계되는 위험스런 현상에서 더욱 그러하다.이런 파괴 세력들은 우리가 열심히 추구해오고 있는 개방·자유·진보 등에서 오히려 기회를 발견한다. 기술은 좋게도 나쁘게도 사용될 수 있다.좋게 사용되도록 하는 데에는 미국의 지도력이 필수적이다. 미국은 기회를 최대로 활용하여 동맹관계를 강화했고 대량파괴 무기의 위험을 감소시켰으며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 확산에 앞장서면서 동시에 미상품에 대한 해외시장의 개방을 통해 미 국내경제의 혁혁한 진작을 꾀했다.안전보장의 정도를 재는 진정한 잣대는 물리적 안전 뿐아니라 경제적 복리도 포함되는 것이다.여러 방면에서 상당한 성과와 업적을 올렸는데 이는 그저 앉아서 이뤄진 것이 아니다.다른 사람, 다른 나라들과 함께 위험과 비용을 감수하면서 여러 사안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결과이다. 무엇보다 냉전이 끝났기 때문에 이제 미국은 관여보다는 방관·도피적 태도를 취해도 된다는 말을 그대로 따르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이런 여러 성과가 나타난 것이다.그런 말대로 했었더라면 우리는 좀 더 자유스럽고,너그럽고,부유해지고자 하는 세계의 움직임을 약화시켰을 것이며 우리 스스로의 안전과 번영도 손상시켰을 것이다. 세계가 변하고 있지만 미국은 세계에서 없어서는 안될 국가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미국은 세계의 모든 짐을 질 수 없고,또 세계의 경찰도 아니다.그러나 우리의 이해와 가치관이 명할 때,미국의 능력을 드러낼 수 있을 때 미국은 행동해야되고 앞장서야 한다.테러리즘과의 싸움만큼이나 미국의 책임감이 분명하고,긴급하게 요청되는 일은 없다. 이제 도쿄의 지하철,텔아비브의 버스를 타고있거나 런던도심상가를 구경하거나 모스크바 시내를 걷거나 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복무중이거나 아니면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근무중이거나 간에 아무도 테러의 공격으로부터 면제될 수 없다.싫든 좋든 간에 우리는 상호의존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그래서 우리는 국가정책에서 국내외를 구분짓는 마음의 벽을 헐어야 한다. 미국은 국내,국제적으로 조율된 대테러 전략을 추진해 오고있다.국경선 밖에선 어느 때보다 밀접하게 동맹국과 협력하며 국내에선 사법관리들에게 가장 강력한 테러대응 수단을 보장해주고 공항과 비행기에선 항공안전을 강화하는 것이 그것이다.특히 대테러의 국제 전선 형성과 관련,테러의 확산을 막으려면 공동행동이 무엇보다 요구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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