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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락피도, 16주년 기념 ‘네이버 브랜드데이’ 연다

    락피도, 16주년 기념 ‘네이버 브랜드데이’ 연다

    ‘어린이 유산균’으로 이름을 알린 락피도가 탄생 16주년을 기념해 네이버와 함께 첫 ‘브랜드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네이버 쇼핑에서 8월 16일 하루 동안 진행되며 대표 제품인 프로바이오틱스 및 멀티비타민, 오메가3, 비타민D 등 다양한 제품을 최대 70%까지 할인한다. 이날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락피도의 대표 상품인 어린이 유산균 ‘락피도 프로바이오틱스 키즈’ 10포를 증정하고, 5만원 이상 구매 시 온가족 유산균 ‘락피도 프로바이오틱스 패밀리’ 2개월 분을, 10만원 이상 구매 시 여성 건강 제품 메노패스 및 성인종합영양제품 락피도 멀티비타민을 추가 증정한다.브랜드데이 당일인 8월 16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는 네이버 쇼핑 라이브도 진행된다. 이번 라이브에서는 편식하는 아이들을 위한 종합영양세트와 아이의 면역 기능에 도움을 주는 영양세트 등 한정 패키지를 구매할 수 있다. 이 외에 추가 할인 혜택도 주어지며, 라이브 중 제품을 구매한 전 고객에게는 ‘락피도 프로폴리스 스프레이 50ml’를 증정한다. 또한 브랜드데이에 제품을 구매하고 리뷰를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최대 5만원의 적립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락피도는 ㈜에프앤디넷의 생애주기별 맞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아이들은 물론 임산부, 성인 등 온 연령을 대상으로 맞춤형 유산균 제품을 선보여왔다. 최근 박시은-진태현 부부를 모델로 기용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에프앤디넷 관계자는 “여름철은 장 건강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할 시기”라며 “이번 브랜드데이를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유산균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카멀라 해리스와 ‘버싱’/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카멀라 해리스와 ‘버싱’/임병선 논설위원

    불과 50년 전 미국에 버싱(busing) 정책이란 것이 있었다. 어릴 적부터 피부색에 따른 경계심과 배척하는 마음이 자라지 않게 하려고 도심의 흑인 학생들을 버스에 태워 백인 일색의 교외 학교로 통학시켰다. 반발이 적잖았다. 1971년 연방 대법원은 인종차별을 철폐하려는 학교들에 허용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판결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격렬하게 공격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서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그 시절 상원의원이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지명하며 버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해리스 의원은 지난해 6월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 도중 바이든을 겨냥해 “당신은 그들(공화당)과 버싱 반대에 협력했다. 당시 캘리포니아주에 매일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던 소녀가 있었다. 그 소녀가 바로 나”라며 울먹였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다면 미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면서 흑인인 부통령이 취임하는 장면을 보게 될 것이다. 올해 56세인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자메이카계인 아버지와 인도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인물로, 2004년 샌프란시스코의 첫 흑인 여성 검찰총장을 지냈다. 미국의 흑백 분리 이력은 1990년대에야 아파르트헤이트(인종 분리)를 철폐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못잖았다. 1896년 연방 대법원은 ‘플레시 대 퍼거슨 판례’를 내놓는다. 버스 좌석을 흑인과 백인이 앉는 곳으로 나눈 것이 수정헌법 14조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분리하되 평등하다’ 이론이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1948년 군대에서의 흑백 분리를 철폐했는데, 한국전쟁은 흑인 병사가 처음 참전한 전쟁이다. 같은 해 흑인 학생이 오클라호마주립대 법학전문대학원 입시에서 떨어졌다. 백인 전용이 이유다. 그는 흑인이 다닐 수 있는 주립대 대학원도 있어야 한다고 소송해 승소했다. 졸속으로 흑인 전용 대학원이 설립돼 그는 다시 법원에 호소해 바라던 대학원에 입학했다. 물론 공간은 백인들과 분리됐다. 당시 터미널 화장실의 변기마저 흑백이 분리됐고, 흑인에게 투표권을 안 주려고 여러 주들은 별의별 입법을 다했다. 읽기 능력 시험에서 백인은 고양이(cat) 철자를 쓰게 하고, 흑인은 헌법(constitution) 등을 쓰고 라틴어 문장을 해석하게 했다. 나치 지도부가 유대인 격리를 정당화하려고 미국 남부 주들의 흑백 분리를 참고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흑백의 조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은 소녀가 미국 부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케이팝 팬덤, 美에 행동하는 법 가르쳤다”

    “케이팝 팬덤, 美에 행동하는 법 가르쳤다”

    트럼프 털사 유세서 한류팬들의 ‘노쇼’디지털 조직 기법으로 단체행동 나서한류, 美 문화상품 우월성 뒤엎고 있어한국적이라 낯선 매력… 美만 겨냥 안 돼 최근 미국에서 1020세대의 ‘케이팝 팬덤’은 인기를 넘어 사회적 조류로 조명받는다. 이들은 지난 6월 흑인시위대의 불법행위를 제보하라며 댈러스 경찰이 만든 아이와치(iWatch) 앱을 다운시켰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클라호마주 털사 유세 입장권을 매집하고 불참해 흥행 참패로 만들었다. 한류의 인기도 여전하다. 미 언론은 곧 공개될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새 곡 ‘다이너마이트’를 연일 조명하고, 영화 ‘기생충’의 신선한 충격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워싱턴DC의 각국 외교관리 사이에서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화제다. 시더바우 새지(49) 인디애나주립대 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 객원조교수에게 ‘미국이 보는 한국 대중문화의 힘과 미래’에 대해 11일(현지시간) 이메일로 물었다. 새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 등에 한류 관련 글을 기고하는 한류 전문가로 통한다. -각국의 대중문화가 미국에서 경쟁한다. 한류는 무엇이 다른가. “한류는 미국 10대와 20대의 주류로 자리잡았다.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쓰는 노년층은 잘 모를 수 있지만, 스포티파이나 넷플릭스 앱을 쓰는 이들에게 한국 콘텐츠는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털사 유세에서 한류팬들의 ‘노쇼’를 ‘정치적 행동’으로 보는 미 언론의 분석도 있었다. “케이팝 팬덤은 팬들에게 효과적인 디지털 조직 기법을 가르쳐 주었고 BTS는 청년들에게 “너 자신을 말하라”고 알렸다. 팬들은 온라인에서 단체행동을 하는 법을 알게 됐다. 이들은 케이팝 팬인 동시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종차별적인 경찰 행위를 보고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구호를 깊이 느낀 젊은이다. 따라서 뿌리 깊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정치의 문제보다는 인권의 문제다.” -한국 대중문화는 지속적으로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이미 1950년대 김 시스터스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시청자에게 미국이 세계 무대에서 ‘좋은 국가’임을 느끼게 했고, 미국 TV가 세계주의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물론 김 시스터스의 재능은 대단했다. 하지만 아리랑 싱어스(코리아나)와 김덕수 사물놀이패 등 몇몇 시도 이후 비, 세븐, 보아, 원더걸스, SNSD(소녀시대), 싸이 등의 진출 전까지는 (한국 대중문화의 진출이) 잘 되지 않았다.”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싸이는 아시아 남성에 대한 서구의 고정관념에 도전하지 않았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는 매력적이라기보다 재미있었다. BTS의 인기는 완전히 다르다. 팬들은 7명의 멤버를 우상화하고 있다.” -미국 네티즌 글을 보면 한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꽤 있다. “한류는 미국 문화 흐름을 뒤엎는 것이다. 문화강국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나라가 갑자기 미국 문화상품의 우월성을 뒤엎고 있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에게 놀랍고 몇몇 문화 민족주의자에게는 무섭거나 심지어 모욕적인 일이다.” -미국 내 한류의 저변을 더욱 확대하려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문화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뭔가 새롭고 다른 점이 미국에 신선하고 매력적이다. 만일 한국이 미국 시장을 특별히 겨냥해 문화상품을 만든다면, 가짜 미국 상품으로 인식될 위험이 있다. 다만 뮤직비디오 등에서 흑인 외모를 희화화한 ‘블랙페이스’ 행위같이 타 인종에게 잠재적 불쾌감을 줄 수 있는 것들을 피하는 데 관심을 두면 좋겠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내년부터 소득 없어도 ISA 가입… 3년 유지 땐 비과세 혜택

