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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표팀 유니폼에 한글이? ‘체조 전설’ 옷깃에 6글자 화제

    美대표팀 유니폼에 한글이? ‘체조 전설’ 옷깃에 6글자 화제

    ‘기계체조 전설’로 통하는 시몬 바일스(27)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3관왕(개인종합·도마·단체전)에 오르며 체조선수로는 고령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한 가운데 한글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끌기도 했다. 바일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기계체조 여자 평균대 결선에서 뒤로 두 바퀴를 도는 기술을 선보인 직후 벌을 헛디뎌 바닥에 떨어졌다. 이 실수로 그는 5위에 그쳤다. 이어 열린 여자 마루 결선에서는 경기장 라인을 두 번 밟으면서 0.6점을 감점당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바일스가 사상 최초로 5관왕(개인종합·도마·평균대·마루·단체전)을 석권할 수 있을지는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그는 8년 전 리우 대회에서 여자체조 단일 올림픽 최고기록인 4관왕(개인종합·도마·마루·단체전)을 달성한 바 있다. 한편 바일스가 이날 평균대 경기 의상 위에 걸친 미국 대표팀 트레이닝복에서 한글 문구가 발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바일스는 USA 글자와 나이키 로고가 박힌 파랑색 트레이닝복을 입었는데 옷깃 안쪽에 ‘누구든, 모두가’라는 한글 6글자가 적혀 있었다. 바일스가 한글이 쓰인 트레이닝복을 입게 된 이유는 알져지지 않았으나, 문구는 올림픽 정신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선 체조경기에서는 이탈리아 선수가 한글 문신을 등에 새긴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 키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예선에 출전한 엘리사 이오리오(21)의 등에 ‘당신 자신을 사랑하세요’라는 한글 문구가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한글 글귀 위엔 하트 모양 이미지도 있었다. 이후 이오리오가 방탄소년단(BTS) 팬이라는 추측이 쏟아지며 전 세계 ‘아미’(BTS 팬덤명)들로부터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해당 한글 문구는 방탄소년단의 앨범 ‘러브 유어 셀프’(LOVE YOURSELF)를 한국어로 번역한 뜻이며, 문신 맨 위의 하트 모양은 이 앨범 로고이기 때문이다. 이오리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같은 한글 글귀를 소개해놨으며, 이밖에도 BTS 멤버들과 관련한 게시글을 여러 차례 공유하기도 했다.
  • 하버드 출신 석사, 올림픽 육상 200m 金

    하버드 출신 석사, 올림픽 육상 200m 金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무대에서 ‘글로벌 엄친딸’이 탄생했다.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공중보건학 석사가 여자 육상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하버드 졸업생 최초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개브리엘 토머스(27·미국)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21초83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100m 금메달리스트인 쥘리앵 앨프리드(세인트루시아)가 22초08로 2위, 브리트니 브라운(미국)이 22초20으로 3위를 차지해 포디움에 올랐다. 2020 도쿄 대회에서 200m 동메달과 여자 400m 계주 은메달을 따낸 토머스는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200m 2위, 여자 400m 계주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여자 200m 종목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혀왔다. 이날 경기에서 토머스는 80m 구간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 다른 선수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우승을 거머쥐었다.토머스는 ‘하버드대 출신’이라는 이력으로도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토머스는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신경생물학과 국제보건학을 전공해 2019년 학사 학위를 취득한 데 이어 2023년 텍사스 주립대 건강 과학 센터에서 ‘수면 장애의 인종적 불평등과 흑인 미국인의 수면 역학 평가’에 대해 다룬 논문으로 공중보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올림픽대표팀 공식 홈페이지는 토머스가 이날 금메달을 따내며 ‘하버드 졸업생 최초의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토머스는 학사 학위를 딴 후에도 “배움은 육상을 뛰어넘어 나 스스로를 세우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학업을 이어나갔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까지 ‘스포츠 탈장’에 시달렸던 토머스는 인터뷰에서 “트랙으로 돌아가기 위해 긴 여정을 걸어왔다”면서 “이 순간을 위해 그토록 열심히 훈련했지만, 실제로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 현대로템 ‘그 손가락’은 창조논란?… 결정적 증거 나왔다 [넷만세]

    현대로템 ‘그 손가락’은 창조논란?… 결정적 증거 나왔다 [넷만세]

    공사현장 안전 포스터 ‘메갈손’ 의혹 휩싸여한 네티즌, 12년 전 자료 찾아내 반론 제시포스터 제작자가 기존 시안 이용했을 가능성남초 여론은 “괜한 논란” vs “이젠 바꿔야” 멀게는 3년 전 GS25부터 가까이는 르노코리아에 이르기까지 ‘남혐(남성혐오) 손가락’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현대로템 산업 현장에서 사용된 안전 관리 포스터에도 관련 의혹이 일어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가 들끓었다. 그러나 한 네티즌이 ‘결정적 증거’를 찾아내면서 이 같은 의혹 가운데 일부는 ‘자라는 없는데 솥뚜껑만 보고 놀란’ 격임이 드러났다. 게임 분야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에는 지난 1일 ‘2주 전 남초 커뮤를 불태웠던 현대로템 ‘메갈손’은 정말일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메갈손은 2015년 만들어졌다가 2017년 폐쇄된 급진적 페미니즘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에서 비롯된 말이다. 해당 로고는 한국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가 타 인종에 비해 작다는 조롱과 인종차별을 의도해 만들어진 것으로, 메갈리아 폐쇄 후에도 같은 형태의 손가락 이모티콘 등이 남성 혐오 표현으로 온라인상에서 쓰이고 있다. 혐오 의미를 희석한 표현으로 ‘집게손’으로도 불린다. 루리웹 글쓴이는 현대로템 포스터의 경우 메갈손이 아니라며 증거 링크와 이미지들을 제시했다. 링크에 나오는 한 안전 관련 웹사이트에 2012년 작성된 글에는 여러 안전 관리 포스터 시안이 올라와 있는데 논란이 된 현대로템 포스터 속 캐릭터와 거의 일치하는 캐릭터가 확인된다.2012년 시안에서 건설현장에서 안전모를 쓰고 일하는 캐릭터는 낙하물 조심, 개구부 조심 등 여러 포스터에서 한 손을 ‘ㄷ’자 모양으로 만들어 보이고 있다. 12년의 시간 차가 나는 두 캐릭터가 형태는 물론 옷 색상까지 동일한 점으로 미뤄볼 때 현대로템 포스터 제작자가 기존에 건설업계에서 사용되던 시안 일부를 그대로 따다 썼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런데 2012년은 메갈리아가 생기기 전으로, 남혐 손가락을 의도해 포스터를 그렸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현 시점의 현대로템 포스터 논란은 근거 없는 ‘창조 논란’이 된 셈이다. 이 사실을 접한 루리웹 이용자들은 “원래부터 쭉 쓰던 건데 공사장 잘 모르는 사람이 난리친 건가 보다”, “팩트체크 추천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은 “옛날에 나온 자료라고 해도 지금 사람들이 (해당 손 모양을) 불편해하면 바꿀 만하다”, “당시엔 문제가 없었어도 차후에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면 바꾸는 게 맞다” 등 메갈손 논란이 뜨거운 이슈인 지금은 의심을 살 만한 디자인은 피하는 게 옳다는 의견을 냈다. 또 다른 커뮤니티 ‘개드립넷’에서도 “(메갈손 아닌 것을 메갈손이라고) 우기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지겹다”는 의견과 “욱일기도 20세기 이전부터 쓰던 거니까 괜찮다고 할 거 아니잖나. 이제 혐오 표현으로 보이니까 바꾸면 된다”는 의견이 맞섰다.앞서 현대로템 한 공장에서 ㄷ’자 손모양이 담긴 안전 관리 포스터가 발견됐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포스터 제작자가 남성 혐오를 목적으로 만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일부 매체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기사화되기도 했다. 현대로템 측은 논란이 된 포스터를 신속하게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체조 전설’ 바일스가 시상대서 무릎 꿇은 사연

