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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가 한국인이란 이유로 SNS에서 ‘혐한 테러’ 당한 미즈하라 키코

    엄마가 한국인이란 이유로 SNS에서 ‘혐한 테러’ 당한 미즈하라 키코

    일본 모델 겸 배우인 미즈하라 키코(27)가 그의 어머니가 한국계라는 이유만으로 일본 누리꾼들로부터 ‘혐한 테러’를 당하고 있다.17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맥주 회사인 산토리는 지난 7일 미즈하라가 출연한 ‘더 프리미엄 몰츠’의 새 광고 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인기 스타들만 출연한다는 이 회사의 새로운 광고 영상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반응들이 쏟아져 나왔다. 미즈하라가 자이니치(한국계)라는 점을 지적하며 광고 모델로 써서는 안 된다는 인종 차별적인 글이 산토리 트위터에 올라왔고, 미즈하라를 ‘반일 배우’라고 지칭하는 글도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산토리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렇게 누리꾼들 사이에서 ‘헤이트 스피치’(특정 민족, 국민 등을 조롱하고 위협하는 표현)가 빗발치자 산토리는 “캠페인의 취지와 다른 트윗 글이 계속 나와 유감”이라며 곤혹스러워 했다. 미즈하라는 미국인 아버지와 재일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미즈하라는 개성적인 외모로 인기를 모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영화 ’노르웨이의 숲‘을 통해 데뷔했고 ’진격의 거인‘ 실사판 영화에도 출연했다. 이렇게 일본 내 유명 모델·배우인 미즈하라를 겨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서의 혐오 표현은 화제가 됐다. 동료 연예인들이나 유명인사들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멈추라는 글을 SNS 등에 올리면서 혐한 발언을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했다. 미즈하라를 응원하는 분위기는 그가 직접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긴 뒤에 더 커졌다. 미즈하라는 지난 15일 트위터에 ‘LOVE & PEACE’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미즈하라는 “지금 세상에는 다양한 싸움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어떤 국가에서 태어나도, 어떤 국가에서 자라도, 어떤 국가에서 살아도 모두가 지구인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일침을 날렸다. 그는 “하루라도 빨리 이 세상에 인종과 성별 등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모든 싸움이 없어지기를 마음으로부터 기원한다”면서 “어디 살더라도 자신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우선은 내 자신이 나답게 살도록 강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밝혔다.이렇게 우익 성향의 일본 시민들이 혐한 시위 때 내뱉는 헤이트 스피치에 대해 일본 경찰청은 지난해 6월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일선에 통보한 적이 있다. 일본 경찰은 헤이트 스피치 시위 행위에 대해 명예훼손죄나 모욕죄 등 현행법을 적용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일본 경찰의 엄단 방침은 지난해 5월 24일 일본 국회를 통과한 혐한 시위 대책법(일본 외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언동의 해소를 향한 대응 추진에 관한 법)이 발효된 것에 따른 행정 당국의 후속 조치다. ‘헤이트 스피치법’이라 불린 이 법은 ‘적법하게 일본에 거주하는 일본 이외의 출신자와 후손’을 대상으로 ‘차별 의식을 조장할 목적으로 생명과 신체 등에 위해를 가하는 뜻을 알리거나 현저히 모욕하는 행위’를 차별적 언동으로 정의하고 ‘용인하지 않음을 선언한다’는 문구를 명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미즈하라 키코, 인종차별에 결국..‘90년생에게 무슨 일이?’

    미즈하라 키코, 인종차별에 결국..‘90년생에게 무슨 일이?’

    미즈하라 키코가 인종차별적 댓글에 일침을 가했다.일본 모델 미즈하라 키코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미즈하라 키코는 미국인 부친과 한국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일본 활동 중 온라인상에서 인종차별적 댓글에 시달려왔다. 미즈하라 키코는 “지금 세상에는 여러 가지 분쟁이 일어나고 있지만, 어느 나라에 태어나든, 어느 나라에서 자라든, 어느 나라에서 살든 모두 지구인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며 인종차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미즈하라 키코는 “이 세상에서 내 일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면서 “하루 빨리 세상에서 인종이나 성별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전 세계 사람들이 어디 있든 자기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우선 내가 나답게 앞으로도 강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앞으로의 다짐을 덧붙였다. 한편 일본에서 모델 겸 배우로 활동 중인 미즈하라 키코는 과거 빅뱅 지드래곤과의 열애설 및 결별설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주아, 태국 재벌과 결혼했는데 2세 걱정 ‘대체 왜?’

    신주아, 태국 재벌과 결혼했는데 2세 걱정 ‘대체 왜?’

    신주아가 앞으로 태어날 2세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16일 방송되는 TV조선 ‘사랑은 아무나 하나’ 2회에는 지난주에 이어 프랑스, 파라과이, 알래스카 국제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진다. 파라과이 부부 박영민(61)씨의 딸 박제이(20)양은 파라과이를 대표하는 톱 모델이다. 이날 방송에서 박제이 양은 과거 학창시절 인종차별 받았던 사연을 공개하며,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혀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스튜디오에서 이야기를 듣던 신주아는 “남 얘기 같지 않다. 나중에 내 아이가 소심해질 것 같아 걱정이다”고 말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특히 방송 직후 각종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것은 물론 SNS 동영상 조회 수 50만을 돌파하며 화제가 된 파라과이 최고 톱 모델 박제이 양과 아버지 박영민(61) 씨의 갈등이 예고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알래스카에 33년 째 거주하며 남편의 무관심에 힘들었다는 알래스타 부부 최연경(56) 씨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에 신주아는 “외국에 있으면, 남편의 따뜻한 말 한 마디가 큰 의지가 된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연락도 없이 늦었을 땐 “죽이고 싶었다!”고 말해 현장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이에 “지금 사이가 안 좋네”라는 김용만의 말에 신주아는 “현재는 사이가 무척 좋다”고 해명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참신한 기획과 화려한 출연진으로 방송 전부터 주목 받고 있는 TV조선 ‘글로벌 부부 탐구생활 - 사랑은 아무나 하나’는 세계 각국에 살고 있는 글로벌 부부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애환을 들여다본다. 김용만, 주영훈, 신주아의 진행으로 머나먼 타지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은 글로벌 부부의 생생한 삶의 모습이 방송된다. 16일 오후 11시 방송.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우리는 흑인만 죽인다” 인종차별 발언 미 경찰관 해임