    사업가 A씨는 금융상품 가운데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투자를 선호하는 편이다. 요즘과 같은 저금리에 수익률이 꽤 높고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신경을 덜 써도 돼 편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연간 2000만원이 넘는 금융소득과 사업으로 번 소득을 더하면 종합과세를 낼 때 세금 부담이 높아져 다소 아쉽다. 그런데 세법이 개정되면서 앞으로 ELS에서 버는 수익과 사업소득이 분리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또 전업주부인 아내와 대학생 아들도 내년부터 비과세 혜택이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할 수 있다고 하니 절세 효과가 있을지 궁금하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2023년부터 금융소득에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 크게 달라진다. 먼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금융투자상품 손익은 모두 새로 만들어진 ‘금융투자소득’으로 분류된다. 예컨대 국내외 주식, 채권, ELS 등 파생결합증권이나 파생상품이 포함된다. 금융투자소득에서 발생하는 이익과 손실은 서로 맞바꿔 해결할 수 있는데, 가령 ELS에서 이익을 얻고 주식에서 손실을 봤다면 서로 상계한 후에 세금을 매긴다. 2023년부터 국내 상장주식과 공모 국내 주식형펀드의 이익도 금융투자소득에 포함돼 인당 연간 5000만원을 기본공제받을 수 있다. A씨 부부가 나눠 투자하면 총 1억원 이익에 대해 비과세 효과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이익과 손실을 상계하고 공제를 받은 후 과세표준에 대해 3억원 이하는 20%, 3억원 초과는 25%의 세율을 적용한다. 현재 A씨는 ELS 수익과 사업소득을 더해 종합과세로 최고 연 42%의 세율을 부담하지만 앞으로는 세부담이 줄 수 있다. 가령 A씨가 올해 3년 만기인 ELS에 가입해 2023년에 수익을 돌려받는다면 해당 수익은 금융투자소득으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ISA 요건은 더 완화되기 때문에 절세 방법으로 좋다. 내년부터 소득이 없어도 19세 이상 거주자(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제외)라면 가입이 가능하다.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한 의무 기간도 5년에서 3년으로 줄어든다. 현재는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없어서 가입할 수 없었던 A씨의 아내도 내년부터 매년 2000만원까지 넣어서 운용할 수 있다. 또한 납입한도도 이월해서 낼 수 있다. A씨가 4년 전 가입만 해두고 돈을 넣지 않았던 ISA에 내년에는 총 5년치인 1억원(연 2000만원 X 5년)을 한 번에 낼 수 있다. 삼성증권 SNI사업부 세무전문위원
  • 백악관 조연에서 존재감 키워가는 실세로

    백악관 조연에서 존재감 키워가는 실세로

    대통령 단점 보완 역할 하는 러닝메이트체니·바이든 주요 정책 결정권자로 활약앨 고어 등 국정운영 바탕 차기 대권 도전2008년 페일린 구설수… 공화당 패배 영향 올해 미국 대선의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11일(현지시간)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최초 흑인 여성 러닝메이트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백악관 넘버2’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 준다. 미 정가에서는 과거 딕 체니, 조 바이든에 버금가는 ‘실세 부통령’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때 이른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대선 과정에서 부통령은 무엇보다 대선 후보의 약점을 메워 주는 보완재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젊은 흑인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가 중년의 백인 남성 바이든을, 워싱턴 정계의 ‘아웃사이더’ 도널트 트럼프가 행정 경험이 풍부한 ‘공화당 주류’ 마이크 펜스를 각각 파트너로 선택했던 이유도 자신의 단점을 메우기 위한 목적이 컸다. 바이든이 유색인종이자 여성인 해리스를 선택한 이유 역시 민주·공화 양당 정부통령 후보가 모두 고령의 백인 남성인 대선판을 크게 흔들 수 있는 카드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정운영 과정에서 부통령은 때때로 대통령에 버금가는 권한을 행사한다. 국방장관 출신으로 조지 W 행정부 2인자였던 딕 체니,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바이든은 부통령 시절 테러와의 전쟁 등 외교·국방 현안에서 주요 정책 결정권자로 활동했고, 때로는 월권 논란까지 불렀다.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바이든 측 핵심 참모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은 자신이 재임 8년간 행사했던 엄청난 영향력을 부통령 모델로 참고할 것”이라며 해리스의 향후 역할을 암시했다. ‘백악관 넘버2’로서의 국정운영 경험이 자연스레 차기 대권 도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올해 대선주자인 바이든을 비롯해 레이건 행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직을 수행하고 41대 대통령에 오른 조지 H W 부시, 클린턴 행정부 부통령으로 퇴임 후 노벨평화상을 받은 앨 고어 등을 꼽을 수 있다. 가는 곳마다 논란을 일으키며 대통령 후보와 당을 부끄럽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2008년 대선 때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남북한을 혼동하는 등 각종 말실수와 명품 옷차림으로 구설에 오르며 당시 큰 표차 패배의 한 원인이 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英법원“동의 없는 안면인식 기술 사용은 위법”

    경찰이 일반인을 상대로 사용하는 얼굴인식 기술에 대해 영국 법원이 세계 처음으로 위법이라는 판단을 내놨다. 인권단체들은 “차별적 안면인식 기술과의 싸움에서 얻은 큰 승리”라고 반겼다. 개인정보 침해 등 첨단 정보기술(IT)의 위험성을 고민하는 각국이 참고 사례로 수용할지도 관심이다. 영국 항소법원은 11일(현지시간) 자유민주당 지방의회 의원 출신인 에드 브리지스(37)가 사우스웨일스 경찰이 사용 중인 자동 안면인식 기술에 대해 인권단체 ‘리버티’와 공동 제기한 소송에서 이같이 판결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지난해 9월 나온 런던 고등법원의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경찰이 항소하지 않기로 해 판결은 확정됐다. 이번 판결은 같은 기술을 사용하는 다른 지역 경찰이나 유사 소송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는 ▲자동 안면인식 카메라의 설치 장소, 감시 대상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고 ▲데이터 보호를 위한 영향 평가가 부족하며 ▲안면인식 소프트웨어의 인종·성적 편견을 보정할 합리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브리지스는 2017년 12월 카디프 시내에서 쇼핑할 때, 2018년 무기 반대 집회에 참가했을 때 각각 자신의 얼굴이 감시 차량 등을 통해 동의 없이 촬영됐고 데이터가 저장됐다며 “경찰이 동의나 고지 없이 생체 자료를 분석한 것은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영국은 2015년 6월부터 런던과 사우스웨일스, 레스터셔 경찰이 안면인식 기술을 시범 도입했다. 이날 판결을 반긴 브리지스는 “경찰이 동의도 없이 수십만명에게 이 기술을 사용했다”며 “우리는 질식할 듯한 감시 없이 공공장소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 기술의 장점이 매우 크지만 무고한 시민의 프라이버시 침해는 사소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가 지적 사항을 명확히 하면서 경찰이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을 터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영국은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6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국적 봉쇄 조치가 결정적이었다. 이날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무려 20.4% 역성장했다. 분기 성장률 -20.4%는 1955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여자 오바마’ 反트럼프 선봉에 서다

