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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최초의 미국 흑인 국방장관/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최초의 미국 흑인 국방장관/김상연 논설위원

    태평양 너머 미국의 흑인 노예 문제를 아주 오래전의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리 멀지 않은 얘기다. 미국의 공식적인 노예제도 폐지는 1865년 수정 헌법을 통해 이뤄졌다. 그럼에도 켄터키주는 1976년까지 헌법 비준을 거부했고, 미시시피주는 1995년에 가서야 비준했다. 그나마도 미시시피는 행정 착오로 제때 연방정부에 통보를 안 해 공식적으로는 2013년에야 노예제를 폐지한 주가 됐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7년 전이다. 헌법상 노예제도가 없어진 이후에도 흑인들은 악명 높은 ‘짐 크로 법’으로 1960년대까지 공식적으로 차별을 받았다. 공공장소에서 흑인은 백인과 같은 공간을 쓸 수 없었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백인들이 탄 버스에서 끌려나가는 영화 속 장면은 먼 과거의 일이 아니다. 흑인들은 인터넷이 날아다니는 지금까지도 유무형의 차별을 당한다. 같은 나라에 400년 넘게 살면서 지금도 여전히 흑인과 백인의 영어 악센트가 확연히 다른 것은 흑백 간 융화가 그만큼 이뤄지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흑인 중 일부는 남북전쟁 때 노예해방을 기치로 내건 북군에 소속돼 총을 들었다. 하지만 짐 크로 법은 군대에도 적용돼 백인과 흑인은 분리된 처우를 받았다. 이런 역사를 알고 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사상 처음으로 흑인을 국방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의미가 예사롭지 않다. 군대라는 가장 보수적인 조직을, 그것도 세계 최강의 군대를 흑인이 지휘하게 된다면 그 자체로 기념비적이다. 그런데 정작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관의 임명에 발목을 잡는 것은 인종이 아니라 군 경력이다. 미국 법률은 민간에 의한 군 통제 전통에 따라 전역한 지 7년이 안 된 군 출신의 국방장관 임명을 금하는데, 오스틴은 2016년에 전역했다. 오스틴이 국방장관에 임명되기 위해서는 이 법률 조항 적용을 면제한다는 상·하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1947년 이 법이 제정된 뒤 면제를 승인받은 경우는 2명뿐이다. 한국 국민 입장에선 미군의 민간 우위 전통이 부럽다. 한국은 휴전 중인 분단국가라는 이유로 국방장관을 군 출신이 도맡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명분은 상시 전쟁 중인 나라인 미국 앞에서는 설득력을 잃는다. 미국은 지금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매일 같이 전사자가 나온다. 그럼에도 군 출신을 국방장관으로 임명하는 걸 극도로 꺼린다. 반면 한국은 민간인 국방장관은커녕 육사 출신이냐 아니냐로 갈등한다. 그러니 군 개혁이 제대로 될 리 없다. 흑인이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미국을 보면서, 한국도 언젠가는 다문화 가정 출신 국방장관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carlos@seoul.co.kr
  • 아기만 낳으면 로또… 비혼출산 ‘4인 4색’ 교차하는 욕망

    아기만 낳으면 로또… 비혼출산 ‘4인 4색’ 교차하는 욕망

    부자와 대리모 계약해 리조트 생활백인 프리미엄 주고 장애아는 낙태부조리 불구 ‘막다른 길’ 선택지 기능 허용 여부·기준 논란에 시사점 제공베이비 팜 /조앤 라모스 지음/김희용 옮김/창비/612쪽/1만 6800원 방송인 사유리가 모국인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출산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비혼출산’이 화두로 떠올랐다. 소설 ‘베이비 팜’이 다루는 대리모 출산은 비혼출산의 다른 예다. ‘베이비 팜’을 쓴 필리핀 이민자 출신 미국 저널리스트인 조앤 라모스도 인도의 대리모 산업에 관한 기사를 보고 소설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했다. 소설은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도 연상시킨다. 21세기 중반, 미국에 들어선 전체주의 국가 ‘길리아드’에서 시녀 계급으로 분류돼 일종의 대리모 역할을 하는 여성을 그렸다. 다만 ‘베이비 팜’ 속 설정은 ‘시녀 이야기’보다 훨씬 더 근미래거나 혹은 지금 현재에 가까워 보인다. 최근 몇 년 새 인도·베트남 등의 아시아, 구 동구권 국가들에서 대리모 산업이 합법이거나 심지어 장려되며 첨예한 논쟁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소설 속 골든 오크스 농장은 뉴욕주 북부의 한적한 전원에 자리 잡은 대리모들을 위한 최고급 리조트다. 전담 의사, 간호사, 영양사, 마사지사, 트레이너, 그리고 대리모인 ‘호스트’들. 그리고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코디네이터들이 상주한다. 호스트들은 9개월간 자신의 몸을 빌려주는 대가로 매월 돈을 받고, 무사히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경우 궁핍한 삶을 바꿔 줄 거액의 보너스를 보장받는 계약을 한다. 베일에 싸인 고객들은 최상위 부자들이다. 골든 오크스 농장에 들어온 필리핀 이민자이자 싱글맘 제인, 그녀의 룸메이트인 순진한 백인 이상주의자 레이건, 농장을 총괄하는 중국계 혼혈인 메이, 제인의 나이 많은 사촌이자 신생아 보모 일을 해 온 아테까지, 각기 다른 욕망을 가진 네 여성 인물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펼쳐진다. 농장이라는 전장터에서 여성들의 몸은 세상의 여러 부조리를 고스란히 투영한다. 호스트들은 필리핀 등 동남아 출신, 히스패닉계 등 유색인종이 대부분이지만 중산층 백인 여성은 프리미엄 대리모 취급을 받으며 따로 분류된다. 호스트 중 한 명의 태아에게서 다운증후군 인자인 21번 세염색체증이 발견되자 강제로 낙태를 당하기도 한다. 인종과 장애, 질병 등에 따라 철저히 계급이 나뉜다. 여성의 몸을 매개로 한다는 점에서 성매매를 연상시키는 부분도 많다. 골든 오크스 입소를 개인 선택에 따른 ‘교환’이라고 여긴 메이에게 레이건이 건넨 말에도 힌트가 있다. “제 말은, (중략) 어쩌면 그 ‘교환’이 ‘좋은 거래’가 아니라, 그저 순… 허섭스레기 같은 한무더기의 선택지 가운데 그나마 최선일 뿐인지도 모른다는 거예요.”(94쪽) 여성의 몸에 관한 착취를 기반으로 하는 성매매가 사회에서 막다른 길에 몰린 여성들의 선택지라는 입장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소설은 절대 악이나 절대 선으로 양분하지 않는다. 다양한 여성들의 욕망은 교차하고 부닥치며 독자들에게 계속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대리모와 관련한 법령체계가 미비한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점이 많다. 우리는 대리모를 허용할 수 있는가, 허용한다면 어디까지 가능한가, ‘상업적’ 대리모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인도의 사례를 참고한다면 상업과 비상업을 가르는 구분은 어디서 오는가 등등 말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美무역전쟁 ‘지피지기’ 전략… USTR 대표에 중국계 내정

