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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센 르몽드 회견“크메르루주 지지자도 처벌”

    ┑프놈펜 AFP 연합┑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16일 인종학살을 자행한 크메르루주 지도자뿐만 아니라 그들에 대한 국제적 지지자들 역시 재판에 회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훈센 총리는 이날 프랑스 르몽드와 단독 회견을 갖고 “아무도 재판을 회피할 수 없다”면서 “크메르 루주는 물론 그들을 지원한 사람도 역시 법정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융탄폭격,폴 포트의 대량학살,베트남의 개입에 의해 권력에서 쫓겨난 크메르 루주가 외세를 업고 벌인 반군활동 등 지난 70년부터 98년까지의 기간중 캄보디아에서 벌어진 반인륜범죄를 조사할 것도 아울러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복잡한 국제정세에 의해 상처로 얼룩진 캄보디아 역사에 토대를 둔 훈센 총리의 이런 주장으로 인해 크메르 루주 활동에 대한 기소절차가큰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특별기고] 동서화합과 민족적 에너지

    새해는 경제위기의 극복에 못지않게 지역화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이다.세계가 하나의 삶의 터전으로 움직이는 열려 있는 세계화시대에 지구상에서 아직도 유일하게 남북으로 분단돼있고,다시 동서로 갈라져 대립과 갈등을보이고 있는 양상은 한심스런 국민적 수치이다. 한 국가내에 반목과 대립,갈등의 정도가 심한 사회는 국민적 의지와 동력을 집약할 수 있는 구심력이 약화되어 있기 때문에 전체사회의 발전이 정체되고,그 사회는 항상 불안하게 마련이다.인종적·언어적·종교적 이유 등 그사회가 내포하고 있는 고질적 이질성 때문에 지구상의 몇 나라에서는 갈등과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이러한 이질성과는 무관하다.정치인들이 정권창출과 장기집권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지역연고성을 앞세워 지역의식의 부정적 속성인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유발해 영호남 두 지역을 동서의 대립구도로치닫게 했으며 지금도 반목과 갈등의 골은 메워지지 못한 상태다.우리들 자신과 후대들을 위해서도 지역화합은 시급하고도 중요한 국민적 과제이다. 지역화합의 본질은 지역주민들이 전향적 발상과 의식전환을 통해 마음을 열고 더불어 다정하게 함께 살아간다는 열린 마음의 공동체의식을 갖도록 하는 데 있다.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몇 가지 조건의 우선적 충족과 환경조성이 필수적이다. 첫째,지역분할과 갈등의 씨를 뿌린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화합을 위해 솔선수범해야 한다.다시 말해서 정치인들은 지역화합을 위해서 모름지기 막스 베버가 갈파한 ‘책임윤리’의 실천자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지역민에 대한 부정적 편견의식은 반드시 불식돼야 한다.현재 동·서양 지역민에 대한 대부분의 편견의식은 가상과 허위가 실상이나 사실로 고정관념화돼 버린 왜곡된 사회화의 결과이다.사회화는 곧 인성의 형성과정이기때문에 인간주기의 단계별로 편견을 시정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더욱이 부정적 편견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불신이 따르게마련이기 때문에,이를 불식하는 문제는 대단히 시급하다. 셋째,지역개념을 초월한 공동의 발전과 협력을 유도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공동의 사업을 통해서 지역민간에 공생공영의 의식을 폭넓게 불러일으키는 일은 화합의 장을 열어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사업분야뿐만 아니라 문화,스포츠,노사관계 등에서도 공동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과제는 얼마든지 개발될 수 있다.그리고정부는 지역민의 창의적 공동사업에 재정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넷째,지금껏 지역편견의 폐습 때문에 성사의 확률이 극히 저조했지만,앞으로는 열린 마음으로 통혼을 장려하는 것이 지역화합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부부간의 사랑이야말로 용광로와 같은 기능을 할 수 있고,그 사이에서 태어난 2세는 지역화합을 가장 모범적으로 상징하는 실례라고 볼 수있기 때문이다. 의식의 전환과 공동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명실상부한 시작은 테이프를 끊는다는 데 있다.이런맥락에서 새해는 지역화합의 진정한 테이프를 끊는 원년이 되기를 국민과 함께 간절히 소망한다.
  • 실·국장 책임경영 이렇게-金在宗 보건복지국장

    “희망의 집에 있는 노숙자들에게 새로운 일거리를 주기 위해 산림청과 협의해 노숙자들을 간벌 사업장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사상 초유의 노숙자문제를 겪은 金在宗 서울시 보건복지국장은 올해에도 노숙자문제를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金국장이 품고 있는 노숙자 대책의 가장 큰 줄기는 노숙자들이 자활할 수있도록 도와주는 것.무조건적인 수용이나 보호는 이들이 자활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일거리를 개발,자활 기반을 조성해주겠다는 것이 金국장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산림청과 협의,전국의 간벌 사업장에 이미 2,000여명의 일자리를 확보해 놓았다.간벌사업은 3월부터 12월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이들이 목돈을 마련하는 데 아주 좋은 일자리.특히 하루 임금이 3만2,000원이어서 일반공공근로사업보다 많다. 또 오는 3월에는 희망의 집 입소자들이 대거 사회로 복귀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노숙자 중에서 일정한 수입이 있는 사람들은자활의 집에서 생활하면서자활기반을 다져나가도록 할 예정이다.자활의 집은 숙박은 무료이며 식비는 실비로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노숙자 쉼터. “올해도 건설경기가 활성화되지 않는 한 노숙자들은 계속해서 늘어날 겁니다.특히 지방에서 새로 유입되는 노숙자들을 위해 영농자금을 지원하고 유휴 경작지를 알선하는 등 귀향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金국장은 이와 함께 노숙자 문제 때문에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장애인 복지나 노인복지에 대해서도 철저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특히 유엔이 정한 ‘세계 노인의 해’입니다.현재 노인종합복지관이 7군데 있지만 올해 안에 5개를 새로 개원할 예정입니다.또 저소득 노인들을 위해 ‘서울 가정 도우미’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쳐 방문간호사업과 연계해 ‘찾아가는 복지행정’을 펴나갈 생각입니다”
  • 동서를 껴안고 통일로 하나가 되어 더불어 살자(3회)