    “우리는 흑인만 죽인다” 인종차별 발언 미 경찰관 해임

    음주운전 검문 과정에서 “우리는 흑인만 죽인다”면서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파문을 일으킨 미국 경찰관이 사직 의사를 밝혔다.3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조지아주 콥 카운티의 경찰관 그레그 애벗은 지난해 7월 음주운전 검문 중 차에 타고 있던 여성에게 “당신은 흑인이 아니다”라면서 “기억하라. 우리는 흑인만 죽인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지역방송 WSB가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출처 : USA투데이 유튜브 영상) 논란이 일자 콥 카운티 경찰은 애벗이 부적절한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는 정보를 지난 주에 입수했으며, 내부 조사를 하는 동안 애벗을 행정 업무로 돌렸다고 밝혔다. 마이크 레지스터 콥 카운티 경찰서장은 “그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왔는지 안다”면서 애벗의 해임을 시사했다. 애벗은 자신이 해임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이날 경찰에 사직 의사를 전했다. 애벗의 변호인인 랜스 로루소는 WP에 보낸 성명을 통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애벗의 발언을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그는 (술에 취해 음주운전 검문에) 비협조적인 시민이 개입한 상황의 긴장을 완화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레지스터 서장은 “맥락이 어떻든 그런 발언은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가 경찰 내부와 이 나라에서 이루고자 하는 문화와도 맞지 않는다”고 맞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지금, 이 영화] ‘파리 투 마르세유’

    [지금, 이 영화] ‘파리 투 마르세유’

    ‘파리 투 마르세유:2주간의 여행’이라는 제목대로, 이 영화는 파리에서 마르세유까지 가는 2주 동안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여행지와 여행 기간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을 것이다. 여행을 같이하는 사람과 여행을 하는 목적이다. 이 영화에서는 두 사람이 파트너다. 보수 성향이 뚜렷한 아저씨 세르주(제라르 드파르디외)와 아랍계 청년 래퍼 파훅(사덱)이다. 이 조합은 도무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세르주는 인종차별 발언을 일삼고, 랩은 들어 본 적도, 들어 볼 마음도 없는 프랑스 기성세대의 전형이다. 그런 그와 2주나 동행해야 하다니, 파훅의 마음도 암담했으리라.그럼 이 두 사람은 왜 함께 여행을 하게 됐나. 파훅에게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서다. 그는 파리에서 불량한 래퍼 무리와 승강이를 벌이다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된다. 프로듀서 빌랄(니콜라스 마레투)은 파훅에게 몸을 숨기라며, 곧 여행을 떠날 예정인 자기 아버지 세르주에게 전후 설명 없이 그를 보낸다. 세르주의 입장에서 보면 파훅은 빌랄을 대신해 운전수 역할을 해 줄 사람에 지나지 않았다. 애초에 서로에게 호의를 가질 이유가 없는 까닭에 둘은 계속 티격태격한다. 이제 세르주의 여행 목적을 말할 차례다. 한마디로 그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길을 나섰다. 18세기 화가 베르네의 자취를 밟으면서 당시 그가 그렸던 회화를 재현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세르주와 파훅에게는 접점이 하나 생긴다. 두 사람이 미술과 음악―예술을 한다는 점이다. 이해 불가능한 타자로만 상대방을 대하던 세르주와 파훅은 각자의 예술을 매개로 조금씩 불통의 간극을 좁혀 간다. 아예 소통이 되지 않던 두 사람이 소통을 시도한다는 변화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감독 라시드 드자이다니는 현재 프랑스가 안고 있는 세대 갈등 및 인종차별 문제를 ‘인간에 대한 예의’라는 관점으로 풀어낸다. 세르주의 막말을 견디다 못해 자리를 떠난 파훅이 처량하게 서 있는 그를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돌아와 말없이 안아 준다든가, 파훅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자 세르주가 발 벗고 나서는 장면을 보면 사람이 가진 온기의 힘을 새삼 느끼게 된다.영문학자 애덤 브래들리는 랩이 곧 시라는 주장을 담은 책 ‘힙합의 시학’에 다음과 같이 썼다. “언어가 빚어내는 낮은 리듬은 베이스의 울림을 불러낸다. 한편 마음을 가로지르는 가사 구절은 고막을 통해 진동한다. 이제야 비로소 당신은 보는 것과 들리는 것이 일치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음악과 가사는 그대로 있었다. 받아들이는 당신이 바뀐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힙합의 시학’이다.” 음악과 가사는 그대로인데, 받아들이는 당신이 바뀌었다는 구절이 의미심장하다. 우리를 그럴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파훅의) 랩만은 아닐 것이다. 이 영화는 또 다른 그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7일 개봉. 12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트럼프 법인세 인하 본격 시동… ‘셀프 감세’ 논란

