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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나리’, 일단 골든글로브 품었다…“오스카선 감독·각본·여우조연상 등 기대”

    ‘미나리’, 일단 골든글로브 품었다…“오스카선 감독·각본·여우조연상 등 기대”

    1980년대 한인 이민자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가 미국 양대 영화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코로나19로 가족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대상황과 맞물리며 주목받는 ‘미나리’가 다음달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상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2월 28일(현지시간) 오후에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미나리’가 덴마크 영화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과테말라 합작의 ‘라 요로나’ 등을 제치고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시상식에서 화상으로 소감을 밝힌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은 안고 있던 딸을 “영화를 만든 이유”라고 소개한 뒤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정 감독은 “미나리는 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 가족은 그들만의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어떤 미국의 언어나 외국어보다 심오하다. 그것은 마음의 언어다. 나도 그것을 배우고 물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미교포 2세인 정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그린 ‘미나리’는 정 감독이 연출하고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플랜B가 제작한 미국 영화다. 하지만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니라는 HFPA의 규정 때문에 외국어 영화로 분류됐다.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이 아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만 오른 이유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골든글로브에서 같은 부문에만 후보로 올라 상을 받았다. 그러나 ‘기생충’은 아카데미에서는 최고상인 작품상 등 4관왕을 휩쓸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날 골든글로브의 인종차별 논란을 꼬집은 ‘그래, 이 영화는 미국 영화야’라는 제목 기사를 통해 “골든글로브는 지난해에도 ‘기생충’에 최고의 영화상을 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이번 수상으로 영화는 모두 75개의 상을 받았다. 특히 한국에서 온 할머니 ‘순자’ 역의 윤여정은 지금까지 모두 26개의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강유정(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영화평론가는 “미국의 동력은 다양한 이민자의 힘이다. 가족이 중심이 돼 위기를 이겨 내는 이야기가 크게 설득력을 얻는다”면서 “코로나19로 가족의 중요성이 부각하는 상황이어서 아카데미에선 외국어영화상뿐 아니라 감독상과 각본상도 노려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노매드랜드’ 등 유력한 후보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다. 작품상은 어렵더라도 윤여정 배우가 여우조연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음달 25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는 오는 15일 공개된다.한편 올해 골든글로브 주인공은 중국 출신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차지했다.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서는 최초다. 지난해 8월 대장암 투병 끝에 숨진 흑인 배우 채드윅 보즈먼이 ‘마 레이니즈 블랙 바텀’으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윤여정 열연 영화 ‘미나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종합)

    윤여정 열연 영화 ‘미나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종합)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 자전적 경험골든글로브, 1개만 후보 올려 차별 논란 한국계 미국인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윤여정이 열연을 펼친 영화 ‘미나리’가 미국 양대 영화상인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정 감독의 자서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한국계 이민자 가정의 미국 정착기를 담고 있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28일(현지시간) 오후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미나리’를 선정해 발표했다. 딸과 함께 영상에 등장한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은 영화에 함께 한 배우와 스태프들, 가족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인 감독이 연출하고,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플랜B가 제작한 미국 영화지만,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HFPA 규정에 따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미나리’는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과테말라 합작의 ‘라 요로나’, 이탈리아의 ‘라이프 어헤드’, 미국-프랑스 합작의 ‘투 오브 어스’ 등과 후보에 올랐고, 유력한 수상작으로 점쳐졌다. 영화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좇아 미국 남부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캘리포니아에서 병아리 감별사 일을 하던 제이컵(스티븐 연)은 비옥한 땅을 일구겠다는 꿈을 품고 아내 모니카(한예리)와 딸 앤(노엘 케이트 조), 아들 데이비드(앨런 김)를 데리고 남부 아칸소로 이주한다. 아직 어리고 심장이 좋지 않은 데이비드와 앤을 돌보기 위해 모니카의 엄마 순자(윤여정)가 한국에서 건너온다. 낯선 환경에서 갈등하다가도 서로에게 의지해 보듬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한 가정의 이야기는 이민자로 한정하지 않더라도 가족을 둔 대부분의 이들에게 깊이 다가간다. 이민자 출신인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과 한국에서 건너간 한예리, 윤여정 등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돋보이는 가운데, 특히 윤여정은 영화에 활력과 변화를 만드는 순자를 전형적이지 않게 연기하면서 26개의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오는 4월 아카데미에서도 강력한 여우조연상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골든글로브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은 한국 영화 최초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수상했다.윤여정 여우조연상, 작품상 등 ‘미나리’, 크리틱스초이스 10개 후보 미 영화 전문매체 데드라인 보도주연 스티브 연, 남우주연상 후보 올라외신 “오스카 후보 선정 놓고 탄력 받을 듯” 앞서 ‘미나리’는 미국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선정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작품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앞서 골드글로브가 외국어영화상 단 1개 부문에서만 후보에 올린 것과 크게 달랐다. 할리우드 시상식 예측 전문매체는 ‘미나리’가 10개 부문 후보 소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아카데미상(오스카)에서 작품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영화 4위에 ‘미나리’를 꼽았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 영화 전문매체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미나리’는 크리틱스 초이스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 각본, 촬영, 외국어 영화상 등 모두 10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또 ‘미나리’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후보에, 주연 스티븐 연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미나리, 오스카 좋아하는 약자 이야기”“미나리, 오스카 작품 수상 가능성 4위” 데드라인은 ‘미나리’가 지난 4일 미국배우조합상 3개 부문 후보로 지명된 데 이어 크리틱스 초이스에서도 “강력함을 보여줬다”면서 “오스카 후보 선정을 앞두고 ‘미나리’가 탄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미나리’는 “오스카가 좋아하는 일종의 약자에 대한 이야기”라고 전했다. 할리우드 시상식 예측 전문매체인 골드더비는 “‘미나리’가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두 자릿수 후보에 오른 것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골드더비는 오스카 작품상 수상 가능성이 높은 영화 가운데 ‘미나리’를 4위에 올려놨다. 또 윤여정은 골드더비가 예측한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 3위, 스티븐 연은 남우주연상 후보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나리, 미국배우조합상서도3개 부문 후보 이름 올려 앞서 미국배우조합상(SAG)의 3개 부문 후보에도 ‘미나리’는 이름을 올렸다. 미국배우조합은 지난 4일(현지시간) 제27회 SAG 후보를 발표하며 ‘미나리’를 앙상블상, 여우조연상(윤여정),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총 3개 부문 후보로 지목했다. SAG는 미국배우조합이 주최하며 영화와 TV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국 내 모든 배우들이 동료 배우들을 대상으로 상을 수여한다.윤여정, 전미 비평가위원회 여우조연상미국 연기상 20관왕 대기록 작성 윤여정은 지난 1월 전미 비평가위원회(NBR)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미국 연기상 20관왕의 대기록을 썼다. 배급사 판씨네마에 따르면 ‘미나리’는 112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미 비평가위원회에서 여우조연상과 각본상을 받았다. 윤여정은 최근 미국 온라인 비평가협회, 노스텍사스 비평가협회, 뉴욕 온라인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까지 추가하며 미국 시상식에서 연기상 20관왕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것도 아니고 후보에 오를지도 모른다는 기사에 너무 축하를 받아서 참 곤란하다”며 손사래를 치기도 했지만, 아카데미를 앞두고 열린 시상식에서 연일 수상하며 후보는 물론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영화 ‘미나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속보] 영화 ‘미나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한국계 미국인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윤여정이 열연을 펼친 영화 ‘미나리’가 미국 양대 영화상인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정 감독의 자서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한국계 이민자 가정의 미국 정착기를 담고 있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28일(현지시간) 오후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미나리’를 선정해 발표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인 감독이 연출하고,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플랜B가 제작한 미국 영화지만,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HFPA 규정에 따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BTS는 코로나, 北으로 보내야”…귀 의심케 한 독일 라디오 방송

