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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런던지하철, 승객용 전신스캐너 시범 운영…칼부림과의 전쟁

    英 런던지하철, 승객용 전신스캐너 시범 운영…칼부림과의 전쟁

    칼부림 등 잇단 강력 범죄로 런던 내 치안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런던 지하철에 승객용 전신 스캐너가 등장했다. BBC 등은 16일(현지시간) 영국 내무부가 스트랫퍼드 역에서 5일간의 전신 스캐너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지하철이 도입한 전신 스캐너는 스루비전이 제작한 것으로, 승객이 소지한 금속·비금속 물체를 탐지할 수 있으며 보안 검색대로부터 9m 거리에서도 감지가 가능하다. 칼이나 총, 폭발물 조끼 등 무기 소지 여부와 무기의 크기, 모양, 위치도 확인할 수 있으며 시간당 2000명 이상을 검색할 수 있다.영국에서는 최근 칼부림 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잉글랜드 및 웨일스 지역에서 발생한 칼부림 범죄만도 4만3516건으로, 5년 전보다 80% 이상 증가했다. 올 7월에는 EPL 아스널 선수들이 런던 한복판에서 칼로 무장한 차량 탈취범을 만나기도 했으며, 8월에는 불심검문에 나선 경찰관이 괴한의 칼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일이 있었다. 치솟는 집값에 칼부림 등 강력 범죄까지 맞물리면서 최근 2년 새 수십만 명의 주민이 런던을 떠났다. 칼부림 문제가 심각해지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경찰 인력 증원과 불심검문 시행을 핵심 정책에 포함시켰다. BBC는 이번 지하철 스캐너 시범 운영도 칼부림 범죄 예방 대책의 일환이라고 전했다.영국 내무부는 “칼부림과의 전쟁의 일환으로 지하철에 승객용 전신 스캐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존슨 총리의 최측근인 킷 몰트하우스 경찰국 장관은 “어느 누구도 칼을 품고 거리를 활보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면서 “우리 경찰은 런던을 비롯해 영국 전역에서 칼부림과의 전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신 스캐너가 시범 설치된 스트랫퍼드 역은 런던 지하철의 여러 노선이 겹치는 환승구간이면서 버스 등 다른 지상수단과 연결되는 교통 요충지다. 영국 경찰은 하루 11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스트랫퍼드 역에서 전신 스캐너가 범죄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예정이다.교통경찰국 로빈 스미스 부차관보는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기술이 강력 범죄 예방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살필 것”이라면서 “공권력 남용에 대한 논란 역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언론은 전신 스캐너가 민감한 신체 부위를 나타내지 않으며, 인종 역시 구별하지 않아 각종 차별 논란에서 자유롭다고 덧붙였다. 이 전신 스캐너는 지난해 미국 대중교통 최초로 LA 지하철에 선 도입됐다. 당시 LA 교통안전청은 “미국 대중교통 체계에 대한 끝없는 위협에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함”이라고 도입 목적을 밝힌 바 있다. 검색 과정은 자발적이지만, 검색을 거부한 승객은 지하철을 탈 수 없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청춘 어게인...부산실버영상제 19일 열려

    청춘 어게인...부산실버영상제 19일 열려

    노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세대간 소통을 위한 부산실버영상제가 19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실버영상제는 부산시,부산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영상제 조직위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주관한다. 올해 영화제는 ‘청춘 어게인,나답게 즐기자’라는 주제로 수상작 하이라이트 영상과 최신 영화 상영 등으로 꾸며진다. 지난달 진행된 실버영상제 영상 공모에는 199편이 접수돼 심사를 거쳐 24편이 입상했다. 체험부스와 포토존,사진전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대상 1편과 최우수상 3편, 우수상 7편 등 수상작 발표는 개막식 당일 발표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삶의 경험과 연륜의 지혜로 만들어지는 실버영상제가 앞으로 부산의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딸 SAT 조작한 여배우 구금 2주, 아들 위장전입 홈리스는 5년형

    딸 SAT 조작한 여배우 구금 2주, 아들 위장전입 홈리스는 5년형

    미국 코네티컷주의 홈리스 엄마가 아들을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다른 집 주소를 신청 서류에 기재했다가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딸의 대학 입학 자격시험 점수를 조작한 여배우 펠리시티 허프먼이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법원으로부터 상대적으로 가벼운 구금 2주형을 언도 받은 것에 분노한 팝스타 존 레전드가 다음날 트위터를 통해 언급한 것이 계기가 됐다. 코네티컷주 브리지퍼트에서 집 없이 지내던 타냐 맥도웰은 지난 2011년 다섯 살 아들 앤드루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근처 노워크 마을의 유모 집 주소를 기재했다. 당시 모자는 밴 승합차와 홈리스 센터에서 지내며 밤만 브리지퍼트의 한 아파트에서 보냈다. 맥도웰은 체포돼 일급 공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돼 징역 5년형을 선고 받았다. 물론 마약 관련 범죄로 기소가 된 점이 참작됐을 것으로 보인다. 맥도웰은 선고 직전 최후진술을 통해 “아들이 좋은 교육을 받길 원한 것이 이런 곤경에 몰아넣을줄 누가 짐작이나 했겠느냐”고 되묻고 “아들에게 좋은 교육을 시키려 했던 것은 후회하지 않으나 마약 사건에 연루된 것을 자책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돈도 많고 아는 이도 많은 유명 여배우 허프먼이 컨설던트 윌리엄 릭 싱어에게 1만 5000달러를 건네 딸의 대학입학자격시험(SAT) 답안 채점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한 혐의를 인정받아 구금 2주를 선고 받은 것과 견줘 지나치게 무겁다. 또 2011년 딸을 다른 학군의 학교에 입학시키려고 다른 집 주소를 기재한 오하이오주의 켈리 윌리엄스볼라에게 주 교도소에 열흘만 구금하게 한 형량과 비교해서도 그렇다. 연초에 워싱턴 포스트는 2016년 백인 학생들이 많이 사는 지역의 학군은 백인이 아닌 학생들이 많은 학군보다 정부 지원금을 230억 달러나 더 챙겼다고 보도했다. 두 학군의 학생 숫자는 거의 정확히 같았는데도 이런 결과가 초래됐다. 이런 이유 때문에라도 맥도웰과 윌리엄스볼라를 비롯한 많은 학부모들은 자녀를 더 좋은 학군에 집어넣으려고 친구나 친척의 주소를 이용하고 있다고 피플 닷컴은 16일 실태를 전했다. 존 레전드는 14일 허프먼 형량에 대한 트윗을 통해 “부유한 사람 X는 가벼운 처벌을 받고 가난한 유색인종 Y는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면 모두가 미쳐버릴 것”이라며 “X에게 더 무거운 처벌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둘다 짧게 (아니면 아예 처벌받지 않는 것이) 답이다!!!”라고 적었다. 두 아이의 아빠인 그는 “아이를 다른 학군에 보내려 한 여인을 5년이나 가두는 건 정신나간 짓”이라며 “글자 그대로 이 결정에 연루된 모든 이들은 스스로를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핑턴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레전드는 또 2016년 대통령 선거 때 문맹이라 올바른 투표 행위를 할 수 없는데도 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고 투표해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은 크리스탈 메이슨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레전드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우리 나라의 누구도 대학 입학 비리를 저지른 여배우가 14일만 구금을 살면 되는 것처럼 이득을 보면 안되고 이런 류의 일로 사람들을 감금할 필요는 없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피부색이 다르다고…상상못한 하와이의 인종차별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피부색이 다르다고…상상못한 하와이의 인종차별

