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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우들 “오락프로 재미 내게 맡겨라”

    ‘오락 프로그램의 재미는 내 목소리에 맡겨라!’ 각 방송사의 오락 프로그램에서 시작 멘트나 코너 진행을하는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가 프로그램의 재미를 살리고 있다. 만화영화 ‘달려라 하니’에서 홍두깨 선생님역을 맡아 ‘홍두깨 아저씨’로 유명한 성우 장정진은 SBS 인기가요,호기심천국,두남자쇼,KBS 뮤직플러스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중인 스타 성우다.가요 제목과 가수 이름을 소개하는 중량감있는 그의 목소리가 없다면,립싱크의 남발로 깊이있는 열창을 듣기 어려운 가요순위 프로그램은 더욱 가볍게 보일 것이다. KBS ‘쇼 여러분의 토요일’에서 ‘맞선 임파서블’코너를 진행하는 성우 김영진의 목소리 연기는 방송의 재미를 배로 늘린다.지상렬,이혁재 등 소위 ‘킹카’와는 거리가 먼남성연예인들이 여성들에게 ‘딱지’맞는 내용이 방송되는이 코너에서 김영진의 ‘∼한다’는 명령투의 목소리 연기는 버림받아 불쌍한 연예인들을 더욱 처참하게 만든다.그는 개그 콘서트에 웃기는 성우로 출연,개그와 성대모사 등을직접 하기도 했다. 성우가 외화 더빙 뿐 아니라 쇼 프로그램에 진출한 것은 80년대 초 ‘쇼쇼쇼’‘100분쇼’‘토요대행진’등이 시작이다.장정진은 “성우가 가수,MC,노래제목 등을 소개하며 쇼의 시작을 알리다 오락 프로그램이 게임,드라마 등이 섞인종합적인 성격으로 바뀌면서 성우의 진출이 더욱 늘었다”고 말했다.연기자,MC,개그맨들이 못하는 나레이션을 성우들이 하면서 극적요소를 살리는 것이다.김영진은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코믹하게 혹은 전설의 고향처럼 무섭게 할 수있는 것은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성우들의 탁월한 목소리연기 덕분”이라고 말했다. 성우는 요즘 연예인들처럼 기획사에서 발탁해 키우는 것이 아니라 각 방송사의 부정기적 성우 시험에서 선발돼 3년이 지나면 자유소속이 되어 프리랜서로 일하므로 만능 엔테터이너가 되지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SBS 예능팀의 정환식 CP는 “야외에서 촬영되는 프로그램이 많아지다 보니 영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을 성우들의 정확한 메시지 전달로 처리한다”고 말했다.또 성우들을 활용,프로그램의 분위기를 고양시키는 것은 유럽·일본프로그램을 본딴 것이며 특히 일본에는 성우들이 활약하는경우가 우리보다 훨씬 많다고 덧붙였다. 윤창수기자 geo@
  • [씨줄날줄] 언론인의 역사의식

    평화는 좋고 전쟁은 나쁘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 말은진리다.그런데 어쩐 일인지 유사 이래 전쟁이 없는 때가 없었고,지금도 마찬가지다.그리고 어떤 전쟁이든 명분 없는경우가 없었다.특히 전쟁의 명분이 ‘민족’ 혹은 ‘평화’일 때 사람들은 평상심을 잃는다.평소 심성이 곱고 착한 사람도 국가적 명분을 앞세운 전쟁에는 쉽게 휘말려 버린다. 그리고 휘말리지 않으면 역적이 된다. 일본의 침략전쟁에 동원된 수많은 전사들도 한때는 눈매가고운 소년들이었을 것이다. 그 시절,하이네의 시를 암송하고 사랑과 평화를 꿈꾸었을 이들이 포로의 목을 치고 생리적 욕구 배설을 위해 위안부 막사 앞에 열지어 서있게 만든것은 군국주의였다. 그 마약의 해독은 전쟁이 끝난 지 50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 사람들을 편견의 함정에 가두어 놓고있다. 이제 지구촌의 양심적 지식인이 할 일은 전쟁의 명분을 고발하는 일이다.어떤 미사여구도 전쟁을 선동하거나 증오를부추기는 구호는 악마의 주술이다.세계화 시대 언론의 사명은 바로 이를 고발하는 것이어야 한다.민족,인종,국수주의적 편견을 뛰어넘어 인류 보편적 가치를 전파하고 그 장애요인을 고발하는 데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그것이 언론의예언자적 사명이다. 한국의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과 일본 매스컴문화정보노조회의가 발표한 성명은 바로 이 예언자적 사명의 표출이라고해도 좋을 것 같다.이들은 성명에서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교과서는 “일본이 행한 전쟁은 모두 정당했으며 침략 사실을 일절 부정하고 있다”면서 언론 종사자들은이같은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서 사용되는 것을 용인해서는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도쿄 문부성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서한에서이들은 일부 교과서의 역사 왜곡은 “일본이 침략 전쟁과식민지 지배에 대해 과거에 표했던 사과를 부인하는 것이자미래까지 부정하는 일”이라면서 “이는 종국적으로 일본의극우 보수화 군국주의 부활과 맥을 같이해 한반도 평화와통일을 저해하고 아시아 평화를 교란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일 언론인들의 역사의식을 읽으면서 역사의 희망을 발견한다.의인 열사람만 있어도 멸하지 않는다고 했으니까.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웬만해선‘꼴찌 4인방 “실제로는 얌전한 범생”