    ‘여자 오바마’ 反트럼프 선봉에 서다

    바이든 러닝메이트에 해리스 상원의원첫 흑인여성 州법무장관 ‘스타 정치인’50대 달변가… 흑인 시위 기대에도 부응 바이든 “보통사람 위한 겁없는 전사”트럼프 “사회주의 전락시킬 것” 맹공조 바이든(77·전 부통령)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현지시간) 러닝메이트로 카멀라 해리스(56) 상원의원을 선택하면서 미국 대선 사상 최초로 흑인·아시아계 여성이 부통령에 도전하게 됐다.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탄생한다. 해리스 의원은 흑인 여성 정치인이자 사법 전문가로서 흑인시위로 불거진 인종적 불평등과 형사사법제도를 개혁할 인물로 꼽혀 왔다. 송곳 질의와 공감화법으로 잘 알려진 50대 달변가라는 점에서 바이든 후보의 단점으로 꼽히는 어눌한 말투·고령·온건한 성향 등을 보완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바이든 후보는 이날 공식 유세 홈페이지에 “해리스와 함께 트럼프를 이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트윗에도 “보통사람을 위한 겁없는 전사인 해리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발표해 큰 영광”이라고 했다. 해리스 의원도 “바이든 후보는 미국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다. 대통령으로서 우리의 이상에 부응하는 미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둘은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지명된다. 유세 홈페이지는 해리스 의원을 ‘흑인이자 인도계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 등도 ‘흑인·아시아계’로 표기했다. 그의 아버지는 자메이카 이민 가정에서 자란 흑인으로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였고 어머니는 인도 출신 과학자였다. 카멀라라는 이름도 ‘연꽃’(인도 산스크리트어)에서 왔다. 미 언론들은 해리스 의원에 대해 흥행성과 상징성에 더해 흑인시위의 기대에 부응하는 ‘안정적인 선택’으로 평가했다. 실제 그는 스타 정치인이다. 샌프란시스코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연이어 흑인 여성으로 첫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을 지냈고, 2017년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 됐으며, 이제는 첫 여성 부통령에 도전한다. 1982년 민주당, 2008년 공화당에서 여성 부통령 후보를 내세웠지만 둘 다 대선에서 졌다. 해리스 의원은 지난해 5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을 한참이나 얼버무리게 만든 송곳 질문으로도 유명하다. 민주당 경선에 참가했던 지난해 6월 말 1차 TV토론회에서는 바이든 후보에게 “당신은 버싱(인종이 섞이도록 스쿨버스를 운영하는 정책) 반대에 협력했다. 당시 캘리포니아에 매일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던 소녀가 있었다. 그 작은 소녀가 나”라고 공격하며 공감 전략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슬리피 조’(졸린 조)라고 부를 정도인 바이든 후보의 어눌한 말솜씨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선출직 경험으로 이미 인기와 도덕성이 검증돼 ‘돌발 변수’로 공격당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적다. 바이든 후보가 고령으로 재선은 힘들다는 점에서 해리스 의원은 자연스레 다음 대선의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해리스 의원은 최근 흑인시위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저격수로서 존재감을 부각했고, 법 전문가로서 ‘인종적 불평등 개혁’을 법제화할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았다. 백인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뿐 아니라 흑인인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캐런 배스 하원의원 등 10여명의 여성 경쟁자 중에서 선택된 이유다. 미 언론들은 “유세 중이던 바이든 후보의 차에 해리스 의원이 갑자기 탈 정도로” 둘의 사이가 가깝다고 전했다. 해리스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시절 바이든 후보의 장남인 보 바이든(델라웨어주 전 법무장관·2015년 암으로 사망)과 막역한 사이이기도 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윗에 해리스 의원에게 축하를 전한 뒤 “이제 이기러 나가자”고 썼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리고 해리스 의원은 유권자를 의식해 겉으로만 중도인 척하는 급진좌파라며 ‘가짜 카멀라·느림보 조’라고 비난했다. 또 “바이든이 통치권을 해리스에게 헌납하고, 미국은 사회주의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해리스 의원을 지명한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해리스는 (선거자금이 많이 모이지 않아) 민주당 경선을 포기했고 흑인표는 바이든이 더 많았다”고 언급한 뒤 대선에서 흑인들의 투표율이 낮다고 지적했다. 폴리티코는 “우파는 (해리스를) 너무 진보로, 극좌파는 너무 중도로 본다”며 정치 성향이 애매한 점을 언급했다. 해리스 의원은 6년 전 변호사와 결혼했으며 두 아이의 엄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그곳은 ‘범행 현장’” 조국, 8년 전 국정원 여직원 주소 공개

    “그곳은 ‘범행 현장’” 조국, 8년 전 국정원 여직원 주소 공개

    “국정원 여직원 사건이 유사? 무지하거나 사악”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019년 딸 조 모씨의 사건과 2012년 국정원 여직원 사건을 유사 사건으로 비교하는 것에 대해 “무지한 것인가, 사악한 것인가, 아니면 둘 다인가”라고 반발했다. 조 전 장관은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같은 글을 남겼다. 조 전 장관은 “제 딸이 주거침입 및 폭행치상을 범한 모 종편 X기자를 고소한 후, 일부 보수 언론 및 보수 정치인이 2012년 선거 개입이라는 범죄를 범하고 있던 국정원 여직원의 주소를 내가 SNS에 공개한 것을 거론하면서 모순이라고 비판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2012년 국정원 여직원의 오피스텔 주소를 SNS에 공개해 보수단체 등의 고발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당시 서울 수서경찰서는 그의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이듬해 검찰에 송치했다.조 전 장관은 두 사건을 유사 사건으로 거론하는 것에 대해 3가지 이유를 들어 반박했다. 조 전 장관은 “2012년 사건은 여성 인권 침해 사건이 아니다. 그 여성은 국정원 요원으로 금지된 선거 개입이라는 중대 범죄를 저지르고 있던 ‘현행범’으로, 그 장소는 ‘범행 현장’이었다”며 “이 요원에 대한 감금죄로 기소되었던 이종걸, 강기정 등 전·현직 의원들은 모두 무죄판정을 받았다. 검찰의 기소 자체가 황당했던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도 2012년 사건에서 범행 현장의 주소를 SNS에 올린 이유로 고발됐으나 경찰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사건은 종결됐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9월 모 종편 기자는 ‘범행 현장’에 숨어있던 ‘현행범’을 잡으러 갔다는 말인가.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며 “모 종편 X기자는 경찰 강력팀의 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 전 장관 딸은 최근 모 조편의 기자를 주거침입·폭행치상으로 고소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딸이 사는 오피스텔 집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린 기자 2명에 대해 형법 제319조 주거침입죄 및 제262조 폭행치상죄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美에서 유행하는 ‘여우눈’ 메이크업…인종차별 표현 논란

