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종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 끌려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 로버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 신병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 신청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652
  • “어르신들, 서울 종로에서 월1회 무료 영화 관람하세요”

    서울 종로구는 관내 복지관과 구민회관에서 주민들을 위해 무료로 영화를 상영하는 ‘종로구민 누구나 극장’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어르신 인구 증가에 따라 전용 문화 사업을 마련한 것이다. 상영관은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종로노인종합복지관 무악센터, 종로종합사회복지관, 종로장애인복지관, 종로구민회관 등 5곳에서 시설에 따라 월 1회에서 4회까지 무료로 영화를 상영한다. 8월에는 헬로우고스트, 과속스캔들, 써니, 그대를 사랑합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등을 볼 수 있다. 구는 각 시설로부터 상영 희망 목록을 받은 후 발행일로부터 6개월이 지난 최신 작품부터 추억의 영화까지 매월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선정한다. DVD를 구매해 주민들에게 상영한 후 시청각 특화도서관인 아름꿈도서관에 비치해 주민들이 대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02)2148-2524.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멀리 있는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더 많은 문화를 향유하고 즐기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현장 행정] “나부터 변화”… 양성평등 약속한 은평

    [현장 행정] “나부터 변화”… 양성평등 약속한 은평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나’부터 실천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난 16일 서울 은평구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8 양성평등주간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구청장은 “양성평등은 성별에 따른 차별이나 폭력 없이 인권을 동등하게 보장받고, 모든 영역에서 동등한 참여와 대우를 받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행사가 양성평등 인식 개선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성평등주간 행사는 ‘공감, 시작하는 변화’라는 슬로건을 걸고 양성평등 의식 향상과 공감을 위한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자 마련됐다. 특히 최근 남성 혐오와 여성 혐오 등 성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와중에 열린 행사라 의미가 있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주민 1500명을 대상으로 무심코 말했던 성차별 언어를 설문조사해 게시해 놨다. 설문조사 결과 ‘그렇게 해서 남편 밥이나 차려 줄 수 있겠어’, ‘선머슴 같다’, ‘남자는 울면 나약해 보여’, ‘넌 남자가 무슨 수다가 그렇게 많냐’ 등이 성차별 언어로 꼽혔다. 행사장에 참여한 700여명의 주민은 ‘양성평등을 위한 우리의 약속 7가지 선언문’을 낭독하고 양성평등 실천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7가지 약속 선언문은 ‘성별, 인종 장애 등에 대한 차별적 언행을 하지 않기’, ‘서로의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고, 상대방의 외모에 대해 평가하지 않기’, ‘성차별적 농담과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하지 않기’ 등이 담겼다. 양성평등 실현에 기여한 유공자 14명에 대한 표창도 이뤄졌다. 은평구는 이 밖에도 여성의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력단절 여성을 위해 자유학기제 강사 양성과정, 아동미술전문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여성의 안전한 생활을 돕고자 늦은 밤 귀가를 돕는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와 여성안심택배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요즘 여성 공무원이 많기는 하지만 아직도 주요 요직에는 여성이 별로 없다”면서 “반면 은평구는 여성 구청장이 당선됐을 뿐만 아니라 은평구 인사팀장에도 여성이 임명되고, 구의회 의장도 여성이 당선되는 등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남녀를 떠나서 역할을 줬을 때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면서 은평을 위해서 노력했으면 한다”면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은평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소셜 미디어와 스탈린의 유령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소셜 미디어와 스탈린의 유령

    에이즈 공포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던 1983년 인도의 친소련계 신문 하나가 “미국이 퍼뜨린 수수께끼의 질병이 인도에도 올 수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에이즈는 미국인이 생화학무기를 만들다가 실수로 퍼뜨린 질병일 수 있다며 소련의 한 유력지를 출처로 들었다. 인도에서도 작은 신문의 주장이었지만, 1985년에는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이 1면에 같은 이야기를 게재하면서 확산이 시작됐고, 1987년에는 전 세계 50개 국가의 신문들에 같은 주장이 등장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음모라고 믿고 있고, 이런 믿음은 특히 미국의 소수인종 저학력층 사이에 흔하다.냉전 기간 중 미국과 소련 모두 즐겨 사용했던 ‘디스인포메이션’(disinformation·역정보) 공작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올해 초 미국의 정보기관 6곳은 러시아가 소셜 미디어 캠페인을 통해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결론을 의회에 전달했다. 이제는 선진국의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은 물론 속도까지 빨라졌다. 소련의 정보국이 배후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80년대의 에이즈 음모론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데 몇 년이 걸렸다면, 지금은 소셜 미디어를 타고 몇 시간 내에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소셜 미디어 기업은 역정보 공작에 사용되는 가짜뉴스를 막을 수 없을까? 역정보 공작에 이용된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사용자들이 신고한 내용을 일일이 살펴보는 직원이 2만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하루 수십억 개의 콘텐츠가 올라가는 페이스북에서 2만명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심지어 단순해 보이는 유명인들의 가짜 계정을 잡아 내는 일도 불가능에 가깝다. 페이스북에서는 한 달에 2억개에 가까운 가짜 계정을 삭제하고 있지만, 유명 운동선수나 연예인의 경우 한 사람당 1000개가 넘는 가짜 계정이 항상 활동 중이다. 더 어려운 문제는 틀린 정보, 역정보를 정의하는 일이다. 9·11 테러가 내부자의 소행이라고 굳게 믿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알카에다의 소행이라고 말하는 것이 역정보일 것이고,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사람들에게는 과학자들의 발표가 틀린 정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논쟁에 끼어들고 싶지 않은 페이스북은 틀린 주장이라도 물리적인 피해가 예상되지 않는 한 삭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플랫폼 기업이라는 특성상 ‘콘텐츠에 중립적이라는 평판’은 정확한 정보보다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소셜 미디어는 진위를 알 수 없는 주장이 빠르게 확산되는 장소가 됐고, 구 소련 시절부터 역정보 공작의 경험을 축적한 러시아는 이를 십분 활용한 것이다. 역정보라는 러시아어 단어(dezinformatsiya)를 만들어 낸 사람은 다름 아닌 스탈린이다. 하지만 그는 그 개념이 마치 서방세계에서 비롯된 전술인 듯한 인상을 주기 위해 일부러 프랑스어 느낌이 나게 만들었다고 한다. 단어의 탄생부터 역정보였던 셈이지만, 이는 중요한 시사점을 가지고 있다. 역정보는 예외 없이 출처를 가리거나 속이는 작업으로 시작한다는 것이다. 미국인들이 인도의 작은 신문에서 나온 에이즈 음모론을 믿었을 리는 없지만, 유력 언론에 인용되면서 출처가 ‘세탁’된 뒤에는 믿을 만한 정보로 탈바꿈했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콘텐츠 검토 인원을 늘려도 소셜 미디어를 운영하는 기업이 잘못된 정보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결국 우리 모두가 부지런해지는 것 외에는 현실적인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읽는 매체의 신뢰도는 물론 그 매체가 인용한 출처와 그 신뢰도 역시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평소 내 생각이나 주장에 반대되는 기사보다는 내 확신을 강화하는 기사를 조심하고, ‘정의감에 기반한 분노’를 일으키는 내용일수록 한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의심하고 살펴보는 일은 귀찮은 일일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의 생각을 조종하려는 역정보 공작이 가장 기대하는 것이 바로 당신의 ‘귀차니즘’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하찮은 일은 절대 아니다.
  • 여성단체 ‘페멘’ 창립자 샤츠코 숨져

