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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르 드 프랑스 도중 상대 선수 치려 한 모스콘 5주 출전 정지

    투르 드 프랑스 도중 상대 선수 치려 한 모스콘 5주 출전 정지

    이쯤되면 ‘품행제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로 사이클 팀 스카이 소속 잔니 모스콘(24·이탈리아)이 국제사이클연맹(UCI)으로부터 5주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달 초 끝난 투르 드 프랑스 15구간 레이스 도중 엘리 게스베르트(포르투네오 삼시치)를 치고 달아나려 했다는 것이 징계 사유였다. 그는 곧바로 실격됐고, 이번에 UCI의 추가 징계를 받게 돼 다음달 12일까지 대회 출전하지 못한다. 모스콘도 잘못을 인정하고 징계를 수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순간적으로 격분해 그런 반응을 했다. 다만 라이더를 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 동영상을 보면 나오지만 접촉이 이뤄지지도 않았다. 내 행동을 반성했고 게스베르트와 포르투네오 삼시치에게도 모두 사과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그는 동료 선수에게 인종 차별 언사를 해 팀 스카이로부터 6주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같은 해 세계선수권 로드레이스 때는 팀 자동차에 매달려 경기를 했다가 실격 당했다. 데이브 브레일스퍼드 팀 스카이 총장은 모스콘이 일련의 사고를 통해 뭔가를 배운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잔니는 커리어를 시작하는 아직 젊은 라이더이다. 그가 이런 일들로부터 배우고 발전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도움과 지지를 계속 보낼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홍은미 PB의 생활 속 재테크] 금융소득 세금폭탄 피하려면?… 절세상품으로 분산 투자 하세요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원을 넘으면 종합소득세와 합산하여 과세된다. 누진세율이 오르는 만큼 고소득자는 부담이 크다.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걱정되는 투자자라면 명의와 소득 시기를 잘 분산해야 세금 폭탄을 피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절세 상품으로 소득 발생 시기와 명의를 최대한 분산 투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남편의 금융소득이 3000만원이고 아내는 1000만원일 경우 남편의 금융소득을 아내와 나눠 둘 다 2000만원 이하로 낮추는 방법이 좋다. 올해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을 것 같다면 2000만원을 넘는 금융소득은 수령 시기를 내년으로 조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월 지급 주가연계증권(ELS)으로도 금융소득을 나눌 수 있다. 매달 수익지급 평가일에 기초 자산들이 정해진 조건을 충족할 경우 월별로 이자를 주기 때문이다. 최대 3년까지 가는 일반 ELS보다 6개월이나 1년 이내에 조기 상환할 가능성을 높인 리자드 ELS도 금융소득을 분산하는 데 유리하다. 비과세 상품 등에 분산 투자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만 65세 이상 5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 종합저축은 계좌에서 발생한 이자소득, 배당소득이 비과세 대상이다. 올해 말까지 가입할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하나의 통장으로 여러 금융 상품에 가입할 수 있고, 유형별로 금융소득 200만원(일반형) 또는 400만원(서민형, 농어민)까지 비과세 혜택을 준다. 저축성 보험도 10년 이상 유지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보험 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도 주식 매매에 따른 투자 수익은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 제외돼 세테크 효과를 볼 수 있다.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상품들도 챙기면 좋다. 연금 저축은 근로소득 5500만원 이하라면 400만원 한도로 연말정산 때 납입 금액의 16.5%를, 5500만원 초과는 13.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연금 수령액이 연간 1200만원을 넘으면 수령액에 연금소득세가 아닌 종합소득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수령 시점과 규모를 잘 계산해야 한다. 또 중도 해지하면 가산세가 부과되니 신중하게 계약해야 한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납입 금액 최대 연 700만원까지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많은 절세 상품들을 무작정 가입할 것이 아니라 세테크 전략에 맞는 설계를 통해 필요한 포트폴리오로 결정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KB증권 명동스타PB센터 WM스타자문단
  • [월드 Zoom in] 로힝야족 난민 논란 귀환 압박하는 유엔…꿈쩍도 않는 미얀마

    [월드 Zoom in] 로힝야족 난민 논란 귀환 압박하는 유엔…꿈쩍도 않는 미얀마

    “그들은 마을로 들어와 총을 쏘고, 저항하는 사람들을 죽였다. 학살당한 사람들이 집 기둥마다 매달렸다. 그들은 우리를 내쫓았다.”미얀마군에 의해 고향에서 강제로 쫓겨났던 무슬림 로힝야족 열한 살 소년 몬주루 알리. 최근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참상을 전한 알리도 고향과 국경을 맞댄 방글라데시 난민촌에서 생활한 지 거의 1년이 돼 간다. ●방글라, 유엔에 ‘로힝야 해결 촉구’ 서한 미얀마에서 쫓겨난 100만명에 달하는 로힝야족 난민의 귀환 문제가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됐다. 지난해 8월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학살이 1년을 맞으면서,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뜨겁다. BBC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70만명에 가까운 로힝야족이 미얀마에서 쫓겨났다고 전했다. 포문은 로힝야족의 뿌리이자 난민들이 모여 있는 방글라데시가 열었다. 마수드 빈 모멘 주유엔 방글라데시 대사는 7일(현지시간) 안보리에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미얀마 정부가 이들의 귀환을 위한 안전하고도 지속 가능한 필요조건을 전혀 마련하지 않고 있다”면서 “안보리가 ‘로힝야 위기’를 해결할 국제사회의 단호하고도 화합된 공동 노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보리 의장인 캐런 피어스 주유엔 영국대사도 오는 28일 열리는 안보리 정례 회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보리, 28일 정례회의서 집중 논의 그러나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미얀마는 꿈쩍 않고 있다. 미얀마는 로힝야족을 ‘외국에서 들어온 불법 이민자’로 본다. 영국 식민지 정부가 노동력 확충 정책의 일환으로 동벵갈(방글라데시)에 살고 있던 로힝야족을 미얀마 서북부 라가인주로 유입시켜 불씨를 만들었다는 입장이다. 과거사 문제와 민족 갈등도 도사리고 있다. 로힝야족이 영국 편을 들며 미얀마의 식민통치를 도우면서 독립운동을 하던 미얀마인들과의 적대적 관계가 심화됐다. 미얀마 정부는 로힝야족에게 시민권을 주지 않아, 그들은 70년 가까이 불법 체류자로 남아 왔다. ●미얀마 정부 구체적 귀환조치 없어 지난해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추방’ 과정에서 살인, 성폭행 등이 광범위하게 저질러졌다고 유엔은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도 지난 7월 방글라데시의 난민촌을 시찰한 뒤 “상상할 수 없는 잔혹 행위에 대한 증언을 들었다”면서 “인종 청소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미얀마군은 분리주의자들의 파괴 활동을 막기 위한 군사작전으로 주장하고 있다. 첫 문민정부를 이끌고 있는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도 군부의 눈치를 보는 입장이라 잔혹 행위를 막지 못했다. 유엔은 로힝야족의 “안전하고 존엄한 귀환”을 추진하고 있고 미얀마 정부는 “그들의 귀환을 막지 않겠다”고 밝히지만 구두선(口頭禪)일 뿐이다. 공포에 질린 로힝야족은 여전히 동남아 여러 곳의 난민 수용소에서 힘든 삶을 버티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10년째 복원 표류… ‘신의 정원’ 서삼릉이 웁니다