    ‘체조 전설’ 바일스가 시상대서 무릎 꿇은 사연

    기계체조의 살아있는 전설 시몬 바일스(27·미국)가 파리 올림픽 여자 마루운동 시상대에서 우승자에게 존경을 표하며 무릎을 꿇었다. 체조 슈퍼스타 바일스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경기장에서 끝난 대회 결선에서 큰 실수로 14.133점에 그쳐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로써 바일스가 목표로 삼았던 대회 5관왕은 무산됐다. 우승은 바일스보다 0.033점 더 높은 브라질의 레베카 안드라드(25·14.166점)가 차지했다. 동메달은 조던 차일스(23·미국·13.766점)가 가져갔다. 이날 시상대는 올림픽 체조 사상 처음으로 1~3위를 모두 아프리카계가 차지했다. 바일스는 “시상대를 아프리카계가 차지한 것은 우리에겐 너무 감동적이었다”라며 “조던이 ‘우리가 레베카에게 절할까’라고 제안해 내가 ‘당연하지’라고 답했다”라고 당시 시상대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바일스와 차일스는 각자 메달을 목에 건 채 우승자 안드라드를 향해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뻗어 보이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와 관련, 바일스는 “레베카의 경기가 너무 놀라웠다. 그가 여왕이다”라며 “그의 경기를 보는 것은 너무 즐거웠다. 그렇게(무릎을 꿇는 것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안드라드는 이들의 존경의 표시와 관련 “이들이 너무 귀엽고 재미있다”라며 “이들이 세계 최고의 선수이며 우리는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드라드는 지난주 개인종합에서 바일스에게 금메달을 놓쳤다. 바일스는 이날 앞서 열린 평균대 결선에서 떨어지는 실수로 5위에 머물렀다. 파리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2016 리우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한 바일스의 올림픽 3개 대회 메달은 11개로 늘어났다. 도쿄 대회에서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복귀한 것이 메달보다 값진 것이다.
  • “성별·결혼 등에 따라 기대수명 18년 차이나”…연구 결과 ‘깜짝’

    “성별·결혼 등에 따라 기대수명 18년 차이나”…연구 결과 ‘깜짝’

    덴마크 연구팀이 미국인을 기준으로 성별·결혼·교육·인종의 영향을 받아 기대수명이 18년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4개 요인 중 어느 하나가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기대수명 단축 요인이 많을수록 조기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6일 덴마크 남부 대학(USD) 마리-피에르 베르제론-부셰 교수팀은 의학 저널 BMJ 오픈(BMJ Open)에서 미국 국가 통계 및 인구조사 데이터를 이용해 4개 사회적 요소와 관련된 수명 차이를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에서 지난 2015~2019년 미국 국가 통계·인구 조사 데이터에 등록된 인구와 사망자 정보를 추출해 성별, 인종, 결혼 여부, 교육 수준에 따라 54개 하위그룹으로 나누고 각 요소가 조기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성별은 남녀, 결혼은 기혼, 미혼, 이혼·배우자 사망, 교육은 고졸 이하, 2년제 학위, 대졸 이상, 인종은 흑인, 히스패닉계 백인, 비히스패닉계 백인으로 나눴다. 최종 분석은 30세에서 90세 사이의 부분 기대수명을 기준으로 했다. 부분 기대수명은 특정 연령대의 예상 생존 연수를 의미한다. 분석 결과 54개 그룹 중 기대수명이 가장 짧은 그룹과 가장 긴 그룹 간 차이는 18년에 달했다. 부분 기대수명이 가장 짧은 고졸 이하, 미혼, 백인, 남성은 37.1년이지만 가장 긴 대졸 이상, 백인, 기혼, 여성은 55.1년이었다. 그러나 각 요인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작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 백인, 기혼 남성은 부분 기대수명이 52년으로 전체 여성의 81%보다 높았고 고졸 이하, 기혼, 히스패닉계 백인 여성은 기대수명이 51년으로 전체 대졸자보다 44%보다 길었다. 다만 수명 단축 요인과 연장 요인의 영향은 서로 상쇄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이하 학력은 부분 기대수명을 4년 정도 감소시키지만 기혼 여성은 기대수명이 5년가량 늘어나 고졸 이하, 기혼, 여성의 기대수명은 국가 평균보다 높았다. 대졸 이상 학력은 부분 기대수명을 4년 연장하지만, 미혼 남성은 기대수명이 5년 감소해 국가 평균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네 가지 사회적 요인에 대해 -10점에서 최대 8점까지 점수를 매기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여성은 4점, 기혼 0점, 고졸 이하 -5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54개 그룹의 절반이 0점 이상, 5명 중 1명(19%)이 -5점 이하를 받았다. 연구팀은 점수가 낮은 그룹에 속한다고 일찍 사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망 위험이 더 클 수 있어 의료 또는 공중 보건 개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점수 시스템이 근본적 요인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각 요인이 쉽게 변할 수 있는 등 한계가 있지만 이 점수 시스템을 사용하면 조기 사망 위험이 큰 사람을 식별하고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사설] 증오와 가짜뉴스 뒤엉킨 英 폭력사태, 남 일 아니다