    3개 인종과 4개 언어가 뒤섞여 있는 스위스는 매우 이질적인 집단으로 구성돼 있음에도 1인당 국민총생산(GNP)에서 세계 정상을 일궈냈다. 23개주 출신 장관 7명이 임기 1년의 대통령직을 돌아가면서 맡고 지방정부에 자율성을 부여,‘지역 할당식’의 공정한 인사를 통해 지역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했다. 연방제 국가인 미국은 실적제보호위원회(MSPB)를 만들어 중앙정부의 인사가 실적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는지를 심사하고 있다. 상당수 선진국들은 ‘호루라기 제도(whistle blowing)’를 도입,인사 불이익 등 내부의 비리나 불만을 고발토록 해 인사의 공정성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공직사회는 그동안 지연·학연에 얽힌 인사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인사의 지역편중 문제가 사회통합의 암적 요소로 작용해 왔다.능력과 적성을 외면,고위 공직자 자리가 특정 지역의 전유물로 인식되는 등부작용이 잇따랐다.‘집권하면 고향사람만 보인다’는 냉소적인 말까지 나돌 정도였다. 공직자 인사를 앞두고는 항상 특정지역과 인맥이 거론됐다.공직자들도이에 편승,좋은 보직이나 승진을 위해 출신 지역 및 학교를 중심으로 줄서기를되풀이했다. 실제로 건국 후 6공화국까지 장관과 차관,1급 이상 고위 공직자의 지역편중 현상은 심각했다. 3공화국 이후 1급 이상 공직자 가운데 영남 출신이 35∼41%를 차지한 반면호남출신은 10∼12%에 불과했다. 특히 경제기획원 내무부 상공부 건설부 등 국토개발 관련 부처의 장관급 인사 1,870여명 가운데 영남출신이 55.1%에 이르렀다.지역별 부가가치 생산비율도 영남 25.1%,호남 6.2%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96년 金泳三 정부 당시에는 1급이상 행정직 공무원 215명 가운데 부산·경남(20.4%)과 대구·경북(17.9%)의 순위가 바뀌었을 뿐 영남출신이 38.3%를차지,호남 16.3%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새정부 출범 이후 1급 이상 공무원은 호남출신 27.6%,영남 출신 24.1%로 역전이 됐고 이에 따른 시비는 한동안 정치권의 쟁점이 됐다. 지난해 6·4 지방선거가 끝난 뒤 현직 구청장이 낙선한 서울 Y구청에서는기획실장과 총무국장 등 고위 간부들이 “다른 구청으로 옮겨달라”고 요구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이유는 지연·학연으로 얽힌 기존 구청장의 ‘충신’ 노릇을 하다가 새 구청장 밑에서 똑같은 역할을 하기가 난처하다는 것이었다. 학계 및 시민단체 인사들은 사회통합을 위한 최우선 순위로 공정한 인사를꼽고 있다. 연세대 사회학과 金用學교수는 “편중된 공직 인사는 정권의 정통성이 없는 3공화국의 산물”이라면서 “편중인사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서는 투명한 인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즉 인사절차를 공개하고 잘못된 인사를시민단체와 언론이 감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성대 행정학과 李成佑교수는 “고위 공직자들의 약력란과 인사기록 카드에서 출신지역에 대한 기록을 없애야 한다”면서 “시민단체와 학계,내부의공직자들로 구성된 인사자문위원회를 만들어 잘못된 인사 관행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金萬欽박사는 “이질적인 민족과 언어로 구성된 선진국들도 지방분권 및 공정한 인사제도를 통해 지역갈등을 극복했다”면서“관료 조직내의 지역적인 대립을 선의의 경쟁으로 바꿔야 하며 업무 실적에 따라 공정한 기회를 부여받는 방안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행정연구원 徐源錫박사는 “지역편중에 따른 인사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 한시적으로 ‘지역인사할당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趙炫奭 全永祐hyun68@
  • 외국의 공무원들은…미국의 힘

    미국을 여행하면서 선물이라도 하나 사려고 시장이나 백화점에 들러본 사람 이라면 ‘미국제품(made in USA)’ 표시를 좀처럼 찾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 달을 것이다.전자제품,의류,신발 등의 상품들은 대부분 개발도상국에서 만들 어진 것이다.그렇다면 미국은 무엇으로 세계 최고의 국가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미국의 수출품은 주로 고도의 정신적 창작활동 및 연구의 결과다.서적과 교 육서비스,영화,소프트웨어 그리고 약품,화학제품,의료기기,첨단무기,항공기, 인공위성,첨단통신기기 등이다.고도의 기술을 바탕으로 가격도 비싸게 책정 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다. 인기있는 영화 한편을 수출해 벌어들이는 돈은 우리나라 자동차회사들이 자 동차를 수출하여 벌이들이는 것과 맞먹는다.그다지 크지 않은 미국 통신업체 인 퀼컴이 이동전화를 위한 CDMA기술을 한국에 수출한 기술료는 올해 상반기 까지 2억1,800만달러에 이른다.이는 국내 최대 이동통신 서비스업체인 SK텔 레콤이 같은 기간에 올린 순이익과 비슷하다고 한다. 이같은 미국의 경쟁력은어디서 나오는 것일까.그 원천은 미국이 가진 ‘다 양성(diversity)’에서 비롯된 것같다.개성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북돋우는 사회는 새로운 사고와 지적 활동이 활발하다. 미국을 흔히 인종전시장이라고 한다.다양한 인종,다양한 문화 속에 각 분야에서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나아가 이를 조장하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학교에는 다른 나라 문화를 교육에 적극 활용하며 독특한 생각을 존중해 주 는 풍토가 있다.내가 파견근무하고 있는 콜로라도주 규제기관부 공익위원회 의 경우 인력의 충원,교육훈련,보직,승진 등에서 ‘다양성’을 최우선의 인 사원칙으로 명시하고 있다.업무기술능력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인종,성별,출 신학교,전공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함으로써 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을 최 대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같은 학교나 지역 출신에게 더 많은 친근감과 신뢰감을 갖고 공적인 업무에도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아직도 다른 문화에 거부 감을 갖는 사람이 많으며,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기보다는 획일적인 것을지 향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공무원 조직부터 다 양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다양성을 인사원칙의 하나로 명시하고,사람 을 뽑고 자리를 배정할 때,그리고 승진심사 등에 있어서 같은 배경,같은 지 역출신 등을 먼저 고려하기보다는 다양성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 직스럽다고 생각한다.그렇게 함으로써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다양한 시 각과 의견을 활용해 토론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또 구성원들 사이의 상 호견제와 긴장감으로 경쟁환경이 조성되어 행정의 공정성도 기대할 수 있다.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흡연자 이혼율 높다