    10년째 복원 표류… ‘신의 정원’ 서삼릉이 웁니다

    조선왕가의 최대 능인 경기 고양 서삼릉의 복원이 문화재청의 의지 부족으로 10년째 표류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009년 6월 조선왕릉 42기 가운데 40기(북한 개성에 있는 2기 제외)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조선왕릉의 발전적 보존을 위해 훼손된 능역 원형을 살려 보전하도록 권고했고, 우리 정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문화재청은 2010년 6월 훼손이 가장 심한 ‘서삼릉’에 대해 복원 용역보고서까지 받고도 지금까지 두 손을 놓고 있다.8일 경기 고양향토문화보존회에 따르면 1960년대 초반 서삼릉 면적은 333만㎡를 웃돌았지만 정·재계 실력자들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 나가 이젠 24만 8000㎡만 남았다. WHC는 “500년 이상 지속된 한 왕조 사례를 찾기 어렵고, 519년에 걸쳐 재위한 임금 27명과 왕비 무덤 모두 남아 있는 경우도 없다”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허용했다. 조선왕릉은 제릉(1대 태조 원비 신의왕후 무덤)·후릉(2대 정종과 정안왕후 무덤) 등 모두 42기다. 연산군·광해군 묘는 반정(反正)으로 폐위돼 빠졌다. 유교와 풍수, 도교, 전통사상 등 한국인의 세계관을 압축한 장묘문화 공간인 조선왕릉은 독특한 건축과 조영 양식으로 흔히 ‘신(神)의 정원’으로 불린다.그 가운데 조선왕조 시작부터 끝까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서삼릉은 조선왕가 최대 묘역이다. 희릉(11대 중종의 계비 장경왕후), 효릉(12대 인종과 인성왕후), 예릉(25대 철종과 철인왕후)이 차례로 들어서면서 서삼릉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1970년 5월 국가사적 제200호로 지정됐다. 여기엔 왕자·공주 묘 22기, 빈 등 후궁 묘 16기도 자리했다. 특히 왕실의 태를 보관해 둔 태실에는 4대인 세종대왕 등 왕의 태 22위와 왕자·공주의 태 32위가 집장돼 있다. 우리 민족의 정기를 끊으려고 눈에 핏줄을 세웠던 일제가 전국에 흩어진 태를 공동묘지처럼 집단화한 것이다. 우리 민족의 묘제 방식을 깨고 공동묘지를 꾸렸다. 학자들은 “한민족의 기를 꺾고 관리하기 편하게 바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광복 73년을 맞이했지만 기막힌 일은 지금 우리에 의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곳곳에 출입제한구역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인종의 효릉, 16대 인조의 큰아들인 소현세자를 모신 소경원, 9대 연산군을 낳은 폐비 윤씨의 회묘, 소현세자의 장남 경선군 및 차남 경완군 묘, 태조의 장자인 진안대군의 딸 경혜옹주 묘, 태실, 왕녀·후궁 묘역 등을 사적지 원형 보존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실제론 인접한 젖소개량사업소에 있는 씨젖소의 전염병 감염 등을 내세워 관람객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조선왕릉의 명성을 무색하게 한다. 서삼릉은 일제시대 때만 훼손된 게 아니다. 군사정권 시절 더 처참한 운명을 맞았다. 당초 서삼릉은 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있었다. 숲과 문화유적이 어우러져 역사적 보존 가치와 더불어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유명했으나 1960년대 중반 창경궁 소유 국유지였던 이곳이 정·재계 인사들의 골프장으로, 근대화 정책이라는 미명 아래 목장 사업지 등으로 쪼개지고 말았다. 가장 앞서 1965년 경기 고양군 원당리 산 38-23 일대 울창한 소나무 숲이 깎여 나가면서 한양골프장이 들어섰고 반대편 신원리 227-12 일대 산등성이에 뉴코리아골프장이 들어서면서 서삼릉 훼손의 흑역사에 첫발을 옮겼다. 당시 한양골프장 이사장은 전 그랜드호텔 조봉구 사장이었다. 뉴코리아골프장 건설엔 단사천 한국제지 회장, 최주호 우성그룹 회장, 이동찬 코오롱그룹 회장, 김종호 세창물산 사장, 박용학 대농 회장 등 정·재계에 이름난 사람들 주도로 이뤄졌다. 이들은 권력과 부(富)를 이용해 전체 서삼릉역 중 40%를 골프 코스로 바꿨다. 오늘날 씨젖소 종자를 개량하는 농협중앙회 산하 사업소가 1968년부터 서삼릉 정중앙 입구 68만 1000여㎡를 점유했다. 당시 창경궁 소유였는데 토지 매입 가격의 80%를 국가에서 지원해 농협으로 헐값에 넘겼다. 한국마사회 경주마연습장도 축협중앙회 산하 유우개량사업소 초지로 사용되던 원당리 산 48-36 일대 능침 30여m 지점까지 37만 4000㎡ 규모의 초지 등을 만들어 1986년부터 33년째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 원당리 200-5 일대 3만 3000여㎡의 경우 김종필(1926~2018) 전 국무총리가 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 회장을 맡던 1965년 야영장으로 바꿔버렸다. 권력 ‘끗발’을 날린 셈이다. 신원리 산 38-62 일대 9만㎡엔 군부대가 들어섰다. 또 한양골프장과 뉴코리아골프장이 158만㎡, 농협대가 33만㎡를 차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베네통, 2018 F/W 캠페인 공개…메시지는?

    베네통, 2018 F/W 캠페인 공개…메시지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베네통’이 아트 디렉터 올리비에로 토스카니와 함께한 2018 FW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베네통은 “이번 캠페인 이미지는 다양한 성별과 인종의 모델들이 옷을 입지 않은 채 서로 포옹을 하고 있다”며 “하나 된 가장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상태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네통’의 2018 FW 캠페인은 내전, 성 차별, 인종 차별과 종교 전쟁을 포함한 인간의 차별과 전쟁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나체로 포옹하고 있는 모델들을 통해 모든 분쟁이 해소된 평화를 의미한다. 올리비에로 토스카니는 이번에 공개된 비디오 목소리 메시지를 통해 “내전, 마피아와의 전쟁 그리고 정체성의 도시 폭동, 격렬한 종족 간 전쟁, 종교적 전쟁과 인종적 전쟁, 테러리즘, 다시 유행하는 모든 행태의 인종차별 등에 모두 반대한다”고 발표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우리 모두가 투표할 때” 미셸 오바마, 유권자 등록 독려 영상 출연

    “우리 모두가 투표할 때” 미셸 오바마, 유권자 등록 독려 영상 출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54)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는 영상에 출연했다. 미셸은 ‘전국 유권자 등록의 날’(9월 25일)을 맞아 9월 넷째 주(22~29일)에 전국적인 캠페인 투어에도 나선다. 현행 미 투표권법상 시민권자라도 사전에 유권자 등록을 해야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미셸이 지난달 결성한 비영리기구인 ‘우리 모두가 투표할 때’는 투표권법 제정 53주년을 맞은 6일(현지시간) 유튜브,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계정에 일제히 영상을 올렸다. 인종 차별에 따른 선거 제한을 금지한 투표권법은 1965년 흑인 민권 운동가들이 참정권을 요구하며 벌였던 ‘셀마 몽고메리’ 행진을 계기로 제정됐다. 미셸은 이 영상에서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 50여년 전 지금, 투표권법이 통과된 덕분에 건강한 민주주의가 자리잡게 됐다. 어떤 배경을 가졌는지에 관계없이 모든 미국인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그 권리를 쟁취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들은 잊혀지기가 쉽다. 오늘날 우리는 과거의 유산을 이어받아 유권자들이 한 표를 던질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호소했다. 정치 매체인 폴리티코는 미셸이 초당적인 투표 독려 활동에 뛰어든 건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디스코팡팡 “여고생, 몸매 죽인다” 멘트 안 하면 망한다?