    미국이 허리케인 ‘하비’와 샬러츠빌 인종차별 사태로 혼란스러운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법인세 인하 이슈를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서 한 세제 개편 연설을 통해 “우리는 미국 기업이 미국 내에서 일자리를 유지·창출하고 근로자 권리를 위해 경쟁하도록 세율을 낮춰야 한다”며 “이상적으로는 법인세율을 15%까지로 낮추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27일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을 시작으로 세제 개편 필요성에 대한 캠페인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연방의회가 여름 휴회에서 복귀하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감세법안 입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법인세·소득세 감면 및 상속세 폐지를 골자로 하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연방 법인세율은 15%로 낮추고, 개인소득세의 경우 최고세율을 39.6%에서 35%로 내리는 한편 과세 구간은 7개에서 3개로 단순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세제개편안은 미 역사상 최대 수준의 감세로 미국 경제의 ‘붐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세제 개편이 ‘중하층 국민에게 이익이 돌아간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민주당에서는 ‘부자와 대기업이 혜택을 독점할 것’이라면서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다. 실제로 감세법안이 통과되면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 수혜자가 될 전망이어서 ‘셀프 감세’ 논란도 낳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최근 연도 납세자료(2005년)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감세정책이 도입되면 그가 최소 6000만 달러(약 676억원)의 절세 효과를 누린다고 지적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인종차별 휘말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인종차별 휘말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미국 할리우드의 대표적 고전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미 샬러츠빌 인종차별 사태의 유탄을 맞았다.개관 89년째를 맞는 미 테네시주 멤피스의 오피엄 극장은 지난 34년간 매년 여름 특선 영화제에서 상영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대해 “인종적 몰이해가 드러난 작품”이라며 퇴출을 공표했다고 시카고 트리뷴 등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11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에 의한 유혈 사태가 벌어진 뒤 인종주의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북전쟁 당시 남부 지역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도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이다. 미 애틀랜타 목화농장 주인의 딸 스칼릿 오하라의 인생 역정을 그린 이 영화는 1939년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여우주연상 등 8개 부문을 휩쓸었지만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흑인 노예가 목화밭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 주거나 백인 남성들이 백인 여성을 흑인 노예나 북부의 사기꾼에게서 지키기 위해 백인 우월단체 ‘쿠클럭스클랜’(KKK)을 만든 것처럼 미화했기 때문이다. 오피엄 극장의 극장주 브렛 배터슨은 “인종차별에 대해 무감각한 작품을 더이상 상영할 수 없다”면서 “내년부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여름 특선작 목록에서 제외시키겠다”고 밝혔다. 현재 멤피스 인구의 63%는 흑인이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메이웨더·맥그리거, 티켓 팔기 위해 인종 갈등 이용”

    “메이웨더·맥그리거, 티켓 팔기 위해 인종 갈등 이용”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격투기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하지만 이번 대결이 티켓을 팔기 위해 인종 갈등을 이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련의 스포츠 영화를 만들어온 론 셸턴(72) 감독은 워싱턴 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만약에 맥그리거가 흑인 UFC 챔피언이었다면 지금처럼 티켓이 많이 팔렸을까요? 아닐 겁니다”라고 말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12라운드 슈퍼웰터급(69.85㎏) 복싱 대결을 펼친다. 49전 전승에 복싱 역사상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받는 메이웨더는 정식으로 복싱 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는 종합격투기 선수인 맥그리거와 복싱으로 맞붙는다. 수준 높은 대결을 기대하기 어려운 매치업이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흥행 열기는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USA 투데이는 24일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맞대결을 미국에서만 5000만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전망하며 “5000만명은 미국 인구(3억명)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놀라운 수치”라고 평가했다. 지금의 추세라면 2015년 5월 메이웨더와 매니 파키아오(39·필리핀)의 ‘세기의 대결’ 때 세운 역대 최대 유료 시청 기록(440만 가구)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흥행 열기 이면에는 메이웨더와 맥그리거가 서로 부추기고 확장한 흑백 인종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고 WP는 꼬집었다. 먼저 도발한 것은 맥그리거였다. 맥그리거는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된 미디어 투어에서 흑인 복서인 메이웨더를 ‘보이(boy)’라고 불러 입방아에 올랐다. ‘보이’는 흑인을 모욕적으로 부르던 호칭으로 현재 미국에서는 금기어 중 하나다. 맥그리거는 한 토크쇼에서 메이웨더를 ‘춤추는 원숭이’라고도 언급했다. 비판 여론이 들끓었지만, 맥그리거는 아랑곳하지 않고 논란이 될 말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많은 미디어에서 내가 흑인을 비하했다고 지적하는데, 혹시 그걸 알고 있나? 사실 나도 절반은 흑인이다. 배 아래로 하반신이 흑인이다. 나의 아름다운 흑인은 여성 팬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메이웨더는 기다렸다는 듯이 맥그리거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찍은 뒤 “맥그리거와의 대결은 전 세계 흑인들을 위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WP는 “복싱은 20세기 초반 이래 흑백 대결을 주요 홍보 수단으로 삼아왔다”며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이 전략이 지금도 얼마나 유효한지를 증명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가 조장하고 있는 이러한 흑백 대결 양상은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벌어진 백인우월주의자 폭력 시위와 맞물려 미국 사회에서 극도로 예민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복싱을 넘어: 미국 사회에서 복싱의 역할’을 집필한 제프리 새먼스 뉴욕대 교수는 “우리 사회는 지금 현재 매우 양극화되고 인종적으로도 매우 첨예한 상황”이라며 “나는 맥그리거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 헤비급 복싱 챔피언인 제리 쿠니는 “지금 진행되는 상황은 재앙과도 같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그들의 대결을 단지 홍보하기 위해 해서는 안 될 말을 하고 있다”며 “그래야 티켓이 팔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인종차별 풍자 코미디언 인권운동가 딕 그레고리 별세

