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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범 “이준석 부모 대구? 화교가 낫지 않나”…지역·인종차별 논란

    강성범 “이준석 부모 대구? 화교가 낫지 않나”…지역·인종차별 논란

    정치·시사평론 유튜버로 활동 중인 개그맨 강성범씨가 유튜브 방송 중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대한 뜬소문을 전하며 지역·인종차별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강성범TV’에서 진행한 ‘이준석은 1위인데… 류호정 당신은?’이라는 제목의 생방송에서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는 뉴스를 전했다. 이때 강성범씨는 “지금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위를 하니까 포털에서 관련주가 뜨기 시작했고, ‘이준석 아버지가 화교’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면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아니다. 말도 안 되는 음해다. 아버지, 어머니 두 분 다 대구분’이라고 해명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화교가 낫지 않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패널들은 웃음을 터뜨렸고, 강성범씨 역시 웃음을 참지 못하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패널들이 크게 웃으면서 “와, 센데? 이거는 인종차별이잖아”, “어차피 똑같잖아, 여권 갖고 가야 되는 거는(대구는 대한민국이 아니라는 비하의 의미)” 등의 발언을 덧붙였다. 한 패널이 “사과하시죠”라고 했지만, 강성범씨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문득 들어서 그랬어”라면서 별다른 사과 없이 “이준석이 지금 1등 하는 것은 방송 많이 나와서 그런 것”이라고 발언을 이어갔다. 해당 영상은 생방송이 끝난 뒤 다시 공개됐을 때엔 “저는 개인적으로 ‘화교가 낫지 않나’ 싶었다”라는 강성범씨의 발언과 바로 이어진 패널들의 웃음 섞인 반응은 편집된 채로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같은 한국인 맞나. 지역비하를 웃으면서 하는 게 너무 소름 돋는다”, “졸렬하게 편집했다. 자신있게 말했으면 놔뒀어야지”, “발언이 선을 넘었다” 등의 댓글로 비판을 쏟아냈다. 당사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당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구보다 화교가 낫다는 표현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돈 몇 푼 때문에 다들 너무 망가진다. 좌우합작으로 수준 이하의 방송들을 하고 있다”면서 “대구도, 화교도 비하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강성범씨는 1996년 SBS 공채 5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KBS ‘개그콘서트’에서 ‘수다맨’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SBS ‘웃찾사’에서 ‘형님뉴스’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바이든 서명만 남은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

    바이든 서명만 남은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

    미국 하원이 18일(현지시간)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 방지법을 통과시켰다. 앞서 지난달 말 상원에서 94대1로 법안이 처리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 법은 공식 발효된다. 하원은 이날 표결에서 찬성 364, 반대 62로 법안을 처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반대표는 모두 공화당에서 나왔지만 한국계인 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은 법안 지지를 표명했고, 같은 당 미셸 박 스틸 하원의원 역시 “혐오 퇴치는 초당적인 것”이라며 옹호했다. 민주당의 메이지 히로노 상원의원과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공격이 늘어나던 지난 3월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연방과 주·지방 정부 사법기관에 증오범죄 신고를 위한 핫라인을 설치하고, 사법기관에 신고된 증오범죄를 법무부가 신속하게 검토하도록 했다. 증오범죄에 대한 인식을 높이도록 연방 정부 주도로 공공 교육을 확대하고, 주와 지방의 사법기관에 대한 관련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난 1년간 50개 모든 주에서 거의 3800건의 반아시아태평양계(AAPI)에 대한 공격이 발생, 사업체가 파괴되고 노인이 공격당했고 가족들이 두려움에 처했다”며 “AAPI의 편협성은 우리나라 양심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슬프게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은 새로운 현상은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표면화됐다”면서 “최근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인종차별과 폭력과의 싸움에서 진전을 이루는 데 또 다른 걸음을 내디뎠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속보] 미 하원,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 통과 ‘압도적 찬성’

    미국 하원이 미국에 사는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 방지법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 법은 공식 발효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하원은 18일(현지시간) 표결에서 찬성 364, 반대 62로 법안을 처리했다. 반대표는 모두 공화당에서 나왔다. 앞서 상원은 지난달 말 94대 1로 이 법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의 메이지 히로노 상원의원과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공격이 늘어나면서 지난 3월 증오범죄 방지법을 발의했다. 법안은 증오범죄에 대한 모든 보고를 검토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법무부 관리를 배치하고, 증오범죄에 대응하는 주 및 지방의 사법기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 대유행을 묘사하는 인종차별적 언어 사용을 줄이도록 하는 지침을 내리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파워부통령’ 해리스 별도 면담, SK 배터리 공장 정치적 방문

    ‘파워부통령’ 해리스 별도 면담, SK 배터리 공장 정치적 방문

    문재인 대통령의 19~22일 미국 순방은 ‘공식 실무방문’임에도 ‘바이든 시대’ 들어 첫 번째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정상회담 외에 동맹의 밀도를 다지기 위한 일정들로 촘촘하게 채워졌다. 20일(현지시간)에는 지난 1월 하원의장에 네 번째 선출된 권력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난다. 펠로시 의장 등 하원 지도부를 만나는 건 2017년 6월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에 이어 4년 만이다. 21일에는 유리천장을 뚫고 미국 최초의 흑인·아시아계, 여성 부통령에 오른 카멀라 해리스를 만난다. 미국 부통령은 대통령 유고 시 승계 서열 1위이자 상원의장을 겸한다. 역사상 가장 영향력이 큰 부통령이란 평가와 함께 최고령 대통령인 조 바이든의 뒤를 이을 차기주자로 꼽힌다. 22일에는 미국 최초 흑인 추기경인 윌턴 그레고리 워싱턴DC 대주교를 만난다. 그레고리 대주교는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확산됐을 때 종교시설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같은 날 조지아주로 이동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방문을 추진하는 데는 정치·경제적 함의가 담겨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2년간 ‘배터리 분쟁’을 벌였는데, 지난 2월 국제무역위원회(ITC)는 SK의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하며 ‘SK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의 수입을 10년간 금지해 달라’는 LG 요구를 들어 줬다. 이후 SK는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나오지 않는다면 미국 내 배터리 사업 철수까지 검토하겠다며 배수진을 쳤고, 파국 직전 백악관과 청와대의 물밑 중재로 양사는 극적 합의를 이뤘다. 한국전쟁 기념공원 내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21일) 참석은 피로 맺어진 한미 동맹의 의미를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다. 미군 3만 6000여명 등 한국전 희생자의 이름이 새겨질 추모의 벽 건설비용의 상당 부분을 한국 정부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퉤” 7개월 아시아계 임산부에 일부러 침 뱉은 흑인 논란

