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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한에만 불개방」 대비해야/북 영공개방과 우리의 대응

    ◎항공 관제장비·기술 지원도 검토 북한 하늘에 굳게 채워져 있던 빗장이 오는 12월부터 일정 부분 풀릴 전망이다. 북한이 세계 각국 항공사에 영공을 개방할 것이라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발표가 이같은 희망적 관측을 가능케 한다. 물론 IATA는 순수 국제민간항공단체로서 북한측에 영공개방 및 항로개설을 촉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북한의 영공개방 방침을 발표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특히 북한이 영공을 개방할 경우 항공노선의 단축으로 동북아 주요 도시간 비행시간 단축 및 연료절약으로 전세계 항공사들은 연간 1억2천5백만달러 상당의 금전적 혜택을 보게 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북한은 이미 지난 94년12월 영공개방 추진을 선언한 바 있다.이후 북한은 나름대로 영공개방을 앞둔 단계적 조치를 꾸준히 밟아 왔다.이를테면 국제항공업무통과협정 가입(95년2월) 및 IATA 가입신청(96년6월)등이 그것이다.또 북한은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IATA측에 영공개방에 따른 항공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항공교통관제 서비스 개선에 협조해 줄것등 구체적인 지원방안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한도 장기적인 견지에서는 개방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그러나 북한 영공이 개방되더라도 민간 항공기의 운항을 위해서는 인접국가들간에 항로개설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며,항공기 통과시 적절한 관제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관제및 통신방법등에 대한 기술적인 사항에 대한 국가들간의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현재까지 북한이 이같은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인접국가와 협의한 사실은 없다.따라서 앞으로 1∼2년내에 외국의 민간항공기들이 평양을 자유로이 드나들 가능성은 적다는 게 우리측 당국의 대체적 관측이다. 또 우리 정부는 북한이 영공을 개방할 경우라도 우리측에만 영공을 개방하지 않는 경우 등에 대해서도 북한측의 동향을 주시하며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정부는 일단 영공개방에 따른 남북간 항공관제협정 체결을 우선 추진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양측 국적기의 상호 영공 통과가 이뤄질 수 있는 기술적인 방안에 대한 검토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북한이 낙후된 관제장비와 기술에 대한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관련기술과 장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따라서 이 문제는 앞으로 남북간 또 IATA에서의 협의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정부측 관계자는 북한의 영공개방 선언의 단기적 목표는 북한으로선 낙후된 관제시설 및 항공기 교체를 위한 지원을 얻는데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실제로 북측은 최근 IATA측에 직간접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는 소식이다.〈구본영 기자〉
  • 중 위그루족 탄압 강화/석달새 1만8천명 체포

    【알마티(카자흐스튼) AFP 연합】 중국의 신강성에서 지난 3개월간 1만8천명에 이르는 위구르족 분리주의자들과 그 동조자들이 체포됐다고 인접국 카자흐스탄에 망명중인 이들의 저항조직이 11일 말했다. 위구르족 망명단체인 통일민족혁명전선(UNRF)의 지도자 유수프벡 무흘리시는 중국 정부가 지난 4월 러시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과 국경안보조약을 체결한 이후 검거선풍이 불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주로 한족으로 이뤄진 중국군과 민병조직들이 합동으로 검거에 나섰으며 연행자들은 신강성 각지의 수용소에 이송됐다고 말했다.
  • 옐친 재선/1억 유권자 「개혁·안정」 선택

    ◎개혁 부작용 보완… 수정 노선 채택할듯/옐친 건강·연정·민족주의 강세 변수로 3일의 러시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의 가장 큰 의미는 러시아 1억8백만 유권자들이 그들의 미래가 공산주의에 있지 않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는 것이다.이번 선거로 러시아 내부적으로는 「개혁과 안정」이라는 옐친의 프로그램이 지속되게 됐으며 공산주의가 부활,냉전체제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국제적인 의혹도 사라지게 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옐친 개인의 승리는 아니었다.지난 5년간의 서구식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는 국민들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안겨주었다.수많은 고위 공직자들이 부패의 고리에 놀아났고 국민들은 범죄와 부패의 소굴속에서 허리띠를 죄어갔다.그런데도 국민들이 옐친을 선택한 것은 그가 러시아의 미래,러시아의 희망에 대한 최선의 선택일 수 밖에 없다는 인식 때문이었다.유권자들에게는 억압정치,공포정치로 상징되는 옛 공산주의가 뇌리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었으며 공산주의에 미래를 맡기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옐친후보는 캠페인 기간중 자신의 개혁추진이 많은 부작용을 낳은 것은 사실이라며 솔직이 시인했다.따라서 집권2기 옐친정부는 개혁프로그램을 지속시켜나가면서도 그 노선은 다소 수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민족주의 색채가 가미된 정책도 적지않게 나올 것으로 분석된다.보수·민족주의화되고 있는 국민들의 의식은 옐친의 대외정책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옐친은 캠페인 내내 「국가안보와 국익의 극대화」를 천명해왔으며 이는 40%에 달하는 공산주의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래는데도 유용할 것이다.이같은 변화는 나토확장,독립국가연합(CIS)정책 등을 둘러싸고 서방과의 마찰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더욱이 민족주의자로 대변되는 레베드의 가세로 이같은 물결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레베드의 등장은 사회내부적으로 범죄의 퇴치,부정부패 추방운동을 강화,헌법질서를 잡으며 옐친의 집권초반을 도울 것이다.경제적으로는 기업의 민영화,토지의 사유화,조세체제의 확립등에 박차를 가하면서 동시에 국가관리강화라는 계획경제의 모델들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이같은 정책들은 새로 구성될 내각의 면면에서 드러날 것이다.이와 관련,옐친진영은 『공산주의자라 하더라도 이해가 같으면 내각에 포용하겠다』면서 공산당 일부 간부의 등용을 시사하고 있다.공산주의자의 입각은 다수지지를 받고 있는 공산당세력을 무시할 수 없는데다 민족주의화되고 있는 국내분위기를 감안한 전략적 선택으로 파악된다. 가장 염려되는 것은 옐친의 건강상태다.그는 결선투표 직전 다시 한번 건강상의 문제점을 드러냈다.레베드의 부통령직위요구는 이와 관련해 여러가지 시사하는 점이 많다.많은 분석가들은 옐친후보가 직무수행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상의 문제가 다시 드러날 경우 새 권력투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한다.권력투쟁 가능성은 어렵게 쌓아올린 러시아 민주주의 미래를 위협하는 또 하나의 불안요인이다.〈모스크바=유민 특파원〉 ◎옐친이 걸어온 길/87년 정치국 축출·91년 보수파 쿠데타…/고비마다 투혼·재기 “오뚝이”/음주벽·심장발작·「체첸 희생」 등 흠집도 옐친 대통령의 일생을 관통하는 가장 뚜렷한 족적은 한마디로 불같은 투지이다.조국 러시아와 자신의 정치생명이 위기에 처한 고비마다 그는 초인같은 의지로 이를 돌파해 나갔다. 그의 최초의 정치적 위기는 모스크바당 제1서기로 있던 때.당시 페레스트로이카를 추진하던 고르바초프 대통령도 그의 눈에는 적당주의자로 밖에 비치지 않았다.사사건건 고르비와 맞서다 마침내 87년 그 자리에서 쫓겨났고 이어서 정치국에서도 축출됐다.그때 그의 정치생명은 끝나는 것 같이 보였다. 야인으로 돌아간 그는 일대 도박에 나섰다.소연방이 종말을 향해가던 91년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에 출마,당당히 당선된 것이다.그해 8월 연방와해에 두려움을 느낀 보수파들의 쿠데타가 일어나자 그는 또한번 불같은 투사의 기질을 발휘했다.국방·내무·KGB 등 모든 권력부서들이 쿠데타세력 밑에 모일때 그는 단신으로 탱크위에 올라가 쿠데타 분쇄를 외쳤다.이 감동적인 장면은 민주투사로서의 그의 명성을 확고히 다져주었다.그해말 소연방이 해체되면서 그는 명실상부한 대러시아의 대통령이 됐다. 「권력의 아편」에중독돼가는 징조인가.그후 그는 변하기 시작했다.너무 쉽게 무력에 의존하려하고 음주벽은 점점 더 심해져 갔다.3만여명의 희생자를 낸 체첸전쟁은 민주지도자로서의 그의 명성에 결정적인 흠집을 냈다.건강이상설이 밑도끝도 없이 나돌기 시작했다.지난해에는 두차례의 심장발작을 겪으며 모두 4개월의 휴가를 가야했다.그의 병세가 정확히 어떤지는 누구도 발설치 않았다.이런 가운데 그는 또다시 초인적인 투혼을 발휘했다.5개월여에 걸친 대통령선거운동 유세를 거뜬히 치러낸 것이다. 나이 65세.선거일을 며칠 앞두고 다시 한번 건강이상설이 흘러나왔다.공개석상에서 사라진 그는 투표도 모스크바 교외 별장지역에서 해야했다.세계는 지금 그가 과연 2000년까지 임기를 제대로 마칠수 있을는 지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인간의 가장 무서운 적,나이와 건강앞에 그가 다시 한번 마지막 투혼을 발휘할수 있을는지 주목되고 있다.〈이기동 기자〉 ◎레베드 역할 “눈길”/킹 메이커 대가 안보·군사 등 장악/독자정책 발표… 「포스트 옐친」 암시 재집권에 성공했지만 건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이는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과연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있는 가에 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레베드(46) 대통령 안보보좌관 겸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주목을 받고있다. 그는 옐친 진영에 합류할 때 옐친으로부터 차기대통령 후보 지명을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전직 장성출신인 그는 지난 6월의 대선 1차투표때 15%라는 적지않은 득표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있는 유리한 위치에서 옐친지지를 전격 선언하면서 그 대가로 안보,군사,치안,정보분야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레베드는 최근 경제문제에서 국가의 역할을 증대시키고 방위산업및 농업에서의 개혁정책을 재정립하는 것등을 골자로하는 22페이지짜리 정책프로그램을 발표하기도 했다.그는 또한 그가 필요로 하는 권한을 옐친이 자신에게 주기로 동의했다고 밝히고 있다. 만약 옐친이 재임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오랜 지병인 심장병 등으로 사망할 경우 레베드는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치열한 파워게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러시아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직이 공석이 될 경우 총리가 대통령직을 대행하게 되며 3개월 이내에 새로운 선거를 치르도록 되어있다.서방의 분석가들은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할 경우 대통령후보로 주목할 인물이 레베드라고 예측하는 이들도 있지만 러시아의 민주주의 및 개혁지지자들이 레베드를 불신하는 측면이 많아 그의 경쟁상대인 체르노미르딘이 대선후보로 부상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유상덕 기자〉 ◆미·일 등 해외 반응 ◎역사 전환에 또 하나의 공적­미·일/21세기 「전략적 동반자」 희망­중국 ▷미국◁ 보름전 1차선거 때와 달리 옐친 대통령의 재선 뉴스를 의외일 정도로 아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모든 방송들이 옐친의 당선이 확정적인 순간에도 일반국내 뉴스에 이어 4∼5번째 순서로 별 논평없이 보도하는데 그쳤다. 앞서 클린턴 대통령은 개표 초기에 이번 러시아 대통령선거가 「민주주의의 승리」라고만 말했다. 그러나 옐친의 초기 승세가 알려지자 보브 돌 공화당 대통령후보가 『옐친 대통령이 또다시 러시아의 민주주의 전환에 역사적 공을 세웠다』고 치켜세웠 듯이 미국내에선 클린턴 대통령이나 야당을 가릴 것 없이 모두 옐친의 재선성공에 안도하는 모습.〈워싱턴=김재영 특파원〉 ▷일본◁ 일본정부는 4일 러시아 대선에서 옐친 대통령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자 『러시아 민주주의의 진전에 분수령을 이룬 기념비적 사건』이라며 환영을 표하면서도 앞으로 러시아 개혁의 성패 여부는 옐친 대통령의 건강에 달려 있다며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보였다.〈도쿄=강석진 특파원〉 ▷중국◁ 중국은 러시아 대선과 관련,『러시아 국민들의 선택을 존중할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의 대변인은 4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21세기의 전략적 동반과 관계의 발전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히면서 두 나라는 상대방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또 러시아는 중국의 최대 인접국이라면서 중국은 러시아 대선결과를 줄곧 관심을 갖고 주시해 왔다고 말했다. ◎러 공산당의 장래/40% 지분… 건실한 견제세력 변신/강경파 입지 약화… 정책대안 찾기 이번 대선에서의 패배로 공산당은 내부 체제정비는 물론 노선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산당은 4일 성명을 통해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한편으로 『옐친은 40%라는 공산당 지지유권자들의 여망에 부응하도록 노력하라』고 촉구했다.동시에 선거후 긴장이 야기되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당원들에게도 『거리시위에 나서지 말 것』도 당부했다.공산당의 이같은 대응은 변신을 예고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분석가들은 이번 패배로 공산당이 소멸되지는 않을 것이며 대신 건실한 견제세력으로의 변신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로 러시아의 국회인 두마의 제1당을 차지하고 있는 정당이 공산당이다.또 선거에는 졌지만 국민가운데 2천8백만명이 공산당에 표를 던졌다.현실정치에서는 앞으로도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계속 남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그들 내부의 정비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우선 강경파의 목소리가 다소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렇지만 이들도 「선동과 대중집회」라는 그들 특유의 방식을 벗고 정책적 대안제시 혹은 과학화된 대중에의 접근방식으로의 변신이 예상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대선으로 공산당이 현대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진단하기도 한다.〈모스크바=유민 특파원〉
  • 「자유무역의 세계화」/프레드 버그스텐 미국제경제연원장(해외논단)