    매일 아침 진하게 한 잔 마시지 않으면 하루가 개운하지 않은 것은 하와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커피 한 잔의 절실한 감정에 대한 이야기다.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했던 매일 아침, 바쁜 하루의 시작에도 항상 한 손에는 샷 추가를 한 커피 한 잔이 들려 있었고, 그 습관은 하와이 섬 생활 중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다행히도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로컬 커피숍 몇 곳이 있다는 점은 섬에 정착할 초창기 필자에게 큰 위안이 되곤 했다. 그런데, 마치 남들만 겪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인종차별’ 경험을 바로 이 곳, 커피숍에서 가장 먼저 경험하게 될 줄은 미처 상상하지 못했었다. 말로만 들어왔던 미국의 악명 높은 인종차별 경험은 평소 자주 찾았던 커피숍에서 주문을 마치고 음료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한국의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점과 같이 이곳에서도 주문 시 주문자의 이름을 묻고 주문한 음료가 완성되면 그 이름을 불러서 음료를 전달하는 방식인데, 분명 필자 이름으로 ‘임’이라는 성을 명시했지만, 웬일인지 직원으로부터 건네 받은 음료에는 ‘옐로우’ 라는 단어가 무심히 적혀 있었다. 커피 잔을 받아 들었을 당시에는 상황 파악을 쉽게 하지 못했고, “엥? 옐로우?” 라고 속으로 읊조렸던 기억이 난다. 어쩌면 알면서도 모른척하고 싶었던 심정이었는지도 모른다. 아시안인 필자를 가리켜 굳이 ‘노란색’ 이라고 적어 준 매장 직원의 경솔한 태도와 이 같은 상황을 처음 마주한 필자의 곤혹스러운 감정은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은 그저 지나간 옛 일 중 하나가 됐다. 그런데 얼마 전 또 이와 같은 상황을 마주했다. 하와이를 찾아오는 여행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하와이 소재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주문하던 아시아계 여행자들이 인종 차별을 당한 사례가 공개돼 공분을 산 것.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지인들과 함께 찾았던 현지 유명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주문을 받은 직원이 고객이었던 아시아인을 향해 눈을 가로로 찢는 동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이 현장에서 곧장 항의하자, 문제의 직원은 사과 대신 ‘아무 문제가 없다’는 식의 태도로 일관했던 것을 전해졌다. 특히 이 일은 피해자들이 자리를 떠난 이후에도 계속됐는데, 피해를 입은 아시아계 여행자들이 몇 차례 해당 매장을 찾아 매장 총 책임 매니저와 당시 사건에 연관된 직원에게 항의, 사과를 요구했으나 매장 측은 오히려 “그런 일이 있었을 리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 지역 중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 외에도 필리핀계 동남아시아인 등의 거주 비율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비교적 인종차별 사건 발생 비율이 낮기로 소문난 하와이에서 조차 이 같은 일들을 뜻하지 않게 마주할 수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최근 조사된 현지 언론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아인 가운데 인종차별을 경험했거나 미국 내에 인종차별 현상이 여전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수는 전체 아시아계 이민자 10명 중 6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라디오 방송국 NPR과 하버드대 공공보건대학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 해당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미국 거주 아시아인 가운데 약 61%가 ‘미국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했거나, 존재하는 사회 문제’라며 이 같이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던 것. 해당 조사는 약 7주 동안 미국 전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성인 3453명에게 질문, 정치, 사회, 교육 기회, 사회적인 안전망 등과 관련해 인종 차별을 경험했거나 목격했던 경험을 묻는 질문이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해당 조사에 참여한 흑인 응답자 중 약 92%가 ‘미국 사회에서 인종 차별은 여전히 존재하며, 이들 역시 경험한 바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의 일부는 치료를 받으려고 찾았던 병원도 진료 시 의료진으로부터 백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인종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해당 설문에 응답한 약 900명의 백인 중 약 절반 수준의 55%의 백인들 역시 미국 내 인종 차별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답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 거주하는 백인들 역시, 자신들의 주변 지인들 가운데 유색인종에게 가해지는 인종 차별적인 폭력을 줄곧 목격했다는 설명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미국 내에는 일명 ‘인종차별 지수 지도’로 불리는 인종 차별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도가 존재하고 있는 형국이다. 마치 여행 시 참고할 가이드 용 지도를 활용하듯, 해당 지도는 미국 이민이나 유학을 계획할 시 외국인들이 주로 활용하는 지역별로 상이한 인종차별의 정도의 여부를 담은 지도인 셈이다. 해당 지도는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1990년, 2000년, 2010년, 2016년 등 총 4차례에 걸쳐서 조사한 것으로 흑인, 백인, 히스패닉, 아시안, 아메리카 원주민, 다인종 혼혈 등으로 분할해 각각의 인종의 주요 거주지를 표시했다. 해당 조사를 마친 워싱턴포스트가 출고한 원고의 제목은 ‘America is more diverse than ever — but still segregated’였다. 미국은 전보다 훨씬 더 다양성을 가진 사회가 됐지만, 과거처럼 여전히 인종차별이 명백히 존재하는 사회라는 풀이었다. 실제로 이들이 조사 후 곧장 밝힌 인종별 거주지 변화 현상에 따르면, 과거 대표적인 미국의 백인 거주 지역이었던 워싱턴 DC. 일대에는 지난 1990년부터 2016년까지 히스패닉계 미국인의 거주 비율이 약 300% 이상 증가, 같은 기간 아시안계 미국인은 약 2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990년 미국 대도시의 약 90%에서 인종적인 계층화 문제가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이를 통해 과거보다 비교적 통합적인 미국으로 발전하는 지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그러면서도 ‘디트로이트와 시카고와 같은 동부지역과 남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인종이 타 인종을 차별하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으며, 하나의 인종 집단에 의해 지배되는 지역적인 특성을 가진 곳도 발견됐다’며 일종의 인종 차별 문제가 미국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도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세상 뒤흔든 ‘미국판 스카이캐슬’ 여배우 허프먼에 고작 “구금 2주”

    세상 뒤흔든 ‘미국판 스카이캐슬’ 여배우 허프먼에 고작 “구금 2주”

    딱 2주만 구치소에서 살다 나오면 된다.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불린 초대형 대학입시 비리 스캔들에 연루된 미국 여배우 펠리시티 허프먼(56)에게 14일의 구금 판결이 내려져 지나치게 가벼운 처벌이란 입길이 뒤따르고 있다. 보스턴 연방지방법원의 인디라 탈와니 판사는 13일(이하 현지시간) 인기 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도 출연해 국내 팬에게도 낯익은 허프먼이 딸의 대학 입학자격시험(SAT) 문제를 빼내달라고 입시 컨설턴트에게 1만 5000 달러의 뒷돈을 건넨 혐의로 2주의 구금과 함께 벌금 3만 달러, 사회봉사명령 250시간을 부과했다. 지난 5월 이미 유죄를 인정했던 허프먼은 이날 판결 직전 최후 진술을 통해 “엄마로서 사랑과 진실은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을 지금 깨달았다. 진실을 희생한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며 사과했다. 구체적 표현은 다음과 같다. “내 행동에 대해 우리 딸, 우리 남편, 우리 가족과 교육 커뮤니티에 다시 한번 사과하고자 한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가려고 매일 열심히 공부했던 학생들과 자녀들을 돕기 위해 엄청난 희생을 한 부모들에게 특별히 사과하고 싶다.” 검찰은 징역 1개월과 벌금 2만 달러를 구형했으며, 허프먼의 변호인단은 집행유예와 함께 1년의 보호관찰, 벌금 2만 달러, 사회봉사명령 250시간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보호관찰은 허프먼처럼 할리우드 언덕에 엄청 커다란 집에 풀장까지 갖추고 사는 여배우에겐 아무런 처벌이 되지 않는다고 반대했다. 판사가 양측을 한 발씩 물러서게 만드는 절묘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허프먼에 대한 판결은 연루된 34명의 학부모 가운데 첫 번째 선고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판결 이전부터 유명 배우인 허프먼이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가난하거나 유색 인종의 피고인에 견줘 가벼운 처벌을 받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돼왔다면서 이번 판결은 그런 의문을 잠재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허프먼은 일단 이날은 인신 구속을 면하고 다음달 25일부터 2주 동안 복역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월 보스턴 연방 검찰은 지난 8년 동안 부유층 학부모들이 입시 컨설턴트 등에게 거액을 주고 대리시험을 치르게 하거나 대학운동부 코치들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자녀들을 명문대에 부정 입학시킨 사실을 적발했다. 학부모와 입시 브로커, 운동부 코치, 입시 관리자 사이에 오간 뒷돈만 무려 2500만 달러(약 283억원)에 이르는 최악의 입시 스캔들로 큰 파문을 낳았다. 학부모 34명을 포함해 운동부 코치, 체육계 인사 등 50여명이 기소됐다. 사실 허프먼이 건넨 1만 5000 달러는 함께 기소된 학부모들이 브로커에게 건넨 돈 가운데 가장 액수가 적다. 역시 여배우인 로리 러플린은 서던캘리포니아 대학 조정부 의 학생 선수로 고교 때 대회 기록 등을 조작한 대가로 50만 달러를 건넸는데 그녀는 유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러플린은 다음달 2일 법원에 출두하는데 이날 허프먼에 대한 판결은 러플린 판결의 ‘맛봬기’로 여겨진다는 게 미국 언론의 반응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주인 인육 뜯어먹은 반려견 세 마리…사건 전말은?

