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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구 체육센터 6일 개관

    서울 강서구(구청장 盧顯松)는 등촌3동 707의3에 문화체육 복합공간인 ‘강서구민 올림픽체육센터’를 신축,오는 10월 6일 개관한다. 172억원을 들여 지하3층,지상3층,연건평 3,426평 규모로 건립된 체육센터는 실내체육관,수영장,헬스장,에어로빅실 등 체육시설과 시청각실,유아방,청소년교육장,문화프로그램실 등을 갖춰 강서주민들이각종 체육활동은 물론 공연이나 발표회,무용강습 등 문화향수의 폭을크게 넓힐 수 있게 된다. 강서구는 구민들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요금체계를 사설 체육시설의 60% 정도로 운영하고 저소득주민에게는 30% 할인혜택을 줄 계획이다.또 셔틀버스 3대를 무료 운영한다. 한편 영등포구는 관내거주 노인들의 복지 요람이 될 구립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의 문을 10월 4일에 연다. 총 48억4,000만원을 들여 문래동3가 76의2에 지하1층,지상3층,연면적 780평 규모로 세워진 새 복지관은 취미오락실과 노인복지정보센터,기능훈련실,진료실,물리치료실,식당,세탁실 등을 갖추고 있다. 복지관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취미·여가·교육 프로그램 및여가를 선용한 소득기회 제공과 각종 상담,가족이 보호할 수 없는 장애노인 주간 보호,급식·세탁·순회버스 운영서비스 등의 사업을 펼계획이다. 임창용기자
  • 10월3일 통독 10주년/ (下)‘진정한 통합’끝없는 노력

    통일된 독일 정부는 40여년 다른 체제와 사회 경제 문화속에 살아온 살아온 서독과 동독을 하나로 묶는 데 노력했다.자유시장경제와 계획경제 체제의 차이등 좁혀야할 갭은 너무나 컸다.베를린 자유대 박성조 교수는 “동서독인들은 성격과 태도, 생활관, 세계관에서 심각한 차이가 있음을 통일 후 비로소 절실하게 알게됐다”고 말한다. 서독 정부가 내적 통합을 위해 가장 먼저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물질적 통합이다.생활 조건의 균등화가 동서독 정서 통합의 기본이 된다는 점에서다.서독 정부가 지난 10년간 동독 경제재건을 위해 투입한 돈은 1조 5,000억 마르크(약 750조원)에 달한다.연 1,400억 마르크.90년 7월 체결된 ‘연대협약’을 토대로 했다.연간 투입액은 서독 국내총생산의 5%나 되는 금액.독일 1년 예산의 4분의 1이다. 통일 전 이미 화폐통합을 선언한 독일은 당시 45대 1이던 양측의 통화가치를 무시하고 1대 1로 교환했다.경제적 고려가 아닌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정치적 결단차원.이어 2,300억 마르크를 들여 동독 국영기업을 민영화했다.사회보장체제도 하나로 통합했다.동독에서 40년간 일해서 470∼670동독 마르크를 받던 사람이 통독후 1,700서독 마르크를 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40여년간 국영체제로 운영되던구 동독지역의 경제는 물론 눈에 띄게 성장했다.사회간접시설이 들어서고 첨단산업단지가 개발됐으머, 사회주의 시절 황폐화된 환경은 서독 수준으로 회생됐다.브란덴부르크주나 작센주 등 구 동독 주의 도시들을 유로존(EURO ZONE)으로 설정,헝가리 체코 폴란드등 인접 동구권과의 경제 협력 도시로 집중 육성하면서 유럽 중심지로 키워 놓았다. 독일 정부는 동서독 사회통합조치의 우선 과제로 정치 교육을 설정했다.연방정치교육센터를 설립,92년부터 2,400만 마르크를 들여 1만3,400회 이상의 정치교육집회를 열면서 동독주민들과 이질해소에 힘기울였다.구동독 지역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도 주력 사업의하나. 그러나 통합의 길은 예상만큼 순탄치가 못했다.“10년전 스스로 이등 국민이라고 생각하는 동독주민은 80%였습니다.94년 67%로 떨어졌으나 97년 이후 조사에서다시 80%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구 동독지역인 작센안할트 주 라인하르트 회프너 내무장관의 말은 의미심장하다.독일이 지난 10년간 통합과정을 통해 얻어낸 커다란 성과에도불구하고 동서독의 진정한 통합이 아직 요원한 과제로 남아있다는 말이다. 독일의 IFO경제연구소 한스 베르너 진 소장은 동독 지역을 ‘과도기경제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민영화과정에서 국유재산을 헐값에 처분,동독지역 산업기반이 붕괴됐다는 것이다.사실 구 동독지역 실업률은 20%에 육박,서독지역의 두배에 이른다.취로사업등 실업률 줄이기 캠페인성 취업을 제외하면 25%에 달한다는 보고도있다.임금수준은 서독지역의 85%에 달하지만 생산성은 56%에 불과하다.유럽연합 평균치의 75% 수준.그 만큼 산업기반이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경제사정이 이렇다보니 동서독 주민의 정서적 괴리도 통일직후와 그다지 달라진 게 없다.서로를 ‘배은망덕한’ 오씨(동쪽사람·Ossies),‘오만한’베씨(서쪽사람·Wessies)로 비아냥댄다.자유와 통일이 모든 것을 가져다 줄 것으로기대했던 동독인들의 좌절감은 특히 외국인 혐오로 나타나며서 최근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90년 이후 극우파 폭력으로 사망한사람은 93명.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통일 10주년을 맞아 배포한 성명서에서 “통일 독일이 책임져야 할일중의 하나가 외국인 기피정서와 인종차별적 폭력”이라고 밝혔을정도다. 그러나 10년 통합노력의 결과 독일인들은 40년 분단 상처가 10년안에 봉합된다는 것은 무리라는데 동의하고 있다.적어도 두세대는 흘러야 한다는게 대체적인 시각.동독지역에 산적한 과제들도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 ‘통일 후유증’에서 ‘장기 정책과제’라는 시각으로 대체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국문학 위상 높인 ‘문화 올림픽’