    “BTS는 코로나, 北으로 보내야”…귀 의심케 한 독일 라디오 방송

    “BTS, 20년 동안 북한으로 휴가보내야”독일 라디오 진행자 인종차별 막말 독일의 한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K팝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유해 논란을 샀다. 그는 또 “(BTS를)북한으로 20년간 보내야 한다”, “BTS 무대는 신성모독” 같은 발언을 쏟아냈다. 26일 독일 도이체벨레(DW) 방송 등에 따르면, 독일 라디오 방송 ‘바이에른3’의 라디오 진행자 마티아스 마투쉬케(56)는 전날 방송에서 BTS가 한국 가수 최초로 출연한 미국 유명 음악방송 ‘MTV 언플러그드’ 무대를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강하게 비난했다. BTS는 앞서 24일 방영된 언플러그드 특별 회차에서 ‘라이프 고스 온’, ‘다이너마이트’ 등 5곡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너바나, 에릭 클랩턴, 스팅, 오아시스, 밥 딜런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션들이 언플러그드 무대에 섰다. 마투쉬케는 모욕적인 욕설로 BTS를 지칭하면서 “(BTS는) 콜드플레이의 픽스 유 무대를 펼친 걸 자랑스러워하는데 이건 신성모독”이라며 “이들을 20년 동안 북한으로 휴가 보내야 한다”고 비난했다. 마투쉬케가 BTS를 향해 막말을 쏟아낸 이유는 BTS가 커버한 영국 유명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곡 ‘픽스 유’ 무대가 마음에 안 들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마투쉬케, BTS를 코로나19에 비유하기도… 마투쉬케는 BTS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백신이 곧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비꼬았다. 그는 자신 발언이 한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면서 “나를 향해 외국인을 혐오한다고 비난해선 안 된다”며 “나는 한국산 차량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BTS 팬클럽 ‘아미’ 등을 중심으로 마투쉬케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바이에른3 방송은 성명을 내고 “이번 논란은 과장된 방식으로 흥분된 상태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려다가 빚어진 것이며, 단지 BTS의 픽스 유 커버 무대에 대한 불쾌감을 표현하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BTS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서도 “마투쉬케는 그럴(인종차별) 의도로 말한 게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혔다. 한편 마투쉬케는 자신의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트위터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목숨 잃을까봐 겁이 나요” 미 혐오범죄 타겟된 동양인

    “목숨 잃을까봐 겁이 나요” 미 혐오범죄 타겟된 동양인

    “목숨을 잃을까 봐 겁이 났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한 한국계 20대 남성은 코뼈가 부러지고 두 눈에 멍이 들었다. 현장을 지나가던 지인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구했다.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공군 예비역인 한인 2세 데니 김(27)은 지난 16일 저녁 코리아타운에서 마주친 히스패닉계 남성 2명(30대 추정)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김씨는 “남성 2명이 내 이마와 눈을 때렸다. 나는 바닥에 넘어졌고 그들은 계속 나를 때렸다. 그들은 “칭총”, “중국 바이러스” 등의 말을 하며 나를 죽이겠다고 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현장을 목격한 조지프 차씨는 “그들에게 그만하라고 소리쳤더니 내게도 중국과 관련한 인종차별적 욕설을 했다”고 말했다. LA 경찰국(LAPD)은 이 사건을 혐오범죄로 보고 이 일대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들을 확보하는 등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중국인 다음으로 한국인 큰 피해 미국의 아시아 인권단체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47개 주에서 28000여 건의 혐오범죄 피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한인 대상 범죄는 전체의 15%에 달하는 420건으로 41%를 차지한 중국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45% 서비스 거부 22% 적대적인 신체접촉이 10% 등으로 나타났다. 코리아타운을 지역구로 둔 미겔 산티아고 캘리포니아 주하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김씨가 인종차별적 조롱과 폭행을 당한 것은 명백한 증오범죄”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씨는 최근 LA 카운티에서 괴롭힘과 폭행, 차별을 당한 아시아·태평양계 주민 240여명 중 한 명”이라며 “우리는 방관자가 될 수 없고 일어서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시아계 여성을 겨냥한 폭행 사건은 뉴욕에서만 하루만에 3건이 발생했다.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지하철에서 71세 아시아계 여성이 익명의 남성에게 얼굴을 얻어맞았고, 할렘의 한 지하철에서도 68세 아시아계 여성이 뒤통수를 가격당했다. 지난달에는 84세 태국계 남성이 아침 산책 도중 19세 청년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그로부터 사흘 뒤에는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에서 28세의 남성이 갑자기 아흔살이 넘은 남성 등 3명을 갑자기 밀쳐서 넘어뜨려 부상을 입혔다. 용의자는 폭행 혐의로 기소돼 현재 정신감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혐오를 멈춰달라” 미국 배우의 호소 엑스맨 시리즈로 알려진 미국 배우 올리비아 문(41)은 중국계 여성인 친구의 어머니가 무차별 폭행을 당한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고 뉴욕 경찰이 범인을 잡게끔 도왔다. 다만 범인은 폭행 혐의로 기소됐고, 혐오범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문은 NBC방송에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범죄가 천문학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미국에서 (이들이) 안전함을 느끼려면 도움이 필요하다”며 “미국 사회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사람들이 듣고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NN은 “중국 우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정서는 눈에 띄게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중국 바이러스” LA서 한국계 남성 묻지마 폭행당해

    “중국 바이러스” LA서 한국계 남성 묻지마 폭행당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한국계 남성이 길에서 남성 2명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LA경찰은 이 사건을 ‘혐오 범죄’로 규정했다고 NBC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공군 예비역인 데니 김(27)씨는 지난 16일 저녁 LA 한인타운에서 히스패닉계 남성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코뼈가 부러지고, 눈에 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다. 다짜고짜 김씨의 이마와 눈을 때린 남성들은 충격으로 김씨가 바닥에 넘어진 뒤에도 가해를 계속했다. 김씨는 이들과 모르는 사이였다. 폭행 과정에서 가해자들은 코로나19를 암시하는 “중국 바이러스”라는 말을 내뱉거나 죽이겠다며 협박했다고 김씨는 말했다. 김씨는 근처에 있던 지인 조지프 차씨가 나타난 덕분에 가해자들에게 벗어날 수 있었다. 차씨는 “다행히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서 “그만하라고 소리치자 그들은 내게도 인종차별적 욕설을 했다”고 말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표적으로 삼는 혐오 범죄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미 연방의회 아시아·태평양 코커스 소속 의원모임 의장인 주디 추 하원의원은 지난 20일 “코로나19 관련 아시아계 겨냥 혐오 범죄가 3000건이 넘는다”며 관련 청문회 추진 의사를 밝혔다. 또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23일 아시아계 혐오 범죄를 막기 위한 연구 지원 법안을 통과시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중국 바이러스!” 美 히스패닉, 애꿎은 한인 남성 무차별 폭행

    “중국 바이러스!” 美 히스패닉, 애꿎은 한인 남성 무차별 폭행

    20대 한인 남성이 미국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증오 범죄에 휘말렸다. 23일(현지시간) NBC뉴스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에서 한인 남성을 겨냥한 무차별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피해 남성은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지난 16일 밤, 공군 예비역 데니 김(27)씨가 히스패닉 남성 2명에게 폭행을 당했다.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시비를 걸어온 히스패닉 용의자들은 “칭총(아시아계 미국인을 비하하는 은어)”, “중국 바이러스”라는 인종차별적 발언과 함께 주먹을 휘둘렀다. 김씨는 “죽여버리겠다고 달려든 남자들은 내게 아시아계를 비하하는 욕설을 퍼붓고 주먹을 날렸다”고 밝혔다. 김씨는 “내 얼굴을 보면 알겠지만 생명의 위협을 느낄만한 상황이었다. 모든 게 흐릿한데 난 그저 내 목숨을 지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얼굴을 맞은 김씨는 코뼈가 골절되고 눈 주변에 피멍이 들었다. 다행히 근처에 있던 친구가 달려와 말린 덕에 더 큰 부상은 면했다. 역시 한국계 미국인인 김씨의 친구는 용의자들이 자신에게도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었다고 전했다.공군 예비역인 그는 살면서 많은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군 복무 중에도 인종과 관련한 미묘한 차별을 경험했다. 늘 겉돌았다. 소속감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주 하원 의원 미겔 산티아고는 “명백한 증오 범죄”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이어 김씨의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뿐, 미전역의 아시아계가 겪고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현지 교민들은 20대 젊은 남성까지 증오 범죄 대상이 됐다는 사실에 불안해하고 있다. 미국 내 아시아계 증오 범죄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더욱 급증하는 모양새다. 미국의 아시아 인권단체 연합기구인 ‘아시아 퍼시픽 정책기획위원회’(A3PCON·이하 위원회)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한인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는 하루에 한 건꼴로 발생했다. 위원회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11개월 동안 미국 50개 주 가운데 47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접수된 증오 범죄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한인 대상 증오 범죄 사건은 모두 42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증오범죄 사건(2800건)의 15% 수준으로, 중국계(41%)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증오범죄가 잇따르자 한국계 연방의원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케이티 포터(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과 함께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초당적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결의안은 아시아·태평양 주민에 대한 반대 정서를 표출하거나 인종차별과 인종적 편협함을 드러내는 모든 표현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증오범죄에 신속하고 강력한 조사와 함께 가해자에게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도록 촉구했다. 스틸 의원은 “차별은 미국 문화의 근본적 가치에 반하는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커뮤니티를 겨냥한 차별과 증오행위는 중단돼야 하고, 어려운 시기에 이웃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LA경찰국은 한인타운 폭행 사건을 증오 범죄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인근 CCTV를 확보해 30대 히스패닉 남성 2명을 용의자로 특정한 경찰은 용의자 체포에 주력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오만함 버리고 백인色 빼라” 美 코카콜라 교육자료…역인종차별 논란

