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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경제」 청와대 토론 요지

    ◎김 대통령­언론역할·인재양성 중요/박노총회장­투명한 경여·노사관계 자율 정립을/정소보협회장­「역사」함께 경재바로세우기 운동도 김영삼 대통령은 6일 상오 청와대에서 「21세기 경제장기구상」보고회를 주재,거동세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으로부터 「21세기 한국경제의 비전과 발전전략」에 대한 보고를 받은뒤 참석자들과 토론을 벌였다. 다음은 윤여준 대변인이 전한 이날 보고회 토론요지. ▲김대통령=(최종현 전 경련회장에게)21세기 우리 경제가 세계 일류가 되기 위해서 시급한 것은 무엇입니까. ▲최회장=기업은 창의력이나 기술개발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하겠습니다.현재의 금리나 노사관계로는 경쟁력에 한계가 있습니다.규제완화도 2000년이전까지 다른 나라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완화해주시기 바랍니다. ▲김대통령=(선우중호 서울대총장에게)인재양성이 나라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데요. ▲선우총장=인재를 키워내려면 교육에 20년 앞서 투자돼야 합니다.각급 학교운영의 자율화,대학을 특성화하여 각기 필요한 인력을 키워야합니다. ▲김대통령=(홍두표 방송협회장에게)국민의식 함양에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홍회장=21세기에 7대 경제국이 되자면 국민의식이 세계 일류가 되어야 합니다.특히 규범의식,질서의식,공정경쟁의식,공동체의식이 생활화되어야 합니다.언론이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대통령=(박인상 노총회장에게)우리나라 노사관계 전망은. ▲박회장=노·사·정이 노력하여 21세기에는 참여와 협력의 노사발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기업이 투명한 경영과 열린 경영을 하면 근로자의 참여의식이 높아질 것입니다.노동기본권을 보장해야합니다.정부가 노사의 자율적인 관계를 정립시켜주는게 필요합니다. ▲김대통령=(원철희 농협중앙회장에게)농촌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해주십시오. ▲원회장=선진국형 농업구조로 전환이 필요합니다.3% 농민이 95% 농산물을 자급하는 이스라엘식 농업을 도입해야 합니다.기초식량문제를 중시해야하므로 시장대항력이 가능한 주곡 공급기반을 가져야 합니다.산지를 개발하고 농지는 가능한 한 보존해야 합니다. ▲김대통령=(정광모 소비자보호협회장에게)소비자보호를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정회장=소비자에 대한 교육이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식품·약품의 안전이 중요합니다.아직은 소비자가 선택하는 소비가 아니라 선택당하는 소비입니다.대통령께서 역사바로세우기와 더불어 경제바로세우기 운동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이목희 기자〉
  • 마산시/경남대에 발전기금 5억 전달

    ◎지역 우수인적자원 양성위해 기탁/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사립대 지원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우수인재양성을 위해 지방사립대학에 5억원의 대학발전기금을 내놓았다. 마산시는 3일 경남대학교에 「개교 50주년 기념사업 및 대학발전기금」으로 5억원을 기탁했다. 이날 상오 10시 이 대학 교무위원회실에서 열린 기금기탁식에는 김인규 시장과 김광수 시의회의장·박재규 경남대총장·시의회 관계자·경남대학교 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김시장은 이 자리에서 박총장에게 기금을 전달하면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무한경쟁시대에 인재양성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면서 『시민의 뜻이 담긴 기금이 학교발전을 위해 긴요하게 쓰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의장도 『시민 한사람 한사람 정성이 담긴 이 성금이 경남대학이 세계속의 명문대학으로 커가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총장은 『시가 기탁한 기금은 지역대학발전을 바라는 50만 시민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성금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시민의 고귀한 뜻을 잊지 않고 인재양성의 책무를 다해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시민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20일로 개교 50주년을 맞는 경남대학은 마산시내 하나뿐인 4년제 종합대학으로 그동안 지역발전에 헌신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와 시의회는 경남대학이 그동안 지역발전에 기여해온 데 대한 보답과 지방화시대를 맞아 앞으로도 지역발전에 더욱 기여해달라는 취지에서 재정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학발전기금을 기탁했다.50만 마산시민이 한사람당 1천원씩 분담한다는 뜻으로 기탁금액을 5억원으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교육시장개방 등으로 사립대학 위기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시민이 낸 세금으로 지역내 사립대학에 발전기금을 기탁한 것은 대단한 일이며 앞으로 교육발전을 위해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마산=강원식 기자〉
  • 흔들리는 민족교육(압록강 2천리:30)

