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종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둘째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평창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변화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661
  • ‘효리네 민박’ 아이유, 스태프로 본격 합류 ‘기대감 UP’

    ‘효리네 민박’ 아이유, 스태프로 본격 합류 ‘기대감 UP’

    ‘효리네 민박’ 스태프로 가수 아이유가 합류하며 본격적인 민박집 운영에 돌입한다. 제주도로 떠나기 전 틈틈이 요리 연습을 시작한 아이유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불고기부터 호박죽까지 다양한 음식을 만들며 의욕을 불태웠다. 이어 짐을 싸기 시작한 아이유는 편한 옷들을 고르며 손님들에게 성의 없어 보이지 않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은 “놀러 가는 게 아니니까”라며 일하기에 편한 옷들로 가방을 채웠다. 그리고 강한 햇볕을 가려줄 수 있는 모자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등 민박집 스태프로 일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초인종을 누르고 등장한 아이유를 보고 당황하면서도 한달음에 달려가 스태프의 첫 출근을 반겼다. 버선발로 마중 나온 이들 부부를 향해 첫인사를 건넨 아이유는 집안 곳곳을 신기한 듯 둘러보며 감탄했다. 또한, 아이유는 이들 부부와 대화를 나누며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도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민박집 일원으로 활약할 모습에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은 2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식민 굴욕 겪은 조선인, 무의식에 남은 ‘불안’

    식민 굴욕 겪은 조선인, 무의식에 남은 ‘불안’

    식민지 트라우마/유선영 지음/푸른역사/388쪽/2만원 조선 사람들은 식민지라는 공동체에서 치욕스러운 역사를 경험한 ‘레 미제라블’(비참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일제와 서구 열강에 의한 굴욕이 일상화되면서 자존감, 인격이 훼손되는 것은 물론 정체성을 부정당하는 끔찍한 시간을 견뎌야 했다. 식민 지배 경험이 아니었다면 겪지 않았을 정신의 상흔은 민족과 역사의 심연에 켜켜이 쌓여만 갔다. 과연 식민지 경험이 조선인들에게, 현재 한국 사회에 남긴 상처는 얼마나 깊은 것일까.신간 ‘식민지 트라우마’는 식민 지배를 정치적 억압, 경제적 착취, 사회적 불의의 역사가 아닌 민족이 겪은 ‘감정’들로 이루어진 역사로 바라본다. 장기간 모욕과 폭력에 노출된 조선인들은 논리가 결여된 복합적인 감정에 사로잡혔다. 일본의 근대성을 접한 뒤 일본인을 경외하게 된 조선인들은 어쩔 수 없는 힘의 차이를 자각하면서 스스로 약자, 야만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만다. 그리하여 근대성은 과거, 전통, 역사를 부정하고 파괴하면서까지 힘써 도달해야 하는 맹목적인 목표가 되기에 이른다. 자기 주도권을 상실하고 모욕감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이민족을 향해 분노와 공격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본인이 조선인을 개돼지처럼 여기듯 조선인들은 중국인을 업신여기고 홀대했던 것이다. 이처럼 비교를 통해 우위를 확인하는 나르시시즘은 조선인들이 살아가는 힘이었기 때문이다. 또 그들은 양복을 입고 영화를 보고 영자신문을 주머니에 꽂는 등 서양 문물을 숭배하며 자기 존재를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근대성에 대한 트라우마는 결국 근대성의 성취를 통해서만이 치유될 수 있었던 현실적 한계 탓이다. 저자는 각종 신문과 잡지, 책 등의 자료에서 얻은 구체적인 사례를 수집해 식민지 당시의 다양한 풍경을 꼼꼼히 그려낸다. 저자는 그간 우리가 미처 몰랐던 식민사회 조선인의 생생한 민낯을 바라보는 일은 현재를 직면하기 위한 통과의례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은 식민지 상태에서 벗어난 후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빠른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성취했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불안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인종차별과 식민주의에 맞선 사상가인 프란츠 파농이 식민지의 민족문화를 복원하는 것이야말로 완전한 탈식민화라고 했듯이 저자는 식민지민의 피부 밑에 서린 감정을 온전히 파악해야 한국 사회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한국거래소,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활동 활발히 펼쳐

    한국거래소,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활동 활발히 펼쳐

    한국거래소(KRX)는 2017년 상반기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다.우선 전국 한부모 및 취약계층가정 100가구를 대상으로 ‘한부모가정 등 아동지원사업’을 펼쳤다. 사업 기금은 나눔펀드·재단·한국거래소가 1대 1로 매칭해 조성하고 임직원 후원으로 재원을 마련했다. 사업을 통해 한부모가정 등에 월 15만원의 기초생활비를 주고 KRX 임직원과 1대 1 결연을 했다. 생일·어린이날·크리스마스 등의 기념일에는 선물을 제공했다. 두 번째로 ‘임직원 배식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영등포 지역 65세 이상 취약계층 어르신 약 5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봉사활동에는 한국거래소 임직원 40여명이 참여했다. 영등포 노인종합복지관에서 500여명의 노인에게 배식 봉사를 하고 운동기구·배식비 등의 물품을 전달했다. 복지시설을 방문해 임직원 재능기부도 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현실판 한니발 렉터…39년 째 ‘유리독방’ 갇힌 살인마

    현실판 한니발 렉터…39년 째 ‘유리독방’ 갇힌 살인마

    영국 역사상 가장 위험한 연쇄 살인마로 불리는 남자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더타임스는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로버트 모즐리(64)가 ‘독방에서 가장 오랜 시간 투옥된 사람’의 이색 기록 보유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그의 독방 복역기간은 현재까지 39년 째다. 특히나 독방 역시 영화 '양들의 침묵'의 살인마 한니발 렉터가 갇혔던 곳과 유사한 안이 훤히 보이는 유리형 특수 감옥이다. 이곳에서 그는 매일 운동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는 교도관 6명의 삼엄한 감시를 받고 있다. 그가 마치 영화에서나 볼 법한 감옥에 갇힌 사연은 끝날 줄 모르는 잔인한 살인 때문이다. 지난 1953년 6월 26일 리버풀에서 태어난 그는 1973년 남창(男娼)으로 일하던 한 남자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모즐리가 밝힌 살인 이유는 피해자가 자신이 성폭행했던 어린이들의 사진을 보여줬다는 것.  이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감옥이 아닌 정신병원에 감금된 그는 1977년 소아성애자였던 동료 환자를 9시간 고문 끝에 살해했다. 두 번째 피해자가 발생하자 당국은 모즐리를 정신병원이 아닌 웨이크필드 교도소에 가뒀으나 살인 행각은 멈출 줄 몰랐다. 이듬해인 1978년 모즐리는 부인을 살해하고 투옥된 남자 등 동료 재소자 2명을 자신의 방으로 초대한 후 잔인하게 살해했다. 특히나 살인 후 피해자의 뇌를 파먹었다는 흉흉한 루머까지 퍼지면서 모즐리에게는 '식인종 한니발'(Hannibal The Cannibal)이라는 무시무시한 별칭까지 붙었다. 현지언론은 "종신형을 받은 역사상 가장 위험한 수형자가 독방에서만 39년 째 투옥 중"이라면서 "유리로 된 감옥은 물론 내부 가구도 판지로 제작됐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성남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새달 4일 개관

