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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의 아픔」에 눈감는 자 누군가/일의 정신대만행에 부쳐

    ◎일관성 분노로 머물면 또다른 죄악 오늘,일본인 남자 관광객들이 줄줄이 데리고 다니는 이른바 한국인 콜걸들을 보면서 정신대라는 이름으로 일본군에 끌려가 그들의 배설을 받아내는 공동변소 역할을 하다가 숨져간 20만명의 어린 소녀들을 생각한다. 한국에 놀러온 것은 그렇다치자.어린 나이에 인육의 노리개로 유린당하다가 숨져간 그 무수한 영혼들을 생각한다면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고 다녀도 부족할 판인데 대낮에 한국의 거리에서 돈주고 산 한국 아가씨들을 버젓이 데리고 다니면서 부끄러워하는 기색 하나 없는 것을 보면 한국 남자로서 분이 솟구치는 것을 금할 수가 없다.과거에는 총칼로써 한국 여인들을 유린했는데 지금은 돈으로 한국 여인들을 사고 있으니 그들의 본성은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 해방 47년­이렇게 기나긴 세월이 흘렀는데 왜 이제서야 정신대 문제가 세상에 알려져 전국이 온통 분노로 들끓고 있는 것일까.반세기가 지나는 동안 일본어를 일본인들처럼 구사할줄 아는 일본어 세대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누가 이에대한 책임을 질 수 있을까.죽 끓듯이 끓어오르는 분노.이런 분노는 지금까지 여러 번 있어왔지만 얼마 못가 금방 식어버리고 망각의 저편으로 사라져버리기 일쑤였다. 정신대의 참상을 목격한 자,그들을 동원하는데 적극 참가한 자,징집되어 떠나는 그들을 모아놓고 그앞에서 고무적인 시를 낭송하던 친일 문인들,그 모든 것을 기록하던 자­그들은 지금까지 모두 침묵해왔고 오늘도 쉬쉬하고 있다.오히려 일본쪽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자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우리쪽에서는 숨을 죽인채 비굴하게 눈치만 살피고 있다.그 비굴함과 야비함이 오늘까지 펄펄 살아남아 우리의 현대사를 주름잡아왔다고 생각하니 이 땅이 마치 소돔과 고모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대 문제를 소재로 해서 필자가 「여명의 눈동자」를 집필하기 시작한 것은 17년전인 1975년의 일이었다.필자가 알기로는 그때까지 정신대 문제를 다룬 국내 작품은 하나도 없었다.그렇게 작가도 많은데 왜 정신대 문제를 다룬 작품은 하나도 없을까.일본어세대의 작가들은 그동안 무엇을 했을까.이해할 수 없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집필을 시작하면서 알게된 것은 우리 국내에는 정신대에 관해 정리되어 있는 자료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었다.하는 수 없이 나는 일본쪽에서나마 빈약한 자료를 구할 수밖에 없었다. 「여명의 눈동자」는 처음에는 정신대 문제만을 다루려고 구상했던 작품이었다.그런데 쓰다보니 욕심이 생겨 무대가 방대하게 넓어지게 되었던 것이다.「여명…」에 나오는 여주인공 윤여옥은 17세의 나이에 정신대로 끌려가 참혹한 시련을 겪는다.그녀의 나이를 17세로 정하면서 당시 나는 나이를 너무 어리게 잡았다고 생각했었다.17세의 어린 여학생이 감당하기에는 공동변소 생활이 너무도 참혹하고 엄청났던 것이다.그런데 지금 밝혀지고 있는 자료들을 보면 12,3세의 국민학교 여학생들까지 정신대에 끌려갔었으니 거기에 비하면 17세의 여옥은 나이든 축에 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일본군은 한 곳을 점령하면 닥치는대로 여자를 강간하고 강간 끝에는 대검으로 찔러 죽이는 것이 다반사였다.마치 성도착증환자처럼 여자만 보면 날뛰고 성병이만연되자 그것을 예방하는 목적에서 젊고 깨끗한 조선 소녀들을 정신대라는 이름으로 징집해 갔던 것이다. 「돌격지상」­.이것은 일본군이 정신대,이른바 종군위안부와 관계를 맺을 때 사용하던 콘돔에 찍혀있던 글귀이다.무엇을 위한 돌격지상이었을까? 오늘의 일본인들에게 묻고 싶은 말이다.
  • 산업인력 양성 기술대 설립 시급/민자당 세미나 지상중계

    ◎실습위주 교육… 전문대와 차이 둬야/중학부터 진로 지도를… 법제정 필요 민자당은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나웅배정책위의장과 관계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기술인력양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갖고 산업기술교육발전 및 기술인력충원제도 확립방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자당이 고급기술인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마련중인 산업기술대 설립을 위한 「산업기술인력양성법」추진방향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였다. 주제발표 및 토론요지는 다음과 같다. ▲나웅배정책위의장=경제성장을 계속 주도해 나가야 할 제조업이 고임금에 직면하고 있으며 산업현장의 인력부족은 매년 14만명에 이르고 중소기업의 경우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또한 학교교육과 산업현장간의 괴리로 산업현장 적응력이 부족한 인력이 배출돼 노동생산성의 저하와 경쟁력 악화라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산업인력양성은 실수요자인 산업계의 요구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한종하한국교육개발원부원장=사회전반에 걸쳐 유휴인력을 산업인력화하는 제도개발을 위해 종합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교육제도의 개편도 함께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산업기술인력의 질을 높이고 효율적인 양성을 촉진하기 위해 특별육성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중학교 교육에서부터 직업진로교육이 강화되어야 하고,고등학교 교육이전에 진로선택을 판별하는 제도적 장치도 검토해야 한다.공업계 학교와 직장의 연계체제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새형태의 기술대학을 설립할때 고려되야 할 사항은 전문대·공과대학 등 기존기관과의 보완적 기능,예컨대 학위중심보다는 기술직장인육성 즉 자격증·면허증 중심의 교육과 훈련중심으로 운영되는 학과 프로그램이 강조되어야 한다. ▲주덕영생산기술연구원박사=실천적 창조력,현장 적응력및 전문직업의식과 태도를 가지고 평생 그 산업을 지킬 수 있는 전문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해 기술을 가진 산업체가 주체가 되어 산업기술대학법인을 설립해야 한다.산업기술대는 공학이론 위주의 교육을 지양하고 실험실습·실무위주의 교육을 전개하되 산업체가 투자를 할 수있도록 교육내용을 자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다만 기술대학은 산업체가 주로 설립하되 최소한의 규모로 수개의 기술대학만을 설립,운영함으로써 전문대학에 영향을 주지않아야 한다. ▲김상호동양공전교수=전문대들이 산업기술양성법안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전문대들이 산업인력의 재교육을 시킬 준비가 돼있는데도 산업계의 이해만을 고려,어느 일방의 요구대로 기술대학을 설립하는 것은 역기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신유균삼성전자기술연수소장=교육의 다원화를 위해 산업기술대를 만드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며 기술인력난을 겪고 있는 기업측에서도 현실적으로 필요하다. 기업이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필요한 기술인력을 양성하지 않을 수 없는만큼 산업기술대 설립을 위한 법안은 빨리 제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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