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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영화 ‘괴물’ 가장 인상적”

    “마치 고향집에 온 것처럼 익숙하고 편안합니다.” ‘황비홍’‘영웅본색’‘천녀유혼’ 등을 연출·제작한 홍콩 액션활극의 거장 쉬커(徐克·58) 감독은 부산에 대한 친밀감을 표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부인인 영화 제작자 스낭성(施南生)과 함께 부산을 찾은 그는 5일 오후 핸드프린팅 행사와 강연회를 갖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어린시절 친구들과 촬영기자재 상점 등에서 영화놀이를 즐겼다는 쉬커 감독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작품을 보며 본격적인 영화 감독의 꿈을 키웠다.“인종과 문화적 배경이 달라도 인간은 모두 소중하다는 생명 존중 메시지가 10대 초반의 제겐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영화속 인물들이 연기한 배역들도 흡인력있게 다가왔죠.” 일상 생활에서 얻은 감동을 영화로 옮기는 데 주력한다는 감독은 선조들이 남긴 문화적 전통을 중국 영화계의 가장 큰 자산으로 꼽았다. “선조들이 후세에 남겨준 풍부한 문화적 자산이 중국만의 독특한 영화를 만드는 환경을 제공한 것 같아요. 공자나 맹자 등 위인들이 남긴 광대무변한 정신세계는 배워 나가야 할 점이 아주 많죠.” 하지만 그는 최근 중국에서 대형 전쟁 사극영화가 잇따라 제작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제작비 규모가 영화의 판단 기준이 돼서는 안 됩니다. 단순히 잘 팔릴 것 같아 ‘무협영화’를 찍는다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영화 가운데 ‘괴물’을 가장 인상적으로 보았다는 그는 현재 곽재용 감독과 함께 시나리오 작업을 마친 신작 ‘모든 여자가 나쁜 것은 아니다’의 감독을 맡아 작업 중이다.“제가 베이징에서 겪은 일들을 스토리로 풀어달라고 곽 감독에게 부탁드렸어죠. 서로 비슷한 점도 있지만, 다른 점도 많아 기존의 저의 작품과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겁니다. 기회가 되면 장동건, 원빈, 이영애 등 한국배우들과도 작업해보고 싶어요.” 부산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18대 첫 국감 돌입] 증인채택 난항… 국감 공전 우려

