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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럼프’… 중간선거 표 잃을라 연예인 마케팅

    ‘쇼럼프’… 중간선거 표 잃을라 연예인 마케팅

    팝스타 스위프트 민주 공개 지지하자 앙숙인 래퍼 웨스트 오늘 백악관 초청 “그와 점심 먹으며 인종 폭력 등 논의” 1020 유권자 영향력 의식해 ‘맞불’ “이번 선거 스위프트 VS 웨스트 대리전” “(11월 6일 중간선거에서) 난 여성 후보 당선을 지지할 테지만, (마샤) 블랙번(테네시주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을 지지할 수는 없다.”(테일러 스위프트) 정치적 성향을 밝히길 꺼려 온 미국 유명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오른쪽)가 최근 이례적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민주당 지지’ 선언을 한 가운데 이를 의식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할리우드 최고의 ‘친(親)트럼프 인사’이자 스위프트의 ‘앙숙’인 흑인 래퍼 카녜이 웨스트(왼쪽)를 백악관에 초청했다. 스위프트가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7일부터 9일 낮 12시까지 ‘1020세대’ 유권자 등록률이 치솟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스위프트와 웨스트의 부인인 TV리얼리티쇼 스타 킴 카다시안은 모두 인스타그램에서 1억명이 넘는 팔로어를 보유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워싱턴포스트(WP) 등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웨스트가 11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을 만난 뒤 트럼프 대통령과 점심을 함께 한다고 전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논의의 주제는 미국의 제조업 부흥부터 교정행정 개혁, 갱 폭력 예방 방안 등으로 다양하다고 밝혔다. WP는 “절묘하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테네시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를 공개 비판한 스위프트에게 반격을 가한 직후 웨스트가 백악관에 간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중간선거를 두고 “테일러 스위프트와 카녜이 웨스트 간의 대리전”이라고 평하기도 했다.테네시주에 사는 스위프트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중간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상원 후보 마샤 블랙번의 과거 투표 전력을 언급하며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여성의 당선을 위해 표를 던지겠지만 블랙번은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블랙번이 그동안 남녀동등임금법, 가정폭력과 데이트강간방지법, 여성폭력방지법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스위프트는 그러면서 “테네시주 상원의원에는 필 브레드슨 후보를, 하원의원에는 짐 쿠퍼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자신이 투표할 민주당 후보를 특정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위프트는 블랙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앞으로 스위프트의 음악을 지금보다 25% 덜 좋아하겠다”고 반격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민주당 지지 표명 이후 유권자 등록 사이트(Vote.org)에 신규 등록된 유권자 16만 6000명의 42%가 18~24세 연령층으로 집계됐다. 미 대선을 앞뒀던 2016년 10월 같은 연령층의 유권자 등록률은 22%에 그쳤다. 이 사이트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레이븐 브룩스는 NYT에 “요점은 그(스위프트)가 등록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NN은 지난 4~7일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오늘이 투표일이라면 당신의 선거구에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민주당을 선택한 응답자가 54%로 상·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에 13%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코코린 등 러시아 축구 스타 둘, 한국계 공무원 폭행 일파만파

    코코린 등 러시아 축구 스타 둘, 한국계 공무원 폭행 일파만파

    러시아 프로축구 선수 알렉산드르 코코린(27·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과 파벨 마마예프(30·크라스노다르)가 모스크바의 한 카페에서 한국계 공무원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동영상이 큰 파문을 낳고 있다. 크렘린까지 나서 그냥 조용히 넘어갈 것 같지 않다. 10일(한국시간) 영국 BBC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8일 모스크바 카페에서 촬영된 동영상에는 러시아 산업통상부 공무원인 한국계 데니스 박(백)이 식사를 하던 중 코코린과 마마예프가 다가와 의자로 머리를 가격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데니스 박의 변호사는 러시아 국영방송에 “그들이 데니스 박의 인종을 조롱했다”며 피해자가 뇌진탕을 입었다고 밝혔다. 둘은 유죄 판결이 날 경우 최고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둘은 이 사건 직전에도 러시아연방 국립연구센터의 세르게이 가이신 최고경영자(CEO)를 무차별 폭행한 것으로도 알려지는 등 이날 하루 두 건의 묻지마 폭행을 저질렀다. 축구계를 포함해 러시아 전역에서 비난이 빗발쳤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크렘린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영상이 ‘불쾌했다’고 표현했다. 드미트리 구베르니예프 스포츠 해설위원은 “이것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단호하게 척결하려 하는 인종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구단도 코코린의 범죄가 “역겹다”고 했고, 크라스노다르 구단은 마마예프와의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도 그들이 엄격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규탄했다. 코코린과 마마예프는 모두 러시아 국가대표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이며 특히 코코린은 48경기에 나선 주전 공격수로 지난 러시아월드컵에는 무릎 부상 탓에 빠졌다. 마마예프는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등 15경기를 뛰었다. 그는 CSKA 모스크바에서 128경기에 나섰고 2013년부터 현재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둘은 유로 2016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몬테카를로의 나이트클럽에서 3억원이 넘는 술값을 쓰며 초호화 파티를 벌이다 적발돼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러시아 내무부도 경위를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러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회의 이고르 레베데프 위원은 “내 생각에 사법당국은 이 행동을 훌리건으로 규정하고 중징계해 최고 5년 징역형을 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美 18세 이하 혼혈 급증… 20년 내 인종 간 구분 사라진다