    “퉤” 7개월 아시아계 임산부에 일부러 침 뱉은 흑인 논란

    미국 내 아시안 혐오가 일상이 됐다. 남편이 모는 차량 조수석에 앉아있던 아시아계 임산부도 혐오범죄 표적이 됐다. 17일 캘리포니아 지역방송 KRON에 따르면 오클랜드경찰은 최근 임산부에게 침을 뱉고 달아난 아프리카계 남성에 대한 보고를 접수했다. 티나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피해 임산부는 14일 오전 8시 26분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시내에서 인종차별 혐오범죄에 휘말렸다. 출근길 남편이 모는 차량 조수석에 앉아 있다가 지나가던 아프리카계 남성이 뱉은 침에 맞았다.피해 임산부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문제의 흑인이 빨간 신호를 받고 정차한 부부의 차량으로 접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범행 장면은 잡히지 않았으나, 흑인이 열린 창문 너머로 조수석 임산부에게 침을 뱉는 소리가 고스란히 녹음됐다. 임산부에게 위협을 가한 가해자는 곧장 차를 빙 돌아 운전석으로 향했다. 그러나 피해 임산부는 침착함을 잃지 않고, 차에서 내려 항의하려는 남편을 만류했다. 남편 역시 아시아계다. 임신 7개월인 피해 임산부는 “피의자가 운전석까지 다가가 남편을 도발했다. 화가 난 남편은 차에서 내리려 했다. 하지만 나는 아기와 우리가 위험에 빠지는 걸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가해자는 끝까지 성차별적 폭언을 퍼붓다 사라졌다.피해 임산부는 “가해자가 우리에게 고함을 지르며 다가왔을 때, 피해를 직감했다. 마침 창문도 열려 있었겠다, 아시아계인 우리를 겨냥하기 딱 좋은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근하자마자 세수하고 진찰을 받았다. 코로나19 검사도 진행했다. (아기가 잘못됐을까봐) 끔찍했다”고 덧붙였다. 검사 결과는 다행히 음성이었다. 사건 이후 현지 아시아계 연합은 “피해 부부는 오클랜드 소외 지역에서 봉사하는 의료종사자”라면서 “사건을 보고받은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피해 임산부 역시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에서 의료종사자로 일하며 마주치는 어르신들이 비슷한 피해를 겪는 걸 목격했다. 익명성을 유지하고 싶었으나,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정당한 목소리를 내도록 격려하기 위해 피해 사실을 밝히기로 했다”고 전했다.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은 지난 1월에도 20대 무슬림이 길을 걷던 91세 아시아계 노인을 뒤에서 밀어 넘어뜨린 사건으로 시끄러웠다. 당시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킴과 중국계 배우 대니얼 우 등 유명인사들이 현상금을 내거는 등 검거에 적극 힘을 보탠 덕에 용의자는 체포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민주 “팔레스타인 목숨도 소중하다”… 바이든은 응답할까