    26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대산문화재단 주최 ‘서울 국제문학포럼’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5대양 6대주 10개국에서모두 19명의 세계 저명작가들이 참가해 55명의 국내작가들과 사흘동안 벌였던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 문학잔치가 끝난 것이다. ‘경계를 넘어 글쓰기:다문화세계 속에서의 문학’이라는 총 주제 하에 모두 14개의 소주제별 분과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던 이번 포럼에는 연일 600명이 넘는 청중들이 몰려들어,문학이 결코 죽지않았음을 증명해주었다.이번 포럼의 기조발제자인 나이제리아의 노벨문학상수상 작가인 월리 소잉카는 ‘경계를 넘어 글쓰기’의 가장 근본적인문제인 ‘정전(正典)의 개방’을 주창하면서,비서구의 정전도 이제는 서구의 정전과 동등한 위치에 놓여져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정말문제가 되는 것은 정전 자체가 아니라,정전과 비정전 리스트를 만들어 타자를 배제하는 차별과 편견이라고 지적했다.한국측 발제자인 유종호교수 역시 소위 ‘글로벌시대’에 한국문학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가에대해 발표함으로써,3일동안 계속될 논의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화의 과정에서 문학과 작가들의 글쓰기가 필연적으로 부딪치는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며,그 과정에서 ‘동아시아 전통의 새로운 가능성과 자연 생태주의’,‘자본주의 시장경제와 문학’,‘미국 소수인종문학과 분쟁지역의 문학’,‘대중문화와문학’, ‘탈식민주의 문학’,그리고 ‘비서구에서의 글쓰기 문제’등이 토론의 대상이 되었다. 미국의 퓰리쳐상 수상 시인인 게리 스나이더와 김종길 교수는 동양적생태주의적 자연관의 중요성을 논의했고,프랑스의 저명한 사회학자피에르 부르디외와 김우창교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세계화로 인한문화의 위기에 대해 토론했으며,이스마엘 카다레와 황석영과 일레인킴은 분쟁지역의 문학 및 미국 내 아시아계 문학에 대해 발표했다. 또 동독출신 작가 우베 콜베와 황지우는 대중문화시대의 문학에 대해그리고 마사오 미요시와 장이우와 도정일 교수는 비서구에서의 글쓰기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영국작가 마가렛 드레블과 박완서는포스트식민주의 문학에 대해 발표했는데,두 작가는 그 논의를 페미니즘으로까지 확대시켜 좋은 반응을 얻었다.특히 박완서는 자신의 사적 체험을 한국의 비극적 근대사와 연결시켜 작가와 언어의 문제에 대해 성찰함으로써 청중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이번 포럼의 핵심논의는 포스트식민주의와 다문화주의를 근간으로,‘어떻게 자국의 고유문화를 보존하면서,동시에 세계문명에 참여할 수 있는가’로 이어졌다.그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부단히경계를 해체하면서 동시에 재구성한다면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세계문명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합의가 도출되었다.그러기 위해서는 물론 작가들의 역할이 중요하고,동서양의 문화가 동등한 위치에서공존할 수 있어야만 할 것이다. 포럼장의 뜨거운 열기는 마지막날의 송별 리셉션으로도 이어졌다.요청하지도 않았는데,각국의 작가들은 서로 앞을 다투어 단상으로 나와이번 포럼이 얼마나 의미깊었는지를 토로하기 시작했다.삽시간에 리셉션 장은 한국어,미국어,영국어,불어,독어 등이 뒤섞이면서 각기다른 문화가 ‘경계를 넘어’ 하나가 되는 감동적인 장소로 바뀌었다. 이번 포럼은 학자들의 논문발표가 아니라,외국작가들과 국내작가들의대화 장소를 마련해주었다는 점에서 종래의 국제 세미나들과는 성격이 달랐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행사는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한기념비적 이벤트로 기억될 것이다.또 이번 포럼은 미국 위주가 아니라,세계 각지의 작가들을 골고루 불러모은 전지구적 문학잔치였다는점에서도 의의가 크다.다만 아쉬웠던 것은,워낙 대행사이다 보니 각기 다른 분과가 동시에 진행되어 청중들이 모든 행사에 다 참여하지못하고 선택을 해야만 했다는 점이다.21세기는 동서가 동등하게 공존하는 다문화주의의 시대라고 한다.이러한 시대를 맞아 2000년 9월에열린 ‘서울 국제문학포럼’은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크게 높인 소중한 ‘문화 올림픽’이었다고 생각한다. 김성곤 서울대 교수. 포럼 실무위원장
  • 체조 라두칸 金박탈 확정

    팀 닥터가 무심코 건네 준 감기약 때문에 금메달이 박탈된 루마니아의 안드레아 라두칸(16)이 끝내 ‘비운의 체조요정’으로 남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스포츠조정위원회는 라두칸의 금메달을 박탈하기로 한 IOC의 결정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라두칸은 감기약을 먹고 출전한 여자개인종합 경기 직후 받은 약물검사에서 흥분제인 수도에페드린 양성반응을 보였었다. 조정위원회는 “라두칸측의 이의신청에 대해 논의한 결과,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히고 “그녀가 금지약물을 고의로 복용하지 않은점은 인정되지만 약물규칙이 모든 선수에게 공평하게 적용돼야 하고,IOC의 강력한 반도핑 의지를 대내외에 알린다는 측면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루마니아팀의 옥타비안 벨루 코치는 “감기약 한알 때문에 금메달을 박탈한 결정은 지나쳤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는 수천명의 시민들은 금메달 박탈이 결정되기 전날인 27일 라두칸의 금메달을 돌려줘야 한다고 외치며 거리로 나섰고라두칸의 부친을 비롯한 상당수 루마니아인들은 러시아의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이들은 “76몬트리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코마네치가 80모스크바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시비 끝에 개인종합 은메달에 머문 적이 있다”면서 “여자체조 단체전과 개인종합에서 잇따라 루마니아에 우승을 내준 데 앙심을 품은 라이벌 러시아가 음모를 꾸민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세계적 知性 릴레이 인터뷰] (4)개리 스나이더

    미국 시인 개리 스나이더(70)는 일본 중국 인도 등 동아시아의 문화에 조예가 깊으며 특히 10년간 머물렀던 일본의 선(禪)불교에 심취해 미국에 유행시킨 바 있다.이보다 불교,동아시아에 경도되면서 생태학에 큰 관심을 쏟아 환경주의를 미국 일반에 널리 인식시켰다.현재캘리포니아 주립대(데이비스) 교수인 그는 28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처음 왔으나 만나본 지성인과 거리 등이 상상외로 마음에 든다면서늦게 온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생태학이나 환경에 대한 최근의 관심이 진정한 것인지,일시적인 유행인지,미국 대중에게 불교에 대한 관심과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운인사로서 판단하면. 미국은 거대하고 복잡한 다문화 사회로 여러 일들이 동시다발로 일어난다.그런 속에서도 배경이 다른 인종과 민족들이 이곳에서 보금자리를 꾸리고 현명하게 살고자 하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북미가 경험한 특징중의 하나는 자연으로서 비록 숲,초원,야생동식물이 그간많이 파괴되었지만 아직도 경탄할만한 자연이 남아있다.젊은 사람들도 지금 남아있는 것의 소중함을 의식하고 있으며 이를 보존하고자애쓴다.불교에 대한 관심은 우선 윤리적 깊이에 매료된 것으로 인간뿐아니라 모든 자연물을 존중하라는 가르침은 심오한 의미로 다가온다.또 불교는 명상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등 실용적인 지침이 많는데 절대적 요구 대신 일단 시도해보라는 태도가 미국인의 실용주의와 잘 맞는다. ◆문학 추구와 종교 환경 등 사상연구가 조화를 이루는 데 어려움은없는가. 동아시아 불교 전통을 보면 뛰어난 스님들은 모두 시를 썼다.왠지는 모르겠다.정신이 넓어지고 감성이 깊어지면 시를 쓰고자 할 것이다. 또 산,강,새,숲 등에 동감을 느끼면 자비로와지고 그것들에 도움을주는 행동을 생각하게 된다. ◆환경 운동의 중요성을 말한다면. 경제적 측면에서 보더라도 바다 땅 등 지구 생태계는 한계가 있다. 도덕적으로 보면 모든 동식물은 진화과정을 거쳐온 생명으로 인간과마찬가지로 살 권리가 있다.인간이 파괴할 권리가 없는 것이다.선·후진국들이 모두 경제개발에 나서면서 열대우림 등 제3세계의 자연이 엄청나게 파고되고 있는데 이 뒤에는 미국 일본 등의 자본이 있다. 이로 해서 부자 나라는 더욱 잘사게 되지만 자연 속에서 사는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가난해지고 있다.이는 부당하다.이 와중에 3세계의소규모 문화들이 없어져 버리는데 사회정의에 어긋나는 파괴행위다. 결국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끼쳐 지구는 우리를 부양할 수 없게 된다.공기와 물은 정부나 기업이 소유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다.이에 반할 때 우리는 마땅히 들고일어서야 한다. ◆시를 읽는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데 그래도 동양에 더 많지 않을까.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그럴 것이다.일본만해도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하이쿠를 읽고 직접 짓고 있다.그러나 전통시와는 달리 현대시 인구는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양에는 그리 많지 않는 것 같다.미국까지도 그러한데 유럽 쪽에 현대시를 존중하고 좋아하는 나라들이 많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이 그러하나 영국은 그렇지 않다.미국에도 현대시 독자층이 엄연히 존재한다.소설만큼은 물론 아니지만 꽤 팔리는 시집이 꾸준히 있으며 수많은 곳에서 매주마다 시낭송회가 열리고 있다.미국 시인으로서 시 독자가 없다고 굳이 불평하지 않는다.클린턴 대통령은 2년전 시인 60명을 백악관에 초대해 만찬을 베풀었다.존경을보이는 최고의 찬사가 아닌가. 김재영기자 kjykjy@
  • 보스니아 전범 카라지치 피해보상금 50조원 판결