    美 인종차별 풍자 코미디언 인권운동가 딕 그레고리 별세

    인종차별을 소재로 한 풍자를 앞세워 흑인 인권운동을 이끈 미국 코미디언 겸 인권운동가 딕 그레고리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별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84세. 그레고리는 1960년대 백인 관객을 대상으로 스탠딩 코미디를 한 첫 흑인 희극배우다. 세인트루이스 빈민가에서 경험한 인종차별을 코미디 소재로 사용했다. 그레고리의 사망 소식을 접한 배우 우피 골드버그는 트위터에 “그의 가족과 더는 그의 통찰에 기댈 수 없는 우리에게 애도를 표한다. 평화롭게 잠들기를”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트럼프 보이콧”… 문화·종교계 잇따라 등돌려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시위를 일으킨 백인우월주의 시위대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인물에게 수여하는 ‘케네디상’ 수상자 축하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 결정은 인종차별 시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반발한 수상자 총 5명 가운데 3명이 행사 참석을 거부한 직후 내려졌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올해 케네디상 수상자들이 어떠한 정치적인 방해도 받지 않고 축하할 수 있도록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대통령 부부는 매년 12월 미 케네디센터가 시상하는 케네디상 축하 행사에 관례적으로 참석해 왔다. 인종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가 뉴욕 타임스스퀘어역에서 40번가 출구로 이어지는 통로 벽에서 ‘남부연합기’와 비슷한 모양의 타일을 모두 바꾸기로 했다”고 전했다. 빨란 바탕에 두 파란색 대각선이 교차하는 남부연합기는 미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도를 인정한 남부연합 정부의 깃발로 백인우월주의를 상징한다. 3만 7000명의 신자가 속한 뉴욕 크리스천문화센터를 설립한 종교계의 거물 A R 버나드 목사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정부와 내가 가진 가치 사이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복음주의위원회를 사임한다”고 밝혔다. 문화·인문 자문위 소속 16명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동서한을 보내 사퇴의 뜻을 전했다. 다국적 제약회사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회장,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인텔 최고경영자(CEO) 등 트럼프 대통령에 실망한 미 기업인들도 줄줄이 대통령 경제 자문단에서 떠났다. 2012년 미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으면 국가 구조가 해체될 수 있다. 그 결과는 극단적이며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스턴에서 열린 반(反)인종차별 집회에 대해 트위터에 “경찰에 반대하는 선동자들이 보스턴에 많이 모인 것 같다”고 부정적으로 묘사했다. 이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1시간 뒤 다시 트위터에 “편협과 증오에 반대하는 보스턴의 많은 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우리나라는 곧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올리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백인 목숨은 소중”… 나치 깃발 아래 핏빛 ‘백인 우월’ 과시