    여성단체 ‘페멘’ 창립자 샤츠코 숨져

    과격한 나체 시위로 유명한 여성 인권단체 ‘페멘’ 창립자 중 한 명인 옥사나 샤츠코(31)가 프랑스 파리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이 전했다. 경찰은 샤츠코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샤츠코는 2008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안나 셰브첸코, 안나 훗솔, 사샤 셰브첸코와 함께 페멘을 세워 “우크라이나는 매음굴이 아니다”라며 성(性)산업에 반기를 들었다. 시위 대상과 내용은 권위주의·인종차별 타파 등 인간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는 모든 것으로 확산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끼줍쇼’ 마마무 솔라, 이경규에 웃음 치료 “재미없어도 웃어야”

    ‘한끼줍쇼’ 마마무 솔라, 이경규에 웃음 치료 “재미없어도 웃어야”

    ‘한끼줍쇼’ 마마무 솔라가 이경규의 웃음을 되찾아 주기 위해 치료에 나선다. 25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는 마마무 솔라와 화사가 밥동무로 출격해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솔라가 활약을 펼친다. 푹푹 찌는 폭염 속에 진행된 촬영에서 밥동무 솔라는 무더위에 지친 이경규와 강호동에게 ‘웃음 치료법’으로 웃음을 전파했다. 앞서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솔라는 “이경규 삼촌은 너무 안 웃는다. 내가 한 번 치료 해보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이경규는 “재미있으면 웃는다. 재미없어서 안 웃는 것”이라고 단호한 반응을 보여 솔라를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솔라는 “재미없어도 웃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이경규를 설득하면서 자신만의 비법으로 웃음치료를 진행했다. 하지만 벨 도전에 나선 솔라가 ‘꽝손’ 밥동무가 되자 정작 자신은 웃음을 잃고 말았다. 그는 첫 시도부터 고장 난 초인종에 당첨되는 등 무응답 릴레이가 이어지며 불안한 벨 도전을 이어나갔다. 한편, JTBC ‘한끼줍쇼’는 25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외질과 인종차별/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외질과 인종차별/이종락 논설위원

    독일 축구선수 메수트 외질이 23일(현지시간) 독일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외질은 2009년부터 독일 국가대표로 뛰면서 A매치 92경기 23득점 40도움을 기록했다. 독일 축구팀을 대표하는 외질은 터키계이자 이슬람교 신자다. 그는 지난 5월 영국을 찾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고 “나의 대통령”이라고 썼다. 이후 독일인들에게 온갖 비난에 시달리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내내 부진했다. 결국 독일이 16강 진출에 실패하자 희생양이 됐다.해외 이민자에 대한 규제 정책의 필요성을 제기했던 프랑스의 극우 정치가 장마리 르펜은 이민자 후손 선수들을 향해 “프랑스 국가를 부르지도 못한다”며 맹렬히 공격했다. 하지만 지네딘 지단과 킬리안 음바페 등 이민자 후손 선수 위주로 구성된 프랑스 축구팀은 1998년에 이어 2018년 월드컵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어느새 프랑스 국가 통합의 상징이 됐다. 해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도 유색인종이라며 인종차별을 종종 당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상대팀 관중은 “DVD”와 “3장에 5파운드에 팔아요”라는 구호를 외쳐 댄다. 불법 복사 DVD를 많이 판다는 아시아인을 빗댄 인종차별 표현이다. 이탈리아에서 뛰는 이승우는 골을 넣자 “개고기 간식을 먹는 선수로 더 유명해질 것”이라는 말을 방송 해설자로부터 들었다. 인종차별은 축구에서만 벌어지지 않는다. 미국의 국기인 메이저리그 야구에서도 1947년 재키 로빈슨이 브루클린 다저스에 입단하기 전까지 흑인들은 참여하지 못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미국 흑인에게 허락된 스포츠는 육상과 권투뿐이었다. 올초 미국프로풋볼(NFL) 일부 선수들은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은 채 일어서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전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소수 인종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 처사에 항의하며 국가 연주 때 한쪽 무릎을 꿇는 장면이 방영되고부터다. ‘무릎 꿇기’에 동참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수들을 향해 “애국심 없는 선수들의 무례한 행동”이라고 비난해 전 세계에 화제가 됐다. 스포츠에서 인종 문제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국제적 현상이다. 전 세계 스포츠 협회가 인종차별에 대해 더 강력한 징계와 제재를 강화하는 한편 선수와 관중에게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깨닫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 인류는 피부색에 관계없이 하나라는 것, 인간의 가치와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jrlee@seoul.co.kr
  • 터키계 외질이 불 질렀다… 독일 내 反난민 정서 확산

    터키계 외질이 불 질렀다… 독일 내 反난민 정서 확산

    독일 축구대표팀의 터키계 선수 메수트 외질(29)이 지난 22일(현지시간) 트위터로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불을 지핀 인종차별 논란으로 독일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반(反) 난민(이민자) 정서가 확산하면서 유럽연합(EU) 국가들 간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비교적 이민자에 우호적이던 독일이지만 터키 출신 이민자 2세인 외질이 차별문제를 제기하면서 축구계를 넘어 사회 전체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은 외질이 러시아월드컵을 목전에 둔 5월 자신의 유니폼을 들고 대선을 한 달 앞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촬영한 기념 사진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독재자의 선거운동을 도왔단 비판이 쏟아지자, 앙겔라 메르켈 총리까지 나서 그를 감쌌지만 월드컵에서 참패하면서 비난의 화살은 외질로 향했다. 외질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내가 이기면 독일인으로 칭송받지만 지면 이민자로 비난받는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터키 대통령과의 만남을 피하는 것은 제 조상의 근간에 대한 큰 결례”라며 선거와 무관하게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외질의 독일 내 이민자 차별에 대한 문제 제기를 둘러싸고 축구계뿐 아니라 정부, 정당까지 가세했다. 독일 일간 빌트는 “독일에서 자유롭게 사는 터키계 상당수가 (터키 대선에서) 독재자를 선택했고, 외질은 이에 기여했다”며 비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7년간 대표발의법 120개’ 노회찬 의원이 꿈꾼 세상은

