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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시·외시 20% 지방대생으로 선발

    정부가 고질적인 학벌을 깨기 위한 중·장기 방안의 하나로 서울대를 비롯한 44개 국립대의 공익법인화 방안을 공식 검토하기로 했다.정부 차원에서 국립대의 법인화가 공론화하기는 처음이다. 행정·외무고시 등 5급 공채시험에서 서울 이외 지역 출신자의 합격비율을 20%까지 올리는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도 추진된다.학교장 추천을 통해 계약직으로 임용된 뒤 6급으로 특별채용하는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도 시행한다.또 기업체에 대해서는 입사지원서의 학력란 폐지,서류전형시 명문대 출신에 대한 가산점 부여 자제 등을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학벌주의에서 벗어나 능력중심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학벌주의 극복 종합대책’을 6일 국무회의에 보고하면서 과제별로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학벌주의 극복 종합대책’은 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첫 학벌 관련 정책이다.노무현 정부가 학벌을 5대 차별의 하나로 꼽고 지난해 6월 범정부 차원에서 ‘학벌주의 극복기획단’을 구성,연구에 나선 지 11개월만이다. 종합 대책에는 국립대 법인화를 비롯,지방대 출신을 위한 지방인재채용목표제 및 지역인재추천채용제 등 구체적인 방안이 담겨 있다.하지만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일부 국무위원들 조차 이의를 제기한 것처럼 추진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들의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 일부 국무위원들은 “고교와 같이 대학도 하향 평준화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부처별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대책에는 ▲대학 서열구조 개선 및 지방대 육성 ▲공공·민간분야 능력중심 인사관리 시스템 정착 ▲불합리한 법·제도·관행 등 해소 ▲사회적 인식 개선 및 진로지도 내실화 등 분야별 추진과제가 있다.특히 국립대의 법인화 검토는 국립대 스스로 경쟁력과 자생력을 키울 토대를 마련해 주기 위한 차원에서 출발했다. 국립대의 본격적인 법인화 진행에 앞서 대학의 특성화와 유형화도 추진한다.나아가 지역 산업체나 지자체 등과 연계하는 지방대의 특성화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5년간 1조 42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능력 중심으로 인사를 관리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준다.국가인권위원회나 시민단체의 정책 권고를 통해 입사지원서의 학력란를 폐지하고,서류전형때 명문대 출신에게 가산점을 주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총선 D-13] (2)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1일 ‘웃음 가득한 가정’‘일할 맛 나는 경제’ 등의 슬로건과 이를 뒷받침할 50개 핵심공약을 발표했다.‘소요예산 및 재원조달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이는 공약 수행 의지를 내보이겠다는 뜻으로 여겨지며,일부 분야에서는 구체적인 계산법으로 재원조달 계획과 사용처까지 내놨다. ●‘국가책임 의무교육제’ 제시 1차 공약은 ‘분배보다 성장’을 중시하는 보수정당으로서는 복지에 적지 않게 신경을 쓴 인상을 남겼다.‘삶의 질 향상’ 부문에서 주부·노인·장애인·저소득층까지 골고루 혜택을 누리는 1인 1연금제도 도입을 내걸었다. 지하철역사에 보육시설 설치,조부모·친척·이웃의 보육에 대한 보육비 지급 또는 세제감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부모공동육아제도’를 활성화해 일정장소에서 공동육아를 하면 정부가 일정액을 보조하고 세제혜택을 주는 안을 제시했다.직장보육시설 설치근거를 ‘여성근로자 300인 이상’에서 ‘근로자 300인 이상’으로 바꾸겠다는 방안은 상당한 개선책이긴 하지만,일선 기업현장에서 관철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교육 분야에서는 실업계고교 전면 무상교육,초등학교 원어민영어교육 강화,저소득층을 대상으로한 교육비지원 쿠폰제도 도입,우수한 인재를 위한 ‘국가책임 의무교육제’ 등을 내놓았다. ●‘약자 배려형’ 경제정책 한나라당은 ‘황소경제군단’을 창설,각 분야의 내로라는 전문가들을 배치했지만,일단 이날은 거시적 경제정책보다는 중소기업 지원책 위주의 공약을 내놓았다.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매출채권보험의 인수규모를 20% 증액하고,벤처기업에 지원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의 만기연장을 추진하겠다고 했다.주요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확대해 수입을 안정시키고,원자재난 특례보증을 위한 자금지원 규모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일정범위내에서 중소기업의 교육훈련비를 고용보험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내놨다. ‘청년실업 5개년 계획’으로 향후 5년 동안 매년 정부투자기관과 출연기관 정원의 3%를 청년으로 신규채용하는 안도 마련했다.중·장년층 실업 해소를 위해서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제안했다.이공계 지원을 위해 기초연구를 위한 투자비율을 2002년의 19%에서 30%로 상향 조정하고,해당 분야의 대학원생에 대한 연구비와 장학금 수혜를 확대하기로 했다.과학기술 인력에 대해서는 5년내 급여 50% 인상안을 내놓았다.매년 2000억원 이상 5년간 투입하는 재래시장 현대화 5개년 계획도 제시했다. ●이색 공약 동·식물 전염병 방지를 위해 ‘동·식물 보건청’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효도법’을 제정해 노부모 부양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은 물론,부모부양이 가능한 데도 이를 회피하면 부양명령 등 강제조치를 하겠다는 내용까지 담았다. ●실행방안 미흡 그러나 기본적으로 정책이 ‘우선 순위’에 따른 선택의 문제임을 감안할 때,적어도 공약들은 큰 틀에서 조율된 흔적을 보이지 못했다.예를 들면 ‘국방 예산 40% 이상 증액’은 8조원의 추가 소요예산이 필요한 공약으로,다른 특정 정책을 후순위로 미루는 ‘희생’이 뻔한 데도,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또한 이는 “국방예산을 GDP 대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여당안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를 제시한 것으로,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자주 국방’을 주창했을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었다.1조 630억원이 필요한 ‘사병봉급 20만원으로 대폭 인상’은 당장 그 필요성에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2006년까지 지금 기름 가격 그대로’는 에너지 세율 인상 시행시기 유보를 전제로 한 것이다.총선 후에 에너지세법과 특별소비세법,지방세법 등을 개정하겠다고 했지만,공약이 가져올 영향력에 비해 구체적 시행방안이 미흡해 보인다. 대학입시 완전 자율화,사립학교 자율권 확대,특수목적고 확대 육성 등 교육 관련 공약은 여전히 사회적 논란이 진행중인 것이어서 시행과정에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10조원 규모의 새 산업은행 설립’은 향후 세미나와 공청회 등을 개최하겠다는 식이어서 일단 아이디어 차원의 공약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지운 박지연기자 jj@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타임머신(오후 10시35분) 1932년 전남 영흥.혼례를 치르는‘초례청’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신부 앞에 신랑이 무려 셋이나 등장했다.영문을 모르는 신랑들은 서로 자신이 진짜 신랑이라고 주장한다.