    [18대 첫 국감 돌입] 증인채택 난항… 국감 공전 우려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6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증인채택을 놓고 여야가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현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대신 증인채택으로 줄다리기를 벌이면서 국감이 공전될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감을 하루 앞두 5일 현재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를 제외한 16개 국회 상임위원회 중 일반 증인 및 참고인 채택을 일부나마 끝낸 곳은 11개 상임위에 불과하다. 운영위, 국방위, 지식경제위, 정보위, 여성위 등 5개 상임위는 일반 증인을 단 한 명도 채택하지 못했다. 다른 상임위 역시 쟁점을 남겨 두고 있는 상황이다. 운영위에서 민주당은 청와대 민정 라인에 있는 인사들을 대거 증인 채택 목록에 올려놓았다. 여기에 한나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가기록물 유출 논란 관련 증인을 부르겠다고 맞불을 놓고 있다. 국방위는 한나라당 유한열 전 고문이 관련된 ‘군납 게이트’와 ‘친구 게이트’로 불리는 제2롯데월드 신축 허용 로비 의혹 사건 관련자를 증인으로 채택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한나라당과의 합의가 여의치 않다. 지경위에서는 민주당이 키코(KIKO) 사태와 관련, 해당 상품을 판매한 시중 은행장 전부를 증인으로 삼자는 입장이다. 이에 한나라당이 난색을 표하면서 증인 채택이 지연되고 있다. 여성위의 경우 민주당이 경찰의 촛불시위 참가자 속옷 탈의 강요사건, 청와대 파견 경무관의 성희롱 사건 등과 관련해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인종 경호처장, 어청수 경찰청장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 게 증인 채택의 쟁점이다. 정무위는 지난 3일 여야 간사간 합의를 통해 백화점, 정유사 대표, 시중은행장 등 증인·참고인 79명을 채택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당초 300명이나 무더기 신청이 이뤄진 증인을 줄이는 데 일단 의견 일치를 본 셈이다. 하지만 신재민 문화부 차관, 황영기 KB금융그룹 회장,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 등 6∼7명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해 국감 첫날부터 여야간 공방이 불가피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대선 한달 앞으로] 오바마 지지율 5~7%P 앞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1월4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한 달 앞두고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선거 전문가들은 오바마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 위기라는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상대적으로 경제대통령의 이미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음에도 아직 대선 승리를 장담하기는 이르다고 입을 모았다. 2일(현지시간) 발표된 갤럽 일일조사에서 오바마는 전국 지지율에서 48%로 43%에 그친 매케인을 5%포인트 눌렀고, 라스무센 조사에서는 51% 대 44%로 7%포인트 앞섰다.1일 발표된 CBS의 여론조사에서는 50% 대 41%로 격차가 더 컸다. 조사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확보한 선거인단 수에서도 오바마 후보가 대체로 앞서가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우세지역까지 포함할 경우 뉴욕타임스 조사에서는 오바마가 260명, 매케인이 200명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CNN은 오바마 250명, 매케인 189명으로 분석했다.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콜로라도, 네바다, 버지니아, 뉴햄프셔 등 6∼10개 격전주에서 결판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격돌한 민주당의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후보와 공화당의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의 TV토론회에서는 바이든이 우세했지만 페일린도 선전, 그동안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미 대선은 금융위기의 향배와 남은 2차례의 대선 후보 TV토론, 막판 인종간 표쏠림 현상 등으로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다. kmkim@seoul.co.kr ▶관련기사 3면
  •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스탈린의 선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스탈린의 선물’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선택한 개막작 ‘스탈린의 선물(The Gift to Stalin)’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2일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 작품은 아시아 영화 가운데서도 다소 생소한 카자흐스탄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입장권이 1분여 만에 매진되며 영화팬들의 커다란 관심을 모았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최근 수작을 쏟아내고 있는 필리핀, 중앙아시아 등 ‘변방의 발굴’을 주요 화두로 삼았다. 참담한 시절을 견뎌낸,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를 다룬 ‘스탈린의 선물’은 이를 대표하는 영화로 시대적 감동과 영화적 재미가 적절히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자흐스탄의 감독 루스템 압드라셰프가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스탈린의 소수민족 분산정책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되던 1949년을 시대 배경으로 삼았다. 영화는 당시 고아 신세가 된 꼬마 화자가 지금의 카자흐스탄을 다시 방문해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대인인 꼬마 사슈카는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되던 도중 함께 탄 할아버지가 숨지면서 외톨이가 된다. 사슈카는 카자흐스탄의 한 외진 마을에 할아버지의 시체와 함께 버려지지만, 가난한 마을 주민들은 성심껏 그를 돌본다. 그들 역시 인종과 종교가 다른 사람들로 이뤄진 작은 공동체이지만, 경찰과 군인 등 독재자들의 폭압 속에서도 서로를 소중한 선물처럼 여기며 서로 의지해 살아간다. 마침내 이 마을에서 행복한 삶을 되찾은 사슈카. 하지만 마을 사람들과 경찰관이 마찰을 빚자 카심 할아버지는 사슈카를 친척들이 있는 이스라엘로 보낸다. 그리고 그 직후 마을 사람들에게 엄청난 비극이 닥친다. 제목인 ‘스탈린의 선물’은 당시 스탈린의 70번째 생일을 맞아 소련 전역에서 펼쳐진 선물 보내기 행사에서 비롯됐다. 스탈린은 자신의 70회 생일을 맞아 카자흐스탄 지역에서 최초의 핵폭탄 실험을 벌였다. 러시아, 폴란드, 이스라엘 등 여러 국가가 공동으로 제작에 참여한 ‘스탈린의 선물’은 인종과 종교, 연령을 초월한 사랑과 신뢰의 가치를 감동적으로 풀어나간 영화로서 관심을 모은다. 영화제 참석차 부산을 찾은 루스템 압드라셰프 감독은 “현재 우리 세대가 그 시절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현재의 우리가 있고, 다민족 국가로서 카자흐스탄은 특수한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그것을 풀어나가야 한다는 시각에서 접근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美대선 한달 앞으로] 역전 가능성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어느 선거나 마찬가지지만 미국 대선도 막판 돌발 변수로 상황은 얼마든지 역전될 수 있다. 우세를 유지해가던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는 공화당 전당대회 직후 불어닥친 ‘페일린 열풍´으로 3주가량 매케인에 선두를 내줬고, 이후 금융위기로 판세는 재역전됐다. 현재로서는 금융위기와 함께 경기침체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경제가 최대 이슈가 될 공산이 크다. 선심성 예산에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던 매케인은 1500억달러의 감세조항이 포함된 이번 7000억달러 구제금융 법안 수정안에 찬성표를 던짐으로써 다소 입지가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공화당 전당대회 직후 오바마에서 매케인 쪽으로 대거 이동했던 백인 여성표가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듯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들이 막판에 어느 후보를 선택할지도 변수다. 무엇보다도 궁지에 물린 공화당 측이 남은 한 달 동안 전세를 역전시키려 어떻게 나오느냐가 최대 관심이다. 네거티브 선거전략의 귀재로 부시 대통령을 2차례나 대통령에 당선시킨 칼 로브가 버티고 있는 매케인 진영에서 어떤 공격 카드를 꺼내드느냐에 따라 막판 선거양상은 예측하기 쉽지 않다. 아직까지는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지만 가장 민감하고 파괴력이 큰 것은 역시 인종 문제다. 이라크전과 경제위기, 부시 행정부 8년에 대한 염증 등 유리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오바마가 확실한 우세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이면에도 인종문제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인종 문제를 촉발시켰던 오바마 후보의 교회 담임 목사였던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가 이달 중 책을 출판할 계획이어서 오바마 진영을 긴장시키고 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새라 페일린이 여동생의 전남편을 해고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이른바 ‘트루퍼 게이트’의 조사 결과도 10월 중 나올 전망이어서 결과에 따라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kmkim@seoul.co.kr
  • 불교계 첫 공익법인 ‘아름다운 동행’ 창립

    불교계 첫 공익법인 ‘아름다운 동행’ 창립

    ‘우리 모두 함께 共生(공생)합시다’ 불교계 최초의 공익법인 ‘아름다운 동행’(이사장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이 마침내 닻을 올렸다. ‘아름다운 동행’은 지난달 30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2층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창립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아름다운 동행’은 앞으로 ▲각종 재난재해로 인한 이재민 구호를 비롯해 ▲아동, 청소년, 여성,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 지원 ▲민족공동체 회복과 이를 위한 대북 인도적 지원 ▲생태와 환경보호를 위한 에코운동 지원 ▲저개발국 대상 빈곤퇴치를 위한 교육 및 의료서비스 지원 등 5개 분야에 걸쳐 사업을 펼쳐갈 예정이다. ‘아름다운 동행’은 이를 위해 ‘365캠페인’‘네모의꿈만들기’‘나눔씨앗뿌리기’ 등의 기부운동을 전개한다. ‘아름다운 동행’ 이사장인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은 “그동안 종단은 종교와 이념, 인종과 국가를 막론하고 부처님의 자비와 동체대비사상을 실천하고자 사회 공익활동을 펼쳐왔다.”며 “앞으로도 항상 이웃을 생각하고 십시일반으로 보시행을 실천하면서 소외된 이웃과 사회공익을 위해 투명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관 스님은 이날 상임이사 세영 스님을 비롯한 임원진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교육원장 청화 스님과 포교원장 혜총 스님, 통도사 주지 정우 스님, 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 종단 중앙종무기관의 소임을 맡은 스님들과 종무원조합 원우회 회원들은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MLB] 화이트삭스 ‘짜릿한 막차’

