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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보안법 시행에 탈출한 ‘발없는 새’…홍콩인 영국서도 자유침해 우려

    국가보안법 시행에 탈출한 ‘발없는 새’…홍콩인 영국서도 자유침해 우려

    홍콩 민주화시위 이후 자유를 찾아 영국으로 이주한 홍콩인들의 집회와 시위의 자유에 또 다시 족쇄가채워진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시민단체인 ‘홍콩 민주주의’는 수엘라 브레이버만 내무부 장관에게 경찰의 엄격한 홍콩인 집회 반대 조치에 반발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6일부터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에서 경찰의 집회와 시위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하면서 중국 공산당 반대 시위를 하는 홍콩인까지 통제 대상으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경찰 당국은 전과가 없는 시위 참가자들까지도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거나 위성위치확인(GPS) 장치를 차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홍콩 민주주의’는 “많은 홍콩인들은 두려움없이 자유를 행사하기 위해 영국으로 왔는데, 영국의 홍콩인 집회를 막는 조치는 ‘공기 감옥’에 가두는 것과 같다”며 중국을 피해 이주한 홍콩인들의 트라우마를 상시키시고 있다고 말했다. 마치 1997년 영국의 홍콩 반환을 앞두고 암울한 홍콩 청춘들의 삶을 담은 왕가위 감독의 영화 ‘아비정전’(1990년) 속 ‘발 없는 새’와 닮았다. 중국으로 귀속되는 홍콩인을 상징하는 ‘발 없는 새’는 지상에 닿지 못하고 끝없이 부유하는 그들의 현실을 가리킨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영국이 홍콩인들에게 특별 발급한 ‘BN(O)’ 비자를 받아 지난해 4월 영국 런던에 정착한 20대 홍콩여성의 비극을 전했다. 지난해 4월 런던으로 이주해 시민단체에서 일해온 호이킹(27)은 불면증, 불안, 우울증 등에 시달리다 7개월 만인 11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남매인 호위항은 법정에서 그녀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에 생계를 걱정했고, 공동 주택의 비위생적 환경에 불만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호이킹의 한달 수입은 900파운드(약 136만원)였다. 지난 2021년부터 영국은 홍콩인들에게 BN(O) 비자를 발급했으며 지금까지 15만명 이상이 신청해 14만 4576명이 비자를 받았다. BN 비자를 받으면 5년간 영국에서 거주 및 노동, 학업 등을 할 수 있으며 이후 시민권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영국의 홍콩인들이 겪는 저임금이나 인종차별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홍콩의 억압도 더 강화되고 있다. 지난 설 연휴 기간 홍콩 당국은 폭력을 선동하는 책을 팔았다는 혐의로 6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2019~2020년 일어난 홍콩 민주화 시위를 다룬 책을 출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0년 6월 홍콩의 국가보안법이 시행되기 전 설 연휴 기간이면 거리에서 정치를 풍자하는 책이나 기념품이 인기리에 팔렸던 것과 대비해 격세지감이다. 하지만 가디언은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 당국은 ‘늑대와 양’을 그린 어린이 책을 펴냈다는 이유만으로 19개월 징역형에 처해지고 있다. 홍콩 사법당국은 지난해 양이 홍콩인, 늑대가 중국 본토를 비유해 증오를 조장한다며 책을 쓴 언어치료사를 처벌한 바 있다.
  • “땅 사들여 이슬람 사원 갈등 해소”… 북구청 복안, 현실성 있나?

    “땅 사들여 이슬람 사원 갈등 해소”… 북구청 복안, 현실성 있나?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을 두고 3년째 주민과 무슬림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구청이 사원 인근 주민 소유 땅을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부지를 공공시설로 이용해 그 간의 갈등을 매듭짓겠다는 것이 북구청의 계산이다. 이번 계획은 사원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던 북구청이 사실상 사원 이전이 무산되자 내놓은 방안이다. 북구청은 설 연휴가 끝나는대로 주민들과 접촉, 협의에 착수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로선 부지 매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선 북구청이 납득할만한 금액을 제시하면 매각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되지만, 구청의 제안이 이슬람 사원 자체를 반대해 온 주민들에게 솔깃한 제안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정애 대현동이슬람사원건립반대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처음부터 사원을 옮겨야 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주민들이 북구청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며 “주민 부지를 사들여서 해결될 문제였다면 이 상황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청이 주민 땅을 사들이는 방안은 무슬림 측 제안으로 이미 얘기가 오간 적이 있었던 방안”이라며 “구청이 세금으로 땅을 살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북구청 관계자는 “갈등의 시초가 된 공간을 사들인 뒤 공익 목적으로 활용해 갈등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일각에선 주민과 무슬림의 갈등을 북구청이 부추긴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북구청은 당초 사원 건축 허가를 내줬다가 주민 반대가 커지자 입장을 번복해 공사 중지를 통보했다. 이에 건축주가 불복해 법적 분쟁까지 번졌고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사원 건축주가 승소했지만 양측의 갈등은 이전보다 더 격렬해졌다. 주민들은 이슬람 문화권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 무슬림에 대한 혐오감을 표시하기위해 최근까지 공사장 근처에 돼지머리를 갖다놓기도 했고, 무슬림 기도 시간엔 바비큐 행사를 열기도 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 대구 북구 이슬람 사원 건립을 지지하는 4개 시민단체 회원들은 지난 18일 “무슬림 유학생들이 겪고 있는 혐오와 차별에 대한 북구청의 대책을 촉구한다”며 “대화로 갈등을 풀어나갈 수 있던 시기에 잘못된 행정처분으로 사태를 악화시킨 북구청의 책임이 무겁다”고 비판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대구시와 북구청, 경찰이 주민의 인종 혐오적인 공사 방해 행위를 방치할 뿐만 아니라 사실상 용인한 것”이라며 “유엔 인종차별철폐협약과 자유권협약 등 한국이 비준한 국제규약을 위반한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영남대 사회학과 허창덕 교수는 “어떤 종교라도 유입 이후 초기엔 사회적 반대나 탄압 등에 직면하고, 이를 통해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을 겪었다”면서 “북구청의 방안은 물리적인 측면만 고려한 응급 처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정부와 시민사회는 지역 사회에 다가가 이슬람의 본질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지역사회 역시 편견을 내려놓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일부 주민의 공사방해 행위와 관련 지난해 12월 긴급 구제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유엔 종교 또는 신념의 자유에 관한 특별보고관’에 제출했다.
  • 추신수 “1400억 받아 1200평 집 샀다” 대저택 공개

