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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노벨 과학상 2관왕 日, 기초과학 뿌리가 흔들리는 韓

    [사설] 노벨 과학상 2관왕 日, 기초과학 뿌리가 흔들리는 韓

    일본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과 화학상 수상자를 동시에 배출하며 기초과학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일본이 노벨 과학상 2관왕에 오른 것은 2002년과 2008년(화학상·물리학상), 2015년(생리의학상·물리학상)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노벨 과학상 수상 일본인은 올해까지 총 27명(외국 국적 포함)에 이른다. 한국은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을 처음 추월하는 등 경제력에서 앞서고 있다. 그런데도 아직 단 한 명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우리의 초라하고 허약한 기초과학 현실은 일본의 눈부신 성과와 대비돼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일본이 노벨 과학상 강국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초과학을 중시하는 오랜 전통, 정부의 꾸준하고 장기적인 투자, 대학 중심의 자율적 연구 풍토가 있다. 올해 생리의학상을 받은 사카구치 시몬 오사카대 명예교수와 화학상을 받은 기타가와 스스무 교토대 교수는 각각 면역질환과 새 분자구조 등 인류를 위한 난제를 30년 넘게 탐구해 온 학자들이다. 실패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고 오히려 도전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이러한 세계적 성과를 가능케 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우리는 기초과학의 성취를 기대할 만큼 안정된 연구 풍토를 만들지 못했다.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 조급증과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경직된 평가 문화 속에서 연구자들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전념하기 어려웠다. 윤석열 정부가 카르텔 타파를 명분으로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은 성과 중심 정책의 적나라한 민낯이었다. 기초학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여전히 낮은 것도 심각한 문제다. 우수한 이공계 인재들이 의과대학으로 쏠리는 현실부터 바꾸지 않는 한 기초과학의 토대는 더욱 약화될 수밖에 없다. 미래 산업과 국가 경쟁력의 근간인 기초과학을 바로 세우는 일에 지금부터라도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 장동혁 “김현지 국감에 출석시켜야”… 전현희 “법적 절차 따라 당연히 출석”

    장동혁 “김현지 국감에 출석시켜야”… 전현희 “법적 절차 따라 당연히 출석”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올해 국정감사 출석 여부를 두고 여야 간 실랑이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 실장이 “당연히 출석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국민의힘은 김 실장을 겨냥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실장의 출석 여부에 대해 “국회의 출석 요구가 법적 절차에 따라 있으면 당연히 출석하고 당당하게 국회에서 발언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실과 김 실장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여러 경로로 확인한 내용이라는 게 전 최고위원의 설명이다. 총무비서관이었던 김 실장이 국감 출석 의무가 없는 자리로 옮기면서 ‘국감 회피’ 의혹이 발생한 데 대해서도 “적재적소에 인재를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했다. 앞서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출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에 대해 “저 같으면 나와서 한바탕하겠다”며 “김 실장이 과거 ‘박근혜 문고리 권력’처럼 비리가 있냐 뭐가 있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선 여전히 김 실장의 출석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대법원장을 겁박하기 전에 김 실장을 출석시키는 것이 국민들이 무엇보다 지금 바라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채널A에 출연해 “총무비서관은 용산 대통령실 내 예산, 인사를 담당하는데 사실은 국정농단에 가까운 월권을 했다고 보여진다”며 김 실장을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도 연결고리가 있다는 의혹들이 있기 때문에 국감 기간 동안 따져야 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 세종 한글 축제 9~11일 개최, 세종에서 만나는 ‘한글’ 매력

    세종 한글 축제 9~11일 개최, 세종에서 만나는 ‘한글’ 매력

    세종시 대표 축제 중 하나인 ‘세종 한글 축제’가 9~11일 호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 세종축제로 개최됐으나 세종시가 국내 첫 한글 문화도시로 지정되면서 정체성을 살려 세종 한글 축제로 이름을 바꿨다. 올해는 ‘세종, 한글을 품다’라는 주제로 한글의 가치와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첫날에는 외국어 가사를 한글로 개사해 부르는 ‘한글 노래 경연대회’, 어린이·외국인 대상 조선 과거시험 체험형 소통극 ‘한글 대전, 세종 인재를 뽑다’ 등 시민 참여형 행사와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 개막식은 사물놀이의 거장이자 세종시 홍보대사인 김덕수의 흥겨운 사물놀이 한마당으로 시작된다.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은 세계태권도연맹의 시범에 이어 개막 주제공연은 시민 기획 공모작으로 선정된 ‘담비싱어즈’의 ‘하늘이 꿈꾼 세상’을 선보였다. 하늘이 꿈꾼 세상은 글을 모르는 백성을 위해 세종대왕이 애민의 뜻으로 새로운 문자를 창제하는 과정에서 겪은 고뇌와 한글 창제 의지, 백성을 향한 사랑 등을 뮤지컬로 풀어낸 공연이다. 대미는 한글을 주제로 한 드론 공연이 펼쳐진다. 이튿날은 한글 어법과 속담을 퀴즈로 풀어보는 ‘황금종을 울려라’와 가야금 선율로 전통의 멋을 전하는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 노래’, 세종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전통 마당극 ‘전월산 며느리바위’ 공연이 관람객을 찾아간다. 11일에는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세종의 밤, 너나들이 콘서트’ 클래식 공연 등이 펼쳐진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한글 축제는 한글의 위대함과 세종의 매력을 전할 수 있는 체감형 축제”라며 “한글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전남도, 코스트코와 소상공인 간 상생발전 추진