    [여기는 남미] 주인 인육 뜯어먹은 반려견 세 마리…사건 전말은?

    반려견이 인육을 뜯어먹는 끔찍한 사건이 아르헨티나에서 발생, 경찰아 수사에 나섰다.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로사리오에서 반려견들이 훼손한 시신이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망자는 글라디스라는 이름의 65세 여성으로 그는 반려견 3마리와 함께 살던 독거노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11일 밤 이 여성의 자택을 찾아갔다. 여성의 조카로부터 "외부에서 볼 수 있는 집안 계단에 사람의 손처럼 보이는 게 떨어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내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같은 도시에 사는 조카는 혼자 사는 이모에게 연락이 끊기자 자택을 찾아갔다가 이상한 물체를 보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초인종을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경찰은 문을 따고 들어가려 했지만 실패했다. 집안에 있던 반려견들이 공격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경찰은 "개들이 으르렁거리며 당장이라도 달려들 듯해 일단은 내부 확인을 보류하고 전문가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경찰견을 훈련시키는 조련사가 합류, 반려견들을 달래면서 내부로 들어간 경찰은 깜짝 놀랐다. 집안 곳곳엔 사람의 살점이 널려져 있었다. 대문 유리창을 통해 보이던 물체는 잘린 사람의 손이 맞았다. 방에서는 집주인 글라디스로 보이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온전한 곳이 없었다. 마치 누군가가 마구 훼손한 듯 여기저기 뜯긴 자국이 역력했다. 양손은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집주인의 시신을 훼손한 건 반려견들이었다. 당시 시신을 목격한 경찰은 "굶주린 개들이 주인의 인육을 먹은 것 같다"면서 '경찰생활 10년이 넘었지만 그토록 처참하게 훼손된 시신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여성의 사망 원인이다. 굶주린 개들이 주인을 공격한 뒤 인육을 먹은 것인지, 주인이 사망한 뒤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지자 인육을 먹은 것인지 가려내야 한다. 물론 타살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외부로부터 침입한 흔적이 없고, 시신이 발견된 곳이 깨끗하게 정리돼 있던 점 등을 보면 살인사건은 아닌 것 같다"면서 "자연사한 집주인의 시신을 반려견들이 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TV 캡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미국판 ‘스카이캐슬’ 허프먼에 구금형

    미국판 ‘스카이캐슬’ 허프먼에 구금형

    미국 대학사회를 뒤흔든 초대형 입시비리 사건으로 기소된 미 여배우 펠리시티 허프먼(56)에게 2주간 구금 판결이 내려졌다고 AP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허프먼에게는 3만달러(3580만원)의 벌금과 25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도 내려졌다. TV 시리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한 배우로 잘 알려진 허프먼은 딸의 SAT(미 대학 입학자격시험) 점수를 올리기 위해 입시 컨설턴트에게 1만 5000달러를 건넨 혐의로 기소돼 유죄가 인정됐다.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불린 이 사건에는 허프먼 외에도 스탠퍼드대학 요트팀 전 감독 존 밴더모어, 예일대 여자축구팀 감독 루디 메러디스 등이 연루돼 50여명이 기소됐다. 학부모와 입시 브로커, 운동부 코치, 입시 관리자 등 사이에 오간 뒷돈이 2500만 달러(약 28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이날 허프먼에 대한 판결은 연루된 34명의 학부모 가운데 법원의 첫번째 판결이었다. 허프먼은 “내 행동은 변명할 여지가 없고, 정당하지 않았다”면서 “나의 행동에 대해 가족과 교육계에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부에 보낸 편지에서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절박함 속에서 내가 했던 모든 일이 딸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내 자신을 정당화했었다”며 “이같은 사실을 몰랐던 딸은 망연자실한 상태”라고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허프먼은 이날 석방됐으며 오는 10월 25일부터 2주간 복역할 예정이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판결 이전부터 유명 배우인 허프먼이 유사 범죄행위를 저지른 유색인종 피고인 등에 비해 가벼운 처벌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돼 왔다며 처벌이 너무 가볍다는 취지의 비판을 제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떠나 볼까요] 고향 ‘핫 플레이스’… 신상이거나 한정판이거나

    [떠나 볼까요] 고향 ‘핫 플레이스’… 신상이거나 한정판이거나

    짧은 한가위 연휴 동안에 고향 인근의 ‘숨은 관광지’를 찾아가는 건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가을 시즌 숨은 관광지’를 선정했다. 새로 문을 연 ‘신상 여행지’이거나 개방 기간이 제한된 ‘한정판 여행지’들이 포함됐다.●인종의 꿈·영조의 희로애락 서린… 서울 창경궁 명정전 창경궁은 다른 궁궐과 조금 다르다. 정치 공간인 외전보다 생활 공간인 내전이 더 넓다. 정전인 명정전은 경복궁 등의 정전에 비해 크기는 작아도 역사는 가장 오래됐다. 1483년 성종 때에 건립돼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616년(광해군 8년)에 복원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명정전에는 12대 왕 인종의 꿈이 서려 있다. 조선 왕 중에서 유일하게 명정전에서 즉위식을 올린 인종은 미처 뜻을 펼치지 못하고 재위 9개월 만에 승하했다. 영조는 명정전에서 혼례를 올렸다. 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둔 문정전도 명정전 옆이다. 9~10월에는 해설사와 함께 명정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직물 역사를 품은… 인천 강화 소창체험관과 조양방직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인천 강화도에서 또 하나의 역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1960∼70년대 전성기를 이끌었던 강화의 직물 산업이다. 소창체험관과 조양방직 카페는 강화의 직물 산업 역사가 고스란히 남은 강화 여행의 ‘핫 플레이스’다. 평화직물 자리에 들어선 소창체험관에선 체험과 차까지 곁들일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 자본으로 설립한 조양방직은 폐허 속에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빈티지 카페로 변신했다.●해안절벽 잇는… 강원 삼척 초곡용굴촛대바위길 삼척 초곡항의 해안절벽을 잇는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지난 7월 12일 개통됐다. 660m 데크길이 촛대바위, 용굴 등 해안절경과 짙푸른 해변을 따라 이어진다. 출렁다리는 높이 11m다. 다리 가운데가 투명 유리로 채워져 있어 아찔한 기분을 자아낸다. 삼척의 명물 촛대바위를 가까이서 보는 맛도 각별하다. 길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용굴은 파도가 칠 때 깊은 울림을 만들어 낸다.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왕복 1시간가량 걸린다.●한정판 신선 트레킹… 경남 함양 지리산칠선계곡 지리산 칠선계곡은 ‘우리나라 3대 계곡’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아무 때나 갈 수는 없다. 5~6월, 9~10월 월, 토요일에 한해 예약제로 운영한다. 하루 60명씩 4명의 탐방 가이드와 함께 돌아본다. 코스는 월요일과 토요일이 조금 다르다. 월요일은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까지 오르는 9.7㎞ 8시간 편도 코스다. 산행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벅차다. 가족이나 초보자는 토요일 되돌아오기 코스가 적합하다. 왕복 13㎞, 약 7시간 소요된다.●케이블카로 만나는 바다·섬… 경남 사천바다케이블카 사천바다케이블카는 바다와 섬, 산을 아우른다. 전체 길이는 2.43㎞다. 케이블카는 일반 캐빈과 크리스털 캐빈으로 구성됐다. 바닥이 철제인 일반 캐빈과 달리 크리스털 캐빈은 바닥이 훤히 보이는 강화유리여서 한결 스릴 넘친다. 사천바다케이블카의 백미는 각산전망대(해발 408m)에서 보는 창선·삼천포대교 일대 풍경이다. 모개섬, 초양도, 늑도를 지나 남해군의 창선도로 이어지는 다섯 개 다리가 한려수도와 어우러져 있다. 각산 정상까지 등산으로 오른 이들은 각산정류소에서 편도 이용권을 구입해 대방정류장까지 내려올 수 있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 노원 ‘현장 방문 소통 행정 시즌2’ 임무 완료

