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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굴곡진 100년史와 함께 변천한 시리아 여성 패션

    굴곡진 100년史와 함께 변천한 시리아 여성 패션

    오래 지속된 내전과 이슬람국가(IS)의 준동으로 중동 국가 시리아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전에 없던 수준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이런 관심은 알아사드 대통령 가문의 2대에 걸친 철권통치, 정부군과 반정부군의 오랜 내전 등의 이슈로 인해 정치 및 군사 측면에 집중된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국민 생활상의 사소한 변화가 국가의 흥망을 가장 잘 비추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 미국의 영상 전문 웹사이트이자 유튜브 채널인 ‘컷닷컴’(Cut.com)이 시리아 여성들의 지난 100년간 스타일 변화상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동영상을 제작해 시선을 모았다. 이번 영상은 컷닷컴이 연재하고 있는 동영상 시리즈 ‘미용의 100년’(100 years of beauty)의 20번째 에피소드로 마련된 것이다. 그간 컷닷컴은 이 시리즈를 통해 남북한의 스타일 변화상을 서로 비교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온 바 있다. 영상의 기본 형식은 1명의 모델을 기용, 특정 국가 여성들의 패션 트렌드 변화를 10년 단위로 연이어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영상은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정치색’이 짙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시리아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면서 동시대 여성들의 정신과 외모에 큰 영향을 미쳤던 상징적 인물들을 선정, 그들의 스타일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 컷닷컴에 따르면 시리아 여성들의 스타일이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오스만 제국의 시리아 통치 말기인 1910년대부터다. 영상 속에서는 회색 스카프로 머리를 가린 채 옅은 화장과 보수적 헤어스타일로 꾸민 모습으로 묘사된다. 20년대 1차 세계대전 종결 이후 유럽 열강은 중동에의 식민지배에 나서자 프랑스 또한 시리아 내 시아파 분파인 알라위파와 연합, 시리아인 사이에 분란을 조장하며 식민통치를 시작했다. 이 시기 시리아의 주권확립과 여성인권 신장을 위해 싸우며 ‘아랍의 잔다르크’로 불렸던 ‘나지크 알아비드’의 스타일은 당대 여성들에게 귀감이 됐다. 알아비드의 패션은 시리아의 전통과 주권국가로서의 미래를 동시에 표현하는 것이었다고 컷닷컴은 평가한다. 30년대로 넘어와 시리아는 프랑스의 식민통치에 대한 분노정서에 휩싸여 있었으나, 동시에 집중적으로 서양문물에 노출됐다. 당시 활동한 대표적 여가수 아스마한은 이 모순적 상황을 잘 대표하는 인물이다. 서구식의 화려한 헤어스타일로 치장한 그녀는 프랑스의 억압에 적극 저항하던 가문의 일원이기도 했다. 40년대에도 아스마한의 영향력은 여전했다. 이 시기 그녀는 이전보다도 짙은 입술 색, 진주목걸이, 머릿수건 등을 포인트로 삼았는데, 이는 프랑스의 지배에서 벗어나 시리아 수니파 정부가 정권을 잡으면서 일시적으로 안정됐던 당시 정세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안정세는 50년대에 깨지고 만다. 49년부터 54년까지 시리아에서는 다섯 차례의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는 등 혼란상이 발생했었다. 이시기의 미의 기준이 된 인물은 52년 시리아 미인대회 수상자 레일라 티브리즈 토우마다. 63년, 아사드 가문이 이끄는 바스(Ba’ath)당이 군부 쿠데타를 일으키고 사회주의 정권이 자리를 잡는다. 이러한 억압적 분위기에 시리아 국민들은 타국가 국민들과 유사하게 예술적 저항을 시작하는데, 진한 눈 화장과 두건으로 꾸민 당대 소설가 가다 알사만의 강렬한 스타일도 이런 경향을 따른 것이다. 상대적으로 평화로웠던 70년대를 지나 80년대에는 하페즈 알아사드가 이끈 인종청소가 시작됐으며 수천 명의 희생자를 발생시킨 82년 하마(Hama) 학살 등 거대 규모의 참극이 벌어졌다. 하페즈 정권은 90년대가 끝날 때까지 지속됐다. 이 시기동안 여성들의 스타일은 과거에 비해 급격히 수수해진 모습을 보여준다. 2000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정권을 잡은 바샤르 알아사드는 지금까지 독재정치를 이어나가고 있다. 2000년대를 상징하는 여성상으로는 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인 여배우 파드와 솔리만이 꼽혔다. 2010년대, 중동 전역을 물들였던 아랍의 봄 운동에 영향을 받아 시리아에서도 반정부 평화시위가 시작됐다. 그러나 알아사드가 이를 무력으로 잔인하게 진압하며 내전이 시작됐다. 컷닷컴이 2010년을 대표하는 시리아의 얼굴로 꼽은 것은 반정부 시위에 나서 시리아 국기가 그려진 손가락을 내뻗고 있는 한 어린 소녀다. 사진=ⓒ컷닷컴/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미국 20달러지폐 인물교체 반발

    미국 20달러지폐 인물교체 반발

     미국 재무부가 20달러 지폐의 앞면 인물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에서 흑인 노예 출신 여성 인권운동가 해리엇 터브먼(사진)으로 바꾸겠다고 한데 대해 미 보수 진영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21일(현지시간)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정치적 결벽증(인종과 성별·종교 등을 이유로 한 특정그룹에 대한 공격적 언어나 행동을 과도할 정도로 꺼리는 것)’의 또 다른 사례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잭슨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 이 나라를 위해 엄청난 성공의 역사를 이룬 사람”이라면서 “나라면 20달러 지폐(앞면)에 잭슨 전 대통령을 그대로 남겨둘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잭슨 전 대통령은 아주 오랫동안 20달러 지폐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이어 “터브먼을 2달러 지폐의 인물로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예 새로운 지폐를 만드는 것도 방법인데 이것이 더 적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잭슨 전 대통령의 고향인 테네시 주에서도 반발하고 있다. 라마르 알렉산더(테네시) 상원의원은 성명에서 “미국의 역사는 앤드루 잭슨과 해리엇 터브먼의 대결 역사가 아니다. 두 사람 모두 미국이 위대한 목표를 위해 진전하는데 기여한 영웅”이라면서 “터브먼을 기리기 위해 잭슨 전 대통령을 깎아내릴 필요까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잭슨 전 대통령은 귀족 출신이 아닌 첫 평민 출신 대통령이고 민주당의 기초를 닦은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폭스 뉴스의 여성 앵커 그레타 반 서스테렌은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오프 더 레코드’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결정은 멍청하고 불필요한 싸움만 야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스테렌은 “20달러 지폐에 잭슨 전 대통령이 남이 있기를 원하는 사람과 터브먼을 새로 넣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편 가르기보다는 양쪽을 다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브먼을 새 25달러 지폐의 인물로 하면 된다.그러면 모두를 기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진종오 사격월드컵 50m 권총 銀 ‘체면 치레’