    전남도, 코스트코와 소상공인 간 상생발전 추진

    ㈜코스트코코리아의 순천 선월지구 투자 유치를 계기로 전남도가 소상공인과의 상생발전도 본격 추진한다. 전남도는 지난 9월30일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코리아와 순천 선월지구내 102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029년 개점을 목표로 실시계획 변경, 건축심의, 상권영향평가 등 후속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코스트코 투자유치는 쇼핑과 관광, 청년 정주 여건, 일자리 창출, 소비자 만족 등 지역경제 활력은 물론 전남·전북·경남권까지 아우르는 상권 중심지로 도약이 기대된다. 전남도는 코스트코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기업과 소상공인 간 상생발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먼저 순천을 비롯한 여수, 광양 소상공인 대상으로 500억 원 규모의 저리 경영 안정 자금과 특별보증을 지원하고 특별보증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보증수수료(0.8% 고정) 부담도 경감할 방침이다. 자영업자 월 납입 고용보험료의 최대 100%까지 지원하고 연 최대 24만 원 범위에서 노란우산공제 가입 장려금을 지급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한다. 또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키오스크·디지털 광고판 등 스마트기기 설치 지원 확대와 디지털 전환 교육을 실시하고 판로 개척과 매출 증대를 위해 홍보영상 제작, 브랜드·디자인 개발을 지원한다. 또 기업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소상공인과 윈-윈하도록 코스트코와 순천시, 순천시소상공인연합회 간 상생발전협의체를 구성해 상생협력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인재 채용과 지역 우수 농수산물·중소기업 제품 우선 입점 등 코스트코와 소상공인 상생 협약을 통해 기업과 지역사회 간 신뢰와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코스트코 입점은 도민 행복과 관광 활성화, 정주 여건 개선 등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전망”이라며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지원 강화와 상생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대통령실은 광주, 국회는 대구로 어떤가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대통령실은 광주, 국회는 대구로 어떤가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집권당이다. 광주가 한국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민주당의 뿌리라고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광주 민주화운동 이후로 혹은 김대중 집권 이후로 광주는 민주당에는 심장과도 같다. 우리는 늘 전국 단위로 생각하는 데 익숙해 있지만, 광주로 눈을 좁히면 민주당은 언제나 광주에서 여당이었다. 사람들은 대체로 경제는 보수가 유능하고 진보는 너무 이념적이라고 생각한다. 거시 지표들만 보면, 민주당 집권기에 지표가 더 좋다. 금융 지표들도 그렇다. 그렇지만 광주는 민주당이 집권을 하든 못 하든, 경제적으로 안 좋다. 1인당 지역 소득으로 보면 2023년 기준 울산이 8124만원으로 최고다. 충남, 서울이 그다음이다. 전국 평균은 4649만원이고 광주는 3542만원으로 하위권이다. 어려운 걸로 치면 3098만원인 대구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의 광주, 국민의힘의 대구, 이 정당들이 자기 고향에서 경제적으로 유능하다고 하기는 어렵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국민의힘도 별 대책은 없었는데 이재명 정부 역시 특별한 해법을 내는 것 같지는 않다. 현지 분위기는 아주 안 좋다. 부동산에서 상가 공실, 구도심의 붕괴까지 뭐 하나 희망적이라고 할 게 없다. 이런 지역 지표만 보면 한국에서 진보든 보수든 경제적 성과는 서울에서만 내고 있고, 정작 자신들의 고향은 경제적으로 포기한 지역처럼 보인다. 서울도 출산율이 낮고 인구가 주는 건 마찬가지인데,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광주든 대구든, 청년들이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옮기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아이는 태어나지 않아도, 얼마든지 인재들을 채울 수 있는 도시가 바로 서울이다. 매우 기형적이며 국민경제의 미래를 어둡게 만든다. 여야 모두 ‘메가시티’가 구세주인 것처럼 말하지만, 그게 잘될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광주와 대구의 시급성에 비하면 딱히 이게 유효해 보이지도 않는다. 이건 우리 모두 다 아는 얘기다. 이런 고민을 몇 달간 하다가 문득, 노무현 정부 때 생각이 났다. 나는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했었는데 서울에서 기관들을 빼는 것에 대해서 반대한 것은 아니다. 청사나 공기업 건물들을 이전하면서 팔면 그 자리에 더 고밀도의 상업용지나 아파트가 들어오게 되니까 결국 서울 유입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전 용지가 그 뒤에 어떻게 됐는지 생각해 보자. 헌법재판소의 ‘관습 헌법’ 이후로 행정 체계는 공간적으로 엉망이 됐다. 그나마 세종시에 행정기관을 다 모은 것도 아니고, 혁신도시 한다면서 행정과 공기업들이 전국 사방에 흩어졌다. 미국 워싱턴 모델은 물론이고 호주의 캔버라나 스위스 베른과도 완전히 다르다. 작은 도시에 올망졸망 모여서 가까운 곳에서 서로 협의하는 모습은 아예 물건너갔다. 이게 현실이다. 기후환경에너지부를 새로 만들었는데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가서 건물을 비워 줘야 새 부서 사무실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법안 통과 뒤에도 줄줄이 서로 사무실을 비워 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어차피 한 도시 모델이 어렵다면 이 기회에 대통령실은 광주로, 국회는 대구로 보내면 어떨까. 아예 공무원들은 서울까지 오지 말고 대전 근처에서 회의하면 될 것이다. 국회의원들이 서울 집 팔고 대구로 이사 가면 어떨까. 다른 건 몰라도 서울 인근의 교통난은 확실히 줄 것이고, 광주와 대구 사이의 교통망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다. 대통령실이나 국회가 그 자체로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기본 인력들에게 현지 채용 원칙을 적용한다면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이다. 대통령은 광주에, 국회의장은 대구에, 장관들은 세종시에, 이렇게만 해도 서울에 올 일은 줄어든다. 새로운 시설들이 광주와 대구의 구도심에 자리하면 구도심 진작 효과도 생길 것이다. 광주와 대구에 국가 중요 기관을 하나씩 보내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여야 합의가 쉽다는 점이다. 서울은 더이상 ‘특별시’일 필요가 없고, 제주도나 강원도처럼 자치도로서 새로운 법적 위상을 정비하면 된다. 정책의 최고 결정을 위해서는 광주에 가고, 법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구에 가는 시대가 온다. 트럼프 충격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이 정도 혁신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석훈 경제학자
  • 반도체 욕심내는 트럼프 요구에 대만 발칵…“미국에 나라를 팔 수는 없다”

