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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외동포 특별법안 논란/외통부,법무부案 반대 표명

    ◎‘혈통 기준’은 국제법 위배 분쟁 소지 외교통상부가 지난 25일 발표했던 법무부의 ‘재외동포의 법적 지위에 관한 특례법안’제정 방침에 대해 국제법과 외교상의 문제를 들어 반발하고 나서 최종 법제화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재외동포 특례법안은 재외동포(한민족 혈통을 지닌 한국계 외국인 포함)에게도 제한적으로 선거권과 공직임명권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외통부는 28일 “국제법상 국가와 개인간의 관계는 국적을 근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법무부의 법안은 혈통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국제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또 이 법안은 인종과 민족에 따른 차별을 제한하는 현대 국제법의 일반적인 조류와 ‘보편적 세계주의’라는 金大中 대통령의 통치이념과도 상충된다고 지적했다.외통부는 특히 250만명에 이르는 중국과 독립국가연합(CIS)동포에 재외동포 등록증을 발급할 경우,자국 내 소수민족의 민족의식 고양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는 이들 나라와의 외교분쟁 가능성까지 있다고 우려했다. 외통부 당국자는 “발표 전날인 24일 법무부가 관련부처 국장회의를 열었으나 일방적으로 이미 만들어 놓은 법안만 소개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법안을 발표할 때 꼭 관련부처와 협의할 필요는 없다.관련부처에 26일까지 의견을 서면 통보해달라고 했지만 외통부로부터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 젊음 넘치는 뮤지컬 ‘하드록 카페’

    ◎로커 윤도현 주연/동숭아트센터서 공연 세계 어디에서든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명소로 ‘하드록 카페’를 첫손에 꼽는다.젊음과 반항,열정의 대명사인 록 음악이 국경이나 인종을 초월한 공통의 감성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로커 윤도현이 나서는 뮤지컬 ‘하드록 카페’도 마찬가지.격렬한 록의 향연으로 구구한 설명이 필요치않을만큼 출연진과 관객들이 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무대다.지난해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대형무대를 휘어잡으며 새로운 스타일의 유다를 창조해냈던 윤도현은 일찌기 영화 ‘정글 스토리’에 출연하는 등 노래외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여온 가수.이번 무대에선 고단한 삶을 엮어가는 한 젊은 로커를 그린다. 동두천 미군 상대의 술집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도현이 노래를 하게되고 한때 인기를 누리지만 댄스그룹에 밀려나 실의에 빠진채 고향으로 돌아와 새 삶을 꾸린다는 다소 진부한 줄거리. 그러나 주인공 윤도현과 뮤지컬 스타 최정원 임선애,그리고 윤도현밴드와 록밴드 마루가 뿜어내는 음악적 열기는 대단하다.2시간30분동안 잠깐의 쉴틈도 없이 휘몰아치는 격정적인 무대가 객석까지 하나로 만든다. 고정 출연진외에 젝스키스 김경호 태사자 등 유명 연예인들이 깜짝 출연해 보는 재미를 더해주는 이번 작품은 매주 금요일 하오11시 심야무대를 마련하고 공연관람과 정동진관광을 연계한 무박2일 여행상품 판매도 실시중이다. ‘고개숙인 남자’‘샴푸의 요정’ 등 인기 TV드라마를 연출했던 황인뢰가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에 이어 두번째로 연출해낸 뮤지컬로 음악은 ‘H₂O’ 리드싱어 출신의 김준원이 맡았다.10월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평일 하오7시30분,토 하오4시·7시30분,일 하오3시·6시30분,월쉼)765­3978
  • 동아시아 평화와 국제학술대회 기조연설

    ◎동티모르 독립투쟁 아세안도 책임 다해야 동아시아 평화와 인권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제2회 동아시아 평화와 인권 국제학술대회가 제주4·3항쟁 50주년을 맞아 21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다. 한국위원회 대표 姜萬吉 고려대교수를 비롯 국내외 250여명의 학자와 법조인,예술인들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인도네시아의 동티모르 독립운동과 관련 96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호세 라모스 오르타가 21일 기조연설을 했다. 그의 ‘동티모르의 민족자결을 위한 투쟁과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인권’이란 제목의 연설을 요약한다. ○민주주의·법치추구는 순리 세계의 국가들은 점차 경쟁적이며 상호의존적이 되어 관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나 국가적 이익이 단지 무역상의 우월함과 양적인 소득의 관점에서만 정의될 수는 없다. 어떤 나라든 다른 나라와 윤리,원칙에 충실하고 독립과 정직을 존중하고 우방국 간의 의견차이를 인정할 때 그 나라의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이는 바로 신중한 외교정책의 룰이 존재해야 되고 그것은 기본적인 가치와 원칙을 포기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민주주의를 향한 인권과 법치를 향한 움직임은 거역할 수 없는 순리이다. 고문이 성행하는 아시아의 국가에서도 유례없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았는가? 한국의 군사독재 정권의 타도는 민주주의와 법치를 추구하는 전체 아시아 지역에 큰 의미를 지닌다. 수십년간 독재정권을 견뎌낸 한국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에서 무력이 아닌 평화적으로 용감하게 서울과 광주에서 군대에 대항하여 값진 승리를 거뒀다. ○미얀마 강력한 제재를 그러나 아시아에서는 여전히 인권이 침해되는 지역이 있다. 인도네시아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동티모르도 그중의 하나다. 동티모르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아세안 국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만약 아세안이 책임을 다한다면 많은 고통과 비참한 생명의 손실이 방지되고 국제적인 비난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미얀마에서도 인권침해가 심하다. 그러한 미얀마 상황에 대해 유엔은 비난 결의안을 매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유엔 결의안 이상의 확고한 조치가 필요하다. 미얀마 국민과 국제사회를 속인 미얀마 군사정권에 대해서는 과거 남아프리카 공화국 인종차별 정권에게 유엔총회에서 의석을 주지않은 것처럼 유엔 회원국 자격을 박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60년대와 70년대를 통해 우리는 기본적 인권과 근본적인 자유는 집단적인 권리를 옹호하는 공산세계에 대항한 서구의 개념이라고 들어왔다. 옛 소련이 이끈 동부와 중부유럽은 이데올로기에 인권을 주입시켜 유엔인권단체에서 탈퇴하려는 시도를 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공산주의 붕괴 후에 이런 논리는 전제주의와 군사독재가 남아있는 특정 아시아국가로 전용됐다. ○인권침해 비난 당연 인권침해는 어디에서 어떻게 일어났든 반드시 비난받아야 한다. 비정부기구(NGOs)및 남과 북의 민주정부는 세계에서 인권 최하위국들(쿠바,인도네시아,이란,이라크,수단,자이레)에 의해 결성된 동맹을 와해시키기 위해 확고한 인권수호의 의지를 나타내야 한다. 인권에 대한 논쟁은 선진국과 후진국사이의 갈등의 요소가 돼선 안된다. 그보다 오히려 민주주의 국가와 인권침해를 일으키는 몇몇 공산정권 사이에 이상과 원칙사이의 투쟁이 돼야 한다.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법치를 바탕으로 한 민주국가와 NGOs의 전략적 동맹을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 보장을 보다 확고하게 할 수 있다.
  • 테러/종교·민족 갈등 탓/33% 이상 美 겨낭