    진종오 사격월드컵 50m 권총 銀 ‘체면 치레’

    한국의 올림픽 첫 개인종목 3연패를 겨냥하는 진종오(37·KT)가 넉 달 뒤 리우올림픽이 열리는 사대(射臺)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체면치례를 했다. 진종오는 2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슈팅센터에서 리우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리우월드컵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189.4점으로 올렉 오멜추크(우크라이나·191.3점)에게 역전당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왕즈웨이(중국·169.7점)가 동메달을 차지했고 김청용(19·갤러리아)은 68.4점으로 8위에 그쳤다.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처음 수확한 메달이다. 한국 선수들은 국내에서 한 달 가까이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치르느라 피로가 누적되고 시차 적응 등에 문제가 있어 대회 성적이 부진했다. 진종오는 지난 17일 10m 공기권총 본선 12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은메달로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을 연패한 50m 권총에서 ‘황제’의 위용을 되찾았다. 진종오는 “경기 전 시사(試射)를 했는데 잘 안 맞더라. 이곳 결선 사격장은 처음 경험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어렵겠구나’ 했는데 경기 때는 다행히 크게 실수를 안 해 다행”이라면서 “모기 때문에 정말 괴롭다. 리우올림픽은 모기와의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ISA 일임형 고위험 투자상품 저위험 성향 땐 가입 안 돼요

    ISA 일임형 고위험 투자상품 저위험 성향 땐 가입 안 돼요

    출시 한달에도 고객 문의 여전 새달 수익률 공시 기다려도 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금융 당국과 금융사에는 “ISA가 뭐냐”고 묻는 고객들의 질문이 잇따르고 있다. 각종 금융 상품을 한 계좌에 넣고 굴릴 수 있어 ‘국민통장’이라고까지 불리지만 인색한 세제 혜택과 높은 가입 문턱에 논란도 여전하다. 고객이 직접 어디에 돈을 넣어 굴릴지를 선택하는 ‘신탁형’과 금융사가 알아서 굴려 주는 ‘일임형’ 두 종류로 나뉘면서 질문이 더 늘어나는 양상이다. 금융사 창구에 자주 들어오는 문의 중심으로 ISA 궁금증을 짚어 봤다. →지금 가입하는 게 낫나. 아니면 출시 초기이니 좀더 시장이 무르익은 뒤 가입하는 게 낫나. -안전하게 운용하려면 다음달부터 금융사별 ISA 수익률이 공시되니 비교해 본 뒤 가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금융사들이 초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미끼 상품을 많이 내놓아 이 혜택을 누리려면 일찍 가입하는 게 낫다. 나중에 갈아타기도 가능하다. →일임형에 들려고 하는데 투자 성향이 ‘저위험’으로 나왔다. 더 높은 위험도의 모델포트폴리오(MP)에 가입할 수 있나. -없다. 간혹 ‘투자권유불원서’(금융사 직원에게 권유받지 않고 스스로 판단해 해당 상품에 가입했다는 확약서)를 쓰고 고위험, 초고위험도로 구성된 MP에 들면 안 되냐고 하는데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허용하지 않고 있다. →ISA에 돈을 넣으면 얼마나 불어날지 궁금하다. 대충의 기대수익이라도 말해 줄 수 없나. -지금은 며느리도 모른다. 펀드는 기존 운용 수익률로 향후 실적을 가늠해 보기라도 할 수 있지만 ISA는 여러 종류의 상품을 한 번에 담고 수수료를 떼는 구조라 개별 수익을 구체적으로 알기 어렵다. →금융사가 펀드와 예금만으로 일임형 ISA를 운용할 수 있나. -모범 규준에서 정한 ‘자산배분기준’(MP에 동일 종목 30% 초과, 동종 금융상품군 50% 초과 편입 금지)을 준수하는 범위여야 한다. 예컨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달러 표시 중국기업 목표전환펀드’가 인기라고 치자. 그래도 이걸로 MP를 다 채울 순 없다. ‘같은 종목(상품)’은 30%를 넘길 수 없다는 규정이 있어서다. 또 펀드, 예금 등 같은 종류의 ‘금융상품군’은 50%를 넘길 수 없다. 다만 ‘초저위험’ MP는 예외다. 금융상품군 제한이 없다. ‘안정추구형’이기 때문에 예금으로만 100%를 채워도 될 수 있게 풀어 준 것이다. 하지만 이때에도 한 회사 상품을 30% 넘게 MP에 담지는 못한다. A·B·C 은행별로 예금을 나눠 들어야 한다. →머리 아프고 복잡해서 그냥 일임형에 가입했다. 그래도 앞으로의 시장 상황에 따라 MP를 수시로 바꿔 달라고 요청하고 싶다. 이때 금융사가 계좌 관리가 힘들다고 고객의 운용 지시를 거부할 수 있나. -없다. 투자자가 운용 방법 변경을 요구하면 금융사는 이를 거부하거나 제한할 수 없다. →기존에 내가 들었던 펀드 성적이 좋았다. 이 펀드를 신탁형 ISA에 넣을 수 있나. -안 된다. ISA는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인 만큼 ISA를 통해 신규로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때문에 기존에 갖고 있던 펀드를 ISA에 넣고 싶으면 예전 것을 해지하고 ISA를 통해 재투자해야 한다. →모범 규준상 일임형은 반드시 ‘분기 1회 이상 자산을 재조정하라’고 돼 있던데. -원칙적으로 금융사는 3개월마다 MP를 바꿀 필요가 있나 살펴봐야 한다. 하지만 검토했는데 ‘성적’이 너무 잘 나온다면 굳이 변경할 필요는 없다. 물론 대다수 금융사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감안해 당시 상황에 따라 재조정할 가능성이 더 높다. →주식이나 채권 자체를 MP에 넣을 수도 있나. -안 된다. 주식형 펀드 등 연동된 금융상품으로만 들 수 있다. 세제 혜택이 있기 때문에 ISA에 편입 가능한 금융상품 종류를 법(조세특례제한법)으로 제한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울산과기원 등 통신네트워크 최고 논문상 수상

    울산과학기술원(UNIST)·한국과학기술원(KAIST)·삼성전자 공동연구진이 ‘윌리엄 베네트 상’(William R. Bennett Prize)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통신네트워크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이 상은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지난 3년간 발표한 통신네트워크 분야 논문들을 대상으로 독창성, 인용 횟수, 파급력과 석학들의 평가 등을 종합해 1년에 단 한편을 뽑아 상을 준다. 20일 울산과기원에 따르면 수상자는 이경한 UN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 이융·정송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이다. 이 교수와 정 교수, 이 개발실장은 2013년에도 이 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 상의 2관왕이 나온 것은 역대 두 번째다. 공동연구진은 2013년 발표한 논문 ‘모바일 데이터 오프로딩’으로 수상했다. 이 논문은 인간의 이동성을 활용해 스마트 단말의 데이터 소비를 최대 얼마까지 이동통신망에서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로 분산시킬 수 있는지를 연구한 것으로 최초 발표 이후 총 500회 이상 인용됐다. 시상식은 다음 달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올바른 양치질, 췌장암 위험 낮춘다 (연구)