    성남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새달 4일 개관

    경기 성남시는 분당구 판교역로에 판교노인종합복지관을 건립해 새달 4일 개관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7월 한 달간 음악, 문화, 건강 관련 100여 개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무료 개방하고 개관일인 새달 4일부터 회원 등록 신청과 프로그램별 수강생 모집 절차에 들어간다. 판교노인종합복지관은 2013년 9월부터 2017년 4월까지 395억원을 들여 6612㎡ 대지 위에 연면적 1만1560㎡,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층별로 ▲지하 2층은 주차장 ▲지하 1층은 25m·5레인의 수영장, 경로식당, 무용실, 콘서트홀 ▲1층은 노인주간보호센터, 물리치료실, 체력단련실, 골프연습실, 상담실 ▲2층은 도서관, 음악실, 바둑·장기실, 서예실 등 13개 프로그램실 ▲3층은 탁구·당구장, 강당 등의 시설이 들어섰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영어, 중국어, 명심보감, 시 창작, 기타, 드럼, 합창, 미술, 노래, 서예, 사진, 요가, 댄스, 탁구, 당구, 골프, 수영, 컴퓨터 등 분야별로 다양하다. 프로그램에 따라 1개월, 4개월, 6개월 학기제로 운영하며 수강료는 월 6500원~3만9000원이다.신청 자격은 성남시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부부인 경우 한쪽 배우자 나이)이며, 판교노인종합복지관 회원으로 등록한 뒤 각 프로그램을 수강 신청할 수 있다.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운영은 5년간 수탁 계약한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봉은(대표 원명스님)이 맡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한국인은 피아노 천재들…흠잡을 데 없는 완벽 연주”

    “한국인은 피아노 천재들…흠잡을 데 없는 완벽 연주”

    피아노로 성적을 매겨 태극마크를 준다면 10년 전까지만 해도 임동혁(33)이 단연 으뜸이었다. 비록 최고 권위 콩쿠르에서 우승한 적은 없지만 수차례 입상했고, 1등 없는 최고 순위에 오른 때도 있었다. 한 콩쿠르에선 수상을 거부하는 당돌함으로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이제 ‘국대’ 유니폼을 벗은 지 오래다. 최근 조성진(23), 선우예권(28)이 쇼팽과 밴 클라이번 콩쿠르를 연이어 석권하는 것을 보며 임동혁은 어떤 느낌이었을까.“저는 1994년 일찌감치 해외로 나가 어찌 보면 전혀 ‘한국스럽지’ 않은 사람인데, 한국 사람만큼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기교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너무 훌륭해 흠잡을 데가 없어요. 예전부터 잘했는데 최근 부각되는 것은 세상이 더 공평해지고 투명해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예전엔 동양인은 손가락이 잘 돌아가지만 음악성은 없다는 인종차별적인 이야기를 듣기도 했어요. 우리에게도 서양 사람이 창을 아무리 잘한다 해도 낮춰 보려는 마음이 있을 거예요. 클래식이 그래서 위대한지도 모르겠어요.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인 언어를 구사하게 해 주니까요.” 지금 콩쿠르에 도전한다면 능히 우승하고도 남을 것 같은데, 어림없다는 표정으로 손사래를 친다. “예전 결과에 대해 아쉬움과 후회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지금 나간다고 결과가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성진이, 예권이 같은 친구들을 어떻게 당해 내나요. 하하하.” 클래식 열기가 다시 지펴지는 상황은 고무적이라고 했다. “클래식이 들인 공에 비해 얻는 것이 많은 분야는 아니에요. 금전적으로나 명예적으로나. 음반도 1990년대에 더 잘 팔렸어요. 지금보다 열 배는 될 걸요. 인터넷 발전이 클래식에 도움을 줬다고 하지만 반대로 공짜로 들을 기회가 많아졌죠. 다 같이 잘되면 좋겠어요. 물론 클래식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한도 내에서 말이죠.” 임동혁은 클래식 연주자로서 더 많이 연주하고 더 성공하고 더 바빠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성공하고 싶다, 유명해지고 싶다는 말을 여러 번 입에 올렸다. 이미 쌓아 올린 명성이 그리 낮은 게 아닌데, 어느 정도면 욕심이 채워질까. “그림을 그리는 화가라면 렘브란트 정도는 되고 싶어요. (클래식으로 치면) 한국에서는 정경화 선생님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고요. 바이올린을 잘 모르지만 지금도 정열적으로 연주한다는 게 정말 부럽죠. 외국 연주자로는 마르타 아르헤리치 선생님이죠. 그분은 나이가 들수록 연주가 점점 더 완벽해지는 것 같아요.” 지난 25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마련한 슈퍼 피아니스트 시리즈의 머리를 장식하며 올해 연주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7일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과 7년 만에 듀오 공연을 하고, 이어 새달 1일 앙상블 디토 10주년 갈라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9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주영과 듀오 공연을 네 차례 갖고, 12월에는 현악4중주단 모딜리아니 콰르텟과 두 차례 호흡을 맞춘다. 이번 시즌을 쇼팽과 함께했던 임동혁은 다음 시즌 프로그램으로 슈베르트를 고민하고 있다. 다시 독주회를 여는 것은 내년 3월이다. “처음 10분 정도 연주하면 그날 연주회의 성패가 나와요. 나머지 70분은 곤욕일 수도 있고, 행복일 수도 있죠. 행복할 때 느끼는 카타르시스 때문에 연주 생활을 이어 가는 것 같아요. 다만 잘 치지 못했거나 실수했는데 관중 반응에 도취돼 스스로를 속이고 위안받으려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정신건강에는 좋겠지만 연주자에게 가장 위험한 일이거든요. 제 수명이 단축되더라도 그런 걸 구별하는 지혜가 주어졌으면 합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030·여름 노리는 ‘백반증’, 스트레스·일광욕 피하세요