    [특파원 생생리포트] 美 18세 이하 혼혈 급증… 20년 내 인종 간 구분 사라진다

    전인종 인구 증가·백인 16만3300명 감소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은 다인종·다민족 국가이다. 미국 사회의 내부를 자세히 보면 1800년대부터 영국에서 온 이민자, 즉 백인들이 우월한 지위를 갖고 미국을 지배하고 있다. 때문에 미국 사회에는 인종 간 차별이 뿌리 깊게 자리한다. 하지만 최근 타인종 간 결혼, 즉 백인과 흑인, 흑인과 아시안, 아시안과 히스패닉 등의 결혼이 급증하면서 순수 ‘백인’이 줄고 인구의 다양성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또 백인과 흑인, 아시안 등 인종의 혼합이라는 ‘캐블리내시안’(Cablanasian)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따라서 앞으로 20년 내에는 인종 간의 구분 자체가 의미 없는 시대가 올 것이란 분석이다. 미 통계국이 지난달 발표한 미국의 총인구는 3억 2571만 9178명(2017년 7월 1일 기준)이다. 백인의 비율이 60.7%로 압도적이다. 이어 히스패닉(18.1%), 흑인(13.4%), 아시안(5.8%), 캐블리내시안(2.7%)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2015년 한 해 동안 미국의 전체 결혼자 중 타인종·타민족과 결혼한 비율이 17%로, 50년 전인 3%에 비해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런 타인종 간의 결혼이 늘면서 백인 숫자가 줄고 있다. 미국 사회의 주류였던 백인들이 몇십년 내 ‘소수’로 전락될 것이라는 예고가 나오는 이유다. 미 인구센서스국이 2015년 7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인구 추이를 조사한 결과, 아시아계와 혼혈 계통이 각각 3% 증가해 가장 빠르게 인구가 늘었다. 센서스국은 “모든 인종 그룹이 2015~2016년 사이에 인구가 늘었다지만 백인은 16만 3300명의 자연감소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특히 어린이 그룹에서 백인은 급감하고 있다. 미 통계국의 조사에 따르면 이미 2013년에 신생아 비율에서 백인 비율이 50% 미만으로 줄었으며, 2015년에는 5세 이하 그룹에서 백인은 사상 처음으로 ‘다수’의 지위를 빼앗겼다. 통계국은 앞으로 5년 안에 캐블리내시안이 18세 이하에서 다수를 차지할 것이며, 그후 얼마 지나지 않아 베이비부머들이 사망함에 따라 백인의 절대 숫자가 ‘확’ 줄 것으로 내다봤다. ‘캐블리내시안’이라는 신조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때문에 생겨났다. 우즈는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우즈의 어머니는 인디언 아버지와 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다인종의 결혼으로 태어난 우즈에게 ‘인종’을 구분한다는 것은 정말 무의미한 일일 것이다. 에드소울 조지타운대 교수는 “타인종과의 결혼이 급증하면서 청년층에서는 ‘인종’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20년 내에 미국의 인종차별주의는 사회적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뉴욕 지하철 노선도 움직였다…믿기 힘든 방탄소년단(BTS) 인기

    뉴욕 지하철 노선도 움직였다…믿기 힘든 방탄소년단(BTS) 인기

    한국 대중가요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뉴욕 퀸스의 시티필드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방탄소년단은 우리시간으로 7일 오전 8시(현지시간 6일 오후 7시)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 홈구장인 시티필드에서 4만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러브 유어셀프’ 북미투어를 마치는 공연을 선보였다. 시티필드는 폴 매카트니, 제이지,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 세계적인 톱스타가 선 무대다. 콘서트 표 4만장은 예약판매 시작과 동시에 동났다. 한국 가수가 미국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콘서트가 열리기 전부터 뉴욕은 들썩였다.LA부터 오클랜드, 포트워스, 캐나다 해밀턴, 미국 뉴어크와 시카고를 거치면서 북미 전역에 달아오른 열기는 뉴욕에서 절정에 이른 모습이다. 시티필드 일대는 일찌감치 텐트촌으로 변했다. 4~5일 전부터 열혈팬들은 스탠딩석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밤샘 노숙’을 이어왔다. 뉴욕 경찰과 안전 요원들도 텐트촌 현장을 지켰다. 현지 방송들은 텐트촌의 ‘열기’를 전하면서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주목했다. CBS 뉴욕은 “7명 멤버의 역사적인 스타디움 데뷔를 앞두고 시티필드 주변에 텐트촌이 만들어졌다”면서 “이들은 며칠 전 폭풍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켰다”고 말했다. 지하철 운행도 조정됐다. 앞서 뉴욕 지하철 공사(NYCT Subway)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시티필드 공연과 관련해 대체노선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지하철 역사에는 BTS 콘서트장까지 가는 길을 안내하는 영문·한글 안내문이 나붙었다. 시티필드로 향하는 지하철 7호선 열차는 ‘러브 유어셀프’, ‘방탄소년단’의 이름이 적힌 티셔츠를 입거나, 방탄소년단 팬 전용 야광봉인 ‘아미밤’을 든 승객들로 북적였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4만 관객은 인종과 연령을 뛰어넘은 인기를 반영했다. 10~20대 여성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공연장을 찾았다. 백인뿐 아니라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까지 다국적이었다.맨해튼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선 팬클럽 아미(ARMY)가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기념품을 판매하는 라인 프렌즈 숍 앞에 길게 줄을 서면서 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에도 방탄소년단이 ABC방송의 아침 시사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하자, 타임스스퀘어 스튜디오 주변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방탄소년단은 ABC방송에 하루 앞서서는 NBC방송의 심야 인기 토크쇼 ‘지미 팰런 쇼’에도 출연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진행된 유엔아동기금(UNICEF)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행사에 참석해 ‘자신을 사랑하자’는 요지의 진솔한 연설로 잔잔한 감동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지관 앞 사라진 횡단보도… 어르신은 목숨 걸고 건넙니다