    테러의 사전적 의미는‘폭력수단을 행사하여 상대를 위협하거나 공포에 빠뜨리게 하는 행위’다.우리는 테러에서 처참하고 무자비한 살상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테러는 우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인류의 공분을 자아낸다.발생 시점 또한 전혀 예측 불가능하다.뿐만 아니다.수단이 대단히 잔인해 직접적인 피해자가 아니더라도 분개심을 느끼게 된다. 지구촌에서는 사실 이틀이 멀다하고 크고 작은 테러들이 저질러지고 있다. 최근 250명 가까운 인명이 순식간에 목숨을 잃고 5,000여명이 부상한 아프리카 케냐와 탄자니아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는 하나의 ‘큰 사건’에 불과하다. 인류가 제1의 공적으로 꼽고 있는 테러.과학기술의 발달로 더욱 치명적이고 대형화,다양화하고 있는 테러를 해부한다. ◎원인과 표적/美 세계 경찰국가 자임 분쟁 개입 많아/이슬람 무장세력 주축 각국서 저항 불러 ‘미국의 모든 것은 사악하다.따라서 우리 이슬람 무자헤딘(戰士)들은 사우디 등 성지(聖地)에 있는 미국의 존재들에 대해 ‘지하드(聖戰)’를 벌여야한다’ 이번 케냐 및 탄자니아 미국 대사관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라딘이 올해 밝힌 회교 교령이다.비록 이슬람국가라도 미국의 지원을 받는다면 용서할 수 없다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벌이는 무차별 테러에 대한 확신이다. 문명시대에 자행되는 반(反)인류적인 국제 테러는 여러가지 이유에서 비롯된다.종교나 종파 갈등에서 민족·인종갈등,영토분쟁,식민지 반대 운동,반정(反政)투쟁 등이 우선 꼽히는 명분들이다. 그러나 국익이 우선시되는 국제사회에선 많은 경우 복합돼 테러로 이어진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한 영토를 놓고 분쟁을 벌이고 아랍권 국가내에서 이들 세력에 대한 지지 모습이 제각각인 것이 좋은 예다. 또 지난해 발생한 304건의 테러 가운데 3분의 1이상이 미국을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도 한두가지 이유로 설명되지 않는다.세계의 경찰국가를 자임,세계 곳곳에 개입하다 보니 원망을 사는 예도 잦다. 미국이 지목한 테러 국가는 리비아,수단,이라크,이란,쿠바,북한,아프카니스탄 등 7개국.냉전적 대립관계에 있는 국가는 북한과 쿠바뿐,나머지는 이슬람권 국가들이며 지난해 10월 발표한 30개 테러단체 역시 대부분 이슬람 무장세력이었다. 중동 정책에 개입,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이들 테러 국가들에 경제제재를 가한 것 등이 최근 빈발하는 대(對)미 테러의 요인이다. 유나 버머와 같은 반 문명주의자들,미국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폭파범과 같은 자생적 극우주의자들도 최근들어 대형 테러 대열에 합류했다.최근에는 특별한 의도없이 대형 테러를 서슴지 않는 사례가 급속히 증가,인류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주요 발생 지역/유럽·중동 등 51개국 ‘핏빛 공포’/유럽­스페인 등에서 독립투쟁… 獨선 극우파 기승/중동­과격파 활동 가장 활발… 휴양지도 안심 못해 종교·인종·이념을 축으로 한 테러단체들은 줄잡아 51개국에서 살상을 일삼는다.피바람이 멈추지 않는 세계 곳곳의 테러 현황을 소개한다. ▷중동◁ 과격 회교근본주의 무장단체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중동에 주둔한 미군 및 공관과 이스라엘에 대항,회교원리주의 국가를 수립하기 위해 피빛 테러를 일삼고 있다.이스라엘에서는 94·95년 텔아비브,휴양지 나타니아에서 버스 폭탄테러가 발생했고 지난해엔 예루살렘 시장 폭탄테러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사우디 아라비아에선 96년 다란 미 군사기지 폭탄테러가,95년 리야드 미군사령부 차량폭탄가 발생했다. ▷유럽◁ 비교적 안정된 유럽 역시 테러 안전지대는 아니다.스페인의 분리독립 단체인 바스크 독립과 자유당(ETA)의 테러,독일의 우익단체 테러가 기승을 부린다.북아일랜드의 신페인당 무장단체 아일랜드 공화국군(IRA)과 신교도 얼스트의용군(UVF)도 주목받는 테러단체.아일랜드 오마시에서의 차량 폭탄테러는 세계를 경악케 하고 있다. 프랑스도 심각한 상태.95년 잇따른 지하철 폭탄테러로 수십명이 사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에 시달리고 있다.94년 마르셰이유 공항에서 에어프랑스 납치사건이 유명하다. ▷아시아◁ 스리랑카,필리핀,아프카니스탄에서도 무차별 테러는 끊이질 않는다.회교무장학생단체 탈레반과 현 정부와의 내전이 끊이않는 아프카니스탄은 이란과의 접경지로중동 테러리스트 양성소 역할을 한다.스리랑카에선 자살 특공대 ‘검은 호랑이’의 테러와 박격포까지 동원된 엄청난 규모의 테러로 피냄새가 가시질 않는다.파키스탄도 이슬람 모하지르인의 무장단체(MQM)의 테러로 연평균 1,000명이 사망한다. ▷남미◁ 좌익게릴라들의 반 정부 유정(油井)폭탄 테러및 요인납치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콜롬비아에선 7일 안드레스 파스트라나 대통령 취임에 앞서 일어난 테러에서만 250여명이 사망했다. ▷아프리카◁ 알제리 92년 군사정권이 들어선 이래 이에 회교근본무장단체들과의 내전으로 6년 동안 8만명이 숨졌다.버스안에 시민들을 가둬놓고 불을 지르는 등 극악한 테러를 자행한다.부녀자 강간도 극에 달했다.,이집트 룩소르 관광지에서 외국인 버스 테러가 잇따르는 등 위험지대다. ◎어떤 수법 있나/납치·폭파서 이젠 사이버테러까지/日선 독가스 살포… 세균탄도 실용화 가능성 높아/러,핵무기 위험성 담보 美에 보안비 요구하기도/컴퓨터 바이러스로 순간에 도시 마비시킬수도 인터넷 등 과학 기술의 발달은 테러수단을 첨단화시켰다. 핵무기를 사용한 테러의 위험성이 대두된지는 이미 오래다.냉전이후 보안이 느슨해진 러시아의 핵무기와 원료는 국제 테러리스트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실제로 레베드 전 러시아국가안보위원회 서기는 미국에 이를 구실로 보안비용을 요구하기도 했다. 비행기 납치 및 폭파는 70년대부터 테러범들이 자주 써온 전형적인 수법. 이제는 세균 덩어리나 포탄을 장치한 소형 비행기를 이용하는 방법까지 모색하고 있다. 최근 미국 기술평가국은 지난 93년 백악관 앞마당에 돌진했던 것처럼 소형 비행기에 100㎏의 탄저병원균을 실어 날려 보낼 경우 300만명이 희생될 수 있다고 밝힌 바있다. 95년 일본 도쿄의 지하철에 독가스를 살포한 오움진리교가 인체에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를 배양하려 했다는 사실도 이러한 세균테러의 가능성을 뒷받침해준다. 가공할 위력을 과시하는 최첨단의 테러는 사이버 테러.키보드를 두드리는 것만으로 뉴욕시 전체를 암흑의 도시로 만들 수 있다. 선진국의 산업시설과 군사시설을 제어하는 컴퓨터에도착하기만 하면 그 기능을 마비시키는 바이러스를 담은,이른바 전자우편 폭탄(E­mail bomb)을 한꺼번에 보내 전 도시를 일시에 마비시킨다.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은 이란,리비아,중국,러시아 등 일부 국가들이 사이버 테러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페루의 투팍아마루혁명운동(MRTA www.blythe.org)과 콜롬비아 인민해방군(ELN www.voces.org) 등 상당수 좌익 테러 단체들은 아예 인터넷에 웹사이트까지 만들어 교리,주장을 전파하며 때로는 모금운동 까지 벌이는 등 첨단 이기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무차별 파괴하고 처참한 결과를 유발하는 폭력성 테러는 고전적이지만 전시효과를 노린 테러범들에 의해 계속 사용될 것이 분명하다. ◎악명 높은 단체/하마스­가자지구 주무대… 지지자 수십만명/헤즈볼라­레바논 회교도 조직… 이란 지원 받아/GIA­알제리에 근거… 잔혹한 학살 일삼아 ▲하마스(이슬람 저항운동)=87년 이슬람 동포단의 팔레스티나 지부가 발전, 조직된 단체. 이스라엘 점령지 가자지구가 주 무대.수만명의 지지자를 확보하고 있다.지도자이자 창립자는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62).반 이스라엘 테러혐의로 8년간 투옥됐다 지난해 10월 석방됐다. ▲헤즈볼라(신의 당)=레바논의 시아파 회교 근본주의자들.조직원은 5,000여명.79년 이란 회교혁명후 이란 지원을 받아 급성장했다.83년 베이루트의 미국 해병대 막사폭탄 테러와 85년 미국 TWA기 납치 사건을 저질렀다. ▲가마아 이슬라미아=이집트내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조직중 가장 과격한 단체.무바라크 대통령의 세계주의 노선을 반대하고 있다.지난해 룩소르 관광객 버스 테러를 자행했다. ▲타밀엘람 해방호랑이(LTTE)=스리랑카에서 타밀족의 분리 독립을 위해 83년 조직된 단체.무장이 가장 잘 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조직원 1만여명. 자살특공대 ‘검은 호랑이’는 악명이 높다.지도자는 빌루필라이 프란바카란(45). ▲콜롬비아 혁명무장군(FARC)=남미 최대 무장 테러조직.5,000명의 조직원을 거느리고 있다.최근에도 전국 42곳에서 동시 다발적인 테러를 자행 230여명을 살해했다. ▲이슬람 무장그룹(GIA)=알제리에본거지를 둔 가장 잔인한 단체.92년 이슬람 구국전선(FIS)이 승리를 목전에 두고 군부정권에 의해 불법화되자 무장투쟁에 나섰다.무자비한 학살과 약탈에 부녀자 강간까지 일삼는다.지도자는 28세의 안타르 주아브리.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EZLN)=멕시코 치아파스에 근거를 둔 게릴라.94년 조직돼 농민폭동을 주도하고 있다.지도자 마르코스는 프랑스어에 유창하며 인터넷을 통해 외부와 연락한다.큰키에 다갈색눈으로 파이프를 물고 다니는 지적인 분위기의 소유자.여성팬들도 많다는 소문이다.
  • 호주 현대작가들 ‘언홈리’전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인 ‘집’을 주제로 한 호주현대작가전 ‘언홈리(Unhomely)’전이 경주 선재미술관(9월13일까지)과 서울 소격동(8월5일∼9월27일. 733­8945)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Unhomely’란 전시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집=친근한 공간’이라는 통념을 뒤집는 내용의 전시다. 출품작가들은 샐리 스마트,루이즈 위버,캐시 테민,콜린 던컨,하워드 아클리,트레이시 모펫,스티븐 버치,앤 자할카,리자 영 등 9명. 이들은 집을 단순한 은신처나 양육장소가 아닌 걱정이나 폐쇄공포증,잃어버린 꿈들이 존재하는 부정적 장소로 묘사한다. 또 ‘집’을 상징매개로 빈부격차,세대간의 갈등,성차별,인종간 문화월이,도시팽창,실업률 등 오늘날 호주가 떠안고 있는 여러 사회문제를 드러내보이고 있다. 사진과 비디오,설치,회화 등의 장르로 구성된 이들 작품들은 은유와 상징적 조형언어로 가득차 있다. 작품의 개념적 측면을 강하게 부각시켜 언뜻 난해한 느낌도 들지만 작품을 꼼꼼히 살펴보면 집에 대한 작가들의 다양한 의식을 엿볼 수 있다. 출품작가중 트레이시 모펫은 지난 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에 출품,수상의 영예를 안았던 작가. 집안에 걸려있는 새장,차 인테리어,초현실적인 가구를 통해 이상적 집에 대한 갈망을 나타낸다.
  • 바그너 ‘오페라 서곡들,기타’(명반과 함께하는 음악여행:7)