    올바른 양치질, 췌장암 위험 낮춘다 (연구)

    올바른 양치질만으로도 췌장암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학교 연구진은 지난 10년 동안 췌장암 환자와 건강한 사람을 합한 732명의 양치질 습관과 건강을 추적·관찰했다. 연구진이 연구 초반 이들의 타액 샘플을 정밀 검사한 결과 췌장암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박테리아 2종을 발견했다. 특히 치주질환과 구취를 유발하는 원인균인 P 진지발리스균(P. gingivalis)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5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역시 치주염을 유발하는 세균인 A. 액티노미세템코미탄스(A. actinomycetemcomitans)가 검출된 사람은 이 세균이 없는 사람에 비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119%나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 두 가지 박테리아가 암을 유발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지만, 이들 박테리아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췌장암의 위험이 높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치주염을 유발하는 이들 박테리아는 평소 잇몸관리를 통해 억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주염은 음식 섭취 시에 자연스럽게 생기는 치태 세균막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인만큼,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누구나 예방할 수 있다는 것. 치주염이 발병하지 않도록 평소 치태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좋고, 이를 위해서는 식사 후 바로 양치질을 하고 치실과 치간칫솔을 이용해 치아 사이의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연구진은 “식사 뒤 2분 이상 치아를 잘 닦고 불소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치주염을 유발하는 위의 박테리아의 증식을 막는 방법”이라면서 “평소 단 음식이나 음료수 등을 얼마나 자주 섭취하는지에 따라 적절한 양치질 횟수를 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과는 입 안의 미생물군집이 성별이나 나이, 흡연 여부, 인종, 가족력과 함께 췌장암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암학회 연례회의에서 보고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동일 PB의 생활 속 재테크] 일임형 ISA, 수익 200만원까지 비과세… 중도 해지 땐 혜택 없어져

    경기 침체 골이 깊어지면서 월급쟁이 지갑은 갈수록 얇아지고 있다. 어렵게 종잣돈을 만들었더라도 쥐꼬리 이자에 목돈으로 불려나가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저런 고민으로 재테크에 나서기 어려웠던 개미투자자들이라면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권하고 있다. 그동안 금융사에서 자산가 위주로 프라이빗 뱅킹(PB)서비스가 이뤄졌던 반면 일임형 ISA로 일반 고객도 종합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일임형 ISA는 가입자가 1개의 계좌에 예금,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택해 통합관리할 수 있는 상품이다. 증권사는 지난달 14일부터, 은행은 지난 11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만기는 3~5년이다. 연간 납입 한도는 2000만원이다. 5년간 총 1억원 한도 내에서 납입 가능하고 금융기관이 2개 이상 제시한 모델포트폴리오(MP) 중 1개의 MP를 선택하면 된다. 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돈을 굴려 얻은 수익에 대해서는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여러 상품에 투자해 금융소득(이자소득+배당소득) 200만원이 발생했다고 치자. 이 경우 개인투자자가 납입해야 할 세금은 과거 30만 8000원(15.4% 세율 적용 시)이었다. 이에 반해 일임형 ISA 가입 고객은 전액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순소득 2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9.9%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월 10만원씩 일임형 ISA에 납입하면 5년 동안 원금이 600만원’이라며 ‘연 수익률 4%라고 가정해도 연간 순금융소득이 4만 8000원인데 비과세 혜택(200만원)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론을 펴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에 단돈 1원이라도 세금을 절약하는 ‘세(稅)테크’가 부각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혜택이다. 주의할 점도 있다. 신탁형 ISA와 마찬가지로 일임형 ISA 역시 의무가입기간이 3~5년이라는 사실이다. 사망, 해외 이주, 퇴직 등 특별한 사유 없이 중도 해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한다. 일임형은 포트폴리오에 따라 연 0.1%~1.0%의 수수료가 적용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다음달부터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서 은행, 증권사의 일임형 ISA 수익률을 비교 공시한다. 금융사별 MP와 운용능력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두르지 말고 금융사별 수익률을 꼼꼼히 비교한 뒤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
  • [시론] 트럼프 효과와 미국의 다원주의/유성진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교수

    [시론] 트럼프 효과와 미국의 다원주의/유성진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교수

    11월 8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국은 민주·공화 양대 정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이 한창이다. 버니 샌더스와 도널드 트럼프라는 아웃사이더의 등장으로 요약되는 양당의 후보 경선 과정은 질적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민주당의 경우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경제적 양극화 해결을 전면에 내세우며 등장한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의 돌풍에 수세에 몰린 듯 보였지만 이후 선두 주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유력 후보가 새로운 후보의 등장에 고전하다가 우세를 회복하는 이와 같은 현상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역사적으로 반복돼 온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공화당의 경우 초반 기세를 몰아 유력한 선두 주자로 부상한 트럼프는 정치적 경력이 전무할 뿐 아니라 공화당 주류의 지지를 받지도 못하는 후보이며, 보수적인 공화당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아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역시 공화당 주류 정치인들에 대한 일상적인 비판으로 아웃사이더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렇듯 주류 유력 후보의 몰락과 아웃사이더의 부상은 이전에 찾아보기 어려운 새로운 현상이며, 특히 파격적인 행동과 극단적인 선동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트럼프의 돌풍은 기존 선거 캠페인의 양상을 여실히 무너뜨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제도정치권 주류 후보들의 몰락과 아웃사이더의 돌풍으로 특징 지어지는 공화당의 후보 경선 과정, 특히 트럼프의 부상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가. 우선 미국 국내적인 문제들에 대해 적합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지 못한 제도정치권, 특히 공화당 주류 정치인들에 대한 불만이 중요한 요인으로 보인다. 트럼프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집단이 저소득, 저학력 백인들이라는 사실은 이들이 미국 사회가 현재 겪고 있는 문제들로부터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스스로 강하게 느끼고 있음을 보여 준다. 결국 이들에게 트럼프 지지는 제도 정치권과 공화당 주류에 대한 분노의 표출인 것이다. 또한 트럼프의 과격하지만 간명한 입장들이 보수적인 대중매체들에 의해 증폭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정치적 양극화가 극명해짐에 따라 공화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 사이에 민주당과 민주당 정치인에 대한 반감은 점점 더 극단화하고 있으며, 보수적인 대중매체들은 이러한 경향성을 더욱 증폭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행정부에 대해 갖고 있는 반감은 정책에 대한 평가에 기반하기보다는 감정적인 측면에서 증오와 경멸 등의 혐오감으로 변질되기 쉽다. 현재 공화당 지지자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공화당 주류보다는 트럼프가 행하는 강경 일변도의 캠페인이 정서적인 측면에서 보다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으로 인식하고 있어 트럼프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 경선이 한창 진행 중인 지금 시점에서 본선에 대해 예측하는 것은 섣부른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까지의 구도로 볼 때, 2016년 미국 대선은 민주당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 트럼프 혹은 크루즈 후보와의 경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러한 구도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된다. 문제는 본선의 결과와 상관없이 트럼프 열풍으로 나타난 현재까지의 상황이 미국 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 있다. 현재의 트럼프 돌풍은 그간 미국 사회를 지탱하고 있던 근본적 가치들, 즉 관용과 평등, 개인의 자유와 인권에 대한 신념이 크게 흔들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민자 집단으로 구성돼 공동체의 통합과 유지라는 목적을 위해 관용과 평등 등의 가치가 무엇보다 강조돼 온 미국에서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인종주의, 이민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금기시돼 왔다. 트럼프의 캠페인은 이러한 금기를 과감히 깨고 미국 사회 내부의 분열 요소를 전면에 부각시킴으로써 미국의 다원주의 근간을 흔들고 있으며, 타협과 통합으로 지탱돼 온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위기에 봉착한 미국의 유권자들이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지 세심히 지켜볼 일이다.
  • [데스크 시각] 20대 의원님들, 만능통장 가입하셨습니까/안미현 금융부장