    SBS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수 없다’의 꼴찌4인방은 교복을 입고 인터뷰 장소에 나타났다.녹화가 있는 토·일·화요일을 빼고는 꼭 학교에 간다는 이들은 ‘열나’‘붕신’을 연발하는 드라마 속 덜떨어진 꼴찌족과는 달리 실제로는 얌전한 모범생들이었다. 노주현의 아들인 영삼역의 윤영삼군(18·화곡고 3년)은 “대본대로만 연기하기 때문에 우리가 정말 웃기는 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김병욱 PD는 이들에게 “너희들은 개그맨이 아니니까 애드립은 절대 불가하다”고 못박았다.영삼군은 “실제로 ‘열나’같은 말을 많이 쓰는데 시청자들의항의가 많아 이제 드라마에서 못 쓰게 돼서 약간 불편하다”고 말했다. 꼴찌4인방이 직접 꼽은 자신들의 연기생활 최고의 에피소드는 극중에서 서울대를 다니는 이재황으로부터 과외를 받는 장면.‘도굴(盜掘)’을 몰라서 ‘도구리?’라고 반문하는 장면에서는 스스로도 너무 웃겼다고. 이들의 최대 팬층은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들.길거리에서 가끔 아이들이 사인을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고. 극중에서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전형적인 요즘 10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대해 복건역의 성기섭군(16·김포고 1년)은 “제멋대로 굴다가 결국 어른들한테 혼나잖아요. 끝은 결국 안좋게 되죠”라고 말했다.이들은 앞으로 대학에 가서 연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영삼군은 송강호,기섭군은 한석규,두섭역의 김경재군(16·남강고 1년)은 이범수,인종역의 김준홍군(17·인제고 2년)은 박상면같은 연기자가되고 싶어한다. 요즘 영삼군은 극중 할아버지인 신구로부터 “정우성을 닮았다”는 말을 듣고 우쭐해 있다.정우성처럼 대학에 가지않고도 인기 연기자가 될 수 있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정우성은 잘 생겼잖아요!”라고 일제히 외친다.고3인 영삼군은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기 위해 특기로 거문고를 배워볼까생각 중이다. 요즘 ‘웬만해선…’의 최대 관심사인 ‘과연 영삼이와 혜미가 사귀게 될 것인가’에 대해 당사자인 영삼군은 “혜미만 나오면 야외 촬영을 해야 되기 때문에 너무 힘들다”면서 “잘 안됐으면 좋겠다”고 웃어댔다. 분장은 하지 않고,녹화가 길어질 때면 드라마 센터 숙직실에서 잠도 자면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꼴찌4인방은 아직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제일 재미있어 한다. 윤창수기자 geo@
  • 波 가톨릭 참회 미사 유대인에 화해 손짓

    폴란드의 가톨릭이 유대인에게 화해 메시지를 보내는 교황요한 바오로 2세를 뒤따랐다. 폴란드 가톨릭 주교들은 27일 1941년 폴란드 동북부에서있었던 폴란드인의 유대인 집단학살을 포함,2차 세계대전동안 폴란드 가톨릭 교회가 유대인에게 저지른 범죄에 대해사과했다. 바르샤바의 옛 유대인 집단거주지 근처 만성(萬聖)교회에서 열린 이날 미사에는 주교 100여명과 주로 노인층으로 이뤄진 신자 2,500여명이 참석했다.사죄 미사는 폴란드 가톨릭 교회 최고 지도자인 유제프 글렘프 추기경이 주관했다. 폴란드 가톨릭 지도자들은 이번 미사예배가 유대인과 화해에 있어 일대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폴란드 가톨릭 교회의 ‘다른 종교와 대화위원회’ 위원장인 스타니슬라브 가데치 주교는 이날 강론에서 “제드바브네에서 학살에 참여한 사람 중에는 폴란드인과 가톨릭 신자들,세례를받은 사람들도 있었다”며 “불관용과 인종차별주의,반유대주의는 모두 죄악”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미사는 1941년 7월 제드바브네에서 1,600명의 유대인을 학살한 사람이 나치가 아니라 폴란드인이었음이 최근 밝혀짐에 따른 것이다. 현재 약 2만명에 달하는 폴란드내 유대인 지역사회는 가톨릭 교회의 이번 움직임이 지난 1989년 폴란드의 공산당 통치가 끝난 이후 폴란드 가톨릭과 유대인간의 화해를 위한중요한 발걸음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폴란드 국민의 90%는 가톨릭 교도이며 2차대전 당시 350만명의 폴란드 유태인중 300만명이 집단학살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데스크칼럼] 일본의 위험한 게임

