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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패스 오늘부터 중단, 청소년패스는 없던 일로… 백기 든 정부

    방역패스 오늘부터 중단, 청소년패스는 없던 일로… 백기 든 정부

    식당·카페 등 다중시설 적용 해제50인이상 모임·집회도 사용 중지  당국 “새 변이 발생 땐 조정·재개”기본권 제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도입 4개월 만에 중단됐다.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접종을 유도하기 위해 4월부터 적용하려던 청소년 방역패스도 사실상 없던 일이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부터 식당·카페 등 11종 다중이용시설, 50인 이상 모임·집회·행사에 방역패스 사용을 중지한다고 28일 밝혔다. 정부는 “이번 조치는 현재 방역 상황과 정책을 살펴 잠정적으로 추진한다”면서 “새로운 변이 발생, 백신 접종 상황 등에 따라 재개 또는 조정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보건소에선 음성확인서 발급 업무를 하지 않는다. 방역패스 이외의 목적으로 음성확인서가 필요한 경우에는 민간의료기관에서 음성확인소견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식당·카페는 마스크를 벗는 곳이라 위험하다’며 방역패스를 고수하던 정부가 결국 백기를 든 것은 전국 곳곳에서 방역패스 줄소송이 이어져 적용 지역·연령이 들쑥날쑥해지는 등 혼선이 생겨서다. 서울·경기·대전·인천 등에서 청소년 대상 방역패스 효력이 정지됐고, 대구에서는 60세 미만 방역패스 적용을 중단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또한 1일부터 확진자의 동거인이 미접종자여도 격리하지 않도록 하고서 한편으론 방역패스를 유지하면 정책 엇박자가 난다는 점도 고려했다. 방역패스용 음성확인서 발급 업무로 보건소에 과부하가 걸린 점도 참작했다. 실제로 2월 16~22일의 경우 하루 평균 12만 4000여건의 음성확인서 발급이 이뤄졌다. 정부는 발급 업무를 하던 보건소 인력을 확진자와 고위험군 관리 업무에 배치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예방접종률이 상당히 올라 방역패스 필요성에 대한 논란과 갈등이 커지고, 법원 판결에 따라 지역적 혼선이 발생하고 언론과 정치권에서 방역패스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 제기돼 사회적 연대성이 약화하고 있는 측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방역패스가 해제되는 11종 다중이용시설은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륜·경정·경마, 카지노 ▲식당·카페 ▲멀티방 ▲PC방 ▲스포츠경기장(실내) ▲파티룸 ▲마사지업소 등이다. 의료기관, 요양병원·시설, 중증장애인·치매시설, 경로당·노인복지관 등 감염 취약 시설 면회자에게 적용하던 방역패스도 일괄 해제된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적용되는 인원 제한은 유지된다. 예컨대 결혼식 등 대규모 행사 인원은 기존처럼 최대 299인이다. 방역패스 중단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추가로 완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고, 종합적으로 검토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아직 코로나19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이르지 않았는데 밀접접촉자 격리를 전면 해제하고 방역패스까지 중단한 것은 성급한 조치라는 지적도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결정”이라고 우려했다. 방역패스 중단으로 청·장년층의 3차 접종 동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려면 3차 접종은 필요하니, 3차 접종까지는 마무리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3만 9626명으로, 일주일 전(9만 5362명)의 1.5배 가까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대통령선거가 있는 오는 9일 확진자가 23만명 이상, 중증 환자는 1200명 이상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 총 못 쏘는 자연공원, 아프리카돼지열병 온상

    총 못 쏘는 자연공원, 아프리카돼지열병 온상

    국·도립공원 등 전국의 자연공원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방역의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우려<서울신문 2020년 11월 6일자 11면>가 현실화되고 있다. 자연공원 일대에서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견이 잇따르지만, 멧돼지 포획 허가 조건이 까다로워 일반 야산과 달리 쉽게 포획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27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2019년 9월 경기 파주시에서 국내 첫 ASF가 발생한 이후 최근까지 전국에서 모두 7073건이 신고됐으며, 이 중 28.3%인 2008건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야생멧돼지는 ASF 매개체다. 지난 22일 월악산국립공원 경계로부터 남쪽으로 불과 500m 밖인 경북 문경읍 관음리에서 발견한 야생멧돼지 한 마리 사체가 ASF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앞서 지난 8일 속리산국립공원 경계로부터 남쪽으로 2㎞ 밖 지점인 경북 상주시 화남면 평온리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다섯 마리에서도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해 4월에는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국립공원 내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한 마리가 ASF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야생멧돼지 ASF가 설악산,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 등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전파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국립공원 내 유해조수 수렵 신청이 있을 경우 검토를 거쳐 제한적으로 허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설악산의 경우 지난해 해당 지자체의 수렵 허가 신청이 불허됐고, 올 들어 충북 보은군과 괴산군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속리산 일대에 대해 포획 허가를 받았지만 직원이 동행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워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상주의 한 축산농가는 “현재 야산 등지에서는 총기 사용이 자유로워 포획이 쉽지만 자연공원은 그렇지 않아 개체수 증식의 온상이 되고 있다”면서 “자연공원 일대에서도 포획이 전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밀접접촉자 관리 손 놓은 정부… ‘미접종자 보호’ 구멍 우려

    밀접접촉자 관리 손 놓은 정부… ‘미접종자 보호’ 구멍 우려

    정부가 밀접접촉자 관리를 사실상 포기하며 스스로 방역망을 허물었다. 코로나19 유행이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는데 방역정책만 ‘엔데믹’(풍토병)을 향해 지나치게 앞서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다음달부터 확진자의 동거인이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도 격리를 면제받도록 했다. 기존에는 동거인 중 미접종자를 7일간 격리했는데,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관리 역량에 한계가 오자 동거인 격리를 아예 없애기로 한 것이다. 동거인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2회에서 1회(확진 가족의 검사일로부터 3일 이내)로 줄였고, 이마저 ‘강제’가 아닌 ‘권고’로 뒀다. 전문가들은 미접종자 보호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확진자의 동거인이 감염되는 비율은 30~40%에 이른다. 3일 이내 PCR 검사에서 확진 여부가 확인되면 다행이지만 감염 초기엔 확인될 가능성이 낮다는 게 문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7일 “확진 가족의 검사일로부터 3일 이내 PCR 검사를 해 양성 여부가 정확히 나올 확률은 50%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닷새 만에 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도 있다”면서 “이마저도 내가 검사를 안 하면 그만이니 미접종자로 인한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은 이렇게 발생하는 ‘숨은 감염자’를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동거 가족은 관리가 필요한 집단이지만 일일이 안내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실상 정부가 ‘엔데믹 관리’, ‘일상회복 재개’ 사전작업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결정이 접종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접종 여부에 따른 격리 기준을 철회한 것은 곧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회의론도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구는 법원의 ‘60세 미만 식당·카페 이용 시 방역패스 효력 정지’ 결정으로 방역패스가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다. 정부는 “전국적으로 방역패스를 중단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미접종 동거인 격리는 풀고, 방역패스는 계속 적용한다면 ‘방역 엇박자’로 정책 신뢰가 떨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만 3566명으로, 누적 299만 4841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첫 확진자 발생 후 748일 만에 100만명에 도달하더니, 200만명(21일)이 되는 데 15일, 300만명까지 불과 일주일이 걸렸다.
  • 가족 릴레이 감염에…복지부 “격리 사흘때 PCR 검사 추진”

