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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740만 동포는 공공외교 자산… 복수국적, 美공무원 진출 걸림돌”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740만 동포는 공공외교 자산… 복수국적, 美공무원 진출 걸림돌”

    중국은 최근 전 세계 화교를 중국으로 끌어들이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았다. 이번 달부터 현재 1년으로 제한된 화교의 비자 기간을 5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더 많은 화교들을 본국의 경제 성장에 참여시키겠다는 취지다. 세계 각국이 전략적 차원에서 해외 동포들을 자국 경제 발전의 동력이자 정치·외교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해외 동포들과 본국의 긴밀한 협력 관계는 새로운 정치 현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분쟁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한 것은 중동지역의 긴장을 고조시켰지만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보면 숙원 사업을 이룬 것이다. 이번 사태는 미국 등지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의 힘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분단국으로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의 재외동포정책은 어떤가. 지난달 23일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과 얘기를 나눴다.-해외 동포의 규모는. “중국 255만명, 미국 250만명, 일본 80만명 등 모두 740만명이나 된다. 우리 인구(5200만명)의 13%가 해외에 거주한다. 내국인과 동포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곳이 재외동포재단이다.” -동포들과 모국이 긴밀히 협력하는 관계는 세계적인 흐름이다. “세계 각국은 재외동포 정책을 국가 전략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대표적인 나라가 중국(재외동포 6000만명)과 이스라엘(700만명) 등이다. 중국은 예전부터 중화문화권을 내세워 화교들을 자산으로 삼았다. 중국이 3대 우주강국, 핵보유국이 된 것도 해외의 중국인 인재를 영입한 덕분이다. 이스라엘 역시 경제·안보 등에 해외의 유대인들이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은 전 세계 유대인들의 힘을 보여준 결정판이다.” -우리도 해외 동포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지 않나. “공공외교에서 보면 해외 동포들은 엄청난 외교적 자산이다. 해외 거주 동포들이 적은 일본이 결코 우리와 경쟁할 수 없는 부분이다. 내국인과 동포사회가 협력하면 시대적 과제인 평화통일로 가는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 우리가 동포 정책을 국가적 의지를 갖고 밀어붙여야 하는 것은 우리나라와 동포들이 서로 윈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단은 해외의 한인단체 등을 지원하지만 올 예산이 613억원에 불과해 어려움이 많다.” -그런 점에서 한국계 미국인인 빅터 차의 주한 미국 대사 낙마는 아쉽다. “빅터 차 박사가 주한 미 대사에 내정됐다가 낙마한 것은 한·미 관계는 물론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동포가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무산됐다는 점에서 대단히 안타깝다. 그러나 재미 동포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제2, 제3의 동포 출신 주한 미 대사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 -그러려면 능력 있는 한인들을 더 키워야 하지 않나. “한인들이 거주국의 주류사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데 실상은 정반대다. 원정 출산을 막으려고 개정한 현행 국적법은 부모가 한국 국적을 보유할 경우 외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자동으로 한국 국적을 부여하는 ‘선천적 복수(複數)국적’ 을 담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복수국적을 취득한 동포들이 미국 연방공무원에 진출하려다 좌절하는 등 선의의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법 개정이 필요하다.” -세월이 흐르면 해외 동포들의 정체성이 옅어질 수 있다. “이스라엘은 철학과 전략을 갖고 지난 20년 동안 해외 유대인들의 정체성 교육을 하고 있다. 우리보다 1년 늦은 1999년부터 재외동포에 관심을 갖고 그해 해외의 유대인 청년 9000명을 이스라엘로 초청해 10일 동안 정체성 교육을 시켰다. 이후 지난해 5만여명으로 연수 대상이 늘어났다. 여기에 쓴 예산만 한 해 1022억원이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매년 예산 22억원을 들여 재외동포 청소년과 청년 1000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1주일 동안 정체성 교육을 한다. 이스라엘은 해외 동포 규모는 우리와 비슷한데 예산은 46.5배나 더 많다. 세계 최고인 유대인들의 결속력이 거저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전쟁영웅인 고(故) 김영옥 대령의 전도사로 유명하다. “그는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 참전해 한번도 패한 적이 없는 전쟁영웅이다. 이보다 더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그가 전역 후 30년 동안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했다는 점이다. 그는 6·25전쟁 이후 주한미군의 군사고문직을 맡아 한국의 영공방어가 취약하다는 것을 알고 반대하는 미국을 설득해 우리나라 최초로 미사일부대를 창설했다. 그의 비전을 이어받아 군의 현대화작업이 계속됐더라면 사드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김영옥 대령은 한·미 동맹의 상징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얼마 전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났는데 김영옥 대령 책을 읽었다면서 김영옥 팬이라고 하더라. 주한미군사령부가 5월 용산에서 평택으로 이전하는데 한 건물의 이름을 김영옥을 따서 붙일 예정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손해배상소송을 했다는데 힘들지 않았나. “미국 로펌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일본 정부를 상대로 개인이 싸우기는 쉽지 않았다. 일본이 1965년 한·일협정으로 법적 해결이 끝났다고 주장하니까 미국 판사가 한·일협정문을 제출하라고 하더라. 그런데 한·일협정문이 영어로 된 것이 없더라. 국내에서는 영어로 된 한·일협정문을 구하지 못해 결국 미국 국가기록보존소에서 당시 주일 미국대사관에서 미 국무부로 보낸 관련 문서를 어렵게 찾아내 그것을 복사해 재판부에 제출했다. 그만큼 우리는 위안부 관련 배상을 받는 데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협정문은 당사국 언어와 제3국 언어로 작성하지 않나. 일본이 의도적으로 영어를 뺀 건가. “한·일협정문이 영어나 불어로 된 제3국어로 된 협정문이 없다는 것은 한·일 간에 해석을 놓고 의견이 다를 경우 이를 중재할 제3국어가 없다는 얘기다. 이는 일본의 의도였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일본과 달리 1960년대 당시 우리 외교력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역점 사업은. “동포들의 정체성 연수 숫자를 5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제주도에 재외동포연수원 설립도 중요하다. 국내 남성들과 결혼했다가 이혼한 후 베트남 등으로 돌아간 여성과 아이들이 어느 나라로부터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처럼 소외된 동포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는 데도 힘을 쏟을 생각이다.” bori@seoul.co.kr ■한우성 이사장은 재외동포재단 설립 이후 20년 만에 교포 출신으로 처음 재단의 수장이 됐다. 재미 언론인 출신인 그는 묻혀 있던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들을 발굴해 재평가하는 작업을 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에 대해 “미국을 새롭게 하는 소수계 언론인”이라고 했다. 그는 6·25전쟁 때 발생한 양민학살 사건을 보도해 퓰리처상 후보로 올랐다. 미국 전쟁 영웅 16인에 오른 한국계 미국인인 고(故) 김영옥 대령을 다룬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을 펴내 그를 미국과 한인사회, 국내에 널리 알렸다. 임시정부가 독립운동을 위해 1920년 미국에 비행학교·비행대를 창설한 사실을 발굴하고, 비행장교 1호인 박희봉이 독립유공자로 지정되도록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도 그다. ▲61세, 충남 대전 ▲연세대 불문학과 ▲한국일보 LA지사 기자 ▲사단법인 유엔인권정책센터 이사 ▲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 이사
  • 배덕광 의원, 대법원 판결 전 사직서 제출한 배경은?…선처+재보선

    배덕광 의원, 대법원 판결 전 사직서 제출한 배경은?…선처+재보선

    정세균 국회의장이 자유한국당 배덕광 의원의 사직서를 처리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지난 23일 ‘일신상의 사유’를 이유로 배덕광 의원이 제출한 사직서를 29일 정세균 의장이 결재하면서 자유한국당 의석 수는 117석으로 줄었다. 부산 해운대을 지역구인 배덕광 의원은 엘시티 비리에 연루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6년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항소심 선고는 2월 1일이다.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치인들은 통상 대법원 확정 판결 때까지 신분을 유지한다. 그러나 배덕광 의원은 미리 스스로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일단 2심 판결 전 법원에 선처를 호소해 양형 참작을 받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선출직 공무원들은 금고 이상의 형을 받거나,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해당 직을 박탈당한다. 배덕광 의원은 1심에서 징역 6년이라는 중형을 받았기 때문에 대법원까지 소송을 끌고 가서 다투어본다 한들 의원직 박탈을 면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차라리 2심에서 최대한 선처를 받아 형량을 낮추는 게 개인적으로 이득이 된다. 또 다른 이유는 곧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다. 지방선거 때에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배덕광 의원이 지금 의원직을 그만두지 않은 채 대법원까지 가면 지역구인 해운대을은 다음 재보선까지 공석으로 남을 수도 있다. 원내 제1당을 노리는 자유한국당으로서는 1석이라도 공석으로 남겨둘 이유가 없다. 해운대을은 전통적으로 자유한국당 강세 지역이다. 해운대을에서 재보선이 치러지면 이 곳은 ‘전략공천지’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인재 영입에 애를 먹고 있는 자유한국당으로선 높은 당선 가능성을 앞세워 무게감 있는 후보를 찾기 수월해진다. 배덕광 의원이 대법원까지 재판을 가져갈 경우를 대비해 새 당협위원장을 공모했던 자유한국당이 사직서 제출과 함께 공모를 즉각 중단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방선거 자존심’ PK를 어찌하나