    추신수 “1400억 받아 1200평 집 샀다” 대저택 공개

    메이저리그(MLB) 출신 야구선수 추신수가 ‘1200평 대저택’을 공개했다. 추신수는 18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계약금으로 1400억원을 받았던 일화를 털어놨다.김종국 “2014년에 난리였다. 텍사스와의 계약금만 무려 1억 3000만 달러(당시 약 1400억원)”라고 감탄하자, 추신수는 “7년 동안 1년에 6개월만 급여를 지급받았다. 2주마다 받으니까 한 달에 두 번씩. 6개월이니까 1년에 12번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형돈은 “텍사스가 세금이 또”라고 말했고, 추신수는 “주 세금이 없다. 그런데 그대로 내 통장에 들어오는 건 아니다. 연봉의 45%는 국세로 냈다”고 밝혔다. 민경훈이 “재정 관리해주는 분이 보고해주나. 돈 얼마 남았다고”라고 묻자 추신수는 “그렇다. 매달 책자로”라고 답했다. 이를 듣던 김숙은 “1400억원 받고 나서 제일 먼저 산 게 뭐냐”고 물었고, 추신수는 “집을 샀다. 애리조나에서 텍사스로 이사하면서”라고 했다. 이어 추신수의 1200평대 대저택이 공개돼 놀라움을 더했다. 추신수의 텍사스 저택은 화려한 욕실은 물론 프라이빗 극장, 워터파크 부럽지 않은 야외 수영장 등이 달린 초호화 럭셔리 저택이었다. 추신수는 이밖에도 메이저리그 시절 인종차별로 인해 경기장에 있던 팬에게 영어 욕설을 들었던 일화 등을 전했다.
  • “중국인으로 알았다” 美 백인 여성, 아시아계 여대생 흉기로 공격

    “중국인으로 알았다” 美 백인 여성, 아시아계 여대생 흉기로 공격

    미국에서 동양인 혐오 범죄가 또다시 발생했다. 50대 여성이 10대 아시아계 여대생을 흉기로 공격해 살인 미수로 경찰에 잡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불루밍턴시 버스 안에서 18세 아시아계 여대생이 흉기를 든 56세 백인 여성의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살인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고 AP 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사건은 피해 학생이 버스에서 내리고자 문이 열리길 기다리는 사이 발생했다.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잡힌 빌리 데이비스는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데도 단지 피해자가 동양인 피부색을 지녀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범행 동기를 묻는 수사관에게 “(피해자가) 중국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이렇게 (중국인을 살해)하면 우리나라(미국)를 망칠 사람이 한 명 더 줄어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건 발생 전까지 두 사람은 어떤 갈등이나 충돌도 없던 것을 확인했다. 버스 안 폐쇄회로(CC) TV에는 가해자가 학생에게 치명상을 입히려고 작정이라도 한 듯 주로 머리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건 후 피해자가 재학 중인 인디애나대는 성명에서 “블루밍턴에서 동양인 혐오가 실재한다는 점을 일깨운 슬픈 사건이다. 누구도 민족과 소속, 배경 등으로 인해 괴롭힘이나 폭력을 당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존 해밀턴 블루밍턴 시장도 지난 13일 “인종차별을 목적으로 한 폭력 범죄가 우리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발생할 때 우리는 몹시 불안한 삶을 살게 된다. 아시아인 공동체를 포함해 인종적으로 위협받는 모든 사람 편에 서야 한다”고 유대를 강조했다.
  • 안소영 “美서 행방불명…영안실서 발견”

    안소영 “美서 행방불명…영안실서 발견”

    배우 안소영이 멀쩡히 살아있는 상태에서 영안실에 들어간 일화를 전한다. 10일 오후 8시30분 방송되는 KBS 2TV 예능물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첫 외박에 나선 자매들의 하루가 펼쳐진다. 이날 안소영은 “진짜 죽을 뻔한 적이 있다”며 극적인 인생사를 전한다. 안소영은 43년 전 미국에서 영화 촬영 중 영양실조로 실신했었다고 말문을 연다. 병원에 입원한 그는 심각했던 인종차별로 인해 보호자 없이 다른 병원으로 강제 이송, 안소영의 위치를 모르는 친구들이 밤새 LA 병원을 뒤졌다며 행방불명됐던 사연을 털어놓는다. 겨우 친구들이 안소영을 찾아낸 곳은 다름 아닌 병원의 영안실이었다. 그는 멀쩡히 살아있는 상태로 영안실의 사망자들 틈에서 발견되었던 당시 상황을 전해 자매들을 놀라게 한다. 이날 자매들은 장례식에 대한 저마다의 생각을 공유한다. 안소영이 “장례식에 가보면 그 사람이 잘 살았는지 못 살았는지 알 수 있다”며 앞으로 잘살자는 말을 건넨 지인의 일화를 전한다. 안문숙은 언젠가 맞이할 삶의 끝을 대비해 ‘가상 장례식’을 치러보자고 제안하며 “죽음의 의미를 미리 경험하면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상 장례식의 의의를 설명한다. “누가 먼저 죽을 거냐”는 말에 먼저 나선 안소영은 자신이 원하는 장례식에 대해 이야기했고, 박원숙은 “그럴 바에야 그냥 죽어!”라며 격한 반응을 보인다.
  • 영국 해리왕자 자서전 내고 호감도 바닥으로 “왕실보다 더 타격”

    영국 해리왕자 자서전 내고 호감도 바닥으로 “왕실보다 더 타격”