    디스코팡팡 “여고생, 몸매 죽인다” 멘트 안 하면 망한다?

    “속옷 노출해 아저씨들에게 활력 주자” 심각한 성적 농담·인종차별 발언 난무 DJ들은 “욕설도 친근함의 표시” 항변휴일이던 지난 5일 푹푹 찌는 날씨 속에도 인천 중구 월미테마파크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특히 이 공원의 ‘명물’인 원형 놀이기구 ‘디스코팡팡’이 단연 인기를 끌었다. 탑승객들은 쉼 없이 빙빙 돌며 덜컹거리는 디스코팡팡에서 자세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몸짓을 연출했고, 관람객들은 이를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조종실에 앉은 DJ가 기구 위에서 허둥대는 탑승객들을 향해 성적 농담을 쏟아내자 아이를 데리고 나온 일부 관람객들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아이의 눈과 귀를 가린 채 황급히 자리를 떴다. DJ는 놀이기구에 탑승한 여고생을 향해 “몸매는 죽이는데 얼굴은 죽이고 싶다. 뒷모습은 레이싱 모델인데 앞모습은 카센터”라며 외모를 비하하는 농담을 던졌다. 또 두 젊은 커플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뒤엉키자 “이게 말로만 듣던 단체전인가. 좋으냐”라며 ‘19금’ 멘트도 서슴지 않았다. 주로 젊은 여성들이 DJ의 입담 타깃이 됐다. DJ는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에게 “담요 찾았다며? 안 궁금해. 내가 여기서 여성 치마 600만장을 뒤집었다”고 하는가 하면 “내가 치마 입고 타라고 했나? 아가씨가 직접 탔지. 밑에 있는 아저씨들에게 생활의 활력을 드리자”라고 말한 뒤 기구를 사정없이 튕겨 여성의 속옷 노출을 유도했다. 인종·지역 차별적인 발언도 쏟아냈다. 한 탑승객의 의상을 언급하며 “옷을 개성공단에서 샀나. 함경북도 출신인가”라고 했다. 중국인 관광객에게는 “왜 우리한테 황사를 보내느냐”, “꽃게 좀 그만 잡아 가라” 등과 같은 발언으로 불쾌감을 줬다. 베트남에서 온 탑승객에게는 “한국에서 샌들에 양말 신으면 창피한 거야”라며 면박을 줬다. 지난 6일 찾은 서울의 한 실내 디스코팡팡도 마찬가지였다. DJ는 학생들이 탄 상황에서 거리낌 없이 수차례 욕설을 했고, 여학생을 ‘걸레’라고 부르기도 했다. 한 여중생 일행은 “약간의 욕설을 섞는 것은 괜찮지만 ‘걸레’라는 표현은 심했다”며 불쾌해했다. 발언 수위가 세다는 지적이 많다는 것을 DJ들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도 “할 말이 있다”며 항변했다. 인천 디스코팡팡의 DJ는 “시대가 바뀌었으니 우리끼리 서로 조심하자고 얘기를 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의 멘트도 서비스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탑승하세요. 운행 시작합니다’라고만 말하면 손님이 오지 않을 게 뻔하고, 이곳 상권도 다 무너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한 DJ는 “마치 방송 예능처럼 재미로 하는 것일 뿐 악의를 갖고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그게 불쾌하면 안 타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교수는 “과거에는 농담으로 받아들인 것도 성에 대한 감수성이 민감해지면서 더는 웃어넘길 수 없는 시대가 됐다”고 지적했다. 글·사진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지금, 이 영화] ‘카운터스’

    [지금, 이 영화] ‘카운터스’

    강간을 하겠다고 외치는 불한당패가 거리를 활보한다. “그렇게 말하면 안 돼요.” 한 신사가 점잖게 타이른다. 하지만 불한당패는 민주주의 원칙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자기들의 근거로 내세운다. 우리가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그런 의견이야 얼마든지 낼 수 있는 게 아니겠냐고. 경찰도 불한당패를 막지 못한다. 집회 신고를 한 합법적 행진이기 때문이다. 갈수록 불한당패의 목소리가 커진다. 그들을 지지하는 여론도 확산된다. TV에서는 여러 패널이 나와 토론을 펼친다. 강간 찬성반대 구도가 만들어지고 이들은 서로를 ‘합리적으로 설득’하기 위해 노력한다.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질 리 없다고? 그러나 진짜 일어난 사건이다. 강간이라는 단어만 바꾸면 말이다. “조선인을 때려죽이자!”, “코리안 타운을 부수고 가스실을 만들자!” 수백건의 일본 혐한 시위에서 나온 구호다. “거리에서 한국 여자를 보면 강간해도 무방하다!”라고 주장하는 선동가도 있었다. 이 같은 무리와 마주쳤을 때 우리는 어떡해야 할까. 철학자 슬라보이 지제크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상적인 사회란 누군가가 ‘강간을 하고 싶어’라고 말했을 때 이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정신 나갔어?’라며 그를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는 그런 사회입니다.”(‘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63쪽) 그는 이것이 강간뿐 아니라 인종주의와 파시즘에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덧붙인다. 불한당패의 무논리에 일일이 논리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점은 불한당패의 활동을 어떻게 저지할 것이냐다.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현장에서 항의한다’는 모토 아래, 때에 따라서는 상대에 맞서 거친 언행도 불사해야 하지 않을까. 실제로 이 취지에 공감한 사람들이 있다. ‘카운터스’는 혐오와 차별에 강경하게 대항하는 사회운동가들의 모습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다. 행동주의 시민단체 ‘카운터스’에는 무력 제압 부대 오토코구미도 있는데, 감독 이일하는 직접 여기 단원이 되어 투쟁의 기록을 남겼다.카운터스는 독특한 모임이다. 정치 성향으로는 좌우익, 직업적으로 교수변호사 같은 엘리트부터 전직 야쿠자까지 한 구성원이다. 오토코구미 대장 다카하시가 대표적이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우익이자 전직 야쿠자 출신이다. 다카하시는 아베 총리의 민족 정책에 항의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 싸우는 자신이 바로 진정한 우익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쯤 되면 도대체 뭐가 좌우익의 정체성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괜찮다. 이때 핵심은 그를 비롯한 ‘카운터스’가 사회의 윤리적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사실이니까. 오토코구미 멤버들은 인종주의가 정당하다는, 즉 강간을 하겠다고 외치는 불한당들에게 쌍욕을 퍼붓고 그들의 행진을 온몸으로 가로막는다. 광기에 저항하는 도덕적인 폭력이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호주 방송 “히틀러 팬” 극우 지도자 인터뷰 방영했다가 혼쭐