패널로 출연하는 가수 김지훈이 ‘늑대와 춤을’편을 통해 밤무대 가수로 깜짝 변신,무대의상을 입고서 나훈아의 ‘잡초’를 부른다. ●인사이드 월드(오후 1시25분) 홍수를 막기 위해 둑을 쌓는 공사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걸리고,홍수 피해는 매년 심해진다.그것에는 지역 의원과 건설업자들의 부정부패가 큰 원인 중 하나라고 한다.백단나무와 코끼리 등의 밀매가 기승을 부리는데 이는 밀매신고의 복잡한 절차와 1년뒤에야 나오는 보상금이 원인이다. ●일요초청특강(오후 1시) 1월1일부터 일본 대중문화가 전면 개방되었다.일본 애니메이션은 2006년까지 유보됐지만 사실상 전면적인 개방이 이루어진 셈이다. 일본문화를 어떻게 맞이해야 충격을 줄일 수 있을지 또 우리 문화를 어떻게 보호 육성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본다. ●최동호의 세상읽기(오전 7시) 탄핵안 가결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전 국민의 70% 이상이 이 같은 사태에 반대하며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학계와 법조계 사이에서 탄핵안이 위법이라는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대한변호사협회 김갑배 법제이사와 함께 ‘대통령 탄핵 소추안’의 법적 정당성에 대해 알아본다. ●폭풍속으로(오후 9시45분) 현준은 미선에게 빨리 정리해 내려가라고 하지만 미선은 너무 힘들어 이제부터는 현준을 기다리지 않겠다고 말한다.현태는 기호의 지시를 받고 모든 일을 순조롭게 처리하며 조직에서 서서히 신뢰를 쌓아간다.한편 선우는 아버지 병석에게 미선을 결혼할 여자라고 소개하고 미선은 당황해 한다. ●일요일은 101%(오후 6시20분)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을 멋진 직업 ‘호텔리어’.숙박뿐 아니라 모든 문화생활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꿈의 영역으로 받아들여진다.호텔에서 벌어지는 젊은이들의 도전과 희망을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느껴본다.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과감히 취업전선에 뛰어든 인재들을 만나본다. ●무인시대(오후 10시20분) 아란은 황룡이 살아날 길은 장남인 지순을 죽이는 길밖에 없다 하고,이에 노한 이의민은 아란을 별채에 감금시킨다.최충수는 황도군의 추격을 받아 목숨을 잃을 뻔하나 조카 우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이의민은 전존걸을 회유하려 하며 무인의 자부심과 자신과 군사들의 목숨을 놓고 고민한다. ˝
  • 황창규사장 “삼성전자 올 對노키아 매출 兆단위”

    메모리 반도체의 집적도가 1년마다 2배씩 늘어날 것이라는 이른바 ‘황(黃)의 법칙’이 올해도 실현될 전망이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25일 “오는 10월 8기가비트 난드플래시 메모리를 내놓을 것”이라면서 “2002년 40%,지난해 20% 성장한 삼성전자 반도체는 올해도 40∼50% 성장해 인텔과의 격차를 좁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99년 256메가를 시작으로 2000년 512메가,2001년 1기가,2002년 2기가에 이어 지난해 9월 말 세계 최초로 70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1m로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1) 공정을 적용한 4기가 난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했다. ●정설로 굳어지는 ‘1년 2배 신장론’ 황 사장은 2002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반도체학회(ISSCC)에서 ‘반도체의 집적도는 1년 반마다 2배씩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을 뒤집는 ‘황의 법칙’을 설파했다.황 사장은 “2002년 황의 법칙을 내놓았을 당시 반도체업계의 절반은 내 말을 믿었고 절반은 믿지 않았다.”면서 “지난해 9월말 4기가 플래시 개발에 이어 정확하게 12개월 만에 8기가 제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기존 인텔의 노아플래시를 채용하던 노키아가 제품공급을 요구해 와 9개월 만에 노키아 제품에 맞는 플래시 메모리를 개발,공급했다.”면서 “아마 올해는 삼성전자가 가장 큰 매출을 올리는 고객사는 노키아이고,그 규모는 조 단위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지난해 약 44조원이었던 삼성전자의 매출이 올해는 20조원가량 늘어나 전체 상장사 매출의 10%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는 휴대전화·LCD 등의 폭발적인 신장과 함께 지난해 9조 1900억원이었던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40∼50% 성장할 경우 12조 8600억∼13조 7800억원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선진국 착시현상” 한편 황 사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CEO 초청 특강을 통해 “국민소득 1만달러 달성을 계기로 과격한 노사분규,고임금구조 등 ‘내 몫을 찾자.’는 목소리는 높아진 반면 기업환경은 열악하고 과학기술계 기피 현상이 일어나는 등 ‘선진국 착시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이 위험을 감수한 선택과 집중,세계 1등 제품의 지속적인 개발 등 제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1등 아니면 안 된다는 사고와 ‘유목민’ 정신으로 무장하는 한편 종업원·주주·고객 모두로부터 존경받는 회사,국경을 초월하되 국적이 분명한 회사,인재를 육성하는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고도의 투명경영·윤리경영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춰 기업의 사회적 리더십을 발휘해 사회친화적 경영에도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키아로 대표되는 핀란드와 발렌베리의 스웨덴,필립스·ING생명을 갖고 있는 네덜란드 등 강소국을 예로 들며 “이들 나라는 “정부의 쉬지 않는 기업행정 서비스,국민들의 대기업에 대한 인식 등이 우리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케임브리지나 스탠퍼드 등 세계적 대학에서도 한국의 정보기술(IT) 산업에 대해 엄청난 관심을 갖고 있는 반면 우리는 과학고 학생들이 의과대를 오히려 선호하는 등 과학기술계 기피 현상이 만연하고 있다.”면서 “인문사회계가 망가지면 국가 기강이 흔들리고 예·체능계가 위축되면 국민정서가 피폐해지지만 과학기술계를 기피하면 국가 존립 자체가 어려워진다.”고 역설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삶과 경영 이야기]① 윤석금 웅진그룹회장

    성공한 경영전문가의 철학은 기업 운영에만 유효할까? 그렇지 않다.‘경영’이란 본질적으로 인간관계에서 출발하기에,성공한 이의 경영철학은 직장생활에서나 자녀 키우기,청소년의 교우관계,그리고 성공하는 연애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이 시대 ‘잘 나가는’ 경영인이 공·사석에서 육성으로 들려주는 생생한 성공 비결을 주 1회 연재한다. 웅진닷컴(옛 웅진출판)과 웅진코웨이개발·웅진코웨이·웅진식품 등 11개사를 거느린 웅진그룹의 윤석금(尹錫金) 회장은 해방둥이(1945년 생)이다.충남 공주 출신인 그는 또래가 대개 그러하듯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강경상고와 건국대 경제학과를 마친 그는 브리태니카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1980년 웅진출판을 설립,출판업을 시작한 그는 지난 24년 동안 업종을 확장하면서 경이로운 성장을 이뤄 지금은 연 매출이 총 2조원에 이르는 11개사를 경영하고 있다. 윤석금 회장이 처음 설립한 회사는 웅진출판(지금의 웅진닷컴)이다. -어릴 때 꿈이 좋은 출판사를 차리는 것이었다.출판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직원이 7명밖에 안되는 영세기업이었다.그런데 아침에 보면 그 가운데 한 두명은 얼굴빛이 어두웠다.이유는 여러가지일 터이다.직장 상사와 부딪쳤을 수도 있고,집에서 부인과 다투었을 수도 있다.모르는 체 하다가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 그들을 불러 함께 목욕탕에 갔다.다음엔 식당에 가 당시 1000원 하던 순두부·된장찌개 등으로 점심을 했다.왜 기분이 나쁜지,무슨 일이 있는지 묻지 않았다.