    보스니아 전범 라도반 카라지치가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으로부터 보스니아내전 당시 인종청소 및 강간·고문 희생자들에 대한 피해보상금으로 45억달러(약 50조원)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이는 지난20년간 미국 법정에서 유사한 혐의로 기소된 해외 인권범들에 부과된보상금 액수중 최고. 평결 직후 배심원장과 판사는 이례적으로 공동선언문까지 발표,재판의 상징적 의미를 강조했다.빌 월터스 배심원장은 “피고와 그의 지휘 아래 학살을 자행한 보스니아 세르비아인들에 대한 우리의 정당한 분노를 평결로써 표현한다”고 밝혔으며 피터 K.레저 판사는 “UN전범 재판소에 인권범 처리의 뚜렷한 선례를 보여준 배심원단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고 거들었다. 20여명의 보스니아전 피해자들이 원고가 돼 93년 제기된 이번 소송은 미 시민단체인 제도인권센터가 추진해온 일련의 국제인권범죄소송의 하나.제도인권센터는 미국 및 외국인을 막론하고 국제법 위반사례에 대해 미국법정에 소송을 제기할수 있도록 한 ‘18세기 법’에 근거,소송을 도모해왔다. 카라지치는 몇주 전 보스니아 여성 강간 혐의만으로도 뉴욕법원에서 745만달러의 손해배상 평결을 받은 터라 전세계 인권범 가운데 최대손배액 피의자가 된 셈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세계적 知性 릴레이 인터뷰] (3)피에르 부르디외

    프랑스의 세계적 사회학자이자 현실참여 지식인운동의 선봉에 서고있는 피에르 부르디외(70)는 ‘예술의 규칙’ ‘재생산’ ‘텔레비젼에 대하여’ ‘세계의 비참’ 등 여러 저술서가 국내에 소개되었지만방한은 이번이 처음. 27일 서울 국제문학포럼의 ‘위기속의 문화’발제강연에 많은 청중이 몰려 신자유주의,세계화 비판에 앞장서온 그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세계 여러 곳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신자유주의 정책노선을 끈질기게 비판하고 있는데. 마침 한국에서도 번역출간되었지만 내 책 ‘세계의 비참’에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의 부정적 결과에 대한 연구를 자세히 밝힌 바 있다.이신경제 정책은 1970년대부터 진행되었으며 한마디로 국가 역할의 퇴행을 뜻한다.감옥을 제외하곤 공공교육 사회보장제 의료복지 등 국가가 제공하는 것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따라서 국가의 영향력도줄어드는데 프랑스의 경우 하층민과 이민자들이 이것의 희생물로 큰곤란을 겪고있다.미국식 세계화를 비판한 나의 오전 발제를 두고 너무 비관적이라는 지적이 나왔지만통계적 증거가 명확하다.빈국과 부국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한 나라 안에서도 빈부간 격차가 더 커지고있는데, 과연 세계화는 선의 현상인가 악의 현상인가.그리고 이것은누구에게 이익인가,어느 계층,어느 국가에게 유리한 것인가. ■오전에 문화의 위기를 지적했다.벗어나는 길이 있는가. 학자가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이며 본래 사회학자는 현상을 알리는것일뿐 무엇을 하라는 정언적 명제는 내리지 않는다.그럼에도 학자로서 금지된 ‘참여’ 자세를 택하게 된 것은 학자로서 혼자 알 것이아니라 예측가능한 신경제의 병폐를 알려야 한다는 지식인의 의무에서다.문화 위기의 원인인 신경제는 지금 즉각적 반응이 뚜렷하지 않을 따름이지 결과는 확실하다.결과가 유예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폐해를 느끼지 못한다. 모르니까 좋아라 하고 있을뿐 신자유주의로우리가 물어야할 대가는 너무 크다. ■문화의 위기를 지적한 많은 학자들과 달리 로비스트,세계무역기구서비스업협정,미국주도 세계화 등 구체적인 타겟을 지적한 점이 강연의 큰 특징이었다.상업화,경제논리 등 추상적 문제를 너무 제한적으로 본 것은 아닌가. 문제를 막연하게 봐서는 안되고 구체적인 증거를 대야 한다.세계화작업은 구체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사실이다.다만 어떤 방향성이나목표를 가지고 행해지고 있지는 않다.비유하자면 조종사없는 항공기라 할 수 있다.즉 세계화를 조종하는 구체적인 인자가 없는 것이다. 미국이 조종하는 것도 아니다.금융시장의 힘이 조금 뚜렷하다.금융이나 경제는 더 많은 돈을 번다는 것일뿐 정해진 목표가 없다.신자유주의가 위세를 떨치고 있는 현실은 우리 세계의 이런 우왕좌왕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극우보수성을 문제삼아 특정언론에 인터뷰나 기고를 거부하기로 지식인들이 시민운동을 한다면,‘텔레비젼에 대하여’ 등 언론에 관한명저를 쓴학자로서의 의견은. 학자의 언론 기고는 어떤 조건인가 등 기술적인 문제인데 인종차별이나 극우 신문에 지식인이 기고하는 것은 지식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이다.이 신문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것조차 명예실추인 것이다. 비근한 예로 나는 인종차별 정강을 앞세운 오스트리아 하이더당수를입에 올리는 것조차 불명예로 아는데 입에 올리면 그를 알려주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 여기는 시드니

    ■ 호주 일간 데일리텔리그라프가 시드니올림픽 슈퍼스타들의 애장품들을 돈으로 환산해 화제.신문은 ‘호주의 수영 영웅’ 이안 소프가올림픽 구호운동을 위해 내놓은 수영복을 10만 호주달러(약 7,000만원)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고 소개했다.육상 남자 100m 우승자모리스 그린이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에 던진 운동화는 18만6,000달러를 호가하고 있다.‘개헤엄’으로 유명해진 에릭 무삼바니(기니)의고글(보안경)은 이미 3,800호주달러에 팔렸다. ■루마니아 여자체조팀이 감기약을 잘못 복용하는 부주의로 도핑양성판정을 받은 안드레아 라두칸(16)의 금메달을 박탈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에 반발,동료선수들이 딴 메달을 모두 반납하기로 했다.‘시드니 모닝헤럴드’지는 27일 여자개인종합 2위에 올랐던 시모나 아마나르를 비롯한 루마니아 여자 체조선수들이 메달을 반납하는동시에 이날 다시 열릴 예정이던 여자 개인종합 시상식에도 불참하기로 했다고 보도. ■이스라엘 선수단이 26일 선수촌 외부에서 연 축하파티에 수백명의경찰이 출동,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시드니 경찰은 이스라엘 선수단과 유태인들의 축하 파티가 열리는본다이비치에 150여명의 경찰과 특수부대를 배치시키고 출입 차량을샅샅이 뒤지는 등 만약의 테러가능성에 대비했다.72뮌헨올림픽에서테러에 의해 11명의 선수가 희생된 이스라엘 선수단은 이번 대회가열리기 전 선수촌에 방탄 조끼를 반입하려고 시도하는 등 테러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5일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호주의 육상선수 타티아나 그리고리예바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빛나는 금발머리에 완벽한 몸매를 갖춰 특히 남성 팬들의 우상으로자리잡았다는 평.호주의 모델 업계에서는 러시아 출신인 그리고리예바가 전문 모델로 나설 경우 100만 호주달러(한화 약 7억원)의 수입이 보장될 것이라고 장담.
  • 여기는 시드니