    美무역전쟁 ‘지피지기’ 전략… USTR 대표에 중국계 내정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 통상정책을 총괄하는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중국계 미국인 캐서린 타이(45) 하원 조세무역위원회 민주당 수석 무역고문이 내정됐다. 중국계이지만 대중 강경파로 알려진 타이 고문이 인준을 통과하면 최초의 여성 유색인종 USTR 수장이 된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타이 고문을 USTR 대표로 지명할 예정이며 의회 참모인 그를 무역 담당 최고위직으로 발탁한 이례적 인사라고 평가했다. 미 코네티컷주에서 태어나 워싱턴에서 자란 타이 내정자는 워싱턴 명문 사립 시드웰 프렌즈 스쿨을 졸업하고 예일대와 하버드 로스쿨에서 학위를 받았다. 1996~1998년엔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중산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중국어에 능통한 그의 경력은 정부와 의회에서의 활동이 대부분이다. 2007~2014년 USTR에서 중국 담당 변호사로 일했고 의회에서 전문위원으로 근무했다. 타이 내정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해 새로 체결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민주당이 주장한 노동자보호 조항을 넣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민주당 하원의원 10명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타이 고문을 USTR 대표로 임명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낸 바 있다. 타이가 USTR 대표로 임명되면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통상정책들을 조정하거나 변화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지난 7월부터 정식 발효된 USMCA의 이행 문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통상 정책을 관철하기 위해 과도하게 부과한 관세 이행 또는 조정하는 문제 등이 당면 과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에서 계속된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중국에 부과한 막대한 관세를 지속할지, 아니면 조정할지도 관심사다. 타이는 지난해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의 행사에 참석해 “중국과의 경쟁과 관련해 공격적이고 대담한 조치를 위해 정말 강력한 정치적 지지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타이 내정자가 평소 중국에 대해 강력하고도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왔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개인 선택 문제” “세수 확보 기대”… 마리화나에 ‘손대는’ 국가들

    법안 통과시킨 美뉴저지 예상세수 1억弗멕시코 가결 땐 최대 대마초 시장 ‘탄생’뉴질랜드 국민투표 2.3%P 차이로 부결 최근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마리화나 합법화를 둘러싼 논의나 관련 투표가 이어지고 있다. 위해성 논란으로 오랫동안 금기시됐지만, 개인 선택의 문제라는 옹호론과 더불어 세수확보 등 경제적 효과까지 기대하며 국가 차원에서 마리화나에 ‘손을 대는’ 사례가 더욱 늘어나는 모습이다. 미국 뉴저지주 상·하원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이번 대선 때 함께 실시한 주민투표로 통과시킨 마리화나(대마초) 합법화 법안에 대한 세부사항에 합의했다. 지역매체 뉴저지글로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필 머피 주지사와 상·하원 지도부는 첫 2년간 마리화나 경작지를 37곳으로 한정하고 판매세의 70%를 사법정의 프로그램에 사용하도록 의견을 모았다. 뉴저지의 이번 결정은 사흘 전 미 연방 하원이 역사상 처음으로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나왔다. 앞서 하원은 연방 마약류 목록에서 마리화나를 제외하고 마리화나에 5%의 소비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민주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공화당 우위인 상원에서는 부결이 예상되지만, 이번 가결은 과거보다 열린 시각으로 마리화나를 바라보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았다. 이번 대선에서는 뉴저지를 비롯해 애리조나·몬태나·사우스다코타 등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주민 발의안이 통과된 바 있다. 멕시코도 마리화나 합법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19일 멕시코 상원이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이달 중 하원의 표결을 기다리고 있다. 좌파 여당인 ‘국가재건운동’이 주도하는 이 법안은 상원과 마찬가지로 하원도 여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가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뉴질랜드는 지난 10월 중순 총선 때 마리화나 합법화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까지 진행했지만 찬성 48.4%, 반대 50.7%로 간발의 차이로 부결로 결론 난 바 있다. 특히 뉴질랜드에서는 마리화나가 소수인종에 대한 차별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마오리족은 마리화나를 전통적 요법으로 사용하는데, 이 때문에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체포·기소되는 경우가 비(非)마오리족보다 3배 이상 높다. 최근 마리화나 합법화 추진은 경제적 배경도 갖고 있다. 인구 1억 2900만명으로 세계 10위인 멕시코는 마리화나가 합법화될 경우 세계 최대의 합법적 대마초 시장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뉴저지주 역시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배경에 막대한 세수에 대한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뉴저지의 예상 세수만 1억 2600만 달러(약 137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마리화나 합법화 국가인 캐나다와 멕시코 사이에서 미국이 샌드위치 신세가 되고 있다”면서 “멕시코 정부가 농업기술과 대마초 재배를 결합시켜 경제성장을 이룬다면 이는 미국의 대마초 개혁 논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화이자 백신 맞고 알레르기 반응… 英정부 “안전성 문제없다”

    화이자 백신 맞고 알레르기 반응… 英정부 “안전성 문제없다”