    [데스크 시각] 20대 의원님들, 만능통장 가입하셨습니까/안미현 금융부장

    만능통장이라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열기가 시들하다. ‘가입 절벽’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하지만 ISA는 ‘꼭’ 성공해야 한다. 왜냐하면 100세 시대는 현실이고 노후 안전판은 부실하기 때문이다. ISA는 당장 목돈을 불려 주는 수단은 아니다. 차곡차곡 돈을 모아 묻어 놨다가 은퇴 세대는 노후 생활자금으로, 청장년 세대는 은퇴자금 마련을 위한 종잣돈으로 쓰라는 성격이 짙다. 일정 기간 동안 돈을 찾아 쓰지 못하게 강제로 잠금 장치를 둔 것도, 나라에서 이 계좌에 세제 혜택을 주는 것도 그래서다. ISA 하나로 빈약한 노후 인프라가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그래도 국가가 이런 상품에 관심을 돌렸다는 것은 박수쳐 줄 일이다. ISA는 1년에 2000만원씩 5년 동안 최대 1억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예금이 됐든 펀드가 됐든 어떤 상품에 돈을 넣어 굴릴지는 가입자의 자유다. A은행장은 전액 저축은행 예·적금으로만 ISA를 구성했다. B증권사 사장은 전액 환매조건부채권(RP)으로 꾸렸다. 은행원과 증권맨의 특성이 묻어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마침 만기가 된 적금을 찾아 증권사의 ‘중위험’ ISA에 넣었다. 금융 논리대로라면 자신의 마이너스통장부터 막아야 했지만 흥행을 위해 기꺼이 바람잡이 역할을 자처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도 녹록치 않은 형편임에도 목돈을 ISA에 넣었다. 두 금융당국 수장의 눈물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C증권사 사장은 아직 ISA에 가입하지 않았다. 이유를 물었더니 “딱히 마음 가는 상품이 없는 데다 안 하면 손해라는 생각이 별로 안 들어서”라고 했다. ISA 현주소를 투영하는 대답이다. ‘안 들면 손해’라는 인식이 퍼지면 은행원이나 증권맨들이 강권하지 않아도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너도나도 하나씩은 가입하려 들 것이다. 그런데도 유인 동력이 약하다 보니 “그거 들어야 돼?”라고 묻는 사람들이 주위에 더 많다. ISA 탄생 과정을 생각하면 첫술에 욕심일 수도 있다. 금융위가 ISA를 처음 들고나왔을 때 기획재정부는 냉랭했다. 펑크 날 세수 걱정에 한사코 “가입 자격에 소득 제한을 두자”는 둥 어깃장을 놨다. 국회도 “부자 감세”라며 뜨악해했다. 재정을 전공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과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 등의 ‘지원 사격’이 없었으면 더 초라하게 변형됐을 것이라는 게 임 위원장의 전언이다. 그렇더라도 ‘5년 200만원 수익’ 비과세는 너무했다. 소득세율이 15.4%이니 30만원 남짓이다. 이 돈을 아끼자고 5년간 돈이 묶이는 고통을 누가 선뜻 감내하겠는가. 국가에는 국민 노후를 일정 정도 책임져야 하는 의무가 있다. 나랏돈으로 다 책임질 수 없으니 국민 개개인에게 혜택을 줘 가며 노후를 대비하라고 독려하는 것이다. 그러니 ISA 혜택은 지금보다 훨씬 강해져야 한다. 전 국민의 40%가 가입했다는 영국은 비과세 기한과 금액 제한을 따로 두지 않고 있다. 주부, 학생, 은퇴자는 가입 못하게 한 문턱도 없애야 한다. 우리보다 2년 먼저 ISA를 도입한 일본은 아예 주니어용 ISA까지 만들었다.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ISA 정비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기대를 걸어 볼 일이다. 그렇더라도 1차적으로는 세제 권한을 갖고 있는 기재부가 결단해야 한다. 유일호 장관은 재정을 전공한 경제학자다. 최상목 차관은 직전까지 청와대에서 ISA를 챙겼다. 전임 ‘최경환-주형환’ 팀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 최종적으로는 국회가 나서야 한다. ISA 취지를 이해한다면 국회가 오히려 앞장서 정부에 보완을 주문해야 한다. 아무리 봐도 한국판 ISA는 너무 짜다. hyun@seoul.co.kr
  • 응급상황의 당신, 타인에게서 도움 받을 확률 2.5%(연구)

    응급상황의 당신, 타인에게서 도움 받을 확률 2.5%(연구)

