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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볼라 증상 국민 입국 연기해달라” 보건당국, 외교부에 공식 요청…에볼라 바이러스 증상은?

    ‘에볼라 증상’ 에볼라 증상 의심 국민의 입국을 연기해달라고 보건당국이 외교부에 공식 요청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3일 “외교부에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을 방문한 여행객이나 근로자 가운데 발열, 오한, 구토 증상이 있는 국민의 입국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에서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하면 현지 프로토콜을 따르게 된다”며 “영사 조력이 올 경우 질병관리본부 지시를 받아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시에라리온에 73명, 기니 50명, 라이베리아에 47명의 재외동포가 거주 중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체액, 분비물, 혈액 등을 직접 만지거나 감염된 침팬지, 고릴라 등 동물과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2∼21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열, 오한, 두통, 식욕부진, 근육통, 목 아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6일 현재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3국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는 모두 1201명(의심환자 포함)이며 이중 67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공항 내 열감지 카메라를 이용해 해당 국가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며 건강설문지 문항도 강화했다”며 “의심 증상자가 발견되면 해당 보건소에 이 사실을 통보해 바이러스 잠복기 20일 동안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현지에서 거주하거나 불가피하게 현지를 방문하는 사람은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정부는 서아프리카 기니 지역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고 1일 밝혔다.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지역을 방문하지 말고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이면 조속히 안전한 국가로 철수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될 경우 특별여행경보의 대상을 인접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제리機도 추락… 하늘길이 두렵다

    알제리機도 추락… 하늘길이 두렵다

    승객과 승무원 116명이 탑승한 알제리 여객기가 24일 말리 상공을 비행하던 도중 교신이 끊긴 뒤 추락했다. 사고기는 알제리항공 AH5017편으로, 이날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를 출발해 알제리 수도 알제로 향하던 중 이륙 50분 만인 오전 1시55분(GMT) 교신이 두절된 뒤 추락한 것으로 알제리 항공 당국자가 확인했다고 AP,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러나 정확한 추락 지점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탑승객의 생존 여부 역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110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르키나파소 교통부 등에 따르면 탑승객의 국적은 프랑스 51명, 부르키나파소 27명, 레바논 8명, 알제리 6명, 캐나다 5명, 독일 4명, 룩셈부르크 2명 등이다.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정부는 자국민이 대거 탑승한 것으로 확인되자 위기대응반을 가동하고 미라지 전투기 두 대를 급파해 사고기 수색에 나섰다. 알제리는 물론 인접국인 말리와 니제르 그리고 말리에 파견된 유엔평화유지군도 수색에 참여했다. 알제리 민영방송 엘나하르는 사고기가 니제르에 추락했다고 보도했으나 유엔평화유지군 관계자는 말리 중부의 가오와 테살리트 사이라고 밝히는 등 추락 지점을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가오는 알제리와 말리 국경에서 남쪽으로 약 500㎞ 떨어진 지역이다. 사고 원인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외신들은 두 가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첫째는 기상 악화에 따른 사고다. 알제리항공 관계자는 AFP에 “실종 직전 조종사가 ‘시야가 나쁘니 다른 항공기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항로를 우회해도 되겠냐’고 물어왔다”면서 “항로 변경 요청 직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로이터와 BBC에 따르면 조종사는 말리 인접 국가인 니제르의 항공 관제센터와 마지막으로 항로 변경 교신을 했다. 사고 당시 말리와 알제리에는 강한 모래폭풍과 비바람이 몰아치는 등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았다. 피격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말리는 정부군과 이슬람근본주의 반군 간 내전이 진행 중인 국가다.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AQIM) 등 3개 그룹으로 구성된 반군은 2012년 말리 북부 지역을 장악했고 2013년 프랑스군이 전격 투입돼 이들을 격퇴했다. 반군들은 이때 알제리가 프랑스군에 하늘길을 열어 줬다고 비난하며 알제리와도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말리의 무장 세력이 높은 고도로 운항하는 여객기를 격추할 만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피격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알제리 비행기 잔해 말리서 발견…알제리 여객기 추락 승객과 승무원 116명은 어떻게?

    알제리 비행기 잔해 말리서 발견…알제리 여객기 추락 승객과 승무원 116명은 어떻게?

    ‘알제리 비행기’ ‘알제리 여객기 추락’ 알제리 비행기가 추락, 알제리 여객기 잔해가 인접국 말리에서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승객과 승무원 116명이 탑승한 알제리 여객기가 인접국 말리에서 연락이 끊긴 뒤 추락했다고 AFP와 dpa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확한 추락 지점은 외신마다 조금씩 엇갈리고 있지만 말리 중북부 일대에서 이 여객기 잔해가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말리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국의 북부 지역에서 알제리 실종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말리 수도 바마코 대통령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키달과 테살리트 사이에서 실종기 잔해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부르키나파소 당국도 실종기 잔해가 말리에서 발견됐다고 밝히면서 추락 지점을 고시 지역으로 지목했다. 부르키나파소군의 한 관계자는 “부르키나파소 국경으로부터 약 50km 북쪽 지점에서 알제리 비행기 잔해를 찾았다”고 말했다. 앞서 알제리 여객기 AH5017편은 이날 오전 부르키나파소에서 이륙한 지 50분 만에 말리 중부도시 가오에서 기상 악화 속에 갑자기 연락이 끊어 졌다. 가오는 알제리 국경에서 남쪽으로 약 500km 떨어져 있다. 이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110명과 승무원 6명의 생사는 아직 최종 확인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팔 인접국도 교전… 가자주민 피란