    ◎개방확대 위해 국가간 「상호 보증」 절실/부국·성장국 다같이 무역장벽 제거 약속 이행/「지역 협정」 결합통한 자유무역 세계화 이뤄야 미국 국제경제연구원(IIE)의 프레드 버그스텐 원장은 「포린 어페어즈」 최근호 기고를 통해 현재 지역적 한계를 안고 있는 자유무역의 전세계화를 위해서는 부국과 성장국간에 무역장벽제거에 관한 「상호보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그의 「자유무역의 세계화」를 요약한다. 오늘날 한 나라가 경제적으로 성공하려면 아무튼 자유화·개방화해야 한다.생산고,일자리,이윤 및 기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눈치빠른」 국제투자를 유치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또 나라 안에서가 아니라 국제시장에서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이 경쟁력을 갖춘 개방화 바람은 세계 거의 모든 국가를 자유무역 정책으로 이끌고 있다. 개방화를 실현시키는 데는 국가간의 협력과 협정이 필요하며 개별국가들의 무역자유화를 위해서 무역 파트너국가들의 병행적 자유화가 긴요하다.상호 호혜적인 자유화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지역권의 형성을 꾀하든가 세계무역체제의 완성을 도모하게 한다.전 지구촌적 접근이 우월한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 상황은 지역권 형성이 보다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의 1백개이상 나라들을 총망라하는 것보다는 몇몇 인접국가끼리 적당한 체제를 구축하는 편이 일이 쉽기 때문이다. 지역 자유무역체제는 세계무역의 60%를 점유하고 있다.예를 들어 이미 단일시장의 자유무역 틀을 구축한 유럽연합(EU)은 22.8%를,미국·일본·중국등 18개국이 2010년에서 2020년까지 역내의 무역 및 투자 자유화를 달성하기로 약속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는 23.7%를 차지하고 있다. 무역에서 지역주의가 세계주의의 실현을 저해하리라는 우려는 지금까지 그런대로 잘 극복되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두 사안간에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굳건한 지도력,지역무역협정을 명확히 정의해주고 이런 협정간의 관계를 통제할 수 있는 세계무역 규칙의 유지가 요구된다.EU는 세계적 책임감을 망각하고 역내문제에만 골몰한다는 비판을 듣고 있으며 미국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나 APEC에 관심이 지나치게 쏠려있거나 보호주의화 경향이 엿보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최근 제기되고 있는 북아메리카와 EU를 묶는 대서양자유무역지대(TAFTA)는 무역세계화에 미묘한 위협을 가하는 발상이라 할 수 있다.국민수입의 수준이 거의 동등하고 또 높은 백인 부국들 사이에 이뤄질 때만 자유무역은 받아들일만 하다는 뜻이 은근히 드러나고 있는데 이는 세계의 빈국 및 몇몇 아시아 부국에 대한 새로운 차별일 수 있다. WTO 가입국들은 지역내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더라도 명확하게 제시된 시한까지 전세계를 통괄하는 무역자유의 달성을 위해 이 협정을 보다 넓은 지구적 틀에 결합시키는 데에 주저해서는 안된다.지금 세계적 자유화의 목표연도는 2010년에서 2020년간으로 제시되어 있다.이 자유무역의 세계화는 가만히 있어도 이뤄지는 게 아니라 세계의 두 그룹 국가간에 일대 「거래」가 성사되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북아메리카와 서유럽의 수입이 높고 성숙한 경제체제와 나머지 세계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급속히 성장중이나 수입이 낮은 국가(일본은 이들 중간)가 두그룹인데 저수입·급성장 국가 및 일본은 세계경제의 「개방」 덕에 그들의 특출난 성공을 거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외부지향의 개발전략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국가들은 앞선 부국들이 시장개방을 교묘하게 거절하는 통상절차를 포함해 보호주의로 역행하지 않는다는 「보증」을 원하고 있다.이와 마찬가지로 현재 잘사는 나라들은 수입은 떨어지나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일본을 포함)들의 시장에 대한 충분한 진출이 보증되기를 바란다.덜 잘사는 나라들은 자유화를 열심히 추진해오기는 했지만 상당한 무역장벽이 상존해 있다. 거래의 두번째 내용은 부국 역시 수츨확대에 심대하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부국들의 큰 관심을 끌게 된다.유럽의 수출 의존성은 오래 전부터의 일이나 미국도 이제 여기에 상관되는 바 크다.지난 30년사이에 미국경제에서 차지하는 수출의 비중이 2.5배나 증대했으며 특히 현 클린턴행정부는 「거대 신흥시장」전략을 대대적으로 마련해 실천하고 있다.따라서 유럽과 미국도 서로 「보증」을 주고받는 이 일대 거래에서 이득을 챙길 수 있는 것이다. 기존 부국들은 더이상 새로운 무역장벽을 세우지 않기로,급성장 국가들은 현존의 장벽을 제거하기로 동시에 서로 약속한다는 제안은 처음 나온 아이디어는 아니다.NAFTA,APEC,그리고 EU의 확대도 따지고 보면 이런 부국·성장국간의 거래,상호 보증의 지역적 축소판이라고 할 만하다.그러므로 WTO를 개입시켜 전지구촌 레벨로 이 거래를 확대하는 노력이 새롭고 중요한 것이다.기존 지역무역협정을 서로 결합,연계시키는 작업 뿐 아니라 옛소련·남아시아·아프리카등 무지역협정 지대를 포용하게 된다. 무역자유의 세계화를 촉진,고양하는데 있어 특히 APEC는 커다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미국·일본·중국 등을 포함해 전세계생산의 절반을 점하는 이 협력체는 유럽이나 북아메리카의 경우와는 달리 창설 때부터 「열린 지역주의」를 표방해왔으며 세계무역자유화의 다음 단계를 적극 모색할 능력과 의지를 함께 갖추고 있는 것이다.〈정리=워싱턴 김재영 특파원〉
  • “중·러 국경협정 아태 평화 도움된다”/유산(해외기고)