    지난 2005년 아지 기옌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은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소속팀을 8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슈퍼스타보다는 팀 승리를 위해 헌신하는 선수를 중용하고, 선수들과 친구처럼 지내면서 잠재력을 끌어내는 기옌 감독의 리더십은 다양한 출신국과 인종의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데 효과적이었다. 태생적인 한계로 사회적 통합을 고민해야 하는 미국인들에겐 베네수엘라 출신 기옌 감독의 리더십이 연구대상이 됐던 것. 지난해 화이트삭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구단에서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기옌 감독의 계약을 연장한 것도 같은 맥락일 터. 기옌 감독이 이끄는 화이트삭스가 극적인 승리로 미프로야구 디비전시리즈의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화이트삭스는 1일(한국시간) 일리노이주 US셀룰러필드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가리기 위한 단판승부인 ‘타이브레이커’를 벌인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앞서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88승74패로 동률을 이뤄 타이브레이커를 치르게 됐다.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화이트삭스의 선발 존 댕크스와 미네소타의 선발 닉 블랙번은 6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승부는 7회에 갈렸다. 화이트삭스의 베테랑 짐 토미가 블랙번의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화이트삭스는 댕크스가 8회까지 2안타로 틀어막은 데 이어 9회 마무리 바비 젠크스가 승부를 매조지했다. 이날 주·조연을 맡은 댕크스와 젠크스, 토미는 모두 기옌 감독 취임 후 다른 팀에서 끌어모은 선수들. 막차로 가을잔치에 합류한 화이트삭스는 3일 동부지구 1위 탬파베이 레이스와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한편 이날 발표된 올해의 재기선수상 수상에 실패한 박찬호(35·LA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LA 타임스는 변경 가능성을 전제로 박찬호가 투수 11명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박찬호가 포스트시즌 출전명단에 오른 것은 96년과 2006년에 이어 세번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 공공·산업·패션·그래픽 미래의 디자인이 보인다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 공공·산업·패션·그래픽 미래의 디자인이 보인다

    오는 10일부터 21일간의 디자인 여행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종합 디자인 축제인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 행사를 10∼30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연다고 1일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를 지향하는 이번 행사에는 공공, 산업, 패션, 그래픽 등 디자인 관련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디자인이 집결하고,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신진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디자인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페트병 잠실운동장´ 등 친환경 디자인 총집합 이번 행사는 ‘숨쉬는 디자인(Design is Air)’을 주제로 삼고 ▲새롭고 실험적인 전시를 선보일 디자인 전시회 ▲창의적인 디자인을 찾는 디자인 공모전 ▲세계적 디자이너를 만나는 디자인 콘퍼런스 ▲디자인 페스티벌과 부대행사로 구성했다. 10일 오후 7시 개막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잠실종합운동장과 한강 주변에서 미니 패션쇼, 디자인 옥션, 디자인 콘서트, 푸드 디자인의 세계 등 디자인 페스티벌이 열린다. 친환경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컨셉트에 맞게 주요 행사장인 잠실종합운동장은 150만여개의 폐플라스틱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이곳 1층에는 16명의 해외 디자이너와 60여명의 신진 디자이너가 선보이는 가구, 생활용품 등 다양한 디자인을 만나는 ‘디자인 전시회’가 마련돼 있다.2층에는 체코 프라하, 이탈리아 밀라노, 영국 런던 등 디자인 도시의 경쟁 요소를 한눈에 비교하는 디자인도시전도 준비했다. 1층 기업파빌리온에서는 아모레퍼시픽, 한화 등 기업들이 꾸민 디자인 공간을 볼 수 있다. ●자하 하디드 등 세계적 거장 특별전 주목되는 행사 중 하나는 단연 디자인 콘퍼런스이다.9·11테러로 무너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에 지어질 빌딩을 설계한 다니엘 리베스킨트, 영국 산업디자인계의 거장 로스 러브그로브, 세계적인 노인학자이자 디자이너 패트리샤 무어 등 10여명의 디자인 거장에게 세계의 디자인 흐름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자리이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여성건축가 자하 하디드와 그의 건축사무소의 공동대표인 패트릭 슈마허는 21일간 특별전을 갖는다. 특별전, 콘퍼런스를 제외하고 모든 행사의 입장료는 무료이다. 특별전은 9000원(단체 2000원), 콘퍼런스 참가비는 하루 2만 4000∼8만원,3일 20만원이다. 권영걸 서울시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은 “디자인올림픽은 국적, 나이, 인종, 성별을 넘어서 모든 참여자들이 디자인을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첫 행사를 계기로 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디자인 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세계에 심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축제에 국내외 도시와 기업, 단체의 디자인 관계자와 시민 등 관광객 200만명 이상이 다녀가고, 직·간접적 경제 파급효과는 4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양천구 “10월은 孝의 달”

    효(孝)를 구정의 이념으로 삼고 있는 양천구가 12회 노인의 날(10월2일)과 경로의 달(10월)을 맞아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잔치를 마련했다. 25일 양천구에 따르면 어르신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경의식을 높이고 경로효친의 사회 분위기를 확산하고자 모범노인, 노인복지 기여단체 등을 발굴해 표창한다. 또 동별 경로잔치, 경로당축제, 노인교실 문화예술제, 실버가요제 등 생동감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다음달 2일 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12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노인복지 사업발전에 기여한 모범노인과 노인복지 기여단체에 대한 구청장 표창과 사물놀이 등 다양한 축하무대가 열린다. 9일 양천노인종합복지관 등 5개 복지관 연합 주관으로 경로당 어르신 축제가 열린다. 제6회 경로당축제는 노래, 춤, 장기자랑 등을 통해 어르신들이 숨겨진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자리다. 14일에는 안양천 신정교 밑에서 제1회 안양천 걷기대회가 열리고 21일에는 다목적회관에서 ‘제8회 노인교실 문화예술제’가 펼쳐진다.27개 노인교실 회원들이 고전무용, 사물놀이, 부채춤, 가야금 등 갈고닦은 솜씨를 자랑한다. 또 4∼21일 각 동 주민센터에서 어르신을 위한 경로잔치를 준비, 다과를 제공하고 여흥시간을 갖는 등 경로효친의 사회분위기를 확산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용식 사회복지과장은 “경로행사를 통해 어르신들이 즐겁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노인 관련 복지정책을 통해 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으뜸 노인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장 행정]금천보건소 3년째 ‘치매와의 전쟁’

