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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냉전의 서막… 10년간 동아시아가 최대 화약고 될 것”

    “新냉전의 서막… 10년간 동아시아가 최대 화약고 될 것”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은 글로벌 석학이나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가진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국제사회의 신냉전 기류가 계속해서 감지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대만·남중국해 문제 등을 두고 팽팽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동아시아가 다시 세계의 화약고로 부상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폴란드·벨라루스,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 분쟁과 난민 사태가 연달아 일어나면서 서방 대 러시아 신냉전 사태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지리의 힘’ 저자 팀 마셜(사진·62) 국제 전문 저널리스트는 2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향후 5~10년간 동아시아는 가장 위험한 상태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셜은 동아시아의 위험 요인으로 중국을 꼽으면서 그 최전선으로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중국이 앞으로 남중국해 소유권을 더 강하게 주장할 경우 인근 국가들은 해상 통로(공급망)를 빼앗길 수 있는 만큼 중국과 해안선을 공유하는 나라들은 긴장상태에 계속 노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남중국해 분쟁이 첨예한 이유는 정치·경제적 요인 때문이다. 남중국해는 연간 최소 3조 4000억 달러(약 3836조원) 규모의 상품이 통과하는 요충지이자 중동의 원유, 동남아시아의 각종 천연자원이 한중일로 전달되는 핵심 통로다. 주변국 입장에서도 중요한 해상 통로인데 중국이 영유권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관련국들을 위험에 빠뜨린다는 견해다.그는 이런 이유에서 “경제적으로는 물론 군사적으로도 중국이 더이상 우호국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남중국해 관련국 모두에 확실해졌다”면서 “동아시아 국가들은 해안선을 사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중국해와 같이 대만도 ‘아시아의 화약고’로 불릴 만큼 미중 갈등의 최전선에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주장하며 대만의 독립을 반대하고 미국은 이를 인정한다면서도 군사관계법을 근거로 무기를 판매하고 반도체동맹으로 대만 경제를 지원하며 중국을 고립시키는 고리로 이용하고 있다. 마셜은 “미국과 중국에게 대만은 지정학적으로 장벽을 이루는 가장 큰 벽돌”이라며 “서로가 대만을 빼앗기는 순간 중국은 태평양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잃고 미국은 서태평양을, 주변국은 자유롭게 항해할 국제해협을 잃게 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자 외교를 기반으로 중국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은 지난 9월 영국·호주와 함께 중국 견제용 안보 협정인 ‘오커스’를 출범시키며 중국 포위망을 한층 강화했다. 또 지난 3월 미국·일본·인도·호주의 안보 협의체인 ‘쿼드’는 첫 정상회의를 개최해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희토류 공급망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다만 그는 “오커스 협정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10년은 걸린다”며 “세력이 강력해지기 전에 중국은 대만을 차지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은 이에 대항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무역 질서를 강조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미국이 빠진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을 공식화하며 신규 경제 블록에 합류했다. 미국은 자국 내 경제 상황을 고려해 CPTPP 가입을 보류하고 있다. 마셜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낀 타지키스탄과 유럽과 러시아 사이에 있는 핀란드를 예로 들며 “역사적으로 지리적·이념적 차이가 있더라도 큰 강대국 사이에 껴 있는 나라들은 언제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극단적인 상황이 아닌 현재 상황에서 한국은 미국과의 협력에 조금 더 무게를 두면서 균형 잡기를 잘해야 한다”며 다자 외교를 통한 관계 다각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럽에도 신냉전 바람이 불고 있다. 2014년 친러 세력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는 현재 9만여명의 대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 주변에 배치한 것에 대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경고한 바 있다. 앞서 러시아와 연합한 벨라루스는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서방국과 러시아 간의 대치가 격해졌다. 그는 “앞으로 유럽에서 물·에너지 안보 문제는 미래에 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유럽은 천천히 에너지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러시아가 우위를 점하고 있어 당분간 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시리아·이라크 등에서 데려온 난민들을 나토 블록의 동쪽 끝인 폴란드·리투아니아·라트비아 국경 쪽으로 보내며 나토를 압박하면서 이에 대해 벨라루스 인접국들에서는 장벽 건설을 시작했다. 영국은 폴란드의 장벽 건설을 도울 공병부대를 파병하기로 했고, 폴란드·리투아니아·라트비아 3국은 유럽연합(EU)에 장벽 설치 비용 등을 위한 재정 지원을 요구했다. 마셜은 “통제되지 않는 방식으로 대거 몰려오는 난민들에 대한 유럽 내 여론이 좋지 않다”며 “대다수의 사람들은 난민들이 국경을 훼손하며 들어오는 데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극우 정당에 대한 지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난민 문제로 지난 10년 동안 힘 없던 극우 정당들은 30%까지 비중을 차지하는 등 극단적으로 커졌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 독일의 무슬림 이주민을 반대해 온 독일을 위한 대안(AfD)당 등이 지지를 얻는 게 대표적이다. 그는 앞으로 집중해야 할 나라로 인도·태평양의 중심지가 된 호주를 꼽으며 “지금까지 호주가 미중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가 매우 중요했는데, 호주의 노선은 ‘미국행’으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최근 미 국방부는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검토(GPR) 결과 발표에서 인도·태평양을 가장 먼저 거론하며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저지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추가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중국은 대중 포위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호주를 겨냥해 석탄 수입 전면 중단 조치 등 경제제재에 나섰다. 마셜은 중동 지역의 강대국인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와 가스가 발견된 그리스, 기후변화에 따른 빈곤 문제가 집약된 사하라사막 남쪽에 있는 사헬 지역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셜은 “21세기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빈곤 때문에 사헬 지역 사람들이 집단 이동하고 있다”며 “빈곤 등에 의해 테러가 발생한다면 대부분 북아프리카로 이동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유럽으로 난민이 넘어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유럽의 난민 문제는 계속 심각해지고 정치 영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중 이외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작은’ 냉전 시대(아직 진입하고 있는 신냉전)를 이루는 여러 나라들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팀 마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를 거쳐 BBC 기자로도 일하는 등 25년 이상 전 세계 30여개국의 분쟁 지역을 다니며 국제 문제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현재는 더 타임스, 가디언 등에 국제 이슈 관련 글을 게재하고 있다. 그가 쓴 책 ‘지리의 힘’은 각국을 둘러싼 지리적 요인이 정치·국제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정학적 관점에서 서술한 내용으로 한국에서 꾸준히 인기를 모은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다. 내년 초에는 후속 편이 한국에서도 출간된다. 이 외에 ‘장벽의 시대’ 등이 있다.
  • 중국 허난성, 외신기자 안면인식해 위험한 인물이면 ‘빨간불’ 켜지게