    반도체 욕심내는 트럼프 요구에 대만 발칵…“미국에 나라를 팔 수는 없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늘리겠다며 대만 정부에 50대 50으로 생산을 나누는 방안을 제안한 것을 두고 대만 내에서 연일 반대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나와 현 정부의 목표는 반도체 제조시설을 대폭 국내로 유치해 자체 칩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대만에 ‘우리가 절반, 당신들이 절반을 만들어 50대 50으로 나누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은 계속되는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내세워 23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은 대만의 대미 투자금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반도체 생산 능력 절반을 미국으로 이전하라고 압박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반도체 공급망에서 대만이 차지하는 절대적 위상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한다는 이른바 ‘실리콘 방패’ 이론도 평가절하하며 현재 상황이 도리어 미국에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러트닉 장관은 “전 세계 첨단 반도체의 90% 이상을 생산하는 대만이 미국과는 멀리 떨어져 있고 중국과는 인접해 있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반도체 제조시설 확보를 통해 안보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러트닉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만은 쑥대밭이 됐다. 정리쥔 대만 행정원 부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대만은 반도체 생산을 50대 50으로 나누자는 미국 측의 제안에 동의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TSMC가 미국과 협상에 참여했는지를 묻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도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체 반도체 생태계 이익의 80%가량은 미국으로 간다”면서 “미국이 여전히 이 생태계의 리더”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가라앉히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요구는 나라를 팔라는 것과 같다”대만 정부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내부 불안은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국민당 주리룬 주석은 ”TSMC를 미국으로 옮기는 것은 대만의 실리콘 방패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아무도 대만을 팔아넘길 수 없다. 정부는 나라를 팔아먹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만 전자기기 업체 페가트론의 퉁쯔셴 회장 역시 “대만 반도체 경쟁력은 수십 년간의 전략과 인재, 자본이 축적된 결과”라며 “정치적 계산으로 이를 흔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요구하는 50대 50 생산 방식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비중은 10%도 채 되지 않은 상태이고, 대만의 공급망은 수십 년간 탄탄하게 구축된 생태계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상황을 미뤄 봤을 때 미국의 50대 50 생산 제안은 단순히 대중 압박을 위한 협상 카드에 불과하다는 해석도 있다. 현재 대만 정부는 기업의 자율적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대만 정부가 금융 보증을 제공하고 미국은 토지·인프라·비자 지원 등을 맡아 산업 클러스터를 공동 육성하는 자율적 방식을 미국 측에 제안한 상황이다. 정 부원장은 최근 5차 협상에서 “미국 측이 이 방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지는 불분명하다.
  • “트럼프에 나라를 팔라는 거냐”…반도체 욕심내는 美 요구에 대만 발칵 [핫이슈]

    “트럼프에 나라를 팔라는 거냐”…반도체 욕심내는 美 요구에 대만 발칵 [핫이슈]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늘리겠다며 대만 정부에 50대 50으로 생산을 나누는 방안을 제안한 것을 두고 대만 내에서 연일 반대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나와 현 정부의 목표는 반도체 제조시설을 대폭 국내로 유치해 자체 칩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대만에 ‘우리가 절반, 당신들이 절반을 만들어 50대 50으로 나누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은 계속되는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내세워 23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은 대만의 대미 투자금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반도체 생산 능력 절반을 미국으로 이전하라고 압박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반도체 공급망에서 대만이 차지하는 절대적 위상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한다는 이른바 ‘실리콘 방패’ 이론도 평가절하하며 현재 상황이 도리어 미국에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러트닉 장관은 “전 세계 첨단 반도체의 90% 이상을 생산하는 대만이 미국과는 멀리 떨어져 있고 중국과는 인접해 있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반도체 제조시설 확보를 통해 안보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러트닉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만은 쑥대밭이 됐다. 정리쥔 대만 행정원 부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대만은 반도체 생산을 50대 50으로 나누자는 미국 측의 제안에 동의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TSMC가 미국과 협상에 참여했는지를 묻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도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체 반도체 생태계 이익의 80%가량은 미국으로 간다”면서 “미국이 여전히 이 생태계의 리더”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가라앉히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요구는 나라를 팔라는 것과 같다”대만 정부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내부 불안은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국민당 주리룬 주석은 ”TSMC를 미국으로 옮기는 것은 대만의 실리콘 방패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아무도 대만을 팔아넘길 수 없다. 정부는 나라를 팔아먹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만 전자기기 업체 페가트론의 퉁쯔셴 회장 역시 “대만 반도체 경쟁력은 수십 년간의 전략과 인재, 자본이 축적된 결과”라며 “정치적 계산으로 이를 흔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요구하는 50대 50 생산 방식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비중은 10%도 채 되지 않은 상태이고, 대만의 공급망은 수십 년간 탄탄하게 구축된 생태계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상황을 미뤄 봤을 때 미국의 50대 50 생산 제안은 단순히 대중 압박을 위한 협상 카드에 불과하다는 해석도 있다. 현재 대만 정부는 기업의 자율적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대만 정부가 금융 보증을 제공하고 미국은 토지·인프라·비자 지원 등을 맡아 산업 클러스터를 공동 육성하는 자율적 방식을 미국 측에 제안한 상황이다. 정 부원장은 최근 5차 협상에서 “미국 측이 이 방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지는 불분명하다.
  • 한글문화도시 세종, 축제로 한글을 품다

    한글문화도시 세종, 축제로 한글을 품다

    9~11일 세종호수공원 일원서 펼쳐져한글 가치·매력 확산 ‘세종한글축제’한글 노래 경연 등 87종 프로그램 열려 한글 문화도시 세종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2025 세종한글축제’가 9일부터 11일까지 세종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8일 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지역 대표 축제 ‘세종축제’에서 한글 가치와 매력 확산을 위해 ‘세종한글축제’로 변경했다. ‘한글을 품는다’를 주제로 한 축제는 한글날 의미를 기념해 9일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시작으로 87종의 한글 관련 행사와 공연이 마련된다. 축제 기간 세종 명소인 이응다리를 달리는 ‘한글런’이 열리고 외국어 가사를 한글로 개사해 부르는 ‘한글 노래 경연대회’ 등이 열린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체험하는 ‘한글 대전, 세종 인재를 뽑다’와 한글 어법·속담 주제로 ‘황금종을 울려라’ 퀴즈 대회, 다문화 시민이 참여하는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등도 펼쳐진다. 세종호수공원 곳곳에서는 한글과 과학 놀이터, 대형 목조 인형 ‘젊은 세종 충녕’ 전시, 야외 독서 공간 ‘세종 반딧불이 독서 뜰’ 등이 상시 운영된다. 김려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세종한글축제가 한글 매력과 가치를 널리 알리는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광주 직업계고, 인재육성·확보 경쟁력 ‘쑥쑥’

    광주 직업계고, 인재육성·확보 경쟁력 ‘쑥쑥’