    해리 영국 왕자의 자서전이 도리어 자신에 대한 영국 대중의 호감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영국 온라인 여론조사업체 유고브는 해리 왕자에 관한 긍정적인 의견이 26%로 한 달 전보다 7%포인트 떨어지면서 2011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해리 왕자 자서전 ‘스페어’ 내용이 4일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한 직후인 5∼6일 이뤄졌으며, 전국 성인 남녀 1693명을 대상으로 했다. 해리 왕자에 관한 부정적 평가는 59%에서 64%로 상승했다. 유고브는 젊은 영국인들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늘어 지금은 긍정-부정이 각각 41%로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에는 긍정이 49%로 부정(29%)보다 20%포인트 높았다. 찰스 3세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의 인기는 큰 차이가 없지만, 해리 왕자가 집중적으로 공격한 형 윌리엄 왕세자는 다소 영향을 받았다. 윌리엄 왕세자에 관한 긍정 시각은 77%에서 69%로 낮아지고 부정적 의견은 15%에서 20%로 올라갔다. 왕실에 관한 긍정 의견은 60%에서 54%로 내려간 반면, 부정적 의견은 30%에서 35%로 올라갔다. 더 타임스는 ‘해리 왕자의 말은 폭발적이지만 피해는 경미하다’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윌리엄 왕세자는 동생의 폭로로 이미지가 달라지겠지만 결국엔 살아남을 것이라고 봤다. 윌리엄 왕세자가 완벽한 가족을 둔 성실하고 의무를 다하는 왕자에서 동생을 밀어 넘어뜨리는 등 성질을 내기도 하는 사람으로 비치긴 하겠지만 전반적으로는 많은 이들이 이번 일을 그저 형제간 갈등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또 찰스 3세는 불륜, 정치 개입 의혹 등 여러 사안으로 조롱을 받아 왔지만,여전히 국왕이고 꽤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1997년 세상을 떠난 다이애나빈이 생전 BBC 인터뷰에서 찰스 3세가 국왕에 적합하지 않다고 했지만 결국 가장 피해를 본 것은 본인이고 찰스 3세는 국왕이 됐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단은 해리 왕자가 왕실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인종차별 의혹에 관해 물러섰기 때문에 왕실은 당분간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더 타임스는 왕실이 해리 왕자 부부의 이탈에 잘 대응하지 못했으며, 다른 사례가 나오면 어떻게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디언도 해리 왕자에 비판적인 기사를 게재했다. 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널찍한 집의 좋은 방에서 인터뷰하면서 영국 언론을 억제하기 위한 평생의 사명에 관해 얘기했는데, 기사와 칼럼을 구분하지 못했고 왕실 팬 중에 그가 경멸하는 타블로이드 독자도 많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언론이 대중에게 왕실 소식을 전하지 않으면 왕실은 시들어버릴 것이라면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우리가 믿음을 얻으려면 알려져야 한다”는 발언을 전했다. 이어 해리 왕자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다이애나빈의 죽음이 직접적으로 파파라치 때문이라고 말한 것도 틀렸다고 지적했다. 파파라치들은 어느 정도 뒤처져 있었고 문제의 차량 운전사는 술과 마약에 취해 있었으며 사고 차량을 몰아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아파치 헬기를 몰면서 25명을 사살했다고 고백한 대목도 문제가 됐다. 해리 왕자는 ‘체스판에서 말을 없애는 것과 같았다’고 묘사했다. 또 나쁜 사람들이 착한 사람들을 죽이기 전에 먼저 제거된 것이기에 그 죽음은 정당하다고 적었다. 이 고백은 탈레반과 추종 세력의 보복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 2003년 아프간 사령관을 지낸 리처드 켐프 전 대령은 BBC 인터뷰를 통해 “탈레반 전사를 인간 이하 존재나 쓰러뜨릴 체스 말로 봤다는 식으로 표현한 것은 문제”라며 “영국군은 그렇게 훈련하지 않기에 사실이 아닌 발언은 적의 선전에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생활도 공개됐다. 그는 17세 때 마약을 접했다고 고백하고 “주말 사냥 때 누군가의 시골집에서 코카인을 건네받았고 이후 몇 번 더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영국 켄싱턴궁과 이튼 스쿨 화장실 등에서 대마를 흡입한 적이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201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파티에서 코카인을 흡입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17세 때 첫사랑인 연상의 여성과 술집 뒤에 있는 들판에서 첫 성관계를 했다고 말했다. 사망한 어머니 다이애나빈과 접촉하기 위해 영매를 만났다는 내용도 있다. 또 어린 시절 윌리엄 왕세자와 함께 찰스 3세에게 카밀라 왕비와 결혼하지 말라고 빈 적이 있다고도 했다.
  • 바이든, 끝없는 이민행렬에 ‘백기’…트럼프표 정책으로 선회