    美에서 유행하는 ‘여우눈’ 메이크업…인종차별 표현 논란

    일명 ‘여우눈(fox eyes)’ 메이크업으로 불리는 화장법이 미디어 플랫폼을 타고 퍼져나가고 있다.인스타그램에는 여우눈 메이크업을 한 사진들이 게시되고 있으며, 틱톡과 유튜브에는 여우눈 화장법에 대한 영상이 게시되고 있다. 미국 등 서양을 중심으로 새로운 뷰티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해당 메이크업은 일부 인종 차별의 제스처를 포함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게시물에는 여우는 메이크업을 한 후 양손으로 눈을 찢는 행동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같은 행동을 포함하는 것은 단순히 메이크업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기엔 인종 차별적 행동으로 비쳐 반감을 사고 있다. 눈을 찢는 행동은 보통 서양에서 동양인을 비하할 때 주로 사용되는 표현이다. 쌍꺼풀이 없고 작고 찢어진 눈을 동양인의 눈으로 규정지으며 비하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990만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인플루언서 엠마 챔벌레인은 눈을 찢는 행동을 포함한 메이크업 게시물을 올려 뭇매를 맞았다. 해당 게시물에서 챔벌레인은 ‘여우눈 메이크업 도전’ 영상을 게시하며 눈을 두 손으로 찢으며 혀를 내밀고 우스꽝스러워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다. 이를 본 팬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지나친 반응”이라며 “어떠한 의도도 포함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누군가 이 게시물로 상처를 입었다면 죄송하다”며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기도 했다.이러한 메이크업에 대한 논란은 1930년대 할리우드에서도 비롯된다. 영화 ‘마스크 오프 푸 만주’에 출연한 백인 배우를 동양인의 딸로 표현하기 위해 현재의 여우눈 메이크업과 유사한 메이크업을 사용했다. 또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등장하는 일본 남성에는 뻐드렁니에 찢어진 눈, 정확하지 못한 영어 구사 등 인종 차별적 표현이 녹아있다. 이처럼 당시 영화 속 등장한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 차별적 표현의 역사 때문에 여우눈 메이크업은 논란의 선상에 선다. #foxeyes에 대한 게시물이 인스타그램에만 7만 개 이상 올라왔을 만큼 여우눈 메이크업에 대한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동양인에 대한 오랜 편견과 차별을 떠올리게 한다”며 거부감을 표하는 의견과 “뷰티 트렌드의 일종일 뿐”이라는 의견은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흑인여성 최초 美부통령후보…트럼프 “바이든에 몹시 무례”(종합)

    흑인여성 최초 美부통령후보…트럼프 “바이든에 몹시 무례”(종합)

    바이든, 러닝메이트 해리스 선택검사 출신인 55세 초선 상원의원모친 혈통상 첫 아시아계 후보 평가도트럼프 “바이든에 못되게 굴어” 비난 미국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이 11일(현지시간) 오는 11월 대선 때 조 바이든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낙점됐다. 미국 대선에서 여성이 부통령 후보로 두 차례 나선 적이 있었지만 흑인 여성이 지명된 것은 처음이다. 외신은 그의 모친이 인도 출신임을 내세워 첫 아시아계 부통령 후보라고도 칭했다.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탄생한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겁 없는 전사이자 최고의 공직자 중 한 명인 카멀라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고 낙점 사실을 알렸다. 해리스 상원의원도 트윗에서 “조 바이든은 미국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다. 대통령으로서 그는 우리의 이상에 부응하는 미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그녀는 그 자리에 준비된 것 이상”이라며 “오늘은 우리나라를 위해 좋은 날”이라고 축하했다. 두 사람은 다음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공화당은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일찌감치 확정된 상태여서 양대 정당인 공화당과 민주당의 결전 구도가 확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나는 바이든이 해리스를 골라서 약간 놀랐다”고 반응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던 해리스 상원의원이 과거 TV토론 과정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맹공했던 것을 거론하며 “해리스가 바이든에 대해 매우 못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놀란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아마도 심지어 포카혼타스보다도 조 바이든에게 못되게 굴었기 때문”이라며 “그녀는 조 바이든에 대해 몹시 무례했다. 그리고 무례한 누군가를 발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포카혼타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조롱하며 부르는 별명이다. 워런 상원의원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한 바 있다. 해리스 상원의원이 링 위에 오르자마자 깎아내리기를 시도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명 소식 직후 ‘바이든, 급진적 좌파를 끌어안다’는 문구가 적힌 해리스 상원의원 관련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선캠프도 “바이든이 좌파 급진주의자들의 극단적 어젠다로 가득찬 빈 껍데기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3월 여성 중 한 명을 러닝메이트로 뽑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 이후 미 전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 사태와 맞물려 흑인 여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해리스 의원은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1964년 10월 태어났다. 검사 출신의 해리스 의원은 2010년 캘리포니아주에서 흑인과 여성을 통틀어 처음으로 법무장관에 선출됐고, 2016년 캘리포니아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어 TV토론에서 인종 차별 문제를 고리로 바이든 저격수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12월 경선 중도 하차 후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흑인 표심 공고화는 물론 여성 유권자로의 외연 확대 가능성이 장점으로 꼽히며 일찌감치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겁없는 싸움꾼” 미 민주당 부통령 후보에 해리스…첫 흑인 여성

    “겁없는 싸움꾼” 미 민주당 부통령 후보에 해리스…첫 흑인 여성

    바이든, 러닝메이트 해리스 선택검사 출신 55세 초선 상원의원흑인·여성 지지층 확대 기대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의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을 선택했다. 미국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에 여성이 오른 적은 있지만 흑인 여성이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탄생한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겁없는 싸움꾼이자 최고의 공직자 중 하나인 카멀라 해리스를 나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고 발표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알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함께, 여러분과 함께, 우리는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고 적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일찌감치 러닝메이트로 여성을 지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미 전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 사태와 맞물려 흑인 여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흑인 여성 중 해리스 의원과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백인 여성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검사 출신의 55세의 초선 상원 의원인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에 출마했다가 중도 하차했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주자 간 첫 TV토론에서 인종 차별 문제를 고리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저격수’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경선 포기 후에는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이 강한 흑인 표심 확보는 물론 여성 유권자로의 외연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알파미니’ ‘실벗’ 함께… 서초, 디지털 배우고 치매 예방도