    ●여자 체조 2관왕 루마니아의 안드레아 라두칸(16)이 개인종합 경기 직후 받은 약물검사에서 흥분제의 일종인 ‘슈도에페드린’이 검출돼 금메달을 박탈당했다.여자 역도 48㎏급 불가리아의 이사벨라 드라그네바에 이어 이번 대회 2번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의무위원회에 따르면 라두칸은 금메달을 딴뒤 받은 약물검사에서 감기약을 잘못 복용한 결과 금지약물인 슈도에페드린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로써 이 경기 은·동메달리스트인 루마니아의 시모나 아마나르와마리아 올라우가 각각 금·은메달리스트로 격상됐고 4위 중국의 리우수안은 동메달을 땄다. ●일본의 여자마라톤 금메달리스트 다카하시 나오코가 올림픽 폐막식 기수로 선정됐다.일본 올림픽위원회는 26일 “일본 여자마라톤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다카하시를 폐막식에 참가시키기 위해 당초 28일로 예정됐던 그녀의 귀국 계획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올림픽 주경기장 입장 관중기록이 25일 깨졌다.육상경기 4일째인이날 11만2,524명의 유료관중이 입장,지난 6월 럭비 경기때 세워졌던 10만9,874명의 기록을 깬 것. ●호주 국민들은 시드니올림픽이 잘 치러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여론조사기관인 AC닐슨이 전국 2,063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3%가 ‘이번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다’고 답했다.‘그저 그렇다’는 19%,‘잘못되고 있다’는 6%. ●시드니올림픽에 사상 최다숫자의 여자 선수가 참가했다.전체 1만1,084명의 선수 가운데 38.3%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나 96애틀랜타 때보다 4.3% 포인트가 늘었다.한편 이번에 여자 선수를 포함시키지 않은나라는 모두 9개 나라이며,쿠웨이트,브루나이,사우디아라비아 등 대부분이 아랍권 국가들이었다. ●시드니올림픽의 열기가 절정에 달하면서 시내 각 기념품 판매대가대호황을 누리고 있다.올림픽파크내 슈퍼스토어는 1주일 동안 올림픽 관련 상품만 판매고가 1,000만 호주달러(한화 약 61억원)에 이르렀고 시내 85곳의 판매점은 모두 3,000만 호주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가 발표. ●시드니올림픽 복싱 최대 이벤트로 관심을 모았던‘세기의 주먹 대결’은 펠릭스 사본(33·쿠바)의 일방적 승리로 막을 내렸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사본은 26일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열린 복싱 헤비급(91㎏) 8강전에서 마이클 베네트(미국)를 초반부터 몰아붙인끝에 3라운드 1분57초만에 RSC 승을 거뒀다.사본은 4강에 진출,92바르셀로나 96애틀랜타에 이어 헤비급의 올림픽 3연패가 확실시된다.
  • 이주형, 리샤오펑에 0.013점 뒤져 평행봉 銀

    이주형이 체조에서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혼자 메달 2개를 따냈다. 이주형은 25일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린 체조 종목별 결승 남자 평행봉에서 9.812점을 얻어 중국의 리샤오펑에 0.013점차 뒤져 은메달을따냈다. 96애틀랜타대회의 여홍철에 이어 두번째 올림픽 은메달을 거머쥔 이주형은 철봉 결승에도 출전,9.775점으로 동메달을 보탰다.개인종합챔피언 알렉세이 네모프(러시아)는 최고·최저점을 뺀 심판 5명의 평균점수에서는 벤자민 베로니안(프랑스)과 동점(9.787점)을 이뤘으나심판 7명의 총점에서 앞서 2관왕에 올랐다. 이주형은 이로써 한국 체조 올림픽 4·5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한국체조는 그동안 88서울대회의 박종훈을 비롯해 92바르셀로나대회의유옥렬 등이 뜀틀에서만 은 1개·동 2개를 따냈다. 이주형은 우승의 기대를 한껏 모은 평행봉 결승에 8명 가운데 4번째로 출전,최고급 난도의 특기 ‘모리스에 파이크드(뒤로 두바퀴 공중돌아 무릎을 완전히 편 상태로 어깨를 평행봉에 걸치는 기술)’를 두차례 구사하며 안정된 연기를 펼쳤다.착지까지 깨끗하게 성공,앞서연기한 3명을 밀어내고 1위에 나서 금메달에 성큼 다가섰다. 최대의 라이벌로 지목된 개인종합 챔피언 네모프가 6번째로 나서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에도 불구하고 9.800점을 얻는데 그쳐 이주형은금메달을 거의 손안에 쥐는 듯 했다. 하지만 7번째로 출전한 리샤오펑이 ‘복병’이었다.리샤오펑은 ‘모리스에 파이크드’를 물 흐르듯 매끄럽게 세차례나 완벽하게 구사한데다 한치의 흔들림 없는 착지를 해 관중들의 열띤 호으을 끌어냈고연기를 끝낸 뒤에는 승리를 확신한 듯 두팔을 번쩍 치켜드는 여유까지 보였다. 경기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리샤오펑은 이주형보다 0.013점이 많은 9.825점을 받아 중국에 4번째 체조 금메달을 안겨줬다. 함께 출전한 한국의 정진수는 9.787점으로 4위에 오르는 선전을 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김삼웅 칼럼] ‘개판 언론’의 수치와 자책