    “백인 목숨은 소중”… 나치 깃발 아래 핏빛 ‘백인 우월’ 과시

    “그날의 악몽을 떠올리고 싶지 않아요.”17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 샬러츠빌 유혈사태의 중심인 ‘해방공원’(Emancipation Park·리 공원)에서 만난 로이 스미스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공원 앞 주차장에서 일한다는 그는 “그야말로 ‘폭동’이었다. 로버트 E 리 장군 동상 철거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가면을 쓰고 욕설과 고함뿐 아니라 각목 등을 휘두르고 신문 판매대 등을 집어던지며 지나가는 행인을 위협했다”고 지난 12일 당시를 떠올렸다. 20여년 공원 인근에서 살고 있다는 제시카 무어는 “공원을 가득 메운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붉은색의 남부연합기뿐 아니라 독일의 나치 깃발을 흔들며 ‘우파는 집결하라’, “(인종) 다양성은 집단 사기”, “백인 목숨은 소중하다” 등 섬뜩한 구호를 외치며 광기를 보였다”면서 “평생 잊기 힘든 공포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는 리 장군의 동상 철거를 반대하는 백인우월주의자인 제임스 알렉스 필즈 주니어(20)가 동상 철거를 찬성하는 시위대를 향한 차량 테러에 나서, 헤더 헤이어(32)가 숨지고 20여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공원 안에는 이번 유혈사태를 촉발했던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의 ‘영웅’ 리 장군의 동상이 우뚝 서 있었다. 어른 키의 세 배가 넘는 게, 서울의 동네 놀이터만한 작은 공원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컸다. 공원에는 주변에는 당시 유혈사태 현장에 있었던 사람을 인터뷰하는 현지 언론인과 삼삼오오 모여 있는 마을 주민들, 간간이 유혈사태 현장을 찾는 사람 등으로 복잡했다. 현지 언론과 인터뷰하는 인권운동단체 관계자는 “갑자기 차 한 대가 인권시위대로 돌진하면서, 부딪친 사람들이 튕겨져 나갔고 여기저기 터져 나오는 비명과 신음소리와 함께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면서 “있을 수 없는 만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차량 테러뿐 아니다. 곳곳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인권단체 회원들을 각목 등으로 때리고 집단구타에 나서는 등 폭력이 난무했다”면서 “지옥이 따로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해방공원에는 지난 주말인 12일 벌어진 유혈사태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공원 입구 바닥에 빼곡한 ‘평화’를 염원하는 글들만 참혹했던 유혈사태를 말하고 있었다.●‘시위 도화선’ 로버트 E 리 장군은 누구인가 이번 샬러츠빌 유혈사태는 미국의 남북 전쟁에서 남부연합의 ‘영웅’인 리 장군의 동상 철거를 둘러싼 ‘갈등’이 원인이었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은 동상 철거를 반대했고, 인권단체들은 동상 철거를 찬성하면서 이들 간에 충돌이 빚어졌다. 미국의 남부연합 상징물 철거를 둘러싼 갈등은 남북 전쟁(1861~18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북군(39개 주)과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11개 주가 뭉친 남군이 벌인 내전이 남북전쟁이다. 1865년 남북전쟁이 북군의 승리로 끝나면서 노예 해방과 인종차별 철폐 등 지금 미국의 근간인 ‘다인종국가’의 기틀이 마련됐다.이번 유혈 사태의 핵심이며 미 남부에 수십개의 동상이 있는 리 장군은 당시 남군의 총사령관이었다.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리 장군은 멕시코 전쟁(1846~1848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미국의 군인으로 ‘명성’을 쌓는다. 남북 전쟁이 발발하고 상관인 윈필드 스코트 장군이 남부동맹군과 싸우라며 남부군진압 사령관 직위를 제안한다. 리 장군은 고향인 버지니아주와 싸울 수 없다며 이를 거절하고, 오히려 남부동맹군의 지휘관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1865년 4월 9일 버지니아주 법원에서 북군에 항복했다. 그럼에도 리 장군은 오늘날까지도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장군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뛰어난 전략가이기도 했지만 부하들에게 소리 한번 지른 적이 없는 ‘덕장’이었기 때문이다. 미 하원은 1925년 버지니아 알링턴 국립묘지 부근에 있는 리 장군 저택의 복원 경비를 국비에서 지원했으며, 미국 조폐국은 리 장군을 기리는 동전을 내놓았다. 또 그의 사진이 들어간 우표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리 장군은 남부뿐 아니라 미국 전체를 대표 군인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남부빈곤법률센터(SPLC)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리 장군 등 남부연합의 상징물은 미국 31개 주 700여개에 달하며 지명·도로명·학교명 등 무형의 상징물까지 합치면 1500여개에 이른다. 또 미시시피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남부연합군 깃발의 디자인 일부를 차용, 주의 깃발로 사용하고 있다. ●‘남부연합 = 백인우월주의’ 과격 시위 잇따라 하지만 백인우월주의가 남부연합과 결합하면서 상황이 180도 변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5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의 흑인 교회에서 총기 난사로 9명의 목숨을 앗아간 백인우월주의자인 범인의 컴퓨터에서 남부연합군 깃발 등이 발견되면서 남부연합이 백인우월주의로 강하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흑인인권단체를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들은 노예 해방을 반대했던 남부연합의 기념물이나 깃발 등을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규정했다. 이후 미국 각지에서 남부연합의 기념물을 철거하려는 움직임이 일었다. 텍사스와 뉴올리언스, 메릴랜드, 노스캐롤라이나 등은 이미 남부연합의 기념물과 동상을 철거했고 플로리다 등은 철거 예정이다. 지난 4월 버지니아 샬러츠빌 시의회도 ‘남부연합의 영웅’이라 불리는 리 장군과 남부군 사령관 스톤월 잭슨 장군의 동상 철거안을 가결했다. 또 두 장군 이름을 따 지은 리 공원과 잭슨 공원도 해방공원, 정의공원(Justice Park)으로 바꿨다. 이에 백인우월주의자들은 두 장군의 동상이 그들의 고향인 버지니아에서 철거된다는 데 분개해 이미 몇 차례 시위를 벌였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샬러츠빌’로 몰려든 이유는 또 있다. 역사적으로 이곳은 인종차별이 심했던 곳이었다. 흑인과 백인은 식당과 화장실, 버스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없다는 이른바 ‘짐 크로’ 법은 1964년 폐지됐다. 그러나 샬러츠빌에서는 1990년대 초반까지 이 법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었을 정도로 ‘백인우월주의’가 강했던 곳이다. 이렇게 보수의 ‘아이콘’ 도시였던 샬러츠빌이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번도 공화당이 승리하지 못한 민주당 텃밭인 진보 도시로 변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때에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지지도가 높았다. 이런 변화가 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 눈엣가시였던 것이다. 그래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은 이곳을 다시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양비론’ 거론… 인종갈등에 기름 부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샬러츠빌 유혈사태 이후 성명에서 ‘양비론’(백인우월주의자와 인권단체 모두 사태에 책임)이 있음을 주장하면서 미 사회에서 인종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또 지난 15일에는 조지 워싱턴·토머스 제퍼슨 대통령 동상까지 거론하면서 ‘남부연합 동상 철거’를 비꼬는 등 연일 인종 갈등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에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은 “대통령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가뜩이나 민감하고 복잡한 ‘역사 논쟁’이 갈피를 잃고 감정싸움으로 격화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백인우월주의 등 극우 단체들은 이번 주말(19~20일)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DC 등 9개 도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노예 해방을 이끈 링컨 전 대통령을 기리는 워싱턴 DC 기념관엔 지난 15일 붉은 스프레이로 쓴 욕설 낙서 ‘FxxK law’(망할 법)가 발견되기도 했다. 또 소셜미디어에는 흑인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서 킹 목사 기념상도 때려 부수자’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상징물을 철거하는 것은 ‘역사를 지우고 바꾸려는 행동’이란 비판도 만만치 않다. 어떤 한 시대의 역사가 좋건 나쁘건 간에 그것은 역사의 한 페이지이고, 수치스러운 역사의 상징물도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남부연합 기념물을 무조건 파괴하지 말고 역사를 좀더 올바로 이해할 수 있는 방안을 보완해 전시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해방공원에서 만난 지역주민 매슈 애덤스는 “리 장군 동상의 철거를 주장하는 측도, 동상을 마치 자신들의 우상으로 생각하는 측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뛰어난 군인을 기리는 동상이며 그 자체가 우리 역사”라고 말했다. 샬러츠빌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직 실질적으로 끝…연내 사임할 것”

    “트럼프 대통령직 실질적으로 끝…연내 사임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서전을 대필했던 작가가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에 사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지난 1997년 발간된 트럼프 대통령의 베스트셀러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을 대필했던 토니 슈워츠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가 사임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연달아 게시했다. 그는 “무서운 속도로 끝나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과 의회가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기 전에 물러나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의 대통령직은 실질적으로 끝났다. 올해 말까지 그가 살아남을 수 있다면 놀라운 일이다. 늦어도 가을까지 사퇴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예언했다. 슈워츠는 “트럼프 대통령은 반드시 고립될 것이다. 일상화된 저항. 끝이 가까이 있긴 하지만 고강도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5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로 탄핵을 당하기 전에 스스로 물러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슈워츠는 당시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에겐 옳고 그름이 없고 이기고 지는 것만 있다”며 “트럼프는 지금 자신이 지고 있다는 것 때문에 완전히 공포 상태”라고 분석했다. 슈워츠는 18개월간 트럼프 대통령을 인터뷰한 후 그의 성공비결 등을 담은 책을 펴냈다. 하지만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쏟아낸 각종 인종차별적 발언 등에 실망해 등을 돌렸다. 지난해 10월에는 인세를 ‘피 묻은 돈’이라고 일갈하며 직전 6개월 치 인세 5만 5000달러(약 6170만 원)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LB] 보스턴 구단주 “요키 웨이 이름 바꿔야 할 적기”

    [MLB] 보스턴 구단주 “요키 웨이 이름 바꿔야 할 적기”