    ?막館봅蠻㈆뭣? 연합?맬諮Ю愍? 이혼율이 비흡연자보다 53%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흡연이 사회적·심리적 측면에서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미네소타주립대 윌리엄 도허티 교수 팀이 18세 이상의 성인 3,123명을 대상 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중 49%가 이혼 경험이 있어 비흡연자(32%) 에 비해 53%나 높은 이혼율을 보였다.성별,연령,인종,교육정도,소득과 관계 없이 모든 계층에 고루 나타난 현상이다.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지구촌 테러(그래픽 진단 ’98세계:3)

    ◎영토·인종 분쟁… 곳곳 핏자국 얼룩/이슬람,美 대사관 폭탄… 250명 사망/신유고,코소보 ‘인종청소’ 600명 희생/이스라엘­팔 난타전 요원한 중동평화 98년 지구촌은 테러의 핏자국으로 가득했다. 새뮤얼 헌팅턴이 예견한 ‘문명의 충돌’이 이미 시작된듯 미국과 이슬람 문명권의 부딪침으로 곳곳에서 수천명이 죽거나 다쳤다. 영토와 주권,인종,종교,권력 갈등이 야기한 잔인한 테러는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어느 한 곳도 안전지대로 남겨놓지 않았다. 최악의 테러는 지난 8월 이슬람 근본주의자 오사마 빈 라덴이 주도한 케냐·탄자니아 미대사관 폭탄 테러. 250명 사망 5,000여명이 부상했다. 이어 테러 근절을 명분으로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테러 의심기지와 수단 제약공장에 보복 폭격을 가해 수많은 인명희생을 가져왔다. 이슬람권과 미국의 긴장은 악화됐고 남아공 등에서 미국을 겨냥한 크고 작은 테러가 잇따랐다. 평화의 길목을 막아선 테러도 많았다. 30년간 이어진 피의 전쟁 종식을 선언하며 지난 4월 체결된 북아일랜드 평화협정. 넉달만에 협정을 반대하는 무장단체 ‘리얼IRA’는 차량폭탄 테러를 자행,28명의 목숨을 앗았다. 수차례의 평화협정은 물론 최근 10월 평화협정 뒤에도 끊이지 않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주고 받기식 테러도 중동평화의 어두운 그림자. 신 유고연방내 코소보자치주 독립을 둘러싼 테러의 희생자는 600여명. 스페인은 바스크 조국과 자유당(ETA)의 정부요인 암살로 어두운 한해를 보냈다. 아시아에선 스리랑카에서 타밀엘람호랑이(LTTE)의 테러가,남미 콜롬비아에선 좌익게릴라들의 유정(油井)파괴등 반정테러가 잇따라 무려 250여명이 사망했다.
  • 美 전역 기습한파… 여행객 발묶여/성탄 전야 지구촌 표정

    ◎印尼선 종교갈등 우려 미사 취소 【워싱턴 자카르타 런던 베를린 외신 종합】 크리스마스가 종파를 막론하는 인류 축제일이 된지 오래. 하지만 지구촌 인종과 민족,빈부 갈등과 기후변동 등 세속사가 크리스마스를 마냥 성스럽게만 두지 않는다. 종교갈등으로 미사조차 열지 못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미국에서는 강습한 추위로 많은 이들이 휴가계획을 취소한채 집에 머물러야 했다. ●몇주간의 이상고온끝에 갑작스런 추위가 찾아든 미국에서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보게 됐다는 기대감과 빙판길에서 대규모 차량행렬의 발이 묶이는 교통대란이 교차. 콜롬비아 지역에서는 길이 얼어붙자 24일 공무원들에게 예정에 없던 휴가가 선포됐고 멤피스,테네시 등지에선 비행기가 묶이면서 많은 이들이 휴가티켓을 물리고 되돌아섰다. ●소수종교인 기독교도와 다수파 회교도들간의 폭력사태로 홍역을 치른 인도네시아에서 자카르타 천주교 성당이 치안을 우려,25일 성탄절 자정미사를 취소했다고 자카르타 주재 로마교황청 대사관 관리가 발표. ●인구의 대부분이 힌두교도인 인도에서 아탈 베하리 바즈파이 총리가 25일 시작되는 ‘그리스도의 해’를 정부차원에서 축하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집권 인민당 대변인이 발표. 비즈파이 총리는 24일 자기 생일이 1926년 크리스마스 날이라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의 정신”이 힌두교가 지배하는 인도에서도 기념되어야 한다고 역설. ●영국 사법당국은 24일 경호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성탄절 자정 미사참석을 금지시켰다고.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피노체트는 변호인을 통해 사법당국에 미사 참석을 위한 특별허가를 요청했으나 그레어엄 파킨슨 치안판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긴급 검진 및 치아치료를 필요로 할 경우에만 저택을 떠날 수 있다”며 이를 불허. ●산타클로스가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너무 빠르기 때문”이라고 독일 일간지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가 최근 보도. 이에 따르면 산타클로스가 성탄절 전야에 하느님을 믿는 전세계 4억8,300만 성(聖)가정을 방문,선물을 나눠주려면 한 집에 0.000267초 밖에 머물 수 없는데 사람들은 물체가 최소 0.05초는 눈앞에 있어야 이를 감지할 수 있다는 것.
  • “집앞에 세워둔 차 사고났어요”/문 열어주니 떼강도

    ◎4억여원 턴 3명 붙잡아 ‘아무에게나 문열어 주지 마세요’ 李在俊씨(31·전과 7범) 등 3명은 지난달 6일 저녁 서울 서초구 양재동 閔모씨(49·여·사업) 집 초인종을 눌렀다. “집앞에 세워 둔 당신의 차와 접촉사고가 났으니 빨리 나오세요”.다급한 목소리에 閔씨는 깜짝 놀라 밖으로 나왔다.李씨 등은 閔씨를 흉기로 위협,집안으로 들어갔다.2캐럿짜리 다이아몬드반지 1개(시가 2,800만원),현금 8,600만원 등 1억1,000여만원을 빼앗았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서울시내 부유층 가정집을 돌며 4차례에 걸쳐 4억4,5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추적하던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4일 李씨 등 3명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카터 등 5명 유엔인권상 수상/인권선언 50돌 기념 특별총회