    6·13 지방선거의 승리 여부는 ‘부산·경남’(PK) 광역단체장을 어느 당이 가져가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정당 지지율 1위라는 여세를 몰아 처음으로 부산시장을 배출하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수도권과 충청 지역이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에서 PK에서마저 밀리면 정당의 기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어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지금까지의 분위기를 볼 때 PK는 불리하지 않은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야도(野都)였던 PK는 1990년 3당 합당 이후 보수당에 유리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 PK 지역에서 8명의 국회의원이 나왔고 PK 출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은 이 기세를 몰아 2012년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사퇴 이후 경남지사 탈환까지 노리고 있다.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28일 “지금과 같은 전국적인 지지 기반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이 철석같이 믿는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당내에서는 유례없는 고공행진을 벌이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진 데다 경남 밀양에서 대형 화재 사건이 발생해 지역 여론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부산 엘시티(LCT) 비리 혐의로 구속된 자유한국당 배덕광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한 것도 또 다른 변수다. 민주당 관계자는 “복당을 신청한 오거돈 전 장관이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지만 시장 후보와 보궐 후보를 연계해 치러야 하기 때문에 원점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2월 중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지사를 지낸 홍준표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한 PK를 지켜야 하는 한국당의 고민은 ‘인물난’이다. 한국당의 낮은 지지율 때문에 인재 영입도 쉽지 않다.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장제국 동서대 총장, 안대희 전 대법관은 물론 경남지사 출마가 거론되던 박완수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에서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이종혁 전 최고위원, 박민식 전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같은 업종 경력도 인정받기 힘든데…” “공익범위 확대 위해 필요”

    [관가 인사이드] “같은 업종 경력도 인정받기 힘든데…” “공익범위 확대 위해 필요”

    새해 벽두부터 인사혁신처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 5일 시민단체 상근 경력을 공무원 호봉에 반영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공무원 보수규정’ 개정안을 내놓아서다. 기존엔 시민단체 상근 경력을 동일분야의 전문·특수 경력(최대 100%)에 한해 인정했지만, 개정안은 비동일분야라도 최대 70%까지 인정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정치권은 물론 학계와 공무원시험 준비생까지 반기를 들었다.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에 따라 등록된 시민단체라고 해도 공공기관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할 수는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인사처는 입법예고가 끝날 무렵인 지난 8일 오후 10시쯤 해당안을 철회했다.인사처는 ‘시민단체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힘쓴 경력도 공직에서 폭넓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근거를 내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거센 반발에 부딪힌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상 등록된 시민단체가 1만 3833개에 이르는데 그중엔 정치적 성향을 띠는 곳도 포함돼 있다. 야권에선 소위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를 거론하며 현 정권이 정부에 우호적인 시민단체 지지를 얻고자 이권을 챙겨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인사처는 이에 대해 어떤 외압도 없었으며, 특히 청와대 지시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그동안 시민단체에서 공익을 위해 활동했지만 비동일분야여서 경력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민원이 신문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들어와 개정안에 포함하게 됐다”면서 “공익 개념을 보다 확장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추진한 거지 다른 의도는 없다”고 못박았다. 공직 내부에선 이번 개정안을 두고 의아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시민단체 상근 경력 호봉 인정이 개정안에 포함될 만큼 공직사회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되던 사안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각 중앙부처에서 인사를 담당하는 운영지원과 공무원들은 입을 모아 시민단체 경력과 관련해 문의나 민원이 들어온 사례는 없을 뿐더러 이번 안에 대해서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전했다. 정부 부처의 한 공무원은 “공채로 입사하는 경우 연령대가 20대 중후반이고, 공무원시험 준비를 오래 하기 때문에 시민단체 경력이 있기 어려울 뿐더러 경력 채용으로 입사하는 경우는 이미 전문 자격증이나 학위, 경력을 갖고 있어야 지원할 수 있어 호봉 책정 때 다 반영된다”면서 “이번 안이 누굴 위한 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공무원 노조에서도 이와 유사한 의견이 나왔다. 안정섭 국가공무원노조 위원장은 “공무원 조직 내부에서 시민단체 경력 호봉 인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면 우리가 알았을 텐데 개정안이 발표되기 전까진 생각하지 못한 사안이었다”면서 “일반직 공무원하고는 거리가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철회가 됐어도 노조 차원의 행동이나 입장 표명을 따로 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봉 산정 기준이 까다로워 동일분야 경력도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많았다. 공무원 봉급업무 처리 기준에 부합하는 경력 소지자라 하더라도 ‘호봉경력평가심의위원회’를 거치는 과정에서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민간 기업에서 일하다 민간경력 채용으로 중앙부처에 들어간 한 사무관은 동일분야에서 근무했지만 민간 기업인 탓에 근무 경력을 인정받는 게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체계적인 전문성을 갖춘 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은 인정해 주지 않고, ‘공익을 추구한다’는 모호한 기준으로 시민단체 비동일분야 상근 경력을 인정하는 건 부당하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허청에선 시민단체 동일분야 상근 경력을 인정받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해당 단체가 ‘정기보수’를 지급했다는 서류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같은 직군의 또 다른 신청자가 100% 호봉 경력을 인정받은 것과는 대조되는 결과였다. 정진우 인제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는 “급변하는 사회에서 시민단체가 공직사회보다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분야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환경이나 과학기술 분야가 그렇다. 시민단체의 전문성과 지식,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의 경우 공직 문호를 개방하는 차원에서 시민단체 상근 경력을 인정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보지만, 이번에 개정안이 추진되는 과정은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급박하게 진행됐다는 점에서 각계각층의 반발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규모가 크지 않은 시민단체의 경우 업무 분할이 뚜렷하지 않아 동일분야에만 호봉 경력을 한정하면 인재 영입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비동일분야까지 인정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겠지만, 적용 직무나 직군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거나, 실태 조사를 토대로 한 도입 근거를 보다 명확히 밝혀 줬다면 철회 사태까진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인사처는 시민단체 경력 호봉 인정안을 포함한 공무원 호봉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공익’ 범위를 확대하고, 공공 지배구조(거버넌스)를 확립한다는 도입 취지를 살려 연구용역을 통해 각 부처 공무원의 경력을 전수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공무원 호봉 인정 체계가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대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건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라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사회적으로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고 보고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있을 때 잘해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있을 때 잘해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경제성장률도 3%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지난해 무역 규모 1조 달러 재달성과 함께 반가운 뉴스가 아닐 수 없다. 그런가 하면 녹록지 않은 국내외 여건으로 인한 걱정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북핵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정세 불안, 반도체를 비롯한 특정 분야 중심의 편중 성장, 날로 심화되고 있는 갈등과 분열, 저출산 고령화, 기후변화와 재난재해, 일자리, 미래 먹을거리…. 어느 것 하나 쉬운 문제가 아니다. 쓰나미처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슬기로운 대응도 문제다. 하루가 다르게 신기술·신산업은 쏟아지고 있는데 이를 실용화로 연결하기 위해 넘어야 할 규제의 벽은 높기만 하다. 빠른 추격자 전략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구호가 무색하게 원천 기술력은 태부족이다. 미래의 주역이 돼야 할 우리 청소년의 50% 이상은 수학과 과학을 포기한 소위 수(과)포자라고 한다. 혹자는 우리의 현실을 ‘냄비 속 개구리’에 비유하면서 경고의 목소리를 보내기도 한다. 조금씩 뜨거워지는 줄 모르다가 끓는 물에 죽는 개구리처럼 우리 경제가 서서히 진행되지만 곧 닥쳐올 엄청난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고 큰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 2차 대전 이후 원조를 받던 나라가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로 바뀐 유일한 나라, 한국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불과 50여년 만에 ‘한국의 기적’을 만들어 낸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세계는 우리를 부러워하고 많은 나라들이 우리의 경험을 배우고 싶어 한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당연한 말이지만 여기서 자족할 수는 없다.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세계 강국이었던 나라가 국가 부도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면 어떤 나라든 아차 하는 순간에 그런 전철을 밟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문득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생각난다. 단순하게 들리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의미가 좋아서 종종 건배사로 애용되는 말이다. 연초부터 연세대 김형석(99) 명예교수의 건강 비법이 화제다. 지금의 건강은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10~20년 전 건강할 때 얼마나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했느냐에 달려 있다는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어디 건강뿐이겠는가. 명예, 권력, 돈, 자녀, 효도, 부부관계 등 어느 것 하나 예외가 아니다. 나중에 후회하면 늦는다. 개인은 물론 한 가정, 한 국가에도 해당하는 말이다. 그나마 여력이 남아 있을 때 미래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눈길을 끄는 뉴스가 하나 더 있다. “외국의 인재들 중국으로 오라”, “10년짜리 비자 하루 만에 발급”. 이웃 나라 중국의 글로벌 인재 유치 전략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중국은 2000년대 초부터 인재 유치를 위해 백인(百人)·천인(千人)·만인(萬人) 계획을 확대 추진해 오고 있다. 13억명의 인구 대국인 중국이 외국 인재 영입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재 확보가 과학기술과 경제산업 발전에 핵심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분야에서 우리를 앞서거나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중국의 이런 움직임에 걱정이 앞선다. 혹시 우수한 인재들을 빠져나가지 않을까. 좋은 일자리와 돈이 있으면 어디든 이동하는 인재들에게 우리나라는 과연 얼마나 매력이 있는 나라일까 자문해 본다. 있을 때 잘해야 한다.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사람’과 ‘과학기술’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듯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 역시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 국가 경쟁력 제고, 삶의 질 향상, 각종 사회문제 해결은 물론 국가 안보, 외교, 문화, 예술, 체육 등 어떤 분야도 과학기술 없이는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게 됐다. 과학기술은 결국 사람에 달려 있다. 후회하면 늦는다. 더 늦기 전에 과학기술과 사람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다. 우수한 청소년들이 과학기술인을 꿈꾸고, 과학자들이 안정적인 여건 속에서 신명나게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국민 누구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미래를 향한 씨앗인 과학기술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해외 우수인재 유치에 ‘올인’하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해외 우수인재 유치에 ‘올인’하는 중국