    가족 릴레이 감염에…복지부 “격리 사흘때 PCR 검사 추진”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의 동거 가족들이 격리 기간 연달아 감염되는 사례가 늘자 정부가 격리 사흘째 유전자증폭(PCR)검사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KBS라디오 최강시사 출연해 “재택치료 중인 동거가족 격리를 좀 더 엄격하게 하려고 한다”면서 “(확진자와) 거주하는 가족은 유전자증폭(PCR)검사를 3일째와 7일째 하도록 (지침)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거 격리 가족은 현재 격리해제 하루 전 1회 PCR 검사를 받고 있다. 권 장관은 또 “단순 역학조사가 아니더라도 가족 내에 격리를 알아서 할 수 있게 (지침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대상자는 65만181명이다. 재택치료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다, 마스크와 장갑 등을 착용하더라도 한 집에선 동선을 완벽하게 구분하기 어려워 가족 연쇄 감염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권 장관은 오미크론 유행의 최정점 규모에 대해 “27만명 정도를 예상하는데, 여러 요인으로 분석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며 “전문가 집단 6~7군데에서 전망하고 있는데, 3월 중순에 정점을 찍고 감소 추세로 갈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에 맞게 위중증이나 고령층·기저질환자 보호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60세 미만에 대한 식당 등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 중지 판결이 난데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현장에서 (60세 미만) 연령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접종을 한)60세 이하 치명률이 0에 가깝다고는 하지만, (확산의) 저변이 확대되면 그만큼 위중증·사망이 증가할 수 있다“며 ”방역·의료체계에 위험부담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권 장관은 “시군구 보건소별로 (재택치료자에게) 통보가 늦어지거나 안내가 늦어지는 것이 있어 중앙정부에서 공무원 4000여명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중앙부처에서 3000명, 국방부서 1000여명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푸틴은 침략자”… 바이든, 화웨이식 수출통제에 러 돈줄 죄기 ‘2단계 제재’

    “푸틴은 침략자”… 바이든, 화웨이식 수출통제에 러 돈줄 죄기 ‘2단계 제재’

    푸틴의 전쟁 선택 이튿날 바이든 2단계 제재“러시아 경제에 즉각적 또 막대한 비용 부과”“미러회담 계획 없다”… 푸틴 개인제재도 여지러에 달러·파운드·유로·엔화 거래 능력 제한러 1·2위 민간은행도 자산 동결 및 거래제한푸틴 자금줄인 측근 10명도 미 내 자산 동결침공 도운 벨라루스 은행·방산기업도 첫 제재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데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그간 예고한대로 2단계 경제 제재를 내놓았다. 이틀전 발표한 1차분 제재에 비해 러시아의 돈줄을 더욱 죄는 한편, 중국 기업 화웨이를 고사 직전까지 몰고갔다는 평가를 받는 수출통제도 적용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개인 제재 가능성도 열어 놓는 등 단계적 제재 강화 의지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푸틴은 침략자다. 푸틴은 이 전쟁을 선택했다”며 “러시아 경제에 즉각적으로,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막대한 비용을 부과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해당 제재에 미국과 함께 유럽연합(EU) 27개국 등이 동참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또 이날 오전에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들의 화상 회의를 언급하며 “우리는 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를 통한 러시아의 거래 능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이 자국군을 육성하고 동원하며 전쟁을 수행할 자금줄을 막겠다는 의미다.앞선 1차 제재에서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과 방위산업 지원 특수은행 PSB의 미국 내 자산동결과 미국인 및 미국 기업과의 거래 중단이 핵심이었다면 2차에는 이를 민간 은행으로 확대했다. 러시아 1위인 스베르은행(Sberbank)과 2위인 VTB가 새로 제재에 포함됐고, 오트키르타이 은행(Otkritie Bank) 등도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과의 거래가 막힌다. 스베르은행을 포함한 13개 은행 및 기관은 미국 금융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능력이 제한된다. 푸틴 정권에 자금줄 역할을 할수 있는 측근 및 신흥재벌의 제재 범위도 앞선 5명에서 10명이 추가로 늘었다.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 방문이 금지된다. 이번 제재에는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공조한 벨라루스도 포함됐다. 주요한 국유 은행 두 곳, 9개 방위업체, 정권과 관련한 7명의 인사를 제재했고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벨로루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지원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수출통제면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는 화웨이식 재제를 단행했다. 백악관은 “미국산 소프트웨어, 기술, 장비를 사용해 외국에서 생산되는 민감한 미국 기술에 대해 러시아 전역에 제한을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제재 기술 대상으로는 반도체, 통신, 레이저, 센서, 항법 등 첨단기술 대부분을 망라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제재 내용을 설명하며 이번 조치가 러시아에는 장기적인 영향을 최대화하고, 유럽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정됐다고 했지만 서방의 피해도 적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외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시점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고, 독일에 주둔한 미군 7000명의 추가 파병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미군이 전투를 벌이지는 않을 것임을 재확인하면서 미군이 동원될 수 있는 레드라인이 ‘러시아의 나토 침입’임을 시사했다. 이외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직접 제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테이블에 있다”고 답했다.
  • ‘슬로바키아인 남편’ 류승범 근황 포착