    ‘7년간 대표발의법 120개’ 노회찬 의원이 꿈꾼 세상은

    국회의원은 주로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법안에 담는다. 사회, 더 나아가 세상을 바꾸는 데 법률 개정만큼 효과적인 수단도 없다. 지난 23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노회찬 정의당 의원도 그랬다. 노 의원은 조금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다수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그가 발의한 법안을 살펴보면 그가 꿈꾼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는지가 잘 드러난다. 한 정의당 당원은 페이스북에 “노 의원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하기 위해, 그가 대표 발의해서 심사 중인 법안의 ‘제안이유’를 살펴봤다”면서 노 의원이 20대 국회에서 대표 발의한 법안을 일부 소개했다. 서울신문은 글쓴이의 동의를 얻어 해당 내용을 공개한다. 아울러 노 의원이 그동안 대표발의한 법률안의 제안 이유도 살펴봤다. 그는 17대 국회에서 47개, 19대 때 15개, 20대 때 57개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그가 7년만에 이룬 성과다. 그는 19대 때 삼성X파일 사건으로 당선된지 8개월만에 의원직을 상실하고 20대 임기 중인 지난 23일에 사망했다. 노 의원이 바랐던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법률안을 통해 살펴본다.●진보사회를 꿈꾼 노회찬 노 의원은 처음 입성한 17대 국회에서 47개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가운데 원안가결 3건, 수정가결 1건, 대안반영폐기(기존 법률안을 대체하는 다른 법률안을 소관 상임위원회에 상정하고 기존 법률안은 폐기) 11건씩이었다. 32개 법안은 임기만료폐기 등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노 의원이 2004년 9월 14일 처음으로 대표 발의한 법안은 ‘민법 개정안’이다. 제안 내용에는 “현행법에 의하면 자녀의 성(姓)과 본(本)은 원칙적으로 아버지의 성과 본만을 따르도록 돼 있으므로 자녀의 성을 결정함에 있어서 어머니의 권리가 차별을 받고 있는 바, 이는 국제협약의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므로 관련 규정도 개정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해 10월 21일에는 ‘국가보안법 폐지법’을 대표발의했다. 제안 내용에는 “국가보안법은 헌법상 보장된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여 국민의 기본권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그 요건이 불명확해 죄형법정주의에 반한다”면서 “역대 정부는 국가보안법의 불명확한 요건을 이용하여 건전한 비판세력에 대한 처벌수단으로 사용해 왔고, 그 결과 국민 중 피해자가 양산돼 민주주의 발전의 핵심적인 건전한 토론과 비판문화가 형성되지 못해 민주적 의사형성이 저해되고, 그 결과 사회발전과 사회개혁이 지체됐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2004년 11월 19일 ‘병역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제안 이유에 대해선 “종교적 신념 또는 양심적 확신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는 자에 대한 대체복무제가 인정되지 않으므로 인하여 병역법 또는 군형법 위반으로 처벌되는 자가 양산될 뿐만 아니라 헌법상 양심의 자유와 국방의 의무가 조화되지 않아 양심의 자유가 제대로 보호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하여 병역법에 대체복무제도를 신설함으로써 양심의 자유와 국방의 의무를 조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장애인과 성소수자 등의 인권 보장에도 앞장섰다. 그는 2005년 9월 20일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2006년 10월 12일에는 ‘성전환자의 성별 변경 등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제안 이유는 “현행법에 의하면 성전환자들은 호적상의 성별 변경을 할 수 없고, 그 결과 결혼 및 가족의 형성을 할 수 없음은 물론, 제반 사회활동에서도 불이익과 차별을 겪고 있는바, 이는 헌법상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고, 소수자보호의 원리에도 배치되므로, 이를 시정하기 위해 성전환자들에게 일정한 요건하에 성별의 변경을 인정하여 줌으로써, 성전환자에 대하여도 헌법상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고자 한다”였다. 2008년 1월 28일 발의한 17대 국회 임기 마지막 법안도 ‘차별금지법안’이었다. 제안 이유에는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언어, 출신국가, 출신민족, 인종, 피부색, 출신지역, 용모 등 신체조건, 혼인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형태 및 가족상황, 종교,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전과,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학력, 고용형태, 사회적 신분 등을 이유로 한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는 차별을 금지·예방하고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차별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포괄적이고 실효성 있는 차별금지 기본법을 제정함으로써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평등을 추구하는 헌법 이념을 실현하고, 실효적인 차별 구제수단들을 도입해 차별 피해자의 다수인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신속하고 실질적인 구제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명시됐다. ●의원직 상실한 날, 소방공무원을 위한 법안 3개 발의 노 의원이 19대 국회에서 대표발의한 법안은 모두 15개다. 이 가운데 6개 법안은 대안반영폐기로 다른 법률안에 흡수됐고, 9개 법안은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노 의원의 대표발의안이 16개에 그친 이유는 그가 2013년 2월 14일 삼성 X파일’ 관련 ‘떡값 검사’의 실명을 공개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대법원에서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자격정지 1년 판결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노 의원은 2012년 7월 26일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며 “현행법에서는 대통령 당선인의 결정방식에 있어 유효투표의 다수를 얻은 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하는 상대다수투표제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상대다수투표제는 다수의 후보자 가운데 최고득표자를 뽑는 방식으로 지지하는 사람보다 반대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경우라도 당선될 수 있어 민주적 정당성의 결여와 이에 따른 정치적 안정성의 부재 등 많은 부작용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선거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당선자에게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하고 유권자에게는 다시 한 번 자기결정을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그는 2012년 9월 12일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 다음날인 13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 24일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 같은 해 11월 26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19대 국회에서 그는 공정거래와 소비자보호를 위한 법안을 꾸준히 발의했다. 노 의원은 2013년 2월 14일 의원직이 박탈당하는 날에도 소방공무원을 위한 법안 3개를 대표발의했다.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며 “소방공무원에 대한 국립묘지 안장기준을 군인, 경찰관 등과 동일한 수준으로 조정함으로써 소방공무원의 사기를 진작하고 국가에 대한 희생에 합당한 예우를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고,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하며 “자신의 생명과 신체에 대한 고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소방지원활동 및 교육훈련 중 순직한 소방공무원도 공무원연금법에 따른 위험직무관련 순직공무원으로 인정하도록 해 소방공무원의 희생에 대한 예우를 하고자 한다”고 적시했다. 직무 중 순직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순진 군경신청을 거부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소방공무원법 개정안’도 대표발의했다. ●노 의원이 남긴 마지막 법안은 ‘특활비 폐지법’ 노 의원이 20대 국회에서 대표 발의한 법안은 모두 57개다. 이 가운데 대안반영폐기·수정가결 법안은 11건, 철회하거나 폐기된 법안은 6건이다. 남은 40건은 현재 계류 중이다. 그가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법안은 국회 특별활동비 폐지안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이었다. 노 의원의 2016년 6월 30일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제안 이유에 대해선 “교섭단체의 구성요건이 의원 20인 이상으로 돼 있어 거대 정당에 비해 군소정당 소속 의원이나 무소속 의원들의 교섭단체 구성이 어렵고 거대 정당의 국회 운영 독점으로 인해 국민의 다양한 의사가 국회 운영에 제대로 반영되지 있지 못하다”면서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5인 이상으로 완화해 소수 정당 소속 의원이나 무소속 의원들도 쉽게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다양한 정치적 세력의 형성과 사회계층의 다양한 의사를 국회 운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처럼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없는 소수 정당의 목소리도 입법 과정에 반영돼야 한다는 취지였다.그는 2016년 7월 7일 두 번째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제안 이유는 “긴박한 경영상 필요를 판단할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해 경영상 해고의 요건을 엄격하게 하고, 해고의 절차를 구체화하며, 해고노동자의 우선재고용과 관련한 제도를 정비하고, 대규모 경영상 해고의 경우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함으로써 사업주와 노동자의 신뢰 기반을 만들고 노동자의 노동권을 두텁게 보장하려는 것”이었다. 이 외에도 지난해 3월 9일 기업 비리나 사학비리 등에 대한 내부고발이 가능하도록 범위를 확대하고 이를 보호하는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지난해 3월 16일에는 전·월세 세입자의 권리를 확대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같은 해 4월 14일에는 ‘재해에 대한 기업 및 정부책임자 처벌에 관한 특별법안’을, 9월 20일에는 산업재해 당사자를 사업장 등의 조사에 참여시켜 근로복지공단 재해조사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고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아울러 노 의원은 세입자와 노동자를 보호하는 법안도 꾸준히 발의해왔다. 노 의원이 마지막으로 남기고 떠난 법안은 지난 5일 대표발의한 ‘특활비 폐지법’(국회법 개정안)이었다. 제안 이유에 대해선 “예산요구서에 특수활동비 등 기밀유지가 요구되는 정보 및 사건수사 등에 소요되는 경비가 포함됨에 따라 자의적이고 임의적인 예산 집행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고, 국회 소관 예산 편성에 시민 참여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소관 예산요구서 작성 시 특수활동비 등 기밀유지가 요구되는 정보 및 사건수사 등에 소요되는 경비를 포함하지 않도록 한다”면서 “또한 국회예산자문위원회를 두어 국민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예산요구서 작성 시 국회예산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치도록 함으로써 투명한 예산 집행 및 국민 참여 증진을 도모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동상이몽2’ 손병호 집공개, 평창동 2층 저택 ‘마당+고급 인테리어’