    누군가 응급상황에 빠졌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을 확률은 생각보다 매우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논문에서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팀은 응급상황에 처한 누군가가 지나가던 낯선 이에게 크고 작은 의료적 도움을 받을 확률은 39명 당 1명, 즉 2.5%로 매우 낮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1년부터 미국 응급의료서비스정보시스템(NEMSIS)에 기록된 환자 2만 2500명에 대한 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는 의료단체들은 응급차가 출동했을 때마다 사건 개요를 시스템에 기록했는데, 이 기록에는 응급구조팀이 도착하기 전 환자가 행인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는지, 만일 받았다면 어떤 종류의 도움이었는지 등의 정보가 포함돼있다. 연구팀은 해당 시스템에서 백인 및 흑인 환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선정, 분석했으며 그 결과 증상 혹은 질병의 종류와 상관없이 긴급 환자가 낯선 이에게 도움을 받았던 사례는 전체의 2.5%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이 중점적으로 분석한 것은 데이터에 드러난 백인 환자와 흑인 환자 사이의 격차다. 연구팀에 의하면 백인 환자가 행인에게서 의료적 도움을 받았던 비율은 평균보다 높은 4.2%에 달했으나 흑인 환자는 그 절반보다 낮은 1.8%에 그쳤었다. 인종뿐만 아니라 대상 지역들 사이의 사회경제적 차이에 따라서도 확률은 달라졌다. 소득이 적고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환자는 도움을 받지 못했으며, 인구밀도가 낮고 사회경제 수준이 높은 지역일수록 도움을 받을 확률은 높아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시스템에 기록된 응급상황 중에는 특별한 의학적 지식이나 기술이 없어도 환자를 도울 방법이 존재했던 사례가 많다. 이를테면 물을 한 잔 건네거나 환자를 담요로 덮어주는 행동, 상처를 압박하거나 약을 주는 행동 등 기초적인 조치가 취해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한다. 연구를 이끈 에린 요크 콘웰 코넬대학교 사회학과 조교수는 “알아낸 바에 따르면 행인들이 적절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었던 사고 사례는 무수히 많았다”며 “그러나 실제로 그런 도움이 제공될 확률은 매우 낮았다는 사실 또한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토록 적은 수의 사람들만이 도움을 시도했다는 점을 알게 돼 매우 놀랍고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백인과 흑인 환자들 사이의 차이는, 각 인종이 주로 분포해 있는 주거지역 간 사회적 환경 차이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과거 연구들에 따르면 특정 지역의 사회경제적 낙후는 주민들 간의 상호관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빈곤이 심하고 주거환경이 불안한 지역의 경우, 지역단체나 교회 등 마을 주민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만남의 장이 줄어들어 서로를 알아갈 기회도 자연히 감소하게 된다. 이렇게 주민들이 서로 잘 알지 못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구성원 중 누군가가 갑자기 위험에 처할지라도 이웃들이 도움을 제공하는 대신 지나쳐버릴 확률이 커진다는 것. 콘웰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경향이 미국 내의 인종 간 전반적 건강 격차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미국 내 인종 사이의 건강상 격차는 다양한 방면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이 격차는 매우 극심한 수준이지만, 어째서 그런 간극이 벌어지는 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이 제시되지 않아왔다.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사실이 중요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열두 살 딸, 자궁경부암 백신 맞혀도 될까? 접종 후 30분간 부작용 있나 보세요

    열두 살 딸, 자궁경부암 백신 맞혀도 될까? 접종 후 30분간 부작용 있나 보세요

    “우리 아이 자궁경부암 백신 꼭 맞아야 하나요.” 오는 6월부터 시행되는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을 앞두고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다. 일본 여성들이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호소하며 국가와 제약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내기로 하는 등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아서다. 일명 ‘맘(mom) 카페’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에 대한 문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후생성에 따르면 재작년 11월까지 접종을 받은 초·중·고교생 338만명 가운데 2584명이 만성통증 등 부작용을 호소했고 최소한 186명은 호전되지 않았다. 후생성이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부작용의 원인으로 지목한 물질은 백신 속 알루미늄이다. 백신 효과를 높이려고 첨가하는데, 자궁경부암 백신뿐 아니라 소아 때 접종하는 일본뇌염 백신 등에도 들었다. 60년간 백신에 쓴 성분이다. 알루미늄이 문제라면 다른 백신에서도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야 한다.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부인종양학회는 지난 1일 “최근 일본의 일부 여성이 제기한 자궁경부암 백신의 이상반응은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은 주장”이라며 “과거 이상 반응 사례에 대해 이미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인 발생 현황을 검토해 안전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캐나다 보건부, 유럽의약품청(EMA) 등 공신력 있는 보건기관도 자궁경부암 백신의 예방 효과와 혜택이 잠정적 위험보다 훨씬 크다는 이유를 들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권한다. 지난 1월 기준 65개국이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국가 필수예방접종으로 도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의 대상 백신을 정할 때 첫 번째로 고려하는 게 안전성”이라며 “만약 일본에서 제기한 문제가 진짜 문제였다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도 내주지 않았을 것이고 질본도 백신 도입을 검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질본 관계자는 “모든 백신에는 가벼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부작용에 대비해 접종 후 30분간 병원에서 대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은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한다. 원인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것만으로 예방할 수 있어 암 중엔 유일하게 백신이 있다. 백신은 HPV에 대한 항체를 생성해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 준다. 백신을 접종하고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으면 자궁경부암을 95% 이상 예방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40~50세 때 잘 걸리지만, 최근 젊은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성 경험 시작 시기가 빨라져서다. 지난해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중·고교생의 성 경험 시작 평균 연령은 13.2세를 기록했다. 주웅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사춘기 시절 조기 성 경험은 자궁경부 세포를 빠르게 성숙시켜 자궁경부 세포를 변하게 하는데, 이러면 HPV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만 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자궁경부암 국가 암 검진 시작 연령이 올해부터 30세에서 20세로 대폭 낮아졌다.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자궁경부암을 100% 예방할 순 없다. 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종류가 워낙 많아 주원인인 ‘16형’과 ‘18형’ 외에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자궁경부암이 생길 수 있다. 자궁경부암 환자의 약 30%가 16형과 18형 이외 유형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한다. 국내에 시판이 허가된 ‘서바릭스’와 ‘가다실’은 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 가운데 ‘16형’과 ‘18형’ 바이러스 유형에만 항체를 만든다. 가다실은 ‘6형’과 ‘11형’에도 작용하지만, 이 바이러스들은 자궁경부암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 주 교수는 “암 진행까지 10~15년 정도로 비교적 긴 시간이 걸리는 자궁경부암의 특성상 정확한 정기검진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AI·한국사… ‘깐깐한’ 삼성 공채시험

    AI·한국사… ‘깐깐한’ 삼성 공채시험

    수리·추리·시각적 사고 영역 어려워 LG 인적성 검사도 한국사 문제 출제 삼성그룹 대졸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가 17일 실시됐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로스앤젤레스와 뉴저지주 뉴어크 등 미국 2개 지역에서 치러졌다. 난이도는 대체로 무난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국사와 세계사 등 인문학적 소양과 최신 정보기술(IT)상식을 묻는 문제가 두루 출제됐다고 응시자들은 전했다. 지원자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140분간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직무상식 등 5개 영역의 160개 문항을 풀었다. 응시생들은 예년과 비슷한 유형이 출제됐다고 전했다. 삼성물산 해외영업직군에 지원한 김모(27)씨는 “기출문제와 예상문제집으로 풀어 본 문제 수준과 거의 같았다”면서 “수리와 추리 쪽에선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입체추정, 도형찾기, 도형완성 등이 나오는 시각적 사고영역이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 영역은 다른 대기업 인적성 검사에는 없고 삼성그룹 입사시험에서만 치러진다. 직무상식 영역에선 한국사는 물론 중국사와 일본사 등 세계사와 최근 이슈가 된 인공지능(AI)을 다룬 문제가 골고루 출제됐다. 각 왕조나 역사적 사건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유형으로, 노비안검법, 흑사병, 진시황 등을 물었다고 응시생들은 전했다. 컴퓨터가 신경망을 통해 학습하는 딥러닝과 AI 기술을 활용한 투자자문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와 관련된 문제도 출제됐다. 삼성그룹이 역점을 둔 전기차 배터리, 초음파 영상 기술, 자율주행차 등을 다룬 문제는 물론 중력파와 힉스 입자, 물의 정수과정, 사이다에 들어 있는 기체 등 과학 문제와 원·달러 환율 변동, 양적완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을 묻기도 했다. 온라인에서 상품 정보를 찾아보고 구매는 더 싼 오프라인에서 하는 소비 형태인 ‘웹루밍’, 기술과 예술의 합성어인 ‘데카르트 마케팅’ 등 최근 트렌드를 짚는 문제도 나왔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임원·직무역량·창의성 면접 등을 거쳐 오는 6~7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지난해 1만 4000명을 뽑은 삼성그룹은 올해 채용 인원을 다소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인 16일에는 LG그룹과 CJ그룹이 각각 대졸 공채 인적성 검사를 실시했다. LG그룹의 적성 검사에서는 조선시대 정책 제도, 주요 문화유산 등 한국사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추론하는 능력을 묻는 문제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LG 인적성 검사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ISA 가입 고객 소득 확인 금융사가 국세청에 하면…”