    호주 방송 “히틀러 팬” 극우 지도자 인터뷰 방영했다가 혼쭐

    호주의 스카이 뉴스 오스트레일리아가 극우 지도자 블레어 코트렐과의 인터뷰가 방영된 것은 잘못이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코트렐은 여러 모로 부적격 인물이었다. 지난해 무슬림들의 모스크 건립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인형의 목을 참수하는 퍼포먼스를 벌여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방화와 강도 같은 범죄로 전과 기록도 있었다. 이전에도 여러 차례 학교들에 아돌프 히틀러 사진들을 전시해야 한다고 주장해 빈축을 샀다. 이민에 반대하는 애국연합전선 지도자였던 그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이 방송의 일대일 스튜디오 인터뷰 프로그램에 출연해 노던 테러토리주의 수석 장관을 지낸 애덤 자일스와의 대담을 통해 이민 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같은 방송사의 다른 앵커들도 인터뷰 섭외가 잘못 됐다고 비난에 가세했다. 로라 제이예스는 “블레어 코트렐은 히틀러 팬임을 스스로 고백한 극우 파시스트다. 그는 여자들을 조종하기 위해 폭력과 테러를 이용하는 것을 자랑스레 떠벌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정규 해설위원이며 호주 정부 장관을 지내기도 한 크레이그 에머슨은 “우리나라에 인종주의와 편협함을 일상화하는 여정에 또 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다시는 이 방송에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코트렐은 이민을 줄이고 해외 이데올로기들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고 우리의 전통적인 정체성을 복원하기 위해 인터뷰에 응했을 뿐이라며 방송이 자신을 침묵시키려는 압력에 굴복했다고 항변했다. 지난해에도 채널 세븐이란 다른 방송사는 배경을 소개하지 않고 코트렐과의 생방송 인터뷰를 내보냈다가 강한 후폭풍에 직면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개념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와 설전 NBA스타 두둔

    ‘개념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와 설전 NBA스타 두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왼쪽)가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인 미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오른쪽)를 공개적으로 두둔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제임스를 겨냥해 인신공격적 트윗을 쏟아냈다. 제임스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며 미국 내 인종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한 데 따른 것이다. 두 사람의 설전을 지켜본 멜라니아는 공식 성명을 내 이 인터뷰에서 다뤄진 제임스의 선행을 지지하며 찬사를 보냈다. 다음 시즌부터는 LA 레이커스 소속으로 뛰는 제임스는 최근 자신의 고향인 오하이오주 애크런에 800만 달러(약 90억 2400만원)를 들여 저소득 가정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열었다. 멜라니아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셤 공보담당관은 “제임스는 다음 세대를 위한 좋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언제나 그래 왔듯 멜라니아는 누구든 어린이들이 오늘날 직면한 이슈에 대해 열린 대화를 하는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멜라니아는 또 제임스의 학교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멜라니아, 남편이 공격한 르브론 향해 “좋은 일 하는데 왜들 그래”

    멜라니아, 남편이 공격한 르브론 향해 “좋은 일 하는데 왜들 그래”

    남편이 트위터를 통해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를 공격한 지 몇 시간 뒤 멜라니아 트럼프 대통령 부인이 대변인을 통해 제임스를 옹호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제임스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CNN 앵커 돈 레몬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포츠는 다른 배경과 인종 출신의 사람들을 만나게 하는 기회를 제공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분열을 획책하고 인종주의를 강화하고 있다고 털어놓자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제임스의 지능에 문제가 있으며 그를 “똑똑하게 보이게” 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그런데 트럼프 여사의 대변인이 제임스가 고향 오하이오주 학교들에 “좋은 일을 하고 있으며 멜라니아가 어린이 문제에 대해 그와 공개 대화를 갖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부인이 남편 말을 직접 공박하는 모양새를 피하려고 대변인을 이용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제임스는 가족 이름을 내건 재단과 고향인 오하이오주 애크런 학교들이 위기에 빠진 아이들을 따로 모은 학교를 열어 무상 급식과 자전거를 제공하고 부모에게 직업 알선과 푸드뱅크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실행하겠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엿새 뒤 “제임스가 텔레비전에서 가장 멍청한 남자인 돈 레몬과 인터뷰하는 걸 봤다. 그는 르브론을 아주 똑똑하게 보이게 만들었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난 마이크에 한 표!”라고 적었다. 제임스를 똑똑하게 보이게 만드는 일을 가장 멍청한 레몬이 해냈다고 칭찬함으로써 정작 제임스가 얼마나 아둔한가를 부각시킨 트럼프의 기막힌 우회 공격이었다. 그는 나아가 세간에서 얘기하는 마이클 조던과 제임스의 최고 논쟁에 관해 조던 손을 들어줌으로써 제임스의 약을 올리는 효과까지 노렸다. 하지만 조던 역시 대변인을 통해 “난 L.J.(르브론 제임스)를 지지한다. 그는 이웃들을 위해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해 트럼프에 등을 돌렸다. 앤소니 주커 BBC 기자는 멜라니아의 성명이 남편의 트위터 글에 대한 공박을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역 선수인 칼 앤서니 타운스(미네소타)도 트위터를 통해 납 수돗물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미시간주 플린트를 언급하며 “그러니까 플린트엔 여전히 더러운 수돗물이 나오는데 당신은 어린이 교육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의 인터뷰에나 더 신경을 쓴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레몬 역시 트럼프의 트위터 글을, 특히 이민자 부모로부터 아이들을 강제 격리시킨 정책에 대해 언급하며 “아이들을 교실로 들여보내는 이와 아이들을 우리에 집어넣는 이 가운데 누가 진짜 멍청한가“ 라고 물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나흘 만에 제임스에 반격 “멍청한 레몬에게도 당했는데”

    트럼프 나흘 만에 제임스에 반격 “멍청한 레몬에게도 당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를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이하 현지시간) 밤 “금방 르브론 제임스가 텔레비전에서 가장 멍청한 남자인 돈 레몬과 인터뷰하는 걸 봤다. 그는 르브론을 영리하게 보이게 만들었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난 마이크에 한 표!”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얘기를 곧바로 알아채기 어려울 것이다. 시계를 지난달 30일로 되돌려야 한다. 르브론은 자신의 가족 이름을 내건 재단과 고향인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공립학교들이 함께 벌이는 위기의 초등학생 돕기 프로젝트를 출범시킨 뒤 CNN 앵커인 레몬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스포츠가 불러오는 효과가 대단하며 사람들을 함께 묶어준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분열시키는 데 스포츠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포츠는 결코 사람들을 갈라놓는 어떤 것일 수 없다. 늘 누군가를 한 데 묶어주는 뭔가였다”고 덧붙였다.트럼프의 트위터 답글은 인터뷰 방영 나흘 만에 나온 것이다. “마이크에 한 표”라고 표현한 것은 르브론과 세계 최고의 선수를 다투는 논쟁에서 마이클 조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ESPN은 설명했다. 르브론이 공공연히 트럼프 대통령을 공박한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지난해 9월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을 제패한 골든스테이트 선수단을 백악관에 초대했다가 취소한 일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을 “미치광이”라며 “백악관에 가는 것은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만 대단한 영예가 될 것”이란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같은 달 트럼프가 국가가 연주될 때 무릎을 꿇거나 국기에 대한 예를 표하지 않는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은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할 때도 르브론은 대통령이란 지위에 있는 사람이 할 소리냐고 쏘아붙였다. 당시 그는 “(트럼프가) 이 아름다운 나라를 이끌 지도자로서 갖고 있는 권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인종과 관계 없이 미국 대통령이 수호자의 능력, 리더십, 격려의 말 같은 것을 기대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다른 어떤 것보다 날 아프게 만드는 것이, 세계 최고의 권력을 가진 사람 때문이란 것을 이해하지도 못한다”고 개탄했다. 르브론은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 6월에도 클리블랜드나 골든스테이트나 시즌 우승을 차지해도 백악관 초대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트럼프 역시 두 팀 모두 초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되받았다. 그는 같은 날 ESPN의 레이철 니콜스과 가진 별도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을 공격하는 일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르브론은 “누군가 스포츠란 플랫폼을 이용해 우리를 분열시키려고 하지 않느냐”고 되물은 뒤 “스포츠는 내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선사했다. 그런 일이 일어나게 방치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 강동구, 우리가족 꿈꾸는 토요 힐링교실 운영