    “오만함 버리고 백인色 빼라” 美 코카콜라 교육자료…역인종차별 논란

    코카콜라가 역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2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는 “백인색을 빼라”는 내용의 코카콜라 온라인 교육 자료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햄프셔주의 한 조직심리학자는 19일 코카콜라 내부 고발자에게서 받은 자료라며 그 일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코카콜라가 인종차별적 내용의 온라인 교육 이수를 직원들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카콜라는 '백인색을 빼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교육 플랫폼 ‘링크드인 러닝’에 등록한 자료에서 “오만과 확신, 방어적 태도를 버리고 겸손과 경청, 믿음을 더하라”고 제안했다. 또 “백인의 연대를 깨부수라”고 강조했다. 인종차별과 맞서기 위해서는 백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 인종차별행위가 어떤 도전적 의미를 가지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자료에는 “미국과 다른 서구 국가의 백인들이 백인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우월하다고 느끼도록 사회화되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3~4세 아동은 백인으로 사는 게 더 낫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그 근거로 들었다. 해당 자료는 ‘로빈 디앤젤로와 함께 인종 문제와 대면하기’라는 제목의 11분짜리 동영상 자료에서 추린 내용으로 알려졌다. 디앤젤로는 백인성 연구 및 비판적 담론 분석 분야에서 활동하는 학자이자 교육자, 저술가다. 박사가 고안한 ‘백인의 취약성'(White Fragility)이라는 개념은 옥스퍼드사전에서 ‘2017년 올해의 단어’로도 선정됐다. 동명의 저서에서 디앤젤로 박사는 사회화를 통해 백인 자신도 모르게 우월주의를 깊이 내면화하여, 인종 문제와 대면하는 능력이 부족해진다고 진단했다.이 같은 내용의 코카콜라 온라인 교육 자료가 공개되자 백인 역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자료를 반대로 해석하면 백인은 자기 확신에 찬 오만하며 방어적인 인종으로 비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대해 인도계 미국인 변호사로 캘리포니아주 공화당전국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르미트 딜런은 “직업 변호사인 내가 봤을 때 이건 노골적인 인종차별”이라고 꼬집었다. 코카콜라 보이콧 움직임과 함께 직원들에게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라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다른 한쪽에서는 “단어 선택이나 표현에는 조금 문제가 있으나, 개념만은 분명 계몽적”이라고 주장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자신의 인종적 편견 자체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인종적 다양성과 민감성을 가르치기 위해서라도 이와 같은 직장 내 교육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논란이 일자 코카콜라 측은 “코카콜라 링크드인 러닝 페이지는 폭넓은 직장 경험을 쌓고자 하는 누구나 공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양성 등 여러 주제에 대한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코카콜라 직원을 상대로 한 의무 교육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직원의 지적에 귀 기울이며, 학습 자료를 적절하게 다듬겠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음료 업체인 코카콜라의 인종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9년 코카콜라 흑인 노동자들은 공평한 임금과 승진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인종차별 관련 집단 소송 중에서는 최대 규모였던 당시 소송으로 코카콜라는 1억925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2138억 원)를 합의금으로 지불했다.소송을 계기로 코카콜라는 고용과 승진, 급여 정책을 손질해 모든 노동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일터로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어느 정도 구체적인 성과도 거뒀다. 2010년 코카콜라의 흑인 임원 비율은 소송 전인 1998년 1.5%에서 15%로 껑충 뛰었다. 올해부터는 유색 인종을 위한 채용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하지만 의욕만 너무 앞섰던 걸까. 과거와 반대로 이번에는 백인 역차별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게 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뉴 페이스, 정보 선별, 금융의 힘… 이 ‘다큐’가 빛나는 이유

    뉴 페이스, 정보 선별, 금융의 힘… 이 ‘다큐’가 빛나는 이유

    여러 다큐멘터리 가운데 눈길을 끄는 다큐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기업 출발에서부터 업계 현황까지를 자체 제작한 다큐를 비롯해 프로그램 성격과 잘 맞는 유명 배우를 MC로 섭외한 다큐 등이 기대를 모은다.KBS1 TV는 지구 환경문제를 다루는 간판 프로그램 ‘환경스페셜’을 부활하며 배우 김효진을 MC로 발탁해 눈길을 끈다. ‘환경스페셜’은 ‘KBS스페셜’, 그리고 ‘KBS 역사스페셜’과 함께 KBS를 대표하는 다큐 프로그램이다. 1999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해 2013년 4월 종영했다가 다음달 4일 저녁 8시 30분 다시 방송을 시작한다. 8년 만에 부활하는 프로그램이기에 가장 들어맞는 MC를 찾는 데 공을 들였다. 김효진은 배우로서 인지도도 높지만, 오래전부터 유기견 문제, 제로웨이스트 등 환경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혀 왔다. 또 채식주의자이기도 해 프로그램의 취지와도 잘 들어맞는다는 평가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김효진은 미래 세대가 지구를 잘 물려받을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는 기획 취지에 공감해 흔쾌히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22일 방송하는 KBS1의 특집 다큐멘터리 ‘호모 미디어쿠스’는 허위 정보, 디지털 성범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알고리즘 등을 다루는 5부작 다큐다. 각 편마다 해당 분야 전문가가 나와 설명하고,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하고자 기획했다. ‘주체적인 미디어 이용을 위해’ 기획했지만, 정작 홍보 포스터를 잘못 썼다가 “인종차별적 편견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인류가 진화하는 모습을 그린 포스터에는 진화가 진행할수록 피부색이 어두운 색에서 밝은 색으로 변하는 모습을 담았다. 인종차별에 관한 비판이 제기되자 제작진은 같은 피부색으로 수정한 포스터를 새로 내놨다.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toss)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핀테크, 간편함을 넘어’를 최근 공개했다. 국내 핀테크 산업에 뛰어든 자사의 여정을 보여 주는 50분 분량 다큐다. 시범 서비스 시절부터 2015년 간편 송금 서비스를 출시하기까지를 설명하고, 이 과정에서 단칸 오피스텔에서 은행 관계자들에게 손 편지 수백 통을 써서 보냈던 에피소드 등도 다룬다. 직원들이 미팅에서 이승건 대표 등 임원에게 거침없이 반대 의견을 내놓는 모습도 보여 주며 자연스럽게 기업 문화를 드러내고, 현장감도 높였다. 기업이 자리를 잡기까지 과정을 단순히 보여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업계 현황, 미래 금융 서비스에 대한 내용 등을 담아 홍보물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초기 투자자로 토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와 채대권 본드캐피탈 파트너,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등 업계 관계자들 인터뷰도 곁들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日산케이 “한국이 美램지어 교수 ‘마녀사냥’…비정상적인 분위기”