    “ISA 가입 고객 소득 확인 금융사가 국세청에 하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들려고 은행을 찾았다가 소득확인증명서 등을 잊고 오는 바람에 ‘허탕’ 치는 고객이 많은데 금융회사가 직접 국세청에 정보를 확인하면 어떨까요?”(A은행 고위 임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연합회장, 손해보험협회장 등 금융협회 및 금융사 임원 4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금융소비자들이 답답하게 느끼는 ‘고구마식’ 관행을 뜯어고치겠다며 업계 스스로 꾸린 ‘금융관행 개혁 자율추진단’ 출범식 직후였다. 첫 회의에서는 각종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 ISA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진 원장은 ‘ISA 관련 국세청과의 정보 공유’에 대해 “개인정보 오·남용 등 부작용이 우려돼 쉽지는 않으나 국세청에 협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은행권의 오랜 숙원인 ‘투자일임업’ 전면 개방 요구도 나왔다. “ISA상품에 한해 은행에 투자일임업을 허용했는데 전면적으로 푸는 방안을 검토해달라”는 주문이었다. 투자일임업이 허용되면 은행도 증권사처럼 고객의 돈을 대신 굴려주고 수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저금리 장기화에 ‘먹거리’(예대마진)가 줄어든 은행들로서는 욕심 나는 영역이다. 하지만 진 원장은 “시기상조”라며 “ISA 외에는 허용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보험업계는 현행법상 가입자격 심사(언더라이팅) 등 본질적인 업무를 제3자에게 위탁할 수 없는데 해외시장은 ‘예외’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데다 비용도 많이 들고 고객 성향 파악이 쉽지 않아 위험도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금감원은 “업계 공동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취임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업계 염원으로 꼽은 ‘방문판매법’ 개정도 논의됐다. 영업점 창구뿐 아니라 고객의 집과 사무실을 방문해 특정금전신탁(고객이 맡긴 돈을 특정 기업 주식이나 채권, 기업어음, 간접투자상품 등에 투자하는 상품)을 팔게 해달라는 게 핵심이다. 진 원장은 “(불완전판매 등) 업계 자율 정화가 먼저”라고 선을 그었다. 업계의 건의사항이 고객 신뢰 회복과 불합리한 관행 개선보다는 업권 이익에 치우쳐 있다는 쓴소리도 들린다. 한 금융권 인사는 “질의내용만 놓고 보면 금융권 ‘개혁’이 아니라 ‘개업’이 목표 같다”고 꼬집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현장 여론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금융 관행 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일임형 ISA 오늘부터 온라인 가입 OK

    일임형 ISA 오늘부터 온라인 가입 OK

    18일부터 은행이나 증권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과 모바일로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개설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일임형 ISA와 투자자문 계약을 온라인으로 체결할 수 있는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을 18일 고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신한·IBK기업은행과 NH투자·대신·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미래에셋·신한금융투자·키움·한국투자증권 등 10개사는 고시가 나오는 대로 일임형 ISA 온라인 가입 서비스를 개시한다. 다른 금융사도 전산 시스템 구축이 끝나는 대로 온라인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가입을 희망하는 사람은 먼저 일임형 ISA 개념 등을 설명하는 5분 분량의 동영상을 시청하고, 영상통화와 공인인증서 인증 등을 통해 실명을 확인받는다. 이어 설문 조사 등을 통해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하고 원하는 모델포트폴리오를 골라 계약을 맺으면 된다. ISA 가입에 필요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등 가입 서류는 사본을 업로드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온라인 가입 허용이 일임형 ISA의 활성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지난달 14일 ISA가 출시된 후 145만 1000명이 가입했으나 자신이 직접 상품 운용지시를 하는 신탁형에 97.2%(141만 1000명)가 집중됐고, 일임형은 2.8%(4만명)에 그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계 과학자 피터 리 美 사이버안보위 합류

    한국계 과학자 피터 리 美 사이버안보위 합류

    한국계 컴퓨터 과학자이자 마이크로소프트(MS) 연구부문 책임자인 피터 리(55) MS 부사장이 미국 정부의 사이버안보 대책을 책임지게 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리 부사장 등 민간 전문가 10명을 사이버안보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했다. 사이버안보위원회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 정부·산업계에 대한 전방위 해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설치한 특별기구로, 해킹 대응책 등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1960년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2세 리 부사장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자로 통한다. 미시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00년 40세에 카네기멜론대 교수가 됐으며, 이어 2013년 7월 MS 연구소장에 취임해 미래기술 연구를 주도했다. 전 세계 13곳에 거점을 둔 이 연구소는 1000여명의 과학자와 기술자가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연구한다. 리 부사장은 지난달 말 인공지능 채팅로봇 테이의 인종차별 발언 논란 때 공식 사과와 함께 재교육 방침을 밝혀 주목받기도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프라이버시를 양보하는 사람들