    중국 허난성, 외신기자 안면인식해 위험한 인물이면 ‘빨간불’ 켜지게

    중국 허난성 당국이 안면인식 기술 등이 동원된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교통신호등 색깔대로 언론인과 외국 유학생에 기울여야 할 관심(?) 수위를 표시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 중국어판과 영국 BBC 방송은 허난성 당국이 언론인과 유학생, 이민자 여성을 ‘수상한 인원’으로 분류해 처리하는 감시 시스템을 이미 구축하고 가동에 들어갔을 수 있다고 3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당국은 지난 7월 29일 조달 웹사이트에 이런 시스템 공개 입찰 소식을 게재했다. 해당 시스템은 국가와 지역의 다양한 데이터베이스(DB)에 연결된 3000개 안면인식 카메라의 데이터를 사용해 허난성으로 오는 사람들의 정보를 분석할 수 있게 설계돼야 한다고 분명히 적시돼 있다. 아울러 이들의 휴대전화, 소셜미디어, 차량, 체류 호텔, 여행 티켓, 재산 소유 현황, (기존 DB의) 사진들을 제공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 뒤 9월 17일 랴오닝성의 선양에 본사를 둔 정보통신(IT) 기업인 둥롼(뉴소프트·NeuSoft)이 수주에 성공해 500만 위안(약 9억 3000만원)에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적어도 2000명의 허난성 공무원과 경찰이 사용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왜냐하면 계약 조건에 2개월 이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야 한다고 돼 있어 지난달 17일 이 시스템이 완료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의 독립 연구단체인 영상감시연구소(IPVM)는 입찰 문서를 입수해 분석한 뒤 “언론인을 감시대상으로 지정한 것이 이 시스템의 특이한 점”이라고 지적했다. 즉 공안 당국은 언론인의 특이한 동향을 미리 감지해 그들을 신속히 찾아 취재 업무를 방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시스템 개념도에 따르면 언론인을 관심 수준에 따라 적색(높은 관심 수준), 황색(일반 관심 수준), 녹색(낮은 관심 수준)으로 분류하는데 적색으로 표시된 언론인은 허난성으로 향하는 교통편을 예약하자마자 경고가 발령된다. 허난성에 있는 언론인이 다른 지역의 호텔을 예약하거나 티켓을 구매하고 다른 지역 경계로 넘어가면 경고가 표시되기도 한다. 유학생도 ‘빼어난 외국 학생’ 외에 위험 인물을 세 가지로 분류하는데 ‘일반적인 사람’ ‘주요 인물’ ‘요주의 인물’이다. 학교 스스로도 유학생들의 위험 정도를 파악해 당국에 알리도록 강요받고 있다.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가 열리는 민감한 시기인데도 “전시에 준하는 경보체계”가 작동해 주요 관심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감청하는 등 감시를 강화하기도 했다. 아울러 중국에 적법한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머무르는 이민 여성, 인접국에서 인신매매돼 중국에서 지내는 여성 등을 감시해야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허난성 당국과 중국 공안부, 외교부 모두 외신의 질의에 답변을 하지 않은 상태다. 둥롼(뉴소프트)는 BBC의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관련 입찰 문서는 열람이 불가능한 상태로 바뀌었다. 이 같은 시스템 구축이 지난 여름 허난성의 기록적인 폭우 사태와 연관된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는다. 폭우 피해 현장을 취재하던 BBC 등 외신기자들이 영상 삭제를 강요 당하거나 장비를 뺏길 뻔하는 괴롭힘을 당했다. 당시 주중 외신기자협회(FCCC)가 성명을 통해 보도 방해 행보를 비판하자 중국 외교부는 “일부 외신기자들이 가짜뉴스를 계속 보도했기 때문에 당연히 환영을 받지 못한다”면서 허난성 당국을 두둔했다.
  • ‘오미크론 쇼크’ 텅 빈 공항, 멈춘 카트

    ‘오미크론 쇼크’ 텅 빈 공항, 멈춘 카트

     29일 인적 끊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주인 없는 카트만 나란히 서 있다.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더 강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발생하면서 정부는 전날 0시부터 오미크론 발생국과 인접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뉴스1
  • 방역당국 “오미크론 관련 전체 외국인 입국금지 계획 없어”

    방역당국 “오미크론 관련 전체 외국인 입국금지 계획 없어”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전체 외국인의 입국까지 제한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심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해외출입국관리팀장은 29일 백브리핑에서 “전체 외국인 입국 금지는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오미크론 국내 유입을 막고자 전날 0시부터 오미크론 발생국을 포함한 인접국인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0월 31일부터 지난 27일까지 4주간 남아공(232명), 보츠와나(7명), 짐바브웨(11명), 나미비아(3명) 등 8개국 출신 입국자 333명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없었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은 빠른 전파 속도와 강력한 면역 회피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의 증상의 심각성을 정확히 파악하기까진 며칠에서 수주까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기존 8개국 외 다른 나라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도 입국금지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 팀장은 “추가 감염사례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해서 위험도 확산 추이를 보고 입국금지 대상국을 추가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대본은 오미크론 변이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으로 타깃 유전체 분석법(변이 PCR)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추가로 전체 유전자를 분석하는 전장유전체 분석법으로 검사해야 알 수 있다. 기존 방식으로도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순 있지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PCR 검출법 개발에 나선 것이다. 새로운 검사 방식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주요 변이 부위인 S 유전자를 해독할 수 있으며, 개발에 한 달 정도 걸릴 전망이다.
  • 문 대통령, 특별방역점검회의 주재...추가접종·재택치료 강화할 듯(종합)

    문 대통령, 특별방역점검회의 주재...추가접종·재택치료 강화할 듯(종합)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 시행 이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에 정부는 29일 오후 특별 방역 대책을 발표한다. 추가접종과 재택치료를 확대하면서 일상 회복 기조는 유지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오후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통해 특별 방역 대책을 낸다. 앞서 이날 오전에 진행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추가접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새 대책에는 추가접종에 속도를 내는 대책이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 권 1차장은 “필수 추가접종은 우리가 이 길을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1차·2차 예방접종 때 보여줬던 적극적인 참여의 힘을 이번 추가접종에서도 다시 한번 보여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시행된 이후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하루 확진자 수가 4000명 안팎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위중증 환자도 600명대로 급증하는 등 악화하고 있다. 이에 사적모임 가능 인원 규모를 줄이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일상회복 기조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방역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확대에 무게를 두고 대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패스에 유효기간을 두고 추가접종을 독려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 방역패스와 관련해서 정부 관계자는 “청소년의 백신 접종율이 높지 않아서 당장 시행은 어렵다”며 “대책에 포함되더라도 시간을 주고 적용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청소년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방안이 대책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의료체계 안정을 위해 재택치료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할 병상 수가 부족해지면서 의료대응 역량에 부담을 주는 상황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가동률은 76.9%에 이른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중증 병상 가동률은 86.7%,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가동률은 93.1%로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또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 우려에 대한 대책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미크론 발생국 및 인접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을 모두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권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날 0시부터 남아공 등 아프리카 8개국 입국자 중 단기체류 외국인의 입국금지 조치를 하고,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10일간 시설격리를 시행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이 참석한다.
  • [사설] 오미크론 변이, 더 강력한 유입 방지책 필요하다