    日산케이 “한국이 美램지어 교수 ‘마녀사냥’…비정상적인 분위기”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언론 산케이신문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지칭한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옹호하며 한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산케이는 서울특파원 경험자들의 칼럼 등을 통해 “한국이 반일종족주의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한국에서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다” 등 주장을 폈다. 30년 이상 서울특파원을 지낸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 서울주재 객원논설위원은 20일 ‘반일종족주의, 드디어 미국으로 수출’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국 사회와 다른 견해의 논문을 학술지에 기고한 하버드대 교수를 한국 사회가 규탄하고 있다”며 “역사에 관련된 일본 비난은 무엇이든 허용되고, 반대로 일본을 비난하는 역사관에 이론을 제기하면 학문과 언론의 자유도 민주주의도 무시되는 한국 사회의 반일종족주의가 드디어 미국까지 수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버드대 한국인 유학생과 뉴욕 등 각지의 한인 단체, 학자 등이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데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구로다는 “한국 반일단체의 논문 철회 요구에 대해 하버드대 총장은 ‘사회에 불쾌감을 주는 경우에도 대학 내 학문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고 훌륭하게 답했지만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비슷한 경우에 교수가 대학에서 추방되거나 재판을 받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하버드대가 꿋꿋하게 버티지 않으면 반일종족주의는 세계에 만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21일 오후) 이 칼럼은 산케이 인터넷 홈페이지 초기화면 오른쪽 ‘랭킹’(순위) 리스트의 1위에 올라있다. 랭킹의 기준은 공개돼 있지 않으나 일반적인 경우에 비춰볼 때 독자들의 기사 조회 수일 가능성이 높다.21일자 조간 지면에는 역시 서울특파원 출신의 구보타 루리코 편집위원이 자신의 ‘한반도 워치‘라는 고정코너를 통해 ‘<위안부=성노예> 부정하는 미국 교수에 마녀사냥’(인터넷 게재는 지난 13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루리코는 “한국 여론이 위안부는 성노예였다는 것을 부정한 램지어 교수의 학술논문을 일제히 공격하고 있다”며 “하버드대 한국인 유학생 단체가 규탄성명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시민단체가 논문철회 운동을 시작했으며 한국 언론은 램지어 교수의 인품을 깎아내리는 공격에까지 나섰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젊은 가수가 SNS에서 램지어 교수를 매도하는 등 비정상적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도 했다. 구보타는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국내외 시민단체와 학자 등을 깎아내리며 그의 역사왜곡에 힘을 보탰다. 그는 하버드대 학내신문 ‘하버드 크림슨’이 “실증적, 역사적,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는 논문”, “심각한 논리적 오류가 있다” 등 좌파 학자들의 코멘트를 게재하고 트위터 등에서는 시카고, 텍사스 등 각지의 성범죄 학자들이 램지어 교수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소개한 뒤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주체들을 싸잡아 폄하했다. 구보타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공격하는 세력 중에는 위안부를 일방적인 피해자로 파악하고 있는 과격한 페미니스트들이나 인종차별론 전문가, 또는 한국계 기금 등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는 연구기관이 많다”는 제이슨 모건 레이타쿠대 교수의 말을 소개했다. 모건 교수는 “위안부는 한국의 매춘 포주들이 고용한 여성”, “일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사과했다” 등 망언 전력이 있는 미국인이다. 또 한국을 세계에 홍보하는 시민단체 반크(VANK)를 ‘반일단체’로 지칭하며 “반크의 운영에는 한국 정부의 예산이 들어간다”며 “반크는 반일적 행태가 특히 두드러지며 역사문제에서 일본을 헐뜯는 공작을 전개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시아 노인만 보면 ‘퍽’ 혐오범죄 번지는 미국 [이슈픽]

    아시아 노인만 보면 ‘퍽’ 혐오범죄 번지는 미국 [이슈픽]

    미국 전역에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 폭행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미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인종차별 사건은 보고된 것만 2808건에 이른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지역 언론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2시 이 지역 퀸스 플러싱의 한 빵집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던 52세 중국계 여성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상자를 집어던진 뒤 이 여성을 강하게 밀쳐 넘어뜨렸다. 피해 여성은 철제 신문 가판대에 머리를 부딪히면서 바닥에 쓰러지는 바람에 병원으로 실려 가 이마를 다섯 바늘 꿰맸다고 뉴욕경찰(NYPD)이 밝혔다. 경찰은 다음날 퀸스에서 폭행 등 혐의로 패트릭 마테오라는 이름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나, 혐오범죄 혐의로는 기소되지 않았다. 피해자의 딸 매기 케일라 청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는 인종적 욕설을 퍼붓고 엄마를 길바닥으로 밀쳐 넘어뜨렸다. 엄마는 아직도 충격을 받은 상태이고 살아있다는 데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추라’는 사이트의 공동 개설자인 러셀 정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증오에 면허를 줬다”며 “아시아계 미국인이 그 타깃이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시아계 여성을 겨냥한 폭행 사건은 뉴욕에서만 하루만에 3건이 발생했다.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지하철에서 71세 아시아계 여성이 익명의 남성에게 얼굴을 얻어맞았고, 할렘의 한 지하철에서도 68세 아시아계 여성이 뒤통수를 가격당했다.산책 도중 공격 받고 숨진 84세 지난달에는 84세 태국계 남성이 아침 산책 도중 19세 청년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그로부터 사흘 뒤에는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에서 28세의 남성이 갑자기 아흔살이 넘은 남성 등 3명을 갑자기 밀쳐서 넘어뜨려 부상을 입혔다. 용의자는 폭행 혐의로 기소돼 현재 정신감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건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보이지 않고, 가해자가 범죄를 저지른 동기도 명확하지 않아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은 “중국 우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정서는 눈에 띄게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 빈발하자 유명 배우인 중국계 대니얼 우와 한국계 대니얼 대 김은 오클랜드 차이나타운 사건 용의자 제보에 미화 2만5000달러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다니엘 우는 “우리 지역 사회에 낮은 수준의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아시아인들은 쉬운 표적이 된다. 코로나19의 원인으로 아시아를 지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진화의 끝은 백인? KBS, 이번엔 인종차별 논란

    진화의 끝은 백인? KBS, 이번엔 인종차별 논란

    설 특집 국악 관련 프로그램에서 일본풍의 건축물 이미지를 등장시켜 왜색 논란을 빚은 KBS가 이번엔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KBS는 지난 18일 특집 다큐멘터리 ‘호모 미디어쿠스’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당시 공개된 포스터는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을 다섯 단계로 표현했는데, 인류의 이미지가 까만색에서 갈색, 살구색, 흰색으로 점점 밝아진다. 마치 ‘피부색이 하얗게 변하는 것이 진화된 인류’라는 인종차별적 의미로 읽힐 소지가 있는 이미지다. 포스터가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선 “실제 피부색이 달라졌다고 하더라도 인종차별이 있는 사회에선 저런 이미지로 표현하는 게 문제가 될 수 있다”, “픽토그램(알아보기 쉽게 만든 이미지) 특성을 고려할 때 한 가지 색상으로 통일했어야 했다”는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이 같은 논란이 이어지자 KBS는 하루 뒤인 19일 포스터를 수정해 다시 배포했다. 논란이 된 피부색을 모두 같은 색으로 바꾼 이미지였다. KBS 관계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수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KBS는 설 특집 프로그램 ‘조선팝 어게인’에서 국악밴드 이날치의 무대 배경에 일본의 성 양식을 본뜬 이미지를 사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으며 왜색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제작진은 “상상 속의 용궁을 표현한 이미지”라며 “용궁을 구현하기 위해 여러 레퍼런스와 애니메이션 등을 참고해 제작했다” 해명했지만, 최근 KBS 수신료 인상 논란과 더불어 시청자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클럽하우스 열풍에 왜 페이스북·PD·아나운서가 긴장할까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클럽하우스 열풍에 왜 페이스북·PD·아나운서가 긴장할까