    서울 강동구가 오는 10일 까지 장애인 가족 구성원의 친밀감 향상을 위한 ‘꿈꾸는 토요 힐링교실’ 참가 가족을 모집한다. 강동구는 “비장애인 가족보다 자녀양육에 어려움이 많은 장애인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부터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장애인 가족 힐링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힐링사업 중 하나가 힐링교실”이라고 4일 밝혔다. 힐링교실은 장애인 자녀를 양육 중인 부모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스트레스 해소법, 가족심리운동, 스누젤렌(감각자극 촉진을 통한 정서 및 심리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수업이 구성되어 있다. 신청 대상은 강동구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자녀(만 3세 이상 미취학아동,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30세 미만 성인)가 있는 40가구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및 한부모가족을 우선 모집한다. 힐링교실은 이번달 18일부터 11월 24일까지 격주 토요일에 총 8회차로 진행되고, 참여를 희망하는 가족은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가족지원상담센터로 전화 및 방문 접수할 수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장애인가족 힐링사업이 장애인가족들에게는 가족을 더욱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지역사회에는 장애인가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또한 앞으로도 장애인가족들의 복지요구를 반영해 가족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하버드대 ‘금수저 자녀’ 年 50~60명 특례 입학

    “미국 명문 하버드대에도 ‘뒷문 입학’이 많다.” 하버드대가 이른바 성적이 떨어지는 ‘금수저’ 학생들의 명단을 만들어 해마다 50~60명을 별도로 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버드대의 이런 정책은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FFA)이라는 단체가 지난달 ‘하버드대가 아시아계 학생을 차별했다’며 이 대학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확인됐다. ●학장, 기부자·동문 자녀들 특별 관리 미국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입학 명단과 대기자 명단, 거부 명단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Z리스트’로 불리는 하버드대 명단은 이런 일반적인 명단과는 다르다. 신입생 1600여명을 뽑는 하버드대가 2014년 이후 이 명단을 통해 통과시킨 학생은 전체의 3%를 넘는 한 해 50~60명 수준이다. 대학은 입학 시기를 한 해 늦추는 ‘입학 유예’ 조건으로 이들을 받아들였다. 이렇게 입학한 학생의 70%가 백인이었고 절반은 부모가 하버드대 출신이었다. 특히 이들의 60% 가까이는 학장이 ‘특별 관리’하는 주요 기부자나 기부 가능성이 큰 인사의 자녀들인 ‘금수저’들이었다. 이들의 성적은 ‘Z리스트’에 오르지 않았으면 입학이 가능했을지 불분명하다. 하버드대는 리스트의 존재 사실조차 함구해 왔다. 이번 소송으로 대학이 SFFA에 5년치 입학 관련 자료와 내부 이메일 등을 제공하면서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Z리스트가 베일을 벗었다. SFFA에 법률 조언을 해 주는 리처드 칼렌버그 센추리재단 연구원은 이를 하버드대로 가는 ‘뒷문’ 같은 것이라며 “백인과 부유층, 연줄 좋은 학생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런 제도를 없애야 하버드대의 인종·사회경제적 다양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명성 유지 위해 명단 작성 포기 못 할 듯 이에 대해 하버드대 측은 성명을 통해 “학업 성적 우수자부터 다양한 학업적 관심사와 관점, 능력을 갖춘 동료들로부터 학생들이 배울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캠퍼스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부분까지 여러 측면을 고려해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하버드대가 이 리스트를 포기할 가능성은 적다. 동문과 기부자들을 만족시키고 입학이 ‘매우 까다로운’ 학교라는 명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대학 관계자들도 ‘동문자녀 특례입학’이 동문들의 애교심을 고취하고, 370억 달러(약 41조 3700억원)에 이르는 기부금을 더욱 늘리는 방안이라고 역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양세종, 신혜선과 동거 ‘독박 육아 수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양세종, 신혜선과 동거 ‘독박 육아 수준?’

    양세종이 알고 보면 따뜻한 남자, ‘알따남’의 매력을 제대로 발휘하며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안겼다. 지난 30일(월)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는 양세종이 서리(신혜선), 유찬(안효섭), 그리고 제니퍼(예지원)와 본격적인 시한부 동거 생활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의 집에 갑툭튀한 서리를 차마 내치지 못하고 한 달 동안만 함께 지내기로 결정한 이후 벌어지는 일들은 양세종을 멘붕에 빠뜨렸지만 시청자들에게는 빅 웃음을 선사했다.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에 오르며 지난 5, 6회 방송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양세종은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가는 무대 디자이너 ‘공우진’ 역을 맡아 새로운 로코남신의 탄생을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 방송에서 양세종은 ‘로코남신’이 아닌, 거의 육아일기 급의 하드캐리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먼저 양세종의 첫 번째 육아 대상은 서리였다. 원래 있던 자리가 아닌 곳으로 화분을 옮겨놓고, 자신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질문 공세를 퍼붓는 서리 덕분에 우진은 세심한 작업이 요구되는 모형 작업에도 제대로 집중을 할 수 가 없었다. 여기에 찬이의 조정팀 친구들까지 가세해 퇴근 후 집에서 조용히 작업을 하고 싶었던 우진을 멘붕 속에 빠뜨렸다. 조정팀의 갖가지 택배를 대리 수령해야 했던 것을 시작으로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초인종 폭격은 핑크빛 설렘 대신 족보세트와 꿔바로우 등 다양한 음식 스멜로 집안을 가득 채웠다. 초 집중모드로 모형 작업을 하고 있는 우진의 방문을 벌컥벌컥 열고 몇 번이나 음식을 함께 먹자고 조르고, 심지어는 가장 사적인 공간인 화장실까지 침범하는 조정팀 친구들 덕분에 멘붕이 된 우진의 모습은 독박 육아에 지친 어머니들의 모습을 연상시키며 짠내를 유발했다. 조용하게 지내고 싶었던 바람과는 달리 왁자지껄하고 북적북적한 집으로 바뀌어 버리고 흡사 육아 일기를 떠올리는 양세종의 퇴근 후 일상은 시청자들에게 알고 보면 따뜻한 남자 공우진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이 펼치는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오늘 밤 10시 7, 8회가 방송된다.
  • “제 아내는 일본인, 아니 중국인입니다” 헌트 英 외무장관의 말실수