    [사설] 오미크론 변이, 더 강력한 유입 방지책 필요하다

    정부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어제부터 금지했다. 8개국은 남아공 외에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다. 이들 나라와 우리나라는 직접 항공편이 없어 경유지를 거쳐 입국하는 내국인의 경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한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다.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최고 5배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백신으로는 감염 확산을 막기 어렵다는 무용론까지 나온다. 지난 9일 감염 사례가 처음 발견된 아프리카의 보츠와나는 물론 영국, 독일,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 전 세계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바이러스가 보고된 지 이틀 만에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미국 등 각국은 오미크론 발생국과 인접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내렸다. 이스라엘은 14일간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았다. 정부가 남아공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의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으나 이 정도로는 안심하기 이르다.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마당에 아프리카만 빗장을 걸어 잠근다고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유럽과 홍콩 등 오미크론 발생 국가에 대해서는 당분간 모두 입국 제한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국내 의료체계는 델타 변이만으로도 붕괴 직전이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연일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위중증 환자는 84.5%가 고령층이다. 정부는 오늘 코로나19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완료·음성확인서) 신규 적용, 방역패스 유효기간 6개월 설정 등이 대책에 포함될 전망이다. 오미크론이 기존 백신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만큼 강력하고 선제적인 대응책이 중요하다. 최근 5주간 아프리카 입국자 가운데 바이러스양 부족으로 변이 분석이 불가능한 사람이 8명이다. 이들에 대한 추적 관리를 더 강화해야 한다. 오미크론의 전파력과 치명률을 상세 분석하는 데 약 2주가 걸린다고 한다. 이 기간 동안만이라도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확인된 국가에 대해서는 입국을 전면 통제하는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 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와 별개로 국민들도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모임 자제 등 사회적 방역에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 오미크론 방역에 실패하면 그동안 참고 견뎠던 고통과 희생이 한순간에 거품이 될 수 있다.
  • 유럽, 벌써 ‘오미크론’ 확산 기로…이스라엘은 입국 전면 금지

    유럽, 벌써 ‘오미크론’ 확산 기로…이스라엘은 입국 전면 금지

    유럽 곳곳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발견되면서 전 유럽이 오미크론 확산 기로에 놓였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을 종합하면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체코, 덴마크 등에서는 이미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보고 됐다. 이날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첼름스퍼드와 노팅엄 지역에서 각각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으며, 두 사람 모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영국은 이들 두 명을 자가 격리하고 있으며, 이들의 동선을 추적하는 등 확산을 막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 사례가 2건 확인됐고, 이탈리아도 사업차 모잠비크를 다녀온 사람에게서 첫 감염 사례가 나왔고 밝혔다. 체코 보건당국은 나미비아에서 건너온 한 사람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조사 중이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전날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한 남아공발 여객기 두 대에서 61명의 승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 중 일부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결과는 28일쯤 나올 예정이다. 이에 앞서 벨기에 당국은 터키를 경유해 이집트를 여행하고 이달 11일 돌아온 여성이 지난 2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여성에게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말라위에서 돌아온 여행객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으며, 최근 남아공에서 돌아온 여행객 800여 명의 건강상태와 동선 등을 추적 중이다.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까지 속속 확인되자 전세계가 방역 강화와 입국 규제 조치 등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당장 이스라엘은 14일 동안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대테러 전화 추적 기술을 재도입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변이 발견 이후 외국인 입국 전면 금지령을 내린 나라는 이스라엘이 처음이다. 영국은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틀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하기로 했다. 또 오미크론 감염 의심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10일간 자가격리 하고, 대중교통과 상점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남아공과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의 여행경보를 가장 높은 ‘4단계 매우 높음’으로 올렸으며, 미국 국무부도 오는 29일부터 이들 8개국에 대한 여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뉴욕주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다음달 3일부터 발효되는 이번 비상사태에 따라 남은 병상이 10% 미만이거나 주정부가 따로 지정한 병원들은 비응급, 비필수 환자들을 거부할 수 있게 된다. 크리스마스 휴가철을 앞두고 국경 개방에 나섰던 아시아 국가들도 오미크론 등장에 맞춰 남아공 등 남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입국을 차단하고 있다. 이미 싱가포르는 27일 밤 11시 59분부터 지난 2주간 남아공과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이들의 입국과 환승을 금지했다. 일본은 지난 27일부터 남아공과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에서 오는 입국자는 10일간 격리하도록 했으며 이날부터는 모잠비크와 말라위, 잠비아발 입국자에게도 같은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일본은 지금도 외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에게 열흘 혹은 2주 동안 자택 혹은 자신이 정한 숙박시설에 자가 격리할 것을 요구하는데, 남아공 등 9개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정부 지정 시설에서 격리하도록 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전날 긴급 긴급해외유입상황평가 회의를 열고, 28일 0시부터 오미크론 발생국 및 인접국인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기 시작했다. 다만 내국인 입국자는 백신 접종과 상관없이 10일간 시설에 격리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이 밖에도 인도,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스리랑카,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요르단, 모로코 등 다른 아시아·중동 국가들도 남아공과 인근 국가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통제할 계획이다. 이처럼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NBC에 출연, ‘미국에 이미 오미크론이 상륙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 전파력을 갖춘 바이러스가 발생했고 감염이 확인된 벨기에와 이스라엘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서 여행 사례가 있는 만큼 변이가 확산하는 것은 결국 기정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을 포함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내 모임 자제 등 기본적인 생활 방역을 잘 지키고 무엇보다 백신과 부스터샷 접종을 완료해야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 정부 “내일부터 남아공 등 오미크론 발생 8개국 입국 제한”

    정부 “내일부터 남아공 등 오미크론 발생 8개국 입국 제한”

    정부가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Omicron)’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28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한다. 내국인 입국자는 백신 접종과 상관없이 10일간 시설에 격리해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국토교통부 등 13개 부처와 함께 긴급해외유입상황평가 회의를 개최하고 오미크론 발생국 및 인접국인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에 대한 대응 방안을 이같이 결정했다. 방대본은 28일 0시를 기해 이들 8개국 모두를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한다. 방역국가로 지정되면 비자 발급이 제한된다. 당국은 8개국에 대해 강화된 격리면제제도를 적용해 장례식 참석 목적 등이 아니면 비자 발급을 하지 않는 등 비자 발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8개국에서 경유지를 통해 한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은 탑승 수속 과정에서 여권 확인 과정을 거쳐 탑승이 제한된다. 탑승했다 하더라도 국내에서 입국이 불허된다. 현재 한국과 이들 8개국 간에는 직항 항공편은 없는 상태다. 또 위험국가 및 격리면제제외국가 지정에 따라 8개국에서 출발한 내국인은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정부가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된다. 내국인은 국내 도착 전 PCR(유전자증폭) 음성확인서를 받아야 하고 국내 도착 후 1일차와 5일차, 격리해제 전에 각각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남아공에서 최초로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은 남아공에서 77건, 보츠와나 19건이 각각 보고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약 100건이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방대본은 “주요변이인 오미크론의 해외 발생 현황과 국내유입 및 국내 발생 여부를 감시하면서, 오미크론의 S단백질로 유전자 분석을 할 수 있는 변이 PCR 검사법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 ‘스파이크 단백질’ 관련한 돌연변이를 델타변이 보다 2배 더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크고 기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면역 회피 능력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어 새 변이를 오미크론으로 명명하고, 우려변이로 지정했다. 현재 우려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그리고 오미크론까지 5개다. 각국은 남아공 등 오미크론 발생 국가들을 향해 신속히 빗장을 걸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을 비롯해 영국, 이스라엘, 일본, 미국, 캐나다, 홍콩, 유럽연합(EU), 러시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등이 남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국경 강화에 나섰다.
  • 유럽도 뚫렸다…바이오엔테크 “새 변이 연구, 2주 내 결과”(종합)