    美민주 “팔레스타인 목숨도 소중하다”… 바이든은 응답할까

    100년간 이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이 다시 중동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주 처음 로켓포를 발사한 데 이어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의 충돌이 본격 전면전 양상으로 커지면서 피해가 잇따른다. 이 같은 규모는 하마스와의 마지막 대규모 충돌 이후 7년 만인데, 비교적 잠잠하던 이 지역에 다시 피바람이 불어닥치며 국제사회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유대인 국가 지지” 영국의 밸푸어 선언 시초 익히 알려졌듯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은 1917년 유대인의 민족국가 수립을 지지한 영국의 밸푸어 선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를 바탕으로 이스라엘이 1948년 건국을 선언하며 서예루살렘을 차지하고 팔레스타인 원주민은 동예루살렘과 요르단 등으로 밀려났는데, 1967년 6일간의 3차 중동전쟁 끝에 동예루살렘까지 점령하며 갈등이 커졌다. 언제든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은 화약고 같은 지역이었다. 하지만 이 지역이 최근에 와서 갑자기 전쟁으로까지 치닫게 된 배경은 따로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4월부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며 “가자지구에서 첫 로켓이 발사되기 약 한 달 전, 이스라엘 경찰관들이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 성지 알아크사 모스크에 들어가 기도문이 방송되던 스피커의 케이블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이 현충일을 맞아 인근에서 연설을 하고 있었는데, 이게 사원의 기도 소리에 묻힐까 봐 케이블을 끊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날이 이슬람교의 신성한 달인 라마단 기간 첫날이었다는 점이다. 이슬람력에서 가장 중요한 기념 기간에 ‘난입’한 이스라엘에 대해 무슬림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다 최근 셰이크 자라 지역을 둘러싼 유대인의 퇴거 소송이 불을 붙였다.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 북쪽으로 2㎞ 정도 떨어진 셰이크 자라에선 이스라엘 정착촌 유대인들이 부동산을 갖기 위해 수십년간 팔레스타인인과 법적 분쟁을 벌여 왔다. 이 지역은 이스라엘 건국 이후 유엔에 의해 중재된 팔레스타인 정착민 지역이다. 2016년 통과된 유엔 안보리 결의도 “팔레스타인 점령지에 있는 이스라엘 정착촌은 법적 타당성이 없다”고 명시했으며,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이스라엘 민간인의 점령지 이양이 국제인도법에 의해 금지돼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 법원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추방하라고 판결하며 반발이 커졌다. 지난 10일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팔레스타인 가족이 항의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인근 국가 아랍인들이 가세하며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CNN은 “셰이크 자라의 집을 둘러싼 법적 분쟁은 누가 도시와 성지, 그리고 역사를 지배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다”며 “복잡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는 대규모 시위를 촉발한다”고 했다. 올해 이슬람교와 유대교의 중요한 기념일이 겹친 것도 한몫했다. 라마단 기간 중 가장 신성한 날인 ‘라일라트 알 카드르’(무슬림 권력의 밤)가 8일이었고, 이스라엘군이 구시가지를 점령한 날을 기념하는 유대교 ‘예루살렘의 날’이 9~10일이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라마단 기간 계속 이스라엘 당국과 충돌했다. 이스라엘이 신앙생활을 탄압하고 정착촌에서 주민들을 내쫓으려 한다는 이유였다. 여기다 라마단 기간 매일 저녁 금식을 끝낸 이슬람교도들이 식사하거나 여가를 보내는 다마스쿠스 광장이 폐쇄되며 결국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세계 시온주의 기구(WZO) 전 의장인 아브라함 부르그는 “이번 사태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봉쇄와 제한, 이스라엘 내 아랍인에 대한 차별의 결과”라며 “모든 것이 폭발 직전이었고, 방아쇠가 필요했다. 그 한 방이 알아크사 모스크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한 피해는 현재 진행형이다. 양측이 “끝까지 가겠다”고 결사항전을 다짐하면서 도심은 불길에 휩싸였다. 예루살렘에서 벌어지던 전쟁은 팔레스타인이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는 가자지구로 옮겨붙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만 180여명이 사망하고 최소 100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유대인과 아랍인 사이 싸움과 갈등이 벌어졌다. BBC는 “팔레스타인 난민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예루살렘을 공유해야 하는지, 팔레스타인도 이스라엘과 다른 국가로 건립돼야 하는지 등 양측이 합의할 수 없는 많은 문제가 있다”며 “평화 회담이 25년 넘게 오갔지만 아직도 갈등은 그대로”라고 전했다.●‘친이스라엘’ 미국의 변화 아픈 역사가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전 세계가 이 분쟁에 주목하고 있지만, 현재 이 사태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정책을 시험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줄곧 노골적인 친이스라엘 기조를 강조하며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했다. 2018년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겨 팔레스타인과 인근 아랍인들의 반발을 샀고, 임기 말에는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수단과의 관계 정상화 협정을 중재하며 ‘평화 정부’라고 자찬했다. 반면 바이든은 중동 외교에 거리를 뒀다. 트럼프식 접근을 수용하면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협상을 주요 목표로 삼지 않았다. CNN은 “바이든은 중동에서 벗어나 중국, 러시아, 그리고 사이버 공간 등 더 현대적인 위협에 대응하려고 했다”며 “몇 년 만에 최악의 폭력사태가 발생하며 이 오래된 전투는 바이든을 다시 미묘한 정치적 균형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봤다. 특히 과거와 달라진 점은 이스라엘 대응방식을 둘러싼 미국 정치권 내 이견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앞서 이스라엘의 방어권 등을 주장하자 민주당 내에서도 “명백한 인권 탄압을 묵인한다”는 비판이 터져 나온 것이다. 민주당 크리스 밴홀런 상원의원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주민 축출은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으며, 정부의 인권 개선 의지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외교정책의 핵심에 법과 인권을 둔다면 지금은 미온적인 성명을 발표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이자 유대계 출신이기도 한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NYT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은 더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위해 변명하지 말아야 한다”며 “모든 나라가 자위권이 있다는 건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왜 팔레스타인 주민의 권리는 묻지 않느냐. 팔레스타인의 목숨도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이처럼 민주당 내에서도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는 여론이 커진 이유로 미국 내에서 인종차별 역사를 반성하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시위가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잡은 것을 꼽았다. CNN은 “인종차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며 진보주의자들은 이 개념이 외교 정책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본다”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향한 이스라엘의 대응에서 인종차별주의를 읽어 낸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미국이 외교 정책 기조를 바꿔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데 국제사회에 동참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미얀마 이어 이·팔 공동대응 불발… 국제사회 무기력증 재연

    미얀마 이어 이·팔 공동대응 불발… 국제사회 무기력증 재연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로 1주일간 200명 이상의 민간인이 희생되면서 “반인륜적 전쟁범죄”라는 비난이 커지고 있지만, 상황은 한 치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비대칭적인 화력으로 연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맹폭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집중되는 가운데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미국은 ‘이스라엘의 자위권 보장’을 이유로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유엔도 아무런 성과를 도출해 내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7일 새벽부터 전투기를 대거 동원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8일째 이어 갔다. AP통신은 “팔레스타인 주민 42명이 숨진 전날 공습보다 더 강력한 폭격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총력을 다해 공격을 이어 갈 것이며 시간도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밝힌 후에 이뤄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에서는 52명의 어린이를 비롯해 최소 197명이 숨졌고 이스라엘에서는 어린이 1명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자를 키우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 “전쟁이 아니라 학살”이라는 국제적인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우리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을 학교, 사무실, 주택 인근에서 하며 민간인을 방패막이로 쓰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의 행위가 모두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측 모두 “우리가 승리했다”고 선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상대방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 어려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게 사태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국제사회의 중재 등 휴전의 ‘명분’이 주어지지 않는 한 민간인 피해는 계속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그럼에도 국제사회는 무기력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에서도 공동 대응 방안 도출은 불발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양측에 즉각 군사적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지만 당사자들은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은 국제법에 정확히 부합하는 것”(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처형하며 반인륜적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리아드 알말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외무장관) 등 기존의 주장만 되풀이했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은 분쟁 당사자들이 휴전을 추진한다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막후에서 진행 중인 외교적 해결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안보리 차원의 공동 대응 채택에 반대했다. 이에 안보리 의장국인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한 국가의 반대로 안보리가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미국 내에서도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비난이 분출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대선 주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17일자 NYT 기고에서 “연간 40억 달러를 이스라엘에 지원하는 미국이 더이상은 비민주적이고 인종차별적 행태를 하는 네타냐후 우파 정부를 비호해서는 안 된다”며 “이스라엘뿐 아니라 팔레스타인도 평화와 안정 속에 살 절대적 권리가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상원 서열 2위인 딕 더빈 원내총무를 포함해 28명의 의원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파우치 “인종차별이 코로나 감염 영향…유색인종이 더 취약”