    ‘동상이몽2’ 손병호 집공개, 평창동 2층 저택 ‘마당+고급 인테리어’

    ‘동상이몽2’ 배우 손병호-최지연 부부 집이 공개돼 시청자 이목을 집중시켰다. 23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배우 손병호, 무용가 최지연 부부 일상이 공개됐다. 25년 전 무대에서 만난 손병호와 최지연은 8년 열애 끝에 결혼, 두 딸과 함께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네 가족이 사는 평창동 집이 공개됐다. 특히 푸르른 정원과 넓은 거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다. 손병호는 “자가가 아니라 전세”라면서 “내가 안동 출신이라 평창동 집을 보자마자 ‘내 가족을 위해 저질러 보자’라고 생각했다”고 해당 집에 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밤낮으로 일하며 꿈에 그리던 마당 있는 집에 산다”고 덧붙였다. 아내 최지연 역시 “초인종을 누르면 몇 발자국 걸어가 문을 열어 줄 수 있는 집에 살고 싶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손병호는 “지금은 수백 자국 걸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병호는 이날 가난한 시절 만난 아내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내가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났구나 싶다”라며 “가난한 연극배우가 이대 나온 여자를 잡았다니, 놓치면 안 되겠다 싶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25년째 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손병호-최지연 부부가 출연하는 ‘동상이몽2’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신혜선X양세종 케미 터졌다..시청률 최고 9.2%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신혜선X양세종 케미 터졌다..시청률 최고 9.2%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청량하고 명량한 로코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우서리(신혜선 분)와 공우진(양세종 분)의 비극적인 과거 인연부터 시작해 13년만의 강렬한 재회를 쾌속 전개에 담아내며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흥미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를 증명하듯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은 첫 방송부터 동시간 드라마 중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회 전국 시청률은 7.1%, 수도권 시청률은 8.0%, 최고 시청률 9.2%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의 마지막 방송 시청률인 7.0%(닐슨 전국)를 넘어서는 기록이기도 하다. ‘서른이지만’이 방송 직후 포털 실시간 검색어 1-2위를 오가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자아내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와 함께 시청률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첫 회는 바이올린 천재이지만 바이올린을 제외하고는 모든 부분에서 ‘헐랭이’인 열일곱 소녀 서리(박시은 분)와 그를 남몰래 짝사랑하는 마음 따뜻한 열일곱 소년 우진(윤찬영 분)의 안타까운 인연을 조명하며 시작됐다. 비극은 아주 사소한 오해로부터 시작됐다. 서리가 친구 수미(이서연 분)의 체육복을 잘못 입고 귀가하는 바람에 우진이 서리의 이름을 노수미로 잘못 알게 된 것.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같은 버스를 타게 됐고 서리는 우진에게 길을 물었다. 우진은 갑작스럽게 서리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 상황에 떨면서도 “바로 가는 건 없고 청안역이나 그 다음 청안 사거리에서 내리시면 된다”고 침착하게 조언했다. 그도 잠시 우진은 서리에게 말 붙일 시간을 벌기 위해 “이번 말고 다음에서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려요”라며 다급하게 붙들었다. 그러나 정작 우진은 그 순간 버스에 올라탄 수미가 서리와 인사를 나누자 당황해 버스에서 내려버렸고, 그 와중에 서리의 바이올린 케이스에 달려있던 키링이 우진의 화구통에 걸려 떨어지고 말았다. 뒤늦게 자신의 화구통에 키링이 딸려온 사실을 깨달은 우진은 그 길로 서리가 탄 버스를 쫓아 달렸다. 그러나 우진의 눈 앞에서 버스는 12중 추돌이라는 끔찍한 사고에 휘말려버렸고, 그 사고로 ‘노수미(17세)’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우진은 그가 내리지 못하도록 붙든 자신을 자책하며 오열했다. 한편 병원으로 후송된 서리는 뇌에 충격을 입어 코마에 빠지고 말았다. 그렇게 13년이 흘러 서리와 우진은 나이는 서른이지만 각자의 이유로 열일곱에 머물러있는 어른이 됐다. 서리는 13년 동안 의식불명 상태로 요양병원에 장기 입원해있었고, 우진은 세상과 자신을 차단한 채 일년의 반을 보헤미안처럼 사는 무대디자이너가 됐다. 그러던 어느 날, 꼼짝없이 잠만 자던 서리는 13년 만에 기적처럼 깨어났지만 서리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눈떠보니 서른’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현실이었다. 더욱이 서리가 잠들어있던 사이 그의 유일한 가족이었던 외삼촌부부 역시 연락두절이 된 상태였지만 병원 사람들은 서리가 받을 충격을 감안해 이를 쉬쉬했고, 서리는 얼굴도 목소리도 낯설기만 한 ‘서른의 자신’을 힘겹게 받아들여가며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한편 여느 때처럼 반려견 덕구와 함께 해외에서 보헤미안 라이프를 즐기던 우진은 누나(이아현 분)의 연락을 받고 한국에 돌아오게 됐다. 누나 부부가 아프리카 의료봉사를 떠나있는 동안, 고3인 조카 유찬(안효섭 분)과 한집살이를 하게 된 것. 이에 타인과 얽히기 싫어하는 우진은 조카 찬이와 함께, 미스터리한 가사도우미 제니퍼(예지원 분)라는 객식구까지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들이게 됐다. 이와 동시에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재활을 마친 서리는 외삼촌 부부가 여전히 자신을 보러 오지 않는다는 사실에 의심을 품었다. 이에 서리는 예전에 살던 집을 찾아가야겠다고 결심하고 병원 탈출을 감행했다. 우여곡절 끝에 예전 집에 도착한 서리는 여전한 집의 외관에 안심했다. 그러나 초인종을 누르자 자신을 반긴 것은 외삼촌 부부가 아닌 우진네 가사도우미인 제니퍼. 우진으로부터 조카가 올 것이라는 언질을 받은 제니퍼는 서리를 우진의 조카로 오인해 그를 집으로 들였다. 서리는 집에 자신이 기르던 반려견인 팽이 있는 것을 보고 안도, 긴장이 풀려 쓰러지듯 잠이 들어버렸다. 그러나 사실 그곳은 우진네 부모가 매입한 집이었으며 팽 역시 전 주인이 버리고 간 것을 우진이 맡아서 덕구라는 이름으로 기르고 있었던 상황. 귀가한 뒤 제니퍼로부터 ‘조카가 방에서 자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우진은 방으로 올라가 침대에서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조카(?)에게 볼 뽀뽀를 하며 깨웠다. 그 순간 진짜 조카인 유찬이 귀가했고 그제서야 서로의 얼굴을 확인한 서리와 우진은 동시에 경악, 일순간 집안이 패닉에 휩싸이며 극이 종료돼 향후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주인공 서리와 우진의 안타까운 과거사를 시작으로 그로 인해 각자의 짐을 짊어지고 살게 된 두 사람의 서사를 애잔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슬프고 먹먹한 배경 위에 명랑하고 유쾌한 에피소드들을 가미해 극에 입체감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마치 살아서 펄떡펄떡 뛰는 활어 같은 캐릭터들은 매력적이었다. 열일곱 소녀의 마음과 서른의 몸 사이에서 부조화를 겪는 서리는 짠하면서도 사랑스러웠고, 매사에 시큰둥하듯 하면서도 엉뚱한 우진 역시 흥미로웠다. 또한 초 긍정 찬이는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으며 미스터리한 제니퍼는 매 순간 신스틸러였다. 더욱이 이들이 한데 모인 엔딩 장면에서는 시너지가 대 폭발해, 향후 이들이 얽히고 설키며 어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2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종차별 더이상 못 참아” 외질 獨대표팀 셔츠 반납