    바이든, 끝없는 이민행렬에 ‘백기’…트럼프표 정책으로 선회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무차별적인 반(反)이주민 정책을 철회하겠다고 선언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경을 맞댄 멕시코에서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꾸역꾸역 밀려드는 이민 행렬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국경에서 불법이민자를 즉각 추방하는 ‘타이틀 42’ 정책 확대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대법원 결정으로 ‘타이틀 42’가 유지되는 한, 정부는 이를 이용할 것”이라며 “예산 통과로 이민 시스템을 완전히 고치기까지 우리는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 멕시코, 베네수엘라 불법이민자에게 적용된 ‘타이틀 42’를 니카라구아, 쿠바, 아이티까지 넓혔다. 공중보건법 ‘타이틀 42’는 전임 트럼프 정부가 2020년 3월 도입한 제도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들어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한 이민자들을 아무런 법적 조치를 거치지 않고 즉각 강제추방토록 했다. 원래라면 ‘타이틀 42’는 폐기 수순을 밟을 예정이었으나 지난 연말 대법원이 당분간 정책을 유지하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효력이 연장됐다. 그런데 강경 이민정책을 펼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매섭게 비판하며 대선에서 승리한 바이든 대통령이 대표적인 ‘트럼프표’ 이민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그가 2021년 1월 취임한 지 2년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이민 시스템은 붕괴했다”며 “쿠바와 니카라구아, 베네수엘라, 아이티 등 4개국에서 멕시코를 통해 국경을 넘는 이들이 불법 이민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댔다. 그러면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해당 4개국의 ‘합법적 이민’을 매월 최대 3만 명 수용한다는 방침을 함께 내세웠다. 전반적인 이민 정책에 있어서 전임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다르며, 이민자들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명도 덧붙였다. 친이민 정책을 펼치는 민주당은 반발했다. 밥 메넨데즈 상원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타이틀 42’ 정책은 트럼프 행정부의 인종차별적 이민 정책의 비인도적인 유물”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확대를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취임 직후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전반적으로 철회하고 이전으로 되돌리겠다고 선언했었다. 국경 장벽 건설과 이민 단속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불법이민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겠다며 중미 지역에 4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민 유화 정책에 대한 기대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미국 국경을 넘는 이민자 수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급격하게 늘었다. 2022년에는 남서부 국경에서만 사상 최대인 240만 명의 이민자가 체포됐다. 이들 가운데 절반은 ‘타이틀 42’에 따라 곧바로 추방됐다. 미국과 국경이 맞닿은 멕시코 인근 텍사스주에는 매일 수천 명씩 이민 희망자가 몰려 난민촌을 형성했다. 임시 보호소가 설치됐지만 통제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텍사스주는 이민 희망자 수가 수만 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정치·사회적 혼란을 겪는 인근 국가에서 역대급으로 밀려드는 이민 행렬에 바이든 행정부는 이도저도 못 하며 골머리를 앓아왔다. 그러다 공화당 분열로 3일째 하원의장 선출이 불발로 끝나며 하원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최대 정치적 약점으로 꼽히는 이민 문제 해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대통령의 발표는 백악관 내에서 수개월에 걸친 격렬한 논쟁 끝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 취임 이래 처음으로 텍사스주의 국경도시 엘패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엘패소는 최근 몇 달 동안 멕시코에서 국경을 넘어오는 불법 이민자 처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9~10일 열리는 북미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엘패소를 찾는 바이든 대통령은 불법 이민에 대해 단호한 대응 방침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 8초 영상에 불붙은 美 인종차별…백인 경찰, 14세 흑인 소녀 폭행 논란

    8초 영상에 불붙은 美 인종차별…백인 경찰, 14세 흑인 소녀 폭행 논란

    미국 뉴욕의 백인 경찰이 사건 출동 후 14세 흑인 소녀를 폭행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돼 논란이다. 중학생 사이의 싸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오히려 싸움을 말리던 무고한 14세 흑인 소녀를 특정해 무자비한 폭력을 가했다는 목격담이 뒤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사건은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시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졌다. 사건 당일 낮 2시 경, 뉴욕 에드윈 마캄 고등학교 근처에서 두 명의 10대 소녀들이 말다툼을 벌였고, 이를 본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불거진 것. 그러나 백인 경찰인 니콜라스 스칼조는 현장에 출동한 직후 10대 소녀들의 싸움을 말리기는커녕 현장에 있던 14세 소녀 한 키온나 로빈슨의 머리를 가격하는 등 폭력을 가했다.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한 피해자 로빈슨은 현장에서 싸움을 중재하던 중에 이 같은 봉변을 당했다고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SNS에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가해 경찰은 피해 소녀에게 수갑을 채워 저항할 수 없도록 했고, 그 후에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주먹으로 피해자의 머리를 무려 11차례나 가격했다. 피해 소녀는 SNS를 통해 “싸움을 중재하기 위해 현장에 있었는데 출동한 경찰은 오히려 나를 지목해 폭행했다”면서 “그가 나를 폭행할 권한은 없다. (나는)단 두 번 경찰을 때렸는데, 그는 나를 11차례나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약 8초간 촬영된 이 영상은 SNS 트위터에 공유된 직후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사건과 관련해 뉴욕시 경찰국은 문제의 백인 경찰의 신원에 대해서는 일절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그가 올해로 14년 베테랑 경찰관이라는 점을 강조, 그의 현장 업무를 즉시 중단하고 내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사건에 대해 경찰의 현장 대응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며 공식적으로 경찰국의 사건 대응 방식에 불만을 제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단 8초의 짧은 영상으로 경찰관의 수사 방식에 문제를 전가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미국 존 제이 형사사법대 소속 교수이자 은퇴한 경찰관인 케이스 테일러 박사는 “논란이 된 경찰관이 사건 현장에서 피해 소녀의 나이를 알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단 몇 초 간 촬영된 영상을 보고 섣부른 결론을 내리지 말라. 경찰은 폭력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 노력했을 가능성이 크고, 영상 밖 실제 상황을 철저히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개밥그릇 파편’ 튄 英왕실 싸움박질…해리 왕자 ‘폭로’

    ‘개밥그릇 파편’ 튄 英왕실 싸움박질…해리 왕자 ‘폭로’