    복지관 앞 사라진 횡단보도… 어르신은 목숨 걸고 건넙니다

    “다리 아픈데…” 위험천만 무단횡단 200m 멀리 돌아가면 5분 더 걸려 경전철 측 “절차 준수”… 완공까지 3년 “노인 많은 지역 고려 않은 탁상 행정”“다리가 아파서 돌아갈 수가 없어. 늘 가던 길이라 괜찮아.” 4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노인종합복지관 앞 삼거리. 복지관으로 향하는 노인들이 횡단보도가 없는 도로 위를 아무렇지 않게 가로지르고 있었다. 차량이 상향등을 번쩍이고 시끄럽게 경적을 울리는 아찔한 장면이 10분에 2~3번꼴로 연출됐다. 복지관 인근 재활용센터를 오가는 폐지 줍는 노인들이 손수레를 밀고 도로 한복판을 ‘곡예 횡단’하는 모습도 보였다. 길 건너편에 ‘무단횡단 목숨을 건 도박입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노인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80대 양모씨는 “여기 원래 건널목이야. 건너가도 돼”라고 말했다. 하지만 횡단보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 비닐로 덮여 있는 불 꺼진 신호등만이 이곳에 횡단보도가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횡단보도가 사라진 이유는 바로 신림선 도시철도 공사 때문이었다. 지난해 초에 시작된 지하철 공사는 2022년 2월 완공 예정이다. 이 때문에 노인들은 복지관으로 가려면 5분가량 우회해야 하는데, 200m를 돌아가는 게 힘들어 습관적으로 50m 직선거리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또 과거에 횡단보도가 있었던 자리여서 건너가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인식하는 노인도 많았다. 무단횡단을 못하도록 펜스가 처져 있었지만 노인들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200m 거리에 있는 보라매병원 응급실을 오가는 구급차가 많아 노인들의 무단횡단은 더욱 위험천만했다. 하지만 당국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언제 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은 위험한 환경”이라면서도 “매일 현장에 나와 지도하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측은 “교통 심의나 대책 마련은 특정 연령대가 아닌 전체 보행자를 대상으로 한다”면서 “민간 투자 사업이므로 위기 관리와 민원 처리도 사업자의 몫”이라고 밝혔다. 사업시행자인 남서울경전철 측은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으로부터 교통 심의와 영향평가를 받고 진행한 공사”라면서 “무단횡단이 일어나는 건 공사와 전혀 무관하며, 노인 본인 책임”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하승우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교수는 “행정적 절차는 마쳤지만 노인의 통행량이 많은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우회로”라면서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결과”라고 꼬집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는 1만 1977건 발생했다. 하루 평균 32건꼴이다. 또 보행자 사망자 중 무단횡단 사망자가 60%에 이르고, 무단횡단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50%에 이른다. 글 사진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발차기와 박치기보다 더 이해 안되는 권순태 어이없는 해명

    발차기와 박치기보다 더 이해 안되는 권순태 어이없는 해명

    권순태(34·가시마 앤틀러스)의 이해하기 어려운 비매너 플레이도 문제였는데 그의 납득 안되는 해명이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일본 프로축구 J1 리그 가시마 의 수문장인 권순태는 3일 가시마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K리그 1 수원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 홈 경기 전반 43분 수원 공격수 임상협(30)과 가벼운 몸싸움을 벌인 뒤 돌아서며 발로 차고 욕설과 함께 박치기를 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다. 2006년 프로축구 전북에 데뷔해 지난해 가시마로 이적한 권순태는 임상협과 2년 동안 전북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라 더욱 국내 팬들의 분노를 샀다. 다른 인종의 선수를 상대로라도 절대 해선 안되는 행동을 일본 땅에서 한국 선수를 상대로 저지른 것이다. 그런데 이해가 안되는 것은 심판 판정이었다. 심판은 권순태의 행동을 눈앞에서 보고도 레드카드가 아니라 옐로카드를 제시했다. 전반 2분 우치다 아쓰토의 자책골과 6분 데얀에게 추가골을 내줘 0-2로 뒤진 상황이라 흥분했다고 둘러댈 수 있었지만 왜 일본인 동료들보다 더 흥분해 그같은 짓을 저질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대로 계속 경기를 뛴 권순태는 동료들이 두 골을 뽑아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3분이 끝나기 직전 우치다 아쓰토의 극장 골을 앞세워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도중과 직후 국내 팬들은 “잘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속담을 실감한다며 권순태를 향해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권순태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삭제할 정도였다. 그런데 그가 경기를 끝낸 뒤 일본 취재진에게 털어놓은 해명 같지 않은 해명이 다음날 알려지면서 국내 팬들의 공분에 기름을 끼얹었다. 권순태는 “상대가 한국 팀이라 절대 지고 싶지 않았다”며 “승리하게 돼 좋다. 해서는 안될 행동이란 것을 알고 있었지만 팀을 위해서라면 필요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다”고 거리낌 없이 밝혔다. 또 “수원 팬들이 날 워낙 싫어하기도 해서 수원 원정 때 날 향해 많은 야유가 쏟아질 것”이라며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까지 보였다. 물론 일본 취재진이 권순태의 발언을 입맛대로 첨삭했을 여지는 있지만 아예 없는 말을 만들어냈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수원 구단과 프로축구연맹이 이 일을 그냥 넘어가선 안될 것으로 보인다. 주심의 레드카드 처분이 정당했는지 이의를 제기하고 AFC에 사후 징계를 신청해야 한다. 수원은 역전패했지만 원정에서 두 골을 넣어 오는 24일 홈 2차전을 1-0이나 2-1로 이기기만 하면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홈에서 권순태를 향해 거친 비난과 야유를 쏟아내지 않고 당당하게 그라운드에서 격침시키는 것이 가장 통렬한 설욕임은 말할 것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마존 인디언, 매일 10명씩 살해돼…최신 보고서 충격