    프라이버시를 양보하는 사람들

    당신은 데이터의 주인이 아니다/브루스 슈나이어 지음/이현주 옮김/반비/476쪽/1만 9000원 문명의 이기(利器)는 ‘양날의 칼’에 비유된다. 디지털 시대의 정보도 마찬가지다. 정보를 통해 얻는 편리함·안전에 수반되는 개인정보 노출과 감시, 통제, 프라이버시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많은 사람은 디지털 정보 시대를 ‘거대 감시사회’로 부른다. 구글의 최고경영자 에릭 슈밋은 “우리는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에 있었는지도 알고 있다. 당신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어느 정도 알아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세계 최고의 보안 전문가’로 유명한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버크먼 인터넷사회연구소 연구원이 이 책에서 고발한 ‘거대 감시사회’의 실상은 섬뜩하다. 감시사회에 대한 무감각을 깨고 적극 대처해야 할 이유가 설득력 있게 풀어진다. 책에서 드러나는 감시와 악용의 사례는 주변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수두룩하지만 피부에 와 닿는 ‘위기의 실상’이 도드라진다. 이를테면 페이스북은 약혼을 선언하기도 전에 약혼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커밍아웃 전이라도 동성애자임을 알고 있다. 그런가 하면 본인 모르게, 또는 본인 허락 없이도 다른 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전파한다. 통계에 따르면 인류는 2010년에 이미 태고부터 2003년까지 만든 모든 데이터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매일 만들어 냈다. 산업 시대 인간 활동이 배기가스를 남겼다면 디지털 시대의 인간은 모든 흔적을 어김없이 데이터로 남긴다. 문제는 그 데이터들이 기록되고 영구히 저장된다는 점이다. 미국에선 성별과 생일, 다섯 자리 우편번호만으로 3억 인구 중 87%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고, 시간·날짜·위치 정보 등 단 4개의 메타데이터만으로도 미국인 95%의 이름을 식별해 낼 수 있다. 미국인 전체의 일상을 1년간 비디오로 기록하는 데 2억 달러(약 2300억원)면 충분하다. 컴퓨터, 스마트폰,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폐쇄회로(CC)TV, 냉장고, 주방기구, 의료장비, 자동차 등을 이용하는 그 누구도 감시에서 헤어나기가 어려운 셈이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이 발간된 이후 사람들은 전체주의 독재사회와 정보의 악용에 경계를 쏟아 냈다. 2013년엔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컴퓨터 기술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미 국가안보국(NSA)이 모든 미국인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수집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나 사람들은 정작 정보를 누가 어떻게 수집, 이용하는지 모르고 데이터 삭제 권한도 갖지 못한다. 그 이유로 가장 많이 들먹거려지는 게 ‘프라이버시 양보’다. 정보를 통해 편리함과 안전을 얻는 대신 프라이버시를 자발적으로 양보한다는 것이다. 그 ‘대가의 위험성’이 정부·기업의 개입과 감시·통제를 부추긴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정부는 기업의 감시 능력을 이용해 국민들을 관찰하기 일쑤다. NSA는 인터넷 기업들을 상대로 수천 명의 관심 대상에 대한 데이터 제공을 합법적으로 강요한다. 기업들은 자진 협력하기도 하고 법원에 의해 비밀리에 강제로 데이터를 넘겨주기도 한다. “정부와 기업이 저지르는 대량 감시는 인종, 종교, 계급, 정치 신념 등 모든 점에서 차별을 가능하게 한다.” 감시와 통제를 통해 가장 크게 희생되는 건 당연히 자유와 민주주의다. 결사와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가 하면, 반대자와 발전이 없는 사회를 낳기도 한다. 그 개선을 위해 저자는 정보기관이 감시 대상을 불특정 다수에서 특정하도록 강제하는 법을 마련하고, 정부와 기업들은 정보를 처리하는 알고리즘을 공개하는 등 투명성을 높이라고 주문한다. 특히 프라이버시의 요체는 인권임을 강조한 저자는 “관여하고 책임을 묻고 저항하며, 정치적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싸우라”고 주문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MS 새 인공지능 ‘캡션봇’에 박 대통령 사진 넣어보니…

    MS 새 인공지능 ‘캡션봇’에 박 대통령 사진 넣어보니…

    세계적인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공개한 인공지능(AI) '캡션봇'(CaptionBot)이 또다시 네티즌 사이에 웃음거리가 되고있다. 최근 미국 CNN 등 외신은 MS의 캡션봇(www.captionbot.ai)이 네티즌이 올린 사진을 보고 무엇인지 자막을 달아 설명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캡션봇은 올려진 사진을 보고 나름대로 분석해 설명해주는 AI다. 지난달 인종차별 '막말'로 서비스를 중지한 MS의 '채팅봇' 테이의 후배인 셈. 예를 들어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을 올리면 '확신할 수 없지만 한 여성이 랩탑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99% 박근혜라고 확신한다'고 적혀있다.(I am not really confident, but I think it‘s a woman sitting at a table using a laptop computer and she seems. I am 99% sure that’s Park Geun-hye) 박근혜 대통령이 누구인지 설명되지는 않았으나 유명인사 얼굴만큼은 캡션봇이 정확히 인식해 놀라움을 준다. 마찬가지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진 역시 일부 인식한다. 또한 캡션봇은 인물의 행동이나 배경 등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지만 아직까지는 맞추는 것보다 틀리는 것이 많다. 이 때문에 SNS에는 캡션봇을 가지고 노는 이른바 '캡션봇 놀이'가 한창이다. 유명인사나 장면 등을 올려 그 답을 물어보는 것. 대표적으로 인류 최초의 달 착륙사진에 대해 캡션봇은 '지저분한 땅 위에 서있는 한 남자'라고 표현해 웃음을 준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미셸의 포옹사진은 한 남자가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 것으로 나온다.(I am not really confident, but I think it‘s a man talking on a cell phone and he seems) 한마디로 영부인 미셸이 졸지에 휴대전화가 된 셈이다. CNN등 외신은 "정확히 촬영된 정치인 등 유명인사 사진은 캡션봇이 대체로 잘 분간한다"면서 "히틀러 등 독재자의 얼굴은 아예 무시하도록 프로그래밍 돼 테이가 일으킨 논란을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독립투자자문에 보험 빠져 ‘반쪽’… 고객은 수수료 이중 부담할 수도