    중국 베이징시 외국전문가국(外國專家局)은 지난 2일 사주 조지(Saju George)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지역 인사 담당 임원에게 ‘해외 우수인재 확인증’을 발급했다. 이어 총구(Chong Gu) 미 퍼듀대학의 교수와 루치오 소이벨만(Lucio Soibelman) 미 남가주대 교수가 우수인재 확인증을 받았고, 조 케저(Joe Kaeser) 독일 지멘스그룹 회장 등 여러 명의 다국적기업 임원들도 우수인재 확인증을 신청해 놓은 상태라고 중국 차이나데일리가 지난 5일 보도했다. 해외 우수인재 확인증을 받은 외국인 전문가는 5년 또는 10년짜리 복수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들은 비자 만료 시까지 자유롭게 중국을 드나들 수 있고 한 번에 최장 180일까지 중국에 체류할 수 있다. 기존 체류기간(90일)보다 두 배로 늘려준 것이다. 비자는 최단 하루 만에 발급되며, 발급 비용은 무료다. 이들 우수인재 전문가의 배우자 및 자녀도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발급 대상자는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해 세계 일류 대학의 교수나 박사학위 취득자, 올림픽 메달리스트, 국가대표팀 혹은 성(省)급 팀에서 활약하는 코치 및 선수, 중국 국영 매체의 편집인, 중국 평균 임금의 6배 이상을 받는 외국인 등이다. 지난해 베이징 시민들의 연평균 수입은 9만 2477 위안(약 1520만원) 안팎이다.중국 정부가 외국의 우수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집권 2기를 맞아 경제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해외 우수인재 수요가 많은 첨단과학 육성을 제시한 만큼 이를 뒷받침할 세계적인 과학자와 기업인 등을 영입하기 위해 비자의 장기 발급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놨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외국전문가국과 외교부, 공안부는 공동으로 1일부터 이런 내용의 ‘외국 우수인재 비자제도 시행방법’을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파격적인 혜택을 내놓은 것은 과학과 기술 등의 분야에서 최고의 외국인 우수인재를 끌어들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목적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중국 출신 우수인재를 불러들이는 데 주력해오던 중국이 앞으로는 국적을 가리지 않고 해외 우수인력을 대거 확보하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에 새로 도입한 비자정책은 본국과 중국을 자주 오가는 외국인 우수 인력이 편하게 일하고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이보다 앞서 2004년부터 미국과 유럽 선진을 따라잡는다는 전략에서 과학자와 발명가, 기업 경영인 등 국가에 크게 공헌할 수 있는 외국인에게 영구거류증(그린카드)을 발급해 주고 있다. 2016년 2월 국가기관과 연구소에서 일하는 외국인에게만 주던 그린카드 발급 대상을 확대했고, 지난해에는 그린카드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고 자격 요건도 대폭 완화했다. 지난해 유럽 출신 노벨상 수상자 2명에게 영주권을 부여한 것이 대표적이다. 2016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베리나르트 페링하(네덜란드)와 2002년 수상자 쿠르트 뷔트리히(스위스)가 그 주인공이다. 페링하는 분자기계를 설계·제작한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받았고, 상하이 화동(華東)이공대학의 자가치료 물질 연구팀을 이끌고 있다. 생물의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 분자 질량과 3차원 구조를 알아내는 방법을 개발해 노벨상을 수상한 뷔트리히는 상하이과기대학에서 인간 세포 수용체를 연구하는 팀을 지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외국인 우수인재를 정부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러시아의 장비제조 전문가, 쿠바의 생물학 전문가 등 외국인 인재가 대거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우수인재들과는 달리 일반 외국인에 대해서는 중국의 비자 발급과 이민 제도가 매우 엄격한 편이다. 취업비자 발급에 제한이 많고, 이미 발급한 비자에도 수시로 엄격한 규정을 적용해 통제한다. 취업비자를 받아도 매년 또는 2년에 한 번 갱신해야 한다. 중국 정부가 비판적인 성향의 인사에게는 비자를 발급하지 않는 등 비자 제도를 자의적으로 운용하기도 한다. 엘리자베스 이코노미 미국 외교협회(CFR)의 아시아 연구 주임은 “중국 정부에 비판적이거나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인사에게는 비자가 발급되지 않는다”면서 “이들 인사에게 비자가 발급되더라도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기 일쑤다”라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중국 정부는 그동안 경제·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우수인재 확보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해외에 있는 자국 출신 우수인재를 본토로 불러들이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왔다. 2008년부터 시작한 ‘천인(千人)계획’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세계 일류 대학교수와 다국적 기업의 기술 전문가 등 최우수 인재 1000명을 유치하는 계획이다. 이들에 대한 대우는 각별하다. 영입이 확정된 인재에겐 100만 위안이 넘는 보조금을 일시금으로 지급하고 영주권을 발급한다. 각종 세금 공제 혜택을 주고 정부가 직접 나서 자녀 취학도 도와준다. 이 덕분에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중국계 미국인 양전닝(楊振寧·96) 박사와 컴퓨터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 수상자인 야오치즈((姚期智·72) 박사가 미 국적을 포기하고 중국 국적을 취득했다. 두 박사는 모두 중국에 거주하면서 중국 명문 칭화(淸華)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안후이(安徽)성 출신인 양 박사는 1945년 미국에 유학했다. 시카고대에서 엔리코 페르미에게 수학하고 1966년 뉴욕주립대 교수가 됐다. 1957년 ‘약한 상호작용에 의한 패리티(parity) 비보존(非保存) 이론’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상하이에서 태어난 야오 박사는 국공 내전 기간에 부모를 따라 대만으로 이주한 뒤 1972년 미 하버드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 컴퓨터 양자정보과학 분야의 탁월한 연구성과로 튜링상을 수상했다. 닝촨강(寧傳剛) 칭화대 물리학과 교수는 “다른 중국계 과학자들이 외국 국적을 포기하는 선례가 될 것”이라며 “중국에서 과학연구 자금 지원을 받기 쉬워지면서 젊은 중국계 과학자 사이에선 외국 국적을 포기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에는 ‘천인계획’을 2012년 ‘만인(萬人)계획’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향후 10년 동안 자연과학과 철학, 사회과학 분야 등의 우수인재 1만 명을 키우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노벨상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세계적인 과학자 100명을 배출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이들에게는 연구과제 선정부터 처우까지 특별 대우해준다. 연구과제는 스스로 정하게 하고 번잡스러운 보고는 면제 해준다.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도 인재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둥(廣東)성 선전 등은 해외 유학을 갔다가 현지에 정착한 중국인 인재를 귀국시키기 위해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에게 최고 50만 위안의 창업 자금과 임대아파트 등을 제공한다. 중국의 재외공관도 귀국을 원하는 유학생에게 창업경진대회 참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국내 귀환을 유도하고 있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공부한 중국인 유학생 중 82%인 43만 2500명이 귀국했다. 2012년(72%)에 비해 10%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홍준표, 전국 돌며 인재 영입 ‘삼고초려’

    홍준표, 전국 돌며 인재 영입 ‘삼고초려’

    2주간 전국서 광역단체장 후보 물색 6·13 지방선거용 ‘인재 영입’을 위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자청한 홍 대표는 8일 대구·경북(TK)을 시작으로 2주간 전국을 돌며 굵직한 광역단체장 후보들을 직접 물색할 예정이다. 또 홍정욱 전 의원 등 출마 고사 의사를 밝힌 유력 후보들을 다시 만나 ‘삼고초려’(三顧草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5일 최고위원 회의 대신 휴식을 취한 홍 대표는 주말 정국 구상을 마친 뒤 오는 8일부터 본격적인 인재 영입에 돌입한다. 홍 대표는 신년인사회 겸 지역을 돌며 지방선거 예비주자들을 만나 면담하고, 영입 추진 인사들과 접촉해 설득에 나선다. 한국당 관계자는 “공천과 관련해서는 오해를 사지 않는 범위에서 광역단체장 후보 정도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말이 나오는 TK와 부산·경남(PK)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한국당은 극심한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 한국당은 홍 전 의원, 안대희 전 대법관,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의 영입을 시도했지만 지금까지 영입된 인사는 한 명도 없다. 비공개 인재 영입 과정이 섣불리 공개되면서 후보가 부담을 느꼈거나, 민심의 척도로 통하는 당 지지율이 정체 중인 것과 연관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최근 당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그중에 일부는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다른 분들은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라고 한 것을 (언론이) 불출마로 해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보수우파 진영이 총동원 체제를 갖춰야 한다. 그래서 종국적으로 불출마 선언을 하신 분이 아닌 한 직접 만나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 측 관계자는 “홍 대표가 홍 전 의원은 두 번 정도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홍 대표가) 영입이 끝났다고 보지 않고 있고 너무 조기에 언론에 공개되면서 출마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덜 된 상황이라 그런 말을 한 것으로 판단하는 듯하다. 몇 번 더 접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장제국·안대희에 홍정욱까지 불출마 선언… ‘스텝 꼬인’ 홍준표 인재 영입