그렇게 목욕과 점심을 같이하고 사무실로 돌아오면 그들의 얼굴빛은 어느덧 밝아져 일에 몰두했다. -한국 사람들은 기(氣)가 발동해야만 신나게 일한다.기분이 나쁘면 일을 안하고,심지어는 회사 일을 해치기도 한다.자신이 발의한 일은 열심히 하지만 남이 시키는 일,지시하는 일은 굉장히 싫어한다.윗사람들은 지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수록 부하직원의 창의력을 없애고 고정관념을 심어주게 된다.그래서 나는 항상 직원 의견을 물어 일을 처리한다.그것이 지시하는 것보다 밑에 사람을 더 열심히 일하게 한다. -주위에서 친하고 가까운 사람을 보면 모두 상의해 주는 사람이다.아랫사람과 상의하는 사람이 인기도 좋다.많이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일수록 상의하기를 싫어하고 지시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면 의사소통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기 쉽다.상의하고 토론하는 사람이 가장 인기있다.신바람 나게 일하려면 그 일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무슨 일이든 참여해서 같이 해나갈 때 신나게 일들을 한다. 윤 회장은 그룹의 11개사 가운데 노조가 결성된 곳은 하나도 없지만 단합은 잘 되어 있다고 밝혔다.그는,자신이 ‘사랑’을 경영정신으로 삼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나는 ‘또또 사랑’을 강조한다.‘사랑하고 또 사랑하고,또 또 사랑하자.’는 뜻이다.그러나 ‘사랑’만으로는 신바람을 일으킬 수 없다.공정성과 투명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가난한 농촌 출신이라 주위에는 도움을 바라는 친인척·친구가 적잖다.그렇더라도 이들이 회사 경영에 참여하거나,납품업체에 참가하는 것조차 못하게 한다.우리 회사 내에서는 동창회나 지역모임 등이 일체 금지된다.대신에 종교·취미·봉사 활동을 하는 모임만 인정한다. 윤 회장이 세운 회사는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시작해 몇년새 업계 선두그룹으로 성장했다.윤 회장은 선발주자를 따라잡으려면 ‘차별화’밖에 방법이 없다고 강조한다. -보통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이기려고 하는데 이길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자금이 부족하고 인재가 부족하고 사회적 지명도가 떨어진다.불리한 조건뿐이다.그러니 선발주자를 따라가기만 해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무언가 다른 것,큰 회사가 놓치는 틈새를 찾아야 한다.그것이 차별화다.그리고 차별화는 창의성에서 나온다. -웅진출판에서 위인전을 기획할 때였다.서점에는 업계에서 수위를 다투는 출판사들의 위인전 전집이 이미 꽉 들어차 있었다.그런데 그 내용을 분석해 보니 아이들에게 읽히지 않아야 할 것을 읽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등장하는 위인마다 어려서부터 ▲큰 꿈을 꾸고 ▲또래의 아이들을 지도하는 ‘골목대장’이었다.그들은 워낙 훌륭하게 타고 났으므로 위인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투였다.그러나 그게 말이 되는가.게다가 역사적인 인물에 관한 어릴 적 기록이 얼마나 있다고 그렇게 시시콜콜하게 풀어놓을 수 있는가.한마디로 ‘작문’이었다.위인으로 선정된 사람들이 대부분 장군·열사들인 것도 문제였다. -그래서 우리는 위인전의 개념부터 바꿔야 하겠다고 기획했다.어렸을 때 똑똑한 사람과 평범한 사람,뒤떨어진 사람을 3분의1씩 골랐다.전세계적으로 위인들의 분포가 사실 그랬다.그 위인전은 출간되던 해에 모 신문사가 제정한 출판대상을 받았다.시상식에서 심사위원이라는 한 대학교수가 나를 찾아와서는 우리 전집의 우수성을 조목조목 설명해 주는데,우리의 기획 의도 그대로였다.웅진의 위인전이 가장 많이 팔렸다. -나는 출판업을 하면서 다른 출판사와 싸운 일이 없다.그들과 늘 다른 길을 갔기에 싸울 까닭이 없었다.차별화라는 것이 남과 다른 것을 만들어야지 똑같이 만들면 안된다.대형 출판사를 흉내 냈다면 백날 깨졌을 것이다.소비자는 1등이나 2등을 찾지 3등을 찾지는 않는다.그러니 1·2등만 살아난다.나머지는 유지가 된다 해도 죽지 못해 사는 것이다. 윤 회장의 기업이 승승장구만 한 것은 아니다.여느 기업처럼 위기를 맞았지만 도리어 이를 기회 삼아 새 아이디어로 극복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웅진코웨이개발이 지금은 연 매출 1조원대 규모로 성장했지만 IMF사태 후에는,월 매출액이 150억∼160억원에서 80억원대로 줄었다.1년 동안 고민한 뒤 한 일본 기업을 참고해 렌털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그 전에는 정수기만 팔면 그만이었다.(소비자가) 쓰던 정수기를 반납할 수야 없지 않은가.그러나 렌털 제도를 도입하자 모든 것이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게 되었다.맘에 안드니 도로 가져가라 하면 그만이게 된 것이다. -우선 모든 고객의 물을 검사해 주기로 했다.검사비가 한달에 몇억원씩 들어갔다.결국 직원의 서비스가 바뀌더라.고객이 항의전화 몇번 하면 그 직원은 견뎌내질 못했으니까.당시 고객에 대한 서비스 지수가 삼성·LG전자는 78점이었는데 웅진코웨이개발은 28∼30점에 불과했다.지금은 거의 따라잡았고 몇년 안에 우리가 톱이 될 것이다.(기업이) 소비자를 바꿀 수는 없다.그러므로 우리가,종업원이 고객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웅진코웨이개발의 매출은 3∼4년 전에 월 80억원이었다.지금은 월 800억원이다.그때는 이익이 (매출의) 3%였지만 지금은 10%이다. 윤 회장은 몇년전 36세인 한 기업의 부장을 그 회사의 경영자로 발탁해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웅진식품은 사실 원해서 시작한 회사가 아니다.그룹의 11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남의 것을 산 거다.돈을 빌려 주었는데 못 갚더니 회사를 가져가라고 했다.그것이 음료회사였다.해 보니 한해 적자가 130억∼150억원이 됐다.IMF 때는 하도 골치가 아파 그냥 가져가라는 데 아무도 안 받더라.음료회사가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물었는데 그 대답이 다 맞았다.첫째 웅진은 책이나 정수기를 파는 회사라는 인식이 굳어 웅진에서 만드는 음료를 누가 먹겠는가라는 거였다.둘째 규모가 큰 해태·롯데와 비교하면 원료 구입비나 시설비용,영업의 노하우,숙련된 직원 등 모든 면에서 경쟁이 되지 않았다. -사정이 좋지 않으니 사장을 자주 바꾸었는데 다들 열심히 하겠다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자신 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그런데 기획실의 젊은 부장은 나를 볼 때마다 “걱정 말라.”면서 최고의 회사로 만들겠다고 장담했다.그래서 그 서른여섯살인 기획부장을 사장으로 앉혔다.어느날 그 사람이 ‘쌀뜨물’을 가지고 내 방으로 왔다.참 엉뚱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의외로 맛이 있었고 ‘아침햇살’이라는 이름도 마음에 들었다.덤으로 ‘초록매실’도 만들었다.이 제품들이 팔리기 시작하는데 첫해에 각각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회사 전체로는 매출이 2700억원이 됐다. -쌀과 매실을 원료로 한 음료는 웅진에서 처음으로 시판했다.기존 대기업들은 생각하지 못한 틈새를 공략한 것이다.하루아침에 음료업계 3위로 올라섰다.요즘은 매출이 더이상 신장되지 않아 고민이다.그 이유는 확연하다.많은 업체가 유사제품을 내놓아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기 때문이다.참신한 아이디어로 매출을 올렸지만 또 다른 벽이 나타난 것이다.이제는 영업으로 이겨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단순히 배달원의 개념을 뛰어넘는 일을 하도록 여직원들을 훈련시켜 매장에 배치하고 있다. 윤 회장은 “안 된다는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는 어떤 일을 벌여도 당연히 되지 않는다.”라면서 스스로 자신감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경영인이 해주어야 한다는 말로 끝맺었다. 이용원 부국장 ywyi@˝
  • 지방大 마구 유치 ‘후유증’