    ◎학생격감·교사부족·재정난 “삼중고”/박봉에 교사이직 급증… 중졸농민 초방해 수업/낡은건물 보수못해 비새는 교실도 수두룩/일부지역은 3년뒤 취학아동 한명 없는 학교도 중국의 소수민족은 조선족을 포함하여 55개 민족이 있다.조선족을 빼고는 모두가 토착민족이다.그래서 수적으로 14번째 소수민족이지만 그 위상은 엄지손가락을 꼽을 정도가 되었다.그 이유야 물론 우리 할아버지들이 소를 팔아서라도 자식들을 공부시킨데 있을 것이다.결국 12억인구를 가진 중국이라는 대가정에서 조선족은 지금 확고한 위치를 굳혔다. ○참고서 몇년씩 대물림 조선족은 교육을 바탕으로 머리싸움에서 이겼다고나 할까….이스라엘사람들이 여러 나라를 유랑하면서도 「민족의 재질이 머리에 있다」고 한 말과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비록 떠돌이생활을 할지라도 지식과 재주는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것이어서 재산중의 재산이다.중국의 조선족들은 인텔리간부,학자,기업인들을 많이 배출했다.이는 모두 조선족들이 오늘의 기반을 이루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런데사정이 사뭇 달라지고 있다.내일의 민족사회를 이끌어나갈 조선족 인재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민족교육의 어두운 그림자가 도처에 나타나 압록강유역 조선족학교들이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그것은 교육재정난에서 비롯되었다.요령성 관전현 조선족학교의 경우 학령전 유치원으로부터 중학교까지 10개 학급에 학생 1백60명을 수용했다.그리고 교직원이 52명인데 인건비를 포함한 학교운영비는 고작 45만원에 지나지 않았다. 도시지역학교도 사정은 같았다.단동시 조선족 중학교는 소학교에서 중고에 이르는 학생 3백60명,교직원 60명에 이르는 비교적 규모가 큰 학교다.그런데 48만원의 운영비에 매달려 있다.한중수교이후 조선말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족학교에 다니던 학생들이 조선족학교로 몰려들고 있으나 교실도 모자란 상태다.또 1973년 혜성지진 여파로 교실이 무너질 지경인데도 그냥 위험한 수업을 하고 있다. 한족학교들은 학생들이 많아 학생 하나가 매학기 내는 50원의 돈이 십시일반이라고 학교재정에 어느정도 보탬이 된다.그러나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학교들은 상대적으로 인원이 적어 학교운영이 말이 아닐 수밖에 없다.신빈현 동강연소학교는 교실과 사무실을 통틀어 모두 22칸인데 20칸이 비가 샌다.1995년5월에 화재가 났던 강동소학교는 학교를 복구하느라 교장이 8천원의 빚을 졌다.환인현 조선족소학교는 교원들이 받을 돈 5천원이 아직 밀려있다. 그쯤 되고 보면 교육용 기자재도 모자라게 마련이다.교원들의 필수품인 분필도 마음놓고 못 쓸 형편이고 교원용 참고서도 변변치 않다.몇년씩을 대물림해서 쓴다고 했다.세상은 날로 바뀌는데 조선족 학생들의 교육환경은 뒷걸음질을 쳤다.「중국민족교육발전요강」에는 「중앙과 지방은 소수민족교육경비를 점차 증가해야 한다」고 분명히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한 두 다리를 거쳐 지방으로 내려오면 소수민족의 교육을 「돌봐주기 바란다」는 식으로 용두사미격으로 희석되기 일쑤였다. 조선족학교의 학생들은 해마다 줄어들었다.1990년의 경우만해도 중소학교 조선족 학생수는 모두 3만2백81명에 달했다.당시 학생분포를 보면 환인현 1천1백47명,신변현 2천2백28명으로 되어 있다.그런데 지금은 환인현 9백명,신변현이 1천9백5명으로 줄어버렸다.1백98명의 학생을 수용했던 환인현 아하로조선족향 아하구조선족소학교는 지금은 겨우 61명만 남았다.3년후에는 학교에 들어올 아이들이 아예 하나도 없는 형편이다. ○벽지학교 병합 수포로 압록강유역 조선족학교에서는 대개 한해를 건너 격년제로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3∼4명을 모집하고 마감해버리는 학교까지 생겨나 피교육자원의 고갈을 분명히 드러냈다.요룡성 성도 심양시의 우홍구 조화향 민족연학교인 영수촌소학교의 조선족 학생은 46명인데,2학년과 4학년 6학년짜리는 하나도 없다.개원시 남영소학교 민족반의 조선족 학생은 3명인데 비해 교사는 4명이나 되어 배보다 배꼽이 더 컸다. 요령성에서는 지난 1986년부터 벽지 조선족학교들을 적당히 병합시켜 기숙제학교를 설립하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그러나 새교사 건립자금,학교건립부지등이 문제가 되어 거의 수포로 돌아갔다.요령성의 기숙제학교는 대련시 조선족소학교,심양시 망화조선족소학교가 고작이다.다행이라면 안산시 이삼대조선족학교와 심양시 영명조선족소학교,개원시 조선족중심소학교정도가 그나마 통합된 사례라 할 수 있다. 조선족의 출산율저조는 학생자원의 고갈을 부추겼다.조선족인구는 1990∼94년까지 2만명이 늘어나 2백만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기는 했다.그러나 전국 인구성장률에도 못미칠 뿐더러 한족이나 기타 소수민족에 비해 아주 낮았다.그 원인은 요령성의 인구정책에도 있다.요령성은 다른 성들이 모두 적용하는 「소수민족은 아이 둘을 낳을 수 있다」는 소수민족 산아제한완화정책을 배제하는 유일한 성이기 때문이다. 조선족학교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안겨주는 또다른 요인은 학생자원 고갈뿐아니라 교원부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교원생활이 고된 것을 비유하는 우리 속담을 실감하기 딱 알맞는 직업이 교직이다.물가는 토끼처럼 깡총깡총 뛰어오르고 월급은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기는지라 재질있는 교원들이 교직을 내팽개쳤다.단동시 조선족학교에서 퇴직한 교사가 한해 6명을 헤아렸다. 산골에서는 궁여지책으로 모자라는 교사를 농민들중에서 초중졸업생을 골라 교사로 끌어들였다.한국으로 말하면 중학교졸업생을 교단에 세우는 꼴이되었으니 교육의 질은 날로 떨어졌다.농민들가운데서 교원을 초빙하는 것을 대과라고 한다.신빈현 한 조선족학교의 대과교원은 전체 교원 10명가운데 6명을 헤아렸다.개원시 변두리 한 농촌 조선족학교에도 전체 교원 76명의 절반이상인 41명이 대과교원이었다.이들 대과교원의 월급은 국가에서 매달 50월씩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학교가 충당했다. ○소수민족 지원 외면 그래서 요령성 성도 심양시의 몇몇 조선족 소학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학교의 교육질은 형편없이 떨어졌다.학생들의 질 역시 보잘 것이 없다.상품으로 말하면 불량품이다.한중수교이후 조선어를 배우기 위해 조선족학교로 몰려드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2천명의 조선족 청년들이 한족학교를 고수하는 이유도 이해할만한 일이었다. 단동에서 만난 단동시 통전부 전부부장 김인형 선생(69)은 오늘날 민족교육의 현실을 서글퍼했다.그러면서 장래를 걱정한 그는 자신이 살던 시대와는 딴판 다르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나는 국민고등학교 3년을 다니고 교편을 잡다 요동성 간부학교 넉달을 다닌 것이 학력의 전부입네다.그런데도 당시 부대에서나 기관에서 나만티 배운 사람은 드물었디요.그러나 지금은 과학의 발달로 세상이 날로 깜짝깜짝 놀라게 변하고 서로 이웃이 되는 시대가 아닙네까.우리 조선족들이 중국 대가정내에서 우수 민족으로 남자면 교육으로 승부를 걸어야디요.그렇지 못한 오늘날 민족교육이 걱정이야요』
  • 과기정책/정근모 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G7 프로젝트 등 첨단기술개발 역점”/과기특별법 마련… 과학선진화 부축/원자력 연구개발기금제도 곡 도입/고등과학원 설치,창조적 과학연구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은 올해를 「창조력강화」의 원년으로 정해 창의성과 자율성이 최대한 발휘되는 연구개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정장관은 이재일 본사 과학정보부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원자력사업체제개편은 과학기술자가 도전적인 연구에 전념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원자력연구개발기금제도」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2개 정부출연연구소의 개편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통폐합은 80년대적 사고방식」이라고 가능성을 일축하고 『그러나 과학기술계는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지도그룹으로서 변화와 개혁에 과감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장관과의 인터뷰내용이다. ­올해 과학기술처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올해는 21세기를 준비하는 마지막 5년의 첫해로서 20 00년대초까지 과학기술 7대선진국 진입을 위한 기틀을 확고히 다져야 할 의미 있는 한해입니다.이에 따라 과기처는 「세계화에 앞장서는 과학기술」「모방에서 창조로의 과학기술」「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과학기술」이라는 3대기본방향 아래 7가지 역점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7개 사업 중점 추진 첫째 17개 선도기술개발사업(G7프로젝트)과 우주기술·핵융합기술등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필수적인 첨단·원천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하고,둘째 출연연구소를 국제경쟁력 있는 세계 일류기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연구과제중심 운영제도(PBS)를 정착시킬 계획입니다.셋째 고등과학원과 기술경영대학원을 설치해 미래 과학기술발전을 선도할 창조적 과학인재양성기반을 확충하고,넷째 APEC 과학기술각료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남북기술협력의 핵심적인 축을 만들고 KIST·유럽,한·미과학협력센터개설 등을 통해 과학기술세계화의 교두보를 마련할 생각입니다. ­이제 우리나라의 연구개발투자비가 1백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과학기술을 일류화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사람에 투자해야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과학기술자의 창의성과 자발성에 투자하는 연구개발정책을 펼 의향은 없는지요. ▲다가올 21세기에는 남의 기술을 모방하는 전략으로는 생존할 수가 없으며,세계적으로 독창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고유의 원천기술을 가진 기업과 국가만이 치열한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따라서 정부는 올해를 「창조력강화의 원년」으로 정하고 창의성과 자율성이 최대한 신장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정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국내외 석학이 모여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을 연구할 「고등과학원」의 설립이나 대학소재 우수연구센터를 내실화해 창의적 기초과학연구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그 첫 실천방안이 될 것입니다. 또 새로운 국가연구개발 프로그램으로 「창의적 연구개발지원사업」을 발굴,추진할 계획입니다.이는 지금까지의 모방위주의 연구행태를 일신,창의적 연구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구체안을 현재 마련중입니다. ­장관께서는 취임후 연구과제중심 운영제도도입,핵융합국가연구개발사업,고등과학원설립등을 의욕적으로 추진했습니다.과기처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많았습니다만. ○세계화 교두보 구축 ▲저는 2000년대초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우리나라의 우수한 인재를 보면서 「세계중심국가」라는 말이 헛구호가 아니라는 것을 느낍니다.지난해 북경에서 열린 APEC장관회의 때도 그것을 느꼈고 멀잖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도 우리나라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겁니다.우리가 이렇게 광활한 천지에 뛰어나가 일을 하자면 누군가 앞장서서 끌어주는 분야가 있어야 하는데 저는 그것을 과학기술계가 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과학기술계가 스스로 변화와 개혁을 해야 합니다.개인의 이익,기관의 이익을 따지기에 앞서 국가의 요구가 뭔가를 생각하고 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부출연연구소개편설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신지요. ▲연구소 통폐합론은 80년대에 앓던 병입니다.물리적인 통폐합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그러나 유기적인조직을 운영하면 변화는 항상 있는 것입니다.변화를 이용해 환경에 적응하는 시스템이 되지 않고는 격변하는 세계조류에 적응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시스템공학연구소 소관문제나 항공우주연구소 독립문제등 현안도 있지 않습니까. ▲시스템공학연구소는 소프트웨어 관련업무를 정보통신부에 일원화한 94년의 정부조직개편취지에 따라 지난 11일부로 소관부처를 과기처에서 정보통신부로 바꾸기로 했습니다.항공우주연구소는 국가우주개발사업의 핵심이 될 중요한 연구기관입니다.그러나 독립에 따르는 득실이 여러가지 있어 가장 효율적인 체제가 무엇일까를 연구중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연구과제중심운영제도를 전격 도입하면서 보완책으로 추천연구원제도,기관고유사업제도를 내놓았습니다.이것으로 정부출연연구소 연구원의 사기가 충분히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요. ○창조력 강화의 해로 ▲연구과제중심운영제도의 취지는 열심히 일하고 연구결과를 내는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주자는 것입니다.사람은 누구나 안정적인 것을 원하지만 그렇게 되도록 허용하지 않는 게 전세계적인 현실 아닙니까.앞으로는 연구소장도 아이디어를 갖고 열심이 뛰어야 할 것입니다.정부도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열심히 뛰는 연구소는 힘껏 지원할 생각입니다. ­원자력사업체제 개편작업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까. ▲원자력사업부문을 사업자에 넘기라고 하니 연구소측 분위기가 무척 침통한 것 같습니다만 사실 우리는 원자력과학기술을 너무 단편적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원자력연구분야는 원자력발전소뿐만 아니라 동위원소분야,중성자 빔을 이용한 연구분야같이 많은 분야로 뻗어나갈 수 있습니다.원자로만 하더라도 기성제품이 아닌 차세대원자로등 개발분야가 무궁무진합니다.이제 기술은 사업자에 넘기고 과학자는 우수한 두뇌를 새로운 도전에 이용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 ­문제는 새로운 기술도전에 누가 투자하느냐,국가전략적인 필요가 있는 연구비조달을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겠는데요. ○정부투자 확대 모색 ▲그렇습니다.그래서 정부는 연구자가 장기적인 대형연구도 안정적으로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원자력연구개발기금」제도를 도입할 계획입니다.원자력발전소의 시간당 발전량을 기준으로 일정금액을 연구개발기금으로 확보하자는 것입니다.과거 방사성폐기물처리기금은 시행이 잘 안됐지만 이것만큼은 꼭 성사시켜 원자력분야 국가연구개발재원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방사성폐기물처리사업은 사용후 핵연료까지 사업자에 이관할 계획이십니까. ▲사용후 핵연료 임시저장도 폐기물처분장 운영처럼 루틴한 일이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다만 사용후 핵연료가 자원으로 변할 때는,예를 들면 듀픽기술을 실용화시키는 일은 과학자가 손을 대야 하겠지요. ­「과학기술특별법」에는 어떤 내용이 담기게 됩니까. ▲정부는 오는 98년까지 우리나라 연구개발투자 총액중 정부부문을 4%까지 올릴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 경제규모가 커지고 민간기업의 기술개발투자가 급증해 정부가 이를 지키기가 매우 힘든 형편입니다.특별법에는 이와 같은 국가투자계획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약속을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또 산업단지등에 과학기술연구기관이 입주할 때 금융세제혜택을 주는 방안,과학기술개발활동에 대한 획기적인 금융세제지원,국방부의 민·군겸용기술개발에 대한 특례근거마련등 다양한 계획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가과학기술투자는 60%가 과기처 아닌 타부처를 통해 수행되고 있는 만큼 「과학기술특별법」은 범부처적인 특별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각계 의견을 수렴해 선언적인 법보다는 알맹이 있는 법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회견 언저리/「영원한 과학도」 정장관/24살때 미 미시간대학서 박사 딴 수재/“과학계도 미래지향적 개혁 필요” 역설 정근모 과기처장관은 언제 보아도 웃는 얼굴이며 젊어 보인다.얼굴에는 웃음 때문에 생긴 주름살이 꽤 있지만 우리 나이로 올해 58세라면 믿기 힘들 정도다. 자그마한 키에 사람 좋은 귀공자타입의 인상을 풍기는 정장관.그러나 자신의 신념에 관한 한 독종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집착과 추진력이 대단하다. 대통령도 그가 하는 말에는 귀를 기울이고 그가 주장하는 내용은 언제나 실천에 옮겨지곤 한다.남이 한번도 하기 어렵다는 장관을 두번째 하고 있는 이유를 알 만하다. 국내 과학기술계가 엄두도 못내던 핵융합연구개발사업을 지난해 국책사업으로 확정지은 일,그리고 최근 과학기술계의 숙원인 「과학기술특별법」의 제정을 검토하게 된 일도 정장관의 공으로 알려져 있다. 정장관을 난초 몇 그루가 소담스럽게 놓여져 있는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을 때 그가 24살의 젊은 나이에 미시간주립대에서 이학박사학위를 받은 과학자라는 이미지와 얼른 맞지 않아 약간은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그러나 경기중·고교 수석입학,고1때 검정고시 수석합격,서울대 물리학과 차석입학이라는 그의 경력답게 또렷또렷한 눈망울과 이지적인 그의 외모에서 수재라는 것을 느끼게 했다. 정장관은 1주일에 두번씩이나 교회에 나갈 정도로 독실한 크리스천이다.몇년전 아들에게 자신의 콩팥을 떼준 사실도 아는 사람은 잘 알고 있다.이처럼 그는 다른 수재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무엇」을 지니고 있음이 분명하다. 정장관을 만나는 동안 그가 단호히 강조한 대목은 『과학기술계도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우리나라의 과학이 발전하려면 과학자가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가 올해를 무엇보다도 의미 있게 새기고 있는 것은 우선 한국 최초의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설립된 지 30년이 되는 해인데다 과학기술분야에 투입되는 예산이 올해 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는 사실이다. 이는 2000년대초까지 세계 7대 과학기술선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이제 과학선진국으로 가는 이정표를 세웠음을 뜻한다는 설명이다. 그런 점에서 서울신문이 새해 들어 사회발전캠페인으로 연재하고 있는 기획시리즈물 「G7으로 가는 길­창의력을 키우자」가 시의적절한 것이라며 찬사를 표했다.그는 언론에서 진작에 이런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루었어야 했다며 더 좋은 기사와 함께 「특별취재단」의 건투를 당부하기도 했다. 조용하면서도 한번 세운 계획은 끝까지 밀고 나가 관철시키는 정장관의 스타일로 미루어볼 때 지금 그가 열성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갖가지 「G7과제」는 뜻대로 결실을 거두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 장회익서울대교수 「대학교육 다양화 방안」 제시

    ◎직업교육 특성화대학 늘려야/현장실습 강화… 수업연한도 융통성 둬야/기능분화대학 선별… 차등적 재정 지원을 서울대 교수협의회장인 장회익(물리)교수는 17일 서울대박물관 대강당에서 교육부 주관으로 열린 「대학의 기능분화를 통한 대학교육의 다양화방안」에 관한 공청회에서 주제발표를 했다.장교수는 발표를 통해 『각 대학은 획일적인 대학원중점육성방침에서 벗어나 다양한 특성을 갖춘 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기능분화를 원하는 대학을 선발해 차등적으로 재정지원을 하고 특히 직업지향교육을 특성으로 하는 대학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장교수의 발표문 요지. 다양한 인재양성의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교육자원의 비효율적인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대학을 교육단계·교육목적·교육방식에 따라 특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같은 유형화·특성화작업이 성공하면 대학간의 획일적 서열화도 없어지게 된다.대학의 기능분화를 위한 기본유형으로는 ▲학부중심의 직업지향교육 ▲대학원중심의 직업지향교육 ▲학부중심의 학문지향교육 ▲대학원중심의 학문지향교육등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학부중심의 직업지향교육=학부단계의 교육만 마치고 사회에 직접 진출할 인력을 배양한다.수업연한에 융통성을 두고 5∼6년제의 특수한 전문학교로 만들 수 있으며 교육과정은 실제 전문분야활동에 필요한 내용을 포함,현장실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공한다.학위취득은 졸업논문보다는 졸업시험이나 졸업과제를 부과하는 전문학위제도가 바람직하다. 대학원중심의 직업지향교육=학부과정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원수준에서 특정직업교육을 실시한다.학부에서는 실무능력의 배양보다 고급전문가양성을 위한 기초교육에 중점을 두고 대학원에서는 직업과 연계한 수준 높은 연구에 중점을 둔다.고급엔지니어를 양성하는 공학분야가 대표적인 분야이며 의학교육이 대학원급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여기에 포함된다. 학부중심의 학문지향교육=일차적으로 전문직업에 관련된 것보다는 순수학문연구능력배양에 적합한 것을 강의한다.대학원을 둘 수 있지만 학부교육에치중한다는 의미에서 대학원생은 학부생의 10분의 1을 넘지 않게 한다.대학이 시설 및 교수인력면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형태로 장차 학문연구를 희망하는 학생에게 적합하다. 대학원중심의 학문지향교육=석·박사과정을 통합운영하여 대학원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학생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생활장학금·기숙사·기혼자아파트·탁아소등 각종 후생시설을 갖춰야 한다.대학의 행정기구와 단과대별 소속인 학과도 대학원중심체제로 전환되며 학부교육을 위해서는 독자적인 학부대학을 설치,운영한다.학생은 과거의 계열별 모집체제와는 달리 일정한 단계에서 학과를 택하는 것이 아니라 졸업때까지 학부대학에 속하면서 제시된 전공프로그램 가운데 선택하여 원하는 전공교육을 받을 수 있다.서울대를 비롯한 많은 명문종합대학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유형이다.
  • 교육부/정부 3개부처 올 업무계획 주요 내용