    파우치 “인종차별이 코로나 감염 영향…유색인종이 더 취약”

    앤서니 파우치 박사(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피부색에 따른 사회경제적 격차가 건강의 불평등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백인보다 흑인 등 유색인종이 비만, 당뇨 등 기저질환을 더 많이 갖고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더 취약하다는 주장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파우치 박사는 16일(현지시간) 애틀랜타주의 에모리대 졸업식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졸업생들에게는 인종차별 등 사회적 폐단을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워싱턴DC에서 웹캠을 통해 화상으로 연설한 그는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의 실패를 드러나게 했다”면서 인종차별의 영향이 흑인, 히스패닉, 아메리카 원주민(인디언)들의 건강에 해악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소수인종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높은 필수직군에 종사한다면서 “이들은 고혈압, 당뇨, 비만, 만성 폐 질환 같은 기저질환 때문에 바이러스에 노출시 감염 위험이 더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기저질환 중 인종적 결정요인이 있는 것은 거의 없다”면서 “대부분은 적절한 식단, 의료서비스 이용 등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과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가 정상화되면 코로나19가 유색인종의 입원율과 사망률을 특히 더 높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아울러 “사회적 분열은 팬데믹에서 나쁜 영향을 준다”면서 “바이러스가 우리의 적이 된 시점부터 우린 서로 불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폐단을 수정하는 데에는 수십 년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졸업생들을 향해 그런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럼프의 ‘영웅 정원’ 백지화… 바이든 ‘反트럼프’ 가속화

    트럼프의 ‘영웅 정원’ 백지화… 바이든 ‘反트럼프’ 가속화

    흑인시위 동상 훼손에 트럼프 영웅정원 구상바이든 동상 훼손자 처벌 조항과 함께 폐기이민자 건강보험 가입 시키는 조항도 백지화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국립 영웅 정원’ 구상을 폐기했다. 취임 직후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세계보건기구(WHO) 복귀·이민법 개혁 등 트럼프의 기조를 다수 바꿨던 바이든호는 중국 때리기·우주군·아브라함 협정 등을 계승하면서 트럼프 지우기에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트럼프와 결별하겠다는 의지를 단호하게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USA투데이는 15일(현지시간) 바이든이 국립 영웅 정원 구상을 포함해 트럼프가 인종차별 시위에 반대해 퇴임 직전에 내렸던 행정 명령들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7월 3일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흑인시위대가 “미국의 국가유산, 동상, 상징, 기억들을 모두 무너뜨리고 있다”며 국립 영웅 정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조지 워싱턴 전 대통령, 복음주의 기독교를 대표하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 가수 휘트니 휴스턴,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 등의 동상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트럼프는 지난해 흑인시위 중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 등 흑인 노예를 소유했거나 노예제를 옹호한 역사적 인물들의 동상을 훼손하는 일이 잇따르자 이런 발표를 했다. 이어 그는 올해 1월 18일 공원 조성을 위한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독립선언 250주년인 2026년 7월 4일 대중에게 공개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바이든의 이번 조치로 무산됐다. 바이든은 흑인시위 당시 조각상을 훼손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처벌하라는 트럼프의 행정 명령도 철회했다. 또 합법적인 이민자들이 입국 후 30일 내에 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기존의 행정명령도 취소했다. 많은 이민자들이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는 점에서 트럼프가 사실상 이민을 막기 위해 내린 조치로 본 것이다. 바이든은 취임 직후부터 50여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트럼프 지우기’에 나섰지만 대중 압박 기조, 트럼프가 역점 과제로 창설한 우주군, 트럼프의 중동 외교 성과인 ‘아브라함 협정’ 등은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사회통합’을 기치로 내걸자 바이든이 트럼프 지우기에 주춤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바이든이 흑인시위에 대한 탄압 노선과 단호한 결별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압둘 자바, 사회 정의 상징으로…이름 딴 NBA상 제정

    압둘 자바, 사회 정의 상징으로…이름 딴 NBA상 제정

    미프로농구(NBA)는 14일(한국시간) ‘카림 압둘 자바 사회정의 챔피언상’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농구 실력이 아닌 ‘사회 활동’을 평가하는 상이다. NBA는 “사회 정의와 리그가 수십 년간 추구해온 평등, 존중, 포용의 가치를 실현하는 선수를 조명하기 위해 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상 이름은 NBA 전설이자 흑인 민권운동에도 앞장섰던 카림 압둘 자바(74)의 이름을 땄다. 매년 각 구단이 소속 선수 중 한 명을 후보자로 지명하면 명망 높은 은퇴 선수와 NBA 임원, 사회운동가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수상자를 선정한다. 수상자는 10만 달러(약 1억 1200만원)를 자신의 이름으로 자신이 지정하는 단체나 기관에 기부할 수 있다. 최종 후보 4명에게도 2만 5000달러를 기부할 권리를 준다.압둘 자바는 “이 상은 미국과 평등을 원하는 모든 미국인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거대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BA 통산 득점 1위(3만 8387점)에 빛나는 압둘 자바는 1969년부터 20년 동안 밀워키 벅스, LA레이커스에서 뛰며 우승 6회에 최우수선수(MVP) 6회, 파이널 MVP 2회 수상한 레전드다. 1995년 N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또 인종차별 반대 차원에서 1968 멕시코 올림픽 참가를 거부하는 등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상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칭총(동양인 비하)”…美 아시아계 15세 소년 집단 구타 당해