    정치인들과 지역 유지들이 ‘내고장 인재 육성’이라는 명목으로 앞다퉈 유치한 지방대학들이 신입생 부족현상을 겪으며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들이 학생 수급보다 정치논리를 내세우고,지방 재력가들이 땅값 상승 등의 효과를 기대하며 설립한 대학들이 3∼4년도 안돼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인 선거용·지방 재력가 투기수단 강원도 동해대는 올해 전체 모집정원 1062명 가운데 314명이 등록,정원의 30%에도 미치지 못해 파행운영이 불가피하게 됐다.이공계 7개학과는 교수 1명당 학생 1명꼴이고 신입생보다 교수가 더 많은 과가 10개 이상되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인문사회과학대는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과까지 생겨났다.이 학교는 지역 재력가인 설립자가 최근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심대평 충남지사의 공약에 따라 설립된 충남도립 청양대는 이 대학 졸업생 10여명 안팎을 도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특혜를 주고 있으나 올해도 뷰티코디네이션과 야간 3명,전자과 1명,컴퓨터정보과 1명 등 5명이 미달됐다.사립대인 대전 혜천대는 올해 비서학과를 폐지하고 연예매니지먼트과를 신설했다.비서학과 교수들은 전공을 전환하기 위해 연예 관련 학사과정에 다니는 등 ‘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학교·학과 통폐합으로 몸부림 경상북도도 1997년 낙후지역인 예천군에 도립 경도대를 설립했으나 해마다 지원자가 급감하고 있다.지난해 9월부터 4차례에 걸쳐 신입생을 뽑았으나 올해 신입생 정원 720명의 40%도 채우지 못했다.이에 따라 현재 14개과 중 일부를 퇴출시키거나 통폐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지난해에는 4명의 교수를 줄였다. 전남도에도 담양대학에 이어 장흥대학이 문을 열었지만 개교 4년만에 재정부담 등을 감당치 못해 올부터 통합 남도대학으로 운영되고 있다. 당초 장흥 남도대학은 이영권 전 민주당의원이 국회 교육사회위원장을 하면서 지역구(장흥·영암) 발전을 내걸고 지역유지들과 힘을 합쳐 설립했다. 그러나 지난해 1·2학년 정원이 430명씩 860명이었으나 재학생이 550명에 그치면서 파행운영을 겪고 있다.통합 후 올해 장흥캠퍼스의 신입생은 5개 학과에 정원 70명씩 350명이나 230명이 등록해 등록률이 65.7%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장흥캠퍼스에는 교수 19명,직원 19명 등 38명이고 인건비와 시설비 등으로 지난해 국비 8억원과 도비 15억원 등 23억원이 지원됐으나 올부터 국비 지원이 전면 중단됐다. 광주지역 대부분 전문대들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학은 학과 통폐합 등 자체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조선대 이공대는 1차 모집에서 정원 2704명 중 1500여명만 접수했으며,야간학부(정원 670명)는 거의 채우지 못한 채 강좌 자체를 폐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대학측은 신입생이 정원 기준 30%를 2년 동안 밑돌 경우 폐과를 한다는 방침까지 세워놓고 있다. ●올부터 국비지원 전면중단 되기도 광주 보건대의 경우 지난해 식품가공학과 정원을 80명에서 40명으로 줄인 뒤 해당학과 교수 1명을 명예퇴직시켰다.송원대도 이공계열학과의 정원을 거의 채우지 못했으며,오는 13일 최종 마감을 토대로 학과 통폐합 등 구조조정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5,6공 때 대학 설립 허가를 무더기로 내주면서 과잉 공급상태에 이른 데다 학생수마저 감소해 거의 모든 전문대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예술대학(2년제)은 지난달 27일 2년째 대규모 신입생 미달사태가 빚어지자 경영난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전체 교수 32명 가운데 절반인 16명의 교수를 선정해 해임 통보하면서 해당 교수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정리 조한종기자 bell21@˝
  • 통폐합 적극 추진

    2일 교육인적자원부의 업무보고는 대학의 구조조정 추진,과학인재의 체계적인 육성,단위학교 자율운영체제 구축,교육복지 강화 등 13개 세부과제를 담고 있다. ●국립·사립대,구조조정 불가피 국립대의 체제 개편이 시작된다.상반기 중 마련되는 방안은 지역거점대학과 소규모 대학,교육대와 인접 사범대 등의 통폐합을 유도한다.유사·중복영역의 통폐합도 추진된다.현재 일부 교대의 경우,총정원이 500명에도 못미치는데도 일반 국립대와 거의 같은 조직과 행정인력을 갖추고 있다.더욱이 초등과정과 중등과정의 상호 연계가 필요한 상황에서 ‘교대 따로 사범대 따로’ 운영되고 있다.이는 국가차원에서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통합대상으로는 공주대와 천안공업대,청주대와 청주과학대 등이 거론된다.광주·전남권,대구·경북권,충남권 등 권역별로 국립대학간 연합체제 구축이 자율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사립대의 구조조정도 마찬가지다.자발적 인수·합병을 촉진하기 위한 절차와 재정 지원 등 유인책이 마련된다.경영이 어려운 사립대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퇴출 경로를 만든다. ●대학,경쟁력 강화해야 인문사회·기초과학 등을 지원하기 위해 상반기 기초학문 육성 5개년(2005∼2009) 계획을 세운다.수도권 7∼8개 및 지방 7∼8개 등 15개 안팎의 우수 대학을 집중 육성하는 ‘포스트 BK21’ 사업도 본격 준비한다.대학평가 전담기구를 설치,학문분야별로 5년 평가주기제를 도입한다.외국 교육기관을 적극 유치를 위한 관련 법령을 오는 6월까지 제정한다.외국대학과 교육과정을 공동운영하는 공동학위제(Joint Degree)도 시행한다.특히 1만 2000명에 불과한 국내의 외국인 유학생을 오는 2010년까지 5만명으로 늘리는 종합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지방대 혁신역량 강화사업을 본격 추진,올해부터 5년간 1조 4200억원을 투입해 지방대가 지방의 발전의 중심역할을 맡도록 한다. ●교사회·학부모회 법제화 교사회·학부모회 법제화에 대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다.교육과정 운영,수업·평가관리,예산편성 등 학교운영 전반에 대한 권한을 단위학교에 대폭 일임한다. 폭력 예방 및 근절 노력을 학교·교사 평가에 반영한다.실업계고는 첨단학과 위주 특성화고나 인문·직업과정이 같이 운영되는 ‘통합형 고교체제’로 재편한다. 주5일 근무제에 따라 다양한 주말 능력개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직장인을 위해 토·일요일에도 대학에 다닐 수 있도록 ‘주말대학’의 운영이 가능토록 법을 고칠 예정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교육하기 좋아야 기업하기도 좋다”

    경기도 화성시 남양면 소재 초·중·고교들이 대도시 명문학교에 버금가는 교육환경을 갖추게 된다. 경기도와 도 교육청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화성시 남양면 남양·활초초교와 남양중·남양종합고교 등 4개교에 오는 2006년까지 모두 60억원을 투자하는 ‘교육모델시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남양지역에는 현대기아자동차기술연구소를 비롯,20여곳의 연구소와 기업체가 있으나 열악한 교육환경 탓에 인력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특히 현대기아자동차기술연구소의 경우 현재 5000여명에 달하는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앞으로 2년간 700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지만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는 것. 근무중인 연구원들도 자녀들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교육문제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거나 가족들을 서울 등 대도시로 떠나 보내고 혼자 남아야 하는 ‘기러기아빠’ 처지에 놓이게 된다.도는 이에 따라 남양지역의 교육여건을 대도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하고 남양·활초초등학교와 남양중학교 등 3개교를 교육모델 시범학교로 선정,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학교마다 과학영재학급을 운영하고 도립예술단원들이 찾아가 음악·무용·연극 등 문화·예술분야의 이론과 실기를 가르친다. 남양종고에는 소규모 영어마을이 조성되는 등 외국어 교과 특성화학교로 육성된다.교육활동과 모든 생활이 영어로만 이뤄지는 외국어 기숙사와 외국어 종합센터를 건립하고 외국어 집중 이수과정이 운영된다.