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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언론 문제점 시사포럼

    9·11 테러사건 및 뒤이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전쟁과 관련한 국내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해 언론계 내외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진 바 있다.요체는 대부분 국내언론의보도가 지나치게 미국편향적인 데다 선정적이라는 점이다. 최근 한국언론학회와 관훈클럽이 이와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24일 한국언론재단(이사장 김용술)이 다시 이 문제를 주제로 ‘시사포럼’을 개최했다.이 자리에는 언론학자,현업 국제면 데스크,언론단체 관계자 등이 주제발표 및 토론자로 참석해 실태를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했다. ◆보도실태 및 문제점=사회를 맡은 서정우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장은 “모든 사건은 양면이 있기 마련인데 이번 미국테러사건과 관련,국내 언론은 일면만 보도했으며,그나마 우리의 시각이 아니라 미국의 시각이었다”며 한국언론의 미국 편향보도 태도를 정면으로 본격 거론하고 나섰다.첫 주제발표자인 안민호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한국언론보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선정성·부정확성·과장성을 꼽았다.안 교수는 “전쟁보도는 그 자체가 선정적”이라고 전제,“미국은 물론 국내의 언론환경도 선정보도를 부추기고있다”고 분석했다.이어 안 교수는 “테러사건 초기 미국언론은 재난 참상을 집중보도했으나 상대적으로 한국언론은부산을 떨었다”고 지적했다. ‘외신 의존도’와 관련,박승준 조선일보 전문기자는 “현장취재 없이 미 국방성이 제공하는 자료를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CNN을 중계하듯 한 국내언론의 보도는 위험천만한 것이었다”고 평가하고 “특파원과 아프간 인접국가의 보도내용 등을 취재해 보도했으나 조선일보 역시 미국편향 보도를 하는 데 그쳤다”고 자인했다.한국과 미국의 주요신문의보도태도를 분석한 박홍원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은 “한국신문은 대부분 큰 활자의 제목과 사진으로 1면을 메워 ‘흥미끌기용’ 지면구성을 한 반면,뉴욕타임스는 정보위주의제목과 기사배치로 대조를 보였다”고 지적하고 “특히 한국 신문은 미국의 보복공격 시점을 미국 신문보다 앞서서점치는가 하면 정당성에 초점을 맞춰 보도해 결과적으로 미국의 이익을 충실히 대변했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신현덕 국민일보 국제문제 대기자는 “국제부의 인력난,소수언어 구사자 희소 등이 지역편중 현상을 낳고 있다”며 국제문제 전문기자 양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으며,김광원 문화일보 편집부국장은 “전쟁보도 관련,‘보도준칙’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업 데스크들은 현실적인 문제를 토로했다.윤재석 국민일보 국제부장은 “여러 면에 걸쳐 많이 펼치려고(다루려고) 하다보니 질낮은 기사도 싣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털어놨으며,이인용 MBC 해설위원은 “절대량을 늘리다보니 정보소스인 미국편향 보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신명식 SBS 해설위원은 “전쟁지역 특파원의 경우 사건취재 경험이나 스케치기사 작성 능력 등에 초점을 맞춘 결과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밝혔으며,이기동 대한매일 국제팀장은 “미국의 보복전쟁의 성격을 ‘테러응징’으로 규정,미국언론을 많이 보도하는 과정에서 미국편향 현상이 빚어졌다”고 풀이했다. ◆개선책 및 대안=뒤이은 토론에서는 다양한 대안도 제시됐다.먼저 박원훈KBS 국제주간은 “KBS는 미국의 아프간 보복공격 취재를 위해 미국 항공모함 승선 시도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이루지 못했다”고 소개한 뒤 “과도한 취재경쟁의 낭비를 막기위해 합동취재단 구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이인용 해설위원은 “그동안 다양한 논의가 있었으나 번번이 논의 따로,지면제작 따로였다”며 “종래의 발행부수,시청률경쟁 등의 양적경쟁을 지양하기 위해 질적 평가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승용 언론재단 수석전문위원은 “이같은 현상이 반복되는 것은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하고 “언론사가 질적,양적으로 언론인에게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구철 기자협회 편집국장 역시 “91년 걸프전 당시 제기됐던 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며 “이제는 논의 차원을 넘어 구체적인 해결책의 첫걸음을 떼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이영표특파원 호자바우딘 르포/ 아프간 담배 80% ‘한국산’

    ‘아프간에 가면 한국이 보인다?’ 호자바우딘 시내의 한 시장.길게 늘어선 좌판들 사이사이로 빼곡히 쌓여 있는 낯익은 포장의 조그만 박스들이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끈다. ‘88 MILD’와 ‘PINE’등 우리 담배들이다.담배갑 옆에는 ‘KOREA TOBACCO & G.CORP(한국담배인삼공사)’와 ‘MADE IN KOREA’라는 문구가 선명히 박혀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비되는 담배들중엔 우리나라의 이 두담배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거의 독점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이 두 담배는 한국담배인삼공사가 중앙아시아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게 별도로 국내산 담배 잎을원료로 한국에서 만들어 전량 수출하는 일종의 ‘맞춤 담배’인 셈이다.하지만 영어를 잘 모르는 이곳 아프간 사람들은 ‘88 MILD’와 ‘PINE’가 인근의 중국산 담배로 잘못 알고 있다. 최근 전쟁취재를 위해 이곳으로 온 세계 각국의 취재진들에게도 ‘88 MILD’와 ‘PINE’은 대인기다.맛이 순하고역겨운 냄새가 안난다는 평. 파키스탄등 인접국가들의 담배들도 있지만 이 두 담배의맛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이 현지인 및 기자들의 반응이다.가격은 1보루에 미화 3달러로 국내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 담배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운행되는 차량들 속에서도 한국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한국에서는 이미 한 물 간모델이지만 현대 갤로퍼와 대우 르망 등이 아프간의 험한길에서 흙먼지날리며 달리는 모습을 종종 목격 할 수 있다.이들은 모두 파키스탄,타지키스탄등에 중고차로 수입된것을 아프간이 다시 들여온 것이다.길을 가다보면 한국산청바지,남성용 셔츠,운동화 등을 신은 젊은 아프간인들도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특히 맨발이 대부분인 아프간인들에게 우리나라 양말은 인기 품목이다. 전쟁 폐허속의 아프간 어린이들이 세계 각국에서 온 기자들에게 초컬릿과 돈을 구걸하는 모습에서 50년전 한국전쟁 당시 우리의 옛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 반면 다른 한 켠에선 우리의 현재 모습을 찾아 볼 수 있게 한다. 호자바우딘(아프가니스탄 북부) 이영표특파원 tomcat@
  • 이란 “미군 조난땐 돕겠다”