    ◎일부 대국에 의해 주도된 아주 직서서 벗어나/자주적 평화여건 조성… 장기적 안정 도모해야 중국이 지난 4월말 상해에서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 4개국과 국경협정을 맺은 것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지대한 공헌을 할것이라고 중국북경 외교학원(대학)의 유산 원장(학장)이 서울신문에 특별기고한 글에서 주장했다.유원장은 벨기에·EC(유럽연합)대표부대사와 국무원 외사 판공실부주임등응 거쳐 지난 92년부터 외교인력 양성을 위한 외교학원원장직을 맡아오고 있다.그의 기고를 소개한다. 지난 4월26일 중국과 러시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등 5개국이 서명한 국경지역의 군사적 신뢰강화를 위한 협정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어떤 이는 이 협정을 아·태지역 우호관계 수립을 위한 모델이자 지역 안전메커니즘의 기초라고 평했다.그러나 일부에선 중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동맹을 결성했다며 이를 경계하고 있다. 중국과 이들 국가의 국경지역에는 민족들마저도 혼재한다.근대에 들어 청나라는 무력으로 압박하는차르의 러시아와 일련의 불평등조약을 맺었고 방대한 땅을 상실했다.이는 금세기들어 두나라의 끊임없는 분쟁의 발단이 됐다.신중국 성립이후 중국은 독립및 외침위협 대처를 위해 러시아와 동맹을 맺었다.그러나 69년 국경 군사충돌로 중·소는 오랜 세월 대항의 시기로 접어들게 됐다.이 세월동안 두나라는 깊은 교훈을 얻게 된다. 소련해체후 중·소간의 7천여㎞에 달하는 국경은 이들 4개국으로 나뉘어 공유됐다.중국과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과의 국경은 아직 완전하게 획정되지 못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경은 법률상으로 결정됐다.또 지난 4년동안 이들 4개국과 중국은 정치·경제·무역등 각 부문에서 끊임없이 교류를 발전시켜 왔다.이점에서 5개국의 국경 강화협정은 중국과 관련국가들과의 친목,우호관계가 집대성된 결과일뿐아니라 지역안전과 안정수립의 탐색을 위한 새로운 시도란 의미도 갖는다. 이 협정은 알려진대로 ▲상호 불공격▲상대방을 겨냥한 군사훈련 중지 ▲군사연습의 규모,범위,횟수에 대한 제한 ▲국경으로부터 1백㎞지역내의 군사활동에 대한 상호통보 ▲국경지역에서의 군사교류 강화등을 들고 있다.중국과 러시아 등이 위의 상술한 협정을 서명한지 얼마되지 않아 일본과 러시아는 모스크바에서 군사부문에서의 상호신뢰강화를 위한 비망록에 서명했다.일본과 러시아는 대규모 군사연습에 대한 상호통보,군사력과 국방정책에 대한 정보교류,상호 군사교류등을 합의했다.이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협정을 다른 나라들이 폭넓게 수용,채택할 경우 지역의 평화,안정및 안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보여준 것이다. 19세기이후 아시아는 여러차례 전쟁과 재난을 겪어 왔다.아시아의 국제질서와 각국의 운명은 적잖이 몇몇 대국의 손에 의해 결정돼 왔다.1919년 베르사유조약과 1921∼22년사이의 워싱턴 군축체계는 1차대전이후 제국주의가 아시아의 구도를 결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얄타협정은 2차대전후 초강대국이 아시아의 세력범위를 획정한 것이었다.그러나 역사는 군사력과 대국동맹을 배경으로한 국제질서는 결코 믿을만한 것이 아니란 점을 입증한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안정과번영의 신질서를 확립하려면 패권주의와 강권정치로 국제질서를 유지하려는 낡은 생각을 넘어서야 한다.냉전후 아시아와 세계 변화는 전대미문의 역사적 조건을 만들어내고 있다.이런 조건들은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각국 공동발전의 기회를 제공한다.이런 변화는 다음 5가지로 요약되는 인류생존조건의 변화를 통해 이루어졌다.첫째는 현대과학기술의 신속한 발전이다.다른 나라의 자원·국토를 점령,약탈해 얻어내던 사회·경제적 부와 번영은 갈수록 해당 국민들의 과학및 교육수준에 대한 의존으로 대치되고 있다. 둘째,경제의 전지구화는 각국의 경제경쟁을 가속화시키면서 상호의존을 더욱 강화시켰다.인류가 직면한 공동 난제는 어느 한 대국의 해결능력을 넘어서 여러나라의 협조,노력을 기대하고 있다. 셋째,지역경제의 일체화는 이미 국제적 조류다.지역합작은 중소국가들의 응집력 강화에 유리할뿐아니라 인접국들의 공동이익증진과 지역안전,안정에 유리하다. 넷째,세계는 다극화와 국력의 상대적 평균화 추세로 가고 있다.대국간에도 상호협력과함께 상호견제의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도 이때문이다. 다섯째,개발도상국들이 갈수록 국제정치 무대의 독립적인 행위자가 되고 있다.특히 아시아에서 이들 국가들은 경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 세력이 되고 있다. 이미 세계는 지난해 반파시스트 전쟁승리 50주년을 축하했다.동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은 민족독립의 달성이후 아시아의 경제번영을 향해 공동 노력하고 있다.이런 진흥은 아직 시작단계이고 균형을 이루진 못했지만 전체 아시아인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동아시아 국가들의 도약은 국제관계에서 역사적으로 지배와 피지배의 도식과 구분을 변화시키며 대국의 세력범위 기초를 뒤흔들고 있다. 아시아가 대국통치아래의 평화상태에서 각국의 독립과 평등한 조건아래서의 평화상태로 나아가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적지않다.그러나 아시아의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그리고 공동발전에 유리한 국제환경을 만드는 것은 모든 아시아 국가들의 이익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이익에도 유리하다.이런 입장에서 중국과 러시아,카자흐스탄등 4개국과의 국경지대의 신뢰협정은 아·태지역의 안전과 신뢰촉진을 향한 실제적인 첫 걸음이란 점에 무게를 지닌다.
  • 국제테러/미 국무부 보고서로 본 실태

    ◎작년 51국서 4백40건 발생/미국인상대 99건… 북한도 적군파 지원/이란,하마스 등 테러단 지원 가장 활발 지난해 국제테러는 51개국에서 모두 4백40건이 발생,발생 건수에 있어서는 94년의 3백22건 보다 1백18건이 증가했으나 사망자수는 1백65명으로 전년도 3백14명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무부가 30일 북한·시리아 등 7개국을 테러국가군으로 재지정해 발표한 국제테러에 관한 연례보고서는 이같이 테러 발생건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햇동안 국제테러는 전반적인 약화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인에 대한 테러는 94년 66건에서 지난해 99건으로 늘어났으며 사망자수도 4명에서 12명으로 증가하는 등 심화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심했던 국제테러사건으로는 다수의 외국인을 포함,12명의 사망자와 5천5백명의 부상자를 낸 도쿄지하철의 사린가스살포사건을 들었으며 이 사건은 또 최초의 화학무기에 의한 테러라고 설명했다. 올해 테러국가로 지정돼 각종 경제제재를 받게 될 국가들의구체적 사례는 다음과 같다. ▲이란=지난해 가장 활발한 국제테러 지원활동을 폈다.해외에 있는 반체제인사들에 대한 암살지원 및 미국인에 공격적인 단체들의 지원을 계속했다.특히 중동평화를 반대하는 하마스,팔레스타인 지하드(PIJ),팔레스타인해방전선(PFLP­GC)등 과격단체들을 지원했으며 또 쿠르드족 독립단체인 PKK에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다. ▲리비아=88년과 89년에 폭파된 팬암기와 UTA기의 폭파와 관련,기소된 2명의 정보요원에 대한 신병인도 및 희생자에 대한 보상,테러지원 중단 등을 규정한 유엔안보리 결의안에 계속 맞서고 있다. 또한 ANO 등 테러단체에 대한 지원 및 미국 영국 등에 체류중인 반체제인사들에 대한 살해를 획책하고 있다. ▲수단=95년 국제테러 활동의 중심지로 지목되고 있다.우간다 에티오피아 등 인접국들과 자국내 무장저항세력 지원을 이유로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쿠바=경제난 등으로 더이상 테러집단에 대한 활발한 지원은 없지만 몇몇 국제테러범에게 은신처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라크=다양한 테러집단에의 은신처 제공. ▲북한=87년 KAL기 폭파 이후 테러지원 사실이 없다.93년 이래 국제테러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왔다.그러나 70년 일본 민항기를 납치한 일본 적군파 수명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ADB 특별증자 추진”/SOC 확충 적극 참여/나 부총리

    【마닐라=오승호 특파원】 정부는 아시아지역내 사회간접자본(SOC)확충사업에 적극 참여키로 하고 이를 위해 개발자금의 투·융자업무를 중점수행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대한 특별증자를 추진키로 했다. 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ADB 연차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지역내 경제개발을 위해서는 SOC의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전제,『ADB의 역할증대를 위한 재원기반확충을 위해 일반증자 이외에 한국에 특별증자를 허용해줄 것』을 촉구했다. 나부총리는 ADB의 정책방향과 관련,『아시아지역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세계 10억 빈곤인구의 70%이상이 아시아지역 인구』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ADB의 빈곤퇴치를 위한 노력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또 인접국으로부터의 대기오염을 감안,역내 복수국간 환경문제해결을 위해 「의무적 환경영향평가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해의 경우 SOC 부문에 대한 ADB의 융자액은 12억5천7백만달러로 94년에 비해 1백59%가 늘어났다.또 ADF의 미지급대출자금 76억5천만달러중 신규 약정여력은 이미 약정된 62억5천만달러를 뺀 14억달러다.
  • 세계속의 「신중국」을 기대한다/천진환 LG그룹(서울광장)