    케르베로스는 3개의 머리에 뱀의 꼬리를 갖고 주로 하데스(저승)의나라에서 도망을 시도하는 주민을 붙들어 잡아먹는 역할을 하는 신화상의 괴견(怪犬)이다.그는 죽은 자가 저승에 들어오는 것은 환영했으나 살아 있는 사람이 자기가 지키는 나라에 오는 것은 용인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오르페우스(최고의 시인)는 음악으로 이 개의 마음을 다른 데로 돌려야 했고 시빌레(신탁을 고하는 무녀)는 그 곁을 지나기위해 소프(잠자는 약을 탄 술에 적신 빵)를 던져주지 않으면 안되었다. 헤라클레스도 이 개와 격투했다.그리스 신화 중에서 가장 위대한 영웅인 헤라클레스의 과업의 하나는 케르베로스를 저승에서 지상으로데려오는 일이었다.케르베로스는 엄청나게 무서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본 자는 돌로 변했다. 지옥을 지키는 이 번견(番犬)은 오로지 저승의 지배자 하데스의 명령에 충실할 뿐이다.그래서 헤라클레스도 이 개를 지상으로 데려왔다가 결국 다시 저승으로 되돌려 보냈다.괴력을 가진 개의 힘 때문이다. 하데스에 못지않는 자가 중국춘추시대의 큰 도적 도척(盜척)이다. 현인 유하혜(柳下惠)의 아우로 수천명의 도당을 거느리고 천하를 횡행하면서 사람의 간을 꺼내어 회쳐먹었다는 인종지말(人種之末)이다. 어느날 도척의 개가 요(堯)임금이 지나가자 사납게 짖고 옷깃을 물어찢었다. 도척의 밥을 먹고 사는 개는 아무리 자기 주인이 악당이라도 주인이하라고 하면 요와 같은 성인군자에게도 서슴지 않고 짖어댄다. 척구폐요(척狗吠堯)의 고사다. 작고한 김경탁(金敬琢)교수의 글에 ‘견공(犬公)의 윤리’가 있다. 요약하면 이렇다.첫째,이 개라는 놈이 ‘빈자기자(頻자其子)’하니부자유친이다.제 새끼 귀엽다고 자주 혓바닥을 핥아주니,이것은 아비와 새끼 사이에 ‘친(親)’이라는 윤리가 있다.둘째는 개가 ‘불폐기주(不吠其主)’하니 군신유의이다.자기를 길러준 은혜를 고맙게 생각하여 제 주인 보고 짖지를 아니하니,이것은 임금과 신하사이에 ‘의(義)’의 윤리가 있다.셋째는 개가 ‘교미유시(交尾有時)’하니 부부유별이다.언제나 함부로 달려들지 않고 일정한 시기에만 교미를 하니,이것은 암놈과 수놈 사이에 ‘별(別)’이라는 윤리가 있다.넷째는개가 ‘소부적대(小不敵大)’하니 장유유서이다.젊은 개는 늙은 개를 상대로 싸우지 아니하니,이것은 큰놈과 작은놈 사이에 ‘서(序)’의 윤리가 있다.다섯째는 개가 ‘일폐군응(一吠群應)’하니 붕우유신이다. 한 놈이 멍멍 짖으면 온 동네 개가 다 같이 여기에 호응하여 응원하니,이것은 동무와 동무 사이에 ‘신(信)’의 윤리가 있다는 것이다. 해방 전후의 언론인 설의식(薛義植)은 ‘돼지의 대덕(大德)’이란글에서 개와 관련하여 이렇게 썼다. “개는 영역감(領域感)에 민첩한 동물이요,영지욕(領地慾)에 탐락(貪락)한 동물이다. 그러므로 자령(自領)을 편수(偏守)하기에 사력을다하며 덮어놓고 배타를 일삼아 짖기를 잘한다.침경(侵境)은 고사하고 접경(接境)도 못할 정도로 날뛰고 야단이다.그리고 뼈다귀만 만나면 으르렁거리고 싸움을 잘 한다.냄새도 잘 맡지만 꼬리도 잘 흔든다.한 술 밥에도 꼬리를 흔들고 한 덩이 고기에도 아양을 부린다.이렇게 쓰다가보니 개 이야기가 아니라 작년 1년간 걸어온 우리 자신의자화상 같아서 붓이 저절로 멈추어진다.자긍과 자책을 느끼는 까닭이다.” ‘자긍과 자책’이 와닿는다.얼마 전 여당대표가 우리 정치를‘개판’이라 표현하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그런데 개판인 것은 정계뿐일까.어느 면에서 언론계야말로 ‘개판’의 상징이 아닐까 싶다. 사주가 물으라면 물고 짖으라면 짖고 세게 물라면 세게 물고 적당히짖으라면 그렇게 한다.독재로부터 해방된 언론이 사주로부터 독립될날은 언제일까.요즘 일부 언론의 ‘반언론적' 행태를 지켜보면서 부끄러움을 느끼는 올곧은 언론인이 적지 않을 것이다. 고려가 망하자 선비 조윤(趙胤)은 “나라가 망했는데 죽지 못하니나는 개다”라고,이름을 견,자를 종견(從犬)으로 바꾸고 산 속으로들어갔다.개보다 못한 인간의 삶이 부끄러워서이다. 사마천은 ‘사기(史記)’ 혹사전(酷史傳)에서 ‘구불이선폐위량(狗不以善吠爲良)’ 즉 “개는 잘 짖는다고 좋은 개가 아니고 도둑을 알고 짖는 개가 좋은 개다”라고 썼다. 김삼웅주필 kimsu@
  • 인종문제 전문 美언론인 로완 사망

    [워싱턴 AP 연합] 인종 문제에 대한 설득력있는 칼럼과 인권 옹호 활동으로 존경을 받았던 흑인 언론인 칼 로완이 23일 75세를 일기로 워싱턴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50년 이상 언론인과 정부 관리 등으로활동해온 로완은 칼럼 집필 이외에 라디오와 TV 프로그램에 단골 게스트로 출연했으며 존 케네디와 린든 B 존슨 대통령 정부에 참여하기도 했다. 1925년 테네시주의 쇠락해가던 탄광촌 라벤스크로프트에서 태어난로완은 47년 오하이오주 오벌린 대학을 졸업하고 해군 최초의 흑인장교로 복무한뒤 미니애폴리스 트리뷴의 편집부원으로 언론계 생활을시작했다. 흑백 학생의 분리조치를 금지한 대법원 결정으로 인종문제가 사회적쟁점으로 부각되던 50년대에 고향인 남부로 되돌아간 로완은 인종문제를 심도있게 보도했으며,이에 감명을 받은 케네디 당시 대통령에의해 국무차관으로 발탁됐다. 이어 케네디와 존슨 행정부에서 핀란드 주재 대사와 공보처장을 지내는 등 ‘외도’했던 로완은 언론계에 복귀해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와 킹 피처스 신디케이트를통해 전국의 각 언론매체에 게재된칼럼 집필가로 명성을 날렸다. 그는 95년 이같은 칼럼 집필의 공로를 인정받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 2000년 서울국제문학포럼..’경계를 넘어 글쓰기’