    ‘슬로바키아인 남편’ 류승범 근황 포착

    해외에 체류 중인 류승범의 근황이 공개됐다. GQ KOREA는 23일 “아빠이자 남편이 된 배우 류승범을 파리에서 만났다. 매일 트라이애슬론으로 몸을 단련하고, 와이프와 함께 그림을 그리며, 동화 같은 나라인 슬로바키아에서 지내고 있었다”라며 화보를 공개했다. 류승범은 2020년 당시 3년 간 열애한 슬로바키아인과 결혼 및 출산 사실을 알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류승범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 출연한다. 박인제 감독이 연출하고 강풀 작가가 극본을 쓰는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류승범은 초능력을 가진 이들을 쫓는 미스터리한 인물 ‘프랭크’를 연기한다.
  • [데스크 시각] 무책임하지도, 비겁하지도 마라/최여경 사회정책부장

    [데스크 시각] 무책임하지도, 비겁하지도 마라/최여경 사회정책부장

    “무책임한 데다 비겁한 겁니다, 그건.” 얼마 전 만난 공직자의 말이다. 친여권 인사인 그는 정무직 공무원으로서 1년 이상 공직 사회를 들여다본 경험을 이렇게 압축했다. 정부 부처 간 조율이 필요한 정책은 청와대 판단만 기다리고, 일 좀 하려면 기획재정부가 예산을 이유로 번번이 막아선다는 것이다. 요즘 모임에선 얘깃거리가 경제, 사회, 국제 분야를 넘나든다. 집값 문제로 시작해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주제가 넘어가고, 코로나19 얘기를 하다 보면 주변 확진자 소식에 백신 접종 이야기까지 버무려진다. 주제는 다양해도 항상 결론은 책임을 회피하고 민감한 결정은 미루며 수세적 입장을 고수하는 관료주의로 가닿는다. 지난달 23일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가 난 지 12일 만에 고용노동부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등이 모여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했다. 그간 이용섭 광주시장은 “긴밀한 협력 관계에 어려움이 있다”며 현장 본부 구성을 요청했고, 피해자 가족들은 “우리는 애가 타 죽겠는데 시공사는 비협조적이고 답답하다”면서 정부 관여를 하소연했다. 뒤늦게 중수본이 꾸려진 것에 중동 3개국을 순방한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하길 기다린 것이냐는 말이 나왔다. 코로나19 관련 방역 대책도 한발씩 늦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적용된 지 얼마 안 돼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하루 확진자가 수천 명으로 뛰었다. 방역 강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주저하다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서야 일상회복에서 후퇴했다. 그사이 중증 확진자는 병상을 며칠씩 기다려야 했고, 의료 현장은 패닉 상태가 됐다. 지난해 12월 둘째주부터 전국 주간 위험도가 모두 최고 단계에 다다르고, 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이 90%에 육박하는데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할 때도,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할 때도 미적거리던 방역당국을 보면서 의료계에선 ‘청와대 하명만 기다리는 듯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교육부는 더하다. 전면등교와 정상등교,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과 주 2회 자가검사 등을 놓고 적용한다고 했다가 반발에 밀려 말 바꾸기 일쑤였다. 지난 2년간 정부와 호흡을 맞춰 코로나19 대응 전면에 섰던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돌연 일상회복지원위윈회 위원직을 사퇴한 것도 정부의 무책임과 비겁한 양태를 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안을 결정한 정부에 반발하면서 지난 16일 “거리두기에 대해서는 더이상 말씀드리지 않으려 한다. 정부에서 들을 것 같지도 않다”며 위원직을 내려놨다.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은 이미 지옥인데 정부가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방역 레임덕’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이 반대했던 거리두기 조정안이 나오고, 이조차도 이전과 다르게 3·9 대선 이후까지 3주간 시행한다고 하면서 ‘정치 방역’, ‘방역 포퓰리즘’이란 말까지 돈다. 나라 안팎 상황은 살얼음판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주 두 배씩 뛰면서 급기야 20만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재택치료자도 23일 0시 기준 52만 1294명으로, 일주일 사이 20만명이 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시화하면서 세계 증시가 요동치고 국제 유가는 고공행진이다. 그야말로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이 오고 있다. 정부는 청와대만 바라보고 대선판에 호흡을 맞추며 낙관론을 펼 때가 아니다. 무책임해서도, 비겁해서도 안 된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서라면 더더욱.
  • 5~11세 어린이 새달 백신접종… 청소년패스 홍역에 ‘권고’ 그칠 듯

    5~11세 어린이 새달 백신접종… 청소년패스 홍역에 ‘권고’ 그칠 듯

    만 5~11세 어린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음달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개월의 장고 끝에 미국 화이자사가 어린이용으로 개발한 전령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 0.1㎎/㎖’ 국내 사용을 허가했다. 12세 미만 어린이에게 쓸 수 있는 첫 백신이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23일 브리핑에서 “백신 품목 허가 사항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접종 계획 수립과 전문가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세부 계획은 3월 중으로 준비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백신 접종 대상 중 최저연령인 만 12세의 1차 접종률은 대상자 대비 7.5%, 2차는 2.7% 정도다. 권 팀장은 “현재 12세 접종률이 10%를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5∼11세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하긴 어렵다”며 “초기부터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방법보다는 나이에 맞는 접종전략이 무엇이고, 어떤 대상자에게 권고할 것인지 등을 결정한 이후 접종률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소아·청소년 확진이 늘면서 접종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체 확진자 중 일부 백신 접종이 이뤄진 10~19세 확진자 비중은 지난 1일 18.9%에서 23일 12.8%로 감소한 반면, 접종 대상이 아닌 0~9세 비중은 같은 기간 12.6%에서 14.4%로 늘었다. 재택치료로 ‘가족 간 릴레이 감염’이 늘면서 미접종 소아·청소년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 그러나 청소년 접종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소아 접종까지 밀어붙이면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어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와 연계하지 않는 ‘접종 권고’ 수준의 접종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도 크다. 식약처가 허가한 어린이용 백신은 12세 이상이 쓰는 일반 화이자 백신과 유효성분이 동일하지만 용법과 용량에 차이가 있다. 1명당 투약 용량은 0.2㎖로, 유효성분이 성인용 백신의 3분의1 수준이다.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중증의 면역저하 어린이는 2차 접종 후 4주 후에 3차 접종을 할 수 있다.미국 화이자사가 미국, 핀란드, 폴란드, 스페인 등 4개국에서 5∼11세 3109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평가를 한 결과 접종 후 이상사례로 주사부위 통증과 발적·종창(부어오름), 피로, 두통, 근육통, 오한 등이 나타났다. 이 증상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수준이었다. 다만 주사부위 발적·종창 사례는 16~25세보다 많았다. 사망, 심근염 및 심장막염, 아나필락시스 등은 보고되지 않았다. 2차 접종 완료 후 예방접종 효과는 90.7%였다. 식약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지만, 중증 발생 위험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며 “코로나 감염 후 소아에서 다기관 염증 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은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 중에서도 비만, 만성폐질환, 심장질환, 당뇨와 같은 고위험군, 함께 사는 가족 중 고위험군이 있는 소아도 우선 접종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국가 필수예방접종과 동시에 접종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한편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일부 병원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영유아 수용을 거부한다는 지적에 대해 “진료 거부 행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 [속보] “대구에선 방역 패스 없이 식당·카페 출입 가능”