    아마존 인디언, 매일 10명씩 살해돼…최신 보고서 충격

    문명을 등지고 자연인으로 사는 아마존 인디언들이 여전히 수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 아마존에서 피살된 인디언이 최소한 110명에 이른다고 가톨릭 계열 인권종교단체 '인디언 선교위원회'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피살된 인디언은 2015년 137명, 2016년 118명, 2017년 110명으로 완만하게 줄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이라는 특성상 완벽한 집계가 사실상 불가능해 실제로 살인사건이 줄고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이런 의혹을 뒷받침하는 게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폭력의 형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엔 인디언에 대한 폭력을 13종으로 구분할 수 있었지만 지난해엔 19종으로 늘어났다. 19종 가운데 살인미수(27건), 과실치사(19건), 살해 협박(14건), 상해(12건), 인종차별(18건), 성폭행(16건) 등은 전년보다 일제히 증가했다. 대개 가해자는 벌목 등으로 아마존에서 일하는 '문명인'이었다. 위원회 관계자는 "폭력 증가를 볼 때 통계가 부분적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며 "아마존 인디언 피살사건은 실제로 이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에서도 자살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 아마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인디언은 최소한 128명이다. 의료 공백도 심각해 지난해에만 아마존 인디언 어린이 702명이 질병 등으로 사망했다. 인디언선교위원회는 아마존 인디언사회가 법과 복지의 완전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에 공동책임이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무분별한 아마존 개발을 허용하고 있는 게 지금의 상황을 초래한 원인이라고 위원회는 지적했다. 인디언 선교위원장 로베르토 레이브고트는 "아마존 개발을 원하는 사람들과 결탁한 고위 공직자들과 의원들이 인디언사회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하루라도 빨리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의 경계를 명확하게 긋고 인디언의 안전한 삶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주로 아이 홀로 돌보는 남편, 이혼 가능성 40% ↓”(연구)

    “주로 아이 홀로 돌보는 남편, 이혼 가능성 40% ↓”(연구)

    아기를 혼자 돌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남성은 배우자와 헤어질 가능성이 더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진은 영국인 부부 1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연구를 통해 위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국제 학술지 ‘계간 사회과학’(Social Science Quarterly)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의 가정적 의무와 배우자와의 관계 사이 연관성을 조사해 남편의 육아 적극 참여와 부부의 장기적인 관계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돌(만 1세)이 되기 전까지 아이를 혼자서 돌보는 시간이 많았던 남성들은 배우자들과 헤어질 가능성이 40%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헬렌 노먼 박사는 가디언 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과는 만일 남편이 아이가 태어난 첫해 동안 아이를 1주에 적어도 몇 차례 아내 없이 혼자 돌본다면 부부 사이의 관계가 오랜 기간에 걸쳐서도 무너질 가능성이 적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관관계는 인종과 성 역할관, 가계 소득 등 다른 모든 변수와 무관하게 유지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재 생후 6개월 된 아이가 있다는 노먼 박사는 이번 연구가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보여줄 수는 없지만 새롭게 어머니가 된 여성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먼 박사는 “만일 내게 약간의 시간이 있다면 육아에 복귀할 때 기분은 상쾌하고 더 행복할 것이다. 또한 이런 시간적 여유는 아내가 밖에서 일할 수 있게 해 배우자와 더 대등한 관계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혼자 아이를 돌보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보내는 남성의 수는 여전히 적었다. 80%가 넘는 아이 아버지들은 여전히 전일제(풀타임) 근무를 하고 있었다. 또한 육아 휴직을 내는 비율 역시 아내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설문조사와 연구에 따르면, 많은 남성은 아이들의 삶 초기 동안 여전히 재정적으로, 직업적으로, 문화적으로 휴직을 내거나 단축 근무를 할 수 없다고 느낀다. 남성들은 육아 휴직을 내기 위해 회사를 설득하는 것이 힘들다고 말하며 유연한 근무 패턴을 요구하면 업무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나…‘진실게임’에 빠진 미국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나…‘진실게임’에 빠진 미국