    미국 주도의 대 테러전쟁에서 이란·이라크의 행보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양국은 미 국무부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으며 중동에서 탄저병 관련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국가라는 공통점에도 불구,미국의 아프간 공습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보여 주목된다. 이란은 미국의 대 아프간전쟁에 대해 협력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최근 “자국 영토에서 조난에 처한 미군을 발견할 경우 구조작업을 벌일 것”이라는 입장을 스위스를 통해미국에 전달해 왔다고 미 정부 고위 당국자가 16일 밝혔다. 이란의 이같은 메시지는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데 열중했던 그간의 선례와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양국이 상호간의 전략적 이익이 교차하는 부분을 찾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란은 미국에 협조함으로써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아프간 새정부 수립과정에 파키스탄 및 다른 아프간 인접국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9·11 테러공격 이후 이란의 지원을 모색해왔던 미국으로서도 아프간 알 카에다테러조직에 대한 공격에 있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탄저균 테러공포의 확산과 함께 ‘이라크 배후설’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면서 미 행정부 내에서 이라크를 공격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강경파의 확전론이 다시 힘을얻고 있다. 이라크는 연일 미국을 향해 도발적인 주장들을 쏟아내며확전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나지 사브리 이라크외무장관은 15일 부시 대통령을 ‘악당 두목’이라고 비난하며 “미국의 아프간 공습은 ‘죄악적인 침공’”이라고비난했다. 이동미기자 eyes@
  • 美, 탈레반본부 폭격

    미국은 9일 밤(이하 현지시간)부터 10일 새벽까지 전폭기들을 동원, 아프가니스탄 전역의 탈레반 군사 시설물들에 대해 파상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앞서 미군기들은 9일 아침 8시15분쯤 공습개시후 처음으로집권 탈레반의 근거지인 남부 칸다하르의 탈레반 본부를 폭격했다.미국과 영국이 아프간 공습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폭격은 모두 야간에만 이뤄졌으나 주간시간대 폭격을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탈레반 정권은 공습에 맞서 전면적인 게릴라전을 통해 강력히 저항할 것을 다짐하는 등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대한 항전을 재확인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8일 아프간내 공격 목표물을 확대할 계획이며 새로운 목표물에 대한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해 확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은 또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이외의 다른 국가와 조직으로 공격대상을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유엔 주재 외교관들이 밝혔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는 이틀째 공습에서 아프간인이 최소 30명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며 카불시내 악바르 칸 병원의 의사들은 2차 공습으로 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란관영 IRNA통신은 탈레반 공군사령관 아크타르 모하마드 만수르가 이날 공습으로 사망했으며 탈레반 공군기지의 90%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집권 탈레반은 현재 결사항전 결의를 굽히지 않고 있으나밀입국 혐의로 체포했던 영국 기자 이본 리들리를 8일 석방함으로써 미국과 협상의 여지는 남겨 놓았다. 개전 첫날 공습성과와 관련,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과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성과를 판단하기는 시기상조이지만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반군 북부동맹도 이틀째 공습에 맞춰 탈레반에 대한 공세에나서 카불 북쪽 약 20㎞까지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일내 카불을 함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북부동맹의 한 대표는 카불로 조만간 진격할 수 있으며 시기 선택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아프간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공습으로 촉발된 반미시위가 아프간 인접국 파키스탄을 비롯해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인도·팔레스타인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카불·이슬라마바드 외신종합 hay@
  • 美 아프간 공격/ KOTRA 무역관이 본 인접국 표정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인접국가와 교민들에게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재 KOTRA 무역관이 보내온 소식에 따르면 현지에서 관광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교민들은 한국인 성지 순례객이 크게 줄어 생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교민들은 확전 및 화생방전에 대비,방독면을 준비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다. 국내 대표적 성지순례 전문여행사인 C항공은 18개 단체의여행일정이 전면 취소되는 등 예약 취소율이 90%에 이른다.K여행사는 12개 단체의 예약 취소 등으로 매출도 지난해의 70%수준으로 떨어졌고,H여행사 역시 예약 취소율이 90%까지 치솟았다. 파키스탄 카라치 무역관도 현지인들 사이에 “미국인의 목을 가져오면 5만루피(800달러 상당)를 주겠다”는 내용의 e메일이 전파되고 있어 외국인을 불안케 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이집트에서는 바이어들이 신규 주문을 중단한 채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카이로 주재 무역관이 알려왔다.삼성전자 등 현지 진출기업들은 항공권을 확보하고 현금을 인출하는 등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으나 대피계획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리비아 대수로공사 등 건설공사도 차질없이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무역관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공군기지를 미군에 제공하는 등 미국의 대 테러전에 적극 동조하는 한편 현지인들의 외국인 테러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알려왔다. 리비아 트리폴리 무역관은 미국의 공격 직후에도 리비아 국영 TV방송이 스포츠 중계를 방영했으며 정규 뉴스시간에도사실관계만 여섯번째로 보도하는 등 별로 개의치 않은 분위기다. 전광삼기자 hisam@
  • 영수회담…反테러 초당협력 합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청와대에서 여야 영수회담을 갖고 미국의 반테러 전쟁에 대한 지지와 협력,경제·민생 문제에 대한 초당적 협력,‘여·야·정 정책협의회’의 적극 가동 등 5개항에 합의했다. 김 대통령과 이 총재는 이날 회담에서 “미국의반테러 전쟁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히며,확고한안보태세를 강화하고 향후 지원대책 마련과 후속조처를 준비함에 있어 초당적인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오홍근(吳弘根)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과 이 총재는 공동발표문을 통해 “반테러 전쟁을 계기로 세계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우리 경제 역시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반테러 전쟁 상황에 초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미 구성된 ‘여·야·정 정책협의회’를 적극가동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야는 한반도 안보를 지탱해 주는 미국과의 전통적인 우호 협력관계를공고히 하기 위해 한·미 상호방위조약 정신에 따라 미국의 반테러 전쟁 수행에 필요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서 “전쟁지역이나 인접국가에 거주하는 공관원 및 재외동포의 안전과 국내·해외에서 발생할지도 모를 테러 위협사태에 대한 만반의 준비와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는 테러문제로 의제가 국한돼 ‘이용호 게이트’와 언론사 세무조사,대북정책 등 쟁점현안에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 박찬구기자 poongynn@
