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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8학군 열풍」 사라졌다

    ◎올 남고생 정원 미달… 타학군서 충원 서울 강남 8학군의 고등학교를 배정받으려면 일정기간(7개월∼2년) 동안 살아야했던 「거주기간 적용제」가 폐지됐다.87년에 도입된지 10년만이다.대학입시에서 학교생활부 성적 반영 비율을 확대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오히려 8학군을 기피하면서 강남 인구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교육청(교육감 유인종)은 31일 97학년도 일반계 주간고(인문계고) 신입생 11만5천879명에 대한 배정안을 확정,1일 학생들에게 학교배정통지서를 전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남학생은 용산 4·마포 5·강남 8학군에서,여학생은 동대문 2·성동 3·용산 4·마포 5학군에서 정원보다 학생이 부족해 이웃 학군 학생들로 충원했다. 강남 8학군의 남학생은 정원 1만6천685명에 135명이 부족,9학군의 학생들로 채웠다.반면 여학생은 정원보다 450명이 초과,9학군의 서문·세화·동덕 등 3개 여고에 분산,배정했다.
  • 서울 초등교/인성교육 바람 확산/시교위 「새물결운동」

    ◎도·농 교환학습 등 적극 추진/유 교육감 일선교사 특강… 학부모 동참 촉구 유인종 서울시교육감이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초등교육 새물결운동」의 정착을 위해 일선현장을 뛰고 있다. 유교육감은 25일 서울 중부교육청을 방문,초등학교 연구부장교사 100여명을 대상으로 「새물결운동」의 취지와 중요성을 강연했다. 새학기부터 시행되는 「새물결운동」은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인간교육을 목적으로 ▲일제고사 폐지 ▲학급담임 2년 연장 ▲도시·농촌학생 사이의 교환학습 및 현장체험의 수업일수 포함 등 7대 과제로 구성된 시교육청의 최대 역점사업이다. 유교육감은 『창의력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체험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며 도덕 역시 사회분위기속에서 전염되는 것』이라며 열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교육감은 『학생들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쳐왔으나 실제로 민주시민으로 만들지는 못하고 있고 있다』며 『교사는 냉소주의,주임교사는 기회주의,교감은 적당주의,교장은 무사안일에 빠져있다』고 꼬집었다. 교육학교수출신인 류교육감은교단의 경험 등을 예로 들어가며 새물결운동의 취지를 풀어나갔다. 유교육감은 오는 27일 교육청의 연구부장을 대상으로 하는 특강이 끝나면 다음달부터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다.
  • 미 42대 대통령 취임사