    ◎고입 「선지원 후추첨」 8개 시·도 전면시행/영어 원어민 교사 초청폭 1천명으로/장애아 취학 확대­5세 조기입학 허용/교육여건 우수 지방대에 정원 자율권 교육부의 새해 주요업무 계획을 항목별로 요약한다. ◇학습자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세계화·정보화 시대를 주도하는 21세기 인재양성을 위해 올해안으로 초·중·고 교육목표 및 내용등 교육과정 총론을 확정하고 97년 10월까지 교과별 교육과정(각론)을 개편한뒤 교과서 개발을 완료,2000년부터 연차적으로 새 교육과정을 적용한다. 특히 총론에서는 교육개혁위원회가 지난해 제시한 고교 국사과목의 사회과목으로의 통합등 교과편제를 비롯해 국민공통기본교육연한 연장(9년→10년),단계형­심화보충형­과목선택형 등 수준별 교육과정실시,학업성취수준별 이동식 수업확대 방안 등이 다뤄진다.이에 앞서 과도기적으로 올해 입학하는 고교생부터 현재 학교가 선택하도록 되어 있는 제2외국어·가정·실업·교양선택(철학·논리학·심리학·교육학·종교·생활경제)과목을 학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따라서 고1때는 국어·국사·윤리 및 공통수학·영어·사회·과학 등 공통 필수과목을 집중 이수하고 고2부터는 시·도별로 다양하게 필수와 선택과목을 지정,서울 일반계고교의 경우 총 2백4단위중 28∼40%에 해당하는 학교선택 교과를 학생선택교과로 전환,58∼82단위(이수단위가 6단위이면 13과목)까지 학생이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실업·특수·유아교육 및 정보화교육 강화=공고 10개교 1백2학급을 신설하고 일반계고교 18개학급을 공업계로 개편,공고생 비율을 14.6%에서 15.3%로 확대하고 실험실습 기자재 확보율을 67%로 10%포인트 더 높인다.특히 정보화 시대에 맞춰 상업계 고교 학과를 정보처리등 공업계 학과로 개편토록 유도하고 이를 위해 기자재확충 등 12억원을 지원하며 공고에 남녀공학(현재 92개교)을 적극 권장,여학생의 공고진학 기회를 넓힌다. 올해 신설되는 국민학교는 멀티미디어 시설등을 갖춘 현대화 시범학교로 설립하고 중·고교도 다양한 모형으로 건축,미래의 교육수요에 대비토록 한다. 또 교육받기를 원하는 모든 장애아를 취학시키기 위해 4개교 1백4학급을 신설하고 3백70학급을 증설한다.취학 편의를 위해 통학버스 58대를 추가 지원하고 장애아의 대학 특례입학절차를 대폭 간소화한다. 장애가 심한 특수교육대상자에게 재택순회교육을 실시한다.순회교육 대상자는 국교취학 유예 7천4백여명과 복지시설재소자중 미취학자 6천6백여명등 1만4천여명으로 특수교사등 3∼5명으로 순회교육팀을 구성,가정·복지시설·병원등을 방문,지도하도록 할 예정이다. 유치원 2백76개원 1천1백8학급을 신·증설,취원율을 44.4%에서 55.3%로 높이고 종일반 운영을 1천9백87개원에서 2천2백87개원으로 확대한다. ◇대학의 정원자율화 및 경쟁력 강화=95년의 1단계 포괄적 승인제(교육부가 정해준 계열별 정원안에서 학과별정원만 자율 책정)에 이어 오는 10월로 예정된 97학년도 학생정원 조정시부터는 교수확보율 등 교육여건 지표가 우수한 일부 지방대학에 정원자율권을 부여(2단계 교육여건 연동제),학과별·계열별 정원을 포함한 증원규모를 정할 수 있도록 한다. 대학설립 기준을 대폭 정비,최소설립기준만을 설정하고 대학특성에 따른 설립기준을 차등화,대학의 특성화와 다양화를 적극 유도한다. 한번 법정연구소로 지정되면 영구적으로 지위를 보장받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 5년 주기로 대학부설 법정연구소에 대한 평가제를 도입,우수판정을 받은 연구소에 대해서만 법정연구소 지위를 재부여하고 시설·인력·인건비 등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올해 1백23개 이공계 연구소를,내년에는 1백26개 인문사회계 연구소에 대한 평가를 완료한다. 대학(원)간 학점교류를 확대,유능한 교수진과 실험실습 시설을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하고 시간제 등록제(Part­time)를 실시,근로 청소년·주부·성인들에게 직장과 연계,학습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등록학점수에 따라 등록금을 책정·징수한다. ◇학교운영위원회 및 중·고교 학생선발 방식=지난해 초·중·고 3백55개교에서 시범운영한 학교운영위원회는 국·공립의 경우(사립교와 6학급 이하의 소규모 학교는 자율) 전국 15개 시·도의 시지역으로 전면 확대 실시하고 읍·면지역은 희망할 경우 구성토록 하되 98년까지 완료한다. 학생선발에 있어 「선복수지원 후추첨제」는 중학교의 경우 부산과 제주에서 시범 실시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교의 경우 서울·부산·경기는 일부지역에 한해 실시하고 전남·경북·강원·충남 등 비평준화지역을 제외한 8개 시·도는 전면 실시한다. 올 신학기부터 초·중·고교 전학년에 종합생활기록부제를 도입,교과별 성취도를 절대평가하고 교과별 석차를 매긴다.교과총점에 의한 고교내신 15등급제는 폐지된다. 올 하반기중 시행되는 97학년도 대입부터 국·공립대의 경우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를 폐지하고 사립대는 완전 자율화시킨다.이를 교육법 시행령과 대학입시 기본계획 등에 명시한다. 디자인고교등 새로운 형태의 특성화 고교 설립방안을 강구,97년부터 시행하고 올 3월부터 일반계·실업계 및 특수목적고간 전입학을 허용,학생들의 진로변경 기회를 확대한다. 만5세아중에서 학부모가 희망할 경우 학교장의 책임아래 학급당 인원이 39명이하인 조건에서 생년월일순으로 조기입학을 허용한다. ◇교원의 전문성 제고=연수이수학점화등 연수실적을 누계·관리해 승진이나 보수인상등에 반영하고 방송·통신에 의한 원격연수제를 도입하는 등 교원연수 기회를 확대한다. 초·중·고교에 수석교사제(Master Teacher)를 신설,우수한 능력을 갖춘 교원이 우대받도록 하고 학교장초빙제는 오는 9월1일부터,교사초빙제는 내년3월1일부터 시·도별 및 학교별로 2개교 이상씩 시범실시한다. 교원자율 출퇴근제를 시·도 및 학교별로 2개교 이상씩 시범실시하고 연구실적이 우수하고 잘 가르치는 교원을 공개선발,교육·연구관련기관 및 학교현장에서 활용하는 특별연구교사제를 도입한다. 올해말 실시예정인 97학년도 초·중등 교원 공개전형부터 전공과목은 주관식(서술식)으로 출제하고 특히 초등의 경우 97학년도부터 연차적으로 실시되는 영어교육에 대비,2차면접시험에 회화위주의 영어시험을 추가한다. ◎교육부 올 업무계획에 담긴 의미/교육현장 자율­창의성 확보 역점/규제완화위 기능 강화… 행정명령 최소화/학습자 위주 신교육 실현위한 발판 마련 96년을 「교육개혁 착근의 해」로 정한 교육부의 올해 업무추진 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뭐니 해도 교육규제의 전면 철폐다. 광복이후 지금까지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이 발령한 훈령·예규·지침 등 거의 모든 행정명령이 일선 교육현장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해치고 있다고 판단,교육규제완화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필요성이 반드시 인정되는 것만을 빼고는 모두 폐지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는 곧 교육행정 규제를 대대적으로 정비,교육의 자율성 복원을 통해 교육개혁을 교육현장에서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보수적 색채가 짙었던 교육부로서는 실로 「발상의 대전환」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일선 교육현장을 옥죄고 있는 행정명령과 여기서 비롯된 행정지시는 수천가지에 이른다.교육부의 담당과에서도 개략적인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만큼 자질구레한게 많고 숫자도 엄청나다는 얘기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상임위원제를 도입하는 등 교육규제완화위원회의 기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또 교육행정규제의 전면 재검토를 위해 교육규제완화에 관한 규정도 대통령령으로 제정할 계획이다. 다만 일선의 혼란을 막기 위해 금년말까지 모든 행정명령이 효력을 갖도록 하는 경과규정도 두었다.이와 함께 오는 2000년 학습자 중심의 신교육과정이 도입되기에 앞서 과도기적 조치의 하나로 교과를 종전의 학교선택제에서 학생선택제로 전환하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현행 고교 교육과정의 경우 학생선택 교과가 거의 없는 형편임을 감안할 때 전체 교과의 30∼40%에 이르는 학교선택 교과를 학생선택 교과로 바꾸는 새로운 시도는 획일적인 고교교육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실험」으로 평가된다.그러나 여기에는 교실 확보및 교원수급 등에 막대한 투자가 뒤따라야 하는 현실적 어려움이 버티고 있다.교육부가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도 또다른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밖에 장애가 심한 아동에게 재택순회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비롯,장애자 교육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나 교직사회의 활성화를 위해 수석교사제와 특별연구교사제를 도입하는 것도 주요 항목에 들어간다.또 교원의 국외연수(연간 1만명)및 영어사용 원어민 초청인원(59명→1천명)의 대폭 확대,읍·면지역을 제외한 특별시·광역시·시지역의 학교운영위원회 전면 구성 및 운영,전국 국민학교에 「책가방없는 날」 확대 실시,교육개혁박람회 개최 등도 눈에 띄는 조치로 평가된다.
  • 현대그룹 「6인 운영위」 개편/정몽규회장·김정국사장 새로 선임

    ◎정세영명예회장·이춘림고문 퇴진 현대그룹은 15일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그룹운영위원회의 위원 6명 가운데 지난해 말 회장단 개편으로 일선에서 은퇴한 정세영현대자동차명예회장과 이춘림그룹고문을 운영위원에서 물러나게 하고 정몽규현대자동차회장과 김정국현대중공업사장을 새 운영위원으로 선임했다. 이에따라 운영위원회는 이들 2명과 정몽구그룹회장,정몽헌부회장,이현태현대석유화학회장,박세용 그룹 종합기획실장 등 6명으로 새로 구성됐다. 그룹 관계자는 『세대교체의 뜻을 살리고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정회장과 김사장을 새 운영위원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운영위원회는 인사와 경영계획,투자사업 등을 논의하는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이다. 한편 현대그룹 정몽구회장은 이날 취임후 처음으로 사장단 회의를 열어 권한과 책임이 함께 주어지는 자율경영,기술개발을 통한 품질향상,인재양성,생산목표 달성,이익창출 등을 올 경영이념으로 제시했다. 현대측은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제철업 진출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 김철수 WTO 사무차장(세계속의 한국인:1)