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영재반을 운영하고 성적우수 학생에게는 해외연수 기회도 줄 계획이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교육여건은 우수기업과 인재의 지역유치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앞으로도 이같은 교육지원사업을 주요 산업단지가 소재한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독립투사 김인전선생 공적비 새달 1일 충남 금강하구서 제막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 제4대 의장을 지낸 독립운동가 경재 김인전(經齋 金仁全·1876∼1923) 선생 공적비가 충남 서천군 마서면 금강하구에 세워져 3·1절인 새달 1일 제막된다. 목사이자,교육자이며 애국지사인 김인전 선생은 고향인 서천에서 학교와 교회를 세워 인재를 육성하다가 전주 서문교회 목사로 1000여명이 참여한 전주 남문 3·1만세를 주도했다.선생은 일제의 위협 속에 1919년 6월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합류했다.여기서 서거할 때까지 5년 동안 독립운동을 벌였다.선생은 임시정부의 내무·재무차장과 학무총장 대리로 행정부에서,의정원 부의장과 의장으로 입법부에서 각각 활동하면서 외곽단체를 이끌고 법통성 유지와 조국광복 달성에 매진했다. 이에 앞서 독립운동사연구가인 이현희 전 성신여대 교수는 경재 김인전 의장 추모사업회의 요청에 따라 ‘경재 김인전 목사의 나라사랑’이라는 연구서로 선생의 일생을 복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국립대 한의대 설치 ‘오리무중’

    “하겠다는 건지,안하겠다는 건지….” 서울대에 한의과대학의 설치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당초 지난 연말까지 결론을 내기로 했지만,해를 넘겨 두달이 지나서도 답보상태다. 보건복지부가 국립대에 한의과대학을 신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해 4월이다.이후 지방 국립대 10여곳이 경쟁하듯 교육부에 한의대 신설의사를 공문으로 보내왔다.그러나 복지부는 처음부터 서울대를 내심 최적 후보로 점찍어 두고 있었다. 국내 최고수준의 시설과 우수인재를 갖춘 만큼 한의학의 체계적인 연구·육성을 하기에 걸맞다는 판단에서다.한의학계에서도 서울대에 신설해야 한다고 줄곧 요구해 왔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복지부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대측에 유치 의사를 줄곧 타진해 왔고,늦어도 연말까지는 결론을 내리겠다고 설명해 왔다. 하지만 서울대측은 지금까지도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는 복지부에 공문을 보내 “의대 교수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한의대 신설문제를)논의 중이니 시간을 더 달라.”는 의사만 전달했을 뿐이다.하지만 반대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그간 한의대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었던 지방 국립대들만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한의대 신설로 학교홍보에 나서고 지역 한방산업도 함께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정작 서울대로 결정되는 분위기로 인해 유치활동을 사실상 포기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대가 최종적으로 유치 불가 쪽으로 결론을 낸다면 다시 지방 국립대를 중심으로 한의대 유치경쟁은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김효섭기자 sskim@˝
  • [사교육비 경감대책] 수준별 보충학습·특기교육

    학력차에 따른 수준별 보충학습이 방과후 학교 안에서 실시된다.사교육 수요를 교문 안으로 과감하게 끌어들이는 것이다.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 거쳐야 과거의 보충수업은 정규 수업처럼 시간표를 작성,전교생을 대상으로 강제적·획일적으로 교과 진도를 나가고 문제풀이식으로 운영되다 지난 98년 공교육 정상화 조치에 따라 전면 금지됐다.하지만 학교 교육이 끝난 뒤 학생들의 교육욕구를 충족시켜줄 만한 대책을 세우지 못해 학생들을 과외와 학원으로 내모는 부작용을 낳았다. 수준별 보충학습은 보충수업의 폐단을 막기 위해 학생의 희망과 학습 수준에 따라 자율적으로 참가하도록 했다.반드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고 강좌 운영 등의 결정 과정에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도 반영하도록 했다.필요하면 외부 강사뿐만 아니라 교직과정을 이수한 사범대와 교육대학생 등을 보조교사로 참여시킬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보충학습에서는 교과진도를 나갈 수는 없지만 학원처럼 학생의 수준에 따라 소규모로 반을 편성,국·영·수 등의 문제풀이 등을 할 수 있다.교육부는 수준별 보충학습을 통해 중·고교생의 사교육 요구를 50% 이상 학교 안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기·적성교육 및 영어교육 활성화 학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정규 교육과정에서 충족시켜주기 어려운 개별 학생의 특기와 적성을 계발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또 영어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욕구를 각종 영어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해소해주기로 했다.학생 수준별로 지역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영어캠프를 운영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조,외국의 문화와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영어체험학습센터도 설치하기로 했다.영어교사의 의사소통 능력과 영어교과 지도능력을 높여주기 위해 해외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원어민 영어보조 교사도 오는 2008년까지 7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경시대회 폐지,초등 1∼2학년 방과후 교실 확대 지난 2002학년도 대입에서 적극 권장했던 경시·경연대회가 입시 수단으로 전락함에 따라 폐지하기로 했다.다만 특정분야의 우수한 인재 발굴이나 육성을 위해 학력경시대회 ‘인증제’를 두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맞벌이 가정과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초등학교 저학년 상대의 ‘방과후 교실’도 대폭 확대 운영된다.초등 1∼2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남아도는 교실이 있는 학교에서 운영한다.운영시간과 방식 등은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교육비 경감대책] 평준화·특목고 정상화

    시행 31년째를 맞은 고교평준화제도가 큰 틀을 유지하는 가운데 다양하게 보완됐다. 교육부는 과학과 외국어 등 해당 분야의 인재가 선발될 수 있도록 특목고 입학전형부터 과감하게 고치기로 했다.현행 국·영·수 등 교과 성적 위주의 편법적인 구술면접 시험이 사라진다.대학입시 위주로 된 교육과정의 편성·운영지침을 고쳐 전문교과 이외에 보통교과도 설립 취지에 맞는 교과목만 개설토록 할 방침이다.현재 ‘교과 총 이수단위의 10%(19단위) 증배 운영규정’도 전문교과에 한해 허용한다.외국어고에서 자연·이공계 과정이 운영되는 폐해를 막기 위해 별도 교과과정을 만들 때 시·도 교육감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이를 어기면 학교승인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학급 내 학생간 학력 격차를 인정,수준별 교육이 활성화된다.중1∼고1은 수학·영어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오는 2007년 50%선까지 연차적으로 늘린다.국어·사회·과학은 소집단 학습과 보조교사 등을 활용,학급 내에서 수준별 학습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2007년까지 관련 도구와 교재를 개발하기로 했다. 수준별 집단편성으로 인한 학생의 열등감 해소를 위해 학생의 반편성 선택을 존중하고 하위수준반에는 우수교사를 집중 배치할 방침이다. 학군 안의 희망학교에 학생이 우선 배정될 수 있도록 선 지원의 범위를 넓힌다.선 지원은 학생이 배정 희망학교를 2∼5개 학교 또는 학군 내 모든 고교를 원하는 순서대로 지원하고 희망순서에 따라 무작위로 추첨해 배정하는 방식이다. 인문계 고교에도 학교별로 특성화된 외국어나 예체능 분야의 집중이수과정을 설치,학생의 희망에 따른 학교 선택권도 높여주기로 했다.거주지 학군에 관계없이 지원가능한 공동학군의 신설도 권장하기로 했다. 또 영재육성을 위해 수학과 과학은 물론 정보,예능,언어 등 다양한 영역별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현재 중학교에서 시행하는 영재교육을 고교까지 확대한다. 대학의 교과목을 고교나 대학에서 미리 이수하면 대학 학점으로 인정하는 AP(심화학습 이수인정제)과정을 도입,수월성 교육을 추구하기로 했다.동시에 수시합격자나 수능 이후 교육프로그램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조기 진급이나 조기 졸업이 가능하게 됐다.AP과정 이수자는 이수 검증을 위한 이수인정시험(PT)을 실시,AP 과정 이수에 상응하는 학력을 갖추면 대학에서 해당 과목 학점을 주거나 수업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 지방분권촉진 결의대회 19일부터 이틀간 전주서