    이·팔 인접국도 교전… 가자주민 피란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 경고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국제사회의 요구에도 교전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레바논과 시리아까지 가세해 충돌이 확산되고 있다. AFP통신은 14일 베이트라히야 등 가자지구 북부에 사는 주민 1만 7000명이 남쪽으로 대피해 유엔이 운영하는 20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북부 주민들에게 ‘즉시 마을을 떠나라’는 내용의 전단을 공중 살포했다. 가자지구 내무부는 심리전에 불과하다며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폭격으로 건물이 부서진 후 상당수 주민이 피란길에 오르면서 마을은 폐허로 변했다. 공습 7일째인 이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베이트라히야 등의 훈련시설 3곳에 추가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은 남부 해안 지역에서 하마스가 띄운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서안에서도 22살의 팔레스타인 남성이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총 172명이 사망했고 123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전날 지상군의 본격 투입을 논의하기 위해 내각 회의를 열었지만 공격 명령은 없었다고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다. 그러나 지상군 재투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회의에서 “군사 작전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면서 “이스라엘군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와 레바논도 교전에 합세하면서 충돌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AFP통신은 레바논 남부 서갈릴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가 여러 발 발사됐고 이스라엘도 대응 포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에서 이스라엘로 로켓을 발사한 것은 세 번째다. 시리아에서도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골란 고원 쪽으로 로켓포 4발이 발사됐다. 이스라엘도 30발을 대응 포격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15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나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지만 곧바로 휴전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이집트가 휴전을 중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아랍연맹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의에 앞서 “이스라엘은 당장 공습을 끝내라”고 촉구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너무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이 죽어 가고 있다”면서 “중대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지상 공격 계획을 철회하라”고 말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의 휴전 중재 제안을 한번 더 고려해 보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수니가 살해 위협 브라질 마피아 PCC 정체는?…콜롬비아 카르텔과 ‘일전’ 우려도

    수니가 살해 위협 브라질 마피아 PCC 정체는?…콜롬비아 카르텔과 ‘일전’ 우려도

    수니가 살해 위협 브라질 마피아 PCC 정체는?…콜롬비아 카르텔과 ‘일전’ 우려도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에게 부상을 입힌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에게 살해 위협을 하고 있는 브라질 마피아 PCC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1 수도군사령부(Primeiro Comando da Capital)’라는 의미의 PCC는 1990년 대 초반 교도소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수감자 모임에서 시작됐다. 브라질 당국은 PCC가 교도소에 수용된 6000여명을 포함해 총 9600여명의 조직원을 거느리고 있고 브라질 전국 27개 주 가운데 22개 주에 근거지를 둔 것으로 보고 있다. PCC는 결성 이후 교도소 수감자들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규모를 늘려나갔으며 이미 국제조직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디아 렝보 상파울루 주지사는 지난 2006년 PCC가 중남미 인접국에까지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며 그들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외교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PCC가 총기·마약 밀거래로 조성한 막대한 자금을 파라과이 은행에 개설한 수 백개의 은행계좌를 통해 세탁해 왔다고 밝혀내기도 했다. 또 현지 언론은 PCC가 리우 데 자네이루 최대 마약밀매조직인 코만도 베르멜료(CV)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CV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를 잇는 국제 마약밀매 루트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PCC가예상을 뛰어넘는 중남미 각국에 침투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브라질 당국은 PCC의 각종 범죄 행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PCC는 조직원들의 총기 사용법 교육을 외부 전문가에게 맡길 정도로 전문성을 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CC는 2006년 5월에 상파울루주에서 대규모 폭동을 일으켜 빈민가를 장악하고 경찰서, 시정부 건물, 은행, 교도소 등을 무차별 공격했다. 당시 일반 시민, 경찰, PCC 조직원 등 200여명이 사망했다. 이 때 PCC는 빈민가에는 생필품을 공급하는 등 자체적인 사회 구호 프로그램을 펼치며 세력 다지기에 나섰다. PCC가 수니가를 겨냥한 보복을 추진할 경우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과의 세력 간 전쟁으로 불똥이 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콜롬비아는 1994년 월드컵 당시 미국과의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어 콜롬비아를 패하게 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를 “자살골 넣어 고맙다”면서 총을 쏴 살해할 정도로 과격한 나라다. 콜롬비아 카르텔 역시 PCC 못지 않은 강력한 세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에 축구로 인해 남미 암흑 세력간의 다툼이 격화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석희 JTBC 뉴스9 CNN 특파원 인터뷰 영상 화제…손석희 영어 실력 보니