    ◎리하르트 바그너/서쪽으로,서북쪽으로/파시즘 선구자로 숭배 유태인 몰살의 음악/서로 흐러던 문명사조 북향시키려던 노력들/베토벤 교향곡 ‘확장’ 오페라속으로 신화화/망상의 평화 꿈꿨으나 엷기만한 희망의 흔적 1.발할라,유태인을 혐오하는 천재를 환영하다… 1883년 2월13일 베니스에서 바그너가 사망하자 신문은 그런 부고를 냈다. 발할라는 그의,4일 동안 연속 공연되는 총 16시간짜리 대작 ‘니벨룽의 반지’에 나오는 신들의 궁전. 독일신화의 주신(主神) 보탄의 딸 발퀴레들이 전쟁터에서 용감하게 전사한 영웅들을 이곳으로 데려온다. 보탄은 그들에게 날마다 주연을 베풀며 마지막 ‘악과의 전쟁’에 대비한다. 그러나 그 싸움에서 신들이 승리할 수는 없다. 신들과 악의 세력이 모두 멸망하고 새로운 인간의 세상이 열린다. 그래서 ‘반지’ 4부의 각 제목은 전야제 격인 ‘라인의 황금’(라인의 황금을 지하세력 난장이가 탈취하면서 세상의 질서가 뒤흔들리는 ‘사건 발단’),첫째날 ‘발퀴레’, 둘째날 ‘지그프리트’(미래의 주인인 지상의 ‘인간영웅’ 이야기)에 이어 마지막날이 ‘신들의 황혼’이다. 그렇게,그런채로 발할라가 천재­바그너를 환영한다.‘유태인 혐오’는,무슨 소린가? 식인종이었던 자들을 교육시켜 사회를 주무르는 장사꾼으로 키웠다… 유태인 종족에 대해 바그너는 그렇게 극언했다. 그리고 사망 40여년후 그는 악명높은 히틀러 파시즘의 선구자로 숭배되고 그의 음악속으로 수백만의 유태인들이 몰살한다. 2.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문명은 태양의 동쪽에서 태동,서쪽으로 그 중심지를 옮겨갔다. 뒤늦은 문명이 앞선 문명을 보다 빠른 기간에 배우고 여력을 계승­발전에 투여한다. 그렇게 고대 그리스에서 문명이 만개하고 로마에서 위대한 건축물을 이룬다. 문명의 주역은 그후 프랑스­영국을 거쳐 미국으로 바뀌었다. 동에서 서로… 바그너는 독일문명의 세계 주도를 위해 그 흐름을,거대하게 북향(北向)시킨다. 그의 음악은 그래서 음악사상 가장 거대한 폭으로 흐른다. 물에서 태어나 가장 강렬한 욕망의 불길을 태우다가 다시,물의 평정으로,죽음으로회귀하려는 필생의,그리고 전 생애에 걸친 음악. 그러나 당대와 후대의 바그너 예찬자들은 그의 음악에 평정을 허락하지 않았다. 바그너 자신은? 그는 소망했지만,소망을 성취할 수 없었다. 각 민족에게는 고유한 문화가 있다. 그것들을 선진­미개의 틀로 설명할 수는 없다. 요는,주류 문명에 대응하는 방식. 바흐는 ‘독일속으로’ 더 흔들리면서 더 명징한 종교음악을 세웠고,독일을 종교음악의 본산지로 세웠다. 괴테는 그리스­로마의 문명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독일문학을 이룩했고 베토벤은 자신의 불행과 독일의 열정을 음악사적인 낭만주의로 전화시켰다. 브람스 또한 북(北)독일의 우울을 음악의 보편적 심오함으로 담금질했다. 그리고 마르크스는 영국과 프랑스의 학문적 업적을 독일적으로 종합,독일의 후진성을 혁명성으로 변혁시켰다. 바그너는? 고대 그리스 비극의 복원을 꿈꾸면서 이탈리아 코믹 오페라 형식(사랑의 금지)과 프랑스 그랜드 오페라 형식(리엔치)을 기웃댔지만 처음부터 북행(北行)이 그의 목표였다. 그렇게,서북 쪽으로. 그 결과는무엇인가? 문명의 야만을 치유하기 위한 생체실험이다. 역사상 가장 위대했으나,위대한 실패로 끝난. ‘베토벤의 교향곡 세계를 오페라 세계로 심화­확대시키자’. 바그너의 음악적 꿈은 그랬다. 베토벤이 오페라를 단 한편 남겼으므로,그리고 그렇게 그의 ‘교향곡세계’가 ‘보이는 것’의 음악적 응축이었으므로,그것은 타당한 꿈이었다. 그러나 그는 너무 일찍 북쪽의 광포하고 웅대한 신화로 꿈의 내용을 채운다. 3.웅대한 규모는 막대한 자본을 요구하고 ‘야만의 신화’는 신화의 성스러운 야만화를,그리고 역사관의 반동화를 초래한다. 야비한 사기,불륜 행각과 과대망상의 천재 행각이 오페라 ‘속으로’ 신화화 하고 그 신화음악이 오페라 ‘밖으로’ 나와 다시 바그너의 현실세계를 미화,영웅화하는,악순환 고리가 반복 심화된다. 예찬자들은 열광하고,그러나 바그너로서는 ‘마음의 지옥’이었던 그 악순환의 고리. 그러므로,그의 음악은 그가 그 지리한,고통의 생체실험을 멈추지 않고 마침내 육(肉)의 고행으로까지 밀어부치는 대목에서 가장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이다. 도대체 어디까지니이까.어디까지 음악의 육욕을,탐닉해야 하니이까. 저를 도와주소서… 그러나 그는 끝까지 ‘음악의 살속’을 파고 든다. ‘끝까지’가 지리하고 심오한 반복을 낳고 ‘파고 듦’이 음악을 이제껏 가장 극단적인 반음(半音)사용으로, 사랑의 환희의,몰아의 황홀경의,그렇게 ‘사랑의 완성을 위한 죽음’의 정황으로 치닫는다. 물의 죽음에서 물의 죽음으로… 그러나 그 과정은 아름다움이 죽음으로 완성되는 극단의 불의 경지. 그것으로 물과 불의 구분 자체가 극복되는 경지이다. 4.반프리트. 망상에서 평화로운 곳. 혹은,망상으로 평화로운 곳. 바그너는 만년의 저택을 스스로 그렇게 불렀다. 숱한 거장들이 바그너를 ‘망상으로 평화로운 곳’으로 연주한다. 그러나,예술가는 망상에서 평화롭지 않으면 망상으로 평화로울 수 없다. 흥분은 금물. 루돌프 켐페의 음반은 한마디로 바그너 ‘반지’ 작곡 생애에 바치는 진정한 반프리트이다. 오페라 ‘방황하는 네델란드인’(1841)서곡,‘탄호이저’(1845)서곡 및 1막 일부,‘뉘른베르크의 명가수’(1867) 1막,3막 서곡 및 일부,그리고 ‘신들의 황혼’(1874) 서주­‘새벽’과 ‘지그프리트의 라인여행’등 수록곡은 켐페의 ‘독일 정통’ 연주를 통해 ‘바그너 선언’,‘정체성과 전통 발견’,그리고 ‘평정의 갈구’로 재설계된다. 그리고 그때 우리는 바그너의 진정한 소망의 골격을 보는 것이다.가장 중요한,이 모든 것이 종합되는 ‘지그프리트 장례행진곡’은 등장하지 않고 각 곡 도처에 흔적으로 존재한다. 그것은 위대한 망상의 흔적이 (아직)아니고 상상력 풍부한 희망의 흔적이다. 바그너 사망 한달 후 마르크스도 세상을 떠났다. 그는,어느 쪽?
  • 日 차기총리 외교·역사관 ‘우려’/自民 총재 3후보 분석