    ◎국제통상분쟁 조정자역 훌륭히/관료출신으론 국제기구 첫 고위직 맹활약/“우리나라도 전문성 갖춘 인재양성 힘쓸때”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무역기구(WTO)에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건씩 각종 회의가 열리는 WTO의 자료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등 사무혁신이 잇따르고 있다.각국에서 온 회의 참석자들은 WTO의 자그마한 변화와 개혁의 모습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WTO 사무혁신은 지난1월 WTO 출범부터 이뤄진 것이 아니다.바로 지난 7월1일 사무차장으로 부임한 김철수전상공장관(현 통상산업부)의 첫작품이다.각국의 회의참석자들은 『진작에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WTO의 변화를 반긴다.제네바의 외교가와 WTO본부내에서는 김사무차장의 일처리 능력만을 반기는게 아니다. 김차장은 WTO내에서 「김박사」로 통한다.인터뷰를 하기위해 제네바의 본부를 찾아 「김철수 사무차장」의 방을 물었을때 WTO직원들은 「아! 닥터 킴」이라며 3층 집무실로 안내해줬다. ○외교무대서도 신망 그의 집무실 문앞에도 「사무차장 김철수」라는 직함 아래는 「닥터 킴」이라는 자그마한 명패가 함께 붙어있다.「닥터 킴」은 김사무차장이 지난70년대 제네바를 비롯한 국제통상 무대에서 일하면서 불려온 별칭이다. 제네바의 한 외교소식통은 『WTO뿐 아니라 제네바의 외교가에서는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김차장의 성품을 높이 사고 있다』고 전한다.한국의 장관을 지냈으면서도 전혀 권위적이지 않고 아랫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특유의 소탈한 성격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얘기다.때문에 김차장은 제네바에서 근무를 시작한지 4개월여밖에 되지 않았으면서도 인기는 상당히 좋다. 김사무차장의 WTO 4개월은 눈코 뜰새없는 하루 하루의 연속이었다.우선 제네바에서 생활을 하려면 불어를 해야한다.미국에서 대학을 다닌데다 수많은 국제회의 참석으로 영어실력은 본토인 못지않게 유창하다.그러나 제네바는 불어권이어서 일상생활에는 불어를 사용해야 하고 불어를 한적이 없는 그는 WTO 본부 근처의 학원에서 한주일에 3시간씩 불어를 배운다. 그의 제네바 생활을 쉽지 않게 만든 것은 언어에다 한국과 다른 분위기 탓이다.김차장은 『한국에서는 결과를 중시하는 행정을 했다면 이곳에서는 관계국의 이해를 조정해 합의를 이끌어내는 어려운 과정을 겪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한국과 다르다고 할수 있지만 그동안 많이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1년 가까이 된 WTO에 대한 평가는「국제 통상문제의 분쟁해결」에 집중된다. 『WTO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결과가 충실히 이행될수 있도록 보장하는 활동을 주로 하고 있으며 회원국들도 그런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금융협상이 마무리됐고 통신분야의 협상이 내년 4월말 종료를 목표로 진행중입니다.WTO 출범이후 19건의 나라간 통상 분쟁이 제소됐습니다.따라서 WTO는 분쟁해결기구로서 제역할을 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그러면서 김사무차장은 『내년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릴 첫 각료회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수 있다』며 『UR에서 다루지 못했던 독과점등 경쟁정책과 외국인 투자문제등의 새로운 분야들에 대한 협상이 싱가포르 각료회의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차장이 맡은 일은 회원국 신규가입,무역정책검토,섬유,번역·문서등 4가지 분야.이가운데 섬유는 그의 전공분야라고도 할수 있을 정도로 20여년간 다뤄온 분야이다. 또 회원국의 신규가입문제는 WTO의 가장 중요한 일중의 하나로 꼽힌다.세계의 기업들이 무역을 하면서 비슷한 통상규칙을 가져야 하는데도 중국·러시아등의 국가는 여전히 WTO 체제밖에 있기 때문이다. ○일벌레 「닥터 킴」 지금까지 가입신청을 한 나라는 베트남·우크라이나등 26개국.몽고·불가리아·파나마·에스토니아·라트비아등의 국가들이 가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중국등의 가입전망에 김차장의 전망은 조심스럽다. 『10년전인 지난 86년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중국의 가입문제는 WTO출범이후 협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문제는 가입조건입니다.중국은 속도와 시한을 두면서 WTO의 규칙을 지키려하고 있고 모든 나라들은 중국의 가입이 바람직스럽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중국이 더 많은 규칙을 지키면서 가입을 하라는 것이지요.그래서 중국의 가입시기를 전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는 또 『중국의 가입조건은 지난7월 처음으로 가입작업반 회의를 가진 러시아의 가입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WTO체제 출범후 2건의 제소를 당했다.식품유통기한 표시와 농수산물검사문제에서 미국이 한국을 제소한 것이다.한국도 당하기만 할것이 아니라 WTO체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외국의 불공정 관행에 공세를 펴야 한다는 주장이 외교가에서는 강하게 일고 있다. 이에 대한 김사무차장의 입장은 단호하다.『WTO체제에 맞게 한국의 제도와 관행을 고쳐 나가면서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적극대응 사례의 하나로 최근 브라질의 자동차 쿼터제 도입에 대한 한국등의 강한 반발로 WTO로부터 쿼터제 철회권고를 받아낸 것을 들었다. ○“협상엔 신뢰가 생명” 그러면서 김차장은 『한국도 WTO협상에 적극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도 전문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예를들면 투자분야나 무역과 환경등 새로운 분야에서 유창한 외국어 실력과 전문성을 갖고 협상을 벌일수 있는 인력이 양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국제통상계에서 상당히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거짓말을 해서는 안되고 자신의 말이 1년후에도 같아야 하며 특히 외국과의 협상에는 신뢰를 쌓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 김사무차장의 행동지침이자 신념이다. 3년의 임기를 마치고 다시 사무총장직에 도전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사무차장직을 잘 수행해 WTO발전에 기여할수 있었으면 하는게 관심사항이고 너무 바빠 3년후에 어찌 될지 생각할 겨를도 없다』고 웃어 넘겼다. 그의 웃음속에는 가능성이 배어 있었다. 그는 3년후 WTO사무총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에서는 예상한다. □약력 ▲41년1월26일 서울 출생 ▲58년 경기고 중퇴 ▲64년 미 터프츠대졸 ▲69년 정치학박사(미 매사추세츠주립대) ▲69년 미 세인트로렌스대 조교수 ▲72년 외교연구원 전문위원 ▲73년 상공부 시장3과장 ▲77년 〃 수출1과장 ▲79년 〃 통상진흥관 ▲80년 〃 통상진흥국장 ▲81년 민정당 정책국장 ▲82년 〃상공담당 전문위원 ▲84∼90년 상공부 제1차관보 ▲84년 우루과이라운드 다자간무역협정 협상그룹 의장 ▲89년 한미통상협상대표 ▲90년 특허청장 ▲91∼93년 대한무역진흥공사사장 ▲93∼94년 상공자원부장관 ▲95년 7월 세계무역기구(WTO)사무차장
  • 인성과 창의력 개발의 교육(사설)

    서울시내 국민학교에서 내년부터 「책가방 없는 날」(자율학습의 날)을 현재 월1회에서 주1회로 확대실시키로 했다고 한다.이같은 수업형태의 변화는 변화하는 사회와 국제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이란 점에서 환영할만 하다.교과서위주의 암기식 교육에서 오늘날은 인성과 창의력개발을 중시하는 「열린 교육」이 더 요청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교육자율화 확대방침에 따라 「책가방 없는 날」은 서울시내 및 전국의 90여개교에서 현재 실시되고 있으며 학부모나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또한 주5일제 수업을 목표로한 시범교육이 경기도 교육청관내 일부학교에서 실험운영되고 있는 중이다.1주에 하루는 교실을 떠나 생활현장에서 견학도 하고 탐구하며 실제생활을 익힌다는 것은 전인교육의 실현이라는 관점에서도 바람직한 방향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교육은 지식을 주입만 하는 입시위주의 「닫힌 교육」으로 일관해왔다.그러나 그것은 인성과 창의성이 외면된 교육이었다.「책가방 없는날」의 자율학습이 성공하려면체계적인 사전준비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런 치밀한 준비없이 실시한다면 자율학습은 자칫 「놀고 보내는 시간」으로 전락하기 쉽다.오래전에 우리 교육계는 그런 시행착오를 체험한 적이 있다. 자율학습은 곧 현장학습이기 때문에 교사들은 생활과 직결된 현장에 대해 광범위한 지식을 가져야만 할것이다.따라서 일선교사들에 대한 현장연구를 위한 재교육이 선행돼야 한다.이와함께 교육청은 다양한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개발,밀도있는 학습이 되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유적답사나 환경오염현장·시장견학 같은 「살아있는 교육」이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구체적 방안도 강구되어야 한다. 또한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지역내 학교들의 공동프로그램 개발에도 주력해야 할 것이다. 주1회 「책가방 없는날」의 실시는 철저한 사전준비가 성패를 좌우하리라고 본다.
  • 선각의 땅 「명동촌」(두만강 7백리:27)

    ◎민족의 아품 간직한 숱한 유적 곳곳에/일지사 길러낸 학교·교회당 보이고 윤동주시인 생가 6간 기와집 복원/장재촌 사자산 아래동네는 인재배출 명동 1995년은 우리 민족이 해방을 맞은지 꼭 반세기가 되는 해다.한반도에 살고있는 민족들에게도 물론 감회가 깊겠지만,연변조선족들의 올해 8월15일은 더욱 각별할 수 밖에 없다.나라 잃은 설움을 삼키면서 북만주 황무지를 일궈 생명을 부지하면서도 항일독립운동의 본거지 구실을 했던 땅이 바로 오늘의 연변이었기 때문이다.그 해방 이후에도 대륙의 격변속에서 민족을 지키고 살아온 사람들 또한 연변 조선족인 것이다. 그래서 연변에는 민족과 아픔을 같이한 유서 깊은 지역들이 숱하게 널려있다.용정시 지신향 명동촌은 빼놓을 수 없는 독립운동의 요람이다.나는 함경북도 회령 대안의 삼합(옛 이름은 게사처)에서 그 옛날 이주민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오랑캐령을 넘고 달라즈를 지나 용정으로 가는 길목 육도구의 명동촌에 닿았다.본래 청국인 대지주 동한의 땅이었는데 1899년2월 두만강을 건너온 함경도사람들이 사들였다. 그 명동촌을 사들인 사람들은 김약연(1868∼1942년)을 비롯한 네 양반가문의 대소 스물두집이었다고 한다.1백41명의 식솔과 함께 눌러앉았다.교육구국의 뜻을 품었던 김약연은 규암재라는 서당을 꾸린데 이어 19 08년4월27일 서당을 명동서숙으로 바꾸었다.그리고 다음해 명동학교를 세웠다.이상설이 용정에 세운 서전서숙이 그가 헤이그로 떠난 이듬해 1906년 폐교되는 바람에 학생들은 명동으로 몰려들었다. ○김약연 선생이 설림 이에따라 명동학교는 반일구국 인재양성을 목표로한 민족공동체의 자리를 굳힐 수 있게 되었다.이동휘 등의 독립운동가들이 명동학교를 드나들었고,이동휘의 딸 이의순은 교편을 잡았다.1928년까지 1천여명의 학생을 배출했는데 국내 3·1만세운동의 연속인 연변의 3·1운동,광주학생 성원운동의 주역들이 모두 명동학교 출신들이었다.나운규,윤동주,송몽규 등도 명동학교가 배출한 인재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명동학교는 오간데가 없고 그 자리에는 담배가 자라고 있었다.다만 그가 세우고 성도들을 위해 직접 설교를 했던 명동교회당 건물이 시야로 들어왔다.서울의 금성출판사 김낙준회장의 협찬으로 복원된 명동교회당은 85년전 모습으로 복원되었다.그동안 문화대혁명과 같은 숱한 격변을 겪었던 교회당은 한 때 정미소가 들어앉은 적도 있다.마침 교회당 안에서는 「반일민족 독립투사 김약연,저항시인 윤동주 사진전」이 열리는 참이었다. 김약연을 기리는 공덕비가 교회당 동쪽에 서 있다.이 역시 80년대에 요행히 흙무더기속에서 파낸 것이다.명동사적지 복원에 따라 이제야 비각안에 세워진 공덕비는 해방 후에 김약연일가의 성분이 지주로 낙인찍힌 바람에 모진 수모를 당했다.뿌리째 뽑아 내동이 쳤기 때문에 귀퉁이 한쪽이 깨진채 발굴되어 자리를 잡았지만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그래도 세월이 약이라,그를 다시 알아주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 ○공덕비 뒤늦게 발굴 시인 윤동주의 생가도 복원되었다.명동교회당 서쪽으로 꽤 떨어진 옛 집터에 복원된 그의 생가는 육간 기와집이다.운동장 같이 넓은 뜰안에 남향으로 앉았다.봉당과 부엌이 딸리고 정주간을 복판방에 배치한 함경북도식 구조를 한 전통가옥이다.네모칸 문살이 촘촘한 지게문을 시인이 열고 나올법도 한 착각이 든다.마루에 올라 문을 열었더니 새하얀 벽지가 눈부셨다.시인의 집은 그렇게 복원했다. 이제 발걸음을 명동의 윗동네인 장재촌으로 옮길 차례가 되었다.어딘가 김약연의 발자국이 찍혀있을 길을 따라 장재촌으로 향했다.남으로 동실동실한 봉우리들이 이마를 맞댄 오봉산이 바라보이는 사자산자락 아랫동네가 장재촌이다.장재촌에서 바라본 사자산은 한마리 용맹한 사자가 휘우듬 허리를 꼬고 돌아앉은 형국이다.또 선바위를 용머리로 본다면 거대한 용이 뛰는 형국이기도 하다. 장재촌의 이종순(70)노인의 설명을 들어보면 그 사자산은 사자가 돌아앉아 대변을 보는 형국인데,대변도 보통 것이 아니고 금변이라는 것이다.그래서 사자산 아랫동네는 영웅과 인재가 우후죽순처럼 나오는 명당자리로 여겼다.바로 여기 김약연목사의 집자리가 있다.집은 허물어져 없어졌지만 명동학교에서 퇴직한 조광춘(69)노인이 그자리에 초가 팔칸을 지었다.집 울타리 밖에 나무판자테를 두른 우물만이 옛모습 그대로라고 했다.그의 회고담은 아주 감격적으로 들렸다. ○일인들도 빈소 찾아 『김약연 목사님은 국어를 손수 가르치셨댔습니다.그런데 작문에 반일이나 독립이라는 말이 없으면 점수를 주지 않았다고 기래요.또 수업시간에 학생이 한눈을 팔면 학생을 벌하시는 대신 자기 종아리를 치셨다는 겁네다.분명히 학생 탓인데도 자기가 강의를 잘못 했다는 뜻에서 그렇게 한 것이디요.훌륭한 스승이셨던 모양입네다』 김약연의 장례날에는 수백명의 조문객이 장재촌을 메웠다고 한다.가족은 물론 제자들과 애국인사,그의 인격을 높이 샀던 일인들도 빈소를 찾았다는 것이다.그리고 통곡소리가 고을을 메웠다.그도 그럴것이 김약연의 죽음은 간도 조선인사회의 대들보가 무너진 것과 다름 없었기 때문이다.용정의 일본 총영사는 질서유지를 명목으로 헌병과 순사를 데리고 나와 반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김약연의 유택은 장재촌 서쪽 산언덕에 마련되었다.나는 묘소에 참배하고 담배 한개비를 물었다.우리민족의 풍속대로면 묘를 남북방향으로 써야 옳았을 것이다.그런데 시신은 동서로 누어계셨다.문득 소설가 우광훈선생이 언젠가 들려준 이야기가 생각났다. 『풍수지리설에 좌청룡 우백호란 말이 있디요.마을에서 보면 사자산 선바위가 용의 상이고 좌측이 됩네다.이 자리가 선바위 등성이니 좌청룡이고,사자와 범이 다가 동물의 왕인지라 사자산을 백호로 보아도 낭패는 없소.김약연선생께서는 정동으로 누우셔서 한반도 모양으로 가꾸고 무궁화를 심어놓은 마을을 굽어보고 계신거디요.그리고 멀리 바라보이는 오봉산은 오복을 뜻하는 것이고,그 복이 나라의 독립으로 실현되길 기원한 것으로 보면 좋을 것입네다』
  • 과학기술입국의 비전(사설)