    [속보] “대구에선 방역 패스 없이 식당·카페 출입 가능”

    “12∼18살 방역패스도 효력 중단”방역패스 실효성 논란 더 거세질 듯필요성 강조하면서도 ‘완화’ 여지 대구에서 청소년이 아닌 성인에 대해 식당·카페 출입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을 중지하라는 법원의 판단이 처음 나왔다. 23일 대구지법 행정1부(차경환 부장판사)는 조두형 영남대 의대교수와 지역 청소년 등 309명이 대구시를 상대로 낸 ‘백신패스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식당·카페를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의무적용 시설에 포함시킨 부분 중 60살 미만인 자에 대한 부분의 효력을 본안사건 판결 선고일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에 대구에서 60살 미만은 식당이나 카페를 출입할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패스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법원이 대중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나 카페 출입에 대해 성인 대상 방역패스 중단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서울과 경기, 대전, 인천, 충북 등 일부 지역에서 방역패스 효력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또 “12∼18살 이하인 자에 대한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대상 확대조치 부분도 신청인들에게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만큼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청소년 방역패스를 당초 3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지역에서 청소년 방역패스 집행정지 결정이 나오자 지역간 형평성을 고려해 시행 시기를 4월 1일로 한 달 늦췄었다.정부 “방역패스, 종합적으로 검토해 고려하겠다” 정부는 현재 진단검사와 재택치료 등 방역 정책을 60세 이상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60세 이하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대체로 PCR(유전자증폭) 검사 우선대상자나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지난 19일 출입명부 등록 목적 QR코드나 안심콜 등 운영을 잠정 중단했지만, 방역패스 확인을 위한 QR코드는 계속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법원의 방역패스 중단 판단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방역패스 실효성 논란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방역패스나 ‘사회적 거리두기’의 조정 방안은 오미크론 유행이 진행되는 상황과 정점 도달, 이후 감소세 전환 등의 시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접종자들을 보호하고, 이들로 인한 추가 전파를 방지하는데 있어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현재로서는 방역패스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강조하고 있다.
  • 60살 미만은 카페 식당 출입때 방역패스 없어도 된다-대구지법

    60살 미만은 카페 식당 출입때 방역패스 없어도 된다-대구지법

    대구에서 60살 미만은 식당이나 카페를 출입할 때 코로나19 방역패스(백신접종증명)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식당·카페 출입 때 60살 미만인 사람에 대한 방역패스 중단은 전국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구시가 12∼18살 청소년에 적용하려던 코로나19 방역패스의 효력도 중단됐다. 대구지법 행정1부(차경환 부장판사)는 23일 조두형 영남대 의대교수와 지역 청소년 등 309명이 대구시를 상대로 낸 ‘백신패스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조 교수 등은 지방자치단체 고시 내용은 보건복지부 조치와 거의 동일하지만 문서 형식상 요건을 들어 보건복지부 조치가 행정소송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결정이 내려지자 대구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백신패스 집행정지 신청을 함께 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식당·카페를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의무적용 시설에 포함시킨 부분 중 60살 미만인 자에 대한 부분의 효력을 본안사건 판결 선고일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중단하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12∼18살 이하인 자에 대한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대상 확대조치부분도 신청인들에게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만큼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방역정책이 60살 이상 고위험군이나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60살 미만의 미접종자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은 법익균형성 원칙에 비추어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제한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미접종자가 다른 사람과 함께 식당·카페를 이용하더라도 공공복리에 중대한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 등 여러 변수는 예측하기 어렵고, 현재의 집행정지로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방역당국도 새로운 고시로 대응이 가능하고, 법원도 직권으로 집행정지 결정을 취소할 수 있는 만큼 현행 방역패스의 효력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 OTT 뜨자 근로계약 실종…“K드라마 빛날 때 우린 척박해졌다”