    ◎“위대한 미국 21세기 건너갈 다리 놓자”/클린턴 2기취임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0일 워싱턴의 의사당 서편 광장에서 가진 제2기 취임식에서 대외정책보다는 국내문제에 중점을,그리고 구체적인 정책제시보다는 포괄적인 국가의 비전을 제시했다. 다음은 취임사 내용. 친애하는 국민여러분.20세기 마지막 대통령 취임식을 갖는 오늘,다음 세기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도전들을 향해 우리 눈을 들어봅시다.우리는 오래 지켜온 우리 민주주의를 항상 새롭게 지켜나가야 합니다.약속의 땅을 찾은 선조들의 지혜를 따라 새로운 약속의 땅으로 우리 시야를 넓혀갑시다. ○민주주의 전통 굳건히 미국의 약속은 18세기 우리는 모두 평등하게 창조됐다는 굳건한 믿음을 바탕으로 태어났습니다.이 약속은 전대륙으로 연방을 확대하고 그 추악한 노예제를 폐지시켰던 19세기에도 유지돼왔습니다.그리고 혼란과 승리의 시기를 거치며 이 약속은 무대를 세계로 넓혀나가 미국의 세기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20세기는 과연 어떠했습니까.미국은 세계 최강의산업국가가 되었고 2차례 대전과 냉전을 거치며 폭정에 빠질뻔한 세계를 구했습니다.그리고 자유를 갈망하는 세계 전역의 수백만 인류에게 우리와 똑같은 자유의 축복을 안겨주었습니다. 또한 미국인들은 위대한 중산층과 안정된 삶을 가꾸어 냈으며 공립학교를 열어 국민 모두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고,원자시대와 우주시대를 열고 컴퓨터와 마이크로칩을 발명했으며 아프리칸 미국인들을 비롯한 모든 소수민족들의 인권을 혁명적으로 개선해 정의의 샘을 더 깊이 팠습니다.여성에게도 똑같은 시민권과 기회,존엄성을 안겨주었습니다. 또 한번 새로운 세기가 우리앞에 열리고 있습니다.새로운 선택의 시간입니다.19세기를 시작할때 우리의 선택은 우리 영토를 동서양쪽해안까지 넓히는 것이었습니다.20세기의 선택은 산업혁명을 발판으로 자유기업,보수주의,인간의 존엄성 등의 가치를 발전시키는 일이었습니다.21세기의 새벽을 맞은 지금 우리는 정보화 시대와 지구촌 시대를 만들기 위해 인류의 무한한 잠재력을 동원하고 보다 완벽한 연방을 만드는 새로운선택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난번 새로운 미래에의 행진을 위해 모였을 때는 오늘보다 확실성이 결여돼 있었습니다.지난 4년간 우리는 비극과 좌절,성취감을 함께 겪었습니다.미국은 없어서는 안될 나라로 지구상에 우뚝 섰습니다.우리는 다시 한번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경제대국을 이루었습니다.또한 보다 강한 가족,공동체,교육기회,보다 깨끗한 환경을 만들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다시한번 정부의 역할을 싸고 큰 논쟁을 벌여야했습니다.나는 오늘 정부는 문제도 아니거니와 해결책도 아니라고 선언합니다.미국국민 우리가 바로 해결책입니다. 국민여러분.우리 선조들은 우리의 자유와 연방을 지키는 일은 바로 책임있는 시민정신에 달렸다고 가르쳐 주었습니다.새로운 세기에는 새로운 책임감이 필요합니다.정부 혼자 힘으로는 해낼수없는 일들이 있습니다.교육,마약과 폭력을 추방하는 일등이 그렇습니다.우리 모두가 자신과 자신 가족을 위해서 뿐아니라 이웃과 국가를 위해 책임을 다해야합니다. 과거의 도전들은 미래에도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습니다.인종차별은 미국이 저주처럼 시달리고 있는 고질병입니다.계속 밀려오는 이민자들은 인종차별주의자의 새로운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종교란 이름이건 정치적 신념이란 이름으로 행해지건 인종차별은 배격돼야 합니다.이 세력들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우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이들은 광신적인 테러를 부추기고 전세계 수백만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있습니다.우리는 이런 어둠의 선동세력들에게 굴복할수 없습니다.이겨내야합니다.서로를 편안하게 느끼게 해주는 온화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그 자리를 대신해야 합니다. 21세기에는 인종,종교,정치적 다양성은 신이 주신 선물이 될 것입니다.서로 다른 사람끼리 새로운 유대를 이루며 살아가면 큰 보상이 뒤따를 것입니다.벌써 이런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10년전 인터넷은 물리학자들만이 알고있는 신비한 영역이었습니다.그런데 지금 인터넷은 수백만명 학생들이 이용하는 백과사전이 돼있습니다.과학자들은 지금 인류 생명의 신비까지 벗겨내고 있고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있습니다. ○21세기는 새 선택의 시간 세계는 이제 더이상 2개의 적대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지 않습니다.한때 적이었던 국가들과 새로운 유대관계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지구상에 독재보다는 민주주의를 누리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 됐습니다. 이 새로운 약속의 땅에서는 소수 이익이 아니라 국민 목소리가 크게 울려퍼지도록 정치개혁이 이루어질 것입니다.모든 미국인이 참여하고 신뢰하는 정치가 만들어질 것입니다.그러나 잊지 맙시다.우리가 만들었고 또한 앞으로 만들어나갈 위대한 진보는 바로 우리의 가슴속에 있다는 것을.이 세상의 모든 부,수천의 군대도 인간 정신만큼 강하지도 고상하지도 못합니다.오늘 우리가 기리는 마틴 루터 킹 목사는 34년전 우리에게 마치 옛선지자처럼 미국이 언젠가 다시 일어나 모든 시민이 법과 양심앞에 평등하게 대접받는 날이 오리라고 얘기했습니다.킹 목사의 꿈은 미국의 꿈이었고 그의 문제는 또한 우리의 문제였습니다.우리 역사는 그같은 꿈과 노력에 의해 건설되었습니다.그 꿈과 노력들은 21세기 미국의 약속을 재현시켜줄 것입니다.그같은 노력을 위하여 나는 대통령으로서 나의 모든 힘과 모든 노력을 쏟을 것을 맹세합니다. 나는 의원여러분께도 이 맹세에 동참해줄것을 부탁드립니다.미국민들은 한 정당에서 대통령을 뽑고 다른 정당에서 의회를 선택했습니다.국민들은 자기들이 혐오해 마지않는 정쟁이나 일삼으라고 이같이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아닙니다.국민들은 갈등을 치유하고 미국이 부여한 사명을 수행하라고 그렇게 했습니다.조국은 우리에게 보다 큰 일을 요구합니다.『귀중한 시간을 증오와 분열로 낭비하지 말라』는 베르나딘 추기경이 임종때 한 귀중한 지혜를 다시한번 상기합시다. ○참여·신뢰하는 정치 구현 시대는 우리에게 다양하고 많은 것을 요구합니다.신념과 용기,인내와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소명에 답해야합니다.그래서 오늘의 희망을 역사의 가장 숭고한 장으로 만들어 나갑시다.우리의 다리를 지읍시다.모든 미국인이 새로운 약속의,축복받은 땅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넓고 튼튼한 다리를 만듭시다.아직 그들의 얼굴도모르고 이름도 알수없는 다가올 세대의 후손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으로 충만한 사랑스런 조국을 넘겨줍시다.20세기가 최고로 꽃핀 바로 이 시간과 장소에서 다시 전진해 나아갑시다.신이여,우리앞에 놓인 일들을 해낼수있도록 우리를 튼튼히 해주십시요.그리고 항상 우리 미국에 축복을 내리소서.〈정리=나윤도·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유럽평화의 여명/마이클 만델바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미 대유럽정책 혼선” 신랄히 비판/NATO 동구권으로 확대는 러 반발 초래 클린턴 미 행정부의 냉전후 유럽외교정책을 신랄히 비판하며 그 대안으로서 미래의 유럽안보체제도 현재와 같이 유지해야 한다는 이론이 제기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니체고등국제문제연구스쿨의 교수이자 미국 국제관계협의회 동서관계프로젝트의 팀장인 저자 마이클 만델바움(Michael Mandelbaum)은 「유럽평화의 여명(The Dawn Of Peace In Europe)」이란 저서를 통해 유럽에 대한 미국정책의 혼선과 자기기만을 지적하고 있다. 이 책의 중심에는 미국을 지키고 러시아를 배제하며 독일을 억누르기위해 만들어진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가 자리잡고 있다. ○구소 붕괴뒤 새국면 옛소련 붕괴뒤 NATO는 마치 문제를 찾아나서는 해결사처럼 보인다. 러시아의 군대가 무기조차 변변히 갖추지 못한 소규모의 체첸반군마저 진압할 수 없게된 이래로 러시아군이 독일의 북부평원을 건너 전격적으로 침공할 가능성은 없다.서유럽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 사라졌기때문에 NATO의 관리들과 안보담당자들은 NATO가 점차 시들어 가지나 않을까 걱정한다.이들은 NATO를 적절히 유지하기 위해 두가지 제안을 내놓고 있다. 하나는 NATO가 유럽이외의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는 것이다.냉전시대 NATO의 유일한 목표는 16개회원국의 영토를 방어하는 것이었다.NATO의 역외활동은 국제안보가 심각한 위협을 받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전세계 경찰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발상이다.또다른 제안은 NATO를 방어동맹으로 유지하되 회원국을 동쪽으로 확장하는 것이다.우선 거론되는 신규 예상 회원국들은 헝가리,폴란드,체코공화국,슬로바키아이다. NATO를 역외동맹으로 개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실현가능성이 없으며 NATO를 동쪽으로 확장하는 것은 실현가능하지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만델바움의 주장이다.다시말해 어떤 제안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회원국간 불협화음 NATO는 다른 국제동맹이 과거 제한적인 기능만 했던 것과 같은 이유로 역외에서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논리이다.국제연맹이나 유엔(UN)의 기능이 주로 회원국들의 의견차이로 마비되었듯이 지구적 규모에서 활동할 수 있는 NATO의 능력도 정책이나 우선순위에 관한 회원국간의 의견불일치로 제한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필자는 그 대표적 예로 보스니아를 꼽는다.NATO에 깊은 영향을 미치지만 아직도 회원국들 사이에 진정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보스니아 위기의 실체다. 미국 대외정책 조정의 위대한 승리라고 불리는 데이턴 협정(미국의 데이턴에서 조인된 보스니아 평화협정)조차도 실제로는 NATO강대국들사이의 심한 의견차를 숨기고 있는 실정이다. 만델바움에 따르면 데이턴 협정에는 두가지 별개의 양립할 수 없는 요소가 있다.즉 보스니아를 현재의 정전선을 따라 분할하는 규정과 난민들이 원래의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보스니아국의 부활계획이 바로 그것이다.이러한 모순은 전쟁을 멈추게하는 최선의 방책과 관련해 보스니아 분할을 우선시하는 유럽인들과 인종청소를 용납할 수 없는 미국인들사이에 골 깊은 의견불일치를 반영하고 있다.그결과 NATO는 보스니아에의 끝없는 개입이라는 미궁에 점점 더 빠져들고 있다.이는 NATO의 역외활동에 대한 좋지못한 징조가 될 수 있다.미래의 위기라는 것이 보스니아전쟁만큼 밀접하게 유럽인들의 이해에 영향을 미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NATO동맹국들의 협력을 조정하기는 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만델바움이 가장 역점을 두고 비난하는 것은 NATO를 동쪽으로 확장하는 제안에 대한 것이다.바로 이같은 구상이 유럽을 더욱 불안케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그는 특히 NATO의 확장이 러시아 국수주의자들의 반발을 초래,러시아가 서구와의 평화스런 통합과정을 밟을 가능성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러 서구접근 차단 오늘날 유럽에서의 위험은 러시아가 폴란드나 체코공화국을 침공하는 것이 아니다.그것은 러시아의 군사적 능력이상의 것이다. NATO를 옛소련 국경까지 획장한다는 클린턴 행정부의 계획은 러시아로 하여금 우크라이나에 대한 통제권을 더욱 주장하게 만들 것이다.필자는 클린턴행정부에 대해 NATO의 확장계획을 재고해 줄것을 희망하고 있다. 그는 유럽의 안보체제는 깨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고칠 필요가 없다고 설득력있게 주장하고 있다.The 20th Century Fund Press 간행.207쪽.19.95달러.
  • 통일 대비 북 주민 포용방안 마련을/윌리엄 클라크(지구촌 칼럼)