    미국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 구장인 팬웨이 파크 앞에는 요키 웨이가 있다. 경기가 열리기 전이나 후 팬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그런데 보스턴 구단주 존 헨리가 17일 일간 보스턴 헤럴드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1933년부터 1976년까지 구단주였던 톰 요키의 인종차별 유산이 이 이름에 깃들어 있다며 이름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헨리 구단주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폭력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이 오히려 거리 이름을 바꾸는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요키는 야구명예의전당에 입회했으며 MLB로 통합해 출범할 때 마지막으로 보스턴을 합류시켰다. 그로부터 12년 뒤에야 재키 로빈슨이 피부색 장벽을 무너뜨렸다. 통합 뒤에도 보스턴은 유색 인종 선수가 뛰기에 불편한 구단으로 악명을 떨쳤다.헨리는 요키 트러스트가 벌이는 좋은 일들을 훼손하지 않고 나빴던 과거는 흘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키가 구단을 매각하면서 챙긴 7억 달러의 일부를 종잣돈으로 요키 트러스트를 만들었다. 대안으로는 은퇴한 슬러거들의 이름을 따 ‘데이비드 오티스 웨이’나 ‘빅파피 웨이’ 등이 좋겠다고는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과거에도 시 정부와 여러 차례 논의를 했는데 그들은 벌레통조림캔으로 보이는 것을 열고 싶어하지 않았다. 물론 같은 이름의 건물과 단체도 많다. 요키 재단이 이 도시에 해낸 많은 좋은 일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은 우리 역사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단언했다. 헨리 구단주는 나아가 구단은 거리 이름을 붙이거나 수정하는 데 끼어들 여지가 없다면서도 거리 이름이 다문화를 표방하는 차원을 넘어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도미니카공화국 커뮤니티를 포용해야 하는 것이 구단의 사명이란 점을 늘 되새기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상징물들을 재평가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의 백인 우월주의자 난동도 남북전쟁 때 남군을 지휘했던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을 거꾸러뜨리려는 진보 성향 단체들의 움직임 때문에 촉발됐다. 미국프로풋볼(NFL)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감독을 지냈고 명예의전당 입회자인 토니 덩기는 플로리다주 탬파 법원 앞에 세워진 리 장군 동상 철거에 앞장섰고 그의 행동은 MLB 레이스, NFL 버캐니어스, 북미아이스하키(NHL) 라이트닝 등 연고지 프로구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르브론, 트럼프 맹비난

    르브론, 트럼프 맹비난

    미국프로농구(NBA) 르브론 제임스(33·클리블랜드)가 백인우월주의자들을 감싸는 듯한 양비론을 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박했다. 스포츠 스타들이 뒤따르고 있다.제임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 글을 통해 “증오는 미국에서 늘 존재했다. 그런 점을 알지만 트럼프는 그것을 다시 유행하게 만들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흘 전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집회 찬반 시위로 3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친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사태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한 이야기를 놓고 두 편이 있다”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에 나선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명확히 지목하며 비판하지 않아 후폭풍에 맞닥뜨리자 “인종차별은 악”이라고 했다가 이날 백인우월주의에 항의하던 세력의 책임을 들먹였다. 샬러츠빌 사태 당일에는 “슬픈 일이다. 이것이 우리나라가 가고 있는 방향인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고? 그는 그렇게 말했지”라고 트럼프의 대선 구호를 거론하다 사흘 만에 공격 타깃을 분명히 한 제임스의 트위터 글은 많은 이들을 움직였다. 두 차례 NBA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대선배 스티브 내시(44)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옹호하고 그런 다음 한 인간이 빚을 수 있는 양보다 엄청 많은 포도주스를 그의 더러운 엉덩이로 빚고 있다”고 거침없이 면박을 줬다. 트럼프가 과거 샬러츠빌의 와이너리를 소유했다고 밝힌 것을 빗댄 것이다. 피트 캐럴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감독은 ‘사람은 증오를 배워야 한다. 증오를 배울 수 있다면 사랑도 배울 수 있다’는 넬슨 만델라의 명언으로 대신했다.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에서 공격수로 뛴 알렉스 모건(28)은 “이 나라에도 좋은 사람이 아주 많다. 그는 그들 중 한 명이 아닐 뿐”이라고 트럼프에게 쏴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양쪽 다 책임” 말 바꾼 트럼프… 남북전쟁 ‘흑백 상처’ 할퀴어

    해임 요구 극우 배넌엔 “좋은 사람” 공화 내부서도 “트럼프 편견 반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로 촉발된 샬러츠빌 유혈사태에 양비론으로 대응하다 뒤늦게 인종차별주의를 비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 만에 다시 “맞대응 시위대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발호를 묵인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150여년 전 남북전쟁의 상흔에서 비롯된 ‘역사 전쟁’이 수습되기는커녕 뿌리 깊은 인종주의 갈등에 기름을 붓게 된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버지니아 샬러츠빌 유혈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자 격앙된 어조로 “한 이야기(폭력사태)를 놓고 말하는 것이지만 양편 모두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쪽에는 나쁜 단체가 있었고 다른 쪽에는 또 매우 폭력적인 단체가 있었다”면서 “어느 누구도 그렇게 말하기를 원치 않지만, 다른 단체(맞대응 시위대)는 (집회) 허가를 받지 않았으며, 그들은 매우 폭력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2일 유혈사태 발생 직후 “여러 편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을 규탄한다”며 ‘여러 편’이라고 했던 표현을 ‘양편’으로 바꾼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대안 우파를 공격한 대안 좌파들은 과연 죄가 없는가”라며 “(그날 시위에는) 백인우월주의자들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언론은 전적으로 그들만 불공정하게 대했다”고 주장했다. 유혈사태를 촉발시킨 남부연합 상징물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철거 문제에 대해서는 “(초대 대통령이던) 조지 워싱턴도 흑인 노예 소유주였는데 워싱턴의 동상도 철거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건 역사를 바꾸고 문화를 바꾸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심하게 비난하지 말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진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해임 요구에 대해서는 “그는 좋은 사람이며 인종주의자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국의 다양성과 국민 통합을 저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대통령은 이번 발언으로 자신이 대안우파를 지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면서 “하지만 대통령이 주장하듯 미국에 대안 좌파라고 부를 좌파 단체는 없다”고 평가했다. 공화당 출신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백인우월주의는 역겹고 편견은 이 나라를 대표하는 모든 것과 반대한다”라고 비판했다. 전날 머크, 인텔, 언더아머의 최고경영자들이 대통령 직속 제조업자문위원단에서 탈퇴한 데 이어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의 리처드 트럼카 회장도 이날 “편견을 용인하는 대통령을 위한 위원회에 앉아 있을 수 없다”고 추가 탈퇴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들을 대체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 미국의 대표적인 백인우월주의 단체 KKK(쿠클럭스클랜) 대표를 지낸 데이비드 듀크는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직하고 용기 있게 ‘샬러츠빌 사태’의 진실을 말하고 좌파 테러리스트들을 비판한 것에 감사하다”고 환영 성명을 냈다. 워싱턴 DC에서는 이날 흑인 노예 해방을 이끈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기념관에 ‘F**k(욕설) law(법)’라고 쓴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백인우월주의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14일 저녁 더럼카운티 법원 청사 외곽에 세워진 남부연합 병사의 동상에 목줄을 걸어 넘어뜨리는 일이 발생했다. CNN은 이번 주말 백인우월주의 단체들이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뉴욕 등 9개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연방검찰은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 벌어진 반대 시위를 조직하기 위해 사용된 웹사이트 방문자 정보를 넘겨줄 것을 기업에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수정헌법 1조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르브론 제임스의 트럼프 공격, 누가 따라 하나 살펴보니