    한국이 이 시점에서 도전해야할 가장 중요한 국가적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세계제일의 과학기술수준 달성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미국 방문길의 김영삼대통령이 첫 기착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재미 한국인과학자들부터 만나 21세기 과학기술입국의 강력한 의지를 새삼 천명한 것은 그러한 국가정책적 문제의식의 발로요,표시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미국이 오늘날 세계과학기술의 중심지라며 그곳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를 거두고 있는 재미 한국인과학자들의 협력과 지원을 당부한 대통령은 우리정부가 2010년까지 G7(선진7개국)수준의 과학기술발전을 목표로 인재양성·기초과학진흥·첨단기술확보등 3대과제에 노력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동시에 ▲6년간에 1천2백억원을 투입하는 핵융합연구개발을 비롯, ▲20여개의 인공위성발사 ▲과학기술원 세계10위권 교육기관육성 ▲한·미과학센터설립 등의 야심적인 과학기술진흥비전을 제시했다. 대통령과 정부가 지향하는 국정의 기본방향이 세계화및 일류화를 통한 국가경쟁력의 강화에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그러한 국가목표달성의 전제조건이 과학기술의 발전에 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우리보다 크게 앞서가고 있는 구·미·일 등 선진국도 여전히 과학기술입국을 강조하면서 그 발전을 위한 엄청난 투자와 피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그들을 하루빨리 따라잡고 추월해야 할 입장에 있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는 자명한 일이다. 이제까지 우리는 올림픽도 개최하고 세계제일의 철강·조선등 10위권의 경제력도 달성했다.역사적으로 천문대·금속활자·거북선·측우기등 뛰어난 과학기술두뇌의 선진전통도 갖고 있다.세계제일의 과학기술수준을 달성하지 못할 아무런 이유도 없는 것이다. 대통령은 우리 젊은이들이 노벨상에 도전할 실력을 연마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노벨상은 세계제일의 과학기술수준에 대한 증명서다.그것은 이제부터 우리가 해야 할 국가적 도전의 대상이다.
  • 김 대통령/댈리 시카고시장과 반갑게 악수/방미여로

    ◎오헤어 공군기지 환영 교민에 악수답례/“한국인 우수성 떨쳤다” 재미과학자 격려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하오(한국시간 25일 새벽·이하 현지시간)2박3일 동안의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마치고 두번째 방문지인 시카고에 도착,이틀동안의 방문일정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휴일인 23일 하오 샌프란시스코의 숙소인 페어몬트호텔로 재미동포 과학자 2백여명을 초청,다과를 나누며 21세기를 향한 우리 과학기술의 비전을 제시했다. ▷시카고 도착◁ ○…김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3시간50분 동안의 비행 끝에 시카고 오헤어 공군예비기지에 도착했다. 김대통령은 기내에서 이창호 총영사와 클라크 시카고시의 전장(여)의 영접을 받고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트랩을 나서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70여명의 교민들에게 손을 높이 들어 인사했다. 김대통령은 트랩을 내려와 댈리 시카고시장 내외를 비롯한 미국측 인사와 우리측 환영인사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화동인 미쉘 정군(10)과 테레사 김양(10)으로부터 화환을 받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격려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환송행사에서 샌프란시스코 아태지역센터의 바버라 번디 원장과 샌드라 맥켄드리스 한미상공회의소장을 비롯한 미국측 환송인사 및 우리측 인사들과 악수로 작별인사를 나누고 도열병을 통과,특별기에 탑승했다. 요더 샌프란시스코시 의전장대리 내외는 트랩밑까지 전송하며 김대통령에게 『또다시 뵙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송행사에는 존 시레겔 샌프란시스코 대학총장도 나와 눈길. ▷재미과학자 간담회◁ ○…김대통령은 23일 하오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에서 가진 재미동포 과학기술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과학기술의 중심지인 미국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로 한국인의 우수성을 떨치고 있는 동포 과학기술자들의 노고를 치하. 김대통령은 『과학기술이야말로 세계 일류국가로 발돋움하는 결정적 요소』라고 전제,『정부는 2010년까지 선진 7개국 수준의 과학기술발전을 목표로 과학기술 인재양성,기초과학진흥,첨단기술확보 등 3대과제에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우수과학기술 두뇌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의 젊은 과학도들이 해외에서 초빙된 석학들의 지도하에 노벨상에 도전하는 실력을 연마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두영 재미과학 기술자협회 회장 등 역대 회장단과 노벨상후보로 거론되는 김성호 UC버클리대교수,조영충 NASA수석연구원,서남표 MIT대교수 등 재미과학자들과 미국학력평가에서 만점을 받아 클린턴대통령상을 수상한 정재환군 등이 참석했다. ▷손여사 박물관 관람◁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23일 하오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 공원에 있는 아시아박물관을 방문,상설전시장인 한국관을 관람했다. 손여사는 박물관에 도착,사노 박물관장과 한국관 코디네이터인 백금자박사 등의 안내로 한국관내 접견실로 입장,사노 관장과 백박사로부터 각각 아시아박물관과 한국관의 개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한국관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매듭공예 선물 손여사는 이어 박물관 방문기념으로 무형문화재 김희진여사의 작품인 전통공예품 매듭과 한국민요가 담긴 CD를 선물한 뒤 한국관에 전시되고 있는 고려청자와 백자 항아리등 한국유물 5백여점을 둘러보았다.
  • 신과기정책의 방향/2010년 G7수준 과기선진국 목표