    “인종차별 더이상 못 참아” 외질 獨대표팀 셔츠 반납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정체성을 의심받았던 터키계 독일인 미드필더 메주트 외질(왼쪽 두 번째·30·아스널)이 독일 대표를 은퇴한다고 선언했다. 외질은 22일(현지시간) 장문의 성명을 발표, 독일축구협회(DFB)로부터 받은 처우 때문에 “더이상 대표팀 셔츠를 입고 싶지 않다”면서 월드컵 실패에 대한 모든 책임을 자신이 뒤집어쓰고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이어 “최근의 일들을 무겁게 돌아보면서 인종차별과 무례함이 느껴지는 상황에 더는 독일 대표팀을 위해 뛸 수 없다”고 밝혔다. 나아가 라인하르트 그린델 DFB 회장과 지지자들은 독일이 승리하면 자신들을 독일 국민으로, 패배하면 이주민으로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그는 독일 대표인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 셍크 토선(에버턴) 등 터키계 선수들과 함께 영국 런던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사진을 촬영해 입길에 올랐다. 터키 집권 AK당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집권 연장에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 독일은 쿠데타에 실패한 정적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에르도안을 대놓고 비판했다. 많은 정치인들은 둘이 독일의 민주적 가치에 충성심을 갖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공격했다. 외질은 에르도안과 사진을 찍지 않는다면 “뿌리를 부정하는 것이 된다”고 맞섰다. 사실 러시아월드컵에서 경기력이 좋았다면 모든 논란은 희석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외질은 2009년 독일 대표로 데뷔해 9년 동안 A매치 93경기에 나서 23득점을 올리고 4년 전 브라질월드컵 우승에 앞장섰다. 그의 A매치 마지막 경기는 한국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이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랑받는 필리핀 한류, 자랑스러워”

    “사랑받는 필리핀 한류, 자랑스러워”

    韓·필리핀, 가족애·공경 등 문화 비슷 황금 시간대 한드, 13% 이상 시청률 민간 영역 양국 경제 협력 강화 기대 “필리핀에 부는 한류 바람, 참 자랑스럽습니다.”한동만 주필리핀 한국대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아세안센터 주관 ‘2018 한·아세안 청년 네트워크 워크숍’에서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최근 필리핀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보급되면서 한국 문화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마카티, 보니파오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빠른 인터넷망이 보급되는 등 디지털문화가 확산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사는 한국의 대중문화가 필리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까닭을 정서적인 측면에서 교집합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과 헌신, 어른에 대한 공경 등의 문화가 서로 비슷하다 보니 필리핀에서도 한국 콘텐츠가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면서 “특히 한국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의 양대 방송사인 GMA7과 ABS-CBN은 최근 황금 시간대에 전지현·김수현 주연의 ‘별에서 온 그대’ 등 한국 드라마를 여럿 편성했다. 이 시간대에 방영되는 드라마는 평균 13%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 대사는 필리핀인에 대한 자랑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에 ‘빨리빨리’ 문화가 있다면 필리핀엔 ‘다한다한(천천히 천천히)’이 있다”면서 “수백년간의 식민지 생활을 이겨낸 강인함과 다양한 종교와 인종에 대한 포용력이 필리핀의 최대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필리핀은 지난 10년간 연 6~7%의 경제성장률을 이어 오고 있고,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도 필리핀의 중·고소득국 진입과 중산층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발표한 ‘국가 목표 2040’(Ambisyon Natin 2040) 정책에 따라 경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사는 또 “필리핀에서는 ‘BBB’(Build-Build-Build) 프로젝트에 따라 신항만 사업, 팡일만 교량 사업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진행 중”이라면서 “필리핀 정부는 각각 1억 달러 이상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정부도 필리핀에 26개 유·무상 원조 사업을 하고 있지만, 중국이나 일본 등에 비하면 금액 수준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아쉽다”면서 “ 그간 투자에 걸림돌이 돼 온 외국인 투자지분 제한 규제 완화에 대해 필리핀 정부가 고심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민간 영역의 경제 협력 또한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터키계 2세 외질, 독일대표팀 은퇴 선언