    유럽도 뚫렸다…바이오엔테크 “새 변이 연구, 2주 내 결과”(종합)

    코로나19 바이러스 새 변이가 세계 각국으로 파고들고 있다. 세포 침투 부위의 돌연변이가 델타 변이의 2배로 확인돼 더 강한 전파력이 우려되는 새 변이 바이러스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된 뒤 인접국과 홍콩에서 잇따라 보고된 가운데 유럽에서도 처음으로 유입이 확인됐다. 홍콩에서는 격리 호텔에서 각각 옆 방에 머문 입국자들이 접촉 이력 없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스라엘에서는 백신 접종자들의 새 변이 감염이 보고됐다. 영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 ‘뉴’에 대해 “최악”이라고 평가하며 긴급히 대응에 나섰다. 벨기에 감염자, 해외여행서 돌아온 백신 미접종자 벨기에 보건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에서 보고된 새 변이(B.1.1.529)에 감염된 사례가 1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유럽에서 새 변이 감염이 확인된 첫 사례라고 보도했다. 벨기에의 감염자는 지난 22일 확진된 백신 미접종자로, 최근 해외여행을 하고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새 변이는 최악…역대 가장 중대한 변이” ‘뉴’라고 명명될 것으로 예상되는 변이에 대해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지금까지 본 것들 가운데 최악”이라며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이 극적으로 다르다고 평가했다. 제니 해리스 보건안전청장은 “역대 가장 중대한(significant) 변이이며 전파력, 심각성, 백신 효과 등에 관해 긴급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 변이는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이후 인접국 보츠와나와 멀리 떨어진 홍콩, 이스라엘 등에서도 나왔다. 홍콩에서 보고된 사례는 남아공을 20일간 방문하고 돌아온 36세 남성으로, 귀국 이틀 만에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새 변이 스파이크 돌연변이 32개…델타의 2배과학자들이 뉴 변이에 극도로 긴장하는 이유는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과정에서 ‘열쇠’ 역할을 하는 돌기 모양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만 무려 32개의 변이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강한 전파력을 지닌 델타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는 16개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숙주 세포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침투하는데, 바이러스의 변이 과정에서 침투가 더 잘 되는 돌연변이를 가진 바이러스가 살아남아 하나의 변이종으로 확립되는 것이다. 델타 변이가 처음 인간 사이에 퍼졌던 초기 바이러스에 비해 16개의 변이된 돌기, 즉 열쇠를 통해 세포의 문을 열려고 했다면 뉴 변이는 32개의 열쇠로 세포 면역 해제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위험이 더 클 것으로 의학계는 우려하고 있다. 현재 개발된 백신들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일부를 알아채도록 훈련돼 있는데,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32개나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 면역 체계가 새 변이를 기존 바이러스와 다른 것으로 오인하게 만들어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영국, 아프리카 6개국 입국제한 “조기 조치 필수” 영국은 전날 남아공을 포함해 아프리카 6개국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귀국하는 자국민은 호텔격리 하기로 하는 등 신속 대응에 나섰다. 그랜트 샙스 영국 교통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보건안전청 발표를 인용하며 “영국은 안전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에서 얻은 교훈은 조기 조치가 필수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영국이 뉴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남아공과 인근 국가 등 6개국에 대한 항공편 운항을 중단시킨 데 이어 독일, 이탈리아, 체코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입국 제한 조치에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점점 커지는 우려에 26일 긴급회의를 열어 뉴 변이를 ‘주요 변이’로 지정할지 논의한다. 홍콩서 2차 감염 발생…“격리 호텔 옆방서 접촉없이 전파” 문제는 홍콩에서 이미 2차 감염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두 번째 감염자는 남아공이나 인접국을 다녀온 이력도 없었다. 그는 최근 캐나다에서 입국했다. 홍콩 당국은 첫 감염자와 두 번째 감염자가 의무격리 기간 중 호텔 옆 방에 머문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두 감염자가 서로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음에도 2차 감염이 발생했다며 공기를 통해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홍콩 방역 당국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감염된 2명의 남성 근처 3개의 방에 머물렀던 12명을 다른 곳에 있는 검역소로 이송하고, 14일 동안 강제 격리를 명령했다. 이스라엘 감염자들은 백신 접종자들로 파악 이스라엘에서도 새 변이에 감염된 입국자들이 보고됐는데, 이들은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돼 새 변이에 의한 돌파감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최근 말라위를 방문한 뒤 귀국한 여행객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보건부는 다른 2명의 입국자도 새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격리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모두 백신을 맞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당국은 정확한 백신 접종 이력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새로운 변이 발견을 이유로 전날 밤 남아공, 레소토, 보츠와나, 짐바브웨, 모잠비크, 나미비아, 에스와티니를 여행 금지 대상에 포함했다. 새 변이 심각성 파악에 최소 2주 걸려새 변이가 정말로 기존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과 침투력이 더 강해졌는지, 또 감염 후 증상이 어떻게 나타날지 등에 대한 분석에 최소 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남아공 과학자들이 새 변이가 얼마나 빨리 확산하고 코로나19 백신에 어느 정도의 저항력이 있는 확실히 알기 위해 ‘광속’처럼 연구하고 있다며, 그 심각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의 바이오엔테크도 새 변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며 실험실 시험 자료가 2주 이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바이오엔테크는 이 자료는 새 변이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을 피해갈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엔테크는 해당 변이가 백신에 의한 면역 반응을 피해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6주 내에 백신을 재설계하고 100일 이내에 초기 제조분을 수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도 새 변이 분석에 “수 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리 방역당국 “아프리카 입국자 전수감시” 우리 방역당국도 새로운 변이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한국시간) 백브리핑에서 “알파, 베타, 감마, 델타에서 10개 안팎으로 나오는 변이 수를 참고했을 때 (32개는) 상당히 많은 수”라고 밝혔다. 김은진 방대본 검사분석팀장은 “전문가들은 32개 변이 부위에 포함된 특정 부위가 감염성을 증가시키거나 면역 회피를 높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방역당국도 이에 동의해 변이가 중점적으로 발생하는 아프리카에 대한 전수감시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새 변이는 최악…역대 가장 중대한 변이”…빗장 건 영국