    1030·여름 노리는 ‘백반증’, 스트레스·일광욕 피하세요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으면서 시원하고 화려한 의상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자랑하며 젊음을 만끽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름이 반갑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팔·다리 등에 얼룩덜룩한 흉한 흰 반점이 나타나는 ‘백반증’ 환자들이 그들이다. 26일 윤문수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교수에게 백반증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Q. 백반증은 어떤 병인가. A. 백반증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멜라닌 세포가 파괴돼 피부색이 고유의 색을 나타내지 못하고 흰색으로 변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백반증 환자는 2011년 5만 548명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5만 9844명으로 5년 사이 18.4% 증가했다. 월별로는 해마다 7~9월에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종이나 지역, 연령에 관계없이 다양하게 발생하지만 특히 10~30세 젊은층에서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 유전적 요인이나 면역 기능이 스스로 세포를 파괴하는 ‘멜라닌 세포 자가 파괴설’이 유력한 이유로 꼽힌다. 이 외에 스트레스나 외상, 일광화상이 증상 발생이나 악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명에 전혀 지장이 없는 질환이지만 미관상 부담을 주기 때문에 환자들의 고통이 크다. 얼굴 부위에 생겨 사회생활을 기피하는 환자도 있다. Q. 흰 반점이 있으면 의심해도 되나. A. 백반증은 여러 가지 크기와 형태로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다. 특히 손, 발, 무릎, 팔꿈치 등 뼈가 돌출한 부위와 입·코·눈 주위, 다리, 겨드랑이, 손목 안쪽에 발생 빈도가 높다. 백반 부위의 털이 탈색될 수도 있어 머리카락, 눈썹 부위 백모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모든 백반증에서 피부가 흰 반점으로 얼룩덜룩해지는 것은 아니다. 전신형 백반증은 전신의 피부에서 백반증이 발생하지만 국소형이나 분절형과 같이 부분적으로 발생하고 더 진행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반상 경피증, 백색 비강진, 알레르기, 염증 후 탈색증, 특발성 적상 저색소증, 탈색소 모반, 부분 백피증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스스로 진단해 민간요법에 휘둘리지 말고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Q. 치료는 어떻게 하나. A. 백반증은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하거나 장기간 꾸준히 치료하면 뚜렷한 증상 개선을 경험할 수 있다. 치료법은 광치료, 스테로이드 치료, 외과적 수술 등이 있다. 광치료는 병변에 자외선을 쬐는 치료로 광화학 요법과 단파장 자외선B 치료 등을 사용한다. 스테로이드 치료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병변에 바르거나 주사, 먹는 약으로 처방하는 치료법이다. 외과적 치료법은 ‘흡입수포술을 이용한 자가 멜라닌 세포 이식’ 등이 있지만, 1년 이상 병이 진행되지 않는 경우에만 시행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최근 엑시머레이저 치료를 도입해 좋은 치료 효과를 얻고 있기도 하다. 현재까지는 뚜렷한 예방법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병을 잘 이해하고 현재의 상황을 잘 수용해 과도한 정신적 압박을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또 상처를 입으면 그 자리에 백반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일광욕으로 피부가 검게 타면 병변 부위와 정상 부위의 피부색 대비가 뚜렷해져 미관상 좋지 않고 일광화상 때문에 병변이 오히려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강한 햇빛을 피해야 한다. 외출할 때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대법, 트럼프 反이민명령 일부 발효

    난민 120일 입국 제한도 허용…최종심도 트럼프 손 들어줄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표 정책인 수정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잇단 실패 끝에 연방대법원으로부터 일부 효력 판결을 받았다. 미 연방대법원은 26일(현지시간) 이슬람권 6개국(이란·시리아·리비아·예멘·소말리아·수단) 출신 국민의 90일간 입국을 제한하는 내용의 수정 행정명령 가운데 일부는 법적 분쟁이 끝나기 전이라도 일단 발효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앞서 수정 행정명령의 발효를 모두 금지했던 연방항소법원 2곳의 판결을 일부 뒤집은 것이다. 이는 대법원 공판 전에 일단 수정 행정명령을 긴급하게 발효할 수 있게 해달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진 것이다. 대법원은 오는 10월 첫 공판을 열겠다고 이날 밝혔다. 재판부는 미국에 있는 개인 또는 개체와 ‘진실한 관계(bona fide relationship)’가 있음을 신빙성 있게 진술하지 못하는 이들 6개국 외국인들에 대해 90일간 입국 금지 조치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모든 난민의 입국을 120일간 금지하는 수정 행정명령의 조항도 일단 발효를 허용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이번 판결을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로 평가했다. 지난 4월 보수 성향의 닐 고서치 연방대법관이 합류하면서 진보와 보수가 팽팽했던 대법원의 이념 지형이 5 대 4의 ‘보수 우위’로 복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제1호 행정명령으로 반이민 행정명령을 내놓았지만, 인종 차별 논란 속에 국내 각지의 지방연방법원에서 잇달아 제동이 걸리자 지난 3월 초 일부 내용을 완화한 수정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버지니아 주(州) 리치먼드에 있는 제4 항소법원과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제9 항소법원에서 효력 정지 판결을 받자 반이민 행정명령 자체가 결국 좌초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었다. 대법원의 이날 결정은 잠정적이지만, 실제 최종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보수 성향인 고서치 대법관과 클라렌스 토마스·새뮤얼 알리토 대법관은 이날 행정명령 전체가 발효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차 보닛 속 240km 여행…화상 뿐, 멀쩡한 ‘애꾸눈’ 고양이

    차 보닛 속 240km 여행…화상 뿐, 멀쩡한 ‘애꾸눈’ 고양이

    이웃집 자동차 보닛 안으로 들어간 뒤 뜨거운 엔진 속에서 240km를 여행하며 화상을 입은, 한 용감한 고양이의 사연이 화제다. 영국 매체 더 미러는 26일(현지시간) 도자기 마을로 널리 알려진 스태포드셔의 버슬렘에 사는 12세 고양이 ‘로니’가 최근 겪은 아슬아슬하면서도 놀라운 모험을 소개했다. 용감하면서도 장난끼 많은 고양이 로니는 최근 여느 날처럼 이웃인 스티브 윌리스의 차 속으로 들어가서 놀던 중이었다. 그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한 윌리스는 240km 떨어진 윌트셔 친척집까지 차를 몰고 갔다. 엔진은 계속 움직이며 뜨겁게 달아올랐고, 로니의 목숨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 사이 로니의 주인 카트리나 스마트(46)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장난이 많지만 멀리 사라지지는 않았던 고양이기에 그 걱정은 더욱 커져갔다. 하루 이틀 지나 나흘 때 되는 날 저녁 현관문 초인종이 울렸고, 이웃 윌리스가 종이상자에 로니를 담아 데리고 왔다. 자초지종 설명을 듣자마자 로니는 동물병원으로 급히 옮겨졌고, 집중 치료를 받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로니는 배와 다리, 꼬리 등 몸 여러 부분에 1도 화상을 입었고, 꼬리는 재활기구를 부착해야만 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수의사 스티브 캘벨리는 “아무리 고양이 목숨은 9개라고들 말하지만, 자동차 안에 들어가서 그 뜨거운 엔진을 어떻게 견뎠을지 믿을 수가 없었다”면서 “마누카 꿀로 화상을 집중적으로 치료했다”고 말했다. 마누카 꿀은 흔히 ‘약꿀’이라고도 부르며 피부재생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니는 이미 지난해에도 병에 감염돼 힘겹게 삶은 부지시켰지만, 오른쪽 눈을 잃었던 아픈 기억이 있는 녀석이다. 스마트는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면서 “앞으로 로니의 이름을 ‘행운아’로 바꾸든지 해야겠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로니는 4주 정도 치료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기업 살리니 금융도 살았다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기업 살리니 금융도 살았다