    ◎하급관리 관용적 처우 약속 등으로 불안없애야 한국의 고등법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형을 무기형으로 감해주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형량을 줄인 결정은 통일후 북한 지도자들의 장래에 관한 문제를 생각케 한다.얼마남지 않은 미래에 한국 국민들과 정부는 통일 이전에 북한을 통치했던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어려운 문제는 아닌 것처럼 보이나 분명 북한에서 자기들의 계속되는 쇠락 추세에 눈길을 거두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사안일 것이다.자고로 변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며 약자의 처지에서 예전의 적과 협상하고 결정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은 이중으로 어렵다. 이 문제에 참고가 될 모델이 몇 건 있다.첫번째는 가장 많이 거론되는 통일 독일의 경우다.통일후 동독 군대의 장교들과 고위 관리들은 그들이 차지하고 있던 직위에서 해직되었지만 국경을 넘어 서독으로 탈출하려는 동독인을 사살하는데 책임이 있는 경우를 빼곤 분단시절의 행위로 보복받은 사례는 놀랄 정도로 드물었다.분명히 같은 민족인 동독의 소행에 심대한 불만을 품고있는 서독인도 많았다.이런 감정이 통일과정에서 주조를 이뤘다면 통일과정은 훨씬 어려웠을 것이다.동독인들은 서독을 왕래할 수 있었고 서독 텔레비전방송을 시청할 수 있었던 덕분에 통일후 자신들의 육체적인 안위나 경제적 안정에 별 걱정없이 낙관적인 전망을 가질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동독인들이 통일후의 자신들 운명에 대해 공포감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커다란 혼란을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 ○보복사례 거의 없어 동부 유럽의 여러 나라도 이전의 통치자들과 타협하지 않으면 안되었다.대부분 이 일은 폭력이나 보복 없이 민주적으로 이뤄졌다.가장 최근에 루마니아 국민들은 민주화후 정부를 장악하고 있던 공산당을 몰아내고 야당에 정권을 넘겨 주었다.이런 전환은 동구의 공산권 시절 동독민중 봉기나 「프라하의 봄」,폴란드의 자유노조 운동 같은 유혈 대결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이뤄지고 있다. ○자연스런 통합 모색 마지막으로 남아공 새 정부 케이스가 있다.인종을 철저히 갈라 지배하던 극악한인종차별 정권 대신 반정부의 아프리카민족회의가 들어섰다.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시절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노력이 조용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경주되고 있다.백인의 다수가 사태가 이렇게 흘러가야 한다고 생각을 돌리지 않았더라면 변화에 대한 저항이 장기간 이어졌거나 백인들의 대탈주가 발생했을 것이다. 최근 북한 일가족의 집단이탈 사건이 증언하듯 북한에도 한국실정에 대해 어느정도 알려져 있는게 사실이지만 널리 전파되어 있다고는 할 수 없다.50년간의 악선전,강토 전역을 황폐화시킨 전쟁,한국정부를 전복시키려는 끊임없는 음모 등을 행해온 만큼 북한 지도층이 통일후 자신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그러나 북한의 보통 주민들이 통일은 보복으로 이어지지 않고 민주사회로의 접목이라고 이해하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그들에게 실제로 이같이 환영해주는 일은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또 통일후 북한주민들이 환영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그들에게 전달하는 일도 매우 어렵다. ○통일 훨씬 빠를수도 그러나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북한주민들이 환영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도록 어떤 조치를 취하는 일이 아주 어려울 것 같지는 않다.그러한 일은 한국의 유력 지도층들이 북한 주민들을 한국사회로 자연스럽게 통합시킬 구체적 방안이 이미 마련되어 있다는 발언으로 시작할수 있으며,그렇게하면 북한정권은 크게 당황할 것이다.북한지도층은 이제까지의 주장대로 움직이자면 이같은 발언을 맹렬히 비난하고 나서야 할 것이겠지만 이는 한국의 생각을 북한에 널리 전파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통일 방안에 북한의 하급관리에 대한 관용적 처우가 언급된다면 한층 유익할 것이다.관용이 약속되는 계급이 상향될수록 통일은 용이한 길을 걷는다. 이런 제안은 잠수함사건 직후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쉬운 일은 아니다.또 북한정권에 내재된 위험을 경시한다는 지적을 받을수 있다.그러나 위험 측면에만 정신을 쏟다보면 폭넓은 정책을 구사할 수가 없다.이제 통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실제 훨씬 더 가까이 와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볼 때이며 이에따라 북한주민들의 마음을 다독거리고 사로잡을 그런 단계를 밟을 때다.그렇게 하는 것은 큰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이나 통일이 도래했을 땐 결정적 힘을 발휘할 것이다.독일의 통일이나 소련의 붕괴를 예견한 전문가는 없었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한국 통일이라고 해서 전문가들이 더 나으리란 보장은 없지 않은가.
  • 21세기 비전담긴 빅쇼 연출/18∼20일 클린턴 취임행사