    [현장 행정]금천보건소 3년째 ‘치매와의 전쟁’

    한국인 평균수명이 78.5세(2006년 기준)이지만 정작 건강수명은 68.6세다. 통계대로라면 10년 동안 병상에 있다가 삶을 마치게 되는 셈이다. 어떤 병에 장사가 있을까. 하지만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은 무엇보다 치매나 뇌졸중처럼 정신을 놓아버리는 일이다. 이런 탓인지 금천구 보건소가 지난 23일 금천노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한 ‘노년기의 정신건강’ 강좌엔 무려 150명이 넘는 노인들이 몰렸다. ●정신건강강좌에 150명 몰려 “아픈 것은 참을 수 있어도 정신을 놓아버리면 자식들한테 폐가 되잖아. 다 늙어 그게 무슨 창피고 망신이야.” 정신건강강좌에 참여한 이모(72) 할머니는 요즘 가스레인지를 만지는 것이 무섭다. 웬만한 집안일은 척척 해내지만 최근 한달새 가스 불을 켜놓은 걸 잊는 바람에 2번이나 불을 낼 뻔하다 보니 작은 부엌일도 밥상 차리는 일도 정나미가 떨어진다고 한다. 무엇보다 걱정인 것은 지금의 건망증이 갑자기 심해지는 것. 그가 일부러 정신건강강좌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강좌에선 정신과 전문의가 1시간30분 동안 노인 우울증부터 건망증, 치매의 예방과 대응법에 대해 꼼꼼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가활용 등을 통해 가족과 환자 모두 심리적 안정을 찾는 방법도 소개했다. 금천구 보건소 관계자는 “노화과정 중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를 알아둔다면 약화된 기능을 보완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노년기 새로운 삶을 창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자리”라고 말했다. 2006년부터 자체적으로 치매와의 전쟁을 벌여온 금천구는 내년 4월까지 현 보건소 청사에 치매지원센터를 건립한다. 정신과 의사와 치매전문간호사, 사회복지사, 미술치료사, 음악치료사 등 1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참고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자체 치매센터를 운영중인 곳은 동대문구, 마포구, 양천구, 송파구, 강동구 등 9곳 정도다. ●내년 4월 치매지원센터 건립 예방부터 조기발견, 치료, 재활까지 통합 관리하는 치매지원센터가 들어설 경우 보다 효과적인 치매와의 전쟁이 가능하다고 구는 설명한다. 실제 한 해 노인정 방문 등을 통해 조기 검진을 할 수 있는 노인의 수는 1500명 정도이지만 지원센터가 건립되면 이 숫자는 2배 이상인 4000명까지 늘어나게 된다.65세 이상 전체 노인인구 2만여명 중 20%에 가까운 숫자다. 관리가 필요한 노인은 가정방문과 간호서비스 등도 제공되는데 이른바 맞춤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치매는 보통 불치병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모든 치매가 그런 것은 아니다. 국내 치매환자 4명 중 1명에 해당하는 혈관성 치매는 비교적 노인성 치매보다 예방과 치료가 쉽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조기발견만 하면 더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금천구보건소 건강보건과 우미정 팀장은 “치매환자 대부분은 자신이 치매란 것을 부인하는 것이 어려움 중 하나”라면서 “약물치료부터 환자가 편하게 사회생활을 하도록 도와주는 지지치료까지 다양한 치료법이 있는 만큼 가족의 도움 등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뉴욕 한인 청과상의 성공과 영향력 해부