    이승엽 배트 ‘제로본 홈런’ 뒤엔 신한은행 숨은 지원 ‘이승엽 배트’로 유명한 ‘제로본스포츠’는 야구용품 사업을 하다 2012년 처음으로 배트 시장에 진출했다. 이듬해인 2013년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 선수는 부진을 겪고 있었다. 8년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2012년 시즌 국내에 복귀한 후였다. 당시 이 선수는 이를 갈고 있었다.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습 강도를 높이고 익숙한 기존의 타격 폼을 더 간결하게 바꿨다. 구본선 제로본 대표는 그런 이 선수를 찾아가 “우리 배트를 한번 써 보고 연락해 달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당시 이 선수는 2009년부터 8년간 일본의 유명 스포츠업체 M사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당사 야구용품을 쓰기로 후원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다. 그 후 2014년 1월 구 대표에게 “배트를 쓰겠다”는 이 선수 측 연락이 왔다. 배트를 바꾼 후 이 선수는 기사회생했다. 2할5푼3리, 13홈런 69타점에 머물던 타격은 3년 연속 3할대로 다시 복귀했고 타점과 홈런 역시 모두 전성기 못지않은 숫자를 기록했다.●이승엽 ‘본 배트’ 로 거짓말처럼 부활 입소문은 무서웠다. 박병호와 김현수 등 당시 2014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타자 15명 중 11명이 제로본의 ‘본’ 배트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후 제로본 배트는 ‘야구배트계 국가대표’로 유명해졌다. 구 대표는 “국제대회 90%가 일본 장비를 사용하던 상태라 국산 배트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며 “다들 우리가 무상 후원하는 줄 알았지만, 실상은 모두 돈을 받고 팔았다”고 회상했다. 물론 ‘꽃길’만 걸었던 건 아니다. 2014년 인천 부평 단지에서 1157㎡가량의 공장을 임대해 썼던 하던 제로본은 낙후된 시설과 건물 탓에 해외 바이어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다고 판단해 은행 문을 두드렸다. 배트 제조 기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더 넓은 공간이 필요했고 새 건물을 지어 임대료도 아끼고 싶었다. 그러나 주거래은행은 20억원이 넘는 돈을 내주는 것은 무리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이때 신한은행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개인사업자라 자료도 부족했지만 제품에 대한 비전과 해외 진출 가능성을 크게 평가한 것이다. 이후 건물이 예정대로 지어지고 사업도 순조롭게 운영됐다. 아시안게임을 눈여겨본 일본 스포츠 종합용품 브랜드 업체에서도 연락이 왔다. 원자재를 납품받고 싶다는 제안이었다. 구 대표는 “미국은 배트를 14g 단위로 제작해 주는데 우리는 2g 단위로 조절할 수 있다”면서 “그만큼 기술력과 품질은 자신이 있었지만 해외 진출을 하려고 보니 정보가 없어 막막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구 대표는 신한 측에 자문했다. 신한은행 기업금융부 기업컨설팅팀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지난달 인천에 있는 제로본 본사에 한 달간 상주했다.●신한, 제로본 美시장 진출 도우며 同幸 신한은행 기업컨설팅팀장은 미국의 후보 지역부터 물색했다. 기후, 노동력, 인종, 문화 분석부터 들어갔다. 맨땅에 공장을 설립할 것인지, 인수할 것인지부터 해당 지역에 어떤 업체들이 있는지도 조사했다. 비자 발급과 은행 신고 사항, 미국 현지 허가 사항, 교통 및 입지조건, 생활조건을 분석해 구 대표에게 건넸다. 지난 22일 찾아간 인천 서구 가좌동 제로본 본사에서도 미국 투자진출 사전조사 컨설팅이 한창이었다. 정영준 신한은행 기업컨설팅팀 차장은 “야구 선수에게 배트를 소개할 수 있는 ‘MLB트레이드쇼’라고 하는 장비 전시 박람회가 있다. 여기에 참여해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프레젠테이션을 이어 갔다. 또 항공요금, 주요 공과세, 제조경비, 인구 현황 등을 비교한 결과 진출 후보 지역으로 ‘텍사스’를 1순위로 추천했다. 구 대표는 “사설 컨설팅은 금액도 억 단위인 데다 과연 진짜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금융사가 부동산 가격부터 미국 야구시장 현황, 임금, 향후 추진 절차까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공해 준 데 대해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보여 주기식이 아니라 작은 중소기업과도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동반성장의 그림을 금융사가 제시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우리은행, 핀테크 스타트업 선발 협업 금융권에서도 불평등을 완화하고 약자를 보듬어 함께 가야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이뤄질 수 있다는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 물결이 일고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8월 서울 영등포에 ‘위비핀테크랩(Lab)’을 연다. 아직 한국에서 익숙하지 않은 핀테크 분야를 개척하는 스타트업을 선발해 최대 1년간 사무공간을 비롯해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핀테크 협업 프로그램이다. 사무공간 및 부대시설, 금융·정보기술(IT) 교육, 특허·법률상담 및 컨설팅, IT 시스템, 투자자 연계 등을 돕는다.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창업지원센터로 지정받아 입주 기업에 정책 지원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졸업 이후에도 체계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한다. 가장 큰 특징은 창업 전 단계까지 돌봐 준다는 점이다. 당장 은행에 큰 이득이 없어도 기업이 커야 금융도 큰다는 가치 아래 함께 걸어간다는 의미다. 고영수 위비핀테크랩 센터장은 “핀테크 생태계가 활성화되려면 이 분야 창업 희망자가 많아져야 한다고 판단해 아이디어 구체성과 열정을 가진 창업 예정자를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 기업은 최소한의 운영자금으로 사업에 전념할 수 있게 은행이 사무공간 및 사업화 활동 지원뿐만 아니라 사무 기자재까지 제공한다. 또 사업모델 홍보(IR) 영상 제작부터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맞춤 특허 컨설팅까지 특허출원 비용 일체를 대 준다. 핀테크 전문 변호사도 부서 내에 배정해 법률적인 자문을 맡게 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신보와 손잡고 인재 채용 IBK기업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손잡고 우수 창업기업과 일자리 확대에 힘을 모은다. 신보는 보증비율을 최대 100%까지 우대하고 5년간 보증료율을 0.3% 포인트 차감할 예정이다. 또 신보는 기업은행과 함께 중소기업이 우수 인재를 더 쉽게 채용할 수 있도록 ‘잡매칭’ 서비스도 제공한다. ‘잡매칭’ 서비스는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정보를 구직자에게 제공해 우수 중소기업과 인력이 연계되도록 지원하는 신보의 일자리 매칭 서비스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고 고용 창출 효과가 뛰어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활성화하겠다”며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랑에 왜 찬반이 필요하죠?”…동성애 향한 시선의 폭력