    손석희 JTBC 뉴스9 CNN 특파원 인터뷰 영상 화제…손석희 영어 실력 보니

    손석희 앵커가 미국 CNN 기자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영어로 질문을 던진 영상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종편채널 JTBC ‘JTBC 뉴스9’는 8일 방송에서는 나이지리아에서 테러단체 보코하람이 여학생들을 집단 납치한 사태에 대해 블라디미르 두티에르 CNN 특파원을 직접 연결해 소식을 전했다. 손석희 앵커는 간결하고 명확한 영어로 블라디미르 특파원에게 현지 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 블라디미르 특파원은 나이지리아에서는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이 북동부 마을을 공격해 최소 150명을 학살으며 일각에서는 300명이 학살됐다는 보고도 있다고 전했다. 보코하람은 올해만 약 1500여 명을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최근 학교에 침입해 납치한 소녀들을 인접국으로 옮겼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석희 앵커는 직접 영어로 “여학생들을 빨리 구출하지 못하는 이유가 뭐냐”라고 질문했다. 블라디미르 특파원은 “보코하람의 위세가 강력해 군대도 꼼짝 못하는 상황”이라고 답한 뒤 “보코하람의 지도자가 보내온 영상에서 주장했던 대로 소녀들을 결혼을 목적으로 팔아버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성능 폭탄으로 무차별 살상… 중국 신장위구르 테러의 진화

    중국의 화약고인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테러 양상이 갈수록 과격화, 정교화되고 있어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장위구르 분리·독립 세력의 테러가 이전에는 자치구의 관공서 내 한(漢)족 공무원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대중을 상대로 차량과 화약을 이용한 무차별 폭탄 테러로 진화해 피해 규모가 커졌다고 홍콩 명보가 23일 분석했다. 경찰과 위구르인 간 크고 작은 유혈충돌은 지난해에만 50여 차례 발생했는데 이 중에는 테러리스트들이 자치구 내에 있는 관공서에 찾아가 공안들을 칼로 벤 사례가 다수를 차지한다. 그러나 지난 22일 우루무치(烏魯木齊) 새벽시장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를 비롯해 지난 연말 발생한 10·28 톈안먼(天安門) 차량 돌진 테러, 지난달말 우루무치 기차역 폭발 테러 사례에서 보듯 최근 들어 차량이나 폭탄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상대도 불특정 다수로 확대됐다. 22일 우루무치 새벽시장에서 발생한 테러에서도 용의자들은 차량 4대를 동원해 철제 바리케이드를 밀고 시장으로 들어가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친 뒤 폭탄을 투척했다. 피해자 가운데 위구르족도 상당수다. 전문가들은 신장 테러가 진화한 데에는 배후에 거대한 조직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중국 시사평론가 장자오융(蔣兆勇)은 명보에 “테러리스트들이 화약 제조 기술을 습득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이슬람 지하드(성전)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다시 신장으로 돌아와 테러를 일으키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톈안먼 차량 돌진 사건 등을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의 소행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도움을 받아 중앙아시아 등 신장 인접국에 무장 세력 양성 기관을 두고 활동한다고 보고 있다. 장자오융은 아프가니스탄과 태국 남부에 지하드 조직의 훈련기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환구시보는 이날 “테러가 발생한 우루무치 새벽시장 현장에서 용의자 5명의 시신이 발견됐다”면서 “이번 사건 역시 집단 자살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 “반테러” 하루만에 보란 듯… 中 폭탄테러 31명 사망

    시진핑 “반테러” 하루만에 보란 듯… 中 폭탄테러 31명 사망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반테러를 골자로 한 ‘신아시아 안보관’을 제창한 지 하루 만에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또다시 테러가 발생했다. 시 주석이 반테러를 외칠 때마다 보란 듯이 테러가 발생하고 있어 당국이 테러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22일 오전 7시 50분쯤 우루무치 사이바커(沙依巴克)구 인민공원 인근 새벽 시장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31명이 사망하고 94명이 다쳤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올 들어 발생한 테러 중 사망자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통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사고 당시 차량 2대가 철난간을 뚫고 시장으로 돌진했으며 이 중 1대에서 탑승자들이 폭발물을 밖으로 투척한 직후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시장 상인들은 사고 당시 10여 차례의 굉음과 같은 폭발음이 들렸으며 화염이 크게 번졌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시 주석이 국가주석에 취임한 지난해 3월 이후 발생한 대형 테러로는 벌써 열 번째다. 시 주석은 지난 4월 반테러 등을 핵심으로 하는 국가안전위원회를 출범시킨 뒤 “테러 분자들의 날뛰는 기세를 꺾어 놓으라”며 연일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테러 발생 빈도와 규모는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도 197명이 숨지고 1700여명이 다친 2009년 우루무치 유혈 사태 이후 신장자치구에서 발생한 가장 큰 민족 갈등 사례로 꼽힌다. 특히 당국에 대한 보복과 경고 성격을 띠고 있어 위구르 분리·독립 세력의 강경한 대응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화권 언론들은 사건 발생 전날인 21일 신장에서 테러 활동 혐의로 체포된 39명이 최고 15년형을 선고받았다며 이번 테러가 최근 위구르인 테러 혐의자들에 대한 무더기 기소·판결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빈발하는 테러로 당국의 체면이 구겨질 대로 구겨진 만큼 향후 더욱 강경한 정책으로 위구르인들을 탄압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시 주석은 그동안 국내뿐만 아니라 외교적으로도 테러 근절에 총력을 쏟아 왔다. 중국 내 각종 테러 사건을 주도하는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이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도움을 받아 중앙아시아 등 중국의 인접국에 무장 세력 양성 기관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전날 열린 아시아교류신뢰구축회의(CICA)는 중국 입장에선 아시아 국가를 규합해 미국에 대항하는 것은 물론 신장과 인접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힘을 합쳐 테러를 뿌리 뽑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국 전역에 테러 공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은 이날 란저우(蘭州) 기차역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이 발견돼 당국이 현장을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날 상하이에서 우루무치로 향하던 지샹(吉祥)항공의 여객기 두 대가 “비행기 폭파 위협을 받았다”는 승객의 신고에 놀라 각각 난징(南京)과 란저우 공항에 긴급 착륙했으나 위험물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중국의 화약고’로 통한다. 2200만 인구 가운데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1000여만명이 위구르족이다. 이들은 한족의 대량 이주와 민족 동화정책, 경제권 장악 등에 반발해 분리·독립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위와 테러 등 유혈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보코하람 “납치한 소녀 200명 내다팔겠다”