    한때 미달 사태로 위기를 맞았던 광주지역 직업계고가 최근 눈에 띄게 달라졌다. 교육당국의 체계적 정책 지원과 학교들의 자구노력이 맞물리며 ‘기술인재의 요람’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미래산업 인재 양성을 목표로 ▲빛고을 직업교육 혁신지구 운영 ▲고교 학과 재구조화 ▲광주형 마이스터고 확대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이다. 2022년 교육부 공모에 선정된 ‘빛고을 직업교육 혁신지구’는 교육-취업-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해 주목받는다. 학생들은 미래형 운송기기, 에너지산업, 의료·헬스케어, AI 융복합, 문화산업 등 5대 첨단 분야를 집중 학습하며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역량을 키우고 있다. 광주형 마이스터고 지정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공업고는 지난해 첫 마이스터고로 전환돼 실무 중심 교육체제를 완비했고, 내년에는 송원여자상업고가 ‘송원미래인재고’로 교명을 바꿔 철도전기과 등 신산업 중심 학과를 신설한다. 이 같은 변화는 전국대회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9월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전국상업경진대회에서 광주여상·전남여상 학생들이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고 25명이 입상했다. 또 광주에서 열린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는 사이버보안, 산업제어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금 5·은 8·동 6개 등 19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특히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는 전국 216개 기관 중 종합 4위를 기록해 ‘우수기관상 동탑’을 수상하며 지역 기술교육의 저력을 입증했다. 입학 경쟁률에서도 반등이 뚜렷하다. 올해 첫 신입생을 모집한 광주공고는 144명 정원에 166명이 지원해 1.15대 1을 기록, 전년도 미달 사태를 완전히 극복했다. 광주자동화설비마이스터고(2.26대 1),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1.7대 1) 등 주요 특성화고 모두 정원을 초과했다. 시교육청은 지역 산업 구조에 맞춘 학과 개편과 실무 중심 교육 강화를 통해 지역인재 육성과 우수 인재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산업 수요에 맞춘 기능인재 양성은 곧 지역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미래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노벨생리의학상, 자가 면역질환 막는 ‘조절 T세포’ 발견자 품에

    노벨생리의학상, 자가 면역질환 막는 ‘조절 T세포’ 발견자 품에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말초 면역 관용 현상을 연구한 미국과 일본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브런코(64) 미국 시스템 생물학 연구소 박사와 프레더릭 램스델(65)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박사, 시몬 사카구치(74) 일본 오사카대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 3인은 면역 체계가 자기 자신을 공격하지 않도록 조절되는 원리인 ‘말초 면역 관용’(peripheral immune tolerance)을 발견한 공로가 인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사카구치 교수의 수상으로 일본 출신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모두 28명이 됐다. 면역 관용은 면역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물질이나 조직에 대한 면역계의 무반응 상태를 말한다. 특정 항원에 대해 사전에 노출됐을 때 유도되는 면역 관용은 외부에서 항원이 들어왔을 때 면역으로 제거되는 면역 반응과는 다르다. 면역 관용은 가슴샘과 골수인지, 다른 조직과 림프조직인지에 따라 중추 면역 관용, 말초 면역 관용으로 분류된다. 면역 관용 발생 메커니즘은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효과는 유사하다. 우리 몸의 강력한 면역 체계는 잘 조절되지 않으면, 신체의 장기를 공격할 수 있다. 면역 관용은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게 해준다. 중추 관용은 자기와 비자기를 구별하고, 말초 관용은 다양한 환경 물질에 대한 면역계의 과민 반응을 예방한다. 특히 이번 수상자들이 발견한 말초 관용은 일상을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하다. 체내에 침투하려는 수많은 미생물이 모습은 모두 다르지만, 인간 세포와 유사하게 진화한 것들도 많다. 그래서 인체 면역 체계가 무엇을 공격하고 무엇을 보호해야 할지 판단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번 수상자들은 말초 면역 관용에 있어서 면역 체계의 경비원이라고 할 수 있는 ‘조절 T 세포’를 발견했다. 이전까지는 해로운 면역 세포들이 ‘가슴샘’(흉선·thymus)에 의해 제거되는 중추 면역 관용을 주로 생각했지만, 1995년 사카구치 교수는 면역 체계가 이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점을 규명했다. 그는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종류의 면역 세포를 발견하고, 이것이 인체를 자가면역 질환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001년 메리 브런코 박사와 프레드릭 램스델 박사는 동물 실험을 통해 ‘Foxp3’라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긴 생쥐들이 자가면역 질환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람에게도 같은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IPEX’라는 자가면역 질환이 발생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IPEX는 X-연관 열성 유전질환으로 주로 남자아이에게서 발생하는데 설사, 제1형 당뇨, 갑상선 질환, 아토피성 피부염 등 다양한 내분비, 소화기, 피부 질환이 발생한다. 이후 2003년 사카구치 박사는 Foxp3 유전자가 자신이 1995년 발견한 면역 세포 발달 조절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밝혀냈고, 조절 T세포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조절 T세포는 다른 면역 세포들을 감시하고 우리 면역 체계가 자기 조직을 해치지 않고 ‘관용’하도록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규명했다. 램스델 박사와 사카구치 교수는 알렉산더 루덴스키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박사와 함께 2017년에 ‘관절염 및 기타 자가면역 질환에서 해로운 면역 반응에 대응하는 조절 T 세포와 관련된 발견’ 공로로 ‘크라포르드 상’(The Crafoord Prize)을 수상하기도 했다. 크라포르드 상은 인공신장의 발명가로 유명한 스웨덴 홀게르 크라포르드가 1980년 개인재산을 털어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상으로 ‘노벨상 외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노벨과학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왕립 과학원에서 주관하며 노벨과학상의 수상 영역 바깥에 놓여있는 수학, 지구과학, 생태학, 진화학, 천문학 등 기초 과학 분야들에 중요한 연구 업적을 남긴 사람들에게 수여하고 있다. 노벨 위원회는 “이들이 발견한 말초 면역 관용 현상은 우리 인체의 면역 체계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그리고 많은 사람이 심각한 자가면역 질환에 걸리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이 연구 결과는 암과 자가면역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의학 기술 개발은 물론 장기 이식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며 실제로 다양한 치료의 임상 시험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은 1100만 스웨덴크로나(16억 5440만 원)를 3분의1 씩 나눠 갖게 된다. 노벨재단은 7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벤처기업 10곳 중 7곳은 수도권에···서울·전남 격차 644배