    『중국시장은 참으로 방대하다.또 이 큰 시장이 날로 우리의 무서운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라고 서방 국가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현재 중국은 서구의 선진기술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고 동시에 자국의 산업 고도화를 위하여 진력하고 있다고 서방국가들은 평가하고 있다.또한 최근에 와서는 중국의 군대가 무력을 과시하고 나섰고 중국 정부의 정치적 장악력은 더욱 강화된 것 같다고 논평하고 있다. 1979년 중국이 개혁 개방을 시작하였을 당시,서방 국가들은 지금의 평가와는 다른 중국에 대한 견해를 가졌을 것으로 추측된다.즉 개방된 중국은 무엇보다도 서구의 가치를 일부분이라도 수용하리라 예측했을 것이고 또 서방의 기업들은 이 방대한 중국시장을 손쉽게 석권할 수 있을 것이며 아울러 중국도 큰 번영을 누리리라 믿었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개혁 개방을 시작한지 17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그 당시의 생각이 많은 차이가 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그 이유는 최근들어 중국은 세계 각지에서 모든 방면에 걸쳐 놀라울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즉,대만해협에서부터 미국의 작은 상점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손길이 뻗치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사실 중국은 지난 17년동안 비교적 짧은 기간동안 경제적으로 강한 나라로 부상해왔으며 경제대국(?)으로서 세계시장에 진입하는데 일단은 성공했다. 통계에 따르면 1995년 중국은 3백50억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시현했다.그러나 미국의 입장에서는 비교적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 통신서비스와 금융분야의 대중국 진입은 저지되어 실현이 어려운 상황이다.일본은 1백40억달러의 대중국 무역적자를 기록하였고 유럽도 94년보다 두배가 증가한 1백3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이러한 상황하에서 서구 기업들의 또 하나의 불만은 그들의 중국 진출대가로 신기술 이전을 강요당하고 있으며 현재 지적재산권의 최고 침해자로 낙인 찍힌 중국에 대한 어떠한 처방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아무튼 중국은 이미 컬러TV에서부터 반도체에 이르는 제품들을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동시에 항공및 우주산업 분야와 자동차 산업분야에서도 향후 세계시장을 주도하려는 포부와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경제력은 서방 세계에 대해 위험한 존재로 받아들여지기에 충분한 요건이 될 것이다.따라서 서방세계는 중국이 국내 문제로 주장하는 인권문제를 들어 이를 경제문제와 연결지음으로써 중국을 세계시장의 「기존의 틀」속에 넣으려는 미묘하고도 복잡한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것이다.중국정부의 반체제 인사에 대한 탄압문제,예를들면 95년12월 중국의 인권운동가인 위경생에 대하여 14년간의 징역형을 내린 중국정부의 처사에 대해 서방국가들은 큰 관심을 보이며 이를 문제로 삼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현재 등소평이 퇴장한 이후,강력한 제1인자가 아직 출현하지 못한 상태로서 현재의 집단 지도체제로서는 사회안정이라는 우선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따라서 위험을 수반하는 어떠한 개혁도 잠시 중단한 상태이며 애국사상을 고취시키는 가운데 민족주의적 테두리안에서 「중국식 사회주의」를 운영하고 있다.서방세계는 이러한 상황의 중국에 대해 앞날의 밝은 약속과 아울러 위험의 양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보고있다.즉 세계에서 미개발된 가장 큰 시장의 잠재력으로 따져 보면 이는 향후의 큰 약속이 된다.그러나 정치적,군사적 일정표에 따르면 중국의 인접국이나 향후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 국가들에게는 최근의 중국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이 불안을 심어주는 위험한 면이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못할 것이다. 사실 1989년의 천안문사태는 어느정도 일과성의 사건으로 설명될 수 있지만 최근 중국정부가 취하고 있는 정책에 대하여는 일부 서방 전문가들은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만일 중국이 경제적으로 대국이 되고 서구의 가치관,즉 「기존의 틀」의 일부라도 수용하는 것은 고사하고 오히려 도전해 오는 경우와 아울러 정치적 개혁의 무관심에 우려의 목소리를 더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중국은 「신 중국」이 되어야 한다.스스로를 세계 경제속에서 경제강국의 일원으로 인정하고 「기존의 틀」속에 맞추어 나가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서방국가들의 우려의 목소리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진정으로 세계경제의 책임을 함께 나누는 일원으로서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물론 서방국가들도 1979년 등소평이 중국을 개방하던 때의 예측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중국을 재평가하여야 함은 재론의 여지자 없을 것이다.세계 각국과 더불어 발전하는 「신 중국」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본다.
  • 미·일 안보공동선언­한·미·중·러의 시각

    ◎“일 군사대국화 계기” 우려 표명/서울/우리나라 등 주변국 대일견제 한계/아태지역 안보 강화 긍정적 측면도 정부는 17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가 정상회담을 통해 발표한 미·일안보공동선언에 대해 아무런 공식적인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미·일간의 새로운 안보공동선언의 내용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그만큼 우리로서는 찬성하기도 반대하기도 어려운 미묘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외무부◁ 일본관계 업무를 담당하는 고위당국자는 미·일 안보공동선언이 『평가할만한 측면과 우려할만한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동북아 지역의 안보는 미·일안보협력과 한·미안보협력이라는 두개의 축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 한 축이 강화되는 것은 전체적인 안보틀이 강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한반도 유사시 미·일간의 협조를 통해 한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이 당국자는 이와 함께 과거에 우리나라를 침입한 적이 있는 일본이 아시아지역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는데 대해서 국민들이 느낄 의구심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미·일 신안보 공동선언을 앞두고 일본에서 집단적 자위권을 제한하는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데서 나타나듯이 최근 일본이 경제력 위상에 맞는 군사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국방부◁ 미·일간 「신안보공동선언」을 예의주시해온 국방부도 선언 이후 일본의 군사력 증강,나아가 한반도를 비롯한 아·태지역에서의 군사적 영향력의 증대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위협적인 것은 일본의 군사대국화.일본이 지난해 말 2차대전후 구소련에 대응하기 위해 맺었던 미·일 동맹체제를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신방위계획대강」을 발표할 때 미국측은 일본의 군사력 증강계획을 상당부분 완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일본에서 평화헌법의 개헌까지 논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과 한국,주변국의 견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은 일본열도를 방위한다는 이른바 「전수준방위개념」을 폐기하고 일본의 국익을 위한 해외수송로 등에 이르기까지 방위영역을 확장하는 군사작전 개념을 갖고 있다. 현재 「중장기 국방발전방향」이라는 이름으로 국방예산,군 구조,무기체계개선 등 국방정책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는 국방부는 「신안보공동선언」으로 변화할 한반도 주변국 정세까지 이 중장기계획에 반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황성기 기자〉 ◎워싱턴/미·일 안보동반자관계 “재정립”/중 팽창 차단위해 확고한 결속 필연적 17일 발표된 이른바 미·일공동안보선언,즉 「21세기의 동맹을 위한 선언」은 21세기 지구적 안보유지를 위한 새로운 이정표라고 평가할 수 있다.이 선언은 그동안 2차대전 이후의 냉전구도 아래서 이뤄져온 양국간의 주종적인 안보협력체제를 탈냉전구도에 맞게 재정립하는 것으로 양국관계의 21세기 안보동반자관계로의 격상과 강화를 의미한다.특히 그동안 경제적 관계만이 중시돼오던 양국관계가 안보관계 우선으로 바뀌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제적 협력 역시 안정이 우선돼야 가능하다는 현실적 선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선언은 향후 아시아지역 안보위협의 요인으로 지역분쟁,대량학살무기의 확산,영토분쟁 등을 지적하면서 한반도의 안정에 이 지역 안보의 사활이 걸려 있음을 재확인하고 중국과의 유대강화 필요성도 지적하고 있다.특히 미국의 입장에서는 북한의 동북아평화위협을 차단하고 중국의 팽창을 차단하기 위해 일본에 강력한 미군사력의 주둔을 계속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일의 확고한 동맹관계는 필연적인 것으로 지적돼왔다. 그러나 국제분쟁 발생시 일본의 적극적 개입을 규정하고 있는 이 선언은 일본의 평화헌법에 대한 개헌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이 선언이 그동안 자위에 국한돼온 일본의 군사적 역할을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공식확대하고 지역분쟁에 개입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고 있어 위헌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중국과 동남아국가 등 인접국은 이 선언이 궁극적으로 일본의 재무장을 가져오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하고 있다.특히 중국은 동아시아에서 미군감축으로 인한 힘의 공백을 일본군의 증강을 통해 메우려 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미·일정상회담에서는 또 안보문제 공동선언 이외에 오키나와문제와 일본의 국제적 책임문제 등도 다양하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으로서는 미군의 계속 주둔을 위해 어떻게 하든 미군병사의 12세 소녀 성폭행으로 비롯된 반미분위기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북경/일 자위대 국제역할 강화 우려/“중국이익 손상땐 적극 대처” 경고 중국은 미·일 안보공동선언에 대해 두나라의 쌍무관계라는 테두리를 넘어 동북아등 주변지역의 기존 역학구도에 영향을 주고,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황으로 발전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중국정부는 미·일간의 새로운 안보선언이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되고 발전될지 경계와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으며 자국 이익을 손상시킬 경우 대처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미·일 안보조약은 쌍무조약이며 이 범위를 넘어서 다른 나라의 이익에 영향을 끼친다면 복잡한 문제가 발생될 것』이라는 전기침 외교부장의 이달초 일본에서의 발언도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은 이번 조약이 아·태지역,특히 동북아에서 영향력과 군사력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주도로 성사됐다고 보고 있다.또 틈이 벌어지고 있는 미­일 관계를 안보를 통해 얽어매려는 시도로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이로인해 일본 자위대의 국제무대에서의 역할강화는 지역안정에 부정적이라며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번 안보조약의 배경을 중국은 한반도 긴장등 불안고조,대만해협에서의 중국의 무력시위 및 영향력 성장,러시아정세의 불안 등으로 분석한다.17일자 상해 문회보의 『미·일 안보조약의 범위가 아·태지역 전역으로 확대됐으며 명확한 구체적 대상은 없지만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려는 것임을 어렵잖게 알 수 있다』는 요지의 글은 중국의 시각을 보여준다.〈북경=이석우 특파원〉 ◎모스크바/동북아 미 패권주의에 의구심/일단 특별한 반대명분 없어 침묵 미·일 공동안보선언이 발표된 17일 러시아는 정부차원의 공식코멘트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이는 러시아가 이번 선언을 한반도와 중국을 겨냥해 나온 것으로 인식,찬성하거나 반대할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미·일의 발표대로 안보공동선언이 동아시아지역의 불안정 요인들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면 러시아로서도 특별히 반대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냉전 이후에도 똑같은 수준의 미군병력이 아시아에 머물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아·태지역의 안전과 평화보장이란 명분 뒤에 혹 지역패권자로서의 미국의 위치를 공고히 하려는 뜻이 담겨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이 일본을 무대로 하는 안보협력을 「21세기의 동맹관계」까지 끌고나가는데 대해 일부 모스크바전문가들은 『미국의 지역패권주의가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한다.동아시아 안보 문제와 관련,러시아가 세력균형자로서의 역할을 잃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어떤 식이든 미국의 군사력 강화는 논리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쿠릴열도를 놓고 일본과 영토분쟁중인 러시아가 미·일 안보체제 강화를 좌시 할 수 만도 없는 상황이다. 러시아 외교아카데미 바자노프 부원장은 『미·일 안보공동선언은 러시아의 고립 우려감을 더욱 심화시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 김 대통령­하시모토 독도관련 대화록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총리는 2일 하오 태국 방콕에서 ASEM회의가 폐막된 직후 한·일정상회담을 가졌다.이날 정상회담은 하오 5시(한국시간 하오 7시)에 시작,45분동안 확대회담으로 진행된뒤 이후 단독회담의 순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윤여전 청와대대변인이 전한 양국 정상의 독도관련 발언 내용. ▲하시모토 총리=독도 문제로 양국간에 긴장이 조성되고 이 문제로 양국국민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고 우려하고 있습니다.한일 양국은 인접국으로서 독도이외에도 상호협의할 문제가 많이 있으며 양국 관계의 지속적 발전은 양국 정부와 국민에게 매우 중요합니다.아시는 바와 같이 독도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입장은 일관되어 있습니다.한일 양국이 새로운 해양질서를 구축하는 유엔해양법 조약의 체약국이 됨으로써 양국관계가 악화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유엔해양법조약 비준문제가 한일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피하고자 하며 이러한 바탕위에서 양국간 배타적 경제수역의 경계획정에 관해 협의를 행하고자 합니다. ▲김대통령=독도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한국의 영토임은 명백하며 현재 한국이 실효적으로 영유하고 있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자 합니다.일본측이 일본의 독도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로서는 용인할 수 없으며 매우 유감으로 생각합니다.한일 양국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영토의 존중이 원칙의 문제이고 중요한 문제이기때문에 이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배타적 경제수역의 설정문제는 그것이 영토문제와는 관계가 없다는 전제하에 양국 외교당국자간에 협의해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시모토 총리=각하가 말씀하신대로 배타적 경제수역의 경계획정문제는 양국간에 조속히 협의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김대통령=좋습니다.한일 어업협정 개정을 위해서도 양국이 만족할만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합시다.
  • 북 안심 시키려 “아내피납”주장/최수봉씨 남편 망명 안팍