    우리들 삶과 세계의 저 안쪽에 숨겨진 오의(奧義),가려진 메카니즘을 명징하게 밝혀주는 육성이 한층 그리워지는 이때,책 속의 글로만가까이갈 수 있었던 국제적 명망의 문인,학자들이 대거 서울로 몰려와 지혜의 말잔치를 벌인다.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컨퍼런스홀에서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 교보생명회장) 주최로 열리는 ‘2000년 서울 국제문학 포럼’. ‘경계를 넘어 글쓰기-다문화세계 속에서의 문학’이란 주제의 이 국제행사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월레 소잉카,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 미국 시인 개리 스나이더, 알바니아 망명소설가 이스마일 카다레, 일본 평론가 가라타니 고진 등 19명의 외국 지성들이 참가한다.이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학자 55명과 함께 세계화와 문학,세계시장 경제체제에서의 글쓰기 등 9개 부문에 걸쳐 그간 다듬고다듬어온 생각들을 기탄없이 나눌 예정이다.개막에 앞서 미리 제출된주요 지성들의 강연원고를 정리해 본다. 편집자註. ◇ 트랜스크리틱이란 무엇인가. 나의 ‘트랜스크리틱’이란 기획은 칸트를 마르크스를 통해 읽고 마르크스를 칸트를 통해 읽으려는 시도이다.칸트와 마르크스에게 공통되는 비판(크리틱)의 중요성을 되찾고자 해온 나는 교의적인 인간으로서나 마르크스주의의 시조로서보다는 순수한 비판적 지성으로서 마르크스에 주목해왔다.즉 그에 대한 나의 경탄은 공산주의보다는 자본주의에 대한 치열한 열중과 깊은 통찰에 쏠려 있었다.그러나 공산권이 붕괴하면서 이전에는 회피할 수 있었던 핵심적인 문제,즉 공산주의라 불리는 사상을 정면으로 맞닥뜨릴 수 밖에 없었고 이 국면에서칸트를 생각하기 시작하게 됐다. 우리로 하여금 다른 사람의 몸을 단순히 하나의 ‘수단’으로서 사용하게끔 강제하는 자본주의 경제의 문맥에서 칸트의 “목적의 왕국”들은 필연적으로 공산주의를 끌어들이게 된다.허만 코언은 칸트를독일 사회주의의 진정한 시조로 간주했다.이 지점에서 마르크스와 칸트는 서로 교차한다.1990년대를 기점으로 나는 이론이 현상의 비판적 검토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현실을 변화시킬 뭔가 적극적인것을 제시해야 한다고 믿었으며 이런 문제의식 속에 칸트와 마르크스를 다시 읽은 것이다.그 결과 칸트와 마르크스의 역동적인-선험적이자 동시에 횡단적인-비판들을 트랜스크리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노동자와 소비자가 교차하는 트랜스크리틱한 계기를 파악하는 데 실패했다.자본의 운동은 목적이 없으며 또한 끝없이 지속된다.자본의 운동이 인류의 미래에 재앙을 부를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며 우리의 윤리적 실천적 개입이 없으면 결코 저절로 끝나지 않는다.마르크스가 말했듯이 자본주의 경제는 개인적인 책임을 무효화하는 구조적인 강제력을 지니고 있는데 어떻게 윤리적 실천적 개입이 가능할까.여기에서 ‘소비자로서의 노동자’의 개념이 핵심으로 부각되며 잉여가치의 착취에 대한 저항은 자본도 국가도 결코 통제력을 가질 수 없는 유통과정의 영역에서 일어나야 한다.19세기 후반이래 마르크스주의 운동들은 자본주의 경제와 국가에 대한 무지 때문에 패배했으며 오로지 여기서 교훈을 배움으로써만이 새로운 ‘초국적 연합주의운동’ 혹은 ‘참여민주주의’가 조직될 수 있다. 상품과 화폐 사이의 가치형태에 내재한 비대칭적인 관계가 자본을생산하는 것인데 또한 자본을 종식시킬 수 있는 입장전환의 계기들이 파악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이 계기들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트랜스크리티시즘의 과제이다. 가라타니 고진 日 평론가·긴키대 교수. ◆ 탈식민주의 상황에서 글쓰기. 나는 언어가 적응을 하거나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적·지리적 기원에 상관없이 영어의 전지구적 우월성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현상이다. 영어는 ‘인터넷 언어’이고 ‘금융 언어’다.또한 영어는 우주전쟁과 사이버스페이스의 언어다. 시인 코울리지가 “언어는 인간정신의 무기고이며,과거의 전리품과미래의 정복을 위한 무기를 동시에 포함한다”고 언명했듯 본디 언어란 정복과도 관계가 있는 것이다.따라서 번역 그 자체도 정복의 한수단으로 볼 수가 있다.르네상스 학자 필레몬 홀랜드는 유럽 각국어로 그리스로마 문학이 번역된 것을 그리스로마문학의 묵시적 ‘정복’이라고 말한 바 있다. 침략자로서의 언어,정복자로서의 언어는 최근 문학에서 의식적인 주제가 되고 있다.탈식민주의 문학연구와 그 이전의 식민지 문학 또는식민지 이전 문학을 탈식민주의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것은 비교적 근래에 발전한 경향이다.언어와 정복은 정지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21세기 현 시점에서 작가들은 거의 필연적으로 역사,언어,인종 그리고 문화적 전유에 대한 탈식민주의적 토론의 조건들을 ‘의식’하고있다.영어와 유럽의 다른 언어로 글을 쓰는 일부 작가들에게 있어 이것은 그들 작품의 소재 자체가 되기도 한다.실제로 나이폴과 루시디같은 작가들도 다양한 관점에서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었으며 탈식민시대의 인도,아프리카,알제리아 등에 대해 영어,프랑스어,네델란드어로 글을 쓰는 다른 많은 작가들 또한 그러했다. 탈식민주의 연구는 여러면에서 창조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글쓰기에 영향을 미쳤다.영문학에 있어 20세기 후반의 가장 중요한 문학주제의 하나는 노예제도에 대한 주제였다.그결과 제국,식민주의 그리고 노예제도와 오랜 연관을 지닌 영국은 노예무역을 다룬 소설가 겸비평가들과 역사가들을 많이 배출했다.이같은 관심 자체는 부분적으로는 이론적 논쟁에 대한 하나의 반응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경계해야할 것이 있다.영국의 소설가 샤롯 브론테는 남들이자신에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쓸 권리를 주장한 적이 있다.문학적 유행에 굴종하는 위험성에 대한 경고였다. 탈식민주의적 상황에서 작가들이 성실하게 글을 쓰기 위한 전제는,도덕적 임무와 상업적 투기를 구분하는 법을 터득하는 일일 것이다. 마거릿 드래블 英 소설가. ▲ 한국계 미국문학속의흑인(성)과 미국인의 정체성. 미국의 ‘인종관계’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는 어떤 한 인종집단이백인 및 백인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는가에 관한 것이다.우리들의 정체성과 공동체를 더 잘 알기 위해서 우리는 유색인종의 공동체를 백인들과의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서로간의 관계에서 이해하는데 더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집중시켜야 한다.한국인들이 미국으로 이민 온 초기부터 현재까지 한국인의 미국에대한 추구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고려해보기 위해 나는 영어로 씌어진 가장 초기의 작품과 최근의 작품속에 흑인과 미국적 정체성의 표현을 살펴보려고 한다.1937년 강용흘의 ‘동양 서양에 가다’와 60여년이 지나 발표된 하인즈 인수 펜클의 ‘나의 유령형님의 기억’ 패티 킴의 ‘릴라이어블이라는 이름의 택시’를 보기로 한다. 당시의 많은 유색인종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강용흘은 미국의 뿌리가 오직 유럽일 수 밖에 없다는 당시의 지배적 생각을 신봉했고,자기자신도 백인 중심과의 관계에서 이해하려 했다.그러나 펜클의 작품은 합리적 진보에 대한 계몽주의적 신념을 반대하고,서구적 백인을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것에 대해 저항하고 있다.패티 킴의 주인공은 백인에 관심을 둔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에게 남긴 백인의 자취에 관심을 두고 있다.그의 작품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킴의 한국 이민으로서의 비참함 때문에 오히려 중화돼 버리고있다. 오늘날의아프리카계 미국인들,라티노,미국 인디언들,그리고 아시아계들은 모두 서로 다른 폭력의 역사를 헤쳐나왔다.유색인종들 사이의 친근성은 공통적으로 경험한 배반과 고통의 경험에서,그들이 경험하고 목격한 것에 대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인종 분열의 장벽을 무너뜨리려는 투쟁에서 온 것이다.미국이 필리핀,한국,월남을 군사적,경제적,문화적으로 식민화시켰다는 점과 중미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경제와 문화를 지배하려 했다는 점을 미국은 부인한다.그러나 이민들이 미국이란 제국의 중심으로 돌아와 서로 다른 위치에서 대꾸하며,인종적 분화와 계급체계에 도전하고,묻혔던 이야기와 이미지들을 찾아오고,억눌렸던 지식과 덮고 있던 침묵을 깨뜨리고 있다.이것은 미국이 미국에 대해 만들어낸 허구를 부정하고 불안정하게 만든다.우리는 다함께 미국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한다. 한국계 미국작가들은 미국의 정신세계에서 배제되어 생긴 불안정 상태에 대항해 미국속에 굳건히 남아 싸워야 한다.이 시점에서 민족학적 접근의 가능성을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일레인 킴 美 버클리대 교수·평론가·한국계. △ 문학의 서쪽을 향한 正典,동쪽을 향한 정전. 어떤 작품이 전 세계 문학인이 떠받드는 정전으로 자리매김되어야하는가를 놓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곤 한다. 이를 잘 살펴보면 기존 세력과 이를 새롭게 바꾸려는 창조적 의지 사이의 끊임없는 투쟁이다.어떤 텍스트들로 문학 교육의 저변을 형성해야 할 것인가를 놓고 서양 인문학계가 벌이는 논쟁을 듣다보면 특권화된 계층이 자행하는 괴이한 학문적 탐닉의 소리로 들릴 뿐 다른 나라에 있는 젊은이들의 기본적인 인문학적 정신 형성과는 전혀 무관한이야기임을 깨닫게 된다. 이국적인 세계 안으로 들어가거나 그 세계를 발견하는 일이 문학을통한 체험이다.이국적인 문학과 낯익은 세계 사이에서 상호침투가 이뤄질 때 우리는 삶을 보다 더 강렬하게 의식하게 되는데 이같은 두세계 사이의 감응 또는 다른 세계로의 유입이 오늘날 소비지향적인유럽 사회가 결하고 있는 것이라 할수 있다. 세계의 인문학적 유산을 아무런 생각없이 방기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문학의 시야를 좁히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나 이슬람교와 같은 세계적 종교에 관여하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사유의 자유화라는 원리로서 정전을 추방할 수 밖에 없다면우리의 작업은 성경과 코란이라는 문화적·정신적 전제 군주들을 문제삼는 것으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세계 어느 곳 호텔 방에 들어가든 침대 옆의 테이블 위에 놓인 채 우리를 반기는 텍스트가 인도의 우파니샤드,순디아타 서사시,아프리카이파의 성서가 될 때가 됐다. 현실적으로 성경과 코란을 포함하여 모든 텍스트들이 호텔의 진열장에 있어 접근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인문학에서 시간적,공간적 폐쇄성은 죽음을 초래할 것이며 예술과학문은 항상 이념론자들과 민족주의자들이 세우는 경계 벽을 기어오른다. 사상의 자유로운 흐름을 통해 경계는 지워져야 한다.문학이야말로 사상의 자유로운 이동에 이용되는 가장 친숙한 운송인 것이다. 우리는 인류 공동의 보편적 계몽으로 향했으나 지금은 위협받고 있는 모든 지류들을 원상태로 복원한다는 결의를 다져야하며,이를 위해문학을 널리 퍼뜨리기 위한 근거를 인문학 내부에 구축해야 한다.여기서 새로운 정전을 개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이 정전은 창조적 개성이 형성되는 나이의 어린아이 시절부터 문학에 접할 수 있도록 고려되어야 한다. 공간,시간,학문 분야를 초월하여 이같은 정전이야말로 살아있는 인문학을,그리고 교화의 임무를 띤 문학을 확고하게 할 것이다. 월레 소잉카 노벨문학상·美 에모리대 교수.
  • 한국체조, 이주형 “금빛 연기 기대하세요”