    “칭총(동양인 비하)”…美 아시아계 15세 소년 집단 구타 당해

    아시아계 증오범죄 연령이 낮아지는 모양새다. 14일 abc뉴스는 뉴욕 퀸스의 한 공원에서 아시아계 청소년이 집단 구타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아시아계 청소년 레팅 카이(15)는 친구 2명과 퀸스 레고파크에서 놀다 봉변을 당했다. 카이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또래 청소년 2명이 다가와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한 명은 나를 ‘칭총’이라고 불렀다”고 밝혔다. 칭총은 아시아계 미국인을 비하하는 은어다. 카이는 “다시 한번 말해보라”고 맞섰고, 가해 청소년들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다른 청소년 3명이 싸움에 합세했다. 카이가 물러서지 않자 가해 청소년들은 후퇴했다. 상황이 종료됐다고 판단한 카이가 뒤를 돌아 현장을 벗어나려던 그때, 가해 청소년들이 등 뒤에서 공격을 가했다. 카이를 넘어뜨리고 머리에 가차 없는 주먹 공세를 퍼부었다. 카이는 “걔들은 정말로 내가 죽기를 바랐던 거 같다. 무서웠다”고 설명했다. 일면식도 없는 또래 5명에게 두들겨 맞은 카이는 몇 주간 심한 두통을 앓았다.신고를 접수한 뉴욕경찰(NYPD)은 사건을 증오범죄 전담반으로 이관,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14살 2명, 18살 1명 등 가해 청소년 5명 중 3명이 체포된 상태다. 경찰은 가해 청소년들을 경범죄처벌법 상 폭행과 괴롭힘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했다. 사건 이후 뉴욕주의회 레베카시라이트 의원은 증오범죄자들이 교육상담을 받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시라이트의원은 “퀸스 15살 소년에게 일어난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라면서 분노를 표출했다. 한편 사건에 대해 침묵할 생각이었다는 카이는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 등 마음을 바꾼 이유에 대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카이는 “어머니는 이것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다. 아무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면, 모든 피해자가 나처럼 침묵한다면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인종차별 증오범죄가 근절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미국 사회에 만연한 아시아계 인종차별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급증했다. 범죄 양상도 언어폭력을 넘어 신체 폭력으로까지 확대됐다. 아시아계 인권단체인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Stop AAPI Hate)에 따르면 작년 3월 19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미전역에서 접수된 아시아·태평양계 대상 증오범죄는 3795건에 달한다. 흑인이나 히스패닉 등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율은 6% 감소했으나, 유독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만 149% 급증했다. 범죄 연령대도 낮아지는 모양새다. 지난 8일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0대 청소년들이 80대 노인을 상대로 폭행 및 강도 행각을 벌여 논란이 일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해리 왕자 “왕실 생활, 트루먼쇼와 동물원 합친 것 같았다”

    해리 왕자 “왕실 생활, 트루먼쇼와 동물원 합친 것 같았다”

    영국 해리 왕자가 왕실 생활에 대해 “트루먼쇼(영화)와 동물원을 합친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13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배우 덱스 셰퍼드 등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암체어 엑스퍼트’에 출연해 왕실에서 독립하기 전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전했다. 해리 왕자는 왕실에 “대물림되는 고통과 괴로움이 많았다”면서 “나는 그 순환을 끊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모친인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겪었던 일을 보면서 자신이 왕실 내 “직업”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20대가 되면서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나는 장막 뒤를 목격했고,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봤다”면서 “나는 그것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것은 ‘트루먼쇼’와 동물원에 있는 것을 합친 것”이라고 거부감을 드러냈다. 영화 ‘트루먼쇼’는 짐 캐리가 주연을 맡은 1998년 작품으로, 태어났을 때부터 평생 동안 거의 모든 일상이 자신도 모르게 TV로 생중계되는 남성 ‘트루먼’이 진실을 깨닫고 촬영장을 탈출한다는 내용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이자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비 사이의 차남인 해리 왕자는 할리우드 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한 이후 왕실 내 불화설을 겪다가 지난해 1월 독립을 선언하고 미국에 정착했다. 해리 왕자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이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고도 털어놨다. 해리 왕자는 메건과 대화하며 이같이 결정했다며 “그녀는 내가 상처받고, 통제 밖의 일로 내가 격분한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치료 덕분에 현실을 직시하게 됐고, 자신의 특별한 지위를 다른 사람을 돕는 데 쓸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들은 해리 왕자 부부가 지난 3월 미국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가진 인터뷰로 파장을 일으킨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온 것이다. 흑인 혼혈인 메건은 당시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이 아들 아치의 ‘어두운 피부색’을 우려해 왕족으로 받아들이기를 원치 않았다는 등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의료진에 박수 대신 임금 인상을” … 英 팝스타 두아 리파의 일침