    노원 ‘현장 방문 소통 행정 시즌2’ 임무 완료

    서울 노원구가 노원북부지역자활센터를 끝으로 지역 내 사회복지 시설 65곳에 대한 현장방문을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7월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40여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복지시설 방문은 지난 4월부터 100일간 19개 동 246개 경로당 방문에 이은 두 번째 현장방문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접수된 건의사항은 총 160건이다. 이 중 66건은 소관부서 검토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해결했다. 나머지도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주재하는 보고회를 통해 완료될 때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건의사항들을 살펴보면 복지 시설 활용의 애로점과 종사자 처우개선 요구가 주를 이뤘다. 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은 이용자들을 운송하는 대형버스의 주차난이 심각했다. 구는 ‘학교 주차장 개방사업’을 통해 다음달부터 서라벌고등학교에 주차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복지 시설 내 각종 공사 추진 시 전문 인력이 없어 겪는 어려움에 대한 호소도 있었다. 이에 공사 시작 전 구 건축과의 사전검토와 자문을 통해 효율적인 공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열악한 종사자 처우 문제도 집중 거론됐다. 복지 시설 종사자들의 인건비 지급과 관련해 보다 체계적인 기준을 마련하도록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오 구청장은 “접수된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건강복지 도시 노원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광진구, 건강강좌로 백세건강 챙기세요

    광진구, 건강강좌로 백세건강 챙기세요

    서울 광진구가 질병을 예방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건강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광진구 보건소에서는 광진노인종합복지관과 연계해 이달 23일까지 매주 월요일 ‘고혈압·당뇨병 자조교실’을 진행한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2·3위인 심뇌혈관질환은 고혈압, 당뇨병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번 강좌는 고혈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생활습관 개선방법과 자가관리 방법을 배우고 참여자 간 사례와 경험담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구 관계자는 “교육 참여자들 간 모임을 결성해 질병관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오는 26일 오전 8시부터 10시 30분까지 구청 대강당에서 만 55세 이상 남성 주민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무료검진 및 건강강좌’를 운영한다. 검진은 전립선암 혈액검사 후 비뇨기과 전문의와 일대일 상담을 실시한다. 검진 결과 유소견자와 저소득층은 지역 내 비뇨기과 병원을 연계해 무료로 초음파 검사도 받을 수 있다. 또 전립선 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강좌도 함께 진행한다. 이밖에 광장동에서는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매주 목요일 지역 내 취약계층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낙상 예방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강좌는 가로 100㎝, 세로 250㎝의 면을 길이 25㎝의 정사각형으로 나눠놓은 매트 위에서 이동하는 운동인 ‘스퀘어스텝 운동’ 프로그램과, 화분으로 액자를 만들어 인지기능 향상을 돕는 ‘원예치료’ 프로그램, 체력측정·우울증 검사 등으로 구성됐다. 또 강좌와 함께 찾동 방문건강관리사업의 일환인 ‘은둔·우울·허약어르신 집단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간호사와 건강관리사가 방문해 프로그램 진행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다가오는 백세시대에서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구민들이 질병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습득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취업에 장애는 없다… 수어 통역 함께하는 ‘은평 맞춤 취업’

    취업에 장애는 없다… 수어 통역 함께하는 ‘은평 맞춤 취업’

    복지상담·취업후 적응 지원 서비스까지서울 은평구가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오는 19일 구청 대강당에서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2019 은평 장애인 일자리 한마당’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40여개의 구인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일자리를 원하는 장애인 주민들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다양한 직업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구직자 중심의 1대1 맞춤형 직업 컨설팅으로 취업 취약계층인 장애인 구직자의 사회 참여를 독려하고 취업 의지를 높여 주는 데 초점을 둔다. 행사 이후에는 인연이 닿은 회사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취업 후 적응 지원 서비스도 추진한다. 이벤트 마당에서는 이력서 사진 촬영, 발달장애인 모의면접 등 취업 관련 서비스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고령자나 정신장애인 등을 위한 복지 종합 상담도 함께 이뤄진다. 행사 당일에는 지하철 3호선 녹번역 4번 출구에서 행사장으로 이어지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행사장에는 수어 통역사를 배치해 구직 장애인과 가족들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구직을 원하는 장애인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취업을 돕는 다양한 지원책으로 장애인들의 고용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대문구에서 만나는 사회복지 ‘A to Z’

    서대문구에서 만나는 사회복지 ‘A to Z’

    제20회 사회복지의 날(9월 7일)을 기념해 서울 서대문구에서 사회복지를 총망라한 체험 행사가 열린다.서대문구는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홍제천 폭포마당 일대에서 ‘2019 서대문구 사회복지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역주민의 복지서비스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복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복지기관 사이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눔문화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서대문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서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관내 복지관, 장애인복지기관 및 시설, 노인종합복지관, 치매안심센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주거복지센터, 자원봉사센터 등 20여개 단체가 참여한다. 장애인, 노인, 가족, 다문화, 고용, 주거 등 분야별로 모두 39개 부스가 운영된다. 각 부스는 복지관 프로그램 안내, 장애인식개선 퀴즈, 가정법률 상담, 노인 취업 상담, 맞춤형주거복지 안내, 자원봉사캠페인, 수화언어 이해, 다문화 페스티벌 등 다양한 내용으로 꾸며진다. 한지공예, 팔찌 만들기, 맷돌 핸드드립 커피 만들기 등 체험 기회도 마련된다. 오전 11시에는 제20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사회복지인 선언문 낭독과 사회복지 유공자 표창, 축하 공연 등의 순서로 약 50분 동안 진행된다. 결혼이민자 자조모임 ‘센스맘’,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의 ‘한국무용팀’, 서대문장애인복지관의 민요교실동아리 ‘푸른 예술단’, 청소년댄스팀 ‘아모르’ 등의 축하공연도 선보인다. 문석진(사진) 서대문구청장은 “사회복지박람회가 많은 주민 분들이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무토 전 대사 혐한 앞장 서는 건 징용소송 패소 책임 떠넘기려는 것”

    “무토 전 대사 혐한 앞장 서는 건 징용소송 패소 책임 떠넘기려는 것”