    ◎핵융합연구­97년까지 장치설계 등 기반기술투자/우주개발­2천년대 우주기술 세계10위권 진입/과기원 육성­연구센터 12개 늘려 기초연구 활성화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하오(한국시간 24일 상오)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에서 재미동포 과학기술인 2백여명을 초청,간담회를 갖고 21세기 과학기술 선진국을 향한 비전을 제시했다. 다음은 김대통령이 밝힌 과학기술 정책방향의 요지다. ▷핵융합 연구개발계획◁ 정부는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일부 대학과 정부출연 연구기관,장치제작과 건설을 실질적으로 담당할 산업체들로 범국가적 핵융합연구개발체제를 구축하고 각 주체별로 역할 분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오는 97년까지의 제1단계 추진기간중에는 장치설계와 기반기술 투자를 실시하고 97년부터 2001년까지의 제2단계 기간중에는 장치건설에 나설 계획이다.정부는 이 기간동안 1천2백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주개발 중장기계획◁ 정부는 우선 2000년대에 우주기술분야에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우주기술 개발과 이용산업간의 연계체제를 구축하고 선진기술의 조기습득을 통해 기술자립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산(산)·학(학)·연(연)·관(관)의 전문가로 우주개발기획단을 구성하고 오는 8월말까지 중장기계획을 마련,하반기중에 관계부처 협의사항을 종합과학기술심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2015년까지 우리 기술로 만든 인공위성 20여기를 발사,통신·방송과 기상관측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또 국제공동위성 개발과 우주기술 이용,탐사분야에서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국과학기술원 장기발전계획◁ 한국과학기술원을 21세기까지 세계 10위권의 초일류 연구중심교육기관으로 육성할 방침이다.세계의 과학기술을 선도할 제3세대 고급과학기술 두뇌를 집중 양성하고 노벨 과학상 수상자들을 초청,공동연구토록 함으로써 세계일류 수준을 지향하게 된다.과학기술원에는 또 기술경영대학원과 의과학센터 개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국내 각대학에 잠재해 있는 연구인력을 특정분야별로 조직,체계화하여 기초연구를 활성화할 방침이다.현재의 38개 연구센터를 98년까지 50개로 늘리고 센터당 평균 지원규모도 지금의 6억7천만원에서 1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게 된다. ▷국제공동연구사업창설◁ 우리나라 주도의 대형 국제공동연구사업을 창설해 과학기술의 국제공헌을 꾀하고 세계경영의 중심국가로 발전시키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동양의학분야 연구프로그램과 동식물 육종연구프로그램 등을 국제수준화하는 한편 차세대 첨단기술 가운데 선진국이 주도하지 않는 연구테마를 선정,우리나라 주도의 대형 국제공동연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유전자 정보지도 등의 미래형 첨단 의과학기술,지능형 바이오 반도체 등 정보산업용 신기능 소자개발,수소자동차 엔진과 연료개발 연구 등이다. ▷한미과학센터 설립◁ 워싱턴 근교에 7층 건물(건평 1천6백57평)을 구입,재미동포 과학기술자들의 교류와 협력창구로 활용한다.한국과학재단이 50억원을 투입,구입·관리하며 각 연구기관과 기업체에 대한 사무실임대수입 등으로 운영비를 충당할 계획이다. 또 8천5백여명에 이르는 재미동포 과학기술자들이 한국에서 연구사업에 더욱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다. ◎김 대통령의 실천 구상/한·미과학센터 설립… 재미학자 참여 확대/우리 젊은 과학자 노벨상 도전 기반 마련 김영삼 대통령이 23일 하오(한국시간 24일 상오)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재미 과학기술자들을 만나 21세기 과학기술선진국 진입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핵융합 기술개발 착수를 비롯,21세기초까지 20여개 인공위성 우리 기술로 발사,세계 10위권 수준으로 한국과학기술원 육성 등이 돋보인다. 샌프란시스코 인근에는 세계 첨단기술의 메카인 실리콘 밸리가 있다.이곳에서,미국에서 활동중인 2백여명의 우리 과학기술인을 모아 격려한 것이다. 이날 리셉션에는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김성호 UC버클리대 교수,서남표 MIT대 교수등 저명과학자가 다수 참석했다. 또 미국의 학력평가에서 만점을 획득,클린턴대통령상을 수상한 정재환군도 자리를 같이 했다.멀지 않은 장래에 이들 가운데서 한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우리의 과학기술 수준을 오는 2010년에는 선진 7개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이어 목표달성을 위한 3대 중점과제로 기초과학의 획기적 육성,과학기술 두뇌의 양성,우주정보망 등 첨단기술개발을 들었다. 첫번째 과제인 기초과학의 획기적 육성 방안 가운데는 「핵융합 기술개발」의지가 두드러진다.핵융합 기술은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불린다.수소폭탄 제조의 원리지만 아직 어느 나라도 산업화에 성공하지 못했다.통상적 핵연료의 원리가 되고 있는 핵분열에 비해 산출에너지가 월등한 반면 원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값이 싸며 유해한 방사능이 적다.정부는 2001년까지 총 1천2백억원을 투입,핵융합에 있어 세계 3대 첨단장치를 갖추겠다는 계획을 짜고 있다. 둘째로 과학기술 두뇌 양성을 위해서는 국내 우수 이공계 대학원을 국제수준으로 육성하고 한국과학기술원을 세계 10위권의 교육연구기관으로 발전시킬 뜻을 밝혔다.해외에서 초빙한 석학들의 지도 아래 젊은 과학자들이 노벨상을 노려보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원대한 구상도 피력했다. 세번째로 우주과학기술 개발과 초고속정보망 구축에 역량을 집중할 것도 다짐했다.「국가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을 마련,2000년대에는 우주기술 분야에 있어서도 세계 10위권에 들어서도록 할 방침이다.우리의 정보통신망을 아시아·태평양은 물론 전 세계와 연결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도 꾸준히 추진될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러한 과학기술 발전계획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재미 과학기술인의 적극 참여를 당부했다.이점에서 김대통령이 미국내에 「한미과학센터」의 설립을 약속한 것은 재미과학기술인을 크게 고무시키고 있다. ◎핵융합기술이란/태양같은 「꿈의 에너지」/섭씨 1만도이상 초고온상태서 반응… 개발에 장애/혼합기체 1g연소에너지 석유8t 해당… 방사능도 없어 핵융합이란 점차 고갈되고 있는 에너지문제 해결을 위해 수소동위원소 등을 이용,현재 사용중인 원자로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드는 방법을 말한다. 방사능을 전혀 내지 않으면서도 원자력발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꿈의 에너지」라고까지 불리는 핵융합에너지는 태양에너지,수소폭탄과 같은 원리를 가지고 있다. 핵융합은 핵분열과 달리 수소·중수소·삼중수소등 가벼운 원자핵들이 결합,헬륨등 무거운 원자핵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량결손에너지를 이용한다.중수소와 삼중수소의 혼합기체 1g을 융합반응으로 연소시킬 때 발생하는 에너지는 8t의 석유와 맞먹을 정도. 핵융합반응의 연료인 중수소는 바닷물 속에 얼마든지 존재한다.삼중수소는 핵융합로 내에서 중성자와 리튬의 핵반응에 의해 만들어지므로 실제로 소모되는 자원은 중수소와 지표층에 거의 무한정으로 존재하는 리튬뿐이다. 핵융합은 초고온 플라즈마상태하에서만 반응이 일어난다.이 상태가 아니면 원자핵들이 서로 반발하는 힘이 강해 융합할 수 없기 때문이다.플라즈마란 기체의 온도가 매우 높아져 입자간 충돌로 기체원자가 완전히 이온화돼 전자가 떨어져 나오고 원자핵이 노출돼 이온과 전자로 이루어진 섭씨 1만∼10만도 이상의 초고온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플라즈마상태를 만들고 그 상태를 유지시키기가 매우 어려워 지난 반세기동안 선진국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핵융합발전의 상업화가 아직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핵융합발전의 개발이 오래 걸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핵융합발전의 상업화를 포함한 완전한 실용화가 되려면 적어도 50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재미과학자 간담회 연설 요지 세계 과학기술의 중심지인 미국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를 거두고 있는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미국 사회의 존경받는 과학자인 여러분은 우리 민족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광복 50주년이 되는 올해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수출 1천억 달러의 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우리에게는 2005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수준의 선진국을 건설하려는 희망찬 목표가있습니다. 나는 과학기술이야말로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결정적 요소라고 인식하고 적극적인 과학기술 진흥정책을 펴나가고 있습니다.정부는 2010년까지 선진 7개국 수준의 과학기술 발전을 목표로 하여,과학기술 인재양성,기초과학 진흥,첨단기술의 확보 등 3대 과제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세계 어디에서도 높이 평가될 수 있는 우수한 과학기술 두뇌양성에 주력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몇몇 이공계 대학원을 국제수준으로 육성할 것이며,특히 한국 과학기술원을 세계 10위권의 과학기술 교육·연구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이와함께 우리의 젊은 과학도들이 해외에서 초빙된 석학들의 지도하에 노벨상에 도전하는 실력을 연마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기초과학을 획기적으로 진흥시켜 나갈 것입니다.이를 위해 기초과학 연구비를 확대하고 대학의 우수연구센터에 대한 지원을 늘려 나갈 것입니다.꿈의 에너지로 불리고 있는 핵융합 기술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입니다. 기초과학 진흥과 병행하여우주,정보,생명공학 등 첨단기술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나갈 것입니다.이를 위해 우주과학기술 개발과 향후 국가경쟁력의 관건이 될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에 우리의 역량을 우선 결집할 것입니다.정부는 「국가 우주기술 개발 중장기계획」을 마련,2015년까지 20여개의 인공위성을 발사함으로써 우주산업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의욕에 차 있습니다. 우리가 독자적으로 개발하기 어려운 과학기술은 세계화 전략을 통해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이미 유럽과 러시아에 설치·운영중인 현지 연구센터를 미국 등으로 확대하고,선진국과의 공동연구도 확대할 것입니다. 앞으로 한미간의 협력은 안보와 경제분야 못지않게 과학기술과 산업기술 분야의 협력이 중요해질 것입니다.정부는 한미 과학기술 협력이 증진될 수 있도록 미국에 「한미과학센터」를 설치할 예정입니다.이 「한미과학센터」를 중심으로 양국의 과학기술자는 물론,동포 과학기술자 상호간에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기 바랍니다.정부는 또한 해외동포 청소년들이 조국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우리 연구사업에 여러분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것입니다.
  • 핵융합기술 개발 곧 착수/김 대통령

    ◎20년대 국산위성 20여개 발사/재미학자 초청 다과… 시카고 도착 【시카고=이목희 특파원】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영삼대통령은 24일 하오(한국시간 25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두번째 방문지인 시카고에 도착,방미 3일째 일정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시카고에서 교민초청 다과회를 베푼 뒤 시카고외교협회및 미국중부위원회 초청만찬에 참석,연설을 하며 25일 상오 워싱턴으로 출발,나흘동안의 국빈방문에 들어간다. 김대통령은 시카고외교협회 초청 만찬연설에서 아·태시대를 맞아 한·미간의 동반자관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높아져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두나라 산업계의 기술협력과 산업협력 증진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3일 하오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로 재미한인 과학기술자 2백여명을 초청,다과를 나누며 『기초과학을 획기적으로 진흥시키기 위해 꿈의 에너지로 불리고 있는 핵융합 기술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정부는 2010년까지 선진7개국 수준의 과학기술발전을 목표로 과학기술 인재양성,기초과학진흥,첨단기술확보 등 3대과제에 노력을 집중시키고 있다』면서 『기초과학 진흥과 병행하여 우주·정보·생명공학등 첨단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주과학기술개발과 향후 국가경쟁력의 관건이 될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에 우리의 역량을 우선 결집시킬 것』이라고 강조하고 『정부는 「국가우주기술개발 중장기계획」을 마련,2015년까지 우리 기술로 만든 20여개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 「21세기 경제 청사진」 제시/「신경제 장기구상」의 의미

    ◎고속성장 부작용 총점검… 정책대안 구상/5년단위계획 연속성에 문제… 장기 입안 정부가 「신경제 장기구상」(96∼2020년) 작업계획을 세우기로 한 것은 개발시대의 경제성장 과정을 총체적으로 점검,선진국을 향해 새로운 출발을 시도하기 위한 것이다.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계기로 차세대까지도 겨냥한 발전전략을 세운다는 뜻이다. 우리 경제는 지난 62년 1차 5개년 계획이 시행된 이후 30여년간 연평균 8% 이상의 높은 성장을 해 왔다.단순히 소득을 높여 배고픔에서 벗어나기 위한 1차적 목적을 추구하는 성장 위주의 정책을 추진,선진국들이 2백여년에 걸쳐 이룩한 업적을 30여년만에 쫓아가는 초고속 성장(압축성장)을 해 왔다. 그 결과 국민소득 1만달러,경제규모 세계 11위,교역규모 세계 12위라는 놀라운 기적을 일구어 냈다. 그러나 과거 성장의 촉진제 역할을 했던 「헝그리(배고픔) 정신」만으로는 세계화 및 정보화의 빠른 진전 등 급속하게 변하는 21세기에 대비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내려졌다.저임에 의존한 성장과 과도한 정부의 규제및 독과점적인 시장구조,인간을 경시하는 정책으로 대변되는 과거의 방식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할 시점에 와 있다. 문민정부 들어 과거 박정희대통령 시대부터 5·6공까지 일관되게 추진해 왔던 경제사회개발 5개년 계획이 사실상 중단되고 신경제 5개년 계획이 수립되자 일각에서는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다.정권교체기 때마다 경제정책을 새로이 수립하면 정책의 일관성에 문제가 생겨 기업들도 안정적인 투자계획을 세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정책의 혼란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청와대 경제비서실이 서울대 교수를 역임한 박재윤수석팀(현 통산부장관)에서 과거 장기계획을 수립한 경험이 풍부한 옛 경제기획원 출신의 현 한리헌수석팀으로 넘어오면서 청와대와 재경원에서 2000년대를 대비한 장기 경제계획을 은밀하게 준비,이번에 기본구상이 발표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경제활동 참가율도 61.7%로 선진국들의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 때보다 낮은 편이며,농림어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7%로높다.선진국들의 과거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가 장년기였다면,우리나라는 청년기에 불과하다. 그만큼 앞으로 할 일이 많고,상대적으로 성장 잠재력도 있다는 얘기다.세계무역기구(WTO) 출범에 따른 시장의 개방과 인구의 고령화 추세 등 대내외적 여건의 변화도 지금까지의 발전전략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하게 하는 요인들이다. 재경원은 장기발전 전략을 단순한 정책방향의 제시에서 그치지 않고,「비전」을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들에 대해 정책대안을 세울 방침이다.재경원은 향후 25년간의 장기 발전전략을 ▲96∼2000년 ▲2001∼2010년 ▲2011∼2020년 등 3단계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다.10년이 넘으면 「비전」에 그치고 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경제 장기구상에는 기업과 정부의 역할,독과점 구조의 개선,시장개방의 폭,인재양성 및 기술개발,정보산업의 육성,복지수준의 정립 등의 정책대안들이 담길 전망이다.장기 발전전략의 실질적인 연구작업은 분야별로 거시경제반·대외정책반·재정반·금융반·사회간접자본반·노동시장반·환경정책반·농어촌대책반·경쟁촉진반·복지정책반 등의 실무작업반이 맡는다.한국개발연구원(KDI)등 연구기관이 주도하되,관계부처와 연구소 및 학계 등도 참여한다. 실무작업반이 연구한 분야별 내용을 종합 조정하는 「신경제전문위원회」의 위원수도 현 13명에서 25명 가량으로 늘릴 계획이다.최종 보고서는 신경제추진위원회에서 확정된다.
  • 만델라 대통령 방한 첫날 이모저모/서울대서 명예철박학위 받고 연설