    “사랑에 왜 찬반이 필요하죠?”…동성애 향한 시선의 폭력

    “남자친구 있어요?”, “괜찮은 여자 소개해줄까?” 사람들이 흔히 하는 질문이다. 이 일상적 대화가 어떤 이들에겐 이질감을 느끼게 만든다. 성 소수자들,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렌스젠더)의 이야기다. 그들에게 연인은 단순히 남자와 여자로 구분되지 않는다. 같은 남자, 같은 여자 혹은 남자와 여자 모두 연인이 될 수 있다. 애인을 지칭하는 단어에 성별이 당연하듯 붙는 이유는 이성애자가 다수여서 그렇다. 다수의 가치관에 따라 법과 질서를 만드는 사회다. 그 속에서 소수자의 목소리는 배제되어왔다. 결혼제도가 대표적인 예다. 한국 동성애자들은 법적으로 혼인할 수 없다. 김조광수-김승환 부부는 2013년 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매년 혼인신고를 시도했지만, 좌절됐다. 해당 구청은 혼인신고 접수를 거부하고 있다. “혼인이 기본적으로 남녀의 결합 관계라는 점에 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 지금까지 혼인을 ‘남녀 간의 결합’으로 정의해 온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종합해 현행법의 통상적인 해석으로는 동성인 신청인들 사이의 이 사건 합의를 혼인의 합의라고 할 수 없다” 김조광수-김승환 부부가 2016년 서울 서대문구청을 상대로 낸 소송을 기각한 법원의 판단 근거다. 동성혼에 대한 한국 주류사회의 인식을 보여준다.지난 5월 대만은 아시아국가 중 처음으로 동성혼을 합법화했다. 대만은 한국보다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이다. 그럼에도 합법화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1986년 대만의 인권운동가 치자웨이(59)가 기자회견을 열어 동성애자임을 고백하는 동시에 성 소수자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논쟁이 시작됐다. 앞서 2015년엔 미국이 동성혼을 합법화했다. 미연방대법원 판결문을 보면 그간 성 소수자들의 삶이 어떠했을지 짐작할 수 있다. “그들의 소망은 문명의 가장 오래된 제도 중 하나로부터 배제되어 고독함 속에 남겨지지 않는 것이다” ● 가렸던 존재를 드러냄으로써 저항 네덜란드는 2001년 세계 최초로 동성혼을 합법화했다. 이어 금기시된 것들을 앞장서 깨뜨렸다. 성매매와 안락사를 합법화했으며, 대마초도 지정된 장소에서 피울 수 있다. 모두 시민의 토론과 합의를 통해 이루어진 결과다. 이처럼 네덜란드가 사회 갈등요소를 드러내 공론화하는 이유는 ‘다원주의’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는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는다. 차이를 받아들이고 공존하는 법을 모색한다. 프랑스 정신분석학자 시몬느 소스는 타인과의 차이를 부정하는 것을 ‘시선의 폭력’이라고 규정했다. 한국은 어떨까. 지난 19대 대선 후보 토론회에선 동성애가 주요 이슈였다. “동성애를 찬성하냐”는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 질문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토론 말미에선 “동성애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동성혼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건 대학가 성 소수자들이다. 대자보가 연이어 붙기 시작했다. 대부분 자신이 동성애자란 사실을 고백하는 글이었다. 가렸던 존재를 드러냄으로써 저항한 셈이다.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 붙은 ‘좋아해 마지않는 너에게’란 제목의 대자보는 페이스북에서 1000회 이상 공유됐다.● 세대 간 교육과 가치관의 차이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의장 심기용씨는 “동성애에 대한 인식 차이는 세대 갈등의 양상”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지난 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동성혼, 동성애에 대한 여론조사’를 보면 세대 간 견해 차이가 뚜렷하다. 동성혼 법제화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 19~29세 응답자 66%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면 60대 이상 응답자 중 찬성은 16%에 불과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런 현상을 “세대 간 교육과 가치관의 차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사회가 불평등을 야기하는 구조적 조건을 해체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데 기성세대들은 아직 소수자에 대한 관용이 부족하다”면서 “차이가 차별이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차별을 반대하는 측에서도 엇갈리는 지점이 있다. 동성애와 동성혼에 대한 인식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성적 지향성으로 차별한다면 이는 왼손잡이란 이유로 차별하는 것과 같다”면서 타고난 성 정체성을 부정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동성혼 법제화는 “사회적 합의가 먼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성혼을 포함해 모든 형태의 결혼을 인정할 경우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금 의원은 “간통죄가 인식이 변하면서 위헌이 된 것처럼 동성혼도 법제화에 앞서 토론과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현재 한국사회에도 동성 부부들이 실재하고 있다. 이들이 법적 인정을 받지 못해서 생기는 불이익이 있다는 게 문제다. 당장 복지 사각지대가 생긴다. 동성 부부들은 배우자가 응급수술을 받을 때 보호자 동의란에 사인할 수 없다. 자녀를 입양해 기를 권한도 없다. 주택을 마련하는 데도 신혼부부 혜택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 김조광수씨는 “그런 제약을 차치하고서라도 평등의 문제를 얘기하고 싶다”면서 “평등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인데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강조했다. ●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한 사회 차별금지법은 2007년 처음 발의됐다. 합리적 이유가 없는 한 모든 형태의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은 물론 성별, 장애, 인종, 국적을 빌미로 행해지는 포괄적 차별에 대한 법안이다. 하지만 발의될 때마다 좌초되고 있다. 프랑스는 1999년 ‘시민연대협약(PACS)’을 도입했다. 전통적 결혼제도가 아닌 동거를 택한 부부에게도 법적 권리를 보장해주기 위해서다. 한국도 2014년 유사한 형태의 ‘생활동반자법’이 발의된 적 있다. 동거가족들도 기존 가족 관계와 같은 법적 보호를 받게 하는 법안이다. 이 역시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잔인하지 않은 사람들의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잔인한 사회를 가능케 한다” 폴란드 출신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의 말이다. 사람들은 나의 일이 아니라서, 다수가 겪는 문제가 아니라서 어떤 이들이 겪는 고통을 모른 척 넘긴다. 황인찬 시인은 “소수자란 이유로 차별받는 현실에 대해 토론하고 이야기할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흑인 성 소수자의 삶을 다룬 영화 ‘문라이트’에 헌시를 바치기도 했다.대한민국은 아직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데 찬반을 물어야 한다.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한 사회 속에서 그들은 끝없이 배제된 채 살아가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살이] 남산 ‘조선신궁 터’에 대한 상념