    “제 아내는 일본인, 아니 중국인입니다” 헌트 英 외무장관의 말실수

    제러미 헌트 영국 신임 외무장관이 아내 국적을 일본이라고 밝혔다가 곧바로 중국으로 바로잡았다. 술에 취하거나 사석에서 그런 것도 아니고 중국 공식 방문 도중 두 나라 외교 수장끼리 회담을 시작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헌트 장관은 30일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시작하기 전 어색한 분위기를 좋게 만들려고 아내 얘기를 꺼냈다. 그의 멘트는 정확히 이랬다. “또 우리 아내는 일본인입니다. 우리 아내는 중국인입니다. 미안합니다. 제가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네요. 카메라 편집 좀 해주세요.” 당연히 좌중에는 웃음이 터졌고 회담은 화기애애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당연히 비아냥이 쏟아졌다. 그의 아내 루시아 구오는 중국 시안 태생으로 영국 워익 대학에서 유학 중이던 2008년 헌트 장관을 만나 결혼했고 세 아이를 키우고 있다. 헌트 장관은 그와 왕이 장관이 만찬 때 일본어로 대화를 나눴던 것을 착각했다고 해명한 뒤 자신은 “우리 아이들도 반은 중국인입니다. 아이들의 외조부모님도 여전히 시안에 살고 있고요, 해서 중국에 가족과 같은 강력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어떻게든 회담을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노력했다고 애써 논란을 진화하려 했다. 영국 BBC는 그의 말실수가 논란이 되는 네 가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첫째는 중국과 일본이 심각한 적대적 관계를 갖고 있는데 둘을 혼동한 것은 최악이라고 짚었다. 둘째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내 국적을 혼동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지적이다. 일본어를 할줄 알고 일본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지만, 왕이 장관과 일본어로 만찬 때 대화한 것 때문에 잠깐 정신이 팔렸다지만 아내에 관한 일을 혼동한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란 것이다. 큰 일 났다 싶었던지 헌트 장관도 트위터에 “신임 외무장관으로서 수칙 #1: 중국인과 일본어로 대화하다 나중에 영어로 대화할 때 중국인 아내에 대해 일본인이라고 했던 것에 반성. 결코 혼동하면 안된다! 오랫동안 힘들었던 ㅎ 여사에게 사과한다”라고 적었다.세 번째는 고정관념의 반영 아닌가 하는 것이다. 흔한 농으로 동아시아인들의 “얼굴은 다 그 얼굴”이라고 하는데 많은 동아시아인들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인종이란 민감한 주제를 너무 안이하게 다룬다고 불만을 늘어놓는다. 예를 들어 내가 완전 중국인인데 사람들이 나를 향해 “곤니치와”라고 외치고, 나의 영국계 일본인 친구는 낯선 이로부터 “니하오”란 인사를 받는 것이다. 많은 동아시아인들은 이런 실수가 최악은 아니지만 상당히 화가 나게 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헌트의 말 실수는 어쩌면 세 치 혀를 잘못 눌린 것일 수 있지만 상당히 불행한 실수라고 말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그러면 헌트의 의도대로 왕이 장관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줬겠냐는 점이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중국 청중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고 만다린 연설을 했는데 반응은 엇갈렸다. 또 꼭 중국과 가족의 연이 있다는 것이 중국과의 관계를 좋게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주중 미국대사를 지낸 개리 로크는 중국의 반체제 인사가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에 은신했을 때 오히려 중국 매체로부터 엄청난 공격을 받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법개정안] 농·수협 비조합원, 비과세 예금 가입 못한다

    경력단절자·취업준비생도 ISA 가입 가상화폐 거래소 세액감면 대상 제외 농협이나 수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에서 파는 비과세 예금의 가입 자격이 내년부터는 정식 조합원으로 제한된다. 기획재정부는 30일 발표한 세법개정안에서 준조합원이 예탁금·출자금에서 얻는 이자·배당소득에 대해 내년부터 저율 과세를 시행하는 내용으로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호금융 예탁금·출자금에 대한 이자·배당소득 비과세가 1976년 이후 43년 만에 바뀌는 셈이다. 현재는 조합원이 아닌 일반인도 소액 출자금(1만원 내외)만 내면 준회원으로 비과세 예금에 가입해 3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 15.4%(주민세 포함)를 면제받았지만 앞으로는 준조합원의 이자·배당소득에 대해서는 내년에 5.5%, 2020년부터는 9.9% 세율을 적용한다. 조합원이나 회원이 상호금융 예탁금·출자금으로 얻는 이자·배당소득에 대한 비과세는 2021년 말까지 3년 연장하기로 했다. 통상 농어민의 소득 수준이 낮은 점이나 상호금융기관의 경영 여건 등을 고려한 조치다. 조합원이나 회원의 이자·배당소득에 대해서는 2022년에 5.5%, 2023년 이후 9.9% 세율로 분리 과세할 계획이다. 올해 연말까지였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5년 만기 인출 시 이자·배당소득에 적용되는 200만원(농어민·서민형은 400만원) 한도 비과세 혜택은 2021년 말까지 3년 더 연장된다. 가입 대상 역시 지금까지는 당해 연도 또는 직전 연도에 신고된 소득이 있는 사람으로 한정했지만 앞으로는 일시적으로 소득이 없는 경력 단절자나 취업준비자를 위해 직전 3개 연도까지 늘렸다. ISA는 한 계좌에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는 만능계좌다. 그동안 중소벤처기업으로 분류되면서 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중소기업 특별세액감면 세제 혜택을 누렸던 가상화폐 거래소는 앞으로 세액감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작년 기준 거래소는 순익에 최고 24.2% 법인세를 냈지만 가상화폐 거래소는 그동안 법인세 50% 감면 혜택을 받아 왔다. 가상화폐 매매 차익에 대한 과세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유예했다. 정부는 올해 초부터 과세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개별 거래 내역 확보가 여의치 않아 구체적인 과세안을 내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삼성증권 ‘모든 국민 자산관리 캠페인’으로 자산관리 대중화 선도