    美·아시아 등 전 세계 다운로드 급증눈 뜨면 클럽하우스 ‘클하 폐인’ 등장음성으로 실시간 쌍방향 소통 플랫폼PD·아나운서의 여론 중계 기능 대체초대장 있어야 유명인들과 대화 가능 희소성·독점성으로 차별화 성공 평가2021년 실리콘밸리는 ‘소셜 오디오’ 앱 클럽하우스(Clubhouse)로 뜨겁게 시작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탄생한 앱인데 현재 추정 가입자 수는 약 600만명에 이른다. 창업 1년도 안 됐지만 기업가치가 1억 달러를 넘어서며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고 실리콘밸리 거물급 밴처캐피털(VC)들부터 소규모 독립 투자자들까지 클럽하우스 투자 러시 현상을 보였다. ●2세대 소셜미디어 혁명 이끌까 실리콘밸리뿐 아니라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클럽하우스 다운로드가 급증하고 있으며 벌써 ‘중독’ 현상을 보일 정도로 파괴력을 보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카톡이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 아닌 ‘클럽하우스’를 켠다는 ‘클하 폐인’이 등장했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까지만 해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서비스였으나 일론 머스크의 클럽하우스 대화 내용이 유출되며 가입자가 폭증했다. 일명 ‘클럽하우스 신드롬’은 10년 전인 2011년 트위터, 페이스북이 ‘아랍의 봄’의 소통 수단이 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된 소셜미디어 혁명을 연상케 한다. 제2차 소셜미디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하지만 10년 전과는 경제 및 기술 양상과 의미가 크게 달라졌다. 클럽하우스 확산은 사회적, 기술적 맥락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소셜 오디오 앱’의 인기로만 해석할 수는 없을 것이다. 클럽하우스의 인기는 한국 인터넷 발전에도 적잖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각본·편집 없이 콘텐츠 공급 가능 왜 클럽하우스는 2세대 소셜미디어 혁명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을까. 첫째, 클럽하우스는 쌍방향 소통을 실시간으로 구축한 최초의 소셜 플랫폼이란 의미 때문이다. 1세대 소셜미디어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신문사와 방송국의 여론 형성을 대체했다면 2세대 클럽하우스는 기자와 방송국 PD, 아나운서의 여론 중계 기능을 대체할 가능성이 나타나는 것이다. 클럽하우스의 핵심 기능은 매우 단순하다. ‘사람들끼리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유튜브처럼 영상 콘텐츠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잘 갖춰진 섬네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것도 아니다. 대화방의 제목과 대화 내용만으로 클럽하우스를 개설할 수 있으며 대화 공간이 열리면 모두가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는 ‘리얼타임 쌍방향’ 미디어다. 클럽하우스는 크리에이터와 청취자를 긴밀하게 연결했다. 손을 든 청취자가 모더레이터에 의해 선택되면 1초도 안 돼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연예인이나 언론 노출도가 높은 인기 스타트업의 최고경영자(CEO), 정치인 등은 대중이 쉽게 접하기 어려웠지만 클럽하우스에서는 손만 들면 이들과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테슬라 CEO인 머스크가 지난달 31일 클럽하우스에 등장한 후 중국과 일본, 대만, 홍콩 등에서 사용자가 폭발, 거의 하루 새 300만명에서 500만명으로 급증했다. 누구나 목소리만 있으면 별다른 기술 없이도 콘텐츠 공급자가 될 수 있다. 각본이 필요하고 녹음·녹화가 끝난 이후에도 편집이라는 과정이 동원돼야 하는 유튜브나 팟캐스트에서는 배제됐던 이른바 ‘재야의 고수’들이 클럽하우스에 등장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균일하고 깨끗한 음질이 더해지면서 빠른 속도로 소비자들을 빨아들이는 것이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언론사 기자, 아나운서, PD들이 긴장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가 신문사, 방송사 등이 가진 ‘여론 독점’ 현상을 무너뜨렸다면 클럽하우스는 기자, PD, 아나운서 등이 가진 ‘여론 중계’ 기능을 잠식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인플루언서와 독자 사이에서 여론을 ‘중계’하던 기성 언론의 역할이 줄어들 가능성이다. 둘째, 기존 1세대 소셜미디어가 대중성, 확장성으로 파고들었다면 이 앱은 ‘희소성’을 이용하는 것이 다르다. 소셜미디어 콘텐츠는 너무 많고 가짜뉴스가 많기 때문에 이제 이용자들은 독점적이고 즉자적이며 희소한 콘텐츠에 몰입한다. 이 앱은 초대를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고 현재 애플 아이폰 이용자들만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록’이 가능한 다른 플랫폼과는 달리 클럽하우스에서는 녹음이 안 된다. 이처럼 클럽하우스의 ‘희소’하고 ‘독점’적인 특징은 그동안 인터넷 산업, 소셜미디어 성장 역사와 다른 방향이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 인터넷은 산업을 민주화, 대중화시키며 성장했다. 블로그는 신문과 언론 산업을 파괴적으로 혁신했으며 잡지도 인스타그램의 성장 이후 무력화됐다.●클럽하우스, 비즈니스 모델이 관건 유튜브는 TV 산업을, 팟캐스트는 라디오 산업을 혁신했다. 인터넷은 기존 미디어가 할 수 없던 ‘피드백 루프’를 만들면서 성장했다. ‘피드백’을 추구하는 것은 성장하고 싶어 하고 주변 사람들의 인정을 원하는 인간의 욕망 중 하나다. 누구나 ‘포스팅’을 할 수 있게 하면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용자들은 어디에 ‘포스팅’을 하면 더 주목을 받는지 ‘선택’했고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의 승자는 구글과 페이스북이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인터넷’이 망가짐에 따라 네트워킹 효과를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에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과 그룹에 특정 세력을 위한 가짜뉴스가 창궐, 민주주의에 해를 가하기 시작하면서다. 중국이 인터넷을 효과적으로 통제해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자국 인터넷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면서 ‘개방’과 ‘네트워크 효과’를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생겼다. 콘텐츠의 폭발적 증가가 ‘퀄리티’ 성장을 담보하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인터넷에 올라간 창의적 아이디어는 순식간에 카피돼 여기저기 포스팅됐으며 이는 콘텐츠 퀄리티가 낮아지는 악순환 구조를 만들어 냈다. 각종 사이트 블로그 게시물은 기사 짜깁기에 불과한 사례가 많았다. 클럽하우스는 이처럼 이용자들이 점차 ‘희소’하고 독점적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찾게 된 상황에서 등장했다. 인터넷은 더이상 자유롭지 않고 무료가 아니며 중립적이지 않다. 오히려 비용을 일부 지불하더라도 ‘퀄리티’ 콘텐츠를 찾고 있으며 클럽하우스는 이를 촉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과연 클럽하우스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주류 소셜미디어로 성장할 수 있느냐의 여부다. 이 여부는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갖추느냐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무료인 클럽하우스는 향후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팁, 티케팅 이벤트, 유료구독 방식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구글 출신의 클럽하우스 창업자 폴 데이비슨과 로한 세스는 투자받은 자금 일부를 직접 인플루언서들에게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 점은 이용자들을 ‘무료’로 끌어들인 후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올린 글과 사진, 영상으로 막대한 광고 수익을 얻은 페이스북 등 1세대 소셜미디어와 다른 점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여러 번 도마에 올랐고 한국에서도 최근 ‘또 다른 권력집단’이라는 자조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누구나 모더레이터가 될 수 있고 어떤 종류의 주제도 가능한 열려 있는 플랫폼인 만큼 이에 따르는 명과 암은 계속해서 드러날 것이다. ●빠르게 성장하지만 넓은 확산 힘들다 2세대 소셜미디어의 또 다른 특징은 재빠른 카피캣의 등장이다. 독보적이지만 독점적 영향력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다양한 카피캣들이 이미 등장했거나 개발 중이기 때문이다.실제 트위터와 페북 등이 클럽하우스 등장에 가장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발빠르게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트위터는 지난해 말 라이브 오디오 기능을 제공하는 스페이시스(Spaces)를 공개했다. 페이스북도 클럽하우스와 비슷한 앱을 내놓을 계획이다. 기존 사업자들이 클럽하우스의 ‘인수’를 시도한다고 해도 ‘반독점’ 이슈 때문에 쉽지 않은 것도 현실적 이유다. 중국은 클럽하우스를 차단했는데 이는 곧 ‘중국판 클럽하우스’의 등장을 의미한다. 한국에서도 로컬 앱 등장은 ‘시간문제’다. ‘우버 앱’이 전 세계에 ‘우버’로 퍼진 것이 아니라 로컬 사업자를 탄생시켰듯, 클럽하우스는 세계 각국 언어와 문화에 맞는 음성 기반 소셜앱 탄생을 촉발할 것이다. 이와 함께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클럽하우스와 같은 음성 기반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향후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단 점을 포착, 빠르게 사업기반을 넓히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기존 팟캐스팅 네트워크와 기술을 확보하고 조 로건이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가족과 같은 유명인과 독점계약을 체결하거나 유명 크리에이터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애플도 팟캐스트 구독 서비스 출시를 모색하고 있으며 아마존 뮤직과 오더블(Audible)도 팟캐스트 사업에 투자했다. 2021년부터 ‘오디오’를 중심으로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더밀크 대표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트럼프와 생각이 똑같았던 러시 림보 폐암에 스러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트럼프와 생각이 똑같았던 러시 림보 폐암에 스러져