    “의료진에 박수 대신 임금 인상을” … 英 팝스타 두아 리파의 일침

    “의료진에게 박수를 보내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제대로 보상해야 해요.” 11일(현지시간) 영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상 ‘브릿 어워즈’ 시상식이 열린 런던 오투(O2) 아레나. 이날 올해의 앨범상과 영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상을 받은 가수 두아 리파가 이렇게 소감을 말하자 장내는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올해 브릿 어워즈는 영국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대면 개최된 대규모 실내 공연이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알아보는 연구의 일환으로 관객 4000명이 참석할 수 있게 했는데, 입장권 2500장이 봉쇄 조치 이후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았던 런던 지역 의료진 등 필수인력에게 돌아갔다. 두아 리파는 수상 소감에서 방역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의료진을 언급하며 70대 흑인 여성 간호사 엘리자베스 애니유에게 트로피를 바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영국에서 최초로 겸상적혈구빈혈증(SCD) 상담 센터를 세운 간호사이자 웨스트런던대 명예교수인 그는 대영제국 훈장까지 받은 인물이다.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영국에선 정부의 의료진 대응 방식과 처우 문제가 계속 도마에 올랐다. 영국 의사협회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1758명 중 65%가 3년 이내에 NHS를 떠나 외국에서 일자리를 찾거나 민간 병원으로 이직하겠다고 답했는데, 코로나 사태 최전선에 있는 의사들에 대한 낮은 임금이 주요 이유였다. 최근엔 정부가 올해 예산안에서 NHS 의료진 임금 인상률을 1%로 책정한 뒤 반발이 더욱 커졌다. 애니유는 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이후 영국 정부는 병원 장비와 인원 수용을 늘리는 데 돈을 투자했다. 그 돈은 왜 간호사와 조산사에겐 쓰이지 않느냐”며 의료진 처우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리파는 “애니유는 인종차별과 맞서 싸우며 간호사로서 뛰어난 경력을 쌓았다”며 “일선 간호사, 의료진을 보호하는 데 오랜 세월 힘쓴 강한 옹호자”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그는 또 최전방의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존경 사이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며 “우리 모두는 의료진에게 아주아주 큰 박수를 보내고,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공정한 임금 인상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외쳤다. 이에 애니유는 트위터를 통해 “정말 충격을 받았다. 일선 의료진의 급여 인상과 처우 개선을 지지해 준 두아 리파에게 너무 고맙다”고 화답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브릿 어워즈’ 두아 리파가 “간호사 임금 인상” 외친 이유는

    ‘브릿 어워즈’ 두아 리파가 “간호사 임금 인상” 외친 이유는

    “의료진에게 박수를 보내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제대로 보상해야 해요.” 11일(현지시간) 영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상 ‘브릿 어워즈’ 시상식이 열린 런던 오투(O2) 아레나. 이날 올해의 앨범상과 영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상을 받은 가수 두아 리파가 이렇게 소감을 말하자 장내는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올해 브릿 어워즈는 영국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대면 개최된 대규모 실내 공연이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알아보는 연구의 일환으로 관객 4000명이 참석할 수 있게 했는데, 입장권 2500장이 봉쇄조치 이후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았던 런던 지역 의료진 등 필수인력에게 돌아갔다. 두아 리파는 수상 소감에서 방역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의료진을 언급하며 70대 흑인 여성 간호사 엘리자베스 애니유에게 트로피를 바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영국에서 최초로 겸상적혈구빈혈증(SCD) 상담 센터를 세운 간호사이자 웨스트런던대 명예교수인 그는 대영제국 훈장까지 받은 인물이다.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영국에선 정부의 의료진 대응 방식과 처우 문제가 계속 도마에 올랐다. 영국 의사협회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1758명 중 65%가 3년 이내에 NHS를 떠나 외국에서 일자리를 찾거나 민간 병원으로 이직하겠다고 답했는데, 코로나 사태 최전선에 있는 의사들에 대한 낮은 임금이 주요 이유였다. 최근엔 정부가 올해 예산안에서 NHS 의료진 임금 인상률을 1%로 책정한 뒤 반발이 더욱 커졌다. 애니유는 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이후 영국 정부는 병원 장비와 인원 수용을 늘리는 데 돈을 투자했다. 그 돈은 왜 간호사와 조산사에겐 쓰이지 않느냐”며 의료진 처우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리파는 “애니유는 인종차별과 맞서 싸우며 간호사로서 뛰어난 경력을 쌓았다”며 “일선 간호사, 의료진을 보호하는 데 오랜 세월 힘쓴 강한 옹호자”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그는 또 최전방의 의료진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 사이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며 “우리 모두는 의료진에게 아주 아주 큰 박수를 보내고,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공정한 임금 인상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외쳤다.이에 애니유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말 충격 받았다. 일선 의료진의 급여 인상과 처우 개선을 지지해준 두아 리파에 너무 고맙다”고 화답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애틀랜타 총격범 기소... 한인사회 “올바른 결정, 선례 남겨야”

    애틀랜타 총격범 기소... 한인사회 “올바른 결정, 선례 남겨야”

    한인 4명을 숨지게 한 미국 애틀랜타 총격범이 11일(현지시간) 기소된 가운데, 현지 한인사회가 안도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대배심은 총격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에 대한 기소를 결정했다. 풀턴 카운티 검사장인 파니 윌리스는 롱의 행위를 희생자들의 인종과 국적, 성별 등에 근거한 것으로 보고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해 사형을 구형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애틀랜타 아시안 대상 범죄 한인 비상대책위원회 김백규 위원장은 “검찰이 총격범에게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해 최대한의 형량을 구형하겠다고 한 것은 늦은 감이 있지만 올바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소를 통해 미국 사회 전체에 아시안 대상 인종차별 범죄는 용납할 수 없다는 선례를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건 직후 대다수 언론이 총격범의 ‘성중독 범행’ 주장을 무분별하게 받아적으면서, 피해자 유족과 한인사회가 두 달 가까이 불필요한 오해를 받았다”고도 말했다.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 이홍기 회장은 “총격범이 사형을 구형받는 것은 안타깝지만, 귀중한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잔인한 범행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롱의 기소는 한인사회에 미국의 사법 정의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부한인회 연합회 최병일 회장도 “이번 총격범 처벌을 계기로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비영리단체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AAJ) 애틀랜타 지부는 성명에서 “총격범 기소는 시작에 불과하다. 미국 사회 내 뿌리 깊은 인종차별과 폭력에 맞서기 위해 아시안과 흑인,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이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3월 16일 백인 남성인 총격 용의자 롱은 애틀랜타 시내 스파 2곳과 애틀랜타 근교 체로키 카운티의 마사지숍 1곳에서 총격을 가해 8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부상시켰다. 희생자 8명 중 6명이 아시아계 여성이어서 한인사회에서는 인종범죄 아니냐는 분노의 목소리가 높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78년 고인물’ 골든글로브 위기