    보코하람 “납치한 소녀 200명 내다팔겠다”

    턱수염을 길게 기른 전투복 차림의 남성이 장갑차 앞에 섰다. 무장한 남성 6명이 복면을 한 채 그를 엄호하듯 옆을 지켰다. 그는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 최고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가운데)였다. 셰카우는 격앙된 목소리로 지난달 나이지리아 동북부 치복시(市)의 한 학교에서 납치된 여학생 276명을 언급한 뒤 “내가 그들을 납치했다”며 “노예인 그들을 시장에 내다 팔 것”이라고 말했다. 납치사건 배후로 보코하람이 지목되긴 했지만 지도자가 범행을 시인한 것은 처음이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입수한 57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셰카우는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고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셰카우는 이전에도 서구식 교육을 “이슬람에 대항하는 음모”라고 지적하면서 교사와 학생들을 죽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동영상에서 “여성들은 노예다. 나는 내 무슬림 형제들이 알라가 말한 대로 이슬람 안에서 노예가 허용된다는 점을 다시 가슴에 새기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이슬람 지하드(성전) 중에 붙잡힌 여성들을 노예로 만드는 전통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셰카우는 영어와 아랍어, 현지어를 두루 써 가며 “나는 알라의 뜻에 따라 그들을 시장에 팔 것”이라며 “사람들을 사고파는 시장이 있다”고 말했다. 또 “9~12세 소녀들은 결혼시킬 것”이라면서 “그들은 결국 결혼을 하거나 노예로 팔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카우는 나이지리아 내에 있는 학교와 국제 공동체 장소를 추가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피랍 사건은 지난달 14일 치복여자공립학교에서 발생했다. 괴한들이 침입해 경비를 서고 있던 경찰과 군인들을 무장 해제시킨 뒤 16∼18세 여학생들을 트럭에 태워 납치했다. 이 중 53명은 탈출에 성공했으나 223명은 괴한들에게 아직까지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녀들은 12달러에 차드나 카메룬 등 이웃 국가에 신부로 팔리고 있다고 AFP통신은 앞서 보도했다.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전날 밤 TV에 출연해 피랍 여학생들을 구출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정부를 불신하고 있다. 실종 여학생들을 위한 항의 행진에 참가중인 하디스 발라 어스맨은 “대통령의 부인 페이션스 조너선이 경찰에 시위 주동자들을 체포하도록 지시했다”며 “정부가 시위대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건 초기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던 서방국도 뒤늦게 지원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잔인무도하고 끔찍한 비극’으로 규정하면서 나이지리아 당국과 공조해 대테러 작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동영상이 진짜라고 본다”면서 “여학생 다수가 인접국으로 이동된 여러 징후를 확보했으며 사태 논의를 위해 국무부 담당자를 나이지리아로 파견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태국 치앙라이 지진 ‘규모 6.0’ 방콕에서도 느껴져