    한국을 처음 방문한 많은 일본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중에는 ‘한국은 너무 시끄럽다’는 표현이 있다.일본인들에게는 한국 사회가 소란스럽게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의 이러한 느낌은 일본을 가보면 곧 이해할 수 있다.일본 사회는 한국에 비해 너무나 조용하다.일본 거리의 분위기는 왁자지껄한 한국 거리의 풍경과는 다르다. 일본인들은 또 상냥하고 친절하다.그러나 일본에는 또 다른 얼굴이 있다.개인적으로는 조용하고 친절한 사람들도 그들이 집단화되면 다른 모습으로 변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집단주의는 일본의 대표적인 민족성 중의 하나다. 일본의 집단주의가 어떻게 발휘되느냐에 따라 일본의 역사도 바뀌었다.경제 발전에 힘을 모았을 때는 경제 기적을 이루는 원동력이 됐다.2차대전의 패전국에서 경제대국으로 발돋음한 그 원동력도 집단주의적 결집력이었다.그러나 집단주의가 광기의 침략주의로 나타났을 때는 아시아를 침략했다. 집단주의에는 개인의 자유가 억제된다.개인보다는 국가와사회가 먼저다.그것이 좀더 광적으로 발전하면 개인의 생명까지도 무시됐다.그 대표적이 예가 ‘가미카제 특공대’다. 목숨을 버리며 적을 공격하는 ‘가미카제 특공대’에서 많은 사람들은 일본의 섬뜩한 잔인함을 느낀다.그런데 최근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가 힘들 때는 가미카제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이 말은 그의 일련의 행보에 비추어 볼때 섬뜩함을 느끼게 한다.고이즈미 총리는 취임 후 자위대강화,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강조해 왔다.경제대국에의안주를 거부하고 군사 강국으로 가는 길을 달려가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의 이러한 행보에 일본인들은 열광하고 있다. ‘고이즈미 신드롬’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그는 일본의 최고 스타가 됐다.높은 인기 배경에는 파벌정치에 식상한 대중 심리를 꿰뚫는 솔직한 행동 등 다양한 요소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일관된 흐름은 일본의 역할을 강조하는 보수·우파적 행동이다. 일본에는 또 한명의 정치인 스타가 있다.이시하라 도쿄 도지사다.그가 최근 히틀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보수·우익정치가인 그는 이미 아시아인들을 깔보는 인종 차별론을 여러번 주장했다. 그런 인사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 오늘의 일본이다. 일본이 고이즈미 총리와 이시하라 지사에 열광하면서 당장과거와 같은 군국주의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일본의 집단주의가 고이즈미 총리나 이시하라 지사의 ‘일본강대국론’에 편승하면 일본은 다시 위험한 국가가 될 것이다. 역사의 눈으로 볼 때 일본은 지금 전환점을 돌고 있는듯하다. 전후 일본을 지배하던 ‘평화주의적 메커니즘’이밀려나고 그 자리를 보수·우익 집단의 일본 강대국론이 차지해 나가는 것 같다. 일본이 집요하게 역사 교과서를 왜곡하는 이유 중의 하나도 과거의 침략을 정당화하고 일본민족의 우월성을 나타내려 하는 것이다. 일본 강대국론은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벚꽃처럼 어느한때 피어날지도 모른다.그러나 벚꽃의 화려함은 잠깐이다. 일본은 벚꽃이 피었을 때의 화려함만이 아니라 벚꽃이 지고난 후의 쓸쓸함의 긴 세월도 함께 기억해야 할 것이다.일본은 세계화시대에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지혜를배워야 한다. 이창순 편집위원 cslee@
  • 부시 행정부 정책 전면수정 불가피

    ‘민주당 파고를 이겨내고 의회의 승인을 얻어라’.제임스제퍼즈 의원의 탈당으로 소수당이 된 공화당의 부시 정책팀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가 의욕적으로추진해온 정책들이 최소한 추진 속도가 늦어지거나 아니면일부 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부시 행정부가 5월 들어 내놓은 정책안들은 민주당 정부와의 차별성을 강조한 규모가 큰 정책들이 대부분.미사일방어망(MD)에서부터 개발을 강조한 에너지정책,미군 개편 및 우주 무장 개념 등 민주당으로서는 반대할 명분이 뚜렷한 정책들이다.백악관이나 공화당은 정책의 타당성을 알리기 위한 정책 홍보는 물론 표 대결에서 우위 확보를 위해 무소속을 표방한 제퍼즈 의원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 보수 성향이강한 젤 밀러 의원의 표를 끌어오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나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실적으로 기술 개발이 덜 됐음을 들어 ‘연구하면서 배치한다’는 공화당의 MD정책에 제동을 걸 게 뻔하다.해상·항공까지 확대된 요격미사일 범위를 지상으로 축소하라는 요구도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알래스카 환경보호구역 유전 개발로 대별되는 에너지 계획안에 대해서도민주당은 환경보호구역 파괴 불가란 원칙 적용과 함께 클린턴 행정부가 발표했던 오염 기준치 강화안을 밀어붙일 공산이 크다.대규모 업체와 기업이 관련된 MD와 에너지정책에대해 민주당은 공화당 정치자금과 연계된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반대 바람은 거셀 수밖에 없다. 사회 전반의 보수·진보 추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 예상된다.연방대법원에 예상되는 결원 3명에 대한 부시행정부의 대법관 임명이 민주당과의 타협을 거치지 않을 수없기 때문이다.낙태,총기,인종 차별 등 예민한 문제들에 대해 민주당과 교감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또 환경과 관련,교토의정서 탈퇴와 유엔 인권위 탈락에 대해 민주당은 정책 색채가 다름은 물론 부시 행정부의 실정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 호재(?)로까지 간주하기 때문에 관련 부처에 모진 추궁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장 큰 어려움은 인사청문회 문제이다.아직 행정부 고위 임명직의 11%밖에 채우지 못한 부시 대통령은 다수당으로 올라선 민주당이 고위직 인선과 정책 반대를 연계시키려 들면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美, 對北 강경정책 '제동'. 제임스 제퍼즈 미 상원 의원의 공화당 탈당과 민주당의 미상원 외교위원회 장악은 미국의 대북정책,한반도 정세에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대북 포용정책에 있어 한국 정부와 동반자였던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한 만큼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노선이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관측이다.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당장 큰 틀의 변화보다 점진적이고간접적인 형태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대외정책의경우 행정부의 영향력이 의회보다 상대적으로 월등하기 때문이다.통일연구원 박종철(朴鍾喆)남북협력연구실장은 “입법이나 예산이 반영되는 정책들은 필연적으로 영향을 받을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미 의회에 계류돼 있는 몇몇 북한 관련 법안들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특히 핵 투명성 검증과 관련된 북한위협감축법안의 경우 상당 부분 보완되거나 장기간 처리가 유보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 의회의 본질적인 기류 변화에 더 큰기대를 걸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25일 “정권 교체 이후위축됐던 민주당의 대북 포용정책 지지 목소리가 강화되면서 결국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노선이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미 상원의 여소야대 구도가 대북정책의 혼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된다.한 대북 전문가는 “미국의 대북정책이 의회의 견제로 일관성을 잃을 경우 오히려 북·미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북한 역시 미 의회온건론자들의 지원을 겨냥,북·미 대화에서 강경 자세를 견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진경호기자 jade@
  • 보험사지점장 집앞서 피살