    장제국·안대희에 홍정욱까지 불출마 선언… ‘스텝 꼬인’ 홍준표 인재 영입

    홍정욱 “역량과 지혜 모자란다” 홍준표 “의지 있는 사람 설득할 것” 자유한국당이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을 검토했던 홍정욱 전 의원이 28일 “공직의 직분을 다하기에 제 역량과 지혜는 여전히 모자라다”며 출마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자기 페이스북에 “최근 제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한 언론 보도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제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민과 국가를 섬기는 공직은 가장 영예로운 봉사”라며 “당장의 부름에 꾸밈으로 응하기보다는 지금의 제 자리에서 세상을 밝히고 바꾸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전 의원은 한국당 쪽에도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던 인사들이 잇따라 출마를 고사하면서 한국당의 지방선거 전략 역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홍준표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은 이후 본격적으로 조직정비 및 인재영입에 나섰지만 시작부터 스텝이 꼬인 형국이다. 앞서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장제국 동서대 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 역시 둘 다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안 전 대법관은 경남지사 후보로도 거론됐다. 이로써 한국당은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와 낙동강 벨트의 최전선인 부산시장 선거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홍 대표는 “야당에 들어오면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현재 당 지지율도 낮은 편이라 인재난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 등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 홍대표는 또 “자기 의지가 없는 사람은 절대 영입할 수 없고 그랬다가 그 선거는 망치게 된다”면서 “의지가 있는 사람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장제국·안대희 이어 홍정욱도 ‘불출마’…한국당 “인재영입 이제 시작”

    장제국·안대희 이어 홍정욱도 ‘불출마’…한국당 “인재영입 이제 시작”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27일 보도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당 지지도가 낮고 인기가 없어서 지방선거 인재 영입이 잘 안 될 것 같다’는 질문에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부산시장 영입 후보로 거론된 장제국 동서대 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에 이어 서울시장 영입 후보로 거론된 홍정욱 헤럴드미디어 회장까지 불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계획이 꼬이고 있는 모양새다.전직 국회의원인 홍 회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국가를 섬기는 공직은 가장 영예로운 봉사다. 그러나 공직의 직분을 다하기에 제 역량과 지혜는 여전히 모자라다”면서 “당장의 부름에 꾸밈으로 응하기보다는 지금의 제 자리에서 세상을 밝히고 바꾸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로써 자유한국당으로서는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와 낙동강 벨트의 최전선인 부산시장 선거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특히 안 전 대법관은 경남지사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지만,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고사한 상황에서 경남지사 카드는 받아들일지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와 별도로 자유한국당은 경기지사 후보로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아직 최 전 장관의 의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울과 부산의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좌우할 수 있는 주요 승부처여서 자유한국당은 인재 영입 전략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당 지지율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주요 인사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보니 향후 인재 영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입장은 다르다. 최근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은 전략적인 실패지 인재 영입의 실패는 아니라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인재 영입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을 통해 이들 후보군의 실명이 보도된 것이 대표적인 전략 실패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방선거까지 약 6개월이 남은 시점에서 당 지지율이 뜨지 않고 있는데 너무 성급하게 이들 후보군의 실명이 거론되다보니 결국 이들 후보군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홍준표 대표 역시 언론을 통해 당의 인재 영입 작업이 구체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데 대해 참모진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무엇보다 당 내부적으로는 홍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데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실제로 홍 대표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이 현재 공석인데, 내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을 생각”이라면서 “1차 프로젝트 끝나면 2차, 3차 (대안을) 다 갖추고 있다. 인구 100만명이 넘는 성남·고양·수원·창원시장 후보 등 인재영입하러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까지는 인재 영입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았다. 인재 영입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면서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만큼 인재영입 작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홍정욱도 서울시장 불출마 “공직 맡기에 제 역량 모자라”

    홍정욱도 서울시장 불출마 “공직 맡기에 제 역량 모자라”

    자유한국당의 서울시장 영입 후보로 거론된 전직 국회의원 홍정욱 헤럴드미디어 회장이 “공직의 직분을 다하기에 제 역량과 지혜는 여전히 모자라다”면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홍 회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제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한 언론 보도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제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라면서 운을 뗐다. 그는 “국민과 국가를 섬기는 공직은 가장 영예로운 봉사입니다. 그러나 공직의 직분을 다하기에 제 역량과 지혜는 여전히 모자랍니다”라면서 “당장의 부름에 꾸밈으로 응하기보다는 지금의 제 자리에서 세상을 밝히고 바꾸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홍 회장은 이런 의사를 자유한국당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이 내년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뜻이 없다고 밝힘에 따라 자유한국당의 지방선거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동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안대희 전 대법관에게는 경남지사나 부산시장,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부산시장, 홍 회장에게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기대하며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이 불출마 뜻을 밝히면서 인재 영입 전략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계개편 급물살] 전열정비 홍준표… 인재영입 속도전

    [정계개편 급물살] 전열정비 홍준표… 인재영입 속도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의 꼬리표를 뗀 이후 내년 6·13 지방선거를 겨냥한 인재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과 홍 대표가 승리를 확신한 6개 광역단체에 어떤 후보를 내세울지 관심이 쏠린다.●서울 홍정욱 전 의원·김병준 교수 거론 25일 한국당에 따르면 홍 대표가 앞서 “지방선거에서 6개 광역단체장을 지켜내지 못하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며 ‘승부수’를 띄운 6곳은 부산·인천·대구·울산·경북·경남이다. 한국당 지도부는 인천(유정복 시장)과 울산(김기현 시장) 지역의 현역 단체장을 출마시켜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인천시장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윤관석 의원과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부산 장제국 영입설… 與 오거돈·이호철 하마평 부산시장은 한국당 소속인 서병수 현 시장이 재선 의지를 밝힌 가운데 홍 대표의 측근 이종혁 최고위원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 내에서는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친형인 장제국 동서대 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 영입설도 나온다. 홍 대표는 최근 장 총장을 직접 만나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장 ‘탈환’을 노리는 여권에서는 민주당 박재호 의원, 무소속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안 전 대법관은 한국당 경남지사 후보로도 거론된다. 안 전 대법관과 함께 박완수 의원도 경남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대구·경북(TK) 지역은 한국당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권영진 현 대구시장이 재선 도전 의지를 밝혔고, 이재만 최고위원도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한국당의 텃밭인 경북도지사에는 이철우·김광림·박명재 의원 등 현역 중진 의원들의 출마 러시가 이어졌다. ●경기지사 후보 최중경 전 장관 거론 한편 홍 대표는 서울시장 등 승부처에 전략공천 후보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장 후보로는 홍정욱 전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홍 대표는 최근 주변에 홍 전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어떻겠냐는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홍 전 의원 자신은 출마 의사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당 서울시장 전략공천 후보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경기도지사 후보로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각각 거론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홍준표, 내년 지방선거 인재 영입 속도…서울시장 후보로 홍정욱 등 거명