    터키계 2세 외질, 독일대표팀 은퇴 선언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함께 사진 때문에 정치적인 논란에 휘말렸던 메주트 외질(30·아스널)이 독일 축구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에도르안 터키 대통령은 폭압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정적들을 제거해 국제사회와 독일인들로 부터 비난을 받아온 당사자다. 외질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독일축구협회(DFB)로부터 당한 부당한 대우와 다른 여러 가지 일들 때문에 더는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않겠다”며 “최근에 벌어진 일들을 무거운 심정으로 돌아보면서 인종차별과 무례함이 느껴지는 상황에서 더는 독일 대표팀을 위해 뛸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에 많은 선수가 이중 국적을 가진 상황에서 축구계는 인종차별의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그동안 자부심을 느끼며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지만 지금은 그러고 싶지 않다. 독일 팬들과 코칭스태프, 팀 동료를 위해 모든 것을 받쳐왔던 만큼 은퇴 결정은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터키계 독일인인 외질은 2009년 2월 노르웨이와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이번 러시아 월드컵까지 A매치 93경기(23골)에 나선 공격형 미드필더다. 독일 겔젠키르헨에서 태어난 외질은 2006년 샬케04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베르더 브레멘(2008~2010년)을 거쳐 2010년 독일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뒤 이적료 1500만 유로(약 199억원)의 몸값으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니폼을 입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4시즌 동안 정규리그 105경기를 뛰면서 19골을 넣는 좋은 활약을 펼친 외질은 2013년 9월 5000만 유로(약 664억원)의 이적료로 아스널(잉글랜드)에 입단하며 정상급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외질은 그러나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동료이자 역시 터키계인 일카이 귄도안과 함께 지난 5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만나 찍은 사진이 언론에 공개된 뒤 독일 팬들로부터 민족적 정체성이 의심된다는 공격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독일 대표팀이 조별리그 무대에서 맥없이 무너지자 외질과 귄도안이 대표팀의 분위기를 무너뜨렸다는 언론의 평가까지 나오는 등 그에 대한 비난이 그치질 않았다. 이 같은 비난은 끝내 외질은 ‘대표팀 은퇴’라는 선택을 하기에 이르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아프리카가 우승한 셈” 농담이 불편했던 프랑스 대사님

    “아프리카가 우승한 셈” 농담이 불편했던 프랑스 대사님

    “아프리카가 월드컵을 우승한 것이나 다름 없죠.” 남아공 출신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는 프랑스가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다음날 미국 코미디 센트럴의 정치시사 풍자쇼 ‘데일리쇼’에서 한 농담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이번 대회 출전 엔트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아프리카 혈통인 점을 들어 이런 농담을 했는데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제라르 아로 미국 주재 프랑스 대사는 노아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엄연한 프랑스인다움을 부정했다고 꾸짖었다. 아로 대사는 “아무리 농이라도 이런 얘기는 백인만이 프랑스인일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를 정당화시킨다”며 “그들은 프랑스에서 교육받았고 프랑스에서 축구를 배웠다. 해서 프랑스 시민들이며 우리 조국 프랑스를 자랑스러워 한다”고 강조했다.데일리쇼 홈페이지는 노아가 지난 18일 이 서한을 읽는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올려놓았고, 나중에 미국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이를 리트윗했다. 노아는 대사가 왜 그런 지적을 했는지 이해한다며 자신의 지적이 프랑스 극우세력의 공격에 가세했다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들은 아프리카인”이란 자신의 언급이 “그들의 프랑스인다움을 빼앗았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었으며 나의 아프리카인다움에 포함시키려 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런 이중성을 부정하는 것에 대해 심히 동조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루시 윌리엄슨 BBC 파리 특파원은 “사실 20년 전 프랑스의 첫 우승 때도 ‘Black-Blanc-Beur(흑인, 백인, 아랍)’이란 대표팀 슬로건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일었다. 인종과 종교를 따지는 것은 프랑스의 정체성에 어울리지 않으며 심지어 훼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국민들의 혈통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지도 않는다. 문제는 프랑스가 아프리카에 많은 식민지를 운영했고, 그 결과 많은 후손들이 프랑스 사회에 유입됐으며 여러 차별의 근거에 백인 우월주의가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윌리엄슨은 다문화 사회 프랑스에서도 축구대표팀은 드문 예라며 첫 우승 후 20년이 흘렀지만 많은 다른 배경을 지닌 팀이란 이미지는 프랑스의 정체성에 집중하기보다 이민 문제에 대한 이 나라의 소극적인 최근 자세에 대한 공격에 몰린다고 지적했다. 이슬람포비아에 대한 책들을 써 온 칼레드 베이둔은 두 번째 월드컵을 가져다줬으니 프랑스의 아프리카인들과 무슬림들에게 정의를 찾아줘야 한다고 트위터에 적어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이번 주 초 노아는 인스타그램에 이민자로 가득한 보트가 프랑스에 월드컵 트로피를 전달하는 만화를 올려놓았다. 아로 대사가 대표팀의 선수 구성이 “풍족하고 다양한 배경을 지니게 된 것은 프랑스의 다양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노아는 “지금 난 개자식이 되지 않으려고 애쓰는 중이지만 내 생각에 프랑스 식민주의가 더 반영된 것 같다”고 답했다. 아로 대사가 “미합중국과 달리 프랑스는 인종과 종교, 뿌리에 기반해 시민들을 취급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데 대해선 “피부색을 따지지 않는 정책을 실행한다고 아프리카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실업 상태에 놓이고 범죄를 저지르거나 불량스러운 존재로 취급되는 게 아프리카 이민자들”이라고 대꾸했다. 나아가 “이 선수들의 아이들이 월드컵 우승을 프랑스에 바치면 그때는 프랑스인로만 여겨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아는 얼마 전 발코니에 매달린 아이를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외벽을 타고 올라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한 말리 이민자 마무두 가사마의 예를 들며 “사람들이 ‘이제 넌 프랑스인이야’라고 말하더라. 난 ‘그러면 이제 그는 더 이상 아프리카인이 아닌 거냐‘고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까지 끼어들었다. 주초 요하네스버그에서 행한 넬슨 만델라 강연을 통해 이민의 긍정적인 측면을 지적한 뒤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봐도 그렇다. 내게 그들이 모두 갈리아인처럼 보이지 않지만 그들은 프랑스인이다. 그들은 프랑스인”이라고 거듭 되뇌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FBI, 2008년까지 만델라 위험인물로 여겨 감시했다