    반한·혐한의 기수로 활동하고 있는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가 한국과 일본이 대립하게 된 불씨가 된 징용 근로자 소송의 이해당사자란 주장이 나왔다. 미쓰비시중공업 고문으로 일하면서 제 역할을 못해 소송 패배의 책임을 모면하려는 몸짓이란 지적이다. 닛칸 겐다이 디지털은 10일 ‘중용하는 텔레비전의 식견 없음, 무토 전 대사는 징용공 소송의 이해 당사자’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반한에 대한) 올바른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한켠에서 혐한 감정을 부추기고 있는 게 전 주한대사 무토”라면서 “전직 대사의 직함으로 TV에 이리저리 불려다니고 있지만 일한 대립의 큰 불씨가 된 징용공 판결의 피고 기업과의 관계는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닛칸 겐다이에 따르면 무토 전 대사는 주한 대사를 그만 둔 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미쓰비시 중공업의 고문으로 재직했다. 닛칸 겐다이는 고노이 이쿠오 다카호치 대학 교수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고노이 교수는 “무토씨는 징용공(근로자) 소송의 이해 당사자다. 그런데도 TV는 그런 경력을 소개하지 않고 전문가로 불러 반한을 한껏 드러낸 편향된 의견을 내보내고 있다. 시청자를 잘못 인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쓰비시중공업은 리스크 관리의 하나로 한국 대사 경험이 있는 무토를 고문으로 영입했겠지만, 성과는 없었다. 무토는 자신의 실패를 한국에 떠넘기기 위해 멸시하는 발언을 반복하는 인상마저 있다. 상스러운 말투, 단정적인 어조에 노골적으로 이웃 나라를 욕하는 모습은 차마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닛칸 겐다이는 또 “여전히 TV는 한국 때리기 일색이다. 그런 가운데 신문노련이 6일 ‘혐한 부추기는 보도는 그만두자’라는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그 내용을 소개했다. 성명은 “정보 프로그램 ‘고고스마’(TBS)에서 방송된 주부대학 교수인 다케다 구니히코의 ‘일본 남자도 한국 여성이 들어오면 폭행해야 한다’는 발언이나, 주간포스트의 특집 기사 ‘한국은 필요 없다’를 예로 들며 국적이나 민족 등의 속성을 묶어, ‘병’과 ‘범죄자’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은 그만 두자”고 제안했다. 무토 전 대사는 “한국인은 감정이 고조됐을 때 무엇을 할지 모른다”,“보통은 사실이 쌓여 역사가 되지만, 한국에서는 이상적인 역사에 맞게 사실을 만들어 간다”라는 발언을 해 그 자체가 헤이트(혐오발언)라고 겐다이는 비판했다. 지식인들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문필가 후루야 쓰네히라는 무토의 저서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서 다행’을 언급하며, “타이틀만 봐도 차별적인 책이다. 무토 전 대사가 지상파에 나올 때마다 방송국은 이 추악한 책의 존재를 알고나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무토 전 대사는 지난달에도 겐다이 비즈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악의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방법은 문재인 대통령을 교체하는 것 하나밖에 없다”면서 “문재인 정권은 (출범) 2년여 만에 내가 당초 예측했던 것 이상의 것을 해냈다. 내 상상 이상으로 지독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얀마 “로힝야 난민 돌아와도 된다” BBC “마을과 집 사라졌는데”

    미얀마 “로힝야 난민 돌아와도 된다” BBC “마을과 집 사라졌는데”

    2년 전 미얀마 로힝야 족들이 떠난 마을에 정부 건물들이 들어서 마을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고 영국 BBC가 10일 고발했다. 미얀마는 난민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다 돼 있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난민들이 돌아가 살고 싶어하는 고향 집 대신 정부 시설에 수용될 것이란 점이 입증된 것이다. 방송은 미얀마 정부가 외신기자들을 초청한 투어에 참가해 이들이 안전한 곳이라고 주장하는 네 군데 시설을 돌아보고 위성 사진들을 대조한 결과 마을은 사라지고 경찰 부대와 정부 건물, 난민 수용캠프 등으로 바뀌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얀마 관리들은 라키네 주의 이들 마을에 정부 시설이 들어서 있다는 것을 부인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2017년 미얀마 군의 작전을 이유로 삶의 터전을 떠나 방글라데시로 달아난 로힝야족은 70만명이 넘었다. 유엔은 이 난민 사태를 “교과서적인 인종 청소”라고 규정했다.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 정부는 군대가 인종 청소와 학살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부인해왔다. 그리고 지금 일부 난민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두 번째 로힝야 난민 송환 시도는 실패하고 말았다. 미얀마는 3450명이 돌아오면 받아들이겠다고 승인했지만 누구도 돌아가려 하지 않았다. 난민들은 미얀마 정부가 여전히 2년 전에 저지른 학살 행위에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며 돌아가면 이동의 자유가 주어지거나 시민권이 주어지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얀마는 방글라데시가 난민들을 거칠게 다루기 시작하자 방글라데시를 비난하는 데 열을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자신들이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 보여주겠다며 BBC 등 외신 기자들을 초청해 시설들을 보여준 것이다. 정부는 기자들의 행동을 심하게 통제하고 함부로 주민들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방송은 호주 전략정책연구소와 협업해 2017년에 파괴된 로힝야 마을의 적어도 40%가 그 뒤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정부는 기자들을 흘라 포 카웅 전환 캠프로 데려가 2만 5000명의 난민이 두달 정도 머무르다 영구 거주지가 정해지면 옮기게 된다고 소개했다. 거의 1년 전에 완성됐다는 캠프는 열악하기만 했다. 공용 화장실들이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 2017년 유혈 충돌 때 파괴된 하우 리 투 라르와 타르 자이 코네 두 마을 위에 세워졌다. 캠프 관리인에게 마을을 파괴한 것이냐고 물었더니 그는 파괴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BBC 기자가 위성 사진들을 보여주자 그는 직책을 맡은 지 얼마 안돼 답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 뒤 켸인 차웅의 재수용 시설로 갔는데 난민들이 돌아오면 장기간 머무를 수 있는 시설로 지어졌다고 했다. 일본과 인도 정부의 지원금이 들어갔다. 하지만 이곳 역시 미야르 진이란 로힝야 마을을 불도저로 밀어버리고 국경경비대가 새로 만들어 놓은 참호 옆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 부대는 2년 전 심각한 인권 유린을 저지른 문제의 부대였다. 카메라를 끄자 그제야 관리들은 미야르 진 마을이 파괴된 것을 시인했다. 다음으로 인 딘 마을이란 곳에 갔는데 정확히 2년 전 10명의 무슬림 남성들을 잡아 학살한 곳으로 악명 높은 곳이었다. 이 마을 주민 4분의 3은 무슬림이었고 나머지가 불교 신도였다. 하지만 무슬림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나무들은 뽑히고 너무 인적이 뜸해 무서울 정도였다. 경찰 막사를 보호하기 위해 전기 철조망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불교를 믿는 주민들은 외신기자들에게 너무도 당당하게 무슬림들과 이웃으로 지내며 살고 싶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日 국립대 미국인 교수 “한국인은 ‘빠가’(바보)” 혐오발언 파문