    [노주석의 서울살이] 남산 ‘조선신궁 터’에 대한 상념

    베를린에 다녀온 적 있다. “뭐 볼 게 있겠나?”라는 짐작은 보기 좋게 어긋났다. 베를린의 낮은 고색창연했고, 밤은 눈부셨다. 나흘 동안 ‘페라가몬 뮤지엄’이 있는 박물관섬으로 이틀을 출퇴근하면서 약탈 문화재 투어를 했고, 나머지 이틀은 시내를 쏘다녔다. 의도치 않게 찾은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의 2711개의 높낮이가 다른 돌비석 사이 미로를 걸으면서 전쟁과 인종 말살의 참극에 몸서리를 쳤다. 이 강렬함이 다음날도 ‘유대인박물관’으로 걸음을 향하게 했다. 범죄자의 후손들이 남긴 통렬한 참회의 메시지가 평화와 자유의 가치를 자각토록 이끌었다. 우리는 흔히 좋은 곳, 빛나는 것만 찾아다니는 ‘그랜드투어’를 즐긴다. 하지만 어두운 역사 속으로 자발적으로 들어가는 ‘다크투어’도 엄연히 존재한다. 돌이켜 보면 나 역시 인간과 자연이 남긴 ‘흑(黑)역사’의 현장을 어지간히 다녔다. 하와이 진주만, 뉴욕 그라운드 제로, 히로시마 원폭돔, 사이판 반자이 절벽, 폼페이 화산 폭발 유적…. 국내의 경우 비무장지대(DMZ)와 서대문형무소, 거제 포로수용소, 제주 4·3평화공원, 용산 전쟁기념관이 나의 다크투어 목록이다. 남산의 조선신궁 터 얘기를 꺼내려고 언저리를 맴돌았다. 서울에는 일제강점기의 흉터가 부지기수다. 근대 건축물로, 터와 표석으로 곳곳에 층층이 주름져 있다. 강점기를 통틀어 두 개의 랜드마크를 꼽는다면 첫째는 조선총독부, 둘째는 조선신궁이다. 총독부가 국권을 지배했다면, 조선신궁은 정신을 지배했다. 아쉬운 점은 일제가 버리고 간 조선총독부는 우리 손으로 허물었지만, 조선신궁은 일본 스스로 철거했다는 점이다. 천황의 항복 다음날 승신식(昇神式)이라는 행사를 갖고, 질서정연하게 폐쇄와 소각 절차를 거행했다. 왜 그랬을까? 내선일체(內鮮一體)라는 허울 아래 조선 사람의 얼을 뺀 신사참배와 황국신민서사의 원흉을 고이 돌려보내다니…. 전국에 산재한 1141개의 신사 중 136곳이 불타고 파괴됐지만 조선신궁은 건재했다. 신궁 입구 초대형 도리이(大鳥居)는 해방 2년이 지난 후에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남산은 목멱대왕을 모신 영광의 땅이기도 하지만, 일제 침탈의, 정보기관에 의한 인권유린의 소굴이기도 하다. 영과 욕이 교차하는 국치(國恥)의 현장이다. 조선신궁이 있던 안중근의사기념관 앞 중앙광장터 발굴 현장에서 땅속에 파묻혔던 배전 터가 7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 사람 300만명이 일본 신과 천황에게 강제로 숭배의식을 치른 장소다. 조선혼을 말살한 배전 터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서울시가 전전긍긍이다. 쉬쉬하며 파묻을 수도 없고, 드러내 놓고 전시하기도 곤란한 형편이다. 망각이 아니라 자각이다. 이젠 드러내야 한다. 우리도 본격적으로 다크투어에 나설 때가 왔다. ‘국치 투어’면 어떤가. 남산 옛 조선통감 관저 터에 ‘위안부 기억의 터’가 조성된 게 신호탄이다. 정부의 도움 없이 1만 9611명의 시민이 3억 4000만원의 성금을 내 한일병탄조약이 체결된 치욕의 통감관저 터에 ‘대지의 눈’과 ‘세상의 배꼽’을 세웠다. 을사늑약을 체결한 일본 공사 하야시 곤스케의 동상 잔존물도 거꾸로 세웠다. 이름하여 ‘홀대 전시’ 기법이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의 이 아픈 역사가 잊히는 것이다”라는 어느 위안부 할머니의 말씀이 검은 돌에 새겨져 있다. 한·영·중·일 4개 국어로 또 이렇게 적혀 있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History not remembered is repeated)
  • 美 인구 다양성 늘어...백인만 유일하게 줄어

    美 인구 다양성 늘어...백인만 유일하게 줄어

    미국 내 비(非) 히스패닉계 백인은 줄어들고 아시아계를 비롯한 다른 인종은 모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2일(현지시간) 미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미 인구센서스국이 2015년 7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인구 추이를 파악한 결과 백인을 제외한 소수 인종의 다양성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계와 혼혈 계통이 각각 3% 증가해 가장 빠르게 인구가 늘었다. 같은 기간 비 히스패닉계 백인은 단 5000명 증가했다. 비 히스패닉계 백인은 이 기간 사망자가 더 많아 결국 유일하게 인구가 줄어든 인종 그룹으로 분류됐다. 센서스국은 “모든 인종 그룹이 2015∼2016년 사이에 인구가 늘었다. 비 히스패닉계 백인은 16만 3300명의 자연감소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비 히스패닉계 백인은 1억 9800만 명으로 미국 인구의 절대다수를 점한다. 그다음이 히스패닉계 백인으로 5750만 명, 아프리카계 흑인이 4068만 명으로 세 번째로 많다. 아시아계 인구는 3.0% 증가한 2140만 명이다. 2∼3개 인종의 혼혈 인구도 3.0% 증가해 850만 명을 기록했다. 하와이와 다른 태평양 제도 출신 인구는 2.1% 늘어난 150만 명이다. 아메리칸 인디언과 알래스카 원주민 출신도 1.4% 늘어 670만 명에 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체류 외국인 ‘200만 시대’…출퇴근길 만원 버스 안 2명꼴