    [사설] 증오와 가짜뉴스 뒤엉킨 英 폭력사태, 남 일 아니다

    흉기 난동 사건의 범인이 무슬림이라는 거짓 정보가 발단이 된 영국의 폭력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영국 정부가 범인을 영국인이라고 밝히고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법원이 미성년자 범인의 신원을 공개했는데도 시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양상이다. 영국 전역에서 시위대가 벽돌과 유리병을 던지고 상점을 약탈하며 경찰을 폭행해 200명 이상이 체포됐다. 13년 만에 최악의 폭력 시위로 번진 것이다. 지난달 29일 리버풀 인근 사우스포트의 어린이 댄스 교실에 침입한 범인이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사건이 발단이었다. 17세 피의자가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SNS에 퍼졌다. 사우스포트와 런던 등지에서 반이슬람, 반이민을 주장하는 극우파의 폭력 시위가 촉발됐다. 영국 폭력 사태에서 주목되는 것은 ‘범인은 무슬림’이라는 거짓 정보를 누가 생산했느냐다. 이슬람과 아프리카·중동의 이민·난민을 배격하는 극우파의 소행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러시아를 배후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폭력 시위가 확산하는 것은 뿌리 깊은 영국 사회의 인종차별 때문으로 보인다. 2011년 토트넘에서 흑인 청년이 경찰의 검문 도중 총격으로 사망한 것을 계기로 영국 전역에서 폭력과 방화, 약탈 사태가 일어나 홍역을 치렀다. 영국 사태가 남의 일만이 아닌 것은 공동체의 분열과 대립, 증오가 우리 사회에서도 만만치 않게 목격되기 때문이다. 보건사회연구원 사회통합 보고서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이 정치성향이 다르면 연애나 결혼을 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다. 진보와 보수 갈등은 92.3%가 심각하다고 봤다. 빈부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민주화 이후 진영 대립은 커지고 외국인 노동자 증가는 불가피해졌다. 내 편 아닌 남을 배척하는 풍조에 가짜 정보를 퍼트리는 극단 세력, SNS라는 삼박자를 갖췄다. 영국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셜미디어 회사나 정부의 치밀한 선제적 대책이 필요해졌음을 절감한다.
  • 4관왕 마르샹 vs 5관왕 도전 바일스… 파리 최다관왕 경쟁 승자는

    4관왕 마르샹 vs 5관왕 도전 바일스… 파리 최다관왕 경쟁 승자는

    마르샹, 수영 경영서 금메달 4개결선 2개 남은 바일스는 금메달 3개양궁 김우진·임시현은 금메달 3관왕 ‘프랑스의 보물’로 칭송받는 레옹 마르샹(22)과 미국의 ‘위대한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27)가 2024 파리 올림픽 최다관왕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마르샹은 5일(한국시간) 끝난 수영 경영 종목에서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남자 접영 200m, 평영 200m, 개인 혼영 200m와 400m에서 모두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했다. 현재 가장 많은 금메달 4개를 수확하기도 했다. 다만 바일스가 이날 밤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최다관왕이 바뀔 수도 있다. 심각한 스트레스와 그에 따른 정신적 압박을 극복하고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바일스는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종목을 제패해 이미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평균대와 마루운동 결선에서도 추가 금메달을 노린다.앞선 세 종목에서 경쟁 상대가 없을 정도의 성적을 낸 만큼, 이변이 없다면 두 종목도 무난히 정상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바일스는 평균대 2위, 마루운동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 4관왕에 오른 바일스가 5관왕을 달성하면 통산 올림픽 금메달 수를 9개로 늘려 또 다른 기록을 세우게 되는 셈이다. 앞서 미국 수영 경영 ‘리빙 레전드’ 케이티 러데키(27)가 파리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더해 통산 9개의 금메달을 땄다. 이는 구소련의 체조 선수 라리사 라티니나(금 9개, 은 5개, 동 4개)가 보유한 역대 올림픽 여자 최다 금메달 기록과 타이다. 남자를 포함해도 통산 금메달 9개 이상을 따낸 선수는 6명에 불과하다. 최근 올림픽 최다관왕은 주로 종목 수가 많은 수영 경영 출신이 차지하고 있다. 2020 도쿄 대회의 케일럽 드레슬, 2016 리우 대회 마이클 펠프스는 각각 금메달 5개를 획득해 최다관왕이 됐다. 양궁에서 3관왕을 달성한 김우진(32)과 임시현(21)은 마르샹의 뒤를 이어 4명의 선수와 함께 다관왕 순위 공동 2위에 안착해 있다.
  • 도봉구 1인가구 “살려주세요!” 외치면 자동으로 경찰에 신고