  • 공습불구 국적항공사 정상 운항

    미국의 아프간 보복 공격에도 불구하고 국적 항공사들은별 타격이 없다.지난달 11일 미국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에 대한 항공기 자살테러 이후 발이 묶이는 바람에 4일 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170억,54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은 것과는 양상이 사뭇 다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전쟁 인접국인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노선만 지장을 받을 뿐 다른 노선은 모두 정상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를 오가거나 경유하는 주3회의 화물기 노선을 러시아영공으로 변경했다. 또 중동의 유일한 노선인 인천∼카이로간은 전쟁 가능성에 대비,이미 지난달 20일부터 운항중단에 들어갔다.유럽노선도 러시아 영공을 경유,별다른 차질이 빚어지지 않고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아프가니스탄 인근 타슈겐트에 여객편과화물편을 각각 주 1회씩 운항하고 있다. 9일 타슈켄트행 여객기가 결항됐으나 앞으로 정상 운항을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인접국인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를 오가는 여객편은 이미 지난달 5일부터 운항을 중단시켰다. 건교부 관계자는 “국적 항공사들이 이번 아프간 공격으로 영향을 받는 노선은 인천∼타슈켄트밖에 없지만 아직안전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지자체 국제행사 테러戰 불똥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는 모토를 내세우며 국제행사 규모로 치르려든 각종 축제들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 공격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행사 참여를 예약했던 공연팀 등이 불참을 통보,일부 프로그램의 파행과 외국 관광객들의 관람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달 11일 미 항공기 납치테러와 이에 대한 보복공격이 시작된데다 8일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여객기 충돌사고 등으로 항공편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9일 개막된 제4회 충주세계무술축제에는 뉴질랜드 무술단체(하카) 단원 8명이 불참을 통보했다.또 입국 수속중인인도의 무술 단체(가트카) 단원 5명의 입국 여부가 불투명해 축제 일부 프로그램의 차질이 불가피하다. 행사를 주최한 충주시 관계자는 “외국 무술단체 회원들이 전쟁으로 인해 항공편이 축소됐지만 10일까지 입국할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막을 올린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를 관람한 외국인은 현재까지전체 관람자 10만여명 가운데 472명에 그치고 있다.실제로 지난 8일 단체 관람하기로 했던 주한미군 100여명이 관람을 취소하기도 했다. 또 13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제1회 전주 세계소리축제를 참관하려던 재미동포 55명이 호텔예약을 취소했고,싱가포르 관광객 41명도 방문 계획을 백지화시켰다.축제기간 중전주를 방문할 예정이던 600여명의 일본 관광객들이 예약을 취소,전북도는 당초 예상했던 외국인 관광객과 초청객등 5,000여명 가운데 30∼50%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북도는 이와함께 19일부터 3일간 열리는 국제 게이트볼대회도 참가인원을 당초 200명에서 80명으로 대폭 줄였다. 지난 5일 이미 시작된 경북 안동 세계유교문화축제와 국제탈춤축제에는 아프간 인접국인 아제르바이잔공화국 탈춤공연단이 지난 4일 이미 불참을 통보했다.또 멕시코 공연단 9명도 10일 중도 귀국하겠다고 밝혀 행사 차질을 빚고있다. 6일 개막된 강원도 양양송이축제에는 지난해 행사때일본인 관광객 1,000여명이 다녀갔지만 올해는 지금까지겨우 140여명이 예약했다. 전국종합 정리 이기철기자 chuli@
  • 美 아프간 공격/ “父戰子戰” 등돌리는 이슬람

    ■반미기류 확산.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으로 미국과의 유대를 주장해온 온건 이슬람 세력들이 궁지에 몰리면서 아랍권을 비롯한이슬람권 전체에서 반미시위가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이같은 이슬람권의 움직임은 미국 공격 작전의 성패에 중요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친 탈레반 정서가 고조돼 있는 아프간 인접국인 파키스탄 곳곳에서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공습 이후 가장 격렬한반미 시위가 벌어져 3명이 진압 경찰의 발포로 숨졌다. 파키스탄 서부 퀘타 북쪽 쿠칠라크에서는 이날 오전 시민 100여명이 퀘타시내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충돌, 경찰서를 불태우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퀘타에서는 전날에도 1만∼1만5,000여명의 급진 이슬람 단체 및 학생들이 ‘부시에게 죽음을’ 등을 외치며 격렬한시위를 벌여 1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했다. 파키스탄에서는 퀘타 외에도 펀잡주·북서변경주·신드주등 전국적으로 발생한 반미시위가 심각한 폭력사태로 번지고 있다. 가자지구 등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도 8일 미국의 아프간공습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발생,팔레스타인 진압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3명이 숨지고 70명이 부상하는 등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이처럼 아랍권의 반미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은 이날 아프간 외의 다른 나라들에 대한 ‘확전 가능성’을 강력 시사,반미 시위를 아랍 및 전 이슬람 세계로 확산시키는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이번 전쟁이 중동지역으로 확전될 경우,미국의 공격목표가 ‘이슬람 신앙’인 것으로비춰져 전 이슬람권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앞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전 세계 이슬람교도들의 친구”라고 강조했으며 아프간 국민을 위해 구호품을 공중투하하는 등 이슬람 국가들의 지지를 지속시키기 위해 부심하고 있지만 이슬람권의 반발은 점점 격화되고 있다. 파키스탄내 최대 이슬람정당인 자미아트-울 이슬라미(JUI)를 중심으로 총 700여개 이슬람 급진단체들은 오는 12일금요예배 직후 전국적 봉기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 이슬람권에서도 반미감정이 고조되고 있다.세계최대의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는9일 미국 대사관 주변에서 반미 시위가 일어나 시위대와경찰이 충돌했으며 미국과의 단교를 주장하는 급진 이슬람수호전선은 미국에 동조하고 있는 서방국가의 시설물을 파괴하고 외국인들을 강제 추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필리핀과 타이완 등지에서도 이날 이슬람교도들이 대미성전을 외치며 아프간에 대한 즉각적인 공격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동미기자 eyes@. ■“라덴은 언론플레이 고수”. ‘오사마 빈 라덴이 언론 플레이에 능란하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시작된직후 빈 라덴이 카타르의 알 자지라 TV를 통해 발표한 비디오 성명은 그의 ‘본능적인 교활함’을 드러낸 것이라고뉴욕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미국의 공습 직후 “팔레스타인에 평화가 정착되고 이교도 군대가 떠날 때까지 미국은 평화 속에 살지 못할 것”이라며 위협을 가한 비디오 성명은 그 시기와 내용에 있어 ‘전문가 수준’이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미 관리들은 방영 시기에 대해 알 자지라 방송이 “미국의 아프간공습이 시작된 이후로 방영을 연기하라”는 빈라덴의 지시를 따른 것으로 본다.전쟁 개시와 함께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전세계의미디어를 독점하지 못하도록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것. 