    ◎인종차별 반대 결의안 등 통과 【유엔본부 연합】 세계 인권선언 채택 50주년인 10일 뉴욕의 유엔본부에서는 유엔인권상 시상식과 기념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유엔은 오전 10시 기념 특별총회를 열었다. 밤 11시30분까지 계속된 특별총회는 인권선언 50주년을 기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세계 인권선언문은 이날 250개 언어로 번역돼 게제된 유엔의 인터넷 웹사이트가 개통되기도 했다. 유엔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5명의 인권운동가들에게 ‘98유엔 인권상’을 수여했다. 수상자는 스리랑카의 수닐라 마베예세케라,우간다의 안젤리나 아쳉 아티얌,브라질의 호세 그레고리,체코의 안나 사바토바 등. 유엔 인권상은 세계인권선언 20주년이었던 68년에 제정되어 5년혹은 10년마다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지금까지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국제사면위원회 등이 받았다. 유엔총회는 또 9일 인권운동가 보호를 위한 결의안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잇따라 통과시킨데 이어 인권보호에 대한 유엔의 신념을 재확인하는 결의안을 10일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수백만명이 권리와 자유를 거부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기본적 인권,인간의 위엄과 가치,남녀평등,국가간 평등에 대한 유엔의신념’을 재확인하고 있다.
  • 인권기구 성격·권한 싸고 異見/세계인권선언 50주년

    ◎인권법 제정 주요 쟁점 □인권기구 성격 정부­자유로운 감시·비판위해 특수법인화 마땅 시민­실효성 확보 하려면 국가기구 형태로 해야 □강제수사권 정부­‘또다른 수사기관’ 반대… 검사 파견도 잘못 시민­수사·재판중 사안외 모든 행위 조사 필요 인권법 제정 추진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법무부는 지난 9월25일 인권법 시안(試案)을 발표하면서 “제50회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인 12월10일을 기해 대통령이 직접 인권법을 공포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朴相千 법무부장관은 10일 제50회 세계인권선언 기념식장에서 ‘한국의 인권상황 개선추진 보고’를 통해 “현재 인권법 제정과 인권위원회의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추진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몇가지 쟁점에 대한 당정 이견과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아직까지 합의안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쟁점을 간추린다. ●인권기구의 성격 법무부는 인권위원회를 ‘민간 특수법인’ 형태로 설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시민단체와 정치권은 ‘국가기구’로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법무부는 “정부로부터 실질적인 거리를 두면서 정부의 인권관련 업무를 포괄적으로 감시·보충하는 기구가 되려면 인권위를 특수법인 형식으로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정부기구가 되면 자유로운 감시·비판이 어렵다는 것이 법무부의 주장이다.또 수요자인 국민들이 보다 쉽게 접근하려면 특수법인이 정부기구보다는 거부감이 덜하다는 것이다.한국은행처럼 반민(半民)·반관(半官) 형태의 독립된 특수법인이 타당하다는 얘기다. UN의 권고안도 법무부와 유사하다. 시민단체나 정치권의 주장처럼 국가기구로 하면 여성특위·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과 기능이 중복돼 혼선과 마찰을 야기시킬 소지도 있다.‘기구 축소,공무원 감축’ 등 정부의 구조조정 방향과도 어긋난다.국가기구로 하면 장관급 1명,차관급 9명 등 고위직을 비롯,500여명의 국가 공무원이 증원돼야 하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나 정치권은 “민간기구로 하면 검찰·안기부와 같은 권력기관의 인권침해를 제대로 감시할 수 없다”면서“국가기구로 해야 위원회 활동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강제수사권 조사대상과 권한에 대해서도 법무부와 시민단체는 서로 시각을 달리하고 있다. 법무부는 “인권위에 강제수사권을 주는 것은 인권위를 또다른 수사기관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인권위 파견검사 문제도 ‘검사는 검찰청법의 절차를 따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인권위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논리로 반대한다. 시민단체는 지난 달 초 “인권위는 수사나 재판중인 사안을 빼고 모든 인권행위를 조사할 수 있어야 하며,조사에 불응하면 파견검사가 압수수색은 물론 형사처벌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시정명령권 법무부는 인권위에 시정명령권을 부여하면 사실상 ‘재판기구화’하자는 주장이나 다름없는 만큼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인권위는 고도의 도덕성을 갖춘 인사들이 인권침해라는 민감한 사안을 다루기 때문에 국가기관이라 할지라도 인권위의 권고를 거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반면 시민단체는 “시정명령권이 없다면 인권위의 조정이 실패할 경우,조사결과가 무의미해질 뿐 아니라 결국 법원의 판결을 구해야 하는 사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며 시정명령권 도입을 고집하고 있다. ◎인권법 제정 경위/인권존중국으로 재탄생 의지/金 대통령 대선 공약/9월25일 시안 확정/10월1일 입법예고/11월28일 제정안 발표 인권법과 인권위원회 설립은 金大中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선정한 ‘100대 정책과제’에도 포함돼 있다. 인권법 제정은 대내외적으로 ‘인권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고 ‘인권존중국’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의지에서 출발했다. 지난 4월9일 법무부가 金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 ‘인권위원회’설립 계획은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법무부는 9월25일 관계부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인권법 시안(試案)을 확정,발표됐다. 법무부는 인권법과 인권위와 관련,검찰·안기부·경찰·군 등 국가기관의 인권침해 행위는 물론 성희롱·인종·남녀차별 등차별행위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시민단체들은 시안이 나오자 “법무부안대로 특수법인 형태로 한다면 인권위 설립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인권위의 성격과 권한을 문제삼았다.인권위는 ‘●준헌법적 기구가 되어야 하며 ●노동계·인권단체 출신 인사를 인권위원으로 임명하고 ●강제수사권 및 시정명령권 등이 부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국민회의 인권위원회도 시안에 대해 ‘미온적’이라며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법무부는 입법예고 기간동안 대한변협 등 관련 단체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나섰다.그 결과 지난 달 28일 당초안을 대폭 수정한 인권법 제정안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 9일 金대통령 주재로 열린 당정 협의에서 이 수정안도 이견을 해소하지 못해 확정짓지 못했다. 결국 인권법을 제정 공포키로 예정됐던 제50회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인 10일을 넘겼다. 법무부는 金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조만간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성안중인 양당 단일안과 수정안을 토대로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외국 사례/英·加 등 40여개국 인권위 설치/美·日 법무부에 인권부서/加·比 등 국가기구로 채택/英·濠 특수법인으로 운영 영국·캐나다 등 전국 40여개국은 인권보장을 위한 ‘인권위원회’ 또는 ‘옴부즈만’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호주·뉴질랜드·필리핀·인도·인도네시아·이 란·스리랑카 등 7개국이 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인권기구는 3개 유형으로 분류된다.●법무부에 인권담당부서를 둔 형태로 미국 법무성 민권국과 일본 법무성 인권옹호국이 이에 해당한다.●캐나다·필리핀·인도·인도네시아 등은 별도의 국가기구 형태를 채택하고 있다.●영국·호주·뉴질랜드·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은 특수법인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법무부의 인권법 제정은 영국 등이 운용하는 특수법인 형태를 모델로 삼고 있다.유엔이 가장 모범적인 인권위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정부로부터 분리·독립된 별개의 법인격’이라는 유엔의 ‘국내 인권기구 설립권고안’과도일치한다. 인권위와 법무부의 관계는 나라 마다 다르다.인권위원 선임방식과 관련,호주·뉴질랜드·캐나다는 법무부장관의 추천으로 총독이 임명한다.영국은 법무부장관이 임명한다.남아공은 상·하원의 추천으로,인도는 추천위원회의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우리나라는 법무부장관의 제청과 국회동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등 2개의 방안을 놓고 검토중이다. ◎여야 입장/여권­인권위의 독립·중립성 최대한 보장해야/야권­국가기구화 반대… 일부는 법인 찬성못해 인권법제정에 여야가 따로 없다.金大中 대통령이 밝힌 “유엔 권고안에 충실히 따라야 하며 인권국가로서 이미지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철저하게 인권보장이 이뤄져야한다”는 취지에 동조한다.하지만 인권위의 위상과 관련,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목소리가 다르고,한나라당의 입장에도 차이가 있다. 인권위의 위상과 관련,국민회의는 독립성이 충분히 보장되는 ‘국가 기구’로 설립할 것을 주장한다.시민단체에서 반발할 인권법은 제정할 필요가없다며 관철의지가 대단하다.그러나 법무부는 ‘민간 특수법인’ 형태를 완강하게 고집,결론을 내지 못하고있다.둘다 장단점은 있다.국가기구로 하면 독립성은 보장되지만 여성특위,고용평등위 등 기능이 중복되고,민간기구로 하면 검찰의 통제를 받아 독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자민련은 법무부 입장에 동조,국민회의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여권은 그러나 인권위원회를 국가기구로 하든,민간 특수법인 형태로 하든 독립성과 중립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인권법을 만드데는 합의했다. 법무부도 ‘특수법인 형태’만 되면 인권위원 제청권,인권위 설립 정관작성, 예산 편성권 등 모든 것을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과 단일안을 마련,늦어도 다음주까지는 법무부와 최종안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의 사정은 다소 복합적이다.인권위를 독립된 ‘국가기구’로 만드는 것에 반대하면서도 한편에선 다른 목소리를 낸다.국가기구로 만드는데 반대하는 이유는 이 기구에 수사권과 시정 명령권을 부여하다는 것은 위헌적인 발상이라는 취지다.‘제2의 사법부’로 만들고 정부조직 및 권한의 비대화를 부추기는 역기능이 우려된다는 것이다.그러나 인권위를 독립된 국가기구로 할 것인지의 여부는 충분한 검토와 신중한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며 초점을 흐리고있다. 이와는 달리 “국가기관을 상대로 인권조사기능를 수행하는 인권위가 특수법인화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민회의 안에 동조하는 그룹도 있다.
  • 세계인권선언 50돌/李慶衡 논설위원(外言內言)