    英·캐나다 이어 사우디 긴급사용 승인FDA보고서 보니 경증 부작용만 있어“일반 백신·의약품서도 나타나는 수준”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하루 만에 2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이를 둘러싼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영국에 이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한 바레인,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승인 검토 예정인 미국 등에 전 세계의 눈이 쏠린다. 여기에 한국 정부가 선구매했다고 밝힌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역시 임상 참여자에게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작용이 발생하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화이자 백신 등은 일부 부작용은 있겠지만 안전성과 효과성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의약품규제청(MHRA)이 알레르기 환자 발생 이후 구체적 백신 접종 지침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과거 의약품이나 식품에 대해 아나필락시스(급성 쇼크)를 보인 사람은 화이자 백신을 맞으면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백신의 안전성 의혹에 대해선 일축했다. 준 레이 청장은 “접종자 대부분은 아나필락시스를 겪지 않을 것이고, 코로나19로부터 보호받는다는 이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 백신 임상시험 과정과 효능을 분석하고 내놓은 보고서에도 이 같은 내용이 나온다. 일부 부작용이 있을 수는 있지만 코로나19 발생 위험을 낮추는 효과는 뚜렷하다는 것이다. FDA 보고서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임상 3상 시험은 투약군 2만 1823명과 대조군 2만 1828명을 대상으로 미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독일 등 전 세계에서 이뤄졌다. 고연령층과 인종, 기저질환자, 비만 인구 등 여러 조건을 고려했는데,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전체 인구집단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은 95%의 효능을 보였다. 연령과 인종, 성별 등 각 요인과 상관없이 높은 효과를 보였다. 백신을 맞은 10명 중 3명(27.0%)은 주사 부위 통증이나 붉어짐, 피로감, 두통, 관절통 등 경증 부작용을 보였다. 대조군(12.7%)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부작용은 일반적인 백신이나 의약품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안젤라 라스무센 박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주사 직후 바로 발생하는 부작용은 백신이 몸 안에서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증 부작용의 경우 투약군과 대조군 모두 0.5% 이하로 나타나는 등 발생률이 현저히 낮았다. 다만 청소년이나 임산부에 대한 안전성은 검증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FDA 보고서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에서 HIV·에이즈 환자 등 면역 저하자나 16세 미만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발생 위험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단독] 7년만에 모습드러낸 민주당표 차별금지법…종교·전도는 적용 제외

    [단독] 7년만에 모습드러낸 민주당표 차별금지법…종교·전도는 적용 제외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포함한 포괄적인 평등권 보장 2013년 김한길 발의 차별금지법 문 대통령도 공동발의 참여이상민 의원 평등법 성안 마쳐···최대 5배 징벌적 손해배상 더불어민주당이 차별금지법을 세상밖에 공개한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최근 ‘평등 및 차별금지법에 관한 법률안(평등법)’을 성안해 공동발의자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한길 전 의원이 51명의 공동발의를 받아 2013년 2월 12일에 차별금지법을 발의한지 약 7년여만이다. 당시 김 전 의원이 발의한 차별금지법에는 문재인 대통령,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이낙연 민주당 대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상 당시 의원) 등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 전 의원이 발의한 차별금지법은 종교계의 반발로 2013년 4월 24일 폐기된 바 있다. 10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평등법 법안에는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을 포함한 포괄적인 평등권을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단, 이 의원이 대표발의한 평등법은 19대 국회에서 김 전 의원이 발의한 차별금지법과 비교하면 일부는 개선됐고, 일부는 한계를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이 의원이 발의한 평등법에 담긴 내용 중 “대통령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출하는 권고안을 존중해 5년마다 차별시정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중앙행정기관의 장 등은 위 기본 계획에 따른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시행계획 추진실적 평가 결과를 차별시정 정책에 반영하도록 한다”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김 의원의 차별금지법은 단순히 ‘차별시정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요구하는데 그쳤는데 비해 이번 법안에는 이를 정책에 반영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정책 전반에 차별문구를 삭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징벌적 손해배상액에도 차이가 있다. 평등법은 “차별로 발생한 손해의 경우 손해액의 3배 이상 5배 이하의 징벌적 손해배상액을 정할 수 있도록 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비해 김 의원이 발의한 차별금지법뿐 아니라 지난 6월 29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차별금지법에서는 손해액의 2배 이상 5배 이하의 징벌적 손해배상액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하한 손해배상액이 1배 더 높은 셈이다. 평등법은 배상액의 하한도 500만원으로 정했다.종교 전도에는 평등법 적용 제외 다만 종교나 전도에 평등법을 적용하지 않도록 명시한 것은 아쉬운 부분으로 평가된다. 해당 법안 4조 4항에는 “사회상규에 반하지 않는 특정한 종교를 신봉하는 사람들의 집회, 단체 또는 그 단체에 소속된 기관에서 해당 종교의 교리, 신조, 신앙에 따른 그 종교의 본질적인 내용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행위”에 대해서는 차별로 보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이 의원은 종교계와의 면담을 통해 이 같은 조항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김 의원의 법안이나 정의당 장 의원의 법안에는 없는 부분이다. 차별금지법의 핵심인 차별의 개념을 평등법은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출신국가, 출신민족, 인종, 피부색, 출신지역, 용모·유전정보 등 신체조건, 혼인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형태 및 가족상황, 종교,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전과,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학력, 고용형태, 사회적신분 등을 이유로 개인이나 집단을 분리·구별·제한·배제하거나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종교계의 반발에도 성적지향이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이 의원은 각 의원실에 보낸 법률안 공동발의 협조 요청서에서 “대한민국헌법은 전문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제11조 제1항에서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선언하고 있다”며 “이렇듯 평등의 원칙은 기본권 보장에 관한 우리 헌법의 핵심 원리”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10일 현재 10명 이상 의원에게 공동발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충분한 숫자가 모이는 대로 조만간 평등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 의원이 평등법을 발의하면서 정의당 장 의원 발의안과 함께 차별금지법 입법논의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지금껏 정의당이 애써왔지만, 6석이라는 한계로 발의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민주당이 차별금지법 발의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면 21대 국회에서는 법안이 통과 될 수 있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2007년 법무부 입법안이 발의된지를 기준으로한다면 13년, 노회찬 전 의원이 의원입법을 한 2008년을 기준으로 한다면 12년만에 차별금지법이 탄생하는 셈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백신 맞겠다”는 미국인, 절반도 안돼…‘접종 않겠다’ 26%