    태국 치앙라이 지진 ‘규모 6.0’ 방콕에서도 느껴져

    태국 치앙라이 지진 ‘규모 6.0’ 방콕에서도 느껴져 태국 북부 치앙라이 인근에서 5일 오후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진앙은 북부 치앙라이에서 남서쪽으로 27km가량 떨어진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7.4km다. 진동은 수도 방콕과 인접국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 등지에서도 커튼이 흔들릴 정도의 강도로 감지됐다. 네티즌들은 “태국 치앙라이 지진 무섭다”, “태국 치앙라이 지진 피해 걱정된다”, “태국 치앙라이 지진 최근에 일본도 그렇고 지진이 많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오바마 방한 북핵 해결에 최우선 순위 둬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잇달아 방문한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의 정치적 파고가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의 순방은 의례적 차원을 넘어선다.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일본에 이어 오는 25일과 26일 사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최근 유동적인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비춰 시의적절한 것”이라면서 “한·미 간 포괄적 전략동맹 관련 방안, 북핵문제 관련 한·미 간의 공조, 동북아 정세 및 범세계적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핵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국제 사회의 골칫덩이로 일찌감치 자리 잡은 가운데 최근에는 위력이 한층 배가된 4차 핵실험의 위협마저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괄적 전략동맹과 북한 핵 문제를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가장 중요한 의제로 삼은 것은 매우 적절한 결정이었다고 본다. 핵이 아니더라도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해상에 포격 도발을 감행한 지 불과 두 주일 남짓 지났을 뿐이다. 당시 미그기로 추정되는 북한 전투기가 NLL을 넘어오는 바람에 우리 군도 F15K와 F16 전투기에 격추 명령을 내려 대기시켰다니 불상사는 언제든 빚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북한의 무인기가 서울 상공까지 날아와 청와대를 샅샅이 촬영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한반도 안보가 굳건하다고 누가 자신할 수 있겠는가. 그런 만큼 정상회담에서는 두 나라의 굳건한 동맹 관계를 재확인해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더불어 미·중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한국이 중국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생존권 차원에서도 불가피하다는 것을 미국에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 북한의 핵 위협을 억지하고 지역의 안정을 되찾으려면 인접국 간 신뢰 회복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할 요소다. 그렇지만 현실은 일본의 아베 정부가 ‘평화헌법’마저 부정하는 반(反)역사 행보로 주변국과 협력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는 양상이다. 케리 미 국무장관은 “미 대통령이 직접 나설 정도로 한·일 간의 분쟁 수위가 높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역설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따라서 중국의 세력확장을 견제하는 데 급급해 일본의 패륜적 과거사 인식을 묵인하는 행보를 보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이 6·25전쟁 당시 불법반출한 조선시대 국새와 어보의 당연한 반환을 ‘방한 선물’로 포장하기에 앞서 아베에 대해 진솔한 역사인식을 촉구해야 할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이 북핵 위협을 떨치는 단초를 마련하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양국은 상호 이익에 부합하는 합의를 적극적으로 도출해야 한다. 아베의 그릇된 역사인식을 교정하는 미국의 노력은 주변국의 협조를 이끌어내 순방 외교가 성공을 거두기 위한 중요한 전제가 될 것이다. 한편으로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을 순방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당초 일정에 한국은 들어 있지 않았다고 한다. 서울 방문은 한·일 갈등이 깊어지는 것을 우려한 미국의 외교적 결정이라는 분석이 없지 않다. 그럴수록 정부는 미국 대통령의 방한 자체를 성과로 보는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 오바마 “러, 이웃국 위협하는 지역 강국”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가 벼랑 끝 대치를 하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세계 강국이 아닌 ‘지역 강국’에 불과하며, 최근 행위는 “연약함의 신호”라고 비판했다. 백악관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는 인접국(우크라이나)을 위협하는 지역 강국에 불과하다. 이는 힘의 표출이 아니라 연약함의 발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도 이웃국가들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들 국가와의 강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침략을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느끼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은 자신들의 영향력이 떨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미국 국가안보에서 ‘최대 위협’이 아니다”라고 덧붙여 러시아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계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크림을 합병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이들이 크림이나 우크라이나에서 위협받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크림 합병은 완전히 끝난 게 아니고 국제 공동체에 의해 인정받지도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크림 합병 조약에 서명하면서 크림 독립이 ‘코소보와 같은 경우’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크림을 정부에 의해 수천명이 학살된 코소보에 비유하는 것을 들었는데 이는 절대 이치에 맞지 않다. 러시아의 행동에 대한 스스로의 해명이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를 주요 8개국(G8)에서 제외하는 등 러시아를 고립시키자 러시아와 함께 ‘브릭스’로 불리는 신흥국들은 오는 11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러시아가 참석해야 한다며 러시아를 두둔하고 나섰다.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외무장관은 이날 헤이그에서 별도 회동한 뒤 공동 성명을 내고 “11월 호주에서 열릴 G20 회의와 관련해 우려를 표한다”며 “G20 회의에 대한 관리 권한은 모든 회원국에 있으며 특정 국가가 그 본질이나 성격을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극장에서 투표를 무대에서 강의를