    ◎한­남아공 압제 이겨낸 공통 역사­만델라 김영삼 대통령의 초청으로 6일 하오 공식 방한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서울공항 환영식 참석에 이어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서울대에서 명예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이날 저녁에는 이홍구국무총리가 주최한 비공식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공항행사◁ ○…만델라 대통령은 이날 하오 1시 알프레드 은조 외무장관등 15명의 공식수행원과 함께 팔콘 900A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21발의 예포가 발사되는 가운데 특별기에서 내린 만델라 대통령은 영접나온 공로명 외무부장관 내외 및 문동석 외무부의전장과 악수를 나눈 뒤 공장관에게 스와질랜드 국왕의 동생과 결혼한 딸 제나니 만델라 들라미니씨(37)와 각료급 수행원등을 소개. 만델라 대통령은 이어 도보로 3군 의장대를 사열한 뒤 문의전장 안내로 우리측 환영인사와 인사를 나누고 딸과 함께 박재준군(상명사대부국 5년)과 조은정양(신동국 5년)으로부터 화환을 전달받았다. 이어 승용차편으로 국립묘지에도착한 만델라대통령은 국립묘지관리소장의 안내로 일행과 함께 현충탑으로 이동,헌화하고 묵념. ▷박사학위 수여식◁ ○…만델라 대통령은 이날 하오 3시30분 서울대 문화관대강당에서 이수성 서울대총장으로부터 인류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만델라 대통령은 학위 수락 연설에서 『대한민국 땅을 밟은지 불과 3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한국인들의 호의를 물씬 느낄 수 있다』고 말문을 연 뒤 『본인과 남아공 모든 국민에게 영광스러운 명예박사학위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했다. 만델라 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남아공은 식민지 지배와 압제를 이겨낸 공통된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이에 양국은 저항과 대립의 자세에서 벗어나 탐구와 발전을 추구해야 하며 이를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델라 대통령은 『학문을 통한 인재양성, 국가발전, 인류번영에의 기여라는 서울대의 교육목표는 세계 각처에서 지식에 굶주리는 모든 사람들이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총장,윤천주·권이혁·조완규·김종운전총장,김재순동창회장 등 서울대측 관계자들과 만델라대통령의 공식수행원 등 4백50여명이 참석했다. ▷만찬◁ ○…만델라 대통령은 이날 하오 7시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숙소인 신라호텔 23층 에뜨왈룸에서 이총리가 마련한 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만찬은 이총리가 만델라 대통령의 카운터파트가 아닌 관계로 비공식으로 진행됐으며 『만찬사도 없는 글자 그대로 저녁을 나누며 우의를 다지는 환영만찬이었다』고 총리실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우리측에서는 이총리 외에 공외무장관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 최상덕 주남아공대사 송태호 총리비서실장 이양 외무부서아시아아프리카국장이 참석했고 남아공측에서는 은조 외무장관 마뉴엘 상공장관 에반스 외무차관 네시텐제 공보실장 환세일 주한남아공대사가 참석했다.
  • 신라 금동미륵보살상(한국인의 얼굴:35)

    ◎내리뜬 눈·작은 입가에 조용한 미소/윗입술까지 뻗은 선명한 인중선이 매력/네모꼴 얼굴에 화려한 장식의 보관 독특 신라 불교미술에서 걸작은 국보 78호 금동보살반가사유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국립박물관이 소장한 이 반가사유상은 백제의 반가사유상(서울신문 5월26일자 13면)보다 날렵한 인상을 안겨준다.그 이유는 얼굴 윤곽에도 있지만 장식이 화려한 높은 보관을 머리에 썼기 때문일 것이다. 이 보살의 얼굴은 둥글다기 보다는 네모꼴에 가깝다.얼핏 근엄해 보인다.그러나 가만히 옆 얼굴을 지켜보면 치깔은 눈매와 작은 입가에 약간의 웃음을 머금었다.근엄해 보이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어디까지나 앳된 보살이어서 웃음을 참는데 한계가 있는 모양이다.미간에서 부터 높게 시작한 코는 오뚝하다 못해 예리하다.인중한 가운데를 세로로 지나가는 홈이 너무 선명하게 윗 입술에 맞물려 매력으로 작용했다.그 매력 포인트는 턱에도 나 있다. 보살이 어깨에 걸친 천의자락이 흘러내려와 무릎에서 교차되었다.윗옷에다는 끈을 달아 허리에 매었다.그 매듭은 요새 서양식의 리본 보다 더 아름답다.네모꼴 대좌에 천을 덮어 늘어뜨린 표현이 너무 사실적이어서 부드러운 느낌 마저 우라난다.보살은 그 대좌에 걸터앉았다.그냥 걸터 앉은 것이 아니고 왼발을 세워놓은 오른쪽 무릎 위에 올리고 왼손을 발에 얹었다.오른손 검지와 무명지를 슬며시 펴 뺨에 댔으니,생각하는 보살이다. 이 보살은 미륵이다.생각에 잠긴 앳된 미륵을 보노라면 문득 화랑의 모습으로 다가온다.꽃처럼 아름다웠다는 신라의 사내들 화랑으로 환생하여….사실 불교의 미륵신앙과 화랑은 무관한 처지가 아니다.신라 사람들은 여섯 하늘(육천)의 하나인 도솔천(두률천)에서 내려온(하생)미륵이 화랑의 우두머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미륵을 따르는 집단이 화랑이었다는 사실은 김유신의 화랑집단을 일러 미륵이 건설한 이상세계의 향내나는 무리라하여 용화향도로 불렀다는 기록에서 입증할 수 있다. 신라에서 화랑을 공식화 한 것은 진흥왕(서기 540∼576년)때다.그 목적은 군조직의 보충 수단이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에 있었다.그래서 교육 및 군사 기능 이외에 사교단체 구실도 했다.노래와 춤도 화랑도 수련의 필수과정이었다.화랑을 풍월주라고 했던 까닭도 바로 여기 있지않나 한다.이들은 6세기 중엽 부터 삼국통일을 이룩하는 7세기 중엽에 이르기까지 존속한 청소년 공동체였던 것이다. 어떻든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화랑들이 가장 활기를 띠었던 서기 600년을 전후한 시기에 주로 제작되었다.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한 유물도 10여점에 이르고 있다.물론 삼국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즐겨 만들었으나 신라의 작품 만큼 많이 전해내려오지 않고 있다.그래서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야 말로 화랑들이 찾고 있던 미륵의 모습이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도 6∼7세기에 이르는 시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 「학점은행」·「최소 전공인정 학점제」 도입(교육개혁/주요내용)

    ◎2∼4년제 「신대학」 설립… 실무 「재택교육」/97년부터 대학정원·학사 운영 등 자율화/초중고 필수과목 줄이고 선택과목 확대/수학능력 확인되면 5세 국교취학 가능 ▷열린교육 평생교육◁ ▲학점은행제 도입=언제 어디서나 개인이 객관적으로 평가·인정된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학점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하고 이것이 누적돼 일정 기준을 충족시키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학점은행제를 도입,새로 설치할 「교육과정평가원」(가칭)에서 관장한다. ▲시간제 학생등록=학생이 필요에 따라 시간제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해 직장과 학교,교육기관을 연결시키고 이를 위해 학점당 등록제,정원의 자율적 운영,졸업연한 연장 등을 함께 추진한다. ▲최소전공인정 학점제 도입=대학의 학과간 벽을 낮추어 학생이 어느 학과에 속하든 원하는 전공을 여러개 공부할 수 있도록 전공인정 학점을 총 이수학점의 4분의 1부터 6분의 1수준으로 크게 낮춘다. ▲신대학의 시범운영=새로운 형태의 2∼4년제 생업기술고등교육 기관인 신대학의 개념을 도입,학점은행제를통해 재택교육과 직장에서의 교육을 가능하게 한다.신대학은 중앙에 본부를 두고 공단이나 기업체등 지역별 학습센터를 설치,첨단 정보통신매체를 활용한 원격교육과 현장실습에 의해 현장중심적 교육을 하기 위한 새로운 개념의 대학이다.하반기에 추진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 멀티미디어 교육지원센터 설립=학교교육,사회교육,직업·기술교육이 정보공학적으로 연계돼 있는 열린교육체제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국가 멀티미디어 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한다.이 센터는 정부출연기관으로 활용 가능한 모든 멀티미디어 학습자료를 개발하고 상호 연계시켜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학습자료를 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육정보화추진위원회 구성=국가 멀티미디어 교육지원센터의 설립 준비를 위한 대통령 직속의 자문기구로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유능한 교원 육성방안◁ ▲교원양성기관 교육과정 개편=교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교수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학교 현장과 연계된 교원양성 교육과정으로 개편한다.또 중등학교의 소규모추세와 국민학교 교과전담제 확대에 대비해 복수전공제를 적극 권장한다. ▲교원임용제도의 개선=신규 교원임용제도는 현장교육 능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개선한다.「국·공립학교 교원임용고사」를 개선해 객관식 위주의 시험을 지양하고 주관식 위주로 전환한다.또 사립학교의 신규교사 임용은 공개전형으로 선발,임용한다. ▲일의 양과 어려움에 따른 차등 보수=초·중등교사의 주당 책임수업시수를 설정하고 책임수업시수 이상의 수업을 담당하는 교사,학급담임을 맡은 교사 등에 대해 별도의 수당을 지급하고 인사에도 반영하는 등 교원 보수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한다. ▲특별연구교사제 도입=연구실적이 좋고 잘 가르치는 교원을 특별연구교사로 선정,일정기간 동안 국내·외 연수기회를 부여하거나 현장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비를 지원한다. ▲자율 출퇴근 시간제=교사의 학생생활지도,수업 등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고 교사로서의 의무(근무시간 수업 학생지도 교무회의 등)를 다하는 범위 안에서 자율 출·퇴근제를 시·도교육감이 지역실정에따라 시범 실시한다. ▷대학 다양화·특성화◁ ▲단설 전문대학원 설치=현장중심의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세계화·정보화 관련 전문요원을 양성하기 위해 대학 학부가 없는 별도의 단설 전문대학원을 설치할 수 있게 한다. ▲대학설립 준칙주의로 전환=획일적인 학교설립 기준을 지양하고 학교의 설립목적과 학교의 특성에 따라 시설·설비,교원 및 적정재정규모 등 학교설립기준을 다양하게 정해 일정기준을 충족하면 학교를 자유롭게 설립할 수 있다.정부는 학교로 하여금 「학교헌장」을 자율적으로 제정·제출하도록 하고 「학교헌장」의 이행여부를 대학평가의 기준으로 삼는다.이같은 준칙주의에 의한 새로운 법정기준이 제정되면 기존의 고등교육기관은 일정기한내(3∼5년이내)에 새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전문대학·개방대학·4년제대학 등 각 고등교육기관은 자유롭게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예:○○전문대학→○○대학).96학년도부터,비수도권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대학정원 및 학사운영의 자율화=97학년도부터,비수도권 지역부터 대학정원을 점진적으로 자율화 하고 학사운영을 대학자율에 맡긴다.학위의 공신력 및 국제적 통용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준칙주의에 의하여 신설되는 대학에 대해서는 학위인정제를 도입한다. ▲대학평가 및 재정지원 연계 강화=개별대학별로 해마다 자체 평가를 하도록 하고 3∼4년 마다 대학연구 및 인재양성에 대한 종합평가와 1∼2년 주기로 교육수요자의 대학만족도 조사 및 대학의 특성화된 영역에 대한 분야별 평가를 정부,대학교육협의회,산업체,학생,학부모 등 해당 대학 밖의 기관에서 한다. ▲고등교육기관 해외진출지원=미국 LA,일본 오사카 등 해외교민 밀집지역에 우리나라 대학의 분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성·창의성 높이기◁ ▲교육과정 개선=학생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다양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초·중등학교의 필수과목수를 줄이고 그 수준을 낮춰 조정하는 한편 선택과목수를 늘리고 이에 대한 심화학습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개선한다.이를 위해 「교육과정특별위원회」를 교육개혁위원회 안에 구성,올해말까지 교육과정 기본골격을 마련한다.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화=고등학교의 공통필수 교과목수를 줄이고 그 수준을 현행 고교 1학년 수준으로 낮춘다.1학년 과정은 공통필수 과목 위주로 편성·운영하고 2학년부터는 학생의 진로선택과 학습능력에 따라 원하는 과목과 수준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과정을 강화한다.이를 위해 진로 및 교과상담교사,순회교사,시간제교사,산학겸임교사,복수전공교사 등의 제도를 활성화하고 이동식 수업을 도입한다. ▲특수교육과 영재교육의 강화=장애학생들이 장애의 종류와 정도에 적합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특수학교의 설립을 확대한다.일반 초·중등학교도 특수교육 프로그램의 운영을 강화한다.분야별 영재를 판별할 수 있는 과학적인 도구를 개발,적용해 영재를 조기에 발견하도록 하고 영재가 영재로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정규학교 안의 영재교육과 영재교육기관을 통한 영재교육을 활성화 하며 연구소 또는 대학에 「영재교육센터」를 설치,운영한다. ▲외국어교육의 강화=외국어 교수·학습을 문법 중심에서 회화중심으로 바꾸고 학교에서의 평가와 수능시험에서 회화능력 평가비중을 높인다.첨단미디어를 활용하는 교육방법을 도입하고 「교실영어」의 활성화를 위해 영어시간에는 영어교사가 가급적 영어만 사용하도록 권장한다.외국인 교사를 적극 활용하고 외국어교사의 외국어능력 향상을 위한 국·내외 연수기회를 확대한다. 97학년도부터는 국민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가르치고 고등학교에서 제2외국어의 선택이 실질적으로 가능하도록 순회교사제를 확대한다. ▲청소년 수련활동과 봉사활동 강화=야영장이나 수련원 시설을 확충시켜 청소년의 단체수련활동을 활성화 하고 협동적 문제해결을 통한 다양한 실천학습 경험을 제공한다.특히 개인 또는 단체 수련활동과 학내·외 자원봉사활동의 내용과 참가시간을 「종합생활기록부」에 기재,관리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상급학교 진학시 반영하도록 한다. ▷초중고 학교공동체◁ ▲「학교운영위원회」설치=국·공립 초·중등학교에 교사를 포함한 교원 학부모 지역인사 동문대표 교육전문가 등으로 예산 및 결산,선택교과 및 특별활동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학교헌장·규칙 을 제정하는 「학교운영위원회」를 설치,운영한다.사립학교에는 위원회의 설치를 권장하되 기능은 학교운영 전반에 관한 자문에 국한하도록 한다. ▲학교장 초빙제 및 교사 초빙제 시범 실시=일부학교에 한하여 학부모 등이 원하는 교장을 초빙할 수 있도록 한다.후보자는 관할교육청이 공개모집하며 「학교운영위원회」는 후보자 중 적임자 2명을 선정,임명권자에게 임용을 제청한다.초빙된 교장은 연임제한을 받지 않는다.또 학교장초빙제에 의해 임명된 학교장은 같은 방법으로 정원의 20% 범위 안에서 학교별 프로그램운영에 적합한 교사를 초빙할 수 있다. ▲국민학교 입학연령 탄력운영=만 6살이 되지 않으면 국민학교에 입학할 수 없게 돼 있는 규정을 바꿔 만 5살 어린이도 학부모가 원하고 소정의 신체검사와 능력검사 결과 수학능력이 있다고 판정되면 학교의 수용능력 범위 안에서 취학이 가능하도록 한다. ▷교육 공급자 지원책◁ ▲규제완화위원회 설치·운영=학교설립·운영,교육과정운영,학생선발 등에 대한 규제를 최소화해학부모 교원 학교설치·경영자 등 교육관계자의 창의적인 노력과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져 교육의 질이 향상되도록 하기 위해 규제완화위원회를 교육부에 설치한다. ▲교육과정평가원(가칭) 설치·운영=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교육기관의 책무성을 높이며 공신력 높은 다양한 평가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도록 「교육과정평가원」을 설치한다.다른 기관의 대학평가 업무지원,학점은행제의 운영과 이에 따른 학위검정 및 수여,학위인정기준 설정 등에 관한 업무를 본다. ▷교육재정 확보 방안◁ 98년까지 교육재정을 GNP 대비 5% 수준으로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 세부방안은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재정경제원·내무부·교육부·건설교통부 차관등 관계부처 차관급 회의에서 수립해 올 9월까지 대통령에게 보고,확정하며 96년도 예산부터 반영한다.관계부처는 96년 교육부 예산액을 포함한 연차별 재원조달계획,국가·지방자치단체의 부담방안 등을 논의 결정한다.그러나 국·공립학교의 입학금 및 수업료 등은 정부부담이 아니므로 GNP 5% 교육재정 개념에서제외한다.
  • “한·중·일 불교교류촉진”합의/북경3국회의/중국 종교자유 확대과시