    벤처기업 10곳 중 7곳은 수도권에···서울·전남 격차 644배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수는 물론 투자금과 성장 인프라까지 서울에 집중되면서, 지방 벤처기업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목포시)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전국 벤처기업 수는 3만 7,419개로 집계됐다 . 이 가운데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에 2만 4,533개(65.6%)가 몰려 있고 비수도권은 1만 2,886개(34.4%)에 그쳤다. 최근 6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수도권 집중 현상은 더 두드러진다. 2020년 수도권에 위치한 벤처기업 비중은 59.9% 였는데, 2025년 6월에는 65.6%까지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 벤처기업의 수는 23,656개에서 24,533개로 3.71%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 벤처기업의 수는 15,855개에서 12,886개로 18.73% 감소했다. 수도권 벤처기업 수는 2만 3,656개에서 2만 4,533개로 3.7%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은 1만 5,855개에서 1만 2,886개로 18.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벤처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벤처캐피탈(VC)과 스타트업의 초기 성장 단계에서 멘토링, 네트워킹, 교육 등 빠른 성장을 돕는 엑셀러레이터(AC) 역시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2025년 6월 기준 벤처캐피탈은 전체 250곳 중 211곳 (89.6%)이, 엑셀러레이터는 전체 490곳 중 262곳(53.5%)이 서울에 위치해 있다. 이로 인해 지방 벤처기업은 자금, 인력, 노하우 등 성장 과정 전반에서 불리한 구조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투자금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벤처 투자금액 2조 5,207억 원 가운데 수도권에만 2조 50억원(79.54%)이 집중됐다 . 특히 서울은 1조 3,526억 원으로 전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투자금이 가장 적은 전남은 21억원에 불과해 서울과 무려 644 배의 격차를 보였다. 한편, 중기부는 모태펀드와 지자체, 지역은행이 함께 조성하는 ‘지방시대 벤처펀드’ 를 2027년까지 2 조원 규모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비수도권 벤처투자를 늘리기 위해 모태펀드 출자 비중을 최대 60% 까지 확대하고 각종 인센티브로 민간자금 유입을 유도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체감 효과가 미미하고 지원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김원이 의원은 “지방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용 모펀드를 대폭 늘려야 한다”며 “자금 지원에 더해 행정 서비스와 인재 유치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취임 네 달 맞은 李대통령, 가장 많이 찾아간 지방은?

    취임 네 달 맞은 李대통령, 가장 많이 찾아간 지방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네 달여 간 서울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찾은 지역은 경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부산, 인천, 강원 등 순으로 지방을 방문했으나, 대구, 경북, 전북, 제주는 아직 이 대통령의 발길이 닿지 못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지방 방문에 강한 열의를 갖고 있는 만큼 미방문 지역을 포함해 다양한 계기에 여러 지역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5일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 대통령의 공식 일정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4일 취임한 이후 123일 동안 외국 순방 일정을 제외하고 총 165개의 일정을 소화했다. 지역별로 용산 대통령실 등을 포함한 서울 일정이 135개로 가장 많았다. 서울 외 지역 중에서는 경기에서 5일에 걸쳐 6개의 일정을 수행했다. 취임한 지 9일 만인 지난 6월 13일 경기 연천군의 최전방 부대인 육군제25보병사단을 방문했다. 같은 날 파주시 대성동마을을 찾아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 중단과 관련,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어 7월 25일에는 근무 중 근로자가 사망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경기 시흥시의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허영인 SPC 그룹 회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달 3일에는 안산시에서 제조업 강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 같은달 17일에는 성남시 판교에서 청년 스타트업 대표들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지난 1일에는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부산은 사흘 방문해 일정 4개를 소화했다. 7월 25일 부경대에서 부산 타운홀 미팅을 주재하고, 지난달 20일에는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인 ‘극장의 시간들’을 관람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누리마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하우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친교 일정을 가졌다. 인천과 강원은 이틀 방문해 각각 일정 4개, 3개를 진행했다.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3일 인천 강화군의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실향민들을 만나 위로했다. 이어 아동양육시설인 계명원을 찾아 아이들의 생활 환경을 살핀 이후 강화풍물시장에서 점심을 했다. 지난달 5일에는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혁신 토론회에 참석했다. 강원에서는 8월 30일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던 강릉시의 가뭄 현장을 점검했다. 지난달 12일에는 강원 타운홀 미팅을 진행한 뒤 화천군의 최전방 부대 육군 제7보병사단을 찾았다. 하루씩 방문한 충북과 세종에선 3개, 경남에선 2개의 일정을 가졌다. 7월 14일 충북 진천군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신임 5급 사무관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오송 참사 현장인 궁평 제2지하차도를 찾아 점검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하고 세종시 근무 공직자와 오찬을 한 뒤 청년 농업 현장을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7월 21일에는 폭우로 인명피해가 집중된 경남 산청군을 찾아 호우 피해 통합지원본부와 피해 복구 현장을 점검했다. 이밖에 7월 4일 대전 타운홀미팅, 6월 25일 광주에서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을 진행했고, 6월 20일 울산 AI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했다.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자 충남 계룡대를 찾았고, 6월 25일 전남 고흥의 국립소록도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한센인 원생을 위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지역균형발전을 항상 강조하는 만큼 지방 방문에 큰 열의를 갖고 있다”며 “미방문 지역도 여러 계기에 조만간 찾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슈퍼리치 꿈꾼 취업 실패 청춘, ‘코인 사기’이어 ‘로맨스 스캠’의 덫까지 빠지다 [파멸의 기획자들 #21]