    세계인권선언이 10일로 50돌을 맞았다. “인류가족 모든 구성원의 타고난 존엄성과 평등하고도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로 시작되는 전문(前文) 및 30조로 된 이 선언은 지난 반세기 동안 인권의 국제적 규범이 되어왔다. 제2차 대전의 산물이기도 했던 이 선언은 지난 66년 유엔이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와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을 각기 채택함으로써 법적 구속력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세계를 양분한 동서냉전체제와 세계도처의 독재정권 출현으로 시민들은 그들의 기본권을 억압당하고 생존권까지 박탈당하기도 했다. 공산주의국가에서의 인권은 이데올로기의 포로가 되었고,자유민주주의의 탈을 쓴 독재정권 아래서는 국가안보와 사회안전이라는 통치도구의 희생물이 되었다. 냉전체제가 붕괴된 9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지구촌 곳곳의 지역분쟁,종교적 대립,인종적 갈등으로 자유·안전권은 물론 생존권과 복지권이 위협받기 일쑤였다. 캄보디아,르완다,보스니아 등지에서는 수만명이 짐승처럼 죽음을 당했고 바로 지난해만 해도 117개국에서 고문이 자행되었으며 55개국에서 약식 처형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품위도 지킬 수 없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연명하는 세계인구가 15억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세계인권선언이 선포된지 50돌이 되어도 인류의 진정한 인권보장은 멀기만 하다. 몇해 전만 해도 인권침해국가로 분류됐던 우리나라는 이제 자유국가로서 인권존중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법적·제도적 개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권법 제정을 위한 막바지 조율작업도 그 사례의 하나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과거 엄혹했던 독재정권시절의 인권침해 유산이 그대로 널려 있다. 분단의 특수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국가보안법은 더 개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반독재투쟁 과정에서,아니면 독재정권에 저항하여 학생운동을 하다가 혹은 노동운동을 하다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인사들에 대한 사인진상규명도 이뤄져야 한다.이같은 인권침해의 유산을 청산하는 작업에서부터 진정한 인권존중의 국가 건설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이와 함께 세계 최악의 인권침해 국가의 하나로 지목받고 있는 북한은 이제 주민들에게 최소한 인간의 존엄권과 생명권,그리고 행동자유권을 부여해야 할 것이다.
  • 문화비평가 진중권씨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우익인사 비판서 눈길/박정희 추종자에게 풍자와 독설 대한민국 우익 개구리의 배를 해부했더니 썩은 내장들이 드러났다.국수주의,군국주의,전체주의,몽골 인종주의,아류 제국주의,변태적 낭만주의…. 일본에서 들여온 썩은 폐기물이다. 문화비평가 진중권씨가 월간조선 편집장 조갑제씨,소설가 이문열,이인화씨,종교인 박홍씨 등 평소 글이나 주장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옹호해온 추종자들에게 풍자와 독설을 퍼부었다.책 제목도 조씨가 박정희에 대해 조선일보에 연재하는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에 맞서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전2권·개마고원 펴냄)라고 지었다. 진씨는 우익인사들의 주장은 아시아적 가치나 유교 자본주의로 덧칠되지만 실상을 벗겨보면 전체주의에 맥이 닿아 있다고 말한다. 즉 이인화의 인간의 길에 나타난 이데올로기,조갑제의 박정희 철학,개발독재론 등은 나치의 변태적 낭만주의,일제 군국주의 파시스트 이데올로기의 복사판이라는 것이다. 진씨는 이들의 글이나 주장을 인용,우익들을 논박한다.이들의 논리로 이들의논리를 반박하는 이른바 텍스트 해체 전법이다. 이 충무공 정신은 화랑도의 이조적 중흥이다. 박정희의 말이다.이후 전국국민학교 교정에는 구리로 만든 이순신과 반공소년 이승복의 동상이 무더기로 세워졌다.진씨는 이승복 동상이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가르치는 파시스트 광신의 상징이라면 이순신은 박정희가 민족의 태양이라고 가르치는 파시스트 국가주의 이념의 상징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조선일보가 최장집 고려대 교수에 퍼붓고 있는 이념공세도 안보 상업주의에 기초한 수구세력의 결집과 김대중 정권의 개혁에 발목을 잡기 위해 벌이는 추악한 전쟁이라며 조선일보와 일부 극우세력의 사상검증 요구는 명백한 ‘위헌’이며 자유민주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 美 정계서 立身한 자랑스런 코리안/孫薰(해외기고)