    도봉구 1인가구 “살려주세요!” 외치면 자동으로 경찰에 신고

    서울 도봉구가 1인가구, 한부모가정 등 안전 취약계층에 안심홈세트를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안심홈세트는 스마트초인종, 가정용 폐쇄회로(CC)TV, 현관문 안전장치로 구성된다. 스마트초인종에는 현관 상황을 휴대폰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가정용 CCTV에는 집 내부를 휴대폰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뿐 아니라 동작 및 소리 감지 기능과 양방향 통화가 가능한 기능이 있다. 현관문 안전장치에는 외부에서 문을 열 수 없도록 방지하는 이중 잠금장치가 부착돼 있다. 지원 대상은 도봉구에 거주하는 1인가구, 한부모가구다. 주민등록등본 기준 도봉구 1인 단독세대면 신청 가능하다. 총 35가구에 지원한다. 신청 기간은 오는 9일까지다. 최종 지원 대상자는 선정심사위원회를 통해 선정한다. 선정 시에는 주거형태, 범죄피해경험 등을 우선 고려한다. 선정 결과는 오는 20일 이후 개별 연락을 통해 안내한다. 도봉구 또는 도봉구가족센터 누리집에서 신청서 등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도봉구가족센터 이메일(1dobongonelife@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스토킹범죄 피해예방 가구에 대해서는 안심홈세트 외에도 추가로 음성인식무선벨을 지원한다. 음성인식무선벨은 긴급상황 시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와 같은 특정 단어를 말하면 인식해 경찰이 상주하는 관제센터로 전달된다. 지원 대상은 도봉구경찰서에서 스토킹 범죄사건 접수 또는 처리 이력이 있는 자 중 주민등록등본 기준 도봉구 1인 단독세대다. 총 10가구에 지원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1인가구 안심장비 지원사업을 위해 도봉구가족센터, 도봉경찰서 등 지역 유관기관들과 힘을 모았다. 앞으로도 굳건한 협력을 바탕으로 1인가구를 포함한 모든 구민이 지역 내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전설’ 바일스를 체조 ‘넘사벽’으로 만든 루틴

    ‘전설’ 바일스를 체조 ‘넘사벽’으로 만든 루틴

    여자 기계체조의 ‘전설’ 시몬 바일스(27·미국)에겐 특이한 루틴이 생겼다. 이런 루틴에 힘입어 바일스는 이전보다 더욱 강한 ‘넘사벽’으로 올림픽 무대에 돌아왔다. 5일(한국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바일스는 “경기 당일 아침과 매주 목요일 심리치료사와 상담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신 건강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일스의 이러한 루틴은 3년 전에 열린 2020 도쿄 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도마를 연기한 후 극심한 심리적 스트레스로 기권을 선언한 후 치료 과정에서 생겨났다. 당시 바일스는 소셜미디어(SNS)에 “세상의 무게를 짊어진 느낌”이라며 “내 몸과 마음을 보호하고자 내린 결정”이라고 썼다. 당시 바일스는 ‘트위스티스 현상’(공중 동작 시 부상 두려움에 휩싸여 신체 통제력을 잃는 상태)을 겪었다.이후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심리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바일스는 지난 4일 끝난 도마 결선에서 평균 15.300점으로 우승한 후 “수년간 멘탈을 붙잡는 작업을 해왔고, 이번에 효과를 내고 있다”라며 “올림픽 시상대에 다시 설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라고 말했다.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과 개인 종합에 이어 대회 3번째이자 개인 통산 7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바일스는 올림픽 데뷔 무대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단체전·개인종합·도마·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 대회에서는 평균대와 마루운동의 결선에도 진출한 상태다. 바이스는 “올림픽은 며칠간 경쟁해야 하기에 선수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최고의 상태가 되어 있어야 하기에 지치게 한다”라며 “정신 건강이 어떤 메달보다 더 소중하다”라고 강조했다. 신체의 한계를 넘어 정신 건강까지 챙긴 것은 또 하나의 금메달감이다.
  • ‘어깨 탈골’ 여서정의 투혼… “어떻게든 뛰어서 마무리하고 싶었다”

    ‘어깨 탈골’ 여서정의 투혼… “어떻게든 뛰어서 마무리하고 싶었다”

    여서정(22·제천시청)이 2024 파리올림픽 도마 결선에서 착지 실수를 하며 올림픽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결선 직전 훈련 도중 입은 어깨 탈구 부상의 영향이다. 여서정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끝난 대회 결선에서 불안한 착지로 1, 2차 시기 평균 13.416점을 받아 7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28일 열린 예선의 14.183점(4위)보다 점수가 낮았다. 이로써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여서정이 도전한 한국 여자 체조 사상 첫 올림픽 연속 메달은 무위로 끝났다. 여서정은 경기 직후 “결선 세 시간 전에 연습하다가 어깨가 탈골됐다. 긴장된 상태로 대회를 치렀다”며 “예선 결과가 좋아 기권하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았다. 어떻게든 뛰어 마무리를 짓고 싶었다”고 울먹였다. 북한 안창옥(21)은 공중에서 몸을 두 바퀴 돌리는 동작으로 1, 2차 평균 14.216점을 받았다. 그는 자리로 돌아오면서 발렌티나 조지에바(불가리아)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어 여서정도 축하하고자 일어났지만 안창옥은 굳은 표정으로 지나쳤다. 여서정은 “내 (인사) 타이밍이 늦었다고 생각한다”며 “안창옥의 실력이 뛰어났다. 연습 때 조금 실수가 있었는데 시합에선 잘했다”고 치켜세웠다. 우승자는 ‘돌아온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27·미국)였다. 바일스는 1차 시기에서 빠른 속도로 질주했고 몸을 기역으로 만들어 세 바퀴 도는 동작을 선보였다. 2차 시기에선 몸을 옆으로 틀었다. 바일스는 평균 15.300점으로 금메달을 따면서 대회 여자 체조 단체전·개인종합에 이어 3관왕이 됐다. 은메달은 도쿄 대회 금메달리스트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14.966점)가 차지했다. 3위를 지켰던 안창옥은 마지막 주자 제이드 케리(미국·14.466점)에게 자리를 빼앗겼다. 한편 안마 남자 결선에 출전한 허웅(25·제천시청)은 회전 기술 도중 떨어져 7위(14.300점)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체조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래 8년 만에 빈손으로 올림픽을 마쳤다.
  • ‘데뷔 25년’ 유승호, 직접 검은 매니큐어 칠하고 6㎏ 감량한 이유는