    “백신 맞겠다”는 미국인, 절반도 안돼…‘접종 않겠다’ 26%

    미국인 중 절반에 못 미치는 사람들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의향을 밝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 중 26%는 아예 접종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는 답변은 47%로 나타났다. ‘모르겠다’는 응답이 27%였고, 아예 접종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이 26%에 이르렀다. 이번 조사는 12월 3∼7일에 111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자 10명 중 3명은 코로나19 백신이 안전성과 효능 시험이 잘 통과했다고 신뢰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같은 비율로 나왔다.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답한 이들 중 70%는 부작용을 걱정했다. 30%는 ‘코로나19에 걸려도 심각하게 아프지 않을 것 같다’고 했고 25%는 ‘코로나19 사태가 그렇게 심각하진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모르겠다’며 결정을 내리지 못한 이들은 안전을 우려하고 있으며 일단 접종이 시작된 후 상황을 보겠다는 입장이다. 역시 이날 나온 퀴니피액대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37%는 ‘백신을 맞을 수 있으면 바로 맞겠다’고 답했지만 41%는 ‘몇 달 기다리겠다’고 했다. 퀴니피액대 여론조사 분석가 팀 말로이는 “미국인들이 백신을 신뢰하겠냐는 질문에 답은 ‘그렇다’이지만 먼저 맞겠다고 다들 서두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P-NORC 조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자신의 건강과 가족·주변인 보호’를 주된 이유로 들었다. 이들 중 75%는 미국인이 충분히 백신을 맞기 전까지는 정상 생활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인종별로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는 비율이 백인은 53%에 달했지만 흑인은 24%, 히스패닉은 34%에 그쳤다. 지지 정당별로도 차이가 나타났다. 민주당은 10명 중 6명, 공화당은 4명만 백신을 맞겠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1월 이후 5개 기관에서 한 7차례 설문조사에서 백신을 맞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45∼61%였다고 이날 보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백신 맞아도 돼? 안돼? 미 FDA 보고서 보니

    백신 맞아도 돼? 안돼? 미 FDA 보고서 보니

    접종 하루 만에 2명 부작용… 英 “알레르기 경험자 접종 불가”FDA 보고서 보니 경증 부작용만 “일반 백신·의약품서도 나타나는 수준”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하루 만에 2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이를 둘러싼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영국에 이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한 바레인, 캐나다는 물론 곧 승인 검토 예정인 미국 등 전 세계의 눈이 백신에 쏠린다. 여기에 한국 정부가 선구매했다고 밝힌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역시 임상 참여자에게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작용이 발생해 시험이 중단되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화이자 백신 등은 일부 부작용은 있겠지만 안전성과 효과성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의약품규제청(MHRA)이 알레르기 환자 발생 이후 구체적 백신 접종 지침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과거 의약품이나 식품에 대해 아나필락시스(급성 쇼크)를 보인 사람은 화이자 백신을 맞으면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백신의 안전성 의혹에 대해선 일축했다. 준 레이 청장은 “접종자 대부분은 아나필락시스를 겪지 않을 것이고, 코로나19로부터 보호받는다는 이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 백신 임상시험 과정과 효능을 분석하고 내놓은 보고서에도 이 같은 내용이 나온다. 일부 부작용이 있을 수는 있지만 코로나19 발생 위험을 낮추는 효과는 뚜렷하다는 것이다.FDA 보고서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임상 3상 시험은 투약군 2만 1823명과 대조군 2만 1828명을 대상으로 미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독일 등 전 세계에서 이뤄졌다. 고연령층과 인종, 기저질환자, 비만 인구 등 여러 조건을 고려했는데,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전체 인구집단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은 95%의 효능을 보였다. 연령과 인종, 성별 등 각 요인과 상관없이 높은 효과를 보였다. 백신을 맞은 10명 중 3명(27.0%)은 주사 부위 통증이나 붉어짐, 피로감, 두통, 관절통 등 경증 부작용을 보였다. 대조군(12.7%)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부작용은 일반적인 백신이나 의약품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안젤라 라스무센 박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주사 직후 바로 발생하는 부작용은 백신이 몸 안에서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증 부작용의 경우 투약군과 대조군 모두 0.5% 이하로 나타나는 등 발생률이 현저히 낮았다. 다만 청소년이나 임산부에 대한 안전성은 검증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FDA 보고서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에서 HIV·에이즈 환자 등 면역 저하자나 16세 미만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발생 위험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자유 주고 세금 따고”…마리화나에 ‘손 대는’ 국가들