    ◎오부치­신사참배 의원모임 회장 역임… 맹신자 수준/가지야마­한반도 통일 반대 시사… 미 인종차별 발언도/고이즈미­입각후 전범 사당에 제사… 셋중 진보적인 편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열도가 차기 총리가 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로 달아 오르며 이웃나라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24일 치러질 선거에 출마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외상,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전 관방장관,고이즈미 쥰이치로(小泉純一郞) 후생상 등 3명의 후보가 저마다 서로 다른 외교정책을 펼 것이기 때문이다. 세 후보들의 행적과 발언들은 향후 일본의 외교정책을 가늠케 해준다. 가장 개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후보는 고이즈미 후생상.‘후생 국무대신’ 자격으로 태평양전쟁 전범들에 대해 제사를 지내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지만 입각 전에는 참배하지 않았다. 신사참배에 관한 한 오부치 외상은 맹신자격이다.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가 패전 50주년을 맞아 ‘반성과 사죄’의 뜻을 담은 총리 담화를 내던 95년 8월. 연립 정권이었던당시 자민당 부총재였던 오부치는 ‘모두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회장에 취임했다. 그러다 97년 9월 외상에 임명되면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단지 ‘외국의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서’였다. ‘무장 투쟁파’,‘강경 보수’로 불리는 가지야마 전 관방장관은 오부치 외상보다 한술 더 떠왔다. 최근의 사례로 97년 8월 관방장관이던 그는 ‘타이완(臺灣) 유사 사태는 가이드 라인이 말하는 주변사태’라고 말했다. 타이완 문제에 일본이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중국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96년 8월에는 “남북한 통일되면 한국은 피폐해진다”,“(한반도가 통일되면) 일본에 영향이 없을 리 없다. 대량의 난민이 온다. 위장 난민도 있다. 거기에 무기가 공여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통일을 반대하는 듯한 발언을 내뱉었다. 급기야 당시 金太智 주일 대사에게 사죄했고 당시 한국의 집권당으로부터 ‘언동에 국제감각을 갖추라’라는 따끔한 질책을 받아야 했다. 특히 가이후 내각에서 법무상이었던 90년 9월에는 외국인의 불법 취업과 관련,“(미국에서) 검은 것(흑인)이 들어가 흰 것(백인)들이 쫓겨 나듯” 운운해 미국 언론의 혹독한 비판을 뒤집어 쓴 적도 있다.
  • 오늘의 러시아