    22일 저녁 8시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제일비사벌아파트 101동 207호 문 앞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이경원씨(41·동부화재 전북지점장)가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이씨의 아내는 “초인종 소리가 나 문을 열어보니 남편이피를 흘린 채 바닥에 쓰러져 신음중이었고 남자 2명이 계단밑으로 도망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의 소지품이 도난당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원한에 의한 살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사설] 일본, 어디까지 갈 것인가

    최근 바다 건너 일본에서 들려오는 ‘말의 횡포’가 우리를 우울하고 분개하게 한다.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21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왜 이렇게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힘들 때는 가미카제 특공대원을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는 “될 수 있다면 히틀러가 되고싶다”고 말했다고 한다.이시하라는 앞서 산케이 신문 기고문을 통해 “중국인의 흉악범죄는 민족적 DNA 때문”이라고인종차별론을 전개해 물의를 빚었다.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니시오 간지(西尾幹二) 회장은 한국의 ‘한일민족문제학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일본 역사교과서에 대한 한국의 수정요구는 내정간섭이며예의없는 행위”라며 “일본의 각종 전쟁참여는 세계 대세에 어쩔 수 없이 휘말려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술 더 떠 요미우리 신문은 ‘종군위안부는 없었다’‘군에 의한 위안부 강제동원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아직까지 발견되지않았다’는 2차례 사설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반론문게재 요구를 “신문에 게재하거나 회답을 보낼 계획이 없다”며 묵살했다. 몇몇 일본인의 발언을 소개한 것은 이같은 ‘막가파식’주장에 대해 반박할 논리가 없거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가 아니라 이들의 의도를 냉철하게 생각해 보자는 뜻에서다.과연 이 시대에 ‘가미카제 특공대의 마음가짐이 돼 보자’거나 ‘히틀러가 되고 싶다’는 말들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또 피해자가 엄연히 눈을 부릅뜨고 살아있는 군대위안부나 침략문제 등 역사에 대한 왜곡 부분을 고치라는 요구를‘예의없는 내정간섭’이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저의는 무엇인가.일본은 과연 어디까지 가려는지 묻고 싶다. 마침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총리가 지난주 도쿄에서 열린한 강연에서 한 발언은 이즈음 일본인에게 던져주는 시사점이 크다.슈미트 전 총리는 “독일은 히틀러 치하에서 피로점철된 침략을 강행했으며 일본도 똑같은 침략국이었다”며“그런데 일본에는 침략을 미화하는 교과서가 등장했다”고 일본의 태도를 비판했다.그는또 “역사문제는 관용의정신에 입각해서 바라봐야 한다”며 한국과 중국에 대한 충고도 곁들였다. 그동안 일본 지도층 인사들의 잦은 도발성 발언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웃국가로서의 우호적 차원에서 일본의 변화를 기대해 왔다.6월 중순으로 예정된 일본의 교과서 재수정검토 결과도 주목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일본은 성의있는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덧붙여 한국 정부와 학계,시민들도 냉정한 시각으로 사태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빈틈없이대처해야 할 것이다.
  • 이시하라 도쿄도지사 “히틀러가 되고싶다”