    ◎의사당앞 2만여명 수용 텐트시티 조성/인종별 토속음식전 등 계획… 20일 취임선서 미국 역사상 53번째이자 20세기 마지막으로 치러지게 될 빌 클린턴 대통령의 2기 취임행사가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취임행사를 하루 앞둔 17일 미의사당과 백악관,그리고 각종 행사와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몰광장·펜실베이니아가 등은 최종준비를 끝내고 마지막 손질이 한창이다. 「미국의 여로­21세기로의 다리건설」이라는 제목으로 20일 취임식과 그에 앞서 18일부터 이틀동안의 식전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 이번 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대통령취임식준비위(PIC)의 테렌스 맥올리페 위원장은 『단순한 대통령취임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21세기 미국의 비전과 희망을 국민에게 심어주는 역사적 이벤트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의사당 서쪽계단에 설치된 취임식장과 별도로 의사당앞에서 워싱턴기념탑까지 2㎞의 몰광장에는 7개의 대형텐트를 설치한 텐트시티가 들어섰다.한번에 3천∼4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들 텐트에서는 각종 공연은 물론 유명인사의 강연,21세기의 첨단기술전시,어린이프로그램,인종별 토속음식전시 및 판매 등이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18일에는 ▲여러가지 공연이 이루어지는 「미국의 하모니」(상오10시·몰광장) ▲불꽃놀이(하오6시)등이 펼쳐지며 19일에는 ▲빌 게이트·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사가 축하연설을 하는 「여로의 축하」(상오11시·몰광장) ▲공식축하행사인 「프레지덴셜 갈라」(하오7시30분·US Air체육관) 등이 열린다. 특히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취임식은 20일 상오11시30분 상하원 대통령취임행사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존 워너 상원의원(공화·버지니아)의 환영사로 개시된다.고어 부통령이 먼저 루스 긴스버그 대법관 앞에서 선서를 한 후 정오에 대통령취임선서가 있게 되며 클린턴 대통령은 선서에 이어 앞으로 4년간 미국을 이끌 청사진을 밝히는 취임연설을 하게 된다.
  • 공중파TV 올 기획 「몽골」특집/비슷한 내용에 계획도 엉성

    ◎빨라야 연말 첫방영… 경쟁하듯 발표부터/제작팀도 아직 미정… “중복 전파낭비” 눈총 KBS·MBC·SBS 등 공중파방송 TV3사가 지난 연말·연초 잇따라 「97년도 10개 기획안」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취재계획도 세우지 않은채 중복되는 프로그램 제작계획을 내놓아 눈총을 사고 있다.몽골을 대상으로 한 특집다큐멘터리 제작방침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동시에 발표한 것.우선 구랍 26일과 27일 잇따라 10대기획을 공개한 SBS와 KBS는 제목마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한 다큐멘터리 제작안을 내놓았다. SBS는 알타이산맥과 바이칼호를 시작으로 베링해를 거쳐 알래스카에 이르는 「몽골리안 루트」를 따라가는 세계문화탐사 6부작 다큐멘터리 「몽골리안 루트를 가다」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1월중 현장답사를 마친 뒤 3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 창사7주년을 전후한 11월초쯤 방송하겠다는 계획. KBS도 거의 같은 이름의 다큐멘터리 「몽골리안 루트」제작안을 내놓았다.3년 정도 제작기간을 거쳐 모두 12∼18부작으로 만들며 제작이 끝나는 순서대로 가급적 올해안에 방송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뒤늦게 10대기획을 발표한 MBC도 「몽골 탐사」에 가세했다.98년 방송을 목표로 기획 다큐멘터리 「몽골리안」을 제작키로 한 것.다만 MBC는 다른 방송사와 제작방향을 약간 달리해 몽고반점을 인종적 특징으로 하는 지역을 추적,우리 민족의 뿌리를 추적한다는 기획의도를 세웠다. 그러나 각 방송사가 이처럼 화려한 기획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준비상황을 살펴보면 엉성하기 이를데 없다. KBS의 경우 어느 팀이 프로그램 제작을 맡을 것인지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SBS 역시 『방송사마다 수년전 이미 기획한 것』이라면서도 취재에 필요한 상세한 계획도 없이 무조건 제작을 강행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이에 따라 방송3사의 「몽골 기획안」을 놓고 불필요한 경쟁으로 전파낭비를 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방송3사가 한꺼번에 같은 아이템에 달려든다면 내용중복이 적지 않을 것이 뻔하기 때문. 이와 관련,SBS 관계자는 『지나치게 차별화를 내세우다 보면 무리한제작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 무주 겨울축제(외언내언)

    유니버시아드는 UNIVERSITY(대학)와 OLYMPIAD(올림픽발상지)의 합성어.글자그대로 대학생 올림픽이다.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여름철과 겨울철로 나뉘어 2년마다 한번씩 열리는데 참가자격은 대학재학생이거나 졸업후 2년까지의 아마추어선수.1923년 프랑스의 장 브리앵교수가 창설했고 세계적인 규모로 확대된 것은 1959년 이탈리아의 트리노대회.그래서 트리노대회가 최초의 유니버시아드로 공인 됐다.1967년까지는 여름철 대회만 열렸으나 그 이듬해 겨울철 대회도 시작됐다. 겨울철 유니버시아드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펼쳐진다.오는 24일 전북 무주에서 화려한 개회식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올릴 이 대회에는 50개국 1천800여명의 임원·선수가 참가하는데 사상 최대규모다.개막을 꼭 열흘 남겨둔 14일 현재 경기장·숙소·도로 등 제반시설은 이미 완비됐고 앞으로는 개­폐회식행사·성화봉송·프레스센터운영 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106명의 임원·선수를 출전시키는 한국선수단의 목표는 사상 첫 종합우승.효자종목인 쇼트트랙에서 예상한 대로의 금메달을 따 낸다면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듯.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일이다.특히 최근 파업사태로 어수선해진 사회분위기가 이 대회에 대한 관심을 소홀하게 만들지 않을까 두렵다.이 대회를 유치했을때 사회 일각에서는 『우리형편에 겨울철 스포츠 국제대회를 개최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됐고 국립공원인 덕유산기슭의 자연을 무자비하게 훼손한다는 비난도 있었다.대회조직위원회는 빈틈없는 준비와 완벽한 대회운영으로 이러한 우려와 불안을 말끔히 씻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외국의 임원·선수가 우리 민족의 따뜻한 인정과 뛰어난 전통문화에 심취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번 유니버시아드야 말로 이념·종교·인종·피부색을 모두 던져 벗어버리고 지구촌의 젊은이가 하나된 마음으로 함께 즐길수 있는 유쾌한 스포츠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
  • 서울신문 「음식쓰레기 50% 줄이기」/서울시교육청도 동참 선언