    ‘조금은 힘이 없어 보이는 듯한 흰색의 북극 곰.보드카 술병을 옆에 끼고 있는 옐친 대통령과 ECONONY(경제)가 씌어진 블록으로 놀이를 하고 있는 아기옷의 키리옌코 총리’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풍자 만화를 통해 묘사한 러시아의 현주소다. 탈냉전과 더불어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탄생한 러시아는 지금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엄청난 곤경에 처해 있다. 거덜나다시피한 최악의 경제 상황이 이를 말해준다. 러시아는 지난 13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2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아야만 했다. 한때 미국과 함께 양극체제의 한축이었던 러시아의 체면이 여지없이 구겨진 셈이다. ‘IMF 신탁통치’에 들어간 러시아 경제와 이로 인해 추락한 러시아의 국제 위상을 짚어본다. ◎경제 현주소/6년 개혁 공염불 ‘북극곰’/이젠 IMF 구제로 지탱/아시아 금융위기 여파 외국자본 ‘썰물’/루블화 폭락… 보유달러만 25% 소진 ‘겨우 급한 불은 껐다’.러시아와 국제통화기금(IMF)이 13일 220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 지원 협정을 체결한직후 국제금융 전문가들의 반응이었다. 시장경제로의 전환 이후 6년동안 쌓아온 개혁 성과가 물거품이 되기 직전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IMF와 합의 직후 러시아 RTS주가는 전날보다 7.18% 치솟아 그같은 기대 심리를 반영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아시아권에 경제위기가 몰아친 이후 줄곧 금융·외환불안에 시달려 왔다.아시아에서 발을 뺀 국제 금융자본이 러시아에서도 속속 이탈하기 시작한 탓이다. 금제금융계의 ‘큰손’들이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러시아 경제를 들쑤셔 놓은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 수출품인 가스와 석유가격마저 급락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말 200억달러였던 외환보유고는 최근 150억달러선까지 떨어졌다. IMF지원금 타결전까지 러시아 주가는 연초보다 60%나 곤두박질쳤다. 올해초 달러당 5.998루블이던 환율은 6.212까지 주저앉았다. 정부는 빠져나가는 외국투자자를 붙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21%선이던 단기금리를 150%로 올리는 극약처방을 썼다. 대외부채는 1,450억달러,상환해야할 국채 이자만도 2001년 총예산의 12.3%인 585억루블(97억5,000만달러)이다. 실업문제는 특히 심각하다. 전문가들이 쿠데타로 이어질 만한 위험수위라고 할 정도다. 지난해 말 정부 공식 실업률은 9.3%,실업자 수는 약 650만명이다. 그러나 통계상으로 취업자이나 일거리가 없는 사실상 실업자는 2,000만명에 이른다. 러시아 정부는 IMF의 구제금융을 얻어내기 위해 최근 국세청장을 경질하면서 징세 강화를 천명했다. 특히 65억달러의 정부지출 삭감방침을 발표하는 등 긴급 위기 대응책을 내놨다. 그러나 이 정도로 러시아 경제를 수렁에서 건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정실·권력에 좌우되는 낙후된 금융제도의 대수술과 단기적으로 실업난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 구조조정 등을 잘 해낼수 있느냐가 경제회생의 관건이다. ◎바뀐 사회상/월수입 큰 격차… 갈등 커져/모스크바 한끼밥값 월평균 수입 맞먹는 식당 즐비/유색인종에 집단 테러 등 혼란… 공산당 지지 늘어/임금체불 공무원도 파업… 뇌물로 연 수백억불 낭비 남자 58세,여자 71세.러시아인의 최근 5년간 평균 수명이다.종전의 64세,74세에서 뚝 떨어진 이 수치야말로 암울한 러시아 사회의 오늘을 고스란히 비추는 거울인 셈이다. 미국과 겨루던 초강대국이 부도위기 직전의 나라로 가라앉으면서 러시아인들은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시장경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데 따른 좌절감,높은 범죄율,공공보건 시스템 약화로 인한 열악한 영양상태 등이 그들을 괴롭히고 있다. 더욱이 시장경제의 성과가 일부 신흥재벌과 노멘클라투라로 불리는 옛 소련시절 관료층으로 흘러들어가면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만만찮다.모스크바인의 한달 수입은 250달러선.한끼 200달러가 넘는 레스토랑들이 거리에 즐비한 현실이고 보면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기에 충분하다. 최근 ‘신(新)나치주의자’들의 유색인종에 대한 적대행위도 꺾인 자존심에서 나온 반발이란 분석이다.지난 4월20일 히틀러 생일땐 이들이 ‘유색인종 살인주간’을 설정,흑인·아시아인들에게 집단테러를 가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최근 러시아 사회를 ‘혼돈 그 자체’로 표현한다.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사회주의체제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실제로 구공산당 지지자들도 늘고 있다.정부의 국영기업체 직원이나 공무원에 대한 임금지불이 가장 큰 문제다.시베리아 횡단열차 선로를 점거한 국영 철도 노동자들의 시위도 일상화됐다.국경수비대가 나라의 파수꾼이기를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다. 사회주의 시절 뿌리내린 뇌물관행도 여전하다.옐친 대통령의 수석 정책보좌관을 지낸 게오르기 사토로프씨는 각종 부패로 한해 수백억달러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적 위상/옛 초강국 위력 핵에만 잔영/G8회원·내년 WTO 가입… 나토의 코소보개입 반대/경제난으로 옛 영화 재현은 꿈… 21세기 미·중에 뒤질듯 국제사회의 초 강대국으로 군림했던 소련의 그림자가 러시아에 얼마나 남아 있을까. 엄청난 국토와 자원,그리고 소비에트연방의 유산이었던 막강한 군사력으로 2차대전 이후 냉전시대에 획득한 국제적 위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러시아는 구소련 붕괴후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7년 동안 악착같은 ‘실리외교’를 펼쳐왔다. 좀처럼 성장·안정기미를보이지 않는 경제를 위해 서방과 IMF등 국제 기구들의 자금지원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과거 사회주의의 맹주로서 펼쳐 왔던 힘의 외교는 사라졌다. 단지 핵무기 등 아직도 사뭇 위협적인 군사력으로 강대국의 지위를 그럭저럭 꾸려가고 있을 뿐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기본협정서에 서명,나토의 동진을 용인했다. 대신 서방선진 7개국그룹(G7)에 가입을 요구,지난 5월 G8의 이름으로 영국 버밍엄에서 서방선진국들과 형식상으론 어깨를 나란히 했다.내년엔 세계무역기구(WTO)에까지도 가입을 보장받아 놨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이라크 사태에서 프랑스와 함께 미국의 강경제재안에 반대하며 중재에 나섰다.지난달에는 나토의 코소보 무력개입을 경고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지위를 만회하기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이미 추락한 러시아가 옛 영화를 되찾기란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올초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30년경엔 미국과 중국이 세계 2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러시아는 외교력의 기준이 되는 정부의 효율성과 외교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도,군사력 유지에 필요한 경제력에서 낙제점을 얻었다. 더욱이 미국이 대주주인 IMF 관리체제안에 편입됨으로써 세계 지도국으로 다시 비상하려는 러시아는 한쪽 날개가 꺾인 형국이 됐다. ◎유력 지도자/키리옌코­35살 총리… 기업체 사장 역임한 청년 개혁파/넴초프­유력한 차기 대선후보… 탈세 근절 강력 추진/추바이스­철저한 시장경제론자… IMF지원 이끌어내/주가노프­공산당 당수… 최근 설문 차기 대통령감 1위에 러시아를 이끄는 인물들은 옐친 대통령을 제외하곤 하나같이 젊다.대부분이 30∼40대.지방에서 교수·연구원 생활을 하다 지방정부 및 체르노미르딘 내각에서 시장경제 개혁에 참여해 성과를 본 실전 경험파들이 주류다. ▲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35살.지난 3월 경질된 아나톨리 추바이스 뒤를 이어 총리로 입각했다.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는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와 함께 확실한 청년개혁파로 분류된다.노르시석유회사 사장(96년)과 에너지장관(97)을 거쳤다.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39살.청년 개혁파의 대부.강력한 차기 대선 후보다.고리키 국립대 출신.97년 러시아 제1부총리와 연료에너지 장관을 지냈다.최대 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과 4개 석유업체 등의 탈세근절을 선언하면서 전면개혁에 나섰다. ▲아나톨리 추바이스=43살.낮은 인기 탓에 키리옌코에 자리를 물려준지 석달 만에 부총리급의 국제금융담당 특사로 재임용돼 이번 IMF협상을 타결시킨 ‘돌아온 장고’.해박한 시장경제 이론과 유창한 영어실력,철저한 개혁주의자로 서방에서 인기가 높다.‘시장개혁의 아버지’‘러시아를 서방에 팔아먹는 매국노’등 평가가 엇갈린다. ▲보리스 베레조프스키=52살.러시아 최대 재벌.자금력과 언론 동원력으로 크렘린궁 막후 실력자로 불린다.안보회의 부서기 출신.옐친의 둘째 딸 타티야나의 재정후원자이다.지난 4월 독립국가연합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면서 정치 전면에 나섰다. 옐친 품안의 이들 외에 그의 잠재적 경쟁자들도 부상중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로 2000년 대선의 강력한 후보인 알렉산드르 레베드 전 안보회의서기,경제난이 악화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감 1위로 거론되는 게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와 유리 루츠코프 모스크바 시장 등이 그들이다.
  • 월드컵 폐막/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금세기 마지막 인류의 제전(祭典)인 ’98 프랑스 월드컵 축구대회가 막을 내렸다. 지난 달 11일 개막,열전 33일 동안 20억 지구촌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64경기를 치르면서 수많은 새로운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으나 역시 개최국 프랑스의 우승만큼 감동적인 드라마는 없는 것 같다. 이번 프랑스의 첫 우승은 지난 30년 우루과이 원년대회 출전이래 실로 68년만에 거머쥔 쾌거다. 그것도 많은 전문가들이 우승후보로 지목했던 남미 강호 브라질을 3대 0으로 완파하고 얻은 승리여서 더욱 값지다. 결승전 시상식에서 그 큰 웃음을 보이며 자국 대표팀 주장 디디에 데샹에게 꿈에 그리던 국제축구연맹(FIFA)컵을 수여하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열광하는 선수 및 그라운드 안팎의 프랑스인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승자의 환희를 볼 수 있었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며 통산 5회 우승과 대회 2연승을 노리던 브라질을 꺾은 프랑스팀은 명실상부한 세계 제1인자다. 미드 필드 강화와 철벽수비를 통한 조직력을 가지고도 호나우도를 비롯한 화려한 스타군단의 브라질을무력하게 할 수 있다는 본보기를 보여준 경기내용이 무엇보다 극찬을 받아야 한다. 여기엔 지난 94년 미국 월드컵대회 유럽지역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신 대표팀을 맡아 끊임없이 조직력 강화와 선수간의 인화를 강조해 온 에메 자케 감독이 있었다. 그는 티에리 앙리,릴리앙 튀랑,지네딘 지단 등 승리의 주역들을 게임마다 적절히 기용,제 때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한 지장(智將)의 면모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프랑스팀의 최대 자랑은 역시 ‘인종의 용광로’라 불릴만큼 인종간의 벽을 허물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준 점이라 할 수 있다. 주전 가운데 3명만 본토 출신이며 대부분 카리브해 연안이나 아프리카 등 옛 식민지에서 귀화한 선수들이지만 훌륭히 뭉쳐 제 역할을 다 했다. 프랑스사회가 완전히 인종간의 갈등을 해소한 건 아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통합은 스포츠를 통해 인류가 무엇을 이룩할 수 있는 지를 시사하고 있다. 프랑스 국민들은 이런 정신으로 하나가 돼 20세기 마지막 대회를 유사이래 가장 모범적인 제전으로 승화시켰다. 이제우리 차례다. 세계의 시선은 21세기 첫 대회를 공동개최하는 한국과 일본에 쏠려있다. 2002년엔 300만명 이상의 축구팬들과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4년은 짧다. 정신차려 준비하지 않으면 ‘나라망신’차원을 넘어 또 다른 위기가 올지 모른다. 월드컵은 단순한 스포츠제전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 더워지는 지구/하진규 건설기술연구원장(굄돌)

    바캉스 계절이 돌아왔다.올해는 예년과 달리 여름휴가를 가지 않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아마도 어려운 경제형편 때문일 것이다.항상 그렇듯이 휴가철만 되면 전국의 휴양지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도로도 오가는 차량으로 막혀 무더운 여름을 더욱 덥게 한다. 산업혁명 이후 공업생산의 확대 및 인구증가에 따라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등의 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이러한 가스를 온실가스라고 한다. 대기 중에 두꺼운 막이 형성돼 지표면의 열을 우주로 방출하지 못하는 바람에 온실효과가 커져 지구가 더워지는 것이다. 이대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배출을 방치할 경우 기온이 점차 높아져 다음 세기 말에는 지구의 기온이 3도이상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면 지구의 환경은 파멸적으로 변화하는데,예컨대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내림에 따라 해면이 1m쯤 상승해 섬이나 대륙의 저지대가 물에 잠길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가나 인종을 뛰어넘어 세계인 모두가 온실가스의 주원인인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의 배출량을 줄여야한다. 사회발전에는 이산화탄소의 주공급원인 화석연료의 사용이 필수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지구의 자연생태계가 파괴된다.그래서 우리는 지구가 더워지는 현상을 방지하는 대책을 주위에서부터 찾아 시작해야 한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자원을 아끼고 재활용하여 쓰레기 발생을 최소로 줄이며 유독가스를 내뿜는 쓰레기를 함부로 태우지 말아야 한다.에너지 효율이 높은 기구를 사용하고,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거나 자전거를 타며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또한 정부와 연구기관에서는 에너지절약 기술과 쓰레기처리 기술을 개발하고,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나 메탄 등을 효과적으로 재처리하는 기술 개발에도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 초등생들 담임교체 요구/“비교육적 처사” 유감 표명