    “형은 내 옷깃을 잡고 목걸이를 잡아채고 나를 바닥에 쓰러뜨렸다. 내가 쓰러진 자리에 있던 개밥그릇이 내 등 아래에서 깨졌고 파편이 내 몸에 박혔다.”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차남이자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자가 형 윌리엄 왕세자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고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음 주 발간될 자서전 ‘스페어’에 실린 내용으로 가디언은 이 책을 사전 입수해 보도했다. 책 제목은 권력과 지위를 이어받는 장남에 비해 차남은 ‘예비분’에 불과하다는 뜻의 영어 ‘스페어’에서 따 왔다. 가디언이 공개한 자서전에 따르면 폭행 사건은 4년 전인 2019년 런던 자택에서 발생했다. 당시 윌리엄 왕세자가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에 대해 “어렵고 무례하며 거칠다”고 하자, 해리 왕자는 “언론의 내러티브를 반복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해리 왕자는 “내가 왜 형의 예비용이 되어야 하는지를 받아들이지 못했는데, 형은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며 “형은 이성적이지 않았고, 결국 우리 둘은 서로에게 소리를 지르게 됐다”고 했다. 해리 왕자는 형제간 격한 말이 오간 뒤 부엌으로 갔으나 윌리엄 왕세자가 뒤따라와 욕설을 하며 ‘눈 깜짝할 사이’ 자신을 바닥에 쓰러뜨려 폭행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등 밑에 깔려 있던 개밥그릇이 깨진 것도 이때다. 이후 윌리엄 왕세자가 ”어린 시절 싸웠을 때처럼 너도 나를 때리라“고 했지만, 해리 왕자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책 제목 ‘스페어’와 관련한 일화도 소개했다. 아버지인 찰스 3세가 자신이 태어난 날 어머니인 다이애나에게 “당신은 나에게 상속인(장남)과 스페어(차남)를 줬다. 내 할 일은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해리 왕자는 배우 출신 흑인 혼혈 미국인 메건 마클과 2018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2020년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에 정착했다. 2021년 초 오프라 윈프리와 첫 인터뷰를 하면서 왕실 내 인종차별 등을 폭로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다큐멘터리가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회고록 출간에 앞서 영국 ITV와 미국 CBS는 해리 왕자의 인터뷰를 방송할 예정이다. ITV가 미리 공개한 인터뷰 소개 영상에서 해리 왕자는 ”아버지와 형을 되찾고 싶다. 왕실이 아니라 가족을 원한다“고 했다.
  • ‘80세’ 바이든 재선출마 공식화 임박… 공화 ‘44세’ 디샌티스와 대결 가능성

    ‘80세’ 바이든 재선출마 공식화 임박… 공화 ‘44세’ 디샌티스와 대결 가능성

    조 바이든(80)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 결정을 발표할 시점이 임박한 가운데 상대가 론 디샌티스(44) 플로리다 주지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반도체법 통과 등 바이든 대통령의 성과가 적지 않지만 디샌티스의 ‘세대교체론’에는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76) 전 대통령은 새해를 앞두고 깜짝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보수 성향 언론에서도 외면했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2일(현지시간) “2023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취약하고, 트럼프를 넘어서려는 공화당의 모든 시선은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쏠릴 것”이라며 “백악관과 민주당은 바이든의 재선 출마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의회 난입 참사를 조사한 하원 특위가 기소를 권고하면서 ‘수사 리스크’가 불거진 데다 인종차별·헌법 경시 논란까지 겹쳤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호도는 한 달째 40% 선을 밑돌고 있다.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오는 8월쯤 대선 출마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더힐은 “80세인 바이든은 재선 임기를 86세에 마치게 된다. 76세의 트럼프 대신 44세의 디샌티스와 맞서는 것은 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달 7~11일 실시된 서퍽대 여론조사의 가상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47% 대 40%’로 크게 우세했지만, 디샌티스 주지사에게는 ‘43% 대 47%’로 다소 밀렸다. 세대교체론은 디샌티스 주지사의 가장 큰 강점이 될 전망이나 아직 전국구 후보로 정치적 검증을 받지 않아 승부 예측은 이른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80세 바이든…트럼프보다 드샌티스 ‘세대교체론’이 난제

    80세 바이든…트럼프보다 드샌티스 ‘세대교체론’이 난제

    바이든 차기대선 출마여부 곧 결정할 듯트럼프, 각종 수사리스크·논란에 인기 하락가상대결 ‘바이든43% vs 드샌티스47%’조 바이든(80)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 결정을 발표할 시점이 임박한 가운데, 상대가 론 드샌티스(44) 플로리다 주지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반도체법 통과 등 바이든 대통령의 성과가 적지 않지만 드샌티스의 ‘세대교체론’에는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76) 전 대통령은 새해를 앞두고 깜짝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보수성향 언론에서도 외면했다. 더힐은 2일(현지시간) “2023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취약하고, 트럼프를 넘어서려는 공화당의 모든 시선은 드샌티스 주지사에게 쏠릴 것”이라며 “백악관과 민주당은 바이든의 재선 출마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의회난입참사를 조사한 하원 특위가 기소를 권고하면서 수사리스크가 불거졌고, 인종차별·헌법경시 논란까지 겹쳤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호도는 한달째 40선을 밑돌고 있다.버진 아일랜드로 연말 휴가를 떠났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 복귀했다. 그는 2023년초 재선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계속 언급해 측근들은 출마를 이미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반면 드샌티스 주지사는 오는 8월쯤 대선 출마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더힐은 “80세인 바이든은 재선 임기를 86세에 마치게 된다. 76세의 트럼프 대신 44세의 디샌티스와 맞서는 것은 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달 7~11일 실시된 서포크대 여론조사의 가상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47%대 40%’로 크게 우세했지만, 드샌티스 주지사에게는 ‘43%대 47%’로 다소 밀렸다.세대교체론은 드샌티스 주지사의 가장 큰 강점이 될 전망이나 아직 전국구 후보로 정치적 검증을 받지 않아 승부예측은 이른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독주 분위기인 민주당과 달리 공화당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 잠룡들이 많아 한데 싸우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
  • 이스라엘 네타냐후 “유대인 정착촌 확대”

    이스라엘 네타냐후 “유대인 정착촌 확대”