그의 추종자들이 미 경제·군사력의 상징을 파괴한 것처럼 빈 라덴도 부시의 미디어 장악을 ‘파괴’함으로써 부시와 나란히 신문 1면을 장식할 수 있었다. 또 부시가 세계를 ‘미국의 편’과 ‘적’으로 양분한 것처럼 빈 라덴 역시 이슬람인들을 그의 편에 서는 ‘충성자’와 그렇지 않은 ‘배신자’로 양분했다.이는 부시의 호소를 교묘하게 비웃는 것처럼 비춰져 워싱턴 고위 관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후문.미국의 한 관리는 “빈라덴의 언론플레이가 우리만큼 훌륭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쾌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동미기자. ■“테러응징 정당성 이해 못시키면 이념전쟁”. 미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테러 보복전쟁을 지지해 왔던미국의 언론들은 9일 공습에 찬성하면서 이슬람 국가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반미 감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전쟁이 오사마 빈 라덴으로 대표되는 일부 이슬람 과격 테러분자와의 단순한 싸움이 아니라‘이념 전쟁(War of Ideas)’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9일자 사설을 통해 “파키스탄,인도네시아 등에서 일고 있는 반미 폭력 시위는 미국과 서방세계가직면한 적이 테러분자가 아니라 이슬람 세계내에서 실질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극단적인 이데올로기임을 보여주는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미국인들이 그동안 자행한 악행을 생각해 보라는 라덴의 비디오 성명은 위대한 종교(이슬람교)에 대한모욕이며 대량 학살을 종교를 통해 정당화시키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신문은 이어 “문제는 이슬람 세계,특히 가난한 나라에서 라덴의 주장이 교묘한 선전전을 통해 설득력을 얻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테러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려면 이 극단적인 이데올로기를 격퇴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 미국 정부는 이슬람 세계에 ‘전쟁의 진실’을 알려 나가는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타임스도 사설에서 “미국이 아프간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몰라도 핵무기를 보유한 파키스탄이 원리주의자들의 수중에 들어간다면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A 타임스는 ‘내키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전쟁)’이라는 사설에서 “라덴은 이번 전쟁을 이슬람권과 미국의 충돌로 호도하고 있지만 미국이 식량과 구호물을 투하한 인도적인 면을 보더라도 ‘테러와의 전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美 테러전쟁/ 공격 어떻게 이뤄졌나

    7일 시작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 공격은 수도카불과 아프간 동부 및 북부지역에 산재한 군사시설들에대한 크루즈 미사일 공격으로 시작됐다.오래 전부터 인도양에 대기하고 있던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아이젠하워호,그리고 영국 잠수함 등에서 토마호크를 비롯한 수백기의미사일들이 카불과 칸다하르 등지에 있는 공항 2곳,레이더기지,테러리스트 훈련캠프 등 공격 목표들을 향해 발사됐다. 이들 미사일들은 미국 군사위성의 유도 아래 목표물을 향해 날아갔다.이어 스텔스폭격기 등 항공기도 직접 공습에나섰으며 북부동맹군도 탈레반의 거점을 향해 포화를 집중,공중과 지상의 입체작전이 펼쳐졌다.이 공격에는 나토연합군도 대거 참여했다.미국은 첫공격을 개시한지 1시간40여분만에 칸다하르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폭격을 가했다. 미국은 이번 공격에 이어 경제력을 앞세운 물량공세를 대대적으로 벌일 것으로 보인다.미 전투기들은 7일의 첫 공습에 이어 탈레반의 저항을 가능하면 최소화시킬 수 있을때까지 아프간 내 주요 군사시설들을 철저히 파괴하는 대규모 공습을 상당기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물론 공습에 이은 지상전을 손쉽게 이끌기 위해서이다.그러나 이번 보복 공격에서는 미 지상군이 대거 투입되기 보다는 탈레반에 맞서 싸워온 북부동맹이 미군의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러시아 등 주변국들을 동원,북부동맹에 새로운 무기들을 공급해 탈레반의 저항을막게 하고 이번 공격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오사마 빈라덴 체포작전만 우즈베키스탄에 긴급 투입된 소수 정예의미군 특수부대원들에게 맡긴다는 것이다. 따라서 탈레반의전력을 충분히 파괴했다고 판단될 때 미국은 우즈베키스탄에 배치된 미 제10 산악사단 병력 1,000명을 빈 라덴이 은신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아프간 북부의 산악지역으로공수할 것으로 추측된다. 미국으로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아직도 빈 라덴의정확한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미국은 테러 발생 이후 파키스탄과 이란 등 인접국들로부터 계속 정보를수집해 왔다.그러나 빈 라덴이 이미 미국의 공격에 대비해끊임없이 은신처를 옮겨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결국 아프간 북부 산악지역에 투입된 미군 특수부대원들이 빈 라덴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한 수색을 처음부터다시 해야 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으며 작전기간이 의외로 길어질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은 이번 보복 공격을 통해 빈 라덴의 체포는 물론 탈레반 정권의 붕괴와 반미 성향이 적은 정부가 아프간에 들어설 것도 노리고 있다.이를 위해서는 아프간 국민들의 반미 감정을 되도록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아프간 국민들을위한 인도적 지원도 차질없이 수행해야 한다. 유세진기자 yujin@
  • 美 테러전쟁/ 공습·지상군 투입 ‘양면 압박’

    ■26일만의 공격 성공할까. 미국이 세계무역센터를 공격한 비행기 자살테러 26일만에 보복 공격을 시작했다.테러를 배후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오사마 빈 라덴의 정확한 소재 등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한달 가까이 지연된미국의 보복 공격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여부는 한마디로 미국이 얼마나 정확한 정보를 입수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은 테러 발생 후 파키스탄은 물론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인도,터키 등 아프간을 둘러싸고 있는 인접국 모두와 접촉을 가지며 보복 공격에 동참하도록 설득하는 한편 아프간의 탈레반 정권 및 빈 라덴의 소재에 대한 정보수집에 몰두해 왔다.그러나 공격에 동참하는 데는 대부분의 나라가 주저해 기대했던 만큼의 협력을 얻어낼 수 없었다.다만 정보 공유 등에 있어선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받았다. 이날 미군기들은 카불에 대한 공습으로 보복 공격을 시작했다.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아프간 산악지역 어디엔가숨어 있을 빈 라덴 체포를 위한 작전을 용이하게 하기위한 공습일 뿐이다. 미군의 공습과 함께 탈레반 정권에 맞서 싸워온 북부동맹반군이 카불을 향해 진격을 시작한 것 역시 아프간에 투입된 소수의 미군 특수부대원들이 빈 라덴의 수색·체포 작전을 돕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빈 라덴 체포 작전에는 이날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한 미제10 산악사단 병력 1,000명이 투입되는데 이들은 아프간북부 어딘가에 있는 빈 라덴을 찾기 위해 몇개 조로 나뉘어 아프간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미국이 빈 라덴의 소재지에 대해 얼마나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았는지 여부가 작전 성공의 열쇠가 되는 셈이다.미국은 아프간과 밀접한 파키스탄에 정보의 대부분을의존해 왔다. 