    ◎유인종 서울시교육감 서울시교육청은 29일 송파구 A초등학교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학생들의 담임교체 건의와 관련,“학생이나 학부모 요구로 담임을 교체하는 것은 매우 비교육적인 처사로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劉仁鍾 교육감은 이날 “어린 초등학생들이 집단으로 담임교사의 교체를 요구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런운 일”이라면서 “이같은 일이 다시 생기면 관련교사의 잘못을 엄격히 가리는 동시에 교권보호 차원에서도 적극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 6학년2반 학생 28명은 지난 24일 담임교사의 수업방식과 자질문제,체벌 사례 등을 들어 교장에게 담임교체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냈으며 학부모 대표 4명도 학교를 방문,담임 교체를 요구했었다.
  • 2차대전 유태인 학살 전범/사키치 도피 51년만에 검거

    ◎4월초 발견됐다 잠적… 아르헨서 붙잡혀/1942∼44년 집시 등 수십만명 죽여 악명 【자그레브 AFP DPA 연합】 2차 세계대전중 대규모 인종학살로 ‘발칸의 아우슈비츠’로 불렸던 크로아티아 야세노바치 수용소의 소장 딘코 사키치(76)가 도피생활 51년만에 붙잡혔다. 사키치는 19일 고국이며 범행지인 크로아티아에 넘겨져 ‘전범 및 반인도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대서양 연안 소도시 산타 테레시타에서 숨어 살아 왔고 지난 4월초 TV조사팀에 의해 발견된 후 다시 잠적했었다. 야세노비치 수용소는 히틀러의 나치 독일의 영향권아래 있던 우스타샤 괴뢰정권에 의해 1941년 8월 자그레브 남쪽에 건설돼 ‘인종청소’ 등 잔혹 행위로 악명을 떨쳤다. 크로아티아는 이 수용소에서 8만5,000명이 학살된 것으로 보고 있고 시몬 비센탈 센터와 신 유고연방은 각각 50만명과 70만명이 학살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키치는 붙잡히기 전 TV와의 회견에서 1942년 12월부터 1944년 10월까지 야세노바치 수용소 소장을 지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수만명의 유태인,세르비아인,집시 학살을 지휘한 혐의는 부인했다.
  • 戰犯·대학살 단죄 길 열리나/국제 형사재판소 설립 로마회의 개막

    ◎상설기구 창설에 美·獨 등 100여개국 찬성/5대 강국 기소·조사 중지 독점 요구로 마찰 전쟁범죄나 집단학살 등 ‘반인류 범죄’를 단죄할 국제적인 상설재판소의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제연합(UN)은 미국 등 170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1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국제형사재판소(ICC) 설립을 위한 로마회의’를 개최했다. 다음달 17일까지 열리는 회의에선 ICC 규정을 다자협약으로 채택하게 된다.협약안에는 재판 관할권과 대상 범죄,제소장치,재판부 구성이 명시된다.미국,독일 등 100여국이 이미 설립에 동의 의사를 표했다. ICC가 창설되면 학살,고문 등 전쟁범죄나 테러,인권유린을 저지른 개인에 대한 국경을 넘어선 국제기구의 단죄와 지속적인 추적이 가능해 진다.전쟁범죄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 국제사회는 전범 재판을 위해 2차대전 직후 뉘른베르크 군사재판소와 도쿄 극동재판소를 임시 운영했고 최근엔 UN 안보리가 르완다 및 옛 유고문제와 관련해 국제 특별형사재판소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ICC의 상설화는 2차대전 직후부터 논의됐으나 각국의 입장 차이로 결실을 맺지 못했었다.그러나 90년대 들어 르완다에서의 대학살,보스니아에서의 인종청소 등 대규모 학살이 계속되면서 ICC 설립 여론이 고조돼 왔다. ICC의 순조로운 탄생 여부는 재판관할권 논의에 달려 있다.미국 등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은 기소권 및 조사중지권의 독점을 주장하고 있다.반면 인권단체 및 일부국가들은 ICC 소속 검사에게 독립적인 재판관할권을 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양측 입장의 절충안도 예상된다.코피 아난 UN 사무총장은 이날 개막식에 참석,대량학살 등 반인도적인 범죄억제와 예방을 위한 ICC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다자협약의 서명을 촉구했다.
  • 美 칼럼니스트 플로라 루이스 IHT 기고(해외논단)

    ◎월드컵대회는 희망의 만남 축구열풍이 한창이다.프랑스 월드컵대회 때문이다.미국의 칼럼니스트 플로라 루이스는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기고한 ‘공통된 희망으로 공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세계’란 글을 통해 축구가 소속감과 일체감을 키워주며 이기고 싶어하는 자신의 욕구 만큼 상대편의 같은 욕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만든다고 예찬했다.다음은 그의 축구예찬론 요약. 전세계적인 축구 열광을 놓고 정치적·심리적·사회적으로 갖가지 해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지구상의 수십억 인류가 축구를 통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에는 유엔보다 더 많은 회원국이 가입해 있다.지구상의 모든 대륙에서 모든 인종들이 이 대회에 참가해 경쟁을 펼친다.또 축구에선 현실의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나타나는 국가간의 강약관계와는 전혀 상관없이 그 나름의 위계질서가 존재한다.아무리 초강국이라도 축구 분야에서는 모욕적인 낮은 순위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도 축구가 인기를 얻는 이유중의 하나일 것이다. 9일 파리에서 벌어진 월드컵 전야제의 주제는 축구에의 애정이 공통의 인류애를 상징하며 인종차별의 해결책이 될 뿐만 아니라,정해진 규칙에 따라 치러지는 공정함과 협동을 요하는 팀워크의 교훈을 준다는 것이었다.알베르 카뮈는 일찍이 “내가 알고 있는 도덕의 모든 것을 나는 축구로부터 얻었다”고까지 말한 바 있다. 축구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비롯된다.누구라도 약간의 땅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축구를 할 수 있다.아프리카의 고립된 빈국이나 남미의 빈민가에서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에서 시작해 세계의 영웅으로 떠오른 축구 스타들을 우상화하면서 명예와 부를 얻겠다는 꿈을 꾸는 어린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정교한 패스와 현란한 속임동작(페인트),놀라운 슈팅 등은 따분하고 지친 일상생활을 즐거운 것으로 바꿔주는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축구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무엇보다도 축구가 팬들에게 소속감을 주기 때문이다.팬들은 축구를 보면서 자신을 선수들과 일치화시키는 것이다.득점을 올리고 경기를 하는 것은 대표팀 소속 선수들이지만 나라 전체가 대표팀과 혼연일체가 돼 때로는 승자가 되고 때로는 패자가 되어 기쁨과 아쉬움,분노에 젖어들곤 한다. 많은 팬들이 자기 나라를 상징하는 색으로 얼굴을 칠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자신 개인보다 소속감을 더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응원을 통해 스스로를 즐길 뿐 아니라 상대팀의 응원단이 그들대로의 소속감을 나타내며 응원하는 것을 자연스럽고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축구팬들은 전세계의 모든 인종들을 망라하고 있다.이 다양한 팬들의 시선을 하나로 모으는 월드컵대회는 바로 희망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축구는 영원할 것이다.
  • 지구촌 분쟁지역 점검