    역대 최강경 우파 연정을 앞세운 베냐민 네타냐후 차기 이스라엘 총리가 유대인 정착촌 확장을 외치면서 중동이 화약고로 재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28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 지명자가 요르단강 서안지구 등 점령지 내 유대인 정착촌 확장 및 개발을 담은 연정 구성 합의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신임 총리는 29일 취임한다. 차기 내각에는 극우정치인이 여럿 기용됐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폭력 분쟁과 주변 아랍국 및 서방국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 차기 이스라엘 국방장관 겸 경찰책임자인 이타마르 벤 그리브는 반(反)아랍 인종차별 및 테러지원 혐의로 기소된 인물로, 예루살렘 성지의 상황 변경을 줄곧 요구해 왔다. 팔레스타인 주민과 아랍에 대한 무력사용 주장도 서슴지 않는다.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촌 확대는 네타냐후 재집권을 도운 극우 정당의 목표이기도 하다. 점령지 내 정착촌 건설 자체가 불법이기에 서안지구 합병까지 고려하는 네타냐후 정부에 팔레스타인은 즉각 반발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변인은 “이스라엘 차기 연정의 합의는 국제사회 결의에 반하는 뻔뻔한 행태”라며 “팔레스타인 땅에 어떤 정착촌도 남아선 안 된다”고 제기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도 이스라엘의 새 극우 정부가 요르단이 성지 관리권을 행사하는 동부 예루살렘의 ‘금지선’을 넘으면 안 된다고 경고하며 이스라엘이 동부 예루살렘 관리권을 변경하려 한다면 분쟁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차기 연정의 기본정책 방향도 충돌을 예고한다.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제품 판매, 서비스 제공, 진료 등을 거부할 수 있는 ‘차별법’ 개정이 성소수자 등 소수그룹의 차별을 심화시킬 것이란 비판을 받는다. 1996년부터 15년 이상 이스라엘을 통치한 네타냐후는 여섯 번째 총리 임기를 맞는다. 역대 최장수 총리였지만 우파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6월 실권했다가 지난달 총선을 통해 재집권 기회를 잡았다.
  • “김정은과 동성애 했냐” 美 햄버거 가게서 한국인 인종차별

    “김정은과 동성애 했냐” 美 햄버거 가게서 한국인 인종차별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한국인 2명이 인종차별적인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일간 뉴욕포스트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린 개브리엘 김씨 등 2명은 지난 24일 캘리포니아 샌 라몬의 한 햄버거 체인점에서 식사를 하면서 브이로그에 올릴 영상을 촬영하던 중 한 남성의 언어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김씨 일행이 식당에서 촬영하는 것에 대해 시비를 걸면서 접근해선 “당신들은 이상한 동성애자들이다. 북한의 김정은과 동성애를 해 봤느냐”라고 폭언을 했다.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다시 이들에게 찾아온 이 남성은 이들의 얼굴에 침을 뱉겠다거나 나중에 바깥에서 보자는 등의 위협도 늘어놨다. 이 남성의 인종차별적인 폭언은 김씨 일행이 켜놓고 있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들은 문제의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유했고, 이후 샌 라몬 경찰은 영상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이 남성을 증오범죄법 위반 혐의로 붙잡았다.  이 남성은 마르티네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김씨는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시 그런 일을 겪고 나선 다소 충격을 받았지만 지금은 둘 다 무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 “김정은과 성관계했니?”…한국계 남녀, 美서 인종차별 파문

    “김정은과 성관계했니?”…한국계 남녀, 美서 인종차별 파문

    미국의 유명 햄버거 매장인 인앤아웃에서 한국계 남녀가 황당한 인종차별과 동성애 혐오 발언을 당해 파문이 일고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 주 샌 라몬 경찰이 덴버 출신의 조던 더글라스 크라(40)를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고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4일로 당시 김아린 씨는 친구와 함께 샌 라몬의 인앤아웃 버거 매장에서 식사를 하며 이 모습을 촬영 중이었다. 이때 용의자인 조던이 다가와 "밥먹는 것을 찍는 것이냐"면서 "당신은 이상한 동성애자"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일본인이냐 한국인이냐" 물었고 이에 김씨 친구가 한국인이라고 답하자 "당신은 김정은 남자친구냐? 그와 게이섹스를 했느냐?"는 황당한 발언을 늘어놓았다.이후에도 그는 "나는 당신 얼굴에 침을 뱉을 수 있다"면서 "나는 당신을 X먹이는 노예 주인"이라며 공격적이고 인종차별적 발언까지 이어갔다. 이에대해 김 씨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정신적으로 전혀 건강해 보이지 않았으며 계속 헛소리만 늘어놨다"면서 "솔직히 이 장면을 촬영하지 않았다면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조차 믿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후 해당 영상은 SNS를 타고 급속히 확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며 결국 용의자인 크라를 체포해 구금했다. 현지언론은 "용의자가 크리스마스에 또다른 아시아계 미국인을 상대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그는 26일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후 기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베들레헴의 별/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베들레헴의 별/미술평론가

    성모 마리아가 허물어진 외양간에서 세 동방박사의 방문을 받고 있다. 늙은 요셉도 마리아 옆에서 동방박사를 맞고 있다. 세 동방박사는 메시아의 탄생을 알리는 별을 따라 길을 떠났고 별이 멈춘 데서 어머니와 갓난아기를 발견했다. 이들은 아기에게 예물을 바치고 경배했다. 중세 이래 동방박사는 인생의 세 시기를 상징하고, 세계의 각 지역을 대표하는 존재로 생각됐다. 성모 앞에 무릎을 꿇은 붉은 옷의 노인은 서구를 상징한다. 돌 위에는 금화가 가득 든 그릇이 놓여 있다. 짙은 수염의 중년 남자는 이슬람 지역을 대표한다. 붉은 벨벳 모자를 쓰고 모피로 가장자리를 댄 코트를 입었다. 시종이 유황이 든 컵을 건네주고 있다. 오른쪽 거무스름한 젊은이는 아프리카 지역을 대표한다. 금실로 짠 문양이 있는 붉은 옷 위에 녹색 외투, 손에는 몰약 단지를 들었다. 이 그림은 교회 제단화였지만 지금은 당대 모습을 읽을 수 있는 역사적 자료이기도 하다. 동방박사가 걸친 호화로운 옷과 소지한 물건은 화가가 살던 플랑드르 지역의 물질적 풍요를 말해 준다. 이 시대의 서구인들은 이슬람, 아프리카 세계와의 교류가 잦았지만, 인종차별 개념은 아직 없었다. 인종차별이 사회적으로 노골화된 것은 17세기 노예무역이 시작된 후부터다. 인간을 가축처럼 매매하고 부리는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검은 피부를 지닌 사람들을 열등한 종족으로 낙인찍은 것이다. 뚫린 벽 너머로 플랑드르식 가옥과 전원이 보인다. 나무에 푸른 잎이 무성하다. 성경에 예수 탄생과 동방박사 얘기는 있지만, 날짜나 날씨에 대한 언급은 없다. 전통적으로 동방정교회는 12월 25일에, 서구 기독교는 1월 6일에 동방박사의 방문이 이루어졌다고 보았다. 전근대 화가는 소재 선택의 자유가 없었고,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그림을 그렸다. 소재는 성서나 그리스 신화에서 가져온 일화, 왕의 행적, 초상화 정도로 한정돼 있었다. 주문자는 자기가 돈을 댄 그림이 경쟁자가 돈을 댄 다른 그림보다 그럴싸하기를 원했으므로 화가는 이미 누차 다루어진 소재를 조금씩 변형해 작품을 제작했다. 그래서 전근대 회화는 얼핏 보면 다 그게 그거 같지만, 뜯어보면 숨은그림찾기처럼 재미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 “혐오스러운 중국인, 다 죽이겠다” 한국인 유학생 괴한 피습