파키스탄이 제공한 정보가 정확하다면 파키스탄은 이번 전쟁을 통해 큰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빈 라덴은 이미 오래 전부터 보복 공격을 우려,며칠 간격으로 은신처를 옮겨다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게다가 파키스탄이 미국을 지원하는 쪽으로 돌아선 이후에도 탈레반 정권과 빈 라덴의 소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계속 파악하고 있었다고 보기 힘든 측면이 있다.미국이 얻은 정보가 정확하지 못하다면 빈 라덴을 체포하는데는 의외로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할지 모른다. 이와 함께 이번 전쟁은 과거 걸프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란 전망도 이번 보복 공격의 성패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미군은 막강한 군사력을 앞세운대규모 공습에 이은 지상군 투입으로 걸프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고 이는 그 이후 미군의 제1 군사전략이 됐다.그러나 아프간에서는 이같은 전략이 통하기 힘들다.대규모 병력 투입이 꼭 유리하다고 주장하기 힘든 것이다. 빈 라덴 체포와 함께 미국이 노리는 또다른 목표인 탈레반 정권 붕괴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는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이뤄질 수 있을 것같다.그러나 이번 공습이 아프간내 반미 감정을 증폭시킬 것을 고려할 때 탈레반 이후의 정권이 제2의 탈레반의 길을 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결국 카불에 대한 미국의 보복 공격 성공의 길은 험난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유세진기자 yujin@
  • 美 테러전쟁/ 美 병력3만·전투기350대 배치

    ■아프간 공격 카운트다운. 단호했다.그리고 자신에 차 있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일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의탈레반 정권에 대해 테러리스트 빈 라덴을 인도하든지 전쟁을 하든지 양자택일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협상은 더이상 없다.탈레반 정권이 오사마 빈 라덴을 인도하지 않으면 미국은 정해진 시간에 행동에 돌입할 것이다”고 발표하는 부시 대통령의 말에서는 이미 모든 공격 준비를 마쳤다는 미국의 자신감이 내비쳐졌다. 뉴욕 세계무역센터에 대한 테러사건이 발생한지 3주일.미국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문은 무수하게 나돌았지만실제 공격은 이뤄지지 않았다.자연히 정보 부족으로 공격목표를 찾지 못해 미국의 공격이 지연되고 있다는 추측이힘을 얻었다.그러나 9월을 보내고 10월로 접어들면서 이같은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2일 오후(한국시간 3일 오전)중동 및 중앙아시아 4개국 순방길에 오른 도널드 럼즈펠드미 국방장관의 행보.럼즈펠드 장관의 중동행은 공격 명령만남겨놓은상태에서 마지막까지 확신을 갖지 못하는 이슬람국가들에 대한 최종 정지작업과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그만큼 미국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음을보여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파키스탄의 퀘타 공군기지 주변에 소개령이 내려진 것도 미국의 공격이 임박했음을보여주는 또다른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파키스탄의 현지 소식통들은 퀘타 공군기지에 있던 파키스탄 공군기들이모두 다른 곳으로 옮겼으며 아프간을 공습한 미 전투기들이퀘타 기지에 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퀘타 기지는 탈레반의 근거지인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로부터 채 한시간도 걸리지 않는,아프간 국경에 가장 근접한 군사도시이다.미 전투기들의 파키스탄 내 배치 상황에 대해서는 미국이나 파키스탄 모두 일절 함구하고 있으나 파키스탄내 현지 소식통들은최근 퀘타 공군기지는 물론 페샤와르 인근 카므라 공군기지주변에서도 전투기 소음이 끊임없이 들렸다고 전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아프간 주변에 3만여명의 병력과 350대의 전투기를 배치,아프간공격을 위한 포위·압박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구체적 배치 상황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인도양과 아라비아해에 2개 항공모함 전단이 배치됐으며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인접국들에도 미군병력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또 82공정사단과 제10 산악부대등 특수부대들도 이동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2일 빈 라덴이 테러에 개입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이미 관련 동맹국들에 빠짐없이 제시했다고 밝혔다.나토는 이에 따라 집단안보권을 발동,미국의 공격에 더욱 힘을 실어주기까지 했다. 미국의 정한 시간이 언제인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그러나더이상 말 뿐인 위협이 아니라 실제행동에 돌입할 날이 멀지 않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유세진기자 yujin@. ■탈레반정권 결사항전 독려. [이슬라마바드·카불 외신종합]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탈레반 정권은 2일 전쟁을피하기 위한 협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압둘 살람 자이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는 이날 파키스탄남서부 도시 퀘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사마 빈 라덴이 9.11 테러에 연루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는 한 빈 라덴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협상을 촉구했다. 자이프 대사는 “우리는 협상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협상 대신에 전쟁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자이프 대사는 “우리는 테러리즘과 테러리스트 당국을 규탄하지만 증거가 필요하다”면서 “이것이 문제를 푸는 최선의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1일 영국 BBC방송회견에서 “미국이 아프간에서 행동을 취한다고 보며 우리는 이런 사실을 탈레반에 전달했다”면서 탈레반의 시대가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탈레반 정권은 미국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서도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오바이둘라 탈레반 국방장관은파키스탄 국경 인근에 주둔중인 전사들에게 외국 침략자에맞서 전력을 다해 싸우라고 촉구했다. 오바이둘라 장관은“적이 강하지만 우리의 신은 가장 강력한 존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아프간이슬람통신이 보도했다.앞서탈레반최고 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는 지난달 30일 탈레반정권이 전복될 경우 장기적인 유혈 게릴라전을 전개하겠다고 위협했다. 탈레반은 또 아프간 내부에서 자히르 샤 전 국왕에 대한지지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해 코스트,파크티카,파크티아 등3개주의 통치권 일부를 족장과 지역 대표에게 이양한다고발표했다.이어 2일에는 외무부 차관을 통해 반군들이 자히르 샤 전국왕을 새 정부의 명목적인 수장으로 내세우려는시도는 미국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비난했다. 오사마 빈 라덴은 미국 테러공격 이틀 전인 지난 9월 9일모친에게 전화를 걸어 이틀내에 빅뉴스를 들으며 당분간 통화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일 보도했다. 신문은 밝혀지지 않은 외국 정보기관이 빈 라덴과 그의 모친인 알-칼리파 빈 라덴간의 통화를 감청했다는 미국 NBC방송의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빈 라덴의 아버지가거느렸던 4명의 부인 가운데 1명이며 빈 라덴의 생모는 아니라고 신문은 전했다.