    OTT 뜨자 근로계약 실종…“K드라마 빛날 때 우린 척박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영화관을 찾는 이들이 줄면서 대형 한국 영화는 최근 몇년 사이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한국 영화 극장 매출액은 2019년의 17.9% 수준으로 곤두박질 쳤고, 한국 영화 시장 점유율은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30.1%로 떨어졌다. 판로를 잃은 영화 제작사와 스태프들이 일감을 찾아 스며든 곳이 K드라마다. 일례로 지난해 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둔 ‘오징어 게임’은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으로 이름을 알린 황동혁 감독이 2009년 쓴 영화 시나리오가 넷플릭스를 만나 9부작 드라마로 탄생했다.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잇단 흥행 성공으로 일각에서는 K드라마의 ‘장미빛 미래’를 그리지만, 카메라 너머의 현장에서 체감하는 미래는 그리 밝지만은 않다. 서울신문은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확산으로 출렁이는 현장의 노동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드라마 제작 스태프 20명을 만나 인터뷰했다. 이중 10명은 현재 OTT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고 있거나, 최근까지 참여한 경험이 있다. 인력 블랙홀된 글로벌 OTT, ‘노동 환경 개선’ 낙수효과는 없었다 “OTT가 돈을 쏟아부어 제작비가 늘어났다는데, 그 돈이 다 어디로 갔는지 제작사는 현장 스태프에게 프리랜서 계약을 요구해요. 4대 보험 가입이나 주 52시간 근무제를 포기하라는 거죠. 스태프 입장에서 좋아진 건 일자리가 늘어난 것 딱 하나 정도예요.”(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참여 중인 신지원(이하 가명)씨) 넷플릭스가 드라마 제작비를 전폭 지원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화면 밖 현장 스태프들이 체감하는 일터는 여전히 척박하다. 드라마 회차당 제작비가 기존 6~7억원에서 20억원대로 뛰었지만 대부분이 화려한 캐스팅으로 돌아가는 탓에 스태프들의 근로 환경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막내급 기술 스태프 이주영씨는 “넷플릭스는 제작비를 안정적으로 준다던데 현장은 그대로”라면서 “제작사는 늘 ‘예산이 모자라다’고 우는 소리를 한다”고 말했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OTT 콘텐츠는 제작비의 10~20%가 수익률로 보장됐지만, 워낙 제작사들 간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이 떨어지는 추세”라고 말한다. 넷플릭스 드라마의 경우 드라마의 ‘지식재산권’(IP)을 넷플릭스가 전부 다 갖기 때문에 제작사 입장에서는 드라마가 초대박이 나도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히트를 쳐 약 1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오징어게임이 단적인 예다. 넷플릭스로부터 제작비 지원을 받고 해당 드라마를 제작한 싸이런픽쳐스는 흥행에 대한 추가 수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판서 밀려나니..실종된 근로계약서꽁꽁 얼어붙은 영화판을 떠나게 된 스태프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촬영에 임한다고 입을 모은다. 표준근로계약이 정착된 영화 업계와 달리 K드라마는 스태프를 노동자가 아닌 프리랜서(개인사업자)로 대우하는 관행이 지배적이다. OTT 드라마 제작사들이 이 관행을 악용해 부당 계약을 종용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앞서 고용노동부와 법원은 2018~2019년 영화·드라마 스태프의 근로자성을 잇따라 인정했다. 그러나 방송사나 제작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근로기준법에 위반하는 하도급·업무 위탁 등의 계약 관계를 계속해서 요구해왔다. 이에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 등은 지난해 9월 KBS와 자회사인 제작사 몬스터유니온 등 5개 드라마 제작사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근로기준법 위반(근로계약서 미작성)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사건처리 기한이 5개월째 연장되는 동안 해당 드라마 중 절반이 종영되면서 고용노동부가 미온적인 태도로 사건을 뭉개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화 산업에선 CJ E&M 같은 대형 투자배급사가 참여하는 노사정협의체 합의를 거쳐 표준근로계약서가 만들어졌다. 드라마 업계도 표준근로계약서 도입을 위해 2019년 전국언론노조 등이 4자 협의체를 구성했지만, 지난해 드라마제작사협회가 합의를 거부하고 방송사들이 줄줄이 빠지면서 파행됐다. 김기영 희망연대노조 지부장은 “4대 보험을 적용하려면 그만큼 재원이 더 필요한데 방송사들은 제작비를 더 못 올려주겠다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근기법 위반 눈감은 넷플릭스 업계 관행이 이렇다보니 국내 드라마 업계에 ‘큰손’이 된 넷플릭스는 제작사들이 스태프에게 요구하는 부당한 계약관계에 대해 눈을 감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신문이 드라마 스태프의 노동실태를 조사한 결과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등 OTT 드라마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112명 중 52명(46.4%)은 ‘다른 드라마 제작환경과 별 다른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안명희 전 문화예술노동연대 대표는 “영화에서는 근로자로 일하던 사람들이 드라마를 찍을 때는 계약서도 안쓴다”며 “영화 스태프끼리 우스갯소리로 ‘알바하러 간다’며 드라마를 찍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촬영장에서 계약서 한 장 쓰지 않고 일하는 스태프가 적지 않았다. 팀장급 스태프가 제작사와 통계약을 하고, 받은 일당을 팀원에게 나눠주는 이른바 ‘턴키 계약’이 주를 이룬다. 막내급 기술 스태프 박수현씨도 “하루 15만원을 주겠다”는 말만 듣고 일을 시작했다. 연장 근로나 야간 근로에 대한 추가 수당은 받아 본 적이 없다. “아르바이트처럼 근로계약서는 쓰겠거니 했는데 계약 조건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4대 보험 가입도 안 해줘요. 말을 꺼내면 실장이 ‘이제 너 안 쓰겠다’고 하지 않을까요. 경력이 짧고 업계도 좁은데 찍히면 다른 팀으로 가기도 어려우니까 참아야죠.” 수현씨는 씁쓸함을 드러냈다. 지난해 7월 드라마 제작현장에 도입된 주 52시간 근무제는 ‘반쪽짜리’로 운영된다. 대개 월급이 아닌 일급으로 책정하는 스태프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이동시간이나 촬영 전후 장비를 설치하고 정리하는 시간은 근무시간을 계산할 때 쏙 빠진다. 이렇게 꼼수를 써도 대부분 현장은 연장 근로시간 제한을 위반한다.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법률위원장인 최은실 공인노무사는 “주 최대 연장근로 시간은 12시간”이라며 “주 52시간을 맞추더라도 연장근로 시간이 12시간을 넘으면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짚었다. 인맥으로 인력 추천…현장서 한번 찍히면 낙인제작사나 방송사가 공유하는 스태프 블랙리스트는 공공연한 업계 비밀이다. 복수의 스태프들은 “오야지(팀장)가 맘에 안들면 제작사가 다음부터 팀 전체를 안 부르고, 팀원인 조수만 찍히면 팀장급 스태프한테 ‘그 사람은 현장에서 말이 많더라. 안 쓰면 좋겠다’는 지령이 내려진다”고 전했다. 연출 스태프 신지원씨는 “이 업계는 100% 인맥 사회라 사람을 구할때 서로 전화돌려서 추천을 받는다”며 “목소리를 크게 내는 순간 ‘귀찮은 애’로 찍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성으로 이뤄지는 드라마 제작 특성상 평판이 곧 밥줄로 연결된다. 부당하고 힘들어도 꾹 참고 버티는 스태프에게 다음 프로젝트의 문이 열리는 셈이다. ‘퍼스트(팀장급)-세컨-써드-막내’로 구성된 팀 구조 또한 스태프들이 한 목소리를 내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다. 경력 기간을 기준으로 만들어지는 서열과 위계는 견고하다. 기술 스태프 이주영 씨는 “팀장급 스태프가 추천을 해줘야 입봉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촬영이 길어져 세컨이나 써드가 제작사에 항의하면 팀장급이 ‘참으라’며 찍어누르는데, 그럼 참을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글로벌 OTT 드라마가 늘면 제작 현장이 눈에 띄게, 선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돌았던 것도 사실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조명·의상 등 영상 스태프 노동자 6만명이 모인 국제극장무대종사자연맹(IATSE)가 지난해 10월 파업을 결의하자, 넷플릭스·디즈니 등이 속한 영화·방송제작자연합(AMPTP)는 매일 10시간 휴식과 금·토·일 54시간 휴식 등 요구안을 받아들였다. 관행이 그렇게 쉽게 뿌리뽑히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는 팀장급 기술 스태프 박대현씨는 한숨을 내쉰다. “우리끼리 ‘넷플릭스가 아니라 짭플릭스에서 일한다’는 얘기를 해요. 글로벌 기업이라는데 뭐든지 한국식이니까요. 오징어게임이 성공한 뒤로 넷플릭스가 ‘한국인들은 미국처럼 안 해도 특별히 불만도 안 갖고 일 잘하네’라고 눈치를 챈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특별기획팀
  • 하루 6만 폭증에도 방역완화 띄운 정부… 현장선 “집단면역 바라나”