    “자유 주고 세금 따고”…마리화나에 ‘손 대는’ 국가들

    최근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마리화나 합법화를 둘러싼 논의나 관련 투표가 이어지고 있다. 위해성 논란으로 오랫동안 금기시됐지만, 개인 선택의 문제라는 옹호론과 더불어 세수확보 등 경제적 효과까지 기대하며 국가 차원에서 마리화나에 ‘손을 대는’ 사례가 더욱 늘어나는 모습이다. 미국 뉴저지주 상·하원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이번 대선 때 함께 실시한 주민투표로 통과시킨 마리화나(대마초) 합법화 법안에 대한 세부사항에 합의했다. 지역매체 뉴저지글로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필 머피 주지사와 상·하원 지도부는 첫 2년간 마리화나 경작지를 37개소로 한정하고 판매세의 70%를 사법정의 프로그램에 사용하도록 의견을 모았다. 뉴저지의 이번 결정은 사흘 전 미 연방 하원이 역사상 처음으로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나왔다. 앞서 하원은 연방 마약류 목록에서 마리화나를 제외하고 마리화나에 5%의 소비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민주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공화당 우위인 상원에서는 부결이 예상되지만, 이번 가결은 과거보다 열린 시각으로 마리화나를 바라보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았다. 이번 대선에서는 뉴저지를 비롯해 애리조나·몬태나·사우스다코타 등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주민 발의안이 통과된 바 있다. 멕시코도 마리화나 합법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19일 멕시코 상원이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이달 중 하원의 표결을 기다리고 있다. 좌파 여당인 ‘국가재건운동’이 주도하는 이 법안은 상원과 마찬가지로 하원도 여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가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대체적이다.뉴질랜드는 지난 10월 중순 총선 때 마리화나 합법화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까지 진행했지만, 찬성 48.4%, 반대 50.7%로 간발의 차이로 부결로 결론난 바 있다. 특히 뉴질랜드에서는 마리화나가 소수인종에 대한 차별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마오리족은 마리화나를 전통적 요법으로 사용하는데, 이 때문에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체포·기소되는 경우가 비(非) 마오리족보다 3배 이상 높다. 최근 마리화나 합법화 추진은 경제적 배경도 갖고 있다. 인구 1억 2900만명으로 세계 10위인 멕시코는 마리화나가 합법화될 경우 세계 최대의 합법적 대마초 시장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뉴저지주 역시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배경에 막대한 세수에 대한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뉴저지의 예상 세수만 1억 2600만 달러(약 137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마리화나 합법화 국가인 캐나다와 멕시코 사이에서 미국이 샌드위치 신세가 되고 있다”면서 “멕시코 정부가 농업기술과 대마초 재배를 결합시켜 경제성장을 이룬다면 이는 미국의 대마초 개혁 논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계획적 범행”…지인 살해 20대 항소심서도 징역 18년

    “계획적 범행”…지인 살해 20대 항소심서도 징역 18년

    자신의 친구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지인을 흉기로 살해한 20대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김성주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4)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기각, 징역 18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흉기를 미리 준비해 범행을 계획했고 유족의 용서를 받지도 못해 1심의 형을 변경할 만한 사유가 없다”며 원심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 2월 2일 오후 10시쯤 전북 전주시 한 주택 앞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B(35)씨를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주택 초인종을 눌러 B씨를 밖으로 불러낸 뒤 품 안에 감추고 있던 흉기를 꺼내 범행했다. A씨는 자신의 친구가 B씨로부터 잦은 폭행을 당하고 돈도 빼앗겼다는 말을 듣고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A씨는 법정에서 “당시에 술을 마셔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검은 사람 체크해” 심판이 인종차별… 챔스가 멈춰섰다

    “검은 사람 체크해” 심판이 인종차별… 챔스가 멈춰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가 심판의 첫 인종차별 논란으로 얼룩졌다. UEFA는 9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과 바샥셰히르의 조별리그 H조 최종 6차전에서 나온 대기심의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벌일 것”이라며 “두 팀 합의에 따라 재개될 경기에서는 대기심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상 초유의 ‘심판에 의한 인종차별 발언’은 전반 13분 바샥셰히르의 프레드릭 굴브란센이 거친 반칙을 당하면서 불거졌다. 카메룬 출신의 피에르 웨보 코치가 판정에 강력 항의하자 대기심인 루마니아 출신 세바스티안 콜테스쿠가 주심에게 무선 마이크로 “저기 ‘검은 사람’이 누구인지 체크하세요. 저렇게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대기심의 말은 무관중인 탓에 바샥셰히르 벤치까지 들렸고 웨보 코치가 “왜 ‘니그로’라는 말을 썼느냐”며 거칠게 항의했지만 주심은 되레 그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심판팀은 콜테스쿠 대기심이 흑인을 뜻하는 루마니아어를 썼다고 변명했지만 상대팀인 PSG의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조차도 대기심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10여분 동안의 혼란 뒤 두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모두 퇴장했고 경기는 중단됐다. 경기는 10일 새벽 같은 장소에서 경기가 멈춘 시간부터 대기심을 교체해 재개된다. 한편 2년 7개월 만에 성사된 ‘축구의 신’ 대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두 골을 넣으며 팀을 3-0 승리로 이끌어 무득점에 그친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에게 완승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두 선수의 36번째 라이벌전에서 판정승한 호날두는 통산 전적도 11승9무16패를 기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화웨이, 위구르족 감시용 안면인식 기술 테스트”

    “화웨이, 위구르족 감시용 안면인식 기술 테스트”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가 소수 민족 감시에 쓰일 수 있는 인공지능(AI) 안면인식 시스템 개발에 관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내부 문건을 통해 화웨이가 위구르 소수 민족을 포착하면 자동으로 중국 공안에 ‘위구르 경보’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시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영상감시연구소(IPVM)가 발견한 이 내부 문건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8년 안면인식 스타트업 ‘메그비’와 함께 군중 속에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민족, 나이,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AI 카메라 시스템을 시험했다. 이 중에서 위구르족의 얼굴이라고 인식하면, 이를 정부 당국에 알리는 것이다. 화웨이 임원들도 이 문건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홈페이지에서 발견된 이 문서는 워싱턴포스트와 IPVM이 화웨이 측에 코멘트를 요청하자 삭제됐다. 화웨이와 메그비는 이 문서가 그들의 것임을 인정했다. 글렌 슈로스 화웨이 대변인은 “단순한 시험용이었고, 실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은 아니다”라면서 “화웨이는 범용 제품만 생산할 뿐 맞춤형 알고리즘과 앱은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등에 따르면 신장위구르 자치구 내 약 100만 명에 달하는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 민족 무슬림이 ‘재교육 수용소’에서 구금된 것으로 추정한다. 인권단체는 중국 정부가 수용된 무슬림을 대상으로 이슬람을 부정하고 공산당에 충성하도록 세뇌 교육을 한다고 주장한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찍어 누르겠다’ 의도 엿보여”…강용석 귀가, 가세연 항의(종합)

    “‘찍어 누르겠다’ 의도 엿보여”…강용석 귀가, 가세연 항의(종합)