    홍준표, 내년 지방선거 인재 영입 속도…서울시장 후보로 홍정욱 등 거명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법원에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 관련 무죄를 확정받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인재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홍 대표가 족쇄였던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서 해방돼 빠른 시일 내에 당을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5일 한국당에 따르면 홍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자 공천 구상을 상당 부분 가다듬었고, 일부 지역의 경우 유력 후보군까지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경선을 치르기로 한 대구·경북(TK) 지역과 현역 단체장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인천(유정복 시장), 울산(김기현 시장)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 전략공천 후보를 내세우는 쪽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선 경쟁력이 없는 후보를 앞세워 경선을 치르기보다는 참신한 정치 신인을 발굴해 미리 표심을 흔드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내에서는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상징성이 큰 서울시장 후보로 홍정욱 헤럴드 회장과 김병준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김용태 한국당 의원 등이 거론된다. 홍 회장은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데다 자서전 ‘7막 7장’ 등으로 인지도도 높은 인물이라 당 안팎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하게 오르내리지만, 본인은 현재 출마 의사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아직 홍준표 대표가 홍 회장을 직접 만나 설득한 단계는 아니다”면서 “홍 회장이 출마 의사가 있다고도, 없다고도 밝히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 같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파고들며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기에 적절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경기도지사 후보로는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오르내린다. 최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때 경제수석과 지식경제부 장관 등을 지낸 ‘경제통’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최 전 장관에 대해 “강직한 원칙주의자이자 보수주의자이고, 실물경제에 밝은 인물”이라며 “최 전 장관이라면 여당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한 번 붙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낙동강 벨트’의 한 축인 부산시장의 경우 서병수 현 시장이 재선 의지를 밝힌 가운데 당내에서 전략공천 후보로 장제국 현 동서대 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친형인 장 총장은 잘 알려지지 않은 정치신인이지만, 한국당은 부산 지역 여론조사에서 장 총장의 본선 경쟁력과 표의 확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홍 대표는 그동안 2∼3차례 당 관계자를 통해 장 총장에게 출마 의사를 타진한 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장 총장을 직접 만나 출마를 강력히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장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정치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기 싫다고 안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자신을 던질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니 ‘안 한다’는 식으로는 이야기하지 말라”고 강하게 설득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안 전 대법관은 경남지사 후보로도 거론된다. 안 전 대법관과 함께 박완수 의원도 경남지사 후로 검토 중이다. 이밖에 충북지사에는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박경국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 강원지사에는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유력후보로 각각 꼽힌다. 또 대전시장에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 세종시장에는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제주시장에는 김방훈 한국당 제주도당위원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충남지사 후보로는 최근 대법원에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이완구 전 총리가 검토되고 있어 이 전 총리가 정치적 명예회복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 전 총리가 이미 충남지사를 지낸 적이 있어 출마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한국당의 판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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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 △서울시 부교육감 김원찬△전북대 사무국장 이동호△군산대 사무국장 심민철△한국교원대 사무국장 김천홍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연구기획실장 한혜정△교육과정연구실장 이승미△고교학점제지원센터장 이광우△교과교육연구실장 김혜숙△교과서검정센터장 박진용△국제학업성취도평가연구실장 조성민△학생평가지원센터장 김인숙△선행교육예방연구센터장 홍 선주△국제교육협력실장 장경숙△감사실장 경영호△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 출제관리부장 박기준△교육과정지원부장 장민정△교육평가지원부장 박진희△운영지원부장 권혁준△인사부장 곽희길△재무운영부장 이복희△국가고사본부 고사운영부장 손목영△정보화운영관리부장 권홍성△채점관리부장 염동호△자료·기록물관리부장 안남신 ■한국공항공사 ◇전보△신공항추진단장 이현성△경영평가실장 신용구△기획조정실장 민종호△사회책임경영실장 김공덕△인사관리실장 정덕교△경영관리실장 최성종△항행시설실장 이영길△감사실장 홍정표△서울지역본부 기술단장 김승노△부산지역본부 시설단장 조희형△제주지역본부 운영단장 김수봉△광주지사장 김경화△포항지사장 이재철△항로시설본부 인천항공교통시설단장 김한철△항공기술훈련원 인재개발실장 김태수 ■아시아경제 ◇보임<편집국>△정치부장 오상도△산업부장 이학인△사회부장 박성호△경제부장 조영주△중기벤처부장 이경호△IT부장 신범수△문화부장 허진석△4차산업부장 이정일△국제부장 강희종△자본시장부장 전필수△소비자생활부장 이초희 ■한국항공우주산업 ◇임원 승진 <전무>△개발본부장 최종호△KFX사업부장 류광수△운영본부장 신현대△관리본부장 조연기△윤리경영지원본부장(신규 영입) 이재호<상무>△회전익 C.E 이상백△KFX C.E 이일우△LAH/LCH사업관리실장 노동우△회전익체계실장 오상철△우주/무인기개발실장 한은수△기체생산실장 이진재△해외사업3실장 이용식△민수사업실장 김원근△재경실장 문석주<상무보>△KFX체계실장 차재병△해외구매실장 최성현△품질경영실장 배기홍△고객지원실장 고광일△국내사업1실장 조종래△국내사업2실장 한기완△해외사업1실장 배찬휴△경영기획실장 이철우 ■팬오션 ◇상무 승진△부정기선영업본부장 나병철◇상무 전보△영업지원실장 김혁기◇실장 전보△경영지원실장 양찬현△대형선영업1본부장 김영석 ■휴온스 그룹 ◇휴온스글로벌<이사대우 승진>△경영관리실 김관정△CP관리실 이유찬◇휴온스<상무 승진>△로컬사업본부장 정호순△도매사업본부장 박원길△바이오연구실 김영목△품질보증실 김시백<이사 승진>△기술지원부 이정석△정제분석팀 장도수<이사대우 승진>△마케팅1실 권성준△영업관리실 신민규△임상기획실 홍성운△생산관리부 송병훈△경남사업부 박서호△도매2소 이영호△건설SBU 지복선◇휴메딕스<전무 승진>△영업마케팅본부 김진환<상무 승진>△고분자제제팀 임채영<이사 승진>△분석연구팀 전혁<이사대우 승진>△화장품체험팀 황준석△영업1사업부 이지훈<임원 보임>△제청공장장(상무) 민근홍◇휴온스메디케어<사장 승진>△이상만
  • [전문] 문 대통령 베이징대 연설 “한중, 역지사지하며 발전하길”