    뉴욕 한인 청과상의 성공과 영향력 해부

    |글 사진 뉴욕 이순녀기자|재미 한인 사회학자 민병갑 뉴욕 퀸스대 교수는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 이민 연구 전문가이다. 특히 사회학적·인종학적 분석틀에 머물지 않고 이민자들의 사업활동에 초점을 맞춰 경제학적 시각을 접목한 그의 연구방법론은 학계에서 이미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가 최근 펴낸 ‘경제적 생존을 위한 인종적 연대-뉴욕시의 한인 청과상’은 뉴욕 한인 사회의 중추인 청과상이 어떠한 배경 속에 뿌리를 내렸고, 그 과정에 인종적인 유대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해 주목된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 5일 메트로면 톱기사로 책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사회과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러셀세이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 1년간 이 책을 집필한 민 교수를 20일(현지시간) 뉴욕 플러싱의 퀸스대 교수 연구실에서 만났다. ●사업활동에 초점… 경제학적 시각 접목 ▶청과상에 특별히 주목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1960년 400명에 불과했던 뉴욕의 한국인 수는 1965년 이민규제가 완화되면서 2000년까지 17만 5000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이중 자영업자 비율은 24%로, 그리스와 이스라엘에 이어 세번째로 높습니다. 원인으로는 언어 장벽과 고국에서의 자본 조달, 가족간의 유대,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는 근면성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한인 청과상은 60년대 후반 이래 가발과 의류 하청업에 이어 한국 이민자들의 소규모 사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큽니다. 한때 2500곳에 달했다가 지금은 1700곳으로 줄었지만 한인청과상협회는 엄청난 단결력과 로비로 한인 사회는 물론 현지 정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한인 청과상이 유독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된 배경을 경제적인 측면에서 분석하셨는데요. -1970년대부터 한인들은 브루클린, 자메이카, 퀸스, 브롱스 등 소수 인종 밀집 지역에서 은퇴한 백인 사업주로부터 가게를 사들이거나 건물을 임대해 청과상을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백인과 타 인종들로부터 멸시와 차별, 부당한 대우에 시달렸습니다. 백인 도매상들이 같은 물건인데도 한인 청과상에게 값을 더 부른다거나 상한 과일을 교환해주지 않는가 하면 주차장 할당을 차별하고, 걸핏하면 주차 위반 딱지를 떼기 일쑤였습니다. 한인 청과상들은 이에 맞서기 위해 74년 청과상협회를 설립하고,80년 미국 최대 농수산물시장인 헌츠포인트마켓안에 서비스센터를 개설해 공동 대응에 적극 나선 것입니다. 한국인의 단결심을 흔히 민족성으로 치부하는데, 이처럼 외부의 위협에 대항해 경제적 생존을 이루려는 측면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이런 위협이 감소하면서 단결력도 많이 약화된 것이 현실입니다. ▶한인과 흑인 갈등의 원인과 소멸에 대해서도 새로운 분석을 내놓으셨습니다. -한인 청과상이 세력을 넓히는 과정에서 흑인 고객이나 라틴계 종업원들과 갈등을 빚는 일이 잦았습니다.81년부터 95년 사이 흑·인 고객들이 열다섯차례의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인종 편견과 언어장벽, 좀도둑질, 높은 실업률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최근 한흑 갈등이 거의 사라진 것은 한인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자영업자가 줄었고, 흑인 고객 위주에서 히스패닉계와 인도·중국계 등 인종 다변화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이민자들의 사업활동과 인종적 유대감 사이의 역학 관계에 관심이 많으신데 나라마다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다음 책의 주제가 바로 그런 내용입니다. 한국과 인도, 중국 이민자들의 소규모 자영업이 어떤 경로를 통해 뉴욕에 뿌리를 내렸고, 또 이런 사업활동들이 각각의 커뮤니티를 결속시키는지 아니면 오히려 방해하는지를 연구할 계획입니다. 일례로 중국은 잡화상과 식당업 위주인데 차이나타운처럼 한 마을 안에서 같은 민족끼리 경쟁을 하다보니 분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의점과 주유소 사업 중심인 인도 이민 사회 역시 종교와 지역적으로 워낙 분리돼 있어서 내부 갈등이 일어나는 사례가 잦습니다. 요컨대 외부 위협이 큰 한국은 경제적 생존을 위해 인종적 단결이 잘 되는 반면, 중국과 인도는 경제적 이유로 인해 인종적 유대감이 훼손되는 것으로 볼 수 있지요. ●한인 2세들 이중문화 장점 살릴 노력 필요 ▶한인 2세들이 주류 사회에 빠르게 편입되면서 민족 정체성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다른 민족에 비해 한인 2세들의 모국어 사용 비율이 높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인종 차별이 줄어들면서 이들이 미국 사회에 빨리 동화되는 건 잘된 일이지만 한인사회의 결속력이 느슨해지는 점은 아쉬운 일입니다. 이중문화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인터뷰를 한 날은 마침 뉴욕 한인청과상협회가 주최하는 최대 한인 축제인 ‘한가위 민속행사’가 플러싱에서 열린 날이었다. 협회는 매년 50만달러를 들여 전통결혼식 등 각종 문화행사와 한국 음식 시식회, 특산물 전시판매 등을 진행하고 있다. 민 교수는 “청과상협회가 지난 30년간 자원봉사와 기부금 지원 등 한인 사회에 기여한 바는 무척 크다.”면서 “하지만 최근엔 일회성 행사에 치우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coral@seoul.co.kr
  • [Local] 경산 장애인복지관 문 열어

    경북 경산시는 23일 시내 백천동 장애인종합복지관 현지에서 최병국 경산시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 주민 등 7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장애인복지관은 2006년 4월부터 최근까지 43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이곳엔 정보화교육실을 비롯해 직업재활실, 체력단련실, 언어·물리·작업치료실, 사회교육실, 소그룹 활동실 등을 갖췄다. 또 주간에 장애 아동을 보호·치료해 주는 주간보호센터도 마련했다. 장애인복지관은 앞으로 1만여 경산지역 장애인들의 재활 관련 종합 서비스 제공은 물론 물리·심리·놀이치료 및 언어 훈련, 조기교육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박인규 경산시 사회복지과장은 “복지관이 장애인들의 명실상부한 복지 요람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패럴림픽 선수단 ‘행복한 비명’

    “이번에 (보치아) 경기를 보니까 정말 집중력이 있어야겠더라. 그 전에 (보치아 종목을) 몰랐던 게 부끄럽기까지 하더라. 늦었지만 좋은 종목을 알게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제13회 베이징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서 13위에 오른 선수단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하며 대회 2관왕 박건우(18·인천 은광학교 3년) 등의 선전을 치하했다. 보치아는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들이 흰색 표적구에 가까운 곳에 공을 굴려 승부를 가리는 경기로 한국은 보치아에서 금 2, 동메달 1개를 땄다. 오찬 뒤 장애인 수영계 ‘얼짱’으로 알려진 김지은(25·부산 신라대 대학원)이 대회 마스코트인 푸니우(福牛) ‘러러’를, 권철현 보치아 감독이 보치아볼 세트를, 탁구 금메달리스트 정은창(39)이 중국을 꺾고 단체전을 우승했을 때 썼던 라켓에 사인을 담아 이 대통령 내외에게 선물했다. 한편 패럴림픽 스타들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못잖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이윤리(23)는 고향인 전남 완도에서 22일 해상퍼레이드를 벌였는데 20억원이 훨씬 넘는 범선이 4척이나 동원됐다. 사격 은메달리스트 이주희(36)와 보치아 동메달리스트 정호원(22)은 소속팀이 있는 강원도청에서 25일, 사이클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진용식(30)은 경기도 부천시에서 10월1일 환영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 밖에도 몇몇 국회의원 사무실을 중심으로 장애인체육발전 정책세미나가 추진되고 있고 경기도 이천에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장애인종합체육시설을 돌아보고 싶다는 요청도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장향숙)에 잇따르고 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열이틀 대회 기간 주요 경기를 생중계한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 접속한 건수도 2000만건에 이르른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日의 대표적 反戰영화 알고보면 제국주의 음모?