    삼성증권 ‘모든 국민 자산관리 캠페인’으로 자산관리 대중화 선도

    ISA, 연금저축 등 대중적인 자산관리 서비스의 고객혜택 강화배당사고 이후 고객 입장에서 환골탈태하겠다는 혁신활동의 일환 삼성증권(대표이사 구성훈)이 모든 국민들에게 양질의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2018 모든 국민 자산관리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일부 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프리미엄 자산관리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대중적인 서비스로 확산시켜 국민의 ‘부(富)’를 증대시키는 데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자산관리 서비스의 대중화를 위해 일부 서비스의 문턱을 대폭 낮췄다. 먼저, 정부가 국민의 안정적인 재산형성을 돕기 위해 도입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일임수수료를 지난 7월 9일부터 일부 무료화했다. 온라인을 통해 ISA 일임형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대상이다. 이와 함께 노후 대비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상품인 연금저축 고객을 위한 혜택도 도입했다. 7월18일부터 연금계좌에서 ETF를 온라인으로 매수하는 고객들에게는 매매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이를 통해 가장 많은 국민들이 활용하는 자산관리 상품인 ISA와 연금저축의 실질수익률을 높아지고 그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삼성증권은 이와 함께 ‘전국민 부자되기 투자철학’을 전파하기 위한 투자세미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에 있었던 전국 동시투자설명회에는 삼성증권 소속의 투자전문가 뿐 아니라 메리츠 자산운용 존 리 대표, ‘주식농부’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박영옥씨 등 다양한 투자전문가들이 강사로 초청되어 강의를 진행한 바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 통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자산관리를 체험하고 부를 늘려가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캠페인은 영업문화의 혁신을 통해 배당사고 후 완전히 환골탈태하겠다고 선언했던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상품 가입 고객이 가입 이후 6개월 이내에 신청할 경우 수수료를 전액 환불해 드리는 ‘당신이 옳습니다’ 프로그램도 이달초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본사운용형 랩상품에 우선적으로 적용됐으며 향후 단계적으로 대상 상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금융투자상품은 투자원금이 손실될 수 있습니다.
  • “남이나 돕는 선수” 저주 듣던 토머스가 서른둘에 처녀 우승하기까지

    “남이나 돕는 선수” 저주 듣던 토머스가 서른둘에 처녀 우승하기까지

    저주 깨나 들었던 제레인트 토머스(32·영국)가 마침내 트루 드 프랑스 정상을 밟았다. 2007년 처음 출전했을 때 141명 완주자 가운데 140위를 차지했는데 11년 뒤 마침내 그의 발밑에는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29일(이하 현지시간) 나란히 파리 개선문 앞 결승선을 어깨 걸고 통과한 팀 스카이 동료이며 네 차례나 정상에 올랐고 이번 대회 4연패를 노리던 크리스 프룸(33·영국)도 종합 3위로 멀찍이 물러나 있었다.일찍이 레전드 데이브 브레일스퍼드는 늘 대회 초반에 잘 나가다 계속 미끄러지는, 다른 이들을 위해 달리는 운명을 짊어진 것처럼 비치는 이 라이더가 뭐든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묘사했다.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로드레이스 마지막 구간에서 추락했고, 지난해 트루 드 프랑스에서도 두 차례나 사이클에서 떨어졌다. 같은 해 5월 지로 디탈리아에서도 초반 엄청나게 잘 나가다 후반 추락하고 말았다. 그의 우승은 영국 선수로는 세 번째인데 2012년 브래들리 위긴스 경이 처음 우승했을 때도 토머스는 팀 선배의 우승을 멍하니 지켜봤다. 그리고 프룸이 3연속 포디엄 정상에 설 때도 그는 돕기만 했다. 한번은 골반을 다친 채로 20일이나 안장 위에 앉아 프룸의 우승을 도왔다. 그러는 바람에 프룸이 다른 그랜드 투어 시상대에 오를 때마다 옆에 서있기만 했다. 그리고 이제 서른둘, 더 신선하고 젊은 선수들을 어깨 너머로 흘깃거릴 나이에 처음 그랜드 투어 정상을 밟았다. 샹젤리제 거리를 쳐다보며 섰을 때 웨일스 출신으로 처음 그랜드투어를 제패한 그를 축하하기 위해 달려온 수천명의 웨일스 서포터들의 함성이 들렸다. 유년기는 여느 어린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값싼 산악자전거 ‘늑대’가 인생 첫 자전거였다. 그는 핸들에 경찰 사이렌, 앰불런스 경적, 소방차 엔진을 담은 상자를 매달았다. 동생들과 아빠가 럭비와 축구를 하려고 차로 이동할 때 자전거를 타고 갔다. 사이클링 스타킹을 선물받고도 그걸 바지 아래 입을 줄도 몰랐다. 생애 첫 장거리 라이딩은 카디프 외곽의 집에서 브레콘의 스토리암스 아웃도어 센터에 다녀온 것이었는데 그는 너무 지쳐 현관 초인종을 누를 수조차 없었다. 어머니는 아들이 자전거를 밤에 타도록 먹다 남은 바베큐 갈비와 계란프라이를 얹은 쌀밥을 테이크아웃 포장하거나 잼샌드위치를 호일에 싸서 건넸다.사이클로 움직이는 거리는 길어졌고 이름도 제법 떨쳤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팀 추적 금메달을 딴 마크 캐번디시, 에드 클랜시와 맨체스터 국립사이클링센터 근처 집을 구해 함께 지내며 훈련했다. 우리로 얘기하면 상비군 훈련이었다. 캐번디시에게 훈련 규칙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다고 한소리 듣기도 했다. 처음 출전한 트루 드 프랑스에서도 뼈저린 현실을 느꼈다. 중간에 팀 승용차에 올라 다른 라이더들에게 물병을 건네는 역할을 하고서야 펠로톤 행렬에 돌아왔다. 오르막에서든 평지에서든 그는 곧잘 낙차했다. 언젠가는 그의 자전거에 부착된 컴퓨터가 멈춰져 있었다. 오르막 구간을 너무 천천히 올라 컴퓨터가 레이스를 끝낸 것으로 오판한 것이었다. 변화는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일어났다. 체지방과 쓸데 없는 근육이 빠지면서 파워는 더 강해졌다. 테네리프의 마운트 테이드를 수도 없이 올랐다. 위긴스와 프룸, 팀 스카이의 코치들, 영양사들로부터 모든 것을 흡수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 3주 동안 그는 원숙한 기량과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확신한 사나이의 모습을 보여줬다. 운이 좋았다고 할 수도 있다. 빈센초 니발리와 2위를 차지한 톰 두물랭(네덜란드), 프룸 등이 크고작은 사고로 간격을 허용했다. 두물랭은 마지막 두 번째인 20구간을 앞두고 14초 차로 그를 추격하고 있었으나 1분51초로 벌어졌고 끝까지 좁히지 못했다. 산악 구간을 꾸준히 훈련한 성과가 이제야 빛을 본 것이었다. 또 대회 3주 전 타임트라이얼 코스를 미리 달려본 것도 도움이 됐다. 팀 스카이는 지난 7년 동안 네 차례 연속 등 여섯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토머스는 팀 스카이가 없었더라면 이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을 것이고, 팀 스카이는 토머스가 없었더라면 세 차례 투어 우승을 못했을 것이다. BBC는 그가 다시 다른 그랜드 투어를 우승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랜스 암스트롱과 대척되는 우승자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늘 상냥하고, 다른 선수들을 먼저 칭찬하고, 잘난척하지 않으며, 항상 겸손한 선수 말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현민 “한국인에게 한식 좋아하냐고 왜 묻죠?”

    한현민 “한국인에게 한식 좋아하냐고 왜 묻죠?”