    [전문] 문 대통령 베이징대 연설 “한중, 역지사지하며 발전하길”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중국 베이징대를 찾아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래’를 주제로 베이징대 교수와 교직원, 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연설했다.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베이징대 연설 전문. 『베이징 대학 학생 여러분, 교수님과 교직원 여러분, 존경하는 하오핑 서기님, 린젠화 총장님, 따지아 하오(大家好)! 따뜻한 박수로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국에서 가장 유서 깊은 대학이며 최고의 명문 베이징 대학을 방문하게 되어 아주 기쁩니다. 약 2주 후면 새해를 맞게 되는데, 베이징 대학 개교 120주년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대학 캠퍼스입니다. 베이징 대학의 4대 자랑거리가 일탑호도(一塔湖圖)라고 들었습니다. 이름을 지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캠퍼스 중앙의 호수, ‘미명호(未名湖, 이름없는 호수)’ 거기에 비치는 보야탑(博雅塔)의 모습은 과연 명불허전입니다. 아울러 1천만 권이 넘는 장서를 소장한 도서관이 지금의 중국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중국의 지성을 상징하는 장소로서 여러분의 큰 자랑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름다움 말고도 얼마나 자랑거리가 많습니까? 여러분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이곳은 중국 현대사의 발자취가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20세기 초 여러분의 선배들은 ‘5·4 운동’을 주도하며 중국 근대화를 이끌었습니다. 이름을 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인재들이 ‘애국, 민주, 진보, 과학’의 전통에 따라 중국의 발전에 공헌해 왔습니다. 5·4 운동을 주도한 천두슈, 중국 공산당을 창시한 리따자오를 비롯하여 역사적 인물들은 물론, 제가 오후에 만날 리커창 총리도 베이징 대학의 동문입니다. 한국의 근대사에 족적을 남긴 인물들 중에도 베이징 대학 출신이 있습니다. 1920년대 베이징 대학 사학과에서 수학하였던 이윤재 선생은 일제의 우리말과 글 말살 정책에 맞서 한글을 지켜냄으로써 나라를 잃은 어두운 시절 빛을 밝혀 주었습니다. 오늘날 베이징대학에는 1천 명이 넘는 한국인 유학생이 수학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유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도전 정신, 창의적 발상, 다른 문화적 배경은 ‘두루포용(兼容幷包)’하는 베이징대학의 개방적 학풍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국인 유학생들과 여러분 모두, 신시대 중국과 양국관계를 이끌어갈 베이징 대학의 자랑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학생 여러분, 여러분이 베이징 대학의 자랑스러운 전통 속에서 더욱 빛나듯, 한·중 관계도 수 천 년에 걸친 교류와 우호친선의 역사 위에 굳건히 서 있습니다. 18세기 조선의 실학자 박제가는 베이징을 다녀 온 후, 중국을 배우자는 뜻으로 ‘북학의’라는 책을 썼습니다. “중국은 말과 글이 일치하며 집은 금색으로 채색되었다. 수레를 타고 다니며 어느 곳이든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 사람들이 활기차게 거니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고 했습니다. 같은 시대 베이징에 온 홍대용이란 학자는 엄성, 육비, 반정균 등 중국학자들과 ‘천애지기(天涯知己)’를 맺었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서로를 알아주는 각별한 친구’라는 뜻입니다. 그는 중국의 친구들이 “도량이 넓고 기운이 시원스럽다”고 남겼습니다. 지금 이 ‘천애지기’가 수만으로 늘어나 있습니다. 한국에는 중국유학생 6만 8천 명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중국에는 한국유학생 7만 3천 명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작년 1년 동안 양국을 오간 사람들의 숫자는 1천300여만 명에 달합니다. 이렇듯 한국과 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 한국에는 ‘이웃사촌’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웃이 친척보다 더 가깝다는 뜻입니다.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 가까움 속에서 유구한 세월 동안 문화와 정서를 공유해왔습니다. 지난 여름, 한국에서 중국의 세계적 화가 치바이스의 전시가 열렸습니다. 저의 아내도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치바이스의 10권짜리 도록 전집을 보면서 두 나라 사이의 문화적, 정서적 공감의 깊이를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한국인들은 지금도 매일 같이 중국 문화를 접합니다. 많은 소년들이 ‘삼국지연의’를 읽고, 청년들은 루쉰의 ‘광인일기’와 ‘아큐정전’을 읽습니다. ‘논어’와 ‘맹자’는 여전히 삶의 지표가 되고 있으며, 이백과 두보와 도연명의 시를 좋아합니다. 저도 ‘삼국지연의’를 좋아합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내용은 유비가 백성들을 이끌고 신야(新野)에서 강릉(江陵)으로 피난을 가는 장면입니다. 적에게 쫓기는 급박한 상황에서 하루 10리 밖에 전진하지 못하면서도 백성들에게 의리를 지키는 유비의 모습은 ‘사람이 먼저’라는 저의 정치철학과 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중국 청년들 사이에 ‘한류’가 유행한다고 하지만, 한국에서 ‘중류’는 더욱 오래 되고 폭이 넓습니다. 한국의 청년들은 중국의 게임을 즐기고, 양꼬치와 칭따오 맥주를 좋아합니다. 요즘은 중국의 쓰촨요리 ‘마라탕’이 새로운 유행입니다. 한국은 중국의 문물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독창적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이러한 문물들은 다시 중국으로 역수출되기도 하였습니다. 비취색으로 빛나는 고려청자, 세계 최초로 발명된 고려의 금속활자, 조선의 의학을 집대성한 ‘동의보감’ 등은 당대의 중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중국 문화의 발전에도 기여하였습니다. 저는 이것이 한류의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과 한국 사이에 공통의 정서를 바탕으로 이어온 역사가 길고, 서로 함께하는 추억이 많기 때문에 한류도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1992년 수교 이후 한중관계가 눈부시다는 말로 다 표현이 안 될 정도로 빠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양국이 오랜 세월 쌓아온 추억과 우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생 여러분, 1992년 한중 수교는 동북아의 냉전구도를 허물고 끊어졌던 양국의 교류의 역사를 다시 이으려는 지도자들의 위대한 결단의 산물이었습니다. 저는 수교 직후인 1993년, 제가 변호사로 일하던 부산시 변호사회와 중국 상하이시 율사회의 자매결연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수교 이후 비교적 일찍 중국을 방문한 셈입니다. 그 후 몇 번 더 중국을 방문했는데, 올 때마다 상전벽해 같은 변화의 모습에 놀라고 감동받습니다. 1993년 당시의 상하이시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전혀 다른 것만큼이나, 지난 25년간 양국 관계 역시, 상전벽해라 할 만큼의 큰 변화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양국 관계의 발전은 한국과 중국 국민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하였으며, 동북아가 대립과 갈등을 지양하고 협력과 평화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합니다. 역사적으로도 그랬습니다. 중국이 번영하고 개방적이었을 때 한국도 함께 번영하며 개방적인 나라로 발전했습니다. 당나라와 한국의 통일신라, 송나라와 한국의 고려, 명나라와 한국의 조선 초기가 양국이 함께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대표적인 시기입니다. 그럴 때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나라였고, 중국이 이끄는 동양문명은 서양문명보다 앞섰습니다. 저는 그러한 의미에서 중국공산당 19차 당 대회를 높이 평가합니다.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통해 저는, 단지 경제성장 뿐 아니라 인류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 나아가려는 중국의 통 큰 꿈을 보았습니다. 민주법치를 통한 의법치국과 의덕치국, 인민을 주인으로 여기는 정치철학, 생태문명체제개혁의 가속화 등 깊이 공감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중국이 법과 덕을 앞세우고 널리 포용하는 것은 중국을 대국답게 하는 기초입니다. 주변국들로 하여금 중국을 신뢰하게 하고 함께 하고자 할 것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생을 추구하는 시 주석의 말에서는 중국 인민을 위해 생활환경을 바꾸겠다는 것뿐 아니라 인류가 나아갈 길에 중국이 앞장서겠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호혜상생과 개방전략 속에서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견지’하겠다는 시 주석의 말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중국은 단지 중국이 아니라, 주변국들과 어울려 있을 때 그 존재가 빛나는 국가입니다. 높은 산봉우리가 주변의 많은 산봉우리와 어울리면서 더 높아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중국몽이 중국만의 꿈이 아니라 아시아 모두, 나아가서는 전 인류와 함께 꾸는 꿈이 되길 바랍니다. 인류에게는 여전히 풀지 못한 두 가지 숙제가 있습니다. 그 첫째는, 항구적 평화이고 둘째는 인류 전체의 공영입니다. 저는 중국이 더 많이 다양성을 포용하고 개방과 관용의 중국정신을 펼쳐갈 때 실현 가능한 꿈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국도 작은 나라지만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그 꿈에 함께 할 것입니다. 베이징 대학 학생 여러분, 제가 중국에 도착한 13일은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이었습니다.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이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과 상련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불행했던 역사로 인해 희생되거나 여전히 아픔을 간직한 모든 분에게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이러한 불행한 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과거를 직시하고 성찰하면서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의 문, 협력의 문을 더 활짝 열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훙커우공원에서 조선청년 윤봉길이 폭탄을 던졌습니다. 이곳에서 개최된 일제의 전승축하기념식을 응징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윤봉길은 한국 독립운동사의 영웅 중 한 명입니다. 그의 거사로 한국의 항일운동은 중국과 더 깊게 손을 잡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되고 사형되었지만, 지금 루쉰공원으로 이름을 바꾼 훙커우공원에는 그를 기념하기 위해 매원이라는 작은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한국에는 중국의 영웅들을 기리는 기념비와 사당들이 있습니다. ‘삼국지연의’의 관우는 충의와 의리의 상징으로 서울의 동묘를 비롯해 여러 지방에 관제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완도군에서는 임진왜란 때 왜군을 격파한 조선의 이순신 장군과 명나라 진린 장군을 함께 기리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지금 진린 장군의 후손들이 2천여 명 살고 있기도 합니다. 광주시에는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한 한국의 음악가 정율성을 기념하는 ‘정율성로’가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중국인들이 ‘정율성로’에 있는 그의 생가를 찾고 있습니다. 마오쩌둥 주석이 이끈 대장정에도 조선청년이 함께 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항일군사학교였던 ‘신흥무관학교’ 출신으로 광주봉기(광둥꼬뮌)에도 참여한 김산입니다. 그는 연안에서 항일군정대학의 교수를 지낸 중국공산당의 동지입니다. 저는 엊그제 13일, 그의 손자 고우원(까오위엔) 씨를 만났습니다. 그 분은 중국인이지만 조선인 할아버지를 존경하며 중국과 한국 사이의 깊은 우정으로 살고 계셨습니다. 중국과 한국은 근대사의 고난을 함께 겪고 극복한 동지입니다. 저는 이번 중국 방문이 이러한 동지적 신의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켜 나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저는 중국과 한국이 ‘식민제국주의’를 함께 이겨낸 것처럼 지금의 동북아에 닥친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길 바랍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15차례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였고, 6차 핵실험도 감행했습니다. 특히 최근에 발사한 ICBM급 미사일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서서, 세계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북한은 중국과도 이웃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 개발 및 이로 인한 역내 긴장 고조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평화와 발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한중 양국은 북한의 핵 보유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할 수 없으며,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하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며, 북핵문제는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데 대해서도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북한과의 대립과 대결이 아닙니다.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밝은 미래를 제공할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두 사람이 마음을 함께하면, 그 날카로움은 쇠를 절단할 수 있다(二人同心, 其利斷金)”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이 같은 마음으로 함께 힘을 합친다면 한반도과 동북아의 평화를 이루어 내는 데 있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을 위한 중요한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내년 2월 한국 평창에서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개최됩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스포츠인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3일, 유엔 총회에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193개 회원국 중 중국을 포함하여 157개국의 공동 제안을 통해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채택되었습니다. 이는 한반도 평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서기를 바라는 세계인들의 염원이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2020년에는 일본 동경에서 하계올림픽이, 2022년에는 이곳 북경에서 다음 동계 올림픽이 개최됩니다. 동북아에서 연속 개최되는 올림픽의 성공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도모하는 좋은 계기로 만들 것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한국 국민도 우다징, 판커신, 리즈쥔 등 중국 동계스포츠 스타들의 경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두 달 남은 평창 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중국 국민의 많은 응원을 당부 드립니다. 학생 여러분, 저는 지난 여름 휴가기간 중 ‘명견만리’라는 책을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이 책에는 ‘중국의 3.0’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중국의 젊은이들에 대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중국의 젊은이들은 두려움 없이 창업에 도전하며,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러한 도전정신으로 탄생한 것이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세계적 기업일 것입니다. 중국과 한국에서 유학 중인 양국의 젊은이들은 자신의 나라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뛰고자 하는 누구보다도 강한, 도전 정신의 소유자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국의 대학들은 한국인 학생과 중국인 유학생이 한 팀으로 이뤄 한중 기업에서 실습할 수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양국 젊은이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금 중국은 드론, VR(가상현실), AI(인공지능) 같은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중심지입니다. 한국의 젊은이들도 ICT 강국의 전통 위에서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미래를 찾고 있습니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중국과 한국의 젊은이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서 함께 협력한다면 양국은 전 세계의 4차 산업혁명 지도를 함께 그려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양국은 지난 25년간 경제통상 분야에서 놀라울 만한 협력을 이루어 왔습니다. 그러나 한·중 간 경제협력의 잠재력은 무한합니다. 양국은 경제에서 경쟁 관계에 있고, 중국의 성장은 한국 경제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양국의 오랜 역사에서 보듯이, 또한 수교 25년의 역사가 다시 한 번 증명하듯이, 양국은 일방의 번영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운명공동체의 관계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간 전통적 제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양국 간 경제·통상 협력을 ICT, 신재생 에너지, 보건의료, 여성, 개발, 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야 합니다. 또한, 한중 간 전략적 정책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우리 정부가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 간의 연계를 희망합니다. 중국은 제19차 당 대회에서 ‘새로운 시대’로의 진입을 선언했습니다. 시진핑 주석께서 전면적 소강사회 건설과 ‘중국의 꿈’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인상 깊게 들었습니다. 한국 정부도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국정기조로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성장을 저해하고 사회통합을 해치는 경제 불평등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 경제 패러다임을 과감히 전환하고 있습니다. 저는 중국의 ‘소강사회’의 꿈과 한국의 ‘사람중심 경제’ 목표가 서로 일맥상통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성장률로 대표되는 숫자보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근본정신이 같기 때문입니다. 한중 양국이 이러한 정책 목표의 유사성을 기반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한중 양국의 공동발전을 실현하고, 지역평화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아시아의 발전, 더 나아가 인류 공영을 촉진하는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베이징 대학 학생 여러분, 교수님과 교직원 여러분, 존경하는 하오핑 서기님, 린젠화 총장님, 왕안석의 시 명비곡의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인생락재 상지심(人生樂在相知心, ‘서로를 알아주는 것이 인생의 즐거움이다’ 저는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역지사지하며 서로를 알아주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처럼, 나라 사이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은 항상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천 년간 이어진 한·중 교류의 역사는 양국 간의 우호와 신뢰가 결코 쉽게 흔들릴 수 없음을 증명합니다. 저는 ‘소통과 이해’를 국정 운영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으며, 이는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두 나라가 모든 분야에서 마음을 열고 서로의 생각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진정성 있는 ‘전략적 소통’이 가능할 것입니다. 지도자 간에, 정부 간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사이에 이르기까지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저는 우리 두 나라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의 운명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양국 국민 공통의 염원이며, 역사의 큰 흐름이라고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양국 간의 경제 협력만큼 정치·안보 분야의 협력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25년 전의 수교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듯이, 양국이 함께 열어나갈 새로운 25년도 많은 이들의 노력과 열정을 필요로 합니다. 여기 있는 여러분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중국의 대문호 루쉰 선생은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으면 그게 곧 길이 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미지의 길을 개척하는 여러분의 도전정신이 중국과 한국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 믿습니다. 여러분의 열정과 밝은 미래가 한중 관계의 새로운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하며 강연을 마칠까 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나금융, 디지털 CTO에 ‘삼성 IT맨’ 영입