    ‘알파미니’ ‘실벗’ 함께… 서초, 디지털 배우고 치매 예방도

    서울 서초구가 휴머노이드 인공지능(AI) 로봇을 이용해 스마트 교육을 한다고 11일 밝혔다. 다음달부터 AI 로봇 20대를 활용해 치매 예방, 코딩, 인공지능 활용 등 스마트 교육을 한다. 서초중앙노인종합복지관에는 AI로봇존, 가상현실(VR)체험존, 1인 미디어룸 등 정보기술(IT) 전용 교육장을 새로 설치한다. 기존 노인복지시설 5곳에도 IT체험존을 설치한다. AI로봇존에는 휴머노이드 AI 로봇 ‘알파미니’가 있다. 또한 인지기능 개선 프로그램이 탑재된 로봇 ‘실벗’, 20여 가지 게임을 통해 일대일로 인지훈련을 돕는 AI 로봇 ‘보미’도 함께 운영한다. 다양한 로봇의 맞춤형 인지훈련으로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노인복지시설 7곳에서는 최신 IT 융합교육을 진행한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활용법, 드론, 유튜브, VR스포츠, 3차원(3D) 프린터 등을 포함한 125개 디지털 교육과정이 준비돼 있다. IT서포터스 20명이 경로당 160곳을 찾아가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사용법 등 실생활에 필요한 맞춤형 디지털 교육을 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언택트 환경에서 어르신들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AI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한 행정을 통해 어르신을 더욱 촘촘히 섬기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학교서 인종차별 가르쳐야”…‘관짝소년단’ 논란에 국민청원 등장

    “학교서 인종차별 가르쳐야”…‘관짝소년단’ 논란에 국민청원 등장

    “각종 차별행위 학교에서 제대로 교육해야” 의정부고 학생들의 ‘흑인 분장’ 졸업사진에 대해 “인종차별적”이라고 지적했던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사과한 가운데 공교육서 인종차별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종차별에 대한 교육을 공교육 과정에서 더 자세히 다뤄주셨으면 한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11일 오전 11시 기준 4350명이 동의했다. 이 청원인은 “개인적으로 해당 학생들이 본인들의 행동이 잘못된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며 “보다 큰 문제는 그들의 학교에서 선생님이든 동료 학생이든 저런 행동이 옳지 못한것이라 가르쳐주고 이끌어줬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또 청원인은 “인권, 생명, 정의를 추구하는 현 정부에서 공교육이나 기타 사회적 교육과정에서 짧게라도 각종 인종 차별적인 행위에 대한 교육을 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에 이 청원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청원인은 “공교육 과정에서 인종차별 교육을 제대로 해 다시는 이런 일이 한국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관짝소년단’ 재현한 학생들의 ‘검은 분장’ 해마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아이디어를 내서 독특한 졸업사진을 찍어온 것으로 유명한 한 고등학교의 올해 졸업사진은 인터넷에서 유행한 ‘관짝소년단’ 패러디였다. 이 영상은 가나의 장례식장에서 상여꾼들이 춤을 추며 관을 옮기는 것을 본딴 것으로, 학생들은 흑인 상여꾼들을 모방하며 얼굴에 검은 칠을 했다. 하지만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해당 사진에 불쾌감을 표했다가 오히려 사과하는 등 한국 사회에 널리 퍼진 인종차별을 드러낸 계기가 됐다. 샘 오취리 “흑인 입장에서 불쾌한 행동” 지적 샘 오취리는 6일 올렸던 인스타그램 글에서 “2020년에 이런 걸 보면 슬프다”면서 “제발 하지 마세요! 문화를 따라하는 것(은)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은 없었으면 좋겠다. 서로 문화를 존중하는 게 가장 좋다”면서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샘 오취리가 문제를 제기한 방식 때문에 역풍이 더욱 거셌다. 일단 샘 오취리가 학생들의 사진을 아무런 처리 없이 그대로 올린 점이 지적됐다. 공인도 아닌 학생들이 교내에서 벌인 활동을 행사 자체가 유명하다고 해서 유명 방송인이 비판을 위해 그대로 공개한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또 그가 올린 글 중 일부 단어가 논란이 됐다. 우선 ‘무지하다’는 뜻의 ‘ignorance’라는 단어를 쓴 것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샘 오취리는 비판글을 올리며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작성했는데 한국어로 올린 글에는 이와 같은 내용이 없었다.샘 오취리 결국 사과 “의견 표현 과정서 선 넘어서 죄송” 논란이 되자 샘 오취리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올린 사진과 글 때문에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전날 올렸던 학생들의 사진과 비판글을 삭제했다. 그는 “학생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 내 의견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선을 넘었고, 학생들의 허락 없이 사진을 올려서 죄송하다. 나는 학생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로 쓴 부분은 한국의 교육이 잘못됐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한국의 교육을 언급한 것이 아니었는데, 충분히 오해가 생길만한 글이었다”며 “‘teakpop’ 자체가 K팝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인 줄도 몰랐다. 알았으면 이 해시태그를 전혀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 일들은 좀 경솔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재차 사과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英 여성 스포츠인 30% “SNS서 성차별적 학대받았다”

    영국 여성 엘리트 운동선수 중 열 명에 세 명꼴은 소셜미디어에서 외모차별과 성차별적 발언으로 학대를 당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년 전 같은 조사 때보다 배로 늘어난 응답으로 여성선수를 향한 온라인 폭력 문제가 되레 악화됐음을 보여 준다. BBC 스포츠가 최근 39개 종목의 여성 엘리트 선수 1068명을 대상으로 익명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인 160명은 ‘소셜미디어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했다. 2015년 조사 당시 14%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여성 선수 일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적절한 사진을 받기도 했고, 이를 ‘위협적이고 무서운’ 학대로 표현하기도 했다. 다트 선수 데타 헤드만은 경기에서 패한 뒤 “암에 걸려라”는 말을 들었고, 다른 선수는 트위터에서 “영국 사람 같아 보이지 않는다”는 소리를 들었다. 또 다른 선수는 “너무 뚱뚱하다”, 다른 선수는 “너무 키가 크다”는 등 신체 비하 댓글을 받았다. 응답자의 36%는 ‘클럽이나 협회로부터 아이를 갖도록 지원받지 못하고 계속 경기를 하도록 했다’고 응답했고, 4%는 ‘아이가 스포츠 경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느껴 낙태를 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0%는 ‘생리로 실력 발휘에 영향을 받았거나 훈련이나 경기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40%는 ‘생리를 감독과 논의하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졌다’고 답했다. 스포츠에서 성차별 경험자는 65%나 됐지만, 이를 실제로 보고했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스포츠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하거나 목격했다고 답한 비율도 20%였다. 나이절 허들스턴 영국 체육부 장관은 “우리는 온라인을 사용자들에게 더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당장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BBC 스포츠는 “소셜미디어에서 혐오 표현과 싸우겠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며 “댓글 영역에서 혐오 표현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심각한 사건은 관계 당국에 보고하겠다”면서 “우리의 인터넷 공간을 친절하고 존중받는 곳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자유·저항의 대학로… 치열했던 ‘청춘들의 행진’

    자유·저항의 대학로… 치열했던 ‘청춘들의 행진’