    지구촌이 뒤숭숭하다.엘니뇨가 몰고온 기상이변으로 곳곳에서 인류가 끔찍한 시련을 격었다.아시아는 엎친데 덮친 겪으로 경제위기까지 맞고 있다. 그러나 인류를 가장 안타깝게 하는 것은 전쟁.유럽의 발칸반도에서는 ‘인종 청소’라는 대학살이 또다시 시작될 것 같다는 소식이 전해진다.아프리카에서는 한달째 무모하게 죽고 죽이는 국경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도 조용하지가 않다. 카슈미르를 중심으로 반세기 이상 국경분쟁을 겪고있는 인도와 파키스탄은 핵실험을 강행해 인류를 전율케 했다.어느새 전쟁을 하기 시작했거나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도는 세계의 분쟁지역을 긴급진단해 본다. ◎코소보 세르비아측 알바니아계 탄압 배경/민족성지서 이민족 판치다니…/세르비아 전성기유적 코소보에 오롯이/주민 90% 알바니아계 자치 누리며 생활/현정부 자치권 박탈하자 독립 외치며 투쟁/서방,인종청소 우려 ‘공습 불사’ 개입 태세 유럽의 발칸반도를 흔히 ‘화약고’라고 한다.발칸반도의 신(新)유고연방세르비아공화국 코소보주에서 포연이 피어 오른다.끝이 보이지 않는 게 더 큰 문제다. 발칸반도를 자칫 전쟁으로 몰아 넣을 수도 있는 ‘코소보 사태’는 세르비아군이 자국민이면서 종족이 다른 코소보주 주민들을 유혈 탄압하면서 비롯됐다.코소보주는 세르비아 공화국 땅이면서도 주민은 엉뚱하게 90%가 알바니아계.코소보 사람들은 종족이 다른 까닭에 세르비아로부터 분리,독립하고 싶어 한다.코소보해방군(UCK)이라는 무장단체까지 만들었다. 세르비아가 가만히 있을 리 없다.분리주의자들을 색출한다는 이유로 즉각 군사행동을 폈다.알바니아계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라면 무차별 포격한다.3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5만명 이상이 집을 버리고 이웃 알바니아 등으로 피난을 갔다.세르비아가 알바니아계를 없애거나 코소보에서 모두 쫓아내려 한다고 우려한다. ▷배경 및 발단◁ 본질은 민족 갈등이다.유고에서는 세르비아계,알바니아계,몬테네그로계 등이 얽혀 산다.전체는 1,100만명 정도.알바니아계는 200만명 정도로 코소보에 몰려 산다.코소보의 90%가 알바니아계.세르비아계로 둘러싸인 알바니아계‘인종의 섬’같은 형국이다. 코소보의 고난이 시작된 것은 9년전인 89년.밀로셰비치 대통령은 티토정권이 들어선 2차 세계대전이후 인정해온 코소보의 자치권을 박탈했다.코소보는 91년 급기야 독립을 선언하고 나선다.세르비아는 바로 옆의 알바니아가 사주했고 물심 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세르비아 사람들에게 코소보는 결코 내줄 수 없는 땅이다.정신적 고향이 자성지이다.세르비아의 전성기인 14세기 스테판두산 왕국 시절의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실제 1차 세계대전 때까지만 해도 세르비아계가 차지하고 있었다.전쟁이 끝나며 바로 옆에 있는 알바니아 사람들이 대거 몰려와 오늘에 이르렀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가들이 세르비아가 코소보에서 ‘인종 청소’를 감행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세르비아는 95년 7월까지 3년이나 계속됐던 이른바 보스니아사태에서 ‘인종 청소’을 감행해 세계의 지탄을 받았다.유고연방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독립을 선포하자 세르비아는 즉각 응징에나섰다.보스니아사람들을 아예 없애버리기로 하고 무차별 학살을 자행했었다. ▷사태 전망과 해결◁ 세르비아는 보스니아 때와 마찬가지로 무차별 보복을 할 것이다.그러나 보스니아 사태와는 사안이 사뭇 다르다.코소보 뒤에는 알바니아라는 나라가 있다.벌써 5만여명이 알바니아로 국경을 넘었다.알바니아를 근거지 삼아 장기적인 무력항쟁태세를 갖춘다면 세르비아는 알바니아를 공격하려 들 것이다.전쟁으로 번지기 십상이다. 사태의 심각성은 즉각 감지됐다.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즉각 세르비아에 물리력을 자제할 것을 경고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알바니아에는 전투기를 치키로 했다.여차하면 폭격을 감행할 참이다.세르비아와 알바니아에 함께국경을 대고 있는 마케도니아에는 지상병력을 파견키로 했다. 그러나 무력시위나 결의안 만으로 이번 코소보 사태가 풀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상대가 아예 없어져 주기를 바라면서 벌이는 싸움이다.보스니아 사태에서도 그랬듯 다국적 평화유지군이 개입해야 발칸의 화약고가 잠잠해질 것같다. ◎印·파 카슈미르 분쟁 뿌리와 현주소/종교갈등이 핵경쟁까지 불러/주민 60%가 이슬람교도/47년 독립때 ‘파’ 귀속 희망/힌두교도 嶺主 인도에 양도/‘파’ 즉각반발 3차례 전쟁/협정이후 양국 분할 통치/모두 완전한 지배는 못해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유권 싸움을 하고 있는 카슈미르 지역이 세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두나라가 지구촌의 우려와 비난을 무릅쓰고 핵실험을 강행했던 것도 따지고 보면 이 곳 때문이었다.세차례나 싸웠지만 승부가 나지 않았다.상대를 압도할 무기가 필요했고 앞다투어 핵무기 개발에 진력해왔다.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과 중국 등이 국경을 함께 맞대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때문에 두나라간에 치열한 영유권 다툼을 가져왔고 남아시아의 화약고가 됐다.22만여㎢의 면적에 500만여명이 살고 있다.인구의 60% 이상이 이슬람교를 믿고 있다. 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종교적 차이로 서로 다른 나라가 된 인도와 파키스탄.카슈미르는 어느 나라의 영토도 아니었다.주민들은 당연히 종교가 같은 파키스탄으로 편입될 것을 기대했다.그러나 힌두교도인 영주(領主)가 인도에서 원조를 받았다는 명분을 내세워 통치권을 인도에 넘겼다. 파키스탄이 즉각 반발하며 전쟁이 벌어졌다.유엔이 중재에 나섰고 어느 쪽에 편입되기를 원하는지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했다.서로 다른 의견이 팽팽히 맞섰고 결과적으로 분열만 조장했다.그리고 65년과 71년 또 두번의 전쟁을 치러야 했다. 세번째 전쟁이후에는 협정을 맺었다.카슈미르를 두개로 쪼개 북부의 아자드 카슈미르는 파키스탄이,남부의 잠무 카슈미르는 인도가 통치하도록 했다.어느 나라도 완전한 통치권을 행사하지 못해 지금도 분쟁의 불씨를 안고 있다.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무력충돌 원인과 전망/독립당시 국경선 획정이 불씨/이웃사촌이 앙숙 사이로… 평화적 해결 불투명 아프리카 북동쪽에서 한달 가까이 총성이 그치지 않고 있다.국경선을 둘러싸고 에티오피아와 이웃 에리트레아가 전면전을 방불케 하는 국경분쟁을 치르고 있다. 이번분쟁은 지난달초 에리트레아가 잃어버린 땅을 되찾겠다고 국경을 넘어 에티오피아를 공격하면서 본격화했다.에티오피아의 반격과 함께 두 나라는 전투기까지 동원,수도와 주요 도시들을 서로 폭격했다.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의 국민소득은 각각 400달러와 570달러.모두 95년도 기준치이지만 요즘이라고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근래엔 심한 가뭄마저 들어 더욱 먹고살기가 어렵게 됐다.싸울 형편도 못되는 두 나라가 곧 전면전에 돌입할 태세다. ▷발단과 배경◁ 직접적인 원인은 국경분쟁이다.에리트레아가 에티오피아 서북부에 위치한 티그레주의 바다메를 침공해 점령한 것은 지난달 12일이었다. ‘내 땅은 내가 차지한다’는 생각에서였다. 하루아침에 ‘내 땅’을 빼앗긴 에티오피아도 발끈했다 두나라의 응어리는 6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에리트레아는 2차대전이 끝나면서 50여년만에 이탈리아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났다.그러나 독립국가는 되지 못했다.국력이 월등했던 에티오피아가 흡수 통합해 버렸다.에티오피아와는 천년도 넘게 같은 생활권으로 살아왔던 터.에리트레아는 즉각 해방전선을 조직해 무력항쟁을 벌인다.그리고 31년만인 93년 마침내 신생 독립국으로 탄생했다. 그러나 국경선이 문제였다.이번 분쟁의 빌미가 된 티그레주 일부가 에티오피아 땅으로 되어 있었다.에리트레아는 이탈리아의 식민지에서 벗어날 당시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며 자국 영토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지금까지 에티오피아에 편입되어 있었다. 모호한 국경선이 늘 분쟁의 불씨로 남아 있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두 나라는 우호적이었다.한나라나 다름없이 화폐도 같이 쓰던 이들이 틀어지게 된 것은 지난해 11월.에리트레아가 에티오피아 통화 ‘비르’를 버리고 ‘나크파’라는 화폐를 만들었다. 에티오피아는 에리트레아가 괘씸했다.예전과 달리 교역을 하면서 미국 달러로 결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에티오피아에게 전적으로 의존해온 에리트레아는 당장 큰 타격을 입었다.에티오피아의 국민총생산액은 250억달러에 이르지만 에리트레아는 20억달러.두나라 국민감정에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잠재되었던 국경분쟁이 자연스레 불거졌다. 미국과 르완다,리비아 등이 앞다퉈 분쟁의 중재에 나섰다.두 나라에게 93년 이후 지켜져 왔던 국경선으로 각자 군대를 철수시키고 협상을 갖도록 촉구하는 평화안을 제시했다.그러나 감정이 절정에 다다른 두나라가 영토분쟁을 평화적으로 매듭지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두 나라 비교◁ 에티오피아 면적은 112만8,000㎢로 한반도의 5.5배쯤 된다.인구는 6,000만명.이탈리아의 침략을 물리치고 독립을 유지했던 나라로 한국전쟁 때 우리를 돕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적 안정을 찾지 못한 채 지금까지 극빈국에 머물고 있다. 반면 에리트레아는 국토의 크기를 비롯해 전체인구와 국민총생산액 등 국력이 에티오피아의 10분의 1 수준.종족과 언어가 9개에 이르고 이슬람교에서 기독교까지 종교도 복잡한 것은 두나가 모두 똑같다.
  • 金 대통령 訪美­클린턴 국빈만찬 환영사·金 대통령 국빈만찬 답사