    하나금융, 디지털 CTO에 ‘삼성 IT맨’ 영입

    AI·빅데이터 등 미래기술 개발 은행권에 디지털 역량 강화 바람 직원 IT교육·조직 개편 등 사활 김정한(55) 하나금융그룹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랩’(DT Lab) 총괄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삼성전자에서 2003년부터 10여년 넘게 일한 정보기술(IT) 전문가였다. 1997년 미국 필립스 반도체에서 디지털TV 반도체용 내장 소프트웨어를 만든 핵심 엔지니어 중 한 명이었다. 서울대 경영대학 벤처경영학과 객원교수로 옮겨 가기 전까지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연구소장으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끌기도 했다.이 ‘삼성 IT맨’이 금융권의 IT 인재 영입 바람에 따라 12일 하나금융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디지털 전략 적임자로 콕 찍어 영입한 것이다. 김 부사장이 들어오면서 신설된 DT Lab은 하나금융그룹에서 독립기업으로 운영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개발을 추진한다.하나금융뿐만이 아니다. 은행권의 디지털 역량 강화는 이제 ‘0순위’ 과제다. 디지털 시대에 핀테크와 손쉬운 금융앱 제공이야말로 금융의 명운을 가를 것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마다 IT 인재를 모셔 오거나 디지털 중심의 조직 개편에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같은 인터넷 전문은행이 등장해 모바일 플랫폼 중심의 비대면 채널이 급증한 탓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 김철기 한국금융연수원 교수를 빅데이터센터 본부장으로, 지난 9월 장현기 인공지능 전문가를 디지털전략본부장으로 영입했다. 디지털전략본부 내 핀테크 신기술 중심의 AI, 블록체인 등을 담당할 7대 랩을 신설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은 직원들에게 IT 마인드를 심고 있다. ‘KB디지털 ACE 아카데미’를 만들어 빅데이터, 코딩, 클라우드, AI, IoT 등 디지털 과정을 가르친다. 조직도 늘렸다. 2016년 미래채널그룹 내 3개 부서를 1년여 만에 6개(스마트전략, 스마트금융, 스마트마케팅, 부동산금융, 기업디지털금융, 스마트고객상담)로 확대했다. 우리은행은 IT 전문 인력 채용에 주력했다. 최근 디지털 신기술 분야(디지털비즈니스 플래너,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외부 전문인력 19명을 채용했다. 기존 스마트금융그룹을 ‘디지털금융그룹’으로 재편하기도 했다. 말로 온라인 금융 거래를 척척 하는 AI뱅킹 ‘소리’도 금융권 최초로 출시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소영 ‘아이오케이 컴퍼니’와 전속계약, 이영자·김숙과 한솥밥

    김소영 ‘아이오케이 컴퍼니’와 전속계약, 이영자·김숙과 한솥밥

    김소영 전 아나운서가 이영자, 김숙, 김광규, 홍진경 등이 소속된 아이오케이 컴퍼니의 TN엔터사업부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김소영은 지난 2012년 MBC 경력 아나운서로 입사해 ‘MBC 뉴스데스크’, ‘MBC 뉴스투데이’ 앵커 등을 맡았다. 뉴스 외에도 ‘통일전망대’, ‘잠 못 드는 이유 김소영입니다’, ‘김소영의 영화음악’, ‘굿모닝 FM 노홍철입니다’의 ‘세계문학전집’ 코너 등에 출연했다. 또한, 최근 마포구에서 책방을 운영하기도 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소영은 지난 4월 MBC 아나운서 선배인 오상진과 웨딩마치를 올렸고 최근 종영한 tvN ‘신혼일기2’에 남편 오상진과 함께 출연해 남다른 예능감을 드러낸 바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최근 김소영과 계약을 체결하고 2018년을 활발하게 시작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아이오케이의 비전과 걸맞은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최고의 인재와 손을 잡은 만큼 최고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전속계약을 체결하게 된 소감을 전해왔다. 한편, 김소영은 SBS플러스 스타일라이프 예능프로그램 ‘남자다움 그게 뭔데’에서 이현우와 함께 MC로 발탁돼 본격적인 예능 활동을 예고했다. 사진제공=아이오케이 컴퍼니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민주당 의원 20여명 출마 저울질…서울 박원순·박영선·민병두 도전…부산·충청 현역 봇물, 경쟁 치열

    민주당 의원 20여명 출마 저울질…서울 박원순·박영선·민병두 도전…부산·충청 현역 봇물, 경쟁 치열

    내년 지방선거(6월 13일)를 6개월 앞둔 현재 여야 정치인이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70%대에 달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50%대 안팎을 오가는 유례없는 당 지지율로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좋아 20여명의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다만 민주당으로서는 현역 의원이 의원직을 버리고 단체장으로 당선되면 그만큼 의석수가 줄어들게 되면서 자칫 원내 1당 지위를 잃게 된다는 게 고민이다. 하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국회의장직을 뺏길 수 있는 데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서 여소야대의 뼈저린 현실을 경험한 민주당으로서는 앞으로 남은 2년간 국회를 운영하는 게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힘들게 차지한 경남·부산 등의 지역에서 의석을 잃는 것도 문제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10일 “야당 의원을 만나 보면 여당의 높은 지지율 때문에 출마를 포기한 이가 많아 여당이 지방선거에 유리한 구도”라면서 “현역 의원이 시도지사가 되는 게 문제이긴 한데 지금처럼 높은 지지율이라면 보궐선거도 승산이 크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공천을 놓고 벌써부터 분위기가 과열됐다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침체할 대로 침체된 분위기다. 제1야당인 한국당의 지지율이 10%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보수야당에 유리한 경북·경남지사와 대구시장 외에 수도권에는 현역 의원이 도전하려는 움직임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수도권을 마냥 포기할 순 없어 외부 인재 영입도 고려 중이다. 시도지사 후보 현역 의원을 보면 민주당 현역 의원이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지역은 서울이다. 박원순 시장이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중진인 박영선, 민병두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또 3선의 우상호, 이인영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둘 다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대표주자로서 출마하게 된다면 논의 후 한 명의 후보로 좁혀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을을 지역구로 둔 재선의 전현희 의원도 출마를 고민 중이다. 서울시장이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에서 야권 후보는 현재까지 눈에 띄지 않는다. 한국당에서는 김병준 전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영입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경기지사로는 바른정당 소속의 남경필 지사가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고 일찌감치 경기지사에 뜻을 둔 이재명 성남시장과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재선의 전해철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시장으로는 유정복 시장이 한국당 후보로 재선을 준비하는 가운데 인천에 지역구를 둔 재선의 민주당 박남춘, 윤관석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부산시장도 민주당 현역 의원의 출마 경쟁이 치열한 지역으로 꼽힌다. 초선인 최인호, 박재호 의원이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지난 총선 때 부산에서 힘겹게 5석을 얻은 민주당으로서는 부산 지역구 한 곳을 잃게 된다는 어려움이 있어 청와대 비서진 후보 차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충청 지역은 현역 의원의 출마 의사가 봇물이 터지듯 하는 곳이다. 대전시장 후보로 민주당에서는 4선의 이상민, 재선의 박범계 의원이, 야당에서는 재선의 한국당 이장우, 정용기 의원 등이 거론된다. 또 충북지사에는 이시종 지사와 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경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LG그룹 154명 ‘최대 승진’… 이공계 인재·실적주의 초점