    하루 6만 폭증에도 방역완화 띄운 정부… 현장선 “집단면역 바라나”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출구를 찾는 초입에 들어섰다.” 다음달 하루 최대 27만명의 확진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일상회복을 다시 언급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풍토병(엔데믹)으로 자리잡는 초기 단계인 만큼 상황이 안정되면 일상회복을 다시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일상회복 전이라도 유행이 안정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2일 브리핑에서 “계속 낮은 치명률을 유지하고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최종적으로는 오미크론 대응도 다른 감염병과 같은 관리 체계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 유행은 단기적으로는 위기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한 번은 거쳐야 할 필연적인 과정”이라며 “중증과 사망 피해를 최소화하고 의료체계를 보존하면서 유행을 잘 넘긴다면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도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한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지나친 낙관론은 경각심을 떨어뜨려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중환자 대비 등 구체적인 보완책을 먼저 내놔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 움직임을 보면 자연 감염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하려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보한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중 실제로 운영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될지 점검해야 하는데, 정부는 남은 병상이 몇 개인지만 확인하고 있다”며 “인력·장비 부족으로 가동되지 않는 허수가 많다면 심각한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의 낙관적 언급은 재택치료 중이던 생후 7개월 영아와 50대 확진자가 숨지는 등 비극적 사례가 연이어 발생한 뒤 더 자주 나오고 있다. 국민의 불안을 희망적 메시지로 덮으려는 모양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 증가세에 대해 “당연한 현상이라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가 불안에 대한 공감은커녕 현장 상황과도 동떨어진 메시지라는 비판을 받았다. 현장에선 재택치료자가 50만명에 육박해 의료기관과의 전화 연결조차 쉽지 않고, 고위험군인 요양병원·시설의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코로나19 응급환자 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경기 용인시 기흥보건소 소속 30대 여성 공무원이 과로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을 정도로 현장 인력의 ‘번아웃’ 문제가 심각하다. 인근 병원들이 영아 확진자 수용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박 반장은 “응급실에 코로나19 환자 격리 병상이 있더라도 소아과 전문의가 없는 경우 아이가 숨을 못 쉬고 청색증까지 보여 소생술이 불가하다는 의료기관이 몇 군데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응급 상황에서 이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불안 요인이다. 정부는 소아 우선배정 병상을 확보하고 코로나19 확진 임신부용 병상을 현재 82개에서 이달 20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기초역학조사에서 파악된 임신부 확진자는 지난 15일까지 595명이다.
  • “4만 5천명 아미 만난다” BTS 콘서트, 코로나 후 최대 규모

    “4만 5천명 아미 만난다” BTS 콘서트, 코로나 후 최대 규모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다음달 단독 콘서트를 통해 총 4만 5000여명의 팬들과 만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공연이다. 22일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2021년 9월 이후 대중음악 콘서트 승인 내역’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 이후 문체부가 허가한 공연은 총 149건으로, 이 중 회당 인원이 가장 많은 것은 BTS의 단독 콘서트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이다. 다음달 10·12·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회당 1만 5000명이 승인돼 3일간 총 4만 5000명이 집결한다. 앞서 BTS는 2019년 10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서울에서 대면 콘서트를 연다고 밝혀 팬클럽 ‘아미’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BTS의 이번 공연은 고척스카이돔 등 실내 공연장과 달리 야외 공연장에서 진행돼 허가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공연 승인을 진행했는데 날씨 때문에 실내 공연으로 진행돼 인원 규모가 적었다. BTS 콘서트는 실외 단독 공연이라 인원 제한을 완화하는 것으로 지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현재 당해 시설 수용가능 인원(좌석 수 기준)의 50% 이내, 실내시설의 경우 최대 4000명 이내에서 공연을 승인하고 있다. 또 관객 모두에게 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적용하고, 충분한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하도록 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방역 관리 인원을 입장 인원의 5%로 마련할 것을 단서로 달아 승인했다”며 “공연 입장 시 줄 서는 과정 등에 대해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BTS의 멤버 슈가, RM, 진, 지민, 뷔 등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완치된 바 있다.
  • 수도권 이어 대전까지… 청소년 방역패스 ‘중지’

    서울과 경기에 이어 인천, 대전, 부산에서도 12∼18세 청소년의 코로나19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효력을 중지하는 법원 판단이 잇따라 나오면서 학교 현장에도 혼란이 예상된다. 대전지법 행정1부(부장 오영표)는 지난 18일 학생 등 96명이 대전시장을 상대로 낸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대상 확대 등 고시처분 취소 집행정지 신청 사건에서 일부 인용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코로나19 감염 중증화율이 현저히 낮고 사망 사례가 없는 12∼18세 청소년을 방역패스 적용 대상으로 삼는 것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제한이라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인천과 부산지법도 방역패스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정부는 애초 다음달 개학에 맞춰 청소년 방역패스를 도입하고, 한 달 동안 계도 기간을 거쳐 오는 4월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법원 결정으로 전국에 일괄 적용이 어려워지면서 도입을 우선 미루고, 항소를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관련 브리핑에서 “(4월 안에) 법원의 항고심 등이 결론 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별도 계도 기간은 교육부와 협의해 추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항고심 결과와 본안 소송 결과가 다음달 안에 나온다고 확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가 다음달부터 시행할 새 학기 학사운영 방침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교내 확진자 발생에 따라 학교장이 등교 형태를 결정하고, 교사들이 학생의 확진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학생이 1주일에 2회씩 집에서 진행하는 검사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도 팽배한 상황이다. 자가검사키트만으로 오미크론 유행을 막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과 함께 학교 내 집단 발생이 전체 확산 규모를 늘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이 엇박자를 낼 가능성도 크다. 서울의 한 교사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자가검사를 제대로 통제하기 어려운 데다 정부가 추진하던 청소년 방역패스마저 막히면서 학교 내 오미크론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개학과 동시에 여기저기서 확진자가 나올 확률이 높은데, 교육부의 대책이 적절한 효과를 낼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우려에 대해 “새 학기 정상등교 방침은 변동이 없다”면서 “선제검사에 쓰일 자가검사키트를 정부 합동 대책반을 통해 3월 동안 안정적으로 무상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재택치료자 45만명, 격리중 이탈에 추가 피해 우려도...곳곳 구멍