    과연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나. 엘리트 코스를 달려온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 지명자인가, 아니면 36년 전 당한 성폭력의 트라우마에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 대학 여교수인가. 27일(현지시간) 미국의 눈과 귀는 온통 미 상원 법사위원회의 브렛 캐버노(53) 연방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에 집중됐다. 이날 청문회에는 캐버노 지명자의 고교 시절 성폭행 미수 의혹과 관련해 그를 가해자로 지목한 피해여성과 캐버노가 차례로 증인으로 출석해 상반된 주장을 폈다.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로 신원이 드러난 피해 당사자인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대학의 크리스틴 블래시 포드(51) 심리학 교수가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육성으로 피해사실을 증언하는 자리였다. 포드 교수는 상원의원들의 계속되는 질문에 캐버노 지명자가 100% 가해자가 맞다고 주장했고, 캐버노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민주당과 포드 교수측은 36년 전 사건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이를 말도 안된다며 거부하고 있다. 공화당은 늦어도 이번 주중에는 상원 전체회의에서 캐버노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다는 계획이지만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미국변호사협회도 상원 법사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FBI 조사가 끝날 때까지 인준안 처리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연방대법관으로서의 자질과 이념 성향, 과거 판결 등에 대한 검증으로 시작한 캐버노의 상원 법사위 청문회는 포드 교수의 성폭행 미수 주장을 계기로 제2, 제3의 피해자가 잇따라 ‘커밍아웃’하면서 새로운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의 스타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행에 대한 폭로로 시작된 #미투운동(나도 피해자다)이 미국 사법부의 최고위직인 연방대법관 지명자에까지 이어지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공화당과 캐버노 지명자는 민주당,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의 음모론을 들먹이며 ‘성폭행 미수’ 의혹을 중간선거를 겨냥한 정치 공세로 몰아가고 있다.연방대법관 자리를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기싸움을 벌이는 것은 연방대법원의 이념 저울이 보수로 기울게 되기 때문이다. 9명의 대법관 중 현재 보수 성향과 진보 성향의 대법관이 각각 4명인데 보수 성향의 캐버노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5대 4로 보수가 우위에 서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낙태와 이민, 동성혼, 그밖에 소수 인종과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주요 사건들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보수적으로 흐를 수 있고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36년전 무슨 일이 있었나 포드는 청문회에서 고교 시절인 1982년 여름 저녁, 메릴랜드주의 부촌인 몽고메리 카운티의 한 단독주택에서 열린 파티에 갔다가 비틀거릴 정도로 취한 캐버노가 2층의 화장실에 가던 자신을 침실에 밀어넣고 침대 위에 쓰러뜨린 뒤 캐버노의 친구가 보는 앞에서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폭로했다. 도와달라고 소리치려는 자신의 입을 캐버노가 손으로 틀어막어 잘못하면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두려웠다는 포드는 사력을 다해 도망치려는 자신을 보며 웃던 두 남자의 웃음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캐버노 지지자들은 포드가 정확한 사건장소와 날짜, 어떻게 그 집에 갔고, 사건현장에서 도망쳐 어떻게 집에 갔는 지 등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을 들어 증언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민주당 상원의원들과 포드 지지자들은 36년전 일어난 일이고 충격이 워낙 컸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할 수 있다며, 오히려 솔직한 태도가 증언의 신빙성을 뒷받침한다며 맞섰다. 포드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캐버노의 성폭행 미수 사건을 공개한 뒤 미국은 물론 이 뉴스를 접한 한국 사회의 반응은 눈여겨볼 만하다. 10년 전도 아니고 36년 전 일어난 일인데다, ‘철부지’ 고등학교 때 일까지 거론하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고, 의혹을 규명해줄 증인이나 증거도 찾기 쉽지 않을텐데라는 말도 뒤따랐다. 1970~1980년대 미국의 파티문화와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할 때 30년, 40년전 일까지 꺼내면 ‘걸리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반응도 읽은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같은 반응은 철저히 가해자의 입장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신고하지 않았다고 피해 사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포드가 청문회에서 밝힌 것처럼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의 성폭력 피해는 그 충격이 더 오래, 더 깊게 각인돼 평생을 두고 영향을 미친다. 성희롱에 사회적 인식과 기준은 달라졌을 지 몰라도 세월이 지났다고 성폭행과 성폭력의 기준까지 변하지는 않는다. 1991년 애니타 힐 vs 2018년 크리스틴 포드미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에서 성폭력이 문제가 됐던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1991년 10월 흑인 연방대법관 지명자였던 클래런스 토마스 판사에 대한 인사청문회 때다. 35살의 애니타 힐 당시 오클라호마대 법대 교수는 1981~1983년 교육부와 고용평등위원회에서 일할 때 상사였던 토마스 후보자가 자신을 상습적으로 성추행 했다고 증언했다. 백인 남성 일색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해 자수성가한 보수 성향의 토마스 후보자를 끌어내리려는 정치적 술수라고 몰아부쳤다. 또 힐 교수에게 인격적으로 모욕감을 주는 발언들도 서슴지 않았다. 당시 14명의 민주·공화 상원의원은 모두 백인 남성이었고, 이들이 30대의 흑인 여교수를 앉혀놓고 떠올리고 싶지 않은 성희롱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라고 반복해서 몰아치던 모습은 여성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토마스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은 52대 48로 가까스로 상원에서 통과됐다. 하지만 이후 직장내 성희롱 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는 계기가 됐고,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빌 클린턴 후보가 당선됐고, 여성 상·하원의원들이 다수 당선돼 ’여성의 해‘로 기록됐다. 현재 브랜다이스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힐 교수는 지난 26일 유타대 강연에서 28년과 달라진 게 거의 없다면서 “결국 상원은 진실을 알 수 없다고 결론 지을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FBI가 조사에 착수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표결에 부쳐진다면 51석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에서 몇명의 이탈표가 나오느냐에 결과가 달려있다. 캐버노 논란은 당파성의 한계를 다시 한번 보여주겠지만 미투운동에는 새로운 전기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균미 대기자 kmkim@seoul.co.kr
  • 식당에서 초라한 행색 탓에 내쫓긴 노인…손님들이 온정 베풀어

    식당에서 초라한 행색 탓에 내쫓긴 노인…손님들이 온정 베풀어

    인종과 나이, 경제력 등을 이유로 한 차별행위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멕시코에서 한 식당이 차별 구설에 휘말려 호된 대가를 치르고 있다. 멕시코 미초아칸주의 라사로 카르데나스에 있는 타코 전문점 '엘인피에르노'. 스페인어로 지옥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이 식당에서 최근 한 노인은 진짜 지옥 같은 일을 겪었다. 초라한 행색으로 식당에 들어가 테이블에 앉은 그에게 여종업원이 다가오더니 "식당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한 것. 노인은 한마디 항의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정작 분통이 난 건 이 장면을 목격한 손님들이었다. 딸과 함께 식당에서 타코를 먹던 한 여자도 그런 손님 중 한 명이었다. 여자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을 나가려는 노인에게 다가갔다. 그리곤 "무례가 되지 않는다면 제가 타코를 사드리고 싶다. 드시겠느냐"고 물었다. 노인은 조용히 웃어 보이며 "테이크아웃이라면 감사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잠시 후 여자가 주문한 타코가 나오자 노인은 식당을 나섰다. 길로 나간 그는 행인 없는 곳을 찾아가 나무 아래서 혼자 타코를 먹었다. 이런 상황을 카메라에 담은 여자의 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과 글을 올렸다. 알고 보니 딸이 문제의 식당에서 이런 일을 목격한 건 벌써 두 번째였다. 딸은 "겸손하고 착한 분 같은데 행색이 초라한 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나요?"라며 "오늘로 두 번째로 이런 일을 동일한 식당에서 목격했다"고 적었다. 그는 "그저 잠시 쉬면서 음식을 먹으러 들어온 사람을 그렇게 쫓아내는 식당이라면 이젠 더 이상 가고 싶지 않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식당은 논란이 불거지자 "이미 식사하고 있는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궁색한 해명은 오히려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겪이 됐다. 인터넷엔 "괜히 손님들까지 들먹이지 마라. 식당이 잘못한 게 맞다" "그걸 해명이라고 하냐. 망해봐야 정신을 차리겠네"라는 등 식당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레이나라는 이름의 한 젊은 여성은 "나도 친구들과 함께 식당에 갔다가 비슷한 일을 봤다. 너무 화가 나서 친구들과 내가 그의 테이블에 동석하고는 '우리가 초대한 분'이라고 식당에 항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노티스맥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美 예일대도 아시아계 입학생 차별 의혹