    ◎성실·정직·실력으로 무장/미 정치문화 원리 철저 체득/한인들 권익신장 토대 마련/양국 유대관계 증진 큰 기대 지난 11월3일 미 중간선거에서 60대 한국계 노신사 신호범(미국명 폴 신) 박사가 워싱턴주 상원의원에 당선됐다.미국내에서도 백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인 시애틀에서 인종의 벽을 뛰어넘어 당선됐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신박사는 6개월간 2만7,000가구의 지역구내 모든 가정을 방문하고 선거구민과 악수하는 등 풀뿌리 정치에 심혈을 기울였다.자신이 한국전쟁의 고아였다고 말문을 연 그는 어린 나이인 50년대 미국에 입양돼 어렵게 공부한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하며 피부색깔을 초월한 인간적인 공감대를 기초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확산시킬 수 있었다. 현재 워싱턴,오리건,아이다호,몬태나주 등 서북미 4개주에는 재미동포 1.5세,2세 정치인이 다수 활동하고 있다.2선 의원이자 20억달러에 달하는 시예산을 다루는 예산위원장인 마사 최 시애틀 시의원,보잉사 엔지니어면서 75%의 압도적 득표로 재선에 성공한 이승영 쇼라인 시의원 등 한인출신 정치인들이 미국 본류사회에 파고들어 재선을 거듭하면서 내일의 유망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또 미 본류사회에서의 한인 권익신장을 위해 정치적으로 참여할 2,3세 예비 정치후보자군이 성장하고 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처럼 미국사회에서 정치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이곳 정치문화에 순응해야 한다.정직과 공정을 생명으로 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이 그대로 적용되는 미국선거와 정치에서 정치인으로 입신하기 위해선 이러한 원리를 철저하게 체득하는 게 선결과제다. 신의원의 승리는 이러한 명제에 충실한 정공법을 선택한 결과다.성실과 정직,겸손과 실력,그리고 전문성과 용기에 더해 유창한 영어로 무장하고 선거자금과 관련한 선거법의 철저한 준수가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이번 신의원의 당선은 그가 최근 몇년간 연방하원,주·부지사 선거에서 연속 패배한 뒤 재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한국인의 피를 이어받은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신의원의 탄생으로 서북미 한인동포들은 크게 고무돼 있고 어려운 이민생활과 자녀교육에 자신감을 얻고 있다.본류사회에의 정치적 참여를 기초로 한 동포사회의 발전은 우리 정부의 주요한 동포사회정책 목표의 하나기도 하다.동포의 권익보호 및 증진 등 동포사회 발전을 위해선 한국계 정치인의 활발한 미 의회 진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신의원이 혈맹으로서 한국과 미국간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해 줄 것을 기대해 마지 않는다.서북미지역은 정치·경제·군사적으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특히 워싱턴주는 미국내 한국전 참전용사가 가장 많은 주 가운데 하나로 우리에게 매우 우호적이다.워싱턴주에게 있어 한국은 제4의 교역대상국으로 상호 통상규모가 연 70억달러에 달하고 있고 한국의 대미 총수출의 약 10%가 이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와같은 워싱턴주와 한국의 관계를 고려할 때 앞으로 제반분야에서의 한국과 워싱턴주의 유대관계 증진을 위한 신의원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게리 락 워싱턴주지사는 자매결연을 하고 있는 전북 柳鍾根 지사의 초청으로 내년중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며 신의원은이 방문에 동행,한국과 워싱턴주간의 통상교류 증진에 기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 인도네시아 종교 폭동 재연/기독교인,이슬람사원 보복 방화

    【자카르타 AP 특약】 인도네시아 서티모르 지역에서 30일 기독교도 수천명이 4곳의 이슬람교 사원에 불을 지르고 이슬람교도들을 공격하는 등 종교·인종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 기독교도들은 이날 서티모르지역의 중심도시중 하나인 쿠팡시에서 시위를 벌이다 주변의 이슬람 사원 4곳을 비롯,이슬람교 학교 및 시장을 불태우고 각종 이슬람 시설을 파괴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인명피해는 바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폭동은 이날 자정까지 자행됐다고 경찰들이 밝혔다.기독교도들은 이날 지난 22일 자카르타 북부 케타팡에서 이슬람폭도들에 의해 살해된 기독교인들을 추모하다 이에대한 보복을 위해 이같은 난동을 벌였다.
  • ‘한국 현대사 스포츠의 역할’ 특강 요지/金雲龍 IOC 집행위원