    “새 변이는 최악…역대 가장 중대한 변이”…빗장 건 영국

    영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 ‘뉴’에 대해 “최악”이라고 평가하며 긴급히 대응에 나섰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아프리카 남부를 중심으로 출현한 뉴 변이에 대해 “지금까지 본 것들 가운데 최악”이라며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이 극적으로 다르다고 평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제니 해리스 보건안전청장은 “역대 가장 중대한(significant) 변이이며 전파력, 심각성, 백신 효과 등에 관해 긴급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 변이는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이후 인접국 보츠와나와 멀리 떨어진 홍콩 등에서도 나왔다. 홍콩에서 보고된 사례는 남아공을 20일간 방문하고 돌아온 36세 남성으로, 귀국 이틀 만에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새 변이 스파이크 돌연변이 32개…델타의 2배과학자들이 뉴 변이에 극도로 긴장하는 이유는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과정에서 ‘열쇠’ 역할을 하는 돌기 모양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만 무려 32개의 변이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강한 전파력을 지닌 델타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는 16개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숙주 세포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침투하는데, 바이러스의 변이 과정에서 침투가 더 잘 되는 돌연변이를 가진 바이러스가 살아남아 하나의 변이종으로 확립되는 것이다. 델타 변이가 처음 인간 사이에 퍼졌던 초기 바이러스에 비해 16개의 변이된 돌기, 즉 열쇠를 통해 세포의 문을 열려고 했다면 뉴 변이는 32개의 열쇠로 세포 면역 해제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위험이 더 클 것으로 의학계는 우려하고 있다. 현재 개발된 백신들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일부를 알아채도록 훈련돼 있는데,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32개나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 면역 체계가 새 변이를 기존 바이러스와 다른 것으로 오인하게 만들어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영국 “코로나19는 조기 조치 필수” 영국은 전날 남아공을 포함해 아프리카 6개국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귀국하는 자국민은 호텔격리 하기로 하는 등 신속 대응에 나섰다. 그랜트 샙스 영국 교통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보건안전청 발표를 인용하며 “영국은 안전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에서 얻은 교훈은 조기 조치가 필수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점점 커지는 우려에 26일 긴급회의를 열어 뉴 변이를 ‘주요 변이’로 지정할지 논의한다. 홍콩서 2차 감염 발생…“격리 호텔 옆방서 접촉없이 전파”문제는 홍콩에서 이미 2차 감염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두 번째 감염자는 남아공이나 인접국을 다녀온 이력도 없었다. 그는 최근 캐나다에서 입국했다. 홍콩 당국은 첫 감염자와 두 번째 감염자가 의무격리 기간 중 호텔 옆 방에 머문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두 감염자가 서로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음에도 2차 감염이 발생했다며 공기를 통해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홍콩 방역 당국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감염된 2명의 남성 근처 3개의 방에 머물렀던 12명을 다른 곳에 있는 검역소로 이송하고, 14일 동안 강제 격리를 명령했다. 우리 방역당국 “아프리카 입국자 전수감시” 우리 방역당국도 새로운 변이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한국시간) 백브리핑에서 “알파, 베타, 감마, 델타에서 10개 안팎으로 나오는 변이 수를 참고했을 때 (32개는) 상당히 많은 수”라고 밝혔다. 김은진 방대본 검사분석팀장은 “전문가들은 32개 변이 부위에 포함된 특정 부위가 감염성을 증가시키거나 면역 회피를 높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방역당국도 이에 동의해 변이가 중점적으로 발생하는 아프리카에 대한 전수감시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난민 밀어내기 사전 차단… 유럽은 지금 장벽 쌓는 중

    난민 밀어내기 사전 차단… 유럽은 지금 장벽 쌓는 중

    에스토니아, 러시아 국경 40㎞ 장벽 추가폴란드·라트비아 등 장벽 비용 지원 요구물리적 충돌로 치달았던 폴란드·벨라루스 국경 난민 사태가 벨라루스의 난민촌 철거로 최악의 국면은 피하게 됐다. 하지만 유럽 각국이 ‘계획적 난민 밀어내기’에 대비한 장벽 건설에 나서면서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는 에스토니아 북동쪽 국경도시 나르바와 남동쪽 국경 지역의 파우사강 유역에서 임시 장벽 건설 작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40㎞ 구간의 임시 장벽이 설치되면 에스토니아와 러시아 사이에 총 100㎞가 넘는 물리적 국경이 완성된다. 건설 현장을 방문한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에스토니아와 유럽연합(EU)의 국경을 지키겠다는 신호를 러시아에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토니아는 이번 사태의 ‘주범’으로 비난받는 벨라루스와 직접 국경을 맞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의혹에 따라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를 러시아를 통한 난민 유입을 사전에 막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핀란드에서도 장벽 건설을 요구하는 주장이 나왔다. 야당인 국민연합당의 카이 미카넨 전 내무장관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가 (러시아와의) 동부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것을 고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인접국들에서는 이미 장벽 건설이 시작됐다. 영국은 폴란드의 장벽 건설을 도울 공병부대를 파병하기로 했고, 폴란드·리투아니아·라트비아 3국은 EU에 장벽 설치 비용 등의 재정 지원을 요구했다. “망명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권리와 인간의 생명에 대한 충격적인 무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라는 비판도 나왔지만 벨라루스·러시아와 EU 국가들 사이의 ‘벽’은 높아져만 가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벨라루스 당국은 폴란드 국경에 설치했던 임시 난민촌을 철거하고 난민들을 수백 미터 떨어진 물류센터 등으로 옮겼다. 벨라루스 당국은 물류센터에 머무는 난민들에게 매일 8t 상당의 식량을 비롯해 식수, 옷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국경 난민들에게 인도적 도움을 주기 위해 70만 유로(약 9억 4000만원)를 배정했다.
  • [2030 세대] 에티오피아는 1년째 전쟁 중/임명묵 작가

    [2030 세대] 에티오피아는 1년째 전쟁 중/임명묵 작가

    커피의 발상지인 에티오피아에서 1년 동안 포화(砲火) 소리가 그칠 새 없이 울려 퍼지고 있다. 북부의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과 정부군 사이에서 벌어진 내전 때문이다. 내전의 원인은 에티오피아의 복잡한 종족 지형 위에서 형성된 정치적 주도권 갈등에 있다. TPLF를 이루는 티그라이인은 에티오피아 공산 정권을 몰아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걸출한 게릴라 지휘관이었던 TPLF의 지도자 멜레스 제나위는 이후 막강하고 효율적인 개발 독재자로 변신했다. 멜레스는 2012년 사망할 때까지 강력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국가를 안정화하고 에티오피아 발전의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20년이 넘는 독재와 인구의 5%밖에 안 되는 티그라이인이 권력을 독식하는 구조는 에티오피아 정치에 깊은 그림자를 남겼다. 이후 TPLF는 2018년 에티오피아의 다수 민족인 암하라인과 오로모인의 지지를 받는 아비 아머드 알리 총리에게 정권을 넘겨주게 된다. 민주화를 이루고 인접국 에리트레아와 평화 협정까지 체결한 아비 총리는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하며 위신을 드높였다. 문제는 그 이후에 터졌다. 에리트레아와 평화협정을 추진하고, 그 이전까지 티그라이인이 주도하던 권력을 다수 민족으로부터 끌어오는 과정에서 TPLF가 격렬히 저항했기 때문이다. 마침내 폭발한 TPLF는 티그라이주에서 연방 정부의 총선 연기 결정에 불복하고 독자적인 선거를 감행했고, 2020년 11월 에티오피아 정부군이 투입되면서 내전이 시작됐다. 그런데 전쟁 1년을 거치면서 상황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총인구의 5%에 불과한 TPLF가 정부군 공세를 견뎌내고, 반격에 나서면서 수도인 아디스아바바를 위협하고 있다. 30년 전 공산 정권의 공격을 버텨내고 수도로 진격했던 상황이 재현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TPLF가 다시 아디스아바바를 점령했을 때, 상황이 당시처럼 빠르게 안정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우선, 지금 정부는 다수 민족의 지지를 받은 민선이어서 폭압적이었던 당시 공산 정권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통성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기나긴 티그라이인 집권기와 최근의 내전을 거치며 민족 감정은 더욱 악화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쟁에서 이기더라도 티그라이인들이 주도하는 새 질서가 빠르게 안착할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수도를 장악하면서 전쟁이 제2의 국면으로 접어들어 더욱 큰 수렁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 이 지역에서 에티오피아가 갖는 위상을 생각할 때, 급변하는 전황에 관심을 더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각자의 입장이 너무 확고하기에 에티오피아 위기에 국제 사회가 도울 수 있는 여지는 많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최소한 인도적 비극에 한해서만큼은 한국도 적극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에티오피아가 6ㆍ25전쟁 때 칵뉴 부대를 파병해 우리를 도와준 ‘은인의 나라’였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지구 반대편에서 청년들이 살해되고 있다 [김유민의돋보기]