    ◎클린턴 국빈만찬 환영사 나는 지난 92년 인종폭동 당시 로스앤젤레스 시청에서 金대통령을 처음 만난 때를 기억합니다.대통령이 되어 돌아온 金대통령에게 나는 많은 친구들과 함께 격려의 힘이 되고자 합니다. 金대통령의 삶은 자유가 댓가없이 얻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한국전쟁때 공산주의자에 의해 처형될 뻔했고,14t이나 되는 트럭이 살해 목적으로 덮치기도 했습니다.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되고는 군사쿠데타로 며칠만에 의회가 해산됐으며,80년에는 단 60분의 재판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는 지금도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나는 그가 옥중서신에서 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호랑이에 물려가도 살아날 길이 있다’는 말처럼 다시 승리할 것으로 믿습니다. 金대통령은 세계 민주주의의 중심에 서서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그는 지금까지 독재와 맞서 싸우며 불가능했던 일을 결국 현실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金 대통령 국빈만찬 답사 내가 대통령에 취임한 후 양자 정상회담을위한 첫번째 방문국가로 미국을 택하게 된 것은 미국이 개인적으로 내 생명의 은인이며,국가적으로 소중한 민주주의의 전우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각하와 같이 탁월한 지도자와 공동의 관심사를 하루속히 논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각하께서 미국을 인류 역사상 가장 영향력이 큰 국가로 이끈데 대해서 깊은 존경과 흠모의 뜻을 언제나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나와 한국 국민 모두는 한미관계가 종래의 안보와 경제 차원의 협력만이 아니라 한층 더 높은 차원의 동반자 관계로 진입할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그것은 이제 한미 양국의 협력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한국에서 병행 발전시키는데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이념 아래 한미 두나라의 폭넓은 경제적 유대와 공고한 안보협력이 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열어가는 견인차가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프랑스 월드컵대회 개막(사설)

    금세기 마지막 지구촌 축제인 ’98 프랑스 월드컵축구대회가 10일 밤(한국시간)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열전 3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프랑스가 자랑하는 파리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펼쳐진 개막식은 전 세계 250개 TV방송국서 생방송으로 중계, 20억 지구촌 가족이 지켜보며 열광했다.월드컵 사상 처음 펼쳐진 전야제 행사도 축구를 통해 인종과 문화,도덕과 과학이 하나 되어 하모니를 이룰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전 세계 인류가 지난 4년 동안 기다려온 이번 대회는 195개국에 중계돼 연인원 3백70억명이 지켜보는 사상 최대의 축구제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는 168개국 대표팀이 지난 2년 동안 예선전을 거쳐 32개국 704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것을 비롯,보도진만 월드컵 68년 역사상 최대규모인 1만2천여명에 이르는 등 여러면에서 진기록을 수립하고 있다.스포츠 마케팅 열기도 불을 뿜어 40여가지의 공식라이선스 상품의 시장규모는 지난 94년 미국월드컵의 두배인 13억달러(1조8천2백억원)에 이른다는 경제적 효과도 놀랍다.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스포츠와 문화,그리고 첨단과학이 어떻게 만나 조화를 이루어내느냐 하는 점이 되겠다.그러나 더 중요한 부분은 스포츠를 통해 인종의 벽과 국경을 뛰어넘어 인류는 역시 한 형제임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사상 첫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는 21세기 첫 대회를 일본과 공동개최하는 입장이어서 감회가 남다르지 않을 수 없다.우리 선수단의 컨디션이 최상이라고 하니 다행이다.그동안 쌓은 기량을 최대한 발휘해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실의에 젖은 국민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바란다.아울러 모든 면에서 모범적인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대회를 배워 2002년 월드컵대회 준비의 거울로 삼아야 할 것이다.우리는 어렵게 대회를 유치해놓고 이제 주경기장인 상암구장 신축문제만 결정했을뿐 구체적인 진척사항이 전무한 상태다.전용구장을 완공하고 이번 프랑스에도 3억엔(30억원)을 들여 일본월드컵조직위원회 직원 40명 전원을 보내 모든 경기내용과 대회진행상황을 면밀하게 살피도록 한 일본과 너무 대조적이다.우리는 2억원으로 직원 20명을 3교대로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비록 열악한 조건이지만 배우고 살필 것은 하나도 놓치지 말기 바란다.그래서 2002년 대회를 모든 면에서 사상 최고의 인류제전이 되도록 빈틈없이 준비해야 할 것이다. 파리에서는 지금 2002년 대회에 ‘남북한 단일팀 출전,북한 일부 경기 개최’문제가 남북한 당사자와 국제축구연맹(FIFA)관계자들 사이에서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꼭 성사돼 한민족의 기상을 세계에 떨치도록 하자.
  • “인종차별정책 남아공 백인정부 흑인 겨냥 생화학무기 개발 추진”

    ◎연구참여 학자 증언 【케이프타운 AP AFP 연합】 인종차별정책으로 악명을 날렸던 남아프리카공화국 백인정부가 흑인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생화학무기 개발계획을 추진했었다는 증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81년부터 94년까지 진행된 남아공 정부 보안군의 생화학무기 개발계획에 동원됐던 얀 루렌스 박사는 7일 백인통치 시대의 인권탄압 등을 조사중인‘진실화합위원회(TRC)’ 특별청문회에서 이같이 증언했다. 루렌스 박사는 백인정부 보안군의 요청에 따라 자신은 80년대 말까지 독이든 특수반지,손잡이에 독을 주입할 수 있는 스크루드라이버,독처리가 된 우산 등을 만드는데 참여했으며 이같은 무기가 “사람을 죽이는데” 사용하기 위한 것이었다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폭로했다. 그는 특히 당시 계획은 백인정부의 군 고위층이 승인했던 것으로 이 외에 우편폭탄,비누폭탄도 있었으며 인체 수정실험을 위해 군연구소에 장비를 보낸 적도 있다고 말했다.
  • 나토軍 코소보 파견/美·英 “新유고 제재 재개” 경고

    【워싱턴·런던 AFP 연합】 미국과 영국은 3일 세르비아공화국의 코소보주 알바니아계에 대한 공격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발칸반도에 인종청소 사태가 재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이날 브뤼셀에서 긴급회담을 열고 코소보 위기사태를 논의,군대 배치 검토를 위해 우선 정찰대를 현지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제임스 루빈 미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세르비아가 코소보주 분리주의 혐의자들에 대해 벌이고 있는 공격작전에 언급하면서 “우리는 코소보에서 최근 수일간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인종청소라고 불리는 상황이 재연되고 있으며 그것은 극히 우려할 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빈 대변인은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신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이 코소보주 다수 주민인 알바니아계와 정치적 해결을 모색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국제적 고립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코소보‘인종청소’우려/세르비아측 포격으로 알바니아계 마을 초토화

    【프리슈티나·유엔본부 AP AFP 연합】 코소보 사태가 알바니아계 주민 마을에 대한 세르비아측의 포격 등으로 급속히 악화되면서 보스니아 인종청소와 같은 또다른 비극의 재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고슬라비아연방 코소보주의 6개 정당은 2일 지난주말 감행된 세르비아측의 무력공세로 수십명이 숨지고 알바니아계 주민 수천명이 알바니아 국경지역 등으로 피신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과 관련,“또다른 보스니아사태가 코소보에서 벌어지고 있다”면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개입을 요구했다. 세르비아측은 이에 대해 알바니아계 주민들이 인구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코소보주를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시키려는 게릴라들과 싸우고 있는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무력공세를 피해 알바니아 국경지역 등으로 피신한 주민들은 세르비아측이 알바니아계 마을을 겨냥, 포격을 퍼부은 뒤 가옥에 불을 지르는 등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몰아내는데 공세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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