    ◎현씨 탈출 일성 “아내가 보고싶다”/보안요원 10명 감시속 빠져나와 잠비아 주재 북한대사관 현성일 3등서기관의 망명은 통제력을 잃은 북한지도부와 해외공관의 무기력한 실상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현씨는 잠비아 북한대사관에서 지난 7일 부인 최수봉씨,지난 11일 친하게 지내던 차성근씨가 잇따라 한국대사관으로 망명한 이후 감시를 받아왔다.그런 상황에서 현씨의 탈출이 가능했다는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현씨를 감시하기 위해,외교관 수 10명인 잠비아 북한 대사관은 인근 공관에서 10명의 보안요원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지원받은 보안요원 가운데 7명이 여성이었다.그나마 정예요원이 아니라 보석류를 팔기위해 나와있던 사람들이다.돈이 없기에 정예요원을 잠비아로 보낼 수 없었으며,같은 이유로 현씨의 북한 송환도 계속 늦어졌다.잠비아 대사관은 또 현씨가 함남도 당총책인 현철규 아들이라는 점 때문에 가혹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씨는 지난 18일 잠비아 방송과의 회견을 자청,『남한이 아내를 강제로 납치해갔다』고 주장하고 『잠비아 정부는 외교관의 신분마저 제대로 보호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이 때문에 북한 대사관으로서는 현씨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안심한 것으로 보인다.현씨는 방송회견이 의도적인 것이었으며 『잠비아 정부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조사과정에서 밝혔다. ○김성웅 숙청 확실 ○…최수봉·차성근씨에 이어 현씨까지 망명해버린 주 잠비아 북한대사관은 커다란 혼돈상태에 빠져있다고 한 당국자가 밝혔다.한 대사관에서 3명이 시차를 두고 남한대사관에 망명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그 뒷감당을 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상황이다.이와 함께 최씨와 차씨의 망명직후 잠비아 당국에 너무 강력하게 항의한 것이 역효과가 나,잠비아 당국의 태도가 만만치 않은 상태기도 하다. 김웅성대사는 당국의 소환을 받아 숙청이 확실시되며,대부분의 다른 대사관 직원들도 마찬가지 운명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이 때문에 우리대사관측은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 잠비아 주재 북한측의 추가 망명이 있을 것에 대비,계속 24시간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김 북한대사의 신병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 잠비아 북한대사관은 23일 현씨 망명이후 이상할 정도로 조용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사관 24시산 경비 ○…정부는 당초 잠비아대사관을 지원하기 위해 인접국 공관에서 필요한 인원과 물자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불필요하게 남북대결로 비화되는 양상을 막기위해 자제했다고 한 당국자가 밝혔다.오히려 망명자들의 처리를 잠비아 당국의 양식에 맡긴 것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외교관 3명인 잠비아 대사관으로서는 망명처리를 위한 기본적인 일손도 부족해 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에서 2명의 행정요원을 지원받았다. 잠비아 보안당국은 한국대사관과 대사관저를 24시간 경비하고 있다. ○자식 때문에 고민 ○…현씨는 지난 23일 해가 떨어지기 전에 한국대사관에 홀로 나타났다.현씨가 우리 대사관에 도착했을 때는 정신적으로 매우 예민하고 흥분된 상태였다고 한다.그는 김대사를 만나자 『아내가 보고 싶다』고 말하고 『북한에 두고온 아들·딸 때문에고민도 많았지만,어차피 북으로 돌아가도 같이 살기는 틀린 일이어서 망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현씨는 함경남도의 아버지 집에 9살짜리 아들과 6살 된 딸을 두고 있다.
  • 북 주민 안전귀순 비상체제 확립/정부,잇단 망명 대비책 마련

    ◎대규모 탈북예상 집단수용소 설치 점검 정부는 북한 외교부 차순권 영접지도국장(차관보급)의 아들 차성근과 잠비아 주재 북한 외교관 부인 최수봉씨등 북한 지도층의 망명이 또다른 북한 지도부 인사들의 망명을 촉발할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또 북한 지도부의 이탈현상이 북한주민들의 대규모 탈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책을 검토중이다. 외무부는 17일 북한의 재외공관이 설치된 아프리카 13개국과 중국·러시아등 북한 접경국,동구권등에 주재하는 우리 공관에 긴급훈령을 내려 차씨등의 망명과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면 적법한 절차를 통해 이들을 안전하게 귀환시킬 수 있도록 비상지원체제를 확립하도록 했다. 외무부는 망명신청이 들어오면 신속히 본부와 연락을 취하는 한편,주재국 정부 및 관련 우방국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도록 지시했다. 외무부는 또 북한공관이 없는 우리 공관에도 훈령을 보내,인접국에 사건이 발생할 경우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외무부는 북한 공관이 우리 공관을 위해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주재국에 경비강화도 요청하도록 했다. 정부는 또 북한 지도층과 함께 북한 주민이 대규모 탈북하는 상황에도 대비,그동안 마련했던 집단수용소 설치·북한주민 접수·지원 방안등을 재점검하고 있다.
  • 한국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현황과 전망