    강용석, 문재인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8시간 경찰 조사 끝 귀가“우파 유튜버에 대한 탄압” 주장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을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가 8시간여 경찰 조사 끝에 귀가했다. 8일 오전 경찰에 체포됐던 강용석 변호사가 8시간 정도에 걸쳐 조사를 받은 후 이날 오후 석방됐다. 강용석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서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과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악수를 했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고발됐고,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관련 혐의로 이날 오전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강용석 변호사를 체포 및 조사했다. 9일 경찰은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친 출석 요구에 불응해 체포했다고 설명하면서, ‘긴급체포’가 이뤄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이날 서울경찰청 청사를 나서는 도중 “방송 내용이 오보라는 것을 바로 밝힌 바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느낌이다.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됐는지도 의심스럽다. 인정하기 어려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받아 국회의원 및 변호사 출신인 저를 아침부터 잡아 구금한다고 하면, 댓글로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체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가세연, 서울경찰청 앞에서 항의하는 방송 진행 가세연은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 앞에서 문 정부와 경찰에 항의하는 방송을 진행했다. 강 변호사가 “일단 집에 가서 먹던 빵 먼저 먹어야”라고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오늘 오전 서초구 강용석 자택에 경찰관 세 명이 들이닥쳐서 아침식사 도중 체포됐다”며 “아침 식사를 하다가 경찰관이 들이닥쳐 체포를 하는 상황이다. 형수님이 흐느끼시며 식빵 사진을 보내주셨다. 식빵을 절반 드시다가 경찰에게 체포된 거다. 의아한 부분은, 요즘 아파트는 1층에서 인터폰을 하고 올라간다. 어떠한 과정으로 현관까지 왔는지, 경찰청 사이버팀 세 분은 어떻게 대문 앞까지 가서 초인종을 눌렀는지 명확하게 밝히시길 바란다. 화가나 죽겠다”며 분노했다. 이어 김 대표는 “체포나 구속이 이뤄지려면 증거인멸, 도주의 우려가 있어야 한다. 명예훼손 사건은 정정 방송까지 했는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느냐. 강용석 변호사가 도주의 우려가 있느냐”라며 “현관 앞에서 초인종이 울렸으니 택배나 우편물이 왔다고 생각해서 너무 쉽게 문을 열어준 것 같다고 하더라. 왜 우리 형수님이 이런 마음의 고통을 받으셔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세연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 정정했고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용호 전 기자는 “가끔가다 잘못된 정보가 나갈 수 있지만 저희는 바로 잡았다. 그럼에도 민주당에서 고발을 하고 체포까지 했다는 것은 가세연을 찍어누르겠다, 우파 유튜버들을 이걸 빌미로 완전히 박살을 내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의도가 엿보인다”고 주장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유리했던 맨유, UCL 16강 충격 탈락…솔샤르 어쩌나

    유리했던 맨유, UCL 16강 충격 탈락…솔샤르 어쩌나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문턱에서 독일 라이프치히에 밀려 탈락했다.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입장이라 패배가 더욱 쓰다.맨유는 9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최종 6차전 원정 경기에서 라이프치히에 2-3으로 졌다. 3승3패로 승점 9점에 머무른 맨유는 승점 12점(4승2패)을 쌓은 라이프치히, 한 경기 덜 치렀으니 승점 10점(3승1무2패)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뒤쳐져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맨유는 유로파리그 32강전에 합류한다. 지난 10월 말 안방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라이프치히를 5-0으로 대파했던 터라 이날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맨유로서는 탈락의 충격이 더욱 컸다. 천재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이 이끄는 라이프치히는 허술한 맨유의 수비 라인을 잘 분석하고 나온 분위기였다. 전반 2분 만에 뒷공간을 노린 앙헬리뇨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라이프치히는 10분 뒤 앙헬리뇨의 도움을 받은 아마두 하이다라가 역시 맨유 수비 뒤에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라이프치히는 후반 24분 네덜란드 축구 영웅 파트릭 클루이베르트의 아들 저스틴 클루이베르트가 또 골을 놓으며 승리를 예감했다. 맨유는 후반 35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득점, 후반 37분 폴 포그바의 헤더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라이프치히의 황희찬은 이날도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벤투호의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에 합류했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된 황희찬은 소속팀으로 돌아와 회복된 뒤에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같은 조 파리 생제르맹과 바샥세히르(터키)의 경기는 대기심의 인종차별성 발언으로 인한 선수들의 보이콧으로 킥오프 13분 만에 중단됐다가 결국 하루 연기됐다. 루마니아 출신 대기심이 바샥세히르의 카메룬 출신 피에르 웨보 코치에게 ‘니그로’라는 인종차별적인 말을 건네 바샥세히르와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이 항의 차원에서 퇴장했고, 경기는 재개되지 못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PSG-바샥셰히르 챔스 경기, 대기심 인종차별 시비로 “내일 14분부터”

    PSG-바샥셰히르 챔스 경기, 대기심 인종차별 시비로 “내일 14분부터”

    킥오프 14분 만에 경기가 중단돼 다음날 재개하기로 했다. 심판 중 한 명이 원정 팀의 보조 코치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드잡이가 벌어져서다.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파리의 파르크 데스 프린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맹(PSG)와 터키 프로축구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6차전에서다. 이스탄불 구단은 루마니아인 대기심 세바스티안 콜테스쿠가 보조코치 피에르 웨보에게 인종차별적인 언급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메룬 국가대표 출신 웨보가 전반 12분 텍데미르가 경고를 받은 데 대해 항의하자 콜테스쿠 대기심이 옆줄 밖으로 물러나라고 했고 옥신각신하다 결국 퇴장 명령이 내려졌다. 이 과정에서 인종차별 욕설이 나왔다는 것이다. 바샥셰히르 선수들은 항의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어쩔 수 없이 PSG 선수들도 그라운드를 떠났다. 바샥셰히르의 공격수 뎀바 바는 교체 선수 명단에 올라 옆줄 근처에 있었는데 콜테스쿠 심판에게 다가가 “아까 흑인(Black guy)이라고 말했는데 왜 흑인이라고 말해야만 하지요?”라고 물었다. 그 뒤 바는 그라운드의 선수들에게 나오라는 손짓을 했다. 하지만 콜테스쿠 대기심은 실제로 웨보에게 ‘Nxxxx’란 상소리를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UEFA는 대기심을 교체해 10일 오전 2시 55분에 전반 14분 0-0 상황에서 경기를 재개하기로 했다. “대기심이 연루된 일로 시비가 벌어져 경기는 잠정 중단됐다. 두 팀과 상의한 뒤 대기심을 교체해 다시 경기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UEFA는 이 일을 철저히 조사하고 나중에 적절한 절차를 통해 알릴 것이다.”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중계를 보고 있었는지 트위터에 곧바로 글을 올려 “UEFA가 필요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스포츠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인종주의와 차별에 조건 없이 반대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키 163㎝ 똑순이 아가씨 소개합니다” 국제결혼 불법광고 1년 만에 8배 급증