    지구 반대편에서 청년들이 살해되고 있다 [김유민의돋보기]

    1년을 넘긴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내전. 40만 명이 기근에 처했고, 필수 의약품의 80%가 공급되지 못하고 있으며, 수천 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250만 명 이상이 피난을 떠났다. 결혼식장의 신랑도, 임산부를 후송 중인 앰뷸런스 기사도 그렇게 어느날 갑자기 목숨을 잃었다. 티그라이 출신의 데스타 하일레셀라시는 스웨덴에 살며 3080명의 내전 희생자 이름을 한사람 한사람 손으로 적었다. 사망자 90% 이상이 남자와 소년이었다. 에티오피아군과 인접국 동맹군인 에리트레아군이 티그라이 남자와 10대 소년들을 따로 살해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과 일치한다. 그는 15일(현지시간) AP뉴스에 “저녁 내내 울다가 끝나는 날들도 있다”면서 “이것이 내 동족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이다”라고 말했다. 희생자 번호 1599번 제라이 아스포는 자신의 결혼식에서 남자 하객들과 함께 끌려나와 살해당했다. 2171번 거브러차드칸 테클루 거브러여수스는 두 아들이 보는 앞에서 군인들에 의해 무참히 총살됐고, 2915번 암데키로스 아레가위 거브루이는 산통 중에 있는 여성을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앰뷸런스를 운전하던 중 총격을 받아 숨졌다. 그는 총상을 싸맨 채 병원까지 운전했고, 끝내 출혈 과다로 사망했다. 민간인 학살, 인종 청소, 조직적 성폭력 등 국제법상 반인도적 범죄로 간주되는 사건들이 빈번히 보고되고 있다. 유엔은 티그라이 내전 발발 1주년을 맞아 에티오피아 국가인권위원회와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서 “모든 내전 당사자가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극단적 잔학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책임자들에 대한 단죄를 촉구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 정부는 티그라이 반군과 싸움을 생사를 건 “실존적 전쟁”이라면서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에티오피아 내전은 왜 일어났나 에티오피아는 90여 개 종족으로 구성된 연방제 국가다. 지금까지는 주별 자치권을 허용하여 종족 간 평화로운 공존을 도모하였으나, 권력 배분, 주 경계 등의 사안에서 종족 간 이해관계가 충돌해 왔다. 최근에는 전체 인구의 35%를 차지하며 정치적 영향력이 가장 큰 오로모족과 27%를 차지하는 암하라족, 그리고 6%를 차지하는 티그라이족간의 마찰이 두드려졌다. 특히 27년 가까이 실권을 장악한 티그라이족 정당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이 지방정부를 강력하게 통제하자 다른 종족들의 불만이 커졌다. 아비 아흐메드 총리가 2018년 오로모족의 지지에 힘입어 정권을 탈환하자 갈등이 심화했다. 티그라이족은 아비 통치 집권 이후 자신들이 중앙 정치에서 소외되었다고 주장했으며, 2020년 총선을 재기의 발판으로 생각했으나 선거가 지연되자 불만을 폭력적으로 표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3일 TPLF 측이 연방군 캠프를 공격하자 아비 총리가 소탕전을 지시하면서 내전은 촉발됐다. 에티오피아 정부군은 한 달 내 티그라이 주도 메켈레를 장악했으나 올 6월 말 전세가 역전돼 TPLF가 메켈레를 비롯해 티그라이 지역 대부분을 되찾고 전선을 인근 암하라와 아파르주까지 확대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티그라이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한 뒤 구호물품의 티그라이 반입을 차단하는 등 사실상 인도주의 봉쇄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아비 총리는 인접국 에리트레아와 해묵은 국경분쟁을 종식한 공로로 2019년 노벨평화상을 탔으나 이번 티그라이 내전에 TPLF와 국경분쟁 당시 숙적관계인 에리트레아군을 끌어들여 비난을 사고 있다.이웃국까지 참전 우려… 세계적 갈등 지구 반대편 에티오피아 갈등은 곧 아프리카 지역 전체의 갈등과도 같다. 에티오피아 인구는 1억1000만으로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많다. 90개 종족에 80개 언어가 있어 나라가 갈가리 찢기면 주변국까지 인도주의 재앙이 될 우려가 크다. 최소 100명의 청년이 현지 반군에 살해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에티오피아가 붕괴하고 수백만 명이 사람들이 탈출한다면, 이웃 국가의 혼란이 가중된다. 에티오피아는 이미 인접국 에리트레아와 국경 지역에서 분쟁을 겪고 있으며, 장기화할 경우 이웃 국가들까지 참전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에티오피아군은 소말리아에서 아프리카연합군, 유엔군 등과 함께 이슬람 무장 단체들에 맞서 싸우고 있는데, 이들이 본국의 분쟁으로 인해 철수한다면 남아있는 연합군이 작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 터키가 에티오피아에 군용 무인기를 판매하기로 합의하면서 터키와 이집트의 관계는 악화됐다. 에티오피아는 나일강의 주요 지류인 블루나일에 2011년부터 르네상스 댐을 건설해왔고, 이집트는 수자원 확보를 이유로 이를 꾸준히 반대해오면서 대립했기 때문이다. 티보르 나기 미국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는 양측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는 방법은 미국, 중국, 터키 등 관련국과 함께 행동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기는 전쟁을 종식한 후 원조를 전달하고, 점진적으로 정치적 선택지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역시 에티오피아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 현재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등과 관련한 한국기업이 에티오피아에 진출해 있고, 대규모 재원이 투입된 ODA(국제개발원조) 사업들도 진행 중 이어서, 에티오피아의 정세 안정은 한국으로서도 중요한 사안이다.
  • [여기는 남미] 티켓값보다 세금이 더 비싸네…세금폭탄 아르헨의 현실