    미국 하버드대에 이어 예일대도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아시아계 학생들을 차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행정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미 교육부와 법무부가 지난 4월부터 예일대가 대학 입시에서 아시아계 학생들을 차별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민단체인 ‘아시아계 미국인 교육연합’이 2016년부터 예일, 브라운, 다트머스 등 주요 명문대들이 매년 아시아계 입학생의 수를 제한했다는 주장에 따른 조치다. 논란의 초점은 아시아계 차별이 소수 인종 우대정책의 결과라는 점이다. 소수 인종 우대 정책은 사실상 흑인(미국 인구의 13%)과 히스패닉(17%)을 위한 조치로, 이들보다 교육열이 높아 학업 성적은 우수하지만 미국 인구의 5% 수준인 아시아계 학생들이 인종별 쿼터 때문에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에 기초한다. 아시아계 학생들의 주장은 대학입학 자격시험(SAT) 성적이 우수한데도 명문대들의 입학 사정 때 개인 평점을 낮게 받아 다른 인종 학생들에게 밀린다는 것이다. 개인 평점은 지원자의 긍정적 성향, 용기 등을 평가하는 항목으로 인종적 편견이 개입될 여지가 크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달 30일 의견서를 통해 “하버드대가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들을 차별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피터 셀러비 예일대 총장은 이날 “예일대는 아시아계 미국인이나 다른 인종 출신 지원자를 차별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예일대는 아시아계 입학생의 비율이 15년 전 14% 이하에서 최근 21.7%까지 상승한 사실을 부인 근거로 제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여기는 중국] 스위스서 백조 거칠게 다루는 中 단체 관광객 논란

    스위스에서 백조 한 마리를 거칠게 다루는 단체 관광객들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일간지 ‘20minuten’는 스위스 중부 루체른의 슈바넨 플라츠 근처에서 찍힌 영상을 소개했다. 소셜 미디어 스냅챗에 처음 올라온 영상은 큰 백조 한 마리를 둘러싼 관광객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됐다. 영상에는 한 관광객 여성이 종이 한 장으로 백조와 씨름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백조가 여성의 손에 있던 종이를 낚아채자 다른 여성이 끼어들어 백조의 머리와 목덜미를 움켜잡고 부리에서 종이를 억지로 꺼내려했다. 백조가 그 종이를 놓지 않자 단체 관광객들은 베이징 표준어로 “잠깐만, 아직 사진을 못 찍었다”고 외쳤고, 이를 촬영 중이던 외국인 관광객은 백조를 대하는 모습에 자신이 받은 충격을 표현했다. 현지 매체는 관광객들의 국적을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말로 보아 이들을 중국 관광객으로 추정했고, 해당 영상은 중국 매체와 소셜 미디어로 빠르게 번졌다. 인터넷에서는 해당 영상에 대한 분노가 쏟아졌고, 중국 네티즌들은 “체면이 깎였다”며 “끔찍한 행동을 한 관광객들에게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여성이 백조가 종이를 삼키지 못하게 입에서 꺼내려고 했던 것일 수 있다”거나 “중국인을 중상 모략하는 외국매체의 제작 영상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해당 영상은 최근 스웨덴의 중국 관광객에 대한 지나친 대우가 외교적인 마찰로 번진 후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이달 초 스톡홀름 호스텔에 한 중국인 가족이 체크인 시간보다 빨리 도착해 경찰에게 강제로 쫓겨났었다. 또한 스웨덴의 한 TV쇼가 중국 관광객들을 조롱하자 스웨덴 주재 중국 대사관이 성명을 통해 “인종차별과 외국인혐오증을 노골적으로 옹호하고 퍼뜨렸다”며 이 프로그램 사회자를 비난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아웅산 수치 명예시민권 박탈 가능성 언급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아웅산 수치 명예시민권 박탈 가능성 언급

    미얀마 로힝야족 탄압 사태와 관련, 아웅산 수치 자문역이 받은 캐나다 명예시민권이 박탈될지도 모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글로브앤드메일지 등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유엔 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 방문 중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하원이 수치 자문역의 명예시민권에 대해 재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로힝야족에 대한 대규모 탄압 사태를 부정하고 있는 수치 자문역의 캐나다 명예시민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수치 자문역에게 명예시민권을 부여한 것은 하원인 만큼 하원에서 그 문제를 충분히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명예시민권은 총리나 내각의 권한으로 부여되는 것이 아니고 하원의 의결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박탈 절차 역시 하원에서 논의하게 된다. 트뤼도 총리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수치 자문역이 캐나다 명예시민 지위를 유지하든 박탈당하든 간에 로힝야 위기를 해결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는 점”이라면서 “캐나다는 그들을 보호, 지지하고 계속 자행되는 인도적 위기를 해결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캐나다 하원은 지난 20일 유엔의 로힝야 위기 진상 조사 결과 발표에 맞춰 만장일치로 결의안을 채택,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 탄압을 인종학살로 규정해 관련자들을 국제법정에 세워 처벌할 것으로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학업성취도 높이려면 나무를 심어라

    [달콤한 사이언스] 학업성취도 높이려면 나무를 심어라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교와 낮은 학교의 차이는 교정의 나무 숫자와 관련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환경보건연구실, 가상현실연구실, 정보학연구실과 미국 산림청 공동연구팀은 나무를 비롯한 각종 식물로 녹화가 잘돼 있는 학교 학생들의 성적이 그렇지 않은 학교 학생들보다 우수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심리학의 최전선’ 26일자에 실렸다. 이번 연구에는 한국인 과학자 이강재 정보학연구실 연구원이 참여해 지리정보 분석을 도왔다. 연구팀은 시카고 내 공립초등학교 318개를 대상으로 교정 녹화정도와 학업 성취도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이 대상으로 삼은 학교들은 저소득층 아이들이 주로 다니는 학교로 인종 구성은 백인은 8.7%에 불과하고 45%가 흑인, 43%가 히스패닉, 3%가 아시아계 등으로 이뤄져 있다. 연구팀은 고해상도 항공 사진을 이용해 학교 운동장과 학교 주변 지역의 녹화 상태를 정량화한 다음 일리노이주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업성취도 평가 ISAT의 읽기와 수학 성적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 학교 학생들의 성적이 그렇지 않은 학교 학생들보다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 특히 교정 내 나무 비율에 따라 수학성적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교의 학생들보다 평균 수학점수가 18점 이상 높게 나온 것이다. 연구팀은 읽기와 수학 성적은 학생 개인의 잠재력을 발휘하는데 중요한 요소일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까지 정규 학교과정을 이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학교에 나무를 심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학생들의 잠재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밍 쿠 일리노이대 환경자연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의 조경상태가 학업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첫 번째 사례”라며 “자연이 사람의 육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정서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침으로써 학생들의 지적 능력 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성추행’ 캐버노 편들었다가 식당서 쫓겨난 크루즈 의원