    문화재라 하면 으레 건축물이나 도자기 같은 것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서울미래유산은 그 폭이 좀더 넓다. 문화재로 지정되거나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가운데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을 대상으로 한다. 영화도 한 카테고리다. 대표적인 것으로 1975년 개봉한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이 있다. 소설가 최인호가 쓴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비판적 사고를 거세당한 채 살아가는 대학생들의 불안과 좌절, 비애, 상실감 등 우울한 자화상을 묘사한 영화다. 1970년대 서울 대학가와 그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영화로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미래유산이 됐다.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20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1회 ‘서울의 영화-바보들의 행진’을 준비하면서 이 영화를 간접적으로나마 떠올릴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고민했다. 젊음과 낭만의 거리라 불리는 대학로가 좋은 사례 중 하나일 듯싶었다. 혜화동로터리에서 이화사거리까지 1㎞ 남짓한 도로를 중심으로 펼쳐진 대학로는 연극이나 뮤지컬과 같은 공연을 볼 때면 누구나 한 번쯤 들러봤음 직한 젊은이들의 공간이다. 한복판에 있는 마로니에공원을 거닐다 보면 여유롭게 거리공연을 펼치는 악사에서부터 비보잉을 하는 댄서들까지, 자유로운 분위기에 누구나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곤 한다. 물론 원래부터 이곳이 대학로라 불린 것은 아니고 공원이 있던 것도 아니었다. 이 지역의 근대는 식민지와 함께 왔다. 애초 이곳의 터줏대감은 일제강점기였던 1924년 들어선 경성제국대학이었다. 의학부와 법문학부, 대학본부가 마로니에공원 일대에 있었고 거기에 들어가기 위한 예비학교 격인 예과가 청량리에 있었다. 이후 서울대가 이곳에 들어선 것은 광복 뒤인 1946년이었다. 법대와 문리대, 의대 등이 마로니에공원과 주변 서울사대부속 초·중교 자리에 자리잡았다.당시 풍경은 어땠을까. 영화 ‘바보들의 행진’에서 어렴풋하게나마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가수 송창식이 부른 ‘고래사냥’과 ‘왜 불러’ 등이 영화 전편에 흐르면서 무기한 휴강과 입대, 장발 단속 등 10월 유신의 풍속도가 리얼하게 펼쳐진다. 그러나 현실은 영화보다 차가웠다. ‘왜 불러’뿐만 아니라 극 중 영철의 테마곡인 ‘고래사냥’이 대학가 시위 현장에서 곧잘 불리면서, 두 노래는 결국 금지곡이 되고 말았다. 감독 자신은 현실과 타협한 영화라고 자조했는데, 어떤 면에서는 그렇기에 더 역설적으로 당시를 이해하는 텍스트가 돼 주기도 한다. 실제로 개봉 당시 서울 관객 15만명을 동원하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던 영화에 삽입된 노래를 금지곡으로 지정한 박정희 정권은 서울대를 아예 관악산으로 이전해 버린다. 대학로 시절 서울대 주변이 유신체제 반대 시위가 연일 계속되는 등 학생운동의 중심이 되다 보니 동숭동, 용두동, 종암동, 공릉동 등 서울 각지에 흩어져 있던 단과대들을 당시만 해도 변두리이자 정문과 후문만 봉쇄하면 시위대의 시내 진출을 막을 수 있던 관악산 골프장 터로 몰아넣듯 옮겨버린 것이다. 영화 개봉연도와 같은 1975년의 일이었다.대학로의 변화는 1980년대 들어 더욱 극적으로 펼쳐진다.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 신군부는 각종 공안사건을 조작함으로써 자신들에 대한 반대 움직임을 억제하려 했다. 대표적인 게 1982년 벌어진 ‘학림사건’이었다. 학생운동가들이 학생단체를 조직해 사회주의 폭력혁명으로 정권을 붕괴시키려 했다는 사건이었다. 마로니에공원 맞은편에 있는 학림다방에서 첫 모임을 열었다 해서, 또 ‘숲’(林)처럼 무성한 ‘학’(學)생운동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해서 학림사건이라 불렸다. 1985년부터는 이곳의 분위기가 질적으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민주화운동의 현장이란 인식이 강했던 이 일대에 정부가 ‘문화예술의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서울 곳곳에 있던 문화예술단체와 공연장, 소극장 등을 유치함으로써 자유와 저항의 공간에 낭만적인 이미지를 덧씌우려 한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한국의 청년들이 그리고 시민사회가 영화의 분위기처럼 순응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지칠 줄 모르는 민주화운동은 끝내 독재를 종식시키고 오늘의 한국을 만들어 냈다. 당시 피해자들도 2010년 열린 재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전두환 정권에 의한 조작 사건이라는 결론과 함께. 학림다방은 그런 한국 현대 정치사의 현장이었기에, 나아가 훗날 문학으로 명성을 얻은 이청준이나 김승옥, 황지우, 김지하 등의 단골집이었다. 김민기 등 음악인들의 주요 거처이기도 했다. 학림다방도 2013년 서울미래유산에 등재됐다. ‘서울대 문리대 제25강의실’이라고도 불렸던 학림다방 입구에 걸려 있는 서울미래유산 동판이 흘러간 옛이야기를 담담하게 증언해 주는 듯싶다. 대학로는 내막을 모르면 그저 로맨틱해 보이기만 하는 문화 예술의 공간이자 맛집들이 즐비한 소비공간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눈앞에 보이는 모습만을 보고는 그 안의 내력이나 사건들 사이의 맥락을 이해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마로니에 공원을 중심으로 서 있는 아르코미술관과 아르코예술극장, 그리고 옛 샘터 사옥이자 현 공공그라운드 빌딩 또한 생각할 지점을 던져 준다. 적벽돌 외장이 인상적인 이 건물들은 모두 ‘한국 건축의 풍운아’라 불렸던 김수근이 설계한 건물들이다. 서울대 건축과를 다니다가 6·25전쟁 때 일본 도쿄예대 건축과에 유학해 막 대학원을 수료한 김수근은 이승만 정권 말기인 1959년 29세의 나이로 새 국회의사당 건축설계안 현상공모에서 1등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의 작품 가운데 한국인에게 익숙한 게 한둘이 아니다. 잠실 서울올림픽 주경기장을 비롯해 남산 타워호텔과 자유센터, 세운상가, 워커힐호텔, 옛 국립부여박물관과 청주 및 진주박물관 등이 있다. 단순히 건축 설계만 한 게 아니라 국내 잡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월간 ‘SPACE(공간)’를 창간하고 다양한 예술인들을 후원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1977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를 르네상스의 예술 후원가라 평가받는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에 빗대 ‘서울의 로렌초 메디치’라 평하기도 했다. 그에게도 밝은 역사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1987년 6·10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현장인 남영동 대공분실 역시 그의 작품이었다. 나선형 계단을 설치해 방향 감각을 상실케 하고 피조사자가 투신할 수 없게끔 창문 폭을 15㎝ 정도로 좁게 하는 등 전적으로 고문에 적합하도록 치밀하게 설계된 그 건물 말이다. 아르코 미술관과 예술극장, 그리고 옛 샘터 사옥은 겉으로는 수십 년이 지나도록 모던함을 유지해 오는 훌륭한 건축물이다. 하지만 유심히 들여다보면 인간 내면의 복잡다단한 면에 대해 성찰하게끔 유도하는 경전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이번 그랜드 투어의 마지막 방문지는 서울대병원이었다. 1907년에 건립된 옛 대한의원은 광복 뒤 경성의전과 통폐합돼 현재 서울대 의대로 바뀌어 있고 그 병원은 서울미래유산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1922년 의학 실험에 희생된 동물들의 넋을 위로하겠다며 설치한 ‘실험동물공양탑’은 이번 투어의 압권 중 하나였다. 말 못하는 짐승을 위해서도 공양탑을 세웠던 이들의 마음을 자비롭다고 해야 할까. 서울 대학로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된 적이 있다. 2008년 말 한국방송통신대학 맞은편에 위치한 한 건물을 철거하면서 14구의 유골이 발견된 것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석 달에 걸쳐 정밀분석한 결과 유골의 주인공이 14명이 아니라 28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젖먹이의 유골도 3구나 됐다. 과연 그 뼈들의 주인공은 누구이며 왜 그곳에 집단으로 묻힌 걸까. 해답은 ‘그 땅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곳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경성의전 해부학교실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렇기에 더더욱 실험동물공양탑은 의외로 여겨질 수밖에 없었다. 실험동물의 목숨도 함부로 하지 않던 이들이 정작 조선인과 일본인 사이의 인종적이며 체질적인 차이를 조사하는 등 몰인권적인 우생학과 인종론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연구도 진행했으니 말이다. 영화에서 보여 주는 이미지가 묘사 대상의 전부는 아닌 것처럼 우리가 맞닥뜨리는 여러 사안들도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다가는 본질을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 또 반대로 호기심과 지속적인 문제의식을 견지한다면 묘사된 풍경 너머의 맥락을 이해하는 길에 가닿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예컨대 ‘바보들의 행진’은 언뜻 보면 명랑한 청춘극 같지만 자세히 보면 비극보다 더 진한 슬픔을 자아내는 영화이고 일견 로맨틱해 보이는 대학로이지만 그 속엔 시대의 모순을 극복하고자 했던 이들의 정열이 녹아 있다. 글 권기봉 ‘다시, 서울을 걷다’ 저자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12회 돈의문 주변 ●출발일시 : 8월 15일 오전 10시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칼 뺀 조국, 딸 집 현관문에 찍힌 기자 결국 고소(종합)