    ◎“세계 최대 경영권” 19개국에 364업체 “상륙”/법인·공장살립 러시… 독·영·불·러에 집중 투자/기술혁신·현지화 가속땐 점유율 크게 늘듯 유럽시장을 향한 한국기업의 진출이 날로 가속화되고 있다.한국이 유럽지역에 성큼 다가선 것이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기업들의 이미지는 대단히 만족스럽다.삼성항공에서 만든 ECX-1 콤팩트 카메라는 영국에서 히트상품에 선정돼 「삼성」을 영국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싸구려」나 일본산의 「아류」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는데 성공한 예다.반도체 컴퓨터 비디오 캠코더 테이프 등은 「일류상품」으로 거론되며 TV와 VCR 등 전자제품은 일제,독일제와 대등한 것으로 평가된다.또 반도체는○일본산 「아류」탈피 일류제품 발돋음 「고급품」으로 인식돼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95년 1월 핀란드와 스웨덴·오스트리아를 가입시켜 회원국수를 15개로 늘렸다.그결과 EU의 인구는 3억5천만명에서 3억6천8백만명으로 약간 커졌지만 면적은 1.5배가 증가했다.역내 총생산도 6조8천7백억달러에서 7조5천억달러로 7천억달러 가까이 늘어나면서 세계 최대의 경제권으로 부상했다.1인당 국내총생산(GDP)1만3천달러 이상이 넘는 고급소비자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궁극적으로 EU는 서유럽과 동유럽 및 지중해권 국가들을 하나로 묶어 명실상부한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유럽 16개국,구동구권 10개국 및 지중해권 12개국 등 약 40개국 8억명이 포함된 경제권을 꿈꾸는 것이다. 이미 시장통합은 시작됐다.93년 마스트리히트 조약에 따라 국경개방과 정보공유를 골자로 하는 셍겐조약이 지난 해 3월 발효돼 단일시장이 출범했다.15개 회원국중 독일·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베넬룩스 3국 등 7개국간 사람과 상품,자본과 서비스의 자유로운 왕래가 보장된 것이다.공항검색과 국경검문이 사라져 국경의 교통정체가 사라졌다. 유럽인들은 셍겐조약을 EU의 경제적 주도권 확보와 미국·일본에 뒤진 경쟁력 회복을 촉진할 「포석」으로 받아들여왔다.역내 국가간 교역이 회원국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60%에 이르는 현실에서 이 조약의 발효는관세 등 각종 장벽을 제거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반면 비회원국들에는 배타성을 띠어 또 다른 「비관세 장벽」이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접국 우회수출 관세장벽을 제거 그것은 역외국가인 한국에도 예외는 아니다.한국의 대 EU 교역비중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그에 맞춰 우리기업들의 EU진출도 증가하는 추세다.삼성·대우·현대 등 일부 대기업들은 단순 수출에 머물지 않고 현지 생산공장과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EU역내 각종 규제를 피하고 인접국으로의 우회수출을 꾀하기도 한다.그 결과도 현재까지는 만족스런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기업의 진출은 유럽의 「만성적인」실업해소 및 고용증대와 묘한 연관관계가 있다. 유럽의 경제는 내년과 97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유럽집행위가 최근 발표한 95∼97년 EU경제전망에서도 2.7∼3%의 성장이 예측됐다.회원국 평균 10%선의 실업이 해소된다는 가정하에서 이뤄진 「전망」이었다. 집행위는 지난 94년 11.4%로 최고치에 도달한 실업률이 97년중 9.8%로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96년과 97년에 해마다 2백40만명씩 신규고용이 창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1천8백만명에 이르는 실업자를 흡수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고용증대를 통해 두자리 숫자의 실업률을 낮추려는 EU 회원국들은 해결점을 외국인 투자에서 찾고 있다.영국 클리브랜드시는 56만 시민중 12%에 이르는 실업을 해소하는 방편으로 인접 티즈사이드에 들어서는 삼성전자에 온갖 특혜를 제공했다.클리블랜드시에만 한정된 현상이 아님은 물론이다.실업해소를 통해 역내 국가간에도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력을 확보하자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우리기업은 지난 94년말 현재 유럽 19개국에 3백64개 업체가 진출해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각 기업체의 지점을 합치면 4백50개가 넘는다. 진출시기별로는 지난 54년 한진해운이 영국에 처녀진출한 이래 60년대 4개 업체,70년대 57개,80년대 1백20개 업체가 각각 진출했고 90년대 들어서 4년만에 80년대 전체 진출숫자 보다 많은 1백29개업체가 상륙했다.90년도 해외진출의 특징은 한국산 제품의 대리점이 아닌 현지공장이나 법인설립이 증가했다는 점이다.폴란드의 경우 34개업체중 25개가 현지법인과 공장이다. ○색상·디자인 낙후 마무리 신경써야 그러나 우리기업은 지역별로 영국과 독일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영국과 독일에는 각각 1백1개사와 78개사가 집중돼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이밖에 러시아와 프랑스에도 비교적 많이 진출해 각각 36개사와 24개사에 이른다.이들을 유인한 「미끼」는 나라별로 편차가 있긴 하지만 투자자에게 투자총액의 일정부분을 지원금 형식으로 주는 투자보조금제도이다.영국과 독일에 진출한 삼성전자와 삼성전관의 경우 진출결정에 이 제도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끝마무리 부족과 색상 및 디자인의 낙후로 푸대접을 받는 제품도 많다.최근 국제리서치협회(INRA)가 고급승용차·중급차·가전제품 등 13개 항목에 대해 품목별로 세계 최우수 생산국을 선정한 자료에서 한국이 5위안에 들어간 항목이 없다는 점은 우리기업의 나갈 바를 시사해준다.삼성·대우·LG등의 한국산 가전제품이 유럽대륙에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유럽인들은 여전히 가전제품 분야에서 일본을 최우수 국가로 지목하고 있는 것도 그때문 이다. 이와 관련,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런던 무역관 관계자는 『우리기업 성공의 열쇠는 현지화』라면서 ▲기업이윤의 지역사회 환원 ▲동종업종의 지역편중 투자지양 ▲기술 및 경영혁신을 통한 건전한 기업문화 창조로 우리기업의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200해리 경제수역 새달 선포/정부

    ◎해양법 유엔협약 국회비준 따라/일·중도 곧 「선포」 계획/독도 영유권 싸고 한·일 마찰 예상 정부는 영해 밖의 해양관할권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 1월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선포하기로 했다. 배타적 경제수역은 지난 1일 해양법에 관한 국제연합협약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선포되는 것으로,수역내의 해수면으로부터 해저 하층 지하까지의 생물자원·무생물 자원에 대한 주권적 권리를 행사하고,인공섬등 구조물을 설치·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가 내년초 배타적 경제수역을 선포하려는 것은 인접국인 일본과 중국도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를 검토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일·중 3국은 배타적 경제수역의 경계선 문제등을 협의할 예정인데,한반도 주변의 해역은 대부분 4백해리를 넘지 않아 협의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특히 우리 정부와 일본과의 협상과정에서는 일본측이 독도를 우리 영토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로 나올 것으로 보여,양국간의 외교마찰도 예상된다. 정부의 당국자는 『일본 정부는 내년 1월 국회에서 국제해양법 비준동의안을 처리한 뒤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을 선포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중국도 내부적으로 배타적 경제수역의 선포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삼국은 수역의 폭을 원칙적으로 2백해리로 선언한 뒤,인접국과 중첩되는 해역은 일단 잠정적인 경계선을 그은 뒤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타적 경제수역은 지난해 국제해양법이 발효되기 이전부터 관행적으로 주장됐으며,현재 세계 95개국에서 선포했다. 한반도 주변에서는 러시아와 북한이 지난 77년 선포했으며,일본은 그에 맞서 2백해리 어업수역을 선포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한일 양국간에 협의해온 어업질서 개편문제는 경제수역 선포와는 별개로 계속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아르헨 입국 한국인들 수난/공항직원 뒷돈 노려 생트집 일쑤

    ◎정부 차원 횡포방지 대책 세워야 아르헨티나입국과정에서 의외로 많은 교민과 상사직원들이 한국인을 「봉」으로 여기는 공항직원들의 터무니없는 트집과 금품요구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에 진출한 국내 수산업체관계자들은 『해마다 어기가 시작되는 1∼2월이면 많은 한국선원들이 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다 공항직원들의 생트집때문에 고생한다』고 밝히고 『공항직원들은 선원들의 짐가방을 풀어헤친뒤 상표를 떼지 않은 한국산 속내의와 양말 등은 모조리 「밀수품」으로 간주,관세를 물리지 않는 조건으로 뒷돈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들은 『공항직원들은 가방 1개당 수백달러씩의 금품을 요구하다 거절당하면 이런저런 핑계로 선원들을 몇시간이고 공항안에 붙들어두기 예사』라고 비난했다. 종합상사 아르헨지사 직원인 K씨는 낭패를 겪은 대표적 케이스.K씨는 인접국 출장차 출국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오르기전 부랴부랴 출국심사대로 되돌아가 출국확인도장을 받아야 했다.심사대직원들이 도장을 찍는 척 소리만 냈을뿐정작 여권에는 출국도장이 찍혀있지 않았기 때문이다.K씨는 결국 공항직원에게 돈을 쥐어주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교민 P씨도 최근 사업차 한국을 방문하고 귀국하다가 소리만 듣고 찍힌줄 알았던 아르헨티나공항당국의 출국도장이 없어 2백달러를 준뒤 공항을 빠져나왔다. 아르헨티나의 교민과 상사직원들은 최근 금품요구를 거절한 한국인 여성관광객이 강제추방당한 것을 계기로 한인들에 대한 이같은 횡포가 사라지도록 우리정부가 강력한 외교력을 발휘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 조순 서울시장 호주 「허만 블랙경 강연회」 초청연설

    ◎“유교 사상으로 산업화 이룬 동아시아 국가 정치 불확실성 극복할 새 패러다임 필요” 조순 서울시장은 27일 호주 시드니대학 부설 아·태지역 연구소에서 열린 「허만 블랙경 강연회」에서 「한국인의 관점에서 본 아시아의 민주주의전통」이라는 제목으로 연설했다.이 강연회에 동양인이 연사로 초청되기는 조시장이 처음이다.다음은 조시장의 연설을 간추린 것이다. 아시아국가의 정치적 전망은 불확실하며 시급히 해결되지 않으면 위급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아시아국가의 경제적 성공은 산업화가 추진되어온 정치·사회적 기반 자체를 파괴하는 요소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경제성장은 정부와 독립해 생활해나갈 수 있는 중산층을 양산합니다.이것은 국민에 대한 정부의 장악력을 약화시킵니다.중앙정부가 국제·경제및 사회정책에 있어 주권을 행사하는 것이 점차 곤란하게 됩니다.문제는 짧은 기간 안에 분권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룩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동아시아의 전통은 유교사상에 기초하고있습니다.그러나 불행히도 공자와 맹자의 훌륭한 사상은 민주적 제도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습니다.아시아국가는 산업화에 성공했지만 그들의 민주주의 제도적 틀은 아직도 불완전합니다. 일본은 경제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개방된 민주주의로 변화하지 못했습니다.일본의 정치는 다당체제의 시대,즉 불확실성의 시대에 돌입했습니다.호소카와(세천)내각 이래로 일본의 정치과정을 보면 모종의 타협이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그러나 이 타협은 개방된 민주주의의 산물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노벨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가 말한대로 일본의 「애매성」일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한국은 지난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자치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지방자치제와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는지 여부는 무엇보다 현재의 중앙정부와 국회에 달려 있습니다.한국은 국가의 원칙으로 민주주의를 선택했고 성공여부는 사회지도층에 달려 있습니다.국민의 노력이 기업·정치·종교·금융단체·교수등 지도층의 노력과 부합되어야 합니다. 중국은 근대화정책을추진하면서 비민주적인 정치제도 아래서 다소간 자본주의방향으로 뒤늦게 일본과 한국과 같은 인접국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중국은 근대화의 대가로 중앙정부의 정치적·사회적 기반의 손상이라는 희생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중국이 가까운 시일 안에 민주주의를 정치제도로 선택하거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중국정부와 국민은 서양식 민주주의보다는 국가의 통일을 희망할 것입니다.중국은 계속해서 서방,특히 미국의 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미국과 중국은 서태평양에 있어 국제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정도의 상호이해가 부족합니다.다만 두 나라는 실용주의와 자국의 이익을 존중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것이 이 지역에 있어 평화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동아시아는 혼란과 불확실성의 시대에 돌입했습니다.한국와 일본의 최근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일사불란한 정치제도 아래서 시도한 산업화의 성공은 윤리적 부패와 정치적 붕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아시아국가는 아직도 혼란과 불확실성을 극복하기위한 그들 스스로의 길을 찾고 있지 못합니다.혼란과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치와 행정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합니다.
  • 내가 본 파랑도(서울신문 50돌 특집)