    ‘데뷔 25년’ 유승호, 직접 검은 매니큐어 칠하고 6㎏ 감량한 이유는

    배우 유승호가 데뷔 25년 만에 첫 연극에 도전한다. 그는 에이즈에 걸린 성소수자를 연기하며 겪은 고충에 대해 털어놨다. 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오는 6일 개막하는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유승호가 출연했다. 유승호는 예전에 해보지 않은 캐릭터에 도전하게 된 계기에 관해 “사람이라는 게 익숙하고 편한 것만 찾게 되는데, 그러면 발전이 없게 되고 나의 단점을 고치려고 노력도 하지 않게 되더라”라며 “그런 생각 때문에 내가 불편하고 모르는 거라도 한번 부딪혀 보자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평소에 저돌적인 편이냐고 묻자 유승호는 “원래 겁도 많고 편한 것만 하려고 하는 사람이었다”면서도 “이대로 가다가는 발전이 없겠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는 이번 작품에서 에이즈에 걸린 동성애자를 연기한다. 그는 “극 중 맡은 역할이 외향적으로 화려한 인물이다. 내면도 중요하지만 보이는 모습도 중요하다 보니 평소 하지 않던 것들을 하게 됐다”며 극 중 매니큐어를 칠하고 액세서리를 착용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스튜디오에 검은색 매니큐어를 바른 채 출연한 유승호는 “매니큐어를 직접 칠해서 엉망이다. (칠한 것이) 다 벗겨졌다”며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깔끔하게 다시 한번 칠하려고 한다”며 웃었다.유승호는 검은색 매니큐어를 고른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색을 칠해봤는데 이 색이 내가 소화할 수 있는 한계인 것 같더라”라고 말하며 멋쩍어했다. 유승호는 이번 작품에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연극이 동성애와 인종, 차별, 종교 등을 다룬다. 그것들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많이 찾아봤다”고 했다. 이어 “에이즈에 걸린 캐릭터인 만큼 체중을 5~6kg 정도 감량했다”며 “여러 부분에서 다방면으로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연기를 할 때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극 중) 내 남자친구를 사랑해야 하고 상대 배우를 사랑의 눈으로 바라봐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처음엔 쉽지 않더라”라며 “굳이 남자와 여자가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으로 상대 배우를 바라봤다. 그러니까 조금 더 다가가기 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대 위에 올라가야 떨릴 줄 알았는데 무대 위에 올라가니까 차분해지면서 집중도가 높아지더라”라며 “결국 ‘무대에 올라가야 진짜 게임이 시작되는구나’ 느끼면서 마음이 편한 상태가 됐다”고 했다.
  • 다시 시작된 바일스의 시간… 올림픽 2관왕

    다시 시작된 바일스의 시간… 올림픽 2관왕

    미국의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27)가 2024 파리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바일스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합 결선에서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 4개 종목을 모두 뛰어 총 59.131점을 기록해 우승했다. 57.932점을 얻은 2위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를 1.199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바일스는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에 이어 개인종합도 석권해 이번 대회에서 벌써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2016 리우올림픽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 4개 종목을 휩쓴 바일스는 통산 올림픽 금메달도 6개로 늘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멘털이 붕괴해 결장한 바일스는 단체전 은메달과 평균대 동메달에 머물렀다. 바일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도쿄와 같은 악몽은 없어 좋았다”면서 “도마에서 착지한 후 안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직전에도 심리 치료사의 상담을 받았다고 전했다. 바일스는 결선 4개 종목 중 이단 평행봉을 뺀 3개 종목에서 추가 금메달을 노리며 대회 5관왕에 도전한다. 바일스는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우리나라의 여서정(22·제천시청), 북한의 안창옥 등과 함께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 “해리스, 갑자기 흑인 돼”… ‘인종 정체성’ 건드렸다 역풍 맞은 트럼프

    “해리스, 갑자기 흑인 돼”… ‘인종 정체성’ 건드렸다 역풍 맞은 트럼프

    흑인 표심 잡으려다 탄식야유 세례사법리스크·불법이민자 관련 설전도 ‘막말 본색’을 되살리며 말폭탄을 던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인종 정체성 발언을 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승승장구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등장하면서 흑인·히스패닉계 표심이 출렁이자 이를 다잡기 위해 움직였다. 그런데 문제는 장소였다. 재임 시절 흑인 정책을 홍보하겠다며 흑인 언론인들이 모인 토론 자리에 나갔지만 논란거리만 던졌다. 31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초청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가 흑인 여성이기 때문에 기회를 얻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해리스는 인도 혈통만 강조해 왔다. 그런데 갑자기 흑인이 됐다”고 대답했다. 현장에선 탄식과 야유가 뒤섞였다. 질문을 한 레이철 스콧 ABC 기자는 “해리스는 흑인 정체성을 말해 왔다”고 하자 “그녀가 인도계냐, 흑인이냐, 난 모르겠다”며 “나는 양쪽 모두 존중하지만 그녀는 명백히 아니다. 누군가 이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다양성, 공정성, 포용성을 합친 ‘DEI’에 대한 견해를 말해 달라는 질문도 받았지만 그는 “그게 뭔가, 정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사회자가 계속 설명했는데도 “뜻을 말해 달라”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끝내 대답하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시작부터 긴장감이 팽팽했다. 일부 기자들은 트럼프 초청에 반발했고, 그가 “난 에이브러햄 링컨 이래 흑인을 위한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자화자찬했을 땐 객석에서 한탄이 터져 나왔다. 불법 이민자, 사법 리스크 관련 가짜 주장을 반복할 땐 “거짓말”이라는 고성도 나왔다. 스콧 기자의 질문에 “이런 끔찍한 질문”이라고 설전을 벌이며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인도 출신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자메이카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부통령은 평소 “나는 흑인으로 태어났고 흑인으로 죽을 것이다. 흑인인 게 자랑스럽다”고 발언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색인종이자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부상하자 막말 공격을 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뱉어 낸 차별과 비하 발언의 역사는 길다. 2016년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 직후 그는 자신의 사기 혐의 민사소송을 담당했던 연방 지방법원 판사에게 “멕시코 출신이라 나를 증오한다”며 “멕시코 이민자는 범죄자, 강간범”이라고 했다. 2018년 1월엔 백악관에서 이민 개혁을 논의하다 미국 이민이 많은 아이티, 엘살바도르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향해 “엉망진창인 더러운(shithole) 나라”라고 비하했고, “아이티 이민자들은 전부 에이즈 감염자”라고 막말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텍사스 휴스턴에서 흑인 여대생 클럽 ‘시그마 감마 로’ 주최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 발언에 대해 “낡은 쇼”라며 “분열을 조장하는 무례”라고 지적했다.
  • “중학생 노예 팝니다! 750만원” 흑인 친구 경매 부친 남아공 학생들 퇴학