    日 국립대 미국인 교수 “한국인은 ‘빠가’(바보)” 혐오발언 파문

    일본의 한 국립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미국인 교수가 수업 중 한국인 비하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의 반인종차별단체 ARIC는 도쿄 히토쓰바시대학교 존 F. 맨쿠소 준교수(조교수)가 수차례에 걸쳐 한국인 혐오 발언을 했다며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ARIC에 따르면 맨쿠소 교수는 지난 5~6월 사이 자신이 맡고 있는 ‘영어 프레젠테이션 스킬 1’ 강의에서 한국인들을 반복적으로 모욕했다. 지난 6월 4일 강의에서는 “한국인은 ‘국’이다”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국’(gook)이란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 국가에서 동양인을 가리키는 인종차별적 용어다. 이뿐만이 아니다. 맨쿠소는 “은어 하나 알려주겠다”면서 ‘빠가촌’(バカチョン)이라는 말을 입에 올렸다. ‘빠가촌’은 바보(ばか, 바가)와 촌(チョン)의 합성어로, ‘바보 같은 조센징’이라는 뜻이다. 맨쿠소 교수는 한국인과 재일조선인은 모두 ‘빠가촌’이라면서 수업에도 없는 박사과정 학생을 욕하기도 했다. 맨쿠소 교수는 같은 대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재일조선인 3세를 예로 들며 “(그는) 바보다. 다른 한국인처럼 미쳐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맨쿠소 교수의 한국인 비하는 수업에 참여한 학생이 녹취록을 공개하고 학교 측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면서 드러났다. AIRC가 공유한 지난 5월 7일 강의 녹취록에는 “혹시 너희가 이걸 녹음하고 있다면 역시나 조선인은 멍청이들”이라거나 “조센징은 머리가 어떻게 됐다, 정신병원에 가라. 지금 바로 정신병원에 가서 상담받아”라며 폭언을 퍼붓는 맨쿠소 교수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맨쿠소 교수가 이처럼 거리낌 없이 차별적 발언을 내뱉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가 정한 특별한 강의 규칙이 있었다. 맨쿠소 교수는 2018년부터 자신의 강의실을 ‘프리 스피치 존’으로 지정하고, 학생들에게 몇 가지 조항이 담긴 약정서에 서명할 것을 강요했다. “인종차별, 성차별, 동성애 혐오, 성전환혐오와 관련한 어떠한 의사소통에도 불평하지 않으며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파문이 일자 맨쿠소 교수는 도리어 억울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맨쿠소는 비하 발언이 담긴 녹취록은 프랑스인 학생과의 ‘사적인 대화’를 불법적으로 녹음한 것이라며 학교와 경찰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수업 중에 한 발언이 결코 아니”라면서 “일부러 강의실에 숨겨놓았던 녹음기 두 대가 지난해 12월과 올 5월에 학생과 교사에 의해 발견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그 어떤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1991년부터 28년간 이 대학에서 강의를 한 맨쿠소 교수는 한국인 비하 발언 외에도 온갖 민족주의적 발언과 성희롱 옹호 발언을 일삼았다. AIRC는 맨쿠소 교수가 지난 2016년 12월 14일 ARIC 연구회를 직접 찾았을 당시 “나는 도널드 트럼프를 위해 일하고 있다. 우리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트럼프를 반대하는 사람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백인지상주의적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또 2009년 발간한 유일한 저서 ‘연애 세포를 단련하는 영어회화’(엔터브레인, 2009)에서는 “솔직하게 말합시다. 남자는 여자를 쳐다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유전학적으로도 증명됐습니다. 혹시 누가 쳐다보는 것이 불쾌해 그만두라고 말할 참이라면, 남성의 관점에서 말하건대 그건 큰 잘못입니다”라며 성희롱을 정당화하는 주장을 펼쳤다고 꼬집었다. ARIC는 현재 사회 청원 플랫폼 '체인지'(change.org)에서 맨쿠소 교수의 해임건 등에 대한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https://www.change.org/p/fire-racist-hitotsubashi-university-professor-john-f-mancuso)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계명문화대 전국태권도대회 석권

    계명문화대 생활체육학부 태권도전공이 최근 열린 ‘제42회 한국대학태권도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에서 여자단체전 우승과 지도자상을 포함 8개의 메달을 수상했다. 한국대학태권도연맹 주최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겨루기, 겨루기 단체전, 자유품새, 공인품새, 태권체조, 팀경연, 개인종합격파 등 전국에서 선수, 임원 등 약 2800여명이 참가했다. 태권도전공 2학년 황연희(20), 1학년 오영서(19세), 1학년 이가윤(19) 양은 한 팀을 이뤄 여자단체전에 참가해 우수한 기량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 외에도 지도자상, 자유품새와 공인품새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를 추가해 8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계명문화대 생활체육학부 김정윤 교수는“체계적인 교육시스템과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는 연습공간 등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동정]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추석 맞이 민생소통 행보

    △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은 9일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인 창원시니어클럽의 전단지 작업장과 창원시 의창구 명서 전통시장, 창원 의창노인종합복지관을 차례로 방문하는 등 추석맞이 민생 소통 행보를 펼쳤다. 김 의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민생현장을 찾아 도민과 소통하고 도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전통시장 활성화,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회적 약자에 대한 처우 개선 등에 더욱더 많은 관심과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성장호르몬·당뇨약 투여하니 1년만에 신체나이 2.5세 젊어져”

    “성장호르몬·당뇨약 투여하니 1년만에 신체나이 2.5세 젊어져”

    성장호르몬과 두 가지 당뇨약을 혼합한 약제가 노화를 늦출 뿐만 아니라 심지어 되돌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등 연구진이 51~65세 백인남성 9명을 대상으로 1년간 이같은 혼합제를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시행해 이들의 생물학적 나이가 최소 2년6개월 젊어졌다고 국제학술지 ‘에이징 셀’(Aging Cell) 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후생유전학적 생체시계’를 이용해 이들 참가자의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스티브 호바스 UCLA 유전학과 교수가 6년 전 개발한 이 생체시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DNA를 화학적으로 바꾸는 DNA 메틸화를 추적해 신체 조직의 노화 수준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들 연구자는 성장호르몬이 인간의 가슴샘(흉선) 조직을 안전하게 재생할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이번 임상시험을 설계했다. 가슴샘은 폐와 가슴뼈 사이에 있는 데 골수에서 생성된 백혈구를 감염이나 암과 싸우는 면역세포인 T세포로 성숙하게 해 면역기능에 꼭 필요하지만, 사춘기 이후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기존에 동물을 대상으로 한 일부 연구에서 성장호르몬이 가슴샘의 재생을 촉진하지만, 당뇨병 마저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시험에서는 성장호르몬과 함께 당뇨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DHEA)과 메트포르민 2종을 동시에 투여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른바 ‘가슴샘 재생, 면역복구, 인슐린 경감’(TRIIM·Thymus Regeneration, Immunorestoration and Insulin Mitigation)으로 불리는 이 시험은 2015년 5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고, 참가자들을 모집해 몇 달 뒤 캘리포니아주 팰로알토에 있는 스탠퍼드 의료센터에서 시작됐다. 연구진은 참가 남성 9명이 약물을 투여받는 동안 정기적으로 흉골 조직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참가자 모두 흉선의 DNA에서 메틸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물학적으로 최소 2년6개월 더 젊어진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심지어 이중 7명은 흉선에서 새 조직이 생겼고 가슴샘의 지방도 줄어들었다. 또 시험 종료 뒤 혈액 표본을 제공한 참가자 6명은 그 후 6개월 동안 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호바스 교수는 “생체시계가 느려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되돌려지는 것까지는 아니었다”면서 “약간 미래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연구는 참가자가 매우 적고, 51세부터 65세까지 백인 남성만 조사했으며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비교 집단(대조군)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를 드러낸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효과는 있겠지만 연구가 소규모이고 통제된 것이 아니었으므로 확고한 결과라고 말할 수 없다”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연구진 역시 인정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LA 소재 노화 연구회사 ‘인터빈 이뮨’(Intervene Immune)의 최고과학책임자(CSO) 겸 공동설립자인 그레고리 페이 박사는 다양한 나이와 인종 그리고 여성까지 포함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앞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상층부·하층부로 나뉜 ‘이중의 세계화’… 문화 풍경까지 바뀌고 있다