    북경에서 열린 제1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22∼23일)는 동양 3국의 불교 교류를 촉진하는 한편 중국의 종교자유가 개방화 정책과 더불어 확대되고 있음을 내외에 과시한 행사였다. 이 회의는 일종의 평화선언인 「북경선언」을 채택하고 폐막됐는데 북경선언은 ▲인재양성 ▲문화·학술교류 ▲세계불교교류를 통해 세계평화에 불교가 기여해야 한다는 점 등을 강조한 것이다.비살생,비폭력을 표방하는 불교는 원칙적으로 평화의 종교로 3국의 불교 교류확대를 통해 동북아시아 평화유지와 난민구제,환경보존등을 위한 구체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한·중·일 3국은 각기 자국에 7명으로 구성되는 연락위원회를 설치하고 이 위원회에서 북경선언을 바탕으로한 3국교류와 96년 서울대회,97년 일본대회를 준비키로했다. 중국은 대회기간 건국이후 최초로 인민대회당에서 3국종교인들의 만찬을 개최하고 폐막후 강택민 국가주석이 송월주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조박초 중국불교협회장,나카무라 고류(중촌강륭)일본대표단장 등 3국 불교대표들을 접견했다.이는 중국이 불교를 국가의 중요한 정신적인 지주로 인정하는 증거라는것이 중국측의 주장.한편 회의 참석 인사들은 중국이 일본과 한국의 불교 신자들에게 중국 사찰 관광과 예불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종교의 자유와 개방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정책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중국은 90년이후 대규모로 사찰들을 복원 중수하고 있으며 큰 사찰 주변에 호텔과 위락시설을 지어 문화 관광지로 활용,외화도 벌고 민간교류도 활성화하고 있다. 중국중앙정치국 상임위원이기도 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서환 주석은 『중국의 전통문화는 불교문화가 대부분이며 앞으로 불교를 통한 국제교류를 통해 세계각국의 인민들과 교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물질문명발달과 함께 나타나는 도덕성타락과 인간존엄성 상실등의 많은 문제점도 불교정신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불교로서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남북한 불교지도자들의 만남과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의 북한방문(7월20일∼8월5일)에 합의하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 과학기술(세계화 이렇게 하자:11)

    ◎「산·학·연 연구인력 네트워크」 구축/해외두뇌 유치… 국제 연구프로에 참여/반도체 등 유망분야 세계일류로 육성 경기도 양주군 관적면 가납리19에는 예쁜 첨탑을 가진 유럽풍의 색다른 건물한채가 서 있다.얼핏 외국의 교회를 연상시키는 이 건물은 전자저울을 생산하는 주식회사 「카스」의 사옥.이 회사는 겉 모습이나 실내분위기 뿐만 아니라 경영내용에서도 이색적인 면을 많이 갖고 있다. 종업원 1백95명의 이 중소기업은 94년 한해 매출액 3백억원을 기록,종업원 1인당 매출액이 1억5천만원이 넘는다.한국이 해외에 수출하는 전자저울의 75%가 이 회사제품이다.창립 12년째를 맞는 이 기업의 성장비결은 첨단기술 개발투자에 바탕을 둔 기술집약적 제품의 생산.직원이 25명이나 되는 부설연구소는 이 기업의 기술개발 노력을 짐작케하고도 남음이 있다.정밀 측정기기의 핵심부품인 스트레인 게이지(미세한 기계적인 변형량을 전항변화라는 전기량으로 변환시키는 센서)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 회사는 이제 한단계 더 높은 도약을 위해 해외기술 사냥에 나섰다. ○기술개발이 살아남는 길 지난 4월 서울공대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출신의 전자공학박사 김대훈씨(43)를 연구소장으로 영입하고 러시아에 해외현지연구소를 설립한 것이다.러시아의 핵심원천기술을 접합해 의료기기인 「제품X」개발에 성공하면 이 회사는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확보와 시장공략을 넘볼 수 있게 된다. 「카스」의 사례는 탄탄한 자체기술력을 토대로 기술개발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는 성공적인 사례이다.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중소기업들은 해외연구소는 커녕 국내 연구소마저 설립·운영하기가 어렵다.연구개발인력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정은 좀 다르지만 연구인력난은 대기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LG전자기술원 김창수원장(54)은 『과학기술의 세계화는 외국의 연구개발자원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와 외국인 과학자를 국내로 유치해 국내기술수준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라고 본다』면서 『대기업의 경우 일부분야에서 이런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지만 결국 이들도 우수한 국내 연구개발 인력이 전제돼야 효과를 올릴 수 있다고 볼 때 인력문제는 무엇보다도 먼저 관심을 쏟아야 할 부문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한다.세계화와 관련한 과학기술 인재양성의 문제는 절대수 부족과 더불어 창의력있는 우수인력부족,심각한 수급불균형,연구주체별 고급인력 활용의 폐쇄성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한국의 과학기술 연구원수는 93년기준 9만8천명,인구 1만명당 22.4명수준으로 미국의 38.4명,일본의 43.4명,프랑스의 22.6명과는 아직도 격차가 크다.더욱이 이들 인력마저 교수1인당 학생수 31.1명(미국 MIT대 10.3명,일본도쿄대 5.8명),학생1인당 교육비 7백달러(MIT대 7만9천달러,도쿄대 4만2천달러)의 열악한 환경속에서 양성돼 현장감각이 결여된데다 인력분포도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기계 전기·전자,컴퓨터부분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반면 이학계 비율(3대2,일본은 1대5.8)은 공학인력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인력편중 현상을 보이고 있다.특히 공학계 졸업자의 3분의 1만이 제조업체에 취업하며 박사의 80%가 대학에 몰려있는데도 정부연구비는 7.2%만이대학에 투자되는 현실은 연구인력의 활용도 측면에서 커다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원 비율 일·미의 5% 연구개발의 국제협력은 연구개발 인력양성과 세계화에 중요한 수단이나 이 또한 제도적 경직성 때문에 문제가 많다.과학기술정책연구소 국제협력센터 김희용과장은 『기업들의 해외현지연구소 설립은 큰 문제가 없으나 해외 과학기술자의 국내유치 활용에는 위험부담이 많다』고 지적한다. ○멀리 내다보는 안목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환경연구센터장 박원훈 박사(55)는 『국제협력에 있어 가장 바람직한 형태의 하나는 일류 국제공동연구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이부분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제안한다.종전과 같은 연간 수십억정도의 연구비로 본격적인 연구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연구에 투자하는 돈도 돈이지만 선진국과 경쟁이나 협력을 할 수 있는 정도로 과학기술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점도 중요한 전제로 제기된다.주고받을 기술이 없는 경우 냉엄한 국제사회에서 선진국과 대등한 연구 참여는 기대할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 과학기술의 세계화는 응용기술 분야에서는 반도체 컴퓨터 자동차 신소재등 강점기술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일류화를 추구하는 한편 세계적인 연구성과 도출을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하며 인재 양성등 기초과학분야에도 투자를 늘려 우수과학기술 창조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서울대 한민구 교수(47·전기공학)는 『무엇보다 좋은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가 장기인력수급계획 아래 대학정원제등을 탄력성있게 운영하며 정부몫인 교육 인프라 공급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렇게 할 때만이 기업은 마음놓고 대학과 산학협동 연구프로그램을 통해 인력양성과 연구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과학기술정책연구소 과학기술정책연구단장 이원영박사는 『박사인력의 80%가 있는 대학의 활용,특히 산·학·연 연구인력의 네트워킹화만은 시급히 이뤄져야 하겠다』고 지적했다.그를 위해서는 대학도 폐쇄성을 버리고 기업연구원도 교수로 채용하는 등의 연구원 순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 종합평가 겨우 14위 서울대 이병기 교수(44·전자공학)는 『대학­인력양성,정부출연연구소­기반기술,기업연구소­제품연구의 기능 분업아래 마음놓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제안했다.과거처럼 단기간에 결과를 보려고 서두르지 말고 앞으로 20년이상 내다보는 장기적인 기조아래 일류 연구소를 육성해 보자는 것이다. 연구개발투자·인력등 투입요소와 특허 논문등 산출요소를 기준으로 평가한 우리나라의 종합과학기술력은 세계 14위 수준.과학기술이야말로 세계 일류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측면에서 세계화는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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