    지난해 10월 “지금껏 살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던 미국의 보수 논객 러시 림보가 폐암으로 70 인생을 접었다. 라디오 유명인이었으며 정치 해설위원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그가 고비에 몰릴 때마다 든든한 우군 역할을 했던 그였다. 네 차례 결혼해 세 차례 이혼하면서 슬하에 자녀가 없었는데 그의 부인 캐스린 애덤스가 17일(이하 현지시간) 고인의 라디오쇼에 죽음을 알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고인은 최장수 라디오 토크쇼로 손꼽히는 자신의 쇼에서 보수 운동 이념을 확산시키는 데 매달려왔다. 세 명의 대통령이 직접 그의 쇼에 출연했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했던 1992년 출연했고,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여섯 차례나 그와 얼굴을 마주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출연했는데 이란 혁명수비대 카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드론으로 척살한 데 대해 아주 잘했다는 림보의 칭찬을 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비마다 자신의 편이 돼준 그에게 미국 민간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광인 대통령 자유의메달을 수여해 보은했다. 림보는 영향력은 막강했지만 인종차별, 성차별, 동성애 혐오 발언 등으로 숱한 논란에 올랐다. 방송 도중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숱한 음모론을 공개적으로 떠벌였고, 이민에 맹렬히 반대하며 ‘미국 제일주의’의 선봉에 섰다. 1951년 1월 12일 미주리주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 시절 이미 지역 라디오 방송의 마이크를 잡았다. 고교를 졸업한 1969년 사우스이스트 미주리주립대에 입학했지만 2학기 만에 중퇴하고 펜실베이니아주의 음악 라디오 방송국에 취업했다. 초기 방송 경력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두 직장에서 잇따라 해고된 그는 부모가 사는 미주리로 돌아와 캔자스시티의 공공 문제를 다루는 토크쇼 진행자가 됐지만 곧 해고됐다. 1979년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 구단의 마이크를 잡아 유럽과 아시아를 돌아봤는데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믿음이 굳어졌다고 털어놓은 일이 있다. 그는 2013년 청취자들에게 “유럽에 갔을 때 ‘잠깐, 왜 이 침실은 우라지게 올드 패션이고 제대로도 아니지? 이런 게 지옥인 건가? 그들은 이런 걸 화장실이라고 하는군’이라고 말하곤 했다. 해서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시작했는데 ‘우리는 어떻지, 미국이야 200년 밖에 안됐지만 천년을 살아온 사람들보다 훨씬 밝은 앞날을 앞에 두고 있는 거지’란 것이었다.” 림보가 방송인으로 입지를 굳힌 것은 1983년 캘리포니아주의 KFBK 라디오방송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쇼를 진행하면서였다. 1987년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방송 진행자가 논쟁적인 사안에 대해 양측의 입장을 들어보도록 규제한 공정성 독트린을 폐기하자 림보처럼 보수적인 진행자에게 살판 나는 세상이 됐다고 BBC는 지적했다. 2005년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은 FCC의 결정이 “엄청 말 잘하는 보수 진행자들이 수백만의 엄청 화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을 향해 마이크를 열어줬다”고 정리했다. 이듬해 그의 쇼는 미국 전역의 수백개 라디오에서 방송됐는데 지난해 통계로는 매주 2700만명의 청취자를 거느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화당과 보수 운동 진영에 막강한 영향력을 휘둘렀다. 인종 편견을 거침없이 방송 중에 드러냈다. 제시 잭슨 목사가 수배자처럼 생겼는데 모든 신문이 그의 사진을 도배하듯 싣는다고 비난했다. 성적 소수자(LGBT)의 권리를 대놓고 짓밟았고, 에이즈 감염자를 경멸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성관계를 할 때 동의 따위 필요 없다거나 여권 운동을 비웃었다. “페미니즘은 별 매력도 없는 여성들이 주류 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쓴 적이 있으며 여성들을 ‘페미 나치‘라고 깎아내렸다. 거짓말이나 엉터리 얘기도 곧잘 늘어놓았다. 예를 들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태어나지도 않았다거나 인간이 기후변화를 초래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환경운동가들이 2010년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고를 일으켰다거나 흡연이 주는 이득이 많은데도 위험이 부풀려졌다고 떠벌였다. 2015년 그는 청취자들에게 “분명히 말하는데 시가를 피우는 사람들에게 메달을 주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2월 코로나 바이러스는 “흔한 감기”라며 “도널드 트럼프를 끌어내리려는 무기가 됐다”고 했다. 트럼프는 대통령 자유의메달을 수여하며 “수십년 동안 그가 조국에 지치지도 않게 공헌했다”며 매일 수백만의 청취자가 “스스로 얘기하도록 고무시켰다”고 말했다. 그 며칠 뒤 림보는 폐암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발전했다며 “10월 1일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전 세계 페미니스트 1012명 “램지어 주장, 위안부 피해자들에 2차 가해”

    전 세계 페미니스트 1012명 “램지어 주장, 위안부 피해자들에 2차 가해”