    ‘성추행’ 캐버노 편들었다가 식당서 쫓겨난 크루즈 의원

    미국 공화당 중진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부인과 함께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 인근의 한 이탈리아 식당에서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인준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거센 항의를 받고 쫓겨나는 굴욕을 당했다.크루즈 의원은 앞서 20년 지기인 캐버노 지명자의 성폭행 미수 의혹이 불거지기 전 “(캐버노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연방법원 판사 중 한 명”이라며 적극 지지를 강조했다. 크루즈 의원은 상원 법사위원회에 소속된 21명 중 한 명이다. 25일 CNN 등에 따르면 크루즈 의원 부부는 전날 저녁 미리 예약을 해둔 이탈리아 식당에 갔다가 황급히 자리를 떴다. 크루즈 의원 부부가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마주친 한 여성 시위대원은 자신을 지역구민이라고 밝힌 후 상원의원에게 “당신은 캐버노와 가까운 친구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투표할 거냐. 당신은 성폭행 피해자들의 주장을 믿느냐”고 질문했다. 그 사이 의사당 인근에서 열린 캐버노 지명자의 인준 반대 시위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이 크루즈 의원 부부를 향해 ‘우리는 피해자들을 믿는다’라고 큰 소리로 외치자 부부는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스매시 레이시즘 DC’(워싱턴DC 인종차별을 박살 내자)라는 단체는 트위터 계정에 당시 현장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게재했다. 지난 23일 데버라 라미레스라는 여성이 예일대 재학 시절 캐버노 지명자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추가 폭로를 제기한 가운데 캐버노 지명자는 24일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아내 애슐리와 함께 출연해 “나는 누구도 성폭행한 적 없다”고 전면 부인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27일 열릴 상원 청문회에는 고교 시절 캐버노 지명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해 온 미 캘리포니아 팰로앨토대 크리스틴 포드 교수가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공화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다음날 캐버노 지명자에 대한 인준 표결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빌 코스비, 성폭행 혐의 징역 선고 “유명인도 법 앞에 평등”

    빌 코스비, 성폭행 혐의 징역 선고 “유명인도 법 앞에 평등”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에게 최장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스티븐 오닐 판사는 코스비에게 징역 3~10년을 선고했다. 약물 투여에 의한 성폭행 혐의 등이 유죄로 인정됐다. 오닐 판사는 “이제 심판의 시간이 됐다.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으며, 유명인이든 아니든 다르게 처벌받을 수 없다”면서 “약물에 의한 서옥행은 매우 무거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코스비는 선고 직후 구치소에 수감됐다. 코스비는 지난해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운동 촉발 이후 미국의 유명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성범죄 유죄 선고를 받은 인물이 됐다. 코스비는 ‘코스비쇼’ 등을 통해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을 뚫고 성공한 미국 코미디계의 대부다. 미국의 ‘국민 아버지’로도 불린 인물이어서 충격이 더 컸다. 그는 지난 2004년 모교인 템플대학 여자농구단의 직원인 안드레아 콘스탄드에게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 등 총 3건의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스웨덴 방송, 중국인 싸잡아 “개 잡아 먹고 길에서 볼일 본다”

    스웨덴 방송, 중국인 싸잡아 “개 잡아 먹고 길에서 볼일 본다”

    스웨덴과 중국의 외교 갈등이 갈수록 악화돼 정말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고 영국 BBC가 26일 전했다. 이달 초 중국 관광객들이 스톡홀름의 한 호텔에서 내쫓기는 장면이 생생하게 폭로되면서 시작됐다. 한 남성과 그의 부모는 체크인 시간이 아닌 한밤중 도착해 로비에 있게 해달라고 사정했는데 호텔측이 경찰을 불러 자신들을 내쫓았다고 절규했다. 그 남성은 드라마틱하게 넘어진 뒤 영어로 “이건 살인이야. 이건 살인이야”라고 외쳤고 그의 어머니는 오열하며 중국어로 “도와달라”고 외쳤으나 경찰관들은 지켜보기만 했다. 몇 시간 뒤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오르자 엇갈린 댓글이 달렸다. 스웨덴의 거친 대응을 꾸짖는 이들도 있었지만 중국인 가족이 지나치게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려 했다는 점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해당 호텔 매니저는 이들 가족은 다른 날짜에 예약해놓고는 떠나달라는 호텔의 요구를 거절해 경찰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주재 중국 대사관이 스웨덴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지난 3주 동안 조용히 넘어가는 듯했다. 그런데 스웨덴 국영방송 SVT의 시사풍자 쇼 ‘스벤스카 니헤터’가 지난 21일 중국인 관광객들을 싸잡아 개를 잡아 먹고 길에다 아무렇게나 대변을 해결한다고 조롱하면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이 방송은 중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쿠(Youku)에 삽화가 담긴 동영상을 올려 놓았다. 삽화는 뭘 먹으면서 대변을 보는 중국인을 그려놓고 한자로 ‘금지대변’이라고 적었다. 여성 진행자는 “만약 거리에서 개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을 본다면 점심 거리를 챙겨왔을 뿐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놀려댔다. 또 중국인들은 인종주의자지만 스웨덴은 아랍계이건 유대인이건, 심지어 동성애자들조차 환대하고 있다고 한 뒤 “스웨덴이기 때문에 우리는 보편적인 인간의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는 원칙을 신봉하고 있지만 이런 원칙이 중국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녀는 중국 관광객들을 환영하겠지만 잘못하면 매질을 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중국 누리꾼들이 얼마나 흥분했을지, 얼마나 많은 댓글을 쏟아냈을지는 굳이 옮기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중국 당국은 “상스러운 언어”를 동원했으며 “차별과 편견, 도발로 가득차 있었다”고 반박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마저 공식 논평을 낼 정도였다. 스웨덴 방송은 “스웨덴어를 쓰는 사람들에게 들려준 얘기”라며 “코미디였을 뿐”이라고 대꾸했다가 나중에 제작 책임자가 “공격의 의도가 있었던 것을 인정한다.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BBC는 겉으로 드러난 중국 관광객과 스웨덴 TV의 공방만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이달 초 스웨덴을 방문한 것이 두 나라 갈등의 근본적인 도화선이 됐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관영 매체는 일단 달라이 라마와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더 멀리는 지난 1월 중국 동부 닝보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체포된 중국계 스웨덴인 복권업자인 귀민하이 체포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당시 그는 두 스웨덴 외교관, 동업자와 동행해 스웨덴 의사에게 진단을 받기 위해 베이징으로 가고 있었는데 귀민하이가 국가 기밀을 넘기려 했다고 죄를 뒤집어 씌웠다는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원광대 총장 선거에 5명 도전장