    ‘2전3기’-.3회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한국체조의 간판스타 이주형(27·대구은행)이 25일 남자 평행봉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도전한다. 이주형은 지난 16일 벌어진 예선에서 당당히 1위(9.800)로 8강이겨루는 결승티켓을 움켜 쥐었다. 전매특허인 ‘모리스에 파이크드’를 눈감고도 구사할 수 있을만큼모든 준비는 끝난 상태다. ‘모리스에 파이크드’는 뒤로 두바퀴 공중돌아 무릎을 완전히 편 채 어깨를 평행봉에 걸치는 최고급 난도(슈퍼 E난도)의 기술.착지할때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92바르셀로나·96애틀랜타에서 거푸 경험한 올림픽과의 악연을 씻어낼 것이 분명하다.그는 바르셀로나에서 개인종합 8위,애틀랜타에서는 평행봉 7위에 머물렀다. 지난 4월 입은 오른쪽 어깨 근육 부상도 완전히 회복됐고 느낌도 좋다.새벽마다 자신과 동생 장형을 위해 불공을 드리는 어머니 이귀자씨(59)의 격려 또한 마음을 든든하게 해 준다. 이영택 대표팀감독은 “유럽선수를 연상시키는 스케일 큰 동작이 강점”이라며 “워낙 인내심이 강하고 성실한데다 시드니에서의 컨디션 조절에도 성공해 90베이징아시안게임·99톈진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한국체조 사상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다만 개인종합 챔피언 알렉세이 네모프(예선 6위)에 견줘 ‘네임 밸류’에서 조금 밀리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이주형은 “경쟁상대는 오직 나 자신뿐”이라며 믿음직스러운 출사표를 던졌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도봉구 노인복지관 새달 13일 준공식

    서울 도봉구 시립 노인종합복지관이 준공돼 이 지역 노인들의 ‘복지요람’으로 활용되게 됐다. 지난해 2월 사업비 59억4,000만원을 들여 도봉구 쌍문2동 19의 12일대에서 착공한 복지관은 1,708㎡의 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2,443㎡ 규모로 공사 시작 1년8개월만에 준공됐다. 복지관은 노인 전용 상담실과 물리치료실,진료실,치매노인실,간호실등 의료시설과 주간 보호실,공동작업장,취미실과 강당 등을 갖추고있다.뒷마당에는 게이트볼장과 벤치 등 휴게시설을 설치해 노인들이이용하도록 했다. 도봉구는 다음달 13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다관왕’ 경쟁 불붙었다

    지난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하나라도 딴 나라는 54개국.대만 같은 작지 않은 나라도 44년간 ‘노골드’의 수렁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개의 금메달도 어렵다는 올림픽에서 2개 이상 금메달을 목에 거는‘다관왕’ 경쟁이 육상의 개막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 선두는 수영 여자 자유형 50m,접영 100m,자유형 100m를 휩쓴잉헤 데 브뤼인(네덜란드).이언 소프(호주)도 남자 자유형 400m,계영400m,계영 800m에서 각각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올랐다. 여자 수영의 제니 톰슨,남자 수영의 레니 크라이젤버그(미국)도 계영우승에 힘입어 3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네덜란드 돌풍의 주역 페테르 반 덴 호헨반트와 88서울올림픽 이후한국의 4대회 연속 2관왕 계보를 이은 여자양궁의 윤미진 등 11명은2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3∼4관왕 정도에서 다관왕이 결정될 전망이다.76몬트리올올림픽 수영에서 마크 스피츠(미국)는 무려 7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고 88년·92년에도 크리스틴 오토(수영·당시 동독),비탈리세르보(체조·당시독립국가연합)가 6개의 금메달을 독식했었지만 전문화된 현대 스포츠에서는 이런 ‘팔방미인’들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체조 여자부문에서 5관왕을 노렸던 스베틀라나 호르키나(러시아)는개인종합과 단체전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루마니아의 안드레아 라두칸에게 금메달을 빼앗긴 뒤 24일 철봉,이단 평행봉,마루종목에서도 전종목 석권에 실패했다. 23일 육상 여자 100m에서 금메달을 딴 매리언 존스(미국)도 애초 100m,200m,400m계주,1,600m계주,멀리뛰기에서 5관왕을 노렸었지만 계주출전여부가 불투명해 3관왕에 그칠 확률이 크다. 96애틀랜타에서 육상 사상 처음으로 남자 200m·400m를 동시 석권했던 마이클 존슨(미국)도 기록대로라면 200·400m,1,600m계주에서 3관왕이 유력하지만 아직 200m와 계주 출전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지 않았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체조 남북 동시메달 노린다

    시드니 올림픽 첫 남북한 동시입상은 가능할까-. 24일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리는 체조 종목별 결승 남자 안마에 한국의 이장형(26)과 북한의 배길수(29)가 나란히 출전한다.관심의 초점은 두 선수가 모두 메달권에 진입해 남북한이 시상대에 함께 설 수있느냐는 것. 남북한은 지난 19일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첫 동시입상의 기회를 맞았다.한국의 윤미진 김남순 김수녕 트리오와 북한의 최옥실이강호들을 연파하고 모두 4강전에 나선 것.한국의 ‘싹쓸이’를 희망하는 분위기와 함께 최옥실이 동메달 정도라도 차지해 남북한이 함께시상대에 서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교차했지만 결과는 한국의 독무대로 끝났다. 두번째 기회가 바로 체조.‘안마의 달인’으로 불리는 배길수의 입상 가능성이 높아 이장형만 선전한다면 남북한은 개막식 동시입장에이어 다시 한번 ‘코리아’ 바람을 일으킬 수 있게 된다.예선 6위(9762)로 8강이 겨루는 결승에 오른 배길수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과 90북경아시안게임,92·93·97세계선수권 챔피언으로 98방콕아시안게임우승 이후은퇴했다 2년만에 복귀했다. 관록이 돋보이고 예전만은 못하지만 기술의 정확성과 역동성도 여전하다.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손목부상으로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씻어내고 북한에 첫 금을 안기겠다는 투혼을 보인다.예선 8위(9.737)로결승행 막차를 탄 이장형은 평행봉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주형의 친동생으로 94히로시마아시안게임 챔피언.활달한 성격을 반영하듯 패기넘치는 연기를 해 뜻밖의 결과를 끌어낼 수도 있다는 게 코칭스탭의귀띔이다. 예선 1·2위 마리우스 우르지카(루마니아)와 졸탄 수폴라(헝가리),다관왕을 노리는 개인종합 챔피언 알렉세이 네모프(러시아) 등이 남북한 동시입상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러시아 알렉세이 네모프 “새천년 첫 7관왕 기대하세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 세계적인 체조선수인 러시아의알렉세이 네모프(24)가 시드니 올림픽 ‘최다관왕’에 도전한다. 지난 20일 올림픽파크 슈퍼돔에서 열린 체조 개인종합경기에서 ‘새천년 남자체조의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금메달을 딴 네모프는 22일과 23일 이틀간 열리는 개인 종목에 참가,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포함,6개의 메달을 따냈던 네모프는 이번엔 메달 색깔을 모두 ‘노란색’으로 바꾸겠다는각오. 개인종합경기에서 9.800점의 높은 점수를 얻은 ‘마루’를 비롯,안마,뜀틀,평행봉,철봉 등에서 금메달을 따낸다는 목표다. 그의 강력한 라이벌은 역시 이번 개인종합에서 아깝게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에 머문 양웨이(중국)와 알렉산드 베레시(우크라이나).세계평행봉 1인자인 한국의 이주형 등이다. 그의 애칭은 ‘섹시한 알렉세이’.170㎝의 키에 멋진 몸매로 선이굵은 연기를 하는데다 동작에 힘이 넘쳐 같은 난이도의 기술을 구사하더라도 예술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세계적인 스타에 걸맞게 팬들에 대한 서비스도 만점이다.특히 여성팬들에게 인기가 많다.그가 경기를 끝낸 후 근육질의 몸매를 과시하며 활보하면 관중석에서는 여성팬들의 즐거운 탄성이 쏟아진다. 네모프는 개인종합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뒤 “경기 때마다 여러차례실수할 위기에 있었지만 그 때마다 운명은 나를 도왔다”면서 “나는내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조현석기자 hyun68@
  • [네티즌 이슈] 올림픽