    극장에서 투표를 무대에서 강의를

    #1 극장이 의회로 변한다. 관객들은 투표를 통해 극 안으로 들어온다. 리모컨을 쥔 관객들은 질문에 따라 한 표를 행사한다. 투표 결과는 스크린에 나타난다. 투표 결과에 따라 그룹을 짜고 최후에 남은 대표자 1명이 전체 의견을 수렴해 표를 던진다. 대의 민주주의 시스템을 관객이 직접 체험하면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지운 작품. “공연장에 들어간 관객들이 스스로 공연을 책임지도록 한다”는 스페인 연출가 로제 베르나트의 ‘투표는 진행 중입니다’다.(14~16일 문래예술공장) #2 자유시장 경제는 인간의 본성에 맞는 걸까. 노르웨이의 원유 사업이 예술 발전과 인간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극장에서 난데없는 경제학 강의와 프레젠테이션이 벌어진다. 사운드 퍼포먼스가 곁들여지는 노르웨이 작가 아문드 숄레 스벤의 ‘바보들을 위한 경제학’이다.(4월 2~3일 LIG아트홀 강남) 연극인지 영상인지 퍼포먼스인지 장르의 경계를 그을 수 없는 다원예술 축제, 올해 8회를 맞는 ‘페스티벌 봄 2014’(32개 작품)가 오는 14일부터 4월 13일까지 서울과 부산, 일본 요코하마에서 차례로 개막한다. ‘페스티벌 봄’은 그간 국내외 공연계의 최신 경향을 국내에 소개해 왔다. 이승효 예술감독은 “올해는 대형 작품은 지양하고 예술가 개인의 표현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장르와 결합을 통한 예술의 확장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인공위성, 로봇 등 공학·과학 분야와 접목하거나 웹툰, 게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 콘텐츠, 뉴미디어를 활용한 실험적 무대를 마련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 감독은 또 “한국 사회에 대한 문제 제기, 우리 상황과 연관된 이야기를 내세우려다 보니 인접국인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고 밝혔다. 중국 영화감독이자 퍼포먼스 아티스트 리닝의 다큐멘터리 퍼포먼스 ‘물질생활’(22~23일 문래예술공장), 무대에서 게이이자 에이즈 보균자임을 고백하고 공연 투어 중 숨진 일본 아티스트 후루하시 테이지의 다큐멘터리 연극 ‘덤 타입’(25일 서울아트시네마), 극장 하나 없고 검열이 극심한 미얀마에서 10년간 퍼포먼스를 이어 온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모 삿의 ‘비욘드 프레셔_모 삿의 연대기’(19~20일 문래예술공장) 등이다. 세계 최초로 개인적으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송호준은 19~21일 문래예술공장에서 자신의 인공위성에 쓰인 전자 부품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랩 음악을 선보인다. 청각장애인이면서 사운드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재미교포 3세 크리스틴 선 킴도 28~29일 서울 대림미술관 구슬모아당구장에서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무료~4만원. (02)730-9616.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영국 전문가 “후쿠시마 사태로 日 많이 배웠을 것”

    영국 전문가 “후쿠시마 사태로 日 많이 배웠을 것”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비극적인 것은 맞지만 인접국인 한국인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이후에 심각한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 심재억)와 원자력 문화재단이 4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가진 언론인 정책토론회에서 영국 외무부 수석과학자문인 임페리얼대학 로빈 그라임스 교수는 이같이 진단하며 “일본도 후쿠시마 사태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과학기자와 영국 대사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토론회에서 그라임스 교수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영국에서는 역설적으로 원전 수용성이 높아졌다”면서 “이는 원전과 과학지식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원전 관련 불신을 해소하고, 투명한 소통을 위해서는 한국도 영국처럼 전문가와 과학기자들을 직접 연결해 주는 독립적인 지위의 ‘사이언스 미디어센터’를 운영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일본 정부가 사고 이후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주변국과 공유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라임스 교수는 “원전 사고가 발생할 경우 해당국이 주변국 및 국제사회와 적극적인 공동대처 노력을 해야 하며, 기본 데이터뿐 아니라 분석 데이터까지도 공유하는 것이 원자력에 대한 국제 합의의 취지”라며 우회적으로 일본의 대처 방식을 짚었다.  그라임스 교수는 “후쿠시마와 유사한 사고가 영국에서 생겼다면 영국 정부는 일본과 달리 모든 정보를 공개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영국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더 잘 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면서 “과학이 수반하는 리스크나 위해요인들을 어떻게 알리느냐는 방법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후쿠시마 사태로 인한 방사는 피폭으로 지금까지 단 한명의 사망자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원전 사고로 인해 사람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자동차나 비행기 사고보다 훨씬 낮지만 일반인들의 인식은 이와 다르다”면서 “그래서 관련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라임스 교수는 “한국 입장에서는 일본 못지 않게 중국 원전도 잠재적 위험이지만 이에 대한 국제기구의 감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국가간이나 국제기구 등에서 국제모니터링 프로세스에 대해서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국과 관련한 우려에 충분히 공감하며, 이에 대해서는 IAEA도 역할을 해야 하지만 한국 정부도 중국에 필요한 정보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화장품의 방사선 기준에 대해서도 “얼굴에 바르는만큼 식품과 동일한 기준치를 적용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묻지마 칼부림’에 170여명 사상… 시진핑 “테러리스트 엄벌”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을 이틀 앞두고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170여명의 사상자를 낸 무차별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중국 전역에 테러 비상이 걸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사건 발생 직후 ‘중요 지시’를 통해 “법에 따라 테러리스트들을 엄벌하고, (그들의) 날뛰는 기세를 강력하게 꺾어 놓아야 한다”며 사건의 신속한 해결을 지시했다고 2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진핑 정부는 사회 안정을 우선 과제로 놓고 소수민족 사건에 강경 대응하고 있으나 신장 독립 세력에 의한 테러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신장 독립’과 관련한 각종 테러 사건의 주체로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을 지목하고 있다. 이번 사건 현장을 촬영한 사진에서도 용의자가 가슴 부근에 ETIM 조직의 성월(星月) 표식을 단 모습이 포착됐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이 단체는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도움을 얻어 중국 인접국에 무장 세력 양성 기관을 두고 중국에서 각종 테러를 시도한다. 이슬람교를 바탕으로 주변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과 연대해 ‘투르크인의 땅’인 동투르키스탄공화국을 설립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중국은 다수(91.5%)를 차지하는 한족(漢族)과 55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위구르족이 몰려 사는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시짱(西藏·티베트), 네이멍구(內蒙古)와 함께 한족 통치에 반발하는 3대 민족 화약고로 꼽힌다. 이들의 저항에는 한족의 부·권력 독점에 대한 불만과 차별대우에 대한 반감이 자리 잡고 있다. 티베트인들은 분신자살을 통해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반면 위구르자치구에서는 공안이나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무차별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신장자치구공안청 통계에 따르면 신장에서 2012년 한 해 모두 190여건의 크고 작은 테러가 발생해 수백명이 사망했다. 특히 지난해 ‘10·28 톈안먼(天安門) 차량 돌진 테러’를 기점으로 신장 독립 세력들의 활동 범위가 신장 이외 지역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시 시진핑 체제 10년의 국정 운영 청사진을 제시할 18기 3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베이징의 심장부인 톈안먼에서 위구르인 일가족이 차를 돌진시켜 5명(용의자 3명 포함)이 사망하고 40명가량이 다쳤다. 톈안먼 테러와 쿤밍 테러가 연계성을 갖고 있다면 향후 신장 이외 지역에서의 추가 테러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국은 이날 서우두(首都) 공항의 안전검사 단계를 격상시켰다고 밝히는 등 중국 전역의 경계 등급이 대폭 강화되는 분위기다. 중국 인터넷에는 혈흔이 낭자한 사건 현장과 피해자들의 사진이 대거 공개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에 분노를 표하면서 테러에 대한 강력한 타격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반면 위구르족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위구르인들에 대한 통제와 핍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한국인 ‘국가정책 만족도 24%’ 불과…각국과 비교해 보니