    LG그룹 154명 ‘최대 승진’… 이공계 인재·실적주의 초점

    LG전자 첫 女전무 등 女임원 7명 ‘오너家 4세’ 구광모 상무는 제외 휴대전화 적자 책임 조준호 교체 LG그룹이 30일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한 해 농사 결과에 따라 ‘실적주의 원칙’이 적용됐으며, 승진자의 65%를 이공계 인력에서 뽑는 등 미래사업 준비에 무게를 뒀다. 하현회 ㈜LG 대표이사(사장)가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여성 승진자도 7명으로 역대 최다였다.㈜LG그룹 및 11개 계열사는 이날 부회장 1명, 사장 5명, 부사장 16명, 전무 40명, 상무 92명 등 총 154명에 이르는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150명)보다 4명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LG전자에서는 올레드(OLED)TV 판매 확대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권봉석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 사이니지 사업을 육성한 권순황 B2B사업본부장,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SW센터장 등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신임 사장은 글로벌 전장업체 하만의 CTO 출신으로 올해 초 소프트웨어센터장으로 영입된 지 1년 만에 승진했다. 또 연공서열보다 유능한 인재를 발탁한다는 원칙으로 장비 및 공정기술 혁신에 이바지한 정수화 LG전자 상무가 전무를 뛰어넘어 바로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LG전자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 자리에는 황정환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임명됐다. 조준호 전임 사장이 계속되는 적자에 책임을 지고 LG인화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MC사업본부의 위상이 축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공지능(AI) 스마트 가전제품 확산에 기여한 류혜정 상무는 LG전자 첫 여성 전무에 올랐다. CTO를 맡았던 안승권 사장은 LG마곡사이언스파크센터장으로 이동했다. 구본무 LG 회장의 외아들로 전무 승진이 예상됐던 구광모 ㈜LG 상무는 승진 없이 LG전자의 신성장사업 중 하나인 B2B 사업본부 ID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오너 4세의 경영 전면 등장은 당분간 미뤄졌지만, 보다 핵심적인 자리로 옮기게 됐다는 평이다. LG디스플레이에서는 황용기 TV사업부장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역시 OLED 판매 확대에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 LG CNS 미래전략사업부장(사장)에는 백상엽 ㈜LG 에너지TFT장(사장)이 자리를 옮겼다. 김규완 LG생활건강 홈엔펫케어 마케팅부문 상무는 승진자 중 최연소인 38세에 임원에 올랐다. LG화학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노기수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포함한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 일본 미쓰이 출신 화학공학 박사인 노 사장은 기반기술·미래기술·분석 등 R&D 성과 창출에 전념하게 된다. LG하우시스는 민경집 자동차소재부품 사업부장(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한편 이날 LG전자는 B2B 부문, ID사업부, 에너지사업센터 등을 통합해 B2B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AI·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연결하는 융복합사업개발센터를 신설하는 등 미래사업을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수요 에세이] ‘국가채용원’ 세워 공정한 기회를/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수요 에세이] ‘국가채용원’ 세워 공정한 기회를/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채용 비리와 부정 청탁최근 정부는 지난 5년간 공공기관 직원 채용 과정을 모두 점검하겠다고 발표했다. 중앙정부 산하 330개 공공기관과 지방 공기업, 1089개 공직유관단체가 대상이다. 강원랜드에서 2012~2013년 채용한 518명 중 95%인 493명이 정치권 등 부정 청탁에 연루됐다는 사건에서 출발했다. 정부의 조치가 실효성을 거두려면 과거 정부부터 반복되는 폐단을 근절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행 제도에서는 대선 캠프에서 정치적으로 기여한 인사들이 공공기관을 골라 가는 상황이다. 낙하산을 근절하도록 별도 심의위원회를 만드는 등 새 인사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공기관 인사·채용 비리는 개인적 차원과 부정 청탁에 따른 것으로 나뉜다. 인사의 전문성과 중요성을 간과해 발생한다. 개인적 비리나 부정은 시스템 보완으로 해결할 수 있다. 진짜 문제는 부정 청탁이다. 이것이 경영 개선을 위한 외부 전문가 영입인가 낙하산인가 하는 문제 제기는 오래된 일이다. 전문가가 어떤 식으로든 정권과 연결된 경우 논란은 거세진다. 하지만 아는 사람을 뽑는다거나 코드인사라고 덮어놓고 비리나 청탁으로 치부하는 덴 신중해야 한다. 원활한 정책 수행을 위해 소통이 원활한 인사를 임명하는 것 또한 중요한 요소로 볼 수 있어서다. 물론 합리적인 선에서의 전문성이 전제다. 40만명 규모의 조직을 거느리는 공공기관 책임자 인사가 어떤 기준과 프로세스로 운영되는지, 공정한 채용과 공개 경쟁을 통해 이뤄지는지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 인사 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뭘까. 선거를 한번 치르면 신세를 갚아야 할 사람이 수천명이라고 한다. 이념과 신념으로 이뤄진 관계라면 선거를 도운 대가를 바라지 않겠지만 반대의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신세를 갚기 위해 1100개 공공기관에 1~2년마다 돌아가며 한 자리씩 줘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결국 공공기관의 인사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 ■100만 응시생을 위하여 “모두가 0이면 비리 또한 없다”고 한다. 신세 갚기는 개인적 일탈과 부정으로도 연결된다. 승진이나 요직 진출 등 조직원 개인의 인사와 연결되기 때문에 줄 세우기, 내 편 네 편 만들기 등의 현상이 벌어진다. 이런 식으로 신세를 지고 갚으며 비리의 온상이 돼 간다. 그래서 공공기관 채용 비리 근절을 위해 전수조사 카드를 내놨다. 조사보다 중요한 것은 재발을 막는 조처다. ‘공공기관 운용에 관한 법률’ 재정비를 실시한다고 하나 사후약방문식 처벌과 규제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 기관장 포함 공공기관 인사·채용 비리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문제를 풀려면 기관장 인사를 투명하게 하고, 부정 청탁자를 문책하고, 채용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 공적 채용 기관 설립도 필수다. 공무원시험 응시생은 국가직 30만, 지방직 39만명으로 59만여명인 수능보다 큰 규모다. 또 지난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자는 1만 8518명이며 100대1을 웃도는 공공기관 경쟁률을 감안하면 공무원 및 공공기관 응시자가 100만여명이나 된다. 국가채용 또한 수능 못지않게 중요한 국가적 관심사로 다루기에 충분하다. 공무원과 공공기관의 채용을 위해 제대로 된 인재를 선발하고 그 과정에서 부정과 비리는 없는지 중립적이고 전문적으로 관장하는 기관이 있다면 채용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채용원’이라는 국가기구를 만들어 공적영역의 채용 업무를 전담케 하는 게 인사 비리를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적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기구의 도입과 감시 관리 기능의 강화를 심각히 고려할 시기를 맞았다. 시스템 면에서 보완하지 않은 공정사회란 연목구어(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얻으려는 행위)다. 이제 청년들에게 출발선상의 공정한 기회를 되돌려 줄 때다.
  • 삼성전자 “AI 인재 확보”… 국내 스타트업 첫 인수

    삼성전자 “AI 인재 확보”… 국내 스타트업 첫 인수

    대화형AI 챗봇 쉽게 제작 가능 ‘봇빌더’ 국내 최초 출시 강점 AI 플랫폼 ‘빅스비’ 개발 참여4차 산업혁명의 ‘두뇌’로 불리는 인공지능(AI) 분야의 인재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우수 인재들이 모여 있는 AI 스타트업(창업초기 벤처기업)을 통째로 사들였다.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삼성전자가 국내 스타트업을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8일 “젊은 AI 분야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해 대화형 AI 서비스를 하는 벤처기업 ‘플런티’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플런티의 전 직원 9명은 삼성전자의 AI 플랫폼인 ‘빅스비’ 개발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플런티는 네이버, 다음, LG전자 출신의 개발자들이 모여 2015년 1월 창업했다. 대화형 AI 챗봇을 누구나 쉽게 제작할 수 있는 ‘봇빌더 플런티. AI’라는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AI 비서가 메신저의 답장을 추천해 주는 ‘스마트 리플라이’ 기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답장이 힘든 회의시간에 점심 약속 상대가 “오늘 뵙는 거죠?”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면 AI 비서는 “지금 회의 중이에요”, “일정 좀 확인하겠습니다”, “좋아요” 등 답변을 추천한다. 사용자는 간단히 답변을 골라 응답할 수 있다. 특히 ‘봇빌더 플런티. AI’는 다른 AI 플랫폼에 비해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혀 왔다. 플런티는 지난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 스퀘어’에 선발돼 약 1억원의 지원금을 받고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 입주해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자연어 인식 기술을 주도하는 미국의 AI 벤처 ‘비브랩스’를 인수했고, 올 8월에는 캐나다 몬트리올대에 AI랩을 설립했지만, 국내 AI 스타트업을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그간 소외됐던 국내 우수 벤처에 러브콜을 보냄에 따라 토종 벤처기업의 AI 기술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전방위 인재영입 노력이 세계적으로 심화되는 인재 유치 경쟁의 단면을 보여 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구글, 애플 등은 세계 곳곳에서 대학생 인재까지 ‘입도선매’를 하고 있다. SK텔레콤, 포스코 등은 국내 명문대와 AI 과정을 공동으로 설치하는 등 특화된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6월 제록스 유럽리서치를 인수해 ‘네이버랩스 유럽’으로 재탄생시켰다. 글로벌 정보기술(IT) 회사에 다니다 국내 기업으로 옮긴 개발자 김모(42)씨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경우 AI 전문인력 신입 연봉이 1억원을 넘는 상황이어서 국내 기업의 인재 유치는 갈수록 힘들어질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국내 벤처 육성을 통해 인재 및 기술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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