    ‘78년 고인물’ 골든글로브 위기

    아카데미상과 함께 미국의 양대 영화상으로 손꼽히는 골든글로브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상식을 주최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의 부패와 인종·성차별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보이콧 흐름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매년 방송해 온 미국 NBC 방송은 10일(현지시간) 내년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78년 역사를 자랑하는 골든글로브의 내년 시상식이 폐지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한 것이다. NBC 방송은 최근 HFPA가 발표한 개혁안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제대로 변화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강하게 느낀다”고 비판했다. ●톰 크루즈는 수상 트로피 모두 반납 골든글로브는 영화계에서 엄청난 권위를 자랑하지만 주최 측인 HFPA가 회원 87명으로만 구성돼 폐쇄적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 2월 제78회 시상식을 앞두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HFPA의 부패와 불투명한 재정 관리를 폭로하며 논란이 커졌다. HFPA가 회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상당한 액수의 돈을 지급해 윤리 규정 위반 논란이 불거졌고, 2019∼2020년 지급액만 200만 달러(약 22억 2000만원)에 달한다는 내용이었다. 또 2019년에는 30여명의 회원이 파라마운트 협찬을 받아 프랑스 파리로 호화 외유를 떠났다는 내용도 있었다. 여기에 인종·성차별 논란이 불거지며 공정성도 문제가 됐다. 회원 중 흑인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올해 시상식에선 영화 ‘미나리’를 외국어 영화로 분류해 작품상 후보에서 배제하며 논란을 빚었다. 계속된 논란에 HFPA는 1년 이내에 회원을 20명 추가하고 향후 2년 이내에 회원 수를 50% 더 늘리겠다는 내용을 담은 개혁안을 발표했지만, 이 방안이 충분치 않다며 배우들도 반발하고 나섰다. ●워너브러더스·넷플릭스 등 “보이콧” 배우 스칼릿 조핸슨이 과거 성차별적인 질문을 받고,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을 들었다며 보이콧을 촉구한 데 이어 마크 러팔로는 “HFPA가 변화에 저항하는 것을 보게 돼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톰 크루즈는 영화 ‘제리 맥과이어’, ‘7월 4일생’에 출연해 받은 두 차례의 남우주연상 트로피와 ‘매그놀리아’로 수상한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HFPA에 모두 반납했다. 워너브러더스 역시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 중 처음으로 보이콧을 선언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인종차별, 성차별, 동성애 혐오 논란 등을 지적하며 HFPA가 주관하는 행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와 아마존 스튜디오, 할리우드 스타를 고객으로 둔 100여개 홍보대행사도 잇따라 골든글로브 거부 방침을 내놨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미나리’ 홀대 HFPA 저격한 ‘블랙 위도’… “성 차별 만연”

    ‘미나리’ 홀대 HFPA 저격한 ‘블랙 위도’… “성 차별 만연”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블랙 위도 역할로 유명한 배우 스칼릿 조핸슨(37)이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에 대해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BC는 9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최하는 HFPA가 다양성 부족으로 비난받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HFPA를 둘러싼 인종차별과 성차별 등의 논란은 지난 2월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가 관련 기사를 보도하며 불거졌다. HFPA는 미 영화계 전반을 다루는 신문·잡지사로 구성되는데, 회원 87명 중 흑인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시상식 운영과 재정 관리 과정이 불투명하게 이뤄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올해 시상식에선 영화 ‘미나리’가 외국어영화로 분류돼 작품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하며 홀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100개 이상의 할리우드 홍보 기업들은 HFPA가 “차별적이고 비전문적 행위, 윤리적 부당함, 금융 부패로 점철돼 있다”며 반발했다. 이에 HFPA는 최근 흑인 회원들을 늘리는 등의 내용이 담긴 개혁안을 내놨는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조핸슨은 “나는 HFPA 회원들의 성차별적 질문과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에 맞닥뜨렸다”고 돌아보며 “조직 내부의 근본적인 개혁이 없다면 우리 모두 한발 물러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헐크·브루스 배너 역으로 어벤져스에 함께 출연한 배우 마크 러팔로도 트위터에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최근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거나 기쁘지 않다”며 “지금은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을 때”라고 했다.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와 영화 제작·배급사 아마존 스튜디오 등도 HFPA 개혁안이 진전되기 전까지 관련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증오범죄는 아니다? 아시아계 할머니 2명 공격한 美남성 혐의 논란