    르브론 제임스의 트럼프 공격, 누가 따라 하나 살펴보니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정치적, 사회적 발언에 앞장서온 ‘킹’ 르브론 제임스(33·클리블랜드)가 양비론으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트위터를 통해 불화살을 날렸다. NBA 대선배 스티브 내시와 여자축구 스타 알렉스 모건 등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트윗을 올려 동조하고 있다. 제임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증오(hate)는 미국 내에서 늘 존재해왔다. 우린 그런 점을 알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그것을 다시 유행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탑 따위는 지금 우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지적했다. AFP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흘 전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집회 찬반 시위로 3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친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사태를 두고 이날 기자들에게 “한 이야기를 놓고 두 편이 있다”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라고 전했다. 기념탑이란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남북전쟁 때 남군 지휘관이었던 로버트 리 장군 기념탑을 가리킨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태 직후 폭력 시위에 앞장선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명확히 지목하며 비판하지 않아 후폭풍에 맞닥뜨리자 “인종차별은 악”이라고 했다가 이날 백인우월주의자들 외에 이에 항의하던 세력의 책임론을 재차 들고 나왔다. 제임스는 지난 5월 로스앤젤레스의 자택 대문에 인종차별 낙서가 발견되자 “이번 사건은 인종차별이 항상 전 세계, 그리고 미국의 일부란 것을 보여준다”며 “미국에서 흑인으로 사는 건 힘들다”고 개탄한 일이 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고 트럼프를 공박해왔다. 지난 시즌 뉴욕 방문 경기를 앞두고는 트럼프의 이름이 걸린 호텔에 투숙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샬러츠빌 사태가 일어난 12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슬픈 일이다. 이것이 우리나라가 가고 있는 방향인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고? 그는 그렇게 말했지”라고 대선 구호를 비아냥댔는데 사흘 만에 조금 더 공격 타깃을 분명히 했다.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제임스의 트위터 글은 많은 스포츠 스타들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두 차례나 NBA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내시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옹호하고 그런 다음 한 인간이 빚을 수 있는 양보다 엄청 많은 포도주스를 그의 더러운 엉덩이로 빚고 있다”고 공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회견에서 과거 샬러츠빌의 와이너리를 소유한 적이 있다고 밝힌 것을 문제삼은 것이라고 TMZ 스포츠는 지적했다. 피트 캐롤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감독은 ‘사람은 증오를 배워야 합니다. 증오를 배울 수 있다면 사랑도 배울 수 있습니다’란 넬슨 만델라의 명언을 실어 할말을 대신 했다.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모건은 “이 나라에도 좋은 사람이 있다. 아주 많이, 그는 그들 중 한 명이 아닐 뿐이다. 역겹다”고 트럼프를 겨냥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는 파시스트” 비난 메시지 리트윗한 트럼프

    “트럼프는 파시스트” 비난 메시지 리트윗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자신을 ‘파시스트’(독재자·극우파)라고 비난한 메시지를 리트윗했다가 지웠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이크 홀든’이라는 인물이 폭스뉴스의 ‘폭스 앤드 프렌즈’ 기사를 리트윗하면서 자신을 겨냥해 “그는 파시스트다. 그래서 (인종주의자를 사면하는 게) 이상하지 않다”고 한 메시지를 리트윗한 후 5분 만에 삭제했지만 3500만명이 이를 보게 됐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 앤드 프렌즈’ 기사를 리트윗하려다 실수로 ‘파시스트’ 메시지를 리트윗한 것으로 추측했다. 해당 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리조나 주 마리코파 카운티 경찰국의 보안관을 지낸 조지프 아르페이오(85)의 사면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는 단독 보도였다. 불법 이민에 강경했던 아르페이오는 이민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프로파일링(피부색이나 인종에 기반을 두고 용의자를 추적하는 수사 기법)으로 히스패닉 주민들을 불심 검문해 악명이 높았던 인물이다. 그는 미 연방법원에 의해 인종차별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고 기소됐다. 지난해 미 대선서 트럼프 당시 후보를 지지한 그는 470만 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의 추방을 유예하는 내용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행정 명령에 맞서 소송을 걸었다가 패소한 적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또 백인우월주의자 두둔 “샬러츠빌 유혈사태 양쪽 다 책임”