    전국 시장·군수·구청장들이 19·20일 이틀 동안 전북 전주에서 모여 ‘지방분권촉진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전국 234명의 기초단체장들은 이번 정기총회에서 지방분권이 이뤄져야 국민소득 2만달러시대를 열어 선진국가로 진입할 수 있다며 지방분권 조기실현을 위한 7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다.결의문은 ▲자치역량과 잠재력 결집으로 지방의 경쟁력 강화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실현 ▲주민의 삶의 질 향상 ▲지역인재 육성 방침 등을 담고 있다.이들은 또 지방분권 7대 중점과제로 ▲교육자치제도 개선 ▲자치경찰제 조속 도입 ▲자치조직 및 인사권 확대 ▲자치입법권 확대 ▲지방재정 확충 ▲특별 행정기관의 자치단체 이관 ▲지방정치제도 개선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경북대-만도트랙 산학 新협약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맞춤형’ 인재 육성프로그램이 처음 가동된다.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와 경북대는 16일 ㈜만도 오상수 사장과 경북대 김달웅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경북대-만도트랙’ 신(新)산학협력 협약식을 갖고 올 봄학기부터 본격 시행키로 했다. 경북대-만도트랙 프로그램은 경북대 기계공학부와 전자전기컴퓨터학부에 만도 입사 뒤 업무수행에 필요한 자동차섀시 및 차량동력학,만도프로젝트 실습 등 5개과목을 신설해 교육한다. 경북대는 이 프로그램에 선발된 3∼4학년 학생 각 20명을 대상으로 5개 과목을 필수과목으로,나머지 학생들에게는 선택과목으로 운영하고 관련수업에 대해 만도측 전문가들도 교수진으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만도는 선발된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생활보조비 명목으로 연간 1000만원씩 지원하고 졸업 후 전원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오 사장은 “자동차 부품산업이 발전하면서 기계와 전자 지식이 동시에 필요하지만 현재 교육체계로는 이런 교육을 하고 있는 곳이 없어 맞춤형 인재 양성을 준비하게 됐다.”며 수년내 이 프로그램을 다른 대학으로 확대할 뜻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이정우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산업자원부 및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은행 빅4 '차세대 리딩뱅크’ 를 향하여 싱크탱크 확보전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미래전략실’을 신설했다.“미국 시티그룹을 벤치마킹하라.”는 신상훈 행장의 특별지시로 기획부에 있는 조사담당 소(小)팀을 확대 개편해 경영 핵심조직으로 재탄생시켰다.은행이 앞으로 무엇을 해서 어떻게 살아나갈지 해답을 찾는 일이 미래전략실이 부여받은 임무다.이달 안에 HSBC(홍콩상하이은행) 본사를 방문하는 것을 필두로,해외 선진금융을 따라잡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차세대 선도은행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국민 ▲신한+조흥 ▲우리 ▲하나 등 ‘빅4’를 중심으로 ‘싱크탱크’(Think Tank)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은행간 합병을 통한 몸집 키우기에 이은 제2의 서바이벌 게임이다. ●우리,독자적인 경제연구소 설립 추진 우리금융그룹은 이르면 내년에 독자적인 경제연구소를 세울 계획이다.윤병철 회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지난해 말,1단계로 우리은행의 조사분석실을 대폭 강화했다.특히 삼성경제연구소 출신의 금융전문가 유용주씨를 실장으로 스카우트했고, 앞서 아더앤더슨(컨설팅기업) 출신 서영훈 부부장과 국제금융센터 출신 김자윤 과장을 영입했다.그동안 LG카드 사태와 우리카드 합병 등 그룹내 굵직한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연구,최고경영진에 자문해 왔다. 앞으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삼성경제연구소,한국금융연구원 등 국내 유수 연구기관들처럼 수시로 금융관련 연구보고서를 외부에 공표할 계획이다.우리금융 전광우 부회장은 “경영 판단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계열사끼리 공유하고 시장상황에 발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유능한 인재를 대거 영입,별도의 연구소 설립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경제연구소를 혁신의 중심으로 국민은행은 경영합리화,신(新)사업 발굴,지식경영 전략수립 등의 업무를 맡아온 경영혁신팀을 지난달 행내 경제연구소에 통합시켰다.미래 성장전략의 무게 중심이 경제연구소로 옮겨간 셈이다.연구소 인력도 30명에서 43명으로 50% 가까이 늘렸다.은행 관계자는 “정부 정책의 중요 자료로 쓰이는 주택가격 동향을 매월 발표,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경제연구소가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은행 경영전략 수립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하나경제연구소도 내년을 목표로 하는 지주회사 출범을 앞두고 행내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말 LG카드 인수를 저울질하다가 중간에 포기한 것도 “지금 당장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연구소의 분석 결과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보적 1위 은행 향한 ‘서바이벌 게임’ 이덕훈 우리은행장은 최근 “4강 은행끼리 생사를 건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향후 5년 안에 독보적인 1위 은행이 나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지금이 그만큼 은행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때라는 얘기다.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연구조직의 확대를 서두르는 이유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간 대형 인수합병이 마무리되고 내실경쟁이 본격화하면서 핵심 두뇌집단의 육성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보험·증권·카드 등 서로 다른 업종간 인수합병을 통한 ‘유니버설 뱅킹’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도 큰 이유다.김승유 행장이 직접 나서 “2006년 세계 100대 은행에 들기 위해 증권·보험·카드 등 비(非)은행 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할 만큼 다른 업종의 인수합병에 적극적인 하나은행은 가능한 모든 금융기관과의 합병 시나리오를 조합,성공 가능성 여부를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금융연구원 김병연 연구위원은 “실무에서 영업을 하는 직원들의 경우,장기적인 관점의 사고를 하기는 힘들다.”면서 “큰 틀의 은행 진로는 물론이고 다양한 지식형 금융상품 개발까지 맡을 연구소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기고] 공교육 경쟁원리로 정상화 해야/이기재 서울노원구청장