    美FBI, 2008년까지 만델라 위험인물로 여겨 감시했다

    미국 정보당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영웅이자 인종차별 철폐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사진?·2013년 사망) 전 대통령을 미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인물로 간주해 2008년까지 감시했던 사실이 드러났다.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 시민단체 ‘국민의 재산’이 수년간 정보 공개 소송을 통해 이런 내용이 포함된 정부 문서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라이언 셔피로 국민의 재산 대표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1950∼1960년대 마틴 루서 킹 목사(흑인 인권 운동가)를 조사한 것처럼 미국과 남아공 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반대 운동을 공산주의 음모와 연계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미 정부가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를 반대해 경제 제재를 부과하던 시기(1980년대)는 물론 만델라가 석방되고 냉전이 종식된 이후에도 FBI는 여전히 만델라와 그가 이끌던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공산주의와 연관이 있다 보고 지속적으로 감시했다”고 덧붙였다. 만델라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1994~1999년)를 마치고 물러난 뒤인 2008년까지 FBI의 감시 명단에 올라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는 냉전 당시 남아공이 미국·소련 간 첩보전이 활발히 벌어지는 장소였고 인근 국가인 앙골라와 모잠비크가 소련의 영향권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남아공 집권 여당인 ANC는 남아공공산당(SACP)과 연정을 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자카르타 빛낼 ★…땀은 金빛 된다

    자카르타 빛낼 ★…땀은 金빛 된다

    45억 아시아인의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8월 18일~9월 2일) 개막이 19일로 꼭 30일을 남겨뒀다. 한국은 카드 게임의 하나인 브리지를 제외한 39개 종목에 960명(경기 임원 181명, 선수 779명)을 파견한다. 모두 208개의 메달(금메달 65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72개)을 획득해 1998년 방콕대회부터 이번까지 6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과 어느 때보다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손흥민·조현우 金 따고 병역 혜택 향해 출격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종목은 간판 스타인 손흥민(26)이 출전하는 남자 축구 대표팀이다. 손흥민으로선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뛰며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 가려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는 것이 절실하다. 지난달 러시아월드컵에서 2골을 터트리며 보며 준 ‘에이스 본능’을 자카르타에서도 이어 갈지 관심이다. 손흥민과 더불어 와일드카드로 뽑힌 조현우(27)도 병역 혜택을 받는다면 유럽 리그 진출도 타진해 볼 수 있다. 이란과 더불어 역대 가장 많은 4개의 금메달(1970년·1978년·1986년·2014년)을 획득한 한국 남자 축구는 이란을 제치고 ‘아시아 최강’을 목표로 한다. 김연경(30)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도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4년 뒤면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김연경은 이번 대회가 자신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수 있다. 주장까지 맡고 있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김연경은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미디어데이에서도 “항상 금메달이 목표다. 또 따서 연금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재치 있게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전력상 중국과 일본이 가장 강력한 금메달 라이벌이 될 것으로 보인다.●여자 배구·야구·농구·양궁 등 연승·싹쓸이 메달 기대 야구 대표팀에서는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메이저리거 출신인 박병호(32), 김현수(30)에다가 양현종(30), 최정(31), 양의지(31), 안치홍(28) 등 24명이 나선다. 아직 미필인 박해민(28)과 오지환(28)은 이번에 병역 혜택을 못 받으면 현역으로 군복무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금메달이 더욱 절실하다. 일본은 전원 사회인 야구 출신으로 대표팀을 구성했기 때문에 엔트리 24명 중 10명이 프로 선수인 대만이 가장 강력한 메달 경쟁자다. 이번에도 금메달을 따면 대회 3연패를 달성한다. 4년 전 인천대회에서 동반 우승의 쾌거를 이뤘던 남녀 농구 대표팀은 이번에도 동반 2연패 달성을 노리고 있다. 귀화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9)를 포함한 12명의 남자 대표팀 선수들은 대만에서 열리는 윌리엄 존스컵에 출전해 기량을 점검하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남북 단일팀 문제 때문에 아직 대표팀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북측에서 로숙영(25), 장미경(26), 김혜연(20)이 합류하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양궁 대표팀에서는 장혜진(31)과 김우진(26) 등 남녀 8명의 선수가 출전해 5개 메달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9년 연속 태극마크를 단 이대훈(26)은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을 목표로 한다. 역대 아시안게임 사격 단체전에서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진종오(39)는 남자 공기소총 10m에만 출전해 첫 개인종목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한국이 약한 기초종목에서는 수영의 안세현(23)과 김서영(24)에게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JTBC ‘한끼줍쇼’ 김준현, 유민상-문세윤에 인지도 밀려 굴욕?

    JTBC ‘한끼줍쇼’ 김준현, 유민상-문세윤에 인지도 밀려 굴욕?

    ‘한끼줍쇼’ 김준현이 뜻밖의 굴욕을 맛봤다. 18일 방송되는 JTBC 예능 ‘한끼줍쇼’에는 밥동무로 개그맨 김준현과 유민상이 출연해 충주시 연수동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충주시에서 가장 큰 행정동인 연수동에는 자연과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내는 연수동 전원주택 마을이 있다. 초인종 누르기에 앞서 김준현은 다양한 예능활동으로 인지도에 있어서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김준현은 자신이 도전한 집에서 어린이가 나오자 “삼촌 이름 뭔지 알아?”라고 물었지만 아이가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한 것. 이에 김준현은 머쓱해하며 “그래 열심히 할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현의 굴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뒤에 서있는 유민상을 발견한 어린이는 유민상의 이름을 바로 맞혔고, 이어서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문세윤까지 알고 있었다. 이에 쓰디쓴 인지도 굴욕을 두 번 맛본 김준현은 또 한 번 “열심히 해야겠다”며 씁쓸한 각오를 다짐했다. 한편 최근 득녀 소식과 함께 ‘두 딸의 아빠’가 된 김준현은 촬영현장에서도 딸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실제 출산 소식이 있기 며칠 전 진행됐던 ‘한끼줍쇼’ 촬영 당시, 김준현은 아내의 둘째 출산일이 긴박한 상황임을 전하면서 “딸이 최고예요”라며 행복한 ‘딸 바보’ 아빠임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김준현의 뜻밖의 굴욕과 딸 바보 면모는 이날(18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끼줍쇼’ 김준현, 유민상-문세윤에 인지도 밀려 “열심히 해야겠다”

    ‘한끼줍쇼’ 김준현, 유민상-문세윤에 인지도 밀려 “열심히 해야겠다”