    한국인 ‘국가정책 만족도 24%’ 불과…각국과 비교해 보니

    한 국가의 방향성에 대해 누구나 만족할 수는 없지만 되도록 많은 사람이 만족하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정책이 아닐까.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가 공개하고 있는 ‘국가 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국민 만족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지난해 조사대상국인 세계 39개국 중에서 24%로 26위에 그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는 국가 정책에 대한 국민 만족도 ‘하위국가(만족도 25% 이하)’에 속한 14개국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것이며 최근 조사였던 2010년의 만족도인 21%보다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참고로 이명박 정권 초기인 2008년에는 만족도가 13%였지만 이듬해에는 10%로 감소했고, 노무현 정권 초기인 2003년에는 만족도가 전년도(14%)보다 상승한 20%였다. 반면 인접국인 중국은 85%로 2005년 이후 80%대로 상승하면서 조사대상국 중 꾸준히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은 33%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꾸준히 20%대를 유지하다가 상승해 중위국에 안착했다. 중국에서는 대다수 국민이 국가의 정책에 만족하고 있으면서도 전년도(82%)와 비교하면 시진핑 주석 체제로 변한 것에, 일본에서는 오랜 기간 국가 정책에 만족하지 못하던 국민이 아베 신조 총리의 엔저 정책에 어느 정도 만족감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은 31%로 20위를 차지했는데 전년도(29%)보다 2포인트 상승했지만 조사대상국이 늘어나면서 12위에서 하락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2009년에는 36%로 부시 정권이던 전년도(23%)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이듬해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가 가까스로 재임에 성공한 2012년에는 29%로 상승했다. 이 밖에도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을 주최한 러시아는 2013년 37%로 16위를 차지, 다시 한 번 정권을 잡은 푸틴 대통령이 취임한 2012년 46%보다 하락했다. 한편 이번 데이터는 보고서를 공개 중인 ‘퓨글로벌닷오알지’(pewglobal.org)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상세히 확인할 수 있으며 미국의 경제전문 인터넷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를 통해 25일(현지시간) 소개됐다. 사진=퓨글로벌닷오알지(www.pewglobal.org/database/indicator/3/survey/15/map)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보도사진전 2013년 대상에 ‘신호’

    세계보도사진전 2013년 대상에 ‘신호’

    미국 사진작가 존 스탠마이어가 아프리카 이민자들을 담은 사진으로 ‘2013 세계보도사진전’에서 대상인 ‘올해의 사진상’을 수상했다. 세계보도사진(WPP) 재단은 스탠마이어를 비롯해 9개 부문 수상자 53명을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대상작인 스탠마이어의 ‘신호’(signal)는 지난해 2월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의 해안에서 이민자들이 인접국 소말리아의 값싼 휴대전화 신호를 잡아 친지들과 연락을 하기 위해 전화기를 하늘로 치켜든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이민자들의 휴대전화가 어둠 속에서 달빛과 같은 색의 빛을 내뿜는 광경을 강렬하면서도 신비로운 이미지로 담아냈다. 연합뉴스
  • 시리아 반군에 미사일 제공… 사우디, 美와 사전논의한 듯