    “키 163㎝ 똑순이 아가씨 소개합니다” 국제결혼 불법광고 1년 만에 8배 급증

    “신장 163㎝, 우리나라 나이로 27살. 똑순이 아가씨를 소개합니다.”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거나 인종차별을 조장한 국제결혼 불법광고가 1년 새 8배 이상 급증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부터 유튜브 등에 게시된 국제결혼 영상광고 중 성차별, 인종차별 편견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영상을 점검해 주요 포털사에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국제결혼 온라인 불법광고 적발 건수는 2018년 625건에서 2019년 5168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등록된 국제결혼 업체의 불법광고가 대부분인데, 단속이 잘 이뤄지지 않는 미등록업체의 광고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속옷 차림 여성의 키와 나이, 몸무게 등과 함께 첨부 사진을 올리는 불법광고뿐 아니라 국제결혼 대상 여성을 인기 국적별로 1등급부터 4등급으로 나눠 홍보하는 인종차별적 광고도 적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국제결혼 부부의 일상을 담은 것처럼 가장한 영상일기 형식(브이로그) 광고까지 등장해 결혼이민자의 개인정보 노출 등 인권침해가 계속 이뤄지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광고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국제결혼 중개광고의 성 상품화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조장할 수 있다”며 “국제결혼 중개광고에 대한 점검과 사후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가부는 오는 11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다문화가족에 대한 각종 차별과 인권침해 문제 해소, 동등한 출발선 보장을 위한 적극적 지원 등의 조치가 담긴 ‘다문화가족 포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성학 월드옥타 이사장, 제57회 무역의 날 석탑산업훈장 수상

    김성학 월드옥타 이사장, 제57회 무역의 날 석탑산업훈장 수상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회장 하용화)는 김성학 이사장(58, 오스트레일리안 제너럴 서비스 대표)이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김 이사장은 지난 1990년에 호주로 건너가 약 30년 동안 모국제품을 수입하고 대한민국을 홍보해왔다. 월드옥타·무역협회·KOTRA·중진공 등과 협력하면서 전통주부터 차량운전자보호대·LED조명·디스플레이 장비 등 다양한 한국 제품들을 호주 현지로 수출했다. 우리 기업의 호주 현지 마케팅을 지원하면서 우리나라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한인 인적 네트워크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현재 월드옥타 이사장으로서 봉사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15년 동안 차세대 창업 무역스쿨을 통해서 매년 약 1500명의 재외동포 한인 청년들을 교육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배출된 한인들이 해외에서 사업을 하면서 한국 중소기업 수출지원과 한국 투자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한-호주 FTA’ 체결을 위해서 민간차원에서 세미나를 수년간 주관하며 한국 대표단에 협조하기도 했다. 김성학 이사장은 “다양한 인종으로 이루어진 호주사회에서 한민족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들을 해나갔다”고 하면서 “모국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하던 활동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됐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현지 컨설팅과 마케팅을 통해 열심히 노력하는 한국 중소기업들의 해외 수출에도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면서 “궁극적으로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실전에서도 적극적인 도움을 주는 멋진 선배의 모습을 꿈꾼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보다 앞선 지난달 25일 제44회 국가생산선대회에서는 월드옥타 회원중에 다수의 수상자가 나왔다. 대통령표창에 남종석 통상위원회 부회장, 국무총리 표창에 최분도 호치민지회 상임이사,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에 노현상 시드니지회 지회장, 이순배 도쿄지회 상임이사, 민기호 아들레이드지회 회원, 김해룡 방콕지회 회원, 한국생산성본부회장표창에 강병수 방콕지회 회원이 표창을 받았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37년 만에… 로알드 달 유족의 ‘세 줄 반성문’

    37년 만에… 로알드 달 유족의 ‘세 줄 반성문’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 등 인기 작가“히틀러가 이유 없이 괴롭히지 않았다” 83년 인터뷰 등서 반유대 발언 내뱉어 유족 “그의 편견적인 발언 이해 안 돼”유대인 단체 “진짜 사과 아닌 상술” 반발‘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 등 국내에서도 유명한 어린이 소설로 전 세계 독자의 사랑을 받은 영국 작가 로알드 달의 가족이 생전 그가 했던 반(反)유대주의 발언에 대해 30년 만에 사과했다. 최근 몇 년간 유럽에서 극우 세력이 유대인이나 소수인종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상황에서 나온 사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지만, 영국 내 유대인 단체 등은 ‘진정한 사과가 아닌 상술’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7일 로알드 달 스토리 컴퍼니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로알드 달의 반유대주의 발언에 대한 사과문’에 따르면 “가족과 회사는 과거 달의 발언으로 계속되는 상처를 이해하고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의 편견적인 발언을 이해할 수 없으며, 우리가 아는 달과 그의 이야기의 핵심 가치와 대조된다”고 사과했다. 1916년 영국 웨일스에서 태어난 달은 ‘어린이의 눈으로 어린이 소설을 쓴다’는 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1943년 펴낸 ‘그렘린’을 시작으로 20편의 책을 썼고, 1990년 병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그의 책은 세계적으로 2억 5000만부 이상 팔렸다. 영화, 뮤지컬로도 다수 제작돼 아직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유대인에 적대적인 그의 발언은 수십년간 비판받았다. 달은 1983년 영국 주간지 뉴스테이츠먼과의 인터뷰에서 “유대인의 성격에는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특성이 있다”, “심지어 히틀러 같은 사람도 유대인을 이유 없이 괴롭히지는 않았다”고 했다. 1990년에는 인디펜던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유대인이 시오니즘을 강력히 지지하는 만큼 나는 반유대주의자가 되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에 영국 왕립 조폐국은 달 탄생 100주년 기념 주화를 제작하려다 취소하기도 했다. 이번 사과문은 달의 사후 30년 만에 가족과 회사가 밝힌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세 문장에 불과한 이 글이 게재 일자조차 분명하지 않고, 홈페이지 메인 화면이나 공지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슬그머니 사과했다’는 비판도 이어진다. 가디언은 “홈페이지 내 달의 공식 전기에선 과거 그의 반유대주의 발언에 대한 코멘트를 찾아볼 수 없고, 이 사과문은 유대인 단체에 전달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유대인 단체인 유대인위원회(BOD)의 마리 반 데르 질 회장은 “이 사과는 훨씬 오래전에 했어야 한다. 지금에야 이렇게 조용히 이뤄진 게 우려스럽다”며 “사과문은 9월 13일 ‘로알드 달의 날’에 다시 제대로 공표해, 아동 문학에 미친 영향과 함께 그의 편협한 시각 역시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랍비이자 저술가인 다냐 루텐버그 역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달의 가족은 그의 작업에서 계속 이익을 얻고 있다. ‘사과를 했으니 우리의 작품을 계속 봐 달라’는 메시지로 보인다”며 비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세기의 이야기꾼’ 로알드달 유족이 30년 만에 유대인에 사과한 이유