  • [대한포럼] 정의의 전쟁이라면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대대적인 보복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인간의 심리 밑바닥에는 ‘호전적인 요소’가 잠재해 있는 것일까.국내외 언론은 아프간 침공을 준비하고 있는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과 가공할 최첨단 무기의 성능을소개하는 데 저마다 열을 올리고 있다.전쟁에는 상대가 있는 법이라 당연히 아프간의 탈레반쪽에도 카메라를 들이대기는 한다. 그러나 그들의 무기라는 게 미제 구식 발칸포 등을 빼놓고는 너무나 보잘 것 없어 보인다. 대부분 국내외 언론의 보도 태도는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에 맞서는 탈레반군의 저항은 한마디로 말해 ‘도끼를 들고 탱크에 대드는 격’(螳螂拒轍)이라는 투였다.더러는 구소련의 침공을 물리쳤던 탈레반군의 저력과 아프간의 험준한 산악지형, 그리고 이번 미국의 침공에 ‘죽음으로 맞서겠다’는 결사 항전의 의지를 소개하기도 하지만, 결론은하나 같이 ‘보나마나한 전쟁’으로 귀결된다. 전쟁이라면 흔히 ‘승패’를 먼저 떠올리는데, 사실 역사적 단위로 보면 승패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굳이 역사적 단위까지 들먹일 필요도 없겠다.세계대전을 두번씩이나일으켰던 독일은 두번 다 처참하게 패했지만 오늘날 유럽의 중심국가로 우뚝 서있다.태평양전쟁을 일으켰다가 일패도지(一敗塗地)했던 일본은 또 어떤가. 세계 제2위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또다시 세계적 군사대국을 꾀하고 있지 않은가.이번 워싱턴과 뉴욕에서 벌어진 연쇄 테러를 지켜본세계인들은 1941년 일본이 자행했던 ‘진주만 기습’을 연상했다.그럼에도 일본은 자숙하기는커녕 미국의 아프간 보복 전쟁을 틈타 해외파병을 합법화하는 데 잔머리를 굴리고 있다. 전쟁에서 승패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도 국내외 언론은이번 전쟁의 결과를 점치기에 바쁘다. 미국에 대한 아랍인들의 테러를 두고 기독교 문명권과 이슬람 문명권의 충돌이라는 거창한 담론이 있기도 하지만, 유엔이 이번 테러사태를 ‘문명에 대한 야만의 공격’이라고 성격을 규정한이상,필자는 거기에 토를 달 능력도 생각도 없다.다만 시시각각으로 긴박감을 더해가는 아프간 주변의 전운(戰雲)을 보도하는 텔레비전 화면에 가끔씩 비치는아프간 난민들의 참상이 눈에 밟힐 뿐이다.어차피 전쟁이라는 게 일단벌어지게 되면 엄청난 사상자와 난민이 나오게 마련이라면할 말이 없다. 그래도 그렇다.아프간에 대한 공격이 임박해지면서 전쟁을 피해 최근 파키스탄으로 넘어온 아프간 난민들이 2만명에 이르고,난민들의 대거 유입을 막기 위해 인접국가들이국경을 폐쇄하는 바람에 10만여명이 국경지대를 떠돌고 있다고 한다.그들은 식량이 바닥이 난 데다 전염병까지 나돌아 그대로 방치해둘 경우 집단적인 죽음을 면할 수 없다. 전쟁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든 결과적으로 그들은 ‘집단폐사(集團斃死)’를 강요 당하고 있는 것이다. 고대 로마에서는 군대가 반란을 일으키면 반란군 10명중1명을 처형했다.이른바 ‘데키마투스(decimatus)’라는 형제(刑制)다.그러나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나치 독일은 이것을 엉뚱하게 되살려 냈다.점령지에서 독일 병사 1명이 레지스탕스에 의해 살해되면 그 보복으로 지역 주민 10명을처형했다.처형비율이 100배로 늘어난 것이다.이번 테러분자들의 야만적인 공격으로 미국의 무고한 시민 7,000여명이 생명을 잃었다.미국은 테러분자들에 대한 응징과 보복의 권리가 있다고 본다.그러나 미국은 결과적으로나마 나치의 만행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미국의 적은 테러분자들을 비호하고 있다는 탈레반군이지 무고한 아프간 국민이아니다.보복 전쟁의 여파로 아프간 난민들이 수십만명 단위로 생명을 잃는다면 미국이 내세우는 ‘정의의 전쟁’은명분을 잃게 된다.미국은 전쟁 개시에 앞서 집단폐사의 위기에 몰려있는 이들 난민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장 윤 환 논설고문 yhc@
  • 라덴 체포 특수부대에 달렸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정예 특수부대의 작전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특수부대의 긴박한 움직임은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우선 괴멸시킨다는 미국의 1단계 작전이사실상 시작됐음을 의미하고 특수부대가 1단계 작전의 주력을 맡았음을 암시한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23일 “앞으로 10일 내에 있을본격적인 1차공습에 앞서 영국의 공수특전단(SAS)이 이미아프간 북부에 침투,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반(反)탈레반 북부동맹과 공동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우즈베키스탄 관리들도 이날 미국의 특수부대원들이 아프간 인접국인 타지키스탄에 도착해 군사 작전에 돌입했다고전했다.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 역시 아프간에 잠입한 영국특수부대가 지난 21일에 탈레반과 교전을 벌였으며 미국의제82공수사단과 제101공수사단의 선발대가 아프간 접경지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미국과 영국이 주도할 이번 공격은 1단계에서는 빈 라덴과 알 카에다를 색출하는 데집중하고 2단계에서는 세계 테러리즘에 대한 싸움에 집중하는 ‘트윈 트랙’으로 이루어 질 것”이라면서 “1단계 작전에서는 특수부대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미국이 곧 치르게 될 ‘새로운 전쟁’에서는 걸프전 초기에 보았던 드라마틱한 공습장면을 별로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특수부대 위주의 작전이 우선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계 테러단체는 물론 테러 지원국까지 적으로 상정한2단계 작전은 자칫 걷잡을 수 없는 세계 전쟁으로 치달을수 있기 때문에 미국은 당면한 적인 빈 라덴과 탈레반 정권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이용하는 방안을 애초부터 생각해 왔다.아프간의 산악 지형,게릴라전에능한 탈레반의 특성상 전투기 공격과 대규모 지상군 투입보다는 전투력이 월등한 소수의 특수부대 병력을 투입하는게 낫다는 판단이었다. LA타임스는 23일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탈레반과의 전쟁에 임하게 될 미 특수부대의 임무를 각각의 성격에따라 구분하기도 했다. 대테러리스트 특공대인 델타포스는 빈 라덴의 추적과 체포에 주력하고 육군의 경보병 특공부대 레인저는 라덴과알 카에다의 거점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다른 육군의 특수부대인 그린베레는 탈레반 정군에 대항하는 북부동맹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고 82·101 공수사단은 수색과 특수요원 구출 작전을 주로 수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국방정책 연구소 글로벌 시큐리티의 존 파이크 소장은 “지금까지 특수부대의 임무는 걸프전처럼 제한적인것과 파나마 독재자 노리에가 체포작전처럼 짧은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에는 길고 광범위한 작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한유 유사쿠 UNHCR 부소장 “난민 1명당 지원금 2달러”