    ◎초등학교 「먹을만큼 덜어먹기」 등 지도/표준식단표 새로 작성… 일선학교 배포 서울시 교육청(교육감 유인종)은 11일 서울신문사가 범국민운동으로 펼치는 「음식쓰레기 50% 줄입시다」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3월 새학기부터 시내 521개 초등학교 가운데 학교급식을 하고 있는 490개 학교에 음식 쓰레기를 남기지 않도록 「먹을 만큼 덜어서 먹기」「먹기 전에 미리 덜어 놓기」 등의 지도를 적극 실시토록 시달했다. 교육청은 이를 위해 학생들의 기호에 맞게 표준식단표를 새로 작성,일선 학교에 배포하는 등 학생들이 음식물을 남기기 않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새학기부터 시행할 「우리 경제 살리기」교육의 5대 실천과제의 하나로 「음식물 안 남기기」를 선정했었다.
  • 서울고입 합격점 100점/작년보다 17점 낮아져

    서울시 교육청(교육감 유인종)은 10일 97학년도 시내 일반계 고교 입시 결과,합격점이 지난해에 비해 17점 떨어진 100점으로 낮아졌으며 1천902명이 탈락했다고 밝혔다. 합격자는 남자 6만2천337명과 여자 5만3천542명 등 모두 11만5천879명으로 지난해보다 3천21명이 줄었다. 탈락자도 지난해의 5천548명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지원자수가 11만7천781명으로 지난해보다 6천706명이 줄었기 때문이다.경쟁률은 1.02대 1이었다.
  • 「음식쓰레기 줄이기」 교육현장서도 실천

    ◎「먹을만큼 덜어먹기」 운동 전개/서울시교유청 새학기부터 건전소비교육 강화 서울시 교육청(교육감 유인종)은 9일 음식 쓰레기 줄이기 등 건전한 소비 절약생활을 실천하기 위한 「우리 경제 살리기」교육을 3월 새학기부터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적극 실시키로 했다. 특히 이같은 교육의 부제를 「다시 몽당 연필에 깍지를 끼어야 합니다」라고 명명,근검·절약 정신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교육감은 이와 관련,『교육 현장에서 음식물 쓰레기 남기지 않기 등 작고 건전한 소비생활을 실천해 나가는 일이 어려운 우리 경제를 되살리는 한 발판이라고 판단,이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5개 실천과제로는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바르게 인식시키기 위한 ▲우리 경제 바로 알기를 비롯,▲식생활 바로 하기 ▲다시 쓰고 바꾸어 쓰기 ▲덜 쓰고 아껴쓰기 ▲사교육비 줄이기 등을 선정했다.이와 함께 초등학교 1개교를 「경제교육 시범학교」로 지정,운영하기로 했다. 올바른 식생활을 위해 시내 520개 초등학교 가운데 학교 급식을 하고 있거나 올해 실시할 예정인 490개교에 대해 「먹을 만큼 덜어서 먹기」「남은 음식 버리지 않기」 등의 운동을 펴도록 시달했다.특히 일률적인 급식으로 음식이 남는 폐단을 막기 위해 학생들에게 「먹기 전 미리 덜어 놓기」를 지도토록 했다. 표준식단도 3월까지 새로 짜 모든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집단 급식을 하지 않는 나머지 30개 초등학교도 98년 3월까지 급식을 실시토록 했다. 「우리 경제 바로 알기」에서는 사회·경제 등 교과 지도때 신문이나 잡지 등 시사자료를 활용,경제 현실을 이해시킨다든가 시장 및 공장 등의 현장 견학을 통해 생산에서 소비까지의 과정을 체험토록 할 계획이다. 불필요한 외식 및 무절제한 해외 여행 등을 자제해 줄 것도 「학부모 교실」이나 「학교 신문」 등을 통해 권유할 예정이다. 「덜 쓰고 아껴 쓰기 운동」의 일환으로 용돈 아껴 1인 1통장 갖기,1회용품 안 쓰기,호화 사치성 물건 안사기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남아도는 교실을 시민단체 등에 제공,책이나 학용품·의류 등을 교환하는 상설알뜰매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 초등생에 「음식쓰레기 줄이기」 교육/서울시교육청

    ◎“깨끗하게 다비운 내식판… 예뻐지는 내얼굴…”/관련노래 수록 테이프 520개교 배포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유인종)이 새해 들어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교육에 본격 나섰다. 시교육청은 3일 「즐거운 노래,건강한 식생활」이란 제목의 노래테이프를 서울시내 520개 초등학교에 배포,점심시간및 특별활동시간 때 학생의 식생활개선교육교재로 활용하도록 했다. 테이프에 수록된 12곡의 동요 노랫말은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방지를 비롯,식사예절,올바른 식사관,전통음식,편식교정,위생습관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름답고 푸르른 하나뿐인 초록지구 후손에게 물려줄 우리의 책임,먹을 만큼 적당량만 덜어서 먹고 남기지 말자』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서울시내 모든 초등학교 점심시간에 울려퍼질 「우리는 환경파수꾼」이란 가사의 일부다. 이어 「즐거운 점심시간」이란 곡은 『깨끗하게 다 비운 내 식판 보면 조금씩 예뻐지는 내 얼굴 보여요』라며 초등학교때부터 올바른 식생활습관을 몸에 익히도록 가르친다. 장철환 교육청 급식계장은 『학생이 경쾌하고 발랄한 이 노래를 쉽게 따라 부르며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 등 올바른 식생활이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자는 뜻에서 지난해 9월부터 4개월동안의 준비작업을 거쳐 노래 테이프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 제야의 종 타종… 정축년 밝았다

    병자년을 보내고 정축년 새해를 맞이하는 「제야의 종」이 31일 자정 서울 종로구 관철동 보신각에서 33번 힘차게 울렸다. 타종식에는 조순 서울시장,문일권 서울시의회 의장,류인종 서울시 교육감,이필우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해 전동차기관사,소방대원,환경미화원,초등학생 등 24명이 참가했다.종이 울리는 동안 보신각주변의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새해의 소망을 빌었다. 조시장은 새해인사를 통해 『안전하고 괘적한 환경속에서 내 고향같이 사랑하고 외로운 이웃을 돕는 시민공동체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ICRC운영국장 장 드 코르텡 IHT기고(해외논단)