    “중학생 노예 팝니다! 750만원” 흑인 친구 경매 부친 남아공 학생들 퇴학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학교에서 중학생들이 흑인 친구들을 노예로 파는 ‘경매 놀이’를 했다가 국민적 공분을 사는 일이 벌어졌다. 주동자 4명은 퇴학 처분됐다. 3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파인랜즈 하이스쿨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등장하는 문제의 영상은 지난달 26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했다. 공유된 영상에는 몇몇 흑인 학생들이 철창 안에 갇혀 있고 다른 학생들이 이들을 경매에 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학생들은 최대 10만 랜드(약 750만원)의 입찰가를 부르기도 했으며, “팔렸어” 등 외침도 영상에 나왔다. 학생들의 나이는 14세로 이 학교 8학년(한국의 중2)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어 공립 학교인 파인랜즈 하이스쿨에는 8학년부터 12학년까지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브로나 해먼드 서부케이프교육부 대변인은 “논란이 제기된 이후 처음 이틀 동안 24명의 학생을 인터뷰하는 등 조사를 진행했다”고 BBC에 말했다. 사건 주동자 4명은 학교로부터 퇴학 처분을 받았다. 해번드 대변인은 “학교 행동강령의 특정 조항을 위반했을 수 있는 다른 학생들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건 주동자로 추정되는 학생들은 ‘유색인종’(colored)이라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남아공에서 유색인종이라는 용어는 비백인계 원주민과 백인 사이의 혼혈을 의미한다. 이 사건은 학교를 넘어 국민적 관심을 모았다. 남아공 인권위원회(SAHRC)는 이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야당인 경제자유투사당은 문제의 학생들에게 최소 2년의 정학과 흑인 지역에서의 사회봉사 처분이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어르신 복지 1번지 종로, 명성 잇겠다”[현장 행정]

    “어르신 복지 1번지 종로, 명성 잇겠다”[현장 행정]

    노인종합복지관 찾아 배식 봉사‘플러스 카페’선 바리스타로 소통 “식사 맛있게 드시고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앞치마를 두른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은 지난 26일 이화동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경로식당 ‘감로정’에서 배식 봉사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정 구청장이 종로구 곳곳을 직접 방문하며 주민과 소통하는 ‘허니가 간다’의 세 번째 방문지다. 허리를 굽혀 수저와 식판을 건네는 정 구청장에게 어르신들은 ‘엄지척’을 보냈다. 싱싱한 상추에 돼지수육, 들기름 막국수 등 여름철 별미로 풍성한 식판이었다. 감로정의 일평균 식사 인원은 500여명. 맛깔스럽고 풍성한 식단은 서울 시내 복지관 최고 수준이다. 이화동 주민 이영순(85)씨는 “날이 더우니 매일 오전 10시쯤 복지관에 와서 수업 듣고 놀다가 오후 5시쯤 간다”며 “음식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복지관 관장인 정관 스님은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에게는 점심이 하루 한 끼일 수 있으니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실 수 있도록 신경 써서 식단을 짜고 있다”고 했다. 배식 봉사를 마친 정 구청장은 키오스크에서 직접 식권을 구매해 어르신들과 함께 식사했다. 구청 관계자들과 함께한 간담회에서는 복지관 운영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서 위탁 운영 중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서울시 최우수 기관으로 꼽힌다. 60세 이상 종로 구민의 30%인 1만 2000여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전국의 시니어 연극단이 참여하는 서울시니어연극제,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확대된 전통장문화 전수 사업단 ‘장체험관 및 장카페’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어 정 구청장은 다양한 강의실을 직접 찾아다니며 인사를 나눴다. 가곡 교실에서는 슈베르트의 ‘보리수’도 함께 부르고 시니어 모델 교실에서는 레드 카펫 위를 걸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민선 8기 공약 사항인 어르신 스마트 기기 체험 공간 ‘시니어 디지털센터’도 둘러봤다. 시니어 디지털센터는 지난해 보건복지부장관상과 서울시장상을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정 구청장은 실버 바리스타가 일하는 ‘플러스 카페’에서 일일 바리스타로 주민들과 소통했다. 커피를 받은 한 어르신은 “커피 맛이 제법”이라며 자주 오라고 당부했다. 정 구청장은 “더운 여름날 어르신들이 만족스럽게 식사하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서울시에서 으뜸으로 활동하고 있는 복지관과 함께 ‘어르신 복지 1번지’를 이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인종차별’ 영국 女럭비선수, 건강 문제로 명단 제외

    ‘인종차별’ 영국 女럭비선수, 건강 문제로 명단 제외

    인종차별 논란을 빚은 영국 여자 럭비 국가대표 에이미 윌슨 하디(32)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영국올림픽협회는 31일(한국시간) “하디의 인종차별 혐의는 조사 중에 있다. 건강상 이유로 우선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명단 제외는 협회가 그의 인종차별 혐의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한 뒤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아직 조사 중에 있지만, 인종차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우선 대표팀에서 하디를 빼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하디의 인종차별 논란은 지난 30일 미국과 영국의 여자 럭비 8강전 경기가 끝난 뒤 불거졌다. 과거 하디가 소셜미디어(SNS)에서 지인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가 메시지가 유출되면서다. 하디는 자신의 얼굴에 검은색 팩을 칠한 채 혀를 내미는 포즈를 취했고, 지인과 흑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영국뿐만 아니라 스포츠계에선 비판 목소리가 커졌고 협회는 진상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디는 2013년 영국 럭비 국가대표로 선발된 베테랑 선수다.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 부산시 소상공인 정책자금 1조 3500억원 공급…경영개선, 재기까지 맞춤형 지원