    [도쿄 연합] “히틀러가 되고 싶다.” 일본의 대표적인 골수 우익 인사로 분류되고 있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도쿄도지사가 최근 월간지 대담에서 은연중에 자신의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비쳐질만한 발언을 했다.이시하라 지사는 아사히(朝日)신문이 발행하는 진보 계열의 월간지 ‘논좌’(論座)5월호에서 작가 이시카와 요시미(石川 好)와 가진 대담에서 “될 수(만) 있다면 히틀러가 되고 싶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이 대담에서 이시카와가 “지금 사람들은(이시하라 지사를)독재자라든지 히틀러라고...(부르곤 한다)”고 말을 건넨 데 대해 ‘히틀러?’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응수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최근 산케이(産經) 신문 기고문을 통해 중국인 범죄가 일본에서 만연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중국인의 흉악 범죄는 민족적 DNA 때문”이라고 인종차별론을 전개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 국내최대 노인복지센터 개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노인 종합복지시설이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18일 종로구 경운동 90-3에 있는 옛 통계청 건물을 개·보수해 마련한 서울노인복지센터 개관식을 고건(高建) 서울시장과 이용부(李容富) 서울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가운데 가졌다.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대지 3,281㎡에 건평 5,534㎡ 규모다. 개관식에 앞서 이달 초부터 노인들에게 시설을 개방한 노인복지센터는 1일 이용자가 3,800여명에 이르고 있다.각종 시설의 규모는 일반 노인종합복지관의 2배가 넘는다. 공원 성역화 사업을 위해 이달부터 잠정 폐쇄에 들어간 탑골공원의 이용 노인들을 위해 개설된 복지센터의 운영은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선정됐다. 복지센터측은 매일 2,000여명의 노인들에게 무료로 급식을제공하게 된다. 이곳에는 온돌방과 농아노인휴게실,발지압 공원,대형 휴게실,옥상공원 등이 갖춰져 있으며,이·미용 봉사단과 수지침,한방진료단 등 자원봉사자들이 노인들의 건강도 보살펴준다. 또 노인봉사단 70명이 영화관람과 노래방,당구,탁구,바둑,컴퓨터,체력단련실,게이트 볼,도서관 등의 프로그램과 관련시설을 자율적으로 관리한다. 복지센터의 모든 시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연중 무휴다.위치는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주변으로 탑골공원과는 600여m 떨어져 있다.(02)739-9501∼3. 조승진기자 redtrain@
  • 세계 섬문화축제 19일 개막

    지구상 바다에 점으로 떠 있는 섬들.그 섬들이 한반도 남쪽의 섬 제주에 다 모인다. 다양한 인종과 가지각색의 문화 등 섬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계섬문화축제가 오는 19일 제주 오라관광지구에서 막을 올린다.5대양 6대주의 27개국 35개섬이 참가하는 축제는 ‘섬에서 세계로’라는 주제 아래 새달 17일까지 계속된다.개막에서 앞서 18일 저녁 제주항 제4부두에서는 제주도민 등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바다와 하늘,육지를 배경으로 연막쇼와 연날리기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세계섬문화축제조직위는 높이 21m,무게 60t의 대형 ‘하르방’을 설치했다.또 축제 마스코트 ‘왕돌이’를 비롯해 공룡,토끼,사슴.말,코끼리,돌고래 등 동물들의 모습을 꽃으로 가꾼 400여평의 플라워가든도 조성했다.공연도 구경하고플라워가든에서 사진도 찍으면서 축제를 마음껏 즐기라는것.행사장을 가로지르는 하천과 숲을 따라 난 ‘사랑의 오솔길’도 추억을 만들기에는 그만이다. 문호영기자
  • 韓·뉴질랜드 정상회담…통상등 현안 논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방안과 경제·통상 현안,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통령은 대북 화해협력 정책과 최근 남북관계 현황에대해 설명하고 그동안 뉴질랜드 정부가 우리의 대북정책을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한국과 뉴질랜드는 김 대통령과 클라크 총리간 정상회담에맞춰 양국간 범죄인 인도조약에 서명했다.인도대상 범죄는양국 모두의 국내법상 최소 1년 이상의 자유형으로 처벌하는 중대범죄로 인종·성별·종교·정치적 견해 등을 이유로 처벌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범죄인을 인도하지 않아도 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씨줄날줄] 위험한 인종 우생학

    멘델(1822∼1884)의 유전법칙이 인류사에 미친 영향은 극과 극의 상반된 두 측면이 있다.유전법칙이 과학,특히 의학분야에 끼친 공헌도 크지만 그 해악 또한 작지 않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나치의 인종 학살을 부추긴 우생학이라고 할수 있다. 1865년에 발표된 유전법칙은 다윈(1731∼1802)의진화론과 결합해 우생학(Eugenics)을 낳았고 이들은 인간의지능은 물론, 청결,알코올중독,심지어 가난도 유전적 요인으로 파악했다.따라서 이들은 사람들의 인종적 자질을 일람표로 만들어서 우수한 인종의 번식을 늘리고 열등한 종족의생식을 줄이자는 우생학적 주장을 당연시했다. 우생학자들은 1933년 히틀러가 ‘미래시대의 유전질병 방지법’으로 알려진 강제 불임법을 통과시켰을 때 박수를 쳤다.심지어 영국의 우생학지(Eugenics Review)는 “그 나라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비난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며 매우 비과학적이다”라며 히틀러의 독일을 옹호하기까지했다. 그러나 이 우생학이 유태인과 집시,심지어 장애인들까지도 잔혹하게 학살하는 나치즘으로 발전할 줄은 아마 몰랐을 것이다. 멘델의 유전학은 인류의 신기원을 약속하는 생명공학으로이어졌다.그러나 생명공학도들도 나치 망령이 드리운 유전자 차별론을 신봉하지는 않으며 다만 의학적 활용과 그에따른 윤리적 논쟁이 있을 뿐이다.이런 마당에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 지사가 “중국인의 흉악 범죄는 민족적 DNA에 의한 것”이라는 해괴한 이론을 내놓아 실소를머금게 한다.그의 산케이(産經)신문 칼럼은 “경시청에 갔더니 얼굴 가죽이 벗겨진 사체가 있더라.일본인은 이런 짓을 안할 것인데 했더니,아니나 다를까 중국인끼리의 살인이었다.이러한 민족적 DNA를 표시하는 듯한 범죄가 만연함으로써 일본사회 전체의 자질이 바뀌지 않을까 우려된다”라고 돼있다. 이시하라 말대로 민족적 우열이 존재한다고 치자. 18세기산업혁명만 해도 중국은 서구의 어떤 나라보다 앞선 문명을향유하고 있었다. 더구나 일본이 산업혁명 이후 서구 문물을 먼저 받아들이기 전까지도 중국과 한국의 문화적 변방이었음은 공지의 사실 아닌가.그의 역사적 무지,반인류적 편견이 걱정스럽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김순희 美망명 허용될까