    슈퍼리치 꿈꾼 취업 실패 청춘, ‘코인 사기’이어 ‘로맨스 스캠’의 덫까지 빠지다 [파멸의 기획자들 #21]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성진은 김가영 비서가 보내준 텔레그램 링크를 타고 단체 체팅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15명 남짓한 대학생 회원들이 활발하게 지식을 나누는 ‘MZ들의 세상’이었다. 처음 며칠간 성진은 투명 인간처럼 조용히 상황을 지켜봤다. 이들의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대화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이성조 교수의 강의 시간에는 각자 수업 내용에 대한 날카로운 평가와 함께 현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끊임없이 쏟아냈다. 성진에게 이 공간은 ‘미래의 슈퍼리치’를 위한 인재 양성소처럼 느껴졌다. 국내 증시가 마감한 오후 3시 30분부터 이 교수의 저녁 강의가 시작되는 7시 30분까지 이곳 채팅방은 후끈 달아오르곤 했다. 몇몇 회원은 그 시간을 활용해 개인적으로 선물 거래 투자 종목과 수익률을 공유했다. 성진은 점점 이 공간에 깊숙이 빠져들었다. ‘여기서 열심히 배우면 언젠가 교수님 없이도 전업 투자자로 성공할 수 있겠어.’ 돈 걱정 없는 신나는 삶이 눈앞에 그려졌다. 이 채팅방이야말로 ‘만년 졸업반’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자유인’이 되기 위한 최적의 길이라고 믿었다. 그는 용기를 내 대화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가끔 엉뚱한 의견을 내 지적을 받으면 얼굴이 벌개졌다. 하지만 가끔 설득력 있는 경제 예측 논리를 제시해 “오빠, 정말 대단하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이 ‘인정’은 취업 전선에서 거듭된 실패로 무너졌던 그의 자존심을 조금씩 회복시켜 주었다. 대학생 채팅방에 가입한 지 일주일쯤 지난 토요일 오후, 성진은 침대에서 넷플릭스를 보며 무료함을 달래고 있었다. 그때 낯선 이름의 텔레그램 메시지 알림이 울렸다. “안녕하세요. 성진… 오빠?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몰라서 그냥 오빠라고 할게요. 저는 같은 대학생 채팅방에 있는 주다인이라고 해요.” 성진의 심장이 망치로 얻어맞은 듯 두근거렸다. 넷플릭스를 끄고 채팅방 목록을 확인해보니, 정말로 동명의 회원이 있었다. 프로필 사진 속 그녀는 눈부신 미인이었다. 서울 J대 앞에서 찍은 듯한 사진 속에서 그녀는 긴 생머리에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성진은 무의식적으로 자세를 고쳐 앉고 상대를 직접 보고 있는 듯한 긴장감을 품고 답장을 보냈다. “안녕하세요, 다인님. 주말 잘 지내고 계시죠. 무슨 일이신가요?” 지체없이 그녀의 답장이 돌아왔다. “실은… 어제 오빠가 이야기한 금리 변화 예측 가설에 크게 감명받았어요. 안 그래도 그 주제로 레포트를 써야 했는데, 그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애를 먹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빠가 이야기한 내용을 듣고 논리의 퍼즐이 완벽하게 맞춰졌고 덕분에 오늘 아침 레포트를 제출할 수 있었어요.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연락했어요. 쉬고 계시는데 제가 방해가 됐나요?” 성진은 자신의 지식이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됐다는 사실에 큰 기쁨을 느꼈다. “아뇨, 방해가 되긴요. 제가 도움을 드렸다니 다행이네요. 오히려 이렇게 연락을 주셔서 제가 더 고마운데요.” 그녀는 성진을 ‘매너 좋은 오빠’라고 칭찬하며 스스럼없이 다가왔다. 두 사람은 늦은 밤까지 SNS로 대화를 이어갔다. 성진은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 J대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실패했고 지금은 대전에서 자취 생활을 하고 있어 외롭다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충남 천안 출신으로 올해 스물 두 살이라는 다인도 금융 투자에 관심이 많아 대학을 졸업하고 여의도에서 일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무엇보다 성진의 마음을 강하게 흔든 건, 현재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얼마 전 전 남친과 군 입대를 계기로 헤어졌는데, 다인은 그간 교제에서 갈등이 많아 꽤나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상형은 ‘지적인 남자’라고 강조했다. 그날 이후, 성진과 다인은 매일 저녁 이성조 교수의 강의가 시작될 때 서로 연락해서 참석 여부를 확인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강의가 끝난 뒤에도 1~2시간가량 SNS로 쉬지않고 소통했다. 성진은 밤새 그녀와 대화하고 싶었지만, 다인은 그때마다 “아침 일찍 강의가 있다”며 남은 이야기를 다음으로 미루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인에게서 성진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는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오빠는 제가 아는 사람들 가운데 제일 똑똑한 것 같아요.” 성진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취업 스트레스로 고립돼 있던 그에게, 다인의 ‘인정’과 ‘관심’은 거부할 수 없는 달콤한 유혹이었다. 이제 그는 슈퍼리치가 돼 ‘지적인 남자’가 이상형이라는 다인과 더 깊은 관계를 맺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혀 있었다. (21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휴대폰 반납하고 15일 합숙”…국가고시센터 첫 공개

    “휴대폰 반납하고 15일 합숙”…국가고시센터 첫 공개

    국가공무원 시험문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휴대전화도 스마트워치도 노트북도 반납한 채 보름 동안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합숙 생활’에서 시험문제는 태어난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7월 19일 치러진 ‘2025년도 국가직 7급 공개경쟁채용 및 5·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필기시험’ 출제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 ‘문제적 합숙’을 인사처 유튜브 채널(인사처TV)을 통해 3일 처음 공개했다. 고시센터 내부 모습이 공개된 것은 개관 20년 만에 처음이다. 영상은 출제위원들이 국가보안시설인 국가고시센터에 들어가는 첫날부터 시험지가 각 시험장으로 향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를 담았다. 시험 출제에는 인사처 직원과 부처별로 선발된 공무원, 분야별 전문가 등 13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공직적격성평가(PSAT)의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등 세 영역에서 각 25문항씩, 총 75문항을 만들었다. 출제위원들은 전문성과 경력을 바탕으로 선정됐으며, 가장 최근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신입 공무원과 예비 공무원도 ‘재검토위원’으로 합류해 수험생 입장에서 문제를 풀고 오류를 지적하는 역할을 했다. 또 시각 자료를 만드는 전문 편집 요원과 점자 문제 제작을 맡은 점역 요원 등 다양한 부문의 출제 관계자들의 모습도 담겼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장면은 보안 절차다. 모든 출제위원은 합숙 기간 내내 모든 전자기기를 반납한 채 생활했다. 외부와의 연락은 차단됐고, 시험지가 인쇄돼 시험장에 입실하는 순간까지 보안은 한 치의 빈틈도 허용되지 않았다. 이번 기획을 이끈 이종현 인사처 대변인실 주무관은 “출제 과정 공개는 보안 문제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처음으로 촬영을 허용한 것은 시험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알리고 수험생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인사처는 이달 3주 차에 2회차 영상을 추가 공개한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이번 영상을 통해 시험 한 문제가 얼마나 정밀한 검토와 철저한 관리 끝에 만들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믿을만한 인재 선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포항 “2.5조 규모 AI컴퓨팅센터 잡아라”

    경북 포항시가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 건립이 가시화됨에 따라 국가AI컴퓨팅센터까지 유치해 ‘AI 고속도로’를 개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포항시는 2일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를 통해 철강산업에 이어 AI 고속도로를 열어갈 최적지는 포항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2조 5000억원을 투입해 AI컴퓨팅센터를 비수도권에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포항시는 지난해 ▲글로벌 AI 인프라·생태계 구축 ▲1000억원 규모 AI 융자 및 펀드 조성 ▲산업 전반의 AI 전환 촉진 ▲기업 글로벌화 지원 등 ‘포항 AI 4대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포항은 입지적 강점이 탄탄하다. 전력 인프라 측면에서 울진 원전에 인접해 안정적으로 대규모 전력 수급이 가능하다. 글로벌 AI 선도기업과 투자사 등이 참여하는 2조원 규모 글로벌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울산(자동차·조선), 부산(항만·물류), 대구(기계·로봇) 등 영남권 산업지역과 맞닿아 있다. 포스텍과 한동대를 통한 인재 수급도 쉽다. 지난 1일 글로벌 AI 선도 기업인 오픈AI CEO 샘 올트먼이 이재명 대통령을 찾아 데이터센터 건립 방안을 논의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논의 이후 정부는 올트먼 대표가 삼성·SK와 손잡고 경북 포항·전남에 각각 AI전용 데이터센터를 세워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산업·연구·인재·전력·부지까지 모든 조건을 완벽히 갖춘 도시”라며 “국가AI컴퓨팅센터를 반드시 유치해 대한민국이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 추석 앞둔 광주ㆍ전남 기업 “명절 특수 실종” 아우성