    ‘세기의 이야기꾼’ 로알드달 유족이 30년 만에 유대인에 사과한 이유

    생전 “유대인 성격 반감 일으켜” 발언 사후 30년 만에 가족이 사과글 게재 유대인 단체 “슬그머니 사과문만 올려…우려스럽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 등 국내에서도 유명한 어린이 소설로 전 세계 독자의 사랑을 받은 영국 작가 로알드 달의 가족이 생전 그가 했던 반(反)유대주의 발언에 대해 30년 만에 사과했다. 최근 몇 년간 유럽에서 극우 세력이 유대인이나 소수인종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상황에서 나온 사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지만, 영국 내 유대인 단체 등은 ‘진정한 사과가 아닌 상술’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7일 로알드 달 스토리 컴퍼니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로알드 달의 반유대주의 발언에 대한 사과문’에 따르면 “가족과 회사는 과거 달의 발언으로 계속되는 상처를 이해하고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의 편견적인 발언을 이해할 수 없으며, 우리가 아는 달과 그의 이야기의 핵심 가치와 대조된다”고 사과했다.1916년 영국 웨일스에서 태어난 달은 ‘어린이의 눈으로 어린이 소설을 쓴다’는 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1943년 펴낸 ‘그렘린’을 시작으로 20편의 책을 썼고, 1990년 병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그의 책은 세계적으로 2억 5000만부 이상 팔렸다. 영화, 뮤지컬로도 다수 제작돼 아직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유대인에 적대적인 그의 발언은 수십년간 비판받았다. 달은 1983년 영국 주간지 뉴스테이츠먼과의 인터뷰에서 “유대인의 성격에는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특성이 있다”, “심지어 히틀러 같은 사람도 유대인을 이유 없이 괴롭히지는 않았다”고 했다. 1990년에는 인디펜던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유대인이 시오니즘을 강력히 지지하는 만큼 나는 반유대주의자가 되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에 영국 왕립 조폐국은 달 탄생 100주년 기념 주화를 제작하려다 취소하기도 했다. 이번 사과문은 달의 사후 30년 만에 가족과 회사가 밝힌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세 문장에 불과한 이 글이 게재 일자조차 분명하지 않고, 홈페이지 메인 화면이나 공지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슬그머니 사과했다’는 비판도 이어진다. 가디언은 “홈페이지 내 달의 공식 전기에선 과거 그의 반유대주의 발언에 대한 코멘트를 찾아볼 수 없고, 이 사과문은 유대인 단체에 전달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유대인 단체인 유대인위원회(BOD)의 마리 반 데르 질 회장은 “이 사과는 훨씬 오래전에 했어야 한다. 지금에야 이렇게 조용히 이뤄진 게 우려스럽다”며 “사과문은 9월 13일 ‘로알드 달의 날’에 다시 제대로 공표해, 아동 문학에 미친 영향과 함께 그의 편협한 시각 역시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랍비이자 저술가인 다냐 루텐버그 역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달의 가족은 그의 작업에서 계속 이익을 얻고 있다. ‘사과를 했으니 우리의 작품을 계속 봐 달라’는 메시지로 보인다”며 비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중국인 비하 논란 ‘몬스터 헌터’ 개봉 하루 만에 상영 중단

    중국인 비하 논란 ‘몬스터 헌터’ 개봉 하루 만에 상영 중단

    할리우드 스타 밀라 요보비치가 주연을 맡은 액션 영화 ‘몬스터 헌터’가 중국인을 비하한다는 논란에 휩싸여 개봉 하루 만에 상영이 중단됐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연출한 폴 앤더슨 감독이 동명의 게임을 실사화한 이 영화는 지난 4일 중국에서 개봉했다가 곧바로 상영이 전면 취소됐다. 영화 속에서 한 백인 군인이 “이 무릎(knees)은 뭐지?”라는 농담을 던지자 동양인 군인이 “중국인”(Chi-knees)이라고 답하며 웃는다. 관객들은 이 장면이 인종차별적 의미가 담긴 구전 동요 “Chinese, Japanese, Dirty knees, look at these”를 이용해 중국을 모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 영화 팬들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해당 장면을 공유하며 영화 상영 중단과 환불을 요구했다. SCMP는 이러한 반발은 민족주의 감정이 고조된 중국 네티즌들이 불매운동을 벌인 가장 최근의 사례로 보도했다. 몬스터 헌터 게임 제작사인 캡콤 측은 “게임과 영화는 서로 다른 회사에서 제작했다”면서 “영화에 대한 팬들의 의견을 접수해 관련 업체에 전달했다”고 밝히며 달래기에 나섰다고 SCMP는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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