    *'평화·단결' 이념 되살리자. 나는 올림픽을 무조건 폄하할 생각은 없다.다만 올림픽의 이면에 도사린 상업적이고 속물적인 것들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게 말하고글쓰는 사람의 할 일이 아닐까 싶다.특히 올림픽 주변의 대형 마케터들의 놀음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내내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스포츠 귀족들의상혼을 살펴봐야 한다.인류의 평화와 단결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지만,실제로는 민주주의를 묵살하고 인종차별을 수시로 감행하며 환경을 짓밟는 열강들은 시시각각으로 우리를 기만하고 있다.오로지 맹목적인 애국심과 선정주의가 세계의 모든 중심으로 떠오를 뿐이다. 사실 올림픽은 선수 자신과의 경쟁이지 타국과의 경쟁이 주요 관전포인트는 아니다.한 인간이 자신을 이겨가면서 보여주는 휴먼 드라마는 오늘 각박한 세상을 사는 우리들의 새로운 안식처가 되기에 충분한 것이다. 하지만 금메달 개수니 금메달 포상이니 하며 과시하고 선전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이러한 분위기에는 당면 현안들도 바깥으로 밀쳐지게마련이다.올림픽에서 펼쳐지는 드라마엔 환호와 박수,웃음과 행복이펼쳐질뿐이다.우리가 올림픽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것은 그야말로 인류의 보편적 가치가 확립되고 평화와 인간존중의 가치가 속속들이 확장되기 위함이다. 벌써 세계는 ‘오일쇼크’에 약소국들이 다시 벼랑끝 경제파탄으로몰리고 있다.언제까지 축제로만 세계의 관심을 모아갈 것인가.올림픽에는 왜 소외받는 이웃들에 대한 구호가 주목되지 못하는가.세계인류가 가난과 질병,억압과 폭정으로부터 시달리는 인류들에 대한 푸른신호를 가질수 있도록 올림픽은 진정으로 재탄생해야 한다.거대 스포츠 마케터들과 강대국들의 입김,IOC 등 스포츠 귀족들의 독점적 권력과 부패의혹,승리만을 강조하는 언론들의 과열경쟁 등으로 올림픽은이미 하나의 시장이 됐다. 누가 이런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올림픽의 진정한 참뜻을 복원시키는 일을 할 것인가.우선 엘리트체육 위주의 올림픽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나는 그때만이 국가이기주의의 장으로 변질한 올림픽이 제대로 진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동렬 ㈜심플렉스인터넷 고문 drkim@simplexi.com. *남북한 감격적 동시입장. 이번 올림픽은 뭐니뭐니 해도 남북한의 ‘맞잡은 손’이 한 축을 이룬 것 같다.미국의 ‘USA Today’도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남북한이 한반도의 깃발아래 동시입장하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이것은 남북의 통합이나 대화나 이해에 관한 문제가남의 문제에서 나의,우리의 문제로 인식시켜주는 중요한 계기로도 볼수 있다. 이건 우리가 어림잡아 재기 힘든 가장 큰 소득 중의 하나에해당한다. ‘쉬운 것은 한없이 좋은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험난한 통일의 문제도 쉬운 문제부터 풀면 서로 웃으며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특히 남의 문제로 보아왔던 통일과 관련,엉터리 문제의식(Pseudo-problem)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는 것이다.그러한 예의 하나가 남북정상회담이요 동시입장이요 남북선수단이 가진 화합주건배 등이다. 우리의 독특한 문화적 성향을 볼 때 분명 남북한 동시입장이라는 세레모니가 가지는 대내외적 의미는 지대하다.이제껏 착각한 남북문제 해법은 문제를 푸는 방법에 있었다.즉 기존의 남북해법은 그 궁극적 통일과제에 대한 이해나 실마리를 굉장히어려운 데서부터 찾고,서로에게 양보를 주장한 데서 헝클어졌었다.하지만 지난 남북정상회담 이후 통일의 문제를 바로 나의 문제로 전환했다.이와 같이 문제의식의 원형만 굳건하다면 ‘일치일란(一治一亂)’식의 우리 모습도 개조될 것이다. 지나온 세월 남북간 문제제기 방식에는 본질(통합,자신의 문제)보다는 형식(정치적,강대국 의존지향)에 전적으로 활용되어 왔음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이번에 올림픽은 세계 60억 인류가 지켜보는 잔치마당에서 동일깃발 아래 남북한이 동시입장을 보여줌으로써 남북통일의 문제는 우리가 해낸다는 것을 만천하에 보여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남북통합의 문제는 성급할 것도 미적거릴 것도 없다.진정한 의미에서 남의 문제에서 나,우리의 문제로 국민들이나 정상들이 실질적으로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에 만족하고 다음을 기약 할 일이다. 올림픽에서 우리들이 스스로 해결하는 모습,해결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찾는 일이 절대 필요하다. △박종환 GTV네트워크 대표이사 fredbach@gtvnet.co.kr
  • 核기술 유출혐의 리원호 석방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로스알라모스 국립 원자력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다 핵무기 기술 스파이 혐의를 받고 구속기속된 중국계핵물리학자 리원호(60·李文和)가 14일 석방됐다. 수사를 주도한 미연방수사국(FBI)에 의해 기소돼 9개월동안 독방에구류돼 있던 리는 13일 뉴멕시코 앨버커키 지방법원 제임스 파커판사앞에서 행한 혐의협상을 통해 그동안 스파이 혐의 등 59가지의 혐의 가운데 비밀 제한 기록(SDR)을 잘못 처리했다(mishandling)는 단 한가지의 혐의만 인정했다. 핵관련 정보를 자신의 컴퓨터에입력,연구소 밖으로 가져갔다는 혐의다. FBI는 그동안 4,000여명의 연구소 직원에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하는등 소란에도 불구하고 리 박사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를 찾지 못한 채수사를 종결케 됐다. 이번 사건은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이라는 미국내 고질병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는 지적도 일으켰다. 이번에 적용된 혐의에 대한 형량이 징역 278일이어서 이미 9개월 이상을 복역한 그는 즉시 석방됐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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