    재택치료자 45만명, 격리중 이탈에 추가 피해 우려도...곳곳 구멍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째 10만명대를 기록하며 재택치료 현장 곳곳에서 구멍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식당 등의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고 있어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증가세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둘러 체계를 보강하지 않으면 자칫 ‘재택 방치’ 공포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45만493명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13일(21만4869명)의 2배가 넘는다. 정기석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장은 다 무너졌고 지금 이 상태로는 관리가 안 된다”며 “재택치료자가 방역·보건 공무원 수보다 많은데 어떻게 관리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9일에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자택에서 홀로 재택치료 중이던 5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숨진채 발견됐고, 지난 15일 70대 확진자가 재택치료를 받던 중 찜질방에 갔다가 쓰러져 숨진 사실이 18일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자가격리 중 무단이탈해 찜질방에 갔는데도 방역당국은 119구급대가 연락할 때 까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찜질방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 시설로, 입장시 QR코드를 찍어야 한다. 그러나 확진자 정보와 방역패스의 접종력 정보를 연계하지 않아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가 방역패스를 스캔해도 ‘접종완료자입니다’라는 메시지 외에 다른 음성 안내는 나오지 않는다. 재택치료자의 건강 관리가 안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무단 이탈자로 인한 감염 확산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7일 자가격리자의 위치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폐지한 이후 병원 방문 등 필수목적 외의 개인적 용무로 격리장소를 벗어나도 잡아낼 수단이 없어졌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주거지 이탈 인지 또는 사후 확인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정당한 사유가 없는 경우 고발 조치하고, 현행범 체포 시 시설격리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숨진 50대 확진자의 기저질환 유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처방 여부에 대해선 “조사 결과가 나오면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달 중환자가 2500명까지 나와도 감당 가능하다고 했지만, 현장 의료진의 의견은 다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 병원도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중 7개 병상은 인공호흡기 등의 장비가 내달 중하순에야 들어와 환자를 못 받고 있다. 현재 최대 30개 병상까지 운영할 수 있는데 간호사, 의사 인력이 없다. 그럼 다른 중환자실 인력을 줄여 운영해야 한다. 이런 문제가 우리 병원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정부가 병상 숫자만 점검하고 있는데, 실제 사용 가능한 병상이 얼마나 있는지 반드시 현장조사를 해야 한다”며 “허수가 많다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정부 “청소년 방역패스 4월 적용”...학교현장 혼란

    정부 “청소년 방역패스 4월 적용”...학교현장 혼란

    서울과 경기에 이어 인천, 대전, 부산에서도 12∼18세 청소년의 코로나19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효력을 중지하라는 법원 판단이 잇따라 나오면서 학교 현장에 혼란이 예상된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다음 달 개학 때 정점에 이를 수 있다든 관측과 함께 교육부의 새 학기 학사운영 방침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대전지법 행정1부(부장 오영표)는 18일 학생 등 96명이 대전시장을 상대로 낸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대상 확대 등 고시처분 취소 집행정지 신청 사건에서 일부 인용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코로나19 감염 중증화율이 현저히 낮고 사망 사례가 없는 12∼18세 청소년을 방역패스 적용대상으로 삼는 것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제한이라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같은 날 인천과 부산지법도 방역패스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이에 따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 경기, 인천, 대전, 부산 지역에서 청소년 방역패스 효력이 정지됐다. 정부는 애초 다음 달 개학에 맞춰 청소년 방역패스를 도입하고 한 달 동안 계도기간을 거쳐 4월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법원 결정으로 전국에 일괄 적용이 어려워지면서 도입을 우선 한 달 미루고 항소를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8일 브리핑에서 “(4월 안에) 법원의 항고심 등이 결론 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별도 계도 기간은 교육부와 협의에 추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항고심 결과와 본안 소송 결과가 다음 달 안에 나오길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가 다음 달부터 시행할 새 학기 학사운영 방침도 비상등이 켜졌다. 새 학기 학사운영 방침은 교내 확진자 발생에 따라 학교장이 등교 형태를 결정할 수 있게 했다. 교사들은 1주에 1회 학생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나눠주고 이를 점검해야 한다. 학생은 1주일에 2회씩 집에서 검사를 시행해야 하는데, 이에 따른 학부모들 불만도 팽배한 상황이다.자가검사 키트 만으로는 오미크론 유행 상황을 막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과 함께 학교 내에서 집단 발생이 전체 확산 규모를 늘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도 엇박자를 낼 가능성도 크다. 현재 유력 대선후보들이 방역완화를 시사하고 있다. 서울의 한 교사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자가검사를 제대로 통제하기 어려운 데다 정부가 추진하던 청소년 방역패스마저 막히면서 학교 내 오미크론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개학과 동시에 여기저기서 확진자가 나올 확률이 높은데, 교육부가 여기에 적절한 대책을 마련했는지의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우려에 대해 “새 학기 정상등교 방침은 변동이 없다”면서 “선제검사에 쓰일 자가검사 키트를 정부 합동 대책반을 통해 3월 동안 안정적으로 무상 공급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인천도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중단 …법원, 효력정지 인용

    인천도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중단 …법원, 효력정지 인용

    인천시가 12∼18세 청소년에 추가로 적용하려던 코로나19 방역 패스(백신접종증명·음성확인제)의 효력이 정지됐다. 인천지법 제1-2행정부(박강균 부장판사)는 백신패스반대국민소송연합 회원 등 80명이 인천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방역패스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시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적용하려던 방역 패스의 효력은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지된다. 재판부는 “방역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은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할 확률이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에게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공공복리에 중대한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청소년에게는 백신 접종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보장할 필요성이 성인과 비교해 더 크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청소년들에게 방역패스를 적용해 백신 접종을 사실상 강제하는 것은 자기 결정권을 직접 침해하는 조치로 충분한 합리성과 정당성을 갖췄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인용 이유를 밝혔다. 다만 법원은 인천지역의 유흥시설·노래연습장·실내 체육시설·목욕탕·식당·카페·PC방 등에 적용되는 방역패스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신청은 “방역패스 시행을 현 단계에서 중단할 긴급한 필요성이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백신패스반대국민소송연합·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방역패스 시행으로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인천시 등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방역패스 처분의 취소를 청구하는 소송을 잇달아 제기했다.
  • 내일부터 ‘동선추적’ QR코드 중단…방역패스는?