    칼 뺀 조국, 딸 집 현관문에 찍힌 기자 결국 고소(종합)

    “취재 자유에 주거 침입은 없다”조국, 지난 7일 딸이 촬영한 영상 공개등장한 기자 중 1명 특정해 고소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모 씨는 최근 자신의 집 앞을 찾아왔던 기자를 특정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전 장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9월 이틀에 걸쳐 제 딸이 사는 오피스텔 1층 보안문을 허락 없이 무단으로 통과하여 딸의 주거 초인종을 수차례 누르고 문을 두드리고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는 기자 2인의 동영상을 올린 후, 많은 분이 이 중 한 명의 신상을 알려줬다”며 “수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한 명은 육안으로 보아도 모 종편 소속 X 기자임이 분명했다”면서도 “단, 수사기관이 신상을 최종적으로 확정하지 않았으므로 X 기자로 표시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제 딸은 X기자 및 성명 불상 기자를 형법 제319조 주거침입죄 및 제262조 폭행치상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장과 함께, 공개하지 않았던 딸이 찍어 놓았던 X 기자의 주차장에서의 모습 및 X 기자의 차 문 밀침으로 인하여 발생한 딸의 두 다리 상처 사진 등이 증거로 제출됐다”고 했다. 이어 “X 기자를 수사하면 동행한 기자 신상은 쉽게 파악될 것”이라며 “제 딸은 단지 자신에 대한 과잉취재에 대하여 주의를 환기하고 경고를 주기 위해서만 고소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국 전 장관은 “제 딸은 근래 자주 발생하는 혼자 사는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강력한 법 집행을 희망하고 있다. 취재의 자유가 주거침입이나 폭행치상을 포함하지 않음은 분명히 한다”고 했다. 조국 전 장관은 앞선 7일 자신의 딸이 찍은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영상에는 두 명의 기자가 조국 전 장관 딸의 집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는 장면이 담겼다. 조국 전 장관 지지자들은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기자들 중 한 명을 특정했다.조국, 연일 언론 향해서 불만 토해 앞서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이 흘려준 정보를 그대로 받아 쓴 언론은 재판은 물론 기소도 되기 전에 저에게 ‘유죄낙인’을 찍었다”며 “올해 들어 문제의 사모펀드 관련 1심 재판부는 저나 제 가족이 이 펀드의 소유자, 운영자가 아님을 확인했지만 작년에는 거의 모든 언론이 ‘조국 펀드’라고 명명해 맹비난했다”고 지적했다. 또 “작년 하반기 법무부장관으로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수사 과정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 가족들 모두 ‘멸문지화’(滅門之禍)를 꾀하는 검찰 수사를 묵묵히 받았다”며 “유례없는 수사 행태에 항의하기 위해 제가 헌법적 기본권인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그걸 비난하는 지식인과 언론인이 등장하더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성실하고 겸허히 임할 것”이라며 “대법원과 판결까지 얼마가 걸릴지 모르지만,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사실과 법리에 기초해 철저히 다투겠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英 여성스포츠인 30%, “SNS서 공격 받았다”

    英 여성스포츠인 30%, “SNS서 공격 받았다”

    영국 엘리트 여성 선수가 열명에 세명 꼴로 소셜 미디어에서 외모와 성 차별적인 “무시무시한 학대”를 당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성 선수들이 느낀 성차별 응답은 5년 전보다 배로 늘어나 문제가 개선되기는커녕 되레 악화되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영국 엘리트 여성 스포츠인 1068명(39개 종목)을 대상으로 익명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 선수 일부는 소셜 미디어에서 부적절한 사진을 받았고, 이를 “위협적이고” “무서운” 학대로 서술했다. 응답자의 30%인 160명이 소셜 미디어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했다. 이는 2015년 조사의 14%보다 배가 늘어났다. 이런 답변에는 성차별과 인종차별 뿐만 아니라 남성 감독에 경험하지 못하는 생리와 피임과 같은 우려를 둘러싼 무지도 포함되어 있다. 또 36%는 클럽이나 협회로부터 아이를 갖도록 지원받지 못하고 계속 경기를 하도록 했다고, 4%는 아이가 스포츠 경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느껴 낙태를 했다고 답했다. 60%는 생리로 실력 발휘에 영향을 받았거나 훈련이나 경기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40% 생리를 감독과 논의하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졌다고 답했다.스포츠에서 성차별 경험자가 65%나 되었지만, 보고는 10%에 불과했다. 스포츠에서 인종 차별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것은 20%였다. 이와 관련, 나이젤 허들스턴 영국 체육부 장관은 “우리는 온라인 플랫폼을 사용자들에게 더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차 목표를 세웠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우리의 스포츠 스타들에게 온라인 학대가 증가하는 것은 절대로 지켜보지 않겠다고 밝혔다. 86%는 스포츠로서 연간 3만 파운드(4600만원 상당)도 벌지 못 하고 있다. 영국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의 연간 소득 중간은 3만 629 파운드(4700만원 상당)였다. 21%는 최근 코로나19에 의한 재정 문제로 스포츠를 그만두게 되지는 않을까 우려했다. 언론도 개선되기는 했지만 문제가 여전했다. 응답자 85%는 언론이 여성 스포츠를 충분히 다루지 않지만 5년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느낀다는 응답자가 93%였다. 여성 스포츠인 78%는 자신의 육체 이미지를 의식한다고 답했다. BBC 스포츠는 소셜 미디어에서 혐오 표현과 싸우겠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며 댓글 영역에서 혐오 표현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심각한 사건은 관계 당국에 보고하겠다면서 우리의 인터넷 공간을 친절하고 존중받는 곳으로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BBC 영국 엘리트 여성 스포츠인 조사가는 39개 종목의 여성 1068명을 대상으로 익명으로 실시됐다. 응답자는 537명이었다. BBC 스포츠가 실시한 이런 조사는 2013년과 2015년 이후 3번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키울 형편 안된다고…신생아 내다버린 비정한 中 엄마 체포