    개그맨 김준현이 뜻밖의 굴욕을 맛봤다. 18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는 밥동무로 개그맨 김준현과 유민상이 출연해 충주시 연수동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충주시에서 가장 큰 행정동인 연수동에는 자연과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내는 연수동 전원주택 마을이 있다. 초인종 누르기에 앞서 김준현은 다양한 예능활동으로 인지도에 있어서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김준현은 자신이 도전한 집에서 어린이가 나오자 “삼촌 이름 뭔지 알아?”라고 물었지만 아이가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한 것. 이에 김준현은 머쓱해하며 “그래 열심히 할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현의 굴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뒤에 서있는 유민상을 발견한 어린이는 유민상의 이름을 바로 맞혔고, 이어서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문세윤까지 알고 있었다. 이에 쓰디쓴 인지도 굴욕을 두 번 맛본 김준현은 또 한 번 “열심히 해야겠다”며 씁쓸한 각오를 다짐했다. 한편 최근 득녀 소식과 함께 ‘두 딸의 아빠’가 된 김준현은 촬영현장에서도 딸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실제 출산 소식이 있기 며칠 전 진행됐던 ‘한끼줍쇼’ 촬영 당시, 김준현은 아내의 둘 째 출산일이 긴박한 상황임을 전하면서 “딸이 최고에요”라며 행복한 ‘딸 바보’ 아빠임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김준현의 뜻밖의 굴욕과 딸 바보 면모는 18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애플의 백인·남성우월주의?...경영진 ‘미모지’ 때문에 곤혹

    애플의 백인·남성우월주의?...경영진 ‘미모지’ 때문에 곤혹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애플이 17일(현지시간) 세계 이모지(Emoji)의 날을 맞아 자사 홈페이지의 경영진 사진을 ‘미모지’(Memoji)로 바꿨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더버지(The Verge) 등이 보도했다. 하지만 미모지 이벤트로 긍정적 홍보를 노렸던 애플은 뜻하지 않게 성·인종 차별 논란으로 곤혹을 치렀다. 애플은 지난달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통해 새로운 아이폰·아이패드 운영체제 iOS 12를 공개하면서 ‘미모지’라는 개념을 선보였다. 미모지는 얼굴선을 정밀하게 묘사해 사용자를 닮은 움직이는 이모티콘이다. 애플은 이날 팀 쿡 최고경영자(CEO)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끄는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 에디 큐 인터넷 소프트웨어 서비스 담당 수석부사장 등 경영진 얼굴을 본뜬 미모지를 내놨다. 쿡 최고경영자가 곤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살짝 찡그리는 표정을 짓곤 하는데, 미모지가 그런 특징까지도 잡았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었다. 하지만 정작 논란이 된 것은 미모지 자체가 아니라 애플의 경영진 중 백인 남성의 비율이 높다는 사실이었다. 11명의 경영진 중 여성은 캐서린 애덤스 애플 부사장과 안젤라 어렌츠 소매 담당 부사장뿐이었다. 일부 IT 매체는 애플이 ‘해시태그 애플쏘화이트’(#AppleSoWhite)로 불릴 만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할리우드 영화산업이 백인 남성 중심이라 ‘해시태그 아카데미쏘화이트’(#AcademySoWhite)로 불리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애플은 매년 다양성 보고서를 발표해 구성원들의 인종과 성별을 공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 관리직의 29%가 여성이었다. 그러나 애플 임직원 중 백인 비중은 54%에 달했고 관리직의 66%가 백인이어서 미국의 소수인종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밤새 32㎞ 걸어 첫 출근하던 흑인 청년에 건네진 선물은

    밤새 32㎞ 걸어 첫 출근하던 흑인 청년에 건네진 선물은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 근처 시골 동네 홈우드에 사는 흑인 청년 월터 카는 이삿짐을 옮겨달라고 부탁한 고객 집으로 첫 출근하는 날 공교롭게도 자동차가 고장 났다. 버밍엄의 고객 집까지는 32㎞ 거리였는데 그는 첫 출근 날 새벽 일찍 도착하려고 밤새 걷기로 했다. 도중에 경찰관들이 수상쩍어 말을 붙였는데 그의 사연에 감명 받아 아침까지 사먹이고 그를 자동차에 태워 데려다줬다. 이 얘기는 소셜 미디어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첫 고객이었던 제니 라미는 페이스북에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6시 30분 초인종이 울리는 바람에 부부가 일어났다고 털어놓았다. 현관 앞에는 카와 경관들이 함께 서 있었다. 원래 걸으면 아침 8시쯤 도착할 작정이었는데 경관들이 태워주는 바람에 동료들보다 일찍 도착한 것이었다. 경관들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은 부부는 정말 놀랐다. 동료들이 올 때까지 쉬라고 했더니 카는 빨리 이삿짐 싸는 일을 돕겠다고 했다. 부엌 짐을 챙기면서 라미는 원래 그의 고향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이며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이사 온 뒤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문에 살던 집이 완전 파괴됐다는 사연을 듣게 됐다. 그녀는 “월터와 그의 여정을 듣고 얼마나 감동 받았는지 이루 표현할 수가 없다”며 “밤새 걸으며 얼마나 외로웠을까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얼마나 많이 최선의 방법인지 고민했을까 싶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우리집에 왔고 난 이 젊은 친구에게 완전히 반해버렸다”고 적었다.카의 열성은 값진 보상으로 돌아왔다. 이삿짐 센터 ‘벨홉스’의 루크 마클린 최고경영자(CEO)는 주말에 테네시주에서 손수 운전해 새 직원을 만나려고 주 경계선을 넘었다. 카를 만나 차 한 잔을 나눈 마클린은 2014년형 포드 이스케이프 키를 그의 손에 쥐어주었다. 마클린은 “솔직히 그 친구에 압도당했다. 그가 그날 했던 모든 일은 정확히 우리가 해야 할 일, 진정성과 열성이었다”고 말했다. 카는 “정말로?”라고 되묻고는 키를 감사히 받아들었다. 온라인에서는 카가 자신의 차를 수리하도록 돕자는 모금 운동이 펼쳐져 8000달러가 걷혔다. 그는 12월 대학을 졸업할 예정이다. 해병대에 자원했다가 돌아와 물리치료를 전공하려고 마음 먹고 있다. 그는 16일 AL 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랫동안 기다렸던 첫 직장이었다. 내가 헌신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어떤 도전이든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해주고 싶었다. 사람들이 불가능하게 만들지 않는 한 불가능은 없다”고 강조했다 라미는 카를 힘껏 끌어안은 뒤 “우리 모두의 삶을 통째로 바꿨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바꾸고 영감을 불어넣었는지 월터, 당신은 모를 것이다. 아주 특별한 젊은이고 대단한 일들을 해낼 것이다. 이미 해냈고”라고 격려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