    트럼프 또 백인우월주의자 두둔 “샬러츠빌 유혈사태 양쪽 다 책임”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한 폭력 사태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35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유혈사태의 책임을 백인우월주의자에게 국한하지 않고 ‘여러 편’(on many sides)에 돌려 논란이 됐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은 악”이라면서 백기를 들었다.그런데 15일 트럼프 대통령이 “두 편에 다 책임이 있다”면서 또다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하는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력시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격앙된 어조로 “한 이야기(폭력사태)를 놓고 두 편이 있다”며 양측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지난 12일 유혈사태 발생 직후 “‘여러 편’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지독한 장면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며 맞불 시위를 벌인 반대편도 책임이 있다고 한 데 이어 ‘여러 편’이라는 표현을 ‘두 편’으로만 바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대안 우파’를 공격한 ‘대안 좌파’는 어떤가? 그들은 죄가 없는가? 그들이 손에 곤봉을 들고 휘두르며 공격한 것은 어떤가? 그들이 어떤 문제가 있는가? 있다고 생각한다. 끔찍하고 끔찍한 날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신(新) 나치를 비난해왔다. 다른 많은 단체들도 비난해왔다. 그러나 그들 모두가 신 나치는 아니라고 믿는다”면서 “그들 모두가 백인우월주의자들도 아니다”라는 말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사실상 감싸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면서 “나는 그들을 매우 가까이서, 여러분보다 아주 가까이서 봤다. 한 편에는 나쁜 단체가 있었고 반대편에는 또한 매우 폭력적인 단체가 있었다. 아무도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내가 지금 말하겠다. 반대편에는 허가 없이 집회에 와 공격한 단체가 있었다. 그들은 매우 매우 폭력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트럼프 때늦은 비난… “인종주의는 惡”

    켄터키주 남부군 장군 동상 철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인우월주의자들을 공개 비판했다. 지난 12일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 시위를 제대로 비난하지 않은 것을 놓고 악화된 여론을 감안한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여름휴가를 일시 중단하고 백악관으로 복귀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종주의는 악이며 미국인으로서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존중하지 않고 폭력을 야기하는 이들은 혐오스러운 범죄자”라고 밝혔다. 이어 “인종차별은 미국에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만 해도 제약회사인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백인우월주의를 비난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대통령 직속 자문단에서 탈퇴하자 트위터에 “바가지 약값을 낮출 시간이 더 많아졌겠다”며 비아냥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에는 샬러츠빌 폭력 사태의 책임이 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 있다고 지목하지 않은 채 “여러 편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을 규탄한다”고 책임을 ‘여러 편’에 돌렸다. 네오나치즘 신봉 사이트 ‘데일리 스토머’ 창설자인 앤드루 앵글린은 이에 대해 “대통령은 양쪽에서 모두 증오가 있다고 했고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백악관이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력을 묵인했다가 파문이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지 않자 뒤늦게 이를 무마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을 주저한 이유는 자신의 지지 기반이 백인우월주의자들이고 자신도 인종주의자의 정서를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백인우월주의를 전파하는 대표적 극우 매체 ‘브라이트바트’ 뉴스 운영자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지 기반을 흔들 수 있으니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비난하지 말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과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 등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배넌의 해임을 건의해 배넌이 사면초가에 빠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뒤늦은 성명에도 불구하고 후폭풍은 쉽게 진화되지 않고 있다.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의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CEO와 스포츠브랜드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 CEO는 프레이저에 이어 대통령 직속 자문단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뉴욕시의 자택 ‘트럼프 타워’를 방문하자 수백명의 시민이 “인종주의자 트럼프 물러나라” 등의 피켓을 들고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미국의 인종주의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켄터키주 렉싱턴시는 남북전쟁 당시 남부군 장군이던 존 헌트 모건 동상 등 남부연합 기념물을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노예제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인식돼 왔다. 샬러츠빌 폭력 시위도 남부군의 로버트 리 장군 동상을 철거하기로 하자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반발해 벌어졌듯이 다른 유혈사태가 이어질 우려가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외국인 고용허가제 폐지’ 논쟁 재점화

    이달 이주노동자 2명 자살 계기 민주노총·종교계, 제도 개선 촉구 이달에만 2명의 이주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외국인 고용허가제 폐지 논쟁이 다시 점화됐다. 2004년 8월 도입된 고용허가제는 정부가 국내 취업을 희망하는 15개국 출신 외국인 노동자에게 취업비자(E9)를 발급해 국내 노동자와 동등한 대우를 보장해 주는 제도로, 체류 기간은 최대 3년이다. 민주노총,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이주노동자단체 등은 1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허가제 폐지, 이주노동자 사망사건 해결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 7일 충북 충주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일하던 네팔 출신 노동자 케서브 스레스터(27)가 공장 기숙사 옥상에서 목매 숨졌다. 스레스터는 “회사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았고, 다른 공장에 가고 싶어도 안 되고, 네팔 가서 치료를 받고 싶어도 안 됐다”며 “제 계좌에 있는 320만원은 아내와 여동생에게 주시기 바랍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지난 8일에는 충남 천안 양돈농장에서 일하던 26세 네팔 출신 노동자가 비슷한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민주노총은 “힘든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직장 변경을 요청했지만 회사는 그의 요구를 받아 주지 않았다”면서 “예외적인 경우에만 사업장을 바꿀 수 있도록 한 고용허가제가 꽃다운 네팔 청년의 생명을 앗아 갔다”고 주장했다. 고용허가제 취업비자로 입국한 이주노동자들은 회사 폐업, 근로기준법 위반 등 특별한 사유가 있거나 사업주 허락을 받아야만 사업장을 바꿀 수 있다. 이를 악용해 사업주가 차별, 강제노동, 임금체불 등 노동 착취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고용허가제는 제도가 시행된 13년간 ‘현대판 노예제도’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유엔 인종차별 철폐위원회는 2012년 8월 한국 정부에 고용허가제 개정을 권고하기도 했다. 반면 불법체류율이 줄고 이전의 산업연수생제도에 비해 내국인과 동등하게 노동법을 적용받을 수 있는 제도라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노총은 “최근 석 달간 이주노동자 7명이 자살과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며 “이주민 200만명, 이주노동자 100만명 시대에 걸맞게 이주노동자들의 인권과 노동권을 보장하고 착취와 죽음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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