    세계 페미니스트 1000여명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계약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비판하는 연대 성명을 발표했다. 정의기억연대는 17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79차 정기 수요집회에서 ‘존 마크 램지어 미쓰비시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논문에 관한 전 세계 페미니스트 성명’을 공개했다. 성명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 운동, 흑인 인권 운동, 미투 운동, 반식민주의 운동과 연대하는 국내외 페미니스트 연구자들이 역사왜곡을 통한 성차별, 식민주의 구조 재생산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작성하여 회람한 결과다. 지난 16일까지 한국, 미국, 일본, 필리핀, 영국, 호주, 뉴질랜드, 독일 등에서 1012명의 연구자, 활동가, 학생, 단체 등이 연명했다. 오랜 기간 위안부 문제를 연구한 페이페이 추 미국 뉴욕 배서대 교수, 엘리자베스 손 노스웨스턴대 교수, 린다 하스누마 템플대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성명에서는 램지어 교수의 주장에 대해 “식민지와 전쟁, 불평등한 권력 구조와 구조적인 폭력을 무시한 채,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계약 매춘부’로 묘사했다”며 “성노예제를 부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시아 태평양 전쟁 중 자행한 중대한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비판적인 분석 없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피해 여성들에게는 2차 가해이며, 성노예제가 남긴 깊은 상흔에 다시 한 번 상처를 입히는 폭력적 행위”라고 썼다. 성명의 목적이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고자 함이 아님도 분명히 밝혔다. 성명에 참여한 페미니스트들은 “고착화된 억압과 상호 연결된 구조를 규명하는 대신 가부장적, 식민주의적 관점을 답습하는 주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리는데 목적이 있다”며 “여성의 권리와 생존자들의 정의를 위한 투쟁을 존중하는 사회와 제도를 만들기 위해 과거부터 오늘날에도 자행되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성적 착취를 끝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에는 전 세계 대학과 고등 교육기관을 향해 성차별·식민주의·인종차별의 피해를 줄이고 다양성과 평등 진작을 위한 학내 공동체 지침을 구축할 것, 혐오 발언·행위에 대한 적극 조사, 학내 다양성 및 성폭력 생존자 지원, 전범 기업에 투자하거나 투자 받는 것을 지양할 것을 촉구했다. 하버드 로스쿨 미쓰비시 교수 존 마크 램지어의 일본군 ‘위안부’ 논문 관련 페미니스트 성명(전문) 하버드 로스쿨 미쓰비시 일본법 교수 존 마크 램지어의 최근 일본군 ‘위안부’ 관련 논문은 2차 세계 대전 (아시아태평양 전쟁) 전후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수많은 여성들이 겪었던 잔혹행위에 대해 성차별적, 가부장적, 식민주의적 견해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주장이 여성들에 대한 폭력과 성노예 및 성착취 제도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될 수 있음에 우려를 표합니다. 2차 세계 대전의 전쟁터 속에 수많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여성들은 납치당하거나, 속아서, 혹은 강제로 일본군의 ‘위안소’로 끌려갔습니다. 성차별주의, 가부장제, 식민주의, 제국주의와 인종주의가 복합적으로 얽혀 만들어진 일본군 성노예제 제도 속에서 일본의 식민지 및 점령지 여성들은 반인권적 폭력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살아남은 일부 피해생존자들은 수십 년간 침묵을 강요당했습니다. 그러나 이 끔찍한 역사는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닙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현재의 무력분쟁 하 성폭력, 대학 내 성폭력 문화, 포스트식민주의 트라우마, #미투운동의 문제의식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페미니스트 학자, 학생, 졸업생으로서 부정의, 억압, 폭력을 가해온 성차별적, 식민주의적 시각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자 이 성명을 작성했습니다. 학술지 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에 실린 램지어 교수의 최근 논문은 일본군 ‘위안부’ 제도를 자발적인 매춘으로 소개하며 성노예제를 부정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식민지와 전쟁, 불평등한 권력 구조와 구조적인 폭력을 무시한 채,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계약 매춘부’로 묘사했습니다. 그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하고, 요금을 협상할 수 있었으며, 자유롭게 그만 둘 수 있었다고 주장함으로써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아시아 태평양 전쟁 중 자행한 중대한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비판적인 분석 없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간 수많은 연구, 유엔 특별보고관 및 국제기구가 작성한 보고서, 2000년 여성국제전범법정은 일본군 ‘위안부’의 본질이 조직적 성노예제임을 인정했으며, 이를 부정하고 진실을 왜곡하려는 일본 정부의 시도를 비판해왔습니다. 성노예제 피해자들은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를 박탈당하고, 위협과 신체적 폭력에 시달리며, 지속적인 성폭력과 학대를 당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피해 여성들에게는 2차 가해이며, 성노예제가 남긴 깊은 상흔에 다시 한 번 상처를 입히는 폭력적 행위입니다. 폭력의 역사를 의도적으로 지우려는 일본 정부의 시도와 공모하며 정당화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우리는 램지어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의 증언을 왜곡한 것을 규탄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김학순 할머니의 첫 공개증언이 있던 1991년 8월 14일 이후, 한국, 중국, 필리핀, 대만,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네덜란드, 일본에서 수백 명의 생존자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용감히 밝히고 #미투운동의 선구자가 되셨습니다. 비록 개별적 경험의 세세한 결은 다르지만, 생존자들은 일본군 성노예제가 조직적으로 자행된 전쟁범죄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램지어 교수는 생존자들의 증언을 선택적으로 사용하면서 페미니스트 학자들이 옹호해 온 생존자들의 경험에 대한 총체적이고 다각적인 이해를 지워버렸습니다. 우리는 성폭력 생존자들이 침묵 당하는 걸 너무나 자주 목격했습니다. 사적 공간은 물론 다양한 공적 공간에서, 하버드 대학을 비롯한 수많은 대학 캠퍼스 안에서조차 성폭력 생존자들은 침묵 당하곤 합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생존자들은 용기 있게 침묵을 깨고 증언하며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고 초국적 연대를 구축하여 페미니스트 운동을 이끌어왔습니다.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고무된 연구자들은 일본 정부가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 걸쳐 위안소를 체계적으로 설립하고, 조직적으로 운영한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 왔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규명한 문서와 기록물들 중에는 요시미 요시아키 주오대 교수가 1992년 발견한 일본군 기록물도 포함됩니다. 일본군이 민간 업자를 감독하고, 직접 여성을 동원했다는 사실이 문건으로 밝혀지자, 일본 정부는 1993년 ‘고노 담화’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제도에 대한 정부 개입을 일부 인정한 바 있습니다. 일본제국, 미군, 네덜란드 정부 등이 작성한 많은 자료 역시 일본군 성노예제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심화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또한 “공창제”의 존재를 이용하여 일본군 성노예제를 정당화하며, 여성의 몸에 대한 착취를 정상화합니다. 남성 성욕을 정당화하는 성차별적인 담론에 기대어 일본 정부가 묵인하고 장려한 “공창제”라는 역사적 맥락 속에서, 대체로 가난하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여성들이 인신매매와 착취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1900년대 초 일본 국내법과 일본이 비준한 국제조약이 매춘을 목적으로 한 여성과 아동의 인신매매를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창제도는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여성 억압의 보편성을 통해 또 다른 억압의 지속을 정당화하는 것입니다. 이미 수많은 연구자들이 성차별적인 담론에 기대지 않고도 일본군 성노예제 체계와 현상을 다각도로 이해하는 데 기여해 왔습니다. 이 성명의 목적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고착화된 억압과 상호 연결된 구조를 규명하는 대신 가부장적, 식민주의적 관점을 답습하는 주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리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공동체로서, 성노예제를 정당화하는 담론 앞에서 평등과 정의의 가치를 재확인하고자 합니다. 여성의 권리와 생존자들의 정의를 위한 투쟁을 존중하는 사회와 제도를 만들기 위해 과거부터 오늘날에도 자행되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성적 착취를 끝내야만 합니다. #BlackLivesMatter, #MeToo, #RhodesMustFall 과 같은 최근의 사회운동을 통해 우리는 진실, 정의, 평등을 추구하는 고등교육의 역할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학생들이 역사와 현대의 부정의를 고민하고 비판적인 사고를 하게 하는 연구, 지식, 교육의 중요성을 믿습니다. 억압과 부정의의 역사를 마주할 때 보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학문 공동체는 성폭력에 대한 불처벌을 지속하는 성차별적인 담론을 묵인하도록 가르쳐서는 안 됩니다. 하버드 대학과 다른 고등교육 기관의 페미니스트 연구자, 학생, 동문들로서, 우리는 이 성명을 통해 학계 내 성폭력, 성차별, 가부장제, 식민주의, 인종차별을 지속하는 주장에 대항하여 학문 공동체가 비판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길 기대합니다. 우리는 대학 및 고등교육기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성차별, 식민주의, 인종차별의 피해를 줄이고 다양성과 평등 진작을 위한 학내 공동체 지침을 구축하고 강화하라. -성차별, 식민주의, 인종차별적 혐오 발언과 행위를 관련 대학 규정 및 Title IX의 위반사항으로써 적극적으로 조사하라. -학내 다양성 등을 지원하고, 역사적 차별은 물론 현재의 구조적 차별에 대한 비판적인 대화를 촉진하라. -학내 성폭력 생존자 지원과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신고체계 및 재원을 마련하고, 성폭력 불처벌을 종식시키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및 제도적 조치를 시행하라. -전범 기업에 투자하거나, 투자받는 것을 지양하고, 해당 기업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라. 젠더연구소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프랑스 하원, 인종차별 논란에도 이슬람 극단주의 방지법 통과

    프랑스 하원, 인종차별 논란에도 이슬람 극단주의 방지법 통과

    무슬림 관습을 금지·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프랑스의 ‘공화국 원칙 강화 법안’이 인종차별 논란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표차로 프랑스 하원에서 16일(현지시간) 가결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행정부가 강하게 추진하는 법안이다. 프랑스 하원은 이날 찬성 347명 대 반대 151명, 기권 65명으로 법안을 가결해 상원으로 넘겼다. 법안에는 ‘무슬림’이나 ‘이슬람’ 같은 단어가 명시되어 쓰이지 않았지만, 조항마다 무슬림의 교육 방식이나 종교시설 운영 방식을 통제하는 내용이 망라됐다. 법안은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를 예배시설로 등록해 교육 등 다른 목적으로 쓰는 활동을 제한했다. 모스크가 1만 유로(약 1340만원) 이상 기부 받으면 관계 당국에 신고토록 했다. 또 만 3세가 되면 프랑스 정규교육을 받도록 규정, 유아기에 극단주의 교육에 노출될 가능성을 차단했다. 의사에게 혼전 성관계가 없었다는 ‘처녀 증명서’ 발급을 금지하고, 일부다처제나 강제결혼을 단속할 수 있는 근거도 법안에 마련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 만화를 교재로 활용한 중학교 역사 교사가 파리에서 10대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피살당한 사건이 벌어진 이후 강경 대응을 예고한 뒤 법안에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법안 표결을 이틀 앞둔 지난 14일 파리에 모인 시위대는 “한 사람의 끔찍한 행동 때문에 전체 커뮤니티를 공격하는 법”이라거나 “무슬림에 대해 낙인을 찍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은 마크롱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두고 우파 유권자에게 구애하기 위해 무슬림에 대한 공포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법안 초안을 작성한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엄격한 법이다. 그러나 공화국을 위해 필요한 법안이다”라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캘리포니아 중개인, 거리에서 마주친 아시아 여성을 모욕했다가