    상층부·하층부로 나뉜 ‘이중의 세계화’… 문화 풍경까지 바뀌고 있다

    2019년 세계의 화두 중 ‘세계화의 후퇴’가 있다. 세계화의 상징이던 동아시아와 미국의 분업체계는 미중 무역전쟁과 한일 무역전쟁으로 파열음을 내며 찢어지고 있다. 국적과 문화를 가리지 않고 모든 이들이 자유롭게 이동해 정착하고 공존할 것이라는 다문화주의의 이상 또한 난민 위기와 반이민 운동으로 큰 위기에 봉착했다. 20년 전인 1999년만 해도 ‘세계화의 후퇴’ 같은 이야기는 상상도 하기 힘든 것이었다. 1999년에 반세계화라 함은 세계무역기구(WTO)의 개최를 막고자 세계 각지의 비정부기구(NGO)들이 달려가 싸웠던 ‘시애틀 전투’ 정도를 의미하는 것이었지 주류 정치를 흔들고 강대국 관계를 뒤엎는 거대한 조류와는 정말 큰 거리가 있었다. 개인적인 경험을 얘기해 보자면, 2000년대에는 초등학생인 나조차도 우루과이라운드, 세계무역기구, 자유무역협정 같은 어려운 말들에 비교적 익숙했고 세계화는 한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였다고 기억한다. 당연히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 같은 반세계화의 구호를 접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렇다면 지난 20년간 무슨 일이 있었기에 세계화는 그 짧은 전성기를 끝내고 위기를 맞은 것일까.●세계화와 다보스맨의 진군 구 공산권이 무너지고 월드와이드웹(www.)이 새로운 차원의 정보혁명을 가져다주면서, 20세기의 마지막 10년간 세계화는 무서운 속도로 진행됐다. 물론 그 밖의 다른 변화들도 드넓은 이 행성을 ‘지구촌’으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세기 후반 이루어진 항공 교통의 대대적 확장, 컨테이너 항구의 등장으로 물류비의 혁신적 절감 등 교통에서의 변화가 있었다.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 체제를 뒤로하고 등장한 WTO, 유럽통합 산물인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이 변화의 주역이다. 세계화는 각각의 변화가 다른 변화를 자극하면서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진행됐다. 이 변화를 최전선에서 이끈 사람들은 대체로 비슷한 배경을 공유하던 사람들, 소위 ‘다보스맨’이라고도 불리는 글로벌 엘리트들이었다. 수준 높은 고등교육을 받고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며 유명 세계 도시들을 징검다리 건너듯 돌아다니는 사람들이었다. 물론 세계화라는 연극에서 이들이 맡은 배역이 같은 것은 아니었다. 어떤 이들은 실리콘밸리에서 세상을 바꿀 혁신을 만들었고, 다른 누구는 세계화를 촉진시키려는 규제 개혁안을 입안하고, 누군가는 중국에 새로 지을 공장 부지를 탐색했다. 하지만 국적, 성별, 나이 등이 달랐다 할지라도 세계화가 창출해 내는 거대한 기회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들은 커다란 공통점을 가졌다고 하겠다. 경제적 공통점은 곧 문화적 공통점으로 이어졌다. 성별과 인종에 상관없이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며 세계 도시를 누비고 음악, 미술, 스포츠에서 수준 높은 교양을 확보했다. ‘글로벌 이슈’를 논평할 지식도 갖춘 이들이 세계 각지에서 부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성별과 인종 따위에 연연하는 것은 ‘쿨(cool)하지 못한’, 하층민의 습성으로 간주됐다. 글로벌 엘리트 사회에 녹아들려면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예법을 익혀야만 했다. 이런 세계화에서 움직인 것은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금융자본과 고급 인적자원을 만들어 내는 지식의 흐름이었다. 이를 각각 금융의 세계화와 지식의 세계화라고 하자.●생산력 위해 이주한 하층의 세계화 하지만 영어능력, 자산, 교육수준 등의 문제로 이런 기회를 잡아낼 수 없는 선진사회 하층에게 이런 이야기는 말 그대로 남의 나라 이야기에 불과했다. 물론 그렇다고 세계화가 그들을 아예 비켜간 것은 아니었다. 다만 상층의 세계화와는 전혀 다른 얼굴을 한 세계화의 역습이었다. 첫째는 생산의 세계화였다. 정보기술은 연구개발, 단순조립, 마케팅에 이르는 복잡한 생산 사슬을 세분해 세계 각지에 흩어놓을 수 있게 해 주었다. 복잡한 도면부터 방대한 회계자료까지 모든 종류의 정보가 디지털 자료로 변환돼 지구 각지를 돌았다. 그 결과 그 이전까지 볼 수 없던 거대한 규모의 산업 이전이 가능해졌다. 고도의 숙련이 필요하지 않았던 단순 제조의 경우 이미 가격이 오를 대로 올라 있던 선진사회의 노동력을 값싼 구 공산권, 제3세계 인력들이 대체해 나갔다. 선진사회의 하층민들이 겪은 생산의 세계화는 그들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었던 셈이다. 둘째는 이주의 세계화였다. 역내 경제통합이 가속화하면서, 더 높은 임금과 계층 상승의 기회를 찾아 개발도상국의 노동력이 선진사회로 밀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동유럽인·아랍인·터키인은 서유럽으로, 멕시코를 비롯한 라틴아메리카인들은 미국과 캐나다로, 중국인과 베트남인은 한국과 일본으로 이주해 갔다. 물론 이 외에도 수많은 국가에서 수많은 나라로 이주의 흐름이 이어졌다. 이주민들은 자신들만의 디아스포라(타지에 정착한 이주민 공동체)를 만들어 나갔고, 본국에 있던 친척과 지인들을 계속해서 불러들였다. 이들은 선진사회의 원주민들이 더이상 종사하려 하지 않았던 저임금 일자리를 기꺼이 맡았다. 선진사회의 하층민들은 자신들의 전통적 생활공간의 풍경을 계속 바꿔나가는 이주민들의 흐름에서 문화적 불안감을 느꼈고 원주민의 일자리를 잠식한다는 경제적 불안감으로 이어졌다(실제 일어난 현상보다는 심리 상태에 주목한 것이다). 이주의 세계화도 그다지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니었다.●세계화의 이중성 하지만 ‘금융과 지식의 세계화’에서 이득을 본 상층민이 ‘생산과 이주의 세계화’로 손해를 본 하층민을 신경 쓸 이유가 없었다. 사실 생산과 이주의 세계화로 개발도상국 시민들은 전에 경험하지 못한 급속한 생활수준의 향상을 느낄 수 있었고, 이는 세계화가 이룩한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고 자부심을 느낄 만했다. 또 계속 임금이 올라가는 고임금 직종에 종사하며 이주민들로 다채로워진 문화 콘텐츠와 저렴한 서비스를 즐기게 됐는데 세계화에 반대할 이유가 무엇이 있겠는가. 반대한다면 그들을 그저 역사의 흐름에 뒤처진 이들로 매도하면 그만이었다. 어차피 이제 글로벌 엘리트에게는 같은 나라의 하층민보다 다른 나라의 글로벌 엘리트가 더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상대가 된 지 오래였다. 계층에 따라 서로 다른 방향으로 진행된 세계화는 선진사회에서 이처럼 큰 골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로만 설명할 수 없고 심리적인 문제도 개입된다. 경제 위기, 산업 공동화, 이주 흐름이 이어지며 올라온 심리적 불안감은 안정적인 민족 공동체를 위협하는 외부인과 손을 잡은 타락한 엘리트에 대한 분노라는 형태로 구체화했다. 바로 이것이 2016년 영국의 EU 탈퇴를 결정한 ‘브렉시트’와 ‘트럼프 대통령’을 현실화시킨 가장 큰 공신이었다. 혹자는 이렇게 물을 수 있을 것이다. 2016년 영국과 미국에서 벌어진 정치 위기 이후 글로벌 엘리트에 속하는 지식인들이 수도 없이 논의한 이 같은 서사를 3년이나 지난 지금 또 꺼낼 필요가 있을까. 이제 계층에 따라 차등적이었던 세계화가 지금의 반세계화 돌풍으로 이어진 것은 알 만한 식자층 사이에서는 상식 아닌가. 굳이 이런 상식을 또 들어야 하나. ●한국에서 일어나는 세계화의 이면 충분히 맞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런 서사가 다소 진부할지라도 계속해서 사회에 환기돼야 한다. 서유럽과 북미에서 일어난 일들이 다소 시간 차를 두고 동아시아에 찾아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확실히 국내에서 이 문제를 다룬 글들을 읽어 보면 하나같이 ‘외국에서 일어나는 일’ 정도로만 소개된다. 하지만 함께 진격하는 상층의 세계화와 하층의 세계화는 분명히 비교적 동질적인 편에 속하는 한국에서도 상당한 골을 만들어 내고 있다. 나는 인구 4만명의 시골에서 자랐고 지금은 세계적 수준의 엘리트를 길러내는 서울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런 개인적 경험을 통해서 나는 한국에서도 이미 이중의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체감했다. 서울대의 많은 학생은 일찌감치 세계를 경험하고 유창한 영어실력을 자랑하며 세계 경제에서 한국이 점하는 위치를 활용해 고소득 직군에 합류한다. 미국과 유럽에 친구를 두고 있고 선진사회에서 상식으로 통용되는 문화적 규범과 글로벌 엘리트들이 즐기는 콘텐츠에 익숙하다. 사실 이것이 우리에게 익숙한 세계화의 풍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끔 고향에 내려가서 느끼는 세계화는 전혀 달랐다. 생산의 세계화로 말미암아 과거 4인 가족을 충분히 부양할 수 있게 해준 제조업 일자리는 사라져 가고 있고, 그 때문인지 지방의 소읍들은 어느 곳이나 고향의 정겨움보다는 쇠락해 가는 을씨년스러움을 풍기고 있다. 대신에 번창하는 것은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해외식품점이다. 작년 추석에 고향에 내려갔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랐다. 고향 재래시장 주변으로 골목마다 삼삼오오 이주 노동자들이 모여 장을 보고 외식을 하고 있었다. 아마 추석에는 공장도 쉬니 그동안 내 눈에 보이지 않았던 이주민들이 한꺼번에 시야에 들어온 것이리라. 예컨대 서울대의 청년들이 미국과 독일에서 친구들을 만든다면 이제 이곳의 청년들은 키르기스스탄과 파키스탄에서 온 노동자들과 밥을 먹고, 식당 아주머니들은 중국과 베트남 결혼이주민과 일을 같이 해야 한다. 이중의 세계화는 관계 맺는 국적에서부터 어느 정도 드러나기 마련이다. 따라서 나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선진사회의 일원으로서 한국 또한 서유럽과 북미에서 일어난 일을 비슷한 시간표로 같이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달라지는 시골의 풍경 지방에서 이 같은 풍경이 만들어 내는 드라마에는 물론 흥미로운 구석과 긍정적인 부분도 무척 많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 불안감을 만들어 내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봄, 고향의 한 골목에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노동자 15명이 맥주를 마시면서 길을 점거하고 있는 광경을 보았다. 러시아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어서 이들과 나름 재밌게 소통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여러 물음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20년 뒤 우리 고향의 풍경은 대체 얼마나 어떻게 ‘세계화’할 것인가. 이주노동자가 없으면 운영도 불가능해진 공단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내 고향의 다문화 청소년들은 어떤 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상층 세계화의 수혜를 보는 엘리트들은 이 같은 질문이 자신들과 상관없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아마 어느 정도로 진행되고 있는지 감도 잘 안 잡힐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유럽과 북미가 겪었던 정치적 혼란을 피하고 싶다면, 이제는 이 같은 질문들에 대해 진지하게 답을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특히 공간과 계층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주는 세계화의 변검술에 대해서. 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4학년 ■임명묵은 현재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다. 서아시아 지역을 전공하며, 그 외에도 다양한 지역과 국가들이 20세기 현대 세계를 어떻게 형성해 나갔는지를 방대한 독서를 기반으로 설명하는 데 관심이 많다. ‘거대한 코끼리 중국의 진실’ 저자.
  • 권수정 서울시의원, ‘안전히 일할권리, 산업안전조례안’ 긴급토론회 개최