    국내 체류 외국인 ‘200만 시대’…출퇴근길 만원 버스 안 2명꼴

    법무부 “5년내 300만 넘을 듯”지난해 국내 체류한 외국인이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4%선을 넘겼다. 최대 50명 정도가 타는 출퇴근길 만원 버스 안에 외국인이 2명 정도 타고 있는 셈이다. 아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5.7%에는 못 미치지만 본격적인 다문화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법무부는 향후 5년 안에 체류 외국인 규모가 300만명(전체 인구 대비 5.8%)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법무부가 21일 발간한 ‘2016년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체류한 외국인은 전년보다 8.5% 늘어난 204만 944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170만명 수준인 전체 인구 중 4.0%에 해당한다. 10년 전인 2006년(91만명·전체 인구의 1.9%)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국내 체류 외국인의 절반가량은 중국인(101만 6607명·전체의 47.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베트남(14만 9384명·7.3%) 국적이 미국(14만 222명·6.8%)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체류 외국인이 많은 국가가 됐다. 베트남은 2005년(3만 8902명)엔 중국·미국·일본에 이어 4위에 그쳤으나 2006년(5만 4698명) 3위로 올라선 뒤 지난해 처음 2위로 부상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우 관광, 취업, 유학 등 모든 루트에서의 국내 체류자가 증가했다”며 “한류 확산에 양국 간 교류가 늘어난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드나든 사람은 7998만명을 기록했다. 2006년(3585만명)에 비해 약 2.2배 늘어난 규모다. 이 중 외국으로 나간 우리 국민 수는 2265만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1.9배 증가했다. 우리 국민 출국자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5년 19.6%, 2016년 15.7%에 달하고 있다. 출국자 중에서는 30대 남성(246만 41명)과 20대 여성(233만 9623명)의 비중이 가장 컸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인 수는 1741만명으로 10년 전보다 약 2.8배 각각 증가했다. 2006년부터 10년간 외국인 입국자 수는 연평균 10.5%씩 늘었다. 2015년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전년 대비 6.3% 줄었지만 지난해에는 기저효과에 따라 2015년보다 30.4%나 폭증했다. 외국인 입국자의 경우 20대가 398만 4000명(22.9%)으로 가장 많았고, 이 중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많은 268만 1000명을 기록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다문화 사회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는 만큼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 여건을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교수님, 성희롱 전공하셨나요

    동국대 총여학생회 강의 모니터…혐오 발언의 64%가 여성차별 “수사자는 암사자를 여럿 거느린다. 남자들의 꿈이다.” “지하철에서 화장하지 마라. 프랑스에선 몸 파는 여성들이나 그렇게 한다.” “아줌마들이 민소매티에 핫팬츠 같은 걸 입고 다니는 이유는 몸매에 자신이 있어서 보여 주기 위해서다.” 21일 동국대 총여학생회가 발표한 ‘강의실 모니터링’ 중 교수들의 대표적인 성차별적 발언이다. 대학 내 성차별·혐오 발언으로 인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해당 교수들에 대한 엄격한 징계가 필요하다는 학내 여론이 커지고 있다. 학생들은 문제의 발언을 한 교수가 사과하거나 교체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답답해했다. 동국대 총여학생회는 학생들의 제보를 통해 교수 및 강사들의 혐오 발언 45건(중복 응답 포함)을 공개했는데 이 중 여성 혐오 발언은 전체의 64.4%(29건)로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 여자들이 다 ‘취집’(여성이 결혼해 전업주부가 되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을 하니까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낮다’, ‘여자들, 여대생들은 매일 스마트폰으로 예쁜 옷이나 구경한다. 그래서 불행하다’, ‘여학생들은 당연히 삼국지를 안 읽어봤겠지’ 등의 발언도 들어 있었다. 이외 “동성 커플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번식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등 성소수자 혐오 발언도 9건(20%)이 있었고 장애인 및 인종 혐오 발언 등이 7건(15.6%)이었다. 총여학생회 관계자는 “좋은 학점을 받아야 하는 학생이 성차별적 발언과 혐오 표현 문제를 지적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며 “여성, 성 소수자, 장애인 등 특정 정체성을 이유로 행해지는 혐오·차별 발언들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성균관대와 한양대 등 일부 학교가 강의평가에 교수의 성차별적 발언과 행동 여부를 묻는 항목을 추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교수 평가 점수가 낮다고 징계나 경고 등의 조치가 내려지는 것은 아니다. 한양대 관계자도 “교수에게 징계를 주기 위한 수단보다는 예방 차원의 장치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선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회적인 젠더 감수성이 굉장히 높아졌는데 대학이 이를 따라오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대학에서 가이드라인 및 매뉴얼을 제작하고 이를 교수들에게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끼줍쇼’ 손나은, 초인종 누를 때마다…역대급 불행에 ‘꽝손’ 등극

    ‘한끼줍쇼’ 손나은, 초인종 누를 때마다…역대급 불행에 ‘꽝손’ 등극

    에이핑크의 정은지와 손나은이 JTBC ‘한끼줍쇼’에 출연해 피할 수 없는 굴욕과 함께 극과 극의 매력을 뽐냈다. 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서 정은지는 예능 베테랑으로 불리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 반면 예능 초보자인 손나은은 이경규의 냉정한 예능 가르침에 수난을 예고 했다. 정은지는 벨 앞에서도 떨기보다 즐거워했다. “아무도 없다”는 대답에는 “지금 대답하시는 분은 누구?”라며 물러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지켜보던 이경규를 흡족하게 했다. 반면 손나은은 부재중인 집을 연속해서 눌러 ‘손꽝손’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이경규는 손나은의 계속되는 실패에도 위로의 말은커녕 끊임없이 벨을 누르게 하는 등 혹독한 예능교육을 실시했다. 그러면서도 뒤따라 가 시민과의 소통을 돕는 등 이제껏 보지 못했던 다정한 매력을 보였다. 심지어는 손나은이 촬영 도중 풀린 운동화 끈을 묶으려 하자 도와주려는 듯 다가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과연 손나은이 혹독한 이경규의 예능 훈련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예능계의 샛별이 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21일 수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美 유권자 2억명 신상정보 유출

    인구 62% 해당… 정치 견해 포함 미국 전체 인구의 62%에 해당하는 1억 9800만명의 출생지, 주소, 전화번호와 민감한 정치적 견해 등이 담긴 자료가 인터넷에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업체 기즈모도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보안업체 ‘업가드’가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공화당과 계약을 맺었던 데이터 분석 기업 ‘딥루트 애널리틱스’가 보유한 1.1테러바이트(TB) 규모의 데이터가 의도치 않게 인터넷에 유출된 것을 발견했다”면서 “딥루트가 수십개의 기관을 통해 수집한 이 자료는 미국 전체 인구의 62%에 해당하는 신상자료”라고 전했다. 업가드도 이날 자사 운영 블로그를 통해 “유권자들의 신상 정보가 담긴 이 데이터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캠프가 활용했던 정치 데이터와 유권자들의 선호도 등이 담긴 보물 은닉처와도 같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는 아마존 클라우드 서버에 보관돼 있어 아마존 서버에 링크를 갖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고 BBC가 전했다. 유출된 자료에는 개인의 신상기록 외에 종교나 인종, 총기 소유, 낙태, 줄기세포 연구 등에 대한 정치적 견해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딥루트는 여러 상업 기관들을 통해 수집한 자료들을 모아 가능한 한 많은 미국 유권자들에 대한 프로필을 만들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기즈모도는 전했다. 기즈모도는 “이 데이터가 영향력 있는 공화당 정치 조직들에 의해 사용됐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알렉스 런드리 딥루트 창업자는 “이번 유출 건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파악된 바로는 시스템이 해킹당한 것은 아니며 더이상 데이터에 접근이 가능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인들이 상업기관에 제공한 개인 정보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 특정 정당에 제공되고 특정 정당의 선거 승리를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행태가 민주주의의 작동 원리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은 남는다. 보안 전문가인 댄 오설리번은 “이처럼 엄청난 국가의 데이터베이스가 가장 단순한 보호 장치도 없이 온라인에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난민·이주자들은 왜 해방촌에 모여 사나