    이슬라마바드 주재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한유유사쿠 부소장(52)은 “미국의 아프간 공격 이후 밀려올500여만명의 난민문제가 가장 큰 걱정거리”라면서 국제사회의 적극 동참을 촉구했다. ●난민문제는 어느 정도 심각한가. 현재 아프간 국경도시에는 국경을 넘지 못한 100여만명이임시 수용소 생활을 하고 있다. 미국이 아프간을 공격하면이들을 포함,아프간내에서 기아에 허덕이던 사람들까지 약500만명이 탈출할 것이다. ●대비책은. 속수무책이다.현재 난민만으로도 벅찬 실정이다.오는 25일UNHCR 등 7∼8개 단체가 대책마련을 위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미국 등 서방세계에 원조를 호소할 것이다. ●현재 확보된 원조금은. UNHCR은 매년 700만달러 예산을 쓰고 있다.이번 아프간 난민으로 예산은 이미 바닥났다. UNHCR은 사태 초기 각국 정부에 600만달러를 요청했으며 최근 추가 지원비를 다시 요구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답변은 없다. ●기자가 보기에도 난민들이 무척 힘들게 살고 있는데. 1명당 지원금이 2달러도 안된다.임시 텐트와 식수,담요 등도 턱없이 부족하다. UNHCR 등 국제구호 요원들이 전쟁이임박해지며 상당수 철수한 것도 큰 문제다. ●인접국에서 난민들을 되돌아가라고 하는데. 테러 발생전 우리도 2만3,000여명의 난민들에게 6,000루피(한화 12만원)와 밀 150㎏등 정착금을 주면서 되돌려 보냈다.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됐는지도 걱정이다. 이슬라마바드 강충식 특파원
  • 강충식특파원 아프간 난민촌 르포/ 餓死 직전 “구호품 언제”

    파키스탄 국경도시 페샤와르 인근의 아프간 난민캠프 ‘젤로제이’.22일 난민 최대 밀집 지역 중 하나인 이곳을 찾았다. 입구에서부터 훅하니 풍겨오는 역겨운 냄새. 저절로발걸음이 주춤거려질 정도다. 끝도 없이 펼쳐진 엉성한 천막들,앙상하게 마른 아이들의 커다란 눈이 기자를 맞았다. 지난 주말 파키스탄 당국이 난민촌내 친탈레반 세력들의폭동을 우려, 거주지 이동을 제한한 이후로 난민촌내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가뜩이나 식수와 음식 배급량이 부족한상태에서 이들의 먹거리가 더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가장들은 그동안 난민촌 바깥 시내 거리를 드나들며 구걸이나잡상 등을 해 먹을 것을 조금씩이나마 구해올 수 있었는데이것이 금지됐다. 30대 후반의 아지즈 아브라힘은 “우리는 정치는 모른다.파키스탄의 거주지 제한은 굶어죽으라는조치나 마찬가지”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들은 적게는 3∼4명에서 많게는 7∼8명에 이르는 가족이 1평도 안되는 좁은 텐트 속에서 언제올지 모를 구호품을 마냥 기다리고 있다.한 자원봉사자는 얼마전까지만해도이틀에 한번꼴로 식수와 구호품이 주어졌지만 난민이 불어나면서 이마저도 공급이 잘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과 세계식량계획(WFP) 등은 미국이 아프간을 공격하면 약 500여만 명이 필사의 탈출을 감행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아프간은최대 난민 발생국으로 현재까지 파키스탄,이란,인도,카자흐스탄 등 9개국 캠프에서 362만여명이 생활하고 있다.이들중 대다수는 파키스탄(200만명)과 인도(148만명)에 집중돼 있다. 미국의 공격을 우려, 아프간을 탈출한 난민은 2만여명.이중 1만여명이 젤로제이와 샴샤프 등에 수용돼 있다.나머지1만여명은 상대적으로 부유한 아프간인들로 마련해온 현금을 이용,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친인척 집이나 도시 주변의정착촌으로 흘러들어 갔다. 국경을 넘지 못하고 국경지대에서 헤매고 있는 100여만명의 유랑인들이 더 큰 문제다.WFP측은 2∼3주 뒤면 이들의식량이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루드 루버스 UNHCR 고등판무관은 아프간을 벗어나지 못한 아프간인들을 위해 일정기간동안이라도 국경을 개방해줄 것을 인접국들에게 호소했지만 파키스탄과 이란 등 인접국들은 국경봉쇄를더 강화하고 있다. 이슬라마바드·페샤와르 강충식 특파원
  • [발언대] 미 아프간공격 민주적 절차 따라야

    미국은 이번 테러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라덴을 보호하고 있다고 의심되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정권에 대해 모든 군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인근 파키스탄 등지에 항모와 전투기,대규모 병력을 결집하고 있어머지않아 엄청난 피의 보복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이 테러로 많은 인명과 재산을 손실했고 미국 의회와 국민여론의 70% 이상이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강력한 응징을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유럽연합에서 이를 지지한다고 해도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의 의결이나 승인이 없는군사행동은 민주주의 절차가 결여된 행동이라고 여겨진다. 미국은 세계 무역의 중심지로 미국의 군사행동은 미국 경제뿐 아니라 장기 불황에 접어든 일본과 유럽연합을 포함한 세계 경제의 침체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더욱이 빈 라덴이 사주한 테러라는 구체적 증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미국의 공격을 반대하는 나라들도 존재하는 한 군사적 행동은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산악지대에서 이미 수십년에 걸친내전으로 전투경험을 쌓은 아프간 정부군과의 전투는 미국으로서는 일대 모험이 아닐 수 없다.이에 미국은 이번 공습이 자칫 3차대전이나 아프간 인접국가들과의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미국의 보복에 대한 2차적인 미국내 테러도 예상되는 만큼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조치가 요구된다. 배후세력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포착된 후에 단계적이고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제재와 응징을 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미국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황인훈 [서울북부경찰서 수유3파출소 부소장]
  • [씨줄날줄] ‘지하드’와 ‘크루세이드’

    ‘성전(聖戰)’으로 번역되는 ‘지하드’란 아랍 말은 지금 테러리즘과 거의 동의어처럼 사용되지만,원래 이슬람 교리상 타인에 대한 공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한다.코란에는 “믿는 사람이란 알라와 선지자를 믿되 의심하지 않으며,알라의 사업을 위해 제 재산과 생명으로 ‘지하드’하는이들이다.이들만이 진정으로 알라를 믿는 사람들이다”(49:15)라는 구절이 있다.여기서의 ‘지하드’는 동사로서 ‘애쓰다’‘투쟁하다’라는 뜻이다.곧 1차적으로는 탐욕 등 자신의 동물적인 속성과의 싸움이며,2차적으로는 이슬람을 믿지 않는 외부 세계에 교리를 전파하려는 노력이 ‘지하드’다. 이슬람도 초기에는 교세를 확장하느라 인접국들을 무력 침범한 적이 있다.7∼8세기 이교도들을 향한 이슬람의 대정복전쟁이 대표적인 예다.그렇더라도 코란은 남을 공격하는 행위 자체를 죄로 규정하기 때문에 근원적으로 호전적인 집단은 될 수 없다는 것이 이슬람 지도자들의 항변이다.‘한 손에 코란,한 손에 칼’을 든 이미지는 늘 경쟁 또는 분쟁관계에 있던 기독교 세력의 조작이라고 그들은 주장한다. ‘성전’의 개념은 기독교에도 있다.‘크루세이드(crusade)’가 그것이다.이 단어를 고유명사로 쓰면 역사상 그 유명한 ‘십자군전쟁’을 말한다.‘십자군전쟁’은 훗날 낭만주의 소설의 모태인 기사(knight)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데,실상은 낭만적이기는커녕 참혹했다.11세기 유럽은 봉건사회내부의 갈등을 외부에서 해소하고자 이슬람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다.명분은 기독교 성지인 예루살렘을 이교도의 손에서 되찾겠다는 것이었다.200년간 8차례에 걸친 이 전쟁에서 기독교인들은 대부분 참패했다.그 시대에 관한 서양 문헌은 기독교의 우월성을 강조한 것이 기본이지만,발달한 이슬람문명과 ‘이교도 신사’에 대한 경탄도 틈틈이 들어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 국민에게 연설하면서 테러와의 전쟁을 ‘크루세이드’라고 규정했다.그것이이슬람에 대한 기독교 세계의 성전을 의미하는지,21세기에새로 십자군전쟁을 벌이겠다는 것인지,아니면 국민 감성에호소하는 수사(修辭)인지는 분명치 않다.어쨌거나 이번 테러 참사가 문명 충돌을 일으켜 세계대전으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세계인들에게는 그야말로 섬뜩한 발언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라덴 3일내 보내라””