    시리아 정부와 반군 간 평화회담이 진전 없이 끝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시리아 반군에 대공화기(공중목표물 격추용 미사일·총포류)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군의 전력 강화로 되레 확전 가능성만 커진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의 서방·아랍 외교관과 시리아 반군 측의 말을 인용해 사우디가 지원하는 중국제 개인 방공화기와 러시아제 대(對)탱크 미사일 등이 현재 시리아 인접국 터키와 요르단까지 도착했다고 전했다. 한 서방 외교관은 “곧 반군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기의 수량은 불명확하나 반군 측은 이 무기가 현재 교착상태인 전세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꿀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방 국가들은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남쪽 지역을 수복하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압박을 느껴 과도정부 수립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사우디의 우방인 미국이 무기 지원을 묵인 또는 요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회담이 무위로 돌아가자 차라리 반군이 상황을 ‘정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주는 쪽으로 서방의 입장이 정리됐다는 해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월 말 1차 평화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사우디 등이 알아사드 정권의 협상 태도에 실망해 반군 측에 더 강력한 무기 공급을 먼저 제안했다”고 반군 측 인사들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도넛 외교’ 아베 다음 방문국은 호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현직 총리로는 7년 만에 호주 방문을 추진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올여름 호주를 방문해 토니 애벗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호주와 안보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신문은 일본 해상자위대와 호주 해군의 공동 훈련, 사이버 분야를 포함한 방위협력 등이 의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벗 총리는 올 4월 일본 방문을 추진 중이며 아베 총리의 호주 방문은 답방 형태를 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제1차 총리 재임 시절인 200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출석차 호주를 방문한 적이 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애벗 총리는 일본과의 관계 강화에 의욕적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처럼 한국·중국 등 역사와 영토 문제로 갈등을 빚는 인접국 정상과는 만나지 못한 채 주변국만 빙빙 도는 아베 총리의 ‘도넛 외교’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12월 취임 이후 지난해 말까지 1년간 13차례에 걸친 외국 순방을 통해 총 25개국을 방문한 아베 총리는 올 들어서도 중동 오만, 아프리카 3개국(코트디부아르, 모잠비크, 에티오피아), 인도를 방문했다. 그러나 한국·중국과는 현 정상 취임 이후 한 번도 정상회담을 가진 적이 없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시리아의 겨울과 한국의 빈손/이기철 국제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시리아의 겨울과 한국의 빈손/이기철 국제부 전문기자

    13만명 이상이 숨졌다. ‘아랍의 봄’ 이후 발생한 시리아 내전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숫자다. 3년 만에 경북 김천시 규모의 인구가 사라진 것이다. 내전으로 부상자가 50만명, 등록된 난민이 240만명 이상이 발생했다. 혁명의 희망은 사그라지고, 다마스쿠스정권은 건재하다. 시리아는 혹한의 겨울이다. 이들이 겪는 고통이 우리에겐 절절이 다가온다. 우린 1950년 발생한 한국전쟁 3년간 피를 피로 씻는 처절한 내전을 겪었다. 밤낮으로 주인이 바뀌는 국군과 인민군, 수많은 고아와 과부 …. 이런 아비규환은 시리아가 겪는 현재 상황과 판박이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애써 시리아 사태에 개입하지 않았다. 사태의 발생 원인이 우리와 직접적 관계도 없다. 냉혹하게 들리겠지만, 우리 정부가 시리아 사태에 거리를 둔 방침은 옳았다고 생각한다. 외교 당국이 의도했건 그렇지 않건 간에. UN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궤를 같이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사실 시리아 사태는 우리가 개입하고 국제사회가 관여한다고 단박에 풀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일각에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쓸어내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미국이나 UN의 적극적인 개입을 주장한다. 이런 기대는 너무 순진하다. 미국은 사담 후세인을 제거한 이라크와 테러 세력을 뿌리 뽑으려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4만명의 병력을 넣고, 1조 달러 이상 10년 넘게 쏟아부었지만 결국 안정을 가져오지 못했다. 국제사회는 그래도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평화회담을 열고 있다. 아사드의 퇴진과 함께 충돌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과도정부 수립이 1단계의 목표다. 물론 굶주림에 시달리는 시리아 국민에게 식량과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 방안도 찾는다. 하지만 양측은 ‘귀머거리 대화’식이다. 합의에 실패하면 군사적 대응을 하자는 논의가 나올 전망이다. 군사적 개입은 또다시 진창에 빠진다고 미국은 우려한다. 전쟁보다는 난민을 받아들인 이웃 국가들 간의 물밑 대회가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역 헤게모니 장악을 두고 인접국들이 시리아 내전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우리 정부가 시리아 내전에 대해 팔짱을 끼고 있자는 말은 아니다. 국제사회는 시리아 난민 구호를 위한 한국의 적정 분담금을 1억 4930만 달러로 책정했다. 세계 10번째 규모로 우리 경제 위상과 엇비슷하다. 하지만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이 최근 우리나라의 지원이 매우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우리가 낸 금액은 4.6%인 690만 달러로 납부 비율은 꼴찌, 금액으로는 아이슬란드, 슬로바키아 다음으로 끝에서 세 번째다. 한국전쟁 데자뷔가 되는 시리아 국민에게 빈손을 내민 것과 다름없다. 자국에 배정된 분담금의 두세 배를 낸 나라도 많다. 우리가 세계 곳곳에서 돈을 벌어들여 경제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지구촌 이웃의 생지옥을 돌보는 국제적 역할을 다하라는 국제사회의 주문인 셈이다. 이웃이 아니라 우리와 정서적, 문화적으로 먼 나라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 상황에 고개를 돌리고 있어서는 안 되는 때가 됐다.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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