    [여기는 남미] 티켓값보다 세금이 더 비싸네…세금폭탄 아르헨의 현실

    세율이 높기로 악명 높은 아르헨티나에서 진정한 세금폭탄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영수증 1장이 공개돼 큰 반향을 사고 있다. 마누라는 이름의 아르헨티나 청년은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한 장의 영수증 사진을 공유했다. 청년은 12월부터 시작되는 여름휴가시즌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위해 항공티켓을 샀다. 코로나19 유행으로 꽁꽁 묶여 있던 중남미지역 해외여행은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하늘 길 빗장을 푸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청년은 여행을 준비 중인 국가를 밝히지 않았지만 티켓요금을 보면 아르헨티나 인접국 어딘가로 추정된다. 청년이 낸 항공티켓 요금은 세전 5만4600페소, 원화로 약 62만9000원이다. 하지만 세금을 포함하면 티켓가격은 100만원을 훌쩍 넘어간다. 영수증을 보면 세금 명목으로 붙은 돈은 5만4638.90페소, 세전 티켓가격보다 세금이 38.90페소 더 많다. 세금을 포함해 청년이 지불한 돈은 10만9238.90페소, 원화 125만9000원이었다. 세금폭탄을 맞은 청년은 사진에 '나를 위해 티켓 1장 그리고 국가의 누군가를 위해 또 다른 1장을 샀다'는 제목을 달았다. 국가가 세전 요금보다 더 많은 돈을 세금으로 뜯어가고 있어, 얼굴도 모르는 공무원 1명에게 티켓 1장을 사준 꼴이라고 꼬집은 위트 넘치는 제목이다. 사진은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샀다. 네티즌 사이에선 특히 어이없다는 반응이 넘쳤다. 한 네티즌은 "이 정도면 티켓을 사면서 세금을 낸 게 아니라 세금을 내니 티켓 1장이 온 거네"라면서 황당한 주객전도를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런 식으로 국가가 유지될 수는 없다"면서 "아르헨티나는 곧 (위기가) 폭발할 것"이라고 했다. 자신을 복지프로그램 수혜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복지)예산을 보태줘서 고맙다"라는 글을 남겼다. 세금폭탄은 아르헨티나의 고질적 병폐로 꼽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비자가격을 기준으로 아르헨티나 옷값의 50.3%는 각종 세금이다. 의류업계는 "옷이 비싼 건 세금 때문"이라면서 여러 차례 세금 인하를 촉구했지만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정부는 업계의 하소연을 외면하고 있다.
  • 인도와 ‘몽둥이 충돌’ 中 무기사용 허용 법률 통과

    인도와 ‘몽둥이 충돌’ 中 무기사용 허용 법률 통과

    중국과 인도가 히말라야 국경 문제로 갈등 중인 가운데 베이징이 국경 지대에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25일 신화통신은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육지국경법 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법률은 내년 1월 1일 시행된다. 이 법안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가 완전하고 신성 불가침의 영역이라고 선언했다. 국가는 영토 주권과 국경 안정을 지키고 이를 파괴하려는 행위를 예방·타격해야 한다고 했다. 불법으로 국경을 드나드는 행위를 엄격히 통제하고 밀입국자가 체포를 거부하거나 폭력을 사용하면 무기를 쓸 수 있게 했다. 국가는 국경 내부에 교통·통신·감시·방어 등을 위한 인프라 시설을 지을 수 있고 어떠한 개인이나 조직도 허가 없이 국경 인근에 건축물을 설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인도는 지난 1996년과 2005년 합의한 신뢰 구축 조치에 따라 양국이 국경선으로 여기는 ‘실질통제선’ 반경 2㎞ 이내 무기 사용을 금지해왔다. 하지만 이번 법안이 시행되면 기존 조치가 무력화될 수 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과 인도 간 국경지대 분쟁으로 13차례나 이어지던 군사회담이 소득 없이 끝나자 2주 만에 법안이 나왔다”고 전했다. 13차 군사회담이 끝난 이달 10일부터 중국과 인도는 상호 비방전을 펼치고 있다. SCMP는 이번 법안의 의도에 대해 “중국은 인접국에서 코로나19가 퍼지는 것과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리스트가 신장으로 넘어오는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탈레반 정부를 지지하면서도 테러 조직이 중국으로 침투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실질 통제선(LAC)을 경계로 맞선 상태다. 중국은 인도 북동부 아루나찰프라데시의 약 9만㎢ 땅이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한다. 인도는 카슈미르 악사이친의 3만 8000㎢의 땅을 중국이 불법 점유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지난해 5월 중국군과 인도군은 국경 지대인 나쿠라 지역에서 서로 주먹질을 하고 돌을 던지며 대립했고 이 과정에서 10여명이 다쳤다. 6월 라다크 지역 분쟁지 갈완계곡에서 다시 한 번 몽둥이를 들고 난투극을 벌였다. 인도군 20명이 사망했다. 이후 인도는 중국산 통신장비와 애플리케이션 도입을 차단하며 반중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 사요나라 스가 총리…대미 관계는 끈끈했지만 한국·중국 관계는 소원

    사요나라 스가 총리…대미 관계는 끈끈했지만 한국·중국 관계는 소원

    차기 일본 총리를 선출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26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임기 종료를 앞두고 주요 정치 일정을 사실상 끝냈다. 1년짜리 단명 총리가 된 스가 총리의 최대 성과로 미일동맹의 강화가 꼽힌다. 스가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10분간 회담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스가 총리의 퇴임 소식을 듣고 “나에게 있어서 스가 총리는 매우 큰 존재이며 쓸쓸해질 것 같다”며 “퇴임 후에도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위로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도 미일동맹의 중요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 역시 회담 후 기자간담회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 아래 미일 동맹 강화 및 유대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이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실시한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규제를 이번에 철폐한 것도 스가 총리의 주요 외교적 성과로 들었다. 스가 총리는 전통적으로 유지해온 미일동맹을 강화했다는 성과와 반대로 한국과 중국 등 인접국 외교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미일동맹 강화와 그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제휴해 떠오르는 중국에 대한 견제를 높였다”면서도 “중국과 직접 대화하거나 한일 관계 개선에 주체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가 총리의 외교에서 지난 1년간 남긴 과제가 무겁고 특히 인접국과의 관계 회복은 다음 총리에게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한일 관계에서 스가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은 단 한 번도 정상회담을 열지 않았을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이 신문은 “대국적으로 서서 사태를 타개하려 움직이는, 총리밖에 할 수 없는 결단을 못 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외교 분야에서 극과 극 성과를 낸 스가 총리는 앞으로 한 명의 국회의원으로서 정치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오는 11월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의원 선거 때 자신의 지역구인 가나가와 2구에 입후보해 중의원 신분을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그는 차기 총리 내각에서 장관 등으로 입각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스가 총리는 미국 방문 중 동행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새 내각으로부터 입각 요청이 있으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받아들일 마음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차기 총리로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 日자위대가 구출 못한 아프간 조력자 4명 자력 탈출