    ◎스포츠는 단결의 구심체/88서울올림픽 한국 저력 세계에 과시/지속적 국제대회 통해 세계화 이룩/방콕 아시안게임 힘과 용기 주는 대회로 金雲龍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 겸 대한체육회 회장은 25일 오후 춘천 한림대에서 ‘한국 현대사에 있어서 스포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金회장의 특강 요지를 정리한다. 경제발전과 더불어 의식주가 해결되면서 스포츠,레크리에이션,문화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고 비중이 높아졌다.스포츠는 인류의 문화발전과 삶의 질 개선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특히 올림픽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매스미디어 등 각 분야에 걸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사회운동이다. 근대 올림픽을 창설한 쿠베르탕은 올림픽의 목적은 문화 교육 스포츠가 어울어진 전인교육을 지향하는데 있다면서 올림픽이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는 더 잘사는 사회,더 평화롭고 우호스런 사회 건설에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1896년 시작된 근대 올림픽이 100년 만에 온 인류가 참가하는 종합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올림픽이 추구하는 숭고한 이상과 이념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보다 빨리,보다 높이,보다 힘차게’라는 올림픽 운동의 기본 정신은 스포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정치 사회 등 전분야에 걸쳐 더 나은 삶에 대한 인류의 분발을 촉구하는 윤리적,정신적 개념인 것이다. 물론 올림픽도 100년 역사 속에 수난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36년 베를린대회 때는 정치적 색채가 농후했고 68년 멕시코대회는 학생소요로 얼룩졌다.뮌헨올림픽 때는 검은 9월단의 테러로,몬트리올올림픽 때는 인종갈등이,그리고 80년 모스크바올림픽과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는 동서 이데올로기로 인해 올림픽의 위기가 초래됐었다.그러나 88올림픽에서 인류는 다시 하나가 되었고 올림픽을 평화와 화합의 장으로 승화시켰다. 88서울올림픽은 우리 민족을 단결시키는 구심체가 됐을뿐 아니라 한국의 저력을 세계에 과시하고 우리나라 스포츠의 국제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이 대회를 기점으로 우리나라는 최근 동·하계 올림픽 7연속 10위권 진입을 이룩했고 IOC 200여 회원국 가운데 10위권 이내의 위상을 확립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88서울올림픽이 우리나라 스포츠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 이후 우리는 97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부산 동아시아대회,99강원동계아시안게임,2002부산 아시안게임 등 굵직굵직한 국제종합대회를 국내로 이끌었고 OCA 총회,GAISF 총회,IOC 집행위원회,그리고 내년 IOC 총회를 한국에 유치함으로써 세계 올림픽 운동의 중심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이러한 종합적인 국내외 올림픽 활동이 우리나라를 세계 스포츠계의 선진국으로 발돋움시키고 세계화를 이룩하는 원천이다. 앞으로 우리나라 스포츠는 학교체육 강화,선진국형 실업팀 육성,고도의 엘리트체육 육성,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재정자립이라는 과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며 각종 국제대회와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후손에 남겨줄 값진 유산을 확보하고 인력 개발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스포츠는 어렵고 힘든 지금의 상황 속에서도 국민에게 힘과 용기를 심어주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이번 방콕아시안게임에서도 우리 스포츠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으로 국민의 힘을 결집시키는데 한몫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 東티모르 독립 시위/시위대 州의사당 점거/印尼 軍 철수 요구

    【딜리(인도네시아) 외신 종합】 인도네시아의 정정 불안이 동티모르의 독립시위와 인종·종교분규까지 겹쳐 더욱 악화되고 있다. 동티모르에서 23일 시위학생 1,000여명이 인도네시아 군대의 완전 철수와 유엔 평화유지군의 진주를 요구하며 주(州)의사당 건물을 점령했다. 고교생 및 대학생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이날 의사당에 들어가 별다른 충돌없이 의사당건물을 점령한 뒤 이 지역에서 인도네시아 군대가 자행하고 있는 인권침해의 중지를 요구했다. 이들은 최근 알라스지역에서 수십명이 피살된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 실시도 촉구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경찰은 자카르타 서부 상업지구에서 22일 발생한 인종 충돌로 모두 1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들은 자카르타 시내에서 학생들이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계획하고 있고 혼란한 틈을 타 폭도들의 방화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다시마서 적조 제거물질 추출

    ◎해양硏 “비브리오·O­157균 살균력 탁월” 바다 적조 제거와 어류 기생충 퇴치 등에 뛰어난 효과를 가진 것으로 확인된 새로운 천연항생물질이 발견됐다. 특히 이 물질은 여름철 비브리오 패혈증의 원인균인 비브리오 균주와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 O­157을 살균하는 데 효과가 있어 주목된다. 한국해양연구소 張晩 박사팀(연안생태연구실)과 김광윤 박사팀(전남대 한국신소재연구소)은 13일 바다적조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 천연항생물질 ‘CNY218’을 다시마에서 추출하는 데 성공,특허출원 중이라고 밝혔다. 이 물질을 적조 원인종인 코클로디늄 적조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3분 이내에 적조가 완전 소멸됐으며,우리 연안에서 자주 출현하는 짐노디늄 적조에 대해서도 똑같은 효과를 나타냈다.또한 비브리오 균주,에어로마스 균주,에드워드 균주 등 물고기에 질병을 일으키는 균에 대해서도 강한 살균력을 나타냈으며 양식어류 폐사를 일으키는 스쿠티카 기생충도 완전 퇴치하는 것이 확인됐다.
  • ILO 핵심협약 연내 비준/정부,‘차별금지’ 등 2건

    정부는 국제노동기구(ILO)가 채택하고 있는 기본인권 관련 7개 핵심협약 가운데 ‘취업의 최저연령협약’과 ‘고용 및 직업상의 차별금지협약’을 연내 비준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취업의 최저연령협약’은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경노동을 제외하고는 15세 미만자의 취업을 금지하는 한편,청소년의 건강 및 도덕상 유해한 업무에는 18세 미만자의 취업을 금지하고 있다. ‘고용 및 직업상의 차별금지협약’은 취업,고용 및 직업훈련에 있어서 인종·성·종교·피부색·사회적 신분 등을 이유로 하는 차별을 철폐함으로써 기회와 대우의 평등을 보장하는 협약이다.
  • 유럽 68세대 “새 정치 실험”