    난민·이주자들은 왜 해방촌에 모여 사나

    우리 곁의 난민-한국의 난민 여성 이야기/문경란 지음/서울연구원/260쪽/1만 3000원오는 20일은 유엔이 난민에 대해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지정한 세계난민의 날이다. 월드컵 개최, 한류, 민주화 등을 이유로 한국은 이미 세계의 난민들이 찾아오는 나라가 됐지만 한국은 난민에 관대한 나라가 아니다. 한국을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삼고 싶어 찾아오는 난민은 1994년부터 2016년 말까지 총 2만 2792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 가운데 난민 인정을 받은 경우는 3%에 불과했다. 여전히 난민은 가끔 매스컴을 통해 접하는 먼 나라 이야기라고 느끼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난민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나 인식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문 기자 출신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인권정책연구소 이사장을 지낸 여성, 인권 전문가인 저자는 “이제 난민은 더이상 외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며 난민은 한국 사회 곳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웃”이라고 강조한다. 이어 “난민들에게 작은 환대를 베풀고 연대하는 것은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국가의 책무”라면서 “한국도 자유와 존엄을 보장받지 못하는 난민에게 손을 내밀고 함께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 책은 한국에 살고 있는 10여명의 난민 여성과 난민 전문가 및 활동가 10명의 인터뷰를 통해 보호받거나 환영받지 못한 채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국의 난민들’의 내밀한 목소리를 전한다. 미얀마의 소수민족인 친족, 러시아, 코트디부아르, 라이베리아, 파키스탄, 시리아, 콩고 등의 국가에서 온 이들은 인종차별, 내전 및 정치적 사유, 종교 등의 문제로 박해를 받았다. 책은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이들이 난민이 된 이유와 처해 있는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높인다. 난민들은 한국에 살면서 대부분 자녀들의 무국적 문제, 취업의 어려움, 주거와 의료, 인종차별, 언어의 문제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었다. ‘해방촌에 난민과 이주자들이 모여 있는 이유’, ‘할례라는 폭력’ 등 난민과 관련한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풍부하다. 저자는 난민 여성을 인터뷰한 이유에 대해 “난민 여성이 남성보다 삶의 속살을 총체적으로 보여 주고 난민 여성이 겪는 차별과 억압은 이중적이기 때문”이라면서 “난민 여성들의 삶과 용기를 기록하는 일은 여성사의 한 장이자 역사의 반쪽을 채우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마포구 빛낸 주민 구민賞 추천하세요”

    서울 마포구가 지역 사회를 빛낸 아름다운 구민을 찾는다. 마포구는 제26회 마포구민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구민상 시상 부문은 ▲문화상 ▲체육상 ▲용감한 구민상 ▲장한 어버이상 ▲효행·선행상 ▲봉사상 ▲지역 발전상이며 각 부문 1명씩 모두 7명을 선정한다. 후보 추천 대상은 마포구에 3년 이상 산 개인이나 단체로 해당 부문에서 공적을 세웠어야 한다. 접수기간은 오는 8월 7일까지로 관계기관장 및 단체장, 학교장, 구의원 2인 이상, 구민 30인 이상의 서명을 받아 추천서와 공적조서, 증빙자료 등을 첨부해 구 자치행정과나 각 동 주민센터에 접수하면 된다. 구는 후보자를 대상으로 공적조사와 심의를 거쳐 10월 마포구민의 날 행사에서 시상한다. 구민상 수상자가 되면 마포구청 로비에 있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명예의 전당에는 1992년 이후 역대 마포구민상 수상자 총 142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지난해에는 불길 속에서 잠자던 이웃을 깨우기 위해 초인종을 눌러 화재를 알리다 숨진 ‘초인종 의인’ 고 안치범씨와 염리동 아파트 화재 때 진압을 적극적으로 도와 피해를 막은 숭문고 황성연군이 받았다. 또 문화상은 복지관과 노인정 등에서 우리 음악 봉사공연을 해 온 해오름 예술단이 받았고, 효행·선행상은 결혼 뒤 40년간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모신 안영순씨, 장한 어버이상에는 29세 때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지적장애 2급 자녀를 비롯한 4남매를 키운 김복자씨가 받았다. 문의는 마포구 자치행정과(02-3153-8323)로 하면 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컨페드컵] 바나나 던지면 세 단계 걸쳐 경기 몰수될 수도 있다

    [컨페드컵] 바나나 던지면 세 단계 걸쳐 경기 몰수될 수도 있다

    오는 17일 러시아에서 막을 올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부터 서포터들이 인종차별 행위를 저지르면 심판이 경기를 몰수할 수 있다. FIFA는 인종차별 금지 정책을 강화해 “주심은 경기장에서 인종차별 행위가 벌어지면 3단계 과정을 거쳐 경기를 몰수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1단계 조치는 경기를 잠시 중단하는 것이고, 2단계로 장내 방송을 통해 인종차별 행위 중단을 요청한다. 그래도 인종차별 행위가 계속되면 3단계 조치로 경기 몰수를 선언한다. FIFA는 아울러 경기장에 서포터스들의 인종차별 행위를 감시하는 옵서버를 배치해 이들이 경기장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FIFA 징계위원회에 보고하는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번 조치들은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데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며 “경기장에 공정한 경기와 상호 존중하는 분위기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에는 2014 브라질월드컵을 제패한 이탈리아와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여섯 대륙연맹 챔피언 등 여덟 팀이 참가한다. FIFA의 경기 옵저버들은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과 몇몇 선택된 친선경기들에 배치돼 일해왔다. 그들은 유럽인종차별반대축구네트워크(FARE)와 협력하거나 교육을 받으며 증거를 수집해 FIFA 윤리위원회에 제출하고 있다. FIFA는 오래 전부터 러시아에서의 인종차별이 “절대 용납하지 못할” 수준이라며 예방과 차단 대책에 부심해왔다. 러시아 정부 관리들도 협력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동안 그라운드에서의 경기장 내 인종차별 행위는 골칫거리였다. 지난 4월 가나 출신 설리 문타리(페스카라)가 관중에게 흑인 비하 욕설을 듣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그라운드를 떠났다가 주심에게 경고를 받아 논란이 됐고, 2014년에는 브라질 출신의 다니 아우베스(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원숭이로 비하하는 바나나가 던져진 일도 있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