    파키스탄 정부는 16일 아프가니스탄 당국에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을 3일안에 넘겨줄 것을 요구하고 이같은 요구가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미국의 군사행동에 직면할 것이라는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은 파키스탄 정부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한 소식통을 통해 알려졌다.파키스탄은 이와 함께 미국의군사공격을 피하기 위한 최후 수단으로 빈 라덴을 추방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고위관리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17일아프가니스탄에 파견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의 이같은 요구가 미국 정부와의 조율을 거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전화통화 직후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은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대한공격 준비를 사실상 완료한 상태에서 공격 명령만 남겨 놓고 있다. 한편 미 특수부대 요원들을 태운 항공기 2대가 파키스탄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미 항공모함과 이지스함 등 미전함들이 속속 인도양으로 집결하고 있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전쟁상태에 돌입했다고 선포하고육·해·공 전군에 공격 준비를 갖추라고 지시했다.이는미국이 아프간 공격에 지상군 투입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지상군 투입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앞서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주요 건물을 향해 돌진하는 항공기를 격추시키도록 공군에 명령했다고 딕 체니 부통령이 밝혔다. 미국에 의해 테러의 배후세력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은 16일 파키스탄의 AIP 통신에 전달한 성명을 통해 “미국이 나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나는 이번 테러를 자행하지 않았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테러 연루 사실을 정면 부인했다. 앞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은 결사항전 결의를 다지면서 파키스탄을 비롯한 인접국이 미국의 군사행동에 도움을 준다면 대규모 군사공격을 통해 보복하겠다고 15일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공습 및 지상전의 루트를 확보하기 위해인접국인 파키스탄의 전폭적 협력을 약속받았다고 밝히고나토와 유럽연합(EU)을 비롯해 러시아와 중국 등 국제사회전반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부시 대통령의 언급은 미국이 아직 국제사회로부터 전폭적인 전쟁 지원 약속을 받아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돼 미국의 공격은 이번 주 후반쯤에나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추측을 부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항공모함들이 속속 중동지역으로 이동하고 있고 일본에서도 요코스카에 있던 이지스함들이 출항하기 시작했다.또 파키스탄 신문들은 빈 라덴 제거 임무를수행할 미 해병대 소속 ‘그린실즈’ 특수지원단 요원 50여명이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해군 소속 함정 6척이 15일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를통과했다고 영국 해군의 한 소식통이 밝혔다.그는 이들함정의 최종 목적지 등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수에즈 운하 관계자들은 “이처럼 대규모로 영국 함정들이운하를 통과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페샤와르(파키스탄) 외신종합mip@
  • 美, 아프간 보복작전 돌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뉴욕과 워싱턴 테러공격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딕 체니 부통령은 13일(현지시간)메릴랜드의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백악관에 남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함께 유사시를 대비,비상 이원 지휘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작전 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며 테러 응징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미 상원은 14일 대 테러 전쟁과 피해 복구를 위한 예산 400억달러의 지원을 96대 0으로 합의한데 이어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무력 사용을 승인함으로써 전쟁에 앞선 모든 지원 체제를 완료했다. 이에 맞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은 14일 “미국의대대적 공격을 예상하고 있으며 공격을 받으면 보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 탈레반 최고지도자는 칸다하르의 거점에서 위성전화를 통해 AFP와 회견을 갖고 “우리는 자위를 위해 어떤 대가도 치를 태세가 돼 있으며 보복을 위해모든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미 대통령은 13일 전군에 전시체제에 준하는 비상경계령을 내린데 이어 14일에는 예비군 5만명에 대해 소집령을 내려 사실상 개전 준비를 시작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합참,국방부 전략가,유럽·중동 지역사령부 군 고위간부들은 이날 잇따라 협의를 갖고 인도양과 유럽사령부를 비롯한 전세계 미군의 신속배치 및 전투기 편대 긴급발진 전략을 재점검했다. 공격 목표는 아프가니스탄의 오사마 빈 라덴 은신처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앞서 이날테러 배후조종자로 빈 라덴을 공개 지목했다.미국은 이날아프간의 인접국 파키스탄에 국경을 봉쇄하고 영공 통과를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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