    13조원.지난 한 해 우리나라 초·중·고생의 사교육비 통계다.정부가 교육부문에 투자하는 한 해 예산의 절반을 상회하는 엄청난 규모다. 이런 와중에서도 전체 초·중·고생의 1% 정도가 해외유학을 떠날 만큼 ‘교육 대탈출’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최근 이런 교육현실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고교평준화 문제점을 지적하며 존폐 논란이 활발하다. 얼마 전 정운찬 서울대 총장도 “막대한 사교육비 문제를 해소하고 우수학생들에게 성공의 기회를 보장하려면 중·고교 입시를 부활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 어느 제도건 문제가 있기 마련이지만,필자가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학부모들을 만나다 보면 화두로 등장하는 것이 단연 교육얘기다. 그때마다 어떤 형태로든 30년간 시행 중인 지금의 교육제도는 보완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심각한 사교육비 부담에서 학부모들을 해방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원화되는 세계교육의 추세와는 달리,이른바 일류대학에 보내기 위한 입시교육으로 치닫고 있는 우리의 현행 교육시스템으로 과연 창의성 있는 우수인재를 키워낼 수 있는가에서다. 민주주의 사회는 개인의 능력을 인정할 뿐 아니라 개개인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현행 평준화제도는 부작용을 걱정한 나머지 이런 기초적 민주주의 원리를 간과하고,평준화란 틀 안에 학교를 획일적으로 묶다 보니 공교육이 무너진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학교 교사들의 자질이 학원강사들보다 떨어져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인가? 그건 아니라고 본다. 문제는 경쟁원리를 통한 공교육의 정상화다.우수한 학생들이 경쟁력을 높여 나가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 이를테면 학교에 재량권을 주는 등 학교간 차별화된 교육기법을 유도해 사교육비 경감과 계층간 격차를 해소하자는 것이다. 실례로 최근 서울 노원구는 ‘강북의 8학군,강북의 교육1번지’로 떠오르고 있다.이유인즉 이곳 신생 학교들이 강남 못지않게 명문대와 특목고 등의 진학률이 높다는 것이다.이런 성과는 이유야 여럿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차별화된 교육기법을 통한 학교간 선의의 경쟁,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 등이 어우러져 공교육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 지역 학교에서 나름대로 조기에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이동식 수업 등)을 마련,이를 통해 주도적으로 끌고 가다 보니 인근 학교에 영향을 주고 도미노현상이 일어난 결과다. 이는 현 제도하에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지만,분명 창의성 있는 경쟁력을 갖춘 인재육성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려면 조기에 아이들의 특기와 적성을 개발해 눈높이 교육을 실시하고, 우수 학생에겐 다양한 선택권을 주는 방식으로 경쟁이 강화된 보완적 형태의 교육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시급하다.얼마 전 교육부 장관도 이와 유사한 내용을 언급했다.또 자립형 사립고나 특목고를 새로 지을 게 아니라 현재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실업학교 등의 잘 갖춰진 유휴시설을 활용,특화된 교육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나아가 각 지역의 특색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교육자치권을 단계적으로 지자체에 넘기는 등의 정책전환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지금이 공교육을 살릴 수 있는 기회다.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쏟아붓는 막대한 사교육비를 줄이고 경쟁력을 갖춘 21세기형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적기다. 이기재 서울노원구청장˝
  • [시론] 지방인재 채용목표제 위한 변론/남궁근 서울산업대 교수·IT정책대학원장

    최근 3년간 고시 합격자를 보면 대학생 수로는 26%에 불과한 서울소재 대학출신 합격자가 85%를 차지하고,지방대 출신 비율이 해마다 1∼2%씩 줄어들고 있다. 며칠 전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지방인재채용목표제 도입을 발표한 데 대하여 찬반양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5급 공무원 채용시험,즉 행정·외무·기술고시 합격자에 서울을 제외한 지방소재 학교 출신자의 비율이 20%에 미달할 경우,미달한 비율만큼 추가인원을 합격시키는 제도이다. 최근 3년간 고시 합격자를 보면 대학생 수로는 26%에 불과한 서울소재 대학출신 합격자가 85.6%를 차지하고,지방대 출신 비율이 해마다 1∼2%씩 줄어들고 있다.이러한 추세를 방치할 경우 서울과 지방대학의 격차가 더욱 심화될 텐데,이러한 현상을 국가균형발전의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 정부가 지방대 출신 임용확대방안의 하나로 이 제도를 도입키로 하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제도에 대하여 지방에서는 채용목표가 “너무 적다.”고 볼멘소리이고 서울에서는 역차별이라고 반대하고 있다.찬반논쟁의 쟁점은 ‘평등원칙 위반’,‘실적주의 원칙 문제’,‘공무담임권 침해’ 여부로 요약된다. 첫째,지방출신에 일정비율을 할당하는 것은 기회균등,공정경쟁을 제약하므로 헌법상 평등원칙에 위배된다는 주장이 있다.그러나 위헌의 소지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집단에 혜택이 갈 경우 발생한다.예컨대 공무원시험에서 남성에 혜택을 주는 군가산점제도는 99년 위헌판결을 받았지만,여성들에게 혜택을 주는 여성채용목표제도는 95년 시행 초기에 위헌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위헌판결을 받지 않았다.지방대는 서울소재 대학에 비하여 여러 여건상 불리하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에 해당되며 이들을 적극적으로 배려하는 것을 위헌이라고 보기 어렵다. 둘째,이 제도가 실력에 따라 공무원을 채용하는 ‘실적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주장이 있다.그 예외는 여성,소수민족,장애인 등 생래적 조건에 따른 사회적 약자인 경우에만 인정되는데,지방대 출신이 생래적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컨대 모든 나라에서 공무원 채용시 장애인을 우대하고 있으며,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장애인에 5%의 정원을 따로 배정하고 있다.장애인 중 상당수는 교통사고 등 후천적 장애인이 차지하고 있는데,같은 논리라면 이들에게는 혜택을 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편 이 제도를 통하여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가진 여러 지역의 지방대 출신이 공직사회에 유입됨으로써 고위 공직의 다양성과 지역대표성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데,이러한 가치는 실적주의에 못지않게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 셋째,서울소재 대학 출신자의 공직임용기회를 제한하므로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는 의견이 있다.그러나 이 제도는 일정 인원을 추가로 선발하는 제도이므로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고 보기 어렵다.사실상 5급 공무원 임용은 신규공채 이외에도,전문가 특채,6급 공무원의 승진 등 여러 경로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중 신규공채의 비율은 30% 정도에 불과하다.그러므로 이 제도가 반드시 지방대 출신 추가합격자만큼 서울소재 대학 출신의 공채임용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빠른 시일 내에 지방대 출신 합격률이 목표비율을 상회한다면 찬반논쟁의 쟁점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다.현재 양성평등 채용목표제의 목표비율은 30%인데 2003년에 여성합격자가 이미 행시 33.5%,외무고시 35.7%를 차지하여 더 이상 추가합격은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지방인재채용목표제도와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의 지방대학육성대책이 지방대학의 역량 강화로 이어져 빠른 시일 내에 지방대학 출신의 합격자가 채용목표를 초과하기를 기대한다. 남궁근 서울산업대 교수·IT정책대학원장˝