    “혐오스러운 중국인, 다 죽이겠다” 한국인 유학생 괴한 피습

    세계 최대의 내륙항구인 독일 라인강변 뒤스부르크 시내 한복판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괴한들로부터 피습을 당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24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뒤스부르크 시내 주택가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 2명이 한국인 유학생 하모(29)씨에게 접근했다. 괴한들은 “혐오스러운 중국인”, “중국인을 다 죽이겠다” 등 아시아계 혐오 발언을 퍼부으며 하씨를 폭행했다. 하씨는 27일 연합뉴스에 “강아지를 데리고 집 앞에 산책하러 나갔는데 갑자기 남성 두 명이 접근해 동양인 혐오 발언을 퍼붓더니 얼굴 등을 폭행했다”면서 “강아지를 보호하기 위해 꼭 끌어안고 주먹세례를 받아 왼쪽 눈과 머리에 상처를 입었다.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고 말했다. 하씨는 행인들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괴한들은 도주했다. 그는 독일 경찰이 자신의 요청에도 도주한 남성들을 쫓지 않고, 미온적으로 행동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뒤스부르크 경찰은 “한국 국적자 관련 사건이 접수돼 보안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상해와 모욕에 더해 인종차별주의 혐의도 있어 보안대로 이첩했다”고 설명했다. 주독일대사관 측은 뒤스부르크와 관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찰에 미온적 행동에 엄중하게 항의하고 수사를 조속히 해 범인을 잡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하씨는 “유학생들에게 이런 일이 밥 먹듯이 일어난다는 게 문제”라면서 “살해 협박까지 받은 만큼 또 다른 피해자가 안 생기도록 가해자가 잡혀 처벌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독일에서도 코로나19 이후 아시아계 혐오범죄가 증가했다. 독일 베를린자유대, 훔볼트대, 독일 통합이민연구센터가 독일 내 아시아계 700명 등 4500명을 상대로 지난해 5월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시아계 중 49%는 팬데믹 기간 인종차별을 직접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피해 사례 중 62%는 언어적 폭력, 11%는 침을 뱉거나 밀치거나 살균제를 뿌리는 등의 신체적 폭력, 나머지 27%는 병원에서 예약을 받지 않는 등의 제도적 배제였다. 응답자들은 대부분의 인종차별이 거리를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이뤄졌다고 전했다. ‘중국의 유럽을 향한 관문’을 자처했던 뒤스부르크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핵심기지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 기반시설과 산업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거센 논란이 일자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추진하던 사업을 중단하는 등 거리를 두고 있다.
  • 정준호 서울시의원 “서울시 글로벌 인재 영입 위한 인종차별 예방 제도 마련 시급”

    정준호 서울시의원 “서울시 글로벌 인재 영입 위한 인종차별 예방 제도 마련 시급”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4)은 지난 22일 제315회 정례회 제7차 본회의에서 진행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가 글로벌 5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는 환경이 구축돼야 한다”라면서 “인종차별을 예방하는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글로벌 선도도시 서울의 금융·투자·관광·창업 경쟁력을 키워 2030년까지 세계 5대 도시로 도약하려는 시정철학에 맞춰 서울시의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 의원은 “서울시의 보수적이고 퇴행적인 소극 행정으로 인해 ‘서울시 인종차별 예방 조례’의 상정이 보류되는 등 글로벌 인재 영입을 위한 환경 조성에 대해 집행부의 실천 의지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특히 뉴욕이나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암스테르담, 로마 등의 세계적 경쟁의 선도도시들은 과거부터 법적, 제도적, 문화적 환경을 조성해 글로벌 인재들을 영입해 도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힘써 왔다. 실제로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직면했던 독일의 경우 메르켈 당시 총리가 고학력자의 이민 수용과 해외 전문 인력을 적극 유치를 위한 정책을 시행했다. 그 결과 인구가 증가하는 등 독일 경제 성장의 원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또한 국적과 상관없이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일할 수 있는 문화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정 의원은 “글로벌 인재 영입에 대한 사회수용력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서울시 역시 독일과 미국의 사례처럼 보다 유연하면서도 포용적인 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문화·인권·생태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서울의 행정품격과 목표에 맞는 규정을 만들어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서울시야 앞장서야 한다”라며 “전 지구적 시대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인종차별을 예방하고 금지하는 제도를 만들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 ‘돼지머리 논란’ 대구 이슬람 사원 갈등… UN에 도움 요청