    키울 형편 안된다고…신생아 내다버린 비정한 中 엄마 체포

    갓 낳은 아기를 내다 버린 중국 여성이 체포됐다. 5일 중국 지린성 더후이시공안국은 태어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영아를 유기한 혐의로 아기의 어머니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체포된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키울 형편이 안돼 아기를 버렸다”고 진술했다. 중국 공안은 지난 3일 다리 밑에 버려진 남자아기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알몸으로 천에 쌓여 수풀 더미에 유기된 아기는 상태가 불안정했다. 아기를 발견한 주민은 “주변에 파리 등 벌레가 많았다. 아기 목에 개미가 바글바글했고 온몸이 벌레 물린 상처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공안 관계자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출동 당시 아기 상태가 좋지 않았다. 숨은 겨우 붙어 있었지만, 의식이 희미하고 몸이 굳어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지역아동병원으로 이송된 아기는 치료 후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아기 부모를 찾아 나선 공안은 유기 장소 인근에 살던 아기 어머니를 체포했다. 더후이시공안국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아기 어머니는 1일 밤 8시경 집에서 아기를 낳고 다음 날 밤 다리 밑으로 아기를 던진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3일 오후 주민이 발견하기까지 아기는 17시간을 수풀 더미에 방치된 셈이다.출산 하루 만에 아기를 버린 비정한 어머니는 형편이 어려워서, 키울 능력이 모자라서 겁이 났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아기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뿌리 깊은 남아선호사상에 급속한 성 개방 영향으로 미혼모까지 급증하면서 영아유기가 계속되고 있다. 2018년 광시좡족자치구에서는 생후 2주 된 갓 난 여자 아기가 종이 상자에 담긴 채 길가에 버려져 있는 것을 지나던 운전자가 구조했다. 2015년 허베이성의 한 여성은 길에서 낳은 아기를 하수구에 버렸다가 다시 천에 싸서 화단에 버리고 도망갔다. 태어나자마자 유기된 아기는 결국 숨을 거뒀다.과거 뉴욕타임스는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NHFPC) 자료를 인용해 매년 중국에서 버려지는 영아가 10만 명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여자아기 혹은 장애가 있는 아기이며, 70% 이상이 사망한다. 영아유기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중국 민정부는 2013년 전국 10개성 25곳에 유기 신생아 보호소를 세웠다. 이른바 ‘베이비 박스’에 아기를 놔두고 초인종을 누르면 얼마 후 직원이 거두는 방식으로 부모 익명성도 보장했다. 하지만 애초 취지와 달리 도리어 영아유기가 폭증해 보호소 운영은 중단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조국 딸, 집 찾아온 종편 기자 고소... “주거침입·폭행치상죄 혐의”

    조국 딸, 집 찾아온 종편 기자 고소... “주거침입·폭행치상죄 혐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딸인 조민씨가 모 종편방송 기자를 주거침입 및 폭행치상죄로 경찰에 고소한 사실을 알렸다. 10일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딸은 모 종편 X기자 및 성명불상 기자를 형법 제319조 주거침입죄 및 제262조 폭행치상죄로 경찰에 고소했다”며 “고소장과 함께 딸이 찍어 놓았던 X기자의 주차장에서의 모습, X기자의 차 문 밀침으로 인하여 발생한 딸의 두 다리 상처 사진 등이 증거로 제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딸의 고소가 과잉취재에 대하여 주의를 환기하고 경고를 주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근래 자주 발생하는 혼자 사는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강력한 법집행을 희망(하려는 차원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고소 대상자에 대해 “지난해 9월 7일 등 이틀에 걸쳐 딸이 사는 오피스텔 1층 보안문을 무단 통과하여 딸의 집 초인종을 수차례 누르고 문을 두드리고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한 기자 2명 중 한명이다”면서 “취재의 자유가 주거침입이나 폭행치상을 포함하지 않음은 분명하다”고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또 다른 기자와 관련해 “X기자를 수사하면 동행한 기자의 신상은 쉽게 파악될 것”이라는 말로 신상이 파악된 뒤 역시 고소할 예정임을 시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NASA가 ‘에스키모·샴쌍둥이 은하’ 별칭 사용 금지한 이유

    NASA가 ‘에스키모·샴쌍둥이 은하’ 별칭 사용 금지한 이유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벌어진 반인종차별 시위 분위기가 지구를 넘어 우주로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천체에 붙여진 모욕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별칭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가장 먼저 그 대상에 오른 천체는 일명 '에스키모 성운'(Eskimo Nebula)과 '샴쌍둥이 은하'(Siamese Twins Galaxy)다. 지구에서 약 50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에스키모 성운은 행성 모양을 닮은 행성상 성운으로 지난 1787년 윌리엄 허셜이 처음 발견했다. 전체적인 성운의 모습이 털모자를 쓴 사람 얼굴같아 보여 에스키모라는 별칭이 붙었으며 국제천문연맹(IAU)이 지정한 정식 이름은 'NGC 2392'다. 문제는 에스키모라는 단어 자체가 인종차별적인 의미가 있다는 점이다. 에스키모는 '날고기를 먹는 사람들'이란 뜻으로 이누이트들을 야만적으로 비하하는 말이다. 캐나다와 그린란드의 에스키모들은 이 때문에 '사람'이라는 뜻의 이누이트라고 불러주기를 바란다. 샴쌍둥이 은하도 마찬가지다. 약 6000만 광년 떨어진 처녀자리에 위치한 샴쌍둥이 은하는 사실 NGC 4567과 NGC 4568 두 은하로 구성되어 있는데 서로 붙어있는듯한 모습 때문에 이같은 별칭이 붙었으며 나비 은하로도 불린다. 샴쌍둥이라는 말의 기원은 태국의 옛 이름인 시암(Siam)에서 태어난 한 샴쌍둥이에게서 유래됐다. 이들은 19세기 미국과 유럽인들을 대상으로 프릭쇼(기형인 사람이나 동물을 보여주는 쇼)를 벌였는데 결과적으로 샴쌍둥이라는 말은 기괴한 동양인을 비하하는 시선이 담겨있다. NASA 측은 "천체에 붙여진 특정 별칭이 다른 이들에게 고통을 줄 뿐 아니라 유해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러한 별칭과 용어는 달갑지 않은 역사적 또는 문화적 함의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별명을 없애는 것이 다양성, 형평성, 포용으로 가는 첫 단계"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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