    美·日의 대표적 反戰영화 알고보면 제국주의 음모?

    무구무패(無垢無敗)하다고 스스로 굳게 믿었던 미국에게 패전의 기억은 그래서 더 쓰라렸다. 대중매체를 통해 베트남 전쟁에서의 패배와 철수를 두고두고 돌이키는 건 그 때문이었다. 보수파는 제국주의의 폭력성에 둔감한 미국 국민들의 정치적 감수성이 지극히 온당한 것으로 인식시키려는 작업을 은연중 끊임없이 해왔다. 그 모색의 흔적들은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우리가 완성도 높은 반전영화로 인식하고 있는 화제작들에서조차 그런 음모는 어렵잖게 찾아낼 수가 있다. 일본은 또 어떤가.1945년 8월 일본제국의 붕괴는 미국의 베트남 패배보다 훨씬 더 사정이 심각했다. 패배의 아픈 기억에 그들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노력은 이후 한순간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일본의 제국적 국민주의가 건재함을 과시하는 의도적 장치들은 꾸준히 현실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미국 코넬대 아시아학과 교수인 사카이 나오키가 ‘일본, 영상, 미국’(최정옥 옮김, 그린비 펴냄)에서 펼치는 핵심 논제다. 일본인이면서도 철저히 국외자적 관점을 견지한 저자의 사유방식 덕분에 균형잡힌 제국주의 비판서로 평가받기에 충분한 책이다. 책은 1994년부터 최근까지 사카이 교수가 여러 매체에 발표한 논문 묶음이다. 미국과 일본영화에 나타나는 제국주의적 이미지에 정확히 초점을 맞췄다. 다시 말해 책은 미국과 일본이 제국주의 이념을 확장해가는 과정에 영화를 얼마나 유효적절한 도구로 활용했는지를 고찰한다. ●미국의 폭력 역사 부인하려는 영화 ‘디어헌터´ 반전영화로 세계적인 대접을 받고 있는 할리우드 화제작 ‘디어 헌터’(1979년). 저자의 날선 시각에 이 영화의 의미도 여지없이 재편된다. 반전 메시지를 담은 대표작으로 포장됐으나, 기실 따져보면 미국이 (비서방국가들에)행사한 폭력의 역사를 부인하려는 집단심리가 깃들어 있다고 해석한다. 비인간적 고문을 자행하는 베트남인 ‘러시안 룰렛’을 캐릭터로 설정한 것도 의혹의 여지가 다분하다. 그를 통해 미국인들을 피해자로 인식시킴은 물론, 아시아인 전체에 대한 불신을 부추겨 ‘국민주의’를 공고히 한다는 주장이다. ●일본인을 동경하는 미얀마 원주민 출연… 우월감↑ 비슷하게 대입되는 사례는 일본에도 있다. 일본의 대표 반전영화로 꼽히는 이치카와 곤 감독의 ‘버마의 하프’(1985년). 패전 이후 포로가 되어서도 일본인을 동경하는 미얀마 원주민 노파를 동원함으로써 국가주의적 우월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 일본의 주요 반전영화들은 이처럼 아시아의 피지배국들을 일관되게 ‘야만’과 ‘미개’의 이미지로 고정시키는 데 주력했다. 미묘한 식민지 권력의 함수관계를 읽어낸 영화들도 많다.‘늑대와 춤을’‘냉정과 열정 사이’ 등이 그들. 인종을 초월한 연애를 그린 영화들에서 지은이는 “더러 강간이라 표현되어도 좋을 (남성의)폭력적 지배”가 연애담에 묻혀 미화되는 지점들을 정확히 짚어낸다.1940년 일본에서 제작돼 아시아 다수국가들에서 선보인 ‘지나의 밤’. 일본인 남성과 중국인 여성의 연애담인 이 영화가 남경학살 사건이 일어난 지 3년 만에 만들어진 데 주목한다. 양국의 남녀를 낭만적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일본의 중국지배가 마치 양자간 합의 하에 이뤄진 정치현실인 양 은유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일본의 민족주의가 미국의 패권주의와 공범관계에 있다고도 주장한다. 일본의 우경화가 정치권에서 표면화된 것이 다름아닌 1982년 레이건 미 행정부와의 동맹 이후였다는 사실을 환기시킨다.1만 89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작곡가 랜디 뉴먼 ‘한국부모 비하 곡’ 해명