    ◎국제적십자 요원 피살/인류염원 짓밟은 야만행위 체첸의 무료병원에서 일하던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요원 6명이 괴한들에게 살해된 사건과 관련,장 드 코르텡 ICRC운영국장은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새로운 야만행위가 전세계를 위협한다」는 글에서 『「공동의 선」을 지향하는 인류의 염원을 짓밟은 행위』라고 규정하고 국제범죄재판소의 설치 등을 제의했다.다음은 이 기고문의 요지. 지난주 제네바의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본부에 6개의 관이 도착했다.이 관들은 러시아연방 체첸공화국의 노보예아타기 마을에서 피살된 우리 동료의 시체를 담은 것이다. ICRC는 비통한 마음으로 그들을 받아들였다.싸늘한 주검으로 되돌아온 6명의 적십자 요원들은 「인류이상)의 실현」이라는 믿음으로 무장,희생자들을 위로하고 구호활동을 펼치기 위해 이역만리 체첸 분쟁지역으로 날아간지 얼마되지 않은 사람들이다.「외국인」이라는 이유에서인지 아니면 인류이상을 실현하려는 이들의 봉사행위가 그 괴한들에게는 못마땅했는지 모르지만 이들은 무참히 살해됐다. 국제적십자사의 이상은 국경이나 인종,성을 초월해 인류이상을 실현하는 것이다.국제적십자사는 사악한 세력들이 그들의 음모를 전파하려는 지역에서 한세기 이상을 인류의 이상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지난 수십년동안 이같은 국제적십자사의 숭고한 이상은 세계적으로 승인되고 수호돼 왔다.ICRC의 상징은 바로 전세계 인류에게는 희망의 상징이 돼 왔다.이런 이유로 ICRC의 이상과 이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그리고 이 이상을 구현하는 기구는 모두의 존경을 받아왔다. 그러나 오늘날 ICRC와 국제봉사단체의 정당성을 위협할뿐만 아니라 인류문명이 「공동의 선」이라는 이름하에 수세기동안 추구해온 바로 그 기반자체를 위협하는 새로운 야만성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우리 동료들의 살해범들은 자제력을 잃고 자신과 인류애를 부정하는 자들이다.이런 세력의 출현은 이 세상을 인류가 살아가기 어려운 곳으로 만든다.노보예아타기에서 우리 동료들을 살해한 사건은 동료 6명을 살해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이들 살해범들은 자신들을 포함한 전인류의 과거와 미래가 존재할 바탕을 공격한 것이다.세계가 이같은 비극적인 사건에 계속 관대하게 대한다면 야만인들의 출현은 더욱 확산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앞으로 우리보다 더 비극적인 일을 당할 것이다. 이번과 같은 비극적인 일은 전에도 일어났지만 이처럼 대규모적으로 자행되지 않았다.그럼에도 우리 ICRC는 이번 사건을 하나의 돌발적인 비극으로 간주할뿐 인류가 비인간화돼가는 한 징조로까지는 보지 않는다.하지만 세계가 우리 동료들의 살해범들을 응징하지 않는다면 이런 사건은 계속 일어나 결국 인간성이 말살되는 사태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ICRC는 노보예아타기의 비극적 사건 이후 인류이상을 실천하는 활동을 보호하는 일에 세계가 하나가 되리라고 확신하고 있다.이 이상을 실현하는 인류공동의 책임감은「야만인들의 칼」로 자를수없는 단단한 유대로 이어져야한다. 우리는 보안상태가 확립돼 하루빨리 ICRC가 체첸의 노보예아타기에서 다시 활동하기를 바란다.그곳에는 우리의 도움을 기다리는 수만명의 사람들이 있다.이는 곧 정부의 당국자들은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돌봐주어야하고 국제사회는 적십자사나 유엔같은 봉사기구들이 일할수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위기·전쟁·분쟁 등과 같은 문제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문화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그 영향력을 행사할 수단이 주어져야하고 군사력을 가진 사람들은 그를 합당하게 쓸수있도록 돼야 한다.마찬가지로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자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체첸 및 러시아 등 전세계의 국가당국은 이제 각성해 이같은 야만적 행위를 단죄하는 것은 물론 예방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하고 전세계에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우리는 이런 새로운 야만적 행위들을 고발해 단죄할 국제범죄법원의 설치를 서둘러야 할 것을 주장한다.ICRC는 앞으로도 이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지원할 것이다.〈정리=김규환 기자〉
  • “강대국,인류재앙 방관”/교황,성탄행사서 비난

    【바티칸시티 AFP 연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1일 로마 추기경 등이 참석한 크리스마스 기념행사에서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간적인 재앙들에 대한 강대국의 무기력한 대응을 비난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인류의 문제들에 대해 숙고하고 있지만 대응이 너무 늦기 때문에 여성과 어린이 등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특혜받은 지역에서 소비자사회가 발전하고 있는 한편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최악의 빈곤상황』으로 공포스런 장면들이 매일 목격되고 있으며,인종간 및 민족간 분쟁으로 수없이 많은 죄없는 사람들이 절망과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 국무 등 여성장관 4명…재선 공로 “답례”/클린턴 2기내각 분석