    부산시 소상공인 정책자금 1조 3500억원 공급…경영개선, 재기까지 맞춤형 지원

    부산시가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경영개선과 상권육성, 재기까지 돕는 맞춤형 지원을 시작한다. 시는 31일 제45차 비상경제 대책회의를 열고 ‘부산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지원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고금리와 고물가 내수부진에 따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면서 폐업 위기에 이들을 보호하고, 지원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다양한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했지만, 단기적이고 단순한 지원 만으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유동성 공급과 채무관리, 경영지원, 핫플레이스 상권 육성, 디지털화와 판로지원, 재기·취업 지원까지 주기에 걸친 맞춤형 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가 금융지원, 경영지원, 재기지원, 사회안전망 강화 등 4개 분야의 25개 세부 사업으로 맞춤형 지원 방안을 구성했다. 시는 우선 위기를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정책자금을 2000억원 확대해, 총 1조 3500억원 규모로 마련한다. 중·저신용자를 위한 ‘지역상생 모두론 플러스(PLUS)’ 규모를 500억원 증액해 대출 한도를 확대하고, 이차보전 비율도 0.8%에서 1.0%로 늘린다.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소상공인·자영업자 위한 ‘지역상생 자금대출 PLUS’ 160억원을 오는 9월부터 공급하고, 이자 4.5%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경영 개선 지원 부문에서는 전문가를 통해 경영진단, 컨설팅, 사업자금 관리까지 지원하는 ‘소상공인 경영개선 토탈패키지’를 시행한다. 요식업 소상공인들이 폐업 위기에 몰리지 않도록 스타 컨설턴트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찾아가는 요식 해결사 지원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유명 점포 하나가 상권 전체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시그니처 스토어’ 5곳을 발굴해 1곳당 사업화 자금 최대 1억원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동구 초량이음 자율상권, 남구 유엔남구 자율상권을 ‘핫플레이스 상권’으로 지정해 상권 활성화에 5년간 50억원을 지원한다. 핫플레이스 상권은 매년 2곳을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이 국내외 온라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오픈마켓 입점 지원 사업 대상을 지난해보다 배로 늘어난 240개 업체로 늘리고, 지역 소상공인 업체가 전국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라이브 커머스·온라인 판매 기획전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전통시장 상인의 온라인 진출 역량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전통시장’ 사업 대상도 지난해 1곳에서 올해는 민락골목시장, 신평골목시장, 부산평화시장 등 3곳으로 확대한다. 자영업자가 폐업하기로 결정했다면, 신속하게 취업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 수당을 배로 늘려 최대 360만원 지급하고, 6개월 이상 취업 상태를 유지하면 장려금 300만원도 지원한다. 폐업 소상공인을 채용하는 사업주에게는 고용 인센티브를 지원해 취업 문을 더 넓힐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3대째 칼국수 식당을 운영하면서 밀키트 제품을 개발하고 ‘미쉐린가이드 부산’에도 선정된 ‘차애전 할매칼국수’, 유기농 제과점을 운영하면서 광안종합시장을 MZ세대 핫플레이스로 만든 럭키베이커리 대표 등이 참석해 성공 비결을 공유했다. 시는 오는 9월부터 ‘부산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에서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정책을 맞춤형으로 안내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이자 원동력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 미국 ‘체조 전설’ 바일스, 3일 여서정과 도마 결선

    미국 ‘체조 전설’ 바일스, 3일 여서정과 도마 결선

    ‘여자 체조의 살아 있는 전설’ 시몬 바일스(27·미국)가 올림픽 무대에 성공적으로 돌아왔다. 바일스는 통산 5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하며 미국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바일스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결선에서 미국이 171.296점으로 우승하는 데 앞장섰다. 바일스를 비롯해 수니사 리(21)·조던 칠레스(23)·제이드 캐리(24)·해즐리 리베라(16)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은 평균 나이로 결선 최고령 팀이다. 이들은 여자 체조 단체전으론 역대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바일스는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 4개 종목을 휩쓴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래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추가했다. 바일스는 이로써 개인 통산 올림픽 8개의 메달을 수집하며 공동 최다였던 샤넌 밀러(48)를 제치고 미국 체조 ‘메달 퀸’이 됐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멘털이 붕괴해 결장한 바일스는 단체전 은메달과 평균대 동메달에 머물렀다. 바일스는 이날 경기후 “도쿄와 같은 악몽은 없어 좋았다”라며 “도마에서 착지한 후 안도감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직전에도 심리 치료사의 상담을 받았다고 AP가 전했다.바일스는 파리 올림픽에서는 이단 평행봉을 제외한 도마-평균대-마루운동 3개 종목 개인전과 개인종합을 합쳐 5개의 금메달을 노린다. 이들 종목 모두 결선에 진출한 상태다. 8개 나라가 겨루는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결선은 나라별로 3명의 선수가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에 각각 출전해 얻은 점수를 합산, 순위를 매긴다. 두 나라씩 묶여 4개 종목을 함께 도는 방식으로, 한 명이라도 크게 실수해 낮은 점수를 받으면 팀 점수가 확 깎인다. 바일스는 결선 첫 종목으로 치른 주 종목 도마에서 14.900점의 높은 점수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바일스와 미국팀을 쌍끌이한 리는 이단 평행봉과 평균대에서 펄펄 날았다. 바일스는 마지막 경기 마루운동에서 전체 선수 중 마지막으로 등장해 14.666점을 받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이어 이탈리아와 브라질이 각각 은,동메달을 차지했다. 바일스는 8월 1일 개인종합, 8월 3일 도마, 8월 5일 평균대·마루운동에서 추가 금메달을 노린다. 3일 밤 11시 30분 시작되는 도마 결선에는 바일스와 우리나라 여서정(22·제천시청), 북한 안창옥(21)도 예선 4, 5위로 진출한 상태다.
  • [열린세상] 노쇠한 미 대통령 바이든을 보내며