    추석을 앞둔 광주·전남 기업들의 표정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명절 특수가 숨통을 틔워주던 시절은 옛말이 됐다. 미국…의 관세 강화, 글로벌 경기 둔화, 내수 위축이 한꺼번에 몰아쳐서다. 지난 1일 찾은 광주 하남산업단지의 한 금속부품 제조업체. 기계음이 가득했지만, 현장 분위기는 냉랭했다. 30여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신모(60) 대표는 “지난해만 해도 직원 상여금을 챙겼지만 올해는 존립 자체가 위태롭다”며 고개를 떨궜다. 직원 임모(34)는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던 예전과 달리 올해는 엄두도 못 낸다”고 했다. 광주 북구에서 자동차 세차용품을 생산·판매하는 중소기업 B사 대표는 “매출은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는데 원자재 가격은 고공행진”이라며 “직원 월급 지급도 벅차다”고 토로했다. 전남에서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김모(50·여) 대표는 “협력업체 결제 대금 마련하느라 매일 전쟁 중”이라고 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의 ‘9월 기업경기조사’에서도 불황은 체감됐다.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5로 전달 대비 1만 올랐다. 비제조업은 66으로 제자리걸음이었다. 제조업체의 가장 큰 애로 요인은 ‘내수 부진’(22.8%)이었으며, 이어 ‘경쟁 심화’(15.2%), ‘불확실한 경제상황’(12.6%) 순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도 ‘내수 부진’(29.3%)이 최다였고, ‘인력난·인건비 상승’(17.9%), ‘경쟁 심화’(10.1%)가 뒤를 이었다. 문제는 광주·전남 중소기업들이 거래 은행 대출에 의존하는 구조적 한계 탓에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것이다. 지역 기업들이 기술 투자와 인재 확보에 나서고 싶어도 여력이 없어 악순환이 반복된다. 전문가들은 단기 금융지원에 그칠 게 아니라 산업 구조 개편과 지역 특화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산업단지 리모델링, 지방 특화산업 육성, 기술·인재 지원, 규제 완화 등이 대표적이다. 광주전남연구원 관계자는 “지방 기업의 경쟁력 약화는 지역 소멸로 직결된다”며 “정부 차원의 집중 전략이 절실하다”고 했다.
  • [사설] 국가핵심기술 또 유출… 인재 관리·안보 더 치밀해야

    [사설] 국가핵심기술 또 유출… 인재 관리·안보 더 치밀해야

    국가 핵심기술인 삼성전자의 D램 제조 기술을 고스란히 중국으로 빼돌린 이 회사 전직 임원 등이 구속 기소됐다고 한다. 상무로 재직한 인물을 포함한 전직 삼성전자 직원 3명은 차례로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로 이직해 몸담았던 기업의 독자 기술을 넘겨줬다는 것이다. 기술 개발에 1조 6000억원을 투입한 삼성전자는 결국 경쟁업체 배만 불리고 있는 꼴이다.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기술 제품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국가는 물론 자신이 일한 기업에 대한 배신행위가 아닐 수 없다. 한중 기술 격차는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기술 유출이 일상화된 현실과 깊은 관련이 있다. 국가 대표 기업에 종사했던 이들이 줄지어 기술을 훔쳐 가는 모습은 참담하기만 하다. 앞서 20나노미터(㎚)급 D램 반도체 기술도 중국으로 넘어갔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전직 임원이 개입됐다. LG디스플레이 출신들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중국으로 들고 갔다. 첨단기술을 보유한 대표 기업 모두 기술 유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배경엔 당연히 돈이 자리잡고 있다. 중국 업체는 국내 연봉의 3~5배를 조건으로 기술 인력을 유혹했다. 하지만 기술을 습득하고 나면 곧바로 팽(烹)당하는 것이 정해진 수순이다. 국가 기밀이자 회사 기밀인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임직원 관리에 소홀한 기업 책임도 작지 않다. 고급 기술을 보유한 임직원이 경쟁 업체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인사 관리와 처우 보장은 회사 기밀을 보호하는 당연한 비용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국가 핵심기술의 중국 유출은 우리 경제 안보에 구멍이 크게 뚫려 있음을 보여 준다. 산업기술보호법 등 규정을 강화해 억지력을 높여야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이참에 우리 사회가 과학기술 분야 종사자에게 적절히 보상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정부와 기업은 첨단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치밀하게 세우되 핵심은 인재 관리가 돼야 할 것이다.
  • 중국, 기술인재 유치 ‘K비자’ 시작… 구직 지친 청년 반발도 폭주

    중국, 기술인재 유치 ‘K비자’ 시작… 구직 지친 청년 반발도 폭주

    중국이 지난 1일부터 첨단 과학기술 분야 인재 유치를 위해 ‘K 비자’ 시행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을 탈출하는 인재 유치에 실제로 성공할지 주목된다. 캐나다, 아랍에미리트(UE) 등이 인재 진입 문턱을 낮추고 혜택을 강화하며 해외 전문 인력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그러나 정작 중국에선 구직 경쟁에 지친 젊은이들의 반발도 폭주하고 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신설된 K 비자는 젊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전공 졸업생을 대상으로, 취업하지 않아도 입국과 거주를 허용하는 게 핵심이다. 발급 대상은 ‘해외 유명 대학·연구 기관에서 STEM 분야 학사 학위 이상 취득자 또는 해당 기관에서 강의·연구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다. 기존의 기술 이민 프로그램과 달리 고용주 후원이 필요치 않고, 입국 횟수, 유효 기간 및 체류 기간도 더 유연해졌다. 다만 연령 요건, 대학 관련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앞서 “비자 관련 상세 내용은 해외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 일정은 공지되지 않은 상태다. 2일 중국비자신청서비스센터 등 관련 사이트에도 최신 안내 사항은 올라오지 않고 있다. 해외의 관심은 뜨겁다. 상하이 컨설팅 회사인 뉴랜드 체이스의 에드워드 후 이사는 이날 알자지라 TV에 “8월 이후 K비자 관련 문의가 30% 이상 증가했다”며 “특히 인도, 동남아, 유럽, 미국 지역 인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비자’인 H-1B 비자 수수료를 1인당 연간 10만달러(약 1억 4000만원)로 100배 인상하자, 전문직 외국인들이 중국의 K비자에도 이끌리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의 권위주의 체제와 언어 장벽, 주6일 근무가 필수인 후진적인 ‘워라밸’ 등은 실리콘 밸리 등 서구 직장 환경과 비교할 때 부정적 요소라고 미 시사 주간 타임지는 지적했다. 중국 내에선 과도한 취업 경쟁, 외국인 혐오 등과 맞물려 불만 여론도 비등하기 시작했다.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는 “우리나라에 이미 석박사 학위 소지자가 넘쳐나는데 이제 와서 외국 대졸자를 데려오다니” 등의 댓글이 넘쳐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상황이 이렇자 국영 매체들이 나서 여론을 진정시키는 분위기다. 인민일보는 지난달 30일 논평에서 “중국이 세계 무대에 나서며 그 어느 때보다 인재 갈증이 커진 상황”이라며 “K비자가 외국의 젊은 과학기술 전문가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겠지만, 이민과 동일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세계가 새 시대의 더욱 개방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중국을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옹호했다.
  • 큰 선거 지나면 사라지던 ‘작은 당’...이준석 개혁신당 운명은