    일본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협력자 구출에 실패한 이후 아프간인 4명이 자력으로 탈출해 일본에 입국했다. 1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후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 소속 아프간인 직원과 그 가족 등 4명이 전날 밤 민간 항공기를 타고 나리타공항에 도착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아프간 탈출을 희망하는 아프간인 협력자와 그 가족 등 약 500명을 구출하기 위해 자위대 약 300명과 수송기를 파견했다. 하지만 카불공항 자살폭탄 테러 등으로 치안이 불안정해지면서 탈출 작전에 실패했고 협력자들은 아프간에 그대로 남게 됐다. 이번에 탈출한 4명은 결국 육로를 통해 자력으로 아프간 인접국인 파키스탄으로 빠져나갔다. 이후 일본 정부의 도움을 받아 파키스탄에서 민간기에 탑승했고 카타르를 거쳐 일본에 도착했다. 일본 정부는 이들에게 단기 체류 자격을 인정하고 이후 난민 신청 혹은 제3국 이주를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아프간 치안의 탈레반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경찰, 정보요원, 기타 치안 담당 병력은 카불에서 근무하거나 수색 작업을 할 때 군복을 입도록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보통 터번을 쓰고 평상복을 입던 탈레반 대원들이 군복을 착용하게 된 데는 아프간 전국에서 구타 및 폭행 신고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범인들이 탈레반 대원이라는 의심이 제기되면서 복장 구분을 통해 의심에서 벗어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실행하게 됐다.
  • 日자위대 구출 못한 아프간인 500명 중 4명, 자력 탈출해 일본 도착

    日자위대 구출 못한 아프간인 500명 중 4명, 자력 탈출해 일본 도착

    일본이 자위대를 대거 투입하고도 구출하지 못했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 중 4명이 자력으로 탈출한 뒤 일본에 입국했다. 1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프간을 탈출한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 소속 아프간인 직원과 그 가족 등 4명은 12일 밤 민간기를 타고 일본 수도권 공항인 나리타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아프간 수도 카불에 파견한 자위대 항공기를 통해 탈출하려고 했지만 현지 치안이 악화한 가운데 카불 공항까지 이동할 수단을 구하지 못했다. 일본 정부 역시 아프간인 협력자들을 공항으로 들여보낼 방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자력 이동을 요구한 상황이었다. 뒤늦게 일본 정부가 버스를 구해 협력자들을 공항으로 실어나르려 했지만, 현지 이슬람국가(IS) 조직의 폭탄 테러가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이마저도 무산됐다. 결국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파견된 일본 자위대원 약 300명과 항공자위대 수송기 3대는 일본인 기자 1명과 미국이 요청한 아프간인 14명을 이송하는 데 그쳤다.일본행을 택한 아프간인 중 4명은 이후 육로를 통해 자력으로 인접국인 파키스탄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이곳에서 일본 정부의 도움을 받아 민간기에 탑승한 이들은 카타르를 경유해 일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일본 정부는 이들에게 단기 체류 자격을 인정하고 이후 난민 신청 혹은 제3국 이주를 선택하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간에는 일본행을 희망하는 대사관 및 JICA의 아프간인 직원과 그 가족 등이 약 500명 남아 있다.
  • “中·日은 해상 패권 추진 노골화…한국도 해경 권한·위상 키워야”

    “中·日은 해상 패권 추진 노골화…한국도 해경 권한·위상 키워야”

    인접국 해양 무력 증강에 긴장감 고조광역 감시망·무인기 활용한 경비 전환“중국은 우리와 해상 경계를 명확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경을 군대화하고, 일본은 해상보안청을 국가안보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위상을 강화하는 등 한반도 주변 해상에서 패권 강화 움직임이 노골화하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도 이에 걸맞게 해경의 권한과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 제68회 해양경찰의 날(10일)을 하루 앞둔 9일 김홍희(53) 해양경찰청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설명하면서 “우리 해양경찰은 해양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6·25전쟁 휴전 이후 1953년 경비정 6척과 경찰관 600여명으로 창설된 ‘해양경찰대’는 68년 동안 역할이 커지면서 1만 3000여명의 경력과 350여척의 함정을 보유한 세계 일류의 해양경찰로 거듭났다. 김 청장은 중국과 일본의 해양경찰 강화 움직임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중국은 2018년 해경을 전투경찰인 인민무장대로 이관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해경법을 제정해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법에는 해상 관할권에 관한 범위 규정이 없으면서, 관할권 내에서 무기 사용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며 “이는 언제든 서해상에서 긴장이 고조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청장은 “일본은 2016년 각료회의에서 해상보안 강화지침을 결정한 데 이어, 2018년에는 해양상황능력 강화 대응지침을 수립하고 전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청장은 “해경은 이러한 중국의 공세적 동진(東進)과 일본의 전략적 서진(西進)으로부터 해양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바다 공간 전반을 통합 관리하는 경비체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시간 광역 해양감시망(MDA)과 무인기, 초소형 인공위성 등을 활용한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 등 미래형 해양 경비체계가 바로 그것이다. 이어 그는 “우리 해경은 어떤 상황에서도 중국과 일본이 우리 바다를 넘보지 못하도록 경계를 강화할 뿐 아니라 우리 국민의 해상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인도·대만 이어 아프간까지… ‘세 개의 전선’ 펼친 中

    인도·대만 이어 아프간까지… ‘세 개의 전선’ 펼친 中

    중국이 미국 등 서구세계의 압박에 맞서고자 인접국을 상대로 동시에 세 개의 전선을 펼치는 모양새다.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티베트에서 인도군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중국군 폭격기도 연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군이 주둔하던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를 접수해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을 견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6일 인민해방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티베트에서 펼친 군사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보병과 포병, 특수작전부대는 고도 4700m 산악 지역에서 인도 정찰기와 흡사한 드론을 격추하고 적의 지휘 본부도 미사일로 타격했다. 적군이 명시되지 않았지만 인민해방군 출신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히말라야 산맥을 두고 국경 분쟁을 벌이는 인도군”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의 갈등은 지난해 5월 군인 250명이 라다크에서 난투극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이틀간 이어진 투석전으로 양측 군인 11명이 다쳤다. 다음달 15일 순찰을 하던 인도 병력이 좁은 산등성이에서 중국군과 마주쳐 싸움이 다시 시작돼 20여명이 숨졌다. 이후 두 나라는 극한의 대치를 이어 가고 있다. SCMP는 “중국은 인도의 거대한 시장이 필요하다”며 “이번 훈련은 인도 측에 ‘실제 전쟁을 감행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단지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가 참여한 중국 견제 협의체) 등을 끌어들여 분쟁을 키우지 말라’는 경고의 뜻”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군은 대만도 위협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군 군용기 19대가 대만 남서부 ADIZ에 진입해 무력시위를 벌였다. H6 폭격기 4대와 J16전투기 10대, SU30 전투기 4대, Y8 전자교란기 1대 등이다. 이 가운데 H6 폭격기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군과 대만군의 전력 격차를 보여 주기 위한 일상적 훈련”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밀착해 독립을 추구하려는 대만에 고통을 주려는 의도다. 이에 미군 정찰기도 같은 날 대만 ADIZ에 정찰기를 진입시켜 맞대응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군이 아프간 주둔 미군이 쓰던 바그람 기지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8일 US뉴스 앤드 월드리포트(US뉴스)에 따르면 중국 군 당국은 향후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ETIM의 테러 위험을 차단하고자 바그람 기지에 병력과 지원인력 등을 파견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다. US뉴스는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처럼) 기지를 통째로 장악하지 않고 탈레반 정권의 초청에 따라 필요한 인력과 장비 등을 파견하는 형식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중국 입장에서 바그람 기지 진출은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거점을 마련하고 아프간에서 미국을 대신해 ‘질서 수호자’ 역할을 하는 핵심 교두보다. 현실화된다면 중동 및 중앙아시아를 둘러싼 미중 간 전략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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