    [열린세상] 노쇠한 미 대통령 바이든을 보내며

    미국 정치를 연구하다 보면 새롭게 배우는 영어 단어가 적지 않다. 실언을 뜻하는 ‘개프’(gaffe)라는 말을 처음 접하게 한 정치인이 바이든이었다. 사실 바이든의 말실수와 허언은 고령으로 인한 현상만은 아니다. 바이든은 46세의 젊은 나이로 1988년 대선을 위한 민주당 후보 경선에 처음 나섰다가 학위를 3개 받았다는 등, 로스쿨 성적이 우등이었다는 등 없는 말을 지어내다가 검증에 딱 걸렸다. 자신의 연설문 중 일부가 표절 시비에 걸려 결국 낙마했다. 현직 대통령이 없던 2008년 미국 대선은 바이든의 두 번째 도전이었다. 당시 경쟁자였던 신인 정치인 오바마를 두고 “잘 씻는” 흑인 후보라고 불렀다가 구설에 올랐고 같은 당내에서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아이오와 코커스 5등이라는 성적표를 받고 중도 사퇴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를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혼동하고 자신의 부통령 해리스를 트럼프로 잘못 부른 건 애교에 불과할 정도다. 바이든 하면 늘 드는 또 다른 생각은 사람에게는 자기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자리가 있다는 것이다. 1972년 만 30세가 되지도 않은 나이에 선거에서 승리해 향후 6선을 기록하며 36년을 상원에서 보낸 바이든은 다선 원칙에 따라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상임위원회 위원장직을 두루 거쳤다. 가장 역할이 큰 금융위원회 위원장 자리는 아니었다. 대신 세간의 주목을 많이 받는 법사위원장과 외교위원장을 맡았다. 정책 이슈보다는 주로 인간관계로 상원의원 시절을 보낸 바이든을 잘 설명해 주는 대목이다. 미국 정치 맥락상 동부와 남부 사이에 끼어 어정쩡한 위치의 작은 주 델라웨어 출신인 바이든 의원은 상원 입성 후 주로 남부의 거물 정치인들과 어울려 지냈다. 위원장직을 독식하던 시대의 남부 출신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수다쟁이에다 성격 좋고 옷 잘 입는 소장파 바이든 의원을 좋아했다. 바이든 역시 이들을 따라다니며 안보 문제에 강경하고 사회 이슈에 보수적인 입장을 답습하게 된다. 몇 가지 오점도 남겼지만 원만한 성격으로 중재에 나서야 하는 상원 위원장 자리는 바이든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이 아니었을까 싶다. 2020년 대선 당시 진보파 일색의 민주당이 부딪친 딜레마는 대선 후보는 중도 성향 인물에서 찾아야 한다는 미국 정치 분위기였다. 아들의 죽음으로 상심에 잠겨 건강이 나빠졌지만 바이든은 트럼프 재선을 막기 위한 구심점이 된다. 갑자기 추락한 경제, 인종 갈등, 새로 도입된 조기 선거, 트럼프의 불안한 리더십은 마침내 바이든을 대통령 자리에 앉게 했다. 강력한 백신 접종 추진책과 재난 지원금 지급은 바이든 대통령의 성과였다. 중국과의 관계를 갈등 없는 경쟁으로 규정하면서도 시진핑 주석과의 개인적 유대감을 지속한 것은 바이든이었기에 가능했다. 공급망 위기 극복과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바이든의 입법 노력은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도전과 돌파구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치솟은 물가를 가라앉히기 위한 비책이 바이든에게는 없었다. 국민의 경제 불만을 무마할 소통 능력 역시 정치인 바이든의 사전에는 아예 없었던 덕목이다. 국경 방비가 허술해졌지만 노쇠한 대통령의 무방비는 공화당 비판의 단골 소재가 됐다. 트럼프의 본색을 재확인시키려고 추진했던 전대미문의 6월 대선 후보 토론회의 역풍은 그 의미상 케네디ㆍ닉슨 토론회를 훨씬 능가하는 것으로 역사에 남을 전망이다. 이제 바이든의 시간이 저물고 있다. 퇴임 때까지 언론은 오직 트럼프와 해리스만을 주목하게 된다. 바이든의 퇴장은 미국 정치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기는 것과 같다. 공화당 대통령들을 상대하며 의회 영향력을 지키려던 상원 위원장, 민주당을 양분해 온 온건파 중진 의원, 효과와 상관없이 유머를 늘 생각하던 전형적인 미국 정치인 바이든의 남은 생애가 편안하기를 바란다.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공화당 리스크’ 전락한 밴스… 해리스 급부상에 “공격 포인트 잃었다”

    ‘공화당 리스크’ 전락한 밴스… 해리스 급부상에 “공격 포인트 잃었다”

    미국 대선에서 무난하게 앞서 나가는 듯했던 공화당이 밀워키 전당대회 이후 2주 만에 ‘트럼프·밴스’ 리스크로 발목이 잡혔다. ‘흙수저 출신의 부상’으로 기대를 모은 공화당 부통령 후보 J D 밴스 상원의원은 과거 극우 성향 막말 전력으로 골칫거리가 된 모양새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밴스 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뒤에 “기습 공격을 당했다”고 털어놓으면서 “바이든이 지닌 약점이 사라졌기 때문에 유효한 공격 포인트를 찾는 게 과제가 됐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의 공격 전략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문제였는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유력하게 등장하면서 무위가 됐다는 것이다. 밴스 의원은 이 발언을 지난 21일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기부자들을 만나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훨씬 더 젊어서 바이든이 당했던 방식으로 고전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스스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드러낸 셈이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밴스 의원이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라며 해리스 부통령을 깎아내리고 “전국적으로 낙태가 불법화되길 바란다”고 도발하는 등 ‘복합적 편견’을 노출한 데 우려하고 있다. 그의 역할은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표심을 끌어모으는 것이었지만 다양성과 포용성 이슈에서 최악의 러닝메이트라는 평가도 공화당 내에서 불거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밴스가 무자녀를 걱정하는 것은 저출산을 높은 주택 비용, 사회적 고립, 애국심 부족과 연관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지만 트럼프 캠프에서는 흑인과 소수인종의 지지 철회라는 역풍이 불까 고민이다. 2020년 대선에서 흑인 유권자 92%가 바이든 대통령을 찍었지만 올해 대선에선 상당수 무당층 혹은 선거 포기로 이탈할 조짐을 보이자 공화당은 흑인 민심 잡기에 주력해 왔다. 일단 트럼프 캠프는 흑인 커뮤니티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1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미흑인기자협회 연례회의에 참석하고, 재임 시절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흑인 위주 정책을 펼쳤다고 홍보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역으로 다양성 이슈로 공격을 시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지만 한편으로 선택의 자유를 박탈하며 미국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는 논리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를 겨냥해 대통령 면책특권 제한을 위한 개헌, 연방대법관 종신제 폐지, 구속력 있는 대법원 윤리강령 제정을 담은 개혁안을 꺼내 들었다. 그는 민권법 60주년 기념 연설에서 “최근 (대법원) 판결은 대통령이 법을 위반하고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도록 허용한다”며 “아무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 역시 성명에서 개혁안에 찬성하며 ‘낙태권 폐기’ 판결을 내린 대법원 개혁과 생식권 이슈를 연결해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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