    큰 선거 지나면 사라지던 ‘작은 당’...이준석 개혁신당 운명은

    개혁신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의 선거연대 등 ‘백의종군’을 택할지, 적극적으로 후보를 내면서 전면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소수정당으로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배출할 경우 정치적, 금전적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개혁신당은 최근 7개 지역의 시·도당 위원장을 선출하며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위한 채비에 나섰다. 대구(이수찬)·서울(정인성)·경기(전성균)·인천(이기붕)·부산(이재웅)·광주(최현수)·대전(강희린) 등이다. 이들은 지역 조직을 활성화하고 지역 공약을 발굴하는 등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새로운 인재 발굴 등 선거 대비 후보자를 모으는 작업도 이어갈 방침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3일 “올해 12월에서 내년 1월 사이에 조기 공천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그때까지 인원을 많이 모으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이 지방선거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슬슬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선거연대를 맺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표는 선거연대 가능성이 낮다면서도 오세훈 서울시장 등에 대해선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합리적인 세력’과의 연대는 환영한다는 게 이 대표의 입장이다. 광역 자치단체장뿐 아니라 기초 자치단체장, 광역 의원 선거에서도 개혁신당과 결을 같이 하는 후보가 있을 경우, 지지선언을 하고 후보 배출을 하지 않는 식의 느슨한 연대는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기초 의원 선거의 경우 지지층을 공유하는 지역에선 치열하게 맞붙는 그림이 연출될 수 있다. 상대적으로 개혁신당 지지율이 높은 서울·수도권이나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이 대표적이다. 기초 의원 선거는 다른 선거와 달리 중대선거구제가 적용돼 한 지역구에서 2~4명의 당선자가 나온다. 1, 2등을 양당이 차지하더라도 소수정당에게 돌아갈 기회가 남아있다는 뜻이다. 개혁신당은 특히 2030 세대의 지지 기반이 넓은 만큼 젊은층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들을 위주로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일단 기초 의원 스크럼을 짜려고 한다”면서 “젊은층이 많은 경기권 지역에 후보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취사선택’ 전략은 소수정당으로선 불가피한 방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정의당의 무조건적 후보 배출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인식이 정치권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정의당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광역 자치단체장 7명을 포함해 총 191명의 후보를 냈지만 9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는 데 그쳤다. 직전 선거보다도 광역의원 9석, 기초의원 19석이 줄어든 결과였다. 전국에 다수의 후보를 배출한 정당은 선거 비용 보전 기준인 득표율 10%를 넘지 못할 경우 금전적으로 큰 부담을 안게 된다. 조국혁신당이 지지 기반이 탄탄한 호남을 중심으로 지방선거 전략을 짜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 알아서 척척…회장님들 사로잡은 ‘AI 에이전트’ 뭐길래

    알아서 척척…회장님들 사로잡은 ‘AI 에이전트’ 뭐길래

    최근 금융지주 회장들이 인공지능(AI)에 푹 빠졌다. 특히 AI 에이전트(비서)가 고객의 편리성을 높이는 한편, 금융사 직원을 대신할 일손이 돼 인력 효율화에 일조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는 모두 AI 에이전트의 업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각 사 회장의 AI 기반 경영 의지가 반영돼 있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지시, 주변 환경 등 상황을 능동적으로 파악해 자율적인 의사결정과 행동을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챗 지피티(Chat GPT)가 생성형 AI라면 AI 에이전트는 행동형 AI다. 단순히 사용자의 질문에 반응을 출력하는 게 아니라 목적을 파악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비서’라는 이름이 붙었다. 나아가 사람의 개입 없이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것도 가능해 회장들의 입장에선 ‘방대한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능동적인 직원’을 두는 셈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최근 직접 언론 브리핑에 나서 ‘AI 기반 경영시스템 대전환’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임 회장은 “세계 모든 데이터의 50% 가량이 금융에 집중돼 있어 AI를 도입하기에 적합한 분야로 판단했다”며 “전체 은행의 업무 부문 700여 개 중 AI를 적용할 수 있는 업무는 190개로 분석했고, 이중 50개에 우선적으로 적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특히 AI 에이전트를 기업여신에 먼저 도입해 서류 등록부터 사후 관리까지 하겠단 방침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전 임직원이 AI 에이전트를 실질적인 업무 파트너로 활용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단 목표를 세웠다. KB금융은 프라이빗뱅커(PB) 에이전트와 기업금융전담역(RM) 에이전트를 시작으로 영업 현장뿐 아니라 본부, 관리 영역 전반에 단계적으로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계획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최근 그룹 ‘AX(AI 전환)·디지털부문’ 조직을 신설하고 은행에도 ‘AX 혁신그룹’을 뒀다. 진 회장은 하반기 경영 키워드를 AX로 잡고, AI 에이전트의 업무 접목을 추진하는 등 이 분야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지난 8월 말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들을 초청했을 때도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기술 과제가 아니라 금융 본연의 기능을 재편하고 고객 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동력”이라며 이에 기반한 금융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도 지난 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DT(디지털전환)추진 최고협의회’를 열고 “AI가 인간을 단순히 보조하는 수단을 넘어서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AI 에이전트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신속한 대응을 위한 전사적 준비와 실행을 당부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올 들어 ‘나의 완벽한 비서 AI 에이전트’ 보고서를 내고 핵심 기술 확보, 고객 니즈 충족, 신뢰 확보 등을 성공 요건으로 꼽고 주요 기업들의 개발 동향을 짚었다. 하나금융은 기술 모니터링을 진행하면서 AI 에이전트 업무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역시 AI 인재 양성에 공을 들이며 AI를 미래 먹거리로 삼겠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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