    제13대 원광대학교 총장 후보에 5명이 도전장을 냈다. 학교법인 원광학원은 원광대 총장 후보 공모에 교내인사 4명과 교외인사 1명 등 총 5명이 접수했다고 25일 밝혔다. 교내인사는 석승한(55) 의과대학 교수, 박성태(60) 경영대학 교수, 박맹수(63) 교학대학 교수, 이강래(64) 경영대학 교수다. 교외인사로는 김인종(60) 원광보건대 총장이 응모했다. 총 15명(교수 7인, 직원 3인, 법인3인, 교단 2인)으로 구성된 총장후보자 평가위원회는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공개토론회에 나설 후보를 조만간 선정할 예정이다. 평가위원회는 이어 3차례 공개토론회, 역량평가 설문, 자질 및 능력 검증 등을 통해 최종 후보자들을 추천한다. 원광학원 이사회는 오는 11월 추천 후보들 가운데 1명을 새 총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새 총장의 임기는 4년으로 올해 12월 23일 취임 한다. 원광학원 측은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대학을 글로벌 명문사학으로 도약시킬 비전과 리더십을 겸비한 유능한 새 총장을 뽑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백인남성만 미국 대표? 트럼프 외교사절 91%가 백인男

    백인남성만 미국 대표? 트럼프 외교사절 91%가 백인男

    “트럼프는 미국 외교를 다시 ‘백인일색’으로 만들고 있다.”(우즈라 제야 미국진보센터 선임연구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신임 외교사절의 91.6%가 백인 남성으로 채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9명 꼴이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최근 12명의 전현직 국무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이들은 “트럼프식 인사가 미국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입성 후 부임한 신임 대사는 119명이다. 이 가운데 91.6%에 해당하는 109명이 백인이고, 88명(73.9%)은 남성이었다. 히스패닉계 미국인은 5명으로 4.2%에 그쳤다. 아프리카계 미국 여성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버락 오바마 전 미 행정부에서 24명의 아프리카계 미국 여성이 나이지리아, 우즈베키스탄 등 세계 각국의 대사로 임명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10월 임기를 마친 유니스 레딕 전 나이지리아 대사는 “우리에게는 경험과 재능을 겸비하고 미국의 가치를 훌륭하게 대변할 수 있는 다인종의 국민이 있다”고 꼬집었다. 미 국무부 27년간 재직한 우즈라 제야 미국진보센터 선임연구원은 폴리티코 매거진에 실린 기고에서 “1990년대 외교 분야에서 일을 시작한 이래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까지 단 한 번도 다양성이 퇴보한 적이 없었다. 인도계 이민자의 딸인 나도 민족, 성별, 종교 등의 장벽없이 커리어를 쌓아왔다”면서 “그러나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취임한 이후로 ‘소수자 배제’는 트렌드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첫 5개월 동안 국무부 내 아프리카계 3명의 선임 관료와 중남미계 상급자 1명이 자리에서 쫓겨났다고 폭로했다. 또 공석이 된 4자리는 백인으로 채워졌다고 덧붙였다. 제야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아니라, ‘미국을 다시 백인일색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 전 국무부 관계자는 “다양성은 이 정부의 ‘우선순위’가 아니며 그들의 ‘의제’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발레 ‘인종의 벽’ 깬 선구자 흑인 무용수 아서 미첼 별세

    美발레 ‘인종의 벽’ 깬 선구자 흑인 무용수 아서 미첼 별세

    백인 일색이던 1950년대 미국 발레계에서 ‘인종의 벽’을 깼다는 평가를 받아 온 미 뉴욕시티발레(NYCB)의 첫 남성 흑인 무용수 아서 미첼이 19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84세. 미첼은 신장과 심장 질환으로 치료받다 뉴욕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그는 금세기 최고의 발레 안무가로 꼽히는 게오르게 발란친(1904∼1983)이 창단한 뉴욕시티발레의 1950∼1960년대 절정기에 그의 작품 대부분에 주연으로 출연한 ‘발란친 키즈’다. 발란친의 ‘웨스턴 심포니’로 데뷔한 미첼은 1956년 주역무용수로 승급돼 ‘한여름밤의 꿈’, ‘호두까기 인형’, ‘부가쿠’, ‘아곤’, ‘아케이드’ 등 신고전주의를 표방한 발란친의 주요 작품에 출연해 명성을 쌓았다. 미첼은 올해 초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흑인을 다이애나 애덤스 같은 뉴욕시티발레의 백인 수석 여자무용수와 한 무대에 세우다니 그 대담함을 상상이나 할 수 있느냐”고 발란친을 추억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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