    타임지 선정 ‘영향력 있는 10대’ 자랑스러운 한국인 찬사 속에도 낙인이 된 다양성… 일상의 차별 내가 꿈꾸는 ‘어우러져 사는 세상’ 그날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여기 3번 테이블에 김치찌개 하나, 안 맵게!” “사장님, 아녜요. 저 매운 거 엄청 좋아해요. 많이 맵게 해 주세요.” 189㎝의 큰 키, 삐죽 솟은 곱슬머리, 어두운 피부색을 가진 모델 한현민(17)군이 식당에서 음식을 시키면 매번 겪는 일이다. 현민군을 외국인으로 착각한 식당 주인 입장에선 배려한다고 한 행동일 테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수백번은 겪었을 현민군은 “익숙하지만 아직도 씁쓸한 일상”이라고 했다. ‘한국인’ 현민군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순댓국이다. 국물에 빨간 다대기를 풀고 청양고추까지 잔뜩 넣어 먹는 토종 ‘아재 입맛’을 가졌다. 현민군은 “흔히 사람들은 제가 매운 음식을 전혀 못 먹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마도 제 생김새 때문이겠죠”라고 말하곤 “이해해요. 한국에서 누가 제 외모를 보고 얼큰한 찌개를 떠올리겠어요”라며 애써 웃어 보였다. ●아재 입맛 가진 ‘고딩’… 얼큰한 김치찌개·순댓국에 청양고추 팍팍 ‘다문화’. 한 사회 안에 다양한 민족이나 문화가 혼재하는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이 단어는 흔히 다름에 대한 ‘선 긋기’로 오용된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사회는 다수와 다른 생김새, 다른 문화를 ‘다문화’로 부르기 시작했다. 다양성은 오히려 낙인이 됐다. 이런 순혈주의 한국의 지평을 확장하는 데 제 몫을 하며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뜨거운 폭염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던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아직 어린 나이지만 우리 사회에 다양성을 깨우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현민군을 만났다. 까만 벙거지를 푹 눌러쓰고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아침을 못 먹어 배가 너무 고프다”며 2100원짜리 편의점 샌드위치를 입에 물고 들어오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10대 청소년이었다. 2001년 한국에서 태어난 현민군은 줄곧 서울에서만 살아온 ‘서울토박이’다. 무역회사에 다니던 한국인 어머니와 수출업을 하던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씨 성은 어머니의 성을 따랐고, 국적은 대한민국 국적 하나뿐이다. 2016년 모델 데뷔 전까지만 해도 그저 평범한 한국의 ‘고딩’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에는 별로 흥미가 없었어요. 형들이 고등학교 가기 전엔 무조건 놀아야 한다고 해서 중학교 때는 진짜 실컷 놀았죠.” ●국적은 ‘대한민국’ 하나… 아버지 나라 나이지리아도 궁금해져 사람들은 현민군을 ‘아프리카 사람’으로 오해하지만 정작 현민군은 단 한 번도 아프리카 대륙을 밟아 본 적이 없다. 그는 “20살 전에 아버지의 나라 나이지리아에 가 보는 게 꿈”이라고 했다. 초등학생 시절 아버지가 “함께 가 보자”고 제안했지만, 현민군은 “나고 자란 한국을 떠나 모르는 곳에 가는 게 너무 무서워서 절대 싫다고 거부했다”고 했다. “한식밖에 못 먹는데, 먹는 것도 걱정이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래서 아직 나이지리아는 현민군에게도 낯선 나라다. 나이지리아의 문화도 최근에야 음악으로 처음 접했다. “나이지리아의 음악을 소개해 달라”고 주문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현민군은 요즘 아프리카 음악에 푹 빠졌다. 현민군은 “음악을 듣고 나니 아버지의 고향이 더 궁금해졌다”고 했다. 다만 나이지리아 공용어인 영어가 걱정이다. 여느 고등학생처럼 영어 공부에 스트레스를 받는 현민군에게 아버지는 우스갯소리로 “너 거기 가서 6개월만 버티면 영어 할 수 있어”라며 놀리곤 한단다.●야구 포기하고 찾은 모델의 꿈… 내가 멈추지 않는 한 한계 없을 것 2016년 모델로 데뷔한 현민군의 원래 꿈은 야구선수였다. 하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일찌감치 돈 많이 드는 운동선수 준비를 포기했다. 공부에 영 취미가 없었다는 그는 모델 준비를 하던 아는 형을 통해 모델이라는 직업에 흥미를 느끼면서 틈틈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렸다. 그러다 지금의 소속사 윤범 대표를 만나 새로운 인생이 펼쳐졌다. 데뷔 3년차. 한국 패션계에서 검은 피부색 모델로 쇼 중심에 섰다. 벌써 그가 선 쇼만 60여개가 넘는다. 최근엔 방송까지 넘나들며 부쩍 유명해진 그에게 “성공했다”며 농담을 건네자, 그는 “아직 10대인데 성공했다고 말하기엔 너무 이른 것 아닐까요. 이제 시작이죠”라며 씩 웃어 보였다. “모델 일은 비교적 수명이 짧다고들 하는데 몇 살까지 이 일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제가 제한하지 않는 한 한계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배정남 형님도 아직 멋지게 활동하고 계시듯 가능한 한 오래 모델을 하고 싶다”고 호기롭게 말했다. 일 얘기가 나오자 그의 눈빛이 달라져 있었다. 사진 기자가 그에게 카메라를 들이밀자 모델 포즈가 바로 나왔다. 굽은 등을 하고 허겁지겁 샌드위치를 먹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열심히 달리는 현민군에게는 ‘한국 최초의 검은 피부 모델’, ‘성공한 십대’ 등 여러 타이틀이 붙었다.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7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인’에 오른 그에게 대중은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에 사는 한국인인 현민군을 사람들은 ‘다르게’ 본다. ●외국보다 한국에서 낯선 시선들… 많이 변했지만 아직 갈 길 멀어 차별은 큰 사건에만 있지 않았다. 일상 속 작은 ‘가시’가 그가 다르다는 것을 되새기게 했다. 어떤 때 가장 기분이 나쁘냐는 질문에 그는 “아주 사소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사람들이 ‘매운 것도 먹을 줄 알아요?’, ‘한식 좋아해요?’라고 물어 오거나 “한국어 되게 잘하네요!”라며 감탄하는 것이 현민군에게는 아리송한 일이다. 토종 한국인 현민군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것들이니까. 현민군은 “말하는 사람은 별 의미 없이 그냥 한 말도 누군가에게는 차별로 와닿을 수 있다”면서 “서로 그런 세세한 배려를 가지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모델과 방송 일을 시작하고서 처음으로 해외에 나가 봤다는 그는 “한국에선 아직도 내가 길을 지나면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보는데, 외국에선 아무도 안 쳐다보고 자기 할 일을 한다”면서 “그게 참 신기했다”고 말했다. 한국 사회 속 우뚝 선 현민군은 다양한 피부색, 문화를 가진 청소년들의 희망이 됐다. 얼마 전 현민군은 한참 방황하던 중학교 시기 의지했던 상담 선생님을 만나러 모교에 들렀다가 뭉클한 경험을 했다. “어느 나라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랑 피부색이 비슷한 중학교 1학년 후배가 다가와 사진 한 장 찍어 달라기에 찍어 줬더니 ‘고마워, 형. 형은 진짜 나의 우상이야’라고 말하더라고요. 순간 가슴이 찡했죠.” 현민군은 ‘서로 어우러져 사는 세상’을 꿈꾼다고 했다. 그는 “한국도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갈 길도 멀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정말 다양한 인종이 이질감 없이 살던데, 한국도 그렇게 사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라고 되물었다. 그리고 덧붙였다. “제가 그런 사회를 위해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더 좋겠죠. 그러니 제 자리에서 더 열심히 살아야죠.”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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