    ◎한국해양연구소 이동영 박사는 말한다/“「태풍의 길목」 기상관측의 최적지”/기상예보 정확성 높여 태풍피해 최소화/대륙붕 개발·어업전진 기지로도 활용 『파랑도는 해양기상 연구와 구난활동·어업 전진기지로서의 활용은 물론 지구환경 변화 감시에도 이상적인 장소입니다.과학기지를 건설해 한국 해양연구의 일류화와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초석을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플로리다대에서 해양공학박사 학위를 받고 조교수로 재직하다 85년 귀국 직후부터 파랑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해양공학자 이동영박사(46·한국해양연구소 해양환경공학실장).87년부터 4차례나 격랑속의 파랑도 현장을 답사하면서 기지건설 기초 조사등을 벌여온 이박사를 만나 그간의 연구 성과와 바람직한 파랑도 이용 방안등을 들어 보았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귀국후 폭풍에 의한 재해방지 관련연구를 하게 됐는데 현장 관측자료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태풍이 지나가는 동지나 해상에 고정 관측소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간절히 하게 됐습니다.미국에서의 경험에 의하면 해양 한복판에 고정구조물이 있으면 해양과 대기의 경계면에서의 와동에 의한 운동량이나 열,수증기,각종 가스등의 이동량을 직접 측정할 수 있기때문에 해양및 기상예측을 더 정확히 할 수 있거든요.그러던 차에 87년 「전설의 섬 이어도」라는 방송 프로그램에 초대돼 현지를 방문하면서 「이거다」 싶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동안 연구성과는 어떻습니까. ▲해양과학기지 건설에 필요한 설계조건 도출을 위한 기초조사와 각종 관측연구를 했습니다.정부간 해양위원회(IOC)가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자」는 목표로 세계 해양관측 시스템(GOOS) 구축을 제안해 와 90년부터 「국가 종합해양 관측망 구축」을 국책연구과제로 수행하면서 동북아 지역에서의 고정연속 관측소의 필요성이 현실화됐기 때문이지요.97년까지 구조물 완공을 목표로 94년부터 파고 조위계 설치 암석채집 정밀수심 측량등을 했지요.과거 태풍 자료와 7년간의 파랑자료,위성자료등을 모으고 시뮬레이션해 설계 조건을 구했어요.섬주변에 등부표를 설치해 제한된 관측도 시도해 봤습니다. ­과거에도 파랑도 개발계획이 있었지요. ▲파랑도의 최초 이용계획은 1938년 일제시대때 일본인들에 의해 구체적으로 작성됐습니다.당시 일본은 나가사키에서 상해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부설계획을 세웠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 중간 지점인 파랑도에 인공섬을 건설키로 했어요.2차대전으로 인해 실현되진 못했습니다.그후 개발계획은 87년 어업전진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부두 물양장등 대형시설을 갖춘 축구장만한 크기의 인공섬 건설계획을 세웠으나 이 역시 수조원이 소요되는 무모한 계획으로 판단돼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파랑도 인공섬,혹은 연구기지는 어떻게 추진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파랑도는 태풍에 의한 큰 파도로 구조물의 설계 시공이 어렵고 경비가 많이 들므로 철저한 사전 조사와 연구를 거쳐 기본 설계,실시에 들어가야 합니다.우선 해양 기상 부이를 설치해 운영하면서 자료에 의한 기초연구를 수행해 나가고 고정 구조물은 최소한의 규모로 설치해 시범 운영하면서 충분한경험을 쌓은 후 규모를 키우는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정보화 사회와 우주개발시대에 걸맞게 통신과 지구환경 모니터링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국제 위성 프로그램과 연계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활용도가 넓은 만큼 국내에서는 여러 관련부처를 망라한 기획위원회가 발족돼 부처간 업무분담과 사업추진및 활용 운영방안을 협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파랑도 과학기지는 어떻게 활용됩니까. ▲정확한 해양예보와 기상예보,조류등 해양학적 연구측면은 물론 환경 감시,해상교통 안내,구난기지로서의 활용과 나아가서는 대륙붕 개발을 위한 전초기지등 다양한 활용이 기대됩니다.사실 우리나라는 육상에는 매 14㎞마다 하나씩 조밀한 자동 기상관측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해상에는 기상관측소를 하나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편서풍대에 있는 우리나라는 서쪽 지역의 기상 관측자료가 중요한데 여기에 기상관측소를 설치할 경우 기상예보의 정확성을 크게 높여 국가 산업,경제에 파급효과가 클것입니다.파랑도에는 이미87년부터 해운항만청에서 등부표를 설치해 국제적으로 공표했는데 등대를 설치하면 매년 10만척이 넘게 이지역을 지나가는 선박들의 항해지표로서 국제사회에 크게 공헌할수도 있습니다.제주도 전설에 나오는 「전설의 섬」에 대한 국민적 정서와 환태평양 시대를 맞아 전세계로 활동 무대를 넓히려는 세계화 추진 차원에서도 상징적인 계획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97년 완공계획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성수대교 사고 이후 구조물의 안전성 문제가 재삼 제기됐고 예산상의 문제점도 있어 그렇습니다.우리나라는 각종 연안문제가 많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관측시스템 개선이 시급한데 해운항만청,수로국,기상청등 관련부처에서 이를 위한 예산 확보가 어려운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그밖에 파랑도 건설에 장애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규모에 따라 인접국가와 영토 분쟁 소지가 있고 또 환경감시를 행할 경우 인접국들을 자극할까 하는 점입니다.따라서 초기에는 규모를 최소화해 국제 분쟁을 피하면서 실익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획득된 자료들을 국제사회에 제공해 지구환경 문제에 한국의 역할 수행으로 국위를 선양할 수 있게 추진하는것도 방법입니다.건설이후 유지 운영도 과제가 되겠지요. (결론적으로 이박사는 충분한 사전 준비와 국가의지,기상연구자들의 적극적 자세가 파랑도 사업의 열쇠가 됨을 강조했다) ◎파랑도 전설/폭풍만나 표류하던 한 선원이 도착… 과부들만 모여사는 환상의 외딴섬에 파랑도가 곧 「이어도」인지 과학적으로 규명할 길은 없으나 제주도의 대표적 부녀노동요인 「이어도 허라…」의 가사내용을 음미해 보면 파랑도와 그럴싸하게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많다. 특히 파랑도가 한국 최남단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81해리,중국 동도에서 북동쪽으로 1백35해리에 위치한 제주도와 중국사이의 수중 암초라는 사실과 노래가사중의 「강남가는 남해항로의 절반지점에 이어도가 있다」는 내용이 부합됨을 들어 「이어도전설」을 허구로만 볼수는 없다는 주장도 있다. 파랑도가 설사 이어도가 아닐지라도 제주사람들 특히 제주여인들에있어 이어도는 상상의 섬이요,사후에 돌아갈 피안의 섬이다.그것은 바다로 나가 돌아오지 않는 아들이나 남편이 이어도에 있으며 자신들도 결국 그곳으로 떠날것을 굳게 믿고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어도」는 바다로 나간 남편을 잃은,과부들만 모여사는 기쁨과 슬픔이 교차되는 환상의 섬이라고도 일컫는다. 향토사가인 제주민속박물관 진성기 관장(60)은 이에 관계되는 전설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 구전돼 내려오고 있다고 말한다. 『먼 옛날 지금의 제주도 북제주군 조천리 마을에 고동지라는 젊은남자가 살고 있었다.어느 해인가 중국으로 국마진상을 가게돼 고동지는 동료들과 함께 수십척의 배에 말을 가득 싣고 조천포구인 「수진개」를 떠났다. 배가 수평선쯤에 이르렀을때 갑자기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폭풍이 점점 심해지면서 배는 표류하기 시작했고 몇날을 떠다니다 마침내 어느 한 섬에 도착하게 됐다.동료들을 모두 잃은채 고동지가 도착한 곳은 바로 「이어도」였다. 이어도는 고기잡이 간 어부들이 태풍을 만나 수중고혼 되는 바람에 남자어른이 없는 이른바 과부섬이었다.고동지가 도착하자 과부들의 환영은 대단했다.이집 저집에서 다퉈가며 고동지를 묵도록해 고동지는 밤낮없이 이 과부 저 과부를 전전해가며 꿈같은 나날을 보냈다.그러나 그 즐거움도 잠시뿐,날이 갈수록 무엇인가 허전해지는 자신을 느꼈다. 비가 몹시 내리던 어느날 고동지는 처마에서 낙숫물이 뚝뚝 떨어지는것을 보게됐다.마치 고향집 처마밑에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처럼 들렸다.불현듯 고향에서 밭을 갈고 멧돌을 돌리고 있을 아내와 부모형제가 그리워졌다.아내를 만나고 싶은 생각이 불길처럼 솟았다. 고동지는 바닷가를 배회하며 멀리 수평선 너머에 있을 아내의 이름을 부르고 또 불렀다.이후 달밝은 밤이면 더욱 고향이 그리워졌고 고향이 그리워지면 늘 바닷가를 찾았다. 초승달이긴 해도 달빛이 유난히 밝던 어느날 밤.고동지는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를 보며 저도 모르게 노래를 읊조렸다.자신의 신세를 달래는 구슬픈 노래가락이었다. 이어도허라 이어도허라. 이어 이어 이어도허라. 이엇말 허민 나 눈물난다.이엇말랑 말앙근 가라. 강남을 가난 해남을 보라. 이어도가 반이엥 해라. 여기서 「강남」은 중국이며 「해남」은 바로 남해항로인즉,강남가는 길목 절반쯤에 있는 「이어도」에 내가 있으니 불러달라는 애절한 내용이었다. 이어도사람들은 이 고동지의 노래를 듣기 위해 모여들었고 많은 여인네들이 그의 처지를 동정하게 됐다.고동지의 노래를 듣고는 잃어버린 남편을 그리며 우는 과부들도 많았다.이윽고 「이어도노래」는 파도에 실려 멀리 퍼졌으며 그 누구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됐다. 그후 고동지는 뜻밖에 중국상선을 만나 그 배의 도움으로 고향으로 돌아오게됐다.이어도에서 고동지를 섬기며 사랑했던 한 여인도 함께 따라왔다. 고향 사람들은 태풍으로 죽은줄 알았던 사람이 살아 돌아왔다며 큰 잔치를 벌였다.고동지의 아내는 남편을 극진히 보살펴준 이어도여인을 받아들여 한 가족이 되게했다.
  • 강택민주석 한국방문의 성공을 열렬히 축하하며/중국 인민일보 사설