    ◎45일만에 조각 마무리… 인선에 자신감 반영/흑인·히스패닉 고루 기용… 인종간 균형 유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0일 에너지·주택·교통·노동장관 등에 대한 인선을 끝냄으로써 2기행정부의 내각 구성을 마무리지었다. 14명의 각료급중 국무장관을 비롯,모두 7명을 교체한 이번 내각 인선은 인종이나 성별 등을 감안한 정치적 안배가 1기행정부에 비해 보다 두드러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또한 대통령 당선 이후 조각완료까지 걸린 시간이 45일로 1기때의 51일보다 짧은 것은 물론 카터(51일),레이건(65일),부시(46일)보다도 빨리 이뤄져 클린턴 대통령의 인선에 있어서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2기내각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여성장관이 무려 4명으로 늘어났다는 점이다.우선 미국외교의 사령탑인 국무장관에 미역사상 최초로 지명된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대사를 비롯,알렉시스 허먼 노동장관이 새로 입각하게 됨으로써 유임된 재닛 리노 법무장관,도나 샬라라 보건장관과 함께 1기에 비해 1명이 늘어 모두 4명이 됐다.이처럼 여성장관이 늘어난것은 이번 선거에서 클린턴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 지지를 몰아준 여성층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흑인출신 장관은 교통장관에 지명된 로드니 슬레이터 미 연방고속도로청장과 노동장관에 지명된 알렉시스 허만 등이 새로 입각했음에도 불구하고 1기때 4명에서 3명으로 줄어들었다. 또 중남미 출신인 히스패닉은 이번 내각에서 사실상 전멸할뻔 했으나 클린턴 대통령의 안배로 페데리코 페냐 교통장관이 에너지장관으로 자리를 옮겨 앉게 됨에 따라 막판에 1명이 남게 됐다.페냐 장관은 이번 조각작업과 관련,초기부터 퇴임을 기정사실화해 놓고 있었으나 참모진의 건의에 따라 교통에서 에너지로 말을 바꿔 타면서 유임되는 행운을 안았다.2기내각에서는 1기때보다 1명이 줄어들었지만 유엔대사로 내정된 빌 리처드슨 하원의원이 히스패닉계여서 중남미 출신들은 그런대로 대우를 받은 셈이 됐다. 한편 아시아계 이민자들은 이번 2기내각 구성에서 최소한 각료 1명이라도 안배되기를 기대하고 조직적인 로비를 벌였으나 결국 불발로 끝나 미국사회내 영향력에 아직 한계가 있음을 실감케 했다.
  • 「한 디아스포라」 22일 「그늘진 공간」 공연

    ◎해외입양·혼혈아들의 「핏줄찾기」/영어강사·기지촌 인권운동가 등 체험 바탕/“우린 누구인가” 정체성 회복 복합무대 꾸며 「우리는 누구인가」 한국인의 핏줄을 가졌지만 나라 밖을 떠도는 해외입양아·혼혈아·해외동포가 복합예술공연을 통해 자기 정체성을 찾아나선다. 한국의 디아스포라(Diaspora)라는 뜻의 단체 「한 디아스포라」가 오는 22일 하오3시 서울 장충동 경동교회내 열린 공간인 소극장 「여해」에서 갖는 「그늘진 공간」이 그 무대다. 2시간남짓한 이 공연에는 김은숙(25)·조미희(28)·에리코 이케하라(28)·김명분(26) 등 4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김은숙(리아 식)은 생후 3개월에 미국에 입양돼 대학을 졸업한 뒤 현재 서울대 어학연구소에서 영어강사로 근무하고 있으며,조미희(나탈리 레모인)는 1세때 벨기에로 입양,브뤼셀대학을 나와 현재 유럽으로 입양된 한국사람의 생부모를 찾아주는 「유로코리안리그」와 한국에서 태어난 예술가그룹인 「카멜레온즈」에서 활동하고 있다.에리코 이케하라는 미군인 흑인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13세에 미국으로 입양됐다.김명분은 한국에서 나고 자라 본인이 디아스포라는 아니다.그러나 동두천 기지촌 여성을 위한 모임인 두레방에서 일하며 혼혈아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돼 이 모임에 참석했다. 원래 알고 지내던 이들은 지난 6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국제인권단체 「토지는 목숨」의 행사를 계기로 디아스포라모임을 만들게 됐다.이 행사에서 일본 입양아와 혼혈아들이 한섞인 몸짓을 풀어내는 것을 보고 우리에게도 이같은 장이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 「그늘진 공간」에서 이들이 표현하는 양식은 단순하지 않다.두 가지 이상의 나라·인종·문화를 경험한 디아스포라이기에 복합매체만이 자신들의 감정을 담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김은숙은 자신의 삶을 담은 슬라이드를 배경으로 창작시 「갈 수 없는 고향」을 읊은 다음 사물놀이가락에 맞춰 즉석에서 춤을 펼쳐볼 계획이다.조미희는 자신의 복합성을 담은 그림 6점을 소개하고 해설을 곁들인다.한국을 처음 방문한 뒤 그린 「새로운 세계」,친엄마를처음 본 감동을 표현한 「떠오르는 초상화」,이 세상에서 나의 공간을 찾고 싶은 갈망을 그린 「그리고 너는,넌 어디에서 왔니」 등이다. 김명분은 『양갈보의 자식』이라고 손가락질받는 아이를 안으며 지은 시 「경원선 기차안에서」를 낭송하고 이케하라는 창작희곡 「세가지의 비극」을 바탕으로 음악·영화·무용·연극이 섞인 복합무대를 꾸민다.
  • 97년 한반도와 세계는 격동기/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 칼럼)