    작곡가 랜디 뉴먼 ‘한국부모 비하 곡’ 해명

    미국의 유명 작곡가 랜디 뉴먼(64)이 한국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자신의 곡 ‘코리안 페어런츠’(Korean Parents)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랜디 뉴먼은 지난 17일 미국 지역신문 보스턴헤럴드 인터넷판에 실린 인터뷰에서 “나의 곡에 나오는 한국부모의 모습이 선입견(stereotype)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긍정적인 선입견”이라며 한국인 비하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뉴먼은 새 앨범 ‘하프스 앤 엔젤스’(Harps and Angles)에 수록된 곡 ‘코리안 페어런츠’에서 미국 내 한인 부모들의 교육열을 다뤄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문제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한인 부모들을 고용하면 된다.” “한국애들이 똑똑하다고? 그들은 죽어라고 공부할 뿐… 그들(부모)이 그렇게 만드니까.” 등의 가사가 도마에 올랐다. 한국인이 많은 로스엔젤레스에 살고 있는 뉴먼은 “나의 아이들은 한국인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다니고 있다.”면서 “그들(한인 학생)은 다른 아이들보다 더 학구적이다. 그 아이들은 다른 학생들보다 엄격하게 교육받은 것처럼 보였다.”고 곡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또 “어떤 한국인 아이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정말 열심히 노력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 같은 인터뷰와 함께 “뉴먼은 미국과 미국의 부모들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면서 ‘코리안 페어런츠’도 이같은 주제의식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 계열 온라인매체 ‘슬레이트’(Slate.com)는 뉴먼의 한국인 비하 논란이 뜨겁던 이달 초 “이 노래는 한국 부모에 관한 노래가 아니라 별다른 아이들에게 희망이 없는 미국 백인 부모들에 관한 노래”라며 오히려 미국 부모들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사진=랜디 뉴먼 (bostonherald.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oe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론] 다문화,다문화 가정,다문화 교육/권성자 ‘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시론] 다문화,다문화 가정,다문화 교육/권성자 ‘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몇년 전 영국의 선진교육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공립초등학교 1학년 수업을 참관할 기회가 있었다. 교사와 학생간의 수업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교실 한쪽에 전시되어 있는 아이들의 작품이었다. 이슬람 사원의 책 모양에는 라마단 이야기가, 코끼리 모형의 책에는 힌두 문화 이야기가, 절 모양의 그림에는 전통 복장의 예쁜 중국 아이의 웃는 그림이 삐뚤빼뚤한 글씨와 함께 정성스럽게 그려져 전시되어 있었다. 영국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필자는 아이들의 작품을 통해 이슬람 문화와 힌두 문화 그리고 불교 문화를 먼저 접하는 아이러니를 경험했다. 다양한 출신 나라만큼이나 다양한 나라의 전통문화를 학교 교육 현장인 교실 안에서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내심 놀라웠다. “서로 다른 문화와 역사를 가진 아이들이 모여 함께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수업을 합니다.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축제를 즐기며, 어떤 풍습을 지키며 생활하는지 이해시킴으로써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다름을 존중하도록 교육시키는 것이죠.” 각기 다른 문화를 보고 배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출신 나라의 역사와 전통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수업을 가장 먼저 한다는 교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학교 현장에서의 살아 있는 생생한 다문화 교육이 서로 다른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면서 화합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해 이민자 나라인 영국의 국가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지금 우리나라도 체류 외국인이 100만명 시대에 들어섰다. 그중 결혼 이민자수는 약 10만명에 이르고 출신 국가도 베트남, 중국, 러시아, 일본, 필리핀 등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또한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외국인 남성가족, 유학생, 이주민 가족 등 다문화 가정이 늘면서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교육은 미미한 실정이라고 한다.“하루빨리 한국 사람이 되라고 재촉하는 듯, 한국 정착을 위한 지원에만 관심을 가질 뿐 이주민 각 나라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다문화 가정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는 아쉬움을 토로한다.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민에게도 그들만의 명절이 있고 풍습이 있기 마련인데 그들의 문화와 전통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귀를 열어 왔는지 우리의 최대 명절인 추석을 계기로 한번쯤 생각해 보고 자라나는 2세들과의 공존과 화합을 이끌어 낼 체계적인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아직까지도 피부가 다르고 머리색과 눈동자가 다르면 편견을 가지고 대한다. 또한 생활습관이나 문화가 다르고 의사소통이 잘 안 되면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마저 선입관을 가지고 대하는 경향이 있다. 편견에 가득 찬 시각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우리도 영국처럼 교실에서 다른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그들의 문화와 전통을 이해해 주는 교육을 시키면 다문화 가정의 2세와 우리 아이들이 함께 어깨를 맞잡고 화합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권성자 ‘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 조선왕조실록 원본 전주한지에 베낀다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이 전주한지로 다시 태어난다. 16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0년까지 조선왕조실록을 전주한지에 복본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복본화 작업은 전주사고에 보관됐던 태조에서 명조까지 614책 5만 3102면의 이미지 파일을 규장각으로부터 확보해 전주한지에 모양, 크기, 글씨 등을 원형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1차로 태조실록, 정종실록, 태종실록, 세종실록, 문종실록, 세조실록 등 275책 2만 1846면을 복본한다. 2010년에는 예종실록과 성종실록, 연산군일기, 중종실록, 인종실록, 명종실록 등 339책 1256면을 재현한다. 시는 조선왕조실록 복본사업이 마무리되면 박물관, 학교 등에 홍보용으로 배포하고 전주 경기전 유물전시관에도 전시할 방침이다. 시는 이 사업의 추진으로 전주한지의 산업화 계기가 마련되고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72년간의 역사를 연, 월, 일 순서에 따라 편년체로 기록한 것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반 총장 “그루지야 평화유지군 검토”

    반 총장 “그루지야 평화유지군 검토”

    반기문(얼굴) 유엔 사무총장이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에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11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루지야 사태가 발발한 이래 거의 매일 세계지도자들과 접촉한 결과 이런 방안이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그루지야가 서로 ‘인종청소’를 자행했다는 비난을 쏟아내는 가운데 반 총장은 “그루지야에 실사단을 파견하는 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엔은 1993년 이래 압하지야에 감시단 수십명을 파견해 그루지야의 휴전 협정 준수 여부를 감시해 왔다. 러시아 역시 1990년대부터 남오세티야, 압하지야에 3000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주둔시켜 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양쪽 지역에 3800명씩 7600명으로 평화유지군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방 외교가는 반 총장의 발언을 잇달아 지지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장모리스 리페르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는 “(평화유지 활동을)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만으로 제한할지 여부도 따져야 한다.”면서 “우리는 나머지 그루지야 국민을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잘메이 할릴자드 미국대사와 존 소여스 영국 대사 등도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키·몸무게 유전인자 다양성 동양인<서양인