    [로스앤젤레스 연합] 북한을 탈출,미국에 밀입국하려다 체포돼 망명신청을 한 김순희씨(37)가 미국에 정착할 수 있을까.김씨는 다음달초 미 이민귀화국(INS) 샌디에이고 지부의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김씨의 망명신청이 받아들여지려면 무엇보다 김씨가 ‘북한인’이고 본국으로 추방될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김씨는 현재 자신이 ‘북한인’임을 입증할 수 있는 여권이나교사자격증(함경북도 철산 인근 무산소학교 교사로 재직)등 증빙서류를 갖고 있지 않다.지난 94년 2월 세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북한을 탈출,지난해 11월 중국 옌볜(延邊)에서홍콩·필리핀을 경유 지난달 6일 멕시코에서 샌디에이고로밀입국할 때까지 사용했던 위조 한국여권은 멕시코 도착직후 없앴다.김씨 보호인인 재미교포 한청일씨(54·개인사업)는 “김씨는 추방되면 처벌받을 위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미 망명 관련법은 망명신청자에 대해 인종·국적·종교·정치·사회 활동 등 5개 항목 중 하나의 이유로 추방될 경우 처벌받을 수 있음을 입증토록 하고 있다. 몽골 등지에서 탈북자 돕기에 앞장서고 있는 재미교포 신동철(46)목사는 “이민국이 김씨의 진술만을 토대로 보호인책임 아래 가석방시킨 점으로 볼 때 망명이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신목사는 “망명허가가 기각돼 이민법원으로 넘어가면 난민지위 결정 때까지 짧게는 2∼3년,길게는 7∼8년 걸려 김씨가 이 기간중 미국에 머물며 사면령 같은 것을 받을 수도 있다”고 낙관했다.
  • “요트 타고 범선축제 향해 질주”

    ‘돛단배를 타고 현해탄을 건넌다’ 돛단배(帆船)로 현해탄을 왕복하는 요트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코리아요트스쿨(교장 정채호 전남요트협회장)은 오는 25일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항 범선 축제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도쿄항 범선 축제는 세계 각 국에서 모인 범선들과 다양한인종의 요트맨들이 함께 하는 국제적 이벤트.한국에서는 코리아요트스쿨의 코리아나호가 초청을 받았다. 코리아나호는 약 45명이 탈 수 있는 비교적 큰 범선.코리아요트스쿨은 선장과 스태프 5명을 뺀 나머지 탑승객 40명을일반 참가자 중에서 고를 예정이다. 12일 여수항 소호요트장을 출발해 도쿄항까지 800마일의 바닷길을 돛단배로 항해할 수 있는 흔하지 않은 기회다. 참가비는 왕복 70만원이며,도쿄까지만 가는 편도는 50만원. 정채호 교장은 “이번 행사는 오는 2010년 세계해양박람회유치 홍보를 겸한 이벤트”라며 “돛단배를 탄 다는 것 자체도 멋지지만 대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청소년들이 많이 참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문의 011-623-1010. 문호영기자
  • 日 교과서 재수정 요구안 분석