    증오범죄는 아니다? 아시아계 할머니 2명 공격한 美남성 혐의 논란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아시아계 할머니 2명이 도심 한복판에서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체포한 용의자가 계획적으로 살인을 시도했다는 점 등을 확인한 뒤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했지만, 증오범죄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각각 85세, 60대로 알려진 아시아계 여성 2명은 4일 오후 5시 경, 샌프란시스코 시내 중심가의 버스 정류장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다가 5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 공격을 받아 크게 다쳤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군용 칼로 보이는 흉기를 이용해 아시아계 할머니들을 찔렀으며, 피해자 1명은 심하게 피를 흘렸고, 다른 피해자의 팔에는 칼날이 꽂혀있었다. 피해자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현장을 떠났고, 경찰은 증거를 토대로 추적해 용의자를 체포했다.ABC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체포된 50대 용의자는 우발적이 아닌 계획적으로 이번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남성은 현재 고의적인 살인미수 2건 및 노인학대 혐의로 기소돼 있다. 다만 현지 사법당국은 이 남성의 증오범죄 혐의 적용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증오 범죄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포함해 추가 혐의가 제기되어야 하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경찰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60대 한인자매 폭행 사건의 용의자도 증오범죄가 아닌 2건의 가중 촉행 혐의로 기소돼 논란이 일었다. 경찰 관계자는 5일 “시내 한복판에서, 그것도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 사건은 드문 일”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을 단순 폭행으로 처리한다는 내부 방침을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샌프란시스코 6구역 슈퍼바이저 맷 헤이니는 성명을 내고 “아시안 노인 2명이 역겹고 끔찍한 공격을 당했다”며 사건을 규탄했고, 샌프란시스코 검찰은 “이번 사건과 같은 잔인한 공격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한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증오범죄 사건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2일 증오범죄를 줄이기 위한 법안이 미 상원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했다. 상원은 민주당의 메이지 히로노 상원의원과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이 주도한 ‘코로나19 증오범죄 법안’을 찬성 94표, 반대 1표로 가결했다. 유일한 반대표는 지난 1월 의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인증에 반대했던 공화당의 조시 하울리 상원의원이 던졌다. 이날 통과된 법안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연방·주·지방 정부 사법기관에 신고된 증오범죄를 신속하게 검토할 상근자를 연방 법무부에 지명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주·지방 정부 사법기관이 증오범죄 신고 온라인 창구를 여러 언어로 제공하고, 공공교육 캠페인도 주도하도록 연방정부가 지침을 내려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촬영 중이니 말조심해요” 윌리엄 부부 유튜버 데뷔

    “촬영 중이니 말조심해요” 윌리엄 부부 유튜버 데뷔

    “말조심해야 돼.”(Careful what you say)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부인 케이트 왕세손비가 개설한 유튜브 공식 계정의 첫 영상엔 이런 제목이 달렸다. 왕세손 부부는 소파에 앉아 있고, 윌리엄이 케이트에게 “이 사람들이 다 촬영 중이니 말조심해야 해”라고 농담을 한다. 이어 부부의 활동상이 빠르게 지나간다. 활쏘기를 하고 양털을 깎는 케이트, 헬리콥터를 조종하는 윌리엄, 두 사람의 약혼 장면, 다양한 인종의 여성과 담소를 나누는 케이트 등 다채로운 모습이 화면을 채웠다. 이들의 유튜브 데뷔를 알린 가디언지는 6일 “스타카토 일렉트로닉 사운드트랙을 곁들인 25초짜리 비디오”, “일과 놀이를 보여 주는 빠른 편집의 홍보 영상”이라고 평가했다. 이 세련된 영상은 영국 왕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듯하다. 지난 3월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이 “왕실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추락한 이미지를 되돌릴 만한 것들이다. 케이트는 폭로의 주체인 마클에 대응하는 인물이기도 하고 당시 도드라졌던 두 사람 간의 갈등설을 누그러뜨릴 당사자이기도 하다. 마침 윌리엄·케이트 부부는 최근 결혼 10주년 기념일을 지냈다. 채널은 전 세계 시청자를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윌리엄이 R을 강하게 발음하며 미국식 영어를 흉내내려 하자, 케이트는 “R을 너무 굴릴 필요 없어”라고 말하기도 한다. 왕실 비사 폭로의 장소가 미국이었음을 고려한 것 같은 느낌도 준다. 언젠가 아버지 찰스 왕세자가 자신의 동생 에드워드에게 “말조심해야 돼”라고 엄중하게 경고하는 음성이 공개된 적이 있다는 걸 감안하면, 이는 윌리엄이 자신의 동생 해리에게 하려는 말일 수도 있다. 가디언은 “미래의 왕과 여왕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이 사이트에 게재된 독점 비디오에 계속해서 출연할 것”이라고 했다. 명예 회복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멀린다, ‘여성인권’에 자선활동 역량 올인할 듯…이혼 후 행보 주목

    멀린다, ‘여성인권’에 자선활동 역량 올인할 듯…이혼 후 행보 주목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66)와 결혼 27년 만에 헤어지는 멀린다 게이츠(57)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글로벌 자선사업에서 앞으로 어떠한 존재감을 선보이게 될지 주목받고 있다. 남편의 그늘에서 벗어나 높아진 독립성과 풍부한 재력을 바탕으로 필생의 관심사인 여성 인권과 복지 등 과제에 ‘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멀린다는 2000년 남편과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운영을 지속하면서도 자기 고유의 행보를 대폭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305억 달러(약 147조원)에 이르는 빌 게이츠 재산 분할을 통해 막대한 기부의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 그동안 멀린다는 게이츠 재단 운영에 있어 자신이 과소평가되는 데 대해 불만을 피력하기도 했다. 2006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는 “대중들이 게이츠 재단을 남편과 동일한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 멀린다가 그동안 게이츠 재단에서 여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 온 점과 2019년 출간한 저서 ‘누구도 멈출 수 없다’(The moment of lift)에서 밝힌 내용 등을 바탕으로 여성 문제에 자신의 능력과 재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멀린다는 최근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 여성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보육과 돌봄 비용의 부담을 줄여달라고 압력을 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보육원이 문을 닫고 학교가 원격으로 운영됨에 따라 싱글맘이나 비정규직 저임금 노동자들의 고통이 극대화되고 있다”며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게이츠 재단과 같이 규모가 크고 구조화된 자선단체가 사업의 우선순위를 쉽게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멀린다가 2015년 여성의 사회 진출 지원을 위해 스스로 설립했던 투자회사 피보털 벤처를 통해 자기 이상을 실현하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피보털 벤처는 여성들의 유급휴가 확대, 간병시스템 혁신 등 실생활 문제의 개선은 물론이고 인종차별 문제를 여성 인권의 관점에서 접근하면서 보다 많은 여성을 공직에 진출시키는 것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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