  • 행시·외시 지방 20% 채용목표제 논란

    행정·외무고시에 지방 고교·대학졸업자(최종 학력기준) 20%를 채용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발표되자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20%로는 턱없이 부족한 ‘선언적인 숫자’라는 지적들이다. 하지만 제도 자체에 대한 법적 논란도 제기되고 있는 데다,서울지역 학교 출신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군 가산점이 논란 끝에 헌법재판소에서 지난 99년 위헌결정을 받은 바 있어 채용목표제 논란도 주목된다. ●“목표를 늘려야 한다” 평균적으로 볼 때 행정고시 선발인원 265명 가운데 서울지역 출신이 227명(85.6%),지방 출신이 38명(14.4%)이다. 지방인재 20% 채용목표제를 그대로 적용한다면 지방출신 15명(5.6%)이 추가로 합격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추가합격자 5% 한도와 합격선에서 -1점이라는 두 가지 완충장치를 뒀기 때문에 실제 추가합격자는 4∼5명이 될 것이라고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추정했다. 20명을 선발하는 외무고시의 경우 추가합격자가 한 명 나올까 말까 하는 정도다. 이 정도의 추가합격자 규모로는 지방출신이 겪는 정보와 교육기회의 격차 등을 메우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들이다.경북대 박진완 교수는 정부의 정책을 크게 환영하면서도 “추가 합격자 수가 너무 적어 실제 지방학생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그는 실효성을 거두려면 최소한 10명 이상의 추가합격자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정·외무고시를 주관하는 행정자치부 내에서도 실제 추가합격자 수는 미미할 수밖에 없어 ‘선언적 조치’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위헌 소지 때문에 추가합격자 수를 마냥 늘릴 수만은 없다는 데 혁신위의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은 끝없이 계속될 듯 정부혁신위원회가 위헌 여부를 검토한 끝에 ‘문제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지방학생 우대가 곧 서울학생을 역차별하는,헌법상 평등원칙에 어긋나는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같다. 이석연 변호사는 “절대 평등이 아니라 합리적 사유가 있으면 차별을 허용하는 것이 헌법상 평등의 이념”이라면서 “‘합리적 사유’가 어떤 의미인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지방대 부실화와 지역인재 육성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제도 도입 취지는 설득력이 있는 만큼 현 단계에서 위헌 여부를 논할 것이 아니라,구체적인 시행방안을 잘 갖추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우 변호사는 “공무원 임용제도 역시 큰 틀에서 정부정책인 만큼 정책적인 고려가 일부 들어간다고 해서 위헌이라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신중론을 폈다. 하지만 한양대 권형준 교수는 혁신위 방침이 위헌이라고 강조했다.권 교수는 “지방직 공무원 선발시험의 경우 지방직이기 때문에 해당 지역 출신에게 메리트를 줄 수 있지만 국가직에서 그런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말했다.그는 “지방대 육성이라는 측면에서 정부의 고심은 이해하지만 고시제도의 가장 큰 원칙은 실력주의”라면서 “우수한 학생이 서울로 몰리는 현실을 무시한 채 지방학생을 상대적으로 우대하겠다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라고 말했다. 서울지역 출신 수험생들은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외시를 준비중인 수험생 김모(25)씨는 “상당히 당황스럽다.”면서 “고시는 성적이라는 객관적 잣대를 적용하는 일종의 공개채용인데 출신학교나 지역으로 인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행시를 준비하고 있는 박모(27)씨도 “구체적인 내용이 나와 봐야 알겠지만 서울출신 학생들은 동의할 수 없는 정책임에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조태성 강혜승기자 cho1904@˝
  • 대학생 '광고업 육성案’ 발표대회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 김근)는 미래 광고계의 주역을 발굴하는 ‘AD VIsion 2004 전국 대학생 경쟁프리젠테이션 대회’를 오는 18일부터 사흘동안 경기 고양시 동양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한다.전국의 대학·대학원생 15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대회는 ‘광고산업 육성과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진행된다.참가신청은 9일부터 12일까지 받으며,수상자에게는 소정의 장학금이 지급된다.(02)731-7364∼8.˝
  • “대입 수시1학기 모집 폐지하라”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들이 대입 수시 1학기 모집의 폐지를 교육인적자원부에 공식 건의,대입 제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02학년도에 도입된 수시 1학기 모집은 고교에서는 교육과정 파행을 부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대학에서는 우수 학생을 미리 확보하고 선발의 자율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다. 교육감들은 또 예체능계의 특목고 이외에 일반 고교에서도 무용·음악 등 다양한 교과를 특화해 선발·육성하는 학교 체제의 개편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국 시·도 교육감들은 지난달 30∼31일 대전에서 회의를 갖고 건의안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교육감들은 건의안에서 “수시 1학기 모집은 일선 학교의 수업진행 및 생활지도에서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는 만큼 폐지해야 한다.”면서 “수시 2학기 모집과 병행해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실제 일선 고교에서는 수시 1학기 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에 대해 제대로 수업을 시키지 못하는 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행 체육 과목에만 적용되는 특기자를 다양한 교과로 확대,특별지도를 위한 교과 특기자 선발 및 배정과 관련된 법률적 근거를 마련할 것도 정부에 요구했다.예컨대 일반 고교 중에서 전체 교과목의 특성화가 아니라 불어·무용 등 일부 교과목에 비중을 두고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교육감들은 학부모·교원·지역위원으로만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 구성원의 범위를 교직원에게까지 확대,학교의 구성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2005학년도의 수능시험일을 학교의 실정을 고려,오는 11월17일로 2주일 정도 늦춘 것과 같이 고교과 대학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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