    8일 일본에 전달된 우리 정부의 교과서 재수정 요구안은역사기술 전반에 흐르는 사관(史觀)의 문제점을 부각시킨점이 특징이다.82년 ‘역사 교과서 왜곡 파동’ 당시 항목별로 일부 표현의 수정을 요구하는 데 그쳤던 것과 대조된다.여기에는 일본내 우경화조짐이 왜곡된 역사인식을 부추겨 두 나라 사이의 선린우호관계를 해칠 수 있다는 정부의강력한 우려와 항의의 뜻이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주요 재수정 요구내용] 범정부 차원의 ‘일본 역사교과서왜곡 대책반’은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8종의 일본중학교 역사교과서가 기존 교과서에 비해 한국관련 기술을훨씬 심각하게 왜곡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우익성향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펴낸 후소샤(扶桑社) 교과서가 집중적으로 도마에 올랐다. 국사편찬위 강영철(姜英哲)편사부장은 “8종의 교과서 중후소샤 교과서가 ‘역사인식’ 측면에서 가장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별도로 취급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본에 전달한 분석자료에서 후소샤 교과서가 “일본의 역사를 철저하게 미화하고 있는 반면 한국사를 폄하하고,역사적 사실을 축소 내지 은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군의 반인륜적 범죄인 군대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누락한 점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군대위안부의 누락문제는당초 ‘황민화(皇民化)정책’ 항목에서 검토의견의 하나로지적하려 했으나 당정협의를 거쳐 별도 항목으로 분리,사안의 심각성과 국내의 비판여론을 반영했다. 후소샤 교과서는 또 식민지 지배과정에서 한국에 입힌 피해를 축소·은폐하는 등 ‘가학사관(加虐史觀)’을 드러내고,러·일전쟁을 마치 일본이 황인종을 대표해 백인종과 싸운 것처럼 서술하는 등 인종주의적 시각을 강하게 표출한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고대사에서도 역사적 사실에 어긋나는 ‘임나일본부설’을 기정사실화하는 등 한·일관계사에서 ‘침략’을 합리화하는 서술태도를 보이고 있다고대책반은 강조했다.후소샤 교과서를 뺀 7종의 교과서의 경우 종래 서술에 비해 왜곡·누락된 부분이 수정요구안에 포함됐다. [첨부자료로 본 정부 시각] 일본에 전달된 자료에는 98년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과 95년유네스코(UNESCO)의 ‘평화·인권·민주주의 교육에 관한선언’ 등 관련 자료가 첨부됐다. 정부는 ‘공동선언’중 “젊은 세대가 역사인식을 심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견해를 같이한다”는 대목을 들어 교과서 왜곡이 양국간 우호관계 증진에 현저하게 어긋난다는 점을 역설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향후 정부대책과 외교전략. 정부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재수정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다각적이고 단계적인 대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일본측의 반응을 지켜보며 역사왜곡을 시정하기 위한 압박수위를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대응방안은 크게 한·일 양국 차원의 대책과 국제기구를 활용한 전략으로 나뉜다.민간차원의 왜곡 교과서 불채택 운동을 강력 지원하고,역사왜곡 사례의 재발을 막기위한 중장기 대책도 마련중이다. 한·일 양국 차원의 조치로는 오는 6월로 예정된 한·일공동의 해상수색구조훈련 연기,일본문화 개방일정 전면 연기 등이 우선적인 고려 대상이다.나아가 조만간 총리실 산하에 ‘역사왜곡 시정 및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을 전담할 상설기구를 설치,예산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재발방지책을 모색키로 했다. 장기적으로 한·일 양국간 역사학자의 교류사업,국내 국사교육 강화 등의 대책도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등 집요하고 끈질기게 추궁,일본의 ‘성의있는 조치’를 끌어낸다는 각오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연간 수차례 열리는 유엔 인권위나 유네스코 등 다자간회의에서 교과서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경우 국제사회에서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려는 일본으로서는 당혹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일본이 우리의 요구를 거부하면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들게 만들 것”이라고강조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오는 24·25일 베이징에서 예정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이뤄질 한·일 외무장관간 첫면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 한강둔치 열기구 비행…자유·희망의 날개 ‘활짝’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신록이 푸르름을 더하는 5월 새처럼 자유롭게 창공을 날고싶은 어린이들의 꿈이 열기구에 실려 두둥실 하늘로 솟아오른다.하늘하늘 바람에 흩날려 조금씩 멀어지는 열기구에는 희망이 넘친다.하늘에는 심신의 장애란 없다.오로지 새로운 발견이 주는 놀라움이 있을 뿐이다. 2일 서울 여의도나루역 근처 한강 둔치에서는 심신의 장애를 지닌 어린이들이 대형 열기구에 몸을 싣고 하늘을 날았다.서울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의 장애어린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초고속 인터넷업체 두루넷(www.thrunet.com)이 어린이 날 행사의 하나로 마련한 열기구 4대에 나눠 타고 5월의 하늘을 누빈 것.두루넷은 이같은 행사를 한차례 더 가질예정이다. 사방으로 탁 트인 넓은 세상,손에 잡힐 듯한 흰 구름,바로 눈 앞에서 날갯짓하는 새들,저 멀리 내려다 보이는 개미처럼 작은 사람들,이따금 머리 위로 내뿜어지는 불기둥. 세상으로 나오기 힘들어 하던 장애어린이들은 열기구 밖으로 펼쳐지는 장면에 연신 탄성을 질렀다.또 가만히 있어도자신을하늘로 데려다 주는 과학의 신비에 경이로움을 느꼈다. 열기구에서는 자연만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인터넷 멀티미디어 화면에서는 만화와 영화가 상영되고 음악이 흘러나온다.열기구는 그 자체가 ‘하늘의 극장’이다. 즐거움은 지상에서도 이어졌다.꽃이 만발한 강변에서 즐긴맛 있는 점심과 재미 있는 레크리에이션이 바로 그것. 하늘에서의 감동만 하랴만은 그래도 마냥 즐겁기만 했다. ‘오늘은 어린이 날 우리들 세상’-.노래 가사처럼 꽃들이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새들이 지저귀는 5월의 자유로움은어린이들에게 주어진 특권이다.그리고 어린이들이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오래 전 그 자유로움을 이미 누린 어른들의 몫이다. 문호영기자 alibaba@
  • 英 명예시민된 만델라