    내일부터 ‘동선추적’ QR코드 중단…방역패스는?

    19일부터 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을 출입할 때 QR코드, 안심콜, 수기명부 등 출입명부를 의무적으로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식당·카페 등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 시설을 방문할 때는 QR코드를 계속 찍어야 한다.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문답으로 풀었다. Q. 어떤 곳에서 QR코드를 찍어야 하나. A. 접촉자 추적용 출입명부를 잠정 중단하기로 한 것이지 방역패스를 중단하기로 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선 지금처럼 접종력 확인 목적의 QR 체크인을 계속 하면 된다. 방역패스 적용 시설은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카지노, 경륜·경정·경마장, 식당·카페, PC방, 멀티방, 마사지업소·안마소, 파티룸, 실태스포츠경기(관람)장 등이다. 영화관·공연장, 학원, 독서실·스터디카페, 박물관·미술관·과학관, 백화점·마트 등은 방역패스 적용 시설이 아니므로 19일부터 QR코드를 찍지 않아도 된다. Q. 왜 출입명부 의무 작성을 중단한 건가. A. 최근 역학조사 방식을 ‘확진자 자기기입’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출입명부를 운영하는 게 더는 의미가 없어졌다. QR코드에는 두 가지 기능이 있는데, 하나는 접촉자 추적 기능이고 다른 하나가 방역패스 확인용이다. 그 동안은 QR코드를 활용해 접촉자의 동선을 추적 관리했다. 그러나 지난 7일부터 확진자가 직접 설문조사 URL주소에 접속해 접촉자 등을 입력하는 ‘자기 기입식 조사’ 방식의 역학조사를 도입한 뒤론 QR코드의 접촉자 추적 기능 효과성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출입명부 의무화를 잠정 중단하고, 앞으로 신종변이가 발생해 추적자 관리를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명부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Q. 내일부터 식당·카페 주인이 손님을 받을 때 QR코드 인식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쿠브(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앱을 확인해도 되나. A. 가능하다. 하지만 쿠브 앱 보다는 QR코드를 통해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게 더 편할 수 있어 QR서비스를 계속 제공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대부분 방역패스 확인용으로 QR코드 인식기를 설치해 종전처럼 QR코드를 찍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Q.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서 QR코드를 찍어도 접촉자 추적용으로는 활용되지 않는건가. A. 접종 증명용으로만 활용한다. 종전에는 QR코드를 찍으면 개인 기록이 중앙 서버에 보존돼 접촉자명부로서 관리돼 왔는데, 이제는 그런 정보 집적 자체를 하지 않는다. 이현정 기자
  • 9만명대 확진… 방역패스 유지

    9만명대 확진… 방역패스 유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매주 두 배로 폭증하는 가운데 15일 오후 9시 기준으로 이미 8만 500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5만 7177명에서 하루 만에 3만명 가까이 뛴 상황이다. 정부가 17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거쳐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현행보다 완화된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느 수준까지 풀지 판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와 관련해 “중증·사망 최소화 목표를 달성하려면 방역패스는 거리두기보다 좀더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리두기 조치는 전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방역패스로 불편을 겪는 사람은 성인의 4% 정도인 백신 미접종자”라면서 “다만 전체적인 방역체계 개편과 유행 상황을 보며 방역패스를 부분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자 추적용으로 써 온 QR코드·안심콜은 중단하되, 방역패스용 QR코드는 별도 조치가 있을 때까지 유지할 방침이다.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재원 중 위중증 환자도 감소하다가 반등하는 ‘V자형’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까지 200명대를 유지하다 14일 306명, 15일 314명을 기록했다.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도 1월 3주차(16~22일) 9.5%에서 2월 2주차(6~12일) 11.7%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방역 상황을 고려할 때 거리두기 완화는 이르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위기를 스스로 키워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위세가 언제 꺾일지 아직 예측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KBS 긴급진단에 출연해 거리두기와 관련,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우고 오미크론 확산 과정에 기름을 붓는 꼴이 안 되는 방안 사이에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많은 조치가 한 번에 풀리면 확산 속도가 빨라져 정점의 규모가 커지고, 의료체계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단계적으로 완만하게 거리두기 조치를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자들의 말을 종합할 때 거리두기는 영업제한 시간을 풀어 저녁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수준에서 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부는 사적모임 인원을 8명,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10시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증상이 있어 자비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고, 결국 ‘양성’으로 확인됐다면 검사비를 환급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갑정 중앙방역대책본부 진단총괄팀장은 “확진자가 된 개인은 환급받고 병원은 건강보험공단에 급여를 청구하면 된다”고 말했다.
  • 소양강댐 수몰 마을들 수몰전시관으로 부활 된다

    소양강댐 수몰 마을들 수몰전시관으로 부활 된다

    강원 춘천시는 소양강댐 물 문화관 1층 워터라운지에 수몰전시관을 만들어 댐 건설로 사라진 마을들을 재구성해 문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조성한 수몰전시관은 오는 24일 준공해 3월부터 문을 연다. 1973년 소양강댐이 건설되면서 물에 잠긴 마을은 6개 면 38개 리에 걸쳐 모두 3200여 가구에 이른다. 수몰지역은 옛 춘성군 동면 상걸리·북산면 내평리 등 춘천시 2개 면 22개리, 양구 남면 수인리·남면 명관리 등 양구군 2개 면 6개리, 인제읍 상동리·남면 탐전리 등 인제군 2개 면 10개 리이다. 하지만 수몰 지역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와 기록은 부족했다. 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수몰전시관을 조성했다. 수몰전시관에는 수몰 전 마을에 대한 다양한 기록물이 전시된다. 이날 수몰 전 자료 기증식도 가졌다. 기증 자료는 내평리 전경 사진 24점과 당시 내평국민학교(초등학교) 상장 3점, 주민들이 기억을 되살려 그린 기억지도 등이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잊고 지냈던 수몰 지역을 되살리고 스토리텔링을 입혀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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