    캘리포니아 중개인, 거리에서 마주친 아시아 여성을 모욕했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부동산 중개인이 반려견 두 마리를 산책시키던 도중 마주친 아시아계 여성에게 인종차별 모욕을 가했다가 직장에서 해고됐다. ‘Em’이라고만 자신을 밝힌 아시아계 여성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5시쯤 브렌트우드의 몬태나 어배뉴와 번디 드라이브 사이의 거리에서 산책을 하다 이런 봉변을 당했다고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렸다고 인터넷 매체 넥스트샤크가 15일 전했다. 그녀는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마스크도 쓰지 않은 이 남성이 집에서 나오자마자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녀가 물러섰는데도 이 남성이 계속 다가와 주위에 도움을 청했지만 무시당했다고 덧붙였다. 동영상에는 이 남성이 “누구도 네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거야. 왜냐면 넌 멍청하거든. 넌 바보같은 파란 아시안 머리의 소녀야”라고 말한 뒤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경멸했다. 그의 신원은 레돈도 비치 부동산중개소에서 일하는 마이클 달신으로 확인됐으며 최근 직장에서 해고됐다고 인터넷 매체 패치가 전했다. 이 회사는 페이스북에 성명을 올려 “우리는 최근에 채용한 새 중개인이 연루된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즉각 그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트위터에 동영상을 지우기 전 ‘Em’은 “이 도시에서 평생 살았지만 오늘 이런 봉변을 당한 것은 처음이다. 다. 이 남자는 길거리에서 만난 나를 아시아 소녀란 이유만으로 bc(계집애)라고 선빵을 날렸다. 우리는 이런 높으신 분(accountable)들에게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캘리포니아 중개인, 거리에서 마주친 아시아 여성을 모욕했다가

    캘리포니아 중개인, 거리에서 마주친 아시아 여성을 모욕했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부동산 중개인이 반려견 두 마리를 산책시키던 도중 마주친 아시아계 여성에게 인종차별 모욕을 가했다가 직장에서 해고됐다. ‘Em’이라고만 자신을 밝힌 아시아계 여성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5시쯤 브렌트우드의 몬태나 어배뉴와 번디 드라이브 사이의 거리에서 산책을 하다 이런 봉변을 당했다고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렸다고 인터넷 매체 넥스트샤크가 15일 전했다. 그녀는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마스크도 쓰지 않은 이 남성이 집에서 나오자마자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녀가 물러섰는데도 이 남성이 계속 다가와 주위에 도움을 청했지만 무시당했다고 덧붙였다. 동영상에는 이 남성이 “누구도 네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거야. 왜냐면 넌 멍청하거든. 넌 바보같은 파란 아시안 머리의 소녀야”라고 말한 뒤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경멸했다. 그의 신원은 레돈도 비치 부동산중개소에서 일하는 마이클 달신으로 확인됐으며 최근 직장에서 해고됐다고 인터넷 매체 패치가 전했다. 이 회사는 페이스북에 성명을 올려 “우리는 최근에 채용한 새 중개인이 연루된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즉각 그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트위터에 동영상을 지우기 전 ‘Em’은 “이 도시에서 평생 살았지만 오늘 이런 봉변을 당한 것은 처음이다. 다. 이 남자는 길거리에서 만난 나를 아시아 소녀란 이유만으로 bc(계집애)라고 선빵을 날렸다. 우리는 이런 높으신 분(accountable)들에게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프리 브리트니” 운동 확산…옛 연인 팀버레이크도 사과

    美 “#프리 브리트니” 운동 확산…옛 연인 팀버레이크도 사과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39)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가 최근 공개된 후 ‘프리(free) 브리트니’ 운동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5일 훌루 등을 통해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 스피어스’(브리트니를 프레임에 가두다)를 공개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가장 쟁점이 된 부분 중 하나는 약 12년 동안 그의 자산을 대신 관리하는 아버지 제이미 스피어스에 대한 내용이다.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앞서 2008년 브리트니의 정신적 불안정을 이유로 제이미를 그의 법정 후견인으로 지정했다. 이때부터 브리트니는 아버지의 허락 없이 약 5900만 달러(약 650억원)에 달하는 자신의 돈을 쓸 수 없게 된 것은 물론 직업이나 복지 등에 관해서도 스스로 결정을 할 수 없게 됐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미국에서는 SNS를 중심으로 ‘#프리 브리트니’(브리트니를 자유롭게 하라)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브리트니 역시 지난해 로스앤젤레스(LA) 고등법원에 금융기관 베세머 트러스트가 자기 자산을 관리하기를 바란다는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아버지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LA 고등법원은 베세머 트러스트와 제이미를 ‘공동 후견인’으로 지정했다.이번 다큐멘터리는 브리트니에게 가해졌던 언론의 폭력적인 보도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다. 2000년대 최고 전성기를 달리던 브리트니의 일상은 시시각각 수십 명의 파파라치에 의해 전해졌고, 기성 언론들 역시 그에게 성차별적인 질문을 던지거나 자극적인 제목을 단 기사를 내보내는 등 무분별한 보도 행태를 보였다. 이혼과 재활원 입원 등을 겪고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브리트니의 모습도 여과 없이 보도됐다. 이로 인해 브리트니는 대중에게 과도한 질책을 들어야 했고 사생활 역시 보호받지 못했다. 다큐멘터리 공개 이후 대중의 비판에 직면한 일부 매체는 브리트니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여성지 글래머는 최근 SNS에 “브리트니에게 일어난 일은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그에게 미안하다”는 글을 올렸다. 미국 블로거 겸 방송인 페레스 힐튼 역시 팟캐스트 방송 도중 “브리트니에게 미안하다. 내 말과 행동은 잘못됐다”며 “브리트니에게 공개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사과했다”고 말했다.과거 브리트니와 연인이었던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도 그녀에게 사과했다. 팀버레이크는 12일 SNS에 “내가 여성혐오와 인종차별을 용인하는 제도에서 수혜를 입었다는 점을 이해한다”며 “브리트니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특권층에 있는 남성으로서 백인 남성이 성공하도록 설계된 음악 산업계에 목소리를 내야만 한다. 무지 탓에 내 인생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다른 사람을 끌어내려서 얻는 혜택을 받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팀버레이크는 1999년부터 약 3년간 교제한 브리트니와 헤어진 뒤 그와 관련된 민감한 사생활을 방송에서 언급했다. 자신의 뮤직비디오에서는 브리트니가 마치 바람을 피운 것처럼 암시하기도 하는 등 새 앨범을 낼 때마다 브리트니를 홍보 수단으로 이용했다. 이 때문에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던 브리트니는 대중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 반면 막 솔로 가수로 데뷔했던 팀버레이크는 최고의 톱스타로 성장해 현재까지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한편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도 브리트니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계획 중이다. 다큐멘터리 영상을 전문적으로 제작해온 에린 리 카가 이 작품의 연출을 맡았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의 이번 다큐멘터리가 ‘프레이밍 브리트니 스피어스’ 방영 전부터 이미 작업이 진행됐다면서 아직 방영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고 전했다.브리트니 스피어스는 2000년 대 글로벌 팝 음악 시장을 호령했던 1세대 아이돌 스타다. 1999년 발매한 데뷔 앨범 ‘…Baby One More Time’은 2600만장 이상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으며, 2016년 빌보드 뮤직 어워즈 빌보드 밀레니엄 어워드와 2015년 틴 초이스 어워드 캔디스 초이스 스타일 아이콘상 등을 수상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18년엔 ‘원숭이’도 등장…中 춘제 TV쇼 또 ‘흑인 비하’ 논란

    2018년엔 ‘원숭이’도 등장…中 춘제 TV쇼 또 ‘흑인 비하’ 논란

    중국 관영 방송이 춘제(중국의 설) 특집 프로그램에서 흑인으로 분장한 댄서들을 출연시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2018년 춘제 방송에는 출연진이 아프리카 흑인으로 분장해 원숭이와 함께 나온 코미디로 큰 논란을 일으켰는데 이번에 또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 11일 밤 CCTV가 방송한 ‘춘완’에서는 아프리카풍 의상을 입고 피부를 검게 칠한 출연자들이 등장해 춤을 췄다. 중국 내 흑인 단체 블랙리비티차이나는 트위터에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단체 차이나코커스는 “매년 그렇듯이 춘완에 또 다시 ‘검은 얼굴’이 나왔다. 불행하게도 단시간에 끝날 조짐이 안 보이는 연례 전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에는 주최 측이 이런 관행을 끝내고 중국에 많이 있는 흑인을 직접 기용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웨이보 이용자는 “중국인이 흑인 분장을 하는 것과 백인이 아시아인을 조롱하려고 눈을 치켜올리는 게 다를 것이 있나?”고 말했다. CCTV의 춘제 특집쇼가 인종차별 내용으로 비판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에는 출연진이 아프리카 흑인으로 분장해 원숭이와 함께 나온 코미디로 큰 논란이 일었다. 아프리카에 막대한 투자를 하며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공을 들이는 중국은 춘제 프로그램에서도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부각하고 있다. 중국에서 매년 춘제 전날 밤 5시간가량 방송되는 특집 쇼 춘완은 10억명이 넘게 시청한다. 올해 춘완은 중국의 방역과 우주 프로그램 성과를 띄우는데 초점을 맞췄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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