    ◎한국 대선·북 권력승계 맞물리는 해 1996년이 저물어 간다.이제 곧 1997년.97년의 국제정세를 논하기는 어느때보다 어렵다.냉전시대보다 더 어렵다.과거에 거의 모든 세계사는 미국과 옛소련의 양자관계나 행위에 의해 결정됐다.두 강국은 이념투쟁을 영구화시키려 했었고 이 과정에서 어떤 원칙과 절차를 잘 만들어 나갔었다.두 나라가 돌아가는 것을 알면 국제관계의 일반적인 추세를 전망해볼 수 있었다. 그러나 투쟁은 끝났다.이데올로기는 더이상 워싱턴과 모스크바를 비타협의 장으로 몰아넣지 않았다.게다가 러시아는­적어도 현재까지­슈퍼파워로서의 잠재력을 잃고 있다.지구상에서 최강국을 놓고 미국과 경쟁할 위치도 아니다.대신 러시아는 미국의 경제원조를 필요로 한다.국내정치혼란을 극복하고 개혁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미국의 정치적인 지원을 필요로 한다.하지만 러시아가 쇠약해지고 있는 것이 곧 절대적인 강국 미국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제적 영향력 강화 불과 10년전만 해도 옛소련의 절대적인 통제하에 있었던 동유럽이서서히 미국의 영향권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냉전시대가 끝나면서 미국의 많은 전통적인 우방 역시 미국의 목표를 위해 희생당하기를 거부하고 있다.미국이 동맹국을 통제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으며 국제무대에서 사건의 전개를 컨트롤하는 것도 쉽지않다.더욱이 소련과 옛 유고연방의 붕괴는 많은 정치신생국을 낳았고 현재까지도 국경이 확정되지 않고 있다.결과적으로 많은 새로운 플레이어­국가,국가내 압력단체,상업성을 가진 단체,사회·종교단체­들이 세계정치를 움직이는데 어느정도의 몫을 담당하게 됐다. 냉전시대의 국제관계가 알 수 없는 두 중량간의 방정식이었다면 현재의 국제관계는 수백개의 알수 없는 중량사이의 방정식이랄 수 있다.이런 것을 모두 고려해 새해 국제관계를 살펴보자.새해의 뉴스메이커들은 미국과 러시아,이스라엘,아프가니스탄,중국,그리고 남북한이 될 것이다. 재선된 클린턴 대통령이 영도하는 미국은 국제무대에서 지도적인 위치를 계속 강화하려들 것이다.국내적으로 클린턴은 보다 향상된 경제여건속에서 이제는 선거전략을 생각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국제관계에 족적을 남기려 사력을 다하려들 것이다.기회는 여기에 있을 것이다.어떤 나라도 미국과의 대결을 추구하려들지 않을 것이다.다수의 나라들은 오히려 중심세력을 잃거나 다원화되어가는 세계무대에서 미국의 그러한 구실을 반길 것이다.러시아에서 옐친 대통령의 재선은 모스크바에 대한 세계의 우려와 관심을 줄어들게 했다.클린턴이 반러시아감정을 품은 것으로 알려진 공격적 성향의 올브라이트 유엔대사를 새 국무장관으로 앉힌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방증한다. ○러,옛 위성국 장악노려 러시아는 계속 관심의 초점이 될 것이다.나토확장에 대해 반대하고 있고 「소멸한」 옛 위성국가들에 대한 러더십을 다시금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는 사실 동유럽국가의 나토진입을 저지하기 위한 생존수단이다.러시아의 이 시도는 생산적이지 못할 것이다.새 러시아 이웃은 그들끼리 단결을 도모하고 독립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러시아는 또 그들을 유인할 아무런 「당근」도 더이상 갖고 있지 않다.예기치 못한 긴장이 옛 소련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다.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러시아와 그루지야사이에서 말이다. 나토는 확대문제를 계속 추진하려 들 것이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와 미국,러시아와 유럽국가들 사이에 틈새가 벌이질 것이다.그러나 완전히 관계들이 조각나지는 않을 것이다.첫째,1997년에 어떤 나라도 군사동맹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둘째,러시아와 서방은 상호 받아들일 만한 잠정협정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기 때문이다. 매파 정치세력이 정권을 잡은 이스라엘은 아랍국가들과 새 불협화음이 일어날지 모른다.팔레스타인,시리아,레바논과의 적대감정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아프가니스탄은 다양한 족벌세력과 종교그룹때문에 전쟁이 끝이 없을 것이다.이들세력들은 반대세력 청산에 목청을 계속 높이고 있다.때문에 아프가니스탄과 중동의 빅파워들이 개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 홍콩인수 큰 이슈로 중국은 새해 3가지 큰 문제에 시달릴 것이다.등소평이후문제,홍콩반환문제,독립상태를 강화하려는 대만과의 충돌이 그것이다.등소평이후 리더십의 문제가 고개를 들것이다.잠복된 많은 경제,사회,이데올로기,인종간의 문제가 튀어 올라올 것이다.홍콩이 중국공산당에 반환되면 국제규모의 갈등과 긴장국면이 조성될지 모른다.중국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대만해협에 긴장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한반도는 국제무대에서 가장 현저한 관심대상국으로 떠오를 것이다.북한에서 새해 김정일이 최고 권력자의 위치로 떠오르는 행사를 가정해볼 때 말이다.북한의 경제문제 뿐만아니라 미국과의 핵협정은 결과적으로 은둔국 북한의 개혁을 강하게 자극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와중에 한국은 대통령선거가 있다.때문에 북한에 대한 대응은 강력하고 감정적이 될지 모른다.대체로 한반도와 세계는 중요 격동기에 시달릴 곳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역사는 언제나 그렇게 가는 거라고 생각하자.
  • 남녀공학 중고 혼성반 운영/학교폭력 종합대책

    ◎중학 방과후 보충수업 내년 폐지/교사 가정방문도 허용/서울시 교육청 서울시내 남녀공학 중학교는 오는 98년까지,고등학교는 99년까지 남학생과 여학생이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는 남녀 혼성반을 운영한다. 기존의 남녀 중·고등학교도 남녀 공학으로 바꾸도록 적극 권장한다. 내년부터 중학교의 방과 후 보충수업은 전면 폐지된다.81년 이후 금지됐던 교사들의 가정방문도 문제 학생 지도 차원에서 허용된다. 서울시 교육청(교육감 류인종)은 12일 학교 폭력에 대한 근절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학교폭력 예방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에 서울 시내 윤중·가락·남성 등 7개 중학교를 남녀공학 시범학교로 지정,1·2·3 전학년에 걸쳐 남녀혼성반을 운영한다.또 남녀 공학 고등학교가운데 신림·가락·반포 등 7개교를 시범 학교로 지정해 1학년은 남녀 혼성반으로 편성토록 하고 2∼3학년에 대해서는 학교장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특히 앞으로 신설 국·공립 중·고교에 대해서는 남녀 공학일 때만 인·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가능한 모든중·고등학교를 남녀공학으로 바꾼다는 방침이지만 상당수 학교에서 동문 등의 반대가 심해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현재 서울 시내 355개 중학교가운데 193개교가 남녀 공학을 실시하고 있으며 63개교가 혼성반을 시행 중이다.고등학교는 275개교중 38개교가 남녀공학이며 이 가운데 이화여대부고만 혼성반을 운영하고 있다.
  • 톰슨사 인수 무산위기… 대우 반응

    ◎“인수조건 이해부족이 원인… 계속 추진/불 정부 철회 확인되면 법적대응 불사” 대우그룹의 세계경영이 프랑스에서 제동이 걸렸다.프랑스정부가 지난 4일 톰슨그룹의 민영화절차를 잠정중단한다고 발표,대우의 톰슨 멀티미디어인수는 무산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대우그룹은 프랑스정부의 톰슨그룹 민영화계획 자체가 무산된 게 아닌 만큼 잠정중단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따라서 인수계획은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배순훈 대우전자회장은 5일 『우리가 제시한 인수조건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데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의 입장을 재차 설명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프랑스정부가 당초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되면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프랑스에 투자하기로 한 20억달러의 투자대상을 영국이나 멕시코로 바꾸는 것은 물론 법률고문을 통해 프랑스정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도 불사할 계획이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프랑스의회·언론·노조등의 반발에 직면한 프랑스정부의 처지는 이해하지만 인종차별의식이 저변에 깔려 있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된데는 대우그룹의 「밀어붙이기식 인수」의 자업자득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대우가 그동안 동구에서 사용해온 인수방식을 유럽종주국을 자부하는 프랑스에도 적용한 자체가 무리였다는 분석이다.프랑스여론이나 국민정서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어려운 경제여건을 이용,담판으로 해결하려는 한 것이 프랑스국민의 자존심을 불필요하게 건드렸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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