    ‘돼지머리 논란’ 대구 이슬람 사원 갈등… UN에 도움 요청

    대구의 한 주택가에서 이슬람 사원 건축을 놓고 주민과 건축주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이슬람 관련 혐오 행위 중단’을 촉구하며 유엔에 도움을 요청했다. 26일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일부 주민들의 돼지머리 방치 등 공사방해 행위에 대해 긴급 구제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지난 22일 ‘유엔 종교 또는 신념의 자유에 관한 특별보고관’에 이메일로 제출했으며 접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청원서에서 정부와 대구시, 대구 북구 등이 종교 차별 및 인종 혐오적인 행위 등을 방치하고 사실상 용인하는 것은 유엔 인종차별철폐협약 등 국제규약을 위반한 심각한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폈다. 대책위는 “주민들이 공사 현장 근처에서 돼지고기를 구워 먹고, 돼지머리 등을 전시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방해해 경찰과 북구청에 개입을 요청했지만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며 갈등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슬람 사원 건립을 둘러싼 갈등은 대구 북구가 2020년 9월 주택가에 모스크 건축을 허가하면서 시작됐다. 대구건축공사감리운영협의회가 고시한 건축허가표지에 따르면 해당 이슬람 사원 시설은 북구에서 ‘2종 근린생활시설’ 용도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연면적 245.14㎡를 포함해 지상 2층으로 180.54㎡ 건설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공사가 시작된 후 주택과 다른 형식의 골조가 올라가자 주민 350여명이 탄원서를 제출하며 건립을 반대했다. 대구 북구는 재산권 침해와 소음 등을 이유로 주민이 반대하자 공사를 중단시켰다. 갈등은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대구지법은 “절차적 위법”을 지적하면서 “단순히 집단 민원이 제기됐다는 이유만으로 공사 중지 처분을 내릴 수 없다”며 판결했고, 대법원이 지난 9월 이를 확정하며 건축주의 손을 들어줬다. 그럼에도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사원 건축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이 최근 ‘연말 큰잔치’를 하면서 사원 인근에서 통돼지 바비큐 파티를 열었다. 사원 공사장 앞에 돼지머리를 갖다 놓는 일도 있었다.
  • 도넘은 조롱…아르헨서 가로수 위에 불붙은 음바페 관 포착

    도넘은 조롱…아르헨서 가로수 위에 불붙은 음바페 관 포착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 상대였던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24, 파리 생제르맹)을 겨냥한 조롱이 도를 넘은 분위기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가로수 위에는 음바페 사진을 단 관까지 등장했고, 흥분한 시민들은 이 관을 불태우는 모습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등 논란을 키우는 양상이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23일(현지시간)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후 일부 프랑스 선수들이 아르헨티나 팬들 사이에 인종차별적 모욕의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프랑스 선수를 겨냥한 노골적인 조롱 논란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골키퍼인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0, 애스턴 빌라)가 프랑스 음바페의 얼굴 사진이 붙은 아기 인형을 들고 팬들 앞에 등장하면서 본격화됐다. 그가 아르헨티나에 도착한 직후 열린 우승 퍼레이드에서 아기 인형 하나를 품에 끼고 등장했는데, 음바페 얼굴 사진이 붙여져 있었던 것.그는 또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프랑스를 누른 뒤 라커룸에 들어가 “음바페의 죽음을 위해 1분간 침묵하자”는 제안을 하는 등 당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도 패배한 음바페를 노골적으로 비웃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프랑스 축구협회(FFF)는 크게 분노했다. 노엘 그르라에 프랑스 축구협회장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비정상적인 세리머니에 항의하는 서한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에 보냈다”면서 “과도한 행동은 스포츠 경기의 맥락 상 이해하기 어렵다. 그의 행동은 지나쳤고 오히려 경기에서 패배한 음바페의 행동이 모범적이었다”고 했다. 노엘 그르라에 회장은 프랑스 축구협회가 아르헨티나의 모욕적 행동에 공식적으로 불만을 제기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매우 충격적인 사례”라면서 “축구협회는 프랑스 축구선수들이 SNS에서 인종차별과 증오의 대상이 됐다. 이러한 사태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프랑스 우데아 카스테라 체육부 장관 역시 “음바페를 포함한 프랑스 선수들을 조롱하는 행위는 그들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스포츠는 공정한 경쟁이자 타인에 대한 존중이 중요한데 그들은 품위없는 승자들”이라고 했다. 또, 마르티네스 골키퍼를 향해 “한심하다”고 했다. 
  • “???” 美 대학총장, 졸업식서 아시아계 말투 흉내 후 낄낄

    “???” 美 대학총장, 졸업식서 아시아계 말투 흉내 후 낄낄

    미국 공립대학 총장이 졸업식에서 아시아계 말투를 흉내냈다가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소재 퍼듀대학 이사회는 전날,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토머스 키온 퍼듀대학-노스웨스트 총장에게 공식 견책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교수진과 학생들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키온 총장은 지난 10일 퍼듀대학-노스웨스트 겨울 학위수여식에서 한 축사자가 “창의적 언어를 시도해보라”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 하자, 마이크를 이어받아 의미를 알 수 없는 우스꽝스러운 소리를 낸 뒤 “내 아시안 버전 (창의적 언어)”이라고 했다. 좌중을 웃기려는 시도였으나 반응은 싸늘했다. 당시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확산하며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일자, 키온 총장은 “공격적이고 무감각한 발언이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안기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결국 퍼듀대학 이사회는 22일 성명을 통해 “키온 총장의 발언은 극도로 공격적이고 무감각할 뿐 아니라 형편없는 수준의 즉흥적 웃음 유발 시도였다”며 견책 결정을 발표했다. 이사회는 “키온 총장의 발언은 격에 맞지 않고 축하와 화합의 분위기로 기억되어야 할 졸업식장에서 용납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며 “유사 사건 재발시 해고를 포함해 추가 중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수진과 학생들은 “충분치 않은 대응”이라며 키온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토머스 로치 퍼듀대학-노스웨스트 교수 평의회 의장은 대학 이사회를 오만하고 완고하다고 비난하면서 “이번 결정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모욕일 뿐 아니라 키온 총장 해임을 요구하는 교수진을 모독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퍼듀대학-노스웨스트 교직원 87%가 키온 총장 ‘불신임’에 투표했다고 강조했다. 콜레트 모로우 영문과 교수도 “이사회가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며 “학생 모두에게 안전한 학습 공간을 제공하는 대학의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잘못된 문화를 바로잡고 다양성·형평성·포용성을 존중하는 대학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위해 지식과 경험을 겸비한 총장이 필요하다. 키온 총장 해임에서부터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퍼듀대학-노스웨스트는 인디애나주 주립대학인 퍼듀대학 시스템에 속한 5개 대학 중 하나로 약 1만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해먼드와 웨스트빌 2곳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키온 총장은 센트럴플로리다대학·서던일리노이대학·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미주리대학 등에 근무하다 2016년 퍼듀대학-노스웨스트 총장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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