    ◎“이해를 증진하고 합작을 촉진했다” 대한민국 김영삼 대통령 초청으로 강택민 국가주석이 13일부터 17일까지 한국을 공식방문했다.중국국가 주석의 첫번째 방문은 두나라 관계역사상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강주석은 가는곳마다 한국정부와 국민들의 열렬하고 융숭한 환영과 따뜻한 접대를 받았다.이번 방문은 두나라의 상호이해와 우의를 증진하고 쌍방의 합작을 촉진할 것이다.또 두나라의 전면적인 관계발전을 한단계 끌어올리고 아시아의 평화·안정·발전에도 적극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이번 방문에서 얻은 원만한 성공에 대해 우리는 열렬히 축하한다. 방문기간동안 강택민 주석과 김영삼 대통령은 두나라관계 및 공동관심사에 대해 솔직하고 깊이있는 대화를 통해 폭넓은 공통인식에 도달했다.강주석은 또 한국국회와 정부의 다른 지도자와 많은 정계및 경제계의 저명인사를 만났다.대표적인 기업들도 방문했다.강주석은 한국국회에서 행한 중요한 연설에서 중국 개혁개방의 17년 역사를 통해 달성한 성과와 다음세기를 위해 마련한 국가발전계획을 소개했다.강주석은 『중국의 발전은 세계안정에 유리하며 중국의 강성은 평화역량의 증대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강주석은 또 한국과 중국의 경제무역 합작관계는 거대한 잠재력과 광활한 미래를 갖는다고 강조했으며 중국의 독립 자주적인 평화외교정책에 대해 천명했다. 두나라는 바다를 두고 접해있는 인접국가로 비슷한 문화전통과 두 국민사이의 길고 긴 우호왕래의 역사를 갖고 있다.두나라 수교는 3년여가 됐고 각분야에서 우호합작관계가 신속히 발전하고 있다.인적교류와 교역확대도 반가운 현상이다.두나라는 이미 상대방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다.중국은 한국의 중요한 해외투자대상이다.두나라는 경제및 과학기술등의 방면에서 매우 강력한 보완성을 갖고 있다.쌍방이 평등하게 서로의 이익을 보장하고 우세한 부분에서 상대방을 돕고 성실히 합작,공동 발전한다는 원칙을 견지한다면 두나라 경제무역교류와 합작은 커다란 성과를 거둘것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경제무역 발전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중·한 두나라는 모두 아태지역국가다.두나라는 경제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고 이를위해 평화롭고 안정된 주변 및 국제환경을 원한다.중국은 상호 주권 및 영토에 대한 상호존중,불침범,내정불간섭,평등 및 상호이익존중,평화라는 5가지 원칙의 기초아래 세계 각국과 우호관계발전을 이뤄나가고 있고 주변국가들과의 친선관계를 중시한다. 한반도의 평화및 안정유지는 중국의 한반도 문제처리에서 기본원칙이다.한국과 중국의 관계발전은 이러한 목표실현에 유리하다.우호적인 인접국가로서 우리는 한반도의 형세가 한걸음 더 완화되기를 희망한다.또 남북 쌍방이 대화와 접촉을 통해 상호신뢰를 조금씩 회복하고 관계를 개선해 마침내 민족화해와 국가통일을 이루기를 희망한다.
  • 한·일 정상회담 「망언 앙금」 남긴채 “정상화 악수”

    ◎사과만 거듭… 「합방 유효」 발언 해명은 없어/“대북수교 한국 입장 고려” 약속 지켜볼일 18일 상오 오사카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서로 할 말을 다한듯 했다.김영삼 대통령은 평소의 직선적 성격답게 정상회담에서는 「파격」인 듯한 내용으로 과거사 인식을 올바르게 가지라고 일본측에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가장 가까운 인접국인 한­일간의 관계가 과거사문제로 나빠지면 서로에게 불행할뿐 아니라 과거사를 잘아는 세계가 일본이 나쁘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일본으로서도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일본이 「돈」만으로 국제사회에서 존경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려준 셈이다. 김대통령은 특히 일본이 대북 쌀지원 과정에서 북한의 한­일 이간책동에 말려듦으로써 남북통일을 방해한 인상마저 줬다고 지적했다.현안에 대한 입장조율을 끝내고 의례적으로 갖는 정상간 만남에서는 거론하기 힘든 언급이라고 생각된다. 무라야마총리도 그간의 미온적인 태도를 털고 나름대로 진지하게 나왔다.특히 「북한과의 수교이전에 대북경제지원은 하지 않는다」는 등 일­북관계정상화 3대 원칙을 제시하는 등 성의있는 자세를 보였다고 평가된다.일­북 수교 추진에 있어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확고한 뜻을 일본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정리,약속한 것이다. 무라야마총리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밝힌 내용은 전혀 새롭지는 않다.8·15담화라든지 김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담겨 있다.그러나 무라야마총리는 그간 밝힌 과거사와 관련된 사죄내용을 총 망라하면서 김대통령의 이해를 구하려 애썼다. 이번 회담은 우여곡절끝에 성사됐다.무라야마총리의 한일합방관련 망언으로 지난달 뉴욕 유엔본부에서의 한­일정상회담은 성사되지 못했다.이번 오사카 회담도 에토 다카미(강등륭미)전총무청장관의 망언으로 무산 일보직전에 일본측이 에토장관을 해임함으로써 가까스로 이뤄졌다. 이날 회담 결과 그동안 경색됐던 두나라 관계는 일단 정상화를 향해 진로를 잡았다고 여겨진다.과거사 문제를 적정 수준에서 봉합하는 대신 일본측은 북한과의 수교에 있어 우리측의입장을 확실히 반영하겠다는 3대원칙을 약속한 셈이다. 그러나 과거사 망언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감정은 아직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또 일본측이 오사카 APEC정상회의를 우호적으로 이끌려고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떨쳐버릴 수 없다.무라야마총리가 이날 정중하게 과거사 문제를 사과하긴 했지만 자신의 한일합방 발언에 대한 공식해명은 없었다는 점도 문제다. 때문에 일본이 진정 과거사를 반성하는지가 밝혀지기 위해서는 시일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김대통령이 이미 말했던 것처럼 해방이후 일본 정치인들은 틈만 나면 과거사를 왜곡했으며 그 횟수는 무려 30차례에 이르고 있다.특히 일본이 북한과의 수교를 서두르리라는게 일반의 예상이다.무라야마총리가 제시한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추진 3원칙이 얼마나 지켜질 것이냐가 관심의 초점이며 정부도 그에 대한 경계의 눈길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다.
  • 가 퀘벡주 오늘 독립투표… 관심 집중

    ◎찬성땐 연방정부와 협상뒤 내년 분리/“쌍방에 손실” 최근 반대시위 잇따라 30일 실시되는 퀘벡주 분리독립을 묻는 주민투표는 캐나다 국내 뿐아니라 미국등 인접국에도 초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퀘벡의 독립은 국제 정치무대에서 가장 안정된 체제를 유지해온 북아메리카지역에 새로운 정치불안의 불씨가 될수 있으며 또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려는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체제에 혼선을 초래하고 이 지역의 국가간 협력체제를 상당기간 후퇴시킬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이 더 크다. 퀘벡주의 분리독립 움직임은 주민의 82%가 불어를 사용하는데서 오는 타주와의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됐다.더욱이 캐나다의 10개주 가운데 하나지만 전체 인구 2천8백만명의 4분의1이 넘는 7백3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세계 21위의 경제규모와 엄청난 지하자원,그리고 앞선 경제력은 분리운동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2백여년을 한 국가로 살아오던 퀘벡이 분리독립할 경우 캐나다나 퀘벡 모두에게 엄청난 손실을 가져올 것은 분명하다.투표결과가 찬성으로 나타나면 1년간 유예기간을 갖고 연방정부및 나머지 주들과 경제적 정치적 협상을 마무리 지은후 오는 96년 10월30일까지 독립선포로 돼있다.협상이 원만치 않을 경우 일방적인 독립을 선언할수도 있다.그러나 이 경우에는 국토가 양분되는 캐나다와 또 캐나다 영토에 둘러싸여 사실상 내륙국이 되는 퀘벡 간에 상당한 마찰이 예상돼 지역안정 자체가 위협받게 된다. 장 크레티앵 캐나다 총리는 퀘벡주에 더많은 자치와 지원을 약속하는 개혁조치들을 취할 것이라면서도 찬성 결과가 나올 경우 전국민을 상대로한 2차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하는등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27일에는 분리를 반대하는 수십만명이 퀘벡주 수도인 몬트리올에 모여 캐나다 사상 최대규모의 시위를 벌이는등 반대 목소리가 절정을 이뤘다. 한편 분리주의자인 연방의회 뤼시엥 부샤르 의원과 자크 파리조 퀘벡주 총리는 찬성결과가 나올지라도 연방정부와 동반적 관계로 정치적 경제적 충격을 줄일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현재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들에 따르면 찬성이 46%,반대가 41%로 나타나 최종판결은 아직 의사결정을 하지못한 12%의 향배에 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투표결과가 나올 30일 하오9시30분(한국시간 1일 상오11시 30분)까지는 어떤 속단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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