    유럽에 새 물결이 일고 있다. 60∼70년대 반 체제운동을 주도했던 ‘68세대’가 성숙한 정치인으로 변신,유럽 정치무대를 주름잡고 있다. 젊은시절 유럽의 정신 세계를 압박하고 있던 권위주의에 도전했던 이들은 이제 금리인하,고용창출,공공지출 확대를 통한 성장추구 등을 내세우며 기존 정책들을 뒤엎고 있다. 젊은 혈기 탓에 ‘실패한 혁명’을 맛보아야 했던 이들의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68세대’의 주체와 성격,미래를 진단해본다. ◎혁명은 지금도 진행중/30년전 佛서 깃발 올린 개혁성향 좌파/佛·獨·英·伊서 집권… 변신에 관심 집중 유럽의 ‘68혁명’ 세대들이 정치무대에 전면 포진,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기성 질서의 저항세력으로 대별됐던 좌파적 색채의 68세대는 30여년이 지난 지금 성숙한 정치인으로 변신,유럽을 차례로 점령하면서 ‘실패로 끝난 혁명’의 뒤늦은 완성을 추구하고 있다. 68혁명의 진원지 프랑스에서는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 총리를 우선 꼽을수 있다. 68시위가 발발하자 외무부 관리였던 그는 이에 동조하여 대학 강단으로 되돌아갔으며 이후 사회당에 입당,정치인으로 나섰다. 죠스팽 내각의 장클로드 게소 교통주택장관 등 공산당 소속 4명의 관료는 시위 당시 핵심적 역할을 했다. 68세대의 강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국가는 독일·대다수 각료들이 68세대다. 세계 최초의 환경정당으로 사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은 전적으로 ‘68세대’가 만든 정당.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사민당 총재인 오스카 라퐁텐 재무,요슈카 피셔 외무,오토 실리 내무,위르겐 트리틴 환경장관 등이 선두주자. 특히 슈뢰더와 실리는 역시 68세대들이었던 독일 적군파들의 변호사를 자임했다. 프랑스로 넘어가 68시위를 주도했던 다니엘 콘 밴디트는 현재 유럽의회 의원으로 활동중이다. 영국의 고든 브라운 재무,로빈 쿡 외무,잭 스트로 내무,피터 멘델슨 무역장관 등도 68세대의 기수들. 브라운은 68년 당시 글래스고대학 급진학생노조 회장이었고 스트로는 전국학생연맹 의장이었다. 제3의 길을 주창한 토니 블레어 총리도 같은 범주에 든다. 좌익 민주당 소속의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총리도 60년대 말 좌익 청년시위를 주도했던 골수 사회주의자로 올리비에로 딜리베르토 법무장관과 함께 이탈리아 68세대를 대표한다. ◎좌파정권 정책과 전망/고용확대·성장추구·복지강화 초점/금리인하·정부지출 확대 불가피… 이전 정책과 상충/각국사정 복잡·다양… 정책 협조·성공에 부정적 시각 유럽연합(EU) 좌파정권들은 고용창출과 공공지출 확대를 통한 성장추구,복지정책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전의 우파정권들이 내년 1월1일 출범 예정인 유로화(유럽단일통화) 도입을 위해 펴온 공공부채 및 재정적자 감축정책 등 기존 정책들과는 상충되는 점이 많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경기부양과 실업자를 축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공공지출을 늘려 나가겠다고 종전 정책를 뒤집었다.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총리도 경기회복을 위해 재정적자 확대를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열린 EU 정상회담에서 각국 지도자들이 주장한 금리인하는 종전 정책을 기본부터흔들었다. 과거 우파정권들은 강한 유로화를 위해 현금리 고수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들의 새로운 정책이 착근에 성공할 지에 우려의 눈길을 보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각국 지도자들의 입지강화를 위해 자국민용 정치적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뒤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EU 지도자들의 발언은 금융정책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그동안 활성화된 유럽의 자유시장경제제도와 각국의 다양한 국내 사정도 이들 연대의 실현 가능성에 회의를 던지게 한다. 우선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각국 입장의 교통정리가 급선무다. 그러나 모두 고만고만해 서로가 어느누구도 교통경찰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68세대는 ‘또다른 실패’를 맛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68세대의 정의와 변천/68년 佛 학생·반체제운동 주도/기성세대 거부 유럽·美 젊은층 지난 68년 5월 프랑스 학생운동과 6월의 반체제운동을 주도한 대학생과 젊은층,이들에 동조해 시위를 벌이거나 청년문화를 이끌어갔던 당시 유럽과 미국 등지의 20∼30대를 68세대라 일컫는다. 전후 경제적 풍요 속에서 기성세대의 가치관과 권위주의를 거부하며 체제에 도전,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의 청년운동을 주도했다. 당시 프랑스는 2차대전의 폐허에서 완전히 재기,경제적으로는 사상 최고의 번영을 구가하고 있었으나 정치적으로는 완고한 권위주의가 지배하고 있었다. 미니스커트가 유행했지만 교회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였다. 보수화된 기성세대에 대한 도전 집단이었던 셈이다. 운동권 학생은 물론 노동자,지식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학생조직으로는 ‘프랑스학생연합(UNEF)’‘3·22운동’ 등이,노동자단체에서는 ‘프랑스 노동총동맹(CGT)’‘프랑스민주노조연맹’‘프랑스 교원노조(FEN)’가 그리고 정치단체로는 베트남위원회 등이 참여했다. 이념적으로는 마르크스 레닌주의자를 비롯해 트로츠키주의자,마오저뚱주의자,체게바라주의자나 무정부주의자 등 다양한 세력이 뛰어들었으나 내부적 통일성은 없었다. 이후 변질 과정을 겪게 되지만 오늘날의 생태주의,여성 권리와 남녀간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모색하는 페미니즘,반전·반핵운동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면서 범사회적 저항운동과 문화운동의 기수가 됐다. ◎68세대 탄생 당시 주요 사건 ▲62년 2월8일=프랑스 우익 폭탄테러 발생.시위대 8명 사망 ▲63년 11월22일=케네디 미국 대통령 암살 ▲64년 8월7일=미군 통킹만 보복공습 ▲65년 4월17일=미 대학생 1만5,000명 백악관 앞에서 반전시위 ▲66년 4월=마오저뚱(毛澤東)문화혁명 시작 ▲66년 11월=미니스커트 돌풍 ▲67년 7월27일=미 주요 도시 최악의 인종폭동 ▲68년 4월4일=마틴 루터 킹 피격 사망 ▲68년 5월30일=프랑스 총파업 ▲68년 8월22일=소련,체코 프라하 침공 ▲69년 4월28일=드골 프랑스 대통령 사임 ▲69년 11월15일=워싱턴서 25만명 반전시위 ◎70년대 신좌파와의 차이/70년대,공산주의와는 다른 진보적 반체제 운동/90년대,노동자 권익보호 등 정치정책노선 치중 68세대가 주도한 60년대 말부터 70년대까지의 ‘신좌파’(New left)운동은 반체제운동이었다. ‘진보’를 뜻하는 좌파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당시 모든 인습과 제도에 저항했다. 그러나 권력 장악이 목표였던 정치적 좌파(구 좌파),즉 공산주의 노선과는 다른 다분히 이념적·이상적인 것이었다. 신좌파운동의 대표격인 68년 프랑스 5월운동은 드골 정부의 중앙집권적 관료주의를 배격해 일어났고 미국의 학생민권평화운동은 베트남전으로 드러난 추악한 자본주의체제 지배세력에 대한 저항. ‘프라하의 봄’으로 상징되는 체코 반체제운동은 소련 동유럽의 전통적 좌파가 대상이었다. 반면 90년대 말부터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새 조류는 30년이 흐른 지금 주역은 그대로지만 ‘새로운 신좌파(New New left)’로 불릴 만큼 노선엔 차이가 있다. ‘좌파 정당’들의 새로운 ‘정치정책노선’으로 70년대 이후 환경·여성·반핵·지역자치운동의 신사회운동으로 계승된 기존의 신 좌파운동과는 대별된다. ‘개량적 좌파정책’,‘중도좌파’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자본주의 장점을 취하면서 직업교육 의료혜택,연금제도 등을 통해 노동자의 권익을보호하겠다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제3의 길’이 대표적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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