    독립투자자문에 보험 빠져 ‘반쪽’… 고객은 수수료 이중 부담할 수도

    고객이 금융 상품에 투자할 때 중립적인 위치에서 전문적 조언을 해 주는 독립투자자문사(IFA) 제도의 구체적인 윤곽이 최근 공개됐다. 하지만 자문의 질(質)이 높지 않을 경우 소비자가 수수료만 이중으로 부담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당장은 보험이 포함되지 않아 ‘반쪽 자문’이라는 아쉬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수수료를 줄이려면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활용한 ‘IFA용 직거래 상품’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13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판매로 급증하는 자산관리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IFA를 도입하기로 했다. 프라이빗뱅커(PB)의 조언을 받는 고액 자산가처럼 일반 소비자도 쉽고 편하게 투자 자문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IFA는 금융 상품을 제조하거나 판매하는 금융사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자문사가 ‘객관적인’ 자산운용 상담을 해 주는 것이다. 논란의 핵심은 수수료다. 고객이 은행이나 증권사의 추천을 받아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금융 상품에 가입하면 1% 안팎의 수수료(판매보수)를 낸다. 그런데 IFA를 통해 똑같은 상품에 가입하면 ‘자문보수+판매보수’까지 두 번 돈을 내야 한다. 수익률이 낮거나 손실을 보는 등 자문의 질이 떨어지면 소비자는 이중으로 돈을 내고도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해결책은 판매 보수를 낮추는 것이지만 갈 길이 멀다. 예컨대 금융사가 펀드슈퍼마켓 같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IFA용 직거래 상품’을 판매하면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 이 경우 기존 판매사들의 반발이 문제다. A시중은행 개인대출 관계자는 “금융 상품을 만드는 펀드 회사의 경우 주력 판매처인 은행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직거래 온라인 상품 또는 맞춤형 저렴 상품을 만들기가 만만찮을 것”이라면서 “IFA가 성공하려면 은행이나 증권사 PB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데 (기존 금융사의) 우수 PB들이 쉽사리 옮기려 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은퇴 등에 대비한 자산관리를 하려면 연금이나 상속 문제가 필수인데 보험은 IFA 자문 대상에서 아예 빠져 있다. 종합적인 자산운용 설계가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한 보험사 고위 임원은 “보험사 입장에서야 (보험상품이 빠져) 다행이지만 100세 시대에 보험 없이 자산 관리를 해 준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금융 당국은 장기적으로 보험도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독립성 확보’도 관건이다. 금융위는 고객 편의를 위해 금융사와 IFA 연계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고객이 금융사 창구에서 IFA를 통해 곧바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IFA가 ‘보은’ 차원에서 자신을 밀어 준 해당 금융사 상품을 추천하는 유착 관계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또 IFA만 공정하고 다른 자문업자는 공정하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어 ‘역차별’ 논란이 생길 수도 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개인금융팀장은 “도입 초기에는 IFA가 고객에게 먼저 접근하는 오프라인보다 고객이 필요에 따라 찾는 온라인 자문업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면서 “펀드를 구매할 때 반드시 조언을 듣고 상품을 사도록 하는 제도적 뒷받침도 고려할 만하다”고 제안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포스트 반기문’ 선출 더 투명하게… 70년 역사상 첫 공개유세

    ‘포스트 반기문’ 선출 더 투명하게… 70년 역사상 첫 공개유세

    “양성 평등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유네스코의 첫 여성 수장으로 7년간 일해온 제가 힘을 보태겠습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실. 불가리아 국적의 이리나 보코바(63)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렸다. 영어와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을 번갈아 구사하며 자신의 강점을 부각했다. 지역 안배 차원에서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이어 동유럽에서 차기 유엔 사무총장이 나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10여 분간의 정견 발표는 회의실을 메운 193개 회원국 대표들을 상대로 이어졌다. 이후 2시간 동안 이곳저곳에서 각국 대표들의 송곳 같은 질문이 쏟아졌다. “국제사회가 직면한 테러 위협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등 현안과 관련된 질문이었다. 이 모습은 유엔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됐다. 유엔 차기 사무총장을 뽑기 위한 역사적인 후보자 청문회가 막을 올렸다.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후임자를 가리기 위한 이날 청문회는 창립 70년 만에 처음으로 열렸다. 밀실회의를 거쳐 사무총장을 뽑던 관행을 타파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사흘 일정으로 치러지는 행사의 첫날에는 8명의 후보자 중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비롯해 몬테네그로의 이고르 룩시치(39) 외교장관,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구테레스(66) 유엔난민기구 전 사무총장 등 3명이 연단에 올랐다. 총리를 지낸 최연소 후보자인 룩시치는 모국인 몬테네그로가 다인종 국가라는 점을 앞세워 검증된 지도력을 강조했다. 지난해 말까지 유엔난민기구를 이끌던 구테레스도 7년간 포르투갈 총리를 지낸 국정 운영 경험을 앞세웠다. 그는 열정적 동작과 목소리로 청중을 휘어잡았다. 유엔총회는 13일에는 슬로베니아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다닐로 튀르크(64) 전 대통령, 크로아티아의 페미니스트 지도자인 베스나 푸시치(63) 전 부총리, 몰도바 첫 대통령의 딸인 나탈리아 게르만(47) 부총리의 청문회를 연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마케도니아의 스르잔 케림 유엔총회 전 의장과 뉴질랜드의 헬렌 클라크(66) 전 총리가 등장한다. 영국 더타임스는 8명의 후보자 중 보코바 총장과 구테레스 전 총장, 클라크 전 총리 등을 유력 후보군으로 꼽았다. 이 중 보코바 총장에 가장 무게가 기울었다. 후보자 6명이 동유럽 출신, 절반인 4명이 여성인 가운데 교집합을 이룬 덕분이다. 하지만 지난해 팔레스타인의 유네스코 가입을 성사시켜 미국에 미운털이 박힌 게 발목을 잡고 있다. 그만큼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입김은 여전히 막강하다. 비상임이사국까지 모두 15개국으로 이뤄진 안보리는 오는 7월까지 회원국을 상대로 후보자 평가를 들은 뒤 9월쯤 최종 후보 1명을 낙점할 예정이다. 유엔총회 인준은 11월 이뤄진다. 변수도 있다.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새롭게 후보군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유엔 사무총장 후보는 올해 중반까지 입후보가 가능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주목! 이 상품]

    [주목! 이 상품]

    ●하나카드 ‘이랜드클럽 하나카드’ 하나카드가 이랜드리테일과 손잡고 ‘이랜드클럽 하나카드’를 출시했다. 전국의 이랜드리테일 가맹점에서 카드를 이용하면 이랜드 멤버십 회원에게 제공되는 ‘이랜드클럽 멤버십 포인트’를 카드 이용 금액 1000원당 15포인트씩 적립해 준다. 기존보다 적립률이 3배 높다. ●IBK저축은행 업계 최저 중금리대출 IBK저축은행은 6% 중금리 신용대출상품인 ‘참~좋은론’을 판매하고 있다. 직장인 고객이 대상이며 최고 한도는 3000만원이다. 금리는 최저 연 6.42%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업점 방문 없이도 IBK저축은행 홈페이지(www.ibksb.co.kr)에서 비대면(무방문) 전자약정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대신증권, ISA 전용 年 7% RP 특판 대신증권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한 고객에게 최고 연 7% 수익을 제공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을 특별 판매한다. ISA 전용 상품으로, 투자자는 일임형과 신탁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신탁형은 맞춤 자산 관리에 적합하며 연 5%(180일 만기) RP에 1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일임형은 연 7%짜리(180일 만기) RP를 ISA에서 운용할 수 있다. ●KB캐피탈, 말리부 50개월 무이자 할부 KB캐피탈이 한국GM과 함께 50개월 장기 할부 상품을 출시했다. 쉐보레 말리부와 크루즈를 이달 말까지 50개월 장기 할부로 구매할 수 있다. 특히 말리부는 무이자 할부다. 크루즈는 1%대 할부 금리가 적용된다. 스파크도 차값의 100만원을 할인해 주거나 50개월 장기 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 ●한투증권 AI 기반 ‘한국투자로보랩’ 한국투자증권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자산 배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투자로보랩’을 출시했다. ‘디멘젼’과 ‘쿼터백’ ‘밸류시스템’ 등 3가지 자문사별 상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고객 성향에 따라 적극투자형과 중립투자형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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