    권수정 서울시의원, ‘안전히 일할권리, 산업안전조례안’ 긴급토론회 개최

    서울시 차원의 전방위적인 ‘안전하게 일할 노동자의 권리’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제시를 위해 공론의 장이 열렸다. 권수정 의원(정의당, 기획경제위원회)은 5일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지원정책 긴급토론회’를 개최했다. 노동존중특별시를 표방한 서울시는 지방정부 노동행정의 모범이 되며 타 지자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구의역 사고, 목동 빗물펌프장 사고 등 ‘위험의 외주화’로 하나의 작업·직무에 원청과 하청, 자회사와 지주회사 등 여러 권한주체를 거친 복잡성에 따라 실질적인 노동환경은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 의원은 “우리는 현재 실질적인 노동 현장에 대한 실태에 무지하다. 또한 산업환경의 전반적인 변화에 따른 노동안전 확보를 위한 확장적 고민이 필요하다.”라며, “서울시가 목도한 ‘위험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인재(人災)를 원천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 노력이 필요하다. 나아가 ‘일터 사고’에 국한한 구시대적 산업재해 인정방식에서 벗어나 감정노동과 ‘직장내 괴롭힘’에 따른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산재 지원과 예방을 위한 노력 등 다양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권 의원은 “서울시 차원에서 현실적으로 인지된 산업재해 요소를 제거·예방을 위한 실천지침 조례제정이 절실한 상태이다.”라며, “이에 산업현장과 가장 근접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의 재해예방과 노동안전 보건 지원노력 실천대안으로 ‘서울특별시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기준 조례안’을 준비중으로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오늘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토론회는 기획경제위원회 유용 위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이 발제자로 나섰으며, 한인임 한국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위원, 김재민 서울노동권익센터 연구위원, 조성애 공공운수노조 노동안전보건국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김종진 부소장은 ‘서울특별시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기준 조례안’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사항을 발표했으며, 한인임 연구위원은 이미 2017년 제정돼 적용 중인 경기도의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지원 조례」와 본 조례안 내용을 비교하며 경기도조례에 비해 조례대상을 좁게 정의한 서울시 조례안의 한계와 관련 의견을 개진했다. 김재민 연구위원의 경우 성별, 연령, 인종, 고용형태, 기후변화 등에 따른 산업안전보건 격차 인정과 그에 따른 지원계획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성애 국장은 각 산업현장에 ‘노동안전지킴이’를 임명해 실질적인 현장의 안정성을 높이고 이와 관련된 교육과 신속한 상황 대처가 가능하도록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제와 토론에 이어서 진행한 플로어 토론에서는 5인 이하 주얼리 사업장의 청산가리 수증기로 가득한 열악한 작업환경 실태 고발과 ‘특수건강검진’의 중요성과 보편화의 시급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또한, 서울시의 자회사 설립형 정규직화 과정을 거친 자회사에서 겪고 있는 산업재해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부재한 산업안전교육의 실태 및 예방을 위한 노력 미비를 고발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권 의원은 “지방정부, 나아가 국가의 역할과 책임, 거창히 말해 존재의 이유는 모든 현장의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기본적인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다.”라며, “이 역할을 부정하고 성공적으로 수행하지 못하는 현실에 우리는 바닥까지 반성하고 변화해야 한다. 간단히 말해 위험한 환경이 해소되어야 하며, 작업환경이 안전해야 한다. 안전히 일할 매뉴얼이 제공되어야 하고 안전관리를 위한 책임과 관리권한이 원청, 지주회사 등의 복잡성을 해소하고 간단해야 한다. 서울시는, 국가는 할 일을 해야 한다. 저 역시 계속해서 현장의 소리를 들으며 제 역할을 해내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토론회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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