    키·몸무게 유전인자 다양성 동양인<서양인

    백인이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동양인에 비해 키와 몸무게, 체질량지수 등 신체 지표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이같은 신체 지표를 결정하는 유전인자의 개인차도 백인이 동양인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과 비만에 관련된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서 인종간 유전적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밝혀낸 의미 있는 연구결과로 평가된다. 전남대 심리학과 허윤미 박사팀은 1975년부터 1993년 사이에 출생한 미국과 호주, 핀란드, 네덜란드의 백인 쌍둥이 3735쌍과 1968부터 1994년 사이에 출생한 한국과 중국, 일본, 타이완 등의 쌍둥이 1584쌍을 비교·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인종간 신체조건 차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결과는 ‘국제비만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허 박사는 연구에서 백인과 동양인 쌍둥이들을 성별과 일란성, 이란성 등으로 분류해 키와 몸무게, 체질량지수(BMI, 키를 몸무게의 제곱 값으로 나눈 것)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일란성 남자 쌍둥이와 여자 쌍둥이, 이란성 남자 쌍둥이와 여자 쌍둥이, 이란성 남녀 쌍둥이 등 모든 분류군에서 백인이 동양인보다 키와 몸무게, 체질량지수의 평균값이 높았다. 또 개인의 키와 몸무게, 체질량지수가 평균치에서 얼마나 벗어나는지를 보여주는 편차도 모든 분류군에서 백인이 동양인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진이 신체 지표에서 편차가 크게 생기는 이유를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키는 편차의 91%, 몸무게는 편차의 86%가 유전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허 박사는 “백인이 동양인보다 평균적으로 키가 크고 몸무게가 무거우며 비만도가 높은 대신 개인간 편차도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신체 지표들을 결정하는 유전 인자들의 다양성이 동양인보다 백인에서 더 풍부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광장] 몽골과의 국가연합?/이목희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몽골과의 국가연합?/이목희 편집국 부국장

    대한민국과 몽골의 국가연합, 황당하게 들렸다. 한편으로 양국 학계에서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궁금했다. 휴가 일정을 조정해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이 지난주초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한 한·몽골 교류 세미나에 동참한 이유이기도 하다. 몽골의 칭기즈칸 공항에 내리니 모든 게 정겨웠다. 둥근 얼굴, 가늘고 찢어진 눈. 수십년 전 한국 토종의 시골 아저씨, 아주머니가 떠올랐다. 몽골반점으로 대표되는 한국과 몽골의 인종·언어적 공통점은 익히 들은 바 있다. 그래도 고개가 갸웃거려졌다. 이런 정도로 정치·외교적인 국가연합을 하자는 주장이 나올 수 있나. 주제발표에 나선 생비렉 몽골 국립대 교수는 작은 키에 전형적인 몽골 여성이었다. 그의 지적은 날카로웠다. 두나라 국민들이 느끼는 친근감은 피상적일 뿐이라고 했다. 고대사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연대를 논하기엔 역사연구가 서론단계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양국간 다른 점 13가지를 꼽은 한국 학자의 연구를 소개했다. 한국은 가족관계를 중시하고, 몽골은 인간관계를 우선시한다. 한쪽은 종교가 복잡하고, 한쪽은 단순하다. 선진국 문턱에 이른 나라와 겨우 개발도상국으로 향하는 나라 등. 국제결혼 건에서는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워졌다. 몽골은 영리 목적의 중매결혼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50대 한국 남성이 몽골의 젊은 처녀와 혼인을 원한다는 신문광고가 수시로 나온다고 했다. 그럼에도 생비렉 교수의 결론은 위안이 되었다. 수교한 지 15년 만에 한국과 몽골의 협력관계 발전은 괄목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몽골 국민들은 중국의 통치 아래 있는 내몽골과의 통합에 큰 관심이 없다고 했다. 한국의 기술·자본과 몽골의 지하자원이 결합하는 협력의 미래가 오히려 밝다는 것이다. 국가연합론이 나오는 배경을 역사보다는 실용적 관점에서 풀이했다. 베이징올림픽 후 혐한류(嫌韓流)가 부쩍 화제에 오른다. 반한감정 확산을 막으려고 중국내 한국인들이 ‘겸따마다(겸손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기)’ 운동을 시작했다. 혐한류는 중국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다. 동남아 지역과 무역업을 하는 이가 걱정했다.“과거에는 일본에 대해 이익만 챙기고, 주는 게 없다는 인식이 강했다. 몇년 전부터는 한국이 그런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에서 차별대우를 받고 돌아간 동남아 근로자를 중심으로 반한단체가 만들어지기도 한다고 했다. 우리가 비슷하게 대하는 데도 몽골은 아직 한국에 우호적이다. 정부와 국민 모두 그렇다. 탈북자가 중국 영내에서 잡히면 끝장이지만 몽골 국경을 넘으면 자유의 몸이다. 돌아오는 비행기안, 한·몽골 국가연합론이 나오는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혐한류 극복 모델을 몽골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양국간 유대감을 강화할 소재를 계속 발굴해야 한다. 한국은 손해를 감수하면서 도움을 준다는 인식을 주도록 민·관이 노력하자. 자원확보·식량기지, 이런 말은 뒤로 돌리는 편이 낫겠다. 그렇게 하다 보면 급변하는 국제사회에서 두나라 관계가 어디까지 나아갈지 모를 일이다. 중국의 견제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 그런 어려움을 넘어서 작품을 만드는 게 국제정치의 묘미다. 칭기즈칸이 누빈 초원을 한민족과 몽골족이 하나가 되어 누빌 날이 오지 말란 법도 없다. 국가연합론은 여러 단계가 있다. 외교당국이 조심스럽게 타진해 보길 바란다. 이목희 편집국 부국장 mh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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