    [런던 AP DPA 연합] 넬슨 만델라(82)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영국의 리즈시 명예시민이 됐다. 리즈시 의회 브라이언 워커 의장은 지난 30일 명예시민증 수여식에서 “진정한 자유가 타협의 산물이 아님을 세계에 보여주었다”면서 “당신의 결단이 남아공에 민주주의를가져왔다”고 치하했다. 리즈시는 이와 함께 만델라의 이름을 딴 시의 정원을 헌정했다. 만델라는 “이 정원은 내 어린 시절과 행복했던 날들을 떠올린다”면서 리즈시에 감사를 표했다. 만델라 이외에 과거에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조각가헨리 무어 등이 리즈시의 명예시민 자격을 얻었다. 만델라는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 정권에 맞서 27년간 감옥생활을 했으며,민주주의를 약속하지 않는 정부의 석방제안을 여러 차례 단호히 거부했다.
  • [씨줄날줄] ‘북 스타트’ 운동

    미국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는 책 덕분에 불우한어린 시절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위인전을 통해 꿈과 희망을 키우면서 흑인이란 인종 콤플렉스에서 벗어날수 있었다는 것이다.요즈음 그녀는 미국을 책읽는 나라로만드는 것이 자신의 희망이라고 말한다.얼마 전 어느 방송프로그램에서 할리우드 영화배우의 대부격이자 그곳 명예시장인 자니 그랜트는 “할리우드 배우들이 하루 일과의 30∼40%를 책읽기에 보내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어린이들에게 책읽기를 열성적으로 권장하는 나라를 대라면 영국을 빼놓고는 얘기하기 힘들다.이 나라에서는 매년4월23일을 앞두고 전국에서 ‘북 토큰(Book Token)’이란행사가 열린다.4월23일은 영국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태어난 날이며,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가 세상을 떠난 날이기도 하다.영국과 아일랜드는 이날을 두 달쯤 앞두고 학교를통해 모든 어린이들에게 북 토큰을 나눠 준다. 어린이들이일정액 할인 가격에 책을 구입할 수 있게 하여 서점에서직접 책을 사는 일에 익숙해지도록하는 성과를 거두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영국은 독서 생활화를 위해 생후 1년 이내의유아들에게 도서와 독서 가이드를 제공하는 ‘북 스타트’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지난 1992년 ‘북 트러스트’라는 독서 단체가 “어린이에게는 아무리 일찍 책을 접하게해도 결코 이르지 않다”며 시작한 이 운동은 지난해 매달10만권의 책을 유아들에게 제공할 정도로 폭넓은 호응을얻고 있다.미국에서는 최저 생활수준 이하 가정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문자 해독 능력을 높이기 위한 ‘퍼스트 북(First Book)’운동이 펼쳐져 지난해에만 모두 400만권의 책이 전해졌다. 국내에서도 어제 과학기술부 주관으로 과학기술인이 도서벽지의 청소년들에게 우수 과학도서를 한 권씩 보내주자는취지의 ‘사이언스 북 스타트’운동 선언대회가 열렸다. 미래 과학자들에게 책을 보내 과학의 중요성을 일깨우고,동시에 훌륭한 과학자로 성장케 하는 자양분을 제공하겠다는 뜻인 만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과학기술인뿐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이 자발적으로 이 운동에 참여해서미래 과학도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
  • [건강칼럼] 코 성형수술

    요즘 어린아이들에 인기 있는 만화책을 보면 주인공인 공주나 왕자는 코가 오똑하고 끝이 살짝 올라가 있지만 신분이 낮은 하인들의 코는 낮고 끝도 뭉툭하다. 이처럼 코의 생김새는 그 사람의 신분을 표현할 수 있을만큼 얼굴 전체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과연 어떻게 생긴 코가 아름다운 코인가.아름다운 코란개인의 주관적 관점과 인종별 차이가 있으나 현대 미남,미녀를 기준으로 해서 보면 첫째 눈썹에서 코끝까지의 길이가 전체 얼굴 길이의 1/3쯤 되고,둘째 코끝의 너비는 입술 길이의 2/3를 넘지 않아야 한다. 셋째 이마와 코의 각도가 125도에서 130도 정도여야 하고,넷째 코끝은 약간 동그스름하며 콧날은 반듯하게 뻗어 있어야 한다.또한 코끝과 입술의 각도는 여성의 경우 105도로 코끝이 약간 들려있는 상태가,남성의 경우에는 90도로콧구멍을 가릴 수 있는 정도가 좋다고 한다. 그러나 진짜 아름다운 코는 인종,스타일,환경,그 밖의 요인도 포함된 총체적인 것으로 얼굴전체와 어울려야 한다. 때문에 코성형을 단순히 콧대만 높여주면 되는 수술이라생각하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다.코성형은 성형외과의사 사이에서도 ‘공간건축’으로 표현될 만큼 예술적인 역량을 요구하는 수술이다. 사람들의 외형이 다르듯이 수술방법도 그 사람의 분위기와 코의 생김새에 따라 다르다.그래서 코수술을 할 때에는 불만요소를 제거하면서도